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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방위 전운… 공영방송법 野 단독처리는 일단 제동

    ‘공영방송 지배구조법’이 여야의 극한 대치 끝에 안건조정위원회 절차를 밟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KBS·MBC·EBS 등 공영방송의 이사회 구성과 사장 선임 절차를 바꾸는 방송 관련법 개정안 처리를 시도했으나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법안소위에서 단독으로 관련 법안을 의결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들의 안건조정위 회부를 요청했다. 상임위원회 의석수 배분에 따라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3명, 무소속 1명, 국민의힘 2명으로 구성된다. 안건조정위는 최장 90일간 법안을 논의할 수 있지만 무소속 1명은 민주당을 탈당한 박완주 의원이다. 사실상 민주당 4명으로 언제든 법안을 의결할 수 있는 구조다. 국민의힘은 과방위 내에 마땅한 제동장치가 없는 만큼 체계·자구 심사 단계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저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법사위가 지연 전술에 나서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공식 요청해 둔 상황이다.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도 서로 “독재”라고 칭하며 고성을 주고받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소속 정청래 과방위원장의 의사진행과 관련해 “입법 폭주하며 방송을 영원히 장악하려는 독재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랑 친하니까 독재, 독재 하는데 대통령이나 똑바로 하라고 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공영방송을 민노총 소속 노동조합에 맡길 수 없다”며 “방송법을 날치기하면 대통령 거부권 행사 건의뿐만 아니라 민노총 언론노조 영구장악법 폐기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필모 민주당 의원은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자는 뜻에서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안을 제안한 것”이라며 “(여당이) 공영방송에 대해 정말 장악할 의사가 없다면 이 법안에 대해 그렇게 폄훼하지 말아 달라. 이 법안은 정치권력의 공영방송 장악 방지법”이라고 했다. 지난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재발 방지 대책인 ‘카카오 먹통 방지법’은 여야 합의로 과방위의 문턱을 넘었다. 카카오 먹통 방지법은 데이터센터 이중화 조치를 마련하고, 재난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사업자 범위에 카카오 등 부가통신사업자도 포함하는 게 핵심이다.
  • 국힘 막 오른 ‘룰의 전쟁’...국회 비상에 전당대회 논의 속도조절

    국힘 막 오른 ‘룰의 전쟁’...국회 비상에 전당대회 논의 속도조절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두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자,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논의 관련 속도 조절에 나섰다. 예산안과 해임건의안을 두고 여야의 대치국면이 해소되기까지 전당대회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적인 논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룰의 전쟁’은 이미 막이 오른 모양새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시기와 규칙에 대해 “지금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 일단은 지금 예산처리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해 살림살이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정하고 예산이 빨리 통과돼야 민생·서민 대책을 구체화할 수 있다”며 “다른 당무 현안은 후순위로 논의가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석기 사무총장이 전당대회 관련 절차 보고만 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 결정 방법,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관련 룰 변경 주체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의 제동에도 전당대회와 당권 장악을 둘러싼 룰의 전쟁은 본격화되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YTN에서 “빠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 일정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게 이런저런 오해 억측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당대회 로드맵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경선 룰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에 대해서 안 의원은 기존의 7대3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것은 비당원 우호층이 합해진 것이다.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것이 도리”라며 “특정 후보를 배제하려 (규칙을) 바꾸다보면 민심과 멀어지고 총선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비대위원 사이에서는 당대표 선거 투표비율 조정에 대해 개괄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통해 현행 7대3과 새로운 안인 8대2, 9대1 세가지 경우의 수를 제시하고 책임당원 대상 여론조사를 해보자는 제안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당대회 논의는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 각각 한남동 관저 만찬을 가진 이후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친윤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공부 모임은 오는 7일 ‘국민공감’이라는 이름으로 발족한다. 이들은 앞으로 펼쳐질 전당대회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 ‘공영방송 지배구조법’ 안건조정위로…정청래 vs. 권성동 “독재” 설전

    ‘공영방송 지배구조법’ 안건조정위로…정청래 vs. 권성동 “독재” 설전

    ‘공영방송 지배구조법’이 여야의 극한 대치 끝에 안건조정위원회 절차를 밟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KBS·MBC·EBS 등 공영방송의 이사회 구성과 사장 선임 절차를 바꾸는 방송관련법 개정안 처리를 시도했으나,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법안소위에서 단독으로 관련법안을 의결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들의 안건조정위 회부를 요청했다. 상임위 의석수 배분에 따라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3명, 무소속 1명, 국민의힘 2명으로 구성된다. 안건조정위는 최장 90일 간 법안을 논의할 수 있지만, 무소속 1명은 민주당을 탈당한 박완주 의원이다. 사실상 민주당 4명으로 언제든 법안을 의결할 수 있는 구조다. 국민의힘은 과방위 내에서 마땅한 제동장치가 없는 만큼 체계·자구 심사 단계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저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법사위가 지연전술에 나서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공식 요청해둔 상황이다.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도 서로 “독재”라고 칭하며 고성을 주고받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의 의사진행과 관련해 “입법 폭주하며 방송을 영원히 장악하려는 독재 행위”라고 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랑 친하니까 독재 독재하는데 대통령이나 똑바로 하라고 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공영방송을 노영방송, 민노총 소속 노동조합에게 방송을 맡길 수 업다”며 “방송법을 날치기하면 대통령 거부권 행사 건의뿐만 아니라 민노총 언론노조 영구장악법 폐기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정필모 민주당 의원은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자는 뜻에서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안을 제안한 것”이라며 “(여당이) 공영방송에 대해서 정말 장악할 의사가 없다면 이 법안에 대해서 그렇게 폄훼하지 말아달라. 이 법안은 정치권력의 공영방송장악방지법”이라고 했다. 지난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재발방지 대책인 ‘카카오 먹통 방지법’은 여야 합의로 과방위 문턱을 넘었다. 카카오 먹통 방지법은 데이터센터 이중화 조치를 마련하고, 재난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사업자 범위에 카카오 등 부가통신사업자도 포함하는 게 핵심이다.
  • 여야 내일까지 예산안 협상 타결 노력… 현안 대치에 기한내 처리 어려울 듯

    여야 내일까지 예산안 협상 타결 노력… 현안 대치에 기한내 처리 어려울 듯

    여야는 30일 내년도 예산안 협상 타결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 회동 등 다각도로 채널을 가동했지만 법정 시한인 2일까지 처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 복잡한 현안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국회 예결위 우원식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이철규·박정 의원은 이날 예산소위에서 합의되지 않고 보류된 115건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약이 충돌하는 공공분양주택과 임대주택 예산이 대표적이다. 앞서 민주당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공분양주택 1조 1393억원을 삭감하고 공공임대주택 5조 9409억원을 증액하는 안을 단독으로 처리했고, 국민의힘은 이에 항의하며 지난 28일부터 예결위 예산소위 심사에 불참했다. 여야는 이날 간사 협의에 집중했다. 소(小)소위를 가동해 감액 및 증액 사업에 대해 추가 논의하고, 이견이 큰 항목은 여야 원내대표 협상 테이블에 올릴 방침이다. 국민의힘 주호영·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예결위 협상을 법정 기한인 2일 오후 2시까지 타결하기로 했지만 여야가 강대강 대치 중이라 쉽지 않아 보인다.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는 9일까지 처리하는 것도 장담하기 어렵다. 김 의장은 이날 소득세법·법인세법·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비롯한 25건의 법안을 내년도 세입예산안 부수법안으로 지정했다. 여야가 각각 예산과 법안 심사에 불참하면서 힘겨루기를 하는 배경에는 이 장관 해임건의안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 복잡한 현안이 얽혀 있다. 여야 모두 경우의 수를 따지는 한편 예산안을 협상카드로 쓴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결국 예산안은 소소위와 여야 원내대표 회동 등 밀실에서 합의된 관례도 무시하기 어렵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핵심 쟁점인 공공분양주택을 일정 부분 회복하고, 임대주택도 일부 증액하는 방식으로 합의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끝까지 예산안 정부안을 고집할 경우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연장안으로 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 野 “이상민 해임안 거부땐 다음주 탄핵소추”… 與 국조 보이콧 고조

    野 “이상민 해임안 거부땐 다음주 탄핵소추”… 與 국조 보이콧 고조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이 통과되고 나서도 이 장관이 직을 지킬 경우 다음주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여야 간 강대강 대치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위성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이 부여한 국회 권한으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고, 이번 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되는 만큼 원내 과반(169석)을 가진 민주당은 단독으로도 처리할 수 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곧바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박 원내대표는 선(先)해임건의안, 후(後)탄핵소추안으로 가닥을 잡은 배경에 대해 “참사에 책임을 지는 첫 번째 방법은 자진해 물러나는 것인데, 이에 응하지 않아 두 번째인 반강제적 방식으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것”이라며 “결자해지 측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 장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임건의안 가결 이후에도 본인이 사퇴하지 않거나 대통령이 또다시 거부한다면 부득이 다음주 중반에는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가결시켜 문책을 매듭짓겠다”고 압박했다. 정기국회 회기는 오는 9일까지다. 앞서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순방 발언 논란으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됐고, 윤 대통령이 거부한 바 있지만 최근 이 장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나와 대통령이 이를 재차 거부하는 것 자체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보이콧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국정조사 대상에 행안부 장관이 포함돼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시작되기도 전에 미리 파면하라고 요구한다면 국정조사를 실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정조사 최종 참여 여부는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해임건의를 거부하면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는 민주당의 예고에 “공갈·협박도 아니고, 국회를 계속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가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정조사 계획서에 진상 규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사 대상으로 사실상 명시된 장관을 해임한다면 국정조사를 할 의사가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해임건의안이 발의되면 대통령실 차원에서 국정조사 보이콧 검토에 들어가느냐’는 질문에는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어떠한 변동이 이뤄질지 또한 여야가 함께 논의하고 협상할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공식적인 입장과 달리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국정조사 보이콧 기류도 만만찮다.
  • 내년도 예산안, 12월 2일 법정시한 내 처리 무산될듯…여야 느긋한 모습도

    내년도 예산안, 12월 2일 법정시한 내 처리 무산될듯…여야 느긋한 모습도

    여야는 30일 내년도 예산안 협상 타결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 회동 등 다각도로 채널을 가동했지만 법정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 복잡한 현안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촉박한 일정과 달리 여당은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에, 야당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 불참하는 등 여야 모두 느긋한 모습도 보인다. 국회 예결위 우원식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이철규·박정 의원은 이날 예산소위에서 합의되지 않고 보류된 115건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약이 충돌하는 공공분양주택과 임대주택 예산이 대표적이다. 앞서 민주당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공분양주택 1조 1393억원을 삭감하고 공공임대주택 5조 9409억원을 증액하는 안을 단독으로 처리했고, 국민의힘은 이에 항의하며 지난 28일부터 예결위 예산소위 심사에 불참했다. 여야는 이날 간사 협의에 집중했다. 소(小)소위를 가동해 감액 및 증액 사업에 대해 추가 논의하고, 이견이 큰 항목은 여야 원내대표 협상 테이블에 올릴 방침이다. 국민의힘 주호영·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예결위 협상을 법정 기한인 다음달 2일 오후 2시까지 타결하기로 했지만 여야가 강대강 대치 중이라 쉽지 않아 보인다.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까지 처리하는 것도 장담하기 어렵다. 김 의장은 이날 소득세법·법인세법·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비롯한 25건의 법안을 내년도 세입예산안 부수법안으로 지정했다.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되면 내년도 예산안의 본회의 상정 처리와 함께 법안도 자동으로 통과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는 ‘사회적경제 3법’의 상정을 요구하는 민주당이 불참하며 파행했다가 오후 늦게 가까스로 재개됐다. 여야가 각각 예산과 법안 심사에 불참하면서 힘겨루기를 하는 배경에는 이 장관 해임건의안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 복잡한 현안들이 얽혀 있다. 여야 모두 경우의 수를 따지는 한편 예산안을 협상카드로 쓴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결국 예산안은 소소위와 여야 원내대표 회동 등 밀실에서 합의된 관례도 무시하기 어렵다. 대선을 앞두고 있어 순조로웠던 지난해에도 여야 원내대표와 경제부총리가 12월 1일 별도 회동에서 최대 쟁점이던 지역화폐와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합의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핵심 쟁점인 공공분양 주택을 일정 부분 회복하고, 임대 주택도 일부 증액하는 방식으로 합의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끝까지 예산안 정부안을 고집할 경우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연장안으로 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야는 예산 지연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미루며 공방을 주고 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전적으로 집권여당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정부여당이 원칙을 끝내 거들떠 보지 않고 이런 식으로 하면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저희들은 해임건의안을 보류하고 예산안을 먼저 처리하자는 입장이다”고 맞섰다. 민주당 단독 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정부 수립 이래 그런 예가 없었고, 세입 세출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
  • 민주, 이상민 해임안 발의 “尹 거부시 내주 탄핵”...與 ”국조할 이유 없어“

    민주, 이상민 해임안 발의 “尹 거부시 내주 탄핵”...與 ”국조할 이유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이 통과되고 나서도 이 장관이 직을 지킬 경우, 다음 주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여야 간 강대강 대치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위성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이 부여한 국회 권한으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고, 이번 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해임건의안을 발의한 뒤 1일 본회의 안건으로 보고하고, 2일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한다는 애초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되는 만큼 원내 과반(169석)을 가진 민주당은 단독으로도 처리할 수 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곧바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박 원내대표는 선(先) 해임건의안, 후(後) 탄핵소추안으로 가닥 잡은 배경에 대해 “참사에 책임을 지는 첫 번째 방법은 자진해 물러나는 것인데, 이에 응하지 않아 두 번째인 반강제적 방식으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것”이라며 “결자해지 측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 장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임건의안 가결 이후에도 본인이 사퇴하지 않거나, 대통령이 또 다시 거부한다면 부득이 내주 중반에는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가결시켜 문책을 매듭짓겠다”고 압박했다. 정기국회 회기는 9일까지다. 앞서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순방 발언 논란으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됐고, 윤 대통령이 거부한 바 있지만 최근 이 장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나와 윤 대통령이 이를 재차 거부하는 것 자체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보이콧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국정조사 대상에 행안부 장관이 포함돼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서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시작되기도 전에 미리 파면하라고 요구한다면 국정조사를 실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정조사 최종 참여 여부에는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해임건의를 거부하면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는 민주당의 예고에 “공갈·협박도 아니고, 국회를 계속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가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지난 24일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진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윤한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통해 행정적 책임이 약한 것으로 드러나면 정치적 책임을 물을 명분이 약해질까 두려워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정조사 계획서에 진상규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사 대상으로 사실상 명시된 장관을 해임한다면, 국정조사를 할 의사가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해임건의안이 발의되면 대통령실 차원에서 국정조사 보이콧 검토에 들어가느냐’는 질문에는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어떠한 변동이 이루어질지 또한 여야가 함께 논의하고 협상할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공식적 입장과 달리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국정조사 보이콧 기류가 강하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이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발의할 시 국정조사 전면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국회 환노위, 여야 대치 속 ‘노란봉투법’ 野 단독 상정…앞날은?

    국회 환노위, 여야 대치 속 ‘노란봉투법’ 野 단독 상정…앞날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가 30일 노조 파업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소위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다. 다만 야당 의원들 주도로 법안이 상정됐고,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이 ‘불법파업보장법’이라는 이유로 퇴장했다. 소위에는 상정됐으나, 여야 간 견해차가 커서 법안이 상임위 문턱을 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환노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노란봉투법을 상정했다. 이 법안은 노동자들의 쟁의 행위에 대한 사측의 과도한 손해배상소송 제기 및 노동자 개인에 대한 청구를 제한하고 가압류 집행 남용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다. 2014년 쌍용차 파업 당시 47억원을 청구받은 노조원을 돕는 성금을 노랑봉투에 담은 데서 유래했다. 노동계와 재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으로, 지난 19·20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지만 번번이 통과가 무산된 바 있다. 이날 소위에서 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상정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력히 항의하며 자리를 떴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지난번 입법 공청회를 통해 노조법을 개정하면 안 된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당론”이라며 “현행법상으로도 합법적인 파업이 보장돼 있는데 굳이 이걸 개정하려는 건 정치적인 논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환노위 여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법안은 우리 헌법상 사유재산권과 평등권을 침해하고 법치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없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급기야 ‘합법파업 보장법’으로 명칭을 바꾸자는 주장을 한다”며 “어떤 봉투에 넣어도, 어떤 좋은 좋은 이름을 붙여도 이 법안의 본질은 ‘불법파업 조장법, 민주노총 방탄법, 노사 혼란 조성법, 피해자 양산법’으로 명확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도 지난 3년간 논의를 끌어온데다 여야 합의로 공청회도 진행한 만큼, 법안 처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환노위 야당 간사를 맡은 김영진 의원은 오전 법안소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여야 간 충분한 논의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미 공청회도 했고, 국정감사나 전체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판례를 통해 규정됐던 내용이 많다”며 “판례를 통해 결정됐던 사안들을 국회가 입안해서 산업현장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노란봉투법 처리를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했다. 이정미 대표는 농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노동자에게 자신들의 안전을 지키도록 기업과 협상할 권리를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란봉투법이 이번 회기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렵사리 상임위 전체회의 문턱을 넘어도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어서 막힐 가능성이 높다.
  • 與 “野가 만든 법대로” 野 “열악한 노동환경 외면”

    與 “野가 만든 법대로” 野 “열악한 노동환경 외면”

    정부가 29일 시멘트업계 집단운송 거부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것을 두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당은 정부의 강경 대응을 옹호하며 힘을 실었지만 야당은 노정 간 ‘강대강’ 대치 국면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에 대해 “민생위기,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치주의 행정력 발동”이라면서 “화물연대가 불법행위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부를 비난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화물자동차법상 업무개시명령을 처음 만든 것도 처음 발동한 것도 자기들이면서, 지금 와서는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며 “무책임과 내로남불의 극치다. 윤석열 정부는 법이 하라고 하는 것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건설현장 위기상황 점검 긴급간담회’를 열고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화물연대와의 적극적인 교섭 ▲불법·폭력 행위에 대한 경찰권 집행 등 강력 대응 및 피해 보상 ▲불법 파업 시 공기 연장 등 제도 개선 ▲신속한 업무개시명령 발동 등을 요구했다. 성 위의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대통령실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야권에서는 윤 정부를 겨냥해 문제의 본질은 외면한 채 법 논리만 내세워서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외형상 법치주의를 내걸었지만 법적 처벌을 무기로 화물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낮은 운임, 과적·과로로 인한 안전사고 등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고민이나 개선 의지는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제의 본질은 외면한 채 ‘기승전 불법’ 운운하는 법 논리만 내세워서는 결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정의당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정미 대표는 “업무개시명령은 실효성도 없고 시대착오적인 녹슨 칼”이라고 주장했다. 최희서 수석대변인은 “상황을 해결하려는 의지도 능력도 없고, 독선과 아집으로 상황을 파국으로 이끌고 있는 무능한 윤 정부를 강력 규탄한다”며 “업무개시명령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시멘트 운송 업무개시 명령… 與 “불법 종식 명령” 野 “절박 노동자 외면”

    시멘트 운송 업무개시 명령… 與 “불법 종식 명령” 野 “절박 노동자 외면”

    정부가 29일 시멘트업계 집단운송 거부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것을 두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당은 정부의 강경 대응을 옹호하고 힘을 실었지만, 야당은 노정 간 ‘강대강’ 대치 국면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날을 세웠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에 대해 페이스북에 “민생위기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치주의 행정력 발동”이라면서 “화물연대가 불법행위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떤 경우든 불법과 타협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불법파업으로 나라 경제가 파탄 나고 국민의 고통과 불안을 방치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 아니다”라며 “업무개시명령은 대한민국 경제를 유린하는 것에 대한 ‘불법종식명령’”이라고 표현했다. 국민의힘은 건설업계의 고충과 파업 여파로 인한 경제위기 가능성을 부각하면서 업무개시명령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건설현장 위기상황 점검 긴급간담회’를 열고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화물연대와의 적극적인 교섭 ▲불법·폭력 행위에 대한 경찰권 집행 등 강력 대응 및 피해 보상 ▲불법 파업시 공기 연장 등 제도 개선 ▲신속한 업무개시 명령 발동 등을 요구했다. 성 위의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대통령실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반면 야권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문제의 본질은 외면한 채 법 논리만 내세워서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쏟아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거리에 나선 노동자들의 절박한 외침에 무조건 철퇴부터 꺼내 들 게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로 갈등을 해결하는 게 제 역할임을 자각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문제의 본질은 외면한 채 ‘기승전 불법’ 운운하는 법 논리만 내세워서는 결코 사태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핵심은 정당한 사유 여부인데 정부는 5개월 전 화물연대 파업 당시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적용 품목 확대 논의를 약속한 바 있다”면서 “그런데 품목 확대를 위한 진지한 논의는 5개월간 한 차례도 없었다”고 꼬집었다.정의당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업무개시명령은 실효성도 없고 시대착오적인 녹슨 칼이다. 잘못된 칼춤이 계속되면 엄벌은 정부가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업무개시명령이 오늘 국무회의에 상정된 건 마치 준비된 계획을 그대로 시행하는 군사작전이 연상될 정도”라며 “화물노동자 노동권을 짓밟는 무도한 업무개시명령 발동 준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 [데스크 시각] 세일즈맨과 철밥통/박상숙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세일즈맨과 철밥통/박상숙 산업부장

    ‘회장들도 일 따내려고 저러고 있는데 국회는 뭐하는 건지….’ 한국에 온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앞에 재벌 총수들이 일렬로 앉아 있는 사진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사우디 국영 언론이 찍은 사진 속 삼성, SK, 현대차그룹 등 내로라하는 한국 기업 회장들이 마치 영업 뛰러 나온 부장님들처럼 보여 화제가 됐다. 참석자들 머리 위로 개인 재산이 표시돼 노골적인 ‘페킹 오더’(pecking order·우열순서)를 보여 주는 패러디 사진도 돌며 세계 최고 갑부의 위세가 대단하다는 말들도 무성했다. 재벌 회장들을 이렇게 집합(!)시켰던 권력자가 있었던가, 굴욕을 느낄 만도 한데 의외로 여론은 긍정적이다. 내년 경제가 더 암울하다는 상황에서 ‘40조 투자 보따리’를 들고 온 ‘미스터 에브리싱’에게 체면도 내려놓고 한달음에 달려간 모습에 “난다 긴다 하는 총수들이 한국민 살림 챙기느라 수고가 많다”, “진정한 애국자들”이라는 칭찬이 이어졌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복합위기로 내년 경제를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판국에 어떻게든 사업 기회를 잡으려 회동의 모양새 따위 상관 않는 사주들의 모습에서 안도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런데도 정작 민생을 챙겨야 하는 정치권은 극한 대치로 허송세월이다.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 개편안 등 주요 쟁점 법안 논의는 뒷전이고 ‘이재명 사법 리스크’, ‘이태원 참사’ 등을 둘러싼 정쟁에만 여념이 없다. 국가의 진로와 방향을 설정하는 예산안 심의를 위해 모인 여야 의원들은 내내 말꼬리 잡기와 막말 경연만 벌이다 회의를 접었다. 민생은 정치인들에게 과오를 덮는 ‘방패막이’일 뿐이다. 자신을 향한 수사 압박을 탄압으로 규정한 야당 대표는 “흔들림 없이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국익 앞에 여야 없다”며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던 대통령과 여당은 불리한 보도를 일삼은 언론사와 체급이 맞지 않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야당은 예산안을 쥐고 흔들며 정부ㆍ여당에 공세를 퍼붓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여당 또한 금융투자세 유예와 관련해 여론 악화를 빌미로 또 공세의 피치를 올리고 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을 기념해 한자리에 모인 경제 원로들이 한탄을 쏟아낸 이유다. “행정의 정치화에다 정치의 사법화마저 심화돼 어떤 해법이 나와도 어떻게 실행할지가 지난한 과제가 된 현실”이라는 개탄에서 민생은 양두구육에 불과한 여의도 국회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국회가 하릴없이 탁상공론으로 날을 새우는 이유는 단도직입적으로 의원님들의 생계 걱정이 일반 서민만큼 크지 않아서일 것이다. 기업에서는 업무 성과에 따라 연봉이 정해지는데 의정활동의 양과 질에 상관없이 고액 세비를 꼬박꼬박 받으니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는 불안과 공포는 ‘강 건너 불’이다. 온갖 특혜와 특권을 누리는 ‘비정규 귀족’의 삶은 민생체감지수를 떨어뜨릴 수밖에.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에서는 의정활동에 대해 ‘사후 실비정산’을 한다고 한다. 일한 만큼 받는 것이다. 공직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이자 기부라고 선거 홍보물에서만 입이 닳도록 말하지 말고 언행일치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정무직 차관 이상과 선출직인 의원과 단체장의 봉급을 물가나 최저임금에 연동해 주는 방향으로 정치개혁이 간절하다. 물가가 올라가면 거꾸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의 보수는 줄어들게 한다. 이래야 시세가 어떤지를 그나마 조금이라도 체감하지 않을까.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으르렁대다가도 세비 인상과 보좌관 증원 등 ‘밥그릇’과 관련해서는 단 한 번도 싸운 일이 없는 국회에 가망 없는 기대인 것 같기는 하다.
  • 국조 시작부터 삐끗… ‘이상민 파면’ 강대강 대치

    국조 시작부터 삐끗… ‘이상민 파면’ 강대강 대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며 시작부터 불안한 양상이다. 여당과 대통령실은 야당이 제기한 이 장관 파면 요구를 일축했다. 여야 대치가 격화되면서 국정조사뿐 아니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여야 협의가 필요한 사안들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장관을 계속 감싸고 지키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고 구차해 보일 뿐”이라면서 “이 장관을 파면시키지 않으면 국회가 나서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했다”며 해임건의안이나 탄핵 소추를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이 장관 파면이 제대로 된 국정조사의 시작”이라며 “윤 대통령이 어떤 뜻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민주당 행보도 갈릴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제사를 지내기도 전에 잿밥부터 먹어 치우려는 꼴”이라며 “탄핵소추는 공무원이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배한 때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단 이 장관의 탄핵으로 국정조사를 시작하고 국정조사가 끝나자마자 길거리로 뛰쳐나가 정권퇴진을 외치겠다는 신호탄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짊어진 민주당이 이 장관의 거취를 고리로 대여 공세 강도를 끌어올리려는 정치 공세라는 인식도 깔렸다. 민주당이 이 장관 파면 요구를 굽히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내 일각에서 국정조사 보이콧에 대한 기류가 있지만 원내대표 등 지도부 차원에서 그런 논의를 구체적으로 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야가 국정조사를 합의하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기관장 알박기’ 논란 해소 등 견해차가 컸던 법안 논의도 시작하기로 한 만큼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은 여야 간 협의체 구성이 본격화되면 여성가족부 폐지를 어떻게든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나 민주당은 여가부 폐지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공식화했다.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안’의 범위에 대해 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 등 임기제 정무직 기관장은 제외할 것을 주장하나, 국민의힘은 모든 공공기관장은 대통령의 정치철학·국정과제에 동의하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총장 임기도 대통령 임기와 일치시켜야 하나”라며 “법률로 별도의 임기를 정한 건 그 나름의 사연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일몰제 3년 연장” vs “품목 더 늘려라”… 묘수 못 찾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연장” vs “품목 더 늘려라”… 묘수 못 찾는 안전운임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가 총파업 나흘 만인 28일 교섭을 시작하지만 협상은 난항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예고하는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가는 데다 쟁점이 될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까지는 거쳐야 할 관문이 많기 때문이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화물연대와 국토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실무진 면담을 시작한다. 양측은 다음달 말 일몰을 앞둔 안전운임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면담을 “협상이 아닌 대화”라고 규정한 국토부는 “(추가로) 협상할 게 없다”며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화물연대도 앞서 ‘안전운임제의 일몰을 3년 연장하되 품목 확대는 불가하다’는 정부안을 이미 거부한 만큼 논의 진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 안전운임제 무기 연장과 화물 품목 확대를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이다. 안전운임제는 최저운송 비용의 기준이 없어 과로와 과적 같은 위험 운전을 하는 화물차 기사의 안전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화주에게 안전운송 운임비를 거둬 화물차 기사의 최소 운송료를 보장하는 제도다. 안전운임제 지속 시행을 위해선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지난 6월 총파업 당시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를 논의하겠다’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7월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에서 다시 이견이 생겼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민생특위가 종료됐다. 개정안은 지난 1일 국토교통위원회로 넘어왔지만, 이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을 거듭하면서 국토위 법안소위에도 상정되지 못했다. 국회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도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뒷짐만 진 채 한발 물러나 있었다. 지난 6월 이후 국토부와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건 지난 9월 30일과 이달 15일 두 차례뿐이다. 또 안전운임제의 이해당사자인 화주, 화물차 기사, 운수사업자가 모두 모인 자리는 아예 없었다. 약속과 달리 국토부가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토부는 28일 교섭에서도 조건 없는 파업 철회를 촉구할 방침이다. 이응주 화물연대 교육선전국장은 “6월에 합의했던 내용을 정부가 사실상 전부 다 번복한 상황에서 ‘조건 없이 복귀하라’는 엄포식의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며 “28일 교섭에서도 기존과 같은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기조는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비조합원 운송 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같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며 “핵심 주동자와 극렬 행위자는 그 배후까지 추적해 예외 없이 사법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국 26곳의 파업 현장에 2100여명을 배치해 화물연대가 비조합원 차량 운송 방해, 차로 점거, 운전자 폭행, 차량 파손 등 불법행위를 하는지 점검하고 있다.
  • ‘이태원 국조’ 시작부터 불안…‘이상민 파면’ 여야 강대강 대치

    ‘이태원 국조’ 시작부터 불안…‘이상민 파면’ 여야 강대강 대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가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며 시작부터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당과 대통령실은 야당이 거듭 제기한 이 장관 파면 요구를 일축했다. 하지만 여야 대치가 격화되면서 국정조사뿐 아니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여야 협의가 필요한 사안들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와 국민의 성난 여론을 더 이상 궁색하게 피하려 하지 말라”며 “이 장관을 계속 감싸고 지키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고 구차해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틀 전에 ‘이태원 참사 발생 한 달이 되기 전인 28일까지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파면시키지 않으면 이제는 국회가 나서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했다”며 파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이나 탄핵 소추를 할 수 있음을 거듭 시사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이날 “이 장관 파면이 제대로 된 국정조사의 시작”이라며 “윤 대통령이 어떤 뜻을 보여주냐에 따라 민주당 행보도 갈릴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제사를 지내기도 전에 젯밥부터 먹어 치우려는 꼴”이라며 “탄핵소추는 공무원이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배한 때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단 이 장관의 탄핵으로 국정조사를 시작하고 국정조사가 끝나자마자 길거리로 뛰쳐나가 정권퇴진을 외치겠다는 신호탄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 장관의 거취에 대해 “명백한 진상 확인 이후에 책임 소재를 밝히고 각각의 책임자에게 책임 범위에 맞춰서 조치할 것”이라며 기존의 ‘선조사·후조치’ 원칙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에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짊어진 민주당이 이 장관의 거취를 고리로 대여 공세 강도를 끌어올리려는 정치 공세라는 인식도 깔렸다. 민주당이 이 장관 파면 요구를 굽히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당내 일각에서 국정조사 보이콧에 대한 기류가 있지만 원내대표 등 지도부 차원에서 그런 논의를 구체적으로 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직접 대응을 자제하며 최대한 여야 간 물밑대화를 이어가 보겠다는 방침이나, 민주당이 실제 행동에 나서면 원내 지도부도 협치 원칙을 고수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야가 국정조사를 합의하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기관장 알박기’ 논란 해소 등 견해차가 컸던 법안 논의도 시작하기로 한 만큼 강 대 강 대치가 지속되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은 여야 간 협의체 구성이 본격화되면 여성가족부 폐지를 어떻게든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나 민주당은 여가부 폐지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공식화했다.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안’의 범위에 대해 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 등 임기제 정무직 기관장은 제외할 것을 주장하나, 국민의힘은 모든 공공기관장은 대통령의 정치철학·국정과제에 동의하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서울신문 통화에서 “검찰총장 임기도 대통령 임기와 일치를 시켜야 하나”라며 “법률로 별도의 임기를 정한 건 그 나름의 사연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화물연대 파업 ‘물류대란’… 정부, 운송개시명령 검토

    화물연대 파업 ‘물류대란’… 정부, 운송개시명령 검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전국 16개 지역에서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오전 10시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대형 화물차들이 둘러쌌다. 같은 시간 의왕 ICD에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장상황회의를 열고 ‘운송개시명령’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화물연대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 와중에 전국철도노조, 학교급식·돌봄, 지하철 파업 등이 진행 또는 예고되면서 본격적인 동투(冬鬪)가 시작됐다. 이날 의왕뿐 아니라 인천신항, 광양항, 부산신항, 울산신항, 당진 현대제철 등 전국의 물류 거점에서 화물연대 노조원 1만 1000여명이 출정식에 참여했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지난 6월 파업 협상 당시 약속했던 ‘안전운임제 지속추진’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담화문을 통해 화물연대에 조속한 현장 복귀를 요구하는 한편 운송개시명령 발동까지 예고했다. 원 장관은 “이미 6월 집단운송거부로 약 2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면서 “(경제에) 심각한 위기까지 초래한다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예외 없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윤희근 경찰청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담화문 발표에 배석했다. 운송개시명령은 집단파업을 멈추고 화물운송에 곧바로 동참하라는 강제 명령으로 거부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 면허 취소 등에 처하게 된다. 2003년 도입된 운송개시명령은 지금까지 발동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명령이 발동돼도 집단 파업에 참가한 기사들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되레 노조를 자극해 파업 장기화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려 대체 수송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이다. 화물연대 가입과 무관한 군 위탁 컨테이너를 각 항만에 보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경찰은 물류기지 길목에 대형 화물차를 불법 주차하거나 저속 운행하는 방식의 저항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을 배치했다. 산업부는 장 차관 주재로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수출입·자동차·철강 등 업종별 과장들을 전부 불러 ‘화물연대 파업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고용부도 48개 지방관서에 현장지도반을 구성해 동향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여야 대치도 첨예해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노총이 국가 물류를 볼모로 삼아 사실상 정권 퇴진 운동을 공언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안전운임제 일몰 3년 연장, 적용 품목 최소 3개 확대를 포함한 ‘3+3 해법’을 추진하겠다”며 화물연대 주장에 힘을 실었다.
  • 中 폭스콘 공장 직원들 집단 탈출…공안과 충돌로 아수라장

    中 폭스콘 공장 직원들 집단 탈출…공안과 충돌로 아수라장

    전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허난성 폭스콘 공장 직원들의 집단 탈주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2일 저녁, 허난성 정저우시 폭스콘 직원들이 임금 계약 문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대규모 항의와 탈출 등이 이어졌다고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집단 움직임은 이미 21일 자정부터 22일까지 이틀째 연이어 이어진 것으로 집단 탈출과 충돌은 점점 더 격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사측 과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폭스콘 직원들의 상당수가 탈출을 감행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들과 대치하는 등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들이 소셜미디어에 다수 공유됐는데, 이 영상 속에는 공장을 탈출하려는 근로자들과 이를 막아선 공안 사이에 충돌이 있었고 공안들 일부는 들고 있던 방패와 곤봉 등으로 무자비한 진압을 하는 등 아수라장이 된 분위기였다. 현장에 있었던 직원들은 한 목소리로 “노동자 권리 수호, 권리 옹호” 등을 외쳤고, 그 앞으로 공안들이 타고 온 것으로 보이는 버스 한 대가 직원들을 에워싸기도 했다. 또 일부 공안들은 집단 행동을 하는 직원들을 향해 최루탄을 퍼부었으며, 이에 항의하는 한 근로자는 공장 내부에 있었던 소화기를 공안을 향해 던지는 등의 반격을 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번 집단 탈출과 직원들의 항의의 움직임은 23일 오전까지 계속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와 관련해 이 매체는 직원들의 입주 조건이었던 기숙사의 열악한 환경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인 제로코로나로 빚어진 근로자 장기 격리 문제 등으로부터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새로 선발돼 공장에 배치된 신입 직원들 중 상당수가 사측이 원래 합의된 근로계약서 상의 내용을 지키지 않고 부당한 장기 근로를 요구했다고 불만을 폭로했다. 근로계약서 상의 내용과 비교해 사측이 3000위안(약 57만 원) 상당의 포상금을 지급받기 위해서는 약속보다 60일 더 근무해야 한다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것. 또, 장기 근로 인센티브 임금은 내년 5월에야 지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약속과 다른 강제 장기 근로에 불만을 품은 근로자들이 대거 공장 밖으로 쏟아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인권단체 ‘중국근로자관찰’의 리창 시민운동가는 “중국 허난성 폭스콘 공장의 가장 큰 문제는 파견 근로자의 비중이 너무 많다는 점과 이들을 관리 감독하기 위해 마치 군인들을 관리하는 듯한 인상의 비인간적인 대우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중간에 일을 그만두고 떠날 경우 단 한 푼도 못 받는 근로 계약은 시정돼야 한다”면서 “기존 계획과 다르게 근로자들은 사측 요구에 따라 60일 이상 더 공장에 묶여야 하는 상황인데, 이와 비슷한 문제는 이전에도 있었다. 고질적인 문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월에도 정저우시 일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견되면서 폭스콘 공장은 무려 20만 명 이상의 공장 직원들을 일시에 격리하고 폐쇄 조치한 바 있다. 당시 직원들은 공장 관리자 측의 일방적인 강제 격리와 봉쇄 탓에 공장 담을 넘어 수백킬로 미터 이상 도보로 이동하는 대탈출을 감행하기도 했다. 당시 근로자 공급에 난항을 겪은 공장 측은 11월 1일 신규 직원 모집 공고를 내고 정상 출근을 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급 400위안(약 7만 5000원)의 보조금과 11개월 이상 근속 근무자에게 인센티브로 1만 5000위안(약 282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국민도 경제원로도 “위기 심각”, 문제는 정치다

    [사설] 국민도 경제원로도 “위기 심각”, 문제는 정치다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끈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을 기념하는 간담회에서 역대 경제 수장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경제뿐 아니라 안보와 에너지, 인구, 기후 문제 등이 뒤섞인 복합 다층의 위기에 우리가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역대 부총리·장관 24명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제 열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지금의 위기 상황이 대내외의 다양한 요인이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과거 어느 위기 때보다 중층적이고 복합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간담회에서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는 “어느 해인들 경제 위기가 없었겠냐만 특별히 현재는 경제, 안보, 에너지, 보건, 인구 등의 문제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친 중층적·복합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행정의 정치화, 정치의 사법화를 문제로 꼽았다. 경제원로들의 우려는 이날 KDI가 공개한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일반 국민의 96.3%, 경제전문가의 97%가 지금 경제상황을 위기로 본다는 것이다. 사실 이날 쏟아진 우려는 새삼스럽지 않다. 문제는 과연 우리가 이런 위기를 돌파해 낼 처방과 수단을 갖고 있느냐일 텐데 원로들조차 눈길 잡아끌 처방은 내놓지 못했다. 그만큼 위기 수준이 남다르다는 뜻이라 하겠다. 우리는 이런 중층복합 위기보다 더 심각한 것이 정치 실종의 위기라고 본다. ‘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이태원 참사 등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로 우리 국회는 제 기능을 상실했다. 경제활성화 법안을 비롯해 윤석열 정부가 제출한 77개 법안이 지금껏 단 하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게 이를 말해 준다. 연금개혁과 노동개혁 등 중차대한 과제도 한 걸음 내딛지 못하고 있다. 병든 정치를 고치지 않는 한 위기 탈출은 요원하다.
  • [사설] 7차 핵실험 예고한 북 ICBM, 중러 제재 동참해야

    [사설] 7차 핵실험 예고한 북 ICBM, 중러 제재 동참해야

    북한이 지난 18일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데 이어 어제 노동신문을 통해 “명실상부한 핵강국, 행성 최강의 ICBM 보유국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ICBM 발사를 참관하면서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 맞설 핵보유국이 됐다는 주장으로, 조만간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한반도 안보 상황이 심각한 국면에 들어섰다고 하겠다. 북한의 이번 ICBM 발사와 7차 핵실험은 6·25 이후 70년간 이어져 온 남북 군사대치 상황의 근본적 전환을 의미하는 변곡점이 될 공산이 크다. 북의 ICBM이 아직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진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고, 핵탄두 소형화도 가야 할 길이 더 남았다지만 북은 이들 비대칭 전력을 앞세워 한미 연합전력과의 대결 국면에서 근본적 전환을 꾀하려 들 것이다. 기존의 비핵화 협상 역시 핵보유국의 지위를 앞세운 핵군축 협상으로 전환하려는 북의 전략으로 인해 더욱 지난한 상황에 놓일 전망이다. 고조된 북의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동맹 확장억제 전략의 대폭적인 강화도 불가피하다. 우리 군은 ICBM 발사 직후 F35 스텔스 전투기로 북한 이동식발사대(TEL) 모의 표적 정밀타격 훈련을 했고, 이튿날 미국의 B1B 전략폭력기를 동원해 한미 연합 공격훈련을 실시하는 등 즉각적으로 대응했다. 미국과 일본도 같은 날 공중훈련을 벌였다. 한미일 간 빈틈없는 공조를 과시함으로써 북한의 오판을 막는 방어선이 된다는 데 이론이 있을 수 없으나 그것만으로 북이 노리는 군사대치의 판 바꾸기 자체를 저지할 수는 없는 일이다. 국제사회의 총력 대응이 절실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한국시간 22일 0시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대응 논의에 착수한다. 중국과 러시아가 관건이다. 양국은 지난 5월 안보리 표결에서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북한의 뒷배를 자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미중,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도발 억지에 중국이 적극 나서 달라는 요구를 외면했다. 그러나 한반도 긴장 고조는 시진핑 3기 체제의 안정을 넘어 중국 국익 자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경제와 군사 부문에서 위기 상황에 놓인 러시아 또한 한반도 안정이 절실하다. 북핵이 몰고 올 혼란을 원치 않는다면 중국과 러시아는 이제 움직여야 한다.
  • 여야, 국조·사정정국 놓고 강대강 대치… 출구 안 보이는 예산국회

    여야, 국조·사정정국 놓고 강대강 대치… 출구 안 보이는 예산국회

    SMR·靑개방 등 쟁점예산 줄보류상임위 10곳 중 6곳 예비심사 못해대통령실 예산·세제개편안은 ‘뇌관’24일 野 국조계획 처리 땐 파열음‘이재명표 예산’ 놓고 타협 기대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감액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대장동 수사 등을 둘러싼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겹쳐 예산 국회가 가시밭길로 치닫고 있다. 예결특위 예산소위는 지난 17~18일 과학방송통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보건복지, 국방, 문화체육관광, 여성가족 등 7개 상임위 소관 예산안에 대한 감액 심사를 벌였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대폭 삭감을 요구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청와대 개방 관련 사업 등 쟁점 예산 상당수가 보류됐다. 예산소위는 22일까지 감액 심사를 마무리하고 23일부터 증액 심사에 돌입해야 하나 계획대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예산소위가 감액 심사에 착수하지 않은 상임위 10곳 중 6곳은 상임위 예비심사도 끝내지 못했고, 여기에는 운영위·국토위 등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의 ‘뇌관’인 상임위가 포함돼 진통이 예상된다. 대통령실 예산을 심사하는 운영위 예결소위는 경호처 시행령을 둘러싼 여야 공방 속에 파행을 빚으면서 특수활동비나 대통령실 이전관리 예산 등이 무더기로 보류됐다. 교육위 예결소위에서는 정부의 고등교육 특별회계에 민주당이 반발하며 파행했다. 정무위는 여야가 예결소위 회의 일정도 잡지 못했고 기획재정위(21일), 정보위(23일) 예결소위에서도 공공 일자리나 국가정보원 예산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기재위 소관 세제개편안 등 정부의 예산 편성에 영향을 주는 ‘예산부수법안’을 둘러싼 갈등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법인세 인하, 종합부동산세 완화,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를 두고 ‘부자감세’라며 반발하고 있다.민주당은 다음달 2일인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지키고자 신속한 예산 심의에 총력을 다한다면서도 불요불급한 예산 감액과 민생예산 증액 관련 사항은 꼼꼼히 살핀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 핵심 감액 사안으로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과 고등교육 특별회계 등 교육 예산을, 증액 대상으로 지역화폐·청년 임대주택 등 민생 예산을 꼽는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재명표’ 지역화폐 예산 증액 등에도 결국 정부 협조가 필요한 만큼 종국적 타협점이 마련될 것으로도 기대한다. 하지만 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 시점으로 못박은 24일 국회 본회의가 다가오면서 여야 간 파열음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수사가 먼저라며 국정조사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인 가운데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한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3당은 지난 18일 야당 몫 특위 위원 11명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21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국정조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나 분위기가 당장 바뀔 것 같지는 않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실효성 없는 국조보다 수사가 먼저라는 기류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예산 등 현안이 산적한 이때 일방적 국정조사 강행은 또 다른 정쟁화 시도”라고 비판했다.
  • [포토] ‘오늘은 정쟁 대신 볼다툼’...여야 의원 친선 축구대회

    [포토] ‘오늘은 정쟁 대신 볼다툼’...여야 의원 친선 축구대회

    여야 의원들이 18일 몸을 부대끼며 국회 운동장을 함께 누볐다. 국회의원 친목 모임인 의원축구연맹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서 여야 국회의원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여야간 축구대회는 2000년 이후 22년만에 처음으로, 내년도 예산안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주변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 등을 둘러싼 여야간 극심한 갈등속에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적어도 그라운드에서만큼은 극심한 갈등과 대치 국면을 잠시 잊고 둥근 축구공을 다투며 호흡을 함께 했다. 트레이닝복 차림을 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경기 시작에 앞서 축사를 통해 “22년 만에 여야 축구대회가 성사됐다”며 “예산심의와 국정조사로 정치권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여야 의원들이 서로 몸을 부대끼며 땀을 같이 흘리는 모습을 보면 국민들이 좀 더 편안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인 정진석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도 “20여 년 만에 여야 의원들이 한데 모여 좋은 시간 갖게 됐다”며 “매일 서로 째려만 보다가 오늘만큼은 서로 웃고 격려하면서 좋은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면 작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서도 이진복 정무수석, 전희경 정무비서관이 직접 국회 운동장을 찾아 여야 친선 축구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귤을 선물했다. 경기 시간은 전·후반 25분씩으로, 각 팀에서 여성의원 1명을 포함해 총 12명이 출전했다. 빨간 유니폼을 입은 국민의힘 측에서는 주장 송석준 의원을 필두로 정진석·김석기·김학용·노용호 의원 등이 나왔고, 여성 의원으로는 김미애·허은아 의원 등이 출전했다. 푸른색 유니폼의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주장 위성곤 의원을 비롯해 윤호중·김성환·민병덕·천준호 등 의원이 나왔고, 여성 의원으로는 임오경·이수진(비례) 의원 등이 모습을 보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영웅인 이영표, 김병지 선수가 각각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감독을 맡아 이날 전략과 전술을 코치한 점도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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