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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중독 급식대란] 학교급식법 개정안 6건 1년 넘게 국회서 ‘낮잠’

    여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일선학교 급식사고에 우려를 나타내고, 자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사고 원인과 처방을 둘러싸고 정치공세를 벌이는 모습도 연출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당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당정협의, 공청회 등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김근태 의장은 “먹을거리 안전뿐 아니라 정부 신뢰의 근간이 동요되고 손상받는 중대사태”로 규정하고,“정부가 특단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국회 교육위에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 점을 들어 한나라당의 ‘사학법 연계 전략’으로 급식 사고를 막지 못했다며 회기내 조속한 처리를 주장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학교급식의 직영 촉진과 지자체의 제도적 개입·지원 등 급식제도 보완을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6개나 제안돼 있지만,1년 넘게 낮잠을 자고 있다. 교육위가 사학법에만 매달려 다른 민생법안 처리를 미루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한나라당의 ‘민생 발목잡기’를 부각시켰다.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뒷북행정을 문제삼았다. 이계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현 정부의 특징인 한박자 늦는 재래식 형광등 행정을 펼치고 책임 회피를 위해 요란을 떨면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요식업계에 필요 이상의 타격을 주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정부 당국의 안이한 초동 대응과 현행 급식제도의 문제점을 질타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野 “현정권선 개헌 불가” 반발

    6월 임시국회 개원 초반부터 여야간 ‘헌법개정’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개헌론은 수시로 수면 위로 떠올랐고 앞으로도 정치권의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휴화산’ 가운데 하나다. 이번에 논란의 불씨를 지핀 사람은 임채정 신임 국회의장. 임 의장은 개원 첫 날인 지난 19일 국회의장 당선 인사에서 “21세기에 맞는 헌법의 내용을 연구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발끈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수차례 밝혔듯이 현 정권 하에서는 어떤 개헌 논의도 하지 않는다.”며 “개헌 논의와 관련한 한나라당의 일관된 입장은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정당과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고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는 형태를 취하자는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개헌 논의를 왜 국회의장이 하느냐?”며 “기껏 뽑아줬더니 의장이 되자마자 개헌 논의부터 제기하는데 그렇게 오버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한걸음 더 나아가 “3분의 2 의석도 안되는 여당이 입만 열면 개헌 운운하는데 개헌도 직권상정해서 날치기로 하는가?”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임 의장은 전날 밝힌 원칙을 고수할 태세다. 그는 이날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의 면담 자리에서 “새 시대에 맞게 헌법을 연구하고 의견을 모으는 기구를 뒀으면 한다.”며 “아직은 구상 단계에 지나지 않지만 각 당이 이 문제를 상의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임 의장은 “개헌은 정파적 입장에서 정략적으로 접근하면 옳지 않다.”며 “국민적 합의를 이뤄가야 하고 각 당간 합의를 이끌어 낼 프로세스를 고민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임 의장이 업무개시 첫날부터 자신의 권한을 넘어선 개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것은 지나치게 정략적이고 정치적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국가와 국민이 처한 상황이 개헌 논쟁에 빠질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닌데 입법부 수장이 위기에 처한 정권을 구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이슈를 선도한다면 대통령의 심부름꾼이자 여당의 바람잡이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임 의장이 원론 차원에서 개인적 입장을 밝힌 것일 뿐 당에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당 차원에서 확대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박 대표 퇴임과 한나라당 앞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어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2년 3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열린우리당쪽은 9차례나 당의장이 바뀌었다. 박 대표의 리더십이 상대적으로 돋보일 수밖에 없다.5·31 지방선거에서 압승했고, 당 지지율도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스스로 밝혔듯 정부·여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린 측면이 크다. 박 대표, 그리고 한나라당이 쇄신노력을 게을리 하면 국민들이 바로 외면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차떼기 정당’,‘비리 정당’의 이미지를 벗겠다고 여러 차례 다짐했다. 지방선거가 끝난 지금 그 약속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공천헌금을 비롯한 각종 비리를 흐지부지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새달에는 한나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전당대회 출마나 재·보선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벌써 심상찮다. 비록 임시지도부이지만 잘못을 다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천명하길 바란다. 박 대표는 대권도전 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가 임기를 마치고 복귀함으로써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은 정계개편 논의를 뒤로 미루고 서민경제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대권경쟁에 몰두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진정으로 민생경제를 살리는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대권다툼은 올 정기국회 이후 본격화해도 늦지 않는다고 본다. 한나라당은 19일 시작되는 임시국회부터 새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사학법 재개정 등 정치공세에 함몰되지 말고, 국민주택기금운영안 등 민생현안 처리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사법개혁법, 국방개혁법도 여야가 순탄하게 합의해야 할 안건들이다.17대 국회 전반기에 대한 국민 평가는 냉정하다. 후반기에는 상생, 타협이 정착되도록 지방선거 승리로 힘을 얻은 한나라당이 달라져야 한다.
  • 당·청 시각차… 커지는 갈등

    부동산·세제 정책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근간을 허물지 않는 미세조정’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이다. 향후 당청간 갈등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더욱이 여당 일각에선 경제분야뿐만 아니라 한·미 관계와 남북관계 등 참여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노선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어 향후 당청간 마찰이 더욱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열린우리당은 “민심을 수용한다.”는 차원에서 부동산·세제정책의 근간은 유지하되,1가구1주택 실수요자의 보유세 부담 완화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거래세율 조정 등 ‘제한적 정책 보완’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4일부터 1박2일간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정책개선 워크숍’에서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5일 “부동산·세제 정책의 근간을 흔들 수는 없는 일”이라고 전제,“국민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는 부분이나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지 않는 데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지혜를 짜낼 것”이라고 밝혀 ‘미세 조정’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 정책위의장은 “1가구 1주택 실수요자 가운데 투기와 관련이 없이 5∼10년간 고가주택도 아닌 집에 사는 서민·중산층에게는 부담을 완화해 주는 방안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향후 여당이 염두에 두고 있는 미세 조정 방향은 ▲1가구1주택 장기거주 서민·중산층에 대한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 완화 ▲기준시가 6억원 이상 주택에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세부담 경감 ▲개인간 취·등록세율 인하의 법인 확대 등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세조정’ 가능성에 대해 “당의 입장이 공식적으로 전달되지 않은 만큼 개별 발언에 대한 입장을 내놓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어 “당이 입장을 정하면 당정간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만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지방선거 참패의 포괄적 책임은 인정하지만 부동산·세제정책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부동산 정책의 후퇴가 자칫 올 하반기 부동산 ‘폭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여당 정책 워크숍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남북관계 등 국민적 관심사 등 대형 정책현안에 대한 개선 여부 등도 논의됐다는 후문이다. 강봉균 의장은 참여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실질적 내용보다도 신중치 않은 발언으로 오해를 사는 부분도 있다.”며 “대북 지원의 경우 이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들도 있는 만큼 훨씬 더 투명하게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은 새 지도부가 구성되는 대로 다음주부터 관계부처와 당정협의 등을 준비하고, 당정의 정책추진 현황과 개선과제를 검토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與, 등돌린 민심 제대로 읽어야

    5·31 지방선거 결과는 집권여당을 향한 국민의 엄중 경고가 핵심이라고 본다. 열린우리당의 성적표는 예상했던 대로 참담했다. 한나라당이 영남은 물론 수도권 지역 선거를 휩쓸었다. 특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간의 표차가 엄청났다. 헌정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여당 참패였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패배와는 차원이 다른 국면이다. 진정한 자기반성으로 환골탈태하지 못하면 여당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지경에 이르렀다. 선거가 끝나기도 전에 여권은 미리 분열양상을 노출했다. 정계개편론을 들먹이며 선거 후 입지를 겨냥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를 비난하는 측 역시 앞으로 격화할 여권내 세대결을 염두에 두었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일각에서는 전면개각이나 개헌을 통해 국면을 바꾸자는 견해가 나왔다. 이같은 정치게임으로 난국을 풀려 해서는 근본 해법을 찾기 힘들 것이다. 국민이 등을 돌린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 행동으로 바뀐 모습을 보여야 한다. 경기침체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정부·여당이 서민경제를 회생시키지 못하니 기존 지지층이 빠져나갔다. 참여정부는 능력보다 코드를 중시한 인사로 아마추어 정권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에 더해 정체성을 상실하고 오락가락함으로써 국민에게 외면당했다고 생각한다. 개혁을 강조하면서도 실제 성과는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선거 참패에도 불구, 집권당이며 원내 1당이다. 이제부터라도 경제회생과 개혁마무리에 진력한다면 지지도가 다시 오를 여지는 남아 있다. 여당은 당장 지도부 사퇴론으로 흔들리고 있다. 원구성 지연 등 정국 불안이 우려된다. 대부분 지역에서 한나라당 독식체제가 이뤄짐으로써 지방행정의 견제·균형이 무너진 점도 바람직스럽지 않다. 한나라당은 스스로가 잘해서 얻은 승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앙정권 심판론이 지방정부 교체론을 앞섰을 뿐이다. 구태에서 벗어나 국정과 지방행정의 정상화에 앞장서야 한다.
  • 與 망연자실…한나라 함박웃음

    선거 결과 만큼이나 여야의 반응도 극명하게 갈렸다.31일 저녁 개표 초반부터 열린우리당은 초상집처럼 가라앉은 반면, 한나라당은 잔칫집처럼 들뜬 분위기였다. 오후 6시 일제히 발표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전북지사 1곳만이 당선 예상 지역으로 나오자 중앙당사의 개표 상황실은 찬물을 끼얹는 듯 무거운 침묵으로 빠져들었다. 정동영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김근태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하나같이 침통한 표정이었다. 특히 ‘수성(守城)’을 자신했던 대전마저 오차범위 안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인 데 대해 당직자들은 너나 없이 장탄식을 쏟아냈다. 선거전 종반까지도 열세지역이었던 대전과 제주 2곳에서 오차범위내 승리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압승이 예측되자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특히 한나라당 당선예상 지역에서 후보들이 50% 이상의 높은 득표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자 “명실상부한 압승”이라며 자축했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은 ‘표정관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중앙당은 각 시·도당에 지침을 내려보내 출구조사 결과만 갖고 당선 소감을 발표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최종결과 발표시까지 ‘낮은 자세’를 취할 것을 신신당부했다. 민주당은 개표 전부터 선거 결과를 낙관한 듯 오후 5시에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여유있는 표정으로 당사 상황실에 나와 개표를 기다렸다.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 광주·전남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오자 상황실엔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민주노동당은 울산 북구청장 1곳을 제외한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당선이 좌절되고, 기대를 걸었던 지방의원 비례대표 득표율도 목표치에 미달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중심당은 당력을 총 집중했던 대전과 충남·북 등 3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패(全敗)가 확실해지자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민주통합·親盧신당’ 與분화 위기

    ‘민주통합·親盧신당’ 與분화 위기

    ‘5·31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이 요동칠 기세다. 열린우리당은 ‘참패 책임론’이 ‘정계 개편론’과 맞물리면서 빅뱅 가능성에 노출된 상황이다. 승기를 잡은 한나라당 역시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와 소장파, 주요 대선주자 사이의 ‘기싸움’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여야 모두 ‘정계개편 쓰나미’에 휘말릴 공산이 적지 않다. ●대연합론과 동서 통합론의 격돌 열린우리당 내부는 “현재의 여당 체제로 대선을 치를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김두관 최고위원 등 친노(親盧) 그룹을 중심으로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경우 극심한 내홍에 빠질 가능성이 상존한 것이다. 무엇보다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이 뇌관이다. 정 의장은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호남 등 전통적 지지층의 복원을 노리는 ‘대연합론’ 추진 의사를 포기하지 않는 한 영남권에 기반을 둔 친노 세력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힘든 상황이다. 친노세력들은 호남에 국한시키는 ‘서부 벨트구축 전략’이 지역주의 구도극복에 한계가 있고, 개혁 정체성 상실로 이어진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연장선상에서 ‘동서 연합론’의 독자 노선을 모색할 경우 친노세력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제3후보 앞세운 신당창당 가능성 서울시장 강금실 후보나 경기도지사 진대제 후보 등 참신한 인물군들을 대거 수혈하는 ‘새판짜기’ 시나리오도 흘러나온다. 정치권에선 정운찬 서울대 총장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이윈컴(정치컨설팅회사) 김능구 대표는 “노 대통령이 민심을 받아들인다는 명분으로 제3의 후보를 앞세워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강금실·진대제 후보 등의 친위세력과 함께 탈당, 신당 창당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친노세력의 동서 연합론이 향후 한나라당내 일부 ‘진보세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정치권 빅뱅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또다른 배경이다. ●고건의 중도세력 대연합론 변수 열린우리당의 참패로 전남·광주가 정치적 기반인 민주당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고건 전 총리의 ‘몸값’ 역시 높아진 상황이다. 선거 기간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주장해 온 민주당은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고 전 총리와의 ‘연합’을 고리로 열린우리당을 향한 파상적인 공세 가능성이 크다. 고 전 총리는 특정 정파에 편입되기보다 ‘중도실용세력 대연합론’을 앞세워 정계개편의 ‘주역’이 되길 원한다.‘범국민 운동조직’을 모색할 경우 열린우리당·민주당 등 일부 세력의 합세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나라당의 ‘정치 지형’도 간단치는 않다. 이번 선거의 최대 수혜자가 박근혜 대표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피습사건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비 대선주자 지지도 1위에 올라섰고 당내 위상도 수직 상승했다. 박 대표가 대표직을 그만두는 6월 중순과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도지사의 임기가 끝나는 6월 말 이후 3자간 ‘전면전’이 불가피하다. 오일만 황장석기자 oilman@seoul.co.kr
  • 한나라158·與13곳 기초단체장 “우세”

    한나라158·與13곳 기초단체장 “우세”

    한 석이라도 더….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0일 여야는 자체 분석한 최종 판세에 터잡아 초박빙 혹은 경합 지역에서 한 석이라도 더 건지려고 목이 쉬어라 ‘표심’에 마지막으로 호소했다. 이날 현재 각당의 분석에 따르면 광역단체장의 경우 한나라당이 11곳, 민주당이 2곳(전남·광주), 열린우리당이 1곳(전북) 우세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격전지로 떠오른 제주·대전을 놓고는 입장이 갈렸다. ●대전·제주 ‘박근혜 바람’ 관건 초박빙을 보여온 대전시장 선거의 경우 열린우리당은 염홍철 후보의 승리를 예상한다. 그러나 박 대표를 비롯, 한나라당 지도부가 막판까지 전력을 쏟아부어 안심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반면 한나라당은 박성효 후보의 ‘뒤집기’를 자신한다. 선거대책본부 종합상황실장인 김태환 사무부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이미 앞서 나갔다.”며 역전승을 확신했다. 제주도지사의 경우 무소속 김태환 후보측은 “자체 조사 결과 큰 차이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며 “박 대표의 방문이 표심도 자극하겠지만 역풍도 만만치 않아서 결국 ‘제로섬 게임’이 될 것이기에 대세엔 지장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백중세에서 현명관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승리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박 대표의 제주 유세로 반드시 역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초단체장도 한나라당 강세 한나라당의 강풍은 230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불어닥칠 전망이다. 한나라당 분석에 따르면 공천한 197곳 중에서 158곳 우세, 백중 23곳, 열세 16곳으로 나타났다. 이에 견줘 185명의 후보를 낸 열린우리당은 13곳 정도만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 텃밭 전북의 8곳과 광주 서구, 충남 연기·서천·서산·당진 등이다. 열린우리당 시·도당 집계에서는 최소 13곳, 최대 20곳이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서울의 경우 25곳 가운데 한나라당은 23곳을 우세,2곳을 백중세로 보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한 곳도 우세지역이 없어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어느 곳 하나 우세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그나마 구로, 금천, 성동, 노원, 도봉, 강북, 성북 등 7곳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경우 한나라당은 3곳을 제외하고 우세로 분석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계양·연수·남구 3곳을 경합지역으로 본다. 경기에선 한나라당이 1곳만 열세 지역으로 보는 반면 열린우리당은 1곳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중에선 전남·광주를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꼽는다. 전북도 막판에 뒤집을 수 있다며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기초단체장은 광주의 5개 구청장을 모두 석권할 것으로 내다보고 전남 22곳 가운데 15곳, 전북의 14곳 가운데 7곳을 우세 지역으로 집계했다. 민주노동당은 울산 북구와 동구를 경합 지역이라고 보고 있다. 국민중심당은 광역단체장 가운데 충남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대덕·동구 등 대전의 2곳과 충남의 8곳을 우세지역으로 봤다. 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여야 지도부 사력 다한 ‘화룡점정’

    ■ 박대표 제주집회 1만명 몰려 성황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30일 제주를 찾았다. 현명관 후보가 무소속 김태환 후보와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는 제주지사 선거를 돕기 위해서다. 전날처럼 살색의 압박 테이프를 얼굴에 붙인 채 나타난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오가며 ‘붕대 유세’를 폈다. 그러나 제대로 지원연설을 할 만큼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아 짧게 1∼2분가량 인사말만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박 대표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서귀포시 동문로터리에는 2시간 전부터 도민 4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후 제주시청 앞에는 1만명에 가까운 도민이 몰렸다. 박 대표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도민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제주시청 앞 왕복 8차선 도로가 순식간에 마비됐다. 앞서 서귀포시 동문로터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인 ‘기호 2번’을 새긴 유세차량 외에도 ‘기호 3번’ ‘기호 6번’ 등 한나라당과 관계 없는 도의원 출마자들도 대거 유세차량을 동원해 박 대표가 지원 유세하는 현장 주변을 누볐다. 덕분에 주변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연보라색 점퍼에 바지로 ‘전투복’을 갖춰 입은 박 대표는 사설 경호원의 삼엄한 경호 속에서 현 후보를 지지하며 표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저는 여러가지 이유로 제주도를 사랑한다.”면서 “이런 마음 가장 크게 승화시켜 제주를 크게 발전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현명관 후보”라고 현 후보를 추켜세웠다. 박 대표는 이어 “현 후보가 지금까지 전 세계를 상대로 성공적으로 살아온 인생의 모든 역량을 이제 제주도에 쏟아부을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면서 “제가 여러분께 약속할테니 내일 꼭 현 후보를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피습 전인 지난 19일 제주를 찾았을 때도 “현명관 후보는 한나라당에는 선물”이라고 추켜세우며 지지를 부탁했다. 박 대표는 흰색 카니발 승합차에 올라 선루프에 몸을 내밀고 환호하는 도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면서 자리를 떴다. 제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정의장, 광주·전주서 마지막 승부수30일 아침,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광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변함없이 두번째 줄 창쪽 자리였다. 물 한잔을 마신 뒤 하염없이 창밖만 내다볼 뿐이었다. 쉴 틈 없이 달려온 강행군을 되새기는 듯했다. 허리 통증 때문에 90도 각도로 숙이지 못한다고 한 측근이 귀띔했다. 스튜어디스에게 베개를 요청하더니 허리에 받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마음의 통증이 더 심해서일까, 핼쑥한 얼굴이 지난했던 대장정을 가늠케 했다. 조영택 시장 후보를 비롯해 광주지역 출마자를 지원하기 위해 찾은 광주공원. 정 의장은 ‘인물 우위’와 ‘한나라당 싹쓸이 견제’를 강조하며 단상에 섰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네번째 방문이다. 다시 한번 광주의 전략적 선택을 호소했다. 광주는 달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만들어냈던 위대한 광주시민이 못난 자식 포기하지 말아달라.”면서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고 열린우리당이 민주·평화세력의 구심으로 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열변을 쏟았다. 박근혜 대표의 지원유세에 대해 “최대 피해자는 열린우리당이다. 무사히 퇴원해 다행이지만 (유세 결정은)정치 도의를 벗어난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당에 대한 비판은 고스란히 의장 몫임을 강조하며 인물을 보고 뽑아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전주 객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안도감이 묻어났다. 목소리 톤도 높지 않았다. 확실한 승리가 예상되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정 의장에게 지도자라는 호칭과 끝까지 지켜주자는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 의장은 “16개 시·도 모두 돌아서도 전북만은 자식을 지켜줬다. 공천장사해도 지지율이 높은 기현상을 딛고 깨끗한 정당을 지지했다는 자부심을 보여달라.”면서 “역대 기호 1번은 수구세력의 것이었는데 이번엔 민주개혁세력의 번호다. 다시 넘겨줄 수 없다.”고 호소했다.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두고 정치적 고향인 호남을 찾았던 정 의장은 저녁엔 서울 명동에서 부패정당 심판론을 역설하는 것으로 ‘5·31 대장정’의 기나긴 행군을 마무리했다. 광주·전주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뉴스in뉴스] 선거뒤 새판짜기 ‘구심력이 변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24일 밝힌 ‘민주개혁세력 대연합’ 발언이 여권 내부에 만만찮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범여권의 지각변동 기류를 감지케 한다. 물론 ‘선거용’에 불과하다는 소극적인 관측이 엄존하지만 지난 2·18 전당대회 전후로 ‘예고된’ 이슈였음을 감안하면 적극적 해석도 가능한 언급이다. 지방선거 책임을 놓고 비상체제로 돌입할 것이란 얘기다. 다만 7월 재·보선 선거 전에는 정계 개편이 급물살을 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비상체제에서는 여권내 누구도 주도권을 잡기가 어렵고,2007년 대선 후보가 가시화되면서 본격적 개편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불투명한 ‘민주개혁세력 대통합’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은 김근태 최고위원도 전당대회 때 제안한 방식이다. 전제는 반(反)한나라당 전선이다. 이른바 ‘매니페스토식’(정책중심) 정계개편이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헌법의 영토조항 개정이나 부동산 공개념 문제를 떠올리면 명확한 진보와 보수 구도다. 그러나 효과는 미지수다. 한 정치평론가는 “사회가 점점 보수화 기조를 띠고 있다. 이 구조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도 반발한다. 따라서 여당이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갖고 정계개편을 노린다면 외연을 확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의 합당 여부도 현재로선 명분을 찾기가 어렵다. 성급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광주와 전남지역을 석권할 경우 당 대 당 통합은 더욱 어려워진다. 구도 자체의 금과옥조는 따질 필요가 있지만 여당이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불투명한 구조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정계개편의 중심고리 ‘개헌’ 개헌논의도 중요한 변수다. 여야 주요 인사들이 시기 차이는 있지만 한번씩은 정계개편의 화두로 언급했다. 정 의장은 내년을, 박근혜 대표는 2007년 대선 이후를 적기로 거론했다. 여당의 공통 분모는 지방선거 직후다.문제는 방법이다.4년제 중임론과 내각제로 나뉘어 물밑 셈법이 치열해 보인다. 유력 대선 주자들은 개헌 자체에 회의적이지만 선택한다면 4년제 중임론을 선택할 확률이 크다. 내각제를 선호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당 고위관계자는 “유력 대선후보를 보유하지 못한다면 피치 못할 선택 아니냐.”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도 이 정계개편 논의와 겹쳐진다. 강력한 구심점이 없는 상태라면 현재 권력을 쥔 당사자가 흐름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물론 선택은 시기상조다.일단 “선거 후 당 쇄신 방향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겠냐.”는 한 중진 의원의 말은 대선 후보가 정해지기 전에는 여권 재편은 ‘소’(小)개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말로 들린다. 지도부 동반 책임의 형태를 띠면서 비대위 체제로 돌입한다는 것이다.한 전략통은 “원내정당과 대중정당의 간극, 기간당원 문제 등 전반적인 쇄신작업과 함께 구심점을 찾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노 대통령의 탈당여부와 한나라당 당권주자의 움직임, 고건 전 총리 연대 등 외부 요인도 맞물려 범여권 재편의 방향이 잡혀갈 것 같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거후 민주세력 연대” “법 어기지 말고 최선을”

    “선거후 민주세력 연대” “법 어기지 말고 최선을”

    여야는 5·31 지방선거를 7일 앞둔 24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의 후폭풍에 따른 상황을 재점검하고 그에 걸맞은 선거 전략을 세우느라 분주했다. 열린우리당은 24일 ‘민주개혁세력 연대’를 급반전 카드로 삼기 위해 내놓았다. 입원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소속 후보와 당원들에게 친필 서신을 보내 ‘병상(病床) 지원’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광양 지원유세에서 “선거후 민주당과 당 대 당 연합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이 ‘민주개혁세력 연대’를 제안한 것은 ‘부패 지방권력 심판론’이 한나라당의 참여정부 심판론에 밀리는 양상을 보인 데다 최근 박 대표 피습사건 이후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위기 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이 민주개혁 세력의 정치적 대변자임을 자처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기득권을 포기하고 반(反) 한나라당 연대를 위한 구조와 틀을 만드는 것이 올바른 집권여당의 자세라고 본다.”며 전략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상 ‘포스트 5·31’까지 고려한 셈법으로 이해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한 뒤 “통합에 뜻이 있다면 분당에 대한 사과부터 하고 민주당에 원대 복귀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피습 사건 이후 잇단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승기를 이어가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박 대표의 지원유세 공백을 메우려 이재오 원내대표, 원희룡·김영선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권역별로 나눠 유세에 집중하고 전여옥·한선교 등 ‘스타 의원’을 내세워 ‘파견’에 나섰다. 특히 박 대표 피습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전 지역의 막판 역전에 ‘올인’하고 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지난 23,24일 잇따라 대전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박 대표는 ‘지방선거 후보자와 당원 여러분께’라는 친필 편지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얼마 남지 않은 선거를 함께하지 못하고 병원에 있어 죄송하다.”며 “마음은 여러분과 순간순간을 함께하고 있다.”고 독려했다. 이어 “투표일까지 법을 어기지 마시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박 대표 피습의 여파로 호남에서 민주당쪽에 더욱 유리한 판세가 형성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우세한 광주·전남 분위기를 전북으로 끌어 올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종수 구혜영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풀뿌리 선거 칼로 그은 박 대표 테러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유세 도중 괴한에게 얼굴을 칼로 베이는 끔찍한 선거테러가 벌어졌다. 경악할 일이다. 자유당 정치혼란기 때나 봤을 법한 정치테러가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보는 오늘날 버젓이 자행된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마땅히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둔 민감성을 감안할 때 우선 사건 실체가 신속히 규명돼야 한다. 무엇보다 범행 동기와 배후 여부를 명확히 가려야 할 것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오랜 복역에 따른 사회적 불만 때문에 범행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왜 야당 대표를 표적으로 했는지 등 석연치 않은 대목이 적지 않다. 한나라당 유세 일정을 미리 파악하고 흉기를 준비한 점 등 계획적 범행임을 말해 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유세장에서 난동을 부린 열린우리당 기간당원 박 모씨와의 공모 여부 등 조직적 범행 가능성도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다. 검·경 수사와 별개로 정치권의 철저한 반성도 시급하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 저변의 불신 풍조에 바탕을 두고 있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정치문화가 근본원인인 것이다. 이는 정치권이 책임질 일이다. 타협과 양보 대신 독선과 투쟁을 일삼고, 낡은 이념적 잣대로 국민 편가르기에 몰두해 온 것이 우리 정치다. 앞으로는 화해와 통합을 외치면서 뒤로는 지역갈등, 이념갈등, 세대갈등을 부추겨 온 것이 정치권이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묻지마 범죄’의 증가도 결국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막연한 적개심을 불러 일으켜 온 정치권 때문이다. 당장 이번 지방선거에서만 해도 여야 지도부가 앞장서 지방정권 심판론이니, 중앙정부 심판론이니 하며 극단적 대결구도를 조장하지 않았는가. 여야는 지금부터라도 중앙당 차원의 선거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이번 사건을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그 어떤 기도도 삼가야 한다.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를 더이상 중앙정치의 대리전으로 삼으려 하지 말고 주민들에게 돌려주길 바란다.
  • 여 “호남권 불씨살려 대반격”

    여 “호남권 불씨살려 대반격”

    열린우리당이 ‘광주발’ 훈풍을 일으켜 지방선거 대반격의 회오리로 몰아가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나섰다. 빛고을 광주에서 출정식을 치른 뒤 주말과 다음주 내내 전국 유세현장에서 ‘광주 정신’을 강조하는 한편 요동치는 호남 민심을 잡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직은 표심을 다잡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19일 “여야 모두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현재 호남 민심이다. 그러나 전략적 선택을 위한 고민이 시작된 것 같다.”는 판단을 내놓았다.‘광주 정신’을 재해석한 결과는 ‘평화·민주세력의 대결집’이다. 정동영 의장은 전날 지방선거 출정식에서 “서울에서 제주까지 계엄세력의 후예들이 장악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물론 5월 정신의 적자를 강조해 온 열린우리당이 평화민주세력의 보루인 광주에서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반성이 기저에 깔려 있다. 오는 25일 마지막 여론조사 발표 이전에 최소한 광주·호남을 중심으로 서부 라인에서 지지층의 대결집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 따라서 지도부와 광주 정신의 수혜자인 386의원들이 선거운동 기간 거듭 호남을 찾아 맴도는 민심을 끌어당기고 이를 동력으로 대반격의 구심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당 관계자는 “광주호남은 전략지 차원이 아니라 선거 승패를 펌프질하는 근원지”라고 해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5·31표몰이’ 5·18 빛고을서 점화

    5·31 지방선거를 13일 앞둔 18일 여야의 공식 선거운동이 점화됐다. 무대는 이날로 26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의 본향인 ‘빛고을’ 광주. 여야 모두 지도부가 총출동, 유세대결을 벌이며 세몰이에 나섰다. 속내는 다 달라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광주를 ‘대역전’의 지렛대로 삼아 승세를 잡으려 한다. 민주당은 텃밭을 석권해 당을 재건하는 게 목표다. 호남 민심잡기에 공을 들여온 한나라당과 제3당 도약을 꿈꾸는 민주노동당은 두 자릿수 지지율 확보가 절실하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비롯 지도부와 의원 20여명은 충장로 거리유세에서 조영택 시장 후보와 소속당 출마자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정 의장은 “5·16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원내 제1당으로 만들어준 광주시민에게 실망을 안겨줘 죄송하다.”며 “평화민주 세력이 죽지 않았음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광주시민들이 다시 결단해 한나라당 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열린우리당은 특히 전날 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국민과 국가를 이롭게 하는 방향에서 한나라당과 일치하면 같이 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웠다. 광주가 지역구인 국회의원 7명은 “시민학살의 후계 정당과 공조하겠다는 한 대표는 5·18 정신계승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수구보수 세력과 손잡거나 망국적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정당은 심판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도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박 대표는 거리유세에서 “광주에서 후보를 내고 싶어도 내지 못했고, 당 대표가 광주에서 선거운동을 한 기억도 거의 없다.”며 “지방선거 운동 첫날 첫 유세를 이곳에서 시작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이어 박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뵀을 때 지역화합·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하셨다.”며 “제가 할 수 있다면 그 일에 앞장서겠다.”며 지역화합 정신을 강조한 뒤 ‘정권심판론’을 역설했다. 민주당은 5·18 기념식 직후 광주공원에서 한화갑 대표와 박광태 광주시장 후보, 광주지역 5개 구청장 후보 등이 참석, 지방선거 출정식을 열었다. 한 대표는 “서울에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아니다라는 ‘노·노(NO·NO)’ 열풍이 유행하고 광주에서는 민주당은 살아나고 열린우리당은 죽는다는 ‘민생열사’라는 말이 퍼지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의 ‘민주-한나라 공조 비난에 대해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문재인 전 민정수석의 ‘부산정권’ 발언을 예로 들며 맞불을 놓았다. 민주노동당은 전남대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보수 정당 심판을 호소했다. 문성현 대표 등 지도부는 출정 선언문에서 “개혁배신세력 열린우리당을 심판하고 한나라당, 민주당의 지역주의와 부정부패 정치의 끝을 보여주겠다.”며 개혁세력 교체론을 거듭 강조했다.광주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여야지도부 첫 유세길 ‘봉변’

    여야지도부 첫 유세길 ‘봉변’

    5·31 지방선거전이 공식 개막된 18일 광주로 내려간 여야 지도부는 험한 민심을 체험하고 돌아왔다. 제2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표몰이에 나섰으나 시위대를 만나 곤욕을 치러야 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충장로에서 지원연설을 하려다가 ‘남총련’ 소속 대학생 50여명의 시위로 봉변을 당했다. 박 대표는 장소를 옮겨 광주우체국 앞에서 지원연설을 5분여 동안 가진 뒤 거리 유세에 나서 상인 등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한 때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곳에 다시 모여 “독재정권·군부정권 후예 한나라당은 광주를 떠나라.”고 구호를 외치는 등 유세를 방해했다. 이들이 경찰과 충돌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박 대표는 의원들과 당직자들에 둘러싸여 20여분 만에 황급히 자리를 떴으며 다시 버스에 올라 광주역에 도착,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KTX를 타고 대전으로 향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학생들의 의기는 인정하지만 광주정신의 관용과 아량이 필요하다. 유세를 무산시킨 것은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은 오전 10시40분쯤 버스를 타고 행사장을 빠져나가려다 5·18 민주묘지 입구에서 시위대의 제지를 받았다.5·18부상자회 소속 회원 50여명은 버스를 가로막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30여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광주사태 때 군 투입은 질서유지용”이라고 발언한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과 열린우리당 책임자가 사과할 것과 5·18을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정 의장은 충장로 유세를 위해 이미 행사장을 빠져나간 뒤여서 봉변을 면했다. 광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5·18 민주화정신 폄훼 안된다

    해마다 이즈음이면 정치인들로 붐비는 곳이 광주와 5·18묘역이다. 광주항쟁 26돌을 맞은 올해도 어김이 없다.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여야 지도부의 5·18 행보가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5·18의 숭고한 정신과 희생영령의 넋을 기리려는 발길을 꾸짖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여야가 내보이는 행태들은 이와 거리가 멀다. 고작 지방선거에서 몇 표 더 얻어보자는 얄팍한 표심잡기 경쟁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볼썽사나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적자(嫡子) 논쟁에 더해 엊그제 터져 나온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의 망언을 접하면서 과연 정치권이 5·18을 기념할 최소한의 양식과 자세를 갖추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광주사태 군 투입은 질서유지 차원”이라는 이 의원의 망언은 당직 박탈과 당 윤리위 회부로 그칠 일이 아니라고 본다. 마땅히 국회 차원의 징계가 이뤄져야 하며, 그 이전에 이 의원 본인의 대국민 사죄가 있어야 한다. 실언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몰역사적, 반인권적 발언이다. 그가 집권여당 인권위원장으로 있었다는 게 어리둥절할 뿐이다. 이미 2003년 소장의원들의 5·18 술자리 파동으로 물의를 빚은 여당이다.5·18을 단순히 민심잡기용 겉치레의 도구로 인식하는 게 아니라면 열린우리당은 그에게 보다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적자 논쟁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 지역주의 극복을 외치다가도 선거만 닥치면 이에 기대고 보려는 여야의 구태에 국민들은 식상했다.“광주에서의 패배는 지방선거 전체의 패배”라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발언 같은 행태야말로 광주 민심을 욕 보이는 것이다. 광주와 5·18은 특정지역, 특정정당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야는 ‘5·18마케팅’을 그만두기를 바란다.
  • “뒤집기 vs 굳히기” 5·31열전 본격화

    ‘뒤집기냐 굳히기냐.’ 5·31 지방선거가 16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보름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여야는 ‘D-10일’인 오는 21일을 전후해 최종 판세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여당,‘초심과 낮은 자세로’ 위기감 속에 대역전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당 지도부는 초심과 ‘하심(下心·낮은 자세)’을 해법으로 내놓고 있다.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을 떠받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15일 중앙선대위원장단 2차회의도 비장한 분위기였다. 전날 경기 용인의 한 수녀원으로 피정을 다녀온 정동영 당의장은 “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국민의 마음의 문이 열릴 때까지 더 낮추고 더 겸손하게 일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의 광주시장 후보 결정을 언급하며,“광주에서 5·18과 함께 시작하는 선거에서 대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광주에서 17,18일 이틀동안 열리는 ‘광주민주항쟁 26주기 기념행사’에 소속 의원과 광역단체장 후보가 총집결한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저희가 부족하다고 해서 공천장사와 매관매직을 하는 한나라당을 선택하는 비극적 상황이 없도록 분발하겠다.”고 호소했다. ●한나라당,‘대세 굳히기’ 한나라당은 최대 격전지인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소속 후보들이 다른 후보들을 큰 차이로 앞선다고 보고 대세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당초 열세지역으로 분류했던 대전·제주 등지에서도 소속 후보들이 약진을 거듭하는 반면 다른 후보들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당력을 집중, 막판 역전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당의 간판인 박근혜 대표가 선거기간 중 대전·충남·제주 지역을 3차례 이상 돌며 후보들의 바람몰이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이재오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도 박 대표가 미처 찾아가지 못한 곳을 위주로 지원유세에 가세할 계획이다. 박 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지원유세에는 이윤성·전여옥·한선교·이계진 의원 등 인지도 높은 방송계 출신 의원들이 대거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17일 경기·인천·서울의 영문 이니셜을 딴 ‘키스(KIS)’연합 정책공약 설명회를 갖는 등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수도권 싹쓸이’를 실현시켜낸다는 방침이다. ●군소 야당,‘정통성과 대안세력’ 민주당은 ‘호남 적자론’을 앞세워 광주와 전남·북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광주시장 전략공천 논란과 이원영 의원의 ‘광주사태 질서유지군 투입’ 발언 등을 비판하며 부동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노동당은 ‘정당지지율 15% 획득’과 ‘진보공직자 300명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또 양극화 해결의 대안세력으로서 각종 진보공약을 제시해 영호남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고른 득표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중심당은 ‘충남 올인’ 방침에 따라 심대평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충청지역 유세에 적극 나선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오세훈 사퇴론’ vs ‘네거티브 꼬집기’

    ‘크레셴도(점점 세게를 뜻하는 악상기호) vs 데크레셴도(점점 여리게란 뜻의 악상기호)?’ 서울시장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두드러지는 여야의 공수 형세다. 열린우리당은 15일 지도부까지 가세,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사퇴론까지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목소리를 낮추며 ‘몸조심’에 만전을 기했다. 열린우리당 이은영 제6정조위원장은 이날 열린 중앙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오 후보의 ‘정수기 광고’와 관련,“선거법 위반 사실을 회피하는 것은 떳떳한 자세가 아니다.”며 “출마 이전 행적을 되짚어보고 위법 사실이 있다면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포문을 열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사퇴론을 제기한 뒤 “한나라당이 선관위로부터 (문제 없다는) 해석을 받았다고 하는데 왜 선관위가 적극 해명하지 않는지 유감”이라고 거들었다. 여당은 아울러 강금실 후보의 팬클럽 성격의 ‘금 서포터스’ 활동에 대한 한나라당의 고발 검토에 대해서도 화살을 날렸다. 강 후보측 오영식 대변인은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법률가들의 해석”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이중 플레이적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정면 대응 대신 흑색선전 자제를 촉구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흑색선전과 야당 인사들에 대한 인신 비방, 빈번한 고소·고발로 정권 심판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정당당하게 임해달라.”고 맞섰다. 오세훈 후보측 나경원 대변인도 “오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마구잡이식 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선거 파트너에 이럴 수 있는가.”라고 꼬집은 뒤 “오 후보는 ‘꿋꿋하게 국민이 바라는 선거를 하면서 포지티브 원칙을 지키겠다. 선거연설원이 선거 연설을 할 때는 반드시 강 후보를 칭찬하는 내용을 모두에 포함시키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서울광장] 지방선거 이후/한종태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방선거 이후/한종태 논설위원

    5·31지방선거가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곧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전국이 또다시 선거열풍에 휩싸일 것이다. 지방정권 심판론이니, 중앙정부 심판론이니 여야 지도부가 지방선거에 올인한 탓에 정치권의 과열 양상은 이미 빚어지고 있다. 인지도 높은 후보들간에 맞붙은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해 몇군데는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유권자인 국민들은 의외로 차분하다. 이런 상태로는 투표율도 많이 낮아질 것 같다. 선거 결과가 뻔해서라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고 보면 이번 지방선거는 그야말로 ‘재미 없는’ 선거가 될 모양이다. 시중에는 “이번엔 지방선거는 없고 공천비리만 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돈다. 선거란 원래 결과로 말하는 법이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더라도 선거에 지면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또한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은 사실상 대선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은 그래서 간단치가 않은 것이다. 지금의 지지도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열린우리당이 정치권 요동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계개편의 회오리를 몰고 올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수도권 벨트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할 경우 당내에선 지도부 인책론을 거세게 제기할 것이다. 물론 타깃은 정동영 의장이다. 정 의장 역시 자강론(自强論)을 내세우며 후보 영입에 직접 나서는 등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인 만큼 당내의 퇴진 압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 의장이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후 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특검 추진 방침을 밝힌 것도 인책론의 템포 조절을 염두에 둔 측면이 강하다. 결국 열린우리당은 정동영계와 김근태계 간의 치열한 쟁투가 벌어질 공산이 적지 않다. 그과정에서 민주당과의 통합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고, 양 계파의 찬반 논쟁 역시 가열될 것이다. 여기에 친노(親盧)계까지 어우러지면서 여당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에 휩싸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학법 재개정 협상 거부 등에서 나타난 현재 진행형의 당·청 갈등도 빼놓을 수 없다.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여당의 분열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물론 열린우리당이 수도권에서 한군데라도 승리하면 분위기는 반전된다. 정 의장의 당내 입지는 강화되고 그의 대권 행보는 탄력을 받을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선거 결과가 대권후보에 미칠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7월에 있을 당대표 경선에 임하는 각 후보진영의 기싸움이 더 관심이다. 그런 후에는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등 ‘빅3’ 후보들의 각축전이 본격화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방선거 이후 가장 주목해야 할 사안은 노무현 대통령의 승부수가 아닐까 싶다.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그 시기는 앞당겨질 것이다. 레임덕 방지를 위해서도 그렇다. 노 대통령이 몽골 동포간담회에서도 밝혔듯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핵심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북 독자노선을 추진하겠다는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잇단 발언은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이 북핵 저지라는 기존 입장에서 핵확산 방지쪽으로 대북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반도 주변에 ‘미묘한 변화’가 흐르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은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을 게 뻔하다. 특히 정치권은 정상회담 정국으로 급변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화두는 개헌 문제다. 정·부통령제,4년 중임제 등 이슈를 선점하려는 대권후보들의 활동 역시 본격화할 전망이다. 또다시 정치의 계절이 오고 있다.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우리 “지지세 결집 계기 마련” 허찔린 한나라 “책임묻겠다”

    ‘1여2야’의 6개법안 강행처리 이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허를 찔린 한나라당은 3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고발 조치를 거론하며 비난수위를 높였고, 열린우리당은 당청간 사학법 갈등의 우려를 씻어내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한나라당을 몰아붙였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을 외면한 오만한 한나라당의 막무가내식 사립학교법 연좌제 요구에 걸려 아무 것도 처리하지 못했다면 부동산시장이 요동쳤을 것이고, 무기력한 여권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팽배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근태 최고위원은 “민노·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전략을 심판하고 큰 원칙을 지켰다. 민노·민주당이 민주개혁의 한길을 갈 수 있도록 전략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직권상정’은 상임위나 법사위에서의 정상적 법안심사를 정치적 이유로 무리하게 차단할 때 이를 막기 위한 장치로 마련된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공세를 일축했다. 원내 고위관계자는 “지지세 결집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고전 중인 지방선거 국면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국회에는 대화도, 의회주의도 없어졌다. 집권당이 숫자와 힘만 믿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해버리는 위험천만한 정권을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박 대표는 특히 “주민소환법은 엄청난 문제를 안고 있는 법”이라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은 전적으로 여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야당의원의 본회의장 출입을 막은 정체불명의 괴한들을 진상 조사를 통해 전원 공무집행방해죄로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면서 “정동영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가 직접 폭도들을 동원했다면, 두 사람도 공무집행방해 방조죄로 고발조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또 특정 정당의 강행처리 사례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법안 직권상정시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를 전제조건으로 하고, 의사진행을 방해할 목적으로 사람을 동원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하면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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