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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18대로 넘어가나

    17대 국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18대 국회로 떠넘긴 채 사실상 막을 내릴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23일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도 FTA 비준안 처리가 어려울 것이 예상되자 이날 임시국회 재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26일부터 17대 국회 폐원일인 29일까지 임시국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이 재소집에 응하지 않거나 ‘비준안 처리 유보’라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재소집 국회에서도 이렇다 할 소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17대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될 것 같다. 16대 국회 말 ‘탄핵 역풍’으로 잉태된 17대 국회는 지난 2004년 7월 문을 연 직후부터 신문법·사립학교법·과거사법·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을 놓고 끝간 데 없는 대립과 정쟁을 지속했다. 지난 4년간 국회가 열릴 때마다 여야 의원들간 몸싸움은 기본이고, 국회의장 단상 점거와 철야 농성이 줄을 이었다. 국회의원의 품격과 명예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막말과 욕설도 난무했다. 이로 인해 정치권 안팎에선 사상 최악의 국회라는 비난까지 쏟아졌다. 특히 17대 국회는 노무현 정부 시절 마련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18대 국회로 떠넘기려는 통합민주당의 무책임과 집권 여당이 되자 뒤늦게 비준동의안 처리에 팔을 걷어붙인 한나라당의 무성의가 충돌하며 마지막까지 정쟁의 얼룩을 남겼다. 더욱이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다음 국회로 떠넘기면서 18대 국회도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정쟁으로 4년 임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 회기 연장을 요구하는 등 막판까지 총력을 기울였지만 17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29일)를 6일 남긴 상황에서 ‘전시용 뒷북’만 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도 쇠고기 파동이라는 정치적 호재에 매몰돼 쇠고기 재협상 요구에만 열을 올릴 뿐 참여정부의 최대 치적으로 평가받는 FTA 비준동의안 처리에는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는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는 질책을 받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표결을 강행했지만 무위로 그치는 결과로 ‘정쟁 국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여야는 이날도 FTA 비준동의안 처리 무산에 대한 ‘네탓 공방’을 이어갔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국회 통외통위원장과 위원들을 협박해 한·미 FTA 비준안 상정을 저지함으로써 헌법기관의 입법권과 자율권을 침해했다.”며 ‘민주당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반면 손학규 대표는 “한·미 FTA로 국론 분열을 야기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쇠고기 재협상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밝혀야 한다.”며 ‘선 쇠고기 재협상 후 FTA 비준안 처리’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원내 교섭권 확보 보수+진보 ‘궁여지책’

    원내 교섭권 확보 보수+진보 ‘궁여지책’

    23일 전격 성사된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원내교섭단체 합의는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제3의 교섭단체가 등장하면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양당 중심 체제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자유선진당은 지난 4·9총선에서 교섭단체 구성 요건에 2석 모자라는 18석에 그쳐 청와대의 야당 대표 초청에서 배제되는 등 비교섭단체의 설움을 톡톡히 겪었다. 창조한국당은 3석을 얻었지만 이한정 당선자의 구속과 문국현 대표의 검찰수사로 위기에 처했다. 결국 이들의 연대는 원내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18대 개원을 앞둔 상황에서 여야의 역학관계에 대규모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 “위장결혼” 비판 야권은 나쁘지 않다. 이들의 연대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야당 의석은 102석(통합민주당 81석 포함)이 됐다. 개헌저지선과 국회 소집권을 요구할 수 있는 100석을 넘긴 것이다. 여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 파동으로 힘겨루기를 하는 것은 개원에 대비한 명분쌓기 성격이 짙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확보해 여당의 강공 드라이브에 맞서는 견제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한나라당은 부담이다.18대 초반 원만한 원구성 협상은 물론 각종 현안에 대한 합의도출 과정이 녹록지 않다. 최근 재점화된 개헌논의 또한 정치적 부담으로 다가온다. 전체 야당과 함께 논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재섭 대표가 “생각이 전혀 다른 사람끼리 자기 이익을 좇아서 위장결혼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말에서도 불편한 심기가 녹아 있다. ●“정체성·지지세력 다르다” 장외 친박(親朴) 인사들의 복당 문제가 변수다. 한나라당이 조기·일괄복당 조치를 한다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연대를 ‘낙동강 오리알’로 만들면서, 중량감이 커진 야권을 제압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들의 연대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냉소적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창조적 진보와 정통 보수가 어색하게 만났다.‘잘못된 만남’을 예감한다.”면서 “정체성과 지지세력이 전혀 다른 두 당의 만남은 ‘당리당략’적 조합 이외에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이들의 조합을 ‘정치적 기형’이라고 꼬집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당원도 몰래 지도부들이 극비리에 추진해서 연대체가 이뤄진 것만으로도 정당정치의 심각한 훼손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차제에 원내교섭단체 중심의 의회정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참여가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운천 농림 해임안 대치

    미국산 쇠고기 협상 결과에 대한 야당의 실질적인 ‘책임 묻기’가 시작되면서 여야가 또다른 대치 국면을 맞고 있다. 야 3당은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정치적 공세”라며 맞서고 있지만 여야 모두 ‘속앓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이 발의한 정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보고했다. ●3야·무소속 찬성의사 155명…이탈표 관건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쇠고기 협상 결과를) 정운천 장관의 책임만으로 보지 않고 다른 상위층의 책임이 있다고 보지만 우선은 정운천 장관이 1차적인 책임을 갖고 있어 반드시 내일(23일) 본회의에서 (해임 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 건의는 법적 구속력을 갖추지 못하지만 대통령은 국회의 의견을 따르는 게 관례였다. 따라서 해임 건의안이 처리될 경우 정 장관은 쇠고기 협상 관련자 가운데 처음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민주당은 통과를 장담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자체 파악 결과 민주당 132명, 선진당 9명, 민노당 6명, 무소속 8명 등 155명 의원이 찬성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낙선 의원 동참 여부로 해임 건의안 부결 가능성도 제기되자 민주당은 지난 21일부터 의원 전원에게 전화를 해 본회의 참석을 독려했다. ●한나라 일부 정 농림 사퇴론 ‘솔솔´ 한나라당의 경우 내부적으로는 ‘쇠고기 협상 책임론’ 등을 이유로 정 장관 사퇴가 순리가 아니냐는 논리도 힘을 얻어가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사태추이를 좀더 지켜보고자 한다.”며 다소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불거진 정 장관의 자질 논란에 대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고민이 엿보인다. 하지만 이런 기류가 표결에 반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등으로 ‘집안단속’이 강화돼 한나라당 의원이 정 장관 해임 건의안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 장관에 대한 해임안과 별도로 정 장관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 3명을 23일쯤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李대통령 ‘쇠고기 담화’ 왜

    李대통령 ‘쇠고기 담화’ 왜

    취임 88일째인 22일 첫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내내 이명박 대통령은 굳은 얼굴을 풀지 않았다. 쇠고기 파동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사과의 말과 함께 한 차례 고개를 숙인 이 대통령은 곧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조기 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17대 국회 처리를 호소했다. 담화의 4분의1가량을 쇠고기 파동에 할애한 반면 나머지는 한·미 FTA 조기 비준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채운 것은 그만큼 한·미 FTA에 대한 이 대통령의 절박함을 내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담화는 정치권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국민들께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언급은 한·미 쇠고기 협상이 서둘러 추진됐음을 일정부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수입쇠고기의 안전성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며, 미국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수입중단 조치를 명문화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야당의 재협상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국정 초기의 부족한 점은 모두 저의 탓”이라고 함으로써 정치권의 국정쇄신 요구에도 선을 그었다. 지난 19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제기한 사과, 재협상, 문책 등 3개 요구사항 가운데 사과만 받아들인 셈이다. 이 대통령 담화의 방점은 한·미 FTA에 찍혔다.“지난 10년 세계 경제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는 동안 우리 경제는 그 흐름을 타지 못했다. 선진국들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금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하면 영영 기회가 없을지 모른다.”며 한·미 FTA가 선진국 진입의 발판임을 강조했다.“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늘고 국민소득이 올라가며 30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며 경기침체 극복의 동력이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담화 발표 직후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18대 국회로 넘어가면 각당 지도부가 구성되고 여야 대화창구가 만들어지는 데 통상 2∼3개월이 걸린다.”면서 “더욱이 24개 관련법안을 일일이 다시 처리해야 하는 만큼 비준 지연에 따른 국익 손실이 막대하다.”고 이 대통령의 호소에 힘을 보탰다. 그는 특히 “미국은 현재 선거국면으로 FTA가 정치쟁점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본선 후보가 결정되기 전에 국내 비준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미국측에서 재협상하자는 요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담화는 13개월여 전인 2007년 4월 한·미 FTA 협상 타결 직후 노무현 대통령이 내놓은 담화와 비교해 당위성을 강조한 점에서 일치한다. 다만 당시 노 대통령은 협상을 타결지은 상황에서 수입 개방에 따른 불안을 다독이는 데 중점을 둔 반면, 이 대통령은 17대 국회 종료를 앞두고 조속한 처리를 호소한 점이 다를 뿐이다. 이 대통령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17대 국회 남은 일주일 사이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민주당 등 야당들은 일제히 “사과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 “쇠고기 재협상만이 해법이다.”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청와대는 그러나 17대 국회 비준에 대한 희망의 끈은 놓지 않는 모습이다. 핵심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담화를 발표한 것이고, 이런 진정성이 국민과 민주당에도 전달되면 변화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미FTA 회기내 처리 ‘난망’

    17대 마지막 임시국회 폐회를 이틀 남겨둔 가운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지난 20일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협상 추가 합의 발표 이후 정부와 여당의 ‘쇠고기 재협상 불가’ 입장과 통합민주당의 ‘선(先) 재협상 후(後) 비준’ 방침이 더욱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여기에 김원웅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이 21일 비준 동의안을 법안 소위원회에 직권 회부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표 대결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한·미 FTA 비준 처리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한나라당은 법안 소위 직권회부가 어려워짐에 따라 22일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직권상정을 다시 한번 요청하는 등 남은 기간 처리를 관철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을 세웠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매일 결의대회를 통해 우리의 의지를 관철시킬 것이다.”며 전의를 다졌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도 비준동의안 처리에 찬성하는 사람이 많다.”며 처리 가능성을 전제한 뒤 “(민주당 지도부가) 표결조차 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는 행위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직권상정 재요구와 관련, 안 원내대표는 “내일도 안 하면 국회에서 농성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회기 연장 가능성도 제기됐다. 강재섭 대표는 “필요하면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처리해야 한다.”면서 “농성도 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쇠고기 재협상과 한·미 FTA 비준에 대해 ‘따로 또 같이’ 처리를 주장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를 망치고 쇠고기 졸속 협상을 한 것은 이 대통령 자신”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을 위해 결자해지하는 자세로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는 자세를 진지하게 표명해야 한다.”고 연계 방침을 분명히 했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쇠고기 문제와 연결짓지 않아도 FTA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비준할 필요가 없다.”면서 “미국 의회가 움직이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국회가 서둘러서 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기 비준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한나라당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국회 본회의에서의 표 대결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20일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직권상정을 요구했지만 임 의원장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한·미 FTA 조기 비준에 찬성해온 김 위원장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그는 이날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법안 소위에 넘기는 문제와 관련,“그동안 한번도 예외 없이 양당 간사들과 협의해 왔고 일관되게 직권 회부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서 “이 문제(한·미 FTA)에 대해서도 그 원칙을 지키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여야 간사’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사실상 직권회부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개원 ‘코앞’… 18대 원구성 협상 교착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등 개원 준비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례적인 5월 임시국회로 논의 자체가 늦어진 데다 쇠고기 협상 문제가 겹쳐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18대 국회는 원 구성을 하지 못한 채 임기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걸림돌 되는 3題 (1) 쇠고기 재협상과 연계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원 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한 것은 없다. 여기에 민주당은 쇠고기 협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추후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18일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전향적인 자세가 없다면 원 구성 협상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당 모두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 원내 지도부에 공을 넘기는 게 맞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민주당은 이른 시일 내에 농림해양수산위를 열어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과 30개월 미만 뼈 없는 살코기만 수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2) 상임위 재조정과 위원장 배분 여야가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는다면 상임위 조정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다. 정부조직개편으로 과학기술부가 교육부와 합쳐진 데 따른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폐지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과기통위 외에는 상임위를 1개도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업무 효율성 등을 고려해 상임위 전체를 놓고 재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우 환경은 행정자치위, 노동은 보건복지위 등으로 업무를 합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신설된 방송통신위원회 담당 상임위를 놓고도 여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업무 연관성을 내세우며 문화관광위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대통령 직속기구인 만큼 운영위에 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도 만만치 않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은 관례적으로 ‘여당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17대 국회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에서 법사위원장을 맡았다는 전례를 들어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 소관 상임위인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여야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3) 친박 복당 문제 4·9총선에서 대거 당선된 한나라당 바깥의 친박 진영의 교섭단체 구성도 18대 원구성의 주요 변수다. 친박 진영은 한나라당 복당을 첫번째 목표로 삼고 있지만 복당이 무산됐을 때의 대안 카드로 교섭단체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를 합치면 28명이다. 몇 명이 이탈한다고 해도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 이 경우 친박연대에도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분해야 하는 등 셈이 더욱 복잡해진다. 복당이 이뤄진다면 한나라당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는 ‘절대 과반’인 168석을 넘길 수 있다. 단순히 의원 비율에 따라 한나라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지 않더라도 153석일 때보다는 더 많은 자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야,‘5월 광주’놓고 서로 다른 의미

    여야,‘5월 광주’놓고 서로 다른 의미

    5·18 광주민주화운동 28주년을 맞아 정치권이 일제히 광주로 달려가 ‘5월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여야는 ‘5월 광주’를 놓고 서로 다른 의미를 되새겼다. 18일 한나라당은 선진화와 통합을 강조한 반면, 야권은 쇠고기 전면 개방과 촛불집회 단속 등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강재섭 대표를 비롯, 정몽준·전재희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기념식에 참석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살려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광주 정신을 살려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지역적·이념적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전날 전야제가 열린 광주 금남로에서 “통합민주당이 집권 여당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영 대변인은 “최근 언론통제와 학원사찰, 국가 최고통치권자의 독단 등 5·18 정신을 후퇴시키고 민주주의의 성과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민주당은 28년 전 광주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의 민주적 권리와 자유를 훼손하는 일체의 도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정세균 의원과 추미애 당선자, 정대철 상임고문 등 차기 당권주자와 김근태·유시민 의원,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등이 참배행렬에 동참했다.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총재가 행사에 참석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5·18 영령들의 고귀한 뜻은 자유민주주의의 이상을 세웠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소수자를 보호하는 이상이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면서 “법과 원칙을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민주노동당은 천영세 비대위 대표와 지도부,17·18대 국회의원단이 현지에서 광주정신 결의대회를 가졌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노회찬·심상정 진보신당 대표단도 묘지 참배 후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정형근, 여당내 ‘Mr. 쓴소리’

    4·9 총선 직후 ‘선별적 친박 복당’ 발언으로 한나라당 지도부를 당황케 했던 정형근 최고위원이 이번에는 전윤철 감사원장의 사표를 수리키로 한 청와대를 비판, 당내 ‘Mr. 쓴소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에서는 클린턴이 임명한 중앙정보국장을 부시 대통령이 정권이 바뀌면서도 계속 임명해 데리고 갔다.”면서 “전 감사원장의 경우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로 동의해 임명됐고 공직자의 자세 등으로 봤을 때 여야 모두 비교적 흠이 없는 무난한 사람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캠프에서 무슨 일을 했다든지, 공천과 관련해서 공천 절차를 무시하고 영혼을 판 사람이 아니라 존경을 받고, 업무를 숙지하고 직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을 널리 구해야 한다.”며 `논공행상식 인사´에 대해 강한 경고를 던졌다.정 최고위원은 또 “친박 복당 문제도 대통령제 경선이 갖고 온 여러 모순”이라며 “내각제를 깊이 생각할 때가 됐다.”고 의원 내각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與 중진들 “국토·문광·행안위장은 내 것”

    與 중진들 “국토·문광·행안위장은 내 것”

    제18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앞둔 가운데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한 한나라당 중진들의 자리 다툼이 뜨겁다.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뀐 동시에 과반 의석 확보로 상임위원장 몫이 크게 늘어나는 데다, 차기 당 지도부체제가 ‘관리형’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3선 의원의 상당수가 당직보다는 상임위원장으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토해양위·문화체육관광위·행정안전위 등 ‘노른자위’ 상임위는 원구성 협상 전인데도 본격 경쟁이 시작된 분위기다. 여야간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여당으로서는 이들 핵심 상임위는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각오여서 당내 경쟁도 그만큼 치열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법사위원장은 입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인 만큼 원구성 협상에서 여야 모두 당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자리다.17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해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으로서는 번번이 본회의 법안 상정에 각고의 진통을 겪었다. 우선 방송과 신문 등 언론정책을 포함해 방송·통신 융합까지 관장할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는 고흥길·심재철·정병국·정진석 의원 등 4명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의원들간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원내 경선이 불가피하다. 정진석 의원은 정보위원장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줄곧 인기 상임위인 국토해양위원장(구 건설교통위원장)은 윤두환 의원과 18대 원내 재입성에 성공한 3선의 송광호·장광근·조진형 당선자의 신경전이 뜨겁다. 김학송 의원도 국토해양위원장과 국방위원장 가운데 한 자리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위원장(구 행자위원장)에는 친박계의 정갑윤·서병수 의원이 서로 눈치를 보며 물밑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15,16대 의원을 지내고 이번에 재기한 원유철 당선자도 내심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위원회(구 산자위)의 경우 이병석·원희룡 의원 등이 의욕을 보이는 가운데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을 노리는 4선의 김영선 의원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지식경제위원장으로 방향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기 상임위를 제외한 다른 상임위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 가는 분위기다. 보건복지가족위원장에는 4선의 남경필 의원이 단수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당초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자리에 욕심을 냈으나, 최근 방향을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예산 전반을 관장하는 핵심 위원회인 예산결산특위원장에는 17대 국회 교육위원장을 지낸 4선의 황우여 의원이 의사를 내비치는 외에 아직까지 특별한 지원자가 없다.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도 각각 박진 의원과 김학송 의원이 단수로 위원장을 희망하고 있으며,17대 교육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위가 합쳐지는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은 전재희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당 관계자는 11일 “원구성 협상이 시작되지 않아 여당몫 상임위가 확정되지 않았고, 의원들 입장도 아직은 유동적이다.”면서 “원구성 협상이 마무리되면 자연스럽게 조정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민주 원내대표 ‘4파전’

    민주 원내대표 ‘4파전’

    통합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구도가 김부겸·원혜영·이강래·홍재형 의원의 4자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유력한 후보였던 이미경 의원은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며 후보군에서 물러났다. 이낙연·박병석 의원도 뜻을 접었다. 그렇지만 절대 강자가 없는 예측불허의 대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7대 때보다 의원 숫자는 줄었지만 오히려 지역적·이념적 스펙트럼은 넓어진 탓에 각 후보들의 지지세가 분명치 않다. 홍재형 의원의 출마로 충청 표심의 향배가 뚜렷해지면서 캐스팅보트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상대적으로 수도권과 호남의 표심이 더 중요해졌다. 선거 초반, 당 대표 후보군과의 짝짓기 구도가 사라지고 개인기 중심의 대결로 굳어졌다. 원칙 없는 합종연횡으론 당 정체성과 노선정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해서다. 대신 ‘야성’(野性) 경쟁이 치열해졌다. 김부겸 의원은 친 손학규대표 그룹과 수도권·중도성향 의원그룹을 우군으로 삼고 있다. 다양한 의원들의 성향을 감안하면,‘지지 확장성’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자평한다. 원혜영 의원은 중진그룹과 ‘386 의원’, 경기·광주지역 의원들의 지지가 높은 편이다. 한나라당에서 ‘홍준표 카드’가 나올 경우, 제1야당의 카운터파트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지난 15대 당시 여야 원내총무였던 박희태-박상천 구도를 연상케 한다. 당장은 경쟁자지만 두 의원의 단일화 여부도 주목된다. 성향과 지역적 기반, 정치적 목표(경기지사) 등이 겹친다. 최근 유인태 의원과 3자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강래 의원은 호남지역과 정동영·김한길계 그룹의 지지를 업고 있다. 구 민주계의 지원설이 나돈다. 구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연합군 대표’를 자임한다. 후보군 가운데 공식적으로 첫 출마선언을 한 홍재형 의원은 충청지역과 관료출신 그룹이 밀고 있다.4·9총선에서 민주당이 충청에서 선전하는 데 기여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청의 대표성을 뛰어넘는 전국정당과 강한 야당을 강조한다. 당초 박주선 당선자를 중심으로 원내 지도부 입성을 노렸던 구 민주당계는 당권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마땅한 대표주자가 없다. 섣부른 모험을 하기보다 당 지도부에 도전하는 편이 생존전략상 더 낫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세상] 정략은 접고 민생을 보라/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 정략은 접고 민생을 보라/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을 둘러싼 네티즌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인터넷 사이트에 개설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에는 며칠 만에 30만여 명이 서명을 했다. 이명박 대통령 미니홈피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이 단시간에 10만 명 이상 접속하면서 사실상 폐쇄되었다. 국회는 이 문제의 논의를 위해 7일부터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하였다. 문제의 본질에 대한 합의는 아니라 하더라도, 얼마 만에 보는 여야 간의 합의 모습인지 모르겠다. 청문회를 갖는 것까지는 합의했지만 과연 그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사실 의문이다. 쇠고기 논쟁이 격해지면 친미, 반미 공방으로 변질될 것이고, 이는 다시 이념논쟁으로 확전되어 결국 ‘빨갱이’와 ‘수구꼴통’ 간의 진흙탕 싸움이 될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정권 하에서 많은 쟁점들이 이런 식으로 변질, 확전되었다. 국가보안법은 말할 필요도 없고, 정치이념과는 별 상관도 없는 스크린 쿼터제나 천성산 터널공사까지도 빨갱이와 수구꼴통 대결로 귀결되었다. 이러다 보니 사회적 합의는 애당초 기대할 수도 없었다. 이같이 왜곡된 갈등구도에 대한 근본적 책임은 패거리 정치에 길들여진 정치권에 있다. 주요 쟁점 사안마다 소위 당론이라는 것을 정하여 의원들을 옭아매니 자연히 여야 갈등은 세 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다. 청와대와 여당이 한 편이고 야당이 맞상대가 되어 으르렁거리고 있으면, 이번에는 언론과 시민단체들이 이들 편싸움에 가세하고, 결국 온 나라가 양단이 나는 형국이 반복되었다. 사안을 세밀히 살피고 조목조목 따져 가며 해결점을 찾아 보려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다만 정파 간의 죽고살기식 싸움이 있을 뿐이다. 어차피 당론이 정해지고 거기에 맞서기란 불가항력이니 의원들도 쟁점을 들여다 보며 합의점을 찾기보다는 상대를 누를 수 있는 정략 짜기에 골몰하게 된다. 이 와중에 민생은 사라지고 정파싸움과 세 대결만 남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지긋지긋한 편싸움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우선 매사 청와대와 여당이 한 목소리를 내어 야당에 맞서는 세 싸움의 틀을 깨야 한다. 대통령제 하에서 국회가 해야 할 본연의 기능은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당은 청와대의 지휘감독에서 벗어나 어엿한 국회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야당의 허물과 빈틈 찾기에만 고심할 것이 아니라 행정부에 대한 감시와 비판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그러자면 여당 의원들이 소신을 갖고 자기 판단에 따라 의정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당론과 달리 야당 의원들과 한 목소리로 청와대를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합의했더라도, 그리고 당 지도부가 이에 동조하더라도, 본인의 소신에 따라 반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 정당의 권력구조 하에서 그런 의원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자신들의 공천 여부가 당 지도부의 손아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누가 자칫 다음 선거의 공천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데 지도부 뜻에 반해 ‘아니오!’라고 외칠 수 있을까? 의원들의 자율성이 지켜지고 국민의 대표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공천제도가 반드시 확립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무한대결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지금의 정쟁구도를 깰 수 있다. 부질없는 이념대결로 점철된 17대 국회였지만, 쇠고기 협상 청문회에서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어차피 절반 이상의 의원들은 다음 국회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론에 얽매이지 말고, 당 지도부 눈치도 보지 말고, 오직 무엇이 국민을 위한 일인지만을 생각하면서 소신껏 판단하고 행동하길 바란다. 그것이 상생의 정치를 위한 첫 걸음이다. 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 한미FTA 이달내 비준 불투명

    한나라당은 5월 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통합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17대 국회 임기내 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TV토론을 제안했던 우리는 큰 양보를 해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국회가 본격적으로 FTA 안건도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17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민주당내 책임 있는 의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비준동의안 처리를 반대하는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내 ‘찬성파’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쇠고기 청문회에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반대하기 위한 정략적 공세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양보한 쇠고기 청문회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음을 걱정하는 대목이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14일로 예정된 통일외교통상위의 FTA 비준동의안에 대한 청문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해 달라.”면서 “(그날)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해 통외통위를 통과하면 16일 본회의에서 표결로라도 처리될 수 있도록 거듭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쇠고기 청문회에서 조목조목 문제점을 따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쇠고기 재협상, 나아가 한·미 FTA 비준 연기의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식탁에 불안을 주고, 축산농가에는 절망을 주고, 국가에는 모욕을 가져다 준 협상의 전 과정을 철저히 해부하고 바로잡는 것이 우리 국회의 책무다.”며 ‘전의’를 다졌다. 그는 또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방청석에 모든 국민이 앉아 있다고 생각하고 임할 것”이라면서 “17대 마지막 국회, 마지막 청문회에 우리의 영혼을 바쳐서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천 공동대표는 “한·미 FTA 비준문제는 결국 한·미 FTA 피해계층에 대한 피해보전 문제로 귀촉된다.”면서 “국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때 할 일이 많다.”고 주장했다. 결국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의 초점을 비준동의안 처리가 아니라 피해대책 논의에 맞추겠다는 얘기다. 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여야 ‘BBK-뉴타운 소송’ 빅딜?

    여야 ‘BBK-뉴타운 소송’ 빅딜?

    ‘BBK 의혹 VS 뉴타운 논란’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상대당 의원들에 대한 고소·고발 카드를 들고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통합민주당의 ‘뉴타운 공세’에 대해 ‘BBK 의혹’ 제기 관련 고소·고발 대상자 구명용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28일 뉴타운 논란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정몽준·현경병·신지호·안형환·유정현 당선자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한 비판이다. 황천모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치공세로 그칠 줄 알았던 일을 끝까지 법적 절차를 밟는 것을 보면 이번 사안에 대한 민주당측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또 “허위로 드러난 BBK 정치공작으로 법의 심판 절차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인사들의 소 취하와 연계된 구명활동 차원이라는 세간의 시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면서 “이번 일을 명백히 악의적인 정치공작 사건과 연관시켜 여야간 소 취하로 자신들의 동료를 보호하려는 꾀를 부린다면 법은 그들의 저의마저 단죄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뉴타운 공세는 사실상 ‘빅딜’을 위한 전략일 뿐이며 이에 응할 생각도 없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강조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재성 원내수석부대변인은 “뉴타운 고발은 BBK가 없었더라도 했었을 것이다.”면서 “두개를 맞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대선 때 일과 총선 때 일은 별개”라고 밝혔다. 박영선, 전병헌, 추미애 등 민주당 당선자 7명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뉴타운 허위공약의 의혹을 벗기 위해 서울시장에 대한 집단적·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그들은 이어 “부동산 정책은 공직자의 말 한마디가 시장을 들썩이게 하는 등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오 시장의 오락가락하는 행태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BBK 고소·고발과 뉴타운 논란이 별개라는 입장이지만 두 사안을 통한 극적 합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여야 지도부 만찬에서 BBK 고소·고발에 대한 소 취하 여부는 자신의 손을 떠났음을 밝혔다. 결국 당 대 당의 대화를 통해 알아서 하라는 얘기다. 양당이 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서로에 대한 ‘대사면’을 단행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마지막 제1당 임시국회”… 민주 힘쓸까

    통합민주당이 원내 제1당으로서 마지막 힘을 짜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한달 후면 여당에서 야당으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4월 임시국회가 변화의 기점이다. 민주당은 등록금상한제와 임대주택법, 취·등록세 인하 등 산적한 민생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할 계획이다. 다수당으로서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을 작정이다. 한편에선, 야당 예행연습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 협상, 교육자율화 등 현안에 대해선 한나라당에 맞서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28일 김효석 원내대표는 당 소속 교육위와 농해수위, 통외통위 위원들에게 전원 소집령을 내렸다. 원내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회동한 해당 상임위원들에게 “대리참석을 해서라도 시급한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집안 단속에 나섰다. 회동 취지에 대해 원내 핵심관계자는 “4월 임시국회에서 민생 문제에 대한 대안을 내놓고, 해당 상임위가 법안 처리를 위해 마지막 전력투구를 해달라고 요청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인지 민주당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 대다수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 전체 회의에 참석해 쇠고기 협상 청문회 일정을 합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농해수위 소속 한 의원은 “농해수위는 비교적 여야의 입장이 정치적으로 부딪히지 않는 편이라 야당이 되더라도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처한 현실은 냉정하다.17대에 비해 반토막으로 줄어든 원내 상황이 지도부의 비장한 의지를 뒷받침해줄지 불투명해 보인다. 이날 한·미FTA를 다룬 통외통위엔 배기선·최성·장영달·이화영 의원 등 일부 의원들만 얼굴을 비쳤다. 한 의원은 “핵심 상임위마저도 출석률이 저조한 데 다른 상임위는 장담할 수 없다. 정족수를 채우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당·청 ‘박미석 불씨 끄기’ 배수진

    당·청 ‘박미석 불씨 끄기’ 배수진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의 사의 표명 이후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수석 퇴진을 통해 급한 불은 껐다지만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권이 공세의 초점을 다른 수석비서관 쪽으로 옮겨가자 “더 이상의 사퇴는 없다.”며 배수진을 치는 등 여론의 물꼬를 돌리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다. 박 수석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여권 인사는 4명이나 남아 있다. 청와대의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대변인, 그리고 보건복지부의 이봉화 차관이다. 통합민주당 등 야당들은 일제히 이들의 동반퇴진과 함께 인사검증을 맡은 청와대 민정라인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28일 “야당의 추가 문책 요구는 정략적인 공세일 뿐”이라며 추가적인 인사조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수석만 해도 억울한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물러난 것”이라며 “야당의 주장은 차제에 대통령과 청와대에 확실히 흠집을 내려는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조윤선 대변인은 “공직자 재산공개 취지에서 벗어나 이를 정쟁화하거나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면서 “책임진 분도 있는데, 다른 분들까지 걸고 넘어진다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 수석은 배우자의 재산문제까지 떠안은 것으로 능동적으로 위법행위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게 타당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그러나 인선 검증을 책임진 청와대 민정라인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심지어 차제에 정무라인을 비롯해 청와대 내부 전반을 정비해야 하는 목소리도 있다. 여권내 주도권 다툼과도 맥이 닿은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한 수도권 의원은 “이번 후임인사는 정무쪽과 한묶음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면서 “여러 방법이 있지만 현 정무라인을 유지한다면 정치특보나 특임장관 등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박 수석 후임 외에 어떤 후속 인사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정에 가속도를 붙여야 하는 마당에 핵심라인을 교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당 관계자도 “당 지도부는 정무라인에 대한 불만이 없고 오히려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청와대 정비에 부정적인 당내 기류를 전했다. 진경호 홍희경기자 jade@seoul.co.kr
  • [사설] 한·미 FTA 비준은 17대 국회 의무다

    17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국회가 어제 한 달간 일정으로 개회됐다. 이번 국회는 민생관련 법안을 비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인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등 처리해야 할 현안이 첩첩이 쌓여 있다. 우리는 특히 이 가운데서도 한·미 FTA 비준안만큼은 17대 국회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반드시 처리했으면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여야 지도부 오찬에서 지적했듯이 한·미 FTA는 노무현 정부가 지지층의 이탈을 감수하면서 국익을 위해 미국과 합의를 이끌어냈던 건국 이래 최대 대외협상이다. 지역 유권자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총선도 끝난 현 시점이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할 수 있는 적기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하지만 미 쇠고기 전면 개방을 빌미로 한·미 FTA 비준에 선봉을 자임했던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주춤하는 자세로 돌아섰고, 야권은 ’선 대책’을 요구하며 18대 국회로 넘길 태세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의 대책이 미흡하면 보완점을 제시해달라고 야권에 요구했다. 더구나 통합민주당의 사무총장은 한·미 FTA 협상 당시 농림부장관으로 대책 마련을 주도했다. 여야간에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조건은 충분히 갖춰져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선 대책-후 비준’이라는 모호한 정치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정치권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농어촌 산업의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70%를 웃돌 정도로 수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최근 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소비와 투자 위축이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경제의 해외 영토를 개척해나가는 길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FTA 타결을 통한 시장 확대가 최선의 방책이다.17대 국회는 ‘정쟁국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한·미 FTA 비준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 姜 “FTA부터 처리” 孫 “BBK 털고가야”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간담회에서 양당 지도부는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그러면서도 BBK 등 대선과정에서의 고소·고발건에 대한 얘기와 미국산 쇠고기 개방·대북 관계 등에 대해서는 ‘뼈 있는 말’을 주고받으며 양보없는 기싸움을 펼쳤다. 새 정부 출범 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처음 만난 자리지만 5월 임시국회와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앞둔 때문인지 야당인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협상,BBK 관련 검찰수사 등 껄끄러운 문제들을 집중 제기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5월 국회 최대 쟁점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과 관련,“FTA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자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처리합시다.”고 즉답한 뒤 “그런데 시기가 문제”라고 ‘꼬투리’를 달았다. 오찬장으로 옮겨서도 각종 현안과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양당 지도부의 설전은 계속됐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김효석 원내대표 때문에 몸살이 났다.”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네자, 김 원내대표는 “대선 때 싸워서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다. 터놓고 한다.”고 받아넘겼다. 이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하자 양당 지도부는 잠시 ‘화해 모드’를 연출한 뒤 이내 ‘기싸움’을 재개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미 FTA가 통과되면 산업·계층별 손익차가 크다.”며 “피해농가 대책이 절실하다.”며 비장한 건배사를 제안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손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21세기 전략동맹이 미사일방어체계(MD)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과 같은 내용이 주라면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고, 남북연락사무소 설치를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제안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또 BBK 사건 등 대선 관련 고소·고발을 취하해 줄 것을 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민주당 손 대표는 “대선과정에서 벌어졌던 정치공방이 아니냐. 대선이 끝났으니 큰 정치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BBK 문제를 정치공방으로 했던 사람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계획적으로 음해한 사람은 여야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여야 지도부의 재치 있는 농담은 빛을 발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 도중 김효석 원내대표에게 “운동하시나?”라는 질문을 했고, 김 원내대표가 “대중없이 한다.”고 답하자, 강 대표가 “김대중(전) 대통령 없이 한다고요?”라고 되물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손 대표도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이 캠프데이비드에서 골프카트) 운전도 직접 하시고.” “대단한 체력이다. 우리 같으면 시차극복에도 일주일 걸린다.”고 말하자 “대통령되면 다 한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MB “민생법안 처리 도와달라”

    MB “민생법안 처리 도와달라”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 등 통합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가졌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17대 국회 처리와 미국산 쇠고기 협상 등 쟁점 현안에 대한 민주당의 이해를 요청했지만 구체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앞서 농민·축산업자를 위한 ‘선(先)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쇠고기 청문회’ 개최에 응할 것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북문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전향적인 자세와 함께 대선 당시 ‘BBK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들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등 정치적 해결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협상이 졸속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참여정부 시절에 세워놨던 조건이 성취됐기 때문에 합의한 것”이라며 “국제수역사무국(OIE)의 조건이 완료돼 협상을 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민주당에 “전(前) 정부 협상의 연장선상에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미 FTA는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중에 이뤄놓은 가장 큰 업적”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BBK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이 고발한 내용이기 때문에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가 점진적인 이야기를 나누길 바란다.”면서 “야당을 탄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에 25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초당적인 협조도 구했다. 미성년자 납치 방지 등을 위한 혜진·예슬법(가칭)과 식품안전기본법 등 민생법안과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 규제 완화 법안 처리를 요청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李대통령, 野에 FTA 협조 구할 듯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회동을 갖고 미국과 일본 방문 결과를 설명한다. 특히 이날 회동은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민주당 지도부와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 대통령은 주요 민생 법안 통과를 위한 4월 임시국회 운영, 논란이 고조되는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 이와 맞물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처리 등 국정 현안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에 초당적인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은 24일 여권 인사 100여명이 참석하는 ‘국정과제 보고회’를 열어 규제개혁과 민생개혁 등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미 정상 회담] MB “한미FTA 조속 인준을”

    |워싱턴 진경호특파원|미국 방문 사흘째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은 18일(한국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인준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이 대통령은 워싱턴 의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의장 등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가 양국의 공동이익을 증진함과 동시에 한·미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미 의회가 여야를 초월해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올초 미 의회가 저에 대한 ‘당선축하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한·미 동맹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 위해 계속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한·미 FTA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펠로시 의장은 한·미 FTA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는 등 일부 의원들은 쇠고기 수입 재개와 양국의 자동차 무역 불균형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미 의회 지도자 간담회와 관련,“한·미 FTA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설명하고 협력을 당부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며 “아울러 한·미동맹에 대한 새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양국관계의 분위기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한·미 FTA의 걸림돌이었던 쇠고기 문제가 합의됐다.”고 말하고 참석자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한·미 FTA가 반드시 체결돼야 한다.’는 강한 집념과 지지를 보내줬기 때문”이라면서 FTA 인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뒤이어 열린 미 상공회의소, 한·미재계회의 공동 주최로 열린 만찬 간담회에서는 “한·미 FTA는 단지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면서 “한·미 FTA는 굳건한 사회 경제적 기반 위에서 군사동맹을 더욱 튼튼히 하면서 양자 안보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딕 체니 부통령과 만나 “한·미 FTA가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대(對)의회 설득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을 위한 절차를 가속화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제도적 틀을 확충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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