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야 대치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관절염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31
  • 노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문/요지

    ◎“동북아 안정은 세계평화의 초석/번영의 21세기는 한반도통일서” 나는 1988연과 지난해에 이어 세번째로 이 연단에 서면서,우리 모두가 지난 4년동안 얼마나 급격하고 엄청난 변화를 겪어 왔는지 절감합니다.이 세계에 이념의 대립과 갈등,권위주의와 독재는 역사의 장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평화와 번영은 인류의 머나먼 꿈이 아니라 우리가 이룰 수 있는 목표로 우리 앞에 있습니다. ○재래무기 확산 우려 동부유럽에서 희망봉까지,그리고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화해롭고 풍요한 세계를 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알찬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미국과 러시아는 본격적으로 핵무기 감축을 시작했고 냉전시대가 남겨놓은 지역분쟁도 하나씩 해결되고 있습니다.유엔 주도아래 캄보디아에도 평화와 안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12년에 걸친 엘살바도르 내전도 종식되었습니다.이제 유엔은 세계 곳곳에서 평화유지에 성공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 화해와 협력의 시대에도 폭력과 불법적 무력사용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이라크문제,소말리아사태,남아프리카분쟁…이 모든 당면 문제는 우리가 평화의 닻을 내렸다고 자축하기에 앞서 부당한 희생을 방지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옛 유고지역의 유혈사태를 지켜보면서,항구적인 세계평화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멀고도 험난한 길이 남아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대한민국은 유고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유엔과 유럽공동체의 외교적 노력에 지지를 보냅니다. 나는 이 유혈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됨으로써 유엔의 평화유지 기능이 더욱 강화·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작년 이 자리에서 유엔이 분쟁예방 노력과 불법적 무력사용에 대한 안전장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무총장이 최근 제출한 「평화를 위한 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크다고 믿습니다.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와 안전 그리고 인류의 장래를 위한 모든 유엔의 노력에 성실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새로운 국제질서는 새로운 안보개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량파괴무기를 중심으로 구축된 군사력에안보를 의존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는 두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지상발사 탄도미사일을 10년내에 전면 폐기하고 핵탄두 또한 대폭 감축키로 결정했습니다. 나는 이 결정을 전폭적으로 환영하며,이번 결정이 세계적으로 핵 군축을 더욱 가속시키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날 국제안보에 있어서 가장 큰 불안요인은 핵무기 같은 대량파괴무기와 첨단 재래식무기가 분쟁지역과 분쟁 잠재지역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과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전장치 강화에 커다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으며,1995년에 핵확산금지조약이 연장되는 것을 전폭 지지합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나라와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교류와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남북사이에 교량역할을 해 가고자 합니다. 지난 6월의 유엔환경개발회의는 지구의 환경보전을 위한 새로운 시발로 기록될 것입니다.나는 모든 나라들이 「리우선언」정신과 유엔환경개발회의에 따른 국내적 조치와 아울러 국제적 협력을 조속히 실행해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도 이제는 환경보전이 국가목표의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6월 국가 차원에서는 최초로 「환경보전 선언」을 채택하고 정부차원의 환경대책 특별기구를 설치한 바 있습니다. ○한·중수교 디딤돌로 지난 몇년동안 유라시아대륙을 휩쓴 화해와 협력의 훈풍은 마침내 동북아시아에도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지난달 외교관계를 수립하였습니다.그것은 전후 47년간 동북아시아 전체를 얼어붙게 했던 냉전의 멍에를 벗고,동족간에 피를 흘리게 했던 한국전의 아픔을 덜게 하는 큰 진전이었습니다.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던 나의 북방정책에 대한 이 역사의 응답을 나는 겸허히 받아들일 뿐입니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4년반동안 39개국의 새로운 친구들을 얻으며,1백65개국과 외교관계를 갖게 되었습니다. 나는 한·중수교와 다음주 나의 중국방문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의 평화기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4년전 나는 이 연단에서 「동북아 평화협의회의」를제안한 바 있습니다.이 세기에 들어 무려 다섯번에 걸쳐 나라 사이에 전쟁이 발발한 이 민감한 동북아시아에 항구적 평화를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이 지역의 안정은 물론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긴요한 일입니다. 나는 서로간에 이해를 증진하고 신뢰를 구축하면서 나아가 공동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이해를 갖고 있는 나라들 사이에 대화의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 대한민국과 북한은 2년전 양측 총리사이에 첫 대화가 시작된 이래 8차례에 걸쳐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많은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북한 핵은 평화위협 이 과정에서 지난 해 말 「남북간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채택되고 금년2월에 발효되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인 실천사항은 아직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호방문 등 인도주의적인 사업까지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한반도 현실입니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통해 남북이 금년 6월 중순까지 실시키로 합의했던 상호핵사찰도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나는 이것이 남북관계의 진전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북한의 핵개발 움직임은 한반도의 장래를 어둡게 하는 먹구름이 되고 있습니다.그것은 동북아의 평화를 해치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새로운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나는 북한이 많은 나라들과 관계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되기를 충심으로 기대합니다. 북한이 이 지역의 모든 협력기구에도 참여하여 우리와 함께 평화와 공동번영의 새 질서를 창조해 가는 것은 모든 한국인의 소망입니다.나는 이제 유엔 회원국이 된 북한이 하루빨리 핵개발 의혹을 말끔히 씻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올 것을 다시한번 촉구합니다.지금 이 시각에도 한반도에는 1백70만의 중무장한 병력이 서로 대치하고 있습니다.나는 남북한의 젊은이들에게 왜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눈 채 긴장과 희생의 나날을 보내어야 하는지… 설명할 말을 찾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나는 믿습니다.우리 겨레는 반드시 하나가 될것입니다. 이제 우리 국민에게 마지막 남은 과제는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입니다.강압에 의해 묶여진 민족은 독립하고,타의에 의해 분단된 나라는 다시 만나는 것이 역사의 순리입니다.동서냉전의 마지막 유산인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는 경계선이 지도에서 사라질 때,세계는 비로소 냉전시대와의 완전한 결별을 축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반세기전 유엔 창설자들의 이상을 실현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나는 이 연단을 떠나며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평화와 번영의 21세기」는 한반도의 통일로 시작될 것입니다.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더 크게 기여하는 통일한국의 첫 국가원수가 이 자리에 설 때 우리 국민은 여러분의 가슴에서 울려나오는 더 큰 박수를 기대할 것입니다.
  • “선거문화 혁명적 개선” 대결단/노 대통령,당적포기 선언의 의의

    ◎관권선거개입 시비 종지부/「장선거」 대치정국타개 기대 노태우대통령이 18일 민자당적포기와 함께 중립적인 선거관리내각 구성을 선언한 것은 최근의 관권선거시비에 종지부를 찍고 우리 선거문화의 획기적인 개선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결단으로 이해된다.이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 청와대측은 「제2의 6·29선언」이라고 의미와 강도를 함축하고 있다. ○정통성 시비도 불식 노대통령은 이같은 결심이 6·29선언으로 시작된 민주화 과업을 명예롭게 마무리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민주주의의 핵심이 정부의 정통성에 있다는 확고한 신념에서 6·29선언을 단행했듯이 새로 들어설 정부의 정통성에 시비가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다시말해 결단의 핵심은 차기대통령선거를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명정대하고 깨끗하게 치르겠다는데 있다.노대통령은 이같은 시각에서 김영삼 민자당총재가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밝힌 중립선거관리내각의 구성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위해 당적이탈을 결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총재는 노대통령과의 이날 청와대회동에서 처음에는 노대통령의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공명정대한 선거를 위해서는 중립선거관리내각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노대통령의 당적포기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는 것이다. 청와대측은 노대통령의 이같은 결심과정에서 여당이 차기대선에서 유·불리할 것이냐는 대목은 일체 배제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김중권정무수석은 『그점을 고려했다면 오히려 이같은 결단은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단행한 「살신성인」이라는 것이다. 노대통령의 결심은 단기적으로는 여야 정면대치형국으로 치닫는 정국경색을 풀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야당이 자치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를 주장하는 이유로 대선의 공정성확보를 내세우고 있는만큼 중립선거관리내각이 출범하면 단체장선거실시문제도 일시에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대통령의 당적이탈과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은 유엔과 중국방문이 끝난 10월초에 단행된다. 노대통령은 김총재에게 『유엔과 중국방문기간중 여야가 선거관리내각 구성방안에 대해 충분히 협의를 하여 건의해달라』고 당부했다.이를 바탕으로하되 청와대로서도 중립적 인사들과 별도 접촉을 갖고 개각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이다.이에따라 이제까지 야권으로 분류됐던 일부 인사들의 입각이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중립선거관리내각이라는 명분에 걸맞게 새내각의 각료는 특정당의 당적을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야성인사 입각예상 노대통령은 외부인사와는 전혀 상의를 하지 않고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배경에는 어차피 김총재가 전면에 나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적을 갖고 있는 것이 오히려 임기마무리의 국정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노대통령은 17일 하오 비서실에 이같은 내용의 결심의 일단을 피력하고 김총재와의 회동을 준비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이같은 결심이 김총재와의 개각문제등을 둘러싼 갈등에 따른 감정적 대응이 아니겠느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 『감정적 처사로 보기에는 너무 획기적이지 않느냐』는 말로 일축했다.이날 회동에서도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민주화를 향한 마지막 문턱인 관권선거시비를 이번 기회에 불식하자』면서 흔쾌히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설명하고 있다.김정무수석은 『노대통령 자신이 탄생시킨 민자당을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개인적 아픔이며 고뇌일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가 선거문화의 혁명적 개선을 위한 당정간의 「화해의 소산」임을 강조했다. ○“당정 화해의 소산” 노대통령의 당적이탈은 그러나 민주정치의 핵심이 정당정치라는 차원에서 지적받을 여지는 있다.세계적으로도 거의 보기 드문 사례인 것도 사실이다.어찌보면 이는 불신과 억지로 점철된 우리의 정치문화수준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청와대측은 이에대해 공감을 표시하며서도 『대선을 앞두고 부정·관권선거문제가 최고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관련,『각계 의견을 토대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는 말로 연내실시불가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노대통령의 이날 선언으로 정국정상화라는 공은 청와대와 정부의 손을 완전히 떠나 정치권의 몫으로만 남게됐다.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를 내세우며 국회정상화를 거부하던 야당의 주장도 상당부분 퇴색할 수밖에 없게됐다.더욱이 여권의 책임으로만 인식되던 공명선거실현에 대해 야권도 책임을 공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됐다고 할 수 있다.
  • 여,냉각정국 해법찾기 선택/3당대표회담 연기 배경과 각당 입장

    ◎“대선 공명선거 보장” 최종카드 준비/민자/“단체장선거 관철” 최대한 활용태세/야권 민자당이 13일 3당대표회담을 연기키로 한 것은 한준수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폭로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결과를 지켜본뒤 대표회담을 통해 시국수습을 위한 종합적인 처방전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권은 이번 사건을 장기적인 대여공세의 최대기회로 활용할 태세여서 앞으로의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자◁ 김총재측이 3당대표회담을 전격 연기한 것은 「한씨폭로사건」이후 더욱 심화된 여야대치국면을 푸는 보다 완전한 해법을 찾기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즉 이번 사건이후 야당측이 관계자인책등 대여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점을 감안,수사결과를 지켜본뒤 회담을 갖는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초 김총재측은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의 엄중처벌을 촉구하는 한편 공무원의 중립을 보장하는 제도개선에 앞장섬으로써 이번 파문을 김총재의 개혁의지를 과시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민자당의 속전속결식 2단계 대응방안은 이종국충남지사와 임재길연기지구당위원장 등이 금품제공 등 혐의사실을 전면부인함으로써 1단계인 「법적 조치」에서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이같은 상황변화에 따라 김총재로서는 인책범위에 대한 당정간의 이견을 조율하고 야권의 공세를 무력화시키는 새로운 수습카드를 마련키 위한 시간확보차원에서 3당대표회담을 연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즉 김총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완벽한 진상규명이 이뤄진뒤 이를 토대로 인책범위및 제도개선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힌 이후에 대표회담을 가짐으로써 야당대표들의 공세의 예봉을 꺾는데도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물론 야당측이 이번 사건을 단체장선거관철을 위한 대여압박카드로 최대한 활용하려는 마당에 민자당이 단체장선거 대신에 반대급부로 야권에 제시할 최종 카드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대표회담 연기의 또다른 이유라고 볼수있다. 민자당측은 야당측의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주장의 명분이 공명선거보장에 있는 만큼 대선법·정치자금법 분야에서 최대한양보,단체장선거연기에 대한 야당측의 묵시적 「양해」를 기대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이같은 전략자체를 수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던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총재와 민자당으로서는 일단 장선거연내불가라는 대전제 위에서 보다 획기적인 관권선거방지책을 마련해 이를 김총재의 회견을 통해 밝힘으로써 야당측의 공세를 잠재우는 정면돌파 카드를 구상중이라는 후문이다. ▷야권◁ 민주·국민등 야권은 즉각 논평을 통해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일제히 대여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민자당이 당리당략에 이용하는 것을 우려한다』며 예정대로의 개최를 촉구했고,국민당도 『김영삼총재가 합당한 이유와 설명없이 회담을 연기하자고 하는 것은 회담 자체를 거부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몰아세웠다. 야권의 즉각적인 비난은 정기국회에 앞서 3당대표회담을 통해 민주당사 경찰진입및 한준수전연기군수 관권선거 폭로문제를 보다 증폭시켜 단체장선거 관철로 연결하려 했던 당초 전략이 수정되게 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경찰의 당사진입 직후 민주당은 3당대표회담의 거부를 신중히 검토했으나 당론 수렴과정을 거쳐 회담에 응하기로 한 것도 이때문이다.한씨수사가 종결되기전 대표회담에서 야권이 공조,『급냉정국의 원인이 여권에 있다』고 대여 정치공세를 강화하는 것이 단체장선거 관철에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사실 야권은 민자당측의 대표회담 연기이유가 민자당과 정부간의 불협화와 한씨사건을 희석시킬 민자당 김총재의 대국민선언준비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 여당의 내부입장 정리가 끝나기전,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뭔가 결론을 내는 것이 단체장선거 관철및 향후 전개될 대선전략에 크게 도움이될 것이라는 판단인 것이다.자칫 실기할 경우 정기국회가 겹쳐 모처럼의 호재를 극대화 시킬수 없을 뿐더러 당사진입에 대한 적절한 해명을 받아내지 못하게 됨으로써 제1야당의 체면과 야권공조에 손상을 입게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즉각적인 유감표명에서도 볼수 있듯이 대여공세에 대한 야권의 공조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며,이 바탕위에서 정국양상은 보다 첨예한 여야 대결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김대표가 미국을 방문하기전 열리게 될 3당대표회담에서 어느정도 가닥이 잡힐수도 있겠지만,민주당의 강경분위기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대선전이 임박해 있는 점을 감안할때 회담시기및 정국전개 양상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 여,“엄정한 법집행”… 조기진화 포석

    ◎한준수씨 구인… 여야입장과 파장/관련자 문책 등 신속 후속조치 예상/민자/김 대표없어도 일단 강경대응태세/민주/정면충돌땐 정기국회·대선까지 파란일듯 연기군 관권선거시비파문과 관련,8일 공권력이 민주당사에 투입돼 한준수 전연기군수가 강제구인되고 이에 민주당이 강력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정국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자당은 한씨의 구인이 엄정한 법집행을 위해 불가피했으며 한씨를 비롯,관련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책임 인사문책을 포함해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제1야당 당사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은 정치탄압이라면서 농성및 장외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이다. 민주당은 김대중대표가 러시아공화국을 방문중이어서 아직 대여공세의 명확한 수위를 정하지 못하는 눈치이다. 민주당이 만약 오는 14일로 예정된 3당대표회담도 거부하는등 여야대화마저 단절하는 초강경 대응으로 나온다면 정국의 앞날은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꼬일 가능성이 있다.정기국회의 초반공전은 물론 12월대선때까지 정국의 파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뉴DJ」이미지부각을 희망하고 있는 민주당이 무조건 강경으로 치닫지는 않으리라는 관측도 설득력이 있다. 또하나의 대여공격 호재를 얻은 민주당은 강온 양면전술을 구사하며 정치실리를 챙기려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민자당도 민주당의 이러한 내심을 파악하고 추석연휴를 거치며 한씨 구인으로 야기된 격한 감정이 누그러진뒤 본격적으로 여야대화를 시도하겠다는 생각이다.또 한씨 사건에 따른 인책등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단행한다면 야당의 공세명분도 차단할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자당◁ ○…민자당은 이날 한씨의 강제구인이 사태를 조기수습하기위해 불가피했다는 반응이며 야당측의 반발을 최소화하기위한 대책마련에 부심. 민자당은 당초 한씨가 검찰에 조기출두하면 수사를 빨리 종결짓고 추석전에 다방면의 수습카드를 제시한다는 복안이었으나 한씨가 자진출두를 거부하는 바람에 내부스케줄이 차질을 빚은 듯한 인상. 민자당은 이에 따라 수차례 대변인논평을 통해 『한씨의 출두거부는 명백한 법위반』임을 상기시키는등 검찰의 강제구인에 대비한 명분을 축적해왔다.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민주당이 한씨 구인에 소극적 자세를 나타내며 파문의 장기화를 노리는 것은 한씨 사건을 사실규명보다 대선국면에 이용하려는 정략적 공세』라면서 『따라서 국정을 책임진 정부·여당은 진실을 조기에 밝혀 사태재발을 막는다는 생각아래 한씨의 강제구인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 김영삼총재의 한 측근도 『한씨 사건을 계기로 관권·행정선거를 근절하겠다는 김총재의 의지가 확고하므로 이번 구인도 떳떳하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후속조치가 나오면 국민들도 정부·여당의 행위가 정당했다는 인식을 갖게될 것이며 야당도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릴 것』이라고 기대. 민자당은 한씨 구인에 이어 검찰수사결과가 끝나면 내주초 임재길 연기지구당위원장교체,정부 관련인사문책등을 단행하고 김총재 기자회견등을 통해 공무원의 선거개입방지장치마련과 공명선거의지등을 밝힌다는 계획. ▷민주당◁ ○…한전군수가 연행된 직후당사에서 이기택대표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강력한 대정부 비난성명을 발표한 뒤 곧바로 심야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소집,9일 새벽까지 정부측을 집중성토. 민주당은 이날 심야회의에서 연행상황을 실은 긴급당보를 철야 제작,9일 서울역 등지에서 귀성객을 상대로 가두배포키로 하는 등 당분간 강경행보를 고수할 기세. 민주당은 이와함께 대전에 머물고 있는 율사출신의 장기욱·강수림의원에게 긴급 연락,한전군수가 대전도착 즉시 면담을 통해 신체위해여부를 살피도록 조치했고 한광옥사무총장은 이날 한씨연행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당직자들이 입원중인 여의도 성모병원과 마포 한마음병원을 돌며 상태를 점검. 한편 박지원부대변인은 이날 밤 11시쯤 러시아를 방문중인 김대중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성명. ○…이에앞서 당사에서 4시간 대치후 하오 9시15분쯤 경찰이 한전군수를 연행하려 하자 김령배최고위원·한광옥사무총장 등 최고위원실에 있던 10여명의 의원들은 『물러가라』며 격렬히 항의. 또 한씨를 밖으로 끌어내는 것을필사적으로 저지하던 김병오·김영진의원이 전경에 의해 격리되는 과정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안동선의원과 이경배비서실차장도 머리를 다쳐 병원행. 대표실에서 한씨의 연행상황을 지켜본 이기택대표는 긴급성명을 통해 『대표실에까지 난입해 횡포를 자행한 것은 묵과할수 없는 사태』라며 정부 여당을 비난. ▷국민당◁ ○…한씨 구인소식이 전해지자 변정일대변인은 긴급성명을 발표,『한전군수가 변호인단과 상의해 자진출두의 의사를 밝혔음에도 경찰이 강제로 구인한 처사에 대해 유감』이라며 『이종국충남지사에 대한 어떠한 법적조치도 없는 상황에서 한전군수를 강제구인한 것은 본말이 전도된 처사』라고 민주당을 역성. 국민당은 이와함께 노대통령과 김영삼총재의 사과를 거듭 촉구하고 관권선거 개입의혹인사들의 지위고하 직책여하에 관계없이 엄중한 처벌을 요구.
  • “공직자 선거개입 가중처벌”

    ◎민자/대선법에 조항신설… “부정” 원천봉쇄/오늘 총장회담,국회대책 논의/여/정자법 등 절충안 마련,원구성 유도/야/폭로전 계속… 연내 장선거 명분강화 여야는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주장」사건으로 심각한 대치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14일 예정된 3당대표회담 및 올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후속 정국대처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양심선언」사건 파문이 정기국회까지 이어질 경우 정국운용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정부 당국에 성역없는 수사와 관련자의 엄중처벌 등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공직자의 선거개입시 이를 가중처벌하는 조항을 대통령선거법에 신설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 민주·국민 등 야당측은 이에 비해 5일 대전 집회의 여세를 몰아 14일 3당대표회담 전까지 한씨의 검찰출두를 거부하면서 추가 「폭로전」을 전개,단체장선거 연내실시 주장의 명분을 강화시킨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가급적 이번 사건을 추석전까지 조기수습한다는 방침아래 7일 열리는 3당총장회담에서 책임자처벌 이전에 완전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한씨가 즉각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민자당은 또 14일 3당대표회동을 앞두고 대통령선거법과 정치자금법에 관한 새 절충안을 마련,이를 토대로 야당측의 조건없는 원구성을 유도한다는 기본입장아래 7일의 총장회담 등 각급 대화창구를 통해 야당측을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특히 대통령선거법 개정과 관련,▲도지사 등 행정조직의 선거개입 ▲통반장 등 말단 행정조직의 유권자 성향파악 또는 득표활동 투입 ▲공직자의 직위를 이용한 사전선거운동 ▲정부예산의 선거선심용사업 전용 등을 원천봉쇄하는 방안을 야당측에 제시한다는 계획아래 당정협의를 통해 구체안을 준비하고 있다. 민자당 김영삼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6일 이와관련,『과거같이 행정선거는 부작용만 초래할 뿐 더이상 관권선거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고 전제,『이번 폭로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 범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엄중문책하고 아울러 대선법개정시 획기적 제도개선책이 마련된다면 야당측의 단체장 연내실시 주장은 무력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야 「장외공세」 성역없는 수사로 차단/민주의 대전집회와 민자 대응

    ◎관권개입 방지 근본대책 강구/여/“구시대적 선동은 대치정국 부채질” 여론도/“장선거 끌어내기” 초강경 포문/야 민주당은 5일하오 대전역 광장에서 「관권부정선거 규탄및 한준수 전연기군수 양심선언대회」라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어 파문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이번 「관권선거주장사건」을 연말 대선에서의 관권행정선거재발방지책 마련이라는 근본적 치유보다는 연내 단체장선거실시의 연결고리로 삼아 유리한 고지선점을 기대하는 눈치다. 민자당은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검찰의 엄정수사와 책임자처벌을 거듭 촉구,사태의 조기수습에 진력하면서도 이를 빌미로 야당측이 장외선동정치로 나서는데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는 이른바 「양동작전」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검찰수사발표와 뒤이은 여야 각당의 대응,특히 야권의 거리정치 지속여부에 따라 정치권이 또다시 「관권선거시비 태풍」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자당◁ 이종국충남도지사 인책과 임재길 연기지구당위원장 교체를사태수습안으로 사실상 굳힌 민자당지도부는 김영삼총재의 확고한 의지대로 이날도 철저하고 엄정한 검찰수사및 책임자 문책,그리고 재발방지책마련을 거듭 촉구해 한점 의혹도 없는 사건처리를 천명하고 있다. 더욱이 김총재가 화려한 민주화투쟁경력과 폭넓은 지지기반으로 이번 대선에서도 타당후보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민자당은 차제에 관권행정선거시비의 소지를 없애는 획기적 방안마련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을 정도.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야당측이 장외선동정치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한다는게 민자당의 지배적인 분위기이다. 민주당이 관권선거규탄대회를 개최한 이날 즉각적으로 박희태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한 전군수를 볼모로 대규모 군중집회를 가짐으로써 연말 대선에서 자당에 유리하도록 국민을 현혹시키는 선동정치,거리정치를 획책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민자당의 기류를 잘 나타낸다. 민자당고위당직자들도 이구동성으로 『민주당이 뉴DJ상을 정립한다면서 구DJ로 돌아가는 것 같다』(김영구사무총장),『대선만 가까워오면 단골메뉴로 써먹는 이같은 낡은 수법의 강경 장외투쟁이 뉴DJ의 실상인지 묻고싶다』(박대변인)며 민주당측의 이같은 구시대적인 행태를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다. 특히 3당대표회담까지 확정된 마당에 민주당이 이처럼 거리선동정치로 또다시 나온 것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대한 정면 위배이며 이 사건이 몰고올 지도 모를 여야대치정국의 「원초적 잘못」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테면 민주당이 장외정치를 그만두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는 것이 이번 사태해결의 수순이라는 것이다. 민자당이 이번 사건의 검찰수사가 마무리된뒤 국회차원의 3당공동조사를 제의한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민주당◁ 5일 하오 대전역 광장에서 「연기군수등 관권부정선거 규탄및 한준수 전군수 양심선언 국민대회」를 가진 것은 지난 3월 총선 선거운동이후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갖는 옥외집회라는 점에서 초강 대여공세라고 할수 있다. 총선이후 이지문중위의 군부재자투표부정 폭로,6월의 단체장선거 법정시한 마감,제2이동통신등대여공세의 호재가 있을때도 옥외집회만은 자제해왔다. 이는 옥외집회가 뉴DJ이미지 전략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섣불리 옥외집회를 가질 경우 김대중대표의 과거 민주화투쟁을 하던 과격이미지가 되살아나 그동안 쌓아온 「온건한」DJ모습이 희석될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옥외집회를 가진 것은 한전군수의 관권선거 폭로가 단체장선거 관철을 위한 대여공세의 최대 호재일 뿐더러 「대선을 앞두고 한번쯤 옥외집회를 가져도 크게 손해볼 것은 없다」는 시험용의 성격을 띠고 있다. 김대중대표가 당초 집회 참석여부를 놓고 고민하다 참석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이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이번 집회를 계기로 정기국회와 대선전에서의 기선을 잡으려는 의도도 갖고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다시말해 한전군수의 폭로내용을 전국적인 선거부정으로 규정짓고 이를 대전집회를 통해 대국민 홍보를 함으로써 정치관계법 심의 특위로 희석된 단체장선거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킨다는 전략이다. 김대중대표가 이날 연설에서 『한전군수의 양심선언으로 전면적인 부정선거의 진실이 의문의 여지없이 밝혀졌다』고 몰아세운뒤 『이런 일의 재발방지를 위해 단체장선거실시와 공명선거를 위한 법개정을 해야한다』고 초강경의 포문을 연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도지사및 한전군수를 구속시키는 선에서 조기 진화할 것으로 보고 이 문제를 계속 물고늘어져 장기화시킬 태세이다. 또 대전집회를 전기로 중부권 대선표밭갈이 거점을 확보,지역당 이미지도 불식시킨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회가 끝난뒤 김대표는 『오늘 집회는 군사통치·관권에 의한 부정선거의 시대가 끝났다는 신호탄』이라고 만족해하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해 본격적인 대여공세를 예고했다.
  • “풀뿌리민주주의 길잡이역 큰 보람”(이런 공무원)

    ◎지방의회 「실무1인자」 서우선씨/국회법제담당관/운영자문 요청 잇따라 분주한 나날/「지방의회 운영방법론」내 이해 도와 국회 사무처 공무원 서우선씨(42)에게는 근무시간이 따로 없다. 하루 24시간중 취침하는 5∼6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일에 파묻혀 지낸다. 서씨가 현재 맡고 있는 직책은 입법조사국의 법제담당관(4급). 그가 바쁜 이유는 공식적으로 담당한 업무가 가중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는 나름의 독특한 소명의식을 지니고 있다. 지난 81년 입법고시에 합격,5급 공무원으로 국회에 발을 들여놓은뒤 세운 인생목표는 지방의회활동을 도와 풀뿌리민주주의를 완성해 보자는 것이었다. 내무위 입법조사관으로서 지자제법 성안의 실무를 맡으면서 그의 「야심」은 더욱 영글어갔다.때문에 국방대학원 파견교육을 자청,「우리나라 지방의회운영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이 거듭되는 동안 서씨는 자연스럽게 지방의회운영에 관한 실무문제에 있어 제1의 전문가로 떠올랐다. 지난해 기초·광역의회가 구성됐을때 지방의회의 실질적 의사진행을 관장하는 전국의 사무국장·과장·의사계장들이 서씨로부터 강의를 받았다. 서씨의 국회 사무실에는 지방의회및 행정기관들이 보낸 서면질의및 자문요구서가 수북이 쌓여 있다.지방의회의 야간회의도중 의원들간 의사진행에 이견이 있으면 밤늦은 시간이더라도 서씨집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문을 구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지방의회 의원끼리 혹은 의회와 집행기관사이에 의회운영에 대한 이견이 깊어져 법정에 갈뻔한 여러 사안들이 서씨의 중재로 풀어졌다.공식 유권해석권은 없으나 서씨의 견해는 지방정치권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서씨는 지루한 여야대치로 국회가 불신을 받던 올여름 「지방의회운영방법론」이라는 책자를 펴냈다. 지방의회의 규정·이론·학설·원리·원칙들에 대한 학자들의 저서는 다수다.그러나 이들 규정·학설·원칙들이 의회의 실제 운영에 어떻게 나타나고 왜 그리 되어야 하는가를 밝힌 책은 서씨의 저서가 거의 유일하다는 얘기다. 서씨는 『국회의 다른 직원들보기 민망하다』고 겸손해 했으나 지방의회분야에 대해서만큼은 달변을 쏟아냈다. 서씨는 『일부 지방의원께서 유급 보좌관제도입을 거론하고 있으나 본인의 졸저를 몇번만 읽으면 훌륭한 보좌관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방공무원·주민·언론인들에게도 지방의회 이해를 위한 안내역이 되리라 믿는다』며 자신의 저서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서씨는 『지방의회운영과 단체장선거는 별개이며 장선거를 않아도 의회운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지방의회제도가 잘 정착되면 풀뿌리 민주주의는 일단 완성된다』고 밝혔다.
  • 「신당」 만든다는데…/그 가능성과 파장 진단

    ◎대선가도에 「변수」될까/인물·자금난… 대선주자 관심/“양김구도 청산” 기치 먹혀들지 미지수/정호용의원 가담여부따라 변화 일듯 민자당 이종찬의원과 민주당 한영수의원은 17일 탈당선언으로 당장 12월 대선구도가 변화됐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 양김대결로 상징되는 현 정국구도는 그 뿌리가 깊고 탄탄하다. 이·한의원의 신당추진은 양김구도를 타파해보겠다는 시작일뿐이다.이들의 「의욕」이 「현실」로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선 제기되는 문제는 신당을 만들 사람과 자금이다.보다 근본적인 것은 대표주자.즉 대선후보로 누구를 내세우느냐는 점이다. 이·한의원이 탈당을 선언한데 대해 즉각 동조하는 현역 의원은 아직 별로 없다. 민자당에서는 오유방·이영일지구당위원장이 탈당선언을 했거나 할 예정이며 유기수위원장도 이들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평소 이의원을 따르던 현역 의원중에서는 장경우·박명환의원의 동조 탈당가능성이 반반정도로 거론될 뿐이다. 한의원의 경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이미「나라를 걱정하는 모임」을 결성한 노승환전국회부의장이 동참을 시사하고 있을 뿐 야권의 현역 의원중 같이 나설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여·야권의 당수급 원로들의 동참도 얘기되고 있으나 흘러간 인사들이 얼마나 참신하게 어필할지 미지수이다. 그렇다고 이·한의원의 신당추진이 무망한 상태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신당이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출 수도 있으며 그 열쇠를 쥐고 있는 인사는 무소속의 정호용의원과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다. 정의원이 적극 합류해줄 경우 같은 무소속의 이재환·강창희·성무용·허화평의원중 일부가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종찬의원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이·한·정의원 3인 회동을 통해 의기가 투합했다는 사실을 들어 정의원의 합세를 낙관하고 있다. 특히 이의원은 탈당기자회견 전날인 16일 밤 정의원과 장시간 만나 향후진로에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정 3인간 잠정합의된 사항은 민자당 지도체제개편이 단행되는 시점까지 여야의 동조세력을 최대한 결집한뒤 9월 중순께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이다. 또 ▲당수뇌부는 집단지도체제로 하고 ▲대선후보는 국민공감대를 고려,결정하되 비정치권인사도 배제하지 않으며 ▲반양김연대를 위해 국민당·신정당과도 협상한다는 내용등에 견해를 같이 했다는 전문이다. 정호용의원은 5공 세력과의 연대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다.때문에 정가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 자금의 일부가 5공 인사들에 의해 조달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정의원과는 달리 이종찬·김우중연대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종찬·김우중 양인은 그간 수차 회동을 통해 새정치이념에 공감을 다져 왔다고 이의원의 한 측근이 전하고 있다.지난 주말에는 이의원과 정호용·김우중씨가 함께 회동,신당창당문제를 논의한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원측은 그러나 김우중회장을 신뢰하지않고 있다.지난 6월 당내 잔류를 권유했을 때처럼 결정적 순간에 「발을 뺄」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재벌이나 5공세력의 자금을 갖고 신당을 만든다면 새정치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다는 비난이 나올 수있다는 사실도 염려의 대상이다. 이·한·정 3인이 주축이 된 신당이 다음달 출범한다면 대선후보로 누구를 내세우느냐는 문제가 가장 난제이다. 정호용의원은 당대표는 뜻이 있으나 대선출마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이종찬·한영수의원은 각각 민자·민주 대권후보경선에 뛰어든 경험이 있는 만큼 본인 생각과 관계없이 출마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객관적 지명도에 있어 이종찬의원이 보다 유리한 상황이나 제3의 인물 추대도 상정해 볼수 있다. 이의원은 민자당경선거부후 「새정치국민연합」결성을 추진하면서 김준엽·강영훈·강원용·서영훈씨등 각계 원로들을 간판으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이들중 강원용·서영훈씨들로부터는 상당히 긍정반응을 얻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한·정 3인은 일단 신당을 결성한뒤 정주영국민당대표,박찬종신정당대표등과 「반양김후보단일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생각이다.그러므로 신당 대권후보는 창당이후까지 확정안될 여지도 있다. 신당추진인사들은 지금과 같이 반양김무드가 팽배해 있는 상태에서 양김에 대항하는 후보단일화만 이룩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신당후보가 영·호남 극한 대치를 뚫고 중부권에서 선전할 수 있으면 대선후 입지확보도 가능하리라 기대한다. 반면 민자·민주당은 이들 3인이 주도하는 신당창당움직임을 「찻잔속의 태풍」으로 치부한다.양김구도의 대세를 깨기에 인적·물적으로 역부족이고 구심점이 없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영수의원은 이종찬의원의 대선출마유도를 위한 매개역할을 하고 있으며 신당출범이 김대중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리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현재의 분위기는 양김후보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어 당분간 양김공조가 깊어지리란 관측이 유력하다.
  • 새로운 여야관계/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언제부터인지 확실치 않으나 「강경한」야당이 「선명한」야당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되어 있다. 야당이 강경하지 않으면 「뒷거래」에 대한 의혹이 일곤 했다.「사쿠라」라는 말이 정치권의 일반용어로 자리잡을 정도였다. 최근의 여야관계를 보는 일부 시각도 유사한 점이 있다. 시한부 성격이 짙긴 하지만 여야는 지난 6월말 14대 국회 개원후부터의 지루한 대치를 끝냈다.민주당은 단체장선거연기를 이유로 국회에 내려던 대통령·총리·내무장관에 대한 탄핵소추결의안을 철회했다. 특히 김대중 민주,정주영 국민당대표는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태우대통령 회갑축하오찬에 나란히 참석,「따뜻한」여야관계를 과시했다. 며칠전까지 강행처리·실력저지를 다짐하며 국회에서 고함·몸싸움으로 맞섰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가히 「여야 신밀월시대」돌입에의 기대를 일으키는 분위기이다. 문제는 이러한 여야관계를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데서 발생한다. 야당,특히 민주당이 유화제스처로 바뀐 것은 무엇인가 곡절이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은 일견타당성이 있다. 이번주초 잇따라 열렸던 양금대표및 3당대표회담에서 여야간 「내면적 주고받기」가 있었을 수도 있다.정가에 널리 퍼진 「이면합의설」이 바로 그것이다. 이면합의설이 나오게 된 1차적 책임은 민주당에 있는 것같다. 김대중대표는 양금대표회담에서 민주당이 별 소득을 챙기지 못했다는 당내 일각의 불만을 없애기 위해 발표되지 않은 약속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회담직후부터 민주당내에서는 「김영삼대표가 민자당총재가 된뒤 단체장선거문제를 양보키로 했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민자당과 김영삼대표 자신은 이를 즉각 부인했으며 이에따라 이면합의의 초점은 정치자금쪽으로 모아지기 시작했다. 3당대표회담에서 중앙선관위가 공시한 선거비용을 공식적으로 조달할수 있도록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합의가 나오자 정치자금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어찌보면 민주당은 교묘한 언론플레이를 하려다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과정이야 어찌 됐건 이면합의설파동은 한순간의 해프닝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야가협력할 것은 하면서 이견이 있다면 합리적 토론의 장을 통해 따지는 분위기를 정상으로 보아야 한다. 아무 「뒷거래」가 없어도 부드러울수 있는 야당에 박수를 보내자.
  • 원구성 못하다니…/한종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김영삼 민자당대표·김대중 민주당대표간의 「양금회담」에 이어 정주영국민당대표와의 3당대표회담으로 정국은 외형상 정상궤도에 진입한 느낌이다. 정치권의 최대논란거리인 자치단체장선거 실시문제를 비롯,정치자금법및 대통령선거법 개정문제등 이른바 「정치현안타결을 위한 특위」까지 구성돼 모처럼 대화와 타협의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참으로 다행스럽다.특히 지난 정기국회이후 8개월 넘게 지루한 대치상황을 거듭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준 국회가 파행사태를 면하게 된 것도 의미가 깊다. 여야가 서로 한발씩 양보해 이같은 「작품」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절실히 요구됐던 「원구성」이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성사되지 못함으로써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상임위구성및 위원장단선출을 뜻하는 원구성이야말로 헌법기관인 국회가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나아가 국회가 개원됐음에도 2개월이 지나도록 원구성조차 하지 못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고 보면 「정치 후진국」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눈을 돌려 국리민복차원으로 생각하면 더욱 심각하다. 우선 국회에 계류중인 17개 민생법안의 처리는 화급을 다투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상임위구성이 돼있지 않아 어느것 하나 손댈 수 없는 형편이다. 농어촌개발특별조치법·성폭력방지특별법·형법개정안등 법안이름만 들어도 이내 알 수 있듯이 국회통과즉시 많은 국민들과 이해관계를 갖게되는 내용들이다. 국정감사와 예산심의에 이르러서는 원구성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다. 매년 정기국회때마다 한차례식 실시하는 국정감사는 비대해진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감시와 견제라는 측면에서 엄청난 비중을 갖고있다.예산심의도 국가 1년예산의 효율적 편성여부를 따지는 국회 3대기능중의 하나이다. 이밖에 국회 해당상임위에 계류된 수많은 청원도 마냥 미룰수만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상임위구성이 이번에도 불발로 그쳐 국정감사든 예산심의든 아무런 준비없이 넘어갈 공산이 크다.이것은 바로 국민기대에 어긋나는 「부실의정」을 의미한다. 이처럼 원구성의 지연은 예산만 낭비하는 무능국회의 대표적 사례일 수밖에 없으며 「직무유기」의 하나로 치부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진실로 「국민을 위한」국회가 되기위해서는 정기국회 개회직후 곧바로 원구성을 해야한다.이제라도 늦지 않았다.그것은 국민들의 희망사항인 것이다.
  • 「정치특위」 구성 합의/정기국회전까지 운영/두 김 대표회담

    ◎여,지자제개정 강행않기로/이번 국회선 대법관동의안 등만 처리/오늘 3당대표회담 열기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와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11일하오 국회귀빈식당에서 양당대표회담을 갖고 여야간 정치적 쟁점인 자치단체장선거실시를 포함,정치자금법및 대통령선거법의 개정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키위해 「당면한 정치문제타결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민자당)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특위는 여야동수로 국회내에 설치하되 오는9월 정기국회직전까지 운영키로 했다. 이에따라 자치단체장선거실시문제로 여야대치상황을 거듭해온 정국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대표는 또 이번 임시국회운영과 관련,이번국회에서 대법관및 감사원장,국회사무총장임명동의안의 3개 인준건만 처리하고 오는14일 폐회키로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1일 개회된 이번 국회는 개원국회에 이어 또다시 원구성도 하지 못한채 14일간의 회기를 끝으로 폐회된다. 특히 김영삼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정부가 제출한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이번국회는 물론 정기국회에서도강행처리않겠다는 점을 김대중대표에게 약속했다. 양당대표는 이날 합의사항을 토대로 12일상오 국회귀빈식당에서 정주영국민당대표와의 3당대표회담을 열고 국회정상화와 관련된 모든 현안을 논의키로 했다. 양당대표의 이같은 합의에 따라 여야는 조만간 총무접촉을 통해 이번 국회의 구체적 의사일정을 논의할 예정인데 김용태민자당총무는 이와관련,『대법관등 3개 임명동의안과 특위구성건을 오는 13일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단체장」우회… 일단 협상테이블 마련/정국정상화 물꼬 튼 양김회담

    ◎여,강행처리 유보단안… 타협 주도/정치특위 답보땐 또한번 경색우려 □합의서 (전문) 우리 양인은 국민의 지극한 우려의 심정에 비추어 오늘의 회동에서 반드시 경색된 정국의 돌파구를 열고자 정성을 다해서 숙의한 결과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①이번 임시국회는 오는 8월14일까지 개회하되 그간에 대법관·감사원장 및 국회사무총장 임명동의안의 인준건만 처리한다. ②지방자치단체장선거실시·정치자금법개정,그리고 대통령선거법개정 등의 입법문제를 협의 결정하기 위해서 여야 동수로 「당면한 정치문제 타결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민자당)를 구성하여 정기국회 직전까지 운영키로 한다. ③김영삼대표는 정부가 제출한 지자제법의 강행처리는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약속한다(정기국회 포함). 민자당의 김영삼,민주당의 김대중대표의 11일 회담결과는 정치휴전의 성격이 짙다. 완전한 정국정상화를 위해서는 자치단체장선거에 대한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그러나 아직까지는 연내에 어떤 단체장선거도 할수 없다는 민자당측 입장과 광역단체장 만이라도 연내에 실시하자는 민주당측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이번 양김회담에서 단체장선거 매듭을 한꺼번에 풀려했다가는 「결렬」이 뻔한 상황이다. 때문에 양김대표는 단체장선거라는 「뜨거운 감자」를 일단 우회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정치관계법특위를 구성,단체장선거문제를 계속 협의키로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얼마동안만이라도 극한 대치모습을 보여주지않게 된 것이다. 양김대표의 이같은 정치적 타협기술은 어제 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다. 양김대표는 30여년 이상 정치를 같이 해오면서 투쟁과 협력의 관계를 반복해왔다.당권이나 대권을 향해서 갈등을 겪다가도 상호 어려움에 부딪히면 다시 양금 공조를 이루곤 했다. 최근의 상황도 유사하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쏟아지는등 국운상승의 기운이 보이는데 유독 정치권만이 후진상태를 답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았다.어려운 경제,불안한 민생등이 모두 정치의 잘못 때문인양 치부되고 있고 양김대결이 그 근본이유인 것처럼 흔히 얘기되고 있다.결국 양김대표의 위기의식이 경색정국의 물꼬를 튼 셈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된데는 김영삼대표가 보다 주도적 역할을 했다. 민자당은 이제까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국회 원구성을 꼽아왔다. 민주당이 원구성을 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제법개정안의 강행처리를 유보한 것은 일단 민자당측의 「용단」이다. 원구성을 늦추자는 야당 주장에 무리가 많음을 알면서도 대치정국 해소를 위해 한발 물러섰다고 분석된다. 지자제법개정안처리를 여야협상에 다시 맡김으로써 빚어질 소모성 논쟁의 장기화라는 부담은 물론 민주당이 헌재에 제출한 헌법소원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어려움도 감수하겠다는 자세로 여겨진다. 하지만 양김회담의 결과가 민자당에 반드시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실질적 원구성이 정기국회로 넘어간 것은 민주당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민자당측이 여야간 대화·타협의 장을 열었음에도 민주당이 끝내 원구성문제를 지자제법타결의 연결고리로 이용하려든다면 여론에 좋게 비칠리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민주당도 적절한 시점에 지자제법과 관계없이 원구성에는 응할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민자당은 정치관계법특위를 통해 지자제법과 대선법·정치관계법을 일괄 타결하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 일각에서 광역단체장선거의 시범실시 혹은 제2의 6·29선언을 통한 전면적인 단체장선거 실시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나 김대표의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불가입장은 확고한 상태다. 따라서 민주당에 줄 수 있는 현실적 「선물」은 선거공정성 보장을 위한 대선법의 획기적 손질과 정치자금법 개정을 통해 야당에 배분되는 정치자금의 규모를 늘려주는 방안 등이라고 할 수 있다.앞으로 여야협상과정에서 야당측이 대선법·정치자금법 개정에 만족,단체장문제를 양보한다면 정국은 쉽게 풀려나갈 것이다.그렇지 않을 경우 정기국회에서 또다시 강행처리·실력저지의 악순환이 재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정가 일각에서는 대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민자당이 지자제법을 강행처리하기 어려운만큼 12월 대선때까지 지자제법을 개정하지 않고 넘어갈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대선때까지 양금구도를 깨뜨리는 상황만은 막자는 심도있는 얘기가 오고갔을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대선이후 정국을 함께 리드해나가는 방안이 거론됐을 수도 있다.
  • 「대치정국」 실마리 풀기 대좌/오늘 민자·민주 대표회담 전망

    ◎여,「지자제」와 원구성 「바터처리」 모색/「정치관계법특위 카드」 제시할 가능성/야선 “그럴듯한 양보안 나올것” 고무된 분위기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불어온 훈풍이 얼어붙었던 정치권마저 녹이고 있다. 지자제법 강행처리·실력저지의 극한 대치를 벌이던 여야는 10일 김영삼 민자·김대중 민주대표회담을 11일 갖기로 전격합의함으로써 일단 경색정국해소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여야의 이같은 유화적 태도에 대해 국민적 축제분위기를 깨지않으려는 고육지책이며 결국 제 갈 길을 가기위한 명분축적용이라는 분석도 만만치는 않다. 그러나 극적 타협가능성이 보다 우세하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6대도시 광역단체장시범실시안과 원구성뒤 지자제법논의를 위한 정치관계법특위구성안등이 구체적 절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자당은 양금회담이 성사된 것은 자신들의 주도에 의해서임을 강조하면서 반드시 정국정상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민자당측이 양금회담을 수용하게된 배경은 국회파행의 책임이실력행사를 하는 야당에 있다 하더라도 집권여당이 좀더 대화를 해보는 성실한 자세를 보일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 물론 과거 압도적 다수를 가졌을 때보다 강행처리가 쉽지않다는 점도 고려됐으리라는 관측. 민자당은 이번 양금회담이 단순히 대화노력만을 과시하는 장이 아니고 실제 대타협을 이룩하는 자리가 돼야한다는 생각아래 절충안을 다각도로 강구중. 민자당이 마련하고 있는 타협안은 지자제법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고 여야 특위를 만들어 정기국회까지 협상을 계속해나간다는 것. 민자당은 지자제법 강행처리를 유보하는 대신 민주당이 원구성에 응하고 가급적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헌법소원을 취하하도록 촉구한다는 방침. 민자당은 지자제법뿐 아니라 대선법·정치자금법까지 다루는 정치관계법 특위를 구성하는 안을 1차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정한 느낌이며 특위구성문제에 있어서 야당측이 위원의 여야 동수배정등을 요구해오면 절충은 해보겠다는 입장. 그러나 민자당 일각에서 단체장선거시범실시안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가운데 김상현 민주당최고위원이 민자당의 김윤환 전총장에게 6대도시 단체장선거 시범실시방안의 수용여부를 타진해 왔다는 후문. ○…민주당은 내심 바라던 양금회담이 이날 민자당측으로부터 먼저 나왔다는 사실을 중시,양대표회동에서 여당측의 「그럴듯한」 제안이 반드시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당수뇌부 대부분이 고무된 표정. 특히 이날 열린 민자·민주 양당사무총장·총무 연석회담에서 민자당측이 『양김회담을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한 점 등으로 미루어 어떤 형태로든 「지자제 일부 수용」형식의 제안이 있을 것으로 기대. 그러나 정가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지자제특위구성안 6대도시 시범실시안 등에 대해서는 일단 「불가」라는 입장. 그렇지만 특위구성안에 대해 민주당측이 마냥 거부만은 할 수 없을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 특위를 구성해 계속 지자제 문제를 논의,9월 정기국회때까지 시간을 끌 경우 민자당이 대선이 임박해있음을 감안,지자제법안을 쉽게 변칙처리하지 못할것이며 무언가 양보안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때문. 「6대도시 시범실시」문제도 현재로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계속 「연막」을 치고 있으나 서울등 대도시의 단체장선거가 대선에 미칠 파장을 고려,당내일각에서는 받아들이자는 의견이 대두되기도. 현재로선 민자당측이 이를 제안할 가능성도 미지수이지만 만일 제안이 있게 된다면 이 안으로 경색정국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관측. ○…국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주영대표주재로 의원총회를 열어 양금회담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회담에서 국회정상화와 관련된 긍정적 결론이 도출될 경우 이에 따르기로 입장을 정리. 김정남총무는 이날 양금회담에 대해 『우리로선 국회정상화등 시국현안이 원만히 풀리길 바라는 입장에서 결과를 지켜 볼 뿐』이라고 관망자세를 유지했으나 내심으론 국민당의 소외가능성을 우려하는 눈치. 이에따라 국민당은 양금회담에 이은 3당대표회담을 막후에서 추진,국회정상화 모양새를 갖춘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는데,김총무는 이와관련,『민자당으로부터 난국타개중재안을 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민주당으로부터는 양금회담에서 진전이 있으면 3당회담에서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는 통보가 있었다』고 소개.
  • 국회 의원활동 제약/야 보좌관 조치 촉구/박 국회의장

    박준규국회의장과 황락주부의장은 10일 최근 여야대치상황중 야당의원 보좌관들이 국회의사당내에서 의장단과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제약하는 행동을취하고 있다고 전제,『이는 의정사상 전례가 없던 일로써 이들의 행동과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한다』면서 이들의 의사당내 집단행동을 중지시켜줄 것을 민주당의 이철원내총무에게 촉구했다.
  • 민자,오늘 원구성 강행방침/야선 “저지”… 대치정국 장기화될듯

    ◎3당총무들 정상화 협의는 계속 지난 1일 개회된 임시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이 10일 상오10시 본회의를 속개,국회 상임위원장선출과 지자제법개정안처리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주초에도 여야간 대치와 물리적 충돌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은 가급적 주초에 원구성과 자치법개정안처리를 완료할 계획인데 반해 민주·국민당은 소속 의원들을 총동원,실력저지를 다짐하고 있다. 민자당은 민주·국민당이 국회의장단의 본회의 개의를 원천봉쇄하는등 본회의진행을 끝내 방해할 경우 회의장을 옮기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으며 경호권발동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여야 3당은 10일 상오 국회에서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전략을 협의한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일요일인 9일 하오 국회에서 의총을 가진뒤 민자당의 지자제법 강행처리에 대비,소속 의원들을 국회에 철야대기시켰다. 이같이 여야가 첨예한 대립상을 보이는 가운데 김용태 민자·이철 민주당총무는 9일 비공식 접촉을 통해 국회정상화방안을 협의했으며 주초에도 대화를계속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민자당이 지자제법처리를 정기국회로 미루는 대신 민주당이 원구성에 응하고 헌재 헌법소원을 철회하는 방안을 절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자당 일각에서는 단체장선거문제와 관련,연내에 일부 광역단체장선거를 시범실시하자는 절충안이 제기되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양금회담을 재추진하는등 협상분위기도 생겨나고 있다.
  • 여·야 국회대치 계속/이틀째 유회/안건 상정 야서 저지

    ◎몸싸움과정서 폭력 시비도 민자당은 8일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속개,상임위원장선출 안건등을 상정하려 했으나 민주·국민당등 야당측이 실력저지에 나섬으로써 이틀째 본회의가 개의되지 않은채 또 유회됐다. 민자당은 10일 상오 10시 본회의를 소집,단독 원구성을 다시 시도할 예정이어서 주초에도 여야격돌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은 8일 상오 본회의장농성을 계속하는 한편 소속 의원과 보좌관등이 동원된 가운데 박준규의장실과 황락주부의장실을 에워싸고 의장단의 본회의장 입장과 본회의 개의를 원천봉쇄했으며 이에 박의장은 개의시간을 상오10시에서 하오2시로 연기한뒤 하오3시께 본회의 유회를 선언했다. 국회의장실에서의 여야대치과정에서는 야당의원 보좌관에 의한 여당의원 폭행사태도 빚어졌다.
  • 원구성,더 이상 미룰수 없다(사설)

    『이제 국회는 어디로 가는가.의회주의는 정녕 실종했는가』 6일의 3당대표회담이 결렬된후 여야격돌의 상황에 직면해 있는 국회의 모습을 바라보며 느끼는 의문이다.많은 국민들도 울분과 걱정속에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그리고 국회의 제모습과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는 임기가 시작된지 70일이 가깝도록 원구성조차 마무리하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개원을 위한 30일회기의 임시국회가 의장단만을 선출했을뿐 상임위구성조차 못한채 끝났고 또 다시 14일회기의 임시국회가 열렸으나 그 절반이 여야대치속에 날아가 버렸다.이렇게 나가다가는 9월10일 시작될 정기국회마저 제기능을 할수 없게 될 것이다.이는 민주주의라는 측면에서도 불행한 일이다.국회는 어느때고 국가적·국민적 필요에 따라 제기능을 할수 있도록 체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그러나 현재의 국회는 그렇지 못하다.이래서는 안된다.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상임위의 구성등 국회의 체제가 정상화되기를 다시한번 촉구한다.물론 여야합의에 의해 원구성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나그것이 무망할 경우 차선이라도 택해야 할 것이다. 여야합의가 안되면 의회의 기능마비를 무한정 방치할 것이 아니라 비록 「일방적」이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이런 상태를 해소시키는 것이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의 자세라는 생각이다.물론 이에 따른 정국의 불안이 문제가 될 수 있다.이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 또 국민에 대한 설득작업도 병행해야 한다.이 문제는 원칙을 갖고 풀어나가야 한다.사실 삼부의 하나를 이루고 있는 국회의 원구성이 안되어 기능이 마비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또 의회에 활동중심을 두고있는 주요정당이 의회의 구성조차 방해한다면 모순도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미 수차 의회주의자논쟁이 있었지만 의회가 제기능을 못한채 벌이는 이같은 얘기는 무의미하다. 다른 민주주의국가에서도 정치적 쟁점때문에 원구성을 막은 일은 없었다.7대국회때 국회가 회기시작후 수개월만에 정상화된 적이 있으나 그때는 야당이 부정선거때문에 선거를 다시해야 된다는,당시 국회자체에 대한 부정이 전제되어 있었기에 이번과는 경우가다르다. 야당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시기에 대한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원구성을 담보로 사용하고 있으나 이는 의회주의란 측면에서 볼때 무리수에 불과하다.이때문에 모든 의정이 마비되고 행정·사법부의 인사문제까지 적체되어 있는가 하면 많은 국내외 주요정책과 잇단 사건·사고 등에 대한 국회의 추궁과 대안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민생이 어려울때 자기 손으로 뽑아준 국회의원들을 쳐다보는 국민의 기대를 정치지도자들은 모르지 않을 것이다.이는 국회의원을 직무유기상태에서 장기간 방치하는 것이 된다.정치지도자들은 하루빨리 국회를 살려내고 단체장선거문제를 포함,모든 국정을 그곳에서 논의할 수 있게 하는데 진력해야 한다.
  • 3당 대표회담 결렬

    ◎여/“장선거 차기정부가…”/야/“광역만 연내에…”/예정된 양김회담도 깨져/여,오늘 원구성 강행 방침/민주,“시력저지”… 경색정국 오래갈듯 민자당의 김영삼,민주당의 김대중,국민당의 정주영대표등 여야 3당대표들은 6일 하오 국회에서 박준규국회의장주선으로 회담을 갖고 원구성및 자치단체장선거문제를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7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선출등 원구성을 강행할 방침이며 민주당은 이를 물리적으로 저지할 것으로 보여 강경대치가 예상된다. 민자·민주당은 또 7일 낮 가질 예정이던 양금대표회담도 갖지 않기로 해 여야대화도 단절됐으며 경색정국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이날 조건없는 원구성등 국회운영정상화를 야당측에 촉구했으며 단체장선거문제등은 원구성후 국회에서 다루자는 입장을 밝혔다. 민자당의 김대표는 야당측이 대선에서 관권선거가능성을 거론한데 대해 『기초든 광역이든 단체장선거의 연내 실시는 불가하며 여야가 공동참여하는 대통령선거법개정특위에서 선거의 공정성을 보장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김 민자대표는 단체장선거시기는 차기대통령이 결정토록 하자는 종래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민주당 김대표와 국민당 정대표는 단체장선거를 기초와 광역으로 분리,광역의회선거만 연내에 실시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민자당 김대표는 이에 대해 중소기업부도사태,증시침체 등 현재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그대신 공정한 대선을 담보하기 위해 정치자금법개정과 대선법개정을 제의했다. 반면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자치단체장선거 연내 실시를 여당측이 받아들이지 않는 한 상임위구성등 국회정상화에 응할 수 없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국민당의 정대표는 『오늘 회담결과 국회정상화는 완전히 무산됐다』면서 『앞으로 민자당 단독의 상임위구성을 실력저지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상오 본회의를 열었으나 3당 대표회담에서의 절충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안건상정없이 5분만에 산회했다.
  • 다시 먹구름 덮친 「복중정국」/3당대표회담 결렬이후 기류

    ◎「양보카드」없이 종전 입장만 고수/“독자운영”·“장외투쟁”… 충돌 우려 3당 대표회담은 국민들의 기대에도 불구,예상대로 지방자치단체장선거및 국회정상화를 둘러싼 각 당의 입장만을 확인한채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다. 김영삼­김대중대표는 이날 회동에 이어 7일 낮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마저 갖지 않기로 해 정국이 급랭할 전망이다. 3당대표회담과 양금회담까지 결렬된 것은 민자당이나 민주당이 지방자치단체장선거실시시기에 관한 한 전혀 입장의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협상테이블에 앉기는 했지만 김영삼대표나 김대중대표 모두가 양보할 만한 「카드」나 「선물」이 없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3당대표회담은 「모양갖추기」에 불과했고,앞으로 민자당은 민자당대로,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독자노선을 갈 것이 확실해졌다. 여야가 3당대표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던 것은 대화를 통해 국회를 정상화해주기를 기대하는 국민들을 의식한 제스처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3당대표회담을 갖기에 앞서이미 『양금회동에서 타결될 것은아무것도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태대변인이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3당대표회담에서 모든 문제를 남김없이 논의해 다음회담이 필요없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힌 것도 양금회동에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는 것과 민주당의 시간끌기 작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민자당은 단독으로 원을 구성하고 지방자치법개정안과 각종 민생현안의 처리를 시도하는등 강경수순을 밟아나갈 것이 확실시된다. 민자당의 분위기는 7일 하오2시 국회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한데서도 잘 나타난다. 이는 7일 낮으로 예정됐던 양금회동에 기대를 걸지않고 늦어도 내주중에는 원을 구성해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사표현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자당은 특히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자치법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장선거연기의 위헌여부가 헌법재판소에서 논의되고,갈수록 야당의 공세가 강화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더이상 시간을 끌수 없다는 것이 민자당의 판단이다. 오는 정기국회에서 야당이 지방자치법개정안을 합의 처리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일뿐 아니라 언제 겪어도 겪을 일이라면 대통령선거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진 시점에서 이법안을 통과시키기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이미 소속의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따라서 이제 공은 민주당측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의 방침이 확실하게 정해진 만큼 민주당이 이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의 여부에 따라 정국의 향방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상황에서 민주당이 원구성등 국회정상화에 응할 가능성은 없다. 민주당은 국회원구성에 대해 국민여론으로부터 상당한 압박을 받고는 있지만 벼랑끝에 몰린 것은 아니라는 분위기이다. 김대중대표도 이날 회담이 끝난뒤 『정국파행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게 됐을 것』이라며 대여공세를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여야의 극한 대치에 따른 국민의 비난여론이 높아지면서 돌파구가 찾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민자당의 단독국회운영에 맞서 민주당이 계속해서 국회밖에서 장외투쟁만을 고집할 경우 여론으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국민당이 민자당과 협조해 양당만으로 원을 구성해 국회를 운영하게 되면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정치적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점도 민주당의 등원투쟁 가능성을 더해준다. 김정남총무는 이날 회담이 끝난뒤 『양금회담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밝은 표정을 지어 김영삼­정주영회담으로 정국타개의 돌파구를 찾기를 기대하고 있슴을 강력히 시사했다. 따라서 민자당과 여러차례 실랑이를 벌이며 원구성등 단독국회운영을 실력으로 저지하다 여론의 흐름과 국민당의 태도등을 보아 「민생현안을 의논하기 위해 조건없이 등원」하는 입장으로 전략을 바꿀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3당대표 오늘 회담/국회정상화 방안 모색/여야총무 합의

    ◎「단체장선거」 타결은 불투명/민자·민주,별도 대표회담도 갖기로/어제 상위장선출싸고 한때 대치 대결양상으로 치닫던 정국이 3당대표회담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여야는 5일 박준규국회의장 주선으로 총무회담을 갖고 6일 하오 3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조건없이 3당 대표회담을 열어 국회정상화등 정국전반에 관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민자·민주당은 또 3당대표회담을 가진뒤 비공식 양당 대표회담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국민당의 이철·김정남총무는 이날 3당총무회담을 가진뒤 각각 의원총회와 총무단회의를 갖고 대표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정리하고 대표회담의 시간과 장소를 발표했다. 그동안 3당대표회담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던 민주당은 이날 국회운영을 계속해서 실력으로 저지할 경우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판단,우선 대표회담에 응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대표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이 포함된 3자회담을 계속 촉구하고 이번주까지 원구성과 지방자치법개정안을 단독처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당은 이번 3당 대표회담에서 국회운영에 관한 최종 입장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김정남총무는 이날 3당총무회담을 가진뒤 긴급의원간담회를 소집,『양금회담의 실현여부와 상관없이 3당대표회담에서 더이상 변경될 수 없는 당의 최종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해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민자·국민 양당만으로 국회를 정상화시킬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그러나 대표회담이 열리더라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 여야 합의로 국회가 완전정상화될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민자당은 또 민주당이 대표회담등을 빌미로 원구성을 계속 늦추려 하는 것으로 판단될때는 언제라도 다시 상임위원장선출건등을 상정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민자당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10시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안건등을 상정,여당 몫으로 결정한 10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의원들이 박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 저지,본회의를 10시에서 11시,11시에서 2시로 잇따라 연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