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야 대치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지스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인도총리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체육계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팬클럽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31
  • 총리 인준안 표결 무산 이모저모

    ◎‘백지’ 논란에 투표 중단… 결국 폐회/여,투표함 육탄장악… 정회소동·단상 점거/청와대,김 실장·문 정무 국회 보내 상황 파악 김종필 국무총리지명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2일 열린 189회 임시국회 본회의는 여야 의원들의 충돌로 정회를 거치며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은뒤 자정을 넘겨 폐회됐다. ○한때 순조롭게 진행 ▷본회의◁ ○…김지명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시작된 것은 하오 3시42분.김수한 의장이 임시국회 회기를 이날까지로 선포한뒤 곧바로 김지명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했다.정호영 의사국장의 호명에 따라 여야 의원들이 투표용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국민회의 남궁진·유선호 의원,자민련 구천서·이긍규 의원 등 여측과 한나라당 김문수·이재오 의원 등 한나라당 부총무단은 각각 눈에 불을 켜고 투표감시에 들어갔다. 투표시작뒤 10분만에 여야의원의 충돌이 발생하자 김의장은 몇차례에 걸쳐 “본회의가 TV를 통해 전국에 중계된다”면서 “질서를 유지해달라”고 호소했으나 장내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자 4시5분 장내정리를위한 일시 정회를 선포했다.정회가 선포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정상적으로 투표했는데 이게 뭐냐”고 반발했으며,여당측 의석에서는 “잘했어”라는 고함이 터져나왔다.김의장은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를 불러 순조로운 투·개표가 이뤄지도록 협조를 당부한뒤 곧바로 투표재개를 지시했다.이에따라 대부분의 한나라당 의원을 포함한 201명이 투표를 했으나 여당측의 저지로 투표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이날 밤 늦게까지 대치를 계속했다. ▷총무회담◁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는 하오 10시15분부터 30여분동안 국회의장실에서 김수한 의장의 주재로 절충점을 모색했으나 서로간의 이견을 재확인했다.여야 총무간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속에 회담이 결렬되자 김의장은 3당 총무들에게 “투표종료선언을 하겠다”고 통보한뒤 본회의장으로 직행,“의원들은 11시까지 투표를 마쳐달라”고 말해 이날 투표과정에 하자가 없었음을 시사했다.회담직후 박총무는 의장실을 나서면서 “그러면 지금까지 우리를 속인게 아냐”라며 고함을 지르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한나라당 이총무는 “여당측이 오늘 투표가 무효라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김의장이 최종 결심을 굳힌 것 같다”고 말했다.김의장은 본회의장으로 들어섰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이 단상을 점거,결국 개표는 이뤄지지못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김의장은 기자들에게 “이유가 어떻든 국회와 정치권이 송구스러울 뿐”이라며 “국회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데 대해 의장으로서 미안한 감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원천무효·재투표 주장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표결를 백지투표로 간주,원천무효를 선언한 채 ‘재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정동영 대변인은 “수십명의 한나라당의원들이 기표소를 거치지도 않고 곧바로 명패와 투표용지를 투입했다”며 “이는 겉으로 국민의 눈을 현혹시킨 조직적인 백지투표에 틀림없다”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감표위원으로 참여했던 국민회의 박광태 자민련 김범명 의원 등 4인은 보도자료를 통해“한나라당 원내총무단에서 백지투표를 지시했다”며 자신들이 불법투표 의원으로 적발했다는 명단을 공개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섰다. 청와대측도 움직이기 시작했다.김중권 비서실장과 문희상 정무수석도 여야대치가 지속되던 하오 6시45분쯤 국회를 찾았다.김실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 문수석과 박상천 총무와 3인 회동을 통해 입장을 정리,곧바로 의원회관에 대기중인 김종필 명예총재를 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투개표 저지행위 규탄 ▷한나라당◁ ○…여당측의 저지로 투표상황이 중단되자 “고의적인 투·개표 저지 행위”라며 정상표결을 촉구했다.한나라당은 특히 하오 9시 현재 투표수가 한나라당 155명,국민회의 40명,비교섭단체 6명 등 모두 201명이지만 자민련 소속 의원들은 한명도 투표하지 않았다는 국회 집계를 들어 “자민련이 처음부터 투표의사없이 투·개표행위를 저지하려 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투표에 불참한 한나라당 의원은 전체 161명 가운데 6명인 것으로 밝혀졌다.김수한 국회의장과 와병중인 최형우 의원,‘JP총리지지파’인 김종호 박세직 이신행 의원 등이 투표를 하지 않았고 ASEM준비위 참석때문에 뒤늦게 본회의장에 도착했다가 자민련 의원들의 제지를 받은 이홍구 고문도 투표를 하지 못했다. ◎총리인준 무산 과정 ▲국민회의 하오 1시10분,자민련 1시30분,한나라당 1시40분 의원총회. ▲하오 3시20분 김수한 국회의장 본회의 개의선언. ▲하오 3시23분 김종필 총리인준동의안 상정. ▲하오 3시25분 5분자유발언. ▲하오 3시42분 김의장 투표선언.정호영 의사국장 호명시작. ▲하오 3시50분 자민련의원들 의사진행 봉쇄 시작. ▲하오 3시55분 국민회의 자민련 양당의원 한나라당 투표행위 제지시작. ▲하오 4시5분 김의장 정회 선언. ▲하오 4시8분 속개 선언. ▲하오 6시45분 김중권 비서실장 국회방문. ▲하오 10시15분 3당총무 절충(국회 의장실),김의장 하오 11시 투표 종료선언 방침 통보. ▲하오 11시 김의장 여당의원들에 밀려 하단 후 오세응 부의장 의장석 착석. ▲하오 12시 자동폐회.
  • 여야 극한대치 장기화될듯/총리인준 무산… 정국 전망

    ◎여­정계조기개편 본격 작업/야­“서리체제 위헌” 파상공세 2일 국회 본회의가 김종필 국무총리 인준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파행으로 끝남에 따라 여야간 극한 대치상황이 심화되고 있다.신여권은 김총리서리 체제를 출범시키고 여소야대 정국 타파를 위한 정계개편에 본격 나설 조짐이다.한나라당도 거야의 힘을 과시했다는 판단아래 만만히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총리서리체제에 대한 여야간 위헌논쟁도 가열되고 있다.여권은 국정공백 사태를 막기위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헌법소원까지 거론하면서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3일중 조각이 단행되면 새로운 내각을 향해 총공세를 벌일 것이다. 정치권과 국회의 파행을 둘러싼 여야간 소모적 공방은 장기화가 예상된다.극적인 돌파구가 열리지않는 한 김총리서리 체제의 국회 동의는 가까운 시일안에 힘들 것 같다.정국경색이 길어지면서 선거법 개정 등 다른 현안도 표류하리라는 전망이다. 김총리 인준안의 국회동의가 불발된 것은 정계개편을 앞당기는 신호탄으로도 여겨진다.2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주재로 열린 국민회의 간부회의에서 이종찬 부총재는 ‘조기 정계개편론’을 제기했다.이부총재는 “6월 지방선거가 끝난 뒤 생각해보려던 정계개편을 빨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오는 10일로 예정되었으나 이달말로 미뤄질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후부터 정계개편 수순에 본격 돌입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지금까지 여권내부의 대세는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자연스런 정계개편이었다.새정부 출범 초기부터 여소야대타파를 무리하게 시도할 경우 야당의 극한 반발로 정국운영이 도리어 꼬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김대중 대통령도 조순 한나라당총재와의 영수회담에서 인위적 정계개편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JP인준 처리’과정을 계기로 여권 핵심의 생각이 바뀌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드디어 이종찬부총재가 공식회의석상에서 ‘조기 정계개편론’을 제기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한나라당은 내부역학 구조상 뚜렷한 구심점이 없었다.그렇다고 신여권의 희망처럼 ‘만만한’것은 아니라고 한나라당측은 반박한다.총리동의안 인준처리과정에서 보여주었듯 당내 결속력이나 지도부의 리더십이 결코 약한게 아니라는 주장이다.제대로 힘만 합치면 얼마든지 정국주도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때문에 한나라당의 강공드라이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아야 한다.
  • JP 총리서리체제 출범/국회 총리인준 무산…오늘 상오 조각 발표

    김대중 대통령은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종필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가 여야간 대립으로 끝내 무산됨에 따라 3일 김총리서리체제를 출범시키고 17개 정부 부서에 대한 조각을 단행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3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총리지명자,자민련 박태준 총재와 3자회동을 갖고 국회 파행에 따른 국정표류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이 자리에서 총리서리체제의 출범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이날 하오 박지원 청와대변인이 전했다.이와 관련,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 수석들에게 조각발표 준비를 긴급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대변인은 이날 “총리임명이 불가피할 때는 서리 임명이 법적으로 타당하다는 헌법학자들의 유권해석이 많다”고 전제하고 “이를 근거로 총리서리를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헌법에 규정된 첫 국무위원 제청권을 현 고건총리가 행사할 지,김총리서리의 제청으로 이뤄질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세 분들의 회동에서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에 총리임명동의안이 계류중인 상태에서 서리체제는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총리서리체제를 둘러싸고 여야간 대치국면이 계속될 조짐이어서 정국이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박대변인은 또 “김대통령으로서는 국정을 이끌 의무가 있으며 따라서 더이상 국정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고 총리서리체제 출범 이유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하오에는 총리서리와 신임 각료들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리체제 출범 배경과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한나라당의 백지투표 방식에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은 4일에는 기획예산위원회,여성특별위원회 등 장관급과 차관급에 대한 후속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나 안기부장 인선은 2∼3일쯤 늦어질 전망이다.
  • 꼬인 정국 실마리는 찾았다/청와대 영수회담 성과와 전망

    ◎여야 ‘룰 지키기’ 합의… 신뢰구축 계기/인준 표결방식 등 각론은 여전히 논란 김대중 대통령이 가진 27일의 연쇄 여야영수회담의 성과는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무엇보다도 벼랑 끝에 몰린 김대통령의 정치력이 검증되는 자리였다고 볼 수 있다.아직 그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김종필총리지명자국회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대치국면의 물꼬를 틈으로써 돋보이는 계기를 찾은 것이다.새정부 출범 사흘째의 국정표류는 한나라당에 치명상이지만,소여의 한계를 보임으로써 김대통령에게도 득만은 아닌 상황이다.“정치가 이렇게 어려울 몰랐다”는 70대 노정객의 토로가 있은 지 하룻만의 일이다. 두번째는 무엇보다 개인적인 관계복원을 통한 여야간 신뢰구축의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김대통령은 정부·여당에 대한 야당의 우려를 여과없이 들었고,야당도 현 국정공백의 파장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자리였다.김대통령이 단독회동 이후 “오늘 회담은 서로 인격을 존중하면서 나라일을 걱정하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한 데서도 이를 읽을수 있다.물론 대선때 무너진 조순 총재와의 관계복원도 ‘덤’으로 이뤄졌다.김대통령은 이를 “조총재에 대한 존경과 우정을 돈독히 한 자리”라는 첨언으로 표현했다.그 결과는 조총재의 건의를 수용한 여야 영수회담의 월례화로 나타났다. 국회운영,즉 정치의 정상화를 세번째의 성과로 들 수 있다.김대통령은 위헌의 소지가 있는 ‘총리서리체제 결단’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야당총재들에게 28일 국회인준 처리를 요구했다.야당의 당내 사정으로 결국 다음달 2일로 합의됐으나 법테두리 안에서 대화의 장을 펼치는 ‘정치의 상도’ 회복이라는 새정부의 기조를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김대통령이 87년 여소야대때 총리인준때마다 자유투표로 여당을 도와준 것을 상기하며 이제는 야당이 도와줄 차례라며 내세운 ‘품앗이 정치론’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마지막으로 IMF체제 극복을 위해 모처럼 형성된 국민화합의 힘이 정치적 논의에 쏠려 형해화하는 것을 미리 차단했다는 점이다.조총재는 이날 여당의 ‘의원빼가기’와 ‘내각제 개헌 반대 보장’을 요구했다.이는 총리인준 저지를 위해 거야가 본회의에 불참한 직접적인 동인이기도 하다.다시말해 김총리의 인준은 JP와 내각제를 선호하는 한나라당의원들의 이탈을 부추겨 와해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김대통령은 그러나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절대 없으며,내각제에 대해서는 자민련과의 합의사항이고 지난 대선때 국민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바꿀 수 없음을 분명히 함으로써 여야간 소모적인 정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은 셈이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표결처리 방식을 놓고 벌써부터 여야간 이견의 소리가 들린다.한나라당내 소장파의원들이 기립투표·백지투표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는 전언이다.또 무기명 비밀투표가 여권의 기대처럼 반드시 총리인준을 보장한다는 법도 없다.아직은 정치권의 덫난 상처를 꿰맨 것일 뿐,완전히 아문 것은 아니어서 또다른 정치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대치·협력 새달 2일 갈림길/회담이후 여·야관계

    ◎총리인준 낙관못해… 부결땐 정계 회오리/여,국민신당 지렛대로 한나라 견제 강화 김대중 대통령과 조순한 나라당 총재의 청와대회담 이후 여야관계는 극한대립국면에서 일단 벗어났다.김종필 총리 인준투표에 아예 불참해오던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 투표장에는 들어가기로 했기때문이다.나아가 여야 영수회담을 매월 정례적으로 갖기로 합의했다. 회담결과만 보면 그 어느 때보다 ‘화기로운’것이다.‘JP총리’인준안이 무난히 국회를 통과한다면 한동안 ‘여야 밀월관계’가 지속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사정은 복잡하다.여론에 밀려 당지도부는 투표 참여를 받아들였지만 원만한 투표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백지투표나 기권 등 ‘변칙적 방법’이 동원되면 여야간 긴장의 파고는 다시 높아진다.특히 JP총리인준안이 부결될 경우 여야 관계는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미로에 빠지리라 예상된다. 한나라당측은 이번 영수회담을 앞두고 여권에 몇가지 요구를 했다.여당의 한나라당 의원 영입 자제,기초자치단체장 공천배제,선거관련 고소·고발사건취하 등이다.공식발표에는 없지만 청와대회담에서 이런 문제들이 거론된 것으로 관측된다.하지만 JP총리인준안이 국회에서 부결된다면 여권은 과감한 정계개편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면 여야간 대치는 심화된다. 김대통령은 여야 관계가 파국으로 가지않도록 이번 영수회담을 통해 몇가지 ‘장치’를 마련했다.첫째는 영수회담의 정례화다.그 어느때보다 야당을 ‘대우’ 한다는 인상을 줌으로써 신임총리 인준에 있어 한나라당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또하나는 ‘국민신당 우대’다.국민신당은 소속 의원수가 8명.원내교섭단체도 안되는 미니정당이다.김대통령은 국민신당이 지난해말 대선에서 5백만표나 얻은 점을 강조했다.국민신당을 제2의 야당으로 확실히 대접해줌으로써 한나라당을 견제하는 지렛대를 삼겠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청와대 총재회담으로 파국을 피한 여야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다음달 2일 JP총리인준 표결과정이 분수령이다.그동안 여야는 물밑 접촉으로서로 탐색전을 펼칠 것이다.
  • ‘JP총리’ 인준 강경대치 여야 움직임

    ◎여 “국회 나오라” 야 “항복문서 쓰라”/2여­“여론은 우리편” 대화·설득 병행/한나라­“총리인준철회” 당론 관철 다짐/한나라 불참… 본회의 개회조차 못하고 파행 김종필 총리지명자 인준을 둘러싸고 국회가이틀째 겉돌았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6일 하오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을 하릴없이 기다렸고,한나라당은 김총리 교체를 주장하며 이들을 외면했다.27일 영수회담이 예정된 까닭에 여야는 이날 별도의 접촉을 생략한채,서로 상대의 ‘항복’을 기다리는 버티기만을 계속했다. ▷국회 본회의◁ 하오 2시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의 불참으로 개의조차 되지 못한 채 무산됐다.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 50여명은 본회의가자동 속개되는 하오 2시에 맞춰 본회의장에 출석했지만 한나라당 의원은 전날에 이어 전원 불참했다. 회의가 지연되자 여당의원들은 국회법의 의사규정을 들어 김수한국회의장에게 개회만이라도 선언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김의장은 “여야의 교착상태가 계속되고 있고,상정안건에 대한 협의도 이뤄지지 않아개의선언은 무의미하다”며 “먼저 여야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불응했다. ▷국민회의·자민련◁ 간부회의와 의원총회등을 통해 김총리 인준 성사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으나 묘안은 찾지 못했다.국민회의는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간부회의에서 총리인준 지연으로 국정공백상태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총리인준 투표 참여를 한나라당에 강도높게 촉구했다.아울러 시간이 흐를수록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여론이 고조될 것으로 보고,대화와 설득을 통해 한나라당을 압박하기로 했다. 자민련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결의문을 낸 데 이어 국민회의와의 합동 결의문,변웅전 대변인의 성명 등 한나라당측을 압박하는 총력전을 폈다.박태준 총재는 의총에서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짜증스럽지만 분명한 것은 총리인준은 잘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이정무 원내총무도 영수회담에서의 극적 절충 가능성에 대비,소속의원들에 대한 대기령을 내렸다. ▷한나라당◁ 대여 강경노선에 변함이 없다.맹형규 대변인은 성명에서 “김종필 총리 내정자 스스로 김대중 대통령에게 총리지명 철회를 요청해야 한다”며 살신성인의 결단을 강도높게 촉구했다.특히 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총리인준문제는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당론 관철을 거듭 다짐했다. 그러나 당내 계파별 역학관계나 성향에 따라 ‘제3의 대안’을 모색하려는 기류도 흘렀다.김윤환 고문은 “무기명투표를 해서라도 부결시켜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이상득 총무는 “주요 사안은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당내 의사결정 절차를 통한 대타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 당분간 대치… 여론 봐가며 절충/인준 불발이후 정국

    ◎여권,인준거부 부당성 집중홍보/한나라,강공 드라이브 일단 유지 25일 총리인준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가 무산된 뒤 여야는 각각 향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여권은 국정공백에 비판적인 여론을 업고 야권압박을 계속하며 총리인준에 앞서 각부처 차관을 우선 임명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한나라당은 거야의 결속력을 유지하며 대여압박을 당분간 계속한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한나라당의 ‘JP총리 인준’ 거부에 맞서 다단계 전략에 착수했다.국민 여론을 내세워 야당을 밀어붙이면서 인준거부의 부당성을 집중 홍보한다는 원내대책에 따른 것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새정부가 첫 조각도 못하고 국정공백사태가 야기된데 대한 국민여론이 시간이 갈수록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한나라당의 버티기가 곧 한계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다.26일중에는 타개책이 나오리라는 희망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장기적으로 국회 본회의 의결 자체를 표류시킬때에도 대비하고 있다.첫번째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은 차관을 우선 임명하는 방안.인준안된 총리가 각료를 제청하는 것은 위헌의 시비가 있으므로 장관에 앞서 차관을 임명,일단 국정을 꾸려나가겠다는 취지다.두번째는 고건 현 총리의 제청 형식으로 개각을 한뒤 김종필 총리서리체제로 가는 방안이다.이는 법적 문제점은 없으나 모양이 좋지않다.세번째는 김종필 총리서리 체제로 가는 ‘비상처방’이다.위헌시비의 소지는 있으나 야당이 끝내 국회 본회의 개최 자체를 거부할 경우 국민여론도 이를 수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김종필 총리 인준안 처리를 일단 무산시킨 것과 관련,소속 의원들의 공고한 단결력에 고무되어 있다.따라서 한나라당은 당분간 대여 강공드라이브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특히 국회는 소속 의원들의 전원 불참이 이어지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의원들만으로는 회기 결정도 할 수 없어 회기는 자동적으로 30일간이 된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즉,인준안 처리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담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런 맥락에서 한나라당은 며칠동안 냉각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국정공백의 원인제공자란 여론의 집중포화도 감수하겠다는 자세다.그 대신 당이 깨지는 현상을 막는 기대이상의 효과를 얻었다는 판단이다.선거소송에 계류중인 ‘약점’을 가진 의원들이 오히려 당의 단합에 적극적인 것을 지도부는 높이 평가한다.하지만 여권이 끝까지 JP총리를 밀어부칠 경우 한나라당으로서도 반대만을 고집할 수 없다.여기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때문에 지도부는 의원빼가기 금지 등 여권의 ‘선물’을 전제로 인준안 통과에 따른 책임론을 각 계파보스들과 공유하는 쪽으로 얽힌 실타래를 풀어갈 공산이 적지 않다.
  • 여야 DJ 비자금 격렬 공방

    ◎국민회의­이회창 명예총재에 결자해지 촉구,야당과의 전면전 비화는 원치 않아/한나라당­“본말이 전도” 국조권 발동까지 거론,“야 길들이기 차원… 납득 못한다” 반발 검찰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비자금 의혹폭로’ 사건 조사 마무리 과정에서 돌출된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 수사문제로 여야가 가파르게 대치하고 있다.국민회의는 수사협조를 촉구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이 국회 국정조사권 발동 등을 검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20일 이른바 ‘DJ비자금 의혹’사건과 관련,이명예총재의 ‘결자해지’를 요구했다.즉 검찰의 수사에 적극 응해 줄 것을 촉구한 것이다. 이는 외견상 한나라당에 대한 압박작전으로 비쳐지기도 한다.검찰 수사결과가 ‘비자금 무혐의,폭로과정상 실명제 위반 적발’로 가닥이 잡힌 직후에 나온 대야 공세라는 점에서다. 그러나 신여권측도 이 문제를 전면전으로 비화시킬 뜻은 없는 듯한 분위기다.사안 자체가 불똥이 어디로 튈지도 모를 휘발성 쟁점인 탓이다. 정동영 대변인은 20일 이명예총재가 검찰수사를 받아야할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첫째,사건 자체가 이명예총재측이 고발해 불거졌다는 점이다.둘째,피고발자인 김당선자의 친인척이 모두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다.셋째,대선후 검찰이 고발취하를 요구했음에도 이명예총재측이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고위관계자는 이명예총재측의 ‘퇴로’도 제시했다.즉 당선자가 서면조사를 받은 사실을 상기시면서 “이명예총재도 서면조사 정도는 못받을 까닭이 없지 않느냐”는 얘기였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이회창 명예총재 조사 방침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입장이다.한마디로 본말이 전도됐다는 것이다.고위당직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표현을 쓰고 있다.서청원 사무총장은 20일 국정조사권 발동까지 거론했다.서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검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비자금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권을 발동토록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나라당이 문제삼고 있는 대목은 검찰수사의 형평성과 공정성이다.검찰이 비자금 의혹 당사자인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 대해서는 무혐의처리하고 고발인도 아닌 이명예총재를 수사하려는 것은 앞뒤가 전혀 안맞는다는 것이다.이미 밝혀진 수십억원을 기업으로부터 받은 사실은 정치자금 명목아래 아무 일도 아닌 것으로 묻어버리고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의 절차상 문제점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DJ비자금사건이라기 보다는 한나라당의 금융실명제 위반사건으로 수사방향을 정하고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하고 있으며 당시 대통령후보였던 이명예총재까지 조사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비자금 부분은 공소시효가 끝났다’는 결론을 내린 자체가 이 사건의 본질인 비자금 실체를 이미 인정했다는 주장이다.맹형규 대변인은 “문제 당사자는 공소시효를 이유로 무혐의처리하고 문제제기를 한 사람을 절차상 이유로 수사하려는 것은 ‘도둑을 향해 ‘도둑이야’라고 외친 사람을 고성방가죄로 처벌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이명예총재의 검찰수사를 김당선자가 직접 주장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결국 한나라당은 ‘권력의 시녀’성향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보여준 검찰태도의 배경에는 JP총리인준을 앞둔 야당 길들이기 또는 이명예총재 흠집내기의 정치적 의도가 배어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같은 맥락에서 검찰측이 희망하는 고발취하는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자세다.
  •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 이경광 박사(세계 최고에 도전한다:7)

    ◎2001년 모유같은 우유 나온다/인체 락토페린­젖소 베타카제인 유전자 융합/젖소 수정란의 핵에 넣어 ‘락토페린 젖소’ 개발/92년 연구 착수… 의약품원료로도 큰 부가가치 창출 서해안 태안반도의 두산개발 안면목장에는 17억원짜리 세계 최고가의 ‘황금젖소’가 자라고 있다.그러나 이 젖소는 생김새가 비슷한 1천200여마리의 무리에 섞여 사는지라 보통 사람의 눈으로 가려내기가 어렵다. 이제 14개월을 갓 넘긴 이 젖소의 이름은 ‘보람’(Bovine with Lactorferrin Assisted Milk)이다. 보람이는 인간의 모유에 들어 있는 락토페린과 면역글로블린,라이소자임이 풍부한 우유를 만들어 내는 형질전환 젖소.엄마젖과 같은 우유를 쏟아 내는 젖소의 원조인 셈이다. 얼마전 미국에서 복제 송아지인 ‘조지와 찰리’가 등장해 화제를 모은 것과 달리 한국에 보람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락토페린은 항균·항바이러스 등의 면역증강작용과 세포증식·철분흡수 작용이 뛰어난 인체 생리활성 단백질.모유 1ℓ에는 같은 분량의 우유보다 14배남짓 많은 1.4g이 들어 있다.‘모유를 먹여야 아기가 건강하다’는 것은 락토페린을 두고 하는 얘기다. ○90년엔 ‘슈퍼생쥐’ 첫 개발 보람이의 경제적 가치가 17억원이나 되는 것은 ‘모유같은 우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보람이의 출현은 모유가 모자라거나 직장생활하는 산모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 박사(49·동식물세포공학연구부장).수정란 동결법으로 인체 락토페린 생산용 형질전환 젖소인 보람이를 세계 처음으로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보람이는 96년 11월 세상에 나왔다.공교롭게도 소띠(49년생)인 이박사와 생일(11월22일)이 같다.그리고 이박사는 소의 해인 97년에 보람이가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박사와 소는 이래저래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는 것 같다. “경북 예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시절 심훈의 ‘상록수’를 읽으며 자랐지요.소꼴을 먹이느라 소와 온종일 살다시피했던 것이 동물발생학을 전공한 계기가 됐습니다” 청년이경광은 가난에 찌든 농촌을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에서 건국대 축산대에 들어갔다.석사과정까지 6년간을 줄곧 장학생으로 다닌 그는 일본문부성의 초청으로 북해도대학에서 가축번식학 박사학위를 받고 84년 귀국,동물발생학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매달렸다. 86년부터 89년까지 불과 3년 사이에 △인공적으로 쌍둥이를 만들 수 있는 일란성 쌍자동물 △수정세포의 핵을 대치하는 핵치환 복제동물 △우성·열성 형질이 동시에 나타나는 키메라 동물을 잇따라 개발했다.90년에는 동물발생학에 유전공학적 기법을 과감히 접목,2배 이상 크게 자라는 슈퍼생쥐를 국내 처음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이박사는 이어 92년 11월 두산기술원 등과 공동으로 G7프로젝트인 ‘인체유용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는 형질전환동물의 개발’에 착수했다.국내 축산업을 살리려면 가축을 단순 축산물만이 아닌 고가 의약품 생산기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였다. 그는 먼저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포함한 유용 생리활성물질 유전자와 이 유전자의 발현을 돕는 소의 베타카제인유전자를 분리·추출,베타카제인/인체락토페린 융합유전자를 만들었다. 94년에는 이 융합유전자가 제대로 발현되는지를 형질전환 생쥐에서 알아본 결과 인체 락토페린 유즙이 성공적으로 분비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어 재조합 유전자를 젖소 수정란의 핵에 집어 넣어 동결시킨 뒤 이를 젖소 대리모에 이식,송아지를 낳게 했다.이렇게 태어난 35마리의 송아지 가운데 1마리가 락토페린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다.바로 보람이었다. ○특허 8건에 논문도 70편 이박사는 보람이와 관련된 8건의 특허를 갖고 있으며 국내외에 발표한 논문만 해도 70편에 이른다. 수컷인 보람이는 앞으로 씨내리 역할을 하는 종우로서 인공수정을 통해 인체 락토페린 생산용 암젖소를 태어나게 하는데 이용된다. 이박사는 넉넉잡아 2001년 중반이면 형질전환 젖소에서 1ℓ당 1g 이상의 인체 락토페린이 든 우유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인체 락토페린 첨가물질의 95년 세계 시장 규모는 1백70억달러. 2000년에는 2백3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보람이는 유아용 특수조제 분유,기능성식품,의약품 원료 분야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이박사는 동물발생학에 대한 주위의 무지로 연구과정에서 남달리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연구에만 전념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이해시키고 설득하 는작업을 병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84년 해외유치과학자로 생명공학연구소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일란성 쌍둥이 개발에 관한 프로젝트를 본 연구부장이 ‘당신을 쪼개 둘로 만들면 좋겠느냐.잘 자라게 하지는 못할 망정 멀쩡한 것을 뭐하러 동강내느냐’며 역정을 내더군요” 80년대 말 슈퍼마우스를 개발중일 때에는 “사람의 유전자를 쥐에 집어 넣었다가 인간의 지능을 가진 쥐가 태어나면 어떡하느냐”는 소리도 들었고 국민의 혈세를 개인 취미생활에 쓰는 넋 나간 사람으로 몰리기도 했다. 이박사는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토대삼아 앞으로 형질전환수정란 은행을 세우는 한편 산양·토끼 따위의 동물에서 혈전치료제나 항암제를 만들어 내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갖고 있다. ‘소 농사’에서는 대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박사지만 그에게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하나 있다.6년째 한달에 하루밖에 쉬지 않는 일벌레 아빠를 지켜 본 세 자녀가 “과학자는 절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 큰 아들은 “대를 이어 과학자가 되어 달라”는 그의 간곡한 부탁을 뿌리치고 문과를 택해 대학에 들어갔다. ◎형질전환 동물이란/유전자 특정동물 염색체 인공이식/원하는 형질일부를 변형시킨 동물 형질전환동물이란 외래 유전자를 재조합해 특정 동물의 염색체상에 인공적으로 끼워 넣어 그 형질의 일부를 변형시킨 동물.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실험동물이나 가축에 이식해 원하는 동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동물 형질전환기술은 지난 80년 미국의 생명공학자 고든이 처음 개발한 이래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실험동물은 물론 면양·돼지·소 따위의 가축에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응용되는 곳은 예컨대 슈퍼마우스와 같은 성장동물 개발분야와 동물생체반응기(Animal Bioreactor) 개발분야.동물생체반응기 개발부문은 경제성이 높아 세계적으로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동물생체반응기는 유선조직의 유전자를 재조합해 특정 동물의 염색체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형질을 바꿔 우유와 함께 고부가가치의 생리활성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스템.형질이 유전되기 때문에 고품질의 유용 생리활성물질을 자손 대대로 얻을 수 있다. ‘보람’이도 여성의 젖샘조직에서 모유에만 있는 락토페린 유전자를 뽑아 이를 젖소의 염색체에 이식,모유와 같은 우유를 만들어 내도록 만든 동물.도축장의 젖소에서 채취한 미성숙 난자로 체외수정란을 만든 뒤 수정란 핵에 락토페린 재조합유전자를 집어 넣어 착상 직전의 단계까지 1주일 남짓 체외배양시킨 뒤 이를 대리모에 이식했다.이 과정에서 락토페린 젖소가 태어날확률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세계 과학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복제양 ‘돌리’는 체세포의 핵을 뽑아 낸 뒤 그 자리에 탈핵 난세포를 치환,원래의 양과 똑같은 모습을 만든 것으로 특정 개체의 체세포를 이용해 하나의 동물을 만들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약력 △49.11 경북 예천 출생 △77.2 건국대 축산대학 낙농학과 졸업 △84.3 일본 북해도대학 농학박사(가축번식학,학위논문­집토끼 중복임신에 관한 연구) △84.5∼90.2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 △85.9∼85.12 일본 북해도대학 수의학부 객원연구원 △86∼89년 일란성 쌍자동물,키메라동물,핵치환 복제동물 생산 △90.3∼91.2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공학과 겸임교수 △90∼96년 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90년 슈퍼생쥐 국내 첫 개발 △91.9∼현재 충남대 수의과대학 겸임교수 △96.2∼현재 생명공학연구소 동식물세포공학연구부장 △97.12 형질전환 젖소 ‘보람’ 개발 △한국축산학회 정회원,한국가축번식학회 이사,일본축산학회 정회원
  • 임시국회 팽팽한 대치… 여야 입장

    ◎‘예산처 청와대 직속’ 최대 쟁점/국민회의·자민련­‘재정개혁 대미’ 반드시 관철/한나라당­“법논리 차원 위헌요소 많다” 정부조직법 개편방향 및 추경예산안 처리를 둘러싼여여간 양보없는 줄다리기는 끝내 연장전으로 이어지게 됐다.여야는 16일까지 2월 임시국회 회기를 이틀 연장,정부조직개편안의 핵심 쟁점인 기획예산처 소관부처 문제를 놓고 막판 절충을 시도한다. ▷국민회의·자민련◁ ○…국민회의는 대통령직속의 기획예산처 신설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경제개혁의 알파요 오메가로 보고 있다.외환·금융위기를 부른 경제정책 난맥상을 바로잡기 위한 시발점이자 경제회생을 위한 재정개혁의 대미로 보는 것이다. 그 만큼 김당선자의 관철 의지도 확고하다.신여권이 행정개혁의 ‘백미’로 내세웠던 중앙인사위 설치계획마저 양보카드로 삼아 백지화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정동영 대변인은 “기획예산처 신설은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재정개혁 수단을 대통령에게 주고자 하는 취지”라고 강조했다.다만 여권도 6인협상에서 박상천 총무 등을 통해 몇가지 타협카드도 제시하고 있다.청와대의 권한이 비대해지는 게 아니냐는 야당측의 주장을 일부 감안한 것이다.이를테면 기획예산처 ▲처장의 직급을 차관급으로 낮추고 ▲인사청문회의 대상에 포함시키는 한편 국회예산특위를 상설화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지역과 부처별 예산에 대한 독점적 편성권으로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영향력’행사를 할 것이라는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즉 “시·도지사들도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설치,예산편성의 공개성·형평성을 담보하는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정대변인)는 설명이다. ▷한나라당◁ ○…청와대 직속의 기획예산처 설치에 분명한 반대 입장이다.법리론과 현실론으로 나눠 여권에 대응하고 있다.우선 법리론 차원에서 예산처 신설에 위헌적 요소가 많다고 지적한다.행정의 고유업무인 예산안은 행정각부에 대한 통할권을 갖는 국무총리 산하에 둬야 하고,국무위원이 아닌 기획예산처장에 대해 국회가 출석요구권 및 해임건의권 등을 행사할 수 없으며,기획예산처장이 예산안을 부의할 수 없다는 점 등을 들어 기획예산처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것은 법논리상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이 점에서 기획예산처를 국무총리 밑에 두거나 현행처럼 재경부 산하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이보다는 현실론이 피부에 더 와닿는 것 같다.대통령이 예산편성권을 갖게 되면 지역 예산과 부처별 예산 등에 대한 독점적 배정으로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여소야대 정국과 재경통인 김당선자의 스타일에 주목한다.이는 한나라당의 위기감과 맥이 통하는 얘기다.지역구 사업에 대한 예산배정 약속을 무기로 의원빼가기를 본격화할 경우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과도한 권력집중을 이유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하지만 너무 당리당략에만 치우친다는 비판여론도 있는 만큼국회 예결특위의 상설화와 예산처장의 직급 하향,출석요구권 및 해임건의권 인정 등 확실한 견제수단만 보장된다면 양보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
  • 기획예산처 설치 진통 거듭/국회정상화 여야 협상 이모저모

    ◎고용·기업구조 조정법안 ‘무사통과’/각당 미묘한 입장차 ‘3당3색’ 기류 임시국회 폐회를 하루 앞두고 여야는 13일 자정을 넘기는 마라톤 협상을 통해 막판 타결을 시도했으나 대통령 산하에 기획예산처를 설치하는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진통을 거듭했다.벼랑끝에 선 여야는 이날 상오 여야 3당 원내총무간 비공식회담에 이어 정책위의장이 가세한 6인회담,그리고 여야 지도부간 물밑 접촉 등 다각도의 대화채널을 총가동해 출구 찾기에 부심했다.그러나 추경예산안 이번 회기내 처리 등 첨예한 쟁점으로 협상은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며 종일 출렁였다.한나라당 뿐아니라 신여권인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도 미묘한 입장차이가 드러나는 등 3당3색 기류가 형성되기도 했다. ○…하오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1차 6인회담은 비교적 순조롭게 시작됐다.기업구조조정 관련법과 고용조정 및 실업대책 관련법 등 노사정 합의안을 회기내에 처리하는 데 별 어려움 없이 의견접근을 이뤘다.그러나 인사청문회 도입과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로 의제가 바뀌면서 헙상은 뒤틀리기 시작했다.회담의 고비는 이때 찾아왔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여야 지도부가 직접 나서 인사청문회와 정부조직개편을 놓고 ‘빅딜’을 시도하고 나섰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하오 3시30분쯤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을 자민련 박태준 총재에게 보내 모종의 대야 협상안을 절충한 뒤 곧바로 한나라당측에 제시했다.인사청문회를 이번 조각에서 유보하는 조건으로 중앙인사위의 청와대 설치방침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이 기획예산처도 청와대에 설치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여야는 지리한 대치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여권내 갈등도 표출됐다.자민련 이정무 총무와 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는 별도 접촉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유보하는 대신 기획예산처를 청와대에 두지 않는 협상안을 마련,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를 설득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총무는 이런 여권의 틈새를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그러나 박총무는 “청와대 기획예산처는 행정부 군살빼기의 핵심”이라며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완강히 반대,결국 1차 회담은 결렬됐다. 이후 여야 총무들은 각각 당 지도부에 협상경과를 설명하며 ‘빅딜’의 마지노선을 조율했다.그러나 기획예산처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고수,협상 전망을 어둡게 했다. ○…하오 9시 속개된 2차 회담은 결국 시작부터 자정을 넘어서 까지 평행선을 달렸다.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기존 주장만 되풀이했다.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버티기가 계속되자 국민회의 박총무와 한나라당 이총무는 “새정부 조각을 왜 야당이 하려 드느냐”“정 양보를 않겠다면 단독으로라도 인사청문회법을 처리하겠다”고 고성을 교환,협상을 결렬 위기로 내몰리는 험악한 상황이 계속됐다.
  • 김 당선자·야 총재 연쇄 회동/빠르면 오늘

    ◎조순 총재와 국회운영 논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경제개혁입법 및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등 2월 임시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빠르면 10일 한나라당 조순 총재를 만나는 것을 시발로 야당 수뇌부와 연쇄 회동,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민회의 총재인 김당선자는 8일 한나라당 수뇌부에 회동을 제의했으며 조총재와 이한동 대표는 이를 수락,양측이 구체적인 일시를 절충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빠르면 10일중 김당선자와 조총재가 만나 개혁입법 전반의 처리문제와 임시국회 여야 대치상황 해소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이다. 김당선자는 조총재와 만난뒤 국민신당 이만섭 총재와 연쇄 회동을 갖고 전교조 합법화문제를 포함,정국운영을 위한 초당적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 거야 강공에 국회운영 난항

    ◎추산예산안 대치끝 의장직권 의사일정 결정 추경예산안의 회기내 처리를 놓고 파행을 거듭해온 제188회 임시국회는 김수한 국회의장이 5일 직권으로 의사일정을 마련,가까스로 공전을 면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여전히 다수의석의 힘을 배경으로 강공드라이브를 계속할 태세여서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는 이날 상오 김수한 국회의장실에서 회담을 갖고 의사일정 조정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박총무는 “오는 17일 IMF이사회와의 협의가 있고 경제위기극복을 위해 추경예산안의 회기내 처리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총무는 “불과 2주일여 남은 새 정부 출범후 추경예산안을 새로 편성해 제출하는게 도리에 맞다”고 맞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하오 속개된 50분간의 총무회담에서도 여야간 입장이 조율되지 않자 김의장은 국회법 76조 2항에 따라 오는 11일 추경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골자로 하는 의사일정을 결정했고 하오 열린 본회의에서도 이를 공식 천명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거야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별르고 있어 앞으로도 국회는 파란과 격돌의 연속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현안은 추경예산안 심의문제.여권은 긴축기조를 바탕으로 한 추경예산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빨리 처리하자고 재촉하고 있으나,한나라당은 새 정부 출범후 다룰 사안이라며 꿈쩍도 않고 있다. 얼마 안 있어 물러날 현 정부의 장관을 상대로 추경예산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고,정부조직개편이 안된 상태에서 크게 바뀔 차기정부의 추경예산을 논의하는 것도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또 IMF가 요구하는 긴축기조는 우리의 확고한 긴축방침을 밝히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측의 예산안 시정연설도 불필요하고 급한 부분은 실행예산으로 처리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의 강공책은 인사청문회 도입여부와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문제에서도 재연될 전망이다.차기정부 초대 총리로 확실시되는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의 국회 인준도 지금 분위기로는 거부될 공산이 적지 않다. 이같은 기류의 저변에는 여권,특히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국회를 지나치게 경시한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
  • 부담 축소가 ‘관건’/통일비용(눈높이 경제교실:끝)

    ◎북 실상 정확히 파악… 다양한 재원조달 모색 지난 90년 10월 3일 독일 통일이후 독일 정부가 동독지역의 재건을 위해 7년간 쏟아부은 돈은 공식적으로 1조마르크(5천7백억달러)를 넘는다.당시 환율로 계산해도 우리 돈으로 5백70조원에 달하며 지난 해 우리 예산 71조원의 8배에 해당된다. 그러나 연방정부 이외에 서독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이 지원한 비공식적인 자금까지 더하면 통일비용은 2조마르크,우리 돈으로 1천조원을 넘는다고 한다. 더욱이 서독의 경제성장률이 통일 이후 4년간 0.2%에 머물렀고 실업률도 통일 이전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아지는 등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통일비용은 실로 엄청나다. 독일 정부는 당초 동독에 매년 3백억∼4백억마르크(1백70억∼2백30억달러)만 지원하면 동독의 자생력을 키울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그러나 실제로는 해마다 1천5백억마르크를 지원했다.서독 GNP의 4∼5%에 해당되는 규모다. 그럼에도 국제통화기금(IMF)과 베를린의 경제연구소들은 동독경제를 서독수준으로 끌어올이기 위해 10∼15년에 걸쳐 1조5천억∼2조마르크(8천6백억∼1조1천4백억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예측하고 있다.지금의 환율로 계산할 경우 우리 돈으로 1천8백30조원이다.올해 우리나라 예산을 25년간 한푼도 빠짐없이 투입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독일이 통일비용을 줄일 수는 없었을까.독일의 경제연구소들은 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통일이 경제적 논리보다 정치적 판단에 치중됐기 때문에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분석했다.동서독간 교류가 오래 전부터 있었으나 통일 이후의 체제문제에 대한 신중한 검토는 이뤄지지 않고 국민의 기대감에 치우쳐 정치적 접근만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독일정부가 동독의 체제전환을 서두르고 국유기업의 사유화 조치를 취했으나 동독의 노동시장과 사회정책에는 마이너스로 작용,서독경제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쳤고 연방정부도 재정적 부담만 늘었다. 우리가 독일의 통일로부터 배울 점은 무엇일까.지금부터 통일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할 수 있도록 북한 경제에 대한 실상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낡은 생산시설을 현대화하고 국영기업을 민영화해 통일이 닥쳐도 남한 경제의 경쟁력이 잃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통일에 따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중소기업의 창업에 초점을 맞추고 직업교육 등 사회정책을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또 외국자본을 통일비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하며 북한경제의 적응력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어떤 의미/산정기준따라 큰 편차… 계획 유동적/대가 치른만큼 경제·외교적 이득 커/조동호 한국개발연 연구원 “통일비용은 얼마인가”라는 질문을 흔히 받게 된다.그러나 이는 “저녁식사에 얼마가 드는가”라는 질문과 마찬가지로 매우 모호한 질문이다.우선 저녁식사값은 어떤 식당에 가느냐에 따라 크게 다르다.분식집에 가느냐 혹은 고급 레스토랑에 가느냐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같은 식당이라도 어떤 음식을 주문하느냐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진다.또 언제 가느냐에 따라서도 다르다.예컨대 오늘의 가격과 5년후,혹은 10년후의 가격은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통일비용도 마찬가지이다.우선 통일비용의정의 문제가 있다.정부부문의 부담만으로 규정할 것인 지,아니면 민간부문의 투자도 포함할 것인 지의 문제이다.또한 통일시점 및 통일방식도 가정해야 한다.급속한 흡수통일이냐 혹은 점진적인 통일이냐에 따라 통일비용은 크게 달라진다.나아가 통일시 남북한의 경제력 차이도 가정해야 하고,이 차이를 얼마의 기간동안에 얼마만큼으로 축소시킬 것인가도 가정해야 한다.지금까지의 통일비용 추정치들이 커다란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가정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통일비용 숫자 자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왜냐하면 가정 하나만 바뀌어도 추청치는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게다가 통일비용은 우리의 경제적 능력에 맞게 부담하는 것이라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예를 들어 북한 실업자에게 가급적 많은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화합에 좋을 것이나,부담이 너무 크면 작게 지급할 수도 있는 것이다.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좋으나,능력이 부족하면 분식집에 갈 수도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또한 통일에는 비용도 있으나 편익도상당하다.우선 경제적 통일편익으로는 현재 남북대치 상황으로 인하여 지나치게 지출하고 있는 방위비나 외교비 등의 축소에서 오는 편익을 들 수 있다.필자의 연구에 의하면 이 편익규모만도 통일비용 규모의 약 30%에 해당한다.또 통일로 인하여 시장이 확대됨으로써 얻게 되는 규모의 경제라든가 남북한 경제의 유기적 결합에서 오는 편익,예컨대 산업 및 생산요소의 보완적 이용,국토이용의 효율화 등도 들 수 있다. 한편 비경제적 통일편익도 여러가지가 있다.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이나 북한 주민의 인권 신장과 같은 인도적 편익,통일한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제고나 전쟁위험의 해소 등과 같은 정치·군사적 편익이 있다.또 학술·문화의 발전 및 관광·여가 등의 기회가 늘어나는 사회·문화적 편익도 있다.이러한 통일편익을 돈으로 환산하기는 어려우나 매우 소중하고 큰 것이다. 따라서 “통일비용은 얼마인가” 혹은 “그만큼 많은 비용이 드니까 통일을 하지 말자”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다.실제로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통일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통일편익을 극대화할 것인가 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하여 지금부터 우리의 대북정책이나 대내외 경제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비용 최소화 방안/경협 확대통해 남북격차 줄여야/양적·질적 경제성장의 토대 구축 통일에 비용이 따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통일 이후 북한주민의 생활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지원과 투자를 하여야 하고,또 북한의 각종 제도를 우리의 제도와 통합하여야 하기 때문이다.그렇지 않은 경우 남북한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어 통일한국은 매우 심각한 정치적·경제적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 통일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지급부터 강구할 필요가 있다. 우선 통일을 점진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야 한다.북한의 경제가 낙후되어 있을수록 통일비용은 더 많이 든다.북한이 현 단계에서 급격히 붕괴하여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우리에게 미치는 부담과 충격은 엄청난 것이 될 것이다.따라서 화해·협력을 바탕으로 남북한이 함께 발전하고,서로 합의를 바탕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남북 경제협력의 확대는 북한경제를 활성화시켜 급격한 붕괴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해·협력을 바탕으로 한 평화구도를 정착시키는 데에도 필수적이다.또한 경제협력의 확대는 통일비용을 사전에 지출함으로써 통일시점에서의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기도 하다.이는 나아가 북한주민이 우리의 실상과 체제를 사전에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통일과정을 순조롭게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북한의 개방·개혁을 유도하고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북한의 개방·개혁은 북한이 세계경제에 편입되는 것을 의미하고,이는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행동할 것을 요구하게 되므로 남북한 긴장완화 및 평화정착에 도움이 된다. 이는 또한 시장경제체제의 도입과 연결되므로 남북경협 확대는 물론 통일 후의 경제통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통일비용의규모가 같더라도 우리 경제의 능력이 커지는 경우 그 부담은 작을 것이기 때문이다.또 질적으로도 우리 경제가 튼튼하여야 통일의 충격을 커다란 혼란없이 쉽게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경제가 양적·질적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런 의미에서 최근의 경제개혁들도 단순히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통일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으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분단비용이란/통일상황선 불필요한 비용·얻을수 있는 이익/국방비만 절약해도 GNP 5% 성장 가능 분단비용이란 “분단으로 인하여 지불하고 있는 비용”을 의미한다.예를들어 이산가족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헤어져 살아야 하는 것이 분단비용이다.만약 통일이 되었더라면 이산가족은 서로 함께 살면서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즉 통일이 되었더라면 누릴 수 있었을 가족의 정을 분단으로 인하여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분단비용이란 “통일이 되었더라면 우리가 얻을 수 있었을 것이나 분단으로 인하여얻지 못하고 있는 편익”이라고 바꾸어 표현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분단비용의 구체적인 내용은 통일편익의 내용과 같은 것이 된다.즉 분단상황의 지속으로 인하여 얻지 못하고 있는 인도적 편익,정치·군사적 편익,사회·문화적 편익 등이 분단비용의 내용이 된다.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국방비나 외교비의 감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든 지,시장확대의 이익이나 남북한 경제의 유기적인 결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것 등도 분단비용의 내용이 된다. 현재 우리는 이러한 분단비용을 지불하고 있다.현재 뿐만이 아니라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지금까지 계속하여 지불해 오고 있는 것이다.그러면 이러한 분단비용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이를 추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특히 비경제적 분단비용의 경우는 더욱 어렵다.예컨대 이산가족이 분단으로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것이나,그 고통을 금액으로 환산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필자는 상대적으로 추정이 용이한 국방부문을 대상으로 분단비용을 추정한 바 있다.즉 이미 통일이 되었더라면 실제 우리가 지출한 국방비 규모보다 작은 규모,예컨대 국토 인구 경제력 등을 고려한 세계평균 수준의 국방비를 지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러한 감축부분을 보다 생산적인 용도에 사용하였을 때 우리 경제가 얼마만큼 더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인가를 추정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군사규모도 현재보다는 작게 보유할 수 있었을 것이고,축소되는 군사인력의 산업생산 부문에의 투입 또한 우리경제를 더욱 성장시켰을 것이다.이러한 논리를 바탕으로 분단비용을 추정한 결과에 의하면,GNP는 1995년의 경우 약 5%정도 더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물론 이러한 규모는 국방부문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전체 분단비용을 추정하는 경우 그 규모는 훨씬 더 커지게 될 것이다.이러한 분단비용은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계속하여 부담하여야 한다.따라서 우리는 통일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통일을 앞당겨야 하며,설사 통일까지는 이루지 못한다 하더라도 평화구도의 정착과 같이 분단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 ‘경제 틀’ 다지기 전력투구를/김병국 고려대 교수·정치학(시론)

    ○고개 든 정치판 기싸움 “권력처럼 솔직한 것이 없다. 잃는 순간 자식마저 내게서 떠나가고 손에쥐는 순간 온 세상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선거에 잔뼈가 굵은 어느 정치인이 지난 가을에 들려준 말이다. 참담한 그한마디가 지금은 평범한 삶의 이치처럼 느껴진다. 신문을 읽고 방송을 듣다보면 정권교체는 이미 끝난 상태이다. ‘비대위’가 통화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인수위’가 사정까지 논하는 실정이다. 김대중 당선자가 대통령을 대신하여 국정을 살피고 대권을 행사하는 직무대행체제가 이미 한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오랜만에 조순 총재가 차기 총리의 자질에 대해 던진 한마디로 정치권 전체가 시끌시끌하다. 김종필 명예총재가 ‘책임총리’로서 국정 전반에 화려하게 복귀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생각에서 던진 말인 만큼 온 동네가 시끌시끌한 것은 당연하다. 김종필 명예총재한테 발을 거는 것은 ‘시한폭탄’의 뇌관을 건드리는 것일 수 있다. 만년 2인자로서 ‘팽’만 당한 그가 자신을 총리직에서 아예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한다면 정국은 차기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방향을 잃고 정치는 갈등만이 확대되는 악순환에 놓일 수 있다. 신여권과 신야권이 총리에 대한 인선 문제로 대치상황에 내던져진다면 언젠가는 그 책임을놓고 신여권 내부에까지 갈등이 확산되고 공방이 벌어질 위험성을 배제할 수없다. 게다가 그러한 ‘다툼’이 수면 밑에 잠복해 있는 내각제 갈등에 불을 당긴다면 정국은 헤어날 수 없는 사태로 치달을 지도 모른다. 조순 총재가 이렇게 민감한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핵심은 역시 차기 정부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다. 사실 신여권은 서로에 대한 호감보다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반감에서 모인 느슨하고 이질적인 세력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 끈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지분을 챙기고 ‘공신’의 반열에 서기 위한 경쟁이 신여권 내부에 잠복해 있다. 조순 총재가 던진 한마디는 바로 그러한 신여권 내부의 상황을 꿰뚫어보고 차기 정부를 마비시킬 ‘힘’이 거대 야당에게 있음을보여 주려는 경고성의 발언이다. 역시 권력은 ‘솔직한 것’인가 보다. 국민이 금반지까지 긁어모아 경제를 구하려는 위기상황에서 조차 권력은 수면 밑에서 꿈틀거리며 국민을 볼모로 삼는 기싸움을 정파 사이에 부추긴다. 국민은 그러한 기싸움을 반대한다. 차기 정부 하에서 총리직을 맡을 인사가 누구인가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다. 하물며 정권교체의 신화를 창조한 신여권 내부에 포진해 있는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많은 얼굴에 더 이상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 않을 만큼 주어진 총리에 대한 선택의 폭에 만족하고 뒤죽박죽인 신여권 내부의 상황을 인정하기 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커진는 정국불안 우려 국민이 우려하는 것은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른 오늘날 새로운 ‘사건’이 터져 정국을 더 한층 불안한 사태로 끌고갈 지 모를 위험성이다. 지금은 경제에 전념할 때이다.차기 정부에게 발을 거는 일체의 행동을 삼가는 ‘위선적밀월’의 기간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정치권이 그러한 국민의 걱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무조건 정치권의 ‘선처’를 기다릴 수는 없다. 오히려 언젠가는 한바탕 큰 소동이 일 것을 두려워하면서 미리 준비하는 편이 낫다. 신여권이 논공행상과 안배원칙을 놓고 갈등하고 신야권이 거기에 끼어들어 ‘훈수’를두려고 할 정부출범기 이전에 경제재건을 방해 해온 장애물을 치워버리고 공평한 고통분담의 사회계약을 체결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권 인수기를 찬스로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를 끝내고 내려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 김대중 당선자는 그 날이 오기 전에 미리 국제통화기금 한파를 자신의 후원자로 삼아 부실은행에 손을 대고 노동시장에 유연성을 불어넣는 동시에 투명한 재벌경영을 보장할 ‘틀’을 임시국회에서 마련하여야 한다. 시간이 없다. 정권인수기인 지금이 오혀려 큰 일을 벌이고 끝내야 하는 황금같은 기회이다.
  • 유럽통합 3대난제와 해결방안/파스칼 세뇨(지구촌 칼럼)

    유럽은 통합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여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중부유럽과 동유럽권의 통합에 대한 도전과 유럽방위의 공백이 바로 그것이다.통합의 추진과정에 있어 불거진 이같은 문제들은 3가지 관점에서 조망해볼수 있다.마스트리히트조약의 실질적인 진행과 유럽의 구조적 문제 해결,유럽의 체계적 통합 등이다.먼저 마스트리히트조약은 정치적인 색채가 강한 유럽국가간의 이익이 얽힌 조약이다.그러나 간단히 말하면 유럽통합 건설에 대해 반대냐 찬성이냐 하는 선택 가운데 특히 정치적 통합을 위한 각 나라의 의견조율을 위한 도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유럽통합에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그중 하나가 각국들의 관점에서 본 그들의 이익추구가 우선한다는 사실이다.우선 화폐와 경제통합을 위한 기둥으로 만들어진 조약이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동시에 유럽각국들의 보호주의·고립주의·자기중심주의에 관한 명쾌한 해답이 포함되어 있지도 않다.이는 유럽통합을 건설하는데 있어 국가들간에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반증이다.그러나 다양한 목소리가 상호 대치적이지 않다면 조약내용 여부를 차치하고라도 충분히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궁극적으로는 프랑스와 독일의 문제다. ○태생적 한계가 엄존 프랑스가 유럽속에 혼자서 또다른 유럽을 추구하는 독일을 끌어들일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좀더 노력한다면 독일도 유럽통합에 보다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 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해결방안은 구조적인 팽창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방법에 있어서는 수직적이든 수평적이든 모든 방향에서 거대한 통합을 달성해야 한다.예컨대 지난 73년 유럽공동체가 영국에서 아일랜드·덴마크에 이르기까지 통합한 것처럼 지금도 할 수 있다고 본다.대서양에서 우랄산맥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유럽통합이 필요한 것이다.이러한 문제에 대해 현재 유럽연합회원국인 15개국의 의견도 같다.그러나 중부유럽과 동유럽이 관건이다.현유럽회원국들도 원칙적으로 대통합을 말하지만 그 이면에 또다른 면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유럽회원국들은 중부유럽국가들이 단지 유럽연합이 강하기 때문에 유럽연합에 들어오길 원한다고 내심 생각하고 있다. 또 이들이 가입을 위한 전제조건을 충족하기가 사실상 어렵고 그들 국가들간에 경제적 격차가 너무 심하다는 면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중부유럽이 가입조건을 맞추려면 이는 경제적인 자살행위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예컨대 헝가리와 루마니아를 비교해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이들 양국간의 경제적 격차는 적어도 프랑스와 포르투갈간에 차이의 3배나 되고 있다.이는 해당국에 정치적인 격변마저 초래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독일이 독일중심 유럽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통합의 저해요인이다.독일은 통일이후 중부유럽을 뭉치게 하는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그리고 발칸반도도 챙겨야할 부분이다.이지역을 도외시한다면 그들을 통합유럽의 경제축으로 끌어들일 수가 없게 되는 등 통합유럽의 경계에 있어 많은 문제가 도출될 것이다.이들을 버린다는 것은 결국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동유럽과 중부유럽의 통합은 꼭 필요하다.미래의 세계가 태평양시대로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옛소련의 붕괴이래 이지역도 유럽으로 다시 회귀했다.실제 중부유럽과 동유럽을 포함하지 않고서는 유럽통합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거대한 단일화’ 긴요 유럽의 방위 역시 유럽통합과 관련,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소련의 분열은 유럽에서 미국에게 유럽방위의 부담에서 벗어나게 했다.미·소 양축으로 대변되던 힘의 균형이 중심을 잃었으며 이는 전쟁 억제력을 상실하게 만들었다.최근 국지적인 분쟁이 잦은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대표적인 희생자가 유고다. 유고내전은 유럽방위의 공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앞으로 유럽국가들의 유럽방위 정책을 어떻게 정리해나갈 것인가에 큰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독일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그리스는 세르비아를 돕고 있다.과거 걸프전을 연상시킨다.당시 유럽국가들은 이란과 이라크에 별도의 행동을 보여 왔다.방위력의 공백은 동유럽 연합을 태동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간 격차 걸림돌 유럽방위 문제는 형식적인 유럽 통합에는 지장이 없을지 모르나 실제 가장 중대한 이슈라고 볼 수 있다.궁극적으로 정치적 통합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이상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유럽연합국가들의 통합방위가 필요한 것이다. 유럽의 통합방위를 위해서는 우선 프랑스와 독일간에 가교가 필요하며 여기에 스페인이 가세하고 궁극적으로 그리스까지 참여해야 한다.유럽연합 15개 회원국이 서명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의 공동안보 및 공동외교정책의 추진에 힘을 불어 넣어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결국 보다 많은 국가들의 참여가 과제를 해결하는 단초인 셈이다.거기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과제들의 해결은 표면적으로 쉬워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유럽통합의 틀을 닦는데만 반세기 가까이 걸렸다는 사실을 돌이켜 본다면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 문민정부 5년 평가 국제학술회의 논문2제 요지

    한국세계지역연구협의회(회장 서진영 고려대 교수)와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이사장 박관용 신한국당 의원)은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민주화와 지속적 경제발전,그리고 통일:문민정부 5년의 평가’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공동개최했다.다음은 이날 발표된 논문의 요지. ◎경제개혁의 평가와 교훈­좌승희 한국경제연 원장/시장경제 기틀… 민간주도 전환할때 지난 4년간의 경제개혁은 과거 30여년간 고착된 우리 경제의 체질을 제도개혁을 통해 근본적으로 변혁시켜 선진 시장경제질서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따라서 개혁의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는 앞으로 여러 해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지난 4년간의 경제개혁은 개혁이 추구해야할 목적과 중간목표에 비추어 볼때 기득권세력의 반발을 이겨낼 수 있는 청사진제시를 위한 노력이 미흡했고,일관성이나 개별 개혁간의 우선순위의 적합성 측면에서도 큰 점수를 받기는 어렵다.자율화·규제완화 등은 제도의 개혁뿐만 아니라 그동안 정착된 정부나 국민들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지않고서는 완전한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특히 정부주도적 경제정책의 틀을 고치지 않고서는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개혁은 어렵다.경제정책 기조의 실질적인 전환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우선 과거의 정부주도 경제운영관행으로 인해 민간시장질서의 자율조절기능에 대한 신뢰가 미흡하고,나아가 소위 민간시장질서에 대한 부정적이고 비논리적인 국민정서가 지속적으로 정부의 가부장적 역할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기득권층 반발 무마 실패 향후 세계경제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정보화의 진전으로 경제통합이 가속화되고 국제경제질서도 세계무역기구에 이은 새로운 라운드의 진전으로 경제적 국경이 소멸될 것이다.따라서 이러한 시대의 경제운영은 정부주도에서 시장과 경쟁주도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민간주도의 내생적 시장질서에 의한 자원배분과정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주도 경제운영관행을 벗어나 가격기구에 의한 자원배분기능을 활성화해 나가기 위해서는,우선 정부부터 현재의 관행을 타파하는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정부가 구체적인 정책사안에 대해 시장경쟁을 통해 풀어가는 실례를 쌓아간다면 국민들의 정부역할에 대한 과도한 기대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정부권한 축소에 대한 정부관료들의 기득권 유지적 저항에 대해서는 정책책임을 보다 명확히 하는 체제의 정착을 통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유인을 해소해야 한다. ○경쟁적 시장질서 창출을 한편 공정경쟁이 주도하는 자원배분체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격자율화를 통한 시장기구의 자동조절기능 창달이 필요하다.또한 차별적인 법질서·제도와 규제·관행의 개혁을 통해 공정한 경쟁여건하에서 자유롭게 경쟁해 땀흘린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경쟁적 민간시장 경제질서를 정착시켜 경제주체들의 경제하려는 의욕을 적극 북돋아 성장잠재력의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이와함께 규제제도의 명료화와 투명성제고로 경제의 효율제고를 극대화해야 한다. ◎정치개혁:딜레마·선택·위기­김병국 고대 교수·정치외교학/단기간 많은 개혁 시도 성과는 적어 한국은 현재 성공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속 경제성장의 꿈을 달성하는데 성공한 덕분에 근대적 이익갈등의 한 복판에 서게 되고 탈근대적 가치혼돈에 젖게 됐다.이러한 성공은 역설적이지만 새로운 쟁점을 낳고 개혁을 시대정신으로 키워 놓았다.성장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부터 공정한 경쟁과 약자보호까지 보장하는 건강한 자본주의 질서의 형성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고,북한이 파산상태에 놓이는 순간 수동적이고 일차원적인 전쟁억지의 꿈을 넘어 경제와 인권 및 군사안보를 대북한 및 통일정책의 일환으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정책수단이 대단히 부족하다는 점이다.개혁이 성공하려면 강력한 정당이 있어야 한다.그리고 이러한 정당을 만들어내는 것은 전통문화이다. ○상층부·민심사이서 고심 문민정부 초기 개혁은 정계와 관계 및 재계의 상층부를 심판하는 일이었다.그러나 그러한 상층부는 국가사회를 통치하려 할때 정부가 지지를 구하여야 하는 여론형성층이기도 하다.따라서 개혁의 딜레마가 발생한다.개혁을 포기하면 민심이 이반되고 개혁을 강행하면 통치기반이 위축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이 김영삼문민정부라고 할 수 있다. 문민정부는 단기적 득과 장기적 실을 재보지 않고 부패척결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과시하다가 변화에 대한 국민대중의 기대치를 대폭 높여 놓았다.그러나 개발독재 시대에 거대한 구조로 변모해버린 부정과 비리의 정치를 일거에 청산할 길은 없었다.성역없는 사정은 먹이사슬에 묶여있는 정계와 재계 및 관계 전체를 공중분해시킬 위험성이 충분히 있을뿐 아니라 그 목표가 개혁세력으로 되돌아오는 부메랑의 위험성 또한 가지고 있었다.따라서 사정의 수위를 낮추고 그 폭을 제한하는 것은 필연적이었다고 말할수 있을지 모른다.개혁의 딜레마 상황에서 문민정부는 도덕주의와 현실주의의 양축을 오가다 도덕주의자와 현실주의자 모두를 소외시키고 말았던 것이다. ○사정 수위·폭 조절에 실패 이러한 갖가지 딜레마는 피할수 없는 것이다.지금 한국이 할 수 있는 것은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다.딜레마상황에 내재하는 갖가지 위험성을 적절히억제하면서 차선을 선택하려는 신중함의 함양이 절실하다.그러나 문민정부는 딜레마를 오히려 대폭 악화하는 실수를 수차례 범했다.문민정부는 삶의 영역 전반에 손을 댔다.하나의 문제를 해결하여 역사에 남으려하기보다 정치와 경제 및 사회의 구조전체와 투쟁하여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다.따라서 단기간에 너무나 많은 것을 개혁하려다 어느것 하나 제대로 개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 “비자금 검찰수사 반대”/홍사덕 정무1 밝혀

    홍사덕 정무1장관은 15일 여야간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비자금문제에 대해 “정치문제를 검찰에 맡겨서는 안된다”고 검찰수사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홍장관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정무장관실과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선거개혁 공청회에 참석해 “최근 김수환 추기경·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고흥문 전 국회부의장·노신영 전 총리·하영기 전 한국은행 총재 등 원로들과 상의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 비자금정국 금주가 고비/신한국­비리 추가폭로·김 총재 고발

    ◎국민회의­폭로전 중단·정책대결 촉구 신한국당이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비자금의혹 폭로공세를 이번 주에도 계속할 방침인 가운데 국민회의도 일단 맞대응은 자제하되 신한국당이 김총재를 검찰에 고발할 경우 강력히 대처키로 해 양당간 강경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신한국당은 오는 14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검찰의 대응태도를 지켜본 뒤 김총재에 대한 검찰 고발과 친·인척비리 추가 폭로시기를 최종결정한다는 생각이어서 이번주가 비자금정국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또 국민회의가 이번주초부터 국회 법사위 재경위 등의 국감을 통해 신한국당의 폭로가 조작 또는 국가기관의 개입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료유출경위와 불법성을 집중 추궁키로 한데 대해 신한국당은 구체적인 추가자료 제시를 통해 검찰수사를 거듭 촉구할 예정이어서 이들 상위에서의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특히 대검 감사에서 김총재의 비자금의혹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검찰이 수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와 관련,이사철 정형근 홍준표 의원 등 신한국당 법사위 소속의원들은 13일 회의를 열어 국감대책을 논의한다. 이한동 대표는 김수한 국회의장,김윤환 박찬종 김명윤 고문,김덕룡 서청원 신상우 의원 등과 12일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만나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당내 결속이 필요하다는데는 인식을 같이 했으나 비자금 정국의 해법에 관해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민회의는 13일 김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야당으로서 건전한 기업인들로부터 조건없는 정치자금을 받아썼으나 비자금은 없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김총재는 12일 대전 JC전국회원대회에 참석,신한국당의 폭로전 중단과 정책대결을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하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음해공작대책위’를 열고 “검찰이 비자금조사를 실시할 경우 여야의 대선자금 전체를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비자금정국 여야 강경대치

    ◎신한국당­김대중 총재 사퇴 요구­추가폭로 준비/국민회의­내일 김 총재 회견… ‘경제 망친다’ 반격 신한국당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수수의혹과 관련,11일 의원총회 결의를 통해 김총재의 후보사퇴와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를 가속화해 여야간 대립이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특히 강삼재 사무총장·이사철 대변인 중심의 공세 창구를 다원화한다는 전략아래 14일부터 관련 상임위에서 검찰수사를 공식 촉구키로 하는 등 당을 총력체제로 전환하고 국민회의측에 대응에 따라 김총재의 친·인척의 비리에 대한 추가 폭로도 강행한다는 구상이어서 여야간 대치전선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국민회의는 맞대응을 자제하면서도 신한국당의 폭로자료 유출과정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여당에 대한 공격보다는 대국민 호소방식으로 전략을 바꿔 주목된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국민회의 ‘비자금 사건’을 통해 온갖 위선과 가식,부정부패로 얼룩진 김총재의 두 얼굴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김총재의 대통령후보 사퇴와 정계은퇴,즉각적인 검찰수사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신한국당은 결의문에서 “검찰은 김총재의 비자금 실체와 그 증거가 명백하게 드러난 이상 즉각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그러나 자금을 제공한 기업에 대해서는 어떤 불리한 조처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신한국당은 이에 앞서 이날 이한동 대표 주재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국민회의 김총재에 대한 검찰 고발문제를 논의,오는 15일 대검에 대한 국정감사 이후 사태추이를 살핀뒤 고발여부 및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는 이날 간부간담회와 음해공작대책위를 잇따라 열어 신한국당이 공개한 각종 금융자료의 입수행위가 금융실명제 등을 위반한 불법행위로 간주,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이에 관여한 국가기관들을 집중추궁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수표추적전문부서인 은감원 6국 직원들이 청와대,안기부,신한국당 강삼재 총장팀에 파견돼 근무한 의혹을 제기하고 재경위 국감에서 이들 은감원직원의 출장명령부 제출 요구를 거부한 이수휴 은감원장을 국감법 위반혐의로 고발키로 했다.또 이번 폭로전에 안기부가 개입했다고 보고 내주초 실시되는 정보위 감사에서 안기부의 개입여부를 강력히 규명키로 했다. 이와함께 김대중 총재는 오는 13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의 비자금 폭로전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김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신한국당에 비자금 폭로전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를 경제와 기업을 망치는 폭로전 책임자로 지목해 준열하게 추궁하게 될 것”이라고 정동영 대변인이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