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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헌론자 “생각보다 찬성많다” 고무

    개헌론을 주도해 온 여야 중진들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에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다.오히려 “여야지도부가 개헌론을 금기시한 상황에서 생각보다 찬성이 많다”며 고무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8일 한나라당 의원들중에 개헌을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점을 들어“개헌에 반대하는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의식해 의원들이자기 소신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접촉하면 개헌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더 많다”며 “개헌은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 발전을 위한것인 만큼 앞으로도 개헌논의를 더욱 활발히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 총재도 중임제 개헌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정·부통령제가 과연 지역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지, 개헌에 반대하는 것이 또 다른당리당략은 아닌지 이 총재는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측도 “민주당과 한나라당의원들 간에 찬반이 명확히 엇갈린 조사결과가 개헌을당리당략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한 측근은 “개헌논의는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를 운영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며 “개헌논의가 막 시작된 상황에서이 정도 찬성을 얻었다면 앞으로 개헌론은 더욱 힘을 얻을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측도 조사결과를 ‘입조심의 결과’로 풀이했다.측근은 “개헌 주장을 해당(害黨)행위라고 하니 다들 조심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임제 개헌은 한나라당에도 결코 불리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헌론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여야의원 개헌론 설문조사

    정치권의 뇌관인 개헌 논의가 지각변동으로 이어지는 ‘토네이도’가 될 것인가,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치고 말 것인가.개헌론이 여야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가 알려지면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는 형국이다.개헌 찬성이 과반에 미치지 못해 개헌론자들의 세가 아직 미약함을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찬성, 반대 어느 한 쪽도대세는 아니어서 뇌관이 쉽사리 제거되지는 않을 것 같다. 여야 중진들이 잇따라 제기하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 여야의원들의 입장차이가 극명하다. 여당의원들은 대부분 개헌에 찬성하는 반면,야당의원들은반대가 압도적으로 많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임기내 개헌에 대해서는 여야 공히 반대의사가 다소 우세했다. KBS가 전체의원 273명중 25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45%에 해당하는 115명이 개헌찬성의사를 밝혀반대 97명(38%)보다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의원 76%가 찬성했다.반대는 4명에 불과했다.유보 입장을 보인 21명은 대부분이 당지도부인 것으로알려졌다. 한나라당은 74%가 개헌에 반대했고,일부 비주류 중진을 중심으로 19명이 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민련 의원들은 15명이 내각제 개헌에 찬성했다. 반면 MBC가 여야의원 254명을 대상으로 ‘김 대통령 임기내 개헌’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9.6%인 126명이반대했다. 개헌에 찬성하는 의원은 42%인 106명으로 드러났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의원들의 76%에 해당하는 82명이 찬성한 반면,한나라당 의원들의 84%인 106명은 반대했다. 자민련 의원은 응답자 18명 가운데는 11명이 반대했고,나머지 7명은 답변을 거부하거나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개헌 내용에 대해서는 찬성 의원 106명 가운데 80명(81.4%)이 대통령 임기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가 복합한 형태를 선호했고 15명은 내각제,11명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택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대통령 주례당무보고 받고 “”불필요한 정쟁 자제””해달라고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불필요한정치논쟁을 자제하고 국가 미래에 필요한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김중권(金重權)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임시국회에 당력을 집중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의 ‘정치논쟁 자제’ 언급은 여야 정치인들의최근 개헌논의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이어 “경제지표 및 기업인들의 투자심리가회복되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일본 경제의 급속한 하강이라는 외부적 요인의 여파를 받고 있으나,하반기 들어 미국경제가 좋아지는 등 대외여건이 개선되면 그동안의 개혁과체질 강화 노력에 힘입어 우리 경제도 빠른 속도로 좋아질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개헌론 “”기름 붓자”” “”찬물 붓자””

    개헌논쟁이 용광로처럼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개헌주장 목소리가 급격히 확산되는 반면,개헌반대론자들도 하나 둘 늘어나는 등 공간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또 9일로정치분야에 대한 국회 대정부 질문이 예정돼 있고, 질문에나설 여야의원 가운데 개헌론자 및 반대론자들의 측근들이다수 포함돼 있어 개헌공방이 예상된다. 6일은 개헌논쟁이 확산일로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하루였다.이 문제에 침묵하던 민주당 동교동계의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개헌에 원칙적 찬성’이라고 밝히자 한나라당은 “정계개편과 야당분열을 노린 공작정치”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도 개헌논의 중단과 정쟁중단을 통한 경제 회생,민생해결 전념을 촉구해 결과적으로 논쟁을 확산시켰다. 한화갑 위원은 이날 MBC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출연,“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을 막고 책임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현행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개헌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개헌론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다만 “개헌은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기반으로해야 한다”고 강조,정략적이해관계를 경계했다. 9일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도 주목된다.국회 본회의장에서본격 거론됨으로써 공론화의 토대를 마련할 공산이 있기 때문이다.민주당 동교동계 안동선(安東善)·이훈평(李訓平)의원과 한나라당에서도 개헌론자인 김덕룡(金德龍) 의원 계보인 김영춘(金榮春)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개헌론 제기여부가 관심사이다.자민련 원철희(元喆喜) 의원도 내각제개헌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측근인 이원창(李元昌) 의원이나 권오을(權五乙)의원 등이 반격에 나설지도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날 “개헌문제를당내외 여러분들이 언급하고 있지만,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차원의 생각일 뿐 당은 이 문제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갖고 있지 않고 당차원의 어떤 논의도 된 적이 없다”고 선을그었다. 민주당 지도부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주례보고에서도 개헌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이회창 총재는 이날도 역시 침묵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개헌론 정치권 화두로 급부상

    개헌론을 둘러싼 정치권의 움직임이 심상찮다.한나라당내일부 비주류 중진들이 ‘정·부통령,4년 중임제’ 개헌을주장하자,민주당 지도부가 이에 화답하듯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에 이어 영남권 비주류인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2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논의용의를 밝혀 개헌론이 정치권의 본격 화두로 급부상하는 양상이다.이에 따라 여야 중진간 물밑접촉도 활발해지고있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김 의원이 지난 22일 “개헌논의를 위해 여권인사와도 만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제의만 오면 언제든 만나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김 최고위원은 “현 대통령 임기내에 반드시 정·부통령,4년 중임제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김 의원이 최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과 회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개헌논의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정·부통령 중임제는 지역감정을완화하고,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개헌론에 적극 가세했다. 주목할 점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당 운영방식에 불만을피력해온 이부영(李富榮) 부총재, 손학규(孫鶴圭) 의원 등한나라당 비주류 인사들과 민주당 김 최고위원간 접촉이 부쩍 잦아졌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치권 주변에서는 여야를 망라한 개혁파 중진이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의 불씨 역할을 할 것이라는전망이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한나라당내에 ‘개혁신당’의 출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류가 감지되는 것도같은 맥락이다. 이 총재는 오는 28,29일쯤 민생과 정국현안관련 기자간담회나 당내 행사,외부 강연 등을 통해 “현 시기에 개헌논의는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피력하는 등 개헌론의 확산에 제동을 걸기로 했다. 하지만 김 의원도 28일 기자간담회에 이어 3월말∼4월초 4,5차례 특강을 통해 소신을 밝힐 예정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정 명예회장 타계…정치권 반응

    정치권은 22일 고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한국경제와 남북관계 발전에 남긴 족적을 기리며 애도를 표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을 보내조의를 표한 것을 비롯,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여야 지도부,전·현직 국회의원 등이 빈소가 차려진 서울 청운동 자택을 찾아 명복을 빌었다. 김 대통령은 전날 밤 부음을 접하고 “정 전 회장은 한국의 산업화시대에 기업을 일으켜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한국인들은 그의 공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김기수(金基洙) 전 수행실장,김광석(金光石) 전 경호실장등과 빈소를 찾아 정몽구(鄭夢九) 회장 등 유족을 위로했다.정치권에서는 YS가 정 전 회장의 빈소를 직접 찾음에따라 지난 92년 대선 뒤 악화일로로 치달았던 두 사람의관계가 정 전 회장 사후에 비로소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당직자들과빈소를 찾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최병렬(崔秉烈)부총재,정창화(鄭昌和)총무와 함께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떠나기 직전 도착해 이 총재와 조우했다.이 총재는 JP일행과 아무 말 없이 악수한 뒤 곧 자리를 떴다.두 사람의표정에는 얼마 전 한나라당 당보인 ‘민주저널’이 JP의정계 은퇴를 요구한 데 따른 서먹함이 역력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오후 청와대 주례보고를 마친 뒤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빈소를 방문했으며,여야는 성명 또는 논평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지운기자 jj@
  • 野 소장파도 심규철의원 망언 비판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의원의 ‘처첩’ 발언을 비난하는 여론이 당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다. 당내 일부 소장파 의원은 20일 곤혹스런 표정 속에서 심의원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했다.심 의원의 홈페이지를 비롯한 각종 관련 사이트에는 심 의원이 아전인수식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공인(公人)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1∼2일 사이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도 쏟아져,언론개혁에 대한 논쟁이 소모적 공방으로 변질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내 비판 개혁성향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는 심 의원의표현이 정도(正道)를 벗어났다는 공감대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이 “당 차원의 주문이 있었을 것”이라며 심 의원과당 지도부의 사전 교감설에 무게를 둔 점은 주목할 만하다. A의원은 이날 “내가 봐도 표현이 심했다.심 의원이 문화관광위원으로서 당의 주문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할 때 당 지도부가 초안에 없는내용을 임의로 추가할 때가 있다”면서 “초선 의원들은이를 거부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을 일방적인 정치공세의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B의원도 “심 의원이 그렇게 얘기할 사람이 아닌데 이상하다”고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B의원은 “한겨레신문과대한매일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C의원은 “같은 당 소속 의원으로서 어떻게 얘기를 하겠느냐”고 언급을 삼가면서도 심 의원 발언 내용에 문제가있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했다. ■소모적 공방의 확산 지난 19일 이후 심 의원의 홈페이지자유게시판에는 폭언과 욕설,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 주로 심 의원의 발언을 비판한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일부 네티즌을 겨냥한 것이다.‘조선일보 독자’라고 밝힌한 네티즌은 “단 1원의 이익도 못내는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은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특정 세력이 조직적인 ‘알바’(아르바이트)를 동원,논점을 희석시키고 있다”며 맞불을놓았다.ID가 ‘혜성’인 네티즌은 “심 의원의 정세 파악에 따르면 한나라당과 그 전신인 신한국당,민자당을 무한히 도운조선일보가 정권의 처첩(妻妾)”이라고 반박했다. 심 의원이 “언론개혁의 소신을 밝혔다”고 해명했지만,결과적으로 건설적 토론 대신 추악한 언쟁만 부추긴 꼴이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與, 의보사태 수습‘갈팡질팡’

    의료보험 재정 파탄이 야당의 내각 총사퇴 요구로 확산된20일 비공개로 진행된 민주당 당무회의는 갑론을박으로일관했다.정부를 질책하는 목소리,당정간 갈등을 막아야한다는 주장,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뒤엉켰다. 이같은갑론을박은 야당의 내각 총사퇴에 맞선 ‘자기보호’ 차원에서 일단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개각 등의 형태로 정부의 책임을 묻는 조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부 책임론 유용태(劉容泰)의원은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정부와 여당이 결정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고위직을 엄단하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관계장관 문책을 주장했다. 박인상(朴仁相)의원은 “지역의보와 직장의보의 재정 통합을 연기해야 한다”고 당론과배치되는 주장을 폈다. ■당 지도부 책임론 당 지도부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순형(趙舜衡)의원은 “당정이 협력해 수습하지 않으면국민의 정부의 최대 실정이 될 우려가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한 뒤 “당 지도부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 민생현안 해결에 전력투구하기바란다”고 촉구했다.조 의원의이같은 언급은 김중권(金重權)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의잇따른 지방행을 비판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제약회사 사장인 김명섭(金明燮)의원은 “보건복지위에특정 직업(의사) 출신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며 상임위구성을 문제 삼았다. ■대책 우선론 국민적 비판 여론과 야당의 공세가 강화되는 마당에 당정간 갈등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책임 공방에 앞서 대책 수립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정세균(丁世均)기획조정위원장은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되 당이 동반자 의식으로 함께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당정 협력을 강조했다. 김민석(金民錫)의원도 “최근 정책 혼선 문제가 제기되는등 불안한 조짐이 보인다”며 “최고위원회의를 중심으로정책 혼선을 막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의보재정 파탄…수습책은 뒷전 책임전가 혈안

    의보재정 파탄 임박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전개되고 있는데도 정치권은 ‘네탓 공방’만 하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특히 여야는 관련 법안들을 공동으로 만들어 놓고서 문제점이 노출되자 상대당이나 정부,그리고 시민단체등에 책임을 전가하며 대안 제시에는 느림보 걸음이다. 20일 정치권은 종일 책임을 전가하는 데 혈안이 되어있는듯했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지난 19일부터 전체회의를 열어 의보재정 파탄 문제를 따지려 했으나 정부측의 준비 미흡으로 이날로 연기했다가 다시 23일로 넘기는 등 뾰족한처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나아가 “이렇게 된 데는 의사나약사의 밥그릇 키우기를 위한 ‘도덕적 해이’에도 책임이있다”고 비판하면서 허물을 덮으려 애썼다. 특히 의약분업과 의료보험 관련 법안의 최종 결정권자였던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집단이기주의도지탄의 대상이 됐다.복지위 소속 의원 중 상당수는 당사자나 가족이 의사 또는 약사라는 이유만으로 법안 성안과정에서 의사나 약사집단의 이익을 대변,양 집단의 반발을 무마하는방편으로 의보수가의 일시적 대폭인상이라는 무리수를 방관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국민 대표인지,특정 이익집단대표인지를 의심하게 하는 행위를 스스럼없이 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야 지도부의 대응도 엇비슷하다.의보재정 파탄이란 커다란 민생 현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대책을 마련할 의지는 없어 보인다.정부측 준비부족을 비판하지만 뚜렷한 당론을 마련치 못한채 정부측의 보완책이 마련되길 기다리는자세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한나라당은 의보재정 파탄 위기를정국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는 호기로 판단, 내각 총사퇴와국정조사 목청을 높이고 있으나 국민들을 시원스럽게 해줄만한 대책마련에는 역시 무관심하다.대신 국정 전체로 비판을 확대,‘준비 안된 정권’이라고 몰아세우며 야당으로서 일정 정도 책임을 분담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정치권 공동책임으로 내탓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계개편’ 황사바람 또 부나

    신춘 정국에 정계개편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자민련 송석찬(宋錫贊)의원이 2여 합당을 건의한 데 이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양당 구도 재편론’을 거론하면서여야간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이최고위원의 발언에 큰 무게를 싣지 않는 분위기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2여 합당의) 기미도 없고 때도 아니다”면서 “이최고위원의 합당론은 그의 지론(持論)”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정계개편이 필요하다는소신을 밝혔을 뿐 정치적 의도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송의원의 2여 합당 건의에도 “충정은 이해하지만 상황이 아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지도부의 공식 대응도 비슷하다.김중권(金重權)대표와 일부 최고위원들은 “지금은 (합당의) 필요성이 없고여건도 아니다”고 일축했다.이최고위원의 위상 강화에 따른 견제심리도 작용하고 있지만,“아직 당내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현실적 이유를 들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 합당 움직임을 비난하는 논평을 4건이나 발표하는등 훨씬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송의원에 이어 이최고위원이 광주에서 합당론을 제기한 것은여권 핵심부의 의중을 대변한,계산된 수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은 특히 “서서히 북상하고 있는 정계개편의 먹구름은 야당 분열이나 파괴공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여야 2대쟁점 양보없는 대치 계속

    여야간 논란이 되고 있는 돈세탁방지법 처리가 사실상 4월임시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는 이번주 법사위 심의를 거친 뒤 이번 임시국회 회기안에 돈세탁방지법을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야 논란이 끊이지 않고,외유 중인 의원들도 많아 처리가 불투명하다. 돈세탁방지법의 보완과 관련,여야 의원들이 논란을 벌이고있는 쟁점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막강한 권력을 지니는 금융정보분석기구(FIU)의 구성을 보다 공정하게 하자는 것이고,둘째 혐의가 있는 금융거래를 보고할 때 10일 이내에 본인에게 통보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FIU 구성의 공정성 보완 요구는 고려해 볼 만하지만 ‘의심나는 거래’의 본인 통보는 고려할 것이 전혀 없다”는 뜻을 보였다. 이 총무는 정치자금의 범위에 대해서는 “후원회를 통하지않은 정치자금에 대해서만 돈세탁방지법에 포함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혀 여야간 대체적 합의가 이루어졌음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한나라당이 정치자금을포함시켜 개혁의지를 보여준 마당에 신속한 처리에 반대할이유가 없다”면서 “법사위에서 몇가지 심의를 거치는 대로처리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절대로 그런 법을 통과시켜서는 안된다”며 당 지도부에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론을 정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의원들의 잇따른 외유도 회기 내 처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 정동영(鄭東泳)·설훈(薛勳)의원 등 민주당 의원 6명이 오는18일까지 일본 외무성 초청으로 이미 외유를 떠난 데 이어▲김성순(金聖順)·정형근(鄭亨根) 의원 등 5명이 쿠웨이트·알제리(8∼18일) ▲김태식(金台植)·이양희(李良熙) 의원등 6명이 호주(26일∼4월1일) ▲이인제(李仁濟)·김기재(金杞載) 의원 등 6명이 대만·인도(18∼24일) 등 많은 의원들이 외유를 계획하고 있다.이 때문에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어려운 실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상문고 사태와 사립학교법

    학생들의 등교거부 등 학내 분규를 겪고 있는 서울 상문고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신입생 재배정 등을 전격적으로 결정함에 따라 상문고 사태는 새 국면에 접어 들었다.시교육청이 ‘신입생에 대한 재배정을 할 수 없다’는 초·중등 교육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처음의 배정 자체가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전격적으로 재배정 조치를 취한 것은 분규의 장기화로인한 학생 피해를 막아야한다는 판단인 듯하다. 어떤 경우에도 학생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는 대원칙에 입각해 볼 때 시교육청의 이같은 결정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므로 혼란의 와중에서 단 한명의 학생이라도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 학교를 2002학년도부터 ‘특수지 고교’로 지정해 추첨이 아닌 지원을통해 학생을 모집하도록 한 것은 사실상 일반계 고교에서의퇴출을 의미하므로 재단측의 반발과 후유증이 예상된다. 따라서 전·편입학을 원하는 학생이나 상문고에 남고자 하는학생 모두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아울러 교사들의 이직 대책도 세워야 할 것이다.재단측은반발만 할 게 아니라 조속히 분규를 수습하고 학교를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상문고사태의 발단은 비리 혐의로 물러났던 옛 재단이사들이 복귀하면서 함께 구속됐던 당시 교감을 교장으로 임명한데서 비롯됐다.따라서 재단의 이같은 인사에 교사들이 반발한 것은 무리가 아니다. 결국 이번 상문고 사태는 현행 사립학교법의 허점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1999년 8월에 개정된 현행 사립학교법은유죄판결을 받았더라도 2년이 경과하면 재단이사나 교직에임명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일부 사랍학교에서 유사한 분규가 재발한 것도 바로 이 부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므로 문제의 사립학교법은 재개정돼야 한다.민주당 교육분과위가 마련했다가 자민련과 일부 민주당 지도부의 반대로 무산된 사립학교법개정안은 바로 이런 허점을 보완하자는것이었다.
  • 여야 재선거 대비 ‘바닥훑기’

    8일 정치권의 시선은 온통 경북 봉화·울진에 쏠렸다.이 지역 선거무효소송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하루 앞두고 판결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재선거 가능성을 염두에 둔듯분주한 모습이었다. ■민주당 선거무효 판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김중권(金重權) 대표의 재출마를 당연시하고 이미 현지 조직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은 “우리 당으로선 중대한 사건이며 여야가 총력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탓에 9일 예정된 당 지도부의 대구 방문이 선거운동용이라는 의혹을 받자 이를 씻어내려 애썼다.김성호(金成鎬)대표비서실장은 “대구 방문은 전국 시·도지부 순방의 일환으로,대법원 판결날짜가 잡히기 전에 정해졌다”면서 재선거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선거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1대1 구도로 짜여지면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나라당 민주당 김 대표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선공(先攻)을 시도했다.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9일 민주당의대구 고위당직자회의를 놓고 “재판결과에 심리적 영향을 미치고 혹 있을지도 모를 재선거에 대비한 바람몰이”라고 몰아세웠다. 현직 봉화·울진 의원인 김광원(金光元) 의원은 “만약 선거무효 판결이 나온다면 이는 독재정권의 전형적 사법부 통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김 의원은 현지에서 밑바닥을 훑으며 재선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선거무효소송이 이긴 전례가없다”고 호언했지만,당에는 집권당 대표와의 일전 가능성에긴장하는 빛이 역력했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韓·美 정상회담 성과와 과제… 전문가 긴급좌담

    8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우리의 대북(對北) 포용정책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부시 행정부가 지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이를 바탕으로 펼쳐질 한반도 정세,또 우리 정부의 과제를 전문가 대담을 통해 점검한다. 좌담에는 동국대 강성윤(姜聲允) 교수,외교통상부 임성준(任晟準) 차관보,고려대 함성득(咸成得) 교수가 참여했다.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 성과가 도출되는 것이 향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주요관건이라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다. ■임성준 차관보 양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5개항의 합의사항을 채택했다.우선 양국의 안보동맹이 중요하다는 점을재확인하고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부시 대통령이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확실한 지지의사를 표명했고,한반도문제에 있어서 김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다.두 정상은 또 94년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합의를 계속 유지시켜 나간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NMD(국가미사일방어)체제와 관련해 잘못 알려졌던 정부의 입장도 정리했다.한·미 통상관계도 부시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경제개혁을 지지했고 새로운 세계무역질서,즉 뉴라운드의 조기출범에도 합의했다. ■함성득 교수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다.아시아에서 한국 대통령이 처음 방문,정상이 직접대면해서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 중요하다.또 양국 행정부의주요인사들이 고루 만났다는 점도 의미있다.그러나 양국 정상의 공동발표문을 보면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이는 총론에는 동의하지만 각론에서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아직 미국은 대북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0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총회에 참석하는 길에 일본과 한국을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은 이 때까지는 한반도 정책을수립할 것이다. 그 전까지는 여러 의견을 모으는 정보수집단계다.이번에는 구체적 입장이정리되지 않아 김 대통령의정책을 지지하는 선에서 그친 것으로 보인다. ■강성윤 교수 이번 회담의 중심의제는 대북 정책공조,NMD문제,통상문제 등 세가지로 정리된다.공동발표문을 보면 예상대로 총론적 측면에서는 합의를 이루고 공조를 과시했으나엄격한 상호주의와 철저한 검증원칙이 미국의 기본기조임을읽을 수 있다.각론에서 양국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과 이를 두 정상이 확인했다는 점이 이번 회담의 의미다. ■함 교수 각론의 차이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실무적 차원의 양국 협의가 더욱 중요시돼야 한다.실무방문(Working Visit)임에도 불구하고 김 대통령이 대단히 대우받은 것은 한국의정책을 지지하는 뜻 외에 우리의 차기 전투기사업과 관련,미 보잉사의 F-15K 한국 판매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으로 우리 정부가 신중히 접근해야 할 대목이다. ■임 차관보 두 정상이 조기에 회담하게 된 것은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보다 진전된 긴장완화·화해협력 조치가 이뤄져야 하므로 이를 앞두고 한·미 정상간 대화가 빨리 이뤄지는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대북정책을 입안하는 데있어서 한국의 의견을 먼저 듣겠다는 차원이다.따라서 각론이 논의되지 않았다는 차원보다는 조기회담을 통해 우리의대북 포용정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데 회담의 의미가있다.정부로서는 이번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고,미국으로부터 끌어낼 것은 다 끌어냈다고 본다. ■함 교수 이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중요하다.이 결과가 부시 행정부의 대북 신뢰도와 한·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미국이 중시하는 문제는 안보다.단기적으로는 휴전선병력의 후방 배치와 지뢰 제거,중기적으로 재래식 무기 감축,장기적으로 미사일·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내용의 논의가이뤄져야 실질적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부시 대통령이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지도부에 대한 회의감을 언급한 것도앞으로 안보문제가 주요현안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나아가부시 대통령이 안보문제에 있어서 한·미·일 3국 관계와 특히 일본의 경제적 역할을 강조한 점을 중시해야 한다. ■강 교수 공동발표문의 행간을 보면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평화보장을 위한 검증과 한·미·일의 역할분담 문제를 제기했다.이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서 족쇄가 될수도 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서울 답방에서 한반도 문제의 자주성 문제를 제기할 경우 우리의 행보가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임 차관보 함 교수께서는 오는 9월쯤 미국의 대북정책이틀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렇게 늦지는 않을 것으로본다.우리 정부도 기다릴 여유가 없다.조만간 한·미,한·일간 고위급 실무협의를 개시,대북정책을 조율해 나갈 것이다. 검증이나 상호주의에 있어서 한·미의 견해가 그렇게 다르지않다. 우리도 대북관계에 있어서 신축적이고 전략적인 상호주의를 적용하고 있다.김 대통령도 검증의 필요성에 공감을표시한 바 있다.대북정책에 있어서 양국이 갈등을 빚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함 교수 부시 행정부의 당면현안은 세금감면 문제다.4월중에 이 문제가 해결돼야 대북정책 등 다른 쪽에 신경을 쓸수가 있다.우리에게 좋은 기회다.부시 행정부는 김 대통령을통해 충분한 정보를 갖게됐고,우리는 미국의 관심이 안보임을 확인했다.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안보문제에 긍정적인 답변을 준다면 북·미관계와 한·미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임 차관보 정부도 그런 목표 아래 대북화해협력과 긴장완화의 두 축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이 원칙이 적용될 것이다.안보문제가 폭넓게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다만 모든 것은 일시에 합의될 수 없고 남북 신뢰속에 쉬운 것부터 점진적으로 쌓아 나가야 한다. ■강 교수 북한이 남북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 과거처럼 통일문제는 남한과,평화체제 구축문제는 미국과논의하는 식으로 접근하면 진통을 겪을 것이다.북한이 안보나 군사문제에 있어서 미국이 신뢰할 만한 조치를 취한다면북미관계는 상당히 진전될 것이다.부시 행정부의 성향에 비춰 미국은 확신이 생기기만 하면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함 교수 한·미 정상회담은 앞으로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김정일 위원장이 안보문제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환경을 마련해 줬다고 본다.겉치레식 평화선언보다 알맹이가있는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이를 위해 한·미·일 3국공조에 외교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 역시 외교당국의 주요과제다. ■임 차관보 북·미간 제네바합의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협조 외에 특히 일본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러시아와 중국의 역할도 중요한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방한해 김 대통령의 포용정책을 전폭 지지한 것은 고무적인 일로,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중국 역시 4자회담에 참여하는 등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한반도 주변환경이 호의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므로 미국과 공조를더욱 강화해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 교수 한·미·일 공조의 범위가 문제다.보다 명쾌히 할 필요가 있다.북한은 계속 자주성 문제를 지적한다.한·미간공조를 파기하라는 것이 북한의 기본논리다.러시아나 중국과의 관계도 문제다.지금은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공조문제도 조금 다듬어야 한다. ■임차관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서울 특별선언 이후EU가 대북관계 정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15개 회원국 가운데 이제 미수교국은 세 나라만 남았다.아일랜드와 그리스도곧 수교가 예상된다.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시너지 효과를 얻게 한다.미국과일본이 대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북한 포용정책을 가속화할 수 있다. ■함 교수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일본의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미국이 주일본대사를 가장 먼저 임명한 것도 일본 중시정책 때문이다.그만큼 남북관계에있어서 한·일간 공조가 중요하다.김 대통령은 현재 클린턴행정부와 부시 행정부간의 다리역할을 하고 있는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 대통령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한·일 정상회담도 조속히 개최,자주적 입장에서 남북관계를 다룰 수있어야 한다. ■강 교수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문제의 중심축이 과거 북·미에서 이제 남북으로 옮겨 왔다.2차 남북정상회담은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확고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느냐를 가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따라서 미국 및 일본과의관계를 개선하도록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함 교수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국내적으로여야 관계가 원만해야 한다.김 대통령이 귀국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바람직하다.경제적으로 우리가 북한에 무엇을 줄 수 있느냐도 중요한 문제다.남북관계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하며,내부의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것이 대미·대북관계에 앞서 중요하다. ■임 차관보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이 합의할 것은 합의하고 차이점은 그대로 느끼는 기회가 됐다.특히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을 뿐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수시 대화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함 교수 동맹관계 재확인은 분명 의미가 있으나 이를 일방적으로 해석해선 곤란하다.동맹관계라는 언급에 F-15K 판매문제가 담겨 있지 않나 우려된다. ■강 교수 결론적으로 이번 회담은 서로 국익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계기가 됐다.다양한 채널을 동원,미국에 우리의 대북정책을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2차 남북정상회담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회담을추진,국민적인 공감대와 지지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정리 진경호 이동미기자 jade@
  • 여야 대권후보들 줄줄이 TK행

    영남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선이 뜨겁다.영남 민심이 내년대선을 앞두고 ‘제3의 후보’를 바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틈을 노리는 여야 대권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가운데 눈치싸움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 줄줄이 ‘영남행(行)’을 예약한 상태다.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얼마 전 고향인 울진·봉화에서 민심을 탐색한데 이어,오는 9일 대구·경북,21일 경남,23일 부산·울산방문을 준비하는 등 영남 아우르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민감한 정치적 발언으로 ‘존재’를 알리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 장관도 20일 부산대에서 정치강연을 준비중이다.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영남후보론은 또 다른지역주의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들을 견제하면서,한편으로는 설립을 추진 중인 ‘한반도재단’ 준비위 초청특강을 6일부산에서 갖는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이런 움직임에 자극을 받은듯 3일 포항과 경주 방문을 시작으로 수시로 지역주민과의 접촉을 기획하는 등 수성(守城)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나라당 최근 들어 민주당김중권 대표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부쩍 끌어올리고 있다.휴일인 4일에도 김 대표를 비난하는 논평과 보도자료 2건을 내놓았다.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의 영남권 공략에 제동을 걸고,지역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사격으로 여겨진다.당 지도부가 대구 출신 현역 의원들의 지역 방문에 이어 현지 민심의동요를 막기 위한 각종 정책활동과 이벤트를 준비중인 것도같은 맥락이다. 이날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동진정책 운운하며 나라를 갈라놓으려는 김 대표의 정략적,파행적행보에 국민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면서 “민주당내에서도 강한 여당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대변인실 이름으로 배포된 보도자료는 “민주당 주류세력과는 이질적인 김 대표가 DJ의 힘을 업고 호가호위식,기회주의식 대권행보와 야당죽이기 공작에 매달리는 등 ‘현대판 아지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 여야‘국민과 대화’이후 대책

    여야는 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놓고 상반된 평가를 내리면서,3월 정국의 주도권 잡기를 위한 후속 전략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민주당 당4역 회의를 열어 “김 대통령이 국가 원수로서경제가 어렵고,남북문제가 변화를 겪고 있는 시기에 국민들과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국민의 관심이 경제에 모아져 있고,정부도 이 부분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것이 확인된 만큼 정치권이 정쟁을 줄이고 경제를 살리는 데매진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당의 정책기조를 경제살리기를 뒷받침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또 일본의 역사교과서 개정,설해 복구,예산회계법 등 민생 현안과 법제 보완 등에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일제히 나서 “내용 없는 겉치레 대화”라며 ‘이틀째 평가절하했다.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대안정당의 이미지 부각을 위해 민생과 경제 분야의 구체적 대안을제시하는 데주력하기로 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대통령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언론 길들이기’가 아니라고말했는데 누가 믿겠느냐”고 일축했다.여의도 당사에서 열린당3역 간담회에서도 성토가 잇따랐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어제 대구에 있었는데,대구지역 TV는 모두 꺼졌더라”고비꼬았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민주당은 충청서, 한나라는 TK서 민심 ‘다독이기’

    3월 정국이 여야간 치열한 세 싸움으로 문을 열었다.2일 민주당은 충청권에서,한나라당은 대구·경북(TK)에서 민심을추스리기 위한 정지(整地)작업을 벌였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대전·충남지부 업무보고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는 지난해 총선에서 총 17석 중 6석을준 충남권에 우리가 어떻게 다가서야 할지를 생각하는 자리”라면서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현지의 쓴소리도 경청했다.대전·충남지부는 “지난해 총선때는 지역정서 완화와 집권당에 거는 기대감으로 민심이 우호적이었지만,지역경제 급락과 정책 혼선 때문에 ‘다음 선거에서 두고 보자’는 감정이 격화돼 있다”고 보고했다. 또 “내부적으로도 ‘의원 꿔주기’ 등을 비판하는 등 분열을 맞고 있고,이로 인해 혼돈에 빠져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박근혜(朴槿惠) 부총재를 비롯한 대구 출신 의원 14명 전원이 대구에 집결했다.민주당 지도부의 ‘TK 공략’에 맞선 수성(守城) 차원이다. 이들은 이날 대구지역 금융인·기업인 조찬, 노조위원장단오찬,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 만찬 등에 참석했다.이들은 주말까지 대구에 머물면서 민심을 챙길 예정이다. 현지의 한당직자는 “대구지역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김중권 대표의 지지도가 12%까지 올랐다.일부 기업인과 고소득층이 우리 당에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당 차원의 대책을 주문했다. 대전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여야 지도부는 다른 의원들보다 재산변동폭 적어

    여야 지도부는 다른 의원들보다 재산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 등 원외는 신고대상에서 빠졌다. 민주당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은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은감소했지만,현금이 늘어나 7,107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신고했다.남궁석(南宮晳)정책위의장은 주가 하락 등으로 2억6,975만원이 감소했다.이상수(李相洙)총무는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액 변동으로 2,711만원이 줄었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동서장학회에 1억2,000만원을 기부했으나,배우자 명의 예금 등의 증가로 모두 1,160만원이늘었다.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전세금 충당과 채무 증가등으로 6,638만원이 줄었다.이인제(李仁濟)·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은 재산변동이 없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배우자와 아들 명의의 예금증가로 4,642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했다.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대지 상속과 예금 증가로 수입이 생겼으나,배우자의 금융권 채무 증가로 신고재산은 551만원 감소했다.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은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감소로 1억7,054만원이 줄어들었다.정창화(鄭昌和)총무는 1,974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이사장으로 있는 운정장학회에 668만원을 출연하고,배우자 예금이 감소하는 등 2,696만원이 줄었다.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은 배우자,자녀의 예금 증가로 1,618만원 늘었다.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본인과 배우자 예금을 인출,용산구 이촌동 아파트 구입대금으로 일부 충당했으나 총 재산은8,069만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총선을 전후해 신당창당 작업을 벌였던 희망의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중앙집행위의장은 8억7,039만원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회 본회의 움직임

    28일 여야 지도부는 오후 1시30분 동시에 각각 의원총회를소집,소속 의원들의 행동을 ‘단속’하는 등 단합을 강조했다.곧이어 열린 본회의에서는 10여명의 여야 의원들이 자유발언에 나서 언론사 세무조사 등 쟁점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의원총회=민주당 의총에서 지도부는 의원들의 적극적인 국회 출석을 당부했다.이상수(李相洙)총무는 “요즘 상임위 출석상황이 좋지 않다”며 “대통령이 걱정할 정도이니 만큼,앞으로 (출석상황을)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권(金重權)대표도 “회기 중에는 국회 운영이 가장 중요하다.의결 정족수를 채워야 한다.대통령도 이 점을 매우 걱정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의원들이 당론과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정창화(鄭昌和)총무는 “당론과 다르거나 당론으로 확정되지 않은 법을 발의하는 경우가 종종있다”며 “사전에 정책위와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도 “여야 의원이 공동 발의한 법안이 108건이나 돼 당의 입장이 난처한 지경”이라고 털어놓았다.◆본회의=5분 발언에 나선 4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언론사 세무조사의 정당성 등을 주장했다.전용학(田溶鶴)의원은 “94년도 언론사 세무조사 자료가 사라진 데 대해 당시 집권당이었던 한나라당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6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 정권의 언론사 세무조사는 언론 길들이기”라고 공격을 계속했다. 박원홍(朴源弘)의원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황태연(黃台淵) 교수의 망언에 대해현 정권은 사과해야 한다”라고 몰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주사제’와 정책 추진력 부재

    주사제를 의약분업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약사법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정책 추진에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개정안의 취지는 일반 국민들의 편의 측면을 고려해 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으로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그러나 지난 22일 보건복지위에서 자유투표로 통과한 ‘주사제 제외’ 개정안이 약사회의 반발을 사는 등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여야는 뒤늦게당론을 조정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정부와 민주당은 간신히 주사제의 남용을 막기 위해 처방·조제료를 폐지하는 조건으로 개정안을 수용키로 의견을 모았고 한나라당도 개정안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으로 정리했다.이번 ‘주사제의 분업 제외’문제와 관련하여 여야 지도부가비판받아야 할 대목은 민생과 관련한 주요 사안을 처리하는과정에 있어 정책 의지와 진지함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상임위에서는 자유투표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가 비판 여론이 드세지자 후퇴하는 듯하더니 다시 당론으로 묶어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등 오락가락했다. 이번 문제에서 당론을 결정하여 처리하는 것은 옳고 자유투표로 처리하는 것은 그르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문제의 핵심은 ‘주사제 제외’의 당위성에 대한 정책적 확신을 당 차원에서 가졌는지,아니면 개정안의 장·단점을 분석한 결과 당론으로 묶을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의원 개인별 자유투표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인지를 당당하게 공표했어야 했다는 것이다.그러지 않으니 이익단체의 눈치를 살피고나중에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당론을 정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는 것이 아닌가.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입법의 성격에따라 당론을 정할 때는 분명하게 정하고,자유투표제가 명분이 있을 때는 이를 과감하게 실시하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같은 당 소속 의원들간에 찬·반 의견이 두드러지는데도 당론을 이유로 헌법기관인 의원들의 의사를 구속해서는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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