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야 지도부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위험 방치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한지 제작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효리네민박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행정소송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04
  • 與 새 원내대표 김한길의원

    與 새 원내대표 김한길의원

    열린우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김한길(54·서울 구로을)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투표에 참여한 의원 141명 가운데 88명의 찬성으로 49표를 얻은 배기선 의원을 따돌렸다. 김 의원의 선출로 여야 원내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건국대 정외과 ▲15·16·17대 국회의원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 ▲문화관광부 장관 ▲16·17대 총선기획단장 ▲노무현 당선자 기획특보 ▲17대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세금논쟁’ 올 정가 핫이슈로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화두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양극화 해소를 위한 재원조달’ 언급이 증세(增稅)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여야간 첨예한 대립각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재원조달 논란이 5·31 지방선거를 거쳐 대선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청와대는 이에 대해 ‘경국대전’(사회적 합의구조)이 필요하다면서 세금논쟁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노 대통령의 진정성은… 여야의 현상적인 반응과는 별개로 정치권에서는 노 대통령이 정치적 파장과 논란이 예상되는 화두를 던진 배경과 함의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87년 체제의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신자유주의를 극복하고 사회경제적인 민주화로 나아가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문제제기’라는 해석이 가능하다.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20일 “야당의 공세를 염려해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을 방치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구시대의 막내’라는 노 대통령의 고백에서 드러나듯 당장의 정치공학적 손익계산보다는 역발상의 정치를 통해 새 시대를 위한 논의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노 대통령의 문제제기가 긍정적인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사회 지도층, 학계, 경제계,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 구성원간 합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포퓰리즘”vs“국민 합의 거칠 것” 하지만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언급이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대선까지 감안한 고도의 정치행위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수의 부자와 다수의 가난한 사람간 이분법적 갈등구조를 형성하는 포퓰리즘 정치”라고 각을 세웠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지방선거용으로 세금정책을 발표,‘한나라당은 있는 사람 편, 우리당은 없는 사람 편’이라고 말하기 위해 거짓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방선거 국면에서는 ‘정책실패로 인한 양극화의 책임을 서민의 부담으로 돌리려 한다.’는 논리로 여당을 몰아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동당도 ‘재원조달=증세’라는 등식에는 반대한다. 노회찬 의원은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거나 부유세를 도입하지 않고, 왜 빈곤층에게 세금을 더 걷으려 하느냐.”고 되물었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얽히고 설킨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논의와 합의과정의 주도권’을 잡아나갈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재원조달 언급을 세금인상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정략적 태도라며 초당적 협력과 논의구조를 이끌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증세는 조세저항을 유발할 수 있다. 사전에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유재건 당 의장),“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적 논의를 거쳐 재원확보 방안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원혜영 원내대표 대행) 등의 발언에서 우리당의 현실적인 고민을 엿볼 수 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로버트 김 희망메시지] 개선돼야 할 시위문화

    [로버트 김 희망메시지] 개선돼야 할 시위문화

    나뿐 아니라 외국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적인 노사간의 대결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폭력이 난무하는 한국의 시위 장면들이 미국 언론들의 주요 뉴스로 소개되곤 한다. 폭력을 휘두르는 시위는 불법이며 이성을 상실한 행동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사업체가 이익을 내지 못해 노동자 수를 줄여야 할 때 노동자들을 일시해고(furlough)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노동자들은 회사 방침을 따른다. 거의 모든 회사가 노동보험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일시 해고되어도 다음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처음 몇달간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방노동청에서 생활비를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가 파업시위하는 동안에는 회사가 그들의 봉급에 책임이 없다. 그들이 받지 못한 시간당 급여를 노동조합이 보장해 주고 있다. 한국의 파업시위는 외국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한다. 외국자본이 한국에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우수한 노동력을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는데 굳이 한국에 와서 사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기업들도 벌써 중국이나 동남아로 사업을 옮긴 회사가 더러 있다고 들었다. 이렇게 파업이나 시위로 인해서 높아진 임금 때문에 ‘Made in Korea’가 경쟁력을 잃고 세계시장에서 고역을 치르고 있다. 반면에 품질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중국상품들은 미국시장이나 유럽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 생산공장들도 문을 닫거나 싼 노동력이 있는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 있는 일본 자동차 때문에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막강하던 GM도 내년에 세 군데 조립공장들이 문을 닫게 되었다. 평생직장을 보장받던 이곳에서 일하던 전국자동차노조원(UAW)들은 해고를 당하게 되었는데도 아무 말이 없이 걱정만 하고 있다. 이들은 자기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데도 시위를 하거나 회사에 들어가서 기물을 부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또이번 크리스마스 대목에 교통노조(TWU) 산하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가 25년만에 파업을 했다가 법원의 거액벌금납부 명령과 지도부 형사처벌 경고 때문에 파업을 철회했다. 이들은 법원의 명령을 따랐다. 그리고 얻은 것이라고는 연금조항 재검토 가능성과 시민들의 원성뿐이었다. 이번에 우리나라의 ‘농민단체’가 유례 없는 원정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홍콩까지 가서 한국의 ‘폭력시위’를 세계의 눈에 보였다. 그들은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불법 폭력시위를 강행해 홍콩정부가 이에 대응했고 원정시위대원 몇명은 재판을 받게 되는 모양이다. 경제선진지역인 홍콩은 어떻게 재판할까 궁금하다. 최소한 미국에서는 법을 어긴 자는 실형을 살고 나와야 되는 것을 나는 뼈저리게 경험했다. 그런데 한국의 농민들이 홍콩 원정 시위를 위해 자비로 그곳까지 갔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홍콩으로 가는 여비와 체재비는 적지 않았을 것인데 차라리 그런 돈으로 자신들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배우고 우리 농촌의 살길을 찾는데 좀더 노력했으면 지금의 농촌경제는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진다. 옛날 한국의 시위는 나라를 살리자는 시위가 대부분이었다. 지금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시위가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위가 합법의 선을 지키고 너무 이기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미국식 시위가 아니더라도 폭력보다 대화를 통해서 책상에 앉아서 해결되는 노사관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선된 한국의 노동문화를 세계만방에 알려 많은 일자리가 한국을 떠나지 않게 하고 많은 일들을 외국에서 들여 올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실업자수를 줄이면 우리나라도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 아닌가. 이참에 선진국의 준법정신도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 한나라 첫 장관인사청문도 보이콧

    2일 전격 단행된 ‘1차 개각’이 신년 대치정국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인가. 현재로선 쉽사리 예단키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사상 첫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도 ‘반쪽’(?) 지난해 7월 개정된 인사청문회법은 의정 사상 처음으로 국무위원을 국회 청문회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번 국무위원 내정자들이 첫번째 사례다. 그러나 사학법 장외투쟁으로 예산안 심의마저 거부한 한나라당이 ‘통과의례’ 성격을 띤 청문회 참석을 위해 원내로 회군(回軍)할지는 불투명하다. 당 지도부는 사학법 투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서 “내용상 만족할 수 없는” 개각을 등원의 계기로 삼는 시각에 단호하게 반대한다. 이계진 대변인은 “박근혜 대표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청문회를 등원 여부와 관련시키는 생각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의미”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우리당의 핵심 당직자는 “한나라당이 거부하면 어쩔 수 없다. 이미 지난 연말 예산안 통과 때 한나라당을 뺀 여야 4당이 국회운영 모델을 제시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인사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더라도 국무위원 임명에 법적 하자는 없지만, 한나라당의 거부 속에 ‘반쪽 청문회’가 이뤄지면 현실적으로 행정부와 제1야당간 긴장관계가 고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24일 이후 본격 청문회 협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인사청문회 실시를 위한 협의는 오는 12일과 24일로 각각 예정된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원내대표 경선 직후 본격 시도될 전망이다. 산자부 장관 내정자로서 청문회 대상인 정세균 당의장 겸 원내대표가 협상에 나서는 모양새가 어색하기 때문이다. 특히 당 의장으로서 정 장관 내정자의 역할은 청문회 일정을 감안할 때 새달 18일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의장이 선출되는 시점까지 이어질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오는 11일 경기 수원,17일 경남 창원 등 대도시에 이어 중소도시, 시·군·구 단위까지 장외투쟁을 확산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양당간 청문회 협의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박찬구 이종수기자 ckpark@seoul.co.kr
  • 우리당 “전쟁중… 갑옷 벗지말라” 한나라, 관악산서 ‘장외 시무식’

    우리당 “전쟁중… 갑옷 벗지말라” 한나라, 관악산서 ‘장외 시무식’

    정치권은 2일 일제히 시무식을 열어 병술년 새해 첫 업무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각 당은 오는 5월 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정국 주도권 확보를 다짐하는 등 전의를 불태웠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정세균 임시의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상집행위원 등 주요 당직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개띠 해를 맞아 ‘충견(忠犬)’처럼 국민에게 다가서는 집권여당의 역할 수행을 다짐했다. 정 의장은 “전당대회 직후 지방선거가 있고 곧 이어 개헌과 대선국면에 접어드는 만큼 올 해는 잠잘 때도 갑옷을 입고 자고, 목욕할 때도 칼을 풀면 안 된다.”며 “항상 전쟁터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여야 정당 중 유일하게 ‘장외’인 관악산에서 시무식을 갖고 사립학교법 반대 투쟁의 전의를 불태우는 동시에 새 출발을 다짐했다.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 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산행은 사학법 투쟁의 연장선이자, 지방선거 ‘고지’를 성공적으로 등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당 관계자는 귀띔했다. 박 대표는 “재작년 국가보안법 투쟁에 이은 사학법 투쟁은 나라의 장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투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각각 여의도당사에서 한화갑 대표 등 당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어 지방선거 승리와 당 재건을 결의했고,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임시대표 등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DJ “날 풀리면 기차 타고 방북”

    DJ “날 풀리면 기차 타고 방북”

    정치권의 신년하례에서는 사학법 장외투쟁과 지방선거가 단연 화두가 됐다. 새해에도 여야의 가파른 대치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일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를 통해 “나라를 지키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한 해가 돼야 한다.(지방선거 승리 등) 반드시 해내야 할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고삐를 죄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고 “예산안 등 시급한 현안을 야 3당과 함께 처리한 우리당에 국민이 다시 기대와 지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지방선거를 잘 준비하고 그 과정에서 정치개혁을 실천해야 한다.”며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DJ는 잇따라 동교동을 찾은 이해찬 총리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우리당·민주당 지도부 등에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방북을 권유했으니 날씨와 건강이 좋아지면 기차로 평양에 갔다 오겠다.”고 말했다. 박찬구 이종수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한나라, 언제까지 국회 외면할 건가

    한나라당이 어제 의총을 갖고 사학법개정의 무효를 주장하는 장외투쟁과 함께 임시국회 등원거부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국회가 사흘 안에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사상 처음으로 준예산이 편성된다. 준예산 사태를 막으려면 제1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이 또한 초유의 사건으로 정국 파행이 가져올 국가적 부담이 심히 우려스럽다. 과거 반독재투쟁을 하던 야당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한나라당은 하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나라가 망해가는데 이를 막지 못하면 야당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조사에서 국민지지도가 높게 나타나는 사학법개정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잘못이다. 사학법이 개정됨으로써 나라가 망한다는 논리는 비약이 너무 심해 설득력이 없다. 사학법인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으면 정상절차를 통해 보완하면 된다. 예산과 민생법안을 외면하고 거리투쟁을 고집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 의총에서는 임시국회에 등원, 예산안을 비롯한 현안을 처리하면서 사학법개정의 문제점을 따지자는 병행투쟁론이 만만찮게 개진되었다. 하지만 박 대표 등 지도부의 서슬에 눌리고 말았다.‘반(反)노무현 투쟁기구’를 구성하는 등 사실상 정권 퇴진운동까지 투쟁강도를 올리자는 초강경 주장이 제시되기도 했다. 합리적 의견을 대여(對與) 굴복이라고 폄하하는 당내 분위기부터 바꾸어야 한다. 사학법개정 반대 투쟁 이후 당지지율 변화를 정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열린우리당은 그래도 대화노력을 포기해선 안 된다. 여야 청와대회담을 포함해 한나라당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일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끝내 한나라당이 등원을 거부하면 예산안과 이라크파병 연장안은 다른 야당의 협조를 얻어 처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럴 때에도 한나라당의 요구 가운데 타당한 부분은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 예산안과 파병 연장안 이외에도 시급한 현안이 많다. 그러나 1월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한나라당이 등원한 뒤 처리해야 여야 대치의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 ‘선거구 나눠먹기’ 여 지도부 제동

    소수 정당의 기초의회 진출을 지원한다는 취지의 기초의원 중선거구제가 왜곡되고 있다. 거대 정당들에 유리한 선거구 획정이 잇따르면서 민주노동당 등이 거세게 반발하자 여당 지도부가 국회 차원의 선거구 재획정을 거론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경기도와 경북 의회 등이 최근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하는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다양한 대표성을 지역에서 반영하라는 취지로 지방자치선거법을 마련했는데 나눠먹기식으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가 위임한 권한을 기초의회가 남용한다면 의원입법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2월 임시국회에서 중앙선관위가 선거구를 획정하도록 해 권한을 빼앗겠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기초의원의 정당 공천을 가능하게 법을 개정하면서 선거구마다 기존 1명이 아닌 2∼4명의 기초의원을 뽑을 수 있는 중선거구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권한을 가진 광역의회 차원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안을 무시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2인 선거구로 획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되돌아본 정치권 2005 말… 말… 말…

    되돌아본 정치권 2005 말… 말… 말…

    임종 직전에라도 마이크만 들이대면 눈을 반짝이며 말을 한다는 정치인의 속성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정치권은 2005년 한해에도 풍성한 말잔치를 벌였다. 한마디 ‘말씀’은 정국 흐름을 확 바꾸기도 했지만, 때에 따라서는 황당무계한 주장으로 실소를 사기도, 거침없는 독설로 상대의 가슴에 대못을 박기도 했다.‘혀’를 잘못 놀렸다가 도리어 화를 입는 ‘설화(舌禍)’도 허다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말의 달인’답게 ‘후끈한’ 발언으로 뉴스를 주도했다.“정부와 여당이 비상한 사태를 맞고 있다.”며 시작한 ‘연정(聯政·연립정부)’ 관련 발언이 그랬다. 그 강도는 갈수록 거세져 “대통령이 가진 권한의 절반 이상을 내놓을 용의도 있다.(7월 6일)”“권력을 통째로 내놓으라면 검토하겠다.”“2선 후퇴나 임기단축을 시작할 수 있다.(8월30일)”며 점차 진화해 나갔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스토커”라고 반박했고, 당사자로 거론된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대표가 펄쩍 뛰며 제안을 거부했다. 여당에서도 문학진 의원 등이 “대통령이 신(神)이냐.”“예스맨은 더 이상 못해먹겠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대한민국 걱정 두 가지는 태풍과 대통령” 대통령의 직선 화법도 여전했다.9월초 외국 순방 길에서는 “대한민국에 두 가지 걱정거리가 있는데, 하나는 태풍이고 하나는 대통령”이라면서 “대통령이 비행기 타고 외국에 나가니 열흘은 조용할 것”이라고 ‘자해’했다. 유전의혹 등 측근 비리가 불거졌을 때는 “밥을 먹어도 힘이 안 난다.”고 고백했다. 부인 명의로 된 대부도 땅 문제로 집중 포화를 맞은 이해찬 국무총리는 5월20일 기자간담회에서 “손학규 경기지사는 정치적으로 나보다 한참 하수”라고 말해 구설에 휘말렸다.10월2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과 2004년에 이어 ‘2라운드’로 맞붙어 “쓰나미 피해 지원을 했던 다른 나라 국회의원이 (방청석에)와서 보고 계신데 (그런)질문에 답변드리는 게 창피스럽다.”고 냉소했다. 다음날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에겐 “의원들이 품위있고 사리에 맞게 질문해야지, 답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해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김영삼 정부의 불법도청팀 ‘미림팀´과 ‘X파일´ 논란도 정국 흐름을 좌우했다. 국민의 정부 때도 일부 불법 도·감청이 있었다는 국정원의 ‘양심고백’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병원신세를 졌고,‘병상정치’라는 말도 나왔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는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있고, 별일이 다 있다.”고 토로했다.‘삼성 킬러’인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불법으로 도굴돼도 문화재는 문화재”라며 테이프 내용을 공개하자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은 두 차례 재보선에서 완패해 무력감을 드러냈다. 당에서는 ‘27대 빵’이라는 자조섞인 푸념이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헌태 소장은 5월말 당 워크숍에서 “대중에게 비쳐진 여당 이미지는 ‘무능 태만 혼란’”이라고 일침을 놨다. 여당 의원들도 이에 공감했지만, 지지율은 갈수록 추락해 20%대로 곤두박칠쳤다.“태풍이 올 때는 납작 엎드려 있는 게 최선이다. 까불다가는 쓰나미에 다 휩쓸려간다.”고 몸을 사렸던 문희상 의장은 10월 재보선이 끝난 직후 ‘유구무언’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폭탄주 안 마셨지만 맥주잔 속 양주 마셨다” 한나라당은 연거푸 터져나온 술자리, 욕설 추태로 곤혹을 치렀다. 곽성문 의원은 골프장에서 맥주병을 던졌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국감 기간에 피감기관과 술을 마신 데다 술집 여사장에게 성희롱이 담긴 욕설을 퍼부었다고 논란이 일었던 주성영 의원은 “폭탄주는 마시지 않았지만 맥주잔 속에 든 양주잔을 빼내 마신 사실은 있다.”고 해명하는 촌극을 빚었다. 박계동 의원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송파구지역협의회 출범식에서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게 축사기회를 안 준다며 맥주를 끼얹어 국회 윤리위에 제소당했다. 최근에는 임인배 의원이 사립학교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며 국회의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여직원에게 “싸가지 없는 X” 등 욕설을 퍼부었다. 열린우리당은 “역시 많이 먹고 많이 마시는 돈 많은 정당”이라고 비아냥거렸고, 한나라당에서는 “미꾸라지 몇 마리가 연못 물 다 흐린다.”고 탄식했다. 비뚤어진 음주 문화를 바로잡겠다며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만든 ‘폭소클럽(폭탄주 소탕 클럽)’은 이후 회원들이 한두 잔씩 폭탄주를 다시 먹는 바람에 회원이 자연 감소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도 취임 직후 “신고식 하느라 폭탄주를 다섯 잔이나 먹어 박진 회장에게 죄송하다.”고 고해성사했다. 와중에 ‘조용히 폭탄주 마시는 모임’인 ‘조폭클럽’도 생겨났다. 국회 행자위원회 의원들이 국감을 끝내고 저녁을 먹다가 발족했다. 엉터리 자료로 망신을 산 의원도 있다.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은 충청북도 국감에 앞서 ‘이원종 충북지사가 안기부 도청 X파일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의 질의자료를 배포했다가 부랴부랴 자료를 회수했다. 이 지사를 김영삼 대통령 때의 이원종 정무수석과 혼동한 해프닝을 벌인 홍 의원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으니 제발 잊어달라.”고 읍소했다.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10월초 ‘이해찬 국무총리가 1가구 2주택자’라고 밝혔지만, 이 총리는 이미 한 채 팔아버린 뒤였다. 총리는 발끈했고, 이 의원은 “집계상 실수였다.”고 사과해야 했다. 단식도 유독 많았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원내대표실에서 단식에 들어가 13일을 굶었다. 뒤늦게 심재철 의원이 5일 동안 단식했고, 안상수 의원은 “의원이 돌아가며 1일씩 단식하자.”며 숟가락을 얹었다. 쌀 협상 비준동의안 처리를 앞두고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무려 29일 동안 44㎏이나 살이 빠지면서도 일체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 그는 비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농촌을 살리자.”며 눈물을 보였다. 행정중심도시법에 대한 위헌심판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임박해지자, 해당 지역구인 무소속 정진석 의원은 “합헌 결정이 나기 전에는 햇볕을 볼 수 없다.”며 의원회관 사무실에 들어앉아 열흘간 곡기를 끊었다. 여당의 선병렬·양승조 의원도 9일 동안 회관 1층 로비에서 ‘노숙’하며 단식했다. 한나라당 최장수 대변인 기록을 세운 전여옥 의원은 “차기 대통령은 대졸자여야 한다.”고 말했다가 집중 포화를 맞았다. 열린우리당의 전병헌 대변인은 취재진에 e메일을 보내 “(헷갈릴 수 있으니)‘전 대변인’ 약칭 대신 양쪽 대변인 이름을 모두 표기해달라.”고 잽싸게 요청했다. 차기 대권후보군의 말도 화제를 모았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영화배우 이은주의 자살을 접한 뒤 미니홈피에 추모글을 올려 “호스피스의 홍보대사였던 그가 막상 자신의 스트레스와 좌절감, 외로움을 들어줄 친구를 찾지 못했나보다.”고 안타까워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모친을 여읜 직후 어버이날을 맞아 미니홈피에 애절한 사모곡을 올렸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공주’라는 별칭을 붙인 것을 가리켜 “전자공학 전공한 공주 본 적 있느냐.”고 반박했다. 그동안 박 대표를 ‘수첩공주’라고 말해온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봤다. 일본에는 전자공학 전공한 공주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솔직히 노무현과 이회창을 놓고 인간적으로 누가 더 맘에 드느냐 하면 노무현”이라고 말했다가 발끈한 ‘창(昌)’에게 공개 사과했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경포대’라는 신조어는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가, 강원도의 거센 반발과 함께 열린우리당으로부터 “경기도가 포기한 대통령 후보”라는 핀잔을 들었다. ●“국회의장 모가지 뽑아놓든지…” 발언 면박당해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일부 언론인과 학자가 친미파”라는 ‘독특한’ 해석을 내놓아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국회의장 모가지를 잡아 뽑아놓든지….”라고 했다가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에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달라.”고 면박당했다. 열린우리당 조일현 의원은 한마디 말로 단연 스타가 됐다. 쌀 협상 비준안을 처리할 때 본회의장에서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몸으로 막자,“제 자신이 닭보다 더 험한 발을 가진 농부의 아들”이라며 마이크도 없이 찬성토론을 벌여 비준안 처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당 ‘구원투수’ 정세균 의장은 최근 당·정·청 워크숍에서 “수구 우파가 다음에 집권한다면 역사의 후퇴이며 재앙”이라고 말했다가 한나라당의 역공을 맞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與, 2월전대 ‘1인2표 동시선거’

    내년 2월 전당대회와 향후 대통령선거 및 총선 등에 적용될 열린우리당의 ‘게임의 규칙’인 당헌당규 개정안이 26일 중앙위원·국회의원 워크숍과 뒤이은 중앙위원회에서 확정됐다.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전대 지도부 경선은 ‘1인2표제 연기명’으로 당의장과 최고위원을 함께 뽑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전대 성격은 ‘비상체제인 지도부만 새로 뽑는 임시 전대’로 하기로 했다.2월 전대에서 뽑힐 새 지도부 임기는 정기 전대가 예정된 2007년 3월까지로 정했다. ‘1인2표’는 당초 차기 대권주자인 김근태(GT) 보건복지부 장관계에서 주장해 온 방식이다. 반면 김 장관의 라이벌격인 정동영(DY) 통일부 장관계는 ‘1인1표’를 요구해 왔다. 여기에 유시민 의원 등이 주도하는 참여정치실천연대는 GT쪽을 밀었다. 따라서 외형상으로만 보면 DY계가 GT계와 참정연의 ‘협공’에 패배한 모양새로 비쳐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양쪽의 정면 대결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해석이 더 많다. 막상 표결에서는 양쪽 계보로 통하는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서로가 나중을 위해 ‘외길 승부’를 자제한 모양새다. 벌써부터 ‘혈전’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듯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기존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표결이 이뤄졌다.DY계에서는 “임시가 아닌 정기 전대여야 하고 당의장과 상중위원을 따로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행 1인2표제가 아닌 1인1표제로 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GT계에선 반대 입장을 밝혔고 아울러 “대의원 투표가 아닌 전당원 투표여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정세균 의장은 “(DY·GT) 양쪽 모두 혈전없이 내년에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우상호 비서실장도 “양쪽 다 세대결을 자제했다.”고 해석했다.GT계인 우원식 의원은 “(DY와 GT)어느 한쪽에 과도하게 힘이 실리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모아져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앙위가 공직선거 후보자 경선시 기간당원 참여 비율을 크게 줄인 내용의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참정연측이 반발하고 있다.중앙위는 기간당원만의 경선과 국민참여경선 중 선택할 수 있었던 기존 당헌을 개정, 기간당원만의 경선을 극히 예외적인 경우로 제한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벼랑 끝 정국’ 해 넘기나

    사학법의 강행 처리로 촉발된 여야의 대치정국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주부터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 강행의사를 밝혔지만 한나라당 지도부는 장외투쟁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 정상화가 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 원내·외 병행투쟁 기류가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한나라당 자극 자제´ 입장을 지켜온 열린우리당은 끝내 ‘강행 카드’를 빼들었다. 한나라당이 끝내 등원을 거부할 경우 이번주부터 군소정당과 함께 국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했다.28일부터 사흘간 국회 본회의를 요청해 이번에는 ‘공갈포’가 아님을 보여줬다. 정세균 의장도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면서 ‘최후통첩’을 보냈다. 특히 예산안, 이라크파병연장 동의안, 부동산대책 후속입법을 연내처리 필수 법안으로 지정하고 처리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이라크파병연장 동의안에 대해서도 “연내 처리하지 않으면 새해부터 불법파병 상태가 된다.”면서 처리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또 ‘반쪽국회’라는 주장에 부담을 느낀 듯 정 의장은 “‘4분의3 국회’이지 어떻게 ‘반쪽국회’냐.”고 반문했다.●“이렇게 끝낼 것이라면 시작도 안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이렇게 끝낼 것이라면 시작도 안했다.”면서 장외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특히 지난 23일 노무현 대통령의 종교계지도자들과의 면담에서 노 대통령이 개사학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이나 재의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강경투쟁에 힘이 실린 듯하다.이계진 대변인도 “당이 전격 등원을 결정하려면 모멘텀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그런 것이 전혀 없다.”면서 “장외투쟁이 연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7일 대구,28일 대전,29일 서울로 예정된 장외집회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원내외 병행투쟁 기류 확산 이런 가운데 원내·외 병행투쟁 주장 기류도 확산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등원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당내 한 소장파 의원은 “박 대표가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수렴을 하고 있고 29일 이전 의원들의 의견을 최종 확인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도부도 강경일변도 투쟁에 다소 부담감을 느끼는 듯하다. 병행투쟁 주장도 신경쓰이고 또 현안 처리를 제쳐두고서라도 폭설피해대책 논의에도 참석하지 않는다는 여론의 질책도 가볍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여기에다 29일 서울집회 이후 투쟁계획을 새로 세워야 하는 부담도 있다. 물론 열린우리당도 국회 강행은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군소정당들도 각각 입장이 다르다. 민주당은 폭설대책외엔 한나라당의 등원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고, 민주노동당은 사안에 따라 협의할 수 있다는 자세다. 특히 파병연장안에 대해서는 민노당의 협조를 받기 어렵다. 새해 예산안도 제1야당인 한나라당을 배제한 채 처리하기엔 부담감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 여야 ‘마이웨이’…사학법갈등

    개정 사학법을 둘러싸고 가파른 대치를 하고 있는 여야는 23일에도 원내외에서 서로를 압박하면서 ‘마이 웨이’를 독창했다. #무대 1 원내:“3당 국회 가동”,“본회의 저지”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비상집행위원회에서 “예산안과 파병동의안, 부동산 대책 등 시급한 국정현안은 국정마비를 초래할 사안이기에 다른 정파와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반쪽 등원’의 불가피함을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을 옥죄었다. 이어 한나라당의 인천 집회를 겨냥,“2주에 걸쳐 장외투쟁을 해도 국민 의견은 변화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실효성이 없고 국정만 마비시키는 투쟁은 당장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원내대책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줄기차게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외투쟁에 집중하기 위해 오늘 국회의장실 점거농성은 풀지만 여당이 본회의를 열고 김원기 의장이 사회를 본다면 본회의장을 점거, 강력 저지할 것”이라며 맞섰다. 한나라당 사학법 무효화 투쟁본부장인 이규택 최고위원이 사학법 본회의 처리과정에서 사회를 본 김원기 국회의장을 겨냥,“국회 의장실에 있어 봐야 시체실에 있는 것”이라고 의총에서 독설을 퍼부은 사실이 전해지자 의장실과 열리우리당측이 발끈했다. 서영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아니 그럼,(이규택 의원 등이)시체실에서 매일 도시락시켜 먹고 소주 갖고 들어가서 먹고 했단 말이냐.”며 분개했다. #무대 2 원외:폭설피해 현장 방문, 야 지도부 인천 집회로 그러면서도 여야는 각각 호남 폭설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열린우리당은 정세균 의장과 우상호 비서실장, 강기정·양형일·유선호 등 호남지역 의원 10여명이 전남 영암군 폭설피해 현장으로 내려갔다. 이들은 피해 주민들을 위로한 뒤 불법대선자금을 환수할 목적으로 의원들이 세비에서 갹출한 금액 일부를 성금으로 전달했다. 한나라당도 호남폭설지원 대책위원장인 원희룡 최고위원이 이날 현지에 임시 사무실을 열고 상주하면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원 최고위원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원하고 의원들의 두 지역구 갖기 운동을 확대해 자매결연을 맺고 자원봉사·모금 운동 등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사학법 원천무효 및 전교조로부터 우리아이 지키기 범 국민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27일 대구백화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인천 집회에는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의원 50여명과 사학·종교·학부모 단체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정치권도 ‘雪戰’

    호남지역 폭설피해로 정치권의 등원 신경전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한나라당 공세에 청와대가 가세하자, 한나라당은 이를 일축하며 정부 쪽으로 화살을 돌렸다.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은 22일 청와대 일일 상황점검회의에서 “제1야당인 한나라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폭설 피해 대책뿐 아니라 내년 예산과 부동산 관련법 등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고질적 색깔론을 들고 나와 국회를 열흘이나 파행시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의 사학법 투쟁을 청와대가 공식으로 문제삼은 것은 처음이다. 임시국회 정상화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당·청이 역할 분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한나라당이 ‘대북 퍼주기인 금강산 관광비용으로 피해 지역을 지원하자.’고 하는 것은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우리당 지도부도 “더이상 한나라당만 바라볼 수 없다.”(정세균 당의장),“폭설은 하늘이 한나라당의 등원을 강력 요구하는 것”(원혜영 정책위의장)이라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또 오는 28∼30일 사흘동안 본회의를 소집토록 김원기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청와대의 공세에 한나라당은 ‘볼썽사나운 정치개입’이라며 반발했다.이계진 대변인은 “대통령 지지율이 낮고 국민신뢰도 잃은 마당에 청와대 비서실장이 야당에 충고하는 등 정치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본분을 벗어난 일”이라고 논평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실장이 소총수로 나선 것은 가소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강두 최고위원은 “금강산 국비관광 64억원을 즉각 피해지역에 지원하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정부가 농민의 고통을 덜기 위해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하는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며 정부를 몰아세웠다. 이계진 대변인은 “모든 예비비와 장비, 인력을 호남지역에 즉각 투입할 것을 요구하며, 대책 과정에 청와대든 총리실 각 부처든 늑장 대응 사례가 나오면 국민의 이름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폭설피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행자위·건교위 등 관련 상임위에 제한적으로 등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날 폭설피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행자위 전체회의에 한나라당이 불참한 것도 폭설피해를 ‘나몰라라’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부담이다. 당 지도부가 원희룡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호남폭설 피해대책 위원회를 운영키로 한 것도 이같은 고민을 보여준다.이와 관련, 우리당 고위당직자는 “한나라당이 폭설피해에도 불구하고 새해 예산안 통과를 새해로 넘겨 준예산을 운용하려 한다는 움직임을 감지하고 있다.”고 언급해 주목된다.박찬구 구혜영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한나라, 예산심의 포기할 건가

    비정상이 정상인 듯 비치는 대표사례가 국회의 예산안 처리 일정이다.1980년대 말부터는 헌법을 지켜 12월2일 이전에 예산안이 통과되면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가 되었다. 지난해에는 12월31일 밤12시에 예산안을 확정했다. 악습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예산안 처리가 얼마나 더 지체될지 우려스럽다. 이번에는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으로 첫 준예산이 편성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최근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 부처 집행계획, 지방자치단체 예산확정이 지연되면서 산하기관과 일반기업에 영향을 미쳐 경제에 주는 폐해가 크다고 밝혔다. 학자들도 재정을 통한 경기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많은 공무원들이 바쁜 연말 예산심의 준비로 다른 업무는 손을 놓고 있다. 대다수가 12월31일에라도 예산안이 통과되면 새해 업무가 그런대로 굴러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다. 처리 지연 때의 손실액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의 경각심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임시국회를 외면하고 장외투쟁에 돌입한 한나라당은 서울집회에 이어 어제는 부산에서 사학법개정 무효를 주장하는 장외집회를 가졌다.22일 수원에 이어 연말까지 인천·대구·대전 순회집회를 계획중이다. 제1야당 없이 예산심의가 이뤄지거나, 자칫 예산안 처리가 해를 넘길 수 있다. 우리는 사학법 개정이 장외투쟁을 열어 반대할 만큼 명분없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혔다. 한나라당은 빨리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 사학법 개정의 문제점이 있다면 원내에서 보완하는 것이 옳다. 결연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집회 개최는 한나라당의 선택이겠지만, 예산 심의를 방기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예산안과 자이툰부대 파병연장동의안을 연내에 처리하지 못했을 경우에 생길 국가적 혼란을 냉정하게 그려보기 바란다. 열린우리당은 단독국회 으름장에 앞서 여야 대화 통로를 열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는 종교계 지도자를 만날 용의를 피력했다. 여야 지도부 청와대 회동을 검토해야 한다.
  • [2005 핫이슈&인물](3)수도분할론

    행정복합도시 건설에 따른 수도분할 논란은 지난달 헌법재판소의 합헌취지 결정으로 표면상 일단락됐다. 정치권은 지난해 10월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 위헌결정 이후 1년여를 혼란 속에서 보냈다. 승패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싸움이었지만 소용돌이는 심했다. 찬성하는 쪽에서는 ‘행복도시법’, 반대편에 선 사람들은 ‘수도분할법’이라고 부르면서 정면대결을 펼쳤다. ●‘재수’끝에 성공 논란의 불씨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2003년 12월 여야 합의로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이 만들어졌지만 지난해 10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위기를 맞았다. 직후 정치권은 법안마련에 재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 의원들의 반발로 한나라당은 격심한 내홍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3월 초 12부4처2청을 이전하는 내용의 행정도시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후 다시 위헌 소송이 제기됐지만 헌재가 이번엔 합헌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패자없는 싸움 겉보기엔 승자는 여권과 충청권 의원들, 그리고 패자는 한나라당 수투위(수도분할반대 투쟁위원회) 의원과 위헌소송을 제기했던 이석연 변호사로 비쳐진다. 여당내에선 지난해 연말부터 국회 신행정수도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한길 의원이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고 회유하며서 어려운 작업을 마쳤다. 김 의원은 합헌취지 결정 직후 “막판까지 혼자 십자가를 걸머지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음고생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김문수 의원 등 수투위 소속 의원들은 풀이 죽은 모습이다. 지난 3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전재희 의원은 단식농성에 돌입, 강력히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분당 직전까지 가는 갈등을 겪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로선 충청 표심을 잃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차선의 결정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석연 변호사는 지난해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선 위헌을 이끌어낸 영웅이었지만 이번에 힘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패자로 분류되고 있는 이들도 나름대로 실리를 얻었다. 수투위 의원들은 비록 당초 목적은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확실하게 입지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 더욱이 행정복합도시 건설에 수년간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법리 공방을 떠나 다음 정권까지 정책의 타당성 논란은 이어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수도분할론을 둘러싼 승패의 향방은 아직 미완이라는 얘기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행정도시 논란 2라운드 예고 논란은 사그라들었지만 수투위 의원들은 방향을 선회, 수도권 발전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물론 대통령에게 국민투표 요구를 계속할 뜻을 밝혔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김문수 의원은 “행정도시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면서 “이제는 수도권 발전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발전에 대해 여당과 다시 맞붙을 태세다. 이석연 변호사는 “법적논란은 종결됐다.”면서 더 이상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헌재의 합헌논리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변호사는 “법리논쟁은 떠났지만 정책의 타당성 문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朴대표 “힘으로 나오면 몸으로 저지”

    朴대표 “힘으로 나오면 몸으로 저지”

    한동안 ‘미풍’이 불던 정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열린우리당이 지난 7일 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위에서 8·31부동산 후속입법의 핵심인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전격 표결처리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한나라당은 “비상사태”라며 9일 의원총회를 열고 예결산특별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원회 활동에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 때문에 이날 본회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민주노동당 의원들만이 참석해 ‘반쪽’으로 파행 운영됐다. 금융산업구조개선법 합동공청회도 무산됐다. 특히 김원기 국회의장이 9일 직권상정할 예정인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놓고 한나라당은 “물리력·화학력을 합쳐서 막겠다.”고 강력 저지할 태세여서 파행이 예상된다. 아울러 예산안 삭감과 감세안 등 쟁점 법안을 둘러싼 정면 대치로 연말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게 됐다. ●“표결처리 당연”“여당이 뒤통수 쳐” 여야 지도부는 날선 설전을 주고받으며 전선을 형성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야당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을 규탄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강재섭 원내대표도 “여당이 뒤통수를 쳤다.”며 “날치기 통과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고 현 상황을 국회 비상사태로 규정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상임위나 법사위 차원에서라도 처리해 놓아야 부동산 투기가 들먹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이 반대하면 집권여당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느냐?”고 반문하면서 “국회법은 왜 만들었나?”고 공박했다. ●여야 원내대표 절충시도 불발 여야 원내대표·수석부대표들은 이날 오찬회동 등 각각 접촉을 갖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상임위에서는 쟁점 사안을 놓고 ‘각개전’,9일 본회의에서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전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바쁜 연말이 될 것 같다.”며 대치국면을 시사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김원기 의장의 중재안을 바탕으로 ‘개방형 이사제 우선 도입’을 골자로 하는 수정안을 마련해 9일 본회의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그러나 “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몸으로 막을 수밖에 없다.”고 강력 저지 방침을 천명해 무력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강재섭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은 원내대표실에서 밤늦게까지 대책을 논의했다. ●여, 감세안 부분수용 시사… 총리 “거부권 행사” 한편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5대 감세안과 관련,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기업의 결식아동 기부금 손비 처리 조항은 조세행정 원칙 범위 내에서 수용할 수도 있다.”며 부분 수용할 뜻을 비쳤다. 그러나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대책 당정협의회에서 한나라당의 택시LPG(액화석유가스) 특소세 면제 요구 등과 관련,“여당이 혹시 표를 의식해 이를 수용하더라도 정부 차원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난항을 예고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비정규직·사학법 연내 처리 ‘감감’

    비정규직·사학법 연내 처리 ‘감감’

    김원기 국회의장이 합의안 마련을 놓고 여야간에 진통을 겪고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정기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오는 9일 직권 상정할 뜻을 밝혔다. 김기만 의장 공보수석은 5일 “김 의장이 오늘까지 시한을 주고 수정안을 만들어 오라고 한 것은 교섭단체들 간에 하라는 것이었다.”면서 “9일 당연히 직권상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민주당·민주노동당의 협조를 얻어 표결 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정면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여야는 사립학교법과 비정규직법 등 현안에 대해 막판 절충 작업을 시도했지만 뚜렷한 입장차만 거듭 확인했다. 양당 원내 지도부와 교육위원들은 전날 밤까지 ‘선(先) 개방형 이사제와 후(後) 자립형 사립고’ 도입을 두고 조율 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여당은 민주당·민주노동당과 오는 7일 정책협의를 벌여 9일까지 최종 수정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이 자립형 사립고와 개방형 이사제의 동시 도입을 완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면서 “6일까지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7일 민주당·민노당과 정책협의를 열어 공조방향을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개방형 이사제, 자립형 사립고의 동시 처리와 개방형 이사제의 정관 규정, 이사 수 등에 대해 여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공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주호 의원은 “여당의 입장 변화가 없는 이상 합의는 불투명하다.”고 못박았다. 국회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3일째 비정규직법안을 놓고 심사를 벌였지만 ‘기간제 노동자 사유제한과 기간제한’ ‘불법파견 고용의제와 고용의무’를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이르면 6일 다시 논의될 전망이지만 합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데스크시각] 싱가포르는 중국의 미래인가?/ 이석우 국제부차장

    ‘싱가포르는 중국인 깡패 항구도시(rogue Chinese port)?’ 에드워드 휘틀럼 전 호주 총리가 최근 싱가포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2일 베트남계 호주 청년 응웬 투옹 반(25)의 교수형을 강행하려는 싱가포르 정부에 대한 반감을 표시한 것이다. 휘틀럼은 앞서 “응웬의 목숨만은 살려달라.”는 탄원을 싱가포르 정부에 전했지만 “법은 지켜져야 한다.”는 낙담스러운 답변을 들어야 했다. 존 하워드 총리,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등의 탄원에도 답변은 마찬가지였다. 헤로인 396g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 경력없는 20대 외국청년을 목매단다는 것을 서구인들은 ‘깡패국가’나 할 수 있는 ‘야만행위’라며 이해할 수 없어 한다. 응웬은 2002년 12월 헤로인 소지 혐의로 싱가포르 공항에서 체포됐었다. 그러나 싱가포르 정부는 당당하고 결연하다.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서만 질서를 지킬 수 있다는 태도다. 지난 93년 국제적 비난 속에도 마이클 페이란 15세의 미국인 소년을 도로표지판을 훼손하고 승용차 20여대에 스프레이를 뿌렸다는 이유로 엉덩이를 까고 곤장을 치는 태형에 처한 유명한 사건도 같은 논리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지난 65년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한 뒤 개인소득 2만달러의 경제적 번영을 이뤄낸 싱가포르는 아시아적 상황과 문화적 특성을 강조하면서 나름의 법집행 논리를 양보하지 않는다. 서구적 인권과 민주주의가 모든 곳에 다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리콴유(李光耀)전 총리의 30년 장기집권, 인민행동당의 1당 지배, 강력한 행정력, 사형제도가 범죄예방에 효율적이란 발상, 인구당 세계 최고의 사형 건수…. 그러면서도 깨끗하고 효율적인 정부와 반석 위의 경제. 권위주의 체제의 성취에 자신만만한 이같은 논리는 인권과 민주주의와 관련된 국제사회의 압력을 막아내는 수단으로 일부국가들에 ‘애용’돼 왔다. 지난달 20일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정치·종교 자유의 확대 요구에 후진타오 주석은 “나름의 문화·전통과 국가 상황이 있다.”고 응수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공산당 1당 통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란 어색한 ‘동거’속에서 그간의 성취만큼 거대한 후유증과 도전에 직면한 중국 지도부는 싱가포르식 모델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모습이다.‘서구식 민주주의’에 의존치 않더라도 법제도의 확립을 통해 1당 통치의 번영과 안정을 구가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중국 지도부가 장쩌민 집권 말기부터 ‘법치국가 건설’을 소리높여 외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인구 435만명의 제주도 절반 크기만한 도시국가가 13억 대국의 발전 모델이 되고있다는 게 아이러니지만 중국의 관심과 열정은 상상외로 높다. 경제특구 등 경제개혁의 아이디어를 홍콩에서 얻어왔다면 정치·사회 운영은 싱가포르에서 배워오겠다는 태도처럼 보인다. 효율적인 정부와 경제적 번영, 그러한 모든 것을 감독하고 지도하는 강력한 1당 체제…. 중국 공산당에게는 매력적인 유혹으로 다가오는 모양이다. 하지만 거대한 중국의 복잡한 문제들을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식으로 명쾌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지난주 헤이룽장성 쑹화강의 오염사건은 감시받지 못한 권력의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 행정 미숙이라기보다는 권력에 대한 감시·통제의 공백상태에서 사고는 터져나왔다. 고의적인 은폐와 보도 통제, 정부 발표에 대한 만연된 회의…. 독점된 권력에 대한 불신의 깊이를 확인하는 계기였다.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있는 ‘중국위협론’에는 중국의 지향점과 의도에 대한 일부 국가들의 불신과 회의가 짙게 깔려있다. 인류 보편가치에 대한 존중보다 ‘국가적 특수성’을 앞세운다면 이런 불신과 회의를 불식시키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중국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지도국가로 우뚝 서기 위해선 특수성보다는 보편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그것은 국내문제에서도 그렇지만 탈북자 처리, 고구려사 문제, 무역마찰 등 주변국과의 현안처리에서도 그러해야 할 것이다. 국제사회의 한 축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이 21세기를 새로운 발상으로 열어 나갔으면 한다. 이석우 국제부차장 jun88@seoul.co.kr
  • 김의장 사학법 중재안 제시

    김원기 국회의장이 30일 여야간 이견으로 1년반 가까이 끌어온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 방침을 확인하고 중재안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집무실로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 수석부대표와 지병문 제6정조위원장, 한나라당 임태희 원내 수석부대표와 이주호 제5정조위원장, 김진표 교육부총리를 불러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12월5일까지는 여야가 합의안을 만들어달라.”며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9일까지는 안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열린우리당의 요구대로 사학재단 이사진의 3분의1 이상을 학교 구성원인 학교운영위 또는 대학평의회에서 추천하는 ‘개방형 이사제’를 전면 도입하되, 추천 인원을 2배수로 늘려 이사회가 선택권을 갖도록 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중재안은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자립형 사립학교 도입이 사립학교법에 포함될 사항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는 만큼, 자립형 사립고의 시범실시가 완전히 끝나는 대로 초ㆍ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반영해 도입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같은 중재안에 대해 양당 원내 지도부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수용 여부는 불투명하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3野지도부 ‘수상한 지진걱정’

    3野지도부 ‘수상한 지진걱정’

    2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무소속 정몽준 의원 주최 토론회에 야3당 대표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토론회는 ‘지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라는 정치성이 옅은 주제였지만, 정 의원이 최근 활발한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야3당 대표들이 참가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여야 정치인 20여명이 참석하자 “한반도 지진이 아니라 정치 지진이 토론 주제 아니냐.”는 농담도 나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축사에서 “정치와 경제·체육계를 오가며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하시는 정 의원이 지진 관련 토론회까지 연다는 얘기를 듣고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지진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저도 연구모임을 하고 있지만 국내에 한정되는 데 정 의원은 (지진 문제로)전 지구를 상대로 한다. 역시 스케일이 큰 의원”이라고 덕담했다. 그는 “정 의원께서 축사를 해달라고 해서 비행기편까지 연기하고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정 의원을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데 오늘도 명사분들이 많이 오신 걸 보니 제가 혼자 짝사랑하는 것 같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