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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정부안 없던 감세법 ‘밀어넣기’… “소비 여력 키우기” VS “선거용 포퓰리즘 감세”

    여야, 정부안 없던 감세법 ‘밀어넣기’… “소비 여력 키우기” VS “선거용 포퓰리즘 감세”

    올해도 여지없이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넘기며 대치 중인 여야가 세금 부담을 덜어 주는 새로운 세법 개정안을 무더기로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부자 감세’라고 비판했던 ‘결혼 증여 1억원 비과세’ 법안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여야는 소비 여력을 키워 내수를 살리기 위한 의결이라고 주장하지만, 내년 총선 표심을 의식한 ‘포퓰리즘 감세’라는 비판도 나온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7월 말 발표한 ‘2023년도 세법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각종 감세 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 기재위를 통과했다. 기존 정부안에 없었지만 세법 심사 과정에서 신설·의결된 조항만 24개에 이른다. 여야가 합심해 ‘세법 밀어넣기’를 했다는 의미다. 해당 개정안은 내년 예산안과 함께 ‘예산부수법안’이란 이름으로 8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된다. 여야는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월세 세액공제 소득 기준을 현행 연급여 7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한도액을 연간 월세액 75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소득 기준 상향으로 약 3만명의 세입자가, 한도 확대로 약 1만 4000명의 세입자가 추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야는 둘째 자녀 세액공제액을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둘째 자녀가 있는 약 220만 가구가 대상이다. 첫째·둘째·셋째 이상 세액공제액은 현행 15만·15만·30만원에서 15만·20만·30만원으로 바뀐다. 조부모가 양육하는 조손 가구를 돕기 위해 기본공제 대상도 ‘자녀’에서 ‘손자녀’로 넓힌다. 약 13만 3000곳의 조손 가구당 15만원 이상 감세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내년 신용카드 사용액이 올해 사용분의 105%를 초과하면 초과분의 10%를 1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하는 내용도 신설했다. 올해 신용카드로 2000만원을 쓴 사람이 내년에 3100만원을 쓰면 올해 사용액의 105%에 해당하는 2100만원의 초과분인 1000만원을 기준으로 10%인 100만원을 추가 공제하는 방식이다. 결혼하는 자녀에게 1억원까지 비과세 증여를 허용하는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은 야당이 출산한 자녀까지 포함하자고 주장하면서 범위가 더 넓어졌다. 기존 비과세 한도인 5000만원에 1억원을 더하고 양가를 합산하면 결혼·출산 부부는 최대 3억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고 물려받을 수 있다. 혼인 증여재산 공제 신설을 ‘부자 감세’라고 비판하던 민주당이 출산 증여재산 공제를 신설하고, 여야가 합심해 각종 세액공제 법안을 밀어넣기한 명분은 ‘소비 여력 확대’다. 세제 혜택으로 소비가 늘어나면 내수가 살아나고 잠재성장률도 회복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 부담을 줄여 소비를 진작시키는 건 경기 부진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면서 “국민의 소비 의향이 늘어나기보다는 가처분소득을 늘려 소비 여력이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용’이란 의구심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감세 기조에 올라타 지지를 호소하려 하고, 민주당은 청년층 표심을 의식해 부자 감세 비판 프레임을 거두고 태세 전환에 나섰다는 것이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자의 증여세 면제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부자 감세가 맞는데도 반대하면 결혼을 앞둔 사람이 표를 안 찍을 것 같아 여야가 합의한 형국”이라면서 “선거와 맞물린 세법이다 보니 여야가 포퓰리즘 법안에 합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은 신용카드를 많이 쓴 사람이 아니다. 월세 세액공제 기준인 연 8000만원을 버는 사람도 고연봉자”라면서 “중산층에게 돈을 더 쓰라고 독려하기보다는 취약계층을 타깃 지원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 탄핵소동에 국회 ‘새해 예산안’ 3년 연속 지각 처리

    탄핵소동에 국회 ‘새해 예산안’ 3년 연속 지각 처리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2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연말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새해 예산안은 결국 3년 연속 지각 처리 수순을 밟게 됐다. 2014년 국회 선진화법 통과 이후 여야가 법정시한을 지킨 해는 2014년과 2020년 단 두 번뿐이다. 1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가 지난달 30일까지인 예산안 심사 기한을 지키지 못함에 따라 정부 원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다만 이날 본회의에 부의안을 상정 하지는 않았다. 일단 여야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까지 예산안 처리를 마치겠단 목표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처리가 장기화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정기국회 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의혹 관련 ‘쌍특검’ 처리를 예고한 만큼 여야 대치 전선이 가팔라지고 있고, 쟁점 예산 협상도 진통을 거듭하고 있어서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예산소위 내 소위원회(소소위) 가동하며 밀실 심사를 해왔다. 하지만 과학 분야 연구개발(R&D) 예산, 검찰 특수활동비, 원전·재생에너지 예산, 이재명표 예산으로 불리는 지역화폐 예산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쟁점을 놓고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정부·여당을 향해 준예산 사태가 올 것이란 기대를 버리라고 경고했다. 본회의 정부 예산안이 표결에 부쳐 부결되면 국회 동의가 필요 없는 준예산이 편성된다. 준예산은 전년도 예산에 따라 편성되며 감액만 가능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들리는 말에 의하면 작년에 그랬던 것처럼 합의가 안 되면 원안 표결하고 부결되면 준예산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한다”며 “그러면 나라 살림이 엉망이 되고 국민이 고통받는데 그것이 야당 책임이라는 무책임한 태도가 어디 있느냐”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에 대비해 단독 수정안을 준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예산안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되도록 빨리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몇 가지 중요한 쟁점들이 있고 입장 차이가 확연한 사안도 있다. 여야 간 대화를 통해서 타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서두르도록 예결위 간사를 독려해보겠다”고 했다.
  • 부도 증가율 세계 2위 국내 ‘좀비 기업’ 숨통 틔워주나…기업구조조정 촉진법 3년 연장 [법안 톺아보기]

    부도 증가율 세계 2위 국내 ‘좀비 기업’ 숨통 틔워주나…기업구조조정 촉진법 3년 연장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기업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 제도의 일몰을 2026년 10월로 3년 연장하는 내용의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 개정안이 국회 첫 문턱인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이 정무위를 거쳐,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의결 과정을 거치면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기 힘든 좀비기업들이 잠시나마 숨통을 틜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정무위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기촉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기촉법이 연장되면 채권단 75%의 동의하에 채권단이 주도하는 워크아웃에 들어가 만기 연장과 자금지원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가 있을 경우에도 시장에 의한 지원이 가능해진다. 기촉법은 1990년대 말 IMF 당시 외환위기로 기업들이 위기를 겪자 2001년 처음 한시법으로 제정됐다. 이후 만료와 5차례의 재입법을 반복하다 올해는 만료 기간을 연장하지 못하고 지난 10월 15일부터 일몰을 맞이했다.기업들은 금융권과의 자율협약 체결을 통해 공백을 메꾸려 했지만 법적 근거가 없는 자율협약이라는 점에 한계를 겪었다. 특히 워크아웃은 채권자 75% 이상의 동의만으로 가동할 수 있는 데 비해 자율협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채권단의 100% 동의가 필요하다. 자율협약에 따른 구조조정이 중단되면 기업이 살아날 방법은 법정관리(회생) 밖에 없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무엇보다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이라는 ‘낙인효과’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협력업체는 물론 일반 상거래채권자 등과의 모든 채무가 동결되고 수주계약도 자동 해지된다. 이에 기업들은 고금리, 고환율로 고통을 겪으며 기촉법 국회 통과를 촉구해 왔다. 앞서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좀비기업의 비중은 42.3%로 200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금융협회가 내놓은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 기업의 부도 증가율은 1년 전 대비 40%를 기록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결제대금 미스매치 등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서 워크아웃 같은 채권단의 금융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워크아웃은) 어려움에 빠진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제도인 만큼 (기촉법을) ‘새로고침 지원법’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했다. 시간은 벌었지만, 여전히 개정돼야 하는 부분은 남아있다. 앞서 회생법원을 신설하는 등 기업 회생 업무를 강화하고 있는 법원행정처는 기촉법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일몰 연장을 반대해 왔다. 워크아웃에 동의하지 않는 채권자의 재산권 침해 등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다. 이에 정무위에서도 여야는 금융위원회가 2025년 12월 31일까지 제도 개편 방향을 마련하도록 부대 의견을 달았다. 법원의 역할을 확대하는 개편 방안 등을 마련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정무위 야당 간사를 맡은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기업들이 법원으로 넘어가지않고 자체적으로 워크아웃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업들한테 도움이 될 거다”라고 말하면서도 “법원의 파산트랙과 기업구조조정 트랙이 공존하는 체계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빨리 법원과 상의해서 일반법으로 합의를 해달라 이런 부대의견을 달아놨다”고 말했다.
  • 강기정·홍준표 시장, ‘달빛철도특별법’ 연내 제정 촉구

    강기정·홍준표 시장, ‘달빛철도특별법’ 연내 제정 촉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27일 ‘달빛철도특별법 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국회의장과 여·야 양당에 전달했다. 양 시장 공동명의로 전달된 이번 건의서는 헌정사상 최다인 국회의원 261명이 공동발의한 여·야 협치의 상징법안이자 영호남 상생과 균형발전의 대표법안으로써 ‘달빛철도특별법’을 반드시 연내에 제정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 시장은 건의서에서 ‘과도한 재정부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고속철도를 고수하지 않고, 고속철도에 준하는 기능을 하면서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고속화 일반철도’로 달빛철도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선로 운영의 효율성과 열차의 안전성 그리고 원활한 화물운송 등을 위해 복선화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건의서대로 법안이 통과되면 당초안보다 사업예산이 2조6000억원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발생, 특별법 제정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국가 재정부담 우려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운행 시간도 고속철도와 큰 차이가 없어 비용 대비 효과가 크며, 향후 2038 하계아시안게임 개최 등에 따른 수요 증가에도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기정 시장은 “달빛철도는 1999년부터 논의된 동서화합의 상징적인 사업으로서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며 “261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해 공동발의할 만큼 국가적으로도 매우 절실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일부에서는 총선용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총선이 다가오면 민심이 최대치로 증폭되기 때문에 오히려 총선을 앞두고 나오는 정책은 민심이 반영된 절실하고 옳은 정책”이라며 “철도망 백년대계 구축을 위한 특별법이 연내 제정될 수 있도록 여야 의원들께서 끝까지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30일·새달 1일 본회의도 줄다리기… 野 “단독 수정안” 與 “증액 포기냐”

    30일·새달 1일 본회의도 줄다리기… 野 “단독 수정안” 與 “증액 포기냐”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내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는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본회의 개최 여부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본회의를 열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과 이른바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특검)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정치적 목적의 본회의는 열 수 없다며 맞섰다. 이에 더해 민주당이 단독 예산 수정안을 마련하겠다고 선전포고하면서 예산안의 3년 연속 지각 처리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훈식 의원은 26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법정 기한 내 예산 심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정부와 여당의 역할임에도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30일까지 심사를 마치지 않으면 다음날 정부 원안이 본회의에 부의되는 국회법 제85조의3 예산안 등 본회의 자동부의 조항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단독 수정안은 작성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동의가 없을 경우 예산 증액은 불가능한 만큼 감액 규모만 확정한 수정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강 의원은 민주당의 단독 예산 처리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했다. 민주당은 지난해에도 수정안 단독 처리를 시도했지만 여야가 극적으로 예산안에 합의함으로써 철회됐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벌써 야당 단독으로 수정안을 만들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야당 단독 수정안은 증액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민주당도 경제 활성화와 민생 회복, 청년에 대한 기회 확대와 소외된 분들에 대한 배려에 동의한다면 신속한 예산안 처리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민주당은 법정 처리 시한을 앞둔 예산안도, 시급한 민생 법안도 아닌 오직 ‘탄핵’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면서 “다수 의석의 힘자랑을 한번이라도 ‘민생’과 ‘예산’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 [사설] 北 9·19 합의 파기 앞 여야 딴 목소리 안 될 말이다

    [사설] 北 9·19 합의 파기 앞 여야 딴 목소리 안 될 말이다

    군사용 정찰위성을 기습 발사한 지 이틀 만인 어제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국방성 성명을 통해 북한은 “합의에 따라 지상·해상·공중에서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군사분계선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기와 신형 군사 장비들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는 엄포도 놨다.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9·19 합의를 부분 정지한 우리 정부의 조치를 핑계 삼았으나 적반하장일 뿐이다. 9·19 합의를 완전 파기하겠다면서 북한은 “대한민국 것들의 고의적이고 도발적 책동”, “돌이킬 수 없는 충돌이 발생하면 전적으로 대한민국 것들 책임”이라는 등의 과격한 언술을 동원했다. 2018년 9·19 합의를 맺고서도 지난 5년간 우리 서북 도서를 겨냥해 포문을 개방하는 등 북한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어긴 것이 무려 3400여 차례다. 그런데도 우리 군만 합의를 금과옥조인 양 여겨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고도화하는 도발을 좌시할 수 없어 이제야 합의 일부 효력을 정지하고 최전방에 정찰자산 투입을 재개했을 뿐이다. 최소한의 불가피한 방어에도 반발한 북한은 그제 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다. 이런 적반하장도 기가 막힌데 어깃장을 보태는 것이 지금 더불어민주당이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한마디 했을 뿐 정부의 9·19 합의 효력 정지를 공격한다. 이재명 대표는 “일각에서는 선거 상황이 나빠지면 과거의 북풍처럼 휴전선에 군사 도발을 유도하거나 충돌을 방치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북풍설’을 꺼냈다. “문재인 정부 업적 지우기”라는 말까지 들리니 아연실색할 노릇이다. 문 정부가 체결한 합의 이후 정찰기, 헬기, 무인기의 비행금지로 우리 군의 정찰자산에는 족쇄가 채워졌다. 서해 5도의 해병대원들은 K-9 자주포를 100억원 넘는 국방비를 퍼부어 육지로 싣고 나와 훈련을 하기도 했다. 그런 블랙코미디의 후과가 이 지경이라면 민주당은 철 지난 음모론을 꺼낼 게 아니라 대북 정책 오판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강대강 군사 대치로 남북 긴장이 깊어진다면 걱정하지 않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국가안보를 놓고 케케묵은 음모론이나 들먹이며 정부 발목을 잡는 정당은 국민 안위마저 정략의 뒷전에 팽개치는 무모한 정치집단으로 보일 뿐이다. 벼랑 끝 안보 위기 상황에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 열면 ‘이동관 탄핵’, 안 열면 예산안 논의 지연… 여야 정쟁 속 ‘본회의 개최’ 공방

    열면 ‘이동관 탄핵’, 안 열면 예산안 논의 지연… 여야 정쟁 속 ‘본회의 개최’ 공방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등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무산된 가운데, 민생법안과 내년 예산안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에 예정된 본회의를 무조건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예산안 합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본회의에 임할 수 없다고 맞섰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당초 여야 합의대로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반드시 처리할 계획”이라며 “30일 본회의는 (김진표 국회)의장께서 확실한 약속을 하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이러한 민주당의 주장에 “사실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김 의장이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30일 이 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보고하고, 다음 달 1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치겠다는 전략이다. 탄핵안은 보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표결에 부쳐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이틀 이상 본회의가 열려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도 빠르면 민주당이 오는 30일에 처리하려 나설 가능성이 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반헌법적 정치공세에 불과한 방송통신위원장 및 검사 탄핵, 쌍특검에 대해 어떤 협의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건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분명한 대국민 약속이 있어야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탄핵안·쌍특검 공세에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파행으로 대응했다. 상임위원회에서 안건 처리가 막히면 본회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정치 셈법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적반하장식 사고 아닌가“라며 ”민주당의 일방적 법안 처리 시도에 국민의힘이 보조를 맞춰줄 이유가 없다. 여야 합의라는 의회 정신의 기본부터 다시 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예산·주택 등 법안 처리 시급한데… 여야 대치 속 부처는 ‘전전긍긍’ [정책의 창]

    예산·주택 등 법안 처리 시급한데… 여야 대치 속 부처는 ‘전전긍긍’ [정책의 창]

    국가재정법, 野 추경 요구에 지연 국회 문턱 걸린 ‘실거주 의무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도 계류 중연내 통과 안 되면 자동폐기 우려22대 국회서 재논의 땐 국민 피해 2023년이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각 부처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 부처별 현안이 담긴 쟁점 법안들이 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여야 대치 속 ‘시계 제로’ 상황이 이어지면서 법안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정기 국회에서 가장 처리를 벼르고 있는 법안은 ‘재정 준칙’을 담은 국가재정법 개정안이다. 정부가 예산을 편성할 때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지 않도록, 국가채무비율이 GDP의 6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규범이다. 재정 준칙은 문재인 정부 때 입법 토대를 마련해 큰 틀에서 여야 이견이 없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구하며 입법을 미뤄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을 시급한 법안으로 꼽았다. 패키지로 묶이는 전매제한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으로 완화됐다. 하지만 실거주 의무 폐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가로막혀 집을 팔아도 실거주는 해야 하는 모순적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으로 인해 입주를 앞둔 수분양자 등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또 재건축 사업의 발목을 잡는 주범으로 꼽히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산업부,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 사활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 가동 후 나오는 사용 후 핵연료 보관 저장 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 통과에 사활을 걸었다. 고준위 방폐장 처분 시설은 부지 선정부터 완공까지 37년이 걸려 당장 법이 국회를 통과해도 2060년이 돼야 설치가 가능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영구 정지된 월성 원전 1호기를 해체해 복원하려고 해도 고준위 방폐물을 저장할 공간이 없으면 해체작업 자체를 할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4월 총선 전에 정당 현수막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진흥법’을 통과시키려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정당 현수막이 도시 경관을 해치는 데다 환경오염과 안전사고의 원인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의 연내 통과가 급하다. 내년부터 둘째 아이 이상에겐 현행보다 100만원 오른 300만원의 ‘첫만남 이용권’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현행법에는 200만원으로 규정돼 있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 등 줄줄이 대기 고용노동부는 공정채용법과 육아휴직 확대를 담은 ‘남녀고용평등법’, 외국인 근로자를 출국 없이 계속 고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 ‘외국인근로자 고용 등에 관한 법률’을 시급한 법안으로 꼽았다. 환경부에서는 가습기살균제 사고 이후 강화된 규제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수준으로 조정하는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의 개정이 시급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그린바이오산업육성법’ 제정을 우선 과제로 본다. 문제는 법안들이 연내 통과되지 않으면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해를 넘기면 내년에는 ‘총선 정국’과 맞물리며 국회 논의가 더 지지부진할 수 있다. 4월 총선이 끝나면 21대 국회 회기가 종료된다. 정부 관계자는 “법안이 폐기되면 22대 국회에서 새로 시작해야 하기에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윤석열표 vs 이재명표 예산 충돌… “나라살림은 여야 간 협치해야”

    윤석열표 vs 이재명표 예산 충돌… “나라살림은 여야 간 협치해야”

    내년 4월 총선의 승부를 가를 청년 표심을 겨냥한 정책을 놓고 21대 국회 마지막 예산 심사에서 이른바 ‘윤석열표 예산’과 ‘이재명표 예산’이 첨예하게 맞붙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연구개발(R&D)·새만금·지역화폐 등 주요 쟁점 사업의 증액을 단독으로 의결하고 국민의힘이 맞서면서 정쟁으로 비화됐다. 이에 최소한 나라살림은 여야 간 협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여야는 청년 예산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이 지난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청년취업진로 및 일경험지원 사업’ 예산 2382억원을 전액 삭감한 게 발단이었다. 문재인 정부 때 도입된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의 증액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청년 예산 3028억원 중 79%에 달하는 2389억원이 민주당 주도로 일괄 감액됐다”며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3만원 청년패스 예산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단독 의결해) 2900억원을 책정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편성한 청년 예산은 과다, 부실, 중복 편성으로 미래세대 청년을 위한 효과적인 지원이 의심스러운 무능 예산의 표본”이라고 했다. 또 정부가 5000억원 이상 삭감한 새만금 예산은 국토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대거 증액됐다. 민주당은 15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 예산(857억원), 새만금 신항 인입 철도 예산(100억원) 증액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13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는 여야 합의로 새만금 사업 예산(2902억원) 등이 증액됐다. 민주당은 이재명표 예산으로 불리는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7053억원 증액을 단독으로 의결했다.반면 대통령실 예산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은 여야 합의로 삭감됐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에서 외부 행사 개최를 위한 일반 용역비 1억원, 국정 수행 여론조사 경비 1억원 등 2억 100만원을 감액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을 7904만원 감액했다. 민주당이 대거 감액을 예고한 법무부, 감사원의 특수활동비는 상임위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어갔다. 야당은 검찰 특활비 80억 9000만원, 감사원 특활비 15억 1900만원에 대해 감액을 요구하고 있다. 여야 모두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예산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현금 지원 사업으로 꼽히는 여당의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확대’, 야당의 ‘청년 3만원 패스’ 등은 2030 민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은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맞춰 증액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경제성장률 3% 달성과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기 위해 정부가 삭감한 예산을 복원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사업을 무조건 삭감했다고 비판하며 단독으로 의결한 증액 예산에 대해 예결특위에서 원점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상임위의 증액은 예비 심사에 불과하다. 증액은 정부 동의가 필요한데, 지역화폐 사업 등을 정부에서 받아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엉망으로 편성한 예산을 바로잡는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예결특위 야당 간사인 강훈식 의원은 “여당이 지키려고 했던 건 윤석열 대통령의 예산뿐”이라고 했다. 이어 “청년 예산을 줄였다고 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동의하기 어렵다. 부처에서 제대로 청년 예산을 다루지 않았으면서 지키는 것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말했다. 상임위 예산 심사부터 여야 충돌이 계속되자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12월 2일)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예결특위 증액 심사는 아직 감액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이르면 오는 22일부터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 연속 인준 거부는 야당도 부담… 조희대·이종석 통과될까

    연속 인준 거부는 야당도 부담… 조희대·이종석 통과될까

    대법원장에 이어 유남석(66·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장도 후임자가 임명되지 못한 채 퇴임하면서 헌정사상 최초로 사법부 양대 기관 수장 공석 사태가 현실화됐다. 조희대(66·13기) 대법원장 후보자와 이종석(62·15기) 헌재소장 후보자가 국회 인준 절차를 준비하고 있지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사법 공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법 공백이 단순히 수장 부재에 그치지 않고 일선 법원의 심리와 판결에 ‘등대’와 같은 기준이 되는 법률·헌법의 해석 및 적용에 대한 논의를 멈추게 한다는 점이다. 국민 삶과 밀접한 사법서비스에 대한 차질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법원장·헌재소장 임명 절차가 신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사법부가 안정을 되찾는 것은 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상황에 달려 있다.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은 모두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과 헌재는 모두 수장 임명 절차가 늦어지면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기준 대법원은 수장 없이 49일째, 헌재는 3일째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각각 선임인 안철상(66·15기) 대법관과 이은애(57·19기) 재판관이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일단 국회는 13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지난달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하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인 이 후보자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국회 문턱을 통과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지명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도 까다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가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추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 문제 등으로 강대강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역시 윤 대통령과의 친분과 재산 신고 문제 등이 쟁점이 돼 국회 인준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다. 다만 조 후보자의 경우 대법관 임기를 마친 뒤 로펌에 가지 않고 대학교수의 길을 택해 ‘전관예우’ 논란이 없는 데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이 전 후보자에 이어 연달아 인준을 거부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회로 공이 넘어간 것과 별개로 사법 공백은 이미 현실화했다. 대법원은 내년 1월 1일 퇴임하는 안 권한대행과 민유숙 대법관의 후임 임명 제청 절차가 연쇄적으로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되는 ‘소부’와 전원합의체 심리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 역시 통상 한 달에 한 번씩 선고해 왔는데 이번 달은 선고 기일을 잡지 않기로 했다. 이 후보자는 현직 헌법재판관이라 인사청문회 준비로 당분간 업무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사건을 심리할 수 있는 재판관이 7명뿐이기 때문이다. 헌재는 헌재법에 따라 9명의 재판관 중 7명만 출석하면 사건을 심리할 수 있지만, 위헌 결정이나 탄핵 심판 등은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해 현재 체제로 선고하는 게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형제 헌법 소원과 안동완 부산지검 차장검사 탄핵 심판, KBS 수신료 분리 징수 헌법 소원 등 주요 사건 심리와 선고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상 초유의 양대 사법 수장 공석…조희대·이종석 국회 문턱 통과할까

    사상 초유의 양대 사법 수장 공석…조희대·이종석 국회 문턱 통과할까

    대법원장에 이어 유남석(66·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장도 후임자가 임명되지 못한 채 퇴임하면서 헌정 사상 최초로 사법부 양대 기관 수장 공석이 현실화됐다. 조희대(66·13기) 대법원장 후보자와 이종석(62·15기) 헌재소장 후보자가 국회 인준 절차를 준비하고 있지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사법 공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법 공백이 단순히 수장 부재에 그치지 않고 일선 법원의 심리와 판결에 ‘등대’와 같은 기준이 되는 법률과 헌법의 해석 및 적용에 대한 논의가 멈춘다는 점이다. 국민 삶과 밀접한 사법서비스에 대한 차질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대법원장·헌재소장 임명 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사법부가 안정을 되찾는 것은 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상황에 달려 있다.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은 모두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과 헌재는 모두 수장 임명 절차가 늦어지면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날 기준 대법원은 수장 없이 49일째, 헌재는 3일째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각각 선임인 안철상(66·15기) 대법관과 이은애(57·19기) 재판관이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일단 국회는 13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지난달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한 지 한 달여만이다. 하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인 이 재판관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국회 문턱을 통과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지명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도 까다로울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가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추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 문제 등으로 강대강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역시 윤 대통령과의 친분과 재산 신고 문제 등이 쟁점이 돼 국회 인준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다. 다만 조 후보자의 경우 대법관 임기를 마친 뒤 로펌에 가지 않고 대학교수 길을 선택해 ‘전관예우’ 논란이 없는 데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이 전 후보자에 이어 연달아 인준을 거부하기는 부담일 거라는 시각도 있다. 국회로 공이 넘어간 것과 별개로 사법 공백은 이미 현실화했다. 대법원은 내년 1월 1일 퇴임하는 안 권한대행과 민유숙 대법관의 후임 임명 제청 절차가 연쇄적으로 ‘멈춤’ 상태다. 이에 따라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되는 ‘소부’와 전원합의체 심리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헌재 역시 통상 한 달에 한 번씩 선고해 왔는데 이번 달은 선고 기일을 잡지 않기로 했다. 이 후보자는 현직 헌법재판관이라 인사청문회 준비로 당분간 업무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사건을 심리할 수 있는 재판관이 7명뿐이기 때문이다. 헌재는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9명의 재판관 중 7명만 출석하면 사건을 심리할 수 있지만, 위헌 결정이나 탄핵 심판 등은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해 현재 체제로 선고하는 게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형제 헌법 소원과 안동완 부산지검 차장검사 탄핵 심판, KBS 수신료 분리 징수 헌법 소원 등 주요 사건 심리와 선고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 野, 15분 만에 4개법 처리… 與 “도의 포기한 나쁜 정치” 들끓어

    野, 15분 만에 4개법 처리… 與 “도의 포기한 나쁜 정치” 들끓어

    민주, 與 전원 퇴장 속 속전속결표결 결과 나올 때마다 기립 박수 김기현 “협치 손 뿌리치고 정쟁”국회 본청 앞 계단서 野규탄대회“신사협정 사실상 폐기” 자조도 4박 5일간의 필리버스터 대치가 예고됐던 9일 국회 본회의장은 국민의힘 좌석이 텅 빈 채 거대 야당의 일방 진행과 표결로 싱겁게 문을 닫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쟁점 법안 처리에 앞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하자 이에 항의하며 전원 퇴장했고, 민주당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도의도 포기해 버린 참 나쁜 야당”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168석을 쥔 거대 야당이 이 4개 법안을 상정하고 처리하는 데까지는 단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법안 상정에 앞서 보고된 이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국민의힘은 ‘의회 폭거’라며 전원 퇴장했다. 회의는 잠시 지연됐으나 김진표 국회의장이 곧 재개했고 이후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이 차례로 상정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퇴장 후 필리버스터 철회를 선언하며 “정치를 하면서 서로 상대를 완전히 굴복시키겠다는 이런 나쁜 정치를 언제까지 해야 하겠느냐”고 탄식했다. 윤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기회를 줘 소수당에 정말로 반대의 기회를 주겠다는 민주주의 근본정신을 훼손해 가면서까지 정쟁으로 몰고 가겠다는 이 21대 국회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이어 갔다. 이들은 ‘탄핵 남발 민주당을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짓 민생 탄핵소추 국민들은 분노한다”, “정쟁 유발 탄핵 중독 민주당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협치의 손을 내밀고 민생부터 살리자고 호소했지만 (민주당이) 정쟁 폭탄을 떨어트렸다”며 “매일같이 진흙탕 싸움을 걸어 정국을 마비시킨 것 이외에는 민주당이 국민에게 보여 줄 자신이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도 “탄핵권 남용은 명백한 헌법 파괴 행위이자 국정 마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박정 민주당 의원의 노란봉투법 제안 설명이 끝나자 “수고했어요”라고 외쳤고 표결 결과가 나올 때마다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쳤다. 여야는 지난달 24일 무한 정쟁 대신 건강한 정책 경쟁을 하자며 국회 회의장 안에서는 피켓 시위나 고성 야유를 하지 않기로 신사협정에 합의했지만 이날 ‘사실상 폐기됐다’는 자조적인 평가가 나왔다.
  • 거야 4개법 처리에 단 15분...들끓는 국힘 “도의 포기한 나쁜 정치”

    거야 4개법 처리에 단 15분...들끓는 국힘 “도의 포기한 나쁜 정치”

    4박 5일간의 필리버스터 대치가 예고됐던 9일 국회 본회의장은 국민의힘 좌석이 텅 빈 채 거대 야당의 일방 진행과 표결로 싱겁게 문을 닫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이 쟁점 법안 처리에 앞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하자 이에 항의하며 전원 퇴장했고, 민주당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도의를 포기한 참 나쁜 야당”이라고 비난했다.이날 168석을 쥔 거대 야당이 이 4개 법안을 상정하고 처리하는 데까지는 단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법안 상정에 앞서 보고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국민의힘은 ‘의회 폭거’라며 전원 퇴장했다. 회의는 잠시 지연됐으나 김진표 국회의장이 곧 회의를 재개했고, 이후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이 차례로 상정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퇴장 후 필리버스터 철회를 선언하면서 “정치를 하면서 서로 상대를 완전히 굴복시키겠다는 이런 나쁜 정치를 언제까지 해야 하겠냐”고 탄식했다. 윤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기회를 줘서 소수당에 정말로 반대의 기회를 주겠다는 민주주의 근본정신을 훼손해가면서까지 정쟁으로 물고가겠다는 이 21대 국회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탄핵 남발 민주당을 규탄한다’, ‘거대 야당 입법 독재 민주당은 각성해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짓민생 탄핵소추 국민들은 분노한다”, “정쟁 유발 탄핵중독 민주당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해선 “헌법 법률이 보장하는 대통령 고유인사권마저 ‘묻지마 탄핵’으로 부정하겠다는 민주당의 속셈은 대선 불복”이라고 주장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협치의 손을 내밀고 민생부터 살리자고 호소했지만 (민주당이) 정쟁 폭탄을 떨어트렸다”면서 “매일 같이 진흙탕 싸움을 걸어 정국을 마비시킨 것 이외에는 민주당이 국민에게 보여줄 자신이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도 “탄핵권 남용은 명백한 헌법 파괴행위이자 국정 마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박정 민주당 의원의 노란봉투법 제안 설명이 끝나자 “수고했어요”라고 외쳤고, 표결 결과가 나올 때마다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쳤다. 4개 법안이 모두 처리된 후 일부 의원들은 의장을 향해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내일(10일)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여야는 지난달 24일 무한 정쟁 대신 건강한 정책 경쟁을 하자며 국회 회의장 안에서는 피켓 시위나 고성 야유를 하지 않기로 신사협정에 합의했지만, 이날 ‘사실상 폐기됐다’는 자조적 평가가 나왔다.
  • 尹, 협치 손 내밀었지만… 이재명 “시정연설 실망”

    尹, 협치 손 내밀었지만… 이재명 “시정연설 실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시정연설에서 건전 재정을 강조하며 야당에 낮은 자세로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생 안정을 위한 확장 재정으로의 국정 기조 전환과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직접 머리를 맞대는 회담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협치’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여권과 차별화된 민생 경쟁에 시동을 걸면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지만 사실상 합의하기 어려운 조건이라 여야 간 대치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연설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국정 기조 전환은 없었고 재정건전성 집착만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경제에 대한 실질적 대책 없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합리적 설명보다는 무책임한 변명만 있었던 것 같다”며 “병사 월급을 올리겠다고 했는데 예산으로 보면 병사 복지 예산을 914억원이나 삭감하겠다고 해 ‘조삼모사’이고 국민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은 아닌가”라고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홍범도 장군 논란 같은 이념 문제에 대해 지적할 것도 많지만 윤 대통령이 우선 예산으로 진정성을 보여 줘야 한다”며 “지역화폐를 비롯한 민생 예산과 R&D 예산 확충 등 기존에 고집하던 정부 예산을 수정하는 자세를 보여야 초당적 협력을 논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전날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 대해 “두 분의 만남이 실질적인 여야의 소통과 협력, 정치의 복원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진정 민생에 집중하겠다면 영수 회담이든, 여야정 회담이든 야당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정국을 논할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와의 양자 또는 3자 회담에 부정적인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경제토크: 위기 속 한국경제의 미래를 말하다’ 토론회에 참석해 당무 복귀 후 처음으로 민생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경제가 어려우면 정부의 역할을 늘리는 게 당연하다”며 “지금은 정부가 조정 역할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2일에는 민생·경제 문제 해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전날 윤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에서의 장외 피켓 시위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오히려 더 따뜻하게 박수까지 쳐 주면서 맞아 주면 대통령도 변화의 폭이 좀 커지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尹 ‘협치’ 손 내밀었지만…민주 “시정연설 실망”

    尹 ‘협치’ 손 내밀었지만…민주 “시정연설 실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시정연설에서 건전 재정을 강조하며 야당에 낮은 자세로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생 안정을 위한 확장 재정으로의 국정 기조 전환과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직접 머리를 맞대는 회담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협치’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여권과 차별화된 민생 경쟁에 시동을 걸면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지만, 사실상 합의하기 어려운 조건이라 여야 간 대치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연설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국정 기조 전환은 없었고 재정건전성 집착만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경제에 대한 실질적 대책 없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합리적 설명보다는 무책임한 변명만 있었던 것 같다”며 “병사 월급을 올리겠다고 했는데 예산으로 보면 병사 복지 예산을 914억원이나 삭감하겠다고 해 ‘조삼모사’이고 국민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홍범도 장군 논란 같은 이념 문제에 대해 지적할 것도 많지만 윤 대통령이 우선 예산으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지역화폐를 비롯한 민생 예산과 R&D 예산 확충 등 기존에 고집하던 정부 예산을 수정하는 자세를 보여야 초당적 협력을 논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전날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 대해 “두 분의 만남이 실질적인 여야의 소통과 협력, 정치의 복원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진정 민생에 집중하겠다면 영수 회담이든, 여야정 회담이든, 야당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정국을 논할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와의 양자 또는 3자 회담에 부정적인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경제토크: 위기 속 한국경제의 미래를 말하다’ 토론회에 참석해 당무 복귀 후 처음으로 민생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경제가 어려우면 정부의 역할을 늘리는 게 당연하다”며 “지금은 정부가 조정 역할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2일에는 민생·경제 문제 해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민주당에서도 윤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에서의 장외 피켓 시위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오히려 더 따뜻하게 박수까지 쳐주면서 맞아주면 대통령도 변화의 폭이 좀 커지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 尹, 시정연설 관례 깨고 野대표 먼저 호명… 시종일관 ‘협치 시그널’

    尹, 시정연설 관례 깨고 野대표 먼저 호명… 시종일관 ‘협치 시그널’

    尹, 민주 의원들과 연설 전후 악수이재명 “정책·예산 대전환 당부”尹·李 서로 웃으며 총 3차례 악수홍익표 “실제 변할지는 지켜봐야”野 적극 재정 주문 땐 尹도 ‘끄덕’정례 만남 제안엔 “저녁 모실 것”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대화를 나눠 여야 협치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한껏 몸을 낮춰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 데 이어 시정연설에서도 이 대표를 먼저 호명하고 야당과의 스킨십에 신경 쓰는 등 연속적으로 ‘협치 시그널’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9시 42분부터 15분간 진행된 5부 요인·여야 지도부 사전환담 모두 발언에서 “여야와 정부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민생 해결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부탁한 뒤 “우리 (정부)도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 현장을 파고들어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올해 예산 심사와 관련해서는 야당은 물론 여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아 내년 예산을 편성한 정부에 대해 여당이 쓴소리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시정연설 종료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게 우리 현장의 민생과 경제가 너무 어렵고 정부 각 부처가 현장에 천착하며 정책·예산에 있어서 대대적 전환을 해 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영수회담·3자 회동에 대해 논의했나”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대표 발언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잘 듣고 노력해 보겠다는 원론적 답변만 했다”며 “실제 변화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도 국회를 향한 ‘협치 시그널’을 이어 갔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시작하며 김 의장 등 국회의장단을 호명하고 이어 이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순으로 이름을 불렀다. 통상 여야 순으로 호명하는 관례를 깬 것으로 예산안 및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야당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단상으로 이동하면서 통로 쪽 자리에 앉아 있는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했고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다가오자 일어선 뒤 웃으며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에도 6분가량 여야 의원들과 다시 악수했다.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서려 할 때 이 대표가 다시 악수를 청해 두 사람은 이날 사전환담을 포함해 세 차례 악수를 나눴다.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김 의장 및 여야 원내대표, 상임위원장단과의 간담회에서도 협치 메시지는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국회는 세 번째 왔지만, 우리 상임위원장들과 다 같이 있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정부의 국정 운영 또는 국회의 의견, 이런 것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잘 경청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운용 필요성을 지적하자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치고 “위원장님들의 소중한 말씀을 참모들이 다 메모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이 또 “이런 만남을 정례화하면 좋겠다”고 제안하자 윤 대통령은 “저녁을 모시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오찬에서 “오늘 국회에 와서 의원님들과 많은 얘기를 하게 돼 취임 이후로 가장 편안하고 기쁜 날”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 여야 간 대화 복원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극한 대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우세하다. 야당은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 노란봉투법·방송3법 처리, 민생예산 복원 강행을 예고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앞으로 정부·여당이 하기에 달려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갈수록 빨라지는 온난화…“2029년까지 1.5도 상승할 수도”

    갈수록 빨라지는 온난화…“2029년까지 1.5도 상승할 수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간 화석연료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오는 2029년이면 산업화 이전 대비 온도 상승폭이 1.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온도 상승폭이 1.5℃를 넘어서는 시기가 기존 2030년대 중반이 아니라 2029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올해 초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고자 ‘잔여 탄소 배출허용량’(탄소예산)을 5000억t으로 제시했다. 2030년대 중반쯤 상승폭이 1.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IPCC의 예상치가 지난 2020년까지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최대치를 기록한 2021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토대로 다시 분석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현재 남아있는 탄소예산이 2500억t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국제사회가 1.5℃ 상승 억제 목표를 달성하려면 탄소중립을 2050년이 아니라 2034년까지 달성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ICL의 로빈 램볼 박사는 “현재와 같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이어지면 6년 뒤에는 지구 온도 상승폭이 1.5℃를 넘어설 것”이라며 “1.5℃ 상승 억제 목표 달성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자연기후변화(NCC)에 게재됐다. 국제사회는 2015년 체결한 파리협정을 통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는 데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2019년 대비 2030년 탄소 배출량은 43%가량 줄여야 하지만 유엔이 지난해 9월 기준 각국의 탄소 정책을 살펴본 결과 실제 감축률은 3.6%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 윤 대통령 “건전재정 필요…취약계층·미래성장동력에 투입”[전문]

    윤 대통령 “건전재정 필요…취약계층·미래성장동력에 투입”[전문]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을 통해 건전재정 기조를 강조하면서도 사회적 약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총 23조원 규모의 지출을 구조조정했다”며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국방, 법치, 교육, 보건 등 국가 본질 기능 강화와 약자 보호,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움을 더 크게 겪는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첨단 AI 디지털, 바이오, 양자, 우주, 차세대 원자력 등에 대한 R&D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3대 개혁 추진 기조를 재확인하고,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 처리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생과 국가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김진표 국회의장님, 김영주, 정우택 국회부의장님, 또 함께해주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이정미 정의당 대표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님,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님, 그리고 여야 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이에 터잡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국제적으로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있으며, 올해 세계교역은 유례를 찾기 힘든 0%대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더해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로 인한 글로벌 안보 리스크까지 겹쳐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침체에 따라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의 성장세도 둔화되고 서민 취약계층 중심으로 민생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거시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경기회복과 민생 안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제 안보 상황을 24시간 밀착 모니터링하는 한편, 상황별 조치계획을 점검하고 신속한 적기 대응 조치를 상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주 발표한 3/4분기 GDP 성장률 지표를 보면 우리 경제는 작년 말과 금년 초의 전망대로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증가되고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회복되어 주요국을 상회할 것으로는 예상됩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가는데,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 방산 등 다양한 품목의 수출이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의 회복세가 더욱 힘을 받도록 수출 및 투자 확대 노력을 강화하고, 내수 회복에도 주력하겠습니다. 그간 부진했던 경제 지표가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민생의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유류세와 관세의 인하, 공공요금 관리 등으로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주요국들 비교해서 다소 낮은 수준이긴 합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시는 물가는 여전히 높고 장기간 지속되어온 고금리로 생계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물가와 민생 안정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습니다. 범정부 물가 안정 체계를 가동하여 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주거, 교통, 통신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대책을 촘촘히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서민 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 완화 노력도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정부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시장 중심으로의 경제 체질 개선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제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아울러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금융, 세제 지원을 통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의 초격차 확보를 위해 힘써왔으며, 그 과정에서 보여준 국회의 관심과 협조에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복지 정책의 최우선을 약자 보호에 두고, 어려운 분들에게 국가의 손길이 빠짐없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담대한 의료개혁, 그리고 기회발전 특구와 교육자유 특구를 중심으로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에도 노력해 왔습니다. 정부는 대한민국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한 3대 개혁에도 힘을 쏟아왔으며, 특히, 연금개혁을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들과 80여 차례 회의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축적했으며, 24번의 계층별 심층 인터뷰를 통해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여론조사도 꼼꼼하게 실시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마련한 방대한 데이터는 국민연금 모수개혁을 포함하여 연금제도 구조개혁을 위해 요긴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국회가 초당적 논의를 통해 연금개혁 방안을 법률로 확정할 때까지 적극 참여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정부는 공정과 상식을 기반으로 하는 노동시장을 조성하고 근로자 전체의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동개혁을 추진해왔습니다. 합법적인 노동운동은 철저하게 보장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노와 사를 불문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왔습니다. 최근 양대 노총이 회계 공시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이러한 결정이 도출되는 데 수고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회계 공시를 계기로 투명하고 신뢰받는 노동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도 노력하겠습니다. 노사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와 청년의 미래를 위한 노동개혁에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교육의 다양성과 개방성을 존중하고 공정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교육개혁을 꾸준하게 추진해 왔습니다. 국제사회의 치열한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개방성에 기반한 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편, 수십년간 공고하게 유지되어 온 사교육 카르텔을 근절하고 공정 입시를 실현하여 누구나 공평하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교육시스템으로 변화시켜가고 있습니다. 교권 확립을 위한 교권 보호 4법을 개정하여 학교 현장의 정상화를 위한 큰 걸음도 내딛었습니다. 교권 보호 4법의 개정에 협조해주신 국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유보통합과 늘봄학교를 적극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이 획일화된 틀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개방적이며 공정한 시스템을 통해 자녀들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우리 교육의 개혁에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저수준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출산과 양육에 따른 경제, 사회적 부담 등 그 원인이 다양하겠지만, 우리 사회에 대한 청년 세대의 불안이 응집된 결과일 것입니다. 저출산이라는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려면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경제 사회 전반의 구조개혁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위해 의원님들의 깊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튼튼한 안보는 경제의 초석입니다. 북한의 불법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미 ‘핵 협의 그룹(NCG)’을 가동하여 동맹의 확장억제력 수준을 격상시켰습니다. 정부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안보, 경제, 첨단 기술, 정보, 문화를 망라한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구축하였습니다.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에서 긴밀히 작동하는 한미 경제 안보 협력 메커니즘은 우리의 위기 관리 능력을 더욱 튼튼하게 할 것입니다. 또한, 반도체, AI, 우주와 같은 첨단 분야의 전략 동맹은 우리 기업과 국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과 비즈니스가 이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은 반도체 소재의 수출규제를 해제하였고, 한일 간에 화이트 리스트가 복원되었으며 통화 스와프도 재개되었습니다. 올해 한일 양국을 오간 방문객 수가 역대 최대치인 연간 1000만 명 수준에 근접한 것은 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 우호와 교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나아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구축한 한미일 안보 경제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3국 간 첨단 기술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인태지역과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전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국과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9월, 각각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를 만나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서로 확인하였습니다. 올해 8월부터는 중국으로부터의 단체관광이 재개되어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국과 호혜적인 협력을 지속하면서, 양국 기업과 국민들이 더 많은 교류의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저는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두고 우리 국민과 기업이 뛰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달려가고자 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엔총회, 나토, G20, 아세안에 참석하여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다자 및 양자 회담을 하였고, 미국, 일본, 베트남, 폴란드, 사우디, UAE, 카타르 등을 방문하여 양자 정상회담을 하였습니다.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93개국과 142회의 정상회담을 하였습니다. 중동 3국과의 양자 정상회담 시에 양국 기업들 사이에 792억 달러, 약 107조원의 수출과 수주가 이루어졌습니다. 1970년대부터 에너지와 건설 분야에서 일궈온 중동과의 협력 지평을 바이오, 의료, 스마트팜, 디지털, 원자력, 그리고 방위산업 분야까지 아우르는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넓히기 위해 정부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아갈 것입니다. 또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역동적이고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에 청년 사업가와 중소기업인들이 더 많이 진출할 수 있게 정부는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우리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는 건전재정입니다. 건전재정은 단순하게 지출을 줄이는 것만이 아니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는 것입니다. 건전재정은 대내적으로는 물가 안정에, 대외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건전재정 기조를 ‘옳은 방향’이라고 호평하였고,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사들도 대한민국의 국가신용등급 유지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재정 건전화 노력을 꼽았습니다. 2024년 내년 총지출은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8% 증가하도록 편성하여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였습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총 23조원 규모의 지출을 구조조정하였습니다. 모든 재정사업을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여 예산 항목의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지출, 불요불급하거나 부정 지출이 확인된 부분을 꼼꼼하게 찾아내어 지출 조정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국방, 법치, 교육, 보건 등 국가 본질 기능 강화와 약자 보호,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 투입하겠습니다.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움을 더 크게 겪는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습니다. 국민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생계급여 지급액을 4인 가구 기준 162만원에서 183만 4000원으로, 21만 3000원 인상하였습니다. 장애 정도가 심한 발달 장애인에게 1:1 전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족 돌봄이 불가능한 경우에 제공하는 별 돌봄 시범 서비스를 전국에 확대하여 24시간 지원 체제로 만들어 장애인 가족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자립준비청년에게 지급하는 수당을 매월 10만원씩, 25%를 인상하고 기초와 차상위의 모든 가구 청년들에게 대학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겠습니다. 총 12만명의 소상공인들에게 저리 융자를 제공함과 아울러 이 분들에게 고효율 냉난방기 구입 비용을 보조하여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냉난방기 구입 비용을 지원하겠습니다. 치안, 국방, 행정서비스 등 국가의 본질 기능과 관련하여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더 철저히 보장하기 위해 국민의 세금을 충실히 사용하겠습니다. ‘묻지마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경찰 조직을 치안 중심으로 개편하고, 이에 맞게 경찰 예산도 치안 역량을 제고하는 데 중점 배정하겠습니다. 홍수 피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하천 준설과 정비를 다시 본격 추진하고 전국 하천에 홍수 조기 경보망을 확대하겠습니다. 군 초급간부의 단기복무장려금을 인상하고, 전방의 ‘녹물 관사 제로화’를 신속히 추진하여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들의 후생을 향상시키겠습니다. 병 봉급은 내년도에 35만원을 인상하여 2025년까지 ‘병 봉급 205만원’ 달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활동을 전략적으로 뒷받침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개발원조 ODA 예산 규모를 6조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에 예산 배정의 중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원전, 방산, 플랜트 분야의 해외 수주 지원을 위해 수출금융 기관의 자본금을 보강하여 수출금융 공급을 확대하겠습니다. AI, 바이오, 사이버 보안,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에 4조 4천억 원을 투자하고, 공급망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해 핵심 광물의 공공 비축도 늘리겠습니다. 출산,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모 급여를 인상하고, 출산 가구에 공공 분양 주택과 임대주택을 우선 배정하겠습니다. R&D 예산은 2019년부터 3년간 20조원 수준에서 30조원까지 양적으로는 10조원이나 대폭 증가하였으나,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질적인 개선과 지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국가 R&D 예산은 민간과 시장에서 연구 개발 투자를 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 차세대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써야 하는 것입니다. 이번 예산안에는 첨단 AI 디지털, 바이오, 양자, 우주, 차세대 원자력 등에 대한 R&D 지원을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원천 기술 및 차세대 기술 경쟁을 선도하는 데 필요한 우리 인재들의 글로벌 공동 연구에도 지원하고자 합니다. 원천 기술, 차세대 기술, 최첨단 선도 분야에 대한 국가 재정 R&D는 앞으로도 계속 발굴, 확대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겠습니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이 자금 여력 부족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기술 개발 분야와 인공지능, 머신러닝, 자율주행 등의 딥테크 분야에 대한 R&D 투자도 확대하겠습니다. R&D 예산은 향후 계속 지원 분야를 발굴하여 지원 규모를 늘릴 것이지만, 일단 이번에 지출 구조조정을 해서 마련된 3조 4000억원은 약 300만명의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하는 데 배정하였습니다. 총 123만 기초수급 가구에 가구당 최대 21만 3000원을 인상하여, 총 1조 5000억원의 생계급여를 더 지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월 21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한부모 가족의 소득 기준을 완화하여 추가로 3만 2000명에게 양육비를 지원하고, 다문화 가정 자녀 6만명에게 연간 최대 60만원의 교육활동비를 새로 지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소득층 대학생 67만명의 장학금을 평균 8% 인상하였습니다. 최근, 국가 재정 R&D의 지출 조정 과정에서 제기되는 고용불안 등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가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기고 보완책도 마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최근 고유가, 고금리, 고물가로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마련한 예산안이 차질 없이 집행되어 민생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170만명의 기초수급자의 생계급여 인상분과 100만명 대학생과 청년의 국가장학금 인상분 등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각별한 배려를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674조원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낼 국가 재정 인프라 예산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이차전지 클러스터 인프라 사업과 고속철, 신공항 건설 사업 등은 민간 투자의 마중물임과 동시에 경제 동력 확보에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는 예산 국회에서 요청하는 관련 자료와 설명을 성실하게 제공하고 예산 심사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계류 중인 국가재정법, 보조금관리법, 산업은행법, 우주항공청법 등 민생 경제를 활성화하는 법안에 대해서도 의원님들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지금 우리가 처한 글로벌 경제 불안과 안보 위협은 우리에게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면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 국민과 함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 [서울광장] 3대 개혁,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3대 개혁,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이순녀 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연금개혁은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나 사회적 합의 없이 결론적 숫자만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정부가 연금개혁에 대한 의지 없이 4개 대안을 제출해 갈등만 초래했던 전철을 반복하지 않고 제대로 된 연금개혁을 이뤄 내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연금개혁의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7일 보건복지부의 국민연금 종합 운용계획안이 발표된 뒤 ‘숫자 없는 맹탕 개혁안’, ‘선거를 앞둔 몸 사리기’ 등 정부 비판과 함께 대통령의 개혁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자 직접 답을 내놓은 것이다. 기회 있을 때마다 연금ㆍ노동ㆍ교육 등 3대 개혁 완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해 온 윤 대통령으로선 진정성을 의심받는 상황이 답답하고 서운할 수도 있겠다. 지난해 5월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연금·노동·교육 개혁은 지금 추진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받게 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핵심 국정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 연말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도 “3대 개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개혁은 인기 없는 일이지만 회피하지 않고 반드시 우리가 해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의 확신이 큰 만큼 국민의 기대치도 높았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실망이 더 쌓이고, 비판의 목소리도 더 커지는 것이다. 정부 자문기구인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가 지난 20일 초안에 담겼던 시나리오에 소득대체율 상향 시나리오를 더해 총 24개 안을 최종적으로 제출했을 때만 해도 정부가 단일안까지는 어려워도 최대한 압축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정부는 “국회와 함께 공론화 과정을 통해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의 구체적인 수준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며 방향성만 제시하는 데 그쳤다. 지난 1월 복지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재정추계 시산 결과는 국민연금기금 소진 시점을 2055년으로 봤다. 5년 전 문재인 정부 계산 때보다 2년 빠르다. 전문가들은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5%까지 올리고, 지급 시작 연령을 68세로 늦춰야만 현재 20세인 신규 가입자의 기대여명인 2093년까지 기금 고갈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빨라지면 이 시기는 점점 앞당겨질 것이다. 정부 개혁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연금개혁 논의는 다시 국회의 몫이 된다. 정치 일정과 맞물린 현실적인 한계를 모르지 않는다. 정부가 설사 단일안을 냈더라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득표에 도움이 안 되는 연금개혁 완수에 매진할 것으로 기대하긴 난망이다. 국회는 지난해 7월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여태 별다른 성과 없이 활동 기간만 내년 5월 말로 미뤘다. 욕먹기 싫어 정부에 짐을 떠넘겼는데 줄어들지도 않은 보따리를 다시 넘겨받은 국회가 무슨 책임감으로 속도를 내겠나. 하지만 정부가 소신을 갖고 구체적인 개혁안을 제시하고, 국회와 국민에게 고통 분담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적어도 고뇌에 찬 결단에 대해선 평가를 받지 않을까. 그래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노동개혁과 교육개혁의 시간표도 좀더 빨라질 필요가 있다. 고용노동부는 다음달 근로시간 개편안을 내놓는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야 한다. 대학 개혁, 국가책임 돌봄·교육 등 교육개혁 핵심 과제도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 줄 때다. 민생과 경제라는 두 바퀴가 제대로 굴러가게 하려면 울퉁불퉁한 도로부터 잘 정비해야 한다. 그 토대를 닦는 3대 개혁의 성공을 위해선 무엇보다 대통령의 의지와 리더십이 절실하다. 골든타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 尹·이재명 오늘 만난다… 시정연설 사전환담서 ‘협치 물꼬’ 트나

    尹·이재명 오늘 만난다… 시정연설 사전환담서 ‘협치 물꼬’ 트나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열리는 사전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다.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석하는 자리이지만 이번 환담을 계기로 모처럼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내일(31일) 시정연설 때 모임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주재하는 사전환담에는 이 대표뿐 아니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도 참석하고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총출동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 의장, 이 대표와 김 대표가 각각 모두발언을 할 예정이다. 시정연설 전 사전환담은 20여분간 진행돼 이 자리에서 국정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이번 만남은 현 정부 출범 후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사실상 처음 소통하는 자리라는 의미가 있다. 그간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정부 기념식 등에서 마주쳐 짧게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였고, 지난해 10월에는 민주당 의원 전원이 검찰 수사에 반발해 시정연설에 불참했다.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환담 참여에 반대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제안한 ‘대통령 및 여야 대표 3자 회동’에 대해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고 심도 있는 논의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서다. 그럼에도 참석을 결정한 것은 윤 대통령에게 직접 소통과 국정기조 변화를 촉구하며 ‘책임 야당’의 면모를 부각시키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전환담에 대해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기 때문에 국회 지도자와 만나게 되면 목소리를 잘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환담은 여야정 3자 회담과 거리가 멀지만 이를 시작으로 윤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만남을 이어 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여야 간 대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이번 시정연설에서는 국민의 고통에 제대로 응답하길 바란다”며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난해와 같이 대통령실에서 감 놔라 콩 놔라 하면 아예 여야 간 협의 자체를 안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 특혜·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감사원 정치감사·방송 장악 등 4개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입법을 다음달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방송3법의 본회의 상정 연기를 촉구하는 한편 강행 처리 가능성에 대비해 당 소속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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