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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법 개정 협상 지연될듯...여권내 갈등증폭… 협상주체도 못정해

    대북송금 특검법 개정을 위한 여야 협상이 늦춰질 듯하다.민주당이 대통령의 특검법 공포를 둘러싼 당내 갈등으로 대야 협상팀을 제대로 꾸리지 못한 때문이다.한나라당 역시 먼저 나설 필요가 없다며 느긋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이번 주말부터나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답답한 민주당 특검법 공포가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으로 번지면서 개정을 위한 대야 협상주체마저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상수 사무총장은 17일 “특검법 공포를 놓고 당내 갈등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를 수습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이어 “특검법 협상은 그렇게 급한 게 아닌 만큼 금주 내에 시작하면 된다.”고 밝혔다. 대야 협상 사령탑인 정균환 원내총무는 지난 14일 특검법 공포 결정 이후 사흘째 당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특검법 협상이 사무총장 라인에서 주도되고 특검법 공포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가 청와대를 방문할 당시 ‘소외’된 데 따른 반발로 받아들여진다. 한 당직자는 “특검법 협상과정에서 당내 골이 매우 깊어졌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개정협상에 들어가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법 개정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원내 대책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느긋한 한나라당 특검법 개정에 대한 협의 용의를 밝히면서도 ‘특검수사 대상 축소 불가’ 등 주요 사안에 대해선 당초 입장을 고수하는 분위기다.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법 공포전에 우리가 합의해 준 일은 없으며,단지 공포를 하면 문제되는 점은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이규택 원내총무는 “4월 임시국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협상은) 4월 초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여유를 부렸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전쟁 피할 여지있나...후세인 축출에 마지막 희망

    “후세인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난다면 아직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최후이자 유일한 수단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축출에 당사국인 미국과 주변국들이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에서 토니블레어 영국총리,호세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 등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장해제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는 유엔결의 1441호를 인용,최후의 순간에 이라크가 (완전) 무장해제할 경우 전쟁을 피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이날 CBS 방송의 ‘국민과의 만남’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제사회에 후세인이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는 확신을 줄 수 있는 길은 망명 이외에 다른 방법을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세인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날 경우 아직도 전쟁은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만일 사담 후세인과 그의 아들들,그리고 다른 많은 지도자들이 떠나고 대량 살상무기를 파괴할 의지가 확고한 책임감을 지닌 지도부가 들어선다면 전쟁은 분명히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ZDF 공영 TV를 통해 “이라크 공격 계획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려는 미국의 결의는 매우 확고하지만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대다수 안보리 이사국들은 마지막 순간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와 이란 등 주변국도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바사르 알 사드 시리아대통령은 17일 테헤란에서 모하메드 카타미 이란 대통령과 비공식 회동을 갖고 “미국의 지도자들은 이라크에 무장해제할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는 세계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담화를 발표했다. 파키스탄도 같은 날 외교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라크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여야 특검법 개정협상, 北계좌 수사제외 절충

    민주당은 16일 대북 송금 특검법의 수정과 관련,북측 계좌 및 돈을 받은 수령자 등 북한과 직접 연관된 부분은 수사대상에서 제외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남북관계 손상이 안 되는 범위내 수사라는 원칙만 합의했을 뿐이라고 밝혀 추가 절충이 필요하다.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이날 “특검법 공포 직전에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과 전화접촉을 통해 ▲특검법 명칭에서 ‘남북정상회담’이란 부분을 삭제하고 ▲수사기간을 최대 120일에서 100일로 줄이며 ▲북측 금융계좌와 송금 수령자를 수사대상에서 제외하고 ▲특검이 수사기밀을 누설할 경우 처벌한다는 내용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법안 명칭에 대해 합의한 적이 없으며 ‘북한 계좌 비공개’ 외에 북한 관련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15일 대북송금 특검법이 정식 공포됨에 따라,양당은 이르면 17일 원내총무 또는 사무총장간 접촉을 통해 핵심 쟁점에 대한 법 개정 협상에 착수,내달 임시국회에서 법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17일 각각 당무회의와 의총을 열어 특검법 개정에 대한 당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나 지도부의 협상과정에 대한 반발의견이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송금 특검법 공포, 盧 ‘돌파정치’로 승부수

    “예상밖 수순이다” 노무현(盧武鉉)식 ‘원칙주의 정치’가 또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14일 오후 6시10분 생중계되는 TV화면에 나타난 노 대통령은 “(야당이 통과시킨 원안대로)대북송금 특검법을 공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예상 깬 선택 바로 앞서 정대철 대표,김원기 고문,이상수 총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청와대로 노 대통령을 방문,여야간 절충이 결렬됐다면서 ‘조건부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이들을 만난 직후 노 대통령은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했다.기존의 정치통념으로 볼 때 거부권을 행사하는 수순으로 비쳤다.법안을 공포할 생각이라면 한나라당으로부터 좀더 양보를 얻어낸 뒤 국무회의를 열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노 대통령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야당과 ‘이면합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으나,일단은 ‘단독 행동’이었다. ●네티즌 찬반의견 팽팽 파격을 좋아하는 노 대통령이지만,이번 ‘정치실험’은 심각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우선 심각한 것은 여권의 분열 가능성이다.노 대통령이 법안을 공포한 직후 각 인터넷 사이트에는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오르고 있다.의견을 낸 사람들 상당수가 노 대통령의 지지층으로 보인다.김대중 전 대통령과 핵심측근뿐 아니라 민주당내 많은 인사들이 대단히 섭섭함을 느낄 수 있는 선택을 한 셈이다. 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남북문제다.그동안 민주당이 특검을 반대했던 논리처럼 특검수사가 진전될 경우 대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단기적으로는 한나라당의 대응도 주목된다.‘제한적 특검’에 대한 공식담보 없이 법을 공포했지만 한나라당이 협상과정에서 얘기됐던 법 수정 약속을 지킬 것으로 노 대통령은 기대하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특검 수사기간을 최장 100일로 하고 북측인사 실명 및 북측 계좌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등 3개항의 개정방향에 잠정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특검법이 정식 공포되는 15일 중 대한변호사협회에 특검후보 추천을 의뢰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은 수사인력 선발과 사무실마련 등 준비작업에 최장 2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특검후보 추천기간과 준비기간을 감안할 경우 4월 중순부터는 특검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지만,그 안에 여야 합의로 법이 개정된다면 특검 수사기간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이슈 따라잡기/단체행동권 ‘뜨거운 감자’로

    공무원노조가 오는 23일 서울에서 ‘노동3권 완전 쟁취를 위한 전국공무원결의대회’를 열기로 해 ‘제2의 연가투쟁’이 우려되고 있다.대규모 상경투쟁인 셈이다. 노조측은 참여정부가 노조명칭을 허용하는 등 국민의 정부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체행동권 보장없이는 ‘반쪽짜리 노조’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정부측도 기존 입장과는 달리 최근들어 노조의 단체행동권 요구에 대해 입장변화 기미를 보이고 있어 공무원의 단결권과 단체행동권이 보장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변화조짐은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의 부임 이후부터 달라지고 있다. 김 장관은 인사국으로부터 “노조 명칭은 허용하되 단체행동권 부여는 절대로 안된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단체행동권까지 용인하고 있는 프랑스의 예를 참고해 단체행동권 허용여부를 더 논의해 보자.”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김 장관이 15일 공무원노조 및 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련) 지도부들과 면담을 갖는 것은 이미 장관과 노조측간에 상당한물밑작업이 이뤄진 때문 아니냐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행자부내 대다수 관료뿐만 아니라 노동조합법을 통과시켜야 하는 여야 의원들조차 공무원노조에 단체행동권을 허용하는 것에 부정적이어서 국회 논의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연가투쟁에 참여해 징계를 당한 노조원 587명에 대한 사면조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김 장관은 징계문제에 대해서도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를 내려 담당직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참여정부의 노조 명칭 허용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공무원 노조 문제가 단체행동권이 새로운 불씨로 떠오른데다 지난해 연가투쟁의 재연 가능성 때문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 北송금 특검법 공포/정치권 반응 - 한나라 “환영” 민주 “판정패 당했다”

    한나라당은 즉각 환영 논평을 냈다.박종희 대변인은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국민혈세를 북에 갖다 준 국기문란 사건의 실체가 규명될 것으로 기대하며,한반도 평화구축과 통일로 향하는 올바른 남북관계 정립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노 대통령의 결단 사실을 고건 총리로부터 전화로 통보받은 직후 “이제는 여야가 경제·안보의 고해로 뛰어들어야 한다.”면서 “민주당과도 청와대의 담화내용을 참고해 충실한 협의를 벌이겠다.”고 밝혔다.박 대행은 그동안 당내 강경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회동을 밀어붙이면서 거부권만은 막기 위해 여권과 막후 접촉을 해온 입장이라 이날 특검법 공포에 크게 안도했다. 민주당 이상수 총장과 대통령 발표 직전까지 전화접촉을 가지며 수정 협상을 벌인 김영일 총장은 “지도부 간에 신의를 갖고 상생의 정치를 펴기 위해 제한적 특검에 합의한 것”이라고 평가,대통령이 언급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이규택 총무는 “국민의 승리”라며 “대통령의 결단은 정국불안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법 공포에 대해 겉으론 “고심 끝에 내린 결정으로 존중한다.”고 했으나 “오늘은 우울한 날,우리가 판정패한 셈”이라면서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석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으로서 참여정부 첫 법률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도 느꼈을 것으로 이해한다.”며 “조사범위 등 독소조항은 남북관계의 미래와 국익을 위해 반드시 개정돼야 하며 한나라당은 상생의 정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법개정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공식적인 논평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의견이 엇갈렸다. 신주류측의 조순형 의원은 “대통령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현명한 결단이다.대통령 판단이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반면 같은 신주류인 추미애 의원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봤는데 정말 의외”라며 “북핵·경제문제가 자꾸 어렵게 꼬여가고 있는데 문제를 더 심화시켜 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비판적 반응이었다. 한 일반 당직자도 사후에 수정해 줄 수 있다는 한나라당 주장을 인용하며 “상대를 믿어야 한다.”는 노 대통령 지적에 대해 “한나라당 생리를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현갑 박정경기자 olive@
  • 北송금 특검법 공포/여야 대치땐 집권초 큰부담

    ◈노대통령 수용 배경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오후 특검법안을 공포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노 대통령과 참모진은 처음부터 특검은 불가피하다는 쪽이 우세했다.이 점에서 특검을 반대하는 민주당과는 당초부터 ‘코드’가 맞지 않았던 셈이다. ●“노 대통령 스스로 결정”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오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어제 저녁 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대체로 참모진은 특검법을 거부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청와대의 기류를 숨기지 않았다.노 대통령이 특검법 수용을 공식 발표하기 9시간 전인 오전 9시의 상황이다. 이날 임시국무회의는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여야간 협상결과를 좀더 지켜보는 차원에서 오후 5시로 연기됐다.노 대통령은 1시간여 계속된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의 토론 내용을 경청한 뒤 “제 결심을 말씀드리겠습니다.”며 ‘최종 결심’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최종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도중 ‘민주당 강경파 설득시간이 필요하므로 국무회의를 일단 연기하고 내일 아침에 다시 여는 게 좋겠다.’는 내용의 쪽지가 전달됐으나 노 대통령은 ‘정공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법공포 및 거부권 행사 등 두 가지로 준비된 대국민담화를 무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법공포 사실을 발표했다. ●“동교동계 개의치 않는다” 청와대는 동교동계의 불만도 별로 개의치 않는 반응이다.유인태 정무수석은 최근 “동교동계가 해체된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동교동계로부터 공식적인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노 대통령이 특검법 수용이라는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DJ 및 동교동계와 이참에 결별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대북송금에 대해 특검이 조사를 시작하면 자연히 도태될 사람이 생길 것”이라면서 “당내 비주류이자 소수세력이었던 노 대통령측이 한나라당의 카드로 동교동계를 정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특검을 통해동교동계 등 당내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고 새 판을 짠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분과 현실 모두 고려” 만약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여야의 지루한 대결국면으로 이어지는 게 불가피하다.한나라당은 과반수를 넘는 제1당의 파워를 내세워 “김대중 전 대통령 구속” 등을 요구하면서 정부와 여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야가 양보없는 대치국면으로 치닫게 되면,내년 4월의 총선까지 대북송금 특검법 정국이 계속돼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원칙에 따른 정치라는 명분과 여소야대의 현실을 모두 감안해 특검법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도 된다. 사실 노 대통령측은 대북송금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임동원 전 특보 등을 겨냥해 왔다.DJ 측근중 책임을 지려는 인사가 없다는 게 노 대통령 측근들의 불만이었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 전 실장이든,임 전 특보든 누구든지 책임지고 국민들에게 ‘내 책임’이라고 말했으면 이렇게 꼬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곽태헌 홍원상기자 tiger@ ◈특검법 개정방향.수사전망 특검법 수정에 대한 여야의 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구두로 협의했을 뿐 명확한 합의사항을 문서로 남기지 않아 향후 논란도 예상된다. ●법안의 개정협상 방향 여야는 14일 특검법 공포 직전 대표·총장 라인 등을 통해 몇 가지 사안을 놓고 막판 협의를 벌였다.여기서 ▲수사기간 축소 ▲북한의 관계 인사와 계좌에 대한 비공개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처벌규정 마련 등을 사실상 합의했다고 한나라당 김영일 총장이 전했다.수사기간은 최장 100일로 1차 수사기간 70일에 한 차례 30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양당이 특검을 완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을 뿐 세부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법안의 명칭과 수사대상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한 듯하다.특히 송금절차와 경로에 대한 수사범위,기소 제외 문제에 대해 양측으로부터 언급이 나오지 않고 있다. ●특검팀 출범 절차 노 대통령은 특검법이 정식 공포되는 15일 중 대한변호사협회에 특검후보 추천을 의뢰할 예정이다.변협이 이로부터 7일 이내인 21일까지 2명의 특검후보를 추천하면 노 대통령은 사흘 안에 이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한다.변협은 17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추천대상 후보를 논의할 계획이다.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은 특검보 2명과 특별수사관 등 수사인력 선발과 사무실 마련 등의 준비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중순 안에 출범할 수 있다. ●특검 후보 하마평 변협이 지난달 말 특검법 제정 이후 전국 지방변호사회 등으로부터 특검후보 추천을 받은 결과 8일까지 모두 17명의 변호사가 추천됐다. ‘파업유도’ 사건의 특검이었던 강원일 변호사,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심재륜 전 고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노대통령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대북송금 특검법 공포에 대한 특별성명을 낸 뒤 기자들과의 문답 시간을 가졌다.다음은 요지. ●특검이 시작되면 현대의 위장된 자금에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SK 수사로 인해 경제가 불안한데. 대북 송금을 위한 자금조성 과정을 수사하는 것이지 그외 기업 재정상태 일반에 대한 수사는 포함돼 있지 않다.특검은 기업투명성 및 분식회계 조사가 아니고 자금을 어떻게 조성했느냐다.그 한계를 잘 지켜줄 것으로 생각한다.언제든지 기업의 불법에 대한 정보는 유출되게 돼 있고,공개된 사실까지 덮으려 하거나 무리하게 수사를 장시간 유보하면 오히려 한국 정책당국의 투명성 의지가 의심받게 된다. ●민주당과의 관계가 미묘해지고,대통령과 정치권의 관계가 재설정되는 것은 아닌가. 거기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대통령은 소속 정당의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나,독자적인 소신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내용상 결과적으로 같기 때문에(민주당안과) 배치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신뢰를 중시했다.한나라당이 약속했다.약속을 지킬 것이다.한국의 여야가 신뢰관계로 발전,성숙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내가 먼저 믿어야 상대도 믿어주지 않겠나. ●국익 및 남북관계훼손 가능성을 고민한 것으로 아는데. 무엇이 국익이냐에 대해 구체적으로 내용을 모른다.여러 의혹이 있으나 ‘검은 거래’라는 인식이 있다.당연히 돈을 받은 쪽에 대한 판단도 같은 판단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높다.그쪽이 거래로 생각한 것인지,정당한 대가로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한국의 수사과정에서 ‘부정거래’로 규정됐을 때 남북 신뢰를 현저히 손상할 가능성이 있다.남북관계가 막히든 안 막히든 외교상 신뢰는 서로 지키고 존중해야 한다. ●거부권 행사를 요구한 여론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잘될 것이다.정치권을 믿고 공포안에 서명했다.전국민이 ‘조사는 하되,국익에 손상이 없도록 범위를 적절히 제한해 조사하라.’고 바라고 있다. 금방까지 받은 보고에 의하면 그 점에 여야간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내가 거부권을 행사해 합의가 무효되면 결국 정국 대결상태로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뢰를 존중하는 것이 상황해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앞으로도 주요 국정현안에서 야당 지도부와 직접 만날 것인가. 수치로 계량해 표현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모자랐는지,길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국회와의 관계에서 대통령의 뜻이 일방 통행하지 않는 게 더 좋은 관계라고 생각한다. ●특검법 처리를 놓고 지역간 상반된 시각이 있다.국민통합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데. 거부권을 행사해도 절반의 반대가 있고,수용해도 절반의 반대가 있다. 정치를 하면서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나,지역 정서만 고려해 결정할 수 없다.그렇게 하면 할수록 골이 파이고 대립될 수밖에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특검이 풀어야할 의혹 특검기간 동안 특별검사가 밝혀야 할 내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확인된 것은 현대상선이 2억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것과 현대전자(현 하이닉스 전자)가 현대건설 런던지점에 1억달러를 송금했고,이 돈이 어디론가 송금됐다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5억달러가 전부인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이 밝힌 5억달러가 대북송금액의 전부인가 하는 점이다. 야당에서는 10억달러설도 제기한 적도 있고,일부에서는 5억 5000만달러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5억弗 어떻게 모았나 현대상선이 4000억원을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이 가운데 2235억원을 환전,2억달러를 북측에 보냈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조성경로는 확인된 게 없다.따라서 5억달러를 보냈다면 그 돈이 어떻게 조성됐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추가로 은행에서 대출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계열사에서 모은 돈인지 구체적으로 확인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기관 개입여부 조사 지금까지 2억달러는 정부가 환전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경로는 나오지 않았다.또 현대전자에서 현대건설 런던지사로 송금된 1억달러가 이후 어디로 갔는지도 밝혀야 할 내용이다.이외에 나머지 금액의 송금 루트도 풀어야 할 숙제다.공개 여부를 떠나 송금과정에 국가기관이 개입했는지도 특검은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송금경로와 관련,북측 인사의 이름과 북측 계좌를 비공개하기로 합의했지만 북측의 반발에 따른 파장도 예상된다. ●정상회담 대가여부 밝혀야 야당은 정상회담 대가가 아닌가 추궁중이다.그러나 정부와 현대측은 남북경협 대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 돈의 송금이 정상회담용이라면 어떻게 합의가 이뤄졌는지 등도 밝혀야 한다.만약에 7대사업용이라면 현대측이 북측과의 합의서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지시 있었는가 대북송금액의 조성에서 송금까지 누가 관여했는지도 궁금증 가운데 하나다.주체가 누구인지는 특검에서 밝혀지겠지만 국내에 없는 인사들이 많아 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다만 정부의 지시가 있었는지,또 현대에서는 누가 진두지휘했나 등은 밝혀질 가능성이 크다. ●송금액 전부 북측으로 전달됐나 조성된 대북송금액이 전부 북측으로 전달됐는지,아니면 다른 용도로 쓰였는지도 관심사다.경영진의 비자금으로 사용되거나 야당이 제기한 것처럼 정치자금으로 뿌려졌다면 수사의 범위는 훨씬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특검법 오늘 최종담판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오후 임시국무회의를 소집,여야간 논란을 빚고 있는 대북송금 특검법 공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정국이 중대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3일 저녁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어 특검법 처리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야당측이 통과시킨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뒤 민주당이 새로 만든 특검법수정안을 국회에서 다시 통과시키는 방안과 한나라당이 법안개정을 약속할 경우 거부권을 유보하고 국회통과법안을 공포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했다. 이와 관련,민주당 지도부는 대북거래 부분은 수사범위에서 제외하고 수사기간도 단축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만들어 14일 의총에서 논의할 예정이나 특검제 도입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수정안은 특검 조사대상을 자금조성 등 국내부분으로 제한해 대북거래에 관한 부분은 조사 및 형사소추의 대상에서 제외토록 하고 있다. 또 ‘특별검사는 7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되 수사가 미진할 경우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1차 30일,2차 20일을 연장해 총 120일까지 수사한다.’고 규정돼 있는 수사기간을 ‘30일 이내,1차 10일,2차 10일 연장을 포함 총 50일까지’로 단축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앞서 한나라당은 13일 오후 ‘특검법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특검법 시행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발생하면 국익과 국민 의사를 감안해 여야가 언제든지 진지하게 협의할 수 있다.”고 말해 ‘선(先) 시행,후(後) 수정’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 등은 “수사과정에서 돌발상황이 벌어지면 여야가 특별검사와 협의해 수사범위 및 공개여부 등을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이 요구하는 법안 개정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는 14일 총무회담을 갖고 특검법 개정 문제에 대해 최종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진경호기자 jade@
  • “DJ측근 철저조사”盧대통령·한나라 지도부 특검법 회동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2일 박희태(朴熺太) 대표권한대행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대북송금 특검법 처리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여권은 14일 국무회의에서 특검법을 심의하기 전까지 야당과 막판 협의를 시도한다는 방침이고,한나라당 일각에서도 추가협상을 수용할 움직임이 있어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야당의 장외투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노 대통령은 특검법 처리와 관련,“자금 조성과 관련된 문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가까이 모셨던 사람까지 포함해 가감없이 철저히 밝히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하고 “다만 (북한과의)외교적 신뢰를 고려해 송금 부분은 여야가 협의하는 게 좋지 않으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단 특별검사를 임명하면 누구를 만났는지,송금 경위 등은 어떤지도 조사하게 마련인데 그렇게 될 경우 외교적 신뢰가 깨지게 되니,여야가 미리 협의해 송금부분은 수사하지 않는 쪽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행은 그러나 “대통령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북한관계를 조사하지 않으면 규명이 안된다.”고 특검법 수정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다만 “특검법을 공포한 뒤 혹시 남북 신뢰에 훼손이 있으면 그때 가서 정치권이 합의해 방지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법안 공포 후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사설] 청와대·야당 대화정치 정착돼야

    어제 낮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오찬 회동은 상견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듯싶다.양측 모두 유익한 회동이었다고 평가했지만 눈에 띄게 두드러진 성과는 없기 때문이다.특히 ‘북 송금’ 사건의 특별검사법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절충을 보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다.그렇더라도 이번 회동이 여야간 대화정치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국정원은 앞으로 정치와 담을 쌓을 것”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다짐은 이에 대한 기대를 높여준다.정치사찰의 폐지야말로 여야간 신뢰구축의 첩경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여야는 특검법 문제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타협점을 찾아주기를 바란다.노 대통령은 국내 자금조성 부분은 철저하게 파헤치되 대북송금 부분은 조사대상에서 제외시키자는 의견을 제시했다.이는 남북관계가 자칫 크게 잘못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내린 결론으로 알려지고 있다.정황이 이렇다면 한나라당도 기존 방침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특검의 범위와 대상등에 대해 재협상에 나서는 것이 옳다고 본다.북핵위기 등과 관련한 심상치 않은 상황변화를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안을 대통령이 일단 공포하되 여야가 수정안을 마련해 국회에서 통과시켜 대체시키자는 절충안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고 여겨진다. 노 대통령이 4월 임시국회에 나와 국정을 설명해달라는 한나라당의 제의를 받아들인 것도 정치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다.대 국회 문제를 여야관계라는 도식보다는 행정·입법부의 견제·균형 관계로 접근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대통령과 여야 수뇌부의 허심탄회한 대화는 잦을수록 좋다는 점을 덧붙인다.
  • 야당 지도부 파열음

    11일 오전 한나라당의 한 주요 당직자는 “가려면 자기 혼자 가라고 해.내가 왜 가.”라고 박희태 대표 대행에게 불만을 토로했다.박 대행은 분명 자신의 상관이다.12일 청와대에서 열릴 영수회담에 박 대행 혼자 가면 됐지 당3역과 같이 갈 까닭이 없다는 항변을 이처럼 내뱉었다. ●지도력 부재 드러나 10일부터 이틀간 한나라당은 ‘포스트 이회창 시대’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내보였다.지도력의 부재에 따른 혼선으로 예상됐던 결과이기도 하다.이번 영수회담 협의 과정에서 한나라당은 이 전 총재가 거둬간 지도력의 공백을 절감해야 했다.서청원 대표마저 2선으로 물러난 뒤 박 대행이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떠밀리다시피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구심력 상실에 따른 공백을 메우는 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청와대와 한나라당간 영수회담 논의는 지난 4일 KBS 창사기념리셉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박 대행에게 “한번 당사로 찾아 뵙겠다.”고 인사를 건네면서 시작된 셈이다.그 뒤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 등이 박 대행 등에게 여야 지도부간 회동의사를 타진했고,청와대에서의 만찬회동 쪽으로 자연스레 의견이 모아졌다. ●갈테면 혼자 가라 한나라당은 사정이 달랐다.혼선이 생긴 것이다.박 대행이 당3역에게 회담 동행을 요청했으나 “갈테면 혼자 가라.”며 고개를 저은 것이다.한 측근은 “대북송금 특검법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상황에서 홀로 청와대로 가는데 박 대행이 적잖은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다.결국 박 대행은 당사를 찾은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한나라당사에서의 영수회담을 요청했고,동의를 얻었다.박종희 대변인은 이를 확정된 사실로 발표했다.같은날 오후 열린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잇따라 반발했다.“회담은 노 대통령이 특검법 거부권 행사의 명분을 찾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지도부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혼선 계속될 듯 11일 오전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논란이 분분했다.문 밖으로 고성도 간간이 새어 나왔다.“영수회담을 왜 독단적으로 결정하느냐.”“지금 영수회담이 당원 정서에 맞느냐.”는 등의 질책이 많았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영수회담은 12일 청와대에서 갖고,당3역도 모두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러나 한나라당의 혼선이 여기서 그칠지는 장담하기 어려울 듯하다.적어도 직선 대표가 탄생할 다음달 전당대회까지는…. 진경호기자 jade@
  • 민주지도부 청와대만찬 발언록 “특검법문제 남북특수성 고려해야”

    9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간 첫 만찬회동에서는 대북송금 특검법과 검찰 인사 파동,당 개혁안,북핵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됐다.이날 토론은 참석자들이 3∼5분씩 건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식사 도중 대통령의 디스크 수술,건강문제 등 가벼운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노 대통령은 건배할 때 몸에 두드러기가 난다는 이유로 술 대신 주스를 마셔 눈길을 끌었다. ●정균환 원내총무 특검법은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국익을 고려하지 않은 법이기 때문에 내용적으로 인정할 수 없고,국회의 오랜 관행과 합의를 무시하는 등 절차적으로도 하자가 있다.다수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라도 헌법적 권한인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한광옥 최고위원 대북송금 문제를 국회 차원에서 해결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민족의 미래와 역사적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은 정 총무와 같다. ●박상천 최고위원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의 베이징 협상과정에서 비밀접촉은 얼마든지 가능한데도 이를 탓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북한과 대화할 수 있으면 더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게 시중의 여론이다.검찰개혁과 관련,서열파괴는 이해하나 신분보장은 필요하다.(검사가)언제 퇴임할지 모르면 부패와 부정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이번에는 서열파괴가 부득이한 측면도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라도 신분보장을 위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이용희 최고위원 청남대를 주민들에게 돌려줘서 고맙게 생각한다.지방자치단체와 당이 협의해서 사용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행정수도 이전 건설은 차질 없도록 해달라. ●정세균 정책위의장 특검법은 내용·절차 등에 비춰 수용할 수 없다는 당위론도 있다. 또 거대 야당을 막을 수 없다는 현실론도 있다.내용·범위·기간 등을 놓고 야당과 협의한 뒤 받아들이지 않으면 ‘조건부 거부권’ 행사를 고려해야 한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중단된 당정협의를 재가동해야 한다. ●김태랑 최고위원 대통령은 6일 동안 열심히 일하고,일요일하루만큼은 자유롭게 쉬었으면 좋겠다.특검 문제는 정치적 이해계산의 문제가 아니라 통일에 대한 신념의 문제라고 본다.대통령의 특별한 결단이 있었으면 좋겠다.당 개혁안 처리가 지지부진해 유감이다.4월이나 늦어도 6월에 전당대회를 열어 당을 재편하고 대통령을 뒷받침해야 한다.지도체제는 반드시 직선으로 해 여당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 ●김상현 상임고문 특검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당원들이 의기소침해 있다.집권당의 입지가 강화돼야 여야간 정치도 조율하고 안정기조에서 국정운영도 할 수 있다.당의 입지를 강화시켜 달라.반미·친미,보수·진보 등 국론이 분열돼 있다.견해와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반대편에 있는 사람들도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는 인식을 국민들이 갖게 해달라. ●김원기 상임고문 거부권 행사 문제는 단선적으로 보기 어려운 면이 있다.특검에 대한 여론이 보혁구도가 되고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먼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협 최고위원 대통령이 야당의 주장이라도 일리가 있는 주장은 수용해 가는 포용력을 보여줘야 한다.경제 및 대외관계에 있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개혁에 대한 불안감도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국민과 당을 통합하고 희망을 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상수 사무총장 대북송금 문제가 14일까지 노력해도 타협이 안되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그러나 정국경색을 막기 위해 조건부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당이 소외되지 않고 사기를 올려줄 수 있도록 당내 인사가 정부기관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 ●한화갑 상임고문 대북송금 문제는 원칙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대북관계는 초법적인 측면도 있다.그동안 햇볕정책은 국익에 많은 보탬이 됐을 뿐만 아니라 외교적 관례상 공개할 수 없는 특수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아울러 대야관계에 대해서도 전략적인 고려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이런 요소들을 고려해서 원칙을 갖고 ‘조건부 거부권’도 좋다고 생각한다. ●정대철 대표 특검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다.국회의장,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과 공식·비공식적으로 대화 중이다. ●노 대통령 경제,북핵 문제 등으로 나라가 어려운데 특검법 문제가 오래 가는 것은 좋지 않다.가능한 한 조속히 매듭되기를 바란다.민주당에서도 외교적 신뢰를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한나라당도 국익을 고려해 줘야 한다.여야간 정치적 타협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盧대통령 “특검법 조속 매듭을”민주, 거부권 행사 요청

    노무현 대통령은 9일 “경제와 북핵문제 등 나라가 어려울 때 특검법 문제가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가능한 한 조속히 매듭짓기를 바란다.”고 민주당 지도부에 밝혔다.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정대철 대표,김원기·한화갑 상임고문 등 민주당 지도부 12명을 초청해 만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민주당은 외교적 신뢰를 잃지 않는 범위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도 국익을 고려해 여야간 타협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협상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국정 전반에 걸쳐 야당과 만나 얘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청와대는 11일 박희태 대표대행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만찬을 하며 특검법을 포함한 정국 전반을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거부권 행사 여부와 관련,유인태 정무수석은 “야당과 대화를 한 뒤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면서 “야당 지도부와도 민주당 지도부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대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정균환 총무를 비롯한 민주당의 지도부는 대체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박상천 최고위원은 “거부권을 행사해 주면,한나라당과 적극 협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 美민주당 지도부 기자회견 “”한국과 연대없이 對北행동 어려워””

    |워싱턴 연합| 톰 대슐(사우스 다코타주) 미 상원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5일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등 정책자문그룹과 함께 ‘북한의 위기’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고 미 행정부에 북한과 직접 대화를 속히 시작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의 존재에 의문을 제기했다.다음은 기자회견 요지. ●대슐 상원의원 우리는 행정부에 옆으로 비켜서지 말고 점증하는 위기에 정면으로 맞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불행히도 많은 문제가 걸려있는 데도 백악관은 계속 앉아서 그 의미를 평가절하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그러나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부시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 브렌트 스코크로프트의 말을 빌리면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의 선택 방안은 더 나빠질 뿐이다. ●페리 전 국방장관 우리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조치를 기다릴 수 없다.몇달 후면 북한은 5∼6개의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그들은 그것으로 핵무기를 시험할 것이며,일부 핵무기를 테러범들에게 팔 수 있고 그 폭탄들은 궁극적으로 미국 도시들에 떨어질 수도 있다. 고립과 봉쇄정책은 먹혀들지 않을 것이다.북한은 이미 고립해 있어서 더 고립시키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북한과 하는 직접 대화가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시험해 봐야 한다.북한은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하에 영변의 모든 활동을 동결해야 한다.그리고 미국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군사력 증강을 동결해야 한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직접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직접 대화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북한이 원하는 무엇인가에 굴복한다는 관념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핵프로그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에 관한 메시지를 직접 대화에서 전달하는 것이 필수적인 일이라고 믿는다.직접 대화는 긴요하다.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델라웨어주) 우리는 솔직히 말하면 지금 정책이랄 것이 없다.그것은 ‘유해한 태만(malign neglect)’이다.우리가 서 있는 입장을 잠깐동안 생각해보라.북한의 도발은 국가미사일 방어의 옹호 등 강경 접근을 더욱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결과적으로 정책이 마비돼 북한의 핵연료 재처리를 방지할 가능성이 점점 더 낮아진다.우리가 어떤 길을 택할지 결정하는 데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칼 레빈 상원의원(미시간주) 우리는 한반도에서 큰 위기에 직면했다.행정부는 우리가 다자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우리 동맹국들이 모두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은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우리는 그 대화를 통해 우리와 동맹국들에 걱정되는 일들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이해시켜야 한다.그래야 그들은 오산을 하지 않고 논의가 다시 궤도에 올라 위기가 깊어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우리는 어떤 정책을 취하든 동맹국들과 협력해야 한다. ●샌디 버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다자적으로 북한문제에 개입하는 편이 권고할 만하다.그러나 동맹국들은 모두 우리가 다자적 틀에서 북한과 직접적으로 대화하지 않으면 이것이 협상을 통한 해결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또는 북한이 정말 핵보유국 및 핵무기 공장이 되려고 작정한 것인지를 알 수 없다고 말한다.다자적 틀 안에서 우리는 북한을 다룰 준비를 해야 한다.제재에 관해서는 강력한 경제적 행동이 있다. 물론 군사적인 선택 방안도 있지만 한국과 연대가 없는 상황에서 군사적 선택방안은 고려하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우리는 북한과 먼저 접촉해 그들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만일 그들의 의도가 핵보유국이라면 우리는 더욱 많은 우리 동맹국의 지지를 가질 것으로 본다.
  • 명암 갈린 민주당 2인/ 정대철 ‘순항’ 김원기 ‘멈칫’

    최근들어 민주당 신주류의 핵심 2인방인 김원기 상임고문과 정대철 대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노무현 대통령후보를 뒤에서 든든하게 뒷받침해 줬던 그들이었으나,새 정부의 진용이 하나둘씩 짜여가고 당 개혁작업이 진행되면서 서로 상반된 정치적 상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직 유지에 정국주도까지 대선 당시 노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정 대표는 최근 당 개혁작업과 함께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그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지난달 23일 신주류측의 압박 등으로 한화갑 대표가 사퇴해 대표직을 자동승계한 그는 당초 개혁안이 당무회의를 통과,임시지도부가 구성되면서 ‘5일 천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었다.하지만 대구 지하철 참사,대북송금 파문에 대한 특검법 문제 등으로 당 개혁안 처리가 미뤄지면서 당장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또 개혁안 가운데 임시지도부 구성 문제 등을 놓고 당내에선 지도부 사퇴를 유보하자는 의견도 많아 차기 전당대회 때까지대표직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근 정국현안에 대해선 청와대측과 두터운 교감을 쌓고 있는 등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정 대표가 지난 2일 특검법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인태 정무수석을 만나 노 대통령이 여야 중진들을 만나 줄 것을 건의하자 청와대측도 그대로 받아들였다.앞서 지난 1월에는 노 당선자의 북핵 고위급 방문단 단장으로서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입각등 불발… 정치비중 축소 이에 반해 김원기 고문의 정치적 비중은 지난 대선 직후보다 현저히 축소되는 분위기다.당초 노 대통령의 ‘정치특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가 최종 확정된 청와대 직제에서 제외돼 더욱 그렇다.대선 승리와 함께 ‘당선자의 정치적 스승격’이라며 시선이 집중되고,민원인도 들끓던 모습에 견주면 불과 2개월 사이 너무 차이가 나는 듯하다. 이와 관련,민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노 대통령이 ‘당은 정대철 선배가 책임지고,김원기 선배는 고문으로서 나를 도와 달라.’고 말했다.”면서 “그 때부터 두 분의 정치적 명암은 갈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盧·여야중진 ‘특검회동’ 추진

    노무현 대통령은 대북송금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간 재타협과 국정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당 대표 및 3역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기로 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특검법 재협상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에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송경희 대변인은 3일 “국익과 국민의 알권리를 조화하는 선에서 특검법의 수사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가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나왔다.”면서 “국내자금조성은 철저히 수사하되,대외거래는 제외하는 제한적인 특검법안을 여야가 합의해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대통령이 여야를 함께 만날 수도 있으나 우선 야당부터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특검법 회동보다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경제 문제에 진력할 때”라는 박희태 대표대행 발언을 소개했다.이어 “국회서 통과된 특검법은 합당한 절차에 따라 된 것이고 명칭이나 기간,대통령 기소문제,수사상 비밀유지 등 민주당 요구를 모두 담은 최선의 법안”이라고덧붙여 특검법 수정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당권강화’ 거꾸로 간 정치개혁

    여야가 추진하고 있는 정치개혁이 권력분산이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오히려 당권강화로 이어지면서 과거 권력 집중의 폐단을 이어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여야는 지난해 대선 이후 정치개혁 방안을 논의해 온 끝에 최근 당 대표를 당원 직선투표로 선출하는 지도체제 방안을 마련했다. ●당대표 직선… 권한 더 막강 민주당은 지난달 최고위원회의 대신 중앙위원회를 도입하고 대표격인 중앙위 의장을 당원 직접투표로 선출키로 했다. 한나라당도 당 대표를 당원 40만명이 우편투표로 참여하는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내용의 새 지도체제안을 오는 5일쯤 확정한다. 여야는 직선제 당 대표의 권한 강화 가능성과 관련,“공천이나 인사 재정 등 3대 권한을 다른 기구에서 나눠 갖도록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는 만큼 대표의 실질적 권한은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십만명의 당원이 선출했다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당 대표의 권한은 현행 최고위원회의 체제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정치권과 학계는 보고 있다.특히 대표를 제외한 지도부가지역별,당직별로 배분돼 서로 견제하는 힘의 균형을 이루는 상황을 감안하면 조정역을 맡은 대표의 권한은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도 “지구당위원장의 입김이 투표에 크게 작용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직선투표 방식은 대표의 당권강화를 오히려 합리화하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 대표경선 10여명 출사표 당권 강화 가능성을 방증하듯 이달 말 실시될 한나라당 대표경선에는 2일 이재오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것을 비롯,최병렬·강재섭·김덕룡 의원 등 10명 안팎의 의원들이 앞다퉈 출마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가 역점을 뒀던 정당 슬림화 역시 구두선에 그칠 조짐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당초 고비용 정치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돼 온 지구당을 완전 폐지하고 중앙당도 원내정당화와 함께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하지만 여야는 최근 확정한 개혁안에서 정책위를 원내총무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만 마련했을 뿐,구체적인 중앙당 기구축소 및 인원감축에 대해서는 거의 손을 대지 못했다.●민주지구당 완전폐지 재검토 지구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완전폐지 방침을 마련했다가 구주류측이 ‘당내 물갈이용’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들어 반발하자 재검토에 들어갔다. 한나라당도 ‘국민속으로’ 등 개혁파 일각에서 지구당 폐지를 주장했으나 공식기구인 정치개혁특위가 마련한 방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
  • 입도 벙긋 못한 北송금해법

    대북송금 파문에 대한 여야간 해법 조율은 일단 불발에 그쳤다. 13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정균환(鄭均桓) 총무,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대표권한대행과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회동을 가졌으나,“정치 현안에 대한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여권은 교착상태에 빠진 대북송금 해법 마련에 물꼬를 트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야당측의 ‘논의 차단’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여권의 기대 회동의 명목은 박희태 대표권한대행 취임 축하였지만,국회 의장단과 여야 지도부가 모인 만큼 정국 최대 현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었다. 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오늘 국회 회동이 역사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비쳤다. 청와대도 회동 결과를 주시했다.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은 조순용(趙淳容) 정무수석,박선숙(朴仙淑) 대변인 등과 별도로 대책을 숙의했다.정치권의 논의 결과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해명을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모든 것은 국회의 논의 결과에 달려있다.국회가 먼저 결정을 해줘야 한다.”고 말해 이날 회동에 모종의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껄끄러운 야당 회동 전부터 이렇게 큰 의미가 부여되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등은 “그렇게 부담스러운 자리라면 가지 않겠다.”며 한때 불참을 고려했을 정도로 경계심을 보였다. 이규택 총무는 정균환 총무가 취재진 앞에서 “정치인들이 국정 현안을 놔두고 얘기 안 할 수 있느냐.”며 대북송금 문제를 거론하려 하자 “오늘은 소화 잘 되는 모임이죠.”라며 말을 막았다.박관용 의장도 “우리가 머리를 맞대면 국민이 안정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주 모이는 기회를 갖자는 것이지 그외에 어떤 의미도 없다.”며 회동의 의미를 축소했다. ●오찬 분위기 박관용 의장은 회의가 비공개로 들어서자마자 버럭 화를 냈다고 한다. “밖에서 이 자리가 역사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고 운운했다는데 그런 건방진 소리가 어디 있느냐.국회의장이 여야 지도부에 식사를 내는 자리에,누가 논의 내용까지 미리 언급하나.과거 권력이 국회를 좌지우지할 때나 있을 법한 발상이다.여기 누구 청와대에서 오더(주문) 받고 온 사람 있느냐.”고 호통을 쳤다는 후문이다. 이규택 총무는 한화갑 대표가 남북관계협의회를 구성하자는 얘기를 꺼내면서 송금 문제를 거론하려 하자 “그런 얘기로 좋은 분위기를 깨지 말자.”고 했고,박희태 대행도 “나는 못 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외면했다고 한다.정균환 총무도 “이규택 총무의 말 그대로”라고 전했다. ●전망 여야 총무는 14일 회담을 갖고 ‘국회내 정치적 타결’과 ‘특검법안 처리’ 등을 조율할 예정이지만,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한나라당은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논의를 피함으로써 특검제 도입 관철 의지를 재확인했다.‘14일 특검법안의 법사위 법안심사소위 상정,17일 법사위 및 본회의 처리’라는 일정도 강행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대한매일·KSDC공동 국회·정당개혁 여론조사/政·學·法·시민단체 공동 범국민 政改委 설치해야

    국민들의 상당수는 생산적 국회·정당을 만들기 위해 의원들의 국회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단체 등 외부기관의 의정 감시 장치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경선을 통한 국회의원후보 선출제의 여야 동시 이행,철새정치인 방지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통해 이같은 민의가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새 정부 출범 초기 국회내에 여야뿐 아니라 학계,법조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이해 당사자인 국회의원만으로 구성된 국회 정치개혁특위나 각 정당 및 대통령직인수위의 관련 위원회가 중구난방으로 논의하는 개혁안은 객관성이 떨어지고 입법화도 어렵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관련,대한매일과 KSDC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만 20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 47.3%가 국회의 위상강화와 생산적 국회를 위한 조치로 ‘국민의 국회감시 기능강화’를 지적했다. 다음으로‘당적을 마구 이동하는 철새정치인 방지제도 마련’이 17.9%를 차지했다.‘의원들의 자율성 확보,소신투표’(12.8%)와 ‘국회의 대(對)행정부 견제강화’(9.1%)도 상당한 응답을 끌어냈다.특히 ‘국회의장의 권한강화’를 택한 응답자가 9.0%로 나타났다. 의원들이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 지도부의 운영체제가 바뀌어야 한다는 응답들이 많았다. ‘의원들의 전문성 확보’(29.4%)도 중요하지만 ‘당 지도부의 공천권 독점방지’(21.2%)와 ‘당론에 따른 줄서기투표 방지’(10.7%),‘당 지도부의 국고보조금 독점금지’(10.6%) 등 지도체제와 관련된 응답이 모두 42.5%에 달했다. 한편 가장 우선적으로 개혁되어야할 정치적 과제로는 국회개혁(27.0%) 정당개혁(26.6%) 권력기관개혁(18.3%) 등이 꼽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재검표 문책요구 안팎/한나라 인적청산론 재연되나

    한나라당 지도부가 재검표 소송으로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지도 모르겠다.6억여원에 이르는 소송비용도 그렇거니와 인책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대국민 사과와 선거무효소송의 취하 등 후속조치를 취하며 사태수습에 나섰지만,개혁파와 소장파 의원들은 “두번 망신을 당했다.”면서 지도부에 책임을 추궁할 태세다. 더욱이 이들은 당·정치개혁특위에서의 개혁 논의에 ‘인적 청산’ 문제가 사실상 배제된 데 불만을 품고 있던 터여서,재검표 소송은 이들에게 새롭게 ‘명분’을 던져준 셈이다.또한 차기 지도체제 개편 등을 둘러싼 계파간 이해대립과 맞물려,한동안 잠잠했던 당내 갈등이 재연할 여지도 많아졌다. 개혁파 의원 모임인 ‘국민속으로’는 벌써 28일 오전 조찬모임을 갖고 지도부 인책론 제기를 준비했다.이들은 성명을 통해 “결과적으로 우리 당을 다시 한번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게 한 이번 일에 대해 관련 책임자는 고개숙여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아울러“대선 이후 후보외에 책임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음을 상기해야 한다.”거나 “그간 당지도부가 당선무효소송을 통해 당내 개혁에 철저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나아가 개혁의 흐름을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를 자행하고 있는 점을 심각하게 경고한 바 있다.”면서 ‘겨냥점’을 분명히 했다. 소장파 원내외 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도 이날 저녁 전체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미래연대 심재철(沈在哲) 비대위 공동의장은 “어쨌든 지도부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종희(朴鍾熙) 대변인도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기술적 부분에 대한 책임은 지게 되지 않겠느냐.”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한나라당은 대선 패배이후 재검표 소송으로 당을 묶는 데는 어느정도 성공했으나,이제는 그 후폭풍을 견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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