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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에 “양보”최후통첩…오늘이 고비/선거법 처리 싸고 고민하는 민자

    ◎국민여론·야저지 약화 “시간벌기”/한밤고심끝 “벼랑끝 협상”승부수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통합선거법을 둘러싼 여야간의 협상 시한을 민자당이 정했다.민자당은 13일 밤늦게까지 벌인 여야 접촉에서 진전이 없자 14일 하오 1시30분으로 예정된 의원총회때까지만 협상을 하겠다고 야당쪽에 사실상 최후통첩했다. 민자당은 그러나 협상 시한 이후 바로 법안의 처리를 단독으로 강행할지에 대해서는 명백한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야당에 대해 막바지 양보를 촉구하는 「엄포」로도 받아 들여진다. 그렇지만 김덕룡 총장을 비롯,이번 법개정을 주도한 「실세」들은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15일 이전에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민주당이 최소한 당3역회담에 응하는 성의 정도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14일 하오부터 법안의 단독처리를 시도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하루 정도 활발히 벌어지던 대화의 맥이 끊어지고 국회에서 여야 사이의 실력대결양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여야간의 접촉에서는 여러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은 조건없는 당3역 회담을 제안했다.이에 민주당은 공식대좌가 시작되려면 민자당이 먼저 통합선거법의 합의처리를 보장하고 경찰력 투입을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민자당으로서는 둘다 받아들이기 힘들다. 두 진영은 또 법안의 개정내용을 놓고도 구체적 절충을 벌였다. 민자당은 일반시와 광역시의 자치구에 대해서는 공천을 하되 군은 공천을 배제하자는 안을 최종적으로 야당쪽에 전달했다.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기초지방의회 의원만 공천을 배제하고 기초자치단체장은 반드시 공천해야 한다는 「반반분리론」을 주장했다. 이제 변수는 두가지로 압축된다.여야간 벼랑끝 협상이 성공할지와 실패할때 민자당의 대응이다. 협상이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가 많다.여야 어느 한쪽이 양보를 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누구도 양보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협상이 결렬될때 민자당은 당장 법안의 처리를 강행할지를 놓고 상당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법안처리를 강행해야 한다는게 당위론이지만 당내의 사정이 만만치 않다. 민자당이 선거법을 처리하는데 고려해야 하는 사안은 세가지 정도로 요약된다.야당의 대응,국민여론 그리고 의장단의 태도이다. 야당의 저지강도도 문제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여론이랄 수 있다.법안 처리를 강행하기 위해서는 여론이 그를 납득할 정도까지 성숙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의 처지를 생각해도 여론이 변수다.그들중 한명에게 법안을 여당 단독으로 처리하는 사회를 맡기기 위해서는 사전 정지작업이 있어야 한다. 김덕룡 총장은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15일 이전에 처리할 것을 바라는 눈치다.이제까지 충분히 대화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판단하고 있다.이에 비해 김정무 장관,이승윤 정책위의장,현경대 총무 등 다수 민정계 당직자들은 조금 더 기다리자는 쪽이다. 결국 청와대의 의지가 어느 방향이냐에 의해 민자당의 선택이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14일 상오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김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 움직임과 막후접촉/「처리강행론」우세속 “대화는 계속”/민자/“처리임박”… 6개 실력저지조 편성/민주 기초자치단체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민자당이 반드시 처리한다는 뜻을 거듭 밝히자 민주당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겠다고 「전의」를 다지는 등 여야 대치국면이 13일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대결분위기 속에서도 여야당직자들은 막후접촉을 갖고 협상을 통한 막판 절충가능성을 타진했다. ▷여야접촉◁ ○…여야는 이날 저녁 총무접촉및 총장회담등 다각도의 접촉을 통해 막판 절충을 재시도했으나 이견차를 좁히는 데 실패. 하오 6시30분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3차 총무회담에서 민자당의 현경대 총무는 일반시는 공천을 허용하고 나머지 군은 금지하는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3역회담의 수용을 요구.이에 민주당의 신기하 총무는 『지역을 분리해 공천하는 방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하고 합의처리의 보장을 촉구. 현 총무는 『고위당직자회의를 통해 지금까지의 협상과정을 재검토,강행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강행처리로 결론이 나더라도 나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최후통첩. 이에 신 총무는 『해볼테면 해보라.끝내 날치기를 감행한다면 허리부러질 의원이 몇몇은 생길 것』이라고 맞받아쳐 한때 험악한 분위기. 한편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과 민주당의 최락도 사무총장은 하오 5시와 9시 두차례에 걸쳐 여의도의 맨해턴호텔에서 만나 시·군 분리공천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렬. ▷민자당◁ ○…이날 밤 10시 심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민주당과 다각도로 가진 접촉결과를 보고받고 막후접촉을 계속할 것인지,아니면 종결할 것인지를 놓고 격론. 논의가 1시간30분동안 계속되자 박범진 대변인은 『14일 하오1시30분으로 예정된 의원총회까지는 마지막으로 막후접촉을 한번 더 하기로 결정했다』고 회의내용을 중간에 소개.박 대변인은 이어 『대화과정에서 야당도 협상을 통해 국면을 해결하려는 진지한 의사가 있었다』고 설명. 일부 핵심 당직자들은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극한 대결과 그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가할 수 없다』면서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15일이 되기 전에 통과시키려는 강경 분위기. 그러나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춘구 대표가 법안처리는 『상황을 봐가면서 하겠다』고 융통성있는 태도를 보인데 이어 김 총장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앞으로도 인내와 끈기를 갖고 야당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대화의 필요성을 언급. 김 총장은 그러나 『야당이 끝내 지연작전으로 나온다면 어쩔 도리가 없는 것 아니냐』고 인내의 한계를 강조. ▷민주당◁ ○…이날 하오까지만 해도 극적인 타결을 기대하기도 했으나 잇따른 물밑접촉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의원들을 국회로 재소집하는 등 긴장이 다시 고조. 민자당의 현경대 총무와 3차 접촉을 마친 신기하 총무는 하오 7시30분 소속의원 전원과 당직자,보좌진에게 국회에서 대기하도록 비상소집령을 전달. 같은 시간 신순범 부총재는 황급히 이기택 총재를 찾아 『민자당이 내일(14일) 새벽 법안을 강행처리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보고.이에 따라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막기 위해 김원기 유준상 조세형 한광옥 이부영 신순범 부총재를 조장으로 한 6개 저지조를 짜는 등 실력저지계획을 마련.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민자당측과의 물밑접촉 결과를 놓고 대책을 숙의했으나 「분리공천론」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결론.이기택 총재는 『민자당의 시·군 분리공천안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면서 『더이상 발전된 제안이 없으면 협상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이 총재는 그러나 『민자당의 단체장과 의원가운데 하나만 공천하는 이른바 「제한공천안」은 검토해 볼 용의가 있다』고 부연. 한편 민자당이 제안한 시·군분리공천안에 대해 동교동계의 권노갑 부총재와 한광옥 부총재는 『상대적으로 시가 적은 호남지역만 불리한 것』이라며 맹렬히 반대.
  • 한·벨기에 과기협력 강화/김 대통령·드안 총리 회담

    ◎기업 상호진출 확대/김 대통령,오늘 EU집행위장과 회담 【브뤼셀=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13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에드몽궁에서 장 룩 드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벨기에 두 나라의 투자확대및 첨단신소재연구개발등 과학기술의 협력을 더욱 넓혀나가기로 했다. 두 나라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지역 및 유럽의 최근정세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두 나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와 한국의 유엔안보리진출및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을 위해 서로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두 나라의 교역확대를 통해 우리측이 적자를 보이고 있는 무역관계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신소재개발등 산업기술분야의 협력을 위해 과학기술협력협정이 조속히 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안 총리도 두 나라의 교역확대 및 과학기술협력증진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외국인투자촉진정책을 설명하면서 두 나라 기업의 상호진출을 희망했고 드안 총리는 한국의 벨기에에 대한 투자확대를 요청하면서 한국기업이 벨기에에 진출하면 모든 협조를 다하기로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의 월드컵유치를 벨기에 출신의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이 지지하도록 측면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라큰궁성으로 벨기에 국왕 알베르2세를 예방,오찬을 나누며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저녁에는 에드몽궁에서 드안 총리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14일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유럽순방외교의 성과 및 의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최근 국내의 여야대치정국과 관련,김 대통령이 어떠한 언급을 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유럽연합(EU)본부에서 자크 상테 EU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는 것으로 유럽순방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 여야 힘겨루기 돌입…위기 치닫는 정국/경찰력 개입이후 여의도 기류

    ◎“막후 절충안 백지화… 선거법 개정 확고/민자/어떤 협상도 불응… 「제2비상체제」 준비/민주 정국이 위기로 치닫고 있다.경찰이 12일 새벽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을 억류하고 있던 민주당의원들을 퇴거시킨 데 따라 여야 사이에 실력대결 조짐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도록 통합선거법을 개정하겠다는 민자당의 방침은 확고하다.민주당이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그동안 막전막후 협상에서 제시한 절충안들도 백지화시키겠다는 단호한 자세다. 처리시기는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15일 뒤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투입이 불법감금에 대한 제재라는 측면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시차를 둘 필요가 있다는 논리에서다.경찰개입과 선거법처리는 명백히 구별해야 한다는 논리다.구체적으로는 이번 주말쯤이 유력하다.그동안은 민주당에 다시 협상을 제의,절충을 모색해 보겠다는 설명이다.그러나 13·14일 사이에 속전속결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상황은 유동적이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경찰투입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선거법개정안의 처리를 막기 위한 「제2의 비상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공권력까지 동원된 이상 여당과의 절충은 불가능하다』면서 필사적 대응을 강조한다.앞으로 어떠한 협상제의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불가항력의 상황에 이르면 장외투쟁을 통해 「정권퇴진 운동」을 벌일 뜻을 밝히고 있다. 여권이 경찰을 투입한 배경은 세가지 측면으로 풀이할 수 있다. 먼저 국회의장단에 대한 강제억류는 명백한 불법행위이므로 경찰의 개입이 당연하다는 것이다.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불법 감금한 국회의장단을 인질로 선거법문제를 협상하자는 것은 마치 비행기 납치범들이 승객을 인질로 협상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둘째는 선거법을 개정하기로 방침을 확정한 이상 더이상 지체하는 일은 곤란하다는 것이다.아무리 늦어도 오는 6월의 지방자치선거 일정에 따라 출마를 희망하는 공직자들이 사표를 제출해야 하는 이달말까지는 모든 결말이 나야 하기 때문이다.이를 위해서는 국회의장단이 의사봉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했다.민주당의원들의 억류행위에 대한 여론의 비판도 충분히 감안했을 것이다. 셋째는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국면을 이끌어내기 위한 「무력시위」라는 해석이다.이는 민주당의 주장이기도 하다. 지금으로서는 여야가 타협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편이다.양쪽이 제시했던 절충안의 격차가 워낙 뚜렷한데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여야합의를 통한 선거법처리 보장」을 민자당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자세다.설사 협상의 자리가 마련되더라도 어느 한쪽이 전격적으로 양보하지 않는 한 결렬될 수밖에 없다.다만 민주당 일각에서 민자당의 협상안 가운데 서울시와 5대광역시의 자치구에 대해서만 단체장의 공천을 허용하는 방안을 받아들이자는 온건론이 제기돼 주목된다. ◎경찰력 투입 「억류해제」 언저리/농성의원 막판 자진퇴거… 충돌 모면/의장공관/한때 대문 잠그고 대치… 몸싸움 벌여/이 부의장 12일 새벽 전격적인 경찰투입으로 그동안 민주당의원들에게 억류돼 있던 국회의장 공관과 이한동부의장 자택이 오랜만에 정상을 되찾았다.일주일만이다. ▷의장공관◁ 이날 새벽 5시55분쯤 용산경찰서 소속 6백여명의 경찰이 순식간에 투입된 탓인지 별다른 물리적 충돌없이 억류해제에 성공.공관에는 민주당의원 대기조 18명 가운데 신순범 부총재를 비롯,김대식·원혜영·김명규·장경우·김인곤·최두환·이석현·조순형 의원 등 9명이 비상 대기했으나 장기농성으로 피곤이 쌓였는지 큰 저항은 없었다.유광희 용산경찰서장은 공관에 진입하자마자 신부총재등을 찾아가 『공관측의 요청으로 들어왔다』고 말하고 『아침 6시30분까지 퇴거해달라』고 요청.이에 신 부총재 등은 『의장이 경찰투입을 진짜 요청했느냐』고 묻고 『의장과 면담을 한뒤 철수를 해도 할테니 좀 기다려 달라』고 당부.그러나 황낙주 의장은 면담에 응하지 않고 거듭 철수를 촉구.그런 가운데 민주당의원들은 즉석에서 구수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끌려 나가자』는 강경론과 『추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온건론이 맞서 한때 진통.그러나 김대식 의원이 이기택총재와 전화통화를 한 뒤부터는 「자진 퇴거」로 의견을 집약.이에 따라 이들은 경찰진입 1시간 20분만인 이날 아침 7시15분쯤 전원 철수.상황이 정리되면서 황의장은 이현구 비서실장을 내실로 불러 대책을 숙의했는데 이실장은 황의장과 이 부의장의 공동발표문이라고 전제,『공권력의 동원을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경찰의 자체판단에 따른 것임을 강조.한편 황의장은 이날 하오1시20분쯤 『오랜만에 바람이나 쐬야겠다』면서 외출. 황 의장은 점퍼차림으로 민자당 김찬두 의원과 함께 승용차에 오르기 직전 『내가 직접 경찰투입을 요청한 사실은 없다.경찰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조치한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그는 또 『내일은 국회에 나가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국회 본회의 출석의사를 피력. ▷부의장 자택◁ 이 부의장 자택의 억류해제는 경찰투입 40분만인 이날 아침 6시35분쯤 종료.이부의장 자택에는 조세형 부총재를 비롯,장기욱·제정구·정상용·강수림·신계륜·최욱철 의원 등 7명의 민주당의원들이 농성하고 있었으며 경찰이 투입됐다는낌새를 알아차린 조부총재와 장의원,강의원등 3명은 안에서 대문을 걸어 잠그고 진입하려는 경찰측과 한동안 몸싸움을 전개.변호사인 장의원은 『영장을 보여달라』면서 강력하게 항의하기도.이처럼 의원들이 버티자 경찰은 본격적인 강제 퇴거작전에 돌입했고 이 과정에서 제의원은 경찰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날 하오 국립의료원에 입원.이부의장은 민주당의원들의 철수가 진행되는 동안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1층 안방에 있었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그는 또 『오늘 이부의장은 어떤 외부인의 출입도 사절하고 있고 외출도 안하실 것』이라면서 『내일 국회출근도 좀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고 부연.한편 이부의장은 상황이 끝난 뒤에도 자택근처에 일부 경찰이 남아 있자 『주민들의 불편도 있으니 최소한으로 줄여달라』고 요청.
  • 「평행선 협상」에 비관론 대두/「공천배제」 여야절충 안팎

    ◎민주서 의장단 억류해제 거부… 강경 반전/경찰 공관투입 임박설… 막후절충은 계속 여야는 11일 기초자치단체 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문제를 협상으로 풀려고 모든 대화채널을 가동했으나 민주당이 완전한 합의처리를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면서 의장단 억류해제를 거부하자 민자당은 협상의 결렬을 선언,다시 대치국면에 들어갔다.민자당은 국회의장 공관에 억류돼 있는 황락주의장을 구출하기 위해 경찰 투입을 시사하고 있다.여야는 그러나 일요일인 12일에도 막후협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어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협상◁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사무총장회담과 원내총무회담을 통해 서로가 접점을 찾으려 시도했으나 민주당 총재단회의에서 의장단의 억류를 고수하고 나서면서 협상분위기에 찬물. 민주당의 신기하 원내총무는 이날 하오 민자당의 현경대총무에게 의장공관에서 총무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현총무는 『억류를 풀지 않는다면 응할 수 없다』고 거절.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최락도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공천범위에 관한 민주당의 당론을 조속히 내줄 것을 요구. 그러나 민자당의 현총무는 『협상중에 단독처리를 않는다는 보장은 가능하나 국회는 정상적인 운영을 통해 다수결로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고 거부. ▷민자당◁ 민주당이 여야 합의처리를 주장하면서 잠정합의 사항인 의장단의 억류해제를 거부하자 민자당은 결렬로 받아들이고 하오 5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2시간 남짓 대책을 숙의. 이날 회의에서는 본회의가 열릴 때에 대비해 의원회관 등에서 대기하고 있는 소속의원들을 일단 해산시킨 뒤 13일 하오 1시30분 다시 등원하도록 지시. 회의가 끝난 뒤 박범진 대변인은 『협상이 민주당의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사실상 결렬됐다』고 선언하고 『의장단 감금은 범죄행위이므로 법질서 유지 책임이 있는 경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국회의장 공관에 대한 경찰력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민주당 의원들의 즉각적인 공관 철수를 요구하고 여야협상의대책을 논의. ▷민주당◁ ○…이날 하오 총무회담이 결렬된 뒤 민자당이 소속의원 전원을 의원회관에 대기하도록 하는 등 강경대처 움직임을 보이자 민주당은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 신기하 총무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일부 의원들에게 연락,즉각 의장공관으로 달려가 황의장의 등원을 저지하도록 하는 한편 국회에 있던 나머지 당직자들도 원내총무실에서 대기하도록 지시. 6일째 국회총재실에 머물고 있는 이기택 총재는 이날 TV드라마 「모래시계」를 녹화한 비디오테이프 24개를 준비,밤늦도록 시청하며 철야농성을 계속. 하오 7시쯤 박지원 대변인은 『지금 김용태 내무부장관과 박일용 경찰청장,서울시 경찰청장이 모여 의장공관에 경찰을 투입하는 작전계획을 마련했다는 정보를 한 경찰간부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히고 『민자당과 경찰은 즉각 강행처리의 음모를 중단하라』고 촉구. ▷의장공판◁ 황낙주 국회의장은 이날 상오까지만해도 『잘 되면 월요일쯤 국회 개회식을 해야지』라고 의욕을 보이고 『군사독재 시절에는 강경론이 이겼지만 앞으로는 온건론이 이기는 정치문화가 돼야 한다』고 당내 협상파를 응원. 황 의장은 그러나 이날 밤 공판을 방문한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과 면담한뒤 접견실을 점거중인 야당의원들에게 『오늘밤 안으로 모두 철수해줄 것을 정식요청한다』고 최후통첩. ◎협상쟁점과 전망/「인구론」­「분리론」 득실계산속 대립/여야,협상전제조건 첨예대립… 합의도출 불투명 협상쪽으로 방향을 튼지 하루만에 여야는 다시 파국의 위기를 맞고 있다.민주당은 11일 선거법 개정안의 완전한 합의처리를 보장할 것을 전제조건으로 내놨고 민자당은 이를 협상거부로 간주한 까닭이다.민주당은 이날도 여전히 의장단의 억류를 풀지 않았고 여권에서는 의장공관과 부의장 자택에 금명간 경찰력을 투입하는 문제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다.이는 물론 여야의 첨예한 이해대립에서 비롯된 것이다.이해관계를 분야별로 간추려본다. ▷합의처리 보장여부◁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그러나 하오에 열린 민주당의 총재단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합의처리하지 않으면 의장단 봉쇄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이 문제가 최대의 걸림돌로 부상했다.민주당은 「먼저 합의처리를 보장한 뒤 의장단 억류해제」를 주장한 것이다.그리고 이것은 마지노선이라고 선을 그었다.의장단 억류를 풀고 협상에 나섰다가 협상이 결렬됐을 때 강행처리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생각에서다.여기에는 여당에 대한 불신감이 짙게 깔려 있다.그러나 민자당은 민주당이 의장단의 억류를 풀 것부터 촉구하고 있다.민주당의 합의처리 보장요구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지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끝까지 합의처리는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대안이 없다고 한계를 분명히 했다.다만 협상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합의처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선까지는 양보할 수 있다고 했다.이 정도까지도 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으면 의장단을 억류하고 생떼를 쓰고 있는 민주당에 여론의 비난이 집중될 것으로 보교 있다.이런 견해차이로 민자당은 이날 하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사실상의 협상결렬을 선언했다.이속만 챙기려는 야당과는 대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여야는 휴일에도 막후접촉을 하겠지만 뭔가 작품을 만들어낼 가능성은 무척 희박하며 결국 이번주에는 여당의 법안처리와 야당의 실력대결로 얼룩지는 파행정국이 초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공천범위◁ 협상의 불씨가 사그라들면서 이 문제도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이다.절충안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된다.첫째는 기초선거의 단체장은 공천을 하되 의원은 공천을 하지 않는 이른바 「분리공천론」 또는 「반반론」이다.둘째는 인구를 기준으로 공천여부를 정하는 「인구론」이다.여기에는 인구 50만이상 지역 공천안과 30만명이상 공천안이 있다.「분리론」은 민자당 현경대 원내총무의 사견이다.그러나 정작 민자당은 펄쩍 뛰고 있다.그 가운데서도 민주계 실세들이 더욱 그렇다.그동안 정당공천 배제의 논리로 내세운 생활정치와도 배치된다.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을 허용하면 민자당은 명분을 잃어버리게 된다.반면 민주당은 이안을 내심 반기고 있다.어차피 공천을 배제할 바에는 기초단체장만이라도 공천하는 것이 차선책이라는 생각이다. 「인구론」가운데 50만이상 지역 공천안은 민자당 김덕용사무총장이 민주당 최락도총장에게 제의한 것으로 현재 이 기준에 해당되는 지역은 수원·성남·안양·부천·전주·포항·울산등 7곳이다.김윤환정무장관이 얘기한 30만명이상 공천안은 여기에다 마산·광명·안산·고양·진주·창원·청주등을 더해 모두 14곳에 해당된다.
  • 「의장 구출」과 공권력의 책임(사설)

    지자제대치정국을 풀기위한 여야의 대화가 본격협상에 들어가기도 전에 사실상의 결렬상태에 빠져 또 한번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야당이 대화에 들어가면서도 국회의장 감금을 해제하지않을 뿐 아니라 불법적인 감금을 협상무기로 악용하기 때문이라 한다.정치상식을 초월하는 야당의 행태는 실로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여당이 협상진행중에는 선거법개정안의 강행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그 대가로 국회의장 감금해제를 요구한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마저 야당이 거부하고 합의처리를 감금해제의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것은 국회의장을 인질로 악용하는 폭력적 사고라고밖에 할 수 없다.국회의장을 감금한 상태로 대화를 하자는 것은 협박이라고 할 수는 있어도 이성적인 대화자세라고는 할 수 없다. 국회의장 감금해제 여부를 여야협상의 대상으로 삼는 나라는 아마도 하늘 아래 다시 없을 것이다.우리는 야당이 국민을 더이상 우롱하지 말고 이성을 회복하여 즉각 국회의장을 풀어주고 성실한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한다.특히 명백하고도 중대한불법 감금행위에 대해서는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보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회의장에 대한 장기구금사태가 법치국가에서 1주일씩이나 방치될 수 있는 것인지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시정배들도 아닌 국회의원들이 입법부의 권위와 존엄성의 상징인 국회의장을 다중의 물리적인 힘으로 가두어 놓는 이런 무법사태가 계속되도록 법과 규정 그리고 공권력이 무력하다면 실로 중대한 문제가 아닐수 없는 것이다.공권력이 국회의장의 기본적인 권리와 자유마저 지키지 못한다면 시민들의 인권인들 제대로 보호할 수 있겠는가.또 의장감금이 목적관철의 효율적인 수단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될 때 의장공관과 부의장집을 쳐들어 갈 폭도들이 나오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있겠는지 의문이다. 이제 대치정국도 매듭지어야 할 때지만 그에 앞서 국회의장 구출이 공권력의 책임이다.
  • 「대치정국」 해소 협상 난항

    ◎민주/“합의처리 보장돼야 억류해제”/민자/“내일 안되면 선거법 처리강행” 여야는 11일 사무총장및 원내총무회담을 잇따라 갖고 최근의 대치정국을 해소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민주당이 국회의장단의 억류를 푸는 전제조건으로 통합선거법개정안의 완전한 합의처리를 요구,진통을 겪었다. 민자당은 이날 저녁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고 선언,야당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법안의 처리를 다시 시도할 것임을 밝혔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금명간 국회의장공관에 경찰을 투입,황락주의장을 억류하고 있는 민주당의원들을 강제해산시키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민주당이 이날 하오 총재단회의를 갖고 「통합선거법의 합의처리」를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직후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갖고 민주당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여야간 진행되어 오던 협상이 민주당의 이해하기어려운 주장으로 사실상 결렬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대화를 요청하면 거부하지는 않겠다』고 대화의 문은 열어놓으면서도 『우리당은 13일 하오 1시30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대책을 협의하겠다』고 말해 13일부터 선거법의 처리를 시도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의장단 감금은 정치행위가 아닌 불법행위』라고 지적하고 『경찰은 법질서를 유지하는 책임이 있으며 불법상태를 언제까지 방치할 수 는 없다』고 밝혀 조만간 국회의장공관에 공권력이 투입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민주당은 이날 하오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총재단회의를 열고 민자당이 선거법이 합의처리를 먼저 보정해야 협상에 나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민자당의 현경대 원내총무는 『민자당이 협상기간동안 선거법을 단독으로 처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민주당은 의장단의 억류를 해제하자』고 말했으나 민주당의 신기하 총무는 『선거법을 합의처리한다는 조건아래 의장단에 대한 봉쇄를 풀 수 있다』고 맞섰다. ◎“11일중 철수”/황 의장,공식요청 황낙주 국회의장은 11일저녁 한남동 의장공관에서 농성하고있는 민주당의원들에게 이날밤안에 전원 철수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황 의장의 공관철수 요청은 이날밤안에 경호권이 발동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데다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과 권해옥 원내기획위원장의 공관방문이 있은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 정국 협상국면/야 “억류 해제”­여 “강행처리 유보”

    ◎당3역회의 조속개최 합의 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배제문제를 둘러싸고 여와 야가 첨예하게 대치하던 정국이 협상국면으로 돌아섰다.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은 10일 민주당의 최락도사무총장을 만나 민주당이 국회의장단의 억류를 푸는 대신 민자당은 여야가 통합선거법 개정협상을 벌이는 동안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여야 원내총무도 이날 저녁 비공식접촉을 갖고 조속한 시일안에 당3역회담을 열고 기초지방자치선거에서의 공천배제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으며 국회정상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빠르면 11일 황낙주 국회의장 공관및 이한동 부의장 자택에 배치한 출근저지조를 철수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간에 임시국회의 회기는 15일가량으로 절충될 것으로 보여 선거법의 처리도 김영삼대통령이 귀국하는 15일 뒤로 미루어질 전망이다. 김총장은 이날 최총장에게 재정자립도가 높고 생활자치가 가능한 50만이상의 기초자치단체에 한해서만 정당공천을 하고 그 아래 지역은 공천을 배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최 총장은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민주당도 기초지방의회 의원에 대해서는 공천을 배제할 수도 있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절충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현경대 민자당총무는 이날 저녁 신기하민주당총무를 만난 자리에서 행정구를 가진 시에 대해서만 공천을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자당은 이날 하오 이춘구대표·김총장·현총무가 참석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날 여야총장 접촉결과를 당방침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또 여야 총무회담 직후 심야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민주당이 의장단에 대한 억류를 풀면 여야 대화를 통해 기초자치단체의 공천배제문제를 협상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도 이날 사무총장회담을 계기로 여야협상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고 민자당이 제안한 당3역회담을 수용하는등 공식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 서복지 급거 귀국/정국관련 임무 관심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수행하던 서상목 보건복지부 장관이 일정을 앞당겨 10일 하오 급거 귀국,최근의 여야 대치정국과 관련해 주목되고 있다. 서장관은 11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김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는 동안 배석하고 스웨덴을 거쳐 오는 15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정치권에서는 민자당 전국구의원을 겸하고 있는 서장관이 김대통령으로부터 모종의 메시지를 받아 귀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벼랑끝 대화…「억류 정국」에 돌파구/여야 협상국면 선회 배경

    ◎“대치 계속땐 정국위기” 여야 공감/이견 커 접점과정서 재격돌 가능성 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문제를 둘러싸고 파행으로 치닫던 여야가 「벼랑끝 대화」를 시작했다.민주당이 의장단의 「억류」를 푸는 대신 민자당은 협상기간 강행처리를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 계기가 됐다. 아직 완전한 합의까지에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평행선만을 달리던 여야가 접점을 찾기 시작했음은 의미가 크다.이로써 대치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선회하면서 평상정국으로 돌아갈 길이 열렸다고 할 수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15일 전까지 법안처리를 강행하려던 방침을 포기했다.민주당도 의장단 「감금」에 대한 여론의 질시를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현실판단에 이르렀다. 여야의 이같은 의견접근은 대치를 계속해봐야 앞으로의 정국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자칫하다간 공멸하게 된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때문이다.결국 민자당의 조기강행처리와 민주당의 육탄저지를 둘러싸고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면서 대화로써 사태를 풀어갈 수밖에 없다는필요성을 서로가 인정한 것이다. 여야는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아직 공식적인 합의절차를 남겨두고 있다.그러나 협상을 시작하는 데는 별다른 걸림돌이 없는 것같다.민자당 김덕룡 사무총장이 10일 민주당 최낙도 사무총장과의 접촉결과 진전상황을 밝히자 최 총장도 즉각 시인했다. 이에따라 이제는 협상에 필요한 논의기구를 구성하는 문제가 헤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민주당은 여야 동수의 12명정도로 지방자치특위를 구성하자고 이미 제안했었다.그러나 민자당의 김총장은 숫자를 줄이자고 했고 민주당 최총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곧 합의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여야의 대화 개시는 현단계에서 법안처리를 둘러싼 충돌위기를 뒤로 넘긴 정도에 그치는 것일 수도 있다.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배제문제에 대한 견해차가 너무 커 절충점을 찾기가 그리 쉽기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민자당의 김 총장은 인구 50만이 넘는 행정구역의 기초자치단체장후보까지만 정당공천을 허용하고 그 이하의 단체장과 기초의회의원은 공천을 말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그러나 민주당 최 총장은 이를 즉각 거부했다.며칠전 원내총무 접촉에서 기초단체장은 공천을 하되 기초의회의원은 공천을 않은 방안이나 30만이상의 단체장까지만 공천을 하는 방안이 거론됐는데 더 후퇴한 안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민자당의 이같은 선별이나 분리공천방안은 당내에서도 이견이 많아 당론으로 집약되지 못한 상황이다.민주당도 기초단체장후보에 대해서만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주장을 누그러뜨릴 기색이 거의 없다.따라서 여야는 결국 또 한차례 충돌할 가능성이 큰 상태에서 협상을 하게 됐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대화모색 정치권 이모저모/사무총장 접촉후 대화무드로 급선회/민주 「제한공천」 수용여부 최대관심 지방자치제 관련 선거법개정문제를 둘러싸고 벼랑 끝에서 대치를 거듭해온 여야가 10일 사무총장의 긴급접촉을 통해 협상을 하기로 합의하는등 파국으로부터의 탈출구를 찾아내고 있다. ▷여야 접촉◁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과 민주당 최락도사무총장의 접촉이 이뤄진것은 이날 상오10시30분쯤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최총장이 먼저 전화로 『이 대치를 풀 방안이 없겠느냐』고 대화의사를 피력해온 것. 김총장은 즉각 약속장소로 나가 『우리는 대화를 열어놓고 있다.우선 대치와 감금상태를 해소하고 협상하자』고 화답하면서 『협상중에는 강행처리를 않겠다』고 약속. 밝은 표정으로 국회로 돌아온 최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김 총장이 인구 50만명이상의 기초자치단체에는 공천을 허용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소개. 김 총장도 『구체적인 협상안을 갖고 만난 것은 아니지만 기자여러분도 여야관계가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 아니냐』고 대치에서 대화로 선회하고 있음을 시인. 두 총장은 이어 긴급고위당직자회의와 총재단회의를 거쳐 대화방침을 당론으로 정했음을 서로 전화로 확인. 이에따라 민자당의 현경대 원내총무와 민주당의 신기하원내총무는 하오8시쯤 시내 모처에서 만나 당3역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는 등 대화의 원칙과 틀을 짠다는데 잠정 합의. ▷민자당◁ ○…상오10시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현경대원내총무 주재로 열린 총무단·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는 소속 의원들을 국회에서 5분거리에 대기시킨다는 방침이 전달되는등 한때 긴박한 분위기. 그러나 하오에 접어들면서 권해옥수석부총무가 『일단 대치국면을 풀고 정치의 본질인 타협과 협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해 모종의 방침변화를 시사. 총무단은 9일과 10일 일방소집한 본회의 출석률이 의사정족수인 1백50명에 미달하는등 일방처리에 대한 당내 여건도 성숙되지 않았다는 긴급보고를 지도부에 올렸다는 후문. 김총장의 요구로 하오 늦게 소집된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현총무는 『날치기총무로서는 빨리 끝내는 게 좋은데 (당에서는)자꾸 미루네…』라고 강경에서 타협으로 당론이 급반전되는 과정에서 소외된 심경을 표출하기도. ▷민주당◁ ○…10일 밤을 최대고비로 여겨 상오까지만 해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으나 하오들어 여야 사무총장의 접촉사실이 전해지면서 대치국면이 협상쪽으로 방향을 틀자 결과를 기대하는 모습. 문희상 총재비서실장은 『완전히 협상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밝히고 『여당의 생리로 볼 때 김영삼 대통령의 언질이 있었던 것 같다』는 분석을 해보기도. 이기택 총재는 총장접촉사실이 전해지자 『오늘 저녁은 술이나 한잔 해야겠다』고 여유. 한편 민자당이 제시한 협상안과 관련해 민주당은 인구기준으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강한 거부감을 보인 반면 기초의원의 공천만 금지하는 이른바 「제한공천론」은 논의해볼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여 주목. 이날 상오 최총장으로부터 김총장과의 접촉결과를 전해들은 이기택총재는 『50만이건 몇만이건 도대체 인구를 기준으로 어떻게 공천여부를 가릴 수 있느냐』고 「인구기준공천론」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피력. ▷의장공관◁ ○…여야 사무총장 회담 결과가 알려지자 황낙주 국회의장 공관과 이한동 부의장 자택에 있던 여야의원들은 파행정국의 돌파구가 열린데 대해 환영. 김상현 부총재 등을 중심으로 의장공관을 지키던 민주당의원들은 이날 저녁 접견실에 나온 황 의장에게 『의장님께서 날치기 악역을 맡지 않아도 될 것같다』고 밝은 표정으로 인사. 염곡동 자택에 갇혀있던 이한동 부의장도 총장회담 결과를 전해듣고는 『총장들이 많은 얘기를 나눈 것 같다』고 촌평. 민주당의원들은 여야 총무회담을 통해 강행처리를 않는다는 공식합의를 얻어낼 때까지는 봉쇄를 계속한다는 당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철수는 일단 보류.그러나 적지 않은 의원들이 개인약속을 이유로 공관을 빠져나가는등 농성을 사실상 해제. 이에 앞서 이날 하오 1시쯤에는 황의장이 국회를 개회시키러 현관을 나서다가 이를 막는 민주당의원들과 실랑이를 벌였으나 전날처럼 격렬한 몸싸움은 서로 자제.
  • 정치 떠난 원로의 정치발언(사설)

    김대중씨의 정치적 발언이 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지자제를 둘러싼 여야의 첨예한 대치로 국회의장이 억류되고 국회가 공전되고 있는 때에 쟁점인 기초단체선거의 정당공천을 옹호함으로써 야당의 편을 들고 나선 것이다.그의 발언자체야 시비할 수 없지만 독특한 위상과 민감한 시기,그리고 내용으로 보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민주당의 당원인 김씨의 야당주장 지원은 얼른 보면 이상할 게 없을지 모른다.그러나 정치일선을 떠나 있는 원로로서 굳이 말을 한다면 싸움을 말리는 것이 도리이지 당파적 주장으로 싸움을 부추기는 형국을 만든 것은 국민의 기대와는 다른 자세다.정당공천문제와는 달리 일체의 대화거부와 감금,납치라는 야당의 과잉행동에는 비판여론이 절대다수다.그럼에도 한마디도 국회정상화 촉구의 말이 없는 그의 발언은 야당을 고무하여 대화론이 고개를 못들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황낙주 국회의장의 말대로 협상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사실이라면 의회정상화의 길을 낭패스럽게 하는 정치개입이된 셈이다. 김씨가 우리정치의 변수라는 사실은 상식이다.이기택 총재가 말한 바,민주당의 오너격인 그의 말 한마디가 지지세력의 행동지침이 될 만큼 결정적인 무게가 있음을 알면서 무심코 그런 발언을 했을 것 같지는 않다.그러지 않아도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의 공천장사논쟁과 야당의 실력저지배후설이 있었다.정치권을 떠나 있어도 그가 지방선거에서 어떤 형태로든 이해당사자임은 부인할 수 없다.따라서 그의 한마디한마디는 자칫하면 이런저런 이야기와 관련지어 오해를 받을 소지가 크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정치권 밖에서 정치싸움을 조장하면 국론분열과 갈등의 사회적 확대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따라서 우리는 결과까지 미리 헤아리는 신중한 언행을 바란다. 정치를 그만두었다면서 너무 자주 정치에 관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치권에 부담을 주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
  • 민주,또 임시국회 「억류」/여 의장단 등원 저지…개회도 못해

    ◎여,“10∼11일 「공천배제법」처리”/의장공관 경찰투입 요청 신중검토 제1백73회 임시국회가 9일 개회일을 맞고도 민주당의원들이 국회의장단을 계속 억류하는 바람에 개회식도 갖지 못하는 파행을 빚고말았다.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은 이날 하오 2시로 예정됐던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남동 공관과 염곡동 자택을 나서려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강력한 저지에 막혀 국회 등원에 실패했다. 황 의장과 민자당은 민주당의 홍영기 국회부의장에게 개회식 사회를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민주당이 끝내 반대해 이날 회의는 자동유회됐다. 민자당은 10일 하오 본회의를 다시 열 예정이고 민주당은 의장단 억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기초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의 정당공천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본회의가 열리지 못하면 임시국회 회기도 정할 수 없게 된다. 황 의장은 이날 하오 1시부터 2차례에 걸쳐 비서진의 호위를 받으며 등원을 시도했지만 조세형·유준상·한광옥 부총재를 비롯한 민주당의원 16명이 몸으로 가로막아 공관을 나서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의장 비서진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이기윤 의장비서(27)가 급소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현경대 민자당 원내총무와 신기하 민주당총무는 이날 하오와 밤 두차례 회담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기초자치단체장은 공천을 하되 기초지방의회 의원에 대해서는 공천을 하지 않는 방안에 대해 협상이 진행되나 타협가능성은 희박하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이춘구 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을 처리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한뒤 야당과의 협상전권을 현 총무에게 일임했다. 민자당은 야당과의 대화를 통해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것을 관철하되 야당이 의장단 억류를 계속한다면 경찰력의 도움을 받아 의장단의 억류상태를 푸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하얏트호텔에서 이기택 총재 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열고 임시국회소집은 통합선거법의 불법적 처리를 위한 것이므로 국회 개회 자체에 응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기로 했으나 총무가 중심이 되어 여당과의 대화는 계속하기로 했다.
  • 「억류정국」타개 「대화싹」 보인다/“막후협상 모색”여야의 물밑기류

    ◎여 “감금해제” 야 “단독처리 포기” 요구/이 총재 오늘 새제안… 정상화 고비로 민자당의 현경대 원내총무와 민주당의 신기하 총무가 8일 비공식 접촉을 가졌다.민주당 의원들이 황락주국회의장 공관과 이한동부의장 자택을 점거하면서 극한대치 국면으로 치달은지 사흘만이다. 이날 만남은 그러나 서로 강경일변도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민자당은 민주당의 「우선 철수」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민자당이 통합선거법을 단독처리 않겠다는 보장을 하라고 맞섰다.서로 선결조건만 고집,의견차를 좁히는 데는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날 만남을 계기로 여야간에 대화를 추진하려는 기류가 엿보이는 것도 사실이다.민주당이 여야 동수의 정치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의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화국면이 싹트고 있는 분위기다.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이날 아침 『지난번 제의한 3역회담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민주당에 메시지를 보냈다.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수용한다면 대화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덕룡 사무총장도 『민주당이 불법감금만 풀고 국회를 정상화시키면 대화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민자당 지도부의 이같은 언급에 맞춰 유화제스처도 나오고 있다.민자당은 기초자치단체 선거의 정당공천 금지와 관련,선거법 개정안에 이를 어기고 공천을 하는 정당에 대해 지도부까지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를 포기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 현총무는 민주당의 이기택총재 측근과 접촉을 시도할 뜻을 비추고 있다.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미 만났다는 얘기도 나돌면서 막후협상이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민주당도 박지원 대변인을 통해 『조심스럽게 대화를 해야 한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면서 비공식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러한 분위기의 반전이 곧바로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여야가 협상의 전제조건을 놓고 상대쪽의 양보만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공천문제를 둘러싸고는 어느 쪽도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여야간의 격돌은 불가피하며 그 책임을 떠넘기기위한 명분축적용의 대화가 될 공산이 더욱 커보이는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다 진전된 제안을 하고 나설 것으로 알려져 정국정상화를 가름짓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억류 사흘째… 의장공관 주변/한화갑 의원 황 의장 단독면담 “눈길”/공관측,식사제공… 불쾌감 표시 민주당의원들이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을 8일로 사흘째 억류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9일 제173회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이른바 「억류정국」을 대화로 풀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의장공관◁ ○…한광옥 부총재를 조장으로 하는 1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새로 파견돼 밤을 샌 일부 의원들과 교대하며 황 의장의 출근봉쇄를 3일째 계속. 민자당의 현경대 원내총무는 상오 8시15분쯤 공관에 들러 접견실에서 황의장과 잠시 귀엣말.황 의장은 현총무에게 여야 대화와 민주당의원들의 공관철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소개. 황 의장은 이날 하오 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날치기 가능성은 대화가 막히는 데서 생기는 것이며 여야는 그런 사태를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국회안에서의 협상과 토론을 촉구. 황 의장은 『의장으로서 정정당당하게 국회일정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해 9일 임시국회 본회의에 출석할 뜻임을 강조. 이날 의장공관측은 전날까지 제공해 온 야당의원들에 대한 식사를 중단하는등 불편한 심기를 표출. 한편 전날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만난 동교동계의 한화갑 의원이 이날 황 의장을 5분 남짓 단독으로 면담했으나 한의원은 『의장님과 개인적 친분이 있어 인사차 만났을 뿐』이라고 「특사설」을 일축. ○…이 부의장의 서울 염곡동 자택에는 조세형 부총재와 홍사덕·오탄·이철·장기욱·박광태·박정훈·강수림·김장곤 의원이 밤을 새운데 이어 이날 상오7시쯤 권로갑·이부영 부총재와 이규택·김원길·유인학·신계륜 의원이 「임무교대」. ▷민자당◁ ○…민자당은 의장단에 대한 민주당의 「선억류해제」를 대화의 전제로 내세우면서도 화해분위기로 이끌려는 태도가 역력. 김덕용사무총장은 이날 아침 민주당이 토론을 제의한데 대해 『유괴범이 아이를 납치해놓고 대화하자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먼저 불법감금을 풀고 대화 테이블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일단 강경자세. 그러면서도 김총장은 『전쟁을 하면서도 협상은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고 여지를 남겨두는 모습. 당무회의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져 이민섭의원은 『현재 의장단을 불법연금하고 있는 야당의원들은 위기의식 속에 민주당지도부가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다』고 말하고 『우리당 지도부는 너무 때가 늦지않도록 소신껏 (대화노력에) 박차를 가해주기 바란다』고 주문. 김 총장은 『실력행사는 예기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의장단을 실력으로 「구출」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뒤 야당에 대해 억류를 푸는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 ▷민주당◁ ○…강경기류 속에서도 「협상모색」등 변화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민자·민주 양당 3역을 포함,여야 동수로 12명의 정치특위를 구성하자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물론 특위 운영방식은합의제다. 박지원 대변인은 『여당과 대화를 해야 한다는 쪽으로 조심스럽게 선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소개.이기택총재의 TV공개토론 제의나 양당 사무총장,원내총무,대변인의 TV및 라디오 대담프로 출연등은 이런 흐름의 하나라는 것.이와 관련,이총재는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전이라도」 국회 정치특위를 구성,선거법 문제를 논의하자고 정식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공천배제」 둘러싼 여야대치를 보며/강태훈 단국대교수·정치학

    ◎「의장억류」 정당화 될 수 없다 국회가 또다시 공전되고 있다.6월에 실시될 기초자치단체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의 정당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여당인 민자당은 정당공천배제를,야당인 민주당은 공천배제 불가를 주장하고 있다.민자당의 논리는 주로 정당공천제가 실시되면 공천장사가 만연해질 것이며 기초자치단체의 장이 특정정당에 소속되면 한국과 같은 권위주의적 풍토속에서는 그들이 중앙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예속된다는 것이다.한편 야당은 정당공천을 배제하게 되면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정당정치의 본질왜곡일 뿐만 아니라 정당대신 돈과 지연,학연으로 얽혀진 사당이 들어서게 된다는 것이다.물론 여야의 논리 모두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생각해야 될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공천배제냐 불가냐가 아니라 여당과 야당이 이 정치쟁점에 임하는 자세에 있다.정당공천제가 우리의 정치현실에 바람직한 것인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은 이 문제에 관하여 문외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실제로 민주당 당무기획실에서 설문조사를 한 것을 보면 정당공천배제여부에 대해서는 찬성이나 반대보다도 「잘 모르겠다」가 27%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이 문제에 관하여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여야가 빨리 타협하여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여당은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야당을 의회의 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구체적 타협안을 야당에 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다. 야당은 무조건 협상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여당이 제출한 개정안의 문제점을 들추어내 국민의 편에서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그것은 대화와 협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우선 야당이 일체의 협상과 대화 자체를 거부한 것은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보여진다.야당은 또한 국회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한 개정통합선거법이 날치기로 통과될 것을 두려워하여 국회의장과 부의장의 외부출입을가로막고 내무위원장과 민자당간사의 지방격리라는,상식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행동을 자행하였다.물론 그동안 문민정부하에서 여당이 변칙사회 등의 수법을 동원하여 법안을 변칙적으로 통과시켰다는 점을 상기할 때 야당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그러나 다른 이성적 방법을 도외시하고 국회의장,부의장의 외부출입금지 등의 물리적 방법을 동원한다는 것은 그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 금번 정당공천에 관한 여야간의 격렬한 대치상황을 볼때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민주 대 독재라는 흑백논리적 체제논쟁과 흡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현 문민정부하에서는 체제의 정통성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국회에서의 여야 대결은 협상과 타협이 가능한 정책논쟁이어야 한다.각축하는 정치세력들간의 체제에 대한 합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정책 대결은 민주 대 반민주,이데올로기나 인종,종교 등의 심각한 사회적 균열에 따른 정치적 대결과는 달리 타협이 가능한 것이다.특히 지자제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문제는 이데올로기나 체제논쟁이 아닌 여야의 당리당략이 얽힌 원내에서 타협 가능한 정치쟁점이다.따라서 여당은 다수당이라 하여 다수결의 원칙을 마구 적용하여 야당을 무시하고 선거법 개정안의 강행통과만을 기도해서는 안될 것이다. 흔히 민주주의 의사결정의 대표적 방식인 다수결의 원칙은 다수의 횡포가 아니라 소수의 권리를 존중하는 다수결원칙이다.영국에서 의회민주주의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도 여당이 야당의 의견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국정에 반영하기 때문이다.야당도 여당의 법안개정의도가 당리당략에 있다고 하여 장내에서의 대화와 협상을 무조건적으로 거부하지 말고 국회안으로 들어와 여당과 합의하여야 할 것이다.여당과의 협상을 일체 거부하게 되면 강행통과의 명분을 주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문민정부가 들어섰다하여 과거 한국정치가들의 관행,의식,문화가 하루아침에 변하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그러나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를 외치고 있는 현상황에서 여야정치인들의 정치행태가 조금씩이라도 개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여야/대치 풀기 대화 모색/황 의장 “선거법 직권상정 검토”

    ◎이 민주총재,「국회 정치특위」 오늘 제의 민주당의원들의 국회의장단 억류사태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1백73회 임시국회 개회를 하루 앞둔 8일 여야가 정국대치 상황을 풀기 위한 대화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민자·민주 양당은 막후접촉을 통해 국회안에 정치특위를 구성,통합선거법 개정문제를 논의하는데 어느정도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이와 관련,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 3역과 정치개혁입법 당시의 3인대표등 모두 12명으로 구성,합의제로 운영되는 정치특위의 설치를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도 이날 『여야 3역회담은 우리당이 이미 제의한 바 있으며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히고 『민주당이 우리 제의를 수용하면 대화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당은 모두 「불법감금 해제」와 「선거법 강행처리 철회」를 우선조건으로 내걸고 있는데다 대화 움직임을 서로의 명분쌓기로 활용하고 있어 성사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 특히 여당과의 대화를 촉구했던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이날 하오 명동성당에서 있은 한 강연에서 『지자제 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이때 선거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오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법에 의해 정당공천을 금지하는 것은 세계 어디에도 그 예가 없으며 위헌의 소지조차 있다』고 여권을 강력히 비난,정국을 더욱 강경대치국면으로 몰고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현경대 원내총무와 민주당의 신기하총무는 이날 상오 비공식 접촉을 갖고 정국대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타진했으나 서로의 의견차가 뚜렷해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오늘 개회식 나갈것” 황낙주 국회의장은 8일 밤 『9일 열리는 임시국회에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반드시 나가 국민과 국회에 대화와 타협을 호소할 것』이라고 민주당의 봉쇄를 뚫고 개회식 참석을 강행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황 의장은 이날 의장공관에서 민주당의원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개회사는 모두 준비해놓았으며 국회는 어떤 일이 있어도 열어 놓으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말했다. 황 의장은 이와 함께 『국회가 열리면 2∼3일쯤 내무위의 선거법개정안 심의를 기다려보고 심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는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회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민자당이 제출한 통합선거법개정안의 본회의 직권상정도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 “북한에 곡물·원자재 제공 용의”/김 대통령,독 외교단체 연설

    ◎우선 화해·협력길 터야/“통일 앞당길 어떤 희생도 감수”/한­독 과기협력 민간기구 구성 합의 【베를린=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7일 『북한에 곡물을 비롯,필요한 원료와 물자를 장기저리로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다. 독일 방문 3일째를 맞은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한국시간 8일 상오) 베를린에 도착,황태자궁에서 가진 독일 외교3단체 초청연설을 통해 『우리는 북한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그 어떤 분야에서도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서울과 베를린 자유와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남북은 무엇보다도 먼저 현재의 불신과 반목의 대치상태를 해소하고 서로 화해함으로써 교류·협력하는 길을 터 나가야 한다』고 밝히고 『이러한 교류와 협력의 축적은 남과 북이 서로의 부를 함께 키우는 조화와 공영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한국정부는 남과 북이 급격한 통일에서 오는 불필요한 희생을 줄이며 점진적 단계적으로 하나의 완전한 민족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3단계 통일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3단계 과정을 축소하기 위해 요구되는 어떤 노력과 희생도 감수할 것』이라고 말해 독일식의 흡수통일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은 하루라도 빨리 화해하고 협력하는 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계에서 발맞춰 나아가려면 남과 북은 대담하고 결의에 찬 자세로 통일을 앞당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황태자궁 연설에 앞서 10분 동안 독일분단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돌아보며 남북통일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으로 출발하기 앞서 독일 경제단체 주최로 본 상공회의소에서 연설한데 이어 대통령궁을 방문,헤어초크대통령과 작별환담을 가졌으며 공식환송식에 참석했다.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김대통령은 『한국은 교역과 투자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기업과의 협력확대를 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정부는 양국 기업인간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더많은 분야에서 좋은 성과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6일 하오(한국시간 7일 상오)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과학기술협력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할 두나라 정상 직속의 민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외교안보보좌관만 배석시킨 가운데 1시간30분동안 진행된 단독정상회담에서 양국정상은 과학·기술·산업분야에서 1명씩의 민간특별위원을 지명,협력계획을 마련해 정상들에게 직접 보고토록 하고 필요할 경우 6∼7명의 위원을 추가로 선정해 구체적인 조치를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콜 총리의 제안으로 합의된 이 제도는 독일이 현재 미국과 일본,이스라엘 등 3개국에 국한해 적용하고 있는 제도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 학생들의 독일 유학을 확대하기 위해 입국허가 요건을 완화시켜 줄 것을 요청했으며 콜총리는 직접 나서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 야 「공천배제」저지조 새벽기습/국회의장·부의장 「사실상 연금」안팎

    ◎민자,“7일 자정까지 등원말라” 실력저지/민자 “사상 유례없는 일… 법적 대응” 강경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대립이 6일 국회의장등의 출근저지와 강제지방행,국회농성 등으로 이어지면서 정국을 사상 유례없는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새벽 기습적으로 용산구 한남동의 황낙주 국회의장 공관과 서초구 염곡동의 이한동 부의장 자택에 의원들을 보내 이들을 사실상 연금하고 김기배 국회내무위원장과 황윤기 민자당내무위간사의 등원을 차량으로 저지하는 등 「007작전」을 방불하게 하는 활극을 벌였다. ▷의장공관◁ ○…민주당은 이날 새벽 6시 권로갑·신순범 부총재와 이윤수·조홍규 의원 등 의원 15명을 한남동 공관으로 보내 황의장의 출근을 저지.민주당 일행이 공관에 도착하자 황의장은 당혹스런 표정으로 이들을 맞은 뒤 8시50분쯤 2층 응접실에서 이들을 접견.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의장이 역사의 악역을 맡지 않도록 보호해 드리려고 왔다』(이상두),『내일 자정까지 여기서 모실테니 시간계획을 잘 짜보자』(조홍규)고 빈정. 이에 대해 황 의장은 『여야가 대화를 하지 않아 국회가 파행으로 가고 있다』고 민주당의 대화거부자세를 지적한 뒤 『일만 터지면 연금을 당하니…지구상에 나같은 국회의장은 없을 것』이라고 탄식.황의장은 이어 함께 등원할 것을 촉구했으나 민주당의원들이 당의 방침을 내세워 끝내 거부하자 9시45분 의장관용차를 정문앞에 대기시키도록 지시.그러나 김영진·채영석·유인학의원등이 달려나가 차량을 몸으로 저지하는 바람에 등원에 실패. 대치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황 의장은 비서진을 통해 성명을 내고 『암울했던 군사독재시대에도 권력이 야당을 탄압하고 감금한 사실은 있지만 국회의장이 야당에 의해 감금당한 일은 없었다』고 개탄하고 『여야는 지금부터라도 당리당략을 떠나 대화를 통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해 달라』고 촉구. 황 의자은 이어 저녁9시30분쯤 민자당이 팩시밀리를 통해 보내온 국회소집요구서를 전달받고는 제173회 임시국회 소집공고에 서명. ○…이한동 부의장의 자택에도이날 새벽 유준상·한광옥·이부영 부총재등 의원 15명이 몰려가 출근을 저지한데 이어 하오에는 김장곤·한화갑 의원 등 6명이 가세.이들은 『내일(7일)자정까지 부득이 함께 계셔야 겠다』고 말하고는 사실상 점거농성에 돌입. 이 부의장은 이날 하오 성명을 통해 『야당은 국회의장과 부의장에 대한 전례없는 불법적이고 물리적인 감금을 해제하고 의회주의 원칙에 따라 당명 현안과 모든 정치적인 문제를 국회안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도록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 ▷내무위◁ ○…국회는 이날 통일외무위·재정경제위·내무위 등 모두 16개 상임위를 열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측의 회의거부로 재정경제위를 빼고는 모두 공전. 민주당 의원들은 상오 8시30분부터 의사당 본관 3층 내무위 회의장을 비롯해 위원장실과 휴게실,그리고 의원회관의 김기배 위원장과 황윤기 간사 사무실을 점령.본회의장에는 김원기 부총재와 정대철 고문,최락도 사무총장,이종찬·강창성·신진욱·김봉호·김영배·이석현·오탄·하근수·김대식 의원 등이 들어가 여당의원석까지 점거. 특히 내무위는 김기배위원장과 민자당 간사인 황윤기 의원이 야당 의원들에게 사실상 「납치」됐다가 밤늦게야 상경. 김 위원장은 이날 상오 9시 내무위 운영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민주당의 내무위 간사의 정균환 의원을 만나려고 국회앞으로 나갔다가 곧바로 정 의원과 장영달·김옥두 의원에게 이끌려 정 의원의 차로 강원도 속초까지 갔다가 자정무렵에야 귀경. 황 의원도 이날 상오 내무위 회의실에 들어가다 민주당의 김충조·이장희·원혜영 의원에게 저지당한 뒤 낮 1시30분 이들에게 일끌려 비행기편으로 전남 여수로 내려가 하오 내내 강제 격리됐다가 저녁 8시가 돼서야 귀경. ▷민자당◁ ○…이날 하오 이춘구대표등 당6역과 김용태내무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불법적 행위에 대해 법에 따라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마련.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결의문을 채택,『적법한 절차에 따른 법안심의를 물리력으로 막는 것은 민주정당으로서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고 『민주당은 의장단을 감금하고 의원을 납치하는 비이성적인 불법폭력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 ▷민주당◁ ○…기습적으로 단행한 국회의장 등원저지가 성공하자 고무된 표정으로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거푸 열어 「결사항전」의 뜻을 거듭 다짐한 뒤 곧바로 철야농성에 돌입. 「비상상황실」이 된 원내총무실에는 의장공관과 내무위회의실 본회의장 의원회관 등에 배치한 의원 및 비서진들과 수시로 연락하며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군」을 보내는 등 긴박하게 대처. 이날 밤10시30분에서 열린 총대단회의에서는 9명의 부총재를 조장으로 해 의원 15명씩 고대로 의장단 및 내무위원장에 대한 가택억류와 내무위 회의실 점거 농성을 무기한 계속하기로 하는 한편 나머지 의원들은 국회 본관에서 철야농성에 돌입. 이와함께 이날 사태로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것에 대비,민자당의 정당공천배제논리를 적극 반박하는 신문광고게재 및 당보 배부방침을 마련.
  • 야당의 두가지 잘못(사설)

    지방자치선거를 둘러싼 여야의 국회대치양상이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다.민자당은 기초단체 선거의 정당공천배제를 담은 선거법개정안을 단독으로라도 처리할 태세이고 민주당은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아래 국회에다 실력저지조를 배치했다.이런 원시적인 상황을 개탄하면서도 이문제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지자제의 바른 틀을 짜는 데에 있다는 관점에서 여야의 책임있는 처리를 당부한다. 여야의 잘 잘못을 굳이 따져 본다면 문제제기의 시기면에서는 여당의 만각이 잘못인 반면,공천배제반대와 실력저지 등 두가지면에서는 야당의 잘못이 두드러진다고 보는 것이 상식이다.여당으로서는 시기의 잘못에 대한 분명한 설명을 지금이라도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야당주장대로 선거전망의 불리 때문이든 여당이 말하는 국가이익의 차원에서든 기초단위 정당공천배제는 명분에 맞는 것이라는 데에 이의가 없는 만큼 법개정은 이루어져야 한다.여당의 불투명한 태도가 있었다면 야당은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지만 그것을 법개정의 반대이유로 삼는 것은 논리에 맞지않는다. 기초단위의 정당공천은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특정인사,특정정당이 지역별로 시장·군수·구청장과 기초의원들을 사병화하여 망국적인 국가 분할구조를 제도화할 위험성 때문에 그 배제가 사회적 합의를 얻고 있다.따라서 야당의 거부는 당파이익을 겨냥하는 지역당의 모습이지 수권정당으로서의 책임있는 자세는 못된다는 비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민주화의 명분대신 정파이익을 겨냥해 툭하면 폭력적 의사방해를 하는 야당의 극한투쟁은 스스로 외치는 민주절차의 법치를 깨는 자가당착이다.야당은 다수당의 정치부담 극대화를 위해 변칙적인 단독처리를 유발하고 여당은 필경 그것을 감수하는 이 악순환을 막을 솔로몬의 지혜는 과연 없는 것인가. 분쟁의 해결은 고사하고 그 제도적 장치인 의정을 파괴하는 구태는 국민심판이 있기 전에 스스로 고쳐야 한다.
  • 「기초」공천배제/조기처리 수순밟기/여의 대민주「3역회담」제의 속뜻

    ◎“막판까지 대화”… 「강행」여론지지 축적/“몸싸움땐 부담” 모양새 갖추기 고심 민자당이 4일 민주당에 제의한 3역회담 및 정책위의장단 회담은 사실상 「최후통첩」이나 다름없다.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기 위한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조기처리하겠다는 민자당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 민자당은 선거법 개정안의 구체적인 처리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마지노선까지는 대화를 촉구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여야대치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협상에 응해주리라고 기대하기보다는 마지막 선택인 단독처리를 앞두고 명분을 쌓고 있는 인상이 짙다. 민주당의 저지강도를 낮추고 여론의 지원을 더 얻어내기 위한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졌다.박범진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회 내무위를 점거,법안의 상정을 봉쇄하고 나서자 『신성한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허물어뜨리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난했다.김덕용사무총장은 『협상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정당기능을 포기한 것』이라고 민주당을 몰아세웠다.그러나 다른 한쪽에선 내무위의 여야간사끼리 접촉을 갖는가하면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TV토론을 제의하는등 화·전 양면전략을 펴고있다. 현경대원내총무는 『지금까지 어려운 국면을 풀어온 선례를 보면 제대로 안될 때 3역회의에서 푼 적이 있다』고 민주당의 동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그는 『토요일도 좋고 일요일도 좋다』고 막후협상도 병행할 뜻을 시사하면서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강행처리 방침도 시사했다. 이같은 빠른 발걸음은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15일 전에는 선거법 개정작업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이춘구대표는 이날 월례조례에서 『국익차원에서 하는 것이므로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개정안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김 총장은 아울러 『선거가 다가오고 있으니 빨리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조기처리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단독처리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조금이라도 모양이 좋은 결말을 위해 고심하고있다.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국회에서 또 한번 몸싸움을 벌인다면 민자당에게도 득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민자당이 선거법개정 작업을 완료하려면 세단계의 벽을 뛰어넘어야 한다.첫째 오는 7일로 폐회되는 임시국회 회기안에 처리하기가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회기를 연장해야 한다.그렇지만 이를 본회의에서 의결하는 것도 민주당이 몸으로 막으면 결행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황낙주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역시 야당이 황의장의 사회를 저지하고 나서면 여의치 않을 것은 분명하다. 별도의 임시국회를 소집해 처리하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대상 가운데 하나다. ◎민주/돌발사태 대비 일요 “경게태세”/의원총회 두차례… “육탄 저지” 전의/원천봉쇄 실패해도 공천 강행 방침/야 「공천배제」 강경대책 안팎 주말인 4일 국회의사당은 민주당의원들로 붐볐다.민자당의원들은 대부분 자리를 비웠지만 민주당은 의원총회만 두차례나 갖는 등 민자당의 통합선거법개정안 전격처리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을 풀지 못했다. ○…민주당은 결전의 시간을 임시국회 폐회일인 7일로 예상하고 일단 이날 하오 2시30분 「경계경보」를 5일까지 시한부로 해제했다.다만 돌발사태에 대비,총무단은 일요일에도 국회에 남아 비상대기하기로 했다.지난 69년 3선개헌안이 일요일인 9월14일에 기습처리됐던 전례에 비추어 민자당이 5일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날 상오 의원총회에서는 민자당의 협상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아울러 민자당이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하려 할 때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육탄저지하기로 전의를 다졌다. 이어 50여명의 의원들은 의사당 3층으로 올라가 선거법 소관상임위인 내무위원회 회의실을 점거했다.이 때문에 이날 상오 10시 소집될 예정이던 행정·재정경제·교육·통신과학위원회등 4개 상임위가운데 재정경제위를 뺀 나머지 3개 상임위는 야당의원들의 불참으로 유회됐다. ○…민주당은 민자당의 통합선거법 개정안 처리방침에 대한 대응방안을 대략세가지로 잡아놓고 있다.1차 목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처리를 원천봉쇄하는 것이지만 이에 실패하더라도 정당공천을 감행한다는 것이다.아울러 국민홍보활동을 통해 민자당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상황에 따라 토론회,규탄집회등 장외투쟁을 통해 정권퇴진운동으로까지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민홍보활동과 관련해 민주당은 박상천 의원과 강수림 의원이 마련한 반박논리를 바탕으로 책자를 만들어 6일부터 전국에 돌릴 예정이다.이와 관련,박 의원은 이날 10쪽짜리 유인물을 통해 『정당공천 금지제는 헌법및 정당법에 위반될 뿐 아니라 기초지역의 사당화를 조장,지역이기주의와 부패구조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의원은 『기초선거의 정당공천을 배제하면 후보자가 더욱 난립,결과적으로 국고보조금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기택총재는 이날 민자당이 정당공천을 처벌하는 조항을 개정안에 포함시킬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날치기 통과된 선거법은 원천무효이므로 우리당은 종전 법대로 기초선거에 대한 공천을 실시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 “「서울분할」논의 좋지만 적기아니다”

    ◎김 대통령 취임2돌 간담회 일문일답 ­지자제선거가 실시되고 나면 행정계층구조축소 등 지방행정조직개편이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대통령의 생각은 어떤지요 ▲내 걱정도 거기에 있습니다.이미 작년에도 얘기했고 금년에도 얘기했지만 이것은 꼭 해야 되는 것인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실제로 하려고 준비를 해봤지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이번에 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참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취임후 지자제법을 개정했는데 왜 그때 그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습니까. ▲모든 법률이 그렇듯 충분히 협의하고 검토해야 하는데….특히 지자제문제 같은 것은 국회의원 자신들하고도 깊은 관계가 있는 문제인데 왜 그렇게 깊은 생각을 안하고 쉽게 합의를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과거에는 지자제문제를 갖고 민주투쟁의 대상으로 삼아왔지만 문민정부 출범후 지자제문제는 어디까지나 법을 지키는 문제이지,이것을 민주투쟁의 대상으로 비화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20∼30년전의 잘못된 악습과 구습입니다. ­야당에서는 행정구조개편문제와 관련,선거를 연기하려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습니다. ○투쟁대상 안돼 ▲지자제선거는 정부가 하는 것입니다.대통령이 실시한다고 하면 하는 것입니다.나는 그동안 지자제선거를 안한다고 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행정구역개편문제를 풀기 위해 여야영수회담을 가질 용의는 없는지요. ▲특별히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기초자치단체장은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했는데 광역단체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광역은 공천을 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선거가 4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광역단체장의 공천기준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물론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행정능력과 청렴도가 중요하다고 봅니다.특히 주민을 위해 희생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봅니다.지방자치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하나의 행정관이니까,순전히 그런 의미에서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그것이 바로 그 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민자당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서울시의 분할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치권에서 마음대로 논의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아마도 그런 의견은 작은 시들이 모여 하나의 큰 시를 이루고 있는 미국의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LA)시 등을 가상해서 나온 의견으로 알고 있으나 지금 그런 문제는 실질적·시간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는데 지자제를 예정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행정구역개편문제를 매듭지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지자제선거까지 4개월 남겨놓고 있으니 시간은 있다고 봅니다.4∼5월에 해도 좋은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당장 오늘 내일 해야 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선거를 공고하기 직전까지 관련법이 개정되면 되는 것입니다.시간이 충분히 있으며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봅니다.특히 국민 사이에도 그에 대한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봅니다.정치인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및 시민단체 사이에서도 이대로 선거만 해서 되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2년동안 아쉬웠거나 가슴아팠던 일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전에도 얘기했지만 세상에 제일 불행한 사람은 후회하는 사람입니다.나는 전혀 후회가 없습니다.지난 2년동안 혼신의 힘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남은 3년동안도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북,비정상상태 일부에서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임기 5년은 대단히 길다고 생각합니다.어떤 사람은 임기 5년이 짧다고들 얘기하지만 임기 5년이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최선을 다해 힘을 다 쏟으면 보통 정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우리 헌법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현재의 단임제가 잘됐다고 봅니다.나 자신이 5년을 주장했었습니다.남북대치상황 등 현재 우리나라가 놓인 처지에서도 바람직스럽습니다. ­청와대에 들어온 뒤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는지요. ▲그런 일은 없습니다.그럴 시간도 없습니다. ­김일성 사망후 남북관계가 풀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해 수많은 정보를 듣고 있습니다.북한은 과거부터 남한에 대해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데 남한만 내부적으로 이렇게 하느냐,저렇게 하느냐 매일 변하고 있어 딱한 일입니다.북한을 제대로 알고 얘기해야 합니다. 북한은 변화없이 한국과 나 개인에 대한 욕을 창피할 정도로 많이 하고 있으나 우리는 참고 일절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총리끼리 서명해 비방하지 않기로 한 것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북한은 우리 정부와 대화를 꺼리면서 마음에 드는 사람만 초청하고 있으나 우리는 어른스럽게 선별적이나마 허가를 해주기도 합니다.북한이 어려운 상황입니다.동족으로서 도와줄 수 있는 길이 있으면 도와주고 있습니다. 남북문제에 있어서 시간은 우리 편입니다.그러나 남북문제가 어떻게 변할지는 어느 누구도 정확하게 당장 내일이 어떻祚 된다고도 말하기 어렵습니다.베를린장벽의 붕괴를 아무도 예측 못하지 않았습니까.북한은 오늘 아침 오진우도 사망했지만 지금 비정상상태입니다. ­문민정부의 재벌정책이 강경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과거 재벌이 문어발식·선단식으로 아무 업종이나 중소기업을 침범하踐 것은 잘못됐습니다.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은 세계와 싸워 이기뤽는 말이지 중소기업을 잡아먹으라는 말이 아닙니다.중소기업을 살려야 우리 경제가 사는 길입니다.고용인구의 반이 중소기업에 취업하고 있고 우리의 경제뿌리는 중소기업입니다.앞으로도 중소기업에 대해 지원을 계속할 것입니다. ○클린턴과 합의 지금 대기업이고 중소기업이고 기분이 굉장히 좋을 것입니다.대기업도 정치자금을 안 받으니까 그 많은 돈을 갖고 근로자복지와 설비투자·기술개발등에 사용하니 좋을 것입니다.올해 우리 경제는 과열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7%까지 낮춰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문제와 관련,한국과 미국 사이에 미묘한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결과가 말해줄 것입니다.모든 결과가 얼마 뒤에 나타날 것입니다.경수로는 한국형이어야 하며 어디까지나 한국기술자가 시공해야 합니다.한국이 주도해야 된다는 데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이는 나와 클린턴 미국대통령사이에 확실히 합의된 것입니다. 북한이 무슨 얘기를 하든 이 원칙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경수로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습니다.이것이 제네바합의의 핵심입니다.
  • 이 총리 국회국정보고 요지

    오는 25일로 김영삼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지 두돌을 맞게 됩니다.김 대통령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내외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변화와 개혁을 실천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개혁의 성과위에서 21세기를 내다보는 국가발전전략을 수립·추진해야 할 시대적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김 대통령께서 주창한 「세계화」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국가적 비전이자 전략인 것입니다. 지방자치는 지역주민의 참여와 창의를 토대로 지역의 역동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행정을 주민복지를 위한 서비스기능으로 이끄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지방의 성장잠재력을 활성화해 지방화를 세계화와 함께 성공시키려면 지방자치제의 조속한 정착이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행정부로서는 법이 정한대로 6월27일의 지방선거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지방자치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선결돼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 선거의 공명성을 확보하는 일입니다.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명선거를 기필코 이룩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불법과 타락에 대해서는 여야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을 엄격히 적용할 것입니다. 남북관계는 아직도 경색국면이 지속되고 있으며,북한이 조만간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호응해 나올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우리는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을 이룩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북한은 우리 정부의 조치를 비난하면서 민간기업인들을 초청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로서는 남북경협을 단계적으로 착실하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 경수로 지원은 민족공영과 남북관계의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추진될 것이며 우리의 중심적 역할이 없는 경수로지원은 있을 수 없습니다.미­북 제네바 합의 뿐 아니라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은 반드시 이행돼야 합니다. 정부는 외교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교조직을 재정비하고 외교인력의 자질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오는 3월 김 대통령이 참석하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우리의 개발경험을 소개하고 빈곤퇴치,고용증대등 인류공동의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천명하게 될 것입니다. 유엔,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활동과 참여를 더욱 본격화할 것이며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 외교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당초 목표대로 96년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진행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한반도에는 군사적 대치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정부는 군의 효율적인 지휘체제를 발전시킴과 아울러 한·미 연합작전 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입니다.군 사기 진작과 기강확립을 위해 군의 자기혁신이 지속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경기과열현상이 초래되지 않도록 올 경제성장을 7% 내외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물가를 작년보다 낮은 5% 수준으로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총수요를 적절히 관리해 나가고 있으며 경제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인위적 규제를 줄여나가는 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임금인상이 생산성 증가범위를 넘지 않도록 노사협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부동산 실명제를 7월1일부터 시행하려면 최소한 3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이번 국회에 제출할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 법안」을 심의·의결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금융개혁을 가속화해 나가겠습니다.특히 통화신용정책의 중립을 위해 중앙은행제도를 과감히 개편하겠습니다.한국은행법 등 관련법률 개정을 통해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정부 간여를 축소하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겠으며 한국은행 운영자율화를 보장하고자 합니다.은행·증권·보험감독원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금융시장의 통합추세에 부응하는 금융감독체계를 확립하고자 합니다.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을 위해 대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불공정 하도급거래 등에 대한 감시는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WTO 출범 1차 연도인 올해는 경영혁신을 주도할 전업농 1만5천호를 선정,정책자금을 종합지원하는등 전문농어업인력 육성에박차를 가하고 공영도매시장 건설과 물류센터 건설 등 농수산물 유통기반 확대와 제도개선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가뭄극복대책을 추진하는데 중앙과 지방,민과 군이 따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총력비상체제를 구축,인력과 장비와 예산을 아끼지 않는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중국의 급속한 공업화와 더불어 심화되고 있는 황해오염,산성비 등 동북아 환경문제에 대응해 중국,일본 등 인접국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2001년까지 6대도시 도시철도망을 현재의 2·6배로 확충하는등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확립하고 도시계획 차원에서 교통수요 체감대책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경부고속전철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올해중 호남고속철도노선과 재원조달방안을 확정하고 동서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민자유치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기업매출액의 17%에 달하는 과도한 물류비용을 선진국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올해중 유통단지개발촉진법을 제정,대규모 유통단지를 개발하고 수송수단별 물류정보망 구축도 추진하겠습니다.지방대도시와 서해안신산업지대가 세계와 교류·경쟁할 수 있도록 7대 광역권 개발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에 대해선 3월부터 산재보험 등 국내노동자들과 동등한 제도적 보호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교육개혁이 추진돼야 합니다.정부는 인성과 창의가 중시되고 자율과 경쟁의 원리가 존중되며 교육수요자의 선택의 폭이 크게 확대되는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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