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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사 리스크’ 못 털어낸 한동훈, 이재명과 2차 회담은

    ‘김여사 리스크’ 못 털어낸 한동훈, 이재명과 2차 회담은

    尹대통령-한동훈, 80분 면담‘빈손’에 당 주도권 차질여권 악재도 그대로 남아 당내 ‘한동훈 흔들기’도野, 면담 결과 평가절하한동훈에 ‘헤어질 결심’ 압박 10·16 재보궐 선거에서 선전한 뒤 여당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쥐겠다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구상이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80분 빈손 면담’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이른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풀어내는 것은 여전히 한 대표의 숙제로 남았고, 한 대표의 독대 요구부터 탐탁지 않아 했던 친윤(친윤석열)계의 ‘한동훈 흔들기’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2차 회담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민주당이 윤 대통령과의 ‘헤어질 결심’을 압박하는 것도 한 대표의 고민이다. 한 대표 측 박정하 비서실장과 대통령실의 설명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공개 예고했던 요구 사안을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통령실이 면담 결과를 발표하지 않자 여야는 대통령실이 침묵으로 사실상의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눈길은 이날 이 대표의 제안에 한 대표가 화답한 2차 당대표 회담에서 ‘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1일 1차 여야 당대표 회담 이후 감감무소식이었던 2차 회담은 이날 이 대표가 “한 대표님, 면담 잘하시고 좋은 성과 내시고, 또 기회가 되면 야당 대표와도 한번 만나길 기대한다”며 의례적 덕담을 건네며 시작됐다. 이후 한 대표는 3시간 만에 비서실장을 통해 “이 대표가 한 대표에게 회담을 제의했고 한 대표도 민생 정치를 위해 흔쾌히 응하기로 했다”고 언론 공지를 했다. 박 비서실장은 “양당 대표는 지난 당대표 회담에서 추후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구체적 일정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담을 앞둔 2차 회담 추진 거론은 ‘김건희 해법’에 대한 양당 대표의 용산 압박 의도가 일치한 결과다. 한 대표는 지속적으로 김 여사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에 국정 기조 변화를 요구해 왔고 이 대표는 ‘김여사특검법’ 재추진은 물론 다음달 2일 ‘김건희 규탄 장외 집회’에도 참석한다. 민주당은 이날 윤한 면담을 평가절하하면서 2차 당대표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있고, 우리 제안에 한 대표가 수용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협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오늘 면담 성과가 없기에 더욱더 여야 당대표 회담이 중요해졌고, 국회의 역할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대표가 이제 확실하게 승부를 보겠다는 결심이 없다면 이 대표를 만나 봐야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당내 한 대표 비판 의원들의 주된 논리가 ‘야당처럼 여권을 공격한다’인 만큼 성급한 2차 회담 추진에 반발이 나올 수도 있다. 한 대표가 이날 면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친한(친한동훈)계의 당내 입지도 더 좁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 6일 친한계 현역 의원 20명의 만찬 회동으로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섰으나, 여전히 108명의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친한계는 주류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강성 친윤은 물론 중립지대 의원들도 ‘윤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을 면담의 최우선 과제로 주문했던 만큼 이에 대한 당내 실망감도 한 대표의 숙제로 남았다. 반면 친한계 한 관계자는 “이제부터 한동훈의 시간”이라며 “오늘 면담에서 나온 한 대표의 요구가 시간이 지나면 ‘옳은 일’이라는 게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결실 없던 윤·한 80분 회담… 당정 온도차 드러내

    결실 없던 윤·한 80분 회담… 당정 온도차 드러내

    한 “여사 대외활동 중단·특별감찰관” 요구용산 “헌정 유린 막고 당정이 하나 되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와 의정 갈등 등 국정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관련 의혹 설명과 해소 등 그간 요구해온 3가지를 직접 건의하고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해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답변은 알려지지 않았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 요구에 대한 답변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면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이 하나가 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지만 면담을 둘러싼 당정의 온도 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이날 면담은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예정보다 20여분 늦은 오후 4시 54분쯤 시작돼 약 1시간 22분 만에 종료됐다. 10여분 산책을 포함한 시간이어서 실제 면담 시간은 1시간 남짓으로 보인다. 면담 내용은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밝혔다. 당초 한 대표가 직접 브리핑을 통해 회담 결과를 전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박 비서실장이 대신했다. 친한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성심성의껏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그런 의지는 없었던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통령실은 브리핑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서면브리핑 등 자료를 검토했으나, 면담 결과에 대한 이견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시간 20분간 분위기가 좋았다”며 “대화 주제 제한 없이,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면담에서 최근 민심과 여론이 악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가 조속히 출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한 대표는 “우리 정부의 개혁정책,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지지하고 당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다만, 개혁의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박 실장이 전했다. 또 고물가·고금리 등 민생정책에 있어서 당·정·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실장은 한 대표 요구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반응과 관련한 질문에 “내가 배석하지 않았고, 대표 구술을 받은 것이라 답변할 수 없다”며 “대통령 말씀을 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양측은 결국 핵심 의제인 김 여사 문제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각자 할 말만 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김 여사 관련 요청을 자세히 듣고 경청하며 사안별로 일일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주장해온 김 여사 관련 3대 요구에 대해 윤 대통령의 수용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가 조만간 완료되는 만큼 김 여사를 공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는 이미 외교 영역에서 정상 배우자로서 최소한의 역할만 할 뿐 활동을 상당 부분 자제하고 있다는 억울함도 있다. 대통령실 인적 쇄신도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뭐가 잘못된 것이 있어서 인적 쇄신인가. 여사 라인이 어딨는가”라고 일축한 상태다. 김 여사는 사과 의지가 있지만, 대통령실 참모들의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 후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각자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이 이번 면담 후에 내놓은 메시지는 ‘당정 원팀’을 의미하는데, 한 대표의 구상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이번 면담을 바라보는 양측의 시각차부터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은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경청하는 데 의의를 두었지만, 당은 한 대표의 요구에 대한 결과물을 얻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재차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인 ‘김건희여사특검법’도 뇌관이다. 이번 회동이 빈손으로 종료되면 친한계에서는 특검법 이탈표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 친한계 의원은 “앞으로도 한 대표가 민심이나 민의를 솔직하게 전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윤한 면담’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한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대통령실은 물밑 협조가 아닌 언론 발언을 통한 공개 요청에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친한(친한동훈)계는 ‘1대1 독대’를, 대통령실은 ‘2+1 면담’을 주장하는 등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 대표는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의 배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 비서실장만 배석하는 3자 회동으로 정리됐다.
  • 뉴진스 하니 ‘1열 직관’ 최민희, ‘직권 남용’ 고발당했다

    뉴진스 하니 ‘1열 직관’ 최민희, ‘직권 남용’ 고발당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20·하니 팜)을 따로 만난 것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인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최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최 위원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최 위원장이 환경노동위원회에 (면담을) 요청해 별도로 하니를 만난 것은 특권을 이용한 직권남용”이라면서 “야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에게 과방위 회의 진행을 맡기고 자리를 떠난 후 하니를 만났다는 여당 의원의 문제 제기가 사실이라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15일 국회 환노위의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하니가 국회 본청에 들어설 때 하니의 바로 옆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국회 과방위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국회에 있었던 최 위원장은 사진을 찍는 데 그치지 않고 별도의 공간에서 따로 하니를 잠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최 위원장이 국감 진행 도중 회의장을 비우고 하니를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최 위원장이 이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다 회의가 파행됐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을 향해 “뉴진스 ‘사생팬’ 같다”면서 “어떻게 위원회가 진행 중인 시간에 따로 가서 만나느냐. 본인의 특권을 이용해 따로 만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상임위가 진행 중일 때는 위원장실에 있었다. 회의 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에 연락을 받고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후 입장문을 내고 “뉴진스 사태에 대해 방송을 소관하는 과방위원장으로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며 “환노위 수석전문위원이 면담 자리를 마련해 해당 장소에 갔지만, 국감 속개시간이 임박해 인사만 나눈 뒤 위원장실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 법조계 “검찰총장 탄핵 소추 남용”…이르면 새달초 탄핵안 발의

    법조계 “검찰총장 탄핵 소추 남용”…이르면 새달초 탄핵안 발의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사상 초유로 검찰총장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검사 탄핵소추는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이 있어야 국회 문턱을 넘길 수 있는데 이미 민주당이 과반 의석(170석)을 보유하고 있다. 민주당은 ‘봐주기 수사’를 탄핵 사유로 들고 있지만, 법조계에선 취임한 지 한 달 여가 지난 검찰총장을 대상으로 탄핵소추권을 남용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심 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탄핵소추 조사 청문회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쯤 탄핵안을 발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앙지검이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에서 김 여사를 잇달아 불기소 처분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거대야당의 탄핵안이 가결되면 심 총장 등의 직무가 곧바로 정지돼 손발이 묶이는 셈이 된다. 헌재법은 180일 이내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결정을 내리도록 하고 있어 심 총장 등은 최대 6개월가량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다. 탄핵안 발의로 검찰총장의 직무가 정지되는 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경우 이진동 대검 차장이 심 총장의 직무를 대리한다. 검찰 관계자는 “(재판관 3명이 공석인) 헌재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돼 있어 국회의 탄핵안 발의가 적절한지 따져보는 권한쟁의심판 등을 제기해도 신속한 결정을 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총장 탄핵안은 지금까지 6번 발의됐으나 국회를 통과한 적은 없었다. 지난 1994년 김도언 총장을 시작으로 김태정(1998·1999년), 박순용(1999년·2000년), 신승남(2001년) 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지만 모두 시한 만료로 폐기되거나 부결됐다. 법조계에서는 올해 야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수사한 검사들부터 시작해 심 총장 등에 대한 탄핵안 발의까지 예고하면서 탄핵 소추권이 정쟁의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심 총장은 처음부터 도이치모터스 의혹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상황이라 김 여사 불기소를 이유로 탄핵안을 발의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또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더라도 헌재에서 인용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가 탄핵소추한 사건에 대해 헌재가 기각 내지 각하했을 경우 국회나 탄핵을 발의한 국회의원이 공적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등 탄핵소추 남용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다만 일각에선 검찰이 4년 6개월이나 수사를 지연한 데다 브리핑 과정에서 압수수색 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말을 바꿔 오해를 부르는 등 논란을 자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진행되는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심 총장 탄핵을 두고 여야가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죄지은 거 없다”더니…국감 앞두고 연락두절 ‘나솔’ PD

    “죄지은 거 없다”더니…국감 앞두고 연락두절 ‘나솔’ PD

    방송작가에 대한 갑질 의혹 등이 제기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SBS플러스·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 남규홍 PD가 증인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문화체육관광위 국감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오는 24일 (문화체육관광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신청한 남 PD가 출석 요구서 수령 자체를 회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FIFA U-17 여자 월드컵 대회’ 참석을 핑계로 국정감사 출석을 거부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례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국회 행정실 관계자가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남 PD에게 전화하자 남 PD는 “전북 진안에서 촬영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진안으로 직접 찾아가겠다”고 하자 남 PD는 국회 측의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답하지 않은 채 연락을 끊었다. 국회 행정실 관계자가 남 PD가 대표이사로 있는 촌장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세 차례에 걸쳐 찾아갔지만 사무실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통신사의 협조를 얻어서 주소지로 찾아갔으나 해당 주소는 남 PD의 주소가 아니었다. 이에 국회 측은 증인 출석 요구서를 인터넷으로 공시 송달했다. 강 의원은 “만약 남 PD가 국감에 불출석한다면 즉시 남 PD 고발 건을 안건으로 올려주셨으면 하는 요청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여야가 합의한 증인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며 “국감이 끝나더라도 고발은 물론 별도의 청문회나 행안질의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이가 고의로 출석요구서 수령을 회피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남 PD의 증인 채택은 강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문화예술 비례대표인 강 의원은 최근 ‘표준계약서 확산 지원 5법’(공연법,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애니메이션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이스포츠진흥에 관한 법률, 콘텐츠산업 진흥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남 PD는 방송작가들에게 불공정 계약서 체결을 강요해 재방료를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촌장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작가들이 재방송료를 받을 수 있는 근거인 표준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는 촌장엔터테인먼트를 서면계약위반과 방송작가에 대한 권리침해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했다. 남 PD는 또 이를 해명하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방송작가를 폄훼하는 발언을 해 작가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한국방송작가협회는 남 PD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방송작가들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상황에서 남 PD는 ‘나는 솔로’ 9기 옥순의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요즘 숨어 계신다고 하더라”는 질문에 “죄 지은 건 없다”고 답했다.
  • “여론재판” “장희빈이네”…김여사 무혐의에 법사위 정면충돌한 여야

    “여론재판” “장희빈이네”…김여사 무혐의에 법사위 정면충돌한 여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8일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놓고 여야가 또다시 정면충돌했다. 특히 전날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여야 대립이 극에 달했다. 검사 출신인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권오수(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와 김건희 피의자의 의사소통, 즉 시세조종 공모를 확인하는 것인데 관련 압수수색은 하지 않았다”며 “그것도 안 하고 지금 수사를 제대로 했다고 발표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실 수사 지적에 대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압수수색을 자꾸 말씀하시는데 기본적으로 그렇게 아무 사건이나 휴대전화를 무조건 가져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지검장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관해서도 “임의적인 방법으로 충분한 진술을 확보했고 카카오톡도 전부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찰의 김 여사 무혐의 결론이 정당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 의혹은) 한 마디로 진실은 감춘 채 거대하게 부풀려진 정쟁의 산물”이라고 했다. 이어 “증거가 차고 넘치는 이재명 대표 사건에는 정치 보복이니 당장 멈추라고 하면서 김 여사에 대해서는 야당 정치인 전체가 나서 유죄가 확실하다며 여론 재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김 여사 무혐의에 반발하며 검찰총장 탄핵을 추진하는 민주당에 대해 “검사 탄핵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못된 국회 갑질 중의 갑질”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이 김 여사의 해결사가 됐다고 비꼬았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검찰은 대통령 부부를 방위하는 친위수비대, 중전마마를 보위하는 신하, 김 여사가 만든 온갖 쓰레기를 치워주는 해결사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역대 고려와 조선에서도 이런 중전마마는 없었다”며 “당나라 측천무후 아니냐, 조선시대 장희빈 아니냐 이렇게들 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사위의 수원지검 국정감사에서 김유철 수원지검장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인 코나아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에 대해 검찰이 직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검장은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업체로 코나아이가 선정된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는 경찰에서 수사해서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고 그 판인 맞는지 저희(검찰)가 검토하고 있다”며 “수원지검에서는 정산금, 그 자금 운용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직접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오직 구민 위한 ‘중랑당’… 여야 따로 없는 중랑구의회

    오직 구민 위한 ‘중랑당’… 여야 따로 없는 중랑구의회

    서울 중랑구의회에는 ‘여야’가 없다. 당을 떠나 구민만 보고 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랑구의회 별명은 ‘중랑당’이다. 중랑당이라는 별명답게, 의회의 도움이 필요할 땐 어디든 달려간다. 17일 중랑구의회에 따르면 의장단은 서울에 호우경보가 내렸던 7월 18일 중랑천 일대 침수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의장단은 특히 육교와 동부간선도로 등 진출입로 통제와 차단에 문제가 없는지 살폈다. 증랑천변의 체육시설과 물놀이장 등 구민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물도 꼼꼼하게 들여다봤다. 이튿날에는 최경보 중랑구의회 의장이 직접 수해 피해 현장을 긴급 방문했다. 최 의장은 토사 유출 등으로 인해 도로가 파손된 망우역사문화공원 초입과 새우개 마을의 재난 상황과 주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구에 신속한 복구를 당부했다. 구민에게 도움을 주고자 공부도 열심히 한다. 의원들은 현재 ‘중랑상봉패션·문화 발전연구’,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 연구모임’, ‘어르신 정책 개발을 위한 연구모임’, ‘건강한 삶, 치유도시 중랑을 위한 연구모임’ 등 연구단체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중랑구를 해외에 알리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구의회는 7월 23일 오노세 야스히로 일본 도쿄도 메구로구의장 등 구의회 대표단 10명을 만났다. 메구로구 대표단은 중랑구와 우호 협력을 다지고자 방문했다. 메구로구 대표단은 방정환교육지원센터, 환경교육센터 등 중랑구 주요시설을 시찰하고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의회와 나눴다. 의회는 앞으로도 메구로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구민과 스킨십도 한마음으로 하고 있다. 7월 26일에는 의회 본회의장에서 딩가동 3·5번지 청소년 운영위원회 학생 17명이 참여한 의회교실을 열었다. 의회는 지역 어린이, 청소년이 직접 지방의원과 공무원의 역할을 맡아 의정 활동을 체험하는 의회교실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25일에는 본회의장에서 대상으로 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설명하는 ‘중랑협치학교’ 4기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의원들이 직접 나서 참가자들에게 의회 역할과 기능을 설명하고, 의회에서 구민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하는지 알려줬다. 청렴은 기본이다. 의회는 지난달 27일 ‘청렴 및 4대 폭력 예방 교육’을 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을 대상으로 했다. 이 교육을 통해 의회는 다시 한번 청렴 의식을 끌어올리고 올바른 성인지 가치관을 정립했다.
  • “화합·화목으로 주민 뜻 따를 것”

    “화합·화목으로 주민 뜻 따를 것”

    백남환 서울 마포구의회 의장은 “의원들의 화합과 통합, 양보를 제9대 후반기 구의회의 목표로 삼았다”며 “여야가 팽팽하게 나뉜 현 의회에서 화합과 화목이 없으면 발목잡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제7대 마포구의원을 지낸 백 의장은 10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현 구의회가 7대 때보다 분위기가 안 좋다”며 “당시엔 양보와 화합, 배려를 갖고 겸손한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구의원은 진영의 논리로 싸울 필요가 없다”며 “주민의 뜻에 맞는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따를 뿐 주민 뜻을 따르지 않는 공직자는 존재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백 의장은 마포구 최대 현안인 상암동 소각장 추가 건립 문제에 관해 “주민 건강을 담보로 한 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노을공원, 하늘공원은 아름다운 공원이지만 아픔의 역사가 담겼다”며 “30년간 인내하고 배려했는데 또 하라고 하면 어느 누가 박수를 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의정활동뿐 아니라 평생을 약자 위해 살 것이라며 “같이 보듬고 가야 할 약자에 관한 것들은 대부분 조금만 신경 써도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효’를 만사의 근본으로 여기며 중시하는 박강수 마포구청장과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며 “홍대 레드로드에 화장실 하나도 못 만들던 리더들을 봐 왔는데 적극적이고 세심한 박 구청장에게 감사한다”고도 했다. 백 의장은 구의원들에게 “우리의 소임은 주민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꽉막힌 광주 군공항 이전… “국가사업으로 해달라”

    꽉막힌 광주 군공항 이전… “국가사업으로 해달라”

    광주시와 전남도·무안군 간 갈등으로 한발짝도 진척이 없는 광주 민간·군공항이전 사업의 물꼬를 트기 위해선 사업의 주체가 국가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6일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 국방부, 기획재정부, 여야 정당에 제출한 건의문을 통해 ‘광주군공항 이전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광주상의는 건의문에서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지역민들이 인천·김해 등 타 지역 공항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통행시간과 비용 손실액이 연간 5556억원에 이른다”며 “시간이 갈수록 지역민과 지역경제에 피해가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상의는 이에 따라 “정부가 광주 군공항 이전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함으로써 이전지역 지원 및 주변지역 개발에 대한 지자체 간 갈등을 해소해달라”고 촉구했다. 무안공항발전협의회도 지난 15일 자료를 내어 “법 개정을 통해 책임부처를 국토부와 국방부로 하고, 피해주민에 대한 충분한 보상도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광주시·전남도·무안군 3자간 협의해 진행하는 방식으로는 현재의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어려워서다. 실제로 광주시의 ‘함흥차사’ 발언에서 촉발된 광주시와 전남도·무안군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늦어도 이달에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3자회동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광주시는 국가사업화에 대한 입장을 뚜렷이 밝히지 않으면서도 지역 국회의원과 협의해 ‘광주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특별법 개정안을 준비하는 한편으로 골든타임인 연말까지 전남도와 무안군 설득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그래도 민주당” “한동훈 효과”… 돌풍도, 이변도 없었다

    “그래도 민주당” “한동훈 효과”… 돌풍도, 이변도 없었다

    민주, 야권 단일화에도 금정서 대패“지난 총선 때 반성문 안 써”자성도친한계 “명확한 여당 내 야당 노선”영광선 원전 폐쇄 우려가 표심 영향혁신당, 조국 올인에도 조직력 한계 10·16 재보선의 전남 영광군수·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거대 양당이 텃밭 수성에 쉽게 성공하자 정치권에서는 ‘물량 공세를 펼치면서 막판 세결집이 이뤄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영광에서 진보당·조국혁신당의 초기 돌풍을 막아냈고, 박빙 승부가 예측됐던 금정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대패를 안겼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은 진보당을 10% 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조국혁신당은 3위였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곳을 네 차례나 왔고, 1박 2일 동안 머무르며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해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흔들리면 안 된다는 지역 유권자들의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민주당’이라는 정서가 강하게 작동했다는 의미다. 민주당이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운영 허가 기간이 종료되는 영광 한빛원전 1·2호기에 대해 무조건 폐쇄 대신 주민 의견을 묻겠다고 한 것도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주민들은 원전 폐쇄 시 세수와 지원금 급감으로 인한 지역경제 경색을 우려해 왔다. 영광 내 11개 읍면 가운데 민주당은 9개, 진보당은 2개에서 우세를 보였다. 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한 달 월세살이 유세까지 했지만 호남 교두보 확보에 실패했다. 조 대표의 인지도만으로는 지역구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내부에선 금정구 패배에 대한 날 선 비판도 나왔다. 정권 심판론을 부르짖으며 조국혁신당과의 야권 단일화까지 이뤘지만 22.07% 포인트 차로 크게 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 부산에서 단 1석을 얻으며 회초리를 맞았는데도 반성문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과 김민석 최고위원이 지역 최대 이슈인 산업은행 이전 반대 목소리를 낸 것, 이 두 가지가 지역 여론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전임 구청장이 지병으로 사망하며 치러진 보궐선거를 김영배 의원이 ‘혈세 낭비’로 표현한 것도 악재였다. 결국 윤일현 국민의힘 신임 구청장은 금정구 16개 동에서 모두 우위를 차지했다. 친한(한동훈)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부총장은 라디오에서 “부산에 한동훈 대표가 다섯 차례나 방문했다. (또한) 집권 세력에 대한 민심이 폭발 일보 직전까지 갔는데 한 대표가 여당 내 야당 노선을 명확하게 표방했다”며 ‘한동훈 효과’를 강조했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선 여당의 텃밭 사수 속에 한연희 민주당 후보의 선전이 눈길을 끌었다. 한 후보는 세 번째 출마에서 가장 많은 42.12%를 얻으며 박용철(50.97%) 국민의힘 당선인을 추격했다. 최근 남북 관계 경색으로 접경 지역인 강화에서 주민 불안이 높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이복현 국감서 ‘도이치 불기소’ 충돌… 與 “文 정권서 무혐의” 野 “특검 이유”

    이복현 국감서 ‘도이치 불기소’ 충돌… 與 “文 정권서 무혐의” 野 “특검 이유”

    검찰이 17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이날 국회 국정감사는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으로 치러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불기소 처분에 대해 이날 재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이 필요한 이유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당시 문제가 없던 걸로 결론이 난 사안이라며 맞섰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특검 수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합당한지에 대해 검사 출신 이복현 금감원장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장이 주가조작 수사에 침묵한다면 금감원이 검찰의 금융수사부 정도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됐을 당시 우리 당 의원들이 김 여사 주가조작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을 땐 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이 아무 문제 없다고 비호했던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강명구 의원도 “1년 6개월 동안 문재인 정권하에서 증거를 찾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금감원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고등법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부산고법 국정감사에서도 김 여사 불기소 처분에 대해 입씨름을 벌였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심하게 말하면 ‘중전마마’(김 여사)이기 때문에 신하 입장에서 감히 기소를 못 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 사건은 문재인 정부에서 특수부 검사들이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 간에 이뤄진 금전 거래를 창원지검이 수사 중인 가운데 서울에서 특별수사팀을 꾸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명씨 사건은 서울에서 특별수사팀이 와서 수사하도록 건의해 달라”고 했고, 정유미 창원지검장은 “여러 가지로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명씨 의혹에 대해 “수사팀이 입에 단내가 나도록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군인을 파병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우크라이나에 최소한 우리도 참관단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영 민주당 의원은 “(그런 일은) 국가와 국민을 심각한 위협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文 사위) 수사 잘해 중앙지검장 가려느냐”…‘방탄동맹’ ‘정치보복’ 공방

    “(文 사위) 수사 잘해 중앙지검장 가려느냐”…‘방탄동맹’ ‘정치보복’ 공방

    17일 대전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를 두고 여야의 설전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외압에 흔들리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결론을 내달라”고 수사를 독려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스토킹 수준으로 전 정권에게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지난달 8일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만났다”면서 “문 전 대통령은 현재 뇌물수수 피의자, 이 대표는 7개 사건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한 마디로 방탄동맹”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대통령 예우하지 말고 그냥 피의자처럼 다루면 된다’고 했고, 이 대표는 ‘적폐 청산이 정치보복이라고 하면 그건 맨날 해도 된다’고 했는데 막상 본인들이 수사받으니까 정치보복이라고 한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검찰은 정치적 외압에 흔들리지 말고 법과 원칙, 증거와 법리에 따라 사실관계를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도 “오늘날 대한민국 검찰이 어떤 검찰이냐. 엉터리로 근거 없이 법률이 정한 범위와 규정을 넘어서서 절대 무리한 수사를 하지 않는다”면서 “뻔한 데도 (야당은) 왜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의 정치보복 수사’라고 못 박고 문 전 대통령 사위 불법 채용을 수사 중인 박영진 전주지검장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이성윤 의원은 “검찰의 이번 수사는 스토킹 수준이며, 수사권을 남용한 대표적 사례로 남을 것”이라면서 “이 사건 때문에 전주지검이, 검찰이 국민에게서 완전히 신뢰를 잃고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전현희 의원도 “검찰은 야당과 전 정권에 대해서는 정말 무시무시한 칼날을 휘두르고 그야말로 인권을 무시한 그런 수사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전 정권에 대해서는 가혹하고 살아있는 권력에는 솜방망이를 휘두르는 검찰의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전주지검장이 그렇게 수사를 잘하느냐. (수사 잘해서) 나중에 서울중앙지검장 가려고 하느냐”고 비꼬았다. 이에 박 지검장은 “저는 자리를 보고 일하지 않는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2021년 12월 시민단체의 고발로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취업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 부장검사는 이날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2018년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오른 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해 논란이 일고 있다.
  • “레벨이 달라” 홀딱 벗으며 유권자들 ‘유혹’…女후보 모습 편집못한 日속내

    “레벨이 달라” 홀딱 벗으며 유권자들 ‘유혹’…女후보 모습 편집못한 日속내

    지난 7월 일본에서 치러진 도쿄도지사 선거에는 역대 최다인 56명이 후보로 나오면서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여성 후보가 정견 방송 도중 옷을 탈의하는 일까지 발생하자 현지에서는 공직선거법 규정의 한계가 지적됐다. 지난 6월 27일 자정 무렵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는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귀여운 나의 정견방송을 봐주세요’라는 정당의 대표 우치노 아이리의 정견 방송이 방영됐다. 당시 안경을 쓰고 셔츠 차림을 한 우치노는 “드디어 여러분과 만났다. 제가 그 귀엽고 유명한 우치노 아리라”라고 운을 뗐다. 우치노는 이 자리에서 유권자에게 공약을 발표하는 대신 자신의 혈액형과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늘어놓았다. 급기야 “긴장돼서 덥다. 더워서 곤란하다”며 셔츠와 안경을 벗었다. 셔츠 안에 피부와 비슷한 색상의 탱크톱을 입고 있어 마치 상의에 어떤 옷도 걸치지 않은 채 방송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는 “카메라 앞에 당신, 지금 저를 이상한 눈으로 보고 있죠. 부끄러우니까 이 이상은 나중에”, “나는 귀여울 뿐만 아니라 섹시하다”라고 말하는 등 지사 후보로서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은 NHK에서 6분 동안 편집 없이 그대로 방영됐으며, 결국 해당 영상이 나온 뒤 시청자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공직선거법상 방송사는 원본 그대로 내보내야17일 마이니치신문은 “우치노 사례처럼 후보자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을 멈추기는 어렵다”며 그 이유로 공직선거법 규정을 언급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정견 방송은 중의원 선거나 참의원 선거, 도도부현 지사 선거 때 방송된다. 공직선거법에서 선거운동의 하나로 규정해 TV와 라디오를 통해 내보낼 수 있다. 비용은 공비로 조달되기 때문에 후보자나 정당은 무료로 자신의 정견을 공영방송에서 전달할 수 있다. 공직선거법에서는 후보자나 정당이 녹음·녹화한 것을 방송사가 그대로 방송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후보자나 정당은 품위를 손상하는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도 있지만, 방송사는 기본적으로 원본 그대로 내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정견 방송을 방송사 측이 일부 편집해 내보낸 사례도 있기는 하다. 지난 1983년 참의원 선거 당시 NHK는 한 후보자가 차별적 용어를 사용하자 해당 음성을 삭제했다. 이 후보자가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까지 갔으나, NHK 측 승소로 끝났다. 당시 대법원은 “차별적 용어 사용은 품위를 손상하는 언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는 “과거에도 정견 방송 중 후보자들의 퍼포먼스가 화제가 된 적은 있으나, 56명이 입후보한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는 레벨이 달랐다”며 “후보자들의 품위는 어디로 갔나”라고 지적했다. 또 “무분별한 정견 방송에 대해 여야가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활동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고려할 때 규제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 민주당 “중전마마라 기소 못한 것”…김 여사 불기소 처분 반발

    민주당 “중전마마라 기소 못한 것”…김 여사 불기소 처분 반발

    김건희 여사가 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이날 국회 국정감사는 이 문제에 대한 여야 간 공방으로 치러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불기소 처분에 대해 이날 재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이 필요한 이유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당시 문제가 없던 걸로 결론이 난 사안이라며 맞섰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특검 수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천준호 의원도 “검찰 역사 치욕의 날”이라고 했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합당한지에 대해 검사 출신 이복현 금감원장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장이 주가 조작 수사에 침묵한다면 금감원이 검찰의 금융수사부 정도로 전락하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됐을 당시 우리 당 의원들이 김 여사 주가조작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을 땐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아무 문제 없다고 비호했던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강명구 의원도 “1년 6개월 동안 문재인 정권하에서 증거를 찾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 원장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금감원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고등법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부산고법 국정감사에서도 김 여사 불기소 처분에 대해 여야가 입씨름을 벌였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심하게 말하면 ‘중전마마’(김 여사)이기 때문에 신하 입장에서 감히 기소를 못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많은 비판이 있는데 이 사건은 문재인 정부에서 특수부 검사들이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군인을 파병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우크라이나에 최소한 우리가 참관단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군이 포로가 됐을 때 누가 협력할 것이냐. 가서 심문하는 데 한 명이라도 돕고 북한군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허영 민주당 의원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군대와 무기를 보낸다고 해서 그와 똑같은 행동으로 참전하는 일은 국가와 국민을 심각한 위협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독도교육 지원 조례안 적극 이행 촉구’ 결의안 발의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독도교육 지원 조례안 적극 이행 촉구’ 결의안 발의

    서울시의회 김인제 부의장(더불어민주당·구로2)은 지난 16일 ‘대한민국 영토 독도 수호를 위한 서울시의 독도 지키기 캠페인 및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적극 이행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결의안에는 김 부의장을 비롯해 여야 40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지난 2020년 서울시의회는 ‘서울시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조례안에는 ▲시민의 독도에 관한 관심 및 주권의식 제고,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 ▲독도교육 지원 관련 시책 마련과 지원계획 수립 ▲독도교육 활성화를 위한 실태조사, 프로그램 개발, 토론회, 학술대회 등 연구지원 ▲중앙부처, 서울시교육청, 타 지방자치단체, 독도 관련 기관 및 단체 등과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김 부의장이 서울시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조례에서 시행할 수 있는 독도 관련 시책 마련, 실태조사, 외부 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과 같은 내용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김 부의장은 “독도 관련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독도의 역사적·문화적 관심도와 영토 주권의식 제고를 위한 서울시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를 더욱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라며 결의안을 발의한 이유를 밝혔다. 결의안에서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독도 지키기 캠페인을 시행해 독도의 역사적·지리적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독도 수호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킬 것”을 촉구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연령대·사회 계층을 아우르는 홍보 및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결의안에서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서울시 내 모든 학교와 공공기관에서 독도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지원하거나 제공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독도 관련 행사 및 프로그램을 연례적으로 개최할 것”을 촉구하며 “타 지자체 및 중앙정부와 협력해 협력 방안을 마련할 것”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결의안에서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독도 관련 연구와 국제 홍보를 지원”해야 하며, “독도 영유권 강화에 필요한 역사적·법적 자료의 체계적인 관리 및 제공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김 부의장은 “독도는 우리 역사와 주권을 지키는 중요한 상징이자 영토 주권의 핵심”이라고 말하며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독도 교육과 캠페인에 적극 나서 시민들의 독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 [마감 후] 4년 만의 국회 바뀐 게 없다

    [마감 후] 4년 만의 국회 바뀐 게 없다

    “적응 안 될 거예요. 많이 바뀌었거든요.” 도쿄특파원 임기를 마치고 약 4년 만에 다시 취재하게 된 국회(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 취재원들에게 전입 신고를 하자 모두가 똑같이 이 말을 했다. 처음에는 이들이 나 몰래 짠 듯 말을 맞췄나 싶었지만 그들이 말하는 바뀐 분위기가 무엇인지 며칠 만에 깨닫게 됐다. 모두가 당대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다. 좋게 말하면 단일대오, 비판적으로 보면 다양성이 사라졌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변한 게 없었다. 지금은 국정감사 기간이라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움직임만 봐도 그렇다. 8년 전 썼던 국회 기사를 다시 찾아봤다. 국감에서의 의혹 제기, 특검, 대통령 사과, 국민 분노, 탄핵 추진이라는 흐름은 비슷하게 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감에서 이렇다 할 한 방이 있는 의혹 제기가 없다는 것과 야당도 만만찮은 당대표 사법리스크가 있다는 게 큰 차이다. 민생이라는 그들만의 공허한 외침만 반복하는 것도 그대로였다. 수많은 초선 의원이 국회 분위기를 바꿀까 기대하며 지켜본 국감 1주차였다. 하지만 초선 의원이고 중진 의원이고 피감기관을 향해 “대답해 보세요, 장관”이라며 목소리를 키우는 것은 여전했고 “의원님 주신 말씀 유념하겠습니다”라는 상투적인 답변도 똑같았다. 여야 모두 민생 국감을 하자고 외치고 있지만 민생은 전생 같은 일처럼 여겨졌다. 약간의 희망도 엿봤다.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 때였다. 반복되던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공방을 지루하게 듣던 중 귀가 번쩍 뜨인 순간이었다. 법무부 국감장에서 참고인으로 등장한 무도실무관은 긴장된 표정에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직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문제를 일으킨 전자발찌 대상자에게) 직접적 물리력을 행사하면 대상자로부터 고소·고발이 이어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삼단봉 지급을 요청했다. 그의 간절한 호소가 끝나자 국감장에 이례적으로 박수가 나왔다.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기만 했던 여야도 그때만큼은 서로 질의가 좋았다고 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국감이 부처에 나쁜 게 아니다”라며 “제도와 정비, 예산을 세우는 하나의 명분,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장관을 향해 충고했다. 이렇게 수준 있는 질의를 할 수 있음에도 그동안 일부러 안 한 듯한 합리적 의심도 들었다. 정쟁이 난무하는 국감이 끝나는 11월에도 김 여사 의혹에 관한 특검안 재발의,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향방,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의 공세는 계속될 것이다. 그럼에도 일말의 희망을 본 것처럼 생산적인 공세가 이뤄지길 바란다. 겪어 봤으면서도 또 기대하느냐는 핀잔이 들리는 듯하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감시하는 게 다시 이곳에 돌아온 이유라고 생각한다. 남은 국감 기간 생산적 논의가 이뤄지는 모습이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헛되지 않게 계속 지켜보려고 한다. 김진아 정치부 기자
  • [이종수의 산책] 법조인의 시대가 왔다

    [이종수의 산책] 법조인의 시대가 왔다

    법조인의 시대다. 대통령도 법조인, 여당 대표도 법조인, 야당 대표도 법조인, 직전 대통령도 법조인이다. 국회의원과 장차관 중 법조인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공직뿐 아니다. 민간 기업에는 2011년 준법지원인 제도가 도입돼 자산 5000억원 이상의 상장회사는 법조인을 1명 이상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 대학에도 로스쿨 열풍이 불었다. 인문사회 계열의 많은 학생들이 로스쿨을 유망한 기착지로 선택하고 있다. 모두 우수한 인재들이다. 어쩌다 TV를 틀어도 토론이나 토크쇼의 패널로 변호사가 필수이고, 드라마의 주인공도 법조인으로 분하기 일쑤다. 높은 시청률을 올렸던 ‘굿파트너’의 차은경 변호사는 오대규 변호사의 음모를 이기고 승소했는지 궁금하다.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나는 법적 시각에서 연구하는 것이 어떤 중요성을 갖는지 깨달은 경험이 있다. 미국의 인사관리처를 방문하러 가는 길에 아메리칸대학의 로젠블룸 교수를 만나러 간 적 있다. 그는 행정학 분야에서 대가로 인정받는 연구자였다. 약속 시간에 십여 분 늦게 온 그는 자전거를 타고 땀에 범벅이 된 채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연구실로 나를 안내했다. 연구실에 앉은 그는 자신이 집필한 책을 보여 주며 핵심 내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행정을 경영과 정치 그리고 법이 융합된 분야로 본다면서 법적 접근과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 나와 대부분의 행정학자들은 법적 접근이라 하면 고리타분하고 일차원적인 규정에 얽매이거나 분석적 연구를 수행할 수 없는 아주 평이한 접근법으로 여겨 웬만하면 돌아보지 않던 시각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법적 접근은 행정과 사회에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시각을 견지하고 확산하는 토대입니다. 그래야 하는 접근법이지요.” 그의 말에 법적 접근이 사회과학에 왜 중요한지 나는 금방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 역으로 보면 법적 접근이 사회과학에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해당 분야에서 강화하고 성숙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품는 계기가 됐다. 그때부터 나에게는 우리 사회에 법조인의 시대가 열렸다는 현실에 대한 관찰이 홀로 떠오르지 않고, 로젠블룸 교수가 책을 들고 열변하던 민주성의 원리를 지키고 확산하는 보루라는 의미가 항상 같이 떠오른다. 법이 법조인들의 직업이나 생계수단이기 이전에, 그리고 힘센 자들이 처벌을 피해 가기 위한 기준선이기 이전에 모든 구성원이 민주적이고 투명한 쪽으로 가기 위한 역사적 맥락과 합의를 내포하는 것이라면 법적 원칙과 접근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다. 이런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법조인의 시대가 도래하고 대통령과 여야 대표, 국회, 행정, 기업, TV에서 법조인들을 빈번하게 볼 수 있게 됐는데, 그만큼 우리 사회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쪽으로 가고 있는가? 법조인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 우리에게 법치의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하는 것일까? 법의 지배가 우리에게 민주주의와 투명한 사회를 선사하는 하나의 시대정신을 함축하는 것일까? ‘법조인의 지배’와 ‘법의 지배’가 전혀 따로 노는 시대를 우리는 맞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안타깝지만 현실에서는 크고 작은 부패 사건이나 정치갈등에 법조인이 연루된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대장동 사건이나 대법관 매수 의혹은 법조인의 실제 타락이 어디까지 갔는지 그 끝을 보여 주기 직전이다. 법조인이 이끄는 여야와 국회는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야당 대표의 방탄과 여당의 영부인 방탄이 맞부딪치며 민생과 국가발전 이슈들이 진지한 담론의 장에 끼어들 틈새조차 없다. 우리는 법조인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법조인들이 정치와 행정, 경제, 그리고 방송과 연예까지 대거 주도하는 시대에 그들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투명성, 그리고 공정한 발전을 위해 더 기여해야 한다. 법치가 뜻하는 본래적 의미에 우리가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법조인들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 변협과 로스쿨은 그런 각도에서 개선점을 찾아볼 때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여야, 헌법재판관 추천 본격 수싸움

    여야, 헌법재판관 추천 본격 수싸움

    與 “여 1·야 1·합의 1” 李 연임 추진野 “李, 尹 대학동기라 못 믿겠다2명 몫 달라” 김성주·정계선 물망 헌법재판관 9명 중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포함해 3명이 17일 퇴임하는 가운데 여야가 후임 재판관 선출을 둘러싸고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소장의 연임 추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고, 더불어민주당은 3명 중 야당 몫으로 2명을 추천하겠다며 후보로 김성주 광주고등법원 판사와 정계선 서울서부지방법원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 소장과 이영진·김기영 헌법재판관 등 임기가 만료된 3명의 후임에 대해 관례에 따라 여야가 각각 1명을 추천하고 나머지 1명은 여야 합의로 선출하자는 주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다수당인 자신들이 2명, 여당이 1명을 추천하자는 입장이다. 여당에선 퇴임하는 이 소장을 여당 몫 헌법재판관 후보로 재추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앞서 국회 청문회에서 통과된 인물인 만큼 야당이 반대할 명분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보는 것이다. 헌법재판관 국회 인준엔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다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직 검토 중이고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기인 이 소장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민주당이 후임 헌법재판관으로 김 판사와 정 원장을 검토한다는 점에서 ‘2명 추천’ 의지를 굳혔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한 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헌법재판관) 2명을 추천할지 1명을 (여야 간에) 합의(추천)할지 확정한 상태도 아니고, 두 사람이 검토 대상은 맞지만 다른 후보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이 소장의 재추천을 원한다면 민주당의 2명 추천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여야, 문다혜·尹관저 탈세 공방…글로벌기업 법인세 논란도 도마에

    여야, 문다혜·尹관저 탈세 공방…글로벌기업 법인세 논란도 도마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국세청을 대상으로 16일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탈세 의혹, 윤석열 대통령 관저 관련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다국적기업들이 법인세 등 조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여야가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청와대에 실질적으로 거주했던 문다혜씨가 태국에서 머물던 2019년 5월 주택 자금 일부를 환치기 수법으로 조달했다고 하는데 청와대 경호원을 통해 태국 현지 환치기 업자를 컨택해 국내로 원화를 들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환거래법 위반이자 실질적으로 탈세나 돈세탁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수법 아니냐”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지인을 통해 다혜씨에게 건넨 5000만 원에 관한 의혹도 거론됐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은 “대통령 부인이 청와대 직원을 통해 수천만 원의 돈을 사적으로 심부름시키고, 대통령 딸이 청와대 경호원을 통해 환치기를 한다”라며 “이거야말로 국정농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수행비서가 80억원 상당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것에 관해서도 자금 출처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관저 이전 과정에 관한 의혹을 추궁하며 맞불을 놨다. 박홍근 의원은 “집무실과 관저 이전에 들어간 공식비용만 496억원이다. 부대비용, 연간비용까지 하면 수천억 원”이라며 “공사를 수행한 21그램과 원담종합건설은 성실신고를 하지 않았고, 이전 공사 관련 업체의 탈세 혐의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고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김 여사는 20년 동안 확인된 수입의 총합이 넉넉히 잡아도 7억 7000만원”이라며 “김 여사는 그사이 14억원이 넘는 서초구 아파트를 매입하고 도이치모터스 주식 22억원어치를 매입한다”고 짚었다. 이어 “국세청이 재산의 불법 증여가 없는지에 대해 이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식변동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국적기업들이 법인세 등 조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구 의원은 구글 본사의 영업이익률이 약 27%인데, 구글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6%에 그친다고 언급하며 “보통 기업 같으면 (구글코리아 지점을) 폐쇄하든지, 조치를 취하든지 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본사는 구글코리아를 가만히 두지 않느냐”며 구글코리아가 법인세 회피 목적으로 영업이익률을 축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민수 국세청장은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도 “국내 앱 마켓 시장 점유율을 보면 68%가 구글인데, 구글코리아가 공시한 지난해 매출은 네이버 매출의 3.8%, 카카오 매출의 4.8%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공시가 되면 믿을 사람이 누가 있겠냐. 매출을 이렇게 공시하니 세금, 법인세를 형편없이 조금 낸다. 절세로 포장된 탈세라서 국세청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국세청장은 ‘내년에 금융투자소득세를 바로 시행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질의한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시행이) 사실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금투세 시행을 위해) 원천징수·거래자료 등을 제출할 금융권과도 합의가 더 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 野 단독으로 김건희·명태균 등 국감 증인 채택…與 퇴장

    野 단독으로 김건희·명태균 등 국감 증인 채택…與 퇴장

    국회 운영위원회가 16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등 30명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의결 전 퇴장했다. 김 여사 친오빠·명태균씨 등 포함이날 운영위는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신청한 증인 및 참고인 30명을 의결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를 ‘대통령실 총선 공천 개입, 명품가방 수수사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 등 관련’으로 내달 1일 열리는 대통령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씨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출입 및 회의 참석 의혹’ 및 ‘친인척 국정개입 의혹 관련’ 명목으로 대통령실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올렸다. 또 ‘대통령실 총선 공천 및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명태균 의혹’을 폭로한 김영선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씨, 김대남 전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황종호 행정관 등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법제사법위원회 국감 증인으로도 채택됐다. 사건 핵심 인물인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 이종호 전 블랙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비롯해 김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정필 씨 등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명씨와 강씨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도 포함됐다.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에 대해서는 이전 당시 경호처장이었던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관저 이전 업무를 총괄했던 김오전 전 국토교통부 차관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호 전 블랙펄 대표와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이윤세 해병대 공보정훈실장 등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민주당의 여당 ‘입틀막’” … “전 정권 겨냥하는 국감이냐”이날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등 35명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신청했지만 이날 의결된 명단에서 빠졌다.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민주당이 신청한 증인 명단에 대해 “사실상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인물을 부른 것으로, 대통령을 공격하려는 목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여당의 증인 채택 기회를 완전히 박탈해 국회를 ‘입틀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 간사 박성준 의원은 “국정감사는 현 정부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해 국민의 실질적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국민의힘의 명단을 보면 문재인 정부”라고 반박했다. 토론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고,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아예 작정하고들 나오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야 간 협상이 불발되면서 박 위원장은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증인 명단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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