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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지역 총출동… 일꾼론 vs 정권심판론 외쳐

    7·28 재·보궐선거를 앞둔 마지막 일요일인 25일 여야는 모두 강원 지역으로 총출동해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이번 재·보궐 선거가 실시되는 8곳 중 3곳이 강원에 몰려있는 데다 취임하자마자 직무가 정지된 이광재 지사 문제가 걸려 있는 곳인 만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지역 일꾼론’에,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에 방점을 찍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전날에 이어 강원지역을 방문했다. 이번 선거가 6·2지방선거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큼 결과를 낙관하진 않지만 강원에선 최소 한 석이라도 건져 2012년 총선을 앞두고 강원 민심을 다시 여당 쪽으로 가져온다는 각오다. 안상수 대표는 태백시 통리장터에서 열린 염동열 후보 지원유세에서 ‘제2의 이광재론’을 설파했다. 그는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이 이 지사의 지역구였던 점을 감안, “일을 많이 한 이광재 의원이 당시 만일 야당 의원이었다면 예산을 제대로 따왔겠느냐. 제2의 이광재인, 한나라당 염동열을 뽑아 집권당으로서 많은 예산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옳은 일이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이번에는 한나라당 의원을 2~3명만이라도 뽑아달라.”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도 정세균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손학규·정동영·한명숙 상임고문이 강원도로 총출동했다. 이들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면서도 헌법재판소가 이 지사의 직무정지를 해소할 수 있는 판결을 내도록 하는 유일한 길은 보궐선거에 나온 강원 3곳을 모두 이기는 것이라며 동정 여론에 불을 지폈다. 특히 정 대표는 철원군 동송읍 버스터미널 앞 유세에서 “이 정권이 민간인과 여당 국회의원, 민주당의 여러 정치인을 사찰해 우리나라를 사찰공화국으로 만들었다. 선거에서 단호히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정 대표는 상가 방문에서 “이 지사와 정만호 후보가 손발을 맞춰야 지역 경제 발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철원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호소했다. 주현진·강주리기자 jhj@seoul.co.kr
  • 나경원 與최고위원에게 듣다…“민심으로 따지면 내가 대표 아닌가”

    나경원 與최고위원에게 듣다…“민심으로 따지면 내가 대표 아닌가”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당심이 민심을 역행했다.’고 하는데, 민심으로 따지면 내가 대표 아닌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11명의 전당대회 후보 가운데 3위, 특히 ‘여론조사 1위’는 나 최고위원의 어깨에 힘을 넣어줬다. 자칭 ‘국민대표’로 우뚝 섰다. 나 최고위원은 7·28 재·보선 후보들로부터도 선거운동을 지원해달라는 ‘러브콜’을 당내에서 가장 많이 받고 있다. →‘국민 대표’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당과 민심 간의 소통을 제대로 하는 게 제가 할 역할이라고 본다. 당이 추진하는 정책 방향과 국민이 원하는 것의 괴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정치나 정책이나 모두 우선순위가 있지만,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맞출 것이다. →홍준표 최고위원이 연일 쓴소리를 하면서 지도부 불협화음 이야기가 나온다. -홍 최고위원이 “당심이 민심을 역행했다.”고 했는데, 민심으로 따지면 내가 대표 아닌가. 물론 나도 여러가지 할 이야기가 많다. 그렇지만 하지 않는 것은 선거의 룰이 있기 때문이다. 룰에 따라 선거를 했으면 승복하는 모습이 맞다고 본다. 홍 최고위원은 말도 시원시원 재미있게 해서 인기가 있다. ‘쿨’한 면이 있다. 그게 장점인 분인데 지금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 뒤끝 있는 정치인, 쿨하지 못한 정치인처럼 보이게 돼 아쉽다. 더 이상 안 그럴 걸로 본다. →중립이지만, 전대에서는 친이계에 빚을 졌다는 지적도 있다. -도와주신 부분이 있다. 안상수 캠프에서 두번째 표가 홍준표 후보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두언 또는 나경원”으로 얘기한 것 같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위원장들이 오더 내리기 쉽지 않았다. 두번째 표는 마음에 와 닿아야 한다. 그렇다고 또 빚진 것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다. 계파를 초월해서 많이 도와주셨다. →당 공천제도개선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지금까지 공천 제도는 계속 보완이 돼왔는데 뭐가 더 문제인가. -제도는 다 만들어져 있는데 운영을 제도에 맞춰 안 했던 게 문제다.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특위의 핵심인 셈이다. 그래서 특위에서 외부 전문가 얘기를 많이 듣겠다는 것이다. 제도를 만들 때에 우리끼리 논의를 하면 누구한테 유리한지 불리한지 따지면서 사심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공천심사위원회에 외부인사를 많이 두는 것은 그동안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 →‘정치인 총리’로 거론되는 강재섭 전 대표와 가깝지 않나. -강 전 대표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을 잘 마무리했다. 어느 한 쪽이 튕겨 나가지 않았으니까. 양쪽을 잘 조정해서 끌고 가다 보니까 끝나고 나서 양쪽으로부터 칭찬을 받지 못했다. 중간자가 더 힘들다. 그런 공을 평가해줘야 한다. 강 전 대표를 두고 화합의 메시지로 보고 많이 거론되는 것 같다. →입각 대상으로 거론됐는데. -확실히 지목된 것도 아니었고 아예 무산됐다고 정해진 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내 경력을 고려했을 때 행정부의 경험을 갖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입각을 바라보고 전당대회 출마를 미룬 건 아니다. 고민하는 사이에 이미 여성 후보가 2명이나 나와서 걱정이 됐고, 큰 선거를 또 치르기가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주변에서 당이 어려운데 좀 나서줘야 한다는 요청이 많았다.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나왔다는 지적도 많았다. -전형적인 네거티브라서 신경쓰지 않는다. 정치하면서 섭섭하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 나쁜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만남이 어떤 결과물을 내놔야 할까. -구체적으로 4대강·개헌 등의 사안에 대해 기본적인 입장조율이 있어야 한다. 이번이 박 전 대표에게도 중요한 회동이 될 것이다. 그동안 계속 협조적이지 않았다는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만남을 통해 모든 것을 열어놓고, 예를 들어 개헌에 대해 찬성한다, 반대한다부터 확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만약 이재오 후보가 당으로 들어오게 되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나. -본인의 권한을 갖고 당의 화합을 주도해야 한다. 이 후보의 정치적인 위치로 봐서는 그게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계속 갈 수 있는 방법 같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그린스펀의 고백 “부시 감세정책 지지는 내 실수였다”

    그린스펀의 고백 “부시 감세정책 지지는 내 실수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을 지지했던 것은 내 실수였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재정적자 문제를 해소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욱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로 시한이 종료되는 감세정책을 연장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10년 사이에 그와 미국에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2001년 임기를 시작할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3년 연속 재정흑자를 달성한 건실한 나라살림을 물려받았다. 그는 재정여력이 있다며 잇달아 대규모 감세 조치를 시행했다. 전임 클린턴 행정부 당시 39.6%였던 최고소득세율을 35%로 줄였다. 자본이득세와 주식배당세도 20%에서 15%로 낮아졌다. 부시 행정부는 세금을 깎아주면 여유자금이 생긴 부자들이 소비를 더 많이 해 경기를 활성화시키고 이는 다시 세입 증대로 이어진다는 ‘낙수효과’ 논리였다. 하지만 이 논리는 지금껏 입증된 적이 없다. 입증된 것은 감세조치가 소득불평등을 급격히 악화시켰다는 점뿐이다. 이미 부시 행정부 당시에도 의회예산처(CBO)는 감세 정책 혜택의 3분의1은 연간소득 120만달러 이상의 최상위 1% 소득계층에게, 3분의2는 상위 20% 소득계층에게 돌아갔다고 밝힌 바 있다. CBO는 “최상위 1%에 속하는 소득계층의 세금이 개인 평균 7만 8460달러 줄어든 반면 연간소득 5만 7000달러인중간 20% 소득계층은 1090달러, 하위 25%에 속하는 소득계층은 단지 250달러만 세금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감세 정책이 부자들 좋은 일만 시킨 셈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막대한 전쟁비용을 지출하는 와중에 시행한 감세정책은 재정적자를 초래했다. 당장 2003년 재정적자가 3780억달러로 2년 전보다 5000억달러 가까이 재정건전성이 나빠졌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세입감소는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었다. 전문가들은 2010회계연도(2009년 10월~2010년 9월) 재정적자가 1조3000억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4일 미 재무부는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9.2%에 이른다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의 감세조치 시한은 올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감세조치는 자연스럽게 종료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로 일몰을 맞는 부시 행정부의 조세감면 정책을 중산층에 대해서만 연장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같은 의견이지만 중산층에 대해서도 기간을 1~2년으로 한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반면 감세조치 연장을 주장하는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도 강해진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여야 합동으로 구성된 재정적자대책위원회에서 집중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결국 11월 중간선거 결과가 논의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업인들은 당장 내년에 세금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7·28 민심 르포 ② 인천 계양을] “與 이상권, 민주텃밭서 될까” “민주 김희갑은 얼굴도 몰라”

    [7·28 민심 르포 ② 인천 계양을] “與 이상권, 민주텃밭서 될까” “민주 김희갑은 얼굴도 몰라”

    “이상권(한나라당)? 호남 토양에서 되겠나.” vs “김희갑(민주당)? 그게 누군데.” ‘미니총선’격인 7·28 재·보선에서 인천 계양을은 수도권 격전지이자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18대까지 내리 3번 총선 승리를 거머쥔 민주당의 우세 지역이지만, 한나라당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6·2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교체되며 여야가 뒤바뀐 지역 정세 속에서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한나라당은 ‘지역일꾼론’으로 맞붙었다. 여기에 진보성향인 민주노동당 박인숙·무소속 이기철 후보의 선전 정도, 야권의 후보단일화 등이 혼전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낮은 자세로’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던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의 전략은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다. 유세차량도 없고, 거리유세도 없고, 중앙당 지원은 사양했다. 이런 전략이 토박이 중심의 중장년 유권자층에 녹아들고 있다. 계양2동 주민이 주축인 청룡 조기축구회원 최구용(44)씨는 19일 “이 지역에 호남 출신들이 많아 민주당 지지도가 강한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후보가 이 곳에 오래 살며 주민들과 선·후배 인연을 맺고 지역 현안도 잘 알고 있어서 이참에 한 번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역 토착민들로 구성된 또래 조기축구회 소속 윤구상(43)씨는 “민주당 후보가 김희갑이라는 사람이라는데, 이곳에 40여년 살면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라며 민주당의 ‘낙하산 공천’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공영규(51)씨도 “뜨내기들이 아니라면 열에 아홉은 이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양산 입구에서 만난 주부 최모(56)씨는 “한나라당 후보가 이 곳에서 두 번이나 떨어진 사람이라는데 이번에는 뽑아줘야 되지 않겠느냐.”며 동정심을 내보였다. ●민주당, ‘대세론 굳히기’ 반면 민주당 김희갑 후보는 ‘얼굴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세균 대표, 손학규 전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의 지원유세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 후보는 이곳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송 시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낙하산’ 반감을 떨쳐내는 동시에 민주당에 우호적인 지역 정치성향에 편승해 ‘민주당 대세론’을 굳혀가는 데 주력했다. 택시운전기사 고훈섭(47)씨는 “선거구 일대에 호남 출신 정착민들이 많아 민주당 타이틀을 앞세운 김 후보가 낙승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계양2동에 사는 이용호(31)씨는 “지방선거 결과에도 꿈쩍 않는 한나라당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면서 “중앙정치에 이런 지역 목소리를 똑똑히 전할 수 있을 것 같은 김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산동에서 의류소매업을 하는 허모(36)씨는 “송 시장이 6·2 지방선거에서 계양구의 전폭적인 지지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지방선거가 끝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그 기세가 맥없이 꺾이진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 대세론’에 동조했다. ●청년 부동층이 변수 한편 홈플러스 계산점 앞에서 만난 이종호(30)씨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직장인 박모(25·여)씨도 “대부분 시간을 서울에서 보내 이곳 현안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김모(35)씨도 “출퇴근 시간이 빠듯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로 출퇴근 하는 20·30대 청년층이 유독 많아 대표적 ‘베드 타운’으로 꼽히는 지역 특성이 청년 부동층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투표 참여율이 승패를 가를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7·28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최대 격전지 은평을

    7·28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최대 격전지 은평을

    여야가 15일 전국 8개 선거구에서 7·28 재·보궐선거 열전에 돌입했다. 여당은 ‘인물론·지역발전론’을, 야당은 ‘정권 재심판론’을 내걸었다.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광주 남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박빙이어서 여야의 판세 전망은 신중하다. 애초 1곳(강원 원주)만 가지고 있던 한나라당은 “3곳 정도에서 해볼 만하다.”고 전망한다. 5곳(인천 계양을, 광주 남구, 충북 충주,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을 가지고 있던 민주당도 “4~5곳에서의 승리가 목표”라고 밝혔다. ●한 “3곳” 민 “5곳”… 신중한 여야 이제 막 새 지도부를 꾸렸지만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이나, 야권연대를 이루지 못해 지방선거 분위기를 이어가기가 힘들어진 민주당 모두 목표치를 높게 잡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재오, 민주당 장상 후보가 사뭇 다른 풍경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나홀로 선거운동’ 방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모처럼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이 이뤄지는 대조동 대조감리교회에서 배식에 나선 이 후보는 “영광이 오는 것은 마다할 수 있지만, 고난을 마다할 수는 없다.”면서 “고난을 알고 출마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출된 안상수 대표 등 지도부가 일제히 돕겠다는 전화를 했다고 소개하면서 “날 살리려면 한강을 건너지 말라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렇게 혼자 다니니 주민들도 이재오가 돌아왔다고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 “재·보선 지역 중 7곳이 야당 후보들의 사퇴로 치러지는 것인데, 이런 선거에서 여당을 심판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야당의 공세에 반박했다. ●‘나홀로’ 이재오 ‘총출동’ 장상 반면 장 후보의 선거유세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총출동했다. 당의 외부 인사 영입 방침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천을 따낸 장 후보는 “6개월 간 온 정성을 쏟았다.”면서 “이명박 정권이 알아들을 만한 격차로 이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은평구 48만명이 아니라 대한민국 4800만명이 은평을 주시한다.”면서 “4대강 행동대장 이재오를 꺾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야권단일 후보였던 한명숙 전 총리도 선거 캠프 고문으로 장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와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도 민주당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완주를 다짐했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는 별도의 출정식 없이 계양산에 올라 마음을 다잡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당 지도부와 송영길 인천시장의 후보 선정 이견으로 천신만고 끝에 공천장을 받은 민주당 김희갑 후보는 당 지도부와 함께 세를 과시하며 계양구를 훑었다. 충남 천안을은 한나라당 김호연, 민주당 박완주, 자유선진당 박중현 후보가 호각세를 이룬다. 김호연 후보는 인지도와 지역기반이 강하고, 박완주 후보는 참신한 40대란 점이 무기다. 박중현 후보는 자유선진당의 충청 기반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주에선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가 ‘인물론’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 정기영 후보는 ‘정권 심판론’으로 맞섰다. ●강원 3곳 ‘이광재 동정론’ 주목 광주 남구에선 민주당이 영입한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비민주 야4당’ 진보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가 1대1 레이스를 시작했다. 광주의 ‘민주당 견제론’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강원 3곳도 접전을 예고했다. 유권자들이 보수 성향이 강해 한나라당에게 다소 유리하지만 취임과 동시에 직무정지를 맞은 이광재 강원지사에 대한 동정론도 만만치 않다. 원주에선 한나라당 이인섭 후보와 민주당 박우순 후보가,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선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와 민주당 정만호 후보가 양강을 이룬다. 태백·영월·평창·정선은 오래 전부터 표밭을 관리한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와 연극배우 및 탤런트 출신인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경쟁에 들어갔다. 이창구·유지혜·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7·28 재보선 지역정책 대결 보고 싶다

    미니 총선이라고까지 불리며 초반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전국 8곳의 7·28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 시작됐다. 지금까지 이번 재보선은 지역 일꾼을 뽑는 지역정책 대결보다는 미니 총선이라는 성격 규정 때문에 중앙정치 공방으로 펼쳐지고 있음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은 후보들의 경륜과 도덕성, 지역정책 대결을 통해 승패가 가려져야 한다. 소속 정당의 정책노선과 비전 등을 앞세워 득표전을 벌이되 중앙정치의 대리전이 아닌 지역별 인물 대결이 펼쳐져야 한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서울 은평을과 인천 계양을, 광주 남구, 강원 원주, 태백·영월·평창·정선, 철원·화천·양구·인제, 충북 충주, 충남 천안을 등 전국 8곳에서 치러지는 미니 총선 규모임이 현실이다. 특히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직후 당·정·청 진용이 새롭게 구축되는 시점에 열린다는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정국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민간인 불법사찰과 여권 비선조직의 인사개입 논란, 야권의 선거연대 등이 승부를 가를 변수다. 이 바람에 지역정책 대결은 밀려나는 기류다. 여당인 한나라당조차 6·2지방선거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당력을 쏟아붓겠다고 한다. 안 대표 지도력의 첫 시험대가 되기 때문이다. 안 대표 자신도 어제 “지금 제일 화급한 게 재보선”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 앞으로 국정 협조와 함께 재보선 지원을 부탁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 일꾼론을 강조하는 한나라당마저 재보선의 정치적 비중을 부인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중앙정치 공방식 선거전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민주당도 거당체제로 재보선에 나서고 있다. 5대 권역별로 선대위도 구성했다. 지도부가 역할을 분담해 권역별로 돌아가며 선거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마치 전국 규모의 총선을 치르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을 강행하고 영포라인을 확실히 챙겨준 정권을 심판해 국민의 위대함을 보여 달라.”면서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피려 하고 있다. 분명 여야 정당만 보면 이번 재보선은 총선처럼 분위기가 뜨겁다. 하지만 우리는 7·28 재보선이 차분한 지역정책 대결로 전개되는 것을 보고 싶다. 유권자들은 지난 지방선거 때 많은 지역에서 인물과 정책을 중시, 투표했다. 정당과 후보들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
  • [사설] 한나라당 안상수號 화합과 쇄신으로 새 출발하라

    한나라당은 어제 전당대회를 열고 안상수 의원을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등 앞으로 2년간 이끌어갈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11명의 후보들은 대부분 경선기간 동안 진흙탕 속의 개싸움처럼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정책 경쟁이나 비전 제시는 찾아볼 수 없었다. 6·2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도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려웠다. 대신 헐뜯기와 흑색선전만 난무했다. 중도에 후보를 사퇴한 조전혁 의원의 말마따나 ‘이씨집(이명박 대통령) 하인’과 ‘박씨집(박근혜 전 대표) 종’에게 뭘 기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표를 얻기 위한 전략이겠지만 같은 당 소속 후보 간의 경쟁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날 선 공방, 인신공격이 다반사로 벌어졌다. 특히 대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안상수·홍준표 의원은 ‘병역기피 의혹’, ‘개소리 공방’ 등 유치원생의 말싸움과 같은 치졸한 설전을 주고받았다. 사실상 남남처럼 된 친이와 친박 후보 간의 대립은 삼척동자도 알 정도니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다. 친이 내의 싸움까지 겹치면서 집권당의 전당대회가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지 한심해 보였다. 새 지도부는 2주 앞으로 다가온 ‘7·28 재·보선’의 승리보다 전당대회를 통해 만신창이가 된 당의 화합을 먼저 이뤄내야 한다. 전당대회도 끝났으니 경선기간 중의 좋지 않은 기억은 지우고 책임 있는 집권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친이와 친박의 갈등, 여권 내의 권력투쟁으로 불거진 친이 내의 갈등은 국민의 불쾌지수만 높일 뿐이다. 새 지도부는 또 전면적인 쇄신을 통해 새로운 바람도 일으켜야 한다. 젊은 피를 수혈하는 등 세대교체도 과감할 정도로 이뤄내야 한다. 청와대의 새로운 진용, 앞으로 구성될 새로운 내각과 함께 일자리 만들기 등 서민과 중산층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귀를 활짝 열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어제 전당대회를 통해 한나라당은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와 합당하면서 의석 수는 176석으로 늘어났다.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협상과 타협을 통해 해결하는 정치 본래의 모습, 상생의 정치를 보이기를 기대한다. 물론 한나라당이 이렇게 하려면 야당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는 등 합리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 민주 재보선 ‘차선의 카드’ 통할까

    민주당이 영입 0순위였던 신경민 MBC 선임기자의 불출마 선언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로써 ‘미니총선’이라고 할 수 있는 재보선의 여야 대결구도도 윤곽이 드러났지만, 민주당의 복잡한 내부 사정으로 주요 전략지역 공천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아 야권의 선거전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민주당은 9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서울 은평을에 장상 최고위원을 공천했다. 은평을은 한나라당에서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출마, 이번 재보선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지역이다. 야권은 처음부터 ‘이재오 대항마’로 젊고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민주당도 신 선임기자의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신 선임기자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은평을을 생각지 않기로 했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황한 민주당 지도부는 ‘차선의 카드’로 장 최고위원을 공천한 것이다.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 등은 각기 본인이 단일화에 적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지방선거 때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엔 양보할 수 없다는 논리도 내세운다. 민주당은 “후보가 정해진 이상 후보 중심으로 지역 단위의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혀 야권 연대가 결실을 볼지 미지수다. 인천 계양을에서는 최원식 변호사를 염두에 둔 지도부와 길학균 경인교대 겸임교수를 고집한 송영길 인천시장이 끝내 절충에 실패, 제3의 인물인 김희갑 전 국무총리 정무수석이 낙점됐다.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이상권 당협위원장을 공천해놨다. 오전 최고위원회에서도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충주의 경우 충북 의원들이 추천한 박상규 전 의원의 ‘철새 전력’이 문제가 됐다. 이에 지도부는 충북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도 정기영 지역위원장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미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라는 ‘강적’을 확정했는데, 민주당은 벌써부터 ‘집안싸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셈이다. 한편 민주당은 광주 남구에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을 공천했다. 홍성규·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조율형’ 임태희… 당·정 최적 파트너는

    ‘정운찬-정정길-정몽준’ 다음의 ‘빅3’는 어떤 조합일까. 8일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통령실장으로 내정되면서 앞으로의 당·정·청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오는 14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갖고 이미 경선전에 돌입해 있다. 현재 안상수·홍준표 후보가 ‘2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정부도 정운찬 국무총리의 거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인적 쇄신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우선 임 내정자의 인선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키워드는 ‘소통’과 ‘화합’이다. 임 내정자를 두고 여권에서는 ‘조율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인 임 내정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임종룡 재정부 1차관(행시 24회) 등과 함께 이른바 ‘모피아(Mofia·옛 재무부 출신 인사)’의 중심이다. 육동한 총리실 국정운영실장, 백운찬 조세심판원장, 장영철 미래기획위원회 추진단장 등 임 내정자의 행시 동기들이 각 부처에 요직으로 포진해 있어 경제정책 등을 운용하는 데 원활할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친박계 한 의원은 “집권 후반기인 만큼 이제부터는 대통령이 어떤 과업을 수행하는 것보다도 국민 통합과 소통이 더 필요한 시기”라면서 “임 내정자가 공무원 출신이어서 정책적인 면이나 실무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여야 관계와 당내 문제를 통 크게 해결하는 정치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정치력있는 총리를 주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서실장을 임 내정자로 정한 것은 대통령이 직접 정치에 관여하는 비중을 낮추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따라서 총리도 정치를 아는 사람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고 역대 정권에서 후반기에 ‘친정체제’를 강화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인 임 내정자와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2강을 형성하고 있는 안상수·홍준표 후보가 모두 영남권인 점을 감안해서 총리 지명시 지역 균형이 이뤄질 지도 관심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제 갈 길 가는 친이·친박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계 내부에 각각 분열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친이계는 청와대가 입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수정안 본회의 부의 요구서 서명 의원 모집 작업이 순조롭지 않다. 친박계는 전당대회 후보를 2인으로 압축하려는 중진 의원들의 잇단 시도에도 불구하고 조율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친이계 66명만 부의요구서 서명 친이계 임동규 의원이 발의한 세종시 수정안 본회의 부의 요구서에 서명한 의원은 28일 현재 66명에 그쳤다. 일사불란하던 예전 모습과는 차이가 크다. 청와대의 ‘말발’이 이제 안 먹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법안에 서명한 의원들조차 내키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서명에 동참한 친이계 정태근 의원은 “부의 요구는 국회법에 따른 국회의원의 정당한 요구이지만 야당이 물리적으로 반대하면 강행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9월 정기국회 처리론’에 대해서도 “9월로 미뤄진다면 그때 가서 처리해도 좋고, 안 해도 그만이다.”라고 말했다. 친이계 다른 의원도 “청와대에서 수정안 부의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주장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면서 “청와대에는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가 민심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어서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명 불참 의원들은 세종시의 본회의 부의는 지방선거의 민심을 무시하고, 세종시 논란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가뜩이나 다음 총선에서 당선될 수 있을지 불안한 상황에서 수정안 처리는 스스로 역풍을 자초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황영철 의원은 “수정안에 대한 민심이 지방선거를 통해 파악된 마당에 다시 밀어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명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친박계 전대 출마자 4명 끝내 조율안돼 친박계는 상황이 더 복잡하다. 전당대회 출마 후보를 최소 2인으로 줄여야 차기 지도부 내에 친박 인사 포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지만, 이미 이성헌·이혜훈·한선교 의원이 독자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29일에는 서병수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며, 주성영 의원도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해서 나온다는 결심을 접지 않고 있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오전 친박계 중진회의가 끝난 뒤 “출마 후보를 제한하는 예선전 성격의 ‘컷 오프제’ 도입 논의가 당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중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나가겠다고 고집을 피운 의원들은 예선에서 탈락해 망신을 당하게 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다만 “그런 일이 없도록 후보등록일인 다음달 5일 직전까지 후보를 압축시키겠다. 그러지 않으면 다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박 후보들은 완강하다. 박근혜 전 대표가 교통정리를 해주지 않는 이상 친박 후보 난립 사태가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 출마를 선언한 이성헌·한선교 의원은 출마의 변에서 자신들의 출마가 모두 박 전 대표를 위한 충정임을 앞세웠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박 전 대표가 전화해 (출마를) 따뜻하게 격려해 주셨다. 박 전 대표의 동의 없이는 나올 수 없다.”(이성헌 의원), “대표께 (출마의 뜻을) 말씀드렸더니 ‘최선을 다하시라.’고 이야기해 주셨다.”(한선교 의원) 며 각각 박심(朴心)이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치이슈 Q&A] Q : 7·28 재·보선 한달 앞… 지방선거 민심 이어질까

    28일이면 7·28 재·보궐선거가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온다. 6·2 지방선거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로 규모가 큰 데다 여야의 지도부를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재·보선 전후라 선거 결과가 정치 지형에 미치는 영향도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7·28 재·보선의 표심을 가를 주요 이슈와 변수 등을 미리 점검해 봤다. Q 7·28 재·보선이 중요한 이유는 A 민심 변화 가늠자 7·28 재·보선은 6·2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던 정부·여당의 다짐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판단하는 평가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패배가 재·보선으로까지 이어지면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정책 추진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야당으로서는 지방선거를 통해 가까스로 쥐게 된 정국주도권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현재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의 의석 수가 92석으로 재·보선 선거구 8곳에서 야당이 모두 승리하면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달성하게 된다. Q 지방선거의 민심 이어질까 A 가능성 높다 지방선거 후 불과 두달 뒤에 치르는 선거인 만큼 ‘선거 관성의 법칙’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재보선 선거구 8곳 가운데 민주당 지역구였던 곳이 5곳이나 되고, 해당 지역의 단체장을 대부분 야권이 석권했다는 점에서도 상대적으로 야권에 유리한 선거다. 하지만 정부·여당의 인적쇄신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Q 관심 지역은 A 은평을과 충주 선거가 열리는 지역은 서울 은평을, 충북 충주, 충남 천안을, 인천 계양을, 강원 철원·화천·인제·양구, 원주, 태백·영월·평창·정선, 광주 남구다. 이 가운데 현 정권 실세라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은평을이 최대 관심 지역이다. 통상적으로 재·보선은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데, 친이계의 핵심인 이 위원장이 출마한다면 구도가 보다 명확해진다. 충주는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출마가 확정적이라 야권에서 승부를 벼르는 곳이다. Q ‘이재오 대항마’는 A 자천타천 후보들만 난무 민주당에서는 장상·윤덕홍 두 최고위원이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로 뛰었던 이계안 전 의원과 한광옥 상임고문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신경민 MBC 선임기자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당 위원장도 예비후보등록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 야권 단일화가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지역이지만, 후보 난립으로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Q 여야 공천 원칙은 A 당선 가능성 최우선 한나라당에서는 상징적 의미가 큰 은평을과 보수색이 짙은 강원 지역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지역별 컨셉트를 다르게 잡겠다는 입장이지만, 원칙은 당선 가능성과 도덕성이 높은 인물이다. Q 야권연대 계속되나 A 원칙적 합의 야4당 대표는 지난 25일 오찬회동을 갖고 야권연대를 2012년 대선까지 지속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확인했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자평하는 민주당이 얼마나 적극적인 태도로 임할지가 관건이다. 특히 한 지역에서 국회의원 1명만 뽑는 이번 재·보선에서는 지방선거와 달리 서로 양보를 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에 야권연대의 핵심인 후보단일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Q 선거 이슈는 A 4대강 사업에 전작권 연기 부상 지방선거를 흔들었던 전국적 이슈는 재·보선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 무렵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응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시 관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4대강 사업과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지역들이 대부분이라 오히려 정치이슈로 인식, 냉정한 찬반 입장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 역시 새로운 안보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 Q 선거 결과가 여당 새 지도부에 미치는 영향은 A 순항 여부 결정 한나라당의 7·14 전당대회 직후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또 패배한다면, 새 지도부는 탄생하자마자 충격파를 맞게 되는 셈이다. 반대로 승리를 거두거나 선전한다면 지도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Q 민주당 8월 전당대회에 미치는 영향은 A 정세균 ‘독주’ 여부 결정 지방선거에 이어 재·보선까지 야당의 승리로 마무리된다면 민주당의 정세균 대표 체제는 굳히기에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 방어전에 성공하는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지방선거에서의 성과가 있기 때문에 정 대표에게 유리한 구도가 구축될 것이다. 유지혜·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도움말 주신분 ▲김욱(배재대 정외과 교수) ▲김형준(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신율(명지대 정외과 교수) ▲윤희웅(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 ▲전병헌(민주당 정책위의장) ▲조해진(한나라당 대변인). 순서는 가나다순.
  • ‘세종시 본회의 부의’ 가시화… 논리 공방 치열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하는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가 가시화되면서 각 정파 간 논리 대결이 치열해지고 있다. 친이계는 24일 ‘역사적 소명’을 본회의 부의의 명분으로 내세우며 ‘세 모으기’에 주력했다. 청와대 참모진도 본회의 부의를 지지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반면 여당내 친박(친박근혜)계와 민주당은 여권 주류의 움직임을 ‘오기 정치’라고 비판하며 친이계의 부의에 맞선 전선을 확대시켰다. ●친이, 56명 서명 확보 친이계는 우선 표 단속에 집중했다. 당장 지난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에서 부결된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에 동참하는 의원 수를 56명까지 끌어올렸다. 강승규·박영아·정양석·최병국·박순자·권성동 의원이 힘을 보탰다. 주말까지 ‘100명 서명’을 달성한 뒤 본회의 부의 논쟁을 관망하는 김무성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설득하는 한편 부의권을 쥔 박희태 국회의장을 압박할 계획이다. 친이계는 친박계와 야당의 ‘오기 정치’, ‘줄 세우기’라는 비판에 맞설 명분과 논리도 명확히 했다. 이는 청와대 참모진을 통해 뚜렷하게 확인됐다.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후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세종시 수정안 처리방향을 묻는 여야 의원들에게 “정부의 기본 입장은 (수정안을) 정치적 이해관계나 사심에서 추진한 게 아니고 국가 백년대계와 역사적 사명의식에 따라 한 것인 만큼 국회의 합당한 논의가 있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완 “본회의서 확인해보자” 박재완 국정기획수석도 “전국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수정안에 대한 지지가 조금 더 높다.”면서 “전 국민의 뜻을 대변할 수 있는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확인)해 보면 어떨까 하는 소박한 바람이 있다.”고 거들었다. 그는 그러나 원안에 비해 기업유치를 구체화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하지 않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백 프로 공감한다.”고 답변해 수정안이 부결되더라도 기업유치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계파 충돌 양상에 대한 부담으로 한 발 비껴 서있던 친박계는 여권 주류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맞서 본회의 부의 저지 전면에 나섰다. 친박계 김영선 의원은 오전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민심도 수정안 부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아니다. 수정안 부의 문제로 여야가 충돌한다면 국민이 또 실망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성헌 의원은 “(친이계의) 본회의 표결 주장은 결국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에 대해 찬성과 반대하는 사람의 이름을 낱낱이 공개하겠다는 이야기”라며 친이 주류의 부의 움직임을 비난했다. 민주당도 본회의 부의 저지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후 박희태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수정안은 6·2지방선거에서 이미 심판을 받았고 국토위에서도 부결돼 종결된 사안인 만큼 수정안을 직권상정해서는 안 된다.”고 설득했다. ●박희태 의장 “대화로 풀어야” 이에 박 의장은 “여야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또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청와대 참모진을 향해“6·2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외면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세균 잡자” 4색 대항마

    “정세균 잡자” 4색 대항마

    6·2지방선거 이후 ‘겸손 모드’를 취했던 민주당도 당권 경쟁 속으로 빨려들어 가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원동력으로 8월 말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다시 움켜쥔 뒤 대권 플랜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당권 경쟁의 ‘상수’인 정 대표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그에게 도전하는 ‘유력 변수’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노선 경쟁 꺼내든 정동영 민주당에서 여전히 탄탄한 조직력을 갖고 있는 정동영 의원은 ‘담대한 진보론’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23일 “지방선거 이후 민심은 민주당에 새로운 정체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중도 진보’에서 ‘진보’로 확실히 변해야 하며, 연합·연대의 틀을 유지하고, 평화와 복지를 축으로 하는 진보 담론이 당의 노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당대회 이전의 당과 이후의 당이 확실하게 달라야 하며 당권 경쟁이 아닌 노선 경쟁을 벌여야만 차별화될 수 있다.”면서 “(당내 비주류 모임인) 쇄신연대가 가치논쟁을 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보 담론을 선점해 온건·합리 이미지가 강한 손학규 전 대표 및 정 대표와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장고 거듭하는 손학규 손 전 대표는 지방선거가 끝나자 다시 춘천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여의도 정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측근은 “전당대회에 나서라는 주위의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손 전 대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다만 단순히 당권을 잡는 문제로 고민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당의 체질을 어떻게 강화할지를 놓고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 대표와의 관계 설정이 애매하다. 손 전 대표는 그동안 정 대표와 협력 관계를 다져왔고, 386 그룹을 중심으로 한 당내 지지기반도 겹친다.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불가피하게 정 대표와 대립해야 하고, 표가 분산되면 당선이 힘들어진다. ●확실하게 각 세우는 천정배 천정배 의원은 정 대표와 가장 먼 대척점에 서 있다. 일찌감치 당 대표 도전을 천명한 천 의원은 “전당대회의 가장 큰 목표는 인적 쇄신”이라면서 “대표직을 잘 수행했어도 2년이 지났으면 교체해야 하는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현 지도부가 계속 당을 운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 또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길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누구의 책임이냐.”면서 “‘민주당’이란 세 글자를 빼고 모두 바꿔야 한다.”며 정 대표를 공격하고 있다. 천 의원은 전당원 투표제와 선거공영제를 요구하고 있다. 동원 능력이 당락을 가르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대의원 투표로는 당을 쇄신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대권후보 나서지 말라는 박주선 호남에서 지지세를 얻고 있는 박주선 의원은 당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의 일원이지만 비주류의 핵심이기도 하다. 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대권 후보들의 경쟁장으로 변질돼선 안 된다. 대권 후보가 당권을 휘두르면 사당화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며 당권·대권 분리론을 주장하고 있다. 자신이 확실한 관리형 대표가 돼 당을 쇄신한 뒤 대선에 임박해선 대권 후보들이 경쟁을 벌여야 집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손 전 대표와 정 의원에게 꾸준히 연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實錄, 한국전쟁] (5) 또 다른 주역-맥아더·트루먼의 갈등

    [實錄, 한국전쟁] (5) 또 다른 주역-맥아더·트루먼의 갈등

    미국 트루먼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은 한국전쟁의 또 다른 주역이다. 전쟁을 도발한 공산진영의 스탈린·마오쩌둥·김일성과 맞선 자유진영의 대표주자였다. 한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으로, 또 한 사람은 5성 장군 계급장을 달고 한국전쟁을 맞이했다. 끝까지 함께 가지 못했다. 정책결정자 트루먼은 휴전협정이 진행 중이던 1952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맥아더의 최후는 참담했다. 연합군이 중국군에 쫓겨 38선 이남으로 후퇴한 1951년 4월11일 트루먼으로부터 연합군 사령관직 등 모든 직위에 대한 해임통보를 받았다. 상원청문회장에 선 ‘전설적 장군’은 문민통제에 대한 불복종과 오판은 물론 거짓말까지 줄줄이 드러나 고개를 숙여야 했다. 미 의회는 전쟁영웅에 대한 예우를 참작, 청문회 공식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도쿄에 머문 맥아더 전세 파악못해 루스벨트라는 걸출한 대통령의 그늘에서 인기 없는 상원의원과 부통령직을 지낸 트루먼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한국전쟁이었다. 그는 후세 역사가들로부터 스탈린과 함께 냉전의 양대 축으로 평가받았다. 전쟁 발발 사흘 만에 이뤄진 트루먼 대통령의 확신에 찬 해군 및 공군 출동명령과 엿새 만의 지상군 참전결정이 없었다면 낙동강전선 사수와 인천상륙작전의 역공, 서울수복과 압록강 국경까지의 북진은 역사책에 기록되지 못했을 것이다. 트루먼은 재임 때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정치적 앙숙인 맥아더를 사장시킨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매도당했다. 한국 땅에서 미국의 젊은이 3만 3000여명을 전사시키고도 전쟁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대통령이었다. 맥아더 해임 당시 트루먼은 패배자였지만, 후일 승리자로 기록됐다.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 대통령의 군사자문기구인 합동참모본부가 만장일치로 승인한 ‘군사적 결정’이란 점이 작용했다. 맥아더 원수의 인천상륙작전은 트루먼의 참전결정과 함께 한국전쟁의 양대 분수령이었다. 보급라인이 길어진 인민군의 허리를 끊고, 9월28일 서울을 수복해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켰다. 맥아더는 상륙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전쟁역사상 육군의 공급선을 차단하면 열에 아홉은 무너지기 마련”이라고 큰소리쳤다. 사실이었다. 맥아더 일대기에는 “그의 인생에서 군인으로서 천재성을 인정받은 날은 1950년 9월15일 하루였다.”고 적혀 있다. 성공확률 5000분의1의 거대한 도박에 성공한 것이다. 성공확률은 맥아더 자신의 언급이었다. 미국 합동참모본부가 편찬한 ‘한국전쟁’에 따르면 맥아더는 “이 작전이 도박이라면 후에 1달러로 변해 나오게 되는 5센트를 항아리에 던져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아더가 남한사람들에게 영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요소는 한반도를 민주국가로 통일시키겠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맥아더는 이승만 정부의 북진통일을 지지하는 유일한 미국 장군이었다. 이승만 정부로부터 ‘수호자’로 숭배를 받았다. 한국의 통일이 바람직하다고 천명한 1950년 10월의 유엔결의가 맥아더의 호승심(好勝心)을 부추겼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워싱턴의 행정부 및 군 수뇌부는 중국과 옛 소련의 의도를 확신하지 못했고, 군사적 충돌을 우려했다. 한국전쟁이 세계 제3차대전으로 확전되지 않도록 제한된 목표를 위하여, 제한된 수단으로 전쟁을 수행하려 했다. 맥아더의 거침없는 북진이 못마땅했지만, 상륙작전 성공 이후 ‘전쟁의 신’으로 격상된 맥아더의 권위에 감히 도전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맥아더는 중국정부의 개입 경고를 무시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보도 엄포라며 한 귀로 흘렸다. 오히려 원폭투하 발언과 압록강 교량 폭격으로 가뜩이나 민감해진 중국 지도부를 자극했다. 오만에 빠진 맥아더의 결정적 오판이었다. ●1951년 전시중 해임통보 받아 미국 합참이 펴낸 ‘한국전쟁-제10장 맥아더의 해임’ 편을 보면 미국 대통령과 내각, 국가안전보장회의의 군사정책에 관련된 정책수립 및 자문기구를 맡는 합참과 맥아더의 관계가 속속들이 드러나 있다. 이 책은 “합참요원은 예외 없이 맥아더 장군보다 후임이었다. 합참의장 브래들리 원수는 육사 12년 선배인 맥아더 준장 아래서 소령으로 근무했다. 콜린스 육참총장과 셔먼 해군참모총장은 맥아더가 육사교장이었을 때 초급장교였다. 반덴버그 공군참모총장은 사관생도에 불과했다.”고 기술했다. 또 “군사조직이 이러한 인적관계로 구성됨에 따라 그 영향이 의사전달과정에서 명백히 드러났다. 맥아더 장군이 보낸 서신에서는 합참에 대한 암시적인 훈계 또는 아랫사람을 대하는 듯한 태도가 발견됐다. 역으로 합참은 맥아더 장군에게 결정적인 방법으로 명령하는 경우가 드물었고, 그들이 기안한 지침서는 선임자에게 실례나 되지 않을까 하는 계산에서 공손한 말로 표현됐다.”고 적었다. 맥아더는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었다. 한국전쟁 발발 1보를 보고받은 트루먼과 맥아더의 반응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도쿄의 극동사령부에서 이 소식을 들은 맥아더는 무관심하면서도 초연했다. 함께 있던 덜레스 국무부 고문이 걱정하자 맥아더는 “단순한 정찰병력이며 등 뒤에 한 손을 묶은 채로도 처리할 수 있다.”고 신경 쓰지 않았다. 26일에도 천하태평이었다. 오히려 덜레스가 “무초 미 대사가 서울을 탈출했다.”는 급보를 전하자 그때야 알아보겠다고 했을 정도였다. 적어도 1945년부터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맥아더에게 한국은 관심 밖의 나라였던 것으로 보인다. 남한주둔 미군사령관 하지 중장의 거듭되는 보고를 무시했으며, “남한문제는 알아서 잘 처리하라.”는 지시가 전부였다. 맥아더의 보좌관 바워즈의 회고에 따르면 맥아더는 한반도 문제에 개입을 꺼렸으며, 한국문제는 국무부 소관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만들어진 인물” 맥아더는 한국전쟁을 지휘하는 동안 한국에서 하룻밤도 보내지 않았다. 전용기를 타고 전황을 살펴보러 잠시 들렀다가 곧바로 도쿄로 돌아가곤 했다. 인천상륙작전 때나 북진공격 때도 마찬가지였다. 압록강까지 거침없이 북진하면서 “중공군의 개입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장담과 달리 중국군의 개입으로 연합군이 뒤로 밀리자 워싱턴의 합동참모본부 대표들은 맥아더가 한국의 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총사령관이 자리를 지키지 않는 전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맥아더가 파면된 이후 자리를 이어받은 리지웨이 장군은 종전 후 40년이 흐르고 나서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싸워야 했는지 도쿄의 사령부가 알지 못했다는 점이 나로서는 납득하기 힘들었으며 그런 상황을 만든 총사령관을 용서할 수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트루먼의 대처는 단호하고 빨랐다. 미국은 결코 ‘한반도 내전’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던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판단을 비웃듯 신속하게 참전을 결정했다. 1950년 6월30일 새벽 5시 지상군의 투입을 승인했다. 유엔 안보리도 한국에서의 무력사용을 의결했다. 데이비드 핼버스탬은 ‘콜디스트 윈터’에서 “1950년 6월25일자로 트루먼과 맥아더의 삶이 함께 엮였다. 대통령은 장군을 통제하지 못해 위엄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장군은 대통령직을 존중하지 않음으로써 위상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라고 분석했다. 또 “트루먼은 우연히 대통령이 되었지만, 맥아더는 철저하게 만들어진 인물이었다.”고 썼다.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는 미국독립전쟁의 영웅이었던 아서 맥아더 장군의 아들이었다. 웨스트포인트 4년 동안 역대 최고 학점을 기록했고 미군 역사상 모든 최연소기록을 갈아치웠다. 1918년 처음 별을 단 이래 최연소 사단장, 웨스트포인트 교장, 육군 참모장, 소장, 대장, 원수에 올랐다. 1944년도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는 떼어 놓은 당상으로 보였다. 트루먼은 결단력이 뛰어난 인물이었고, 직선적이고 꾸밈이 없었다. 함정을 파거나, 말을 돌리지 않고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현직에 있을 때보다 저격당한 지 90년이 지난 뒤에야 훌륭한 대통령으로 추앙받은 링컨을 거울로 여겼다. 트루먼은 사적인 자리에서 “문제는 그가 극동지역의 황제가 되고 싶어 했다는 거야. 자기가 일개 육군장교라는 것, 그리고 자신의 상관은 바로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게 잘못이지.”라고 맥아더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인생은 쇼, 세상은 무대’라고 생각하는 맥아더가 보기에 트루먼은 자신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경쟁자였다. 워싱턴에 있는 반대세력의 수장이었다. 대학도 나오지 못했고, 군 경력은 주 방위군 대위 계급장이 전부인 ‘미주리 촌놈’에 불과했다. 자신을 파면한 트루먼을 탄핵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봤다. 그가 도쿄를 떠날 때 25만명의 일본인이 성조기를 흔들며 울었고, 뉴욕에 도착해 행진을 벌였을 때 700만명의 인파가 열광하면서 장군의 귀향을 슬퍼했다. 미국인들은 그를 한국전쟁의 순교자로 여겼다. 맥아더 해임은 ‘남북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헌정위기를 불러왔다.’고 기술될 정도로 혼란상을 가져왔다. 상원청문회가 열렸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기를 원했던’ 장군의 진면목은 매일 3000만명이 지켜보는 TV중계 앞에서 발가벗겨졌다. 일흔 살 대원수의 진실은 미리 준비한 연설과 달리 사흘 내내 계속된 청문회에서 바닥을 드러냈다. 사람들은 등을 돌렸다. 그는 대통령에게 경례하지 않은 처음이자 마지막 장군이었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대면했던 10월17일 웨이크섬 회담에서 맥아더 장군은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경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나중에 드러났다. 두 번씩이나 본국소환에 불응하는 기록을 세운 전무후무한 장군이기도 했다. ●군사작전 실행후 추후 보고 합참은 맥아더에게 결정타를 먹였다. 4월8일 전원회의에서 참모들은 ‘예외 없이 맥아더 해임’에 찬성했다. 미국 합참이 펴낸 ‘한국전쟁’에서 공식적으로 열거한 맥아더 해임의 주요 이유는 타이완 문제에 대한 대통령과의 불화였다. 맥아더는 중립을 추구하는 트루먼 정부의 타이완 정책을 따르지 않았다. 중국의 개입에 대한 오판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맥아더는 인천상륙작전 뒤 38선 돌파와 압록강까지 북진, 압록강 교량 폭격 같은 중요한 군사작전을 실행 후 추후 보고형식으로 승인받았다. 이 밖에 대외정책에 대해 공개 언급하지 말라는 대통령 훈령을 여섯 번이나 위반했다. 맥아더가 3월24일 중국본토로의 확전을 언급하자 트루먼은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군통수권자로서의 나의 명령에 대한 공개적인 도전이었다. 맥아더 장군은 나에게 선택의 여지를 남겨놓지 않았다. 더는 그의 불복종을 참을 수가 없었다.”면서 해임을 결심했다고 미국 합참 보고서는 기록하고 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지구촌 정치 세대교체 바람] “소통이 키워드… 변신 주저말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상징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신속하고 광범위한 정보교류가 이뤄지면서 정보독점과 정보통제는 효용성을 잃어가고 있다. 집권세력에 대한 평가 속도도 빨라졌다. 확장된 사이버직접민주주의시대에 미래를 기약하는 정치세력은 어떤 전략을 짜야 할까. 전문가들은 “시대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점 못지않게 ‘소통’과 ‘민심’이 승패를 가른다.”면서 “기본에 충실하라.”고 강조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5일 “인터넷 사이버 민주주의는 세계적인 트렌드”라면서 “정보 자체가 위에서 아래로 뿌려주던 방식에서 거미줄 같은 연결망을 통해 공유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네트워크를 장악하는 정치세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유권자들의 입맛을 맞추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일방적인 홍보로 지지층을 꾸준히 확보하고 유지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만큼 유권자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정보전달속도가 빨라지면서 과거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던 집권정당이 불리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이를 “여당 프리미엄 붕괴”라고 표현했다. 김 교수는 실업문제를 예로 들면서 “통계수치만 갖고 실업률이 줄었다고 해봐야 국민들에게 호응을 받을 수가 없다. 이제는 단순한 애국심이나 통계수치가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몸소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권력주기가 짧아진다고 일반화하기는 힘들다.”면서도 “결국은 각종 신기술 자체가 아니라 국민 의견을 잘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진 국회입법조사처 정치의회팀 입법조사관은 “변화에 잘 대응하는 정치세력은 선거에서 선방할 수 있겠지만,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 각국의 선거 경향은 야당 승리보다는 여당 패배에 더 가깝다.”면서 “여야를 포함해 대다수 정치세력이 시대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SNS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이들의 투표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과감하게 정책을 손질하고 지도부를 교체해 정권교체에 성공한 영국 보수당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국진·나길회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與, 세종시 수정안 설득 포기부터 자성해야

    한나라당이 세종시 해법을 찾기는커녕 계파 갈등에서조차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국민을 답답하게, 화나게 하고 있다. 집권당의 권리는 누리면서 책임은 지지 않고 탈 없이 넘어가겠다는 자세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세종시 민심을 집권당이 외면만 하고 있으면 안 될 상황이다. 청와대나 정부의 짐을 덜어주는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책임있는 여당의 책무다. 당 대표가 궐위라 하지만 현 지도부가 비상하게 결단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국민으로부터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외면받기 전에 중진·원로들부터 구당·구국의 자세가 필요하다.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전부터 세종시 수정안을 설득하는 노력을 포기한 데 대해 자성해야 한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1주일간의 연쇄 의원총회에서 계파 간 이견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6인 중진협의체에서도 주류와 비주류, 중도의 견해차만 확인했다. 세종시 문제가 국가적인 쟁점이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 백년대계로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 관철이나 절충안 도출을 위해 집권여당으로서 한 것이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다. 한심한 집권여당의 모습이었다. 한나라당은 세종시 원안 수정이 골자인 정부안이 국회로 넘겨진 뒤에도 국회 표결이나, 여당 내부와 야당 설득을 통한 합의통과 노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귀찮은 것은 한사코 피해가는 배부른 정당의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주었다.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태도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 세종시 수정안을 거부한 충청권 민심이 확인된 만큼 정부가 수정안을 철회하도록 하거나,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에서 부결시킬 수 있다. 절충안 등 대안도 제시할 수 있다. 청와대만 쳐다보며 뭉개는 것은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결코 취할 태도가 아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책사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곤란하다. 청와대도 결자해지의 노력을 보여라. 수권정당을 자처하는 야당도 반대만 하지 말고 실천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라. 지방선거에서 야당을 지지한 민심은 언제든지 표변할 수 있다. 여야는 함께 국민을 위한 대안을 도출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국회의원 모두가 모이는 전원위원회를 열어 결론을 이끌어 내려는 방안도 생각해보라. 정치권은 국민에 대한 의무를 외면하면 유권자가 준엄하게 심판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 與 초선, 당·정·청 ‘정풍’ 요구… 갈등 비화 조짐

    與 초선, 당·정·청 ‘정풍’ 요구… 갈등 비화 조짐

    6·2 지방선거 결과가 여야의 당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을 살리기 위한 쇄신 차원에서, 야당은 선거 승리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회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각각 7~8월중 치러질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당분간 당권경쟁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한나라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이 6일 집단 회동을 갖고 6·2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수습책으로 정풍(整風)운동 수준의 당·정·청 전면 쇄신론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직격탄을 날려 당내 갈등은 물론 당·청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하려면 30~40대와 소통할 수 있는 새 리더십 창출이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수도권 초선 주축 23명 긴급회동 한나라당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초선 의원 23명은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선거 패배 국면을 수습하기 위해 당·정·청 전반에 걸쳐 정풍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정태근 의원이 밝혔다. 이를 위해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의 쇄신, 당내 세대교체를 포함한 새 지도부 구성, 비상대책위원회에 초·재선 참여 등을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정태근 의원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부터 변해야 하지만 전체적인 국정쇄신을 위해서는 청와대와 정부도 모두 개편해야 한다는 게 초선의원들의 공통된 입장”이라면서 ”집권 후반기는 당이 국정을 주도해야 하고, 청와대와 정면으로 부딪치는 한이 있더라도 당이 정국을 제대로 이끌어 가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민심 이반의 가장 큰 잘못이 청와대 참모들에 있다고 본다. 청와대에 센 비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원 홍천·횡성의 황영철 의원은 “세종시 문제로 충청이, 4대강 사업으로 종교계가, 대북문제로 청년층이 이탈했는데 과연 이것을 누가 주도했느냐. 정부와 청와대가 주도한 것”이라면서 “여권 변화의 핵심은 청와대가 변해야 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당 지도부 세대교체 필요” 초선의원들은 당에 대해서는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 서울 강북갑 정양석 의원은 “앞으로 비상대책위가 구성되고 전당대회가 시작되면 이러한 변화 노력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 초선 의원들이 결집해 당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정풍운동의 흐름을 크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의 핵심은 당내 리더십의 중심 이동이자 세대교체다.”(김성식 의원), “대표 최고위원까지는 아니지만 당의 일신을 위해 젊은 일꾼들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김선동 의원), “40∼50대와 제대로 소통하는 리더십을 위해 세대교체가 불가피하다.”(권택기 의원), “초선이라도 당 지도부에 참여해야 한다.”(구상찬 의원), “당 대표도 가급적이면 40대 후반에서 50대가 되는 것이 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홍일표 의원) , “20대와도 소통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지도부에 등장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등의 주장이 쏟아졌다. 강승규 의원은 “당비상대책위원회부터 반드시 초선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계파 갈등 여전한 불씨 현재 거론되는 세대교체 후보들에 대해선 친이·친박 간 의견이 갈린다. 남경필, 권영세, 정두언, 나경원 의원 등 중도파와 친이계 일부는 세대교체론에 동참해 직접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이계는 권 의원에 대해, 친박계는 정 의원에 대해 부정적이다. 친이계에서는 임태희 장관과 김태호 전 지사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친박계는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중 하나로 거명되는 김 전 지사에 대해 부정적이다. 전당대회에서 계파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서도 친이·친박 간 여전히 논란이다. 이재오 위원장은 친이계의 전당대회 연기론이 자신의 당권 도전으로 해석되자 대변인격인 진수희 의원을 통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친박계는 여전히 ‘전대 연기 불가론’을 고집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커지는 쇄신 목소리

    한나라, 커지는 쇄신 목소리

    6·2 지방선거가 패배로 끝나자 한나라당 안팎에서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권 중간심판에 대한 민심이 선거 결과로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당심(黨心)’도 여권 전체에 대한 쇄신 요구로 퍼지고 있다. 전날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내각 개편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침몰사건을 비롯해 전교조 교사에 대한 해임·징계 방침,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에서의 잇따른 실수 등 각종 악재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 내각 쇄신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한구 의원은 4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한 포인트는 ‘세종시 수정안은 절대 안 된다.’는 국민들의 인식이 확인됐다는 것”이라면서 “세종시 수정안을 들고나온 국무총리 이하 중요한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근본적으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면서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은 바꾸고 이 같은 사업을 하는데 주체가 된 청와대나 정부, 여당 지도부를 대폭 바꿔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전날 구상찬 의원은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청와대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참모진을 교체하여야 하며, 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이 책임지고 물러나고, 전면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태근 의원도 “청와대를 비롯한 내각 개편이 큰 폭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추진해온 정책과 국정사업들을 비롯해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는 선거에 패배하면서 정국 장악력이 약화돼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전여옥 의원은 “(4대강 사업 및 세종시 수정안 등)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국민의 불만이 컸다.”면서 “좀 더 대화했어야 했고, 여야가 더 많은 시간을 협조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국민들은 중시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의원은 “당이 이념적으로 일부 이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국정운영의 자세에 대해서도 겸손하고 통절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제만 생기면 불거지는 계파갈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우 의원은 “이번 기회에 여당이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한 밑그림을 함께 잘 짜야지, 여기서 친이·친박 등 계파 얘기가 나오면 완전히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黨·政·靑 쇄신하고 국정운영 기조 바꿔라

    6·2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의 충격적인 참패로 끝이 났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경고는 혹독하리만큼 매서웠다. 유권자들은 2006년의 지방선거, 2007년의 대통령선거, 2008년의 총선거에서 연이어 승리해 나사가 빠져 있던 한나라당을 준엄하게 심판했다. 현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행태에 대한 불만도 선거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정부와 여당은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정확히 읽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 지방선거는 으레 야당에 유리한 것이라고 선거결과를 무시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愚)를 범할 수도 있다. 여권은 말로만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할 게 아니라 진정성이 담긴 행동을 보여야 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민심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우선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평소 “장관 하나 바꿔 나라가 잘된다면 매일 바꾸겠다.”고 말하는 등 인사에는 소극적이었다.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레드카드를 받고도 인적 쇄신을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성과의 유·무를 떠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대폭적인 인사가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 개각을 하되 인재풀을 넓혀야 한다. 청와대 참모진도 쇄신해야 한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어제 사의를 표명했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도 사퇴했다. 새로 들어설 지도부는 특히 서민과 중산층의 아픔을 보다 헤아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민들은 친이·친박계 간 싸움에 지쳐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국정운영 기조도 변해야 한다. 일방통행, 소통부족이라는 비판을 새겨들어야 한다. 주요 국책사업에 대한 재검토와 속도조절도 필요하다. 특히 충청권 광역단체장 3명을 모두 야당에 넘겨줬기 때문에 세종시 수정안은 보다 어려워졌다. 우리는 세종시 수정안이 충청도민을 위해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정부의 의견에 동의한다. 하지만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처럼 충청도민이 극력 반대하면 어쩔 텐가. 충청도민에게 세종시 수정안을 진솔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되 그래도 반대가 많으면 다른 출구를 찾아야 한다. 4대강 건설과 관련한 반대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는 등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지방선거 패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 국정 4대이슈 어떻게 되나

    국정 4대이슈 어떻게 되나

    6·2지방선거에서 여권이 참패하면서 국정운영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려던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 개헌, 사법개혁 및 비리척결을 포함한 사회개혁 등 국정 4대 과제가 앞으로 어떻게 추진될지 짚어 봤다. ■ 세종시 야 “세종시 원안 사수”… 수정안 추진동력 약화 전망 정부 여당이 6·2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세종시 추진동력이 상당 부분 약화될 전망이다. 삼성·한화 등 세종시 투자기업들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 민심은 세종시 수정안 반대로 모아졌고, 야권 당선자들은 세종시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행복도시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백년대계 사업”이라면서 “현 정부의 기업도시 발표 이후 공주·연기 입주권 값이 5분의1로 떨어지고, 충남으로 오기로 한 기업들도 눈치만 보고 있는 만큼 행복도시보다 더 큰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도 “공약대로 세종시 원안을 반드시 지켜내 무너진 도민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별렀다. 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도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 당선자들과 한목소리를 냈다. 염 당선자는 “세종시 원안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승리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기초해 지난 1월 세종시에 4조 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던 삼성과 한화, 웅진, 롯데 등 4개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지난달 발표한 태양전지와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23조원의 투자계획 중 상당 부분을 세종시 쪽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정부 여당이 세종시 수정안의 추진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고, 지방선거 이후 세종시 문제가 가장 큰 정치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해당 기업들은 무척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여당이 수정안 법안을 강행 처리하더라도 현지에서는 투자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터라 기업들 입장에서는 고민이다. 시간을 두고 수정안이 통과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투자 시기를 놓치게 되면서 자칫 ‘헛돈’만 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실제로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LED 사업은 시간이 더 지체되면 초기시장 선점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세종시 대체 부지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대강 정부 “4대강 차질없다”… 지자체 협조 어려워져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사업인 ‘4대강 살리기’의 향배도 관심거리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중앙정부인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을 중단하거나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민심이 6·2지방선거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진 동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야권과 환경시민단체는 환경훼손과 오염확대 등을 이유로 4대강 사업을 거세게 반대해 왔다. 정부의 추진 명분은 홍수방지와 물그릇 확대였다. 4대강 사업 추진 부처인 국토부는 “사업이 크게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가하천 정비사업은 국토부 장관이 하는 것이고, 4대강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도 국고에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자체장의 권한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현재 4대강 사업은 주요 공정인 보 공사가 30% 안팎 진행됐고 준설도 약 9000만㎥ 이뤄진 상태다. 보상작업은 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50% 정도 추진됐고, 이달부터 3개월간은 설계안에 대한 환경 설계 검토가 진행될 계획이다. 국토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이미 상당히 진전된 데다 우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지금 공사를 중단하거나 연기한다면 집중호우 등으로 더 큰 피해가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민심이 투표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중앙정부로서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지자체장으로부터 협조를 받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특히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광역자치단체장들과 반(反)4대강사업 연합전선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야권이 기초자치단체와 의회를 거의 장악한 것도 사업 추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토지 수용이나 보상 등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내는 데 기초자치단체의 협조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사업구간의 경우 수자원공사가 아닌 시·도가 시행청으로 등록된 곳은 실질적인 사업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낙동강 15, 16공구는 경상남도가 시행청으로 참여하고 있어 이 구간 대부분의 권한은 경남도지사가 갖고 있다. 준설로 인한 식수 오염, 침수 문제, 환경파괴 등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도 있다. 염형철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은 다만 “경부라인에서 대체로 한나라당이 승리했기 때문에 정부가 4대강 사업을 굳이 강행하겠다면 막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개헌 개헌논의 본격화 예상… 셈법 정파별 제각각 정치개혁을 위한 핵심 국정과제로 그만큼 폭발성이 높다. 이명박 대통령은 여러 차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방안으로 ‘제한적(원포인트)개헌’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가장 최근 개헌 관련 발언이 나온 것은 지난 2월이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당직자 초청 오찬에서 “이제 남은 과제는 선거법을 개혁해야 되고, 행정구역 개편을 한다든가 또 제한적이지만 헌법에 손을 대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개헌 필요성을 분명하게 언급한 이후 최근 지방선거 직전까지 한나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지원사격’이 잇달아 나왔다. 지방선거 이후 곧바로 개헌에 착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정치 선진화를 위해 늦어도 연말까지는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기는 어려운 사안인 만큼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개헌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한나라당 내에서도 개헌을 바라보는 시각은 차이가 있다. 때문에 개헌논의가 본격화돼도 상당 기간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한다. 대통령에 지나치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반면 친박계는 대통령중임제(4년)를 선호한다. 이 같은 차이를 갖고 있는 속내는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출발한다. 친박계는 친이계가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것은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정치권 각 계파의 셈법과는 무관하게 지방선거 이후 개헌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데는 여야 모두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여권이 이번 지방선거에 이길 경우 정계개편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개헌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여권이 참패를 하면서 핵심 국정과제의 하나인 개헌 논의도 당분간 추진력을 얻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국면전환을 위한 카드의 하나로 개헌요구를 다시 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때문에 ‘뜨거운 감자’인 여야 간 개헌논의가 본격적으로 무르익는 데는 의외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회개혁 교육개혁 혼선… 사정 드라이브 속도낼 듯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하루 전인 지난 1일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집권 후반기에 우리 사회 전반의 시스템 선진화를 이뤄 나가는 데 매진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우리 사회에 그동안 관행처럼 자리잡고 있던 비리와 부조리를 몰아내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미 여러 차례 강조한 교육과 토착, 권력형 비리 등 3대 비리를 척결하고 검·경 개혁을 포함한 사법개혁을 위해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도 예고했다. 최근 ‘스폰서 검사’ 사건 등에 대해 밝힌 강력한 대응 방침이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이 같은 사정 개혁 드라이브는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기득권의 반발과 부처·조직 이기주의에 따른 저항도 만만치 않은 데다 정치적 의도를 우려한 야권의 제동이 걸리면 당초 기대했던 강력한 추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방선거에 패배하면서 야당의 정국 주도권이 확대된 만큼 과거처럼 강력하게 밀어붙일 수만은 없게 됐다. 특히 교육개혁의 경우 상당한 혼선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매달 교육개혁특별회의를 직접 주재할 정도로 교육개혁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대거 당선되면서 정부가 추구하는 교육 이념과 일선 교육현장에서 적용되는 현실이 서로 갈등을 빚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정개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도실용의 기조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사회안정과 통합을 이루고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서는 보금자리 정책 등 지금껏 추진해온 친서민 정책과 더불어 중도실용 노선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미 선거를 통해 민심이반 현상이 확인된 만큼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은 유지하되 서민들과의 소통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운영 방식에는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도실용 기조와 친서민 정책은 정치와는 관계없이 지금껏 추구해온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용 방향”이라면서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임기 후반까지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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