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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언론문건 공방

    여야는 14일 시사저널이 보도한 ‘언론개혁 문건’의 작성배경과 진위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한나라당이 대정부질문과대책회의를 통해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우리 당문건이 아니다’며 역공을 펼쳤다. ■대정부질문 공방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이강두(李康斗)·안경률(安炅律)·안영근(安泳根)의원 등은급히 수정한 원고를 통해 “언론개혁 문건은 언론사 세무사찰 등 현 정권의 언론탄압이 치밀한 사전 각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권이 문건 작성자와 배후,청와대 보고라인을 밝힐것 등을 요구했다. 언론사 세무조사를 즉각 중단할 것도 거듭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이한동(李漢東)총리는 “정부로서는 전혀 아는바도 없고, 알 수도 없는 위치에 있다”고 전제한 뒤 “다만현재 진행 중인 세무조사는 정기조사일 뿐 문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여야 공방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당무회의·언론장악저지특위를 잇따라 열어 대응전략을 논의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언론문건 내용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언론표적사찰이 일치하고 있다”며 “언론개혁은 허울좋은 명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은 이날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언론문건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묻고,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문제의 문건을 ‘당문건이 아닌,출처불명의 괴문서’로 규정,당 문건과 괴문서의 보고서 양식,용어 표현 등의 상이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괴문서의 내용도 ‘알려졌다’,‘추정된다’ 등으로 일관하고 있어 신빙성이나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강조했다.특히 이날 당무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야당이 이번 문건을 정쟁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우려를 제기하고,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지난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발언과 관련,“야당은언제나 자신에게 불리하면 야당탄압이라고 말한다”며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등 야당을 압박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 정치권주변 언론문건 논란

    이번 시사저널의 언론개혁 문건 보도를 포함,최근 1년4개월동안 정치권 주변에서는 모두 3건의 언론관련 문건이 공개됐다.그러나 지금까지 언론문건 파동은 여야 정치공방에 파묻혀 실체 규명이 흐지부지됐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아니면 말고’식 폭로와 무책임한 공세로 정치와 언론을 바라보는 일반 국민의 불신감만 조장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정쟁에 밀린 진실 규명 99년 ‘언론대책 문건’ 파동 당시여야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회 국정조사에 합의했다.그러나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통해 여권 고위인사의 연루설을 주장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증인 채택 논란등 여야 신경전으로 제대로 실시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한나라당의 ‘차기대권 문건’이 도마에 올랐을 때도 여야 설전이 치열했지만,문제의 문건이 당 지도부에보고됐는지, 문건 내용이 실천됐는지 등 의문점은 속 시원히밝혀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치권 주변에서는 이번 ‘언론개혁 문건’도 결국 여야의 소모적인 공방전으로 흐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종전처럼문건 작성자 등 일부 피상적 사실관계만 부각된채, 사태의 진실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고민하는 본질적작업이 등한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언론개혁 운동이 자칫 이번 정치권의 문건 공방으로 차질을 빚거나 왜곡되어서는 안된다는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여야가 정쟁의 시각에서 벗어나 언론개혁 문건 작성과 유포의 전말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내는작업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요구도 같은 맥락이다. ■언론과 정당의 책임 논란 지금까지 언론문건 사태의 특징은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언론이나 정당이 확대재생산했다는 점이다. 일부 언론은 면책특권을 이용한 국회의원의 폭로 내용을 액면 그대로 보도했고,여야 정당은 문건 파동이 일어날 때마다아전인수식 해석으로 정치공세에 열중했다.불과 16개월 동안언론문건 파동이 3차례나 발생한 기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과거 언론이나 정당이 확인되지 않은 문건이나 폭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검증하려는 시도를 보였다면, ‘오십보 백보’식 문건파동이 재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언론과 여야 정치권도 문건 파동의 책임 논란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2001 정치 제언](12)한화갑의원

    “제가 지난 7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올해 1년 동안 정쟁을 중단하자고 한 것은 경제가 나아지도록 정치가 뒷받침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9일 인터뷰 첫머리부터민생을 위한 정치가 올 정치권의 화두(話頭)가 돼야 한다고힘주어 말했다.현 상황에서 우리 정치는 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는 것,즉 올해 정치권의 최대 이슈는 경제,민생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한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만날 용의가 있다”며 자신의 지난 7일 교섭단체대표 연설때의 제의를 수용한 데대해,“1년간 정쟁을 중단하자는 제의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가 올해 정쟁 중단을 제의하는 이유는 올해야말로 경제재도약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해라는 데 기초한다.“올해는 선거가 없는 해입니다.따라서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해야 합니다” 내년에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정치권이 선거에 당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고,따라서 경제가 상대적으로 등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문가들로부터) 경제공부는 별로 받지 않으며,생활경제를 피부로 느끼며 배우고 있다”고 이론이 아닌 현장의 생생한 경제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경제문제에 있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자신감”이라고 말했다.비관이나 위기의식을 극복해야 하며,자신감을 가지면 위기를 기회로 인식해 얼마든지 극복할수 있다는 것이다.“내가 내 운명을 개척한다는 자세로 풀어야 합니다” 한 최고위원은 정치인들이 정쟁에 익숙한 것을 불만스럽게생각하는 듯했다.교섭단체대표 연설 도중 야당 의석에서 고성이 나온 것을 두고두고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동료 의원이 연설을 하는데 소리를 지르는 것은 우리 정치 수준을 단적으로 웅변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최고위원은 차기 대권후보군(群) 가운데 주목을 받고있는 인물이다.따라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의 관심이다.그러나 대권레이스에 대한 질문에는원칙론을 되풀이한다.“당과 국가를 위해 대통령이 업적을 세우는 데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이종락기자
  • 3黨 대표연설 비교

    지난 3일간 계속된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은 여야 3당의정국인식과 해법의 편차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저마다 정쟁중단을 외쳤으나 자기반성보다는 상대방의 자세 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향후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국인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정부의 신권위주의와 신관치경제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퇴보했다”고규정했다.특히 여권의 ‘강한 여당론’에 대해 “야당과 언론에 강한 권력의 힘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통박했다.반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야당이 정권의 실패를 기대해선 안될 것”이라며 정쟁 중단을 촉구하는 것으로 야당에 대한 시각을 드러냈다.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은 “여야가 민생보다정략을 앞세워 투쟁 일변도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두 당을싸잡아 비난했다. [경제부문] 이 총재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정경유착과 포퓰리즘’이라고 못박았다.“신관치주의를 통해 지난 3년간 돈만 풀어 경기를 반짝 회복시킨 데 불과했다”는 시각이다.구조조정에 있어서도 이 총재는 현대건설 및 대우 사태 등을예로 들어 “무원칙한 경제정책으로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권한대행도 “일관성을 잃은 경제정책으로 구조조정의 기회를 잃었다”고 가세했다. 반면 한 최고위원은 “이달 말까지 4대 부문 개혁을 마무리,상시개혁체제를 갖추면 하반기부터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반박했다.한 최고위원은 다만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원칙과 기초를 소홀히 한 경우도 없지 않았다”며 개혁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인정하기도 했다. 빈부격차 해소와 실업대책에 있어서는 여야가 한 목소리를냈다. [대북관계] 여야 시각차가 뚜렷했다. 한 최고위원은 야당에공세적 자세를 취했다.대북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력과 함께이 총재의 북한 방문을 제의했다.나아가 주한미군 철수나 연방제,국가보안법 등에 대한 북한의 자세가 변했음을 들어 “결코 우리가 끌려다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주한미군 철수와 연방제를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무엇을 양보했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또 대북경협에 있어서도 현대의 금강산사업을 예로 들어 “합리적경제원칙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의 신중한 자세를주문했다.이 총재는 다만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서울 답방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종전보다 전향적 자세를 보였다. 김 총재권한대행은 철저한 상호주의에 입각한 남북 교류·협력을 주문하는 것으로 보수정당의 색채를 부각시켰다.특히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보안법 개정에 대해 “북한이 적화통일 전략과 공격적 군사력을 포기한 뒤 개정해야 한다”고제동을 걸었다. [언론사 세무조사] 이 총재는 “명백히 정당성을 결여한 언론탄압”이라며 세무조사 중단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반면한 최고위원은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이 총재의공세를 무시했다. 주요 쟁점으로 몰아가려는 한나라당과 이에 응하지 않으려는 민주당의 자세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반면 김 총재권한대행은 “언론사도 예외가 될 수 없으나 이를 통해 언론의 자유가 위축되어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진경호기자 jade@
  • 한화갑 최고위원 연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여야가 올 한해 정쟁을 중단하자는 제의를 핵심기조로 삼고 있다.지난 3년 동안국민의 정부가 펼쳐 온 각종 개혁작업의 공과(功過)를 점검하고 집권여당으로서 실업과 교육·지역화합·대북정책·개혁입법 대책도 언급했다. ■지난 3년의 평가와 자성 한 최고위원은 외환위기 극복과남북관계 개선,서민복지 강화,정보화 등을 지난 3년의 업적으로 평가했다.그러면서도 실업과 빈부격차 확대 등의 고통과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여야,지역과 계층이 협력해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국해법 한 최고위원은 전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국회 연설에서 “경제와 민생 문제에는 여야가 없다”고 한 발언에 환영의 뜻을 밝힌 뒤 “선거가 없는 올 한해만이라도 정쟁을 중단하자”고 제의했다.“야당도 개혁과 구조조정에 대한 대안을 갖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선의의 경쟁을펼치자”며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구축할것을 한나라당에주문했다. ■경제대책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이달 중 4대 부문 개혁을 마무리짓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실업과 빈부격차완화,주식시장 안정,중소기업 회생,공적자금의 철저한 관리,교육투자 확대 등에 역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특히 공적자금과 관련,“부실기업주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고 말해 일부 경영인의 도덕적 해이에 엄정 대처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대북정책 북한에 끌려간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북한은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국가보안법 폐지 등에 대한 입장을바꾸었다”고 반박했다.또 “낡은 이념이나 정치적 이익만을위해 소모적 논쟁을 되풀이해선 안된다”며 야당의 협력을거듭 주문했다. ■개혁입법 “인권법과 반부패기본법 제정,국가보안법 개정등 3대 개혁입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다만 보안법은 여야 협의와 국민 동의를 거쳐 개정하겠다”고 밝혔다.한 최고위원은 전날 이회창 총재가 비중있게 다룬 언론개혁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정쟁의 대상으로삼지 않겠다는 여권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여 “이총재·김위원장 회담”제안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7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북한을 방문,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회담할 것을 공식 제의했다. 한 최고위원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야당도 협조해 달라”며 이같이 제안하고 “여당과 정부도 이 총재의 북한 방문을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여권 핵심관계자는 “정부는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때 이 총재와 면담할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김 위원장과 이 총재의 단독회동도 주선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 총재의 북한방문이나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지난해 8월 밝혔다”면서 “이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제스처에 불과하다”고 여권의 제의를 거부했다. 한 최고위원은 “경제와 민생문제에 여야가 없다는 야당 총재의 충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여야가 올 한해만이라도 정쟁 중단을 선언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경제구조조정과 관련,한 최고위원은 “대우처럼 수조원의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기업에대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것”이라며 “특히 부실기업주에 대해서는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환수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안기부예산 횡령사건은 정치자금 수사가아니라 예산 횡령 수사”라며 “야당은 사건을 호도하지 말고 관계자들을 검찰에 출두시켜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여야는 지역화합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해야 하며 우리 당은 지역화합을 위해 필요한 법과 제도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검토할 것”이라면서 “야당도 이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주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화갑 최고위원 연설 뒷얘기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7일 대표연설에 대비,모두 35쪽에 달하는 연설문의 초안을 이낙연(李洛淵) 제1정조위원장을 팀장으로 정세균(丁世均) 기조위원장 등이 참여한‘연설문 작성 소위’에서 작성하도록 했다.또 문희상(文喜相) 의원 등에게도 자문을 구했다.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연설문 초안을 보고받고 의견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최고위원의 연설문은 이날 새벽에야 최종본이 나와 배포가지연되기도 했다. 연설 중 관심을 끈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방북 주선은 며칠 전 연설문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여야 물밑 조율설이 나돌기도 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시큰둥한 반응 일색이었다.언론사 세무조사에 관해서는 한나라당 이 총재의 정부 비판을 반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다 정쟁 확산을 우려해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한 최고위원은 대표연설이 처음인 탓인지 상기된 표정으로연설을 시작했으나 예행연습을 한 덕분에 높은 톤으로 연설을 이어갔다.특히 연설 말미에 안기부자금 사건을 ‘예산횡령’으로 규정하자,한나라당 의원들이 “무슨 횡령이냐”며한동안 소란을 피워 연설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하지만 한최고위원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조용히 들어보라”고 진정시켜 연설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이회창 총재의 시국인식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가 6일 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정쟁을 끝내고 미래지향적 정치로 나가기 위해 제도화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며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근절 등을 천명했다.특히 이총재가 전에 없이 ‘정치 대혁신’과 ‘국민우선정치’를 강조하고 있어 구체적인 실천이 기대된다. 우리는 이총재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관해 “반대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대목에 주목한다.이총재는 지난달연두기자회견 때만 해도 6·25전쟁과 대한항공기 테러사건 등에 대한사과를 전제조건으로 내건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입장변화를 보였다. 이총재의 이같은 대북 인식은 ‘서울 답방’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일부 극우 보수세력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남북문제에 관해 필요할 경우 초당적인 협력자세를 보일 것임을나타낸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안기부 자금 등 각론에서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함으로써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이총재는 검찰의 안기부 자금수사가 ‘명백한 정치보복’이라며 여야 정치자금을 모두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했다.그러나 누차 지적했듯이 검찰수사 결과 ‘국가 예산의도용’으로 드러났고 관련자를 기소한 상태다.따라서 한나라당은 재판과정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든지 법리논쟁을 펴든지 해야지 계속 다른 정치자금과 섞어 조사를 하자는 것은 본질을 흐려 사건을 덮자는것과 다를 바 없다고 본다. 정치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는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치자금법의개정,부정부패방지법의 제정을 제의하고 있다.이는 여당도 같은 생각이기 때문에 어떻게 입법화할 것인지를 조속히 논의해 구체적인 결실을 이뤄야 할 것이다.이총재는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을 제안하면서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 등권력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정치적 중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주장했다.그러나 정치보복은 법정 사항이라기보다는 집권세력의의지에 달려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고,인사청문회 확대는 국회관계법 등에서 논의해 볼 문제가 아닌가 한다. 경제문제의 각론 측면에서 제기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금융기관의 민영화 추진,청년 실업 해결을 위한 인턴제 확대 및 해외취업시 인센티브 부여, 정보기술산업·영화·관광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인프라 확충 등의 제언은 정부측에서도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이총재의 대표연설을 계기로 정치권이 진정한 민생우선의 정치를 실천하도록 다시 한번 당부한다.
  • 언론사 세무조사/ 정치권 공방전과 전문가 시각

    중앙언론사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정국의 최대쟁점으로 떠올랐다.정부와 민주당은 “기업활동에 대한 통상적 세무조사”라며 정치적 의도를 부인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까지 나서 ‘언론 길들이기 음모’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쟁점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야의 시각 한나라당은 세무조사를 내년 대선에서 유리한 입지를확보하려는 여권의 정지작업으로 보고 있다.여권에 비판적인 몇몇 언론사들의 필봉을 무력화하려고 세무조사라는 ‘칼’을 뽑아들었다는것이다. 이런 시각은 지난 5일 국회 재경위 질의에서 잘 드러난다.손학규(孫鶴圭)의원은 세무조사 인원이 언론사마다 다른 점을 들어 “특정 언론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안택수(安澤秀)의원도 “동아·조선·중앙의 경우 관련회사까지 이 잡듯 뒤지는 것은 형평에 맞지않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내심 이들 몇몇 언론의 논조와 보도성향이 정국을 이끌어가는 데 적지 않게 도움이 됐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정국 주도권 확보와 대선에서의 유리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최대한 이들 언론을 보호해야 한다는 계산이 세무조사에 대한 반발로이어졌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의 시각은 좀 복잡하다.세무조사와 언론개혁의 연관성에대해서조차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5일 재경위에서 심규섭(沈奎燮)의원은 “세무조사는 세무조사로 끝나야 한다.언론개혁과 연관지으면다른 오해를 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의원들은 이번 세무조사를 언론개혁의 시작으로 보고있다.또 그래야 한다는 주장이다.민주당은 다만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반발이 거센 터라 확전(擴戰)을 피하는 차원에서 애써 언론개혁과의 연관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양상이다.민주당 관계자는 6일“세무조사를 통해 언론사의 경영실태와 불공정 거래 등이 드러나게되면 자연스레 이를 개혁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지 않겠느냐”고말했다. ◆전문가 시각 학계나 시민단체 인사들은 대체로 “세무조사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또 “이번 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주동황(朱東晃)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조세정의 확립에있어서 언론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야당이 세무조사를 ‘언론길들이기’라며 정쟁의 대상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것” 이라고지적했다.나아가 “이번 세무조사로 언론사의 경영과 시장 실태가 상당부분 드러날 것”이라며 “이는 국민이 알아야 할 공공적 가치가있는 정보로,정부는 관련법에 얽매이지 말고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홍의(洪義)대표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몇몇친야 언론에 잘 보이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한나라당 주장을 일축했다.홍 대표는 특히 “언론사의 자율 개혁은 백년하청”이라며 “이번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일부신문 보도행태. “우리는 세무조사에 떳떳하게 응할 것이다.”지난달 31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방침 발표 직후 한국기자협회가 서울지역 주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모 일간지 편집국장이 한 답변이다.그러나 지난 5일 국회가 열린 후 그 신문의 세무조사 관련 보도태도는 왠지 당당하지 않아 보인다. 5일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안정남 국세청장을 상대로언론사 세무조사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야당이 정부당국 책임자를 상대로 민감한 사안에 관해 질의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의정활동.문제는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다. 일부 신문은 자사 입장에 유리한 야당 주장을 제목으로 부각시켜 편파보도라는 시비를 낳았다. 6일자 중앙일간지 가운데 가장 ‘흥분한’ 신문은 동아일보였다.동아는 초판(5판)에서 1면 머리기사로 국회 공방을 다루면서 ‘언론사 세무조사 정치적 목적 있다’는 야당의원 주장을 4단 크기의 제목으로뽑았다.안청장의 곤혹스러워 하는 사진도 3단 크기로 처리했다. 조선과 중앙은 각각 1면 우측상단에 사진 없이 기사로만 다뤘다.이가운데 중앙은 초판(10판)에는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이라는 중립적인 제목을 달았다가 43판부터는 ‘야 “세무조사 언론장악용”’으로 바꿨다. 조선은 1면에서 ‘특정언론 겨냥하기 위해 나머지 언론 들러리 조사’라는 기사를 싣고 4면에서는 ‘야,“방송과 공동보조 의혹”’이라는 기사를 통해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 신문들은 7일자 초판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국회 연설을 1면 우측 상단에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언론사 세무조사 중단하라’(동아)‘검찰·조세권 악용말라’(조선)‘…세무조사는 언론제압용’(중앙) 등 아전인수식 제목을 달았다.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중배)는 6일 성명서를 내 “한나라당은언론사 세무조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일부 언론사는 세무조사에 대한 자사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김수환 추기경 쓴소리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5일 서울 성북구 혜화동 가톨릭대 주교관집무실에서 김중권(金重權)민주당 대표의 예방을 받고 정치권에 쓴소리를 했다.“정치인들의 마음 속에 뭔가 다른 것으로 꽉 차 있어 국민의 소리를 들어도 마음으로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정치인은 여야를 막론하고 대권욕에 꽉 차 있어 어떻게 하면그걸 쟁취하느냐에만 관심을 보여 사사건건 싸우고 있다”며 국민을위해 정쟁(政爭) 중단을 촉구했다. 김추기경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민을 위하는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빈다”며 나라를 위한 걱정도 잊지 않았다.“김대통령이 앞으로 2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우리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탄 분 답게 신뢰와 상생의 정치를펼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은 얻으려고 하면 잃고 잃으려고 하면 얻을 것”이라고 성경의 구절을 인용한 뒤 “마음을 비우고 국민을 위해 자기를 비우는 신뢰가 필요하다”고 바람직한 태도를 제시했다.또 “국민이 정치인을 못 믿는 것은 국민들이 아이들의 교육을 염려할 만큼그동안 너무 말을 바꿔 정직이 결핍돼 있기 때문”이라며 “김대표부터 정직한 정치인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김추기경은 김대표의 기도 요청에 대해 “정치인들이 자신을 버리고나라와 민족을 위해, 오로지 국가발전에 헌신하는 정치풍토가 이뤄지게 돌봐달라”고 맺었다. 이종락기자
  • 여야 임시국회 주도권 잡기 고심

    5일 개회되는 2월 임시국회는 쟁점이 많아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 9일부터 열띤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안기부예산 총선 지원 등으로파행됐던 지난번 임시국회처럼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쟁으로 일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여야는 휴일인 4일에도 임시국회 전략을 세우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 사건이 ‘국고 횡령사건’임을 부각시킬 예정이다.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의 검찰 출두와 ‘횡령 예산’의 국고 환수 등을 촉구함으로써 야당을 압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대북 포용정책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하고,이런 기조를 더욱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내년 6월13일로 예정된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월드컵 기간과 겹치는 점을 감안,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법을 개정해 4월로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제의한 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은 정치공세로 간주해 반대하기로 했다. [자민련] 안기부자금 사건은 민주당과 공조를 통해 강삼재 의원의 검찰 출두를 거듭 촉구할 계획이다.기초자치단체장 임명제 전환에 대해서는 아직 당론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그런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20석에서 전체 의석의 5%인 14석으로 줄이고,중앙당사를 폐지하도록 국회법을 개정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이총재는 휴일에도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6일 본회의 대표연설 원고를 가다듬었다. 이총재는 대표연설에서 안기부자금 사건을 야당을 말살하기 위한 음모로 규정하고 ‘DJ비자금’을 포함한 정치자금 전반을 조사할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할 예정이다.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과 검찰 수뇌부 탄핵소추안도 제출하는 등 정국 주도권을 되찾기위한 공세를 펴기로 했다.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 공천 배제 또는 임명제 전환에 대해서는 여권의 대선 전략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따라서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치보복금지법은 정치보복의 개념과 적용대상 등을 명확히 규정하고 위반 때 강력한 법적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명문화할 것을 주장할 방침이다.하지만 여당이 반대를 표시하고 있어 단순히 주장에 그칠 공산이 크다. 이종락기자 jrlee@
  • [2001 정치 제언](9)이인제의원

    “정치의 본령은 입법과 예산심의입니다.이를 위해 정쟁이 아니라정책으로 경쟁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2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정책 중심의 정치’를 강조했다.지난해 예산안 처리를 예로 들어 “여야가 싸우느라 제대로 심의조차 못하다 나중에 적당히 해결하는 식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국에 대해 이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자민련의 실체를 인정하고 민생·경제문제를 적극 챙기겠다고 한 것은 뒤늦게나마 다행”이라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돌아가 국민의이익과 행복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권의 유력한 대선 예비주자인 만큼 질문은 자연스레 대선쪽으로방향이 잡혔다.먼저 지난 97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총재와 대권을 다퉜던 입장에서 두 사람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다. “김대통령에 대해서는 평가할 입장에 있지 않습니다.다만 그에게 5년 간 나라를 맡긴 만큼 이총재도 최소한 협력해야 할 책무가 있는데그 점이 부족했다고봅니다. 거듭 말하지만 김대통령은 이총재의 경쟁상대가 아닙니다” 민국당 장기표(張琪杓) 최고위원이 최근 대한매일 인터뷰에서 ‘김대통령이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차기 대선후보로 지지할 가능성이높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개인적 생각이므로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하고 대신 ‘국민들의 지지’를 강조했다.“국민들은 확고한 비전과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이최고위원은나아가 “3김(金)처럼 지역패권을 지닌 인물이 없는 만큼 차기 대선에서 지역주의는 크게 약화될 것”이라며 ‘영호남의 가교’를 자임하는 김대표의 ‘경쟁력’과 최근 이총재·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화해 움직임을 평가절하했다.당내 대선후보 경선 일정과 관련,“개인적으로는 내년 3∼4월이 적당하다는 생각”이라며 “정기국회가끝나는 연말에 가서야 후보들의 본격적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최고위원은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올해에는 김대통령 이후의 보다 발전적인 국가경영전략을 마련하는 데 진력하고,민생현장을 자주 찾아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고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파행 없는 국회 선언하자”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는 1일 정국파행이 거듭되는 현실과 관련,“정쟁 때문에 국회 문이 닫혀선 안된다”고 지적한뒤 “일하는국회,생산적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여야가 공동으로 ‘연중 국회 무파행’을 국민 앞에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가진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2월임시국회에서 근로기준법개정안과 모성보호 관련법안을 비롯한 민생법안 마련을 적극 추진하고,자민련과 정책공조 강화 및 한나라당과협력을 통해 생산적 국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가보안법,인권법,반부패기본법 등 개혁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보안법 개정에는 생각을 달리하는 집단이 많다”면서 “그들의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며,꼭 처리해야 하지만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1월로 예정된 여권의 차기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그는 “전당대회는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002년 1월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이후 다른 논의를 한 일이 없다”면서 “앞으로 당에서 충분히 논의,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사설] ‘YS 정치자금說’ 파문

    ‘문제의 안기부 돈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이라는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의원의 발언이 정치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김 의원의 발언은 (안기부 돈사건의)책임을 김 전 대통령에게떠넘기기 위한 이회창(李會昌)총재 측근의 음모”라며 이 총재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왔기 때문이다.이 사건의 핵심인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김 의원의 발언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부인하고,김 의원도 “그동안 들은 얘기를 토대로 추정한 얘기가 잘못 전달됐다”고한 발 빼면서도 “강 의원이 YS와의 의리 때문에 할 말을 못하지 않겠느냐”고 토를 단다. 김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서 김영환(金榮煥)민주당 대변인은 “이 총재가 안기부예산 횡령사건의 전모와 돈의 성격,출처 등을 소상히 알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이 총재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왔고,권철현(權哲賢)한나라당 대변인은 “김 의원이 개인적으로 한 발언을 가지고당론인 양 몰아가며 정쟁 대상으로 삼는 여당의 태도는 어처구니 없다”고 맞받아친다. 우리는 검찰이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차장과 강 의원을 국고횡령혐의로 이미 기소한 마당에 안기부 돈의 실체는 재판과정에서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여야가 법정 밖에서 정치공방으로 문제를 풀려고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당부해 왔다.그러나 돌아가는 형세를 보면 여야 공방뿐 아니라 이 총재와 YS진영의 갈등까지 겹쳐 혼란이 가중될것 같다. 정치권이 “정쟁을 그만두고 경제와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들의 닦달에 밀려 정신을 차리는 듯싶던 판에 ‘YS정치자금설’이 다시 불거졌다.이 문제를 둘러싼 소모적인 공방을 끝내기 위해서는 강 의원이검찰에 나가 진실을 밝히는 게 필수적이다.이 총재는 ‘야당 옥죄기’라고 반발하면서 YS와의 어정쩡한 공조를 모색하기보다는 강 의원의 검찰 출두를 권고하는 게 옳다.김 전 대통령도 “현 정권의 정치보복에 이 총재가 가세했다”며 ‘격노’할 게 아니라 국민들 앞에진상을 솔직하게 털어놓기 바란다.
  • 여야 ‘정형근 기소’ 입씨름

    검찰이 30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불구속 기소함에 따라 정상화에 접어든 정국에 일단의 전선이 형성됐다.한나라당은 “야당 파괴공작의 일환”이라며 반발하고 나섰고,민주당은 엄정한 법치주의 확립을 강조하며 야당 주장을 일축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검찰의 정의원 기소는 전방위 릴레이식 야당 파괴공작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의원 이적 파문,검찰의 안기부예산 지원사건 수사 등에 이은 일련의 ‘야당 죽이기’라는 것이다.장 부대변인은 “장기집권 음모와 정권 재창출 계획에 장애가 되는 인물들의 입에 자물쇠를 채우고 행동에 족쇄를 채우겠다는 의도”라며 “치졸한 야당 목조르기 정치공작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 의원 기소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사법적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확전(擴戰)을 피했다.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범법행위에 대한 처벌은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전제,“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인사법처리는 그 자체로 불행한 일이지만 이런 과정이 법치주의와 원칙이지켜지는 전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쪽이미지 퇴색 이총재 변신해야”연찬회 주문 봇물

    29∼30일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이미지 변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분임토의에 참석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은 이 총재에게 나라를먼저 생각하고 포용력과 융통성을 갖춘 큰 정치인의 모습을 주문했다. 특히 이 총재의 역할 재정립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대다수 위원장은 “이 총재가 현 정권이나 3김과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대쪽 이미지가 상당부분 퇴색됐다”며 “정쟁의 중심에서 물러나 여유있게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일부 참석자는 총재의 당무 2선 후퇴론을 주장했다. 대안으로 수석부총재직을 신설,부총재 역할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거론됐다.한 참석자는 “이 총재가 골을 많이 넣는 골게터가 아니라 골게터를 많이 확보한 총감독의 자세로 변해야 한다”며 투사보다는 조정자의 역할을 요구했다. 이 총재가 당내 민주화를 몸소 실천해 달라는 고언도 제기됐다. 일부 위원장은 “원내외 위원장이 손쉽게 총재에게 다가갈 수있도록 총재와 그 측근이 겸허하고 열린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어떤 원외 위원장은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적어 놓고도 전달을 못한 채 고민하고 있다”는 사례도 소개됐다.총재의 측근정치를 겨냥한 발언이다. 호남지역 위원장들은 “호남에서는 남북 화해기류가 조성된 뒤 주적(主敵)을 이북이 아닌 경상도로 여긴다”며 이 총재에게 호남 민심에 다가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이 총재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주변에 젊은 당직자를 포진시키고,복장과 헤어스타일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또 지난해 총선 공천과정에서 당을 떠난 인사를 두루 만나 감싸안아야 한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박찬구기자
  • [대한포럼] 지금 景氣논쟁 할 때인가

    사람들은 가끔 잊어야 할 것을 잊지 않고,잊어서 안될 것을 잊어버리는 우(愚)에 빠지게 된다.도가(道家)에서는 이런 잊음을 ‘성망(誠忘)’이라고 일렀다.성망이라는 병(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버리는 행위와 같다고 했다.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는 일이 그만큼 위험하다는 뜻일 것이다. 요즘 정치권에서 불거진 때아닌 경기(景氣)논쟁을 보면서 정치인들이 혹시 ‘성망증’에 걸리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자금시장이 되살아나면서 경제회생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여당의 주장에 야당은 수출과 내수시장이 침체되는 등 오히려 디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맞선다.여기에 일부 언론까지 가세해 경기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급기야 청와대 경제수석이 나서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논쟁은 현 경제상황에 비춰볼 때 또 하나의 소모적 정쟁에 불과하다.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이 구조조정을 서둘러매듭짓는 것이란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탓이다.개혁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도외시한 채 경기논쟁에 얽매이는 것은 분명 논점의 본질에서벗어난 처사다.이런 태도가 성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정부가 4대부문 개혁을 완수하기로 한 시점은 겨우 한달밖에 남지않았다.이제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할 판이다.지금은 경기저점 통과 여부 논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금융·공공·노동 등 4대부문 개혁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그래서 2차 구조조정의 틀을 매듭지어야 한다.경기부양에 따른 ‘반짝효과’이든,그렇지 않든간에 요즘들어 자금시장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렇다면 정책적 여유가 다소 생긴만큼 이를 토대삼아 개혁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할 일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창조적 파괴’가 필요한 시점이다.창조는 늘 건설적인 파괴를 수반한다.자유시장에서는 이런 과정을 통해 경쟁력이떨어지는 기업은 퇴장하고 진보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기업이 그 자리를 메우게 된다.따지고 보면 개혁이나 구조조정도 창조적 파괴 활동이다.미국이 지난 1992년 이후 호황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1980년대 장기불황의 어려운 여건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한 기업·금융 구조조정과 기술혁신 덕분이란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일본의 경우 1990년대 초 부동산과 증권시장 거품이 빠지면서 비롯된 불황이 10년 이상지속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일본이 장기 복합불황에 빠진 것은 금융구조조정을 미적거린 나머지 금융부문과 실물부문이 함께 부실해졌기 때문임은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우리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답습할 것이냐,아니냐의여부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다만 구조조정은 반드시 고통을 수반한다는 점을 외면해선 안된다. 개혁은 다분히 기존 질서와 기득권을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정부는 구조조정의 성과만큼이나 과정상의 확고한 준칙을 중시해야 한다. 개혁 과정에서 언제,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지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대책을 세우는 관리프로그램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지난 1980년대영국의 구조조정 당시 탄광노조가 대규모 파업을 벌이자 대처 전 총리가 사전에 다른 에너지를 충분히 준비해서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했던 사례를 눈여겨 볼 만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를 철저히 배제하는 일이다.민주국가에서 정치적 견해는 입법과정을 통해반영되기 마련이므로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정치적 입김에 따라 흔들려서는 곤란하다.그래야 구조조정이 기업과 노동자를 함께 살리는 ‘상생(相生)의 정책’이었음을 정부와 정치권은 후세에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박건승 논설위원
  • 정치개혁 연내 매듭 제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30일 “여권의 위선과 독선을 판단하는 것은 국민에게 맡기고,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에 우선 당력을쏟겠다”며 과거지향적 정쟁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총재는 또 “지난 총선에서 17석을 차지한 자민련의 실체를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국회의 정상 운영을 위해 대승적 결단으로 원내총무로 하여금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날 충남 천안의 당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원내외위원장연찬회 총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다음달 5일부터 정상화될 임시국회에서는 자민련의 실체 인정 논란이 마무리되고 정치개혁 작업을 위한 여야 3당간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강삼재(姜三載)부총재가 안기부 자금지원 사건과 관련,“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물고 들어갈 수 없어 검찰에 출두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김영일(金榮馹)의원의 발언으로 상도동과 이총재쪽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여야간 공방이 재연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있어 주목된다. 이총재는 이날 국회내 정치개혁특위를 정상화해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정치보복금지법과 부정부패방지법 제정,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 작업 등 모든 정치개혁 일정을 연내 마무리할 것을 여권에 제의했다. 특히 정치개혁특위와 남북관계발전 지원특위 등이 민주당의 새 총무경선이 끝나는 오는 9일 이후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총재가 자민련을 정치적 실체로 인정하고 민생문제에 관심을 보인 것은 긍정 평가하면서도 정치보복금지법 제정등의 제안에는 “안기부 예산 횡령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것”이라며 선별 수용 자세를 보였다. 한편 상도동 대변인 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이날 김영일 의원의 발언과 관련,“허무맹랑한 얘기에 대해 이총재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김의원의 발언으로 한나라당과 이총재가 안기부 예산 횡령사건의 전모를 소상히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강부총재의 검찰 출두와 안기부 자금의국고환수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김의원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발언을 정쟁 대상으로 삼는 여당의 태도는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이회창총재 대치정국 해법 제시 저변

    30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장고(長考) 끝에 제시한 정국구상의 핵심은 정쟁 중단과 정치개혁,경제·민생 위주 정치의 실현으로 집약된다.이 총재는 이를 ‘국민을 우선하는 정치(People First)’로 표현했다. 특히 이 총재는 “국회를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우월한 비전과 철학,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적(移籍) 의원의 원상회복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자민련을 교섭단체로 공식 인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내에서는 이 총재가 새로운 구상을 뒷받침할 지도부 진용을 새로짜야 한다는 당직 개편론이 일고 있다.이 총재는 “연찬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당 경영에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이 총재 주변에서도 당직 개편론이 힘을 얻고 있다는 데 대체로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다만 시기와 폭에 대해 전망이 엇갈릴 뿐이다. 이 총재의 결심에는 원내 제1당 총재와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서여당을 상대로 한 지속적 강경 투쟁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실제이 총재는 이날 미래지향적정치개혁을 명분으로 정치자금법·선거법 개정과 정치보복금지법·부정부패방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등 원내 주도권 확보를 위한 포석을깔아 놓았다. 지난 연말 안기부자금 지원 사건 이후 수세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한돌파구로 원내 제1당의 위상과 입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다.여기에 자민련을 원내 협상파트너로 인정해 국가보안법 처리 등 사안별 정책 연대를 모색함으로써 여권을 압박하겠다는 속내도 엿보인다. 물론 이 총재는 이날 안기부자금 지원 수사나 국고환수소송과 관련,여야 정치자금의 전면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야당 탄압 중단을 거둬들이지 않았다.하지만 다분히 당내 강경파를 다독이고,여권의 ‘무리수’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총재가 “정치혁신은 정치인 모두 고해성사하는 마음으로 과거를반성하고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다지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과거지향적 정쟁’의 중단을 제안한 것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박찬구기자 ckpark@
  • 새달 임시국회 잘 굴러갈까

    국회법이 정한 2월 임시국회가 여야 합의로 다음달 5일부터 열린다. 안기부예산 지원 파문을 둘러싼 대치정국의 와중에 열리는 데다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자칫 여야 공방만 오가는 ‘정쟁(政爭)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안과 쟁점 안기부 예산파문을 놓고 회기 내내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상임위 활동을통해 강도 높은 대여(對與)공세를 펼칠 태세다.특히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 해임 건의안과 검찰수뇌부 탄핵안을 제출하겠다고 벼르고있어 올 들어 첫 여야의 표대결이 점쳐진다.민주당과 자민련의 복원된 공조가 어떤 ‘위력’을 보일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지난 20일 무산된 공적자금 청문회 재개 여부도 관심이다.한나라당은 이번 국회에서 청문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3월부터 분기별로 정례화되는 국회보고로 대신하자는 주장이어서진통이 예상된다. 자민련의 협상 참여를 놓고 3당이 적지 않은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다.한나라당은 지난 27일 ‘3당 교섭단체 연설’에 합의함으로써 자민련을 국회법상 합법적 교섭단체로 인정했다.그러나 정치적 의견을주고받는 대상으로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한나라당이 제출한 재정건전화법·예산회계법 등 금융관련법과 민주당의 반부패기본법 등 계류법안도 관심대상이다.그러나 이는국회가 순항해 상임위 활동이 제대로 이뤄져야 본격적으로 다뤄질 듯하다.자칫 대정부질문 등에서 여야가 충돌,의사일정이 차질을 빚는다면 처리가 늦춰질 것이다. ■여야 전략 지난해 말 새로 구성된 민주당 집행부로서는 이번 국회가 정국 주도권 확보의 시험무대다.자민련과의 공조복원을 바탕으로‘이끌어가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안기부 예산 1,200억원의 국고환수를 일관되게 요구,한나라당을 압박한다는 방침을세워놓고 있다.다만 모처럼 조성된 대화 분위기를 흐트리지 않도록야당의 공세에 대응하는 선에서 압박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다.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상력을 발휘하되 표 대결도불사한다는 복안이다. 국회 남북관계특위를 통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분위기를 다지는 한편 국회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문제도 적극 추진할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적 파문과 안기부예산 지원 파문을 핵심 타깃으로 삼아 파상적인 대여공세를 벼르고 있다.안기부예산 국고환수소송으로까지 이어진 일련의 사태가 ‘야당 죽이기’ 차원의 공작임을 강조,냉랭해진 민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민생을 챙기는 제1당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지난해 정기국회때 유보됐던 금융관련법안 처리와 공적자금 청문회 재개가 주된 공격의 재료다. 공적자금 부실 집행을 강도 높게 추궁,청문회 재개와 함께 현 정부의경제 실정(失政)을 부각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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