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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 리포트 2004] (1) 차이나 쇼크는 없다

    |베이징·상하이 염주영특파원|중국정부가 긴축정책으로 선회하면서 한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경제가 긴축으로 불황에 빠지면 우리 경제가 내수 부진에다 수출 길마저 막히지 않을까 하는 불안심리가 팽배하다.과연 그럴까.취재팀은 먼저 중국의 밑바닥 경제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베이징의 실리콘 밸리로 일컬어지는 중관촌.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일대의 전자상가는 발 들여 놓기가 힘들 만큼 초만원이다.진열대에는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노트북 컴퓨터와 LCD,MP3 등 첨단 제품들이 즐비하다. 서울 용산의 전자상가나 도쿄 아키하바라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손님들로 바글대는 모습만 다를 뿐이다. 2년전 진열대의 맨 앞자리를 차지했던 한국산 제품들은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그 자리에 중국산 제품들이 당당히 올라와 있다.한참을 기웃거린 끝에 겨우 찾아낸 것이 삼성 애니콜 정도다. 중국기업들의 빠른 기술진보가 피부에 와 닿았다. 베이징의 왕푸징가.도로 폭이 서울 명동의 3배 정도 되는 보행자 전용도로에는 평일 낮인데도 쇼핑객들로 넘쳐난다.길 양편으로 늘어선 백화점과 상가들도 들고 나는 손님들로 붐비기는 마찬가지. 그 중 한 곳을 들어가 보았다.건물 장식은 그다지 화려해 보이지 않았지만 진열된 제품들의 값은 장난이 아니다. 남성·여성의류 매장의 마네킹들 거의가 한벌에 100만원이 넘는 고급 수입의류를 걸치고 있다.‘만원짜리 넥타이도 많겠지.중국이니까.’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었다. 베이징 중산층의 소비 수준은 서울 강남을 능가하지 않을까 여겨졌다.출퇴근 시간대에 2환도로(톈안먼 광장을 중심축으로 한 4개의 순환도로 가운데 두번째 도로)에서 교통체증을 경험하고 나서 이런 생각은 더욱 굳어졌다. 중국은 지금 졸업 시즌이다.상하이 지역의 올해 대학 졸업자 평균 취업률은 이미 70%를 넘었다. 상하이 명문 푸단대에서 역사학을 가르치는 손 케지 교수(푸단대 역사학과)는 “푸단대의 경우 기업 선호도가 높아 유학과 대학원 진학자를 제외하고 전공에 관계 없이 취업률 100%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 학생들은 10여곳의 기업들 가운데 한 곳을 골라 가는 경우가 보통이라고 한다.대졸자 취업난이 극심한 한국과는 사정이 정 반대다. 대졸자 초임은 국내기업이 30만∼45만원 선이며,외국기업이나 합작기업의 경우 120만원까지 받는다. 손 교수는 “집값이 급등한 것만 제외하면 젊은 층들은 경제적으로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어디에도 긴축의 어두운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긴축 속의 호경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취재팀은 중국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어 보기 위해 한국의 재정경제부에 해당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방문했다. ●젊은층 경제적으로 어려움 못느껴 왕 유에핑(王岳平) 산업발전연구소 주임은 ‘온건한 긴축’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긴축은 필요합니다.그러나 과거 계획경제 시절의 강제적인 방법이나 정책수단을 동원하지는 않을 겁니다.” 급격한 긴축은 피할 것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리 진펑 부처장은 “지금의 상황이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정상적인 경기변동의 과정이며,오는 2006∼2008년 사이에 수급 불균형 현상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심각하게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중국은 현재 부동산·자동차·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지방정부들간의 경쟁으로 심각한 과잉·중복 투자를 빚고 있다.전력난을 해소하고 원자재값을 안정시키려면 지방정부에 대한 투자조정이 필요한데 지방정부들이 말을 듣지 않아 골치를 앓고 있다. 왕 주임은 “그럼에도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강제 조정 등의 조치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대신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장친화적’인 방식으로 설득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과학원 지속가능발전연구중심의 판지아화 부주임은 보다 근원적인 문제를 꺼냈다. 판 부주임은 “중국은 1980년 개혁개방 이후 20년간 연평균 9.5%의 속도로 성장했다.오는 2020년까지는 연평균 7.2%의 속도로 성장하는 것이 장기 목표”라고 말했다. 물과 에너지,환경 등 세가지를 제약 요인으로 꼽으면서 “중국에서는 7%를 높은 성장률이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요컨대 중국정부가 긴축을 말할 때 그것은 최소한 7%의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중국 지도부가 그 밑으로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을 방관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상하이 푸둥신구의 야경은 휘황찬란하다.개혁개방을 시작한 지 한 세대가 지나기 전에 중국인들은 양쯔강 하구에다 ‘동방의 맨해튼’을 건설하고 있다. ●상하이 30층이상 빌딩 4000여개 상하이 시에는 현재 30층 이상 고층 빌딩이 4000여개에 이른다.중국정부는 이같은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단했다.그러나 여전히 하루 1.5개 꼴로 고층빌딩이 들어서고 있다.백화점이나 상가,대형 할인매장 등도 베이징보다 더욱 붐비는 모습이다. 중국정부는 연일 긴축정책을 강화해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에서 긴축의 영향을 느낄 만한 구석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5월 원자바오 총리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 이후에도 중국경제는 여전히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반면에 한국에서는 한때 주가가 폭락하고 금리와 환율이 요동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이종일 코트라 베이징지사장은 한마디로 ‘난센스’라고 말했다.“중국의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나온 과민반응입니다.한국언론들의 보도를 보고 호들갑을 떨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긴축을 해도 중국경제가 급격히 후퇴해 불황으로 빠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yeomjs@seoul.co.kr ˝
  • 박근혜대표 “국회 수도이전특위 구성하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일 “국회가 조속한 시일 내에 수도권이전특위를 구성해 그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에 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에 착수해야 한다.”고 공식 제안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해 12월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통과 당시 충분한 타당성 검토와 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은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특히 “이 문제에 관해 대통령과 각당 대표들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의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은 수도이전 문제를 정치적 이해관계로 접근하지 않겠다.”며 “중요한 국가대사를 두고 또다시 당론을 번복하고 국민을 두번 속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한나라당은 수도이전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국민에게 진상을 알린 뒤 당의 공식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지금의 경제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소비와 투자를 살리기 위한 과감한 감세 정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해 3년간 법인세·소득세·세무조사를 면제하고 근로소득자의 소득세를 과감하게 인하하는 한편 특별소비세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부가가치세 인하 방안도 검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대북정책과 관련,그는 “보다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대북정책을 지향하겠다.”며 “열린우리당이 제안한 여야 지도부의 북한 방문 문제도 남북관계 발전특위를 구성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교육개혁에 대해서는 “서울대 폐지론과 대학 평준화는 국가 발전에 역행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대하고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자립형 공립학교제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민생을 살리는 경제개혁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복지개혁 ▲새로운 국제질서에 부응하는 외교·안보개혁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교육개혁 등을 4대 개혁과제로 제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천정배대표 “여야지도부 함께 방북하자”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일 고 김선일씨 피살 사건과 관련,“국정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사람에게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기회에 외교안보 시스템을 총점검하고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꿔 내겠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가까운 시일내에 여야 지도부가 함께 북한을 방문,북한의 책임있는 인사들과 남북 국회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교류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자.”면서 “빠른 시일내에 실무추진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중국과 북한 사이에는 거의 매년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있지만 같은 민족끼리의 정상회담 약속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부끄러운 느낌”이라며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약속을 지켜주기를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날 ‘지속적 개혁과 성장을 위한 5대 국정과제’로 ▲제도개혁 추진 ▲혁신역량을 가진 힘있는 경제 구축 ▲사회적 약자 보호 ▲사법·언론개혁 등 사회개혁 과제 신속 추진 ▲정치개혁 완수 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석방결의안과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기간을 정해서 신속히 처리하겠다.”며 “의결시 의원실명제를 도입해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합리적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위원장직 절대 양보못해”

    국회의 ‘김선일씨 피살사건 국정조사’ 추진이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직을 여야 어느 쪽에서 맡느냐는 문제에 걸려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만나 절충을 시도했으나,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이에 따라 국정조사계획서의 본회의 상정 및 처리는 다음 주로 넘어가게 됐다.여야는 당초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처리하고 30일간의 본격적인 국정조사 활동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1일 회동에서 천 대표는 “위원장을 특위에서 호선으로 선출하자.”고 주장한 반면,김 대표는 “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열린우리당에서 맡았던 만큼 국조특위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민주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한나라당 소속 위원들이전원 불참한 가운데 이날 국정조사특위 1차 회의를 열고 한나라당의 조속한 참여를 촉구하면서 오는 5일 2차 회의를 속개키로 하는 등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의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위원장을 선출,국정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여야가 국회 원구성 협상으로 한달 동안 국회를 공전시켰고,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또 다시 허송세월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여론의 시선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여야는 조사대상을 외교부·국방부·국가정보원·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으로 정하는 것에 대해서만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정도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국가안보와 관련된 정보를 다루는 책임은 여당에 있다.”면서 “위원장직은 한나라당에 절대 양보 못한다.”고 못박았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번 국정조사는 국회 통외통위,정보위,국방위 등 3개 상임위에 걸쳐 있는 것으로,야당도 3개 상임위에 대해 여당이 위원장직을 맡는 것을 당연히 여겨왔다.”면서 “국조 위원장직은 여당 몫”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이 ‘특위 위원장직을 여야가 번갈아 맡기로 합의했고,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여당에서 맡았으니 이번엔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고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것은 인사청문특위에 한해 협의한 사항이지,국정조사를 포함한 개념이 아니었다.”고 잘라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위원장을 우리가 꼭 맡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국조특위를 가동해 의혹을 밝히라는 국민들의 여망을 실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언뜻 양보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한나라당이 전격적으로 위원장직을 양보할 경우 국정조사는 다음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열린우리당이 위원장을 맡을 경우 유선호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이번주말에 특위구성 협상을 타결짓는다면 5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조계획서가 본회의에서 승인되면 특위의 이라크 현장조사단이 곧 현지로 파견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가 카페] 민노당 9월말 방북 추진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단이 9월 말쯤 평양 방문을 추진한다. 최규엽 최고위원은 1일 “지난달 우리민족대회에서 북측 인사와 만나 평양 방문에 합의하고 오는 8·15행사에서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민주노동당은 지속적으로 방북을 추진해온 만큼 오늘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의 여야 지도부 방북 제안과 별도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측 인사가 ‘권영길 전 대표도 꼭 참석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한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도 성사시키겠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은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냈으나 ‘개별 정당 차원의 교류는 안 된다.’는 이유로 불허된 바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상임위원장 배분 ‘내홍’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다툼이 치열하다.여야가 상임위원장 몫을 배분하는 데 합의하면서 이제는 누구에게 그 자리를 줄 것인지가 당내 현안으로 떠올랐다.열린우리당은 당헌·당규상 상임위원장 후보를 의원총회에서 직접 선출토록 규정하고 있다.다음달 2일 공고에 이어 5일 오전 후보 선출 과정을 밟아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식물국회’가 한달 가까이 계속되는 동안 당내 분과위 구성을 통해 상당부분 상임위에 대한 대체적인 그림을 그렸다.하지만 아직도 몇몇 상임위원장은 조정이 안되고 있다.경선을 통해 정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당 지도부가 교통정리를 통해 방향을 잡은 상임위원장은 열린우리당 몫의 11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운영위원장에는 천정배 원내대표가 여당 대표 자격으로 당연직으로 맡게 됐다. 또 정보위원장은 문희상 의원,국방위원장은 유재건 의원,문화관광위원장은 김원웅 의원,통일외교통상위원장은 임채정 의원,행정자치위원장은 이용희 의원이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그러나 나머지 위원장 자리를 놓고는 경합이 치열한 가운데 예결특위위원장에는 정세균·김한길·강봉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정무위원장에는 정세균·김한길 의원 중 예결특위위원장 경쟁에서 탈락한 의원이나 김희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건교위는 이석현·이호웅·박병석 의원 등이 경합 중이며, 윤리특위위원장은 이중에서 탈락된 의원이 맡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선 최연희 의원이 유력한 법사위원장 후보이며, 박종근 의원은 재정경제위원장,맹형규 의원은 산업자원위원장 후보로 교통정리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교육위원장에는 황우여·안상수 의원이,농림해양수산위원장에는 권오을·김무성 의원이,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에는 김영선·김무성 의원이,환경노동위원장에는 안상수·전재희 의원이 경합 중이며, 여성위원장은 김영선 의원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전당대회 연기

    당 대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할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새달 19일 열린다. 당초 계획보다 닷새 늦춰졌다.개원국회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가 김선일씨 피살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당 선관위 허태열 부위원장은 28일 “처음 계획은 새달 4일 개원국회 회기를 마친 다음 최고위원 출마자가 열흘 동안 선거 운동을 하도록 일정을 짰다.”면서 “그러나 국회 일정자체가 늦춰지고 있어 전당대회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회기 중에 선거를 치르면 선거운동할 시간도 부족하고,‘흥행’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는 “김덕룡 원내대표가 다음달 14일 개원국회 회기가 끝나도록 여야가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해,전당대회도 이에 맞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씨 피살사건으로 어수선한 정국에서 한가롭게 전당대회에 ‘올인’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계획대로 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당장 30일 최고위원 선거 공고를 하고,다음달 5일에는 후보자 등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이 일정에 맞추려면 최고위원 출마자가 당장 다음주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를 여는 등 선거운동을 벌여야 해 자칫 비난여론의 포화를 맞을 위험이 있다. 김 원내대표 등도 28일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김씨 사건으로 전 국민이 애도하고 있고 국회 국정조사도 예정돼 있는 만큼 전당대회 일정을 뒤로 미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여야가 이라크 현지에 진상조사단을 파견하고,국정조사도 진행하는 만큼 당 내부 행사를 벌일 시점이 아니라는 주장이다.허 부위원장은 “다음달 19일에는 김씨 사건과 관련된 정부 기관의 보고일정만 잡혀 있어 전당대회를 치러도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망치들고 전쟁터 가나”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이라크 추가 파병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정치권에서도 양극화하고 있다.한편에선 여야 의원 50명이 파병 재검토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다른 한편에선 오히려 파병 부대의 전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는 양상이다. 열린우리당의 외교·안보·국방 분야 정책을 조율하는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25일 “자이툰 부대가 소총수 부대 수준인데 전쟁터에 망치를 들고 나갈 수 있느냐.”면서 자체 경계·방어력 강화를 위한 전투병 보강을 주문하고 나섰다. 안 위원장은 “아직 당 지도부와 협의하지 않은 개인적 의견이지만 다음주 국방부 등과의 정책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혀 공론화를 예고했다. 파병 재검토를 주장한 의원들 가운데 일부도 ‘파병 불가피’를 전제로 할 경우 이같은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파병에 반대하는 한 초선 의원은 “어차피 가야 할 것이라면 안전 확보 차원에서 전투병을 보강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도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추가 파병 병력에 대해 장비 등 방어력과 경계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밝혀 총리 인준을 받을 경우 파병군의 편성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이미경 의원은 전투병 강화를 주장한 동료 의원을 겨냥해 “그 XX,미친 X 아냐.”라고 거친 말을 쏟아내며 파병 반대를 주장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파병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데 정부의 준비 소홀로 불안하다.”면서 파병 부대의 자위력을 문제 삼은 바 있다.그가 ‘파병 재검토 결의안’에 서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투병력을 강화할 경우 평화 재건이라는 파병의 명분이 오히려 퇴색될 수 있다는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다.열린우리당의 한 소장파 의원은 “부대 편제가 바뀔 경우 국회의 동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국방장관 출신인 조성태 의원도 “현재 그 정도 위협 때문에 부대 편성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외교부 특감·국회청문회 검토

    여야는 24일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등 정부 외교라인에 대한 인책론도 제기했다.또 감사원은 외교부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할 것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신기남 당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지도부 회의를 갖고 “외교부의 사전인지 여부 등 국민적 의혹을 당 차원에서 규명하고 필요하면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청문회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임종석 대변인이 밝혔다.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원 구성이 이뤄지면 국정조사든 청문회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국회 대표실에서 “아직 상임위 구성이 안돼 청문회를 하더라도 상임위 차원이 될지,전체회의 차원이 될지는 더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오전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책임이 따라야 한다.”며 반 장관 등에 대한 인책론을 제기한 뒤,“외교안보 현안 청문회 추진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가 열리면 ▲AP통신이 공개한 비디오 테이프를 둘러싼 외교부 대처의 문제점 ▲외교부와 미국의 김씨 피랍 인지 시점 ▲정부 협상 과정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청문회 개최에 앞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이라크 현지 조사도 추진하기로 했다.단장인 유선호 의원은 “여당이라고 해서 외교부를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이 없다.”며 “진실과 사실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 언론보도를 포함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등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외교부가 피랍 사실을 은폐했는지 여부와 관계 당국자들의 직무유기 등이 특감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헌재 총리직무대행과 반 외교장관 등을 상대로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관한 긴급 현안질문을 벌였다. 반 장관은 “필요하면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이 추궁하자 “알겠습니다.”라고 답변,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것임을 내비쳤다. 박현갑 강혜승기자 eagleduo@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신원 문의” APTN 보도 여야 ‘발칵’

    APTN이 김선일씨가 피랍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납치현장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테이프를 확보해 외교통상부에 신원 확인을 문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터져나온 24일 여야는 발칵 뒤집혔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긴급 지도부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했다.그러나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는 곤혹스러운 상황에서도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당 “철저조사”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실에서 “당은 외교부 등 정부를 대상으로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이라며 “김씨의 피랍 시점,인질 경위 등 범국민적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진상조사위원회 단장은 유선호 의원이 맡았고 통일외교통상위 소속의 이화영·최성·윤호중·정의용 의원 등이 위원으로 포함됐다. 유 의원은 “APTN의 보도가 국익과 관련이 있고,외교적으로도 민감한 내용이라서 AP 본에 외교부 누구와 어떻게 접촉했는지를 빠른 시간내에 알려줄 것을 강력히 요청해,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면서 “김천호 가나무역 사장을 조속히 귀국시켜 모든 사항,외교부와 관련된 부분도 완벽히 조사하겠다.”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유 의원은 ‘김씨의 피랍에 대해 이라크 현지 교민들이 알고 있었다.’는 주장들에 대해 “조사 내용 중에 하나”라면서 “이를 조사하기 위해 이라크 현지조사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나라 “직무유기”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상임운영위에서 “APTN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외교부는 김씨 피랍을 접수받은 것”이라며 “그때부터라도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김형오 사무총장은 반기문 외교통상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명쾌한 답변이 없자 화를 내면서 “한국 외교의 현주소가 이런 수준이라는데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진 의원은 “정부의 중대한 직무 유기에 해당되며 정권 차원에서 책임을 져야할 문제”라며 “국회에서 피살관련 진상 규명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고,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파병중단 결의안’ 23일 제출

    여야 국회의원 40여명은 23일 ‘이라크 추가 파병 중단 및 재검토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열린우리당 김원웅,한나라당 고진화,민주노동당 노회찬,민주당 손봉숙 의원 등 파병을 반대하는 여야 의원들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23일 국회에서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원내대표는 “다른 나라도 추가 파병이 없을 뿐더러 기존의 부대도 철수하고 있다.”면서 “후속 행동은 결의안을 낸 뒤 차후에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열린우리당 송영길·김영춘·유승희·임종인 의원 등 20여명과 한나라당 고진화·배일도·박계동·주승용 의원 등 5명,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10명 전원,민주당 한화갑·김홍일·이낙연·김효석·손봉숙 의원 등 8명이 서명했다. 결의안은 ‘이라크 내외 여건과 중대한 변화로 이라크 파견 목적과 임무를 온전히 수행하기 어렵게 됐고 한국군과 국민의 안전을 심각히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을 유보하고 일체의 실무추진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민주노동당은 피랍된 김선일씨 무사 귀환과 이라크 파병 반대를 위해 국회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민노당이 17대 국회 첫 등원 이후 국회에서 농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혜경 대표와 천영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 전원은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파병방침을 철회하지 않는 한 김씨는 물론 앞으로도 수많은 우리 국민들이 생명을 위협받을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보다 중요한 (한·미)동맹이 세상 어디에 있다는 것이냐.”고 파병 철회를 정부에 촉구했다.소속 의원 10명 전원은 원내대표실에서 이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천 대표는 김씨를 억류중인 무장단체와 이라크 종교 지도자들에게 “김씨는 전쟁의 직접적 당사자가 아닌 민간인일 뿐”이라면서 “이라크의 평화를 바라는 수많은 국민들이 반드시 파병을 철회시키겠다.”고 즉각적인 석방을 호소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67명도 제대로 보호 못하나”

    한나라당은 22일 김선일씨 피랍사건이 “예고된 참사”라며 정부의 무사안일한 교민 안전대책을 질타했다.이라크 추가 파병을 둘러싼 여당 내 혼선에 대해서도 “납치세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다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긴급 당대책회의를 주재했다.박 대표는 “교민 안전은 물론 국군이 이라크에 파병될 때,이동과정이나 현지에 있을 때,모든 안전을 정부가 철저히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어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김씨의 무사귀환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야당으로서 ‘쓴소리’는 하면서도 전날의 초당적인 협력 원칙은 이어갔다. ●“이라크 교민 67명뿐인데…” 김덕룡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김선일씨 피랍사태는 정부의 허술한 교민 관리가 사고를 부른 측면도 있다.”면서 “현지는 비상사태이므로 교민 안전대책을 세웠어야 하는데 납치 나흘 만에야 외국방송을 통해 알았다고 하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김형오 사무총장도 “이라크와 같은 위험지역에 나가 있는 한국 국민은 67명으로 많은 숫자도 아니다.”며 혀를 찼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파병반대 성명을 낸 것도 성토했다.김 총장은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파병을 얘기하고 일부 의원들은 파병 중단을 얘기하고 이런 중구난방식 사고방식이야말로 납치세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병 재검토는 안 되죠” 박 대표는 회의에 앞서 파병 재검토 주장과 관련,“그러면 안 되죠.”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씨 구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에서 어설프게 파병 재검토를 거론했다간 되레 납치세력이 오판하게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 중도보수 노선의 의원모임인 ‘국민생각’은 성명을 내고 “이라크 종교 지도자들을 통해 파병이 재건과 평화유지임을 적극 알리자.”면서 “외교장관이나 대통령이 알자지라 등 아랍방송을 통해 김씨의 무사귀환을 호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소속의원 121명 전원 명의로 아랍계 언론과 단체에 호소문을 보내고 이상득 의원의 호소문을 동영상으로 제작,알자지라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싣기로 했다. 한선교 대변인은 국회에서 알자지라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김씨는 건실한 청년으로 모든 국민이 살아 돌아오길 갈망하고 있다.”며 김씨의 석방을 호소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비상체제’ 정부 움직임

    “전력을 다해 김선일씨를 구출하라.”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된 김선일씨 구출을 위해 온 나라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청와대는 공식 일정을 취소·연기했으며,정부는 개별·연석 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책을 협의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모든 외교라인을 통해 김선일씨 석방교섭을 벌이면서도 그의 안전을 감안해 살얼음판을 걷듯 말 한마디,행동 하나에 조심하고 있다.여야는 석방을 위해 초당적으로 대처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김씨를 납치한 이라크 무장단체가 24시간내 한국군의 철수와 추가파병 철회를 요구한 가운데 정부는 심야 대책회의를 여는 등 시간이 갈수록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노 대통령 새벽 6시에 보고받아 노 대통령은 오전 6시 관저에서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부터 전화로 피랍 사실을 처음 보고받았다.노 대통령은 본관에 출근하자마자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과 이종석 차장으로부터 2차 보고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파병을 해도 아랍권이나 이라크에 적대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재건지원에 전력을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이라크 현지 주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홍보하라.”고 주문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밝혔다. 김우식 비서실장은 오후 3시30분 청와대에서 NSC와 국정상황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비서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청와대는 이날 저녁 6시30분에 예정돼 있던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찬을 연기했다.윤태영 대변인은 “이라크 현지 한국인 피랍사건 대처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만찬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며 “추후 민주당측과 협의해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이 오는 24일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정부 심야 대책회의 외교통상부와 이종석 차장을 비롯한 NSC 관계자들은 21일 밤 10시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심야 대책회의를 가졌다.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은 오전 상임중앙회의에서 민간인 납치를 강력규탄하고 교민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당은 오후에 비상 고위 당·정 협의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당·정·청 협의를 마친 뒤 “언론은 김씨 구출,생환이 목적인 만큼 테러단체 등 자극적인 표현은 삼가 주기를 바란다.”며 ‘이라크 무장단체’로 표기를 통일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최선을 다해 김씨를 구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민안전 대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여옥 대변인은 “정부는 외교채널은 물론 접촉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김씨를 반드시 구출해야 하며 한나라당은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오전에 긴급 의원·지도부회의를 열어 “파병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권영길 의원은 “한국 진보정당 이름으로 이라크 저항세력에 김씨 생명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긴급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민주당도 장전형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라크 파병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며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의 젊은이들이 희생당하게 할 수는 없다.”며 파병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부의 ‘파병원칙’ 강조 배경 정부는 이날 파병을 반대해 온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단체들의 ‘파병 철회’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서도,한국의 이라크 지원과 재건을 위한 파병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정부는 내심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파병 저지를 조건으로 한국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정부 방침의 확고함을 강조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 등의 방문을 받고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시민단체의 반발을 무릅쓰고 파병원칙을 재강조한 것은,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경우 민간인을 상대로 한 극단적 저항세력의 위협에 한국 정부가 굴복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데드라인’이 몇시냐 김선일씨를 납치한 ‘모노시즘과 지하드’가 김씨 처형시간을 ‘20일 일몰 후 25시간내’라고 한 것과 관련해 혼란이 일기도 했다.외교통상부 최영진 차관은 “상황에 따라 오늘 밤이 될 수도 있고 내일 새벽이 될 수도 있다.”고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정부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협상에 매진하되 우리측에서 시한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새벽 1시(이라크 시간 현지 오후 7시)에서 3시(이라크 오후 9시)까지 해석에 따라 정부내에서 다양한 시한대가 제시되기도 했다. 박정현 김수정 박현갑기자 jhpark@seoul.co.kr˝
  • 한나라 “당론부터 모으자”

    한나라당은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행정수도 이전문제와 관련한 당론 수렴에 본격 착수한다.빠르면 23일께 기본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당 지도부는 필요하다면 당 차원의 공청회와 토론회도 갖기로 했다.당 수도이전문제특별위원회는 국민투표를 포함한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준비중이다. ●한나라당 공식 입장 뭔가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금까지 공식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을 정도로 신중하다.전여옥 대변인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스스로 국민투표를 대선 공약으로 내건 만큼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밝힌 게 전부다. 그렇다고 국민투표를 당론으로 정한 것도 아니다.이한구 수도이전문제특위 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정부가 제시한 ‘천도(遷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다시 한번 꼼꼼히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 한나라당의 기본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한나라당이 정부가 내놓은 ‘천도’ 수준의 수도이전계획을 반대할지,그렇지 않으면 행정수도 이전 자체를 반대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상생 정치’를 표방한 만큼 여야 모두 명분을 가질 수 있는 ‘제3의 방안’을 모색하자는 주장도 있다.정부가 제시한 신행정수도 이전계획을 국회가 동의해주는 과정에서 이전 대상기관을 행정부처와 유관기관으로 대폭 축소 수정,순수한 의미의 행정수도를 건설하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이를 위해 특별법 수정이나 국회 결의안,여론조사 등도 방안으로 거론된다.국민투표는 ‘최후의 카드’로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의총 ‘백가쟁명’ 예고 행정수도 이전문제는 박 대표의 정치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것같다.당내 비주류인 3선그룹은 22일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단체장과 의원,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도 반대 토론회 겸 결의대회’를 갖고,향후 ‘천도 반대를 위한 촛불시위와 1000만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이에 대해 박 대표는 “당론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분위기는 21일 의원총회에서 고스란히 드러날 전망이다.의원들마다 서로 입장이 달라 격론을 예상된다.특별법 통과 책임론에 대한 사과 여부도 ‘뜨거운 감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우리당 ‘급여 인상’ 한나라 ‘구조조정’울고 웃는 사무처직원들

    여야 사무처 당직자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열린우리당은 사무처 당직자들의 급여를 인상키로 했다.반면 한나라당의 당직자들은 명예퇴직을 당했다.언감생심 급여인상을 꿈꿀 수도 없는 처지로,벌써 4년 동안 동결이다. 열린우리당은 20일 여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국민의 공복이란 책임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임금을 현실화시키기로 결정했다.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천막당사를 떠나 ‘염창동 시대’를 열었지만 사무처 직원들의 급여 현실화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총선 전 지도부의 약속에 따라 실장과 국장의 임금을 각각 400만원과 360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이는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분당하는 과정에서 삭감된 임금 일부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국회 4급 보좌관(연봉 6000만원)과 5급 비서관(연봉 4800만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려고 했으나 부정적인 여론을 우려해,인상폭을 낮췄다.”고 설명했다.열린우리당의 경우 당직자 임금인상이 가능한 이유는 현역의원이 17대 총선에서 152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 국고보조금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또 선거법 개정에 따라 250명 안팎이던 중앙당 당직자가 100명으로 줄어들고,지구당 폐지에 따른 지원금 보조가 없어진 것도 열린우리당의 재정이 넉넉해진 요인이다. 한나라당 사무처의 상황은 더 이상 나쁠 수 없다.우선 6월 17일자 구조조정으로 당직자가 199명이 됐다.최대 인원이 347명이었으니,42.7%나 구조조정 당한 것이다.자발적 명퇴에다 17일자 인사발령에서 빠진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명퇴시켰다.특히 국장급인 1,2급이 대폭 정리됐다.당시 한나라당 인트라넷에는 “청춘을 바친 곳인데,떠나기가 아쉽다.”는 글도 올랐다.당직자들은 “대선 패배 이후 몇 개월씩 월급을 받지 못하기도 했는데….”하며 자조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당내 재정사정이 워낙 안 좋으니까 대놓고 불만을 터뜨리지도 못하고 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정보위에 ‘이런의원’ 보내주세요”

    국가정보원이 최근 담당 상임위인 국회 정보위의 위원 배정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를 방문해 국회의원과 정보기관의 관계,정보위원의 자격기준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20일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김만복 국정원 기조실장은 지난 14일 정보위의 여야 당연직 위원인 열린우리당 천정배,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를 잇달아 방문,국정원의 ‘간절한 희망사항’을 전달했다. 김 실장은 “선진국의 정보기관과 국회의 이상적인 관계를 설명한 자리였다.”면서 “정보위원들은 정보기관 못지 않게 보안의식이 투철하고,경륜이 있으며,국가관이 투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같은 정보위원들이 있을때 국정원은 국회를 믿고 따르겠다.”면서 “과거 국회와 국정원의 관계가 신뢰를 형성하지 못했는데,17대에는 신뢰를 쌓자는 의미로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의기관인만큼,국회로부터 신뢰받는 정보기관은 곧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이 아니겠느냐.”면서,“국정원이 국가안보를 중시하는 입장에서 과연 국회의원들이 보안적 측면에서,국가경영 측면에서 과거 활동이 적절했느냐에 대해 회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등 일부 의원을 기피하는 것이냐며 구체적으로 거명하자,“절대 그런 것이 아니다.”며 “정 의원의 보안의식은 누구보다 투철하다.”고 부인했다.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정보위원 선임과 관련해 여야 지도부를 방문해 의견을 제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지난 16대 국회 정보위에서 국정원이 비공개를 전제로 한 브리핑이 언론에 보도돼 홍역을 치르는 등 보안대책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나라 “당론부터 모으자”

    한나라당은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행정수도 이전문제와 관련한 당론 수렴에 본격 착수한다.빠르면 23일께 기본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당 지도부는 필요하다면 당 차원의 공청회와 토론회도 갖기로 했다.당 수도이전문제특별위원회는 국민투표를 포함한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준비중이다. ●한나라당 공식 입장 뭔가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금까지 공식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을 정도로 신중하다.전여옥 대변인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스스로 국민투표를 대선 공약으로 내건 만큼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밝힌 게 전부다. 그렇다고 국민투표를 당론으로 정한 것도 아니다.이한구 수도이전문제특위 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정부가 제시한 ‘천도(遷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다시 한번 꼼꼼히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 한나라당의 기본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한나라당이 정부가 내놓은 ‘천도’ 수준의 수도이전계획을 반대할지,그렇지 않으면 행정수도 이전 자체를 반대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상생 정치’를 표방한 만큼 여야 모두 명분을 가질 수 있는 ‘제3의 방안’을 모색하자는 주장도 있다.정부가 제시한 신행정수도 이전계획을 국회가 동의해주는 과정에서 이전 대상기관을 행정부처와 유관기관으로 대폭 축소 수정,순수한 의미의 행정수도를 건설하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이를 위해 특별법 수정이나 국회 결의안,여론조사 등도 방안으로 거론된다.국민투표는 ‘최후의 카드’로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의총 ‘백가쟁명’ 예고 행정수도 이전문제는 박 대표의 정치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것같다.당내 비주류인 3선그룹은 22일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단체장과 의원,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도 반대 토론회 겸 결의대회’를 갖고,향후 ‘천도 반대를 위한 촛불시위와 1000만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이에 대해 박 대표는 “당론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분위기는 21일 의원총회에서 고스란히 드러날 전망이다.의원들마다 서로 입장이 달라 격론을 예상된다.특별법 통과 책임론에 대한 사과 여부도 ‘뜨거운 감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수도이전 국민투표 논란] 한나라, 특별법 동의 ‘원죄 덫’ 갈팡질팡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국민투표 실시 여부가 국민적 관심사로 급부상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여전히 당론을 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다.당 지도부조차도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로 이런 저런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여야가 합심해 신행정수도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원죄’ 때문인 것같다.특별법을 통과시킬 당시 한나라당은 권고적 찬성 당론으로 표결에 임했다.이제 와서 행정수도 이전 자체를 반대할 뚜렷한 명분이 없는 셈이다.이와 관련,김덕룡 원내대표가 18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원내과반 정당으로서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지 못하고 졸속 처리해 준 잘못이 크다.”고 사과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당시엔 행정수도 이전계획인줄 알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행정·입법·사법부 모두 이전하는 천도 수준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설득력을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정부는 특별법에 근거해 신행정수도 이전계획을 마련했다고 주장하고 있고,일정 부분 사실과 합치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투표 여부와 관련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세우지 못하고 여론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선뜻 ‘카드’를 내던졌다가 예상치 못한 역공을 당한 선례가 한두번이 아니라는 점도 있지만 제1야당으로서 떳떳한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특히 당 지도부는 며칠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대변인의 입을 통해서만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올 2월까지 국민투표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만 반복할 뿐이다.그러면서도 국민투표가 당론은 아니라고 강변한다. 행정수도 이전비용에 있어서도 한나라당은 45조원이면 충분하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 “턱도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0조원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한나라당 역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별반 차이가 없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與 ‘파병 당론’ 재확인] 반대파 “12월 국회서 당론 재논의”

    “오는 12월 파병연장 동의안이 제출될 때 파병반대 당론을 모을 것이다.” 이라크 추가 파병 반대 의사를 일관되게 펼쳐온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17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3시간 가량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가 채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뜨면서 후일을 기약했다.이인영 의원은 “오늘의 결정에 찬성할 수 없다.”면서 “종교적 소신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반대 의견을 가진 의원들을 다독이며,정부의 파병결정을 존중한다는 당론을 채택했다. 정책의총은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국민통합실천위원회 소속 위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협조요청 등을 한 것을 감안해,안영근 정조위원장 등이 처음부터 ‘파병 불가피’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갔다. 그러나 임종인·이광철·유승희·정청래 의원 등 파병을 반대하는 의원들은 “다수가 파병의 불가피성을,소수가 반대의견을 냈다고 정리하는데,대체 누가 다수이고,누가 소수냐.”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찬성보다 반대의 의견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됐기 때문이다. 정책의총에서 신 의장은 “어제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대통령의 고뇌에 찬 부탁 말씀에 참석자 모두가 공감했다.”며 “이제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홍재형 정책위의장도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이 통과된 후 상황 변화가 많지 않다.”며 “(국제사회에) 한번 약속 한 것을 지켜야 외교 동맹관계에서 발전할 수 있다.”고 파병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파병 반대론자인 임 의원은 그러나 “추가 파병을 할 경우 우리나라는 미국,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파병규모가 많아져 우리나라가 테러대상이 될 수 있다.”며 “지금 미국의 대선이 끝나는 연말까지 파병집행을 연기하고 정세를 관망하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말했다. 약 3시간동안 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찬반 공방은 결국 “16대 국회의 결의를 존중하는 것으로 하자.”는 이호웅·김현미 의원의 중재안이 받아들여지면서 사실상 ‘파병에 대한 비판적 지지’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김현미 의원은 “우리당의 찬성 당론으로 (16대 국회에서 추가 파병안이) 통과됐고,현재 정부가 집행하고 있는 정책을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다.”며 파병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이에 따라 우리당은 정부의 파병 결정을 존중하되 ‘국군의 안전보장 최우선 중시’ 등 4가지 요구사항을 정부에 제시했다.파병 반대론자들은 오는 12월 말에 도래하는 파병연장 동의안을 처리할 때 ‘특별한’ 당론을 모을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추가 파병 일지 ●2003 9.4 미,이라크 추가 파병 공식 요청 ●2003 9.24 정부,이라크 현지 조사단 파견 ●2003 10.18 정부,이라크 추가파병 방침 결정 ●2003 12.2 정부 현지조사단 ‘지역담당 독립부대’ 제안 ● 2003 12.17 정부,3000명 규모 추가 파병 확정 ●2004.2.9 파병동의안 국회 국방위원회 통과 ●2004 2.13 파병동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2004 3.19 한·미,국군 주둔지 변경 합의 ●2004 5.17 미,주한 미군 이라크 차출 공식 통보 ●2004 6.2 권진호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이라크 추가 파병 재확인 ●2004 6.8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 주권이양을 위한 새로운 결의안을 통과 ●2004 6.10 여야 국회의원 90명 추가 파병 전면 재검토 서명 ●2004 6.17 열린우리당 의총 추가 파병 당론 재확인˝
  • [與 ‘파병 당론’ 재확인] 반대파 “12월 국회서 당론 재논의”

    “오는 12월 파병연장 동의안이 제출될 때 파병반대 당론을 모을 것이다.” 이라크 추가 파병 반대 의사를 일관되게 펼쳐온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17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3시간 가량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가 채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뜨면서 후일을 기약했다.이인영 의원은 “오늘의 결정에 찬성할 수 없다.”면서 “종교적 소신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반대 의견을 가진 의원들을 다독이며,정부의 파병결정을 존중한다는 당론을 채택했다. 정책의총은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국민통합실천위원회 소속 위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협조요청 등을 한 것을 감안해,안영근 정조위원장 등이 처음부터 ‘파병 불가피’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갔다. 그러나 임종인·이광철·유승희·정청래 의원 등 파병을 반대하는 의원들은 “다수가 파병의 불가피성을,소수가 반대의견을 냈다고 정리하는데,대체 누가 다수이고,누가 소수냐.”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찬성보다 반대의 의견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됐기 때문이다. 정책의총에서 신 의장은 “어제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대통령의 고뇌에 찬 부탁 말씀에 참석자 모두가 공감했다.”며 “이제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홍재형 정책위의장도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이 통과된 후 상황 변화가 많지 않다.”며 “(국제사회에) 한번 약속 한 것을 지켜야 외교 동맹관계에서 발전할 수 있다.”고 파병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파병 반대론자인 임 의원은 그러나 “추가 파병을 할 경우 우리나라는 미국,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파병규모가 많아져 우리나라가 테러대상이 될 수 있다.”며 “지금 미국의 대선이 끝나는 연말까지 파병집행을 연기하고 정세를 관망하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말했다. 약 3시간동안 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찬반 공방은 결국 “16대 국회의 결의를 존중하는 것으로 하자.”는 이호웅·김현미 의원의 중재안이 받아들여지면서 사실상 ‘파병에 대한 비판적 지지’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김현미 의원은 “우리당의 찬성 당론으로 (16대 국회에서 추가 파병안이) 통과됐고,현재 정부가 집행하고 있는 정책을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다.”며 파병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이에 따라 우리당은 정부의 파병 결정을 존중하되 ‘국군의 안전보장 최우선 중시’ 등 4가지 요구사항을 정부에 제시했다.파병 반대론자들은 오는 12월 말에 도래하는 파병연장 동의안을 처리할 때 ‘특별한’ 당론을 모을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추가 파병 일지 ●2003 9.4 미,이라크 추가 파병 공식 요청 ●2003 9.24 정부,이라크 현지 조사단 파견 ●2003 10.18 정부,이라크 추가파병 방침 결정 ●2003 12.2 정부 현지조사단 ‘지역담당 독립부대’ 제안 ● 2003 12.17 정부,3000명 규모 추가 파병 확정 ●2004.2.9 파병동의안 국회 국방위원회 통과 ●2004 2.13 파병동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2004 3.19 한·미,국군 주둔지 변경 합의 ●2004 5.17 미,주한 미군 이라크 차출 공식 통보 ●2004 6.2 권진호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이라크 추가 파병 재확인 ●2004 6.8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 주권이양을 위한 새로운 결의안을 통과 ●2004 6.10 여야 국회의원 90명 추가 파병 전면 재검토 서명 ●2004 6.17 열린우리당 의총 추가 파병 당론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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