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야 정쟁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행정직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한 핵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구의회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 생명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47
  • 국회 상임위 중계/ 정쟁에 묻힌 건교·국방위

    18일 국회는 건설교통위가 오장섭(吳長燮)건교부장관 부동산 변칙거래 논란에 따른 정회소동으로 파행하고,국방위가여당의 거부로 열리지 못하는 등 정치쟁점이 여야간 정쟁(政爭)으로 변질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날 건교위의 파행으로 아시아나항공 파업 사태에 대한대책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국방위의 경우 한나라당이 북한상선의 NLL 침범 등을 따지기 위해 소집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지난주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느냐”며거부했다.한나라당은 대신 농해수위에서 이 문제를 따졌다. ◇복지위=보건복지부가 지난달 발표한 건강보험재정 대책이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점을 여야 의원 모두 지적했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은 “복지부는 허위부당청구 억제,수가인하 등 필요한 대책은 뒤로 미룬 채 소액진료 본인부담,담뱃값 인상 등 국민부담을 늘리는 쪽으로만 재정을메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은 “복지부의 재정추계에는최소 2,813억원이 드는 금융차입금 이자지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면서 “심사조정률과 지역의보 징수율도 지나치게 부풀려 연간 1,962억원이 과다 계산돼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장관은 “건강보험재정 고갈의 책임은 최종 정책결정자에게 있다”면서 “의보수가 인상률 3.5%는 경제사정에 따라 수정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농해수위=북한 상선의 영해침범과 관련,민주당은 정부가적절히 대응했음을 부각시키면서 이 사태를 계기로 남북해운합의서를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처를 직무유기로 규정했다. 민주당 장성원(張誠源)의원은 “발포 등을 했을 경우 교전상태로 발전했을 수도 있었다”고 정부를 옹호했다.이에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의원은 “북한과는 정전상태로 적국의 선박이 넘어왔는데 위협사격도,검색도 하지 않은 것은직무유기”라고 따졌다. 이규식(李奎植)해양경찰청장은 “지난 4일 오후 제주해협에 들어온 북한 대홍단호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해군작전사령부로부터 ‘무력사용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답변했다. ◇건교위=회의 시작30분 만에 정회소동이 빚어지면서 결국 파행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건교부의 현안보고 전에 오장섭 장관의 부동산 변칙거래 의혹을 먼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보고부터 받자”고 맞서면서 정회가 선언됐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의원은 “오 장관은 24억원의 부동산을 변칙거래해 형법상 강제집행면탈죄를 범했다”고 주장했다.반면 민주당 설송웅의원은 “한나라당이 굳이 먼저질의하겠다는 것은 오 장관 문제로 상임위를 파행시켜 해임건의안의 제출 명분을 쌓으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씨줄날줄] ‘나리 행차’

    이번 가뭄에도 지도층 인사들의 현장 방문이 줄을 이었다. 특히 정치권 고위층의 발길이 유별났고 가뭄 극복을 위한정쟁중단 선언과 함께 극에 달했다.언론이 때맞춰 주목했던 것도 무관치 않았던 것 같다.농민들은 대개 ‘나리 행차’를 반갑게 맞는다.‘지원금’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었겠지만 먼곳까지 찾아온 뜻이며 따뜻한 격려가 고마워서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하나같이 ‘정치 이벤트’화하면서엑스트라로 동원됐다는 자괴감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모 정당의 ‘윗분’이 모내기를 했던 경기도 광주에서는교통체증으로 일정이 1시간 넘게 지체되면서 초조해진 논주인이 이양기를 몰고 논으로 들어가자,한 당직자가 나서“‘윗분’의 할일이 없어진다”며 만류했다고 한다.뒤늦게 도착한 ‘윗분’이 “오늘 행사가 여러분을 오히려 번거롭게 했는지도 모르지만…”이라며 성금을 전달했다니‘정치 쇼’임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아닌가. 같은 날 경기도 화성을 방문했던 또 다른 정당 ‘윗분 행차’ 역시 마찬가지였다.20분 동안 모내기에 동원된 인원이현역 의원 20여명을 포함해 100명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물대기의 극적 효과를 노렸음인지 레미콘55대를 동원했다고 한다.물이 정작 필요한 것은 후미진 곳이었지만 레미콘은 큰 길가 논에만 물을 쏟아 부었다는 것이다.화성시의 50억원의 지원 요청에 ‘잘되도록 해보겠다’는 답변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농심을 천심으로 받드는 역사는 신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구태여 가뭄이 들지 않아도 나라님이 나서 봄에는 선농제,농번기인 여름엔 중농제,그리고 수확기 가을에는 후농제를 지냈다고 전한다.조선조들어 선농제만 남아 지금에이르고 있다.임금이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서울 동대문밖,지금의 제기동에 있던 선농단(先農壇)에 나아가 신농의 신에게 풍년을 기원하고 소를 잡아 선농탕(지금의 설렁탕)을끓여 농민은 물론 주위를 유랑하는 거지까지 불러 한자리에서 나눠 먹었다고 한다. 들녘에 나설 때에는 거지와도 한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을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아직도 최악의 가뭄은계속되고 있다.파업의 불씨도 살아있고 후유증 처리에도지혜를 모아야 한다.가뭄 극복을 위해 그만두겠다고 공언한 지 나흘도 채 안돼 여야는 소모적 정쟁을 또 시작했다. 세상은 발전하는데 정치권만 ‘선농시대’를 떠돌고 있는것 같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가뭄 정국 달라진 여야 ‘숨죽인 정치권’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정치권에서도 명(明)과 암(暗)이 교차되고 있다.특히 정치권은 가뭄극복을 위해 온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가는 상황을 외면할 수 없어 여야가 임시국회 일정을 순항시키며 앞다퉈 정쟁중단을 외쳐 고질적인‘여야 정쟁’ 강도가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 16대 국회는 개원 이후 여야가 대립각을 형성,‘싸우는국회상’을 보여줬다.하지만 6월 임시국회는 가뭄으로 인해 예상 밖으로 순항중이다.지난 7일 시작돼 12일 끝난 대정부질문은 고성과 삿대질,정회소동이 일어났던 전례와는달리 별다른 소동없이 마무리됐다.의사일정 협의도 순조로워,13일 상임위 활동을 중단하고 여야 함께 가뭄현장으로가기로 손쉽게 합의했다. 대정부 질문에 나선 의원들도 가뭄 때문에 발언수위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상당수 야당의원들은 “국민들이 가뭄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데 필요 이상으로 대치하는 모습을 보이면 평상시보다 훨씬 심한 비난을 받을 수 있어 수위를 낮췄다”고 토로했다. 여야 정쟁의 상징처럼 국민들에게 비쳐진 대변인단들도이달 중순에 접어들면서 가뭄피해가 예상 외로 심각해지자상대공격에 대한 수위를 현저히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가뭄정국을 계기로 “여야가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는새로운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자성의목소리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반면 대우차 사태,법무장관 경질 파동 등으로 정국 주도권을 되찾은 듯했던 한나라당은 가뭄이 정치권을 압도하자바짝 조이던 대여 공세를 주춤하고 있다.물론 한나라당 내에서도 “가뭄정국을 전기로 정책 정당, 대안을 제시하는정당으로 거듭나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정풍(整風)운동을 주도했던 소장파들도 “일단 가뭄극복을 위해서 모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더이상 밀어붙이지 못하고 있다. 가뭄이 정치풍토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여야, 가뭄부터 극복하라

    90년만에 닥쳐온 사상 최악의 가뭄에 맞서 전국의 농민들이 들녘에서 횃불까지 밝혀 놓고 밤을 낮삼아 발버둥을 치고,정부는 정부대로 민·관·군에 총동원령을 내려 가뭄극복을 위한 총력체제에 들어갔다.휴일이었던 지난 10일 농촌돕기에 직접 나섰던 국민들은 말할 것도 없고 TV를 지켜봤던 국민들도 어떤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민간 레미콘회사차량과 군 화생방전(CBR) 세척용 차량들이 대거 동원돼 거북등처럼 갈라진 논밭에 물을 쏟아 붓는가 하면,현역 장병들이 벼 한 포기와 채소 한 포기를 살리기 위해 구슬땀을흘리고 있었다.가뭄은 비록 자연재해이지만 우리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대처하면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 같은 것 말이다. 사상 초유의 ‘왕가뭄’앞에서는 정치권도 바짝 긴장하는모양이다.여·야 지도부와 대선 예비주자들은 정치성 일정을 취소하고 가뭄현장으로 다투어 달려가고 있다.가뭄 피해는 비단 농민들에게 국한되는 게 아니고 국민들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바짝바짝 타 들어가는 민심을외면한 채 정치권이 오직 ‘차기 대권’만을 노려 정쟁에함몰하는 것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공멸로 직행한다.여·야가 가뭄극복을 위해 ‘정쟁 중단’을 한목소리로 주장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민주당은 10일 “당력을 가뭄극복에 집중할 것”이라며 “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 가뭄극복에 지혜를 모으자”고 제의했다.이에 대해한나라당도 “지금은 민·관·군이 가뭄극복에 총력을 다할때”라며 “국회와 당 차원에서도 가뭄극복에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화답했다. 정치권에 대해 이미 오래전에 고개를 돌렸던 국민들도 사상 유례없는 가뭄을 맞아 어쩔 수 없이 국회를 바라본다.여·야는 거창하게 국가 백년대계를 들먹이기 앞서,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여야는 가뭄부터 극복하라”이것은 국민들의 추상과 같은 명령이다.정치인은 바뀌더라도 국민은 계속 살아남는다.
  • 말로만 “정쟁중단” 가뭄속 티격태격

    미증유의 가뭄으로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11일 가뭄 극복과 노동계 총파업 자제에 한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정쟁 중단을 선언한 것은 아니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가뭄 극복 여야는 11일 가뭄 극복을 위해 당원 동원령을내리는 등 가뭄 극복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여야 총무들도 이날 오전 3당 총무회담을 열어 의원 1인당 30만원씩을가뭄대책 성금으로 모금하고,13일에는 여야 모든 의원이 가뭄피해 현장 일손돕기에 나서기로 했다.나아가 가뭄 극복을위한 예산 편성에도 공감하는 등 가뭄 극복에 초당적인 협조를 다짐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여권은 정치권에 큰 파장을 몰고올 수 있는대통령의 국정쇄신 관련 기자회견을 연기했다.한나라당도 12·15일 개최키로 한 국가보안법 의견 수렴을 무기 연기했다. 그러나 정쟁은 계속됐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준비가 안됐거나,대북 관계를 고려하거나,가뭄으로 잠시 핑계를 댈 수는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국정쇄신책을 발표해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신경전을 펼쳤다.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에 “한나라당이 소모적인 정치논쟁을 중단하자고 촉구한 성명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대통령의 기자회견 연기에 ‘빨리 하라’는 요지의 논평을 낸 데 대해 실망한다”고 받아쳤다. ■파업 중단 여야는 민주노총이 12일부터 연대파업에 들어가는데 대해 ‘가뭄 대란’의 심각성을 감안,파업 자제를촉구했다.민주당 전 대변인은 “가뭄에 파업까지 겹칠 경우국민의 호응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심대할 것”이라며 “노동계에 대해 파업 자제와 대승적 차원의 자세를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 대변인도 “가뭄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군이 노력하고 있는 마당에 파업으로 이런 분위기가 상처받는 것은 좋지 않다”며 파업 자제를 촉구했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
  • 논·밭으로 달려간 與野

    예기치 않은 큰 가뭄은 정치권의 풍속도까지 바꿔놓고 있다.민심에 민감한 정치인들로서는 잔뜩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정쟁 지양= 자신을 치켜세우고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행동은 가뜩이나 불편한 민심을 짜증나게 한다는 것을 여야 모두잘 알고 있다.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10일 성명을내고 “당분간 여야가 소모적인 정쟁과 논쟁을 일절 중단하자”고 제의했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정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대권 행보 자제= 대선주자들도 외부강연 일정을 잡지 않는등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부지런히 얼굴을 알리던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번주에는 가뭄지역을 집중 방문키로 했다.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도 10일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생가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충북 괴산에서 양수기 3대를 지원하고 물대기 작업에 참여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이날 경기도 이천을 방문,양수기를 전달하고 농민들을 위로했다. ■민심 챙기기= 민주당은 9일 전국 227개 지구당에 전문을 보내 골프나 등산 등 각종 행사를 자제하고 가뭄현장으로 달려가도록 지침을 내렸다.한나라당도 가뭄 피해현장에 당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민심 눈치보기= 이런 때 일거수 일투족을 조심하지 않으면비난을 면키 어렵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최근선친 묘소를 충남 부여에서 예산으로 이장한 것과 관련,한나라당 당직자는 ‘JP 대통령론’과 연결시키면서 “가뭄대란에 굳이 이장을 한 것은 생각해볼 문제”라고 꼬집었다.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총재의 번호판 ‘2002’번 자동차구입 등을 문제삼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한광장] 당익 뛰어넘는 큰 정치를

    한국을 점령한 일본은 영속적 지배를 위해서는 한국인들 스스로 자신들의 역사를 비하하도록 만들어 저항의지를 꺾어야 한다고 생각했고,그 도구로 이용한 것이 당쟁(黨爭)이었다. 필자는 한말의 학자 이건창(李建昌)이 저술한 당의통략(黨議通略)을 번역한 적이 있는데 조선의 정당정치에 대한 반성적 전망이 담긴 이 책에는 당화(黨禍)라는 말은 나와도 당쟁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그러나 일인 히데하라(幣原)가 1907년의 조선정쟁지(朝鮮政爭志)에서 이 책을 조선 정치의특징을 당쟁이라고 규정짓는데 이용하면서 이 책의 성격은물론 조선정당사의 성격까지 변질시켜 버렸다.그는 조선의정당들을 “주의(主義)를 가지고 존재하는 공당(公黨)이 아니라 이해관계에서 서로를 배제하는 사당(私黨)”이라고 규정했고,심지어 호소이(細井)는 “조선인의 혈액에는 특이한검푸른 피가 섞여 있어서 당파싸움이 계속되었으며 이는 결코 고칠 수 없는 것이다”라고까지 극언했다. 해방 이후 조선의 당쟁은 봉건적 당쟁이 아니라 군주정치아래에서 각 붕당이 서로 상대방을 비판,견제하는 근대 정당정치의 측면이 담겨있다는 긍정적 역사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른바 당쟁망국론은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일본의 우리역사 죽이기 차원이 아니라 우리역사에대한 애정에 기초한 진정한 반성이란 측면에서 조선 당쟁은오늘의 당쟁을 평가하는 거울로 다시 볼 필요가 있겠다.조선 당쟁은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전면적 부정과 이에 기초한 무차별적인 정치보복이라는 부정적 모습 또한분명히 존재했기 때문이다.조선 후기 들어 이들은 서로 자신들은 군자들의 당인 진붕(眞朋)으로,상대당은 소인배들의 당인 위붕(僞朋)으로 규정지어 상대방의 존재를 부정했고,그결과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극심한 정치보복이 자행되었다.이들은 당익(黨益)을 국익(國益)과 동일시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했으나 그들의 당익은 사익이자 나라라는공동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에 불과했다. 해방후 최초로 정권교체가 이룩되었으나 우리 정당들은 아직 조선 후기를 연상시키는 극심한 당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비극적인 것은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유용에서 보듯 당익을 위해서라면 국가라는 공동체 질서의 파괴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이다.자신들의 당사가 ‘여의도’에 있는지‘마포’에 있는지를 놓고 싸우는 모습은 300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시골에 은거해 정국을 좌지우지하던 송시열과 이를비판하는 젊은 소론들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해서 실소를 자아낸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지금 안기부 예산 절도자를 보호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소집하거나 자신들의 당사가 ‘여의도’에 있는지 ‘마포’에 있는지를 놓고 싸워도 좋을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현재 우리사회는 의사들의 집단파업이나 대우 일부 노조원들의 미국 GM사 앞 시위가 보여주는 것처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짓도서슴지 않는 집단이기주의 시대다. 이러한 때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법의 존엄성이란 테두리내에서 이익집단들의 요구를 통합 조정해 공익에 복종하도록 해야하는데 정치권 자신부터 당익을 국익의 우위에 놓고 있으니 한마디로 말발이 서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가 히데하라나 호소이 같은 일본인 식민학자들의 역사비하 발언에 분노할 수 있으려면 우리 정당들의 당쟁이 사익 챙기기가 아니라는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현재각당의 당인(黨人)들조차 현재 자신들이 펼치는 당쟁이 사익챙기기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사익과 당익을 뛰어넘어 난국과 맞서 싸우는 큰 정치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세상물정 모르는 한 서생의 철없는 바람일 뿐일까?[이 덕 일 역사평론가]
  • 이총재 일문일답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7일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면서 “위험수위에이른 당국자들의 안보 불감증에 문제를 제기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회견을 마련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어떤 대응이 바람직했다고 보나. 경고와 검색·나포 등정전체제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남북관계는 화해·협력으로 평화를 공존시켜야 한다는 측면과,북한은 안보를 위협하는 적성단체라는 이중적 구조를 갖고 있다.따라서 안보를 튼튼히 하는 바탕 위에서 효율적인 포용정책이 가능한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촉구한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인가. 오늘 제기하는 문제는 구멍 뚫린 안보에 대해 걱정하고 경고하자는 것이다.김 위원장의 답방은 약속을 한 이상지켜져야 하지만 남북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있느냐가 중요하다.경제적 이득이나 통일전략으로 온다면 의미가 없다. ■영수회담에서 문제를 논의할 용의는. 민생과 경제를 위해언제든지 만날 수있다.그러나 만나는 모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결말이 중요하다.시기는 말하기 어렵다. ■당내 보수파에 떼밀린 게 아닌가. (웃음)당의 논평도 냈고,정당 대표연설에서 강하게 비판했지만 정부가 여전히 미온적이어서 이런 자리를 갖게 됐다.이번 국회에서도 이런기조로 나갈 것이다. ■여권의 태도에 국면 전환의 의도가 있다고 보나. 남북정상회담이나 서울답방의 진전을 위해 정부가 이번 사건을 쉬쉬하고 넘어가려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데 묵과할 수없다.이 문제는 여야간 정쟁거리가 아니며 모든 국민이 분노하고 걱정하는 문제다.이를 소홀히 다룬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이번 사건 계기로 북한에 평화협정 체결을 제의할 용의는. 북방한계선(NLL) 침범을 논의하면서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고,그 문제는 대북정책 차원에서 고려돼야 할 것이다. 이지운기자 jj@
  • 국회·정치권 ‘北상선’ 공방

    여야는 7일 북한상선의 영해침범과 관련,군 당국의 대응과향후 대책 등을 집중 추궁하며 격돌했다. ■대정부 질문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통해 군 당국의 미온적인 대응을 질타했다.이주영(李柱榮)의원은 “북한상선 영해 침범 묵인은 국가안보를 위협한 중대한 직무유기”라며 최종 책임자의 입건수사를 촉구했다. 같은 당의 이방호(李方鎬)의원은 “북한에 무해통항권을 인정하겠다는 것은 주권포기 선언”이라며 김동신 국방장관의문책을 요구했다. 이에 이한동(李漢東)총리는 “앞으로 군은 북한 선박이 영해를 침범할 경우 강력 대응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추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국방위 공방 여야는 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북한 상선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것인지 또는 단순 통과한것인지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의원은 “북한 상선이 동해 NLL을침범한 것인지,단순 통과한 것인지 혼란스럽다”며 재발 방지책을 따졌다.같은 당 유삼남(柳三男)의원은 “일부 언론에북한 대홍단호가 동해 NLL을 ‘침범’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이는 ‘통과’라고 표현하는 게 옳다”면서 “대홍단호가 통과한 해역은 국제법상으로 우리 군이 저지할 권한이없으며 그같은 통과운항은 과거에도 있던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군의 태도를 물고 늘어졌다.강창성(姜昌成)의원은 “대홍단호는 모르겠지만 청진2호는 서해NLL을 침범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에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같은 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북한 수송선은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개인화기는물론 자체 무장을 하고 운항해 왔다”며 군의 태도를 비판했다. 김동신 국방장관은 “향후 북한 선박이 우리 영해를 침범하는 경우나 NLL을 침범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장관직을걸고 교전규칙에 따라 무력사용 등을 포함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움직임 민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강경론’과 ‘신중론’이 극명하게 갈렸다.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영해 침범 사태에 강력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과 북한 상선이 비무장 선박이었던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대응해 나가야한다는 반론이 맞섰다. 다만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등 안보문제를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 것”을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 총재의 기자회견에 이어 김용갑(金容甲)의원이 주도하는 ‘바른 통일과 튼튼한 안보를 생각하는국회의원 모임’을 긴급 소집하는 등 정치 쟁점화를 시도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햇볕, 햇볕 하다 보니 북은‘간’만 키웠고,우리의 안보태세에는 ‘구멍’만 뚫렸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정쟁·對北 처방 ‘3黨3色’

    5일 실시한 3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과거에 비해 상대 당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는 등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특히 민주당이 제의한 영수회담에 야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등 대화기류가 싹튼 것은 대표연설의 큰 소득으로 평가된다.그러나 대표연설을 통해 정치불안 원인 및 극복방안 등 구체적인 정책에서는 각 당의 분명한 색깔을 드러냈다. ■정책 비교 정치 분야에 대한 해법은 3당3색이었다.먼저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정치불안의 원인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한 집착,이른바 DJP공조의 한계,인사편중 등을 꼽고 이에 대한 극복을 촉구했다.김대중 대통령이 총재직을 내놓고 인사쇄신을 단행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그러나 정치불안의 원인과 관련,‘야당의 발목잡기’에 무게를 두고 집권을 위한무한투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여야 영수회담 제의는 이러한 무한투쟁을 경제문제와 대북 문제에 있어서만이라도극복하자는 취지로 이해된다. 반면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은 내각제로의 전환과 대선거구제 도입 등 당의 ‘숙원사업’을 ‘완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북관’과 관련,민주당은 ‘햇볕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을,한나라당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전략적 수정을,자민련은 ‘대북교류지속’‘보안법 유지’ 등에서 알 수 있듯 용어선택에 있어서부터 각 당이 서로 다른 ‘색깔’을보여줬다. 그러나 경제문제와 중산층 서민을 위한 정책 제안에 있어서는 강조하는 분야는 달랐지만 방향은 같았다. ■대화 기류 영수회담과 국회 경제대책협의회 구성에서 대화 복원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먼저 영수회담 제의와 관련,민주당 박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청와대가 수용검토 의사를 밝힌 데서도 읽을 수 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우리당은 그동안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영수회담을 비롯한 여야 대화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이에 대해 “국민이 기대할 만한 결실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정식 제의해오면 생각하겠다”고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여야 영수회담은 오는 13일 대통령 기자간담회에서보다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천 최고위원이 제의한 국회 경제 대책협의회 설치도기대된다.한나라당 최병렬 부총재가 대표연설에서 “지난 5월 열린 여·야·정 경제정책포럼은 상생의 정치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며 “여야는 이 정신을 계속 살려나가야 한다”고 말해 이에 대한공감대가 형성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영수회담 가능성

    국회는 5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등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부총재,민주당 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자민련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 순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었다. 이날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은 경제·남북문제 해결을 위한여야 영수회담 개최를,한나라당은 국난 극복을 위한 대대적인 인사 쇄신과 대통령의 여당 총재직 사퇴를,자민련은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전환할 것을 각각 제안했다. 특히 민주당 박 최고위원이 제안한 영수회담과 관련,청와대측은 당의 공식 제의가 있으면 긍정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이고,한나라당도 가시적 성과를 전제로 응할 수 있다는자세여서 대화 정국의 복원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첫 연설에 나선 최 부총재는 국가채무 감축 10개년 계획수립과 대대적인 인사 쇄신 및 이른바‘DJP 공조’와‘3당야합’포기 등을 여권에 요구했다.이어 언론사 세무조사 종결 및 신문고시 부활 백지화,조속한 북·미 대화 재개 및남북 기본합의서 재가동,공적자금 청문회 개최 등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 최고위원은 정쟁 중단과 경제·남북문제에 관한초당적 대처, 의회주의에 입각한 국회운영의 틀을 만들자고제안했다. 이어 여야 의원과 정부 관계 장관이 참여하는 ‘경제대책협의회’를 국회에 설치할 것을 주문하고,햇볕정책의 지속적 추진 및 남북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미국은더욱 적극적으로 대북 협상에 나서고 북한도 유연한 자세로임할 것을 촉구했다. 자민련 이양희 사무총장은 “참된 의회민주주의 구현과 통일시대 대비를 위해 내각책임제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각 당이 개헌을 포함한 정치개혁 방안과 일정을 각기 제시해 이를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정치 뉴스라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24일 국회에서 방한중인 리펑(李鵬)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의장은 “일본이 역사교과서의 왜곡된 부분을 재수정할때까지 양국이 공조해나갈 것”을 당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해 중국이 적극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리 위원장은 “중국은 한반도 정세에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남북 양측과의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 및 발전과 한반도의 독립적이고 평화로운 통일 목표를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면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가 시정될 수 있도록양국이 적극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 여야는 25일 오전 3당 총무회담을 열어 한나라당이 단독소집한 제221회 임시국회 및 6월 임시국회 운영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24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이같이 결정하고 이날 오후외유에서 귀국한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에게 이런 사실을 전달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총무는이날 접촉에서 다음주 상임위개최방안을 논의했으나 건교위와 환경노동위 등 최소한 7개상임위를 열어야 한다는 한나라당과 행자위와 교육위만 열수 있다는 민주당측 입장이 맞서 논란을 벌였다. 이달말로 끝나는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 재연장 문제와 관련,한나라당은 31일 본회의를 열어 시한연장을 의결하자고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이에 반대하는 자민련의 입장을감안,명확한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3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루에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이재오 총무가 전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24일,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가 금강산 관광을 반대하고 있는 것은 결국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수원 캐슬호텔에서 열린 경기도내 기관·단체장 모임인 기우회 특강을 통해 “금강산 관광으로우리는 평화를 보장받았고 그 덕분에 많은 외자를 유치할수 있었다”면서 “미래 국가 최고지도자가 되겠다는 정치인이 눈앞의 정쟁에만 몰두한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은 24일 당소속의원들에게 당의 재벌정책을 설명하는 자료집을 배포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 당이 발표한 ‘기업활동 규제정책에대한 정책제언’에 대해 일부에서 재벌 편들기로 오해하거나 마치 우리 당이 재벌과 기득권층을 옹호하는 것처럼 몰고가려는 분위기가 있어 소속의원들의 정확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 자료집을 작성,배포했다”고 설명했다.
  • 국회도 정상화하나

    정부와 여야간 ‘7개항 합의’로 시급한 경제법안 처리가추진력을 얻게 됐다.여·야·정 3자가 우선 6월 임시국회에서 재정건전화 3법 등 묵은 현안을 처리하고,9월 정기국회에서는 경제회생과 민생을 위한 나머지 법안을 통과시키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5월 임시국회는 ‘방탄 국회’ 논란 등으로 소집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며,앞으로 ‘한나라당 혁신위 참여인사에 대한 내사설’과 같은 정쟁거리가 돌출되면 합의안 시행 여부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6월 국회 예산회계법,기금관리법,재정건전화법 등 재정개혁 관련 3법을 제·개정한다.경제위기 이후 국가채무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순이다. 여·야 공동발의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제정한다.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확고히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사채업자 등의 고금리와 불법적 채권추심 행위로부터 서민을 보호하기 위해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도 제정한다. ■9월 이후중장기 과제를 다룰 계획이다.재래시장의 재개발 활성화와 시장시설 현대화를 지원하는 ‘재래시장활성화특별법’,‘중소기업 구조개선 및 경영안정지원을 위한 특별법’ 등이 정비된다. 또 서민생활 안정 등을 위해 신축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조정 등 주택과세 체제 개편 등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5월 임시 국회 경제회생을 위한 원칙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아직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행자위,교육위 등 7개 상임위와 오는 30,31일본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민주당은 국회 정치개혁특위활동기한 연장 등을 위한 본회의 개회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자민련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사설] 재벌개혁 후퇴 안된다

    정치권이 재벌개혁 정책을 놓고 연일 공방전을 펴고 있는것은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재계가 약속이나 한 듯 기업규제 완화를 요구한 데 이어 한나라당이 재벌정책의 전면 재고를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개혁작업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까우려스럽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야의 재벌정책 공방은 가뜩이나 어려운경제여건과 개혁의 시급성을 감안할 때 매우 적절치 못하다. 그러한 소모적 논쟁은 경제난을 풀어 나가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재벌개혁은 위기에 빠진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순수한 정책적 대안이고,출자총액 제한제나 30대 기업집단 지정제는재벌개혁의 핵심을 이루는 사안이다.게다가 지금은 기업·금융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해 경제회생을 도모해야 하는때란 점을 야당이라고 해서 모를 턱이 없을 것이다.그런데도 이 시점에서 재벌개혁의 틀을 원천적으로 부정하려 드는 것은 아무래도 납득하기 힘들다.따라서 야당지도부가 내년 대선을 겨냥해 정치적 이해를 함께 하는 재벌들과 본격적인 손잡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은무리가 아니라고 본다.재벌개혁은 지난 3년여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흡하기 짝이 없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60대 대기업의 금융빚은 111조원으로 나라 예산 규모를 크게 웃돈다. 더욱이 5대 재벌의 경우 무리한 기업 확장으로 기업채무 집중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경영 세습이나 편법 증여 시비도 끊이지 않고 있다.정부와 재계는 지난 1999년 기업집단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25%로 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출자총액이 30%를 넘는 등 선단식 경영관행도 여전하다.이처럼 외환위기 과정에서 드러난재벌의 문제점이 개선된 게 없는 상황에서 야당이 재계 주장에 편승해 재벌개혁을 뒤집으려 드는 것은 온당치 않다. 만에 하나라도 재벌개혁이 정치논리에 밀려 좌초하거나 후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정치권은 부질없는 재벌개혁논쟁을 즉각 중단하고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그동안 민생은 외면한 채 정쟁에 골몰하다가 느닷없이 재벌을 껴안고 나서는 모습을 국민들이 어떤 눈으로 볼 것인지상상해 보기 바란다.야당은 재벌 개혁정책을 뒤집어서 외환위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국민경제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정부는 어제 당정협의에서 30대 계열기업군의 출자총액 한도를 현행대로 유지키로 의견을 모은 만큼 앞으로 재벌개혁을 원칙에 입각해서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다만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규제에 대해서는 과감히 철폐한다는 유연성을 잃지 말 것을 당부한다.
  • 年中국회, ‘노는 국회’ 전락

    연중 ‘상시국회’가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16대 국회가 개원되면서 지난해6월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1년째 가동중이나 허울만 그렇듯 할 뿐,‘고효율의 생산적인 국회’와는 동떨어진다는지적이다. 특히 한나라당 요구로 2일부터 221회 임시국회가 소집됐지만,여야간 정쟁으로 2일 국방위가 한차례 열려 병역비리 문제를 따진 뒤 7일 현재 공전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수치상의 국회와 내용상의 국회간 괴리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여야간 ‘방탄국회’ 공방이 치열하지만,개원 1년이 채 안된 이번 16대 국회는 벌써 10차례 소집요구가 이뤄졌다.이는 헌정사상 어느 국회보다 많은 소집 요구 건수다. 국회 사무처관계자들은 이날 “97년 9월 정기국회 개회이래 현재까지 지난 2000년 4월 실시된 총선을 전후한 두 달을 제외하고 43개월째 국회는 개회중”이라며 “그러나 국회 상시화에 따른 의원들의 질의수준 저하와 행정부의 업무마비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6대 국회개원 이래 지난 4일까지 모두 759건의 의안을접수,이 중 60.8%인 462건이 처리되고 297건이 아직도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있다.법률안은 의원발의 378건,정부제출 208건 등 586건이나 52.7%인 309건만이 처리되고 277건은 무한정 대기중이다. 총 297건의 미처리 안건 가운데는 부패방지법 등 각종 개혁·민생입법이 포함되어 있어 여야가 당리당략에 얽매여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준다. 이처럼 ‘정치권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국민에게 직접 알려야 한다는 취지 아래 본회의와 상임위원회,개별 의원 등으로 세분해 의정활동 백서를 발간하려는 움직임이일고 있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임성호(林成浩) 교수는 “43개월째개회중인 국회가 공전을 거듭,실제 본회의 및 상임위 회의 일수는 50년대 국회의 3분의 1수준”이라며 “국회법 개정 등 제도개혁도 중요하지만,이 보다 제도를 운용하는 정치인의 의식과 행동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투명사회국장은 “정치개혁의 필요성에 따라 상시국회 제도가 도입됐지만 여야의 정쟁으로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특히 상임위는 여야간 정쟁의 희생물로 전락,시급한개선과 국민들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與野 “정략적 이용 큰 문제” 自省

    대다수 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상시 국회의 필요성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현재의 국회가 진정한 상시국회의면모는 아니라는 점 역시 여야 의원들은 부인하지 못했다.국회가 비생산적인 정쟁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여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민주당 장성민(張誠珉)의원은 “나라를 위한 일에 상임위가 24시간 불을 밝히는 것을 나쁘다고 할 사람이 있겠느냐”면서 “그러나 지금은 여야가 국회 개원 여부를 각자의 이해득실에 따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도 “여야 지도부가 국회를 민생이 아닌 정쟁의 장으로 이용하는 게 문제”라며 수뇌부의국회관(觀)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함을 역설했다. 의원들은 진정으로 일하는 국회가 되려면 본회의가 아니라현안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상임위 위주로 움직여야 한다고입을 모았다.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부총재는 “상시국회라는 것은 본회의가 아니라 상임위나 소위가 언제든 열려 있는 것을 뜻한다”며 “현 국회법은 상임위별로 3개의 ‘상설 소위’를 설치토록 하고 있음에도,여야 총무단은 이를 전혀 모르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도 “국회 운영을 상임위나 소위 위주로 하고,정부측 참석자도 반드시 장·차관만 고집할 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실제 업무를 맡고 있는 실·국장급으로 하면 정부의 하중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은 “상임위는 국회 개원 여부와 상관없이 수시로 열 수 있으므로 상임위 위주가 되면 ‘방탄 국회’ 논란도 자연 잦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전문가 개선방안과 진단

    ‘고비용 저효율’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는 ‘상시국회’ 운영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1997년 9월부터 지금까지 4·13 총선기간 2개월을 제외하고 무려 43개월동안 국회가 문을 열고 있다.그러나 국민들에게는 ‘국회가일을 하지 않는 곳’으로 비쳐질 만큼 ‘상시국회’가 기형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다양한 진단과 개선 방안을 내놓고있다. ●정쟁 극복=전문가들은 ‘상시국회’의 가장 큰 병폐를 ‘정쟁’에서 찾고 있다.‘상시국회’가 제기능을 발휘하려면여야의 지나친 정쟁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시사평론가 김석수(金石洙·전 정치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씨는 “상시국회는 국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만든 제도인 만큼 정쟁에 치중하는 국회운영을 탈피,본래의 취지를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투명사회국장도 “정치개혁의 필요성으로 상시국회가 도입됐지만 여야의 정쟁으로 그 취지를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말은 상시국회지만 상임위는 정쟁의 희생물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여야의 신뢰회복,상생의 정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상시국회는 ‘방탄국회’‘정쟁의 장’이라는 오명을 씻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국회운영 및 제도개선=관련 전문가들은 탈정쟁(脫政爭)을위해 국회운영시스템 개선을 주문한다. 이태호 국장은 “상임위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도 총무협상에서 뒤집히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법안심사 소위의 공개를 의무화하고,대정부 질문이나 예결위 상임위 등에서 행정부처 장관을 무조건 불러,토론도 하지않고 시간만 허비하는 행정마비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행정부처의 중간간부,실무책임자를 중심으로 상임위를 진행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대정부질문 무용론’도 제기됐다.김석수씨는 “대정부 질문은 특정 상임위의 현안과 문제점을 지적해야 함에도 정치공세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아예 대정부 질문을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대표연설도 원내총무가 하도록 해 심부름꾼으로 전락한 원내총무를 명실상부한원내 사령탑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각 정당이 개최하는 공청회를 국회 테두리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미국 등에서처럼 상임위에서상시 개최할 경우 ‘고비용 저효율’의 상시국회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국의 사례=미국 의회는 공식적인 휴회 기간을 제외하고는 상시 개원돼 각종 법안을 처리하고 청문회,상임위원회를끊임없이 연다. 특히 해당 위원회에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어김없이 관련 증인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어 정책방향을 논의하고 토론하는 것이 상례화돼 있다.그러나 상시 개원체제를 유지하는 미 의회가 우리처럼 의원의 체포나구금을 피하는 데 악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의원의 신병을 단속하는 경우 수사기관들은 완벽한 증거나증인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섣불리 이름을 거명하거나 소환하는 일도 없다.이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어떤 내용도 발설하지 않는 것은 철칙이다.때문에 동료의원들의 소환이나 체포를 막기 위해 방탄의회를 연다는 일은 생각도 하지 않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5월의 정치권’어디로

    여야가 국무총리와 행정자치부장관 해임건의안 투·개표무산을 놓고 적법성에 대한 격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여론의 ‘정치실종’이라는 따가운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당 지도부의 지시에 따른 불법 기권(한나라당)’,‘국회법에 따른 적법한 개표 방해(민주당)’라고 맞서며 정국주도권 확보를 위한 당리당략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16대 국회가 정쟁으로 소일했을 뿐,국회다운 모습을 보인 적이 있는가”라며 “부패방지법을 표결에도 부치지 못하고 산회한 게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여야는 여론의 질책에도 불구,개표 무산에 따른책임공방과 5월 사정설 등으로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있어 정국경색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벌써부터 자금세탁방지법과 예산회계법 등 재정 3법 처리를 위한 의지를 다지면서 노동계의 춘투(春鬪) 분위기를 엮어 장외공세도 불사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여권은 5월을 ‘냉각기간’으로 설정,민생안정 및민심수습에 주력할 계획이다. 따라서 5월은 상임위 등을 주 무대로 소모적인 국지전이전개되면서 국민들의 정치불신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이달 중순에는 여야의원들의 집단외유가 예정되어있어 여론의 비판이 격화될 전망이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과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원내총무가부부동반으로 오는 14일부터 10일간 일정으로 러시아와 핀란드,노르웨이 등을 방문한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중순쯤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동행한다.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도 9일부터 1주일 동안 러시아를 방문하며,신기남(辛基南) 이희규(李熙圭) 박종우(朴宗雨) 의원 등이 함께간다. 국회 아·태정책연구회(회장 文喜相) 소속 여야의원 15명은 오는 15일부터 4박5일간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고,건교위 등 상당수 상임위도 해외시찰에 나선다. 이래저래 5월은 정치권에 ‘잔인한 달’이 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개혁3법 30일 본회의 표결

    여당이 30일 법사위와 본회의를 차례로 열어 자금세탁방지법과 부패방지법·인권위원회법 등 개혁 3법의 표결 처리를강행할 예정인 반면, 야당은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여야간 격돌로 막판 국회파행이 우려된다. 그러나 여야 모두 정쟁지양을 바라는 국민 여론을 의식하고 있는 만큼 30일 오전 법사위 법안심사 소위와 총무접촉을 통해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28,29일 이틀동안 여당이 추진중인 개혁입법과 야당이제출한 국무총리 및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처리 순서를 놓고 협상을 거듭했지만 절충에 실패했다. 여당은 3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개혁법안을 먼저 표결 처리한 뒤 해임건의안을 처리하자고 주장한 반면,한나라당은개혁법안을 표결하는 사이에 해임건의안 표결 순서를 넣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29일 여야는 지난 27일 한나라당이 요구한 5월 임시국회 소집을 놓고 ‘방탄국회’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여야가 4월에 개혁입법을 처리하기로 한 합의를 번복한 뒤 5월 국회를소집한 것은 범법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공교육 정상화 등 국회가 해결해야 할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방탄국회 운운하는 것은 궤변이다”고 반박했다. 앞서 국회는 28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총리 및 행자부장관해임건의안을 보고하고, 음반·비디오 게임물에 관한 법개정안 등 5개법안을 처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對 MBC·말誌 격전

    ‘언론 개혁’이라는 명제를 놓고,대립해온 언론사간,그리고 언론사-정치권과의 논쟁이 정점으로 치닫는 느낌이다.20일 한나라당이 보도 내용을 문제삼아 MBC와 마찰음을 냈고월간 ‘말’지가 최근호에서 폭로한 구 여권의 대선문건으로 여야가 뜨겁게 맞붙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당-MBC] 지난 17일 국회 문광위에서 방송사를 ‘정권의나팔수’라고 한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의원 등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이에 MBC가 “한나라당이 조선·동아·중앙일보의 편을 들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언론관을 비판하자,이날 한나라당이 “‘야당 죽이기’를 묵과할 수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MBC측에 공식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하고,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당무회의,언론장악저지특위 등에서 “자료 화면을 악용한 왜곡·편파·불공정 보도”라거나 “MBC가 공영방송이기를 포기했다”는 격한 발언이 쏟아졌다.이어 야당단독으로 소집한 국회 문광위에서는 더욱 거친 MBC 성토 발언이 난무했다.‘처첩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심규철의원이 이날도 선봉에 섰다. 문광위에서 ‘정권 나팔수’ 발언 당사자인 심 의원은 “MBC가 시정잡배만도 못한 조건반사적 반응을 보였다”며 “의원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려는 것은 내란죄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MBC 역시 노조와 회사 명의로 성명을 내고 “잘못된 것이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한나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하지만 “야당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면 정쟁에 휘말릴 수 있어 자제해가며 향후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신중론을펴 법정 소송까지 비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언론대책문건 공방] 여야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97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언론사 부장급 이상 간부 및 논설위원,정치부기자 등을 대상으로 성향과 인적사항을 분류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언론대책에 활용하는 방안을 기획했다는 ‘말’지의 보도에 대해서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대선 관련 보도태도에 따라 방송사를 차별 대우하겠다는 내용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역공세에나섰고야당은 “전혀 확인되지 않은 괴문서”라고 방어선을쳤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번 문건은 한나라당기획위원회가 지난해 8월 작성한 대선문건과 일란성 쌍둥이처럼 비슷하다”면서 “이는 한나라당의 공작정치 음모가뿌리깊고 집요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사례”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말’지는 이런 문건의 출처가 어디인지,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