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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학생 SNS 사진 삭제가 딥페이크 해법?… “텔레그램 협조 안하면 韓 서비스 차단해야”

    여학생 SNS 사진 삭제가 딥페이크 해법?… “텔레그램 협조 안하면 韓 서비스 차단해야”

    여야가 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현안 질의’에서 딥페이크 범죄 실태를 지적하며 소관 기관들의 후속 조치 미비를 비판했다. 여야는 딥페이크 성범죄를 막기 위해 정부의 ‘컨트롤타워’ 구축을 강조했다. 또 일부 일선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만 소셜미디어(SNS)에서 사진을 내리도록 하는 조치를 한다고 지적했고, 텔레그램 등이 딥페이크 관련 수사 협조를 안 할 경우 서비스를 막는 강경책도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인선 여가위원장은 이날 “사람들의 사진을 성폭력 이미지나 영상으로 바꾸는 성범죄, 즉 디지털 기술로 가짜 사진이나 영상을 만들어 유포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것으로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며 “텔레그램의 단체 대화방과 채널에서 딥페이크 영상물이 생성 유포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건으로 영상물의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연령대가 낮다는 사실이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여가부는 예방 및 피해자 지원을 하고 경찰청은 수사하고 법무부는 법 정비를 하지 않나. 그러니까 전부 각자도생으로 취합이 안 된다는 비난을 많이 받았다”며 “국무조정실이 각 부처에 역할을 주고 피드백을 받고 총괄해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경찰에 적극적인 피의자 추적·단속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피해자들이 경찰에서 ‘(텔레그램) 서버가 해외에 있어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 목숨 끊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여가위 여당 간사인 김상욱 의원은 텔레그램의 협조가 부실할 경우 국내 서비스 차단도 고려하자고 제언했다. 김 의원은 “수사 협조를 안 하면 서비스할 수 없도록 하는 본질적 대처가 필요하다. 그것이 아니면 협조를 구걸하는 꼴이 된다”며 “이에 대한 기술적·법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이 처음엔 딥페이크로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다가 성범죄물로 가는 경우가 있다”며 “범죄라는 사실을 교육해야 한다”며 사전 교육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같은 당 한지아 의원은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방지를 강조했다. 한 의원은 “피해자 지원 업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교사 출신인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일부 학교가 피해를 예방하겠다며 여학생들에게만 SNS에서 사진을 내리도록 하거나, 피해자 익명성을 보장하지 않은 채 현황을 조사한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피해자들이 겁내지 않고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질의에는 신영숙 여가부 차관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법무부, 경찰청 등의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이동수 방심위 디지털성범죄심의국장은 텔레그램이 전날 당국의 공조 요청에 ‘불법 콘텐츠 대응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사과한다’는 취지로 답신한 사실을 밝히며 관련 부처가 텔레그램과 성범죄 대응을 위한 공조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다만 ‘위장 수사’ 도입 등 수사권 확대에는 충분한 숙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상형 법무부 형사법제과장은 위장 수사 도입 필요성에 대해 “수사기관이 (위장 수사 과정에서) 실제 성 착취물을 광고·거래할 수 있는 등 피해자에 대한 중대한 인권침해를 수반한다”며 “운영 성과와 실익, 문제점 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민주, 文 전 대통령 대책위 구성…문다혜, 檢에 “이쯤 가면 막하자는 거지요?”

    민주, 文 전 대통령 대책위 구성…문다혜, 檢에 “이쯤 가면 막하자는 거지요?”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이재명 대표 지시로 당 차원의 대책기구인 ‘전 정권 정치 탄압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 대응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는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여야 간 새로운 갈등의 뇌관이 되고 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정권 정치 탄압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위원장은 ‘원조 친명’으로 꼽히는 3선의 김영진 의원이 맡았다. 문 전 대통령 수사 대응 기구에 이 대표 핵심 측근이 임명된 셈이다. 민주당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는 동시에 검찰의 압박을 친명·친문(친문재인)계간 단합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앞서 서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면서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이에 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이어 이제는 문 전 대통령까지 ‘보복 수사’를 하고 있다며 친명·친문 인사 구분 없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애초 문 전 대통령 검찰 수사 대응을 위해 태스크포스(TF) 설치를 고려했다 위원회로 확대하기로 한 배경이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는 지난 3일 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가족은 건드리는 게 아닌데 (문 전 대통령은) 엄연히 자연인 신분인데,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며 “이제 더이상 참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진행한 ‘검사와의 대화’ 당시 한 발언이다. 다혜씨는 “‘경제공동체’란 말을 만들어서 성공했던지라 다시금 추억의 용어를 소환해서 오더(?)를 준 건가”라며 “그런데 우리는 ‘경제공동체’ 아니다. ‘운명공동체’인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은 민주당과 다혜씨의 대응이 ‘상투적인 선전 선동’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TV조선에서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고 하는 것은 조폭 영화에나 나올 법한 말”이라며 “법치국가에서 그런 논리는 국민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 박찬대 “尹정부 인사로 헌법 유린…김형석·김문수 해임해야”

    박찬대 “尹정부 인사로 헌법 유린…김형석·김문수 해임해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22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하는 자들을 공직에 임명하는 반헌법적 상황”이라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응급의료 현장의 혼란과 관련해 여당·야당·의료계·정부 간 비상협의체 구성을 제의하고, 여당에 채상병특검법 수용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남 탓 연설’이라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헌법이 유린당하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친일파 명예 회복을 주장하는 자를 독립기념관장에 앉히고 일제강점기에 우리 국민이 일본 국적이었다고 주장하는 자를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이 노골적인데 정부는 일본과 동맹을 착착 추진하고 있어 이러다 독도마저 일본에 내주고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소위 ‘친일·반헌법 프레임’ 공세를 펼쳤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안전, 민생경제,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 헌정질서 등이 위기에 처했다며 윤 대통령이 ‘독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21차례 행사했고 국회 개원식에 불참했다며 “야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가 아닌 궤멸해야 할 적으로 간주하고, 검찰은 권력을 지키는 홍위병이 돼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심은 권력이라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성나면 배를 뒤집는다. 계속 민심을 거역한다면 윤 대통령도 불행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핵심 인사 중 처음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는 해석이 나오자 박 원내대표 측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밑으로 떨어지면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이라고 해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 부문에서 “의료 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제안한다”며 사회적 대타협 도출을 촉구했고,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생회복지원금(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과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이 내수경기 회복의 마중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도입은 합의가 가능하므로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까지 개헌을 완료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늘 연설은 ‘기승전대통령’이었고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된 남 탓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협치하자던 야당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고, 사실상 협치를 걷어차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반헌법적 정부라는 박 원내대표의 비판에 “위헌·위법 법안을 발의해 거부권을 의도했고 (이재명) 당대표 수사 검사를 탄핵하고 돈봉투 의원은 면책권으로 회피하는 당에서 법을 거론하는 게 잘 이해되지 않는다. 그게 시민 눈높이 정신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 오세훈 잦은 여의도행…정책·대야 메시지로 존재감 부각

    오세훈 잦은 여의도행…정책·대야 메시지로 존재감 부각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근 잇단 국회 방문을 놓고 정치권에서 오 시장이 중앙 정치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정 갈등 해법 등을 둘러싼 당정 간 시각차로 여권이 혼란한 틈에 차기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여야 대표 회담에서 거론한 ‘계엄 준비 의혹’에 대해 “협치 이후 기대되는 정상 정치가 이 대표에게는 공포”라고 말했다. 이어 “정쟁이 아니라 정책이 중심이 된다면 당대표가 아닌 원내대표의 역할이 커진다. 정쟁이 없으면 극성스러운 팬덤의 결집력도 떨어질 것”이라며 “무엇보다 악마화된 적을 만들어 대정부 투쟁을 할 수 있는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와 나아가 국민 전체가 이 대표 한 사람에게 볼모 잡혀 퇴행만 거듭하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시정(市政)에 주력했던 오 시장은 최근 1주일 간격으로 국회를 찾았다. 지난 3일에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딥페이크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대응책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딥페이크 피해 영상물 삭제 지원의 주체를 국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하는 법령 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7일에는 나경원 의원과 공동으로 국회 세미나를 주최하고 외국인 가사관리사에 대한 ‘최저임금 구분 적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 안팎에선 오 시장이 여권 내 입지를 넓히려는 시도에 나섰다고 본다. 국민의힘 권력 지형이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로 나뉜 상황에서, 오 시장이 원내 세력 결집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한 의원은 “윤·한 갈등이 지속될수록 오 시장 등 잠룡은 덕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조태열 “한미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신정부서도 한미일 협력 강화 확신”

    조태열 “한미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신정부서도 한미일 협력 강화 확신”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이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 분야까지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구도는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양한 공조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에서 축사를 통해 “올 하반기와 내년 초에는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며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양국 내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므로 신정부 하에서도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와 ‘지역과 세계의 안보와 번영의 진전’을 위해서는 3국 정부는 물론 의회와 기업 차원의 추동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한미일 협력은 3국의 경제와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안보 시대에 각국 기업들은 시장경제 논리뿐 아니라 지정학적 변수까지 고려하면서 특정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탈피하고 안정적이고 복원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 3국의 기업들은 공정한 경쟁을 하는 동시에 서로 보완하고 신뢰하는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또 “한미일 기업들이 정책적 불확실성에 직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현재의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3국 정부와 의회가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나아가 한미일 3국이 쌍방향 투자를 양적·질적으로 확대·심화해 프렌드쇼어링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때 더욱 안정적이고 회복력 높은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전날 빌 해거티, 크리스 쿤스 등 미국 상원의원단 7명과 면담을 갖고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안보뿐 아니라 경제안보, 첨단기술, 인공지능 등의 분야로 더욱 확대되고 있고, 이는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미 간 교역 및 투자도 양국 국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미가 ‘최고의 경제 협력 파트너’로 협력을 지속하고, 특히 미국 내 한국 기업들의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을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관련 공조방안 등 양국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는 “양측이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는 흔들림 없이 굳건하다고 평가하고, 그간 한미 글로벌 포괄전략동맹으로서 도출해온 성과들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최상의 정책 공조도 지속될 수 있도록 고위급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8·15 독트린’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캠벨 부장관은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의 길을 열려는 윤 대통령의 목표에 대한 미측의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김 차관은 4일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함께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고위급 회의에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미측에선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과 카라 아베크롬비 국방부 정책부차관 대행이 수석대표로 나서는 가운데 한미는 한반도를 비롯한 역내 안보 상황을 돌아보고 외교, 정보, 군사, 경제 등 전방위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전 호세 페르난데즈 미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핵심광물파트너십(MSP) 협력 방향과 제9차 한미 고위급경제협의회(SED) 개최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두 차관은 올해 하반기 제9차 SED를 열어 더욱 강화하고 있는 양국의 경제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 이경숙 서울시의원, ‘포트홀 비상’…서울시 자동차전용도로 파임 3년간 1만 8820건 달해

    이경숙 서울시의원, ‘포트홀 비상’…서울시 자동차전용도로 파임 3년간 1만 8820건 달해

    최근 서울 도심에서 연달아 싱크홀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자동차전용도로 곳곳에 포트홀(도로 파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숙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도봉1)이 서울시설공단(이하 ‘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 7월 자동차전용도로 포트홀 발생 건수는 1만 8820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5029건, 2022년 5113건, 2023년 4629건 발생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4049건으로 집계됐다. 대체로 강수량이 많은 해에 포트홀도 잦았다. 포트홀이 가장 많이 발생한 노선은 ▲올림픽대로 8155건 ▲동부간선도로 3894건▲강변북로 2983건 순이며,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한 곳은 ▲우면산로 40건 ▲언주로 80건으로 나타났다. 포트홀 발생 건수 대비 실제 배상받은 건수는 저조했다. 최근 3년간 포트홀 사고 배상 요청 건수는 376건이고, 인과관계 불충분 등으로 인한 배상 불가 판정은 268건이다. 배상 절차는 공단 현장 조사와 배상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급 결정되는데 실제 배상액은 3271만원 수준에 그쳤다. 공단은 포트홀 발생 원인으로 자연재해 등을 원인으로 꼽으며 구간별 책임관리제와 장마철 포트홀 등급제도를 운영하며 사후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싱크홀 못지않게 포트홀도 위험하다”라며 “제대로 된 사후 조치를 통해 포트홀 반복 발생을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전 관리가 미흡하면 시민들의 큰 불편으로 이어진다”라며 “정확한 진단 시스템을 통해 포트홀 피해를 예방해달라”라고 덧붙였다.
  • [사설] 연금개혁 뒷전 미룬 채 지구당 챙길 일인가

    [사설] 연금개혁 뒷전 미룬 채 지구당 챙길 일인가

    폐지된 지 20년 된 지구당 부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회담에서 지구당 재도입에 덜컥 합의하고는 후속 논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정당법을 개정, 지구당 부활을 입법화한다는 게 여야의 합의된 목표다. 법안 심사를 시작했고 며칠 뒤에는 여야가 토론회도 함께 열기로 했다. 여야가 이렇게 뜻을 모아 쾌속으로 진행하는 입법은 지금껏 없었거니와 다시 보기도 힘들 듯하다. 사사건건 대립하는 여야 대표가 지구당에 대해서만큼은 찰떡 공조에 나선 건 서로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6월 22대 국회 개원 첫날 여야 의원들은 지구당을 부활시키는 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한 대표는 정치 신인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다며 지구당 부활을 “정치개혁”이라고 했다. 이 대표도 “지구당 부활은 중요한 과제”라고 맞장구를 쳤다.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정치인의 형평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것인데, 두 사람 모두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 기반을 넓히려는 속내가 없었다면 이런 의기투합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구당 제도는 2004년 금권선거의 온상을 없앤다는 취지의 정치개혁 일환으로 폐지됐다. ‘차떼기’라 불린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사건이 결정타였다. 지구당이 없는 현실에 문제가 없지는 않다. 현역 의원들은 지역 사무실에서 후원금도 받지만 원외 정치인은 기회가 차단돼 있다. 지구당이 부활하면 원외지구당 위원장도 유급 직원에 사무실을 둘 수 있어 공정 경쟁이 가능해지는 측면은 있다. 그렇더라도 이 문제가 역대 최장 지각 국회를 겨우 연 여야가 일사천리로 속도 낼 민생 과제일 수는 없다. 섣불리 지구당을 되살렸다가 지역 토호들의 민원과 불법 정치자금을 다시 끌어낼 위험성이 여전히 심각하다. 당대표 자리를 놓고 국회 안에서도 현역 의원들이 돈봉투를 주고받았다. 총선 선거구 획정을 늦춰 신인들의 진출을 가로막은 것이 다름 아닌 여야 의원들이다. 이런 정치 퇴행부터 스스로 걷어내는 게 지구당 부활보다 백배 급한 정치개혁이다. 정부가 오늘 국민연금 개혁안을 내놓는데 여야는 논의 기구조차 만들지 않았다. 여당은 특위를 구성해 논의하자 하고, 야당은 소관 상임위에서 처리하면 된다고 먼산바라기를 하고 있다. 퇴직연금, 기초연금까지 연계해 논의해야 할 국가적 과업을 상임위에 맡겨서 된다고 보는지 무성의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정작 여야가 일사천리로 뜻을 모아 줄 일은 이런 민생 입법이다.
  • [최광숙 칼럼] 한동훈, 자기만 빛나는 정치 하나

    [최광숙 칼럼] 한동훈, 자기만 빛나는 정치 하나

    최근 대형병원 응급실까지 의료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정치권의 시선은 의정 갈등이 아니라 의대 증원 문제로 정면충돌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에 더 쏠리고 있다. 의대 증원을 ‘소명’으로 여기는 윤 대통령을 향해 한 대표가 의대 증원 유예를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운 것은 대통령실만 바라보던 예전의 여당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응급실이 불안하다”는 한 대표의 얘기는 맞는다. 그런데 왜 한 대표의 행보에 박수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큰지 돌아봐야 한다. 비록 ‘선의’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한 대표가 한덕수 총리에게 의대 정원 유예안을 제안했다가 부정적인 반응에 곧바로 언론에 공개한 처사를 두고 그에게 기대를 걸었던 이들마저 고개를 저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정확한지와는 별개로 그가 집권 여당 대표로서 적절한 역할과 처신을 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짚어 보자. 첫째, 여당 대표는 ‘주연 배우’가 아니다.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다음날 언론플레이를 하며 대통령을 압박하는 여당 대표는 한 대표가 처음이지 싶다. 스타 검사 출신으로 주인공이 되지 않으면 못 참는 그의 성정 때문인지 당초 민심을 전달하고 의정 갈등의 중재자로 나선 ‘선의’는 사라지고 오히려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여당 대표는 밑바닥 민심을 충실히 전달해 잘못된 정책의 궤도 수정을 견인해야 한다. 하지만 의대 증원 문제의 해결 주체는 정부이고, 여당은 서포터다. 서포터 역할만 잘해도 되는데, 그가 스스로 빛나는 주인공이 되려고 나서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둘째, 여당 대표는 때론 대통령을 대신해 궂은일도 해야 한다. 총리와 여당 대표는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대통령이 하기 어려운 험한 일을 하고, 욕도 듣는 자리다. 문재인 정부 시절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신중한 그가 대통령 고유권한인 사면 문제를 청와대와 사전 조율 없이 언론에 얘기할 리 만무했다. ‘총대’를 메고 여론의 ‘간’을 본 것인데 이 일로 이 전 대표는 정치적 내상을 입었지만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반면 한 대표는 억울한 것은 못 참는 것 같다. 비대위원장 시절 때도 4월 총선을 앞두고 물러나라는 윤 대통령의 뜻을 언론에 흘려 정치권을 발칵 뒤집어 놓은 적이 있다. 필요한 경우 악역도 하고 공도 대통령에게 돌려야 하는 것이 강력한 대통령제인 우리나라의 2인자 총리와 여당 대표의 숙명이다. 셋째, 여당 대표는 문제 제기보다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야 한다. 의정 갈등에서 한 대표가 보여 준 것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아니라 요란한 문제 제기일 뿐이다. 오죽하면 친윤 논란으로 뒷선으로 물러나 있던 권성동 의원마저 “말 한마디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진 않는다”고 했을까. 당원과 국민들이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에게 지지를 보낸 건 대통령실이 민심과 동떨어진 판단을 내린다면 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설득하라는 임무를 부여한 것이다. 대통령과의 차별성만 부각시키라고 한 것이 아니다. 넷째, 내지르기식 정치는 정치 불신만 키운다. 한 대표에 대한 우려는 의사 증원에 대해 정부안과 다른 의견을 냈기 때문이 아니다. 당내 의견 수렴이나 당정 간 협의를 통째로 패싱하고 그냥 언론에 내질렀기 때문이다. 정말 국민 생명과 건강이 걱정된다면 총리,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해 현장의 엄중함을 전하고 끝까지 설득하는 치열함을 보였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수순을 밟지 않고, 자신은 할 말을 했다며 면피용 ‘부재증명’만 하는 것은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의사 증원 문제 해결에 섣불리 나섰다가 당정 갈등만 되레 증폭시킨 한 대표는 지금 여당 대표로서 최대의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최광숙 대기자
  • ‘국회, 광주의 날’ 열렸다… 여야와 손잡고 정책 협력 시동

    ‘국회, 광주의 날’ 열렸다… 여야와 손잡고 정책 협력 시동

    ‘국회, 광주의 날’이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서울 국회에서 열렸다. 국회에서 특정 지자체의 날 행사가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는 3일 국회에서 광주에서 생산된 캐스퍼 전기차(EV) 탑승식을 갖고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앞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캐스퍼 전기차를 시승했다. 캐스퍼 전기차는 1호 노사상생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만들었다. 오후에는 ▲영호남 지역 군공항 이전의 한계와 대책 ▲광주AI실증밸리 확산을 통한 미래 발전전략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첫날 행사에서 광주시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과 정책협약식을 갖고 여당인 국민의힘에 정책전달식을 하는 등 지방정부·국회·정당 간 새로운 협력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정책 협약을 통해 민주당이 핵심정책이 광주에서 활짝 꽃피고, 광주가 지방자치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국회의원이 배치되지 않은 국회 상임위에서 원군이 될 ‘팀광주 국회의원’도 결성됐다. 국방위 소속 성일종 위원장과 안규백·김민석 의원, 환경노동위 소속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김주영·김소희 의원 등 6명이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상징인 광주가 광주다움통합돌봄, 공공심야어린이병원 등 좋은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에 정책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국회와 손을 맞잡고 함께 커 가겠다”고 밝혔다.
  • 한동훈, 취임 첫 TK행… ‘박정희 생가’ 찾아 보수 껴안기

    한동훈, 취임 첫 TK행… ‘박정희 생가’ 찾아 보수 껴안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를 찾아 ‘반도체 간담회’를 가졌다. 부임 후 처음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당대표 선거 내내 소위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에 집중했던 한 대표가 보수 텃밭에서 당심 다잡기에 나선 셈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구미는 보수의 심장”이라며 “구미는 한국 보수의 심장이기도 하지만 구미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우리 국민의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반도체 특별법을 핵심 정책 주제로 밀고 있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위를 설치하고 신속 인허가 패스트트랙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 애쓰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반도체 산업 육성·지원 필요성에 대한 여야의 공감대를 언급하며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도체 문제는 초당적으로 정치하자는 데 1초의 머뭇거림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구미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인력 수급 문제 등 반도체 생산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곳은 지난해 경기 용인시와 함께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한지아 수석대변인,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상웅 의원 등이 동행했다. 한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를 방문하고, 전당대회 내내 한 대표의 회동 요청을 외면했던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했다. 이 지사는 면담에서 “대구·경북을 통합하려는 것은 대구 따로, 경북 따로 (행정을) 하니까 수도권 일극체제를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대구·경북 행정 통합에 대한 당의 지원을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당내 딥페이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큰 틀에서 노동개혁을 논의할 노동대전환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
  • 커지는 ‘계엄령 파문’… 용산 “尹탄핵 빌드업” 野 “의심도 못하냐”

    커지는 ‘계엄령 파문’… 용산 “尹탄핵 빌드업” 野 “의심도 못하냐”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계엄령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공식 브리핑에 이어 연이어 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고, 민주당은 “의심도 못 하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국정 운영을 마비시킨 뒤 탄핵하려고 한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주장한 ‘계엄령 준비설’에 대해 “국가 운영을 마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정상적인 국가 운영을 방해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특히 국군통수권자로서 군과 관련된 윤 대통령의 통치 행위마저 부정적으로 흠집 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본다. 궁극적으로는 대통령 탄핵으로 가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법원의 1심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혜전 대변인이 전날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하며 실명으로 브리핑한 배경에는 이런 음모론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지가 담겼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말도 계속하면 국민이 믿을 수 있다”며 “아닌 건 아니라고 정확하게 말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생중계되는 데서 온마이크로 말했으니 이제 근거를 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은 계엄령 선포 가능성에 대해 ‘박근혜 정부 시절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 검토 문건 작성’, ‘강경파 인사들의 안보라인 장악’ 등을 근거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이 대표가 경고 차원에서 언급한 것뿐인데 대통령실이 과도하게 반박하는 게 오히려 의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당 일각에선 이 대표의 돌발 발언에 여당이 총공세를 펼치자 당황해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친명(친이재명) 좌장 격인 5선의 정성호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대통령) 본인이 대학 다닐 때 12·12 쿠데타도 있었는데 (여야가 대립하는 것을) 처음 보는 상황이라고 한다. 지금 이 상황이 그때보다 더 나쁘다는 뜻 아니냐”고 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이런 정도의 얘기를 왜 못 하냐. 당연히 의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과거 박근혜 정부 때 쿠데타를 계획했던 사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계엄령)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한동훈, 취임 첫 TK 행…‘박정희 생가’ 찾아 보수 껴안기

    한동훈, 취임 첫 TK 행…‘박정희 생가’ 찾아 보수 껴안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를 찾아 ‘반도체 간담회’를 가졌다. 부임 후 처음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당대표 선거 내내 소위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에 집중했던 한 대표가 보수 텃밭에서 당심 다잡기에 나선 셈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구미는 보수의 심장”이라며 “구미는 한국 보수의 심장이기도 하지만 구미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우리 국민의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반도체 특별법을 핵심 정책 주제로 밀고 있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위를 설치하고 신속 인허가 패스트트랙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 애쓰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반도체 산업 육성·지원 필요성에 대한 여야의 공감대를 언급하며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도체 문제는 초당적으로 정치하자는 데 1초의 머뭇거림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구미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인력 수급 문제 등 반도체 생산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곳은 지난해 경기 용인시와 함께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한지아 수석대변인,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상웅 의원 등이 동행했다. 한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도 방문했다. 방명록에는 “박정희 대통령님의 산업화 결단과 실천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 방문을 마친 뒤 전당대회 내내 한 대표의 회동 요청을 외면했던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했다. 이 지사는 면담에서 “대구·경북을 통합하려는 것은 대구 따로, 경북 따로 (행정을) 하니까 수도권 일극체제를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대구·경북 행정 통합에 대한 당의 지원을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당내 딥페이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큰 틀에서 노동개혁을 논의할 노동대전환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
  • ‘이재명 레닌’·‘또라이’ 발언 2차전…“제명하라” “윤리위 제소”

    ‘이재명 레닌’·‘또라이’ 발언 2차전…“제명하라” “윤리위 제소”

    전날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 의원들의 ‘이재명에 레닌이 연상된다’, ‘또라이구먼, 저거’ 등의 발언으로 파행된 데 이어, 여야는 3일에도 서로 막말을 사과하라며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레닌 발언을 한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고, 강 의원은 자신을 또라이라고 부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며 맞섰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국방부장관 인사청문회가 국민의힘 의원의 도를 넘는 발언으로 결국 파행됐다”며 “국민의힘은 국회와 국방위원회를 비정상화로 만든 장본인을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주장이 옛 소련의 초대 최고지도자인 블라디미르 레닌의 주장과 유사하다고 강 의원이 발언하며 불거졌다. 강 의원은 전날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재명의 평화혁명론 (관련) 책을 읽으면서 저는 1917년 레닌 볼셰비키(혁명)가 연상된다”며 “레닌이 주장한 군주제혁명·토지혁명·빵혁명·평화혁명은 이재명 대표의 정치·경제·복지·평화 혁명과 유사한 궤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또라이구먼, 저거”라고 발언했고, 강 의원은 “그렇게 상스러운 분들하고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를 모독하고 더럽힌 더불어민주당 국방위 의원들의 막말과 욕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평소 가지고 있던 국가관과 안보관에 의거해 질의한 것이고 이를 반박하고자 한다면 논리적으로 질의에 대한 의사진행 발언을 했어야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또라이’라는 욕설로 대응했다”며 “심지어 욕설에 대해 사과하라는 합당한 요구조차 거부하고 끝내 인사청문회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당과 상의해 또라이 발언을 한 의원에 대해 윤리특위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 확산되는 계엄령 파문…대통령실 “국정 운영 마비시키려” 민주당 “의심도 못하냐”

    확산되는 계엄령 파문…대통령실 “국정 운영 마비시키려” 민주당 “의심도 못하냐”

    대통령 탄핵으로 가기 위한 ‘빌드업’으로 의심법원 판결 앞둔 이재명 지지층 결집 해석도민주당, 구체적 증거 내놓지 않아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계엄령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공식 브리핑에 이어 연이어 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고, 민주당은 “의심도 못하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국정 운영을 마비시킨 뒤 탄핵하려고 한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민주당이 주장한 ‘계엄령 준비설’에 대해 “국가 운영을 마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정상적인 국가 운영을 방해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특히 국군통수권자로서 군과 관련된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 행위마저 부정적으로 흠집 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본다. 궁극적으로는 대통령 탄핵으로 가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법원의 1심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혜전 대변인은 전날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하며 실명으로 브리핑한 배경에는 이런 음모론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지가 담겼다. 또다른 고위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말도 계속하면 국민이 믿을 수도 있다”며 “아닌 건 아니라고 정확하게 말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생중계되는 데서 온마이크로 말했으니 이제 근거를 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은 계엄령 선포 가능성에 대해 ‘박근혜 정부 시절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 검토 문건 작성’, ‘강경파 인사들의 안보라인 장악’ 등을 근거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이 대표가 경고 차원에서 언급한 것뿐인데 대통령실이 과도하게 반박하는 게 오히려 의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당 일각에선 이 대표의 돌발 발언에 여당이 총공세를 펼치자 당황해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친명(친이재명) 좌장 격인 5선의 정성호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대통령) 본인이 대학 다닐 때 12·12 쿠데타도 있었는데 (여야가 대립하는 것을) 처음 보는 상황이라고 한다. 지금 이 상황이 그때보다 더 나쁘다는 뜻 아니냐”고 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이런 정도의 얘기를 왜 못하냐. 당연히 의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과거 박근혜 정부 때 쿠데타를 계획했던 사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계엄령)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정준호 서울시의원 “도시철도 확충 사업 추진 시, 효율적 형태로 예산 관리 및 집행할 것”

    정준호 서울시의원 “도시철도 확충 사업 추진 시, 효율적 형태로 예산 관리 및 집행할 것”

    서울시의회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4)이 지난 2일 열린 제326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도시철도 확충 사업 추진 시, 매번 총사업비가 변경 또는 조정되는 문제에 대해 지적,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한 기본계획 수립으로 예산 관리 및 집행의 효율성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올해 초(2024.1) 서울시는 기획재정부와 우이신설 연장선의 총사업비 조정을 협의 완료한 바 있다. 이에 우이신설 연장선의 총사업비는 물가변동 등을 반영해 314억원이 증액된 4581억원으로 조정됐다. 정 의원은 “우이신설 연장선 기본계획 수립 착수 시점이 2021년 3월이다. 이미 코로나 여파와 통화팽창으로 인한 인건비, 자재비 상승분이 기본계획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됐을 거라 판단된다”고 말하며 그런데도 총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했던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기본계획 수립 시, 그해 기준 연도 물가로 사업비를 산정하다 보니 2021년도 가격으로 발주하기에는 사업비 자체가 부족해, 2021년에서 2024년 사이에 오른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새로운 사업비로 발주하도록 변경한 것”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기본계획 수립과 발주에는 당연히 시차가 있는데, 기본 계획 수립부터 발주 시점의 물가 상승분을 예측해 총사업비에 반영해 놓으면 사업비 조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언급하며 “계획 수립 시점 물가로 사업비를 산정하고 있는 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확하고 품질 높은 설계를 통해 설계변경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함과 동시에, 총사업비 조정 최소화를 통해 도시철도 확충 사업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 현실성 있는 공사비 책정으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사업비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방안을 마련하고, 비용 증가에 민감하게 대응해 시민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 김경훈 서울시의원 “초등학교 CCTV 관제센터 연계 안 돼···범죄 예방 불가능”

    김경훈 서울시의원 “초등학교 CCTV 관제센터 연계 안 돼···범죄 예방 불가능”

    서울시의회 김경훈 의원(국민의힘·강서5)이 지난 2일 제326회 임시회 교육위 소관 서울시교육청 첫 업무보고 질의에서 초등학교 CCTV가 통합관제센터와 연계율이 낮은 점을 지적, 교육감 보궐선거 비용의 확보에 있어 학교 시설 개선 비용이 전용되지 않도록 당부했다. 범죄 예방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CCTV를 관제하는 통합관제센터와의 연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이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관내 초등학교 604개 학교 중 관제센터와 연계한 CCTV는 약 20여곳(4.6%)에만 설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강동구와 중구를 제외한 자치구 대부분의 초등학교 CCTV가 관제센터와 연계가 안 돼 있다”라며 “이는 교내 CCTV가 범죄에 대한 사전 예방을 전혀 못 하고 있고 사후 조치로만 활용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능형 CCTV 설치를 늘리고 화소 수를 높인다 해도 관제센터와 연계가 안 돼 있으면 ‘빛 좋은 개살구’ 밖에 되지 않는다”며 “시교육청은 행안부 및 지자체와 조속히 협의해서 CCTV-관제센터 연계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비용 확보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내달 16일 예정된 교육감 보궐선거에는 후보자 선거비용 보전액 등을 포함하여 약 5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현재 기편성된 예산 중 사업 우선순위 및 시급성을 종합적으로 타진하며 비용 마련에 심도를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교육감의 불명예 퇴진으로 인한 이번 교육감 보궐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의미를 지니고 치러질 것”이라며 “다만 선거 비용 확보에 있어 아이들 안전 및 교육 환경 개선과 관련된 예산이 전용되지 않도록 신경써 달라”고 강조했다. 설세훈 교육감 권한대행은 답변에서 “학교 현장에 지원돼야 할 사업들 예산을 가져다 쓰는 일은 가능한 한 지양하겠다”고 답변했다.
  • 이용균 서울시의원, 서울에너지공사 설립 목적과 수익성 재검토 촉구

    이용균 서울시의원, 서울에너지공사 설립 목적과 수익성 재검토 촉구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구3)은 지난 2일 서울에너지공사 업무보고에서 공사의 재정 문제와 주요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 질의하며, 공기업의 역할 재정립과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심도 있는 분석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서울에너지공사 회의에서는 공사의 현 재정 상태와 사업 구조가 제기한 문제들에 대한 실질적인 분석과 해결 방안 모색이 주요 논의 사항으로 떠올랐다. 먼저 이 의원은 서울에너지공사의 설립 목적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친환경 에너지의 확대 보급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이 의원은 “공사는 서울시민을 위한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는 핵심 기관”이라며 “현재 재정적 어려움이 공사의 설립 목적 달성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서남 집단에너지 공급 사업의 수익성 문제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현재 사업이 전용 열보일러 기반으로 운영되며, 외부에서 저렴한 폐열을 공급받는 경우에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 의원은 “공사가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사업 구조에 대한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와 공사 간의 열 공급 부족 시점에 대한 상이한 예측이 논란이 됐다. 공사는 2026년 말까지 열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반면, 서울시는 2027년에 부족할 것으로 보고한다. 이러한 시점 차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원인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착공 시기와 관련해서도 서울시 방침과 주민설명회 자료 간의 차이가 문제가 됐다. 서울시는 31개월 후 착공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주민설명회에서는 2026년 7월 착공 예정이라고 명시되어 있어 약 10개월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 부분 또한 착공 시기 차이에 대한 조정과 명확한 설명이 필요한 지점이다. 이 의원은 “서울에너지공사는 공기업으로서 시민들에게 정확하고 논리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사업의 본궤도 진입을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공사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며 “공사는 그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위해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열린세상] 해리스가 바꾼 美 양극화 구도

    [열린세상] 해리스가 바꾼 美 양극화 구도

    두 달쯤 뒤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미국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대선의 수많은 특징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 등장 이후의 새로운 현상을 꼽자면 양극화 선거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내내 민주당의 대선 전략은 오로지 반(反)트럼프였다.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만은 막아 보자는 절실함이 2020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바이든 선거운동의 전부였다. 그런데 부통령 당시 별 존재감이 없던 해리스가 새 후보로 등장한 뒤로 민주당의 선거 전략이 변하고 있다. 트럼프를 주된 공격 대상으로 삼는 것에는 변화가 없지만 ‘과거(트럼프) 대 미래(해리스)’의 대결이라는 새로운 선택 프레임을 덧입혔다. 자녀를 둔 가정에 세금 혜택을 주고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할 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바가지 가격 책정을 금지하는 적극적인 경제정책을 내세우는 해리스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와 세금 인하 공약을 이미 한물간 경제 대책으로 치부한다. 과거로 절대로 돌아가지 말자고 외치는 중이다. “저 사람은 안 된다” 식의 양극화 대결에서 “우리는 다르다”는 양극화 전략으로 옮겨 가고 있는 느낌이다. 상대에 대한 비판 일변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비전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선거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정부의 역할에 관한 진영 간 대립을 건국 이후 이어 오고 있다. 지역구별로 1명만 선출하는 하원 선거까지 합쳐져 양당제 시스템이 형성됐는데, 이는 미국 정치의 독특함이다. 대공황 극복과 세계 전쟁을 진두지휘하던 루스벨트 전 대통령에 의해 민주당 주도 시대가 열렸고 힘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1930년대 들어 양극화는 진정됐다. 실제로 이후 50여년간의 국내적 뉴딜 시기와 국제적 냉전 시대가 만든 양극화 완화 양상은 역사적으로 예외적 사례다. 1980년대에 레이건 공화당이 미국 남부에 지지세를 확보하면서 양극화 구도가 재등장했다. 이후 공화당은 작은 정부, 세금 인하, 자유무역, 보수적 사회 규범을 선호해 왔다. 반대로 민주당은 적극적 정부, 부자 증세, 보호무역, 여성의 권리 등을 추구했다. 이런 기존의 미국 정치 양태는 최근 들어 변화를 맞기 시작했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작은 정부 선호 및 국제주의 지향이 트럼프에 의해 지난 10년간 변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행정부 중심의 관세정책과 보호무역에 집착한다. 동맹국들을 분담금으로 압박할 뿐만 아니라 푸틴의 침략을 묵인하는 식으로 우크라이나 휴전도 공언 중이다. 민주당 역시 클린턴 시대의 우클릭에 익숙했던 중도파 바이든이 퇴장하면서 해리스의 진보 정책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는 의원들 과반이 진보파인 민주당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동맹을 중시하되 미국의 부담을 줄이는 격자 방식을 추구한다. 민주주의와 국제규범을 강조하는 민주당의 대외정책은 레이건 시대를 연상케 할 정도다. 대외정책을 둘러싼 미국의 정당 재편성 조짐까지 보인다. 겉으로는 대통령제에 양극화까지 우리와 유사하지만 이처럼 미국의 내막은 좀 다르다. 기후위기부터 총기 규제, 낙태, 이민정책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양극화에서는 정책적 차별성도 엿보인다. 우리는 정책이 아닌 인물 양극화에 가깝다. 정치인에게 과몰입된 탓에 인물 교체가 정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당과 후보가 아이디어를 내놓고 선거 경쟁과 결과를 통해 변화를 위한 권력을 부여받는 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이다. 따라서 양극화의 폐해를 줄이려면 역설적이지만 제대로 된 양극화를 먼저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당 25만원을 지급해 사용하게 하는 것과 총액을 가지고 특정 이슈 해결에 집중하는 것 중에 어느 정책이 나은지 아이디어 경쟁이 필요하다. 정책에 관심이 많은 대다수 우리 국민은 차별화된 양극화를 판별할 준비가 돼 있다. 대안을 제시하고 소통할 줄 아는 결기에 찬 진짜 정치인을 기다릴 뿐이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사설] 소설 같지도 않은 야당발 ‘계엄령설’

    [사설] 소설 같지도 않은 야당발 ‘계엄령설’

    정부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이 현 정부의 계엄 선포 가능성을 연일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이재명 대표까지 계엄령을 입에 올렸다. 그것도 국민들 이목이 집중된 여야 대표회담에서 정색을 하고 “정부가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을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얘기가 있다. 완벽한 독재국가 아니냐”고 했다. 대체 현 정부의 누가 계엄 선포를 꿈꾸고 있다는 건지, 그런 얘기가 대체 어디서 나돌고 있다는 건지 근거나 정황도 제시하지 않은 채 뜬금없는 주장을 던졌다. 말문이 막힐 노릇이다. 이 대표는 정말 계엄령의 실체가 있다고 보는 것인지,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자유민주 체제의 나라에서 그런 전근대적 폭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계엄령설의 발단부터가 사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 국방장관 후보로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을 지명하자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탄핵하는 상황이 오면 계엄을 선포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근거를 갖춘 말이 아니라 상상일 뿐인 얘기다. 그러자 김민석 최고위원은 “계엄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경고를 하고, 대비하고 무산시켜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고는 이 대표의 발언으로 이어졌다. 상상을 현실로 규정짓고, 그 가상현실 속에서 또 다른 상상을 펼쳐 내는 식이다. 이쯤 되면 집단 망상이라 해도 할 말이 없을 판이다. 2018년 7월 문재인 정부는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 선포 음모를 획책했다”고 발표하고는 대규모 민군 합동수사단을 꾸려 104일 동안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전 정권 인사들을 들쑤신 이 수사는 그러나 국민들이 목도한 대로 초라하기 짝이 없는 결과를 맞이했다. 단 1명도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하지 못했고, 다른 혐의를 꿰어 맞춰 기소한 3명은 무죄 또는 벌금형 등의 곁가지 처벌만 받았다. 현 정부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려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면 계엄 운운은 중단하기 바란다. “우리가 계엄을 막았다”는 말도 행여 말기 바란다.
  • [사설] 최장 지각국회, 민생입법 속도 높여라

    [사설] 최장 지각국회, 민생입법 속도 높여라

    22대 국회가 임기 시작 96일 만인 어제 약식 개원식을 겸해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개원식은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던 21대 국회(7월 16일)보다 늦어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최장의 지각국회로 기록됐다.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도 6공화국 들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의 정상화가 먼저”라고 불참 배경을 밝혔다. 압도적 여소야대로 출발한 22대 국회가 관례도, 국회법 취지도 무시하고 오직 힘의 논리와 정쟁으로 국정의 발목을 잡으면서 누적된 불신의 결과이긴 하지만 안타까운 일이다. 그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을 계기로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적인 역할을 다함으로써 정부의 예산안 시정연설 때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고 협치의 국정 운영이 궤도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여야는 그제 대표 회담에서 양당의 민생 공통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 기구를 운영하기로 했지만, 각론과 민생 지원의 구체적 방안에 들어가서는 차이점이 적지 않다. 금융투자소득세, 반도체·인공지능(AI)과 국가전력망, 가계·소상공인 지원, 저출생 대책, 딥페이크 성범죄 등 공동 추진 과제를 비롯해 의견차가 크지 않은 민생·경제 법안 위주로 합의폭을 넓혀 갈 필요가 있다. 여야는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해서도 정부에 추석 연휴 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촉구하는 차원을 넘어 국회 차원의 대책도 서둘러야 한다. 응급실 상황만 앞세워 정부에 의대 증원 보류를 압박하는 것이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지역·필수 의료 살리기 등 본질적 의료개혁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의정(醫政) 대화 구축에 정치권도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 여야는 지구당 부활에 한목소리를 냈지만, 정작 국민 요구가 높은 정치개혁은 불체포특권, 면책특권을 비롯해 국회의원들의 과도한 특권 폐지 또는 축소다. 여야가 선거 때마다 앞다퉈 약속해 온 정치개혁 과제의 입법화도 더이상 늦춰선 안 될 것이다. 채상병특검법, 전 국민 25만원 지급법, 방송 4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여야 시각차가 큰 쟁점 법안들은 민생경제 법안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별도 트랙으로 충분히 논의하는 등 ‘유연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야 대표들의 당내 조율과 설득도 중요하지만, 특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과 충분히 소통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야 협상을 주도하는 정치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정부도 필요한 개혁 과제에 대해 여야 구분 없이 적극적인 설명과 협의·설득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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