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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감세 논할 때인가요?”…감세와의 전쟁 나선 野오기형[주간 여의도 Who?]

    “지금이 감세 논할 때인가요?”…감세와의 전쟁 나선 野오기형[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배우자 상속세를 폐지하는 게 맞는 걸까요?” 최근 여야가 배우자 상속세 폐지에 공감대를 같이 하면서 상속세법 개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 사이에선 조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 배우자 상속공제 완화에는 어느 정도 뜻을 같이하지만 배우자 상속세 자체를 완전히 폐지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게 이들 의원의 설명이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배우자 상속세 얘기가 나오자마자 제대로 된 논의 없이 법 개정에 나서지 말고 충분한 여론 수렴과 사회적 논의를 거쳐 최적의 세제 개편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21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약해오다 22대 국회에선 기재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기형(재선·서울 도봉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배우자 상속세 폐지와 관련해 21일 “세제를 유연하게 하는 건 동의하지만 전면 폐지는 반대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배우자 상속세 공제 한도를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다 국민의힘이 배우자 상속세를 폐지하는 방침을 밝히고 민주당도 ‘동의’ 의사를 내비치면서 한도 상향 논의가 갑자기 폐지 쪽으로 기울었다. 국민의힘이 지난 17일 당론 발의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은 배우자가 실제 상속받은 만큼 상속세를 전액 공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은 배우자의 실제 상속 재산이 없거나 5억원 미만일 경우 5억원을 공제해준다. 5억원 이상일 경우에는 법정 상속분을 한도로 실제 상속받은 금액을 공제하되 30억원을 초과하면 30억원까지만 공제가 가능하다. 오 의원은 “어디까지가 중산층인지는 토론의 영역인데 이걸 뛰어넘어 (부부 간 세금을) 아예 폐지하는 건 안 된다”고 했다. 오 의원의 감세 반대론은 2년 연속 세수 감소와 결손으로 국가 재정에 비상등이 켜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윤석열 정부 첫해인 2022년 국세 수입은 395조 9000억원이었으나 이듬해인 2023년과 지난해 국세 수입은 각각 344조 1000억원, 336조 5000억원으로 점차 줄었다. 세금을 예상보다 덜 거두는 세수 결손도 2023년 56조 4000억원에 이어 지난해 30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2년 동안 세수 결손 규모가 90조원에 달한 셈이다. 기재위 소속 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상속재산 100억원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했을 때도 2차 상속(배우자 사망 후 자녀 상속 단계)까지 고려해 보니 총상속세는 전액 공제 폐지(39억 2000만원)할 때보다 법정상속분 내 공제 폐지(34억 7000만원)했을 때 세금이 더 적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기재위에서 활동하면서 민주당 주식시장활성화태스크포스(TF) 단장도 맡고 있다. 오 의원이 평소 하는 말 중 하나는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주역도 오 의원이다. 이번에 통과된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민주당은 주주 보호를 통한 주식시장 정상화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강조하며 지난해 11월 해당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오 의원은 “우리 자본시장에서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투자자 신뢰 회복이다. 일반 투자자든 기관 투자자든 제대로 보호된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며 “이번 상법 개정안은 부족하지만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도 단순히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 제시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한다”고 즉각 공포를 촉구했다. 1966년생으로 전남 화순 출신인 오 의원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상해사무소 수석대표로 활동하며 현지에 진출하는 대기업들의 자문을 맡기도 했다. 당시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중국 현지 합작사 설립에 대한 법률 자문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법 개정안 선봉에 서게 된 배경에도 이러한 기업 법무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직접 상법 개정을 추진할 만한 전문가로 오 의원을 꼽았다는 전언이다. 그는 지난 2016년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의 인재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지냈고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간사를 맡아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21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단 오 의원은 상임위원회를 한 번도 옮기지 않으며 4년간 정무위원회에 몸을 담았다. 당시 오 의원은 “가계부채의 3분의 2 이상이 변동금리이므로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은 금융기관이 아닌 가계로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금융당국의 고정금리 확대 정책을 끌어냈다. 또 재향군인회의 회계부실을 문제 삼으며 보훈처가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22대 국회에서 상법 개정이라는 큰 산을 넘은 오 의원은 이제 ‘한국형 디스커버리(증거 개시) 제도’로 다시 한번 개미투자자 보호에 나설 계획이다. 디스커버리 제도는 소송을 당한 피고도 사실 입증을 위한 증거 자료를 제출하도록 강제해 효율적인 분쟁 해결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해외에선 미국과 영국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오 의원은 “소액주주의 증거 불균형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 의원은 당내에서 공부하는 정치인으로 통한다. 경제를 주제로 공부하는 ‘경제는 민주당’ 등 다양한 공부 모임에 나서는 그는 필요한 정책이 있다면 별도의 공부 모임을 만들어 법안 발의에 나서기도 한다. 이 같은 부지런함 때문에 이념과 정파성을 뛰어넘어 명확한 논리와 근거에 기반한 정책 발굴에 나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 박찬대 “최상목 탄핵 절차 개시할 것…시기는 더 논의”

    박찬대 “최상목 탄핵 절차 개시할 것…시기는 더 논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 추진 문제와 관련해 “탄핵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최 부총리의 헌법 위배 사항을 더는 묵과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탄핵 추진) 절차와 시기는 조금 더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전날 밤 국회에서 의원 총회를 열어 최 대행의 탄핵 여부를 논의했으며 최종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한 바 있다.
  • [사설] 헌재 압박에 “崔 몸조심” 겁박… 여야, 차분히 기다려야

    [사설] 헌재 압박에 “崔 몸조심” 겁박… 여야, 차분히 기다려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조속한 임명을 압박한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마 후보자 임명 거부가 국회의 헌법기관 구성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최 대행은 임명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헌재는 그런 결정이 최 대행에게 임명을 강제할 권한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이를 모르지 않을 원내 1당 대표가 비상 정국에서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는 최 대행을 겨냥해 “체포”, “몸조심” 등 거친 표현을 공개적으로 입에 올렸다. 적절하지 못한 경솔한 언행이다. 이 대표는 헌재를 향해서도 “대한민국이 건재함을 증명하려면 하루빨리 국제사회 불신을 해소하고, 정상적 리더십을 회복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신속한 선고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일주일째 탄핵을 촉구하는 국회~광화문 도보 행진을 이어 오고 있다. 거리집회, 릴레이 단식에다 어제는 심야 의원총회까지 열어 헌재 사무처장 국회 출석, 최 대행 탄핵소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변론 종결 14일, 11일 뒤에 각각 결론이 나왔다. 그에 비해 윤 대통령 선고 일정이 늦어지며 탄핵 찬성·반대 진영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은 우려되는 일이다. 그렇다고 헌재가 절차를 무시하고 떠밀리다시피 졸속 결론을 내놓는다면 더 큰 문제다. 불복 여론을 자극할 빌미가 될 수 있어 국민통합은 더 요원해진다. 민주당의 다급한 속사정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선거법 항소심 선고 전에 대통령 탄핵이 결정돼 조기 대선이 확정되길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다수 의석을 앞세워 헌재와 최 대행을 압박하는 것은 삼권분립에 어긋나는 일이다. 헌재 평의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을 조짐을 보이자 무리하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우격다짐으로 비칠 수 있다. 국민의힘도 자중해야 한다. 헌재 앞 릴레이 시위 등으로 기각·각하를 압박하는 것 역시 헌재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헌재 결정이 어떻게 나오든 여야 모두 승복한다는 지당한 약속을 국민 앞에 함께 선언하는 일이다. 원로정치인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도 여야 지도부에 무조건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본회의 결의문을 채택할 것을 촉구한 마당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어떤 조건도 없이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공개 선언하는 일이다.
  • ‘세수 펑크’ 커지는데 여야 감세 전쟁… 野 내부서도 “남발 말아야” 쓴소리

    ‘세수 펑크’ 커지는데 여야 감세 전쟁… 野 내부서도 “남발 말아야” 쓴소리

    2년 연속 세수 감소와 결손으로 나라 곳간에 비상이 걸렸는데도 여야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감세 경쟁을 벌이자 야당 내에서도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경기 침체로 세수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무분별한 감세 정책은 자중하고 세입 확충 전략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수입은 336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세금을 예상보다 덜 거두는 세수 결손은 2023년 56조 4000억원에 이어 지난해 30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2년 동안 세수 결손 규모가 90조원에 달한 건데 여야는 최근 큰 폭의 세수 감소를 수반하는 정책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속세 일괄 공제를 5억원에서 8억원으로, 배우자 공제를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각각 올리는 상속세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면서 상속세 개정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렸다. 이에 국민의힘은 한발 더 나아가 배우자 상속세를 폐지하는 상속세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여야는 부동산세제 완화책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비수도권 지역의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에 한해 중과세율 적용을 면제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세수 감소가 뻔한데도 경쟁적으로 감세 정책을 내놓는 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바로 대선 국면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여야가 지금부터 표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국세청 차장 출신인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배우자 상속세 폐지를 당론으로 추진한 데 대해 “배우자 상속 공제 완화는 합리적이지만 그렇다고 졸속으로 추진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공제 한도를 무한정 폐지할 경우 초반에 과도한 상속세수 감소가 예상된다는 게 임 의원 설명이다. 임 의원은 또 “생존 배우자가 전액 상속 공제를 받더라도 2차 상속(배우자 사망 후 자녀 상속 단계)까지 감안하면 상속세 전체 금액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감세 드라이브를 건 민주당 지도부와 기재위 소속 의원들 간 엇박자도 감지된다. 기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감세 정책은 신중해야 할 사안인데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유연하게 하는 건 동의하지만 상속세 전면 폐지는 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다.
  • 여야정 회동서 연금 개혁 잠정 합의…이달 중 모수 개혁 처리 가능성

    여야정 회동서 연금 개혁 잠정 합의…이달 중 모수 개혁 처리 가능성

    정부와 여야가 19일 국민연금 개혁안 논의를 위한 긴급 회동에서 여·야·정 3자 간 일종의 ‘잠정 합의안’을 끌어냈다. 이후 여야 지도부와 의원총회를 통해 잠정 합의안이 수용, 추인될 경우 이르면 20일 또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험료율(내는 돈) 13%·소득대체율(받는 돈) 43% 국민연금 모수 개혁안이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야당 간사인 강선우 의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약 30분가량 개혁안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회동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끼리의 긍정적인 합의는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당 지도부를 설득하는 일이 남아있다”며 “나머지는 국회법 절차를 밟아갈 것으로 생각한다. 곧 의미 있는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도 “상당히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졌고, 하나의 결론으로 뜻을 모았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양당 간사 모두 구체적인 잠정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만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견해차가 컸던 국회 연금 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은 별도 과제로 삼고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3%를 내용으로 하는 모수 개혁안만 복지위에서 먼저 처리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 의원은 이런 관측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를 했다”며 “지금까지 설명한 것 이상은 더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모수 개혁의 구체적인 방안에 합의하고도 연금특위 구성을 놓고 입장 차를 보여왔다. 여당은 연금특위 구성안에 ‘합의 처리’ 문구를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맞서면서 야당이 단독으로 모수 개혁안을 처리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연금 구조개혁 합의 처리에 대해 의지가 분명하다면 우리 당은 해당 문장 없이도 연금 개혁특위를 발족시킬 의사가 있다”며 “조속히 오늘이라도 합의해서 연금 개혁에 속도를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與野 서로 “승복 진정성 의심” 신경전… 박근혜 땐 선고 전 합의

    與野 서로 “승복 진정성 의심” 신경전… 박근혜 땐 선고 전 합의

    與 “野 답하면 승복 합의 일사천리”野 “승복 약속할 진짜 당사자는 尹”여야 원로들 “무조건 승복 결의를”與 39%·野 44.3%로 지지율 벌어져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여야가 서로를 향해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을 약속하라며 압박을 이어 가고 있다. 여야에서 모두 승복 메시지가 나왔음에도 ‘진정성’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승복 논란을 끝내기 위해선 2017년처럼 헌재 선고 전에 여야가 승복을 합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비대위 회의에서 “탄핵이 기각될 경우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선동을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자세를 버리고 한시라도 빨리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유튜브 채널에서 “민주공화국의 헌법 질서에 따른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쩔 것인가”라고 말한 것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과 여야 4당은 선고일 약 한 달 전에 만나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탄핵 찬반에 대한 갈등이 격하게 이어지면서 여야가 합의 대신 서로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여당의 승복 의지에 대해 진정성을 의심하는 동시에 승복의 주체는 윤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발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도 “승복을 약속할 진짜 당사자는 윤석열”이라고 지적했다. 여야가 입씨름만 이어 가자 여야 원로들이 다시 한번 나섰다. 헌정회와 전직 국회의장·국무총리·당대표 등으로 구성된 ‘나라를 걱정하는 원로모임’은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 시국 수습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국회의장 및 여야 정치권은 여야정 협의회를 조속히 개최해 무조건 승복한다는 국회 결의문을 본회의를 통해 결의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양당 지도부는 여론전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당 내부와 지지층 결속 강화에 집중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시·도당과 당원협의회 주요 당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소속 강경파들은 헌재 앞 릴레이 시위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지지층 결집 효과는 한계에 달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9.0%, 민주당이 44.3%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은 3.7% 포인트 내려갔고, 민주당은 3.3% 포인트 올랐다. 특히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70대 이상에서 10.9% 포인트, 보수층에서 3.8% 포인트가 떨어졌다. 민주당은 이날도 도보 행진을 지속한 데 이어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등이 주최한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재는 당장이라도 선고기일을 지정하고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확인해 달라”며 선고기일 지정을 촉구했다.
  • 헌재 尹 탄핵 선고 앞두고 ‘결과 승복’ 상호 진정성 의심하는 여야

    헌재 尹 탄핵 선고 앞두고 ‘결과 승복’ 상호 진정성 의심하는 여야

    與,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승복 천명 촉구野 “승복 진정성 보여라… 승복은 尹이 해야”2017년 朴 탄핵 땐 선고 한 달 전 승복 합의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여야는 서로를 향해 헌재 판결에 대해 ‘승복’을 약속하라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상대의 승복 메시지는 진정성을 의심하며 정쟁의 소재로 삼았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탄핵선고일 한 달 전 승복을 합의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 정치권의 대승적인 승복 합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비대위 회의에서 “탄핵이 기각될 경우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선동도 하는데, 민주당은 이런 자세를 버리고 한시라도 빨리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유튜브 채널에서 “민주공화국의 헌법 질서에 따른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쩔 것인가”라고 말한 것이 직접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작금의 국가적 혼란을 멈추려면 정치권이 탄핵 심판 선고에 제대로 승복해야 한다”면서 민주당과 이 대표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승복) 결의안이나 공동성명이나 우리는 모든 것에 다 동의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정도 의사 표시를 했으면 민주당이 화답하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며 민주당에 공을 넘겼다. 민주당은 여당의 승복 의지에 대해 진정성을 의심하는 동시에 승복의 주체는 윤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맞받았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의 헌재 결과 승복 의사에 대해 “제발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동안 헌재를 겁박한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도 마은혁 헌재 재판관 후보자를 즉각 임명하라고 하라. 헌정질서 유린에 앞장 선 국민의힘 의원들도 징계하라”고 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승복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승복을 약속할 진짜 당사자는 윤석열이다. 헌재 선고 이후 안정적으로 국가 정상화가 이뤄지기 위해 피청구인 윤석열의 입으로 승복을 약속할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양당 지도부는 여론전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당 내부와 지지층 결속 강화 행보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시·도당과 당원협의회 주요 당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는 “당이 똘똘 뭉쳐서 반드시 뭐든지 승리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도보 행진에 이어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 행동’ 등이 주최한 시국선언에 동참하며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재는 당장이라도 선고기일을 지정하고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확인해달라”고 했다.
  • 尹 침묵하고 초당적 메시지도 없어… 힘 못 받는 ‘여야 대표의 승복 약속’

    尹 침묵하고 초당적 메시지도 없어… 힘 못 받는 ‘여야 대표의 승복 약속’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찬반 지지층 결집에 밀려 ‘초당적 승복 약속’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직접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으면 정치권의 약속도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16일 헌법재판소 판단에 승복하겠다는 당의 공식 입장을 재확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헌재의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탄핵 각하를 요구하며 장외로 나간 의원들과 지도부가 분리된 이중구조가 계속되고 있어 개인 자격의 ‘불복’ 우려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 12일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민주공화국에서 헌법 질서에 따라 내린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당연히 승복해야 하고 승복해 왔다”고 답했다. 이런 여야의 공식 입장에 진정성이 없다는 상호 비방도 계속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스치듯 말해 진정성을 알지 못하겠다”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마은혁 재판관도 임명하고 헌재 파괴를 주장했던 의원들도 징계할지를 (권 원내대표에게) 물어봐야겠다”고 했다. 여야가 함께 승복 선언을 하자는 요구도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승복은 항복이 아니라 극복과 회복의 시작”이라 했고,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양당 지도부가 공동으로 승복 기자회견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승복은 선택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직접 헌재 선고 전후에 승복 메시지를 낼지는 불투명하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헌재 최후 진술에서도 “제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이라며 각하 또는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하는 경우 개헌 추진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승복에 대해선 지난달 19일 윤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석동현 변호사가 기자간담회에서 헌재의 공정한 판단을 촉구하며 “헌재 결과에 대통령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고 전한 게 전부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재 선고 당일에도 입장을 내지 않았고, 이틀 만에 관저를 떠나면서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메시지를 내면서 지지자들은 사실상 ‘불복’으로 받아들인 바 있다.
  • 길어진 숙고, 격해진 분열, 두려운 후유증

    길어진 숙고, 격해진 분열, 두려운 후유증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탄핵 찬반 양측의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16일 기준으로 92일째 이어지는 헌재의 역대 최장 심리로 탄핵 찬반 집회에서의 발언은 갈수록 거칠어져 헌재 결정 이후 우리 사회에 상당한 후유증을 안길 것이란 우려도 크다. 또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로 공직 사회가 갈 길을 잃고 국제사회에서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되면서 대한민국의 갈등과 혼란을 끝내기 위해 헌재는 신속한 결정을 내리고 정치권은 결과에 대한 승복과 통합의 의지를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장외투쟁에 선을 긋는 사이 국민의힘 강경파 의원들은 이날까지 엿새째 헌재 앞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며 여론전 수위를 높였다. 전날에는 서울 광화문, 경북 구미·김천, 울산 등 전국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해 세 결집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주말 동안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서는 자칫 ‘선고 불복’으로 읽히는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과 전날 집회 등에서 허영 경희대 명예교수의 발언을 반복 인용하며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헌재가 가루가 될 것”이라면서 “절차적인 불법은 결코 결과의 정당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구미에서 “헌재는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몰이만 믿고 날뛰다가 황소 발에 밟혀 죽는 개구락지(개구리)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계엄은 목숨 걸고 나라 살리려고 한 것”이라며 계엄 옹호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을 내놨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위험 수위를 넘는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개별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심판이 기각되길 바라는 희망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고 관망세를 취했다. 이어 “의원 발언 하나하나에 당이 이래라저래라 지시·통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야권은 당 지도부 주도로 ‘광장 정치’에 힘을 싣는 데 집중했다. 민주당은 국회를 떠나 광화문까지 걷는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 행진’을 닷새째 이어 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조국혁신당 등 다른 야당과 함께 광화문에서 ‘비상시국 범국민대회’를 연 뒤 시민단체 주최 집회에 참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테러 위협 제보 때문에 신변 안전을 고려해 행진 등에 불참했다. 민주당도 헌재의 고심이 길어지자 발언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단합을 꾀하고 있다. 이날 저녁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당 전략기획위원장이기도 한 천준호 의원은 릴레이 규탄 발언자로 나서 “윤석열 탄핵이 기각되면 끔찍하지만 제2의 계엄령을 준비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학살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을 언급하며 “정치인, 법조인, 언론인 등 저항했던 수많은 시민이 학살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월급사장(윤석열) 앉혀 놨더니 칼로 총으로 겁박하면 쏴버려야 되지만 민주국가에서는 절대 안 된다”며 “우리나라에 사형제가 있지만 죽일 수 없어서 안 죽이고 있다. 우리가 일벌백계 안 하면 되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지X 더 하게 하면 대한민국이 망할 것”이라며 거친 발언을 이어 갔다. 민주당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등을 거론했지만 앞으로는 언급을 자제하고 윤 대통령 탄핵 촉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탄핵이 언제 인용되느냐가 중요할 뿐 이보다 의미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선고 이후 갈등 해소에 대한 해법은 다르지만 정치적 양극화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헌재가) 빨리 결론 내려야 한다. (갈등 수위가) 임계점을 넘으면 치유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위기 회복력을 가진 나라라는 메시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도 통화에서 “탄핵이 각하가 돼야 정치적 갈등이 덜할 것”이라면서도 “통합 메시지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권성동 “헌재 尹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할 것…당 공식 입장”

    권성동 “헌재 尹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할 것…당 공식 입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16일 “헌법재판소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 당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질문에 “이미 당은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시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여야 당대표 간 기자회견이든, 공동 메시지든, 어떤 것이든지 승복 메시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다 아시다시피 헌법재판은 단심”이라며 “거기에서 선고가 되면 그 결과는 모두를 귀속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도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도 지난번 최종 변론 때 그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 “이 대표는 유튜브에서 ‘헌정 질서에 따른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스치듯이 이야기했다”며 “이 대표의 말이 과연 진정한 승복 의사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은 결국 헌재를 겁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에서도 여야 모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헌재에서 어떠한 결정이 나오더라도 승복하겠다고 선고 전에 공개적으로 약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은 여야 지도부가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함께 발표해야 한다며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헌재 결정이 자칫 내전과 유혈 사태의 도화선이 돼 대한민국을 뒤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여야 지도부를 향해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적 위기를 막기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헌재 판결 전 여야가 함께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 판결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어떤 결과든 따르겠다는 진정성 있는 대통령의 승복 메시지는 국가 혼란과 소요 사태를 막을 수 있는 큰 울림이 될 것”이라며 “국가 원수로서 탄핵 찬반 양측 국민 모두를 위로하고 다독여 달라”고 요청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승복은 선택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거들었다.
  • 尹 선고 앞둔 주말…與 “탄핵 기각”·野 “조속 파면” 집회로 갈라진 거리

    尹 선고 앞둔 주말…與 “탄핵 기각”·野 “조속 파면” 집회로 갈라진 거리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는 15일 장외집회로 대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서울과 대구·경북(TK)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탄핵 기각·각하”를 촉구했다. 나경원·윤상현·이만희·구자근·장동혁·강명구 의원 등은 이날 보수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개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나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9년 대만을 방문했을 때 ‘대한민국이 자유의 방파제’라고 했다”며 “자유의 파도를 더 거세게 만들어보자. 그 시작은 윤 대통령의 탄핵 무효·각하로 직무 복귀하는 그날”이라고 외쳤다. 윤 의원은 “구미는 불세출의 영웅, 불멸의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이 탄생한 곳”이라며 “불굴의 박정희 정신으로 재무장해서 탄핵 심판이라는 불구덩이에 놓여있는 윤 대통령을 구출해내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7∼8년 전 우리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어리석게 탄핵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두 번 다시 이런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반드시 각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각하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이 왜 이토록 발작하겠나. 탄핵이 기각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끝까지 싸워야 한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저들이 무슨 짓 할지 알 수 없다. 희대의 잡범 이재명 목숨이 달린 일이지 않으냐”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 3일 당 지도부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던 때를 상기하며 “박 전 대통령께서 윤 대통령을 그렇게 많이 걱정하고 계셨다”고 전한 뒤 “반드시 사기 탄핵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송언석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김천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울 광화문과 헌재 앞에서도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출 의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헌재가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결정하겠다고 하는데, 광장에서는 ‘탄핵 반대’가 압도적이고, 여론조사에서는 찬반이 엇비슷하다”며 “그럼 탄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헌재 앞 릴레이 시위에 참석한 박덕흠·김민전 의원은 헌재 심리 과정에서 탄핵 소추 사유에 ‘내란죄’가 철회된 점, ‘홍장원 메모’ 등 핵심 증거들의 부정확성 등을 주장하며 “탄핵 각하가 마땅하다”고 외쳤다. 이날 탄핵 반대 집회에는 광화문과 헌재 앞, 세이브코리아 여의도 집회 등을 합산해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총 6만여명(주최 측 추산 350만명)이 참여했다. 광화문 3만 8000여명, 여의도 1만 6000여명, 헌재 앞 3000여명 등이다. 민주당, 나흘째 ‘尹 파면 촉구 도보 행진’이재명, 신변안전 우려로 불참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은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비상시국 범국민대회’를 열어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집회에 앞서 국회를 떠나 광화문까지 걷는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 행진’을 나흘째 이어간 뒤 집회에 합류했다. 집회에는 야당 지도부가 집결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우 최근 테러 위협 제보에 따라 신변 안전을 고려해 불참했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불안해할 필요 없다. 윤석열 탄핵은 안 될 수가 없다”면서 “윤석열의 계엄 선포는 100% 헌법을 위반한 것으로, 포고령 한 장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난동으로 피해 보지 않고 안전하게 헌정 질서를 지키도록 우리가 헌재를 지켜주겠다. 헌재는 안심하고 윤석열 탄핵 결정을 빨리해 어려운 대한민국을 빨리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명태균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 항고를 하지 않고 석방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탄핵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소셜미디어 X에 ‘최상목이 최상이 되려면 목을 날리면 된다’는 글이 올라왔다”며 “왜 이런 글이 올라오나. 우리 국민이 ‘최상목, 당신 뭔데’라고 묻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차용해 “국민들이 최상목을 ‘바이든’ 하자고 한다. 최상목을 바이든 하자. 윤석열이 파면되면 반드시 죄를 묻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법 기술을 동원해 윤석열을 풀어줬다.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탈옥시킨 심우정을 탄핵하자”고 했다. 야 5당은 이어 같은 곳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주최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이 계엄에 성공했다면 이재명, 박찬대, 우원식, 김민석, 조국, 정청래 같은 야당 정치인은 독살, 폭사, 수장되고 국회는 해산됐을 것”이라며 “윤석열과 김건희는 헌법을 뜯어고쳐 영구 집권하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기각은 대통령 마음대로 계엄 선포해도 괜찮고 대통령을 비판하면 누구든 체포해서 살해해도 괜찮다는 면허를 주는 것”이라며 “테러가 난무하는 후진 독재 국가로 가는 지름길, 대한민국을 생지옥으로 만드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헌재가 선고 기일을 지정하지 않아 걱정되고 혹시 탄핵이 기각될까 불안할 것”이라며 “온 국민이 윤석열의 위헌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국민을 속이고 헌법과 상식을 외면한 결정은 불가능하다.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비상행동 주최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4만 4000여명(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참석했다. 한편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고지하지 않은 채 평의를 이어가고 있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을 종결하고서 선고를 앞둔 상황이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는 변론 종결 이후 2주 이내 선고했다. 이에 전직 대통령 탄핵심판 전례에 비춰 지난 14일 금요일 선고 전망이 우세했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이르면 17일 또는 21일 선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사설] ‘내전 전야’ 헌재 주변… 與野 ‘불복’ 부추기지 말고 멈추라

    [사설] ‘내전 전야’ 헌재 주변… 與野 ‘불복’ 부추기지 말고 멈추라

    헌법재판소 주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이 얼굴을 붉히며 오늘도 가파르게 대치하고 있다. 찬반 시위대 사이에 극단적 욕설이 난무하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것도 다반사다. 서울 종로구청은 헌재 주변 상인들에게 선고 당일 입간판, 화분, 의자 등 흉기로 쓰일 수 있는 물건을 치울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경찰도 사냥용 총기 출고를 금지하고 주변 주유소와 공사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배달 기사로 위장해 헌법재판관 테러를 모의한다는 첩보도 있다. 내전 전야를 방불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갈라진 민심을 수습해 통합하려는 노력을 해도 시원치 않을 정치권은 되레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장외투쟁, 단식, 삭발 등 시대착오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헌재를 압박한다.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치고 집회와 의원총회, 릴레이 규탄 발언도 이어 간다. 국회에서 광화문 천막 농성장까지 8.7㎞를 매일 걸으며 시위하는 도보행진도 시작했다. 이러는 이유를 “광장에 모인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 삭발한 초선 의원은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재에 보내겠다”고 했다. 단 하루라도 국회에서 정치를 그렇게 결연한 태도로 해 봤는지 많은 국민은 되묻고 싶다. 국민의힘도 말로는 “차분하게 기다리겠다”고 한다. 그 역시 곧이곧대로 믿어 줄 국민은 거의 없다. 소속 의원들은 헌재 앞에서 ‘24시간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도부는 “각자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할 부분으로 지침을 줄 생각도 없다”고 변명하지만 릴레이 1인 시위에 참가 의사를 밝힌 의원은 이미 60명을 넘어섰다. 이 지경에도 국민을 상대로 겉 다르고 속 다른 정치를 하고 있다. 지도부가 모른 척하면서 장외투쟁을 사실상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부 원외 위원장들이 삭발과 단식 투쟁을 예고하고 있는 것도 민주당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여야가 부추기면서 탄핵 찬반 세력의 움직임이 더욱 과격해지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다. 이대로라면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찬반 세력의 정면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다. 여야는 서로를 ‘내란 세력’이라 비난하지만 모두 ‘내란 원인 세력’이 될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헌재 선고에 불복을 예고하는 것과 다름없는 비이성적 행태를 접어야 한다. 지금은 장외투쟁을 벌일 때가 아니다. 삭발과 단식으로 헌재를 겁박할 때도 아니다. 여야 모두 탄핵심판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아야 할 때다. 자중하며 선고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
  • 與 의원 62명 “장외투쟁”

    與 의원 62명 “장외투쟁”

    권성동 “의원 정치 소신 따라 행동”82명은 헌재에 ‘탄핵 기각’ 탄원서 국민의힘 의원 60여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각하를 촉구하기 위한 장외 투쟁에 나선다. 당 지도부가 ‘헌법재판소 압박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개별 의원 행동에 대해선 ‘각자 소신’에 맡기겠다고 하자 소속 의원 절반 이상이 거리로 나오는 것이다. 1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이날 오후 기준으로 국민의힘 의원 단체 텔레그램 방에 헌재 앞 24시간 릴레이 시위에 참여 의향을 밝힌 의원은 61명이다. 지난 6일 단식을 마치고 별도로 참여 의사를 밝힌 박수영 의원까지 포함하면 총 62명으로 전체 108명 의원 중 절반(57.4%)이 넘는다. 전날 윤상현·강승규 의원이 시작한 시위는 이날 박대출 의원이 이어받았다. 시위는 의원 5명이 1조로 24시간씩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우려로 참여 의원들이 일정 거리를 두고 시위를 하거나 시간을 나누는 등 유동적으로 진행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의원들 개개인이 정치적 소신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면서 “지도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또 이날 국민의힘 의원 82명은 헌재에 적법 절차와 법치주의 원칙에 근거한 결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도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소추 동일성 없는 내란죄 철회를 불허하고 대통령 탄핵심판을 각하해 달라”며 “본안 심판에 나아가더라도, 설령 계엄이 헌법 또는 법률 위반에 해당해도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재의 심각성을 고려해 기각 결정을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탄원서에 서명한 의원은 지난달 28일 1차(76명) 때보다 6명(신동욱·강명구·이성권·유영하·김태호·최보윤 의원)이 늘었다. 이날 국회에서 강승규 의원 주최로 열린 ‘국민저항권 긴급세미나’에는 보수 진영의 ‘스피커’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기조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거리 정치’에 나서거나 탄핵 각하·기각을 요구하는 의원들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야 정치인들은 헌재의 심판은 그들에게 맡기고 국회에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원 및 기자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이 헌재 탄핵심판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내놔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윤 대통령과 경쟁했던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유튜브에서 “(탄핵은) 당연히 불가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만에 하나라도 탄핵이 기각된다면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의 대부분 사람이 동의하는 내용에 어긋나는 활동을 하는 것은 의원으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 헌재 앞 시위, 국회서 삭발… ‘한쪽만 본다’ 극한 분열 키우는 여야

    헌재 앞 시위, 국회서 삭발… ‘한쪽만 본다’ 극한 분열 키우는 여야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해 오자 여야가 여론몰이에 집중하면서 극한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가뜩이나 탄핵 찬반 여론이 갈리면서 선고 당일 충돌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갈등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11일부터 헌재 앞 24시간 시위에 돌입했지만 당 지도부는 개별 의원의 행동에 대해선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탄핵 인용 촉구를 위해 서울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장외투쟁에 나섰다. 야당 의원들은 단식에 들어갔고 삭발도 감행했다. 어느 쪽에서도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자’는 메시지는 없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한쪽이 승복하기 어려운 형국인 것이다. 與, 탄핵 선고 전까지 대기 방침 속강경파 릴레이 시위로 헌재 압박“이재명 국가 혼란 유도 내전 세력”국민의힘 지도부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국회 밖으로 나가 헌법재판소를 압박하자는 일부 강경파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차분하게 헌재 선고를 기다린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개별 참여는 막지 않아 강경파들은 이날부터 헌재 앞에서 24시간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직 총사퇴 결의 후 헌재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자고 주장했고 강승규 의원이 이를 지지했다. 조배숙·박대출·임종득 의원도 당 차원의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반면 이상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우리를 진흙탕으로 끌고 들어가려 하는데 굳이 맞장구쳐 줄 이유가 있냐”며 “중도층도 고려해 전략적으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지도부는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다”며 “민주당처럼 국회의 본령인 민생과 경제를 내팽개치고 장외 투쟁을 하거나 단식을 통해 헌재를 압박하는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세력은 국가를 혼란으로 몰아가는 내전 세력”이라며 장외 집회에 나선 민주당을 비판했다. 다만 윤 대통령 체포 저지라든가 주말 탄핵 반대 집회 참여와 같은 개별 활동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권 원내대표는 “각자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서 할 부분”이라며 “지도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도 없고 지침을 줄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번에도 ‘무관여’ 방침을 유지하면서 사실상 과격한 장외 투쟁을 방치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의원을 시작으로 장동혁·박대출·조배숙 의원 등이 헌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고 일부 원외 위원장들은 삭발·단식 투쟁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 9일 윤 대통령을 만나고 온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대통령께서 ‘나는 괜찮다. 오로지 국민과 나라만 생각하겠다’고 하면서 아주 의연한 모습을 보여 주셨다”고 전했다. 野 “신속 탄핵” 광화문서 천막농성단식·삭발에 심우정 현안질의 추진이재명 오늘 비명계와 ‘시국 간담회’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파면을 촉구하기 위해 장외 투쟁, 단식, 삭발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 석방을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대상으로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개최도 추진 중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는 이날부터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민주당 초선인 김문수·박홍배·전진숙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헌재의 조속한 탄핵심판을 촉구하며 삭발했다. 김 의원은 “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법)재판관에게 보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장외 투쟁 장소를 국회에서 광화문으로 옮겼다.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집회 및 밤 의원총회, 릴레이 규탄 발언을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12일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 행진을 하며 헌재에 빠른 선고를 촉구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오후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총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 국난극복을 주제로 시국 간담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기 위한 내부 단합에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민주당의 행보가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조기 대선 가능성에 방심했던 민주당의 전략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 이후 즉시항고를 하지 않고 석방을 지휘한 심 총장에 대한 압박도 이어 간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법사위에서 심 총장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추진 중이며 12일 회의에 불출석하면 19일 증인 출석 요구 의결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심 총장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에 대해선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 석방으로 기세가 오른 극우 세력이 더 뭉쳐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 한동훈 “계엄 막으며 ‘난 엿됐다’ 생각…유혈사태 두려웠다”

    한동훈 “계엄 막으며 ‘난 엿됐다’ 생각…유혈사태 두려웠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를 회상하며 “계엄을 제가 막으려 나서는 순간 속된 말로 ‘나는 엿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대학생 시국포럼 : 제1차 백문백답 토론회’에서 “우리 보수가 어렵사리 배출한 대통령이 한 계엄을 여당의 대표가 가장 앞장서서 막은 것이 괴로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대학생 150명이 넘게 참석했다. 고동진, 김소희, 박정훈, 우재준, 진종오, 한지아 의원 등 친한계 의원들도 함께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 해제 당시에 대해 “묻어갈 수도 있었고, 게엄을 저지하는데 앞장서지 않을 수도 있었다”며 “제가 앞장서지 않으면 그날 계엄이 해제될 것 같지가 않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날 계엄 해제가 안 됐으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갔을 것이고, 여러분과 같은 또래의 군과 충돌하면서 유혈사태 났을 것”이라며 “그렇게 될 경우에는 대한민국이 70~80년간 이뤄온 큰 성취는 완전히 끝나게 된다. 저는 그게 두려웠다”고 했다. 여야의 극단적인 대립을 끝낼 ‘시대 교체’ 대안으로는 개헌을 제시했다. 한 전 대표는 “1987년 이래 게엄과 탄핵이 헌법에 있었지만, 몇 십 년 동안 안하다가 몇년새 다 하고 있다”며 “(정치가) 싸우다가 주변에 냄비 곡갱이를 다 던지는 정글 게임으로 됐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 시스템을 둔다면 이 상황이 더 잔인해지고 엄혹해질 것”이라며 “그걸 바꾸기 위해 이번에 리더가 되는 사람은 본인의 임기 단축을 약속하고 거기에 맞춰서 선거를 하겠다는 희생의 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당 지도부 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 가능성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벌써 대통령이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난민, 이민 수용 전략과 관련한 질문에는 “잘 섞일 수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위주로, 국익을 위해 이민 정책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한 전 대표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것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잘하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26일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를 발간한 한 전 대표는 지난 5일 북콘서트를 열고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 여야, 선관위 놓고 공방… “부정선거론 야기” “채용비리와 무관”

    여야, 선관위 놓고 공방… “부정선거론 야기” “채용비리와 무관”

    與 “부실 선거관리에 음모론 생겨”野 “근거 없는 가짜뉴스” 선 긋기선관위 “부정선거 아닌 부실관리” 여야는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와 부정선거를 두고 공방을 이어 갔다. 여당은 부정선거 의혹이 선관위의 부실한 선거 관리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며 동시에 채용 비리를 문제 삼았다. 반면 야당은 선관위의 채용 비리와 부정선거 간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다며 선을 긋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한 음모론이 나왔는데 이런 토양을 선관위가 제공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어 “가족 특혜 채용에 부실 선거 관리, 소쿠리 투표가 만연하니까 부정선거 음모론이 생겨난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은 부정선거론이 근거 없는 가짜뉴스라는 데 집중했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제로 부정선거가 많이 있었나’라고 묻자 김 총장은 “부실 관리라고 말씀드린다”며 “부정선거는 기본적으로 조직이 동원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조 의원이 부실 관리 사례를 물으며 ‘그게 지금 직원 채용 비리와 관련이 깊나’라고 질의하자 김 총장은 “연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소속 30대 청년 의원 5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향해 “채용 비리를 일삼은 부패한 선관위를 비호할 것이 아니라 선관위의 채용 비리를 척결하는 데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 김재섭 조직부총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 조지연 의원,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의원, 탈북민 출신 박충권 의원 등이 계파를 가리지 않고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여야는 과방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란 수괴’ 표현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내란 수괴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야당 의원들이 거센 항의를 했고, 여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기소된 사건들을 언급하며 ‘내로남불’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이미 검찰 기소 내용에 포함돼 있고 헌재에서 다뤄지고 있는 내용 모두에서 ‘내란 우두머리’라는 표현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 위원장은 여전히 윤석열에 대해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저도 계엄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이 내란 수괴라고 단정적으로 부르는 것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기소된 사건들을 일일이 나열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생각을 묻는 박 의원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만약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라고 이야기한다면 이 대표에 대해서도 허위 사실 유포범 또는 대북 불법 송금범이라 부를 수 있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한때 고성이 오가며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 선관위 비리에… 개혁 동참 압박하는 與, 여당 유착설 겨누는 野

    선관위 비리에… 개혁 동참 압박하는 與, 여당 유착설 겨누는 野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 실태를 파헤친 감사원 감사가 선관위를 둘러싼 여야의 정치적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을 향해 국정조사 등 선관위의 부정을 바로잡는 조치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주장은 ‘부정선거론’에 공간을 열어 주는 꼴이라며 비리 논란의 핵심인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과 여당의 관계부터 해명하라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3일 특별감사관법 당론 발의에 이어 선관위의 선거 시스템에 대한 ‘특별 점검법’도 당 차원의 추진을 예고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사관법을 당론 추진하고 선거시스템 특별점검법도 (발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두 법으로 선관위에 대한 국민적인 걱정과 신뢰의 문제를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와 선관위 사무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추진도 재차 강조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근본 가치를 바로잡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민주당 역시 침묵하지 말고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조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에 비해 민주당에서 상대적으로 선관위 비리 문제에 대한 비판이 많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주장 등에는 ‘정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주장은 대단히 정략적”이라며 “내막에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부정선거나 선관위 체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는 나쁜 의도가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관위에) 공세를 같이 가하면 결국 국민의힘에 부정선거론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만 열어 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대신 민주당은 김 전 총장이 지난해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경선 후보로 나선 것에 대한 해명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 전 총장은 총장직에서 사퇴한 뒤 정치 활동에 나선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총장은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고 활동한 분이다. 국민의힘이 해당 사안에 대해 정확하게 답변할 필요가 있다”며 “범죄행위에 대해선 검경의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단무지가 어때서

    [데스크 시각] 단무지가 어때서

    반도체특별법 ‘2월 처리’는 결국 무산됐다. 반도체 산업을 살리겠다며 여야 모두 법안을 발의했지만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넣을 것인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보조금 지원부터 인허가·토지 보상·전력 공급 등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데 또 하나의 묵직한 의제가 ‘블랙홀’처럼 모든 걸 빨아들이며 다른 논의마저 멈춰 세웠다. 그렇게 민생 법안인 반도체특별법은 정쟁의 한가운데 놓였다. 흰색 분필(백묵)로 그려진 동그라미 안에 선 한 아이처럼. 독일 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희곡 ‘코카서스의 백묵원’에서 재판장은 한 아이를 놓고 두 여성이 서로 엄마라고 주장하자 그 아이를 동그라미 안에 서게 한 뒤 양쪽에서 아이의 양팔을 잡아당기도록 명령한다. 이후 아이가 다칠까 봐 손을 놓은 여성을 ‘진짜 엄마’라고 판결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여당 지도부는 주52시간 예외 조항이 빠진 반도체특별법은 ‘반도체보통법’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래서 22대 국회 들어 발의된 9개 반도체특별법을 쭉 살펴봤다. 법안 명칭은 조금씩 달랐지만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설치, 전력 수급·용수 확보 등 인프라 지원, 인허가 신속처리, 세제 지원 등 국내 기업들을 지원하는 내용이 가득 담겼다. 그런데도 여당은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뺀 반도체특별법을 “탕수육을 주문한 사람에게 단무지만 주는 꼴”에 비유했다. 글로벌 반도체 전쟁터에서 싸우는 국내 기업들에 필요한 여러 지원책이 하루아침에 ‘단무지’ 신세가 된 것이다. 처음부터 여당 의원안에 주52시간 예외 조항이 들어 있던 건 아니었다. 지난해 6~7월 발의된 국민의힘 고동진·송석준 의원안에선 그 조항을 못 찾았다. 고동진 의원안의 경우 29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동참했는데 현 지도부인 권영세·권성동 의원도 명단에 들어가 있다. 주52시간 예외가 그렇게나 중요하다면 그때 그 조항을 넣자고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지난해 6월 말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방안’에도 그런 내용은 없다. 반도체 연구개발(R&D)·사업화·인력 양성 등에 3년간 약 5조원을 집중 투자한다고 하면서 정작 중요한 주52시간 예외는 빠트렸으니 이 종합 대책은 부실 대책인가. 미국 ‘빅테크’의 독주, 중국의 맹렬한 추격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국내 기업들이 주52시간제로 실제 발목이 잡혀 있다면 정치권이 입법을 통해 그걸 풀어 주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반도체 업계를 출입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사를 숱하게 쓰고 취재한 기자 입장에선 업계발 주52시간 예외 주장이 갑작스럽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의제를 수면 위로 올려놓기 위한 ‘빌드업’ 과정은 보이지 않았다. 재정 지원,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과는 차원이 다른 근로시간 예외 문제를 같은 테이블에 스윽 올려놓는 그 지점에선 ‘우리 사회가 이 정도밖에 안 됐나’라는 절망감이 밀려왔다. 특별법을 통해 근로시간 예외가 허용됐을 경우 그로 인한 파급효과는 어떻게 될까. 가뜩이나 의대 열풍으로 공학 인재 모시기가 쉽지 않은데 근로시간 예외를 허용했을 때 기존 인력을 붙잡는 게 가능하기는 할까. 당사자 간의 합의를 전제로 한다고 하지만 근로자의 선택권이 온전히 보장될 수 있을까. 근로시간 단축을 넘어 ‘시간주권’을 논하는 이 시대에 근로시간 예외 허용 문제는 핵심 당사자인 근로자를 뺀 채 여야 협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일까. 반도체 산업을 살리는 게 아무리 중요해도 얼렁뚱땅 할 수는 없다.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한 주52시간 예외는 ‘계속 논의’ 안건으로 놔두고 3월이 지나기 전에 여야 합의된 것부터 처리하자. 배고플 땐 단무지도 맛있는 법이다. 김헌주 정치부 차장
  • 與 지도부, 오늘 박근혜 예방… 보수 지지층 다지기

    與 지도부, 오늘 박근혜 예방… 보수 지지층 다지기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이어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정국 상황과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권영세 비대위 출범 이후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보수 지지층 결속을 노리기 위한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여권 잠룡들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관람으로 당대표직 사퇴 이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극장에서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전통적인 보수 가치인 안보 의제를 띄워 지지층 결집에 나서겠다는 시도다. 한 전 대표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헌에 유보적 입장을 취하는 것에 대해 “그분은 헌법을 지키려는 게 아니라 자기 몸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실패한 우크라이나 사례를 들어 북핵 문제를 언급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우리도 북핵 협상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한계 상황”이라며 “냉엄한 국제 현실에 두 눈 부릅뜨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석방을 재차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28일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홍 시장 등 역대 여권 대선 주자들이 찾았던 대구 동화사를 방문해 “윤 대통령이 석방되고, 나라가 태평하며, 민생이 안정되길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엔비디아 같은 기업의 30%를 국민이 나눈다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지 않겠냐’는 발언을 겨냥해 “아무리 오른쪽 깜빡이를 켜도 본질적으로 반시장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대 증원 문제를 방치해 이공계 인력을 초토화시킨 윤 정부도 다르지 않다”고 여야 양측에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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