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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우리 정치의 ‘도그 데이’

    열대야가 견디기 쉽지 않다.올 복더위는 더 유난스럽다는 느낌이다.이런 때 우리는 흔히 구탕(狗湯)을 시식(時食)으로 찾는데,요즘 같은 혹서기를 서양 말에서 ‘도그 데이(dog days)' 라고 부르는 게 재미있다.어원을 보면 시리우스라고 하는 ‘개별(天狼星)' 이 뜨는 시기에서 유래됐다는 것이지만,무덥고 불쾌지수 높은 ‘도그 데이' 는 막말로 ‘개 같은 날' 이다.우리말의 느낌 그대로가 더 잘 어울린다. 삼복더위를 가리키는 서양 말 ‘도그 데이' 를 ‘개 같은~' 식의 우리 어감으로 공감하는 데는 까닭이 있다.더위 탓만이 아니다.날이 가고 달이 가도 하나도 나아지지 않은 채,날이면 날마다 되풀이되는 여야의 정쟁을 이 무더위 속에서도 보기 때문이다.할말이 아닌 줄 알지만,그야말로 개판이다.더위가 짜증을 내게 하기에 앞서 정치,정치인,정치인의 말이 백성의 가슴에 울화를 치밀게 한다. 정치인들 말에 의하면 우리 정치에서는 모든 현상이 ‘공작' 이고 ‘시나리오' 이며,‘음모' 아닌 것이 없다.여성 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준을 부결시킨 정당들은 마치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른 아이들처럼 “내 뜻은 그게 아니었어.” “저쪽의 공작이고 음모야.” 식의 한심한 발뺌에 허둥댔다.“내가 했다.” 는 없고 “네가 했다,네가 책임져라.”만이 판을 치는데,사실은 결과가 부결로 끝난 이 초유의 인사 청문회야말로 대결의 정치만을 일삼던 우리 국회가 모처럼 보여준 생산적인 정치의 모습이었다는 것이 뜻있는 이들의 평가다. 문제는 공작설,음모설을 들먹여 새로운 정쟁의 소재로 삼는 행태다.“우리 당은 지도부가 찬성표를 던졌는데도 결과적으로 부결된 것은 상대당의 겉다르고 속다른 공작 탓이다.” 또는 “다수당의 독선과 독주가 국정혼란과 표류를 불렀다.” 등의 ‘네 탓' 공방이 그것이다.이런 공방은 거의 공식이고 체질이다.“우리 당이 부결시켰다.”고 당당히 평가를 구하거나,앞으로 더 생산적인 인사청문회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좋은 경험이 되었다는 따위 당위론,혹은 설득의 논리는 아예 없다. 정당간의 싸움닭 현상은 그 근본 원인이 오로지 올 연말의 대선 전략에 있음을 알기는 어렵지 않다.우리의 모든 정치는 대선에서 표를 얻는 데에만 집중돼 있다. ‘8·8재보선을 넘어서 대선으로!', 그것이 장상 총리 내정자의 낙마를 가져온 한 가지 ‘정치적 요인' 도 된다. 본인의 흠결이 가장 큰 낙마의 원인이지만,일부 의원들의 ‘장상 때리기' 는 실은 ‘DJ 때리기' 였고 그것은 명백히 재보선-대선 전략에 근거하는 것이다. 인준 파동의 한쪽에서 터진 ‘역사교과서 편향기술' 소동도 대뜸 음모론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음모와 공작과 ‘네 탓' 의 말다툼 사이에서 정작 중요한 것,본질적인 것,반드시 물어야 할 책임은 잃어버리고 희석되고 실종된다. 요즘 서점에 가면 월드컵 코너가 있다.태극전사의 저서,기록 사진집도 있지만 주종을 이루는 책은 ‘히딩크 CEO론' 같은 경영서적들이다.그 한편에 ‘작지만 강한 나라,네덜란드' 라는 신간도 자리 잡고 있다.남한 국토의 절반도 못되는,국토의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작은 나라' 가 어떻게 일류 선진국이 되었는지,이 나라를 강소국(强小國)이게 하는 도덕적 정체성은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가령,지난 8년간 연립내각을 이끌어온 빔 코크 총리가 지난 4월 내각총사퇴-은퇴 선언을 하면서 “우리는 책임을 질 수 있으므로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그 말은 1995년 보스니아 내전에서 세르비아계 군인들이 저지른 민간인 7500명 대학살 사건에 대한 네덜란드의 ‘국가적 책임' 을 진다는 뜻이었다는 것이다.네덜란드는 그때 평화유지군으로 현지에 있었으나 임무수행 능력이 부족한 100여명의 병력으로 그 비극을 막지 못했다.그 자책으로 그로부터 7년 뒤에 정권과 그 자신의 정치생명까지를 던진 것이다. 네덜란드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 나라 사람들이 거실의 커튼을 활짝열어 그 안의 생활을 드러내 보이며 산다는 사실에 놀란다.부끄러움이 없고 단정하며 청결하다.‘개 같은∼' 복더위 속에서 어느새 실종되는 지난 6월의 ‘대∼한민국' 열정과 우리 정치의 무한-무책임 정쟁을 근심한다. 정달영 칼럼니스트
  • 北 서해충돌 유감표명/전문가들 어떻게 보나/””햇볕정책 지속 희망 강조한것””

    서해교전과 관련,북한이 전격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의시각은 엇갈린다.남북화해 전망을 보다 밝게 한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있지만,유감표명을 했다고 해서 도발을 감행한 북한의 애초 의도를 외면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북한의 유감표명을 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을 정리한다. ◇고유환(高有煥) 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 겸 동국대 북한학 교수 - 서해교전이 남북관계의 걸림돌로 작용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 유감표명을 한 것 같다.또한 서해교전이 북한 최고지도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이뤄진 돌발 상황이란 점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장관급 회담을 제안한 것은 교착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려는 메시지로,북한이 이처럼 빨리 직설적으로 사과를 표명한 예는 일찍이 없었다.그만큼북한의 사정도 매우 급박한 것으로 보인다. 남한 대선정국의 변화 등 서해교전으로 인해 햇볕정책이 난관에 봉착한 상황을 바로잡으려는 것 같다.미국의 확고한 대북 강경책과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감소 등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도 남북화해를 진전시킬 수밖에없다는판단을 한 것처럼 보인다. 이와 관련,북한이 최근 배급제 포기 등 시장경제 요소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려는 자구 노력을 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영섭(安瑛燮) 명지대 북한학 교수 - 북한의 변화는 필연적이다.하지만 문제는 변화의 속도이다.북한은 늘 개방과 강경 노선을 함께 취하고 있다.내부 체제를 단속하기 위해 군사적 모험주의를 감행하다가도 또 생존을 위해서는 개방주의자들의 목소리를 들어 대화를 제의한다. 서해교전이 우발적 사건이라는 북한의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없다.물론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등 사태가 의외로 너무 커지자,당황했을수도 있다.북한의 국가경영 수준은 (우리나라의)60년대 수준을 못 벗어나고있다.‘일반인은 절대 해치지 않는다.’는 마피아의 전술조차 못 따라간다. 햇볕정책은 이론적 틀은 맞지만 북한에 오판의 소지를 준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이럴수록 안보태세를 강화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때도 단호함을 함께 보여야 한다.이번 사과에 만족하지 말고 우리측의 당초 요구사항인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약속도 받아야 한다. ◇서주석(徐柱錫) 한국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서해교전 후 곧바로 북·미회담이 중단된 데다 남한 내에서도 대북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자 나름대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빨리 이뤄지리란 예측은 아무도 못했지만 그동안 월드컵 축하,조평통 메시지 등 남북화해 손짓을 꾸준히 보내왔다는 점에서 유감표시는 그 연장선상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따라서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약속은 장관급 회담을 열면서 해결해도 된다고 본다.사과만으로도 일단 회담을 여는 데 큰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남북철도 연결,이산가족 상봉 등 실질적인 내용을 이번 제안에 담았고장소도 서울로 제의한 점 등에서 단순히 국면을 호도하려는 북한의 술책이라고만 단정지을 수는 없다.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은 경제문제와 대외문제 등 현재 진행중인 프로그램에서 남북관계가 악화됐을 경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판단한 것 같다. 특히 북측이 서해교전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최소한 이 사태가 북측 지도부가 원했던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다. 지난 96년 동해안 잠수함 침투 사건 때는 미국의 중재 아래 사건이 발생한지 3개월 10일이 지난 뒤에야 외교부(현 외무성) 대변인 이름으로 유감을 표명했었다. 이번 유감 표명이 남북간 직접 채널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최근 진전된 남북관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다시는 군사적 긴장상황을 유발하지 않도록 장관급 회담을 통해 북측에 군사회담 재개를 요구해야 한다. 정리 박정경기자 olive@
  • 美 테러방지 특수팀 창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비상시군에 의한 세균 검역 실시와 전국적으로 동일한 기준에 의한 운전면허증 발급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국토안보 전략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의회 여야 지도부와 회동한 뒤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격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것은 가장 시급한 국가적 최우선 과제”라고 선언하고 강제 추방 규정 개정,백신 신규 접종,국경 검문 강화,발전소·송유관 등 기간시설 보호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첨단 기술을 동원한 인물 인식법 채택과 각 주(州)가 발행하는 운전면허증에 대한 전국적 기준 적용 방침을 밝혔다. 국토안보전략은 이와 함께 연방정부 요원들로 구성되는 특수팀을 설치하고 이들로 하여금 테러리스트들의 입장에 서서 미국 내 목표물에 대한 공격 방법을 찾아내게 함으로써 기존 대책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세균 공격시 검역등 국토안보에 대한 군의 역할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각 주를 비롯한 지방정부와 민간 분야에 대해국토방위비용의 상당 부분을 떠맡도록 요구하고 의회에 이 문제를 총괄할 국토안보부의 신설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mip@
  • 통일플라자/서해교전 4대 논란 전문가 4인의 분석/””김정일 승인”” “”北군부 판단””엇갈려

    국방부는 6·29 서해교전을 북측의 ‘계획된 도발’이라고 결론지었다.그러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는 판단을 유보했다.이와 관련,과연 김 위원장의 지시 없이 도발이 가능했는지,이상황에서 햇볕정책을 지속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북한문제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이 맞서는 중요한 사안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 4대 질문 ①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직접 지시 등 북한 최고 지도부의 개입 없이 서해도발이 가능했다고 보나. ②서해교전 이후 한나라당을 비롯한 일부에서 햇볕정책 무용론이나 폐지론이불거지는 것에 대한 견해는. ③교전 당시 군의 대응자세 및 사태 발생 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도 많은데. ④남북한간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분쟁 재발을 막기 위한 해결책은. ◆ 송영대(宋榮大)전 통일원 차관 1)김 국방위원장이 사전승인했거나 양해했을 것이다.북한은 수령절대주의 체제이며 국방위원장은 곧 군이다.북·미 대화를 위한 미국 특사의 방북을 막으려 했고,그래도 온다면 NLL문제를 제기해 협상의 주도권을 잡으려 했을 것이다.과거 남북 당국간 협상 경험으로 볼 때 사소한 것도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챙겼다.협상 실무자들이 김정일 위원장의 승인을 얻으려고 시간을 지루하게 끈 적도 많았다. 2)햇볕정책은 평화정착과 화해협력이 목표다.문제는 북한이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북한은 평화정착은 미루고 남측 지원만 챙기고 있다.정책의 출발점은 튼튼한 안보다.하지만 지금 안보는 흔들리고 있다. 3)어느정도 확전을 각오하고 대응해야 유사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다.군이 정치,즉 햇볕정책을 의식해서는 안된다.군은 주적 개념에 충실해야 한다.(정부는)북측에 사과해라 해놓고 민간·교류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북한이 사과할 때까지,카드를 아꼈어야 했다. 4)먼저 92년 남북기본합의서를 존중할 것을 북측에 주장해야 한다.당시 양측합의로 해상경계선을 확정할 때까지 NLL을 실질 군사분계선으로 상호간 인정했다.지금 검토하자는 것은 맞지 않다.북 의도에 말려들 뿐이다. ◆이종석(李鍾奭)세종연구소 연구위원 1)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개입했다는 근거가 없으니까 국방부가 그렇게 발표했을 것이다.북한체제로 볼 때 대단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최근에 북한이 보여준 화해 태도나 정황으로 봤을 때 꼭 김 위원장이 개입했다고 보기도 힘들다.기본적으로 불투명하다.계획적 도발은 틀림없지만 어느 선에서 결정됐는지 판단하기에는 관련 증거가 부족하다. 2)햇볕정책은 북한 도발을 줄어들게 하거나 사라지게 하는 요인이 아니다.그렇다고 햇볕정책 때문에 도발이 더 심해지는 것도 아니다.도발은 과거 정부때 더 심했다.대북정책에 불만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문제를 따져야지,햇볕정책 전체를 싸잡아,때만 되면 걸고 넘어지는 건 옳지 않다. 3)전술적 실수는 일부 인정하지만 전반적으로 확전을 피한 건 잘 했다.북한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는가.지금의 야당이 정권을 잡고 있던 시절,남북간 교전 발생 후 국방장관을 경질했는지 묻고 싶다.전례를 봐야 한다.김대중 대통령이 영결식 참석 않은 것은 잘못이다.국민 감정을 고려해서라도 보다 큰 정치적 결단으로 관심을 표명했어야 한다. 4)분쟁 가능성이 높아졌다.첫째,예산 증액 등으로 해군력을 강화해 북한에 다시는 이런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둘째,남북기본합의서의 기초로 돌아가 NLL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합의서에는 협의할 수 있도록 돼 있다.그 전에는 기존 관할구역을 지키도록 돼 있다.군사회담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공동 어로구역 설정 협상 등을 할 필요가 있다. ◆ 유길재(柳吉在)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1)김 위원장이 몰랐다는 건 북한체제 속성상 있을 수 없다.북한은 수령제,유일체제다.북한의 최고 지도부는 말단에서 했던 일까지 다 알고 있다.특히 남북관계,북·미관계는 더욱 그렇다.북한은 대화를 하는 중에도 필요에 따라 도발한다.이번 도발은 3년 전 서해교전의 보복이라고 생각한다.군대를 앞세워 체제를 유지하는 이른바 선군(先軍)정치를 하기 때문에 군대의 사기가 가라앉았다고 판단하면 고도의 전략적 계산은 아니더라도,본때를 보여주자는 식으로 도발할 수 있다. 2)대북 강경책을 쓴다 하더라도 북한은 달라질 게 없다는 점을 야당은 간과하고 있다.북한은 우리의 태도와 상관없이 필요에 따라 도발한다.이럴 때는 여야가 함께 정부 입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그래야 정부의 북한에 대한 단호한 메시지가 효과가 난다.결론적으로 이번 사건은 햇볕정책과는 관련이 없다. 3)군의 초기대응은 다소 안이했지만,크게 잘못한 것은 없다.우리 배의 옆면을 다 드러냈다는 건 문제가 있지만,올라가는 배를 굳이 쫓아갈 필요도 없다고 본다.다만 구축함이나 항공기 등을 동원,시위정도는 할 필요가 있었다.김대중 대통령은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부상병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북한에 대해 사과와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구했어야 한다.정치적인 실수다. 4)궁극적으로 NLL이 북한 입장에서 불합리할 수도 있다.북한의 서해안보가 우리쪽에 훤히 노출돼 있고 통항도 불편하다.남북관계 진전상황에 따라 남북합의서에 기초해 조금씩 협상할 여지가 있다.하지만 지금 당장은 안보가 우선이다.과도기적으로 어업협상을 먼저 해야 하는데 동해안쪽과 묶어 협상할 필요가 있다. ◆ 서동만(徐東晩)상지대 교수 1)김정일국방위원장이 개입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남한 어선들이 NLL에 접근하는 문제로 해상에서는 사흘간 긴장 상태가 지속됐다.이 상황에서 99년의 서해교전에서 패배한 북한군의 보복심리가 작용한 것이다.현장의 우발적상황인지,북한 해군의 단위 부대 차원에서 지시가 있었는지는 불투명하다.월드컵 기간중 북한의 화해 메시지 등으로 볼 때 중앙정부의 치밀한 계획은 아닌 것 같다. 2)우발적인 상황을 전제로 볼 때 이번 사태가 햇볕정책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니다.99년 교전 이후 남북한은 이듬해 6·15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전투는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햇볕정책의 잘못으로 확대해석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3)확전 피한 것은 잘 했다.군인은 전투에서 이겨야 하지만 꼭 전쟁으로 가야되는 건 아니다.또 이번 교전에서 남쪽이 진 것만은 아니다.대통령이 월드컵폐막식 참석차 일본으로 간 것은 외교적으로 잘 한 일이다.한반도 평화가 불안하다는 인식을 대외적으로 심어줘서는 안 된다. 4)자체에 대한 남북간 협상을 해야 한다.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르면협상을 다시 할 수 있다고 돼 있다.당장 어렵다면 공동 어로구역을 획정하는 정도는 할 수 있다. 김수정 박정경기자 crystal@
  • 민주 DJ 절연표명 안팎

    민주당내에서 ‘탈(脫)DJ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복잡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쇄신파는 김홍일(金弘一)의원의 탈당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의 건의안을 27일 최고위원회의에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그동안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도 차별화의 운을 떼기 시작했다.쇄신파 주장에 대한 동교동 구파의 반발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민주당내의 미묘한 갈등 기류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脫DJ”盧 최후의 베팅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6일 본격적인 ‘DJ(金大中대통령) 차별화’방침을 표명,노 후보의 중대 결단이 임박한 분위기다. 노 후보는 그동안 김 대통령과의 차별화 문제에 대해선 인간적 도리를 앞세우면서 “너무 야박하다.”는 입장에서 자제해 왔으나 이날 ‘상황 변화’를 들면서 본격적인 ‘탈(脫)DJ 프로그램’가동 의지를 천명했다. 노 후보는 “(김 대통령과) 차별화를 안한다고 했을 때는 부패문제가 그렇게 드러나지 않을 때였다.”고 해명했다.즉 대통령의 삼남 홍걸(弘傑)씨에 이어 차남 홍업(弘業)씨도 비리혐의가 드러나면서 구속됐기 때문에 인간적 도리 등을 핑계로 이 문제를 방관할 단계가 아니란 뜻이다.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가 검찰수사로 잇따라 드러난 만큼 적절한 대응책을 민주당이 제시하지 않으면 ‘국민적 신뢰’를 얻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차별화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는 입장이다. 노 후보는 특히 부패청산 문제가 제대로 결론나지 않을 경우에 후보직 포기 등 중대결단을 하겠다고 배수진을 쳐 ‘탈(脫)DJ’를 위한 결단 임박설에 무게를 실었다. 이를 볼 때 김홍일(金弘一) 의원 민주당 탈당과 아태재단 해체 및 사회 환원,그리고 청와대비서진 인책론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민주당의 ‘과거청산프로그램’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김홍일 의원 탈당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일이 진행중이므로 조용한 비공개 해결이 필요하다.내게 맡겨 달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이용범(李鎔範) 부대변인을 통해 밝혀 자진 탈당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김의원 탈당·공직사퇴 문제와 관련,“대세가 그렇게 가고 있는데 이를 거스를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핵심관계자들의 잇단 언급도 결단임박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이 과거청산문제를 건의하고,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른 수단도 강구할 것이라며 지도부를 압박하는 등 민주당 기류가 강경하다. 따라서 민주당의 DJ절연 방안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금까지 ‘DJ차별화’에 조심스러웠던 노 후보가 본격적인 차별화 의지를 시사,김 의원 탈당외에도 아태재단 해체,청와대 비서진 문책 등 쇄신파가 줄곧 요구해온 DJ와 절연 프로그램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농후해지는 분위기다. 노 후보가 앞으로 DJ와 절연 의지를 천명할 경우 ‘6·29 선언식 충격요법’까지점쳐지고 있다.노 후보가 과거청산에 적극 나섬에 따라 민주당이 전방위적으로 ‘청와대 압박’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된다.앞으로 ‘내치(內治) 중단’‘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민주당측의 청와대 압박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신기남최고 공세 “김홍일의원 탈당은 民心”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을 26일 최고위원회에 공식 건의한 민주당 정치부패근절대책위원장인 신기남(辛基南·사진) 최고위원은 “나에게 맡겨달라.”는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발언에 대해 “선거 전부터 나에게 맡겨달라고 해놓고선 된 게 뭐가 있느냐.”며 “조용히 밀행적으로 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또 “청와대는 ‘너희들(민주당)이나 잘하라.’고 말하는데,그런 오만이 어디서 나오느냐.”며 “참으로 유치하고 오만한 대응”이라고 맹비난했다.다음은 신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책위 건의안이 채택되지 않으면. 최고위원회에서 민심과 여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적극 설득할 것이다.채택되지 않으면 다른 수단을 강구할 것이다. -당 윤리위원회에서 다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김 의원의 잘잘못을 거론하는게 아니다.따지면 잘못도 있겠지만….지금 대통령 아들 문제 때문에 온 국민이 난리이다.구시대와 절연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하는 것이다. -쇄신파의 탈당 요구가 오히려 김 의원의 운신의 폭을 좁혔다는데. 인간적인 감정,당사자의 자존심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선거 전부터 줄곧 (김 의원의 결심을)기다리지 않았는가.쇄신파들이 나서는 것이 방해가 된다는 것은 궤변이다. -김 의원을 직접 만나 설득할 계획은. 개인적으로 설득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김의원 얼굴을 보면 인간적 측면 때문에 말을 못할 것이다. -대통령이 탈당한 상황에서 청와대 비서실에 책임을 묻는 것이 논리적 모순이라는 지적이 있다. 대통령이 탈당해서 당과 청와대가 절연됐다면,지방선거 결과가 이렇게 나왔겠는가.국민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지금 청와대는 민심을 돌릴 생각은 안하고 오기로 맞서고 있다. -당사자인 김 의원도 쇄신파의 주장에 불쾌해 하는데. 우리들도 인간적으로 못할짓이다.처음엔 청와대나 한화갑 대표가 조용히 해결해 줄 것으로 알았다.그러나 지금까지 이뤄진 게 뭐가 있느냐.국민으로부터 버림만 받았지.국민을 위해서나 자신을 위해서 (탈당하는 게)좋을 것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김옥두의원 맞공 “쇄신파 지난총선 비리 안다” 민주당 동교동계 핵심 김옥두(金玉斗·사진) 의원은 26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고 있는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 등 쇄신파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을 퍼부었다. -쇄신파가 김홍일 의원 탈당을 요구하고 있는데. 누가 누구보고 나가라고 그러나.정작 쇄신돼야 할 대상은 쇄신파다.그들의 비리를 내가 다 알고 있다.지난 총선때 내가 사무총장 하지 않았나. -김홍일 의원의 탈당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있는데. 지금은 나가고 싶어도 (쇄신파가) 떠들어대서 못나가는 상황이다.압력에 밀리는 모양새로 어떻게 나가겠는가.엄연히 지역구(목포)를 가진 국회의원을 밀어낸다면 목포 시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쇄신파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홍일 의원 탈당 요구안을 공식 제출할 것이라고 하는데. 상황을 보고 대응하겠다.내가 최고위원은 아니지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 의견을 밝히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쇄신파가 왜 이렇게 강경하다고 보나. 방송,신문에 이름을 날리려고 그러나 보지….신기남 최고위원이 정말 충정이 있다면 먼저 최고위원직을 내놓아라.자기는 가만히 있으면서 남보고 나가라고 해서 되겠나. -김홍일 의원 탈당을 반대한다면,민심수습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대통령 아들이 둘이나 구속되고 대통령이 사과했으면 이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쪽으로 가야지,왜 연좌제처럼 김홍일 의원을 걸고 넘어지느냐.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고,한나라당의 비리를 공격해야지,같은 식구를 왜 공격하나.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대통령을 면담할 것이란 보도도 있다. 왜 대통령을 압박하나.대통령은 이미 탈당해서 당과 아무 상관이 없다. -사태 해결의 중재자로 나설 의향은 없나. 결국 잘 될 것이다.이런 문제는 조용하게 비공개로 해결해야지.언론에 대고 떠들어대면 될 것도 안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노후보·한대표 사퇴해야”민주 중도개혁포럼 주장

    민주당내 최대 계파모임인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 최고위원)이 2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전체 모임을 갖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최고위원단의 사퇴론을 제기,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현역의원 27명과 원외 지구당위원장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냉혹하게 받아들여야 하며,후보와 지도부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8·8 재보선 이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은 소수였다.”고 모임의 대변인격인 박병석(朴炳錫) 의원이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중개포가 분명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정치 결사체를 추구할 것이고 회원도 정비,확대키로 했다.”며 정식 계보로 세력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발전 및 개혁특위와 8·8 재보선 공천을 전담할 대책기구를 설치하고 공천기구를 노 후보가 사실상 관할키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노무현후보 재신임 이후/당무회의 속기록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 대한 재신임문제가 마무리된 19일 민주당 당무회의 발언 요지는 다음과 같다. -박상희 의원= 어제 최고위원회의 결정은 책임정치를 위반하는 것이다.서둘러 봉합하는 것은 잘못이다.당원과 국민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새로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치호 위원장= 후보와 지도부 중심으로 뭉쳐서 8·8재보선을 치르자. -송영길 의원= 후보 재신임 문제는 후보 잘못이 아니라 선거 전략차원의 충정이었다.후보에게 전권을 줘서 재보선을 치러야 한다. -장성민 전 의원= 오늘을 마지막으로 당내 분란이 마무리돼야 한다.국민경선을 통해 압도적 지지로 선출된 후보를 지방선거로 재신임하지 않는다면 민의를 저버리는 배신행위이다. -김태식 의원= 인천공항에서 “망신당한 민주당 의원이 지나간다.”고 하더라.우리 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 그렇다.이런 상황에서 법적 근거,국민경선이 낳은 산물이라는 등을 말할 수 있나. -김경재 의원= 노 후보에 대한 개인적 불만을 차제에 덮어씌우려 하면 당이 혼돈에 빠진다.노 후보에게만 책임을 돌리는 것은 견강부회이다. -정오규 위원장= 어제 안정환 선수가 페널티킥에서 실축해서 온 국민이 교체되길 바랐다.그러나 히딩크 감독이 끝가지 확신에 찬 신념으로 밀어 승리로 이끌었다.재보선 후 재평가는 사문화하는 것이 낫다. -우상호 위원장= 이 자리에 김대중 대통령이 있다면 오래 논란이 됐겠느냐.폭풍이 몰아치는 바다를 보면서 심청이를 던지는 당이 아니라,다 함께 방파제를 쌓는 당이 되자. -김옥두 의원= 노 후보의 재경선 발언을 취소시키고,후보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윤수 의원= 국민이 인정하지 않는데,우리끼리 반성하면 뭐하나.국민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임채정 의원= 노 후보가 책임지고 물러날 이유가 없다.재보선 후 재경선 문제도 받아줄 수 없다. -유용태 의원= 문제점이 있으면 회의에서 당당히 말하라.최고위원회,당무위원회에서 말 한마디 안 하다가 언론에 말하는 게 뭐냐. -김원기 상임고문= 노 후보의 재보선 후 재경선 발언은 그때가서 여론 추이를 보면서 당이 결정하면 후보로서 수용한다는 것이다.어제 최고위원회의수준으로 수용하는 것이 좋겠다. -정균환 최고위원= 후보가 먼저 기득권을 포기한다고 했으니 재신임하자.그래야 외부에서 같이하자고 나온다. -이상수 의원= 재보선 이후 재경선을 거론하는 것은 당의 승리를 위해서 바람직 하지 않다.후보에게 확립된 지위가 있어야 힘 있다. -이윤수 의원= 재보선 참패에 대해 책임을 하나도 안 지겠다는 것이다.(재보선후 경선을 다시 하겠다는 조건을)빼선 안된다. -박상천 최고위원= 토도 안 달아놓으면 외연확대를 위한 교섭자체가 불가능하다. -한화갑 대표= 오늘 무조건 재신임하는 것으로 하고,당의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작업하는 과정에서 참작해 나가는 것으로 하자. 홍원상기자 wshong@
  • 연석회의 발언록/ “”지도부 사퇴·全大서 盧 재신임 물어야””

    6·13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내분사태의 향방을 가리기 위해 17일 민주당사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갑자기 참석,‘대통령후보 재경선 용의’을 전격 제의하는 등 친노(親盧)와 반노(反盧) 진영으로 갈려 치열한 세싸움이 벌어졌다. 노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이인제(李仁濟) 전고문 계열의 의원들이 회의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으나,이에 맞서 친노 진영 의원들이 맹반격에 나섰다.오전 9시부터 4시간여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통렬한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충격발언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후보 사퇴 문제로 격론이 일면서 청와대와 차별화,8·8재보선 대책,그리고 근본적인 당 쇄신책 등은 거의 논의되지 못했다. 특히 22명의 실제 발언자중 노후보의 후보사퇴를 적극 주장한 의원은 6명이었다.김홍일(金弘一) 의원은 이날 불참했다. 회의 뒤에는 정파별,이해집단별 모임이 밤늦게까지 끊이지 않아 민주당 내분사태의 복잡성을 보여주었다.다음은 발언록 요약. -이치호(李致浩) 당무위원= 노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당이 소용돌이 속에 빠질 것이다.후보 재신임을 하려면 빨리 하고,아니다 싶으면 제3의 인물을 조속히 영입,선택해야 한다. -송석찬(宋錫贊) 의원= 8·8 재보선을 현 상태에서 치르고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후보와 지도부는 사퇴해야 한다. -정오규(鄭吾奎) 당무위원= 한달 반 전에 선출된 후보와 지도부에 대한 책임을 논한다면 잘못된 것이다.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를 당에서 교체하자는 것은 옳지 못하다. -함승희(咸承熙) 의원= 당의 공명선거추진위원장과 법률구조단장으로서 한나라당의 타락·관권선거를 막지 못해 당직을 사퇴한다.선거 결과를 놓고 당의 내분·내홍은 한심하고 역겹다.정책과 실적으로 맞서고 안되면 당당하게 죽자.전 당직자가 모두 사표를 내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자. -송영길(宋永吉) 의원=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개혁노선은 창조적으로 계승해야 하지만,측근 정치,아들비리 문제 등은 정면으로 대결해야 한다.대통령이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사과하지 않으면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김기재(金杞載) 의원= 노무현 후보가 책임진다고 했으니 더 이상 거론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노 후보가 이야기 했듯이 과감하게 외부 인사를 영입하여 당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철저히 파괴됐기 때문에 새로운 집을 지을 수 있다. -이윤수(李允洙) 의원= 정치 생활을 45년 했지만,이런 패배는 처음이다.오늘 지도부에서 결단을 내리고,대안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후보와 지도부가 사퇴하고,전당대회를 열어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김명섭(金明燮) 의원= 지도부가 대통령 세 아들의 문제를 신속히 해결했어야 했다.김홍일(金弘一) 의원은 당을 떠나고 홍업씨는 빨리 (사법)처리해야 한다.대통령 개인 재산과 아태재단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대통령께서 즉시 눈물로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 -이근진(李根鎭) 의원= 노 후보의 사퇴를 기대하고 왔다.노 후보가 당의 단합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가.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데 동참하지 않겠다.(이때 “여기가 한나라당 의원총회냐.”라며 야유가 쏟아짐)당이 후보를 사퇴시키지 못하면 제명을요구한다. -이상수(李相洙) 의원= 후보가 진정한 책임을 지겠다면,가까운 시일 내에 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지금 지도부는 사퇴해야 한다.비상대책위원회로 전당대회를 치르자. -송훈석(宋勳錫) 의원= 국민들은 민주당을 ‘DJ·호남·부패정당’으로 보고 있다.선거에서 참패한 만큼 당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후보의 지지율이라는 것은 주식시장과 같이 오르내린다.노 후보를 8월 이후 재신임하고 보궐선거 준비에 집중하자.대통령은 청와대와 내각의 인사를 단행,신망있는 인사로 재편해야 하고,아들과 권력형 비리 척결 문제를 실천해야 한다. -조재환(趙在煥) 의원= 대통령을 밟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에 반대한다.노 후보는 후보직을 내놓아야 한다. -김희선(金希宣) 의원= 지도부가 책임지고 사퇴하고,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당은 권력형 비리 문제에 대해 대통령께 따져야 한다.노 후보가 한 달 반 동안에 무엇을 할 수 있었느냐.후보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 -곽치영(郭治榮) 의원= 민주당은 DJ와의 끈을 끊을 수 없다.무슨 수를 쓰고용을 써도 안된다.방법은 2가지다.DJ의 인기도를 회복시키는 일과 민주당이 분자처럼 흩어지는 방법이다.지도부가 최고위원 선거 때처럼 뛰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김경재(金景梓) 의원= 대통령을 고려장 지내고 아들들을 순장시키는 일은 옳지 않다.사퇴 주장은 이해하나 16번의 경선을 통해 뽑은 후보다.어떻게 사퇴하자고 국민들께 설득할 수 있겠나.박근혜(朴槿惠) 의원을 당 후보로 영입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그 날 즉시 탈당하겠다.말도 안된다. -이희규(李熙圭) 의원= 오늘 회의에서 결론을 내려,정치 일정 등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놔야 한다.해결책은 오늘 이 자리에 나왔다.앞으로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하면 정권 재창출과 국민의 신망을 받을 것이다. -김옥두(金玉斗) 의원= 대통령을 괴롭히지 말라.당이 이럴 수 있느냐.노 후보는 우리가 16개 지역을 돌면서 국민경선으로 만든 후보이다.개혁 세력이라면서 한번이라도 야당을 공격한 적이 있느냐.누구를 데리고 와?실패한 대통령 만들면 나라를 위해 어떻게 되겠는가. -박주선(朴柱宣) 의원=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후보가 결단을 내려서 외연을 확대,DJ당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8·8재보선 후에 다시 경선을 하자.노 후보를 더 이상 상처내선 안된다.노 후보가 나쁘거나 싫어서가 아니라 외연확대를 해야 한다. -송천영(宋千永) 당무위원= 민주정당의 참모습을 갖기 위해서는 선거에 참패했으면 누군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다시 살 수 있다. -임채정(林采正) 의원= 국민경선으로 뽑은 후보에게 누가 책임을 묻느냐. -김상현(金相賢) 고문= 전투에 패했으나 전쟁에 진 게 아니다.전쟁은 12월 대선이다.노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당무위원회에 위임하는 것이 좋겠다. -한화갑(韓和甲) 대표= 충분히 검토하겠다.필요하면 어떤 조치도 취하겠다.여기서 나온 해결책과 책임 문제,저에게 위임해 달라. 이춘규 전영우 홍원상기자 taein@
  • [사설] 민주당 쇄신은 ‘내 탓’부터

    민주당이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후유증으로 요동치고 있다.국민 지지가 존립의 근거인 정치집합체로서 당연한 일이다.민심 이탈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않고 ‘될대로 되라’는 식이라면 그러한 정당은 사실 존재 이유가 없다.그런 점에서 당 쇄신책을 포함해 ‘제3후보 영입’ 논란,지도부 총사퇴론 등 각종 해법 제시는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그 가운데 대통령 아들과 측근 비리에 대한 엄정한수사 촉구 및 국회의장의 자유투표방식 선출 등과 같은 주장은 그 방향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 쇄신 방향이 복잡하다는 점은 주목된다.주류는 현 노무현 대통령 후보·한화갑 대표체제를 유지하려 들고,충청권 등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노 후보의 용퇴와 ‘제3후보 영입’을 통한 신당 창당을 주장하고 있다.저간의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참 딱하다는 생각부터 든다.이러한 움직임 자체가 일반의 눈에는 당내 세력다툼쯤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정당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참패를 당하고서 맨 먼저 하는 일이 고작 주도권 쟁탈이라면 누가 그걸 믿고 지지하겠는가.‘아직도 멀었다.’는 따가운 질책만이 이어질 뿐이다.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보여야 할 자세는 철저한 자기반성이다.권력형 비리가 불거질 때마다 ‘과거에 비하면….’이라는 식으로 적당히 자위를 한 것은 아닌지,또국민경선제를 통해 만들어 낸 노풍(盧風)이 열세를 뒤바꿔 줄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는 하지 않았는지,한 줄의 ‘참회록’을 쓰는 기분으로 접근해야 한다.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 때마다 쇄신파 의원들은 ‘DJ와 청와대 책임’을 숱하게 들먹여 왔다. 도대체 그동안 뭘 했는데,2년 넘게 축음기로 ‘흘러간 옛노래’를 틀듯이 또 거론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내 탓’의 실종이다.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다.오직 ‘네 탓’만 있을 뿐이다.그래 가지고는 감동적인 해결책을 기대할 수 없다.그 진실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한나라당이 연일 ‘낮은 자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런 점에서 무척 잘하고 있는 일이다.민주당은 후보에서부터 모든 것을내던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 특별기고/ 지방선거와 민심

    극과 극.사상 초유의 국민적 관심과 수십만의 길거리 응원관중을 얻은 월드컵 축구경기와는 정반대로 전국규모 선거 사상 최저의 48.9% 투표율을 보인 이번 지방선거판은 싸늘한 유권자들의 반응으로 파장분위기다. 모처럼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 지도부는 시종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는 말로 긴장을 풀지 않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한편,호남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참패한 민주당과 퇴출위기에 몰린 자민련은 그야말로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상태다.특히 수도권과 중부권에서의 패배뿐 아니라 호남에서의 지지율 하락을 통해 등돌린 유권자들의 표심을 접한 민주당은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집권당의 부패와 무능력에 대한 심판을 부르짖은 한나라당의 주장이 국민들의 표심으로 연결된 결과 투표자의 50% 이상이 한나라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 결과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4년만에 일방적인 민주당의 참패로 나타났다. 한편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11곳을 석권한 반면,정당 지지율에 있어서도 한나라당에 14% 이상이나 뒤진 36% 대를 기록한 민주당은 4곳에서만 당선되었고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선거결과는 나타났다. 대도시 투표율이 43∼46%대에 머무름으로써 도시의 많은 유권자들이 정치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은 때마침 고조되는 이 지역의 축구열기와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IMF 경제위기로 어려운 시기에 집권한 국민의 정부 초기의 경제정책과 대북정책에서의 성과는 어느 정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지만,후기의 숨돌릴 틈 없이 쏟아져 나오는 현정권의 각종 비리와 부패 스캔들은 일찌감치 여론의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서 보듯이 민심을 돌려버렸고 지방선거의 전망을 어둡게 하였다. 월드컵 기간 중에 치러진 이번 선거가 ‘필승 코리아’로 가열된 애국적 분위기의 연쇄효과로 선거정치에도 긍정적 결과를 미칠 것이라는 일부 전망과는 달리 유권자의 상당수는 두 가지를 전혀 다른 것,즉 ‘새 것’과 ‘낡은 것’으로 간주하였다.월드컵 축구의 열풍이 새로운 팀으로 다시 태어나는 한국대표 축구단에 대한 국민적 지지라면,6·13 지방선거는 낡고 부패한 정치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새로운 축구팀의 탄생에 용광로의 불을 지핀 히딩크라는 지도자의 지도력에 우리 국민들은 환호를 보내지만,거친 비방과 싸움으로 일관하는 구정치인들의 귀에 익은 구호들에 국민들은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사상 최저 투표율의 의미는 90년대 이후 민주화의 시대에 접어든 한국정치가 무기력증과 국민의 외면,무관심으로 빠지게 된 연장선에서 인식되어야 한다.즉 정치권과 정당 및 중앙과 지방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총체적인 불신과 혐오감을 정치권은 직시하여야 한다. 한나라당의 압승은 국민들의 적극적 기대보다는 이러한 정치권 전체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의미가 더 크다는 사실을 읽는다면 정치권은 당리당략을 떠나 원구성을 위한 즉각적인 협의에 들어가야 한다. 지방선거 참패를 맞은 민주당은 당 안팎의 지도부 인책론이나 지도력 부재론 등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몇 명의 대표자들의 교체나 정치세력간의 연대를 모색함으로써결코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지금이라도 집권당으로의 책임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특히 한나라당과의 대화정치의 복원을 위한 신속하고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 게임의 승부로 스포츠의 세계가 끝장나는 것이 아니듯이,한 번의 승패로 끝나는 것이 결코 정치의 진정한 모습은 아니다.정치는 승패를 받아들이며 또 다시 자기정진에 들어가는 스포츠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 6·13지방선거의 승패에서 민심의 참된 메시지를 발견할 때에 오히려 우리 정치는 성장하고 성숙해질 수 있다.여야는 과거지향적인 상쟁의 정치를 즉시 중단하고 새로운 희망의 정치로 정치판의 분위기를 바꾸지 않는다면 이번 겨울의 선거에서는 정말 얼음장같은 민심을 맛보게 될지도 모른다. 김용직/ 성신여대 교수.정치외교학
  • [사설] ‘한나라 압승’ 민심이 남긴것

    6·13 지방선거 결과가 한나라당의 압승,민주당과 자민련의 참패로 나타났다.특히 민주당의 수도권 패배가 주목된다.비교적 지역색이 옅은 서울·경기·인천에서 민주당의 참패는 각종 권력형 부패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표출된 것으로 본다.특히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연루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주요 원인이 된 것 같다. 이제 각 정당과 후보들은 당락과 승패를 떠나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승리에 들떠 있거나 패배에 낙담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당장이라도 부패척결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한다. ***부패 척결 고삐 죄야 각종 부패게이트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 선거가 치러짐으로써 정치 혐오증과 냉소주의를 부채질해 전국 단위의 선거로는 최저인 48.0%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다.따라서 민주당이 먼저 민의를 겸허히 읽고 부패척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또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2 쇄신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동시에 정치권도 위험 수위에 있는 국민들의 정치 무관심을 어떤 방식으로든 타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선거결과가 연말 대선전의 예고편이라고 단정하지는 않는다.민심의 중간 평가이자 점검인 것만은 분명하다.기존 주요 정당들도 대선 전초전으로 여기고 총력체제를 구축해 싸웠고,모두 대선후보를 앞세워 선거운동을 펼친 것은 사실이다.그 의미를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하지만 대세가 이미 판가름난 것처럼 오만한 모습을 보이거나,민의 수렴을 통한 자기혁신을 게을리하면 민심은 여지없이 등을 돌릴 것이다.어느 면에서는 이러한 민심의 무서움을 이번 선거 결과가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대선후보들은 민생과 생활정치에 대한 비전과 공약 제시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다고 지도부 인책론이나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땜질식 처방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정략적인 정계개편를 염두에 두고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도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이번 중간 심판을 담아낼 당 체제정비와 나아가 현 대선구도에 대한 전면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차제에 민의를 바탕에 두고 기존 주요정당은 물론 한국미래연합 등 잠재적인 후보군을 포괄하는 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각 정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생긴 분노와 미움의 앙금을 털고 산적한 민생 현안에 눈을 돌려야 한다.아무리 대선이 중요하다고 해도 민생과 관련한 국정을 외면하는 것은 정치권의 직무유기다.후반기 원 구성을 비롯해 8·8 국회의원 재·보선 전략과 하반기 예산국회 계획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또 현행 선거법이 과연 지방자치를 위한 본래 취지에 맞는지를 충분히 검토하여 필요한 개정작업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본다.국민적 관심이 남아 있을 때 낮은 투표율 제고 방안을 포함해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제 지속 여부,비례대표 시·도의원 비율 확대 등 현행 선거법의 문제점을 정비해야 할 것이다. ***지역주의 경계를 끝으로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지역주의가 재현되었다는 점이다.선거중반에 광주와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탈지역주의 움직임이 일면서 기대를 모았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선거결과는 지역을 바탕으로 한 세력 구도에서크게 벗어나지 못했다.지금이라도 정치권은 지역간의 골을 메우는 데 적극 노력해야 하며,유권자들도 망국적 지역주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사설] ‘방탄국회’ 세금이 아깝다

    어제부터 6월 임시국회 일정이 시작됐지만 국회가 뇌사상태에서 깨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시한을 일주일이나 넘긴 하반기 원구성 협상은 물론이고,국회 의사일정을 성의있게 논의하는 모습조차 정치권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열지도 않을 임시국회 소집에 왜 합의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처음부터국회를 열 의사가 없으면서 국회소집에 합의했단 말인가.각종 게이트 관련의혹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검찰 소환을 보호하기 위해 소집된 ‘방탄국회’라고 비판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정치권은 지금 지방선거 정국이다.각 정당과 지도부는 한결같이 유권자들 앞에서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있다.정책중심의 정당 구현,깨끗한 정치자금 제도 실현,국회개혁 등 그럴듯한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하지만 입법활동을 벌여야 할 시간에 국회는 나 몰라라 팽개치고 거리로 나와 목소리만 높이는 이들의 장밋빛 공약을 국민들은 과연 신뢰할까.정치권 스스로 자문해 볼 일이다.그리고 실천과 행동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는 자세를보여야 한다.그것이 이번 선거에서 표를 모으는 길이기도 하다. 국회엔 시급히 다뤄야 할 민생법안이 적지 않다.법사위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만 19건에 달한다고 한다.이자제한법,주택건설촉진법 등 많은 법률들이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하루가 급한 법안이다.정치권은 하반기 원구성이 당장 어렵다면,이들 법안을 우선 처리하는 방안부터라도 논의해야 할 것이다.올 연말 대통령선거 일정 등을 감안하면 입법활동 시간은 촉박할 수밖에 없다.정당간 힘겨루기로 각종 법안처리를 더 미뤄서는 안된다. 식물국회는 이제 깨어나야 한다.정치에 눈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답답하고 짜증이 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정치권은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각 정당이 한 발짝씩 물러나 협상에 나선다면 국회회생이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월드컵 첫승 감격을 정치가 망쳐서야 되겠는가.
  • 한나라-민주 佛心잡기 경쟁

    부처님 오신날인 19일 정치권은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 대거 참석하는 등 양대선거를 앞두고 ‘불심(佛心)잡기’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간 대선후보 확정 이후 첫 만남은 몸살에 걸린 노 후보의 불참으로 불발됐다. 행사에 앞서 각당 대통령 후보 및 지도부들은 조계사 총무원장인 정대(正大) 스님을 예방,담소를 나눴다.이 자리에서 조우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서로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양당은 행사장인 대웅전 앞 내빈석 자리를 놓고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당초 조계사측은 미묘한 여야 관계를 고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민주당 한화갑 대표-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순으로 자리를 배치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서 대표가 행사장에 먼저 도착,한 대표 자리에 앉으면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서청원 대표-민주당 한화갑 대표 순으로 앉게 된 것이다. 행사가 끝난뒤에는 단상에 있던 이 후보가 불자들에게 이례적으로 합장인사를 하자,일부 지지자들은 박수와 함께 ‘이회창’을 연호하기도 했다.이에 민주당 당직자들은“노 후보가 있었으면 달랐을 텐데….”라고 아쉬워했고,한 대표는 말없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들간의 경쟁도 치열했다.최근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민주당 김민석(金民錫),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는 행사가 끝난 뒤 불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표심(票心) 잡기에 진력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박지원실장 문답 “”개각 계획 없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오전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민주당 탈당 및 대국민 사과 성명서를 발표,앞으로 정국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주목된다. 특히 아들 문제에 대해 엄정한 처리를 강조한 것은 사법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여론에 답하는 한편 가부간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검찰을 배려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탈당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할때와 마찬가지로 ‘국정전념’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박 비서실장은 김 대통령의 성명서를 대독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정치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다음은 박 실장과 가진 일문일답. [향후 국정운영에 변화가 있는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안정이 필요한 때다.대통령은 정치에 초연한 입장에서 경제,월드컵,아시안게임,남북문제 등 국정현안에 최대 역점을 두고 국정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 [후속조치가 취해지는가.] 현재 특별한 것은 구상하고 있지 않다. [중립내각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현 내각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들(홍걸씨)의 조기귀국 방침이 서 있는가.]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다.거듭 밝히지만 검찰 수사를지켜보고 있다. [성명서는 대통령이 직접 구술했나.대통령이 직접 발표하지않은 이유는 뭔가.] 비서실에서 어제 초안을 올렸고, 대통령으로부터 지시 말씀을 들었다.오늘 아침 최종적으로 (문안을) 확정했다.대통령이 직접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대통령 명의로 성명이 발표된 것을 이해해 달라. [당적보유 장관들은 어떻게 되나.] 관계된 장관들이 적절한 판단과 행동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의 탈당이 정략적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훼손되어서는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달 중 총리를 포함한 개각 가능성은.] 그런 계획은 전혀 없다. [여야 대선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할 생각은.]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민주당 경선 후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청와대 방문을 요청해 대통령을 면담한 바 있다.한나라당도 요구하면 대통령은 면담할 것이다.정치에초연한 입장에서 모든 것을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인제, JP지원 속내/ 충청권 지키기 명분 신당行 ‘사전포석’

    민주당원인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이 6월 지방선거에 대한 당 방침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3일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를 만나 협조를 약속한 속내는 뭘까. 이 전 고문측은 충청민심의 급속한 이탈현상을 감안할 때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와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의 충청권 잠식을 막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합의는 당 방침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한 측근은 5일 “이 전고문이 자민련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는 할 수 없겠지만,자민련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방법 등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최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지방선거를 앞두고 필요하면 자민련과 협상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전 고문측의 표면적 주장과 별반 차이가없어 보인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이 전 고문의 속마음은 민주당 지도부의 기대와는 전혀 다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지방선거 결과나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정계개편추진방향에 따라 현재의여야 정당의 지형에 큰 변화가 생길 경우,충청권을 기반으로 중도개혁 노선을 내세우면서신당을 향한 발걸음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창당준비위원장과의회동을 이번주 내에 가질 것이라는 관측도 지방선거 이후전개될 정계개편 구상과 연관된 것으로 정가에서는 보고있다. 이 전 고문측 관계자는 “이 전 고문은 6일 열릴 임시국회에 전념한 뒤 이달 말쯤 외유를 떠날 것”이라고 말해 정계개편 시기를 지방선거 이후로 잡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대통령 오늘 탈당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아들문제에 대한 대국민 사과의 뜻을 표명할 예정이어서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둔 정국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의 이같은 결심에 대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보호하기 위한 ‘위장 탈당’으로 ‘막다른 선택’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여야간 대치가 계속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일 “김 대통령은 현재 정치로부터 벗어나 국정에 전념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면서 “김 대통령은 앞으로 4대 국정과제와 4대 행사를 흐트러짐 없이 추진하고 치러내는 데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초 민주당 쇄신파동 당시 당 총재직에서 물러났으며,현재 평당원으로 남아 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차남 홍업(弘業)씨와 3남 홍걸(弘傑)씨의 비리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한 뒤 법과 원칙에 따른수사를 강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체류중인 홍걸씨는 조만간 자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그의 자진 귀국 가능성에 대해 “홍걸씨는 성인으로 그가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한 뒤 “검찰소환에 앞서 귀국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김 대통령은 또 오는 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면 이 후보와도 만나 국정 전반에 걸쳐 폭넓은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최고위원 등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접견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이 탈당하면 현재 민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이근식(李根植) 행자,김동신(金東信) 국방,김동태(金東泰) 농림,한명숙(韓明淑) 여성,유삼남(柳三男)해양수산,방용석(方鏞錫) 노동장관도 당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야당이 주장하는 선거중립 내각 개편 등의 조치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 대통령의탈당 계획에 대해 “자성과 중립적 위치에서 나라를 이끌겠다는 진심어린 뜻이라면 환영하지만,잠깐의 위기를 넘기고 아들 비리문제를 덮어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한 ‘위장탈당’이라면 용인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요구해온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TV청문회,비상중립내각 구성을 수용하고 청와대와 국정원의 ‘배후세력’을 물러나게하지 않으면 진정한 탈당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도 “친인척 및 핵심측근의 비리연루 의혹 등으로 조성된 불리한 국면을 미봉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에 불과하다.”면서 “대통령이 주변 비리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공정한 선거관리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정 현안에 전념하고자 하는 대통령을어떻게든 정쟁에 끌어들이려는 비열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대통령이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전에 한나라당이 ‘속임수’니 ‘위장’이니 하는 것은 국가원수에 대한최소한의 예의를 저버린 망동”이라고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오풍연 진경호 이종락기자 poongynn@
  • 김원웅의원 내주 한나라 탈당설 정계개편 가속 조짐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대전 대덕) 의원의 다음주 탈당설이 1일 민주당에서 흘러나오고,김 의원도 “민주당이 기득권을 포기한다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정계개편 논의가 급진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이날 “어제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에게 부산시장 후보로 문재인,한이헌,박종웅씨 세 명을 제시하고 의중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혀 부산·경남(PK)지역을 중심으로 YS와 연대를추진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김 의원이 노 후보측과의 교감 아래 다음주 탈당해서 무소속 상태로 정계개편 움직임에 동참할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자신의 뜻에 동조하는 의원들과 함께 행동할지,혼자 움직일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먼저 민주당이 현재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원점에서부터 당을 새로 만들겠다는 의사표시를 해야 내가 움직일 수 있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인 뒤 “노 후보가 6·13 지방선거 전에 정계개편을 실제로 하려면,선거 한달전인 다음주까지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가 알기로 노 후보는 기득권을 버릴 의지가있는데,새롭게 구성된 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민주당의 태도가 분명해야 내가 한나라당 내 다른 개혁파 의원들을 설득할 게 아니냐.”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시장 후보와 민주대연합 문제 등을 포함한 김 전 대통령과의 회동 결과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이 즉답은 하지 않았으나 지지한다는 감은 느꼈다.”며 “민주세력 통합과 동서화합의 원칙을 김 전 대통령에게 말씀드렸더니 ‘그래야지’라며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3일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이 만나 밀도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정계개편의 출발점이고 착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지도부 프로필

    ■정대철 최고위원 33세에 부친인 고(故) 정일형 박사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를 물려받아 9대 국회에 첫 등원한 5선 의원. 부인 김덕신씨와 2남1녀. ▲서울(58) ▲경기고 ▲서울법대 ▲평민당 정책위의장 ▲국회 문교공보위원장 ▲민주당 상임고문 ■박상천 최고위원 프로필 여야의 원내총무 3차례, 국민의 정부 초대 법무장관 등의경력에서 보듯 정국의 고비 때마다 큰 역할을 했다. 검찰에몸담고 있다가 순천지청장을 끝으로 정계에 진출,13대 총선때 전남 고흥에서 당선됐다.직선적인 어투에 호불호(好不好)가 분명하다.부인 김금자(金琴子·52)씨와 1남2녀. ▲전남 고흥(64) ▲광주고 ▲서울법대 ▲순천지청장 ▲13·14·15·16대 의원 ▲법무장관 ▲민주당 원내총무 ▲민주당 상임고문 ■한광옥 최고위원 프로필 97년 대선을 앞두고 ‘DJP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 국민의정부 출범 주역.98년 초대 노사정위원장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냈다. 평소 입이 무거워 ‘이중 지퍼’라는 말을 들을 정도지만,부드러운 성품으로 ‘화합형 정치인’으로꼽힌다.부인 정영자(鄭榮子)씨와 1남1녀. ▲전북 전주(60) ▲서울대 영문과 ▲11·13·14·15대 의원 ▲국회 노동위원장 ▲국민회의 부총재 ▲대통령 비서실장 ▲민주당 대표 ■이협 최고위원 프로필 청렴과 의리가 강점인 기자출신의 4선 의원. 10·26 이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때 구속돼 1년8개월동안 수감생활을 하는 등 많은 고초를 겪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연탄 난방을 사용하는 13평 아파트에살 정도로 청빈하다는 평이지만 지도부에 ‘노(NO)’라고말해온 곧은 성격.부인 우태경씨와 2남. ▲황해도 서흥(61) ▲이리 남성고 ▲서울대 법대 ▲중앙일보 기자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민주당 사무총장 ■추미애 최고위원 프로필 화사한 외모지만 직설적이고 당찬 성품이라는 평을 듣는 자타 공인의 민주당 차세대 여성 지도자. 지난해 언론사 세무조사 당시 모 일간지를 신랄하게 비난했던 ‘술자리 사건’으로 작가 이문열(李文烈)씨와 ‘곡학아세’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세탁소집 둘째 딸로, 전북 출신의 변호사인 남편 서성환(徐盛煥)씨와 1남2녀. ▲대구(44) ▲경북여고 ▲한양대 법대 ▲전주지법,광주고법 판사 ▲15·16대 의원 ▲민주당 지방자치위원장 ■신기남 최고위원 프로필 지난 15대 총선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폭로한 박계동(朴啓東)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국민회의 시절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푸른정치모임’과 민주당 재선의원들의 모임인 ‘바른정치모임’의 간사를 맡아 활동했다. 정치인으로선 사교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 부인 김은주(金恩珠·45)씨와 2남1녀. ▲전북 남원(50) ▲경기고 ▲서울법대,영국 런던대 ▲변호사 ▲15·16대 의원 ▲국민회의 대변인 ■김태랑 최고위원 프로필 영남 출신으로는 드물게 지난 71년부터 김대중 대통령 곁을 지켜온 ‘동교동계’ 1세대.권노갑 전 고문의 승용차를물려받을 정도로 측근으로 통한다. 99년 천용택 의원의 국정원장 임명으로 전국구 의원직을승계,금배지를 단 적이 있다.지난 2월 자전적 에세이 ‘우리는 산을 옮기려 했다’에서 쇄신파 의원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부인 김진숙(金眞淑)씨와 1남1녀. ▲ 경남 창녕(61) ▲대구 대건고 ▲부산수산대 ▲15대의원
  • 민주 대선 후보 노무현/ 盧·韓체제 출범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한화갑(韓和甲) 대표’ 체제의 출범은 개혁정당으로서 면모를 새롭게 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영남 후보를 뒷받침하는 호남 대표 체제는 일단 영호남 통합의 외양을 갖췄다는 점에서 대선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후보는 당내 조직력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합리적 개혁’ 노선을 추구하면서도 당내 기반이 굳건한 한 대표가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두 사람은 경선과정에서 ‘노-한 연대설’이 공공연히 새어나올 정도로 정치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게 당내의 공통된 평가다. 그러나 두 사람간 당·대권 분리체제의 도입이 집권당 사상 초유의 일이어서 언제든 예기치 않은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노 후보는 “당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있을 것”이라며 “갈등없이 변화할 수는 없으며,당도 변화해야 할것”이라고 말해 양자간 관계가 반드시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상했다. ‘노-한’ 투톱체제는 경선 후유증을 치유하고,권력형 비리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맞서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극복해야 할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첫 시험대는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와 이어치러질 ‘8·8’ 재·보궐 선거다.현재 ‘노-한’ 체제로는서울 ·경기·인천 등 수도권 선거에서의 2승을 장담할 수없고,부산·경남·울산 중 한 곳의 승리도 결코 낙관할 수없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일반적 관측이다. 만약에 지방선거에서 기대치에 미달하는 성과를 거둘 경우‘후보 교체론’이나 ‘지도부 재신임’이라는 역풍에 부닥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50%의 지지율에 이르던‘노풍(盧風)’과 상승추세이던 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권력형 비리의혹 파문속에 뒷걸음치고 있는 것도 투톱 체제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독자노선 추구를 밝혀온 이인제(李仁濟) 의원 껴안기와 당권을 놓고 경쟁해온 박상천(朴相千) 한광옥(韓光玉)최고위원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도 시급한 숙제다. 이와 함께 노 후보가 후보수락 연설에서 민주당원들의 ‘중대한 숙제’라고 환기시킨 ‘민주대연합 정계개편’에 대해 한 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여기에다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는 여야관계를 복원하는 것도 ‘노-한’ 체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그러나 선거정국인 데다 두 사람 모두 야당에 대해 비타협적 자세가강한 편이어서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여야간 대치국면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노무현 후보에 바란다

    민주당이 ‘4·27전당대회’에서 노무현(盧武鉉) 고문을제16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고,한화갑(韓和甲) 의원을 대표최고위원으로 하는 새 지도부를 출범시켰다.민주당의 새체제 출범의 의미는 우선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을 통해 대통령 후보를 뽑았다는 점이고,또 하나는 당의 운영을1인지배 정당구조가 아닌 집단 지도체제로 전환했다는 점일 것이다.민주당이 큰 잡음없이 우리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국민경선을 무사히 치르고 새 체제를 출범시킨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그러나 이같은 평가와 함께 민주당의 새 체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사실도 지적하고자 한다.노 후보와 민주당은 국민들의 새로운 정치 욕구를 수렴하고 구체적인 국정운영 비전을 제시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얘기다. 노 후보가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국정 비전으로 내세운 경제성장과 분배의 조화,일자리 창출,빈부격차 완화,중산층과 서민생활의 안정 등은 당연히 국가가 수행해야 할과제들이다.특히 노 후보가 국정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제시한 정치개혁,원칙과 신뢰,국민통합 등은 필수불가결한요소일 것이다.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국정과제나 비전들은 수사적이고 포괄적인 ‘구호성’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의 모습으로 제시돼야 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노후보와 민주당은 지금부터 한치의 차질없이 국정과제들을점검하고 그 실천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당부한다.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고 해서 지역감정을 이용한 세몰이나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네거티브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던 시대는 지났다.국민들도 외면할 것이다.대선가도에서 먼저 후보 개인의 자질 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받고,국가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한마디로 ‘준비된 대통령’의 진실한 실천 각론을 내보여야한다는 것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후보 시절 준비된 대통령임을 누누이 강조했다.그러나 아무리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지만 집권기간동안 의약분업 파동,교육개혁 혼선,경제적 불균형 심화 등 정책 수행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지역편중 인사 등 인재운용면에서도 부작용을 낳았고,이는 ‘권력형 비리’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하기도 했다.결국 다음 정권의 부담으로남겨졌다. 앞으로 대통령 선거까지는 8개월이나 남아 있고 이에 앞서 지방선거도 치러야 한다.이 과정은 노 후보뿐 아니라민주당의 능력을 검증받는 기간이다.정쟁을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일지 모르지만 구체적인 국정 비전을 제시하기에는모자란다. 노 후보와 민주당이 서둘러 주기를 기대한다.아직도 우리 사회는 제도가 아니라 대통령이나 행정 집행자들에 의해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전근대적인 요소를 가지고있다.노 후보는 어떻게 하면 이러한 후진성을 극복하고 제도에 의해 투명한 정책집행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해법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우리는 최근 정계 개편에 대한 노 후보와 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충고하고자 한다.노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여러 정치 집단에서 새로운 정치 질서가 자연스럽게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노 후보가강조하는 정계개편이 인위적인 세 불리기 개편이거나 지역감정을 이용한 이합집산식 개편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인위적인 정계 개편은 지금 정치권에 형성된 정당의 민주화나 국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후보 결정 등의 움직임과는 거꾸로 가는 길이다.노 후보는 정당의 이념과 정책에 의해자연스럽게 정치 질서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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