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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남북화해시대의 언론

    남북 관계가 급류를 타면서 가장 화제가 됐던 신문기사는 북한을 방문했던 언론사 사장들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나눈 대화록이었던 듯 싶다.정상회담이나 이산가족 상봉의 감격을 전달하는데는 신문이 텔레비전의 생생한 현장감과 즉시성에 밀려날 수 밖에 없었지만TV 생중계되지 않은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은 그 풍부한 내용과 깔끔한 정리로 인쇄매체의 장점을 돋보이게 했다.어느 신문의 논설위원은 이를 ‘성공한 인터뷰’로 자리매김하는 칼럼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인터뷰에 대한 비판이 지난주 한 세미나에서 제기됐다.언론계의 대선배인 조용중(趙庸中) 한국ABC협회 회장이 “쟁쟁한 언론사 사장들이 왜 북한의 기근 등 민생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질문하지않았는가”하면서 남북 정상회담 등과 관련, 우리 언론이 북한 보도에 있어서 “자유사회 언론의 정도(正道)에 대한 심각한 반성”을 하게 한다고 주장했다.중견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이 중국 연길에서 가진 세미나의 토론회 자리에서 였다. 원래 이 세미나는 ‘남북화해 시대의국제관계와 한국정치’란 주제로 열려,김영희(金永熙)중앙일보 대기자가 ‘남북 정상회담과 주변4강의 역할’ 김재홍(金在洪)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남북화해시대의한국정치’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주제발표에서는 통일외교의 중요성과 원할한 남남(南南)대화의 필요성이 강조됐다.김 대기자는 “나는 독일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의 독일보다는 2개의 독일이있는게 좋다”고 했던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 모리악의 말이 한반도를둘러싼 열강들 사이에서도 나올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김 논설위원은 여야간 대북정책을 둘러싼 견해차이를 정리하면서 상호주의 원칙의 신축적 적용,북한의 인권개선 요구에 앞선 남북 평화정착의 필요성,신자주 노선으로 통일을 서둘러야 할 이유등에 관해 설명했다.이와 관련,언제 이루질 지 모를 통일후 주한미군 문제를 지금부터 거론할 필요가 있는지,한반도 주변 4강의 하나로 굳이 일본이 포함되어야하는지 등에 관한 토론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처럼 무거운 주제의 세미나에서 우리 언론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나온것은 얼핏 엉뚱해 보일 수 있지만 당연한 것이었다.지금 우리사회에서는 남북 문제보다 남남갈등이 더 심각하게 대두되고 그것이각기 다른 입장을 표명하는 언론을 통해 극명하게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이 세미나에서 역시 언론계 대선배인 남재희(南載熙) 전 노동부 장관은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측 참가자들 사이의 논쟁을 유도하기도 했으나 논쟁은 촉발되지 않았다.다만 앞으로 남북화해시대 언론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언론계 내부에서 이루어져야할 것이라는데 모두 동의했다. 남북한 국민들은 우선 언론이라는 창(窓)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있는 만큼 통일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은 막중하다.또 다원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이념적 시각이 표현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각각의 주장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들도 이해시키고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충분한 논리를 지녀야 할 것이다.그 논리는 무엇보다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공통분모를 확대해가는 쪽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군사적 대치속의 통일논의라는 중층적인 남북관계의 한자락만을 붙잡고 남북의 이질성을 강조하는 논리도 있을 수있겠지만 먼훗날 언론계 선배가 아니라 후배의 따가운 비판에 직면하게 되지 않을까.지난 1985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당시 언론보도가 지금 비판대에 오르듯이. 세미나 다음날 백두산에 오르는 길을 안내했던 조선족 청년은 민족의 동질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했다.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연변조선족 자치주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한국관광객 덕분에 연변이 잘 살게 된 것이북한에 도움이 됐듯이 북한이 잘되면 우리 연변 조선족에도 도움이될 것이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ysi@
  • 여야 대치정국 갈수록 심화

    민주당의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 대치상황으로경색정국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장외집회에 들어간 데 이어 정기국회 개회식 불참을 시사하는 등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반면 민주당은 전날 한나라당의원총회의 ‘민주당 해산과 정권퇴진’ 발언 등을 문제삼아 역공에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소속 의원과 사무처 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서울 여의도 당사 앞마당에서 ‘김대중(金大中)정권 부정선거축소 ·은폐 규탄대회’를 갖고 김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특별검사제도입을 통한 진상 규명 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결의문을 통해 “김대통령은 민주당 선거부정의 4인방인서영훈(徐英勳)대표,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윤철상(尹鐵相)사무부총장의 의원직을 사퇴시키고 법에 따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윤사무부총장의 발언 파문에 따른 야당의 공세를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전날 한나라당의 의원총회 과격 발언과선관위 몸싸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민주당 해체 등을 주장하는 등 한나라당의 의총 발언과 유지담(柳志潭)중앙선관위원장에 대한 폭언·폭행 행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사과와 의총발언 취소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옥두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물고 늘어지는 것은 이회창 총재의 대권전략에 불과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민주 全大뒤 당직 전면개편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의 4.13 총선비용 실사개입 발언에 따른여야의 대치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민주당고위당직자들을 고발키로 하는 등 전면적인 대여공세에 나선 반면,민주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면서 한나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와 검찰청장·선관위원장 항의 방문등을 통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대통령의 사과 등을 거듭 촉구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국회 예결위 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김 대통령은 국민적 저항으로 정말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지금 당장 직접 나서 국민 앞에 모든 진실을 한점 의혹없이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현 정권의 총선 부정 축소·은폐 및 불기소 압력사건이 자칫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비화될까 걱정”이라며 여권을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또 29일에는 여의도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규탄대회도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서영훈(徐英勳) 대표 주재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윤 의원의 발언을 ‘말 실수’로 거듭 규정하고 야당의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윤 의원의 말 실수라는 우리당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야당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를즉각 중단하고 모든 것을 국회 안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이어 “앞으로 야당의 정치공세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 어떻게 특검제나 국정조사를 실시할 수 있겠느냐”면서 “야당의 정치공세에는 정공법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태 박찬구기자 jthan@
  • 정기국회 與野전략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될 16대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전략수립에 골몰하고 있다.이번 국회는 국회법 개정파동과 최근 불거진 민주당 총선비용 실사개입 시비로 어느 때보다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특히 한나라당은 정기국회 보이콧 불사 등 파상공세에 나설태세여서 초반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16대 첫 정기국회에 임하는 여야의 전략을 알아본다. ■민주당. 새로운 남북관계 정착을 국회 차원에서 뒷받침하고 산적한 민생·개혁 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계류 중인 금융지주회사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추경예산안은 물론 부패방지기본법·인권법제정,국가보안법 개정 등을 조속히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한나라당을 최대한 설득,국회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찾는데 부심하고 있다.다만 총선비용 실사개입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 등 한나라당의 ‘정략적 공세’에는 단호히 대처한다는방침이다.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의혹이있다면 국정감사를 통해 충분히 파헤칠 수 있을 것”이라며특검제도입 요구를 일축하고 “그러나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위한 대화 노력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적인 국회운영을 전제로 민주당은 조만간 정기국회 대책자료집을 소속의원들에게 배포,이번에 처리해야 할 각종 법안을 숙지시킬계획이다.전당대회 이튿날인 31일부터 이틀간 소속의원 전원이 경기용인 한화리조트에서 정기국회에 대비한 연수회도 갖는다. 연수회에서는 ‘집권 2기 개혁과제와 당의 임무’‘정기국회 현안과대응방향’‘2001년도 예산안 개요 및 편성방향’‘국정감사 대책’등을 주제로 분임토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집권정당으로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데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집권 2기 개혁작업을 뒷받침하고 남북화해를위한 각종 제도를 정비하는 데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현 정권의 총체적 난맥상을 공략하고 수권 야당으로서 면모를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남북문제로 인해 수세에 몰렸던 처지에서 벗어나 정국 반전을노린다는 복안도 담겨 있다. 특히 여권이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을 둘러싼 야당의 요구조건을받아들이지 않으면 정기국회의 일부 일정을 거부하는 방안까지 신중검토하는 등 전의(戰意)를 다지고 있다.‘4·13 부정선거 진상규명’을 정기국회 전략의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당 지도부가 “이번 사건은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의 사과 정도로 마무리될 문제가 아니며 정기국회 대책과연계해서 다룰 것”이라고 못박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 지도부는 이와 함께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납북자와국군포로 송환 등 대북문제와 현대 사태·공적자금 추가투입 등 경제문제,의료대란·노조강경 진압 등 사회문제,한·중어업협정 등 외교문제를 집중 공략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대북정책과 부정선거,각종 권력형 비리의 그늘에 가려 민생문제가 소홀히 취급되고 있는 문제점을 따질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정형근(鄭亨根) 제1정조위원장을 팀장으로 초·재선 소장파 의원 20명으로 ‘국정감사 전략대책회의’를 가동하고 있다. 상임위별로는 4∼5개씩 주요 쟁점을 중심으로 주공격수와 지원사격조 등 의원간 역할을 분담키로 하고 자료를 수집 중이다.회기 중에는국회내 의원국에 ‘국정감사 상황실’이 설치돼 당 차원의 유기적인협조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자민련. 숙원인 교섭단체 구성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매듭짓는다는 것이 제 1목표다.때문에 어느 당 못지 않은 모범적인 의정활동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줌으로써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주변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오는 30일과 31일 각각 의원연찬회와 예산정책세미나를 개최,국정감사 준비에 착수하는 한편 다음달 초에는 소속의원 보좌진과 정책연구위원 등을 중심으로 국정감사 상황실을 가동할 계획이다. 민주당과의 공조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는가차없이 비판,당의 정체성을 각인시킨다는 방침이다.
  • 金대통령 집권2년반 소회

    집권 2년반을 맞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소회(所懷)는 어떨까. 대통령은 정확히 취임 2년반이 되는 24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팀별회의 두번째로 국가안전보장보장회의를 주재했고,문화계 인사들과 오찬,출입기자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렇듯 담담하게 보내는 이유는 ‘2년반’이 이벤트가 아닌 그동안의 국정개혁을 정리해보는 하나의 매듭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소 생각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속내는 ‘보람’과 ‘안타까움’이 교차하고 있을 것이라고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뿌듯함과 답답함이 교직(交織)을 이룬 집권2년반의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 97년 12월18일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부터 사실상 국정을 직접 챙기기 시작한 김대통령은 ‘개혁피로 증후군’이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숨가쁘게 내달려왔다.전선의 최선봉에 서서 기득권층의 저항에 맞섰고,옷로비 의혹사건으로 나라 전체가 들끓을 때는 우회의 길를 걷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스스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가 이 자리에 수십년을 있는 게 아니다.퇴임후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었다.‘역사와의 대화’라는 신념으로 국정개혁에 임하겠다는얘기다.그러나 대사관 직원 추방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한·러관계를 복원시키고도 국내현안으로 빛을 보지 못했듯이 의미가 퇴색된부분도 적지 않다.소수정권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지역주의,집단이기주의,도덕적 해이 등이 곳곳에서 독버섯처럼 움트고 있다.계속되는여야간 대치와 의료파업사태,정치권의 레임덕 조짐이 대표적 예다. 이러한 저항은 국정의 중심이 흔들릴 때마다 갈수록 세를 불리며 제 몫을 찾으려 할 것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개혁을 숙명으로 여기고 있다.얼핏 보면 지지부진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끝까지 갈 것이라는 게 오래 김대통령을‘모셔온’ 사람들의 얘기다. “김대통령에게 집권 2년반은 반환점에서 숨을 고르는 마라톤 선수라기보다는 다시 100m 출발선에 선 단거리 선수라는 비유가 적절할것”이라는 관계자의 분석은 그래서 의미깊다. 양승현기자
  • 값싸고 손쉽게 전세집 구하기

    ‘보다 싸고 빨리 전세집을 구할 수는 없을까’ 올 가을 이사를 앞둔 세입자들의 한결같은 고민이다.특히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전세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98년 가을에 집을 얻은 세입자라면 계약갱신기간인 올 가을에는 전세금을 대폭 올려줘야 할 판이다. 그러나 가격은 둘째치고 아예 매물이 거의 동났다.일부는 오른 가격이 부담스러워 값이 싼 수도권 외곽지역이나 집을 줄여가는 ‘하향이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데다 심리적가수요까지 가세해 빚어진 현상이어서 세입자들의 고민은 더욱 심하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 매물이 많이 쏟아지는 곳을 챙겨보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월세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모자라는 전세보증금은 은행 융자로 해결하는 것도 지혜다. ●입주앞둔 아파트를 노리자 기존 아파트 단지보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에 매물이 많다.직장이나 자녀들 학교문제 등으로 입주하지않고 세를 놓는 집주인이 많기 때문이다.특히 대단지에 이런 사례가많다.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서울·수도권 입주 아파트는 서울 1만6,000여가구,수도권 1만여 가구 등 모두 2만6,000여 가구에 달한다.이 가운데는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도 12곳이나 된다. 평형도 다양하고 한꺼번에 전세물건이 쏟아져 나와 값도 싸다.입주직전의 아파트를 찾아 미리 매물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 ●월세도 방법이다 전세금을 올려줄 여력이 없고,다른 아파트도 구할수 없다면 다세대·다가구를 찾거나,아니면 월세로 바꾸는 길도 있다. 그동안 전체 임대시장에서의 월세 비중은 5% 안팎이었다.그러나 최근 전세값 급등과 저금리 기조로 이 비중이 10%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물론 월세도 다양한 양상을 띤다.동부이촌동이나 이태원,종로구 구기동,방배동 등지는 외국인 임대가 성행하고 서초동이나 대치동 양재동 등지는 전문직 종사자가 많다. 전세값이 비교적 많이 오른 양천구나 노원구 등지도 최근 월세전환이 크게 늘고 있다.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월세는 전세보증금을 한꺼번에 받는 것이 아니라 보증금의 일부를 미리 받고 나머지는 연이율을 적용,월세로 내는 ‘절충형’이 대부분이다. 월세 이자율은 그동안 2%를 적용했다.그러나 최근들어 약간 낮아졌다.강남은 1∼2%,목동지역은 1∼1.2%,노원구 1∼1.5%,분당 1.2∼1.5%,평촌 1.3∼1.6%,일산 1.5% 선이다. 월세를 얻더라도 전세자금 융자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시중은행 이자가 월세이자율에 비해 휠씬 싸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전세자금 대출로 한시름 던다. ‘전세자금 받아가세요’ 은행들이 다양한 전세 상품을 내놓고 있다.전세보증금을 올려주거나집을 넓혀가는 세입자라면 전세자금 지원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세자금 대출은 정부지원 전세자금 대출과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상품으로 나뉜다.정부지원 전세자금은 저소득 근로자 및 서민 전세자금 대출과 전세금 차액대출이 있다. [서민 전세자금] 주거안정대책에 따라 평화은행에서 취급하던 ‘근로자 전세자금 대출’이 ‘저소득 및 서민 전세자금대출’로 바뀌었다. 대출 한도는 가구당 5,000만원.이자는 3,000만원까지는 7.5%,초과분은 9%가 각각 적용된다.자격은 연소득 3,000만원 이내(수당 등을 제외한 금액)로 전용면적25.7평 이하 주택이어야 하고 무주택기간이 6개월이 넘어야 한다.부양가족도 있어야 한다.무주택근로자는 평화은행에,자영업자는 주택은행에 신청하면 된다. [전세금 차액대출] 올 2월부터 시행됐다.근로자인 경우는 평화은행창구를 통해 인상 차액분의 50% 범위내에서 가구당 최고 2,000만원까지 가능하다.대출기간은 최장 4년,이자는 연간 7.75%다. 자영업자는 주택은행에 신청해야 하며 이자는 10.5%다.전세계약서사본(신·구계약서),임차주택 건물 등기부 등본,주민등록등본,소득세원천징수 영수증 등이다.전용면적 25.7평이 넘으면 안된다. [시중은행 대출] 다양한 상품이 있지만 정부지원 자금에 비해 금리가비싸다. 그러나 사전에 저축에 가입한 경우는 이자가 낮다.미리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은행별로 적용 이자율에 차이가 나 꼼꼼히 비교해야한다. 김성곤기자. *전세들때 분양계약서 확인은 필수. 전세들 때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은 확정일자인을 받아두고 전입신고를 마치는 일이다. 확정일자인은 세든 주택이 경매로 넘어갈때 후순위 채권보다 앞서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세입자 보호제도.효력은 전입신고를 마친때부터 발생하므로 이사와 동시에 전입신고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확정일자인은 동사무소나 등기소에 가면 쉽게 받을 수 있다. 등기가 나지 않은 입주예정 아파트에 세들 때는 더 조심해야 한다. 입주예정 아파트는 기존 아파트와 달리 소유권 이전등기가 돼 있지않다.당연히 등기부등본이 없어 소유자와 근저당,가등기 여부 등을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새 아파트에 세를 들때는 무엇보다도 분양계약서를 확인해야한다. 또 분양권을 매입했다면 분양계약서를 통해 이를 확인해야 한다.중도금 연체 여부의 확인도 필수다.이는 분양업체에서 확인할 수있다.분양권 전매여부도 함께 확인해두면 좋다. 이밖에 소유권(분양권 등)에 대한 압류여부 등도 분양계약서와 분양업체,주택조합 등에 확인해봐야 한다.또 새 아파트라도 확정일자인을반드시 받아야 한다. 부동산 114의 김희선 이사는 “이사할 때는 확정일자 뿐만 아니라가능한 한 전입신고를 빨리해 계약에서 전입신고까지의 시차를 줄여야 한다”며 “기존이나 신규 아파트 모두 이사 전에 반드시 하자를확인해야만 이사 후 낭패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새천년 첫 광복절 김대통령 경축사/ 연설 전문-2

    둘째는 4대 개혁과 지식정보화를 통해서 세계 일류국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의 4대 개혁을 흔들림없이 완성시킬 것입니다.이제는 외적 구조조정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내적 체질개선을 더욱 철저히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취임 직후에 1년반 안에 외환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국민 여러분께 약속했었습니다.그리고 그 약속은 지켜졌습니다.이제 다시 여러분께 약속드리겠습니다.내년 2월이면 취임3년이 됩니다.저는 그 취임 3년이 되는 날까지 4대 개혁을 마무리지어 새천년 우리 경제의 탄탄한 발전의 터전을 닦아 놓겠습니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으로 설치해 가동함으로써 공공부문이 다른 분야의 개혁에 모범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우리 당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후손의 운명과 직결된 문제입니다.당장의 고통을피하려고 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개혁이야말로 국민과 시대가 국민의 정부에게 부여한 역사적 소임이라고 믿고,저는 개혁의 고삐를 결코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4대 개혁에 성공하려면 지식정보화를 촉진시키고 접목시켜야 합니다.이를 위하여 우수한 인적자원을 육성하고 발굴하는데 국가차원의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교육입국을 통하여 지식정보강국을 이룩했을 때 한국은 세계 일류국가 대열에 당당히 등장할 수있을 것입니다. 초고속 통신망 등 정보 인프라를 조기에 건설하고 돈이 있건 없건정보화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평생학습을 위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우수 벤처기업에 대해 제도적 개선을 포함한 모든 지원을 확대해서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이 쌍두마차로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가도록 하겠습니다.기존산업은 물론 정보통신기술산업과 생명산업을 포함해 국가산업 전체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시켜 세계 일류의 경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셋째로 생산적 복지의 정착입니다.생산적 복지는 국민 각자의 능력을 개발하여 저소득층도 중산층으로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자는 획기적인 정책인 것입니다.우선 생활능력이 없는 사람들의 기초생활은 이미 말한대로 국가가 보장하겠습니다.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정보화 교육 등 자기개발의 기회를 제공해서 자력으로 고소득과 안정된 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학생과 농어민,주부,군인,장애인과 노인,그리고교도소의 재소자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세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삶의 질을 높여나가는데 주력해 나갈 것입니다.문화·관광·스포츠·레저의 확충과 환경의 개선과 보존에 힘쓰겠습니다. 넷째는 국민의 대화합을 실현하는 일입니다.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남북의 화해협력을 이루어가고 있는 우리입니다.하물며 우리 내부에서 국민화합을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국민화합을 위해 무엇보다 여야간의 화합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현재의 상태는 국민을 실망과 분노로 이끌고 있습니다.실로 민망하기 짝이 없는 현실입니다. 여야간의 진지한 대화와 협력이 있어야겠습니다. 저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각 정당의 대표와 만나 국사를 논의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그러나 정치는 국회 안에서 이루어져야합니다.국회법에 따라 운영해나가되 여야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룩해 나가는 것이 정치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몰아내고 남북이 평화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해서 민족 상생의 시대를 반드시 이룩하고자합니다.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우리 7천만 겨레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공동선언에 있는 바와 같이 우리의 남북연합과 북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는 상당한 공통성이 있습니다.우리는 이를토대로 평화공존,평화교류를 확립하는 통일의 제1단계를 실현시켜 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장관급 회담을 통하여 군사,경제,사회·문화의 3개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겠습니다.아울러 남북간의 군사직통전화의 설치,국방장관급 회담 등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를 추진하겠습니다.경제적으로는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협력의 길을마련하겠습니다. 남북간의 평화와 동북아시아에서의 안정을 이룩하는 데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대단히 긴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미·일·중·러 등 주변 4대국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또한 미국·일본과의 긴밀한 공조관계도 흔들림 없이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주한미군은 한반도에서 전쟁억지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에도 매우 긴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동유럽에서 공산위협이 사라진 이후에도 유럽사회의 안정을 위해서 NATO와 미군이 존속하고 있듯이 한반도와 일본에서의 미군의 존속은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마지막으로 저는 21세기의 벽두에서 우리 민족이 지켜야 할 역사적소명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그 소명은 지금까지 말씀드린 5대 과제 중에서 두 가지를 특별히 들 수 있습니다.첫째는 지식정보강국을 건설해 세계 일류국가를 만드는것입니다.그 둘째는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실현하고 장차에는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이룩해야 합니다. 100년전인 19세기말,우리 민족은 세계사의 큰 흐름에 적응하지 못해 망국의 한을 초래했습니다. 당시의 우리 민족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은 무엇이었습니까?안으로는 국민이 단합하고 밖으로는 근대화를 추진하는 것이었습니다.그러나 그러한 소명을 도외시한 채 우리는 내부분열로 국력을 소진했고,쇄국주의를 고집하며 근대화를 거부하다 시대에 뒤처지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국권을 상실하고 일제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이로 인해 해방이 되어서도 민족의 분단과 동족간의 전쟁과 총칼에 의한 반세기 동안의 대치가 이어졌습니다.한때의 잘못이 100년간의 앙화를 후손에게 남겨주게 된 것입니다.다시는 그러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합니다.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의 역사의 소명을 충실히 받들어야합니다. 하나는 지식정보화의 혁명입니다.21세기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격변기입니다.그 격변의 중심에는 지식정보화의 대혁명을 이루라는 역사의요구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산업화의 지난 세기에는 자본과 토지,인간의 노동력과 같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 요소가 경제를 이끌어 갔습니다.그러나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지식과 정보,문화 창조력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창의적인 두뇌가 경쟁력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우리는 세계 그 어느 민족,어느 국민보다도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지적기반,그리고 탁월한 문화창조의 전통과 자질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또한 새로운 정보화 시대에 적응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의가 있습니다.우리 국민 가운데 인터넷 이용자 수가 금년 말이면 2,000만명에 이르고,2002년이면 3,000만명이 될 것입니다.세계에 유례가 없는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우리의 장점을 살려 세계 일류의 지식정보강국을 건설해 낼 자신이 있다고 저는 여러분께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남북간의 화해협력이 또 하나의 시대적 소명입니다.그것은 우리 민족의 생존과 평화와 번영을 기약하는데절대 필요한 전제조건입니다. 적화통일도 흡수통일도 전쟁과 파멸을 가져올 것입니다.평화공존,평화교류 속에 남북이 손잡고 민족의 앞날을 열어 나가야 합니다. 특히 경제분야에서 남한의 기술과 자본,북한의 우수한 노동력과 자원이 합쳐진다면 민족경제의 균형발전과 대도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지금껏 남한만의 무대에서 살아왔습니다.그러나 남북이 손을 잡으면 한반도 전체로 무대가 확대될 것입니다.그뿐 아닙니다.아시아와 유럽,그리고 태평양으로 우리의 활동영역이 뻗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남북은 이미 경의선 철도를 다시 잇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경원선도 연결될 것입니다.이렇게 되면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두 길을 통해 유럽에 이를 수 있습니다.두 줄의 ‘철의 실크로드’가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해양에서 대륙으로 진출하는 거점이 되고,대륙에서 해양으로 나아가는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있는 주변국가가 이제 당당히 세계의 한 중심국가가 되는 것입니다.바야흐로 한반도 시대가 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꿈이 아닙니다.우리가 능히 이룰 수 있는 내일의 모습인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 앞에 역사가 제시하는 길이 분명하게 열려 있습니다.평화와 도약을 통한 자랑스러운 한반도 시대를 이룩하는데 총력을 다합시다.오늘 우리의 행복은 물론 내일의 후손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역사의 소명을 충실히 받들고 나아갑시다. 국민 여러분! 한강의 기적,외환위기의 극복에 이어 다시 한번 세번째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일어섭시다.저는 국민과 역사에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의의무를 다할 것입니다.여러분의 성원을 부탁해 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 여야 헌법재판관 추천 신경전

    여야가 국회 추천 몫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배분문제를 둘러싸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회가 추천하는 3명의 재판관 가운데 다음 달 14일 임기 6년이 끝나는 김문희(金汶熙)·신창언(申昌彦)재판관 등 2명의 후임을 어느 당에서 추천할것인지가 문제다. 민주당은 “여야가 1명씩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2명모두 한나라당 몫”이라고 못박고 있다. 한나라당은 “2명 모두 지난 94년 우리 당의 전신인 민자당이 추천했다”며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다. 국회가 추천한 3명 중 옛 민주당 추천케이스인 조승형(趙昇衡)재판관이 지난해 10월 정년(65세)으로 물러난 뒤 당시 국민회의가 후임을 추천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94년 당시에는 민자당 의석비율(59%)이 옛 민주당 비율(33%)보다 월등히 높았지만,지금은 민주당(43.6%)과 한나라당(48.7%)의 의석비율이 비슷하다”고 반박논리를 펴고 있다. 최근 헌법재판소로부터 후임 추천을 의뢰받은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 양당 총무를 불러 협조를당부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후임 헌법재판관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이달 20일 이전에는추천이 이뤄져야 하지만,여야간 대치가 첨예한 현실에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회파행속 상임위 소집 李祥羲 과기정위 위원장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은 국가발전과 직결되는 분야입니다.정치적 갈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국회가 오랜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소집됐다.외유중인 의원들이 많아 정식회의가 아닌 간담회로 진행됐지만 여야의 대치전선 한복판에서 열렸다는 자체만으로도 정치권에선 신선한 충격이 됐다. 이상희(李祥羲)위원장(4선·한나라당)은 “테헤란밸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정치가 꿈과 희망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소집 배경을 밝혔다.“정치적 쟁점이 아니라 국가경제와 미래산업을 다루는 상임위인 만큼 정쟁에 휘말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무파행(無跛行)을 선언한 약속을 실천한 셈이다. 이날 과기정위가 다룬 안건은 미국 실리콘밸리 방문과 ‘IMT-2000사업소위’구성문제.의원들은 국정감사가 끝난 뒤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선진 벤처기업을 ‘공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쉬지 않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것이이들의 생각이다.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지난 달 19일에도 이들은 서울 테헤란밸리를 찾아 벤처기업의 애로를 파악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이같은 노력들이 자칫 ‘튀는 행동’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염려하기도 했다.“괜한 비교로 다른 상임위 의원들을 난처하게 하지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약대를 나와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낸 이 위원장은 입법활동만 놓고 볼 때 여야를 통틀어 한손에 꼽히는 전문가로 통한다. 진경호기자 jade@
  • 여야 대치속 간담회 개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위원장 李祥羲)가 9일 소속의원 간담회를 갖고 IMT-2000사업 관련소위 구성 문제 등을 논의했다.국회법 개정을 둘러싼 여야대치로 국회가 ‘뇌사상태’에 빠진 가운데서도 여야 의원들이 정보통신산업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지난달 다짐했던 ‘무파행’ 선언을 실천에 옮긴 셈이다. 간담회에서 여야의원들은 ‘IMT-2000 사업소위’ 구성문제와 연말 미국 실리콘밸리 방문 여부 등을 논의했다.이상희 위원장(한나라당)은 “IMT사업은정보통신산업 구조개편의 가장 중요한 계기”라며 “입법부의 역할이 있는만큼 국회 공전이라는 정치적인 문제를 떠나 여야의원들이 함께 모였다”고간담회 개최배경을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상임위를 갖자는 의견도 나왔다.현장방문 중심의 ‘열린 정치’를 펴나가자는 뜻에서다.위원회는 이에 따라 국정감사 이후에 실리콘밸리를 방문,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문제를 긍정검토키로 했다. 이밖에도 정보통신,생명공학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인터넷을이용한 사이버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소속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그러나 ‘IMT-2000 소위’는 정부가 투명하게 사업자 선정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구성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소속의원 18명 가운데 이 위원장과 민주당 김영환·김경재(金景梓)·남궁석(南宮晳)·허운나(許雲那)의원,한나라당의 박원홍(朴源弘)·윤영탁(尹榮卓)의원,그리고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등 8명이참석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진경호기자 jade@
  • 상임위에 모처럼 모습 드러낸 JP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9일 국회에 모습을 나타냈다.이날오전에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위원장 李祥羲) 간담회에 참석한 것이다.JP는 과기정통위에서 유일한 자민련 소속이다.JP의 ‘출석’은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로 국회가 공전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이례적이다. JP는 이날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일본 의회의 관심을 화제로 얘기를 풀었다. “IT(정보통신)혁명을 얘기하지 않으면 뒤떨어진 사람 취급을 받더라”고 운을 뗀 뒤 “한일의원연맹에 정보통신분과위원회를 만들 것을 일본측에 제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며 은근히 자랑을 하기도 했다.일본 공산당이한일의원연맹 참여를 희망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16대 국회 들어 JP가 상임위에 참석한 것은 8차례의 전체회의 가운데 두번뿐이다.본회의 개의시간마저 바꿔버린 ‘골프정치’에 대한 최근의 비난여론이 그로 하여금 이날 국회를 찾도록 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진경호기자
  • 여야 오늘 총무 회담…국회정상화 이번주 고비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7일 회담을 갖고국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운영위의 국회법개정안 변칙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간 견해 차이가 쉽사리 좁혀들지 않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접점 모색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20일이후 임시국회 재개’와 ‘여당 단독국회 강력 저지’라는 대치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어 이번 주가 국회 정상화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국회법개정안의 운영위 통과는 유효하다’는 전제하에 원내교섭단체 의석기준을 17∼18석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법사위에 제출하는형식으로 절충점을 모색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국회법개정안의 운영위 변칙처리는 원천무효”라며 최소한 민주당이 문제의 개정안을 운영위에 되돌리는 성의는 보여야 국회 정상화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한나라당 총무는 주말인 지난 5일 전화접촉을 가졌으나 이같은 견해차이를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한편 여야 총무들은 국회가 추천하도록 돼 있는 헌법재판관 3명 가운데 2명이 다음달 14일 임기를 마침에 따라 후임 헌법재판관 추천을 위한 사전협의도 병행한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자민련의 입각 불협화음

    개각을 앞두고 자민련 출신 인사 중 누구를 입각시키느냐는 문제를 놓고 자민련 안에서 여러 가지 잡음이 일고 있다.현역의원을 포함해서 상당수 인사들이 ‘입각운동’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염불보다는 잿밥’에만 신경을 쓴다는 내부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고 한다.실제로 개각 하마평에는 ‘자민련 몫’으로 일부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입각 경쟁자 사이에는 상대방을 깎아내리기 위한 낯뜨거운 비방전도 펼쳐지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자민련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비난을 자초하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여야 대치정국의 주요 원인은 자민련이다.지난달 말 국회법개정안 파동은 의원수 17명인 자민련을 원내교섭단체로 인정하는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이 때문에 지난 번 임시국회는 민생현안을단 한건도 처리하지 못하고 폐회됐고 이번 임시국회도 여야의 지루한 힘겨루기 끝에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자민련 문제로 정치권 전체가 욕을 먹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자민련은 당의 사활(死活)을 걸겠다고 공언했던 국회법 개정을 조속히 매듭짓도록 당력을 총집결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원내교섭단체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자민련의 주장은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고 있다.한나라당도겉으로는 국회법 개정에 반대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자민련의 원내위상을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국회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여야의 정쟁도 다소 수그러든 상태이므로 한나라당의 동의를 받아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자민련 몫의 입각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한나라당의 감정만 자극할 뿐이다.국회법 개정의 가능성을 자민련 스스로 꼬이게만드는 셈이다. 자민련의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은 이번 개각에서 자민련 출신 인사를 추천하지 않도록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에게 건의하겠다고 4일 밝혔다. 그렇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김 명예총재가 일본 체류 일정을 앞당겨 5일 귀국하는 것은 개각에서 자민련 인사를 포함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기때문이다.자민련인사가 내각에 참여하는 것을 비난할 이유는 없다.이를 통해 공동정권의 의지를 분명히 하고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꾀한다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다만 자민련이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를 망각한 채 ‘자리 다툼’에만 골몰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자민련 구성원들의 자제를 촉구한다.덧붙인다면 ‘나눠 먹기’식으로 자격 미달 인사를 추천해서 개각의 의미를 훼손시키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대기령’ 해제 줄줄이 외유길

    여야 대치상황이 소강상태에 들어가고 214회 임시국회 일정이 오는 20일까지 잠정 중단되면서 의원들의 외유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민주당] 당 지도부는 3일 국회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위해 발동했던 소속의원 국회 대기령을 공식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일부 의원은 해금 첫날부터 출국 대열에 올랐다.줄잡아 20여명이외유에 나설 예정이다. 최고위원 경선 주자인 안동선(安東善)지도위원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주지부 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방미길에 올랐다.전날 문제가 된 미국무부 초청 의원외교 활동 참여를 미뤄왔던 이종걸(李鍾杰)의원도 급히 출국했다. 국회 산자위 소속 박광태(朴光泰)위원장은 여야 간사단과 함께 7일부터 15일까지 러시아,헝가리,프랑스 등의 산업시설을 참관키로 했다. [한나라당] 외유에 나선 소속 의원이 20여명에 이른다.당초 조기 귀국을 권유한 지도부는 민주당이 단독국회를 포기하자 “부담없이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라”고 통보했다. 정재문(鄭在文)·서청원(徐淸源)·조웅규(曺雄奎)·맹형규(孟亨奎)·이한구(李漢久)의원 등은 미 공화당 초청으로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참관중이다.원희룡(元喜龍)·오세훈(吳世勳)·심재철(沈在哲)·안영근(安泳根)의원 등은 미 국무부 초청으로 지난달 29일 출국했다.한일의원연맹 초청으로 서정화(徐廷和)·유흥수(柳興洙)의원 등이 일본을 방문중이다. [자민련] 민주당 일부 의원의 ‘항명 출국’으로 망연자실에 빠졌던 자민련의원도 외유 활동을 시작했다. 조부영(趙富英)의원은 전날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수행하기 위해 일본으로 이미 출국했고,동티모르에서 국회 사정으로 조기 귀국했던 강창희(姜昌熙)의원도 곧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與의원 출국 파장

    여야 대치에 따른 국회 파행이 2일 엉뚱한 쪽으로 흘렀다.이강래(李康來)·강운태(姜雲太)·정범구(鄭範九)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명이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이날 오후 돌연 출국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전체 119명)은 국회 본회의 의결정족수(137석)를 확보하지 못해 당분간 단독국회의 뜻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졌다.자민련(전체 17명)도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등 3명이 외유중으로,두 당 합쳐 130석에 불과한 실정이다.더욱이 당 지도부의 종용에도 불구하고 이들 민주당 의원 3명은 오는 20일까지 미국에 머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당분간은 의결정족수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갑작스런 머릿수의 변화로 여야의 대치전선은 적지 않은 변화를 맞을 것 같다.무엇보다 개회중인 제214회 임시국회는 이날로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그동안 출국을 미뤘던 다른 여야의원들도 상당수 외유에 나서면 사실상 하한(夏閑)정국에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단독국회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여권의운신 폭은 크게 좁아지게 됐다.대야(對野)전략도 대폭 수정해야 할 판이다.당장 국회법 처리가 여권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시급한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한나라당이 극력 반대하는 국회법개정은 당분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교착상태에 빠진 여야 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관측도 나온다.여권이 국회법 처리를 장기과제로 넘기고,우선 민생현안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과 협의를 벌일 가능성을 말한다.8월중 3∼5일 회기의 짧은임시국회를 열어 여야가 추경예산안 등을 처리하게 되리라는 전망이다. 9월 정기국회 전 교섭단체 구성을 희망하며,국회 파행의 단초를 제공했던자민련도 당분간은 운신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국의 변화와 별개로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적지 않은 내홍(內訌)이 따를듯하다.정국 파행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결국 국회법 변칙처리로 불거진 파행정국은 민생현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여야간에 골 깊은 상처만 안긴 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양상이다. 진경호기자 jade@. *미국行 民主의원 3人. 2일 민주당 의원 3명의 미국행은 ‘당론이 우선인가,소신이 먼저인가’하는오랜 명제를 새삼 정치권에 던졌다. 이들은 출국에 앞서 성명을 내고 당론을 어기면서까지 미국행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당초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여야의원 9명이 7월 29일부터 3주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미통상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민생국회를 외면할 수 없어 임시국회에 동참했다”면서 “그러나 약사법이 통과된현실에서 야당의 극한 반대 속에 더이상 여당만의 단독국회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신과 또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상황인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시점에서는 국가간 약속을 지키는 것이 국익에 더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도 곁들였다. 성명을 종합하면 이들은 결국 자신들의 출국이 의결정족수에 직접 영향을미치고,이에 따라 당의 단독국회 운영방침이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떠난 ‘확신범’들인 셈이다.특히 강운태(姜雲太·광주 남)·이강래(李康來·남원 순창)의원은 무소속 당선후 입당한 인사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들중 강의원은 정균환(鄭均桓)총무에게 출국사실을 사전에 알린 것으로전해졌다.정총무가 출국을 말렸으나 끝내 듣지 않았고,이의원도 “국회의원이 볼모냐”며 사무처 요원의 출국 만류를 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돌출행동’에 민주당에서는 “그럼 당에는 왜 들어왔느냐” “이런 국회의원들은 처음 본다” “외유를 가고 싶은 마음을 ‘소신’으로 포장한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각의 긍정적 평가를 압도하고 있다.경징계든 중징계든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 [오늘의 눈] 실종된 온건론

    단독국회와 실력저지로 맞선 국회 파행이 복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더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귀를 조금만 세워도 온통 짜증섞인 반응 뿐이다.성미급한독자들은 텔레비전을 보다가 울화통이 치민 나머지 “그치(의원)들은 무엇하는 작자들이냐.세비(歲費)가 아깝다”고 항의전화를 걸어오기도 한다. 여야가 지난 달 24일 국회 운영위에서 변칙처리된 국회법을 둘러싸고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당리당략에만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오로지 내 잘못은 없고,네탓 공방만 펼치고 있다.그러면서 상대방의 ‘선(先)사과’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평행선을 달린 지 벌써 1주일이 지났다.한나라당은 변칙처리에 대한사과와 원천무효 선언, 재발방지 약속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어떠한 대화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16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변칙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민주당 역시 이에 대한유감 표명이나 사과는 미룬 채 국회법의 운영위 상정 자체를 막은 야당에 대해 먼저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지금 여야가 대치 중인 국회법 개정은 사실 민생과는 거리가 멀다.국민들은원내 교섭단체 정족수를 현행대로 20명으로 하든,10명으로 하든 그다지 관심이 없다.교섭단체가 몇 개가 되든 정치만 잘하면 그만이다. 그렇다면 현행 교섭단체 구성 최소인원 20명은 시대가 바뀌고,의원 정수가줄어도 그대로 유지되어야 하는 것일까. 한나라당은 “17석에 그친 자민련은 교섭단체가 될 수 없다”는 게 총선 민의라며 국회법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이제는 여야가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경위야 어쨌든 운영위를 통과한 법안을 여당이스스로 원천무효화 하기는 어려울 것이고,한나라당도 총선민의를 이유로 대는 만큼 이쯤에서 국회를 일단 정상화시킨 뒤 법안의 완급을 가려 처리할 것은 먼저 처리하고 국회법은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는 게 좋을 듯싶다. 강경론만이 판치고 온건·협상론자의 설땅이 점점 없어지는 오늘날의 정치풍토가 슬플 뿐이다.주전파(主戰派)에 의해 주화파(主和派)가 내몰리면 상생(相生)의 정치는 요원해진다. 오풍연 정치팀차장 poongynn@
  • 국회 파행정국 어디까지

    국회에 ‘한랭전선’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국회법 개정안 처리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치상황은 1일 상임위 파행으로 치달았다.한나라당은 계류법안의여당 단독처리에 대비, 오는 3일까지 외유 중인 소속 의원 10여명 전원에게귀국령을 내렸다. ■상임위는 개점 휴업중 예결위와 운영위,교육위,보건복지위 등 4개 상임위가 야당의 실력 저지로 원천봉쇄됐다.때문에 추경예산안과 남녀차별금지법개정안,특례노령연금의 조기지급 문제를 다룬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 민생현안이 낮잠을 자야 했다. 오전 10시 예결위 회의장에는 김문수(金文洙)신영국(申榮國)정인봉(鄭寅鳳)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30여명이 위원장석 주변과 회의장 통로를 점거한 채 장재식(張在植·민주당)예결특위장의 회의 진행을 막았다. 운영위 회의장에도 김무성(金武星)수석부총무 등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이저지조로 배치됐다.야당의 회의 봉쇄가 계속되자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자민련 오장섭(吳長燮)총무 등 공동여당 총무단은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돌파구는 없는가 이날 한나라당 지도부가 총재단회의와 소속의원 만찬 등을 통해 초강경 기조를 확인함에 따라 국회 파행은 장기화될 조짐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가 당내 여론과 장기 정국구상을 감안,대여 강경노선을 쉽게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서 한나라당의 국회법 개정안 원천무효 주장 철회 등을 전제조건으로 국회법 단독처리에 대한 서영훈(徐英勳) 대표의 ‘유감 표명’방안을 검토중이어서 대치정국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내에서도 지루한 강경대치에 반대하는 협상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점증하고 있는 비판여론과 어우러질 경우 국회 정상화가 ‘난제(難題)’만은아니라는 분석이다. ■JP골프로 본회의 시간조정 지난달 31일 여당이 단독으로 열었던 국회 본회의 시간이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의 골프약속때문에 오락가락했던것으로 확인됐다.민주당은 오후 6시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JP쪽의 요청으로 5시30분으로 당겼다.JP가 1일 오전 나카소네 전 총리와의 골프약속을지키기위해 오후 6시40분 일본행 비행기를 타야된다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개각 늦춰질 가능성

    개각은 당초 예상대로 8월초에 단행될까.공직사회의 관심이 개각시기에 쏠려있는 상황이지만,시기와 폭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휴가구상을 끝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개각원칙’이 휴가 출발전과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휴가에 앞서 ‘경제·교육부총리의 신설과 여성부 설치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개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러나 지난 한주 동안 국회는 여야간 대치와 김 대통령의 유감표시,새로운 임시국회 개회 등 혼미를 거듭했을 뿐,정부조직법 개정안에는 한발짝도다가서지 못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0일 기자들에게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개각을 검토한다는 방침에 전혀 변화가 없다”면서 “여야가 합의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능하면 빨리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돼 국가 미래를 대비하는 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정부조직법 통과가 아주 시급한사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강행 처리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 국회상황으로 보면 약사법이나 추경안과 달리 정부조직법은 조속히처리될 분위기가 아니다. 여야간 감정이 격화되어 있는 데다,부총리 격상을놓고 이견도 만만치 않다. 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경제팀을 시장에서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개각의 가장 큰 사유”라며 “이는 김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면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즉 그동안 대우사태 처리 등 많은 성과를 보였고,현안 또한 산적한 상황에서 교체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얘기다. 따라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을 경우,개각은 정기국회가 폐회된 연말로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당을 중심으로 공직사회의 동요 등을 이유로 ‘조기개각’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어 조기단행설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국회법 개정안 8월 정국 태풍의 눈

    제214회 임시국회가 31일 개회된다.그러나 국회 기상도는 ‘매우 흐림’이다.여야의 대치전선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로서는 여야가 이미 합의한 약사법 개정안 처리만 이뤄질 전망이다.하지만 이것도 정상적 처리는 ‘기대난’이다.한나라당이 아예 등원을 거부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어서다. 까닭에 추경안과 금융지주회사법,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여타 시급한 민생현안은 처리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물론 점증하고 있는 비판여론이 국회 정상화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약사법 처리 민주당은 31일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까지 한나라당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그러나 이날 반드시 처리한다는 마지노선은 변함이 없다.단독국회 불사방침도 같은 맥락이다.약사법 개정안이 이달말까지 처리되지 않을 경우 의사들의 자격정지와 면허취소 등 선의의 위법사태가 발생하고,결국 의약분업이 무산될 소지가 커진다는 점에서다. 반면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소집에는 응하지 않되 약사법 개정안은 여야영수 합의사항인 만큼 국회참여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여당의 단독처리를 ‘묵인’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국회법 개정안 이번 임시국회 ‘태풍의 눈’이다.민주당과 자민련이 국회법 절차에 따라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처리키로 한데 맞서 한나라당은 실력저지하겠다는 입장을 천명,짙은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민주당은 이에 대비,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에게 본회의 사회봉을 잡도록 요청하는 한편 소속의원들의 외유 금지와 외유중인 자민련 의원들의 귀국을 종용,31일 오전까지의원들을 총집결시킬 계획이다. 밀약설 파문으로 한나라당 지도부의 입지가 크게 위축된 점도 국회법 처리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여권이 이를 감안,개정안에 10석으로 돼 있는교섭단체 하한선을 15석으로 올리는 방안을 협상안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야당이 수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국회, 다음주초 정상화 ‘고비’

    국회법 개정안 변칙처리와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힘겨루기가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28일 한나라당에 국회 정상화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양당 3역회의를 열자고 제의했으나 한나라당은 국회 파행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거듭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 오후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일단 오는 31일부터 국회를 열어놓은 뒤 야당의 국회 복귀를 유도하기로 했다.반면 한나라당은 국회법 개정안 원천무효선언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여당이 단독국회를 소집할 경우 등원거부를 포함한 초강경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치전선 속에서도 민주당은 지난 2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회파행 유감표명에 이어 밀약설 파문으로 기능정지 상태에 빠진 양당총무라인을 대체할 방안모색에 나서고 있고,한나라당도 약사법 개정안 등 시급한 민생현안 처리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아 돌파구 마련 여부가 주목된다. 여야는 이와 관련,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 비공식 대화채널을 가동할 것으로알려져다음주 초가 국회 정상화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각각 한나라당 상대역인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과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의약분업은 한달간의 계도기간이 끝나는 8월1일부터 본격 시행되는데,여야가 합의한 약사법 하나라도 처리해 의약분업 시행을 뒷받침하자”며 3역회의를 제의했다.그러나 한나라당 김총장과 목의장은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간 민주당이 밀약설 등에 대해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 여당과 대화할 수 없다”고 거부의사를 전했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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