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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신당 “李대통령·정부 고위 공직자 부동산 전수조사하자”

    개혁신당 “李대통령·정부 고위 공직자 부동산 전수조사하자”

    개혁신당이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여야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에 대해 “왜 국회의원만 하나. 이재명 대통령부터 대통령실, 정부 공공기관의 고위 공직자와 기관장들을 전수조사 하자”고 밝혔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수조사해서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에 동의하는 분들은 아파트를 팔도록 하자”면서 “국토교통부 차관 말대로 집값 떨어지면 다시 사면 되는 것 아닌가. 뾰족한 공급 대책도 없는데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공급 대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는 스스로 신뢰하고 지킬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최소한 대출 받아서 토지 거래 허가 구역 내에 아파트 산 고위공직자, 여당 의원들은 의무적으로 팔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부터 장·차관,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국민들을 상대로 ‘사다리 걷어차기’, ‘내로남불’을 해서는 안 된다”며 “최소한 본인들도 집 팔고 국민들과 동일한 기준에서 다시 시작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설화로 논란을 빚은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사례도 언급했다. 천 원내대표는 “집값 떨어지면 다시 사면 된다고 해놓고 국토부 차관직보다 분당 대장주를 지키겠다는 사람, 다주택 처분한다는 것이 기껏 자녀에게 증여하겠다는 사람, 이런 내로남불러들만 득시글거리는 이재명 정권의 부동산 정책을 국민들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위선자들은 집은 못 내려놓더라도 직은 내려놓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정부에서 특검이 5개나 출범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은 누구 집이 몇 채인지보다 왜 정권을 잡고 특검이 5채나 됐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관봉권 띠지를 상설특검 하겠다고 한다. 이 정권이 특검을 만병 통치약을 넘어서 특검 공화국을 건설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누군가의 집이 4챼라고 비난하던 이재명 정부는 이미 특검만 3개를 가동 중”이라며 “한 채에 수십억씩 드는 특검을 몇 채나 만들고 실거주 목적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는 공수처까지 수사 기관 투기의 전형적인 사례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더 황당한 것은 민주당이 그토록 자랑하던 공수처의 존재가 없음”이라며 “민주당이 설계도를 그리고 억지로 시공까지 완료한 공수처, 검찰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그 공수처는 정작 필요한 순간마다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는 결국 이 대통령의 고질적인 피해 의식과 공수처라는 집에 대한 불신”이라고 지적했다.
  • 유해물질로부터 어린이 건강 지킨다…관악, 어린이집 선제 점검

    유해물질로부터 어린이 건강 지킨다…관악, 어린이집 선제 점검

    서울 관악구가 지역 내 어린이집 80곳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강화되는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적용해 사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관악구는 지난 4월부터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담당 공무원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해 시료 채취와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영유아가 주로 바닥에서 활동하고 물건을 입에 넣는 행동 등으로 인해 환경 유해 물질 노출을 일찍부터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관악구는 개정된 법률과 기준도 안내했다. 앞서 2021년 개정된 환경보건법에 따라 어린이활동공간 환경안전관리기준이 강화됐다. 기존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실내외 놀이터에는 규정 적용이 유예됐지만, 내년 1월부터는 기존 시설에도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실내외 도료나 마감재의 납 함량은 90㎎/㎏여야 하고, 합성수지나 합성고무재질 바닥재의 프탈레이트류 총 함량은 0.1% 이하여야 한다. 관악구는 연말까지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강화된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초과하는 어린이집 시설에 대해 내년 환경 개선 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어린이집이 아니더라도 사전점검을 희망하는 어린이활동공간은 관악구청에 문의하면 정밀 검사와 법령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선제 점검으로 관악구는 22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절감한 예산은 내년도 어린이집 환경개선 사업에 재투입된다. 지난해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로 인증받은 관악구는 올해 ‘아동이 행복하고 아동이 존중받는 관악’을 비전으로 세우고 5개 정책과제 57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어린이의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활동공간의 환경안전 관리 강화는 꼭 필요한 조치”라며 “관악의 미래인 아이들이 유해 물질을 비롯한 위험 요소로부터 안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관악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등 70여건 국회 통과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등 70여건 국회 통과

    근로자의날→노동절로 명칭 변경 여야, 상임위 정수 조정안엔 대립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를 진행 중인 여야 정치권이 휴일인 26일에도 국회 본회의를 열어 70여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민생법안은 여야가 합의 처리했지만 상임위원회 정수 조정안 등 여당 주도 법안에 대해선 대립을 이어 갔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응급의료법 개정안) 등 70여개 비쟁점 민생법안을 의결했다.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은 응급환자 이송 시 구급대원과 응급실 간 전용회선(핫라인)을 설치·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성범죄 처벌 대상에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을 제작한 자를 포함시키고 허위영상물 피해자의 회복을 지원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신속 지원법’(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도 이날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근로자의날’ 명칭을 ‘노동절’로 변경하는 근로자의날 제정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밖에도 상가 임차인의 요청 시 관리비 내역 공개를 의무화하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장애인의 평생 학습권을 보장하는 ‘장애인평생교육법’ 등이 의결됐다. 국민의힘이 요구했던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정조사 요구서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논의 끝에 항공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는 열기로 했지만 야당이 함께 제안했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국정조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에 대해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 정부의 늑장 대응이란 비판이 다시 불거지는 것이 두려웠던 모양”이라며 “선택적 국정조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쏘아붙였다. 여당은 야당이 반대하는 5개 법안에 대해서도 강행 처리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 6명을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로 보임하는 ‘국회 상임위원회 정수 조정 규칙안’ 등이다.
  • 소장 쓰고 상담도 척척… “AI 변호사, 1~3년차 초임 실력 맞먹어” [INTO]

    소장 쓰고 상담도 척척… “AI 변호사, 1~3년차 초임 실력 맞먹어” [INTO]

    AI 이용한 ‘리걸테크’ 활용 증가서류·대화 근거로 내용증명 작성작성된 계약서 법률 검토도 해줘판례 분석·서류 업무 이미 수준급 변호사도 업무 보조 용도로 활용한계 있지만 ‘AI 도입’ 받아들여야‘AI 법률 문서 작성’ 허용 판례 나와변호사 4명 중 3명 “법조 AI 경험”허위 판결 인용 등 오류 가능성도 “AI로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 중요” #1. 직장인 박모(38)씨는 지난 2월 300만원이 넘는 콘도 회원권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 ‘10년간 원하는 날짜에 무제한 숙박할 수 있다’는 안내글을 보고 구매했는데 관리업체가 바뀌었다며 사용 불가 통보를 받은 것이다. 박씨는 비싼 변호사 수임료에 망설이다 생성형 AI인 챗GPT에 업체와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대화 내역, 회원권 구매 계약서, 통화 녹음 파일 등을 첨부하고 법률 상담을 의뢰했다. 챗GPT는 대응 방법 등을 안내하며 30초 만에 내용증명 원고까지 써 줬다. 챗GPT가 쓴 서류를 검토한 변호사는 “손댈 곳이 없다”고 평가했고, 내용증명을 받은 업체도 전액 환불을 해 줬다. 박씨는 “피해 금액이 적어 소송하기 부담스러웠는데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2. 지난해 퇴사 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최모(37)씨는 고객사로부터 받은 ‘서적 삽화 디자인 협업’ 계약서 초안을 챗GPT에 올려 검토를 의뢰했다. 챗GPT는 “원작물을 변형해 만든 2차 저작권 양도 범위가 불명확하다”는 등 계약서에서 최씨에게 불리할 수 있는 조항을 조목조목 짚어 줬고 이에 따른 수정안도 제시했다. 최씨는 이를 토대로 계약을 진행했다. 최씨는 “업계에서 통용되는 계약 수준이나 방식을 몰라 막막했는데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AI가 실질적인 법률문제 해결에 투입되는 사례가 늘면서 ‘AI 변호사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내용증명, 계약서, 지급명령 신청 등 소비자들의 각종 법률 문서를 작성해 주고 상담까지 해 주며 법적 분쟁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판례 분석이나 기초적인 자료 정리 등 AI 업무 능력은 이미 1~3년차의 초임 변호사를 대체할 수준”이라는 평가(대형 로펌 파트너 변호사)가 나올 정도다. 의뢰인뿐 아니라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업무 보조 수단으로 AI를 활용하는 흐름이 대세다.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리걸테크’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리걸테크는 법(leg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법률 서비스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산업을 뜻한다. 한 형사 전문 변호사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AI에 소장의 목차를 쓰고 청구 목적을 알려 주면 소송의 성격에 맞게 서면 초안을 작성해 준다”며 “변호사가 최종 점검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법원도 최근 변호사 선임 없이 AI를 활용해 간단한 법률 절차를 처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열어 줬다. 변호사 A씨는 리걸테크 기업에서 사원으로 일하기 위해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에 겸직 신청을 했다. 서울변회가 리걸테크 기업 업무는 ‘변호사법 위반’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자 ‘겸직 불허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는 “AI가 정해진 질문에 따라 정보를 입력받아 문서를 생성하는 것은 변호사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며 지난달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가 소속된 리걸테크 기업은 내용증명, 계약서 등 각종 법률 문서를 자동으로 작성해 주고 이를 연계 변호사에게 첨삭·자문받을 수 있게 하는 곳인데 이 같은 서비스는 ‘표준화된 서식 제공’의 성격에 가까워 변호사법에서 제한하는 법률 사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변호사가 아니면서 금품 등을 제공받고 소송 등에 관련된 법률관계 문서를 작성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법조계는 법률분석 통계, 사무관리, 법률 문서 작성 등 AI를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리걸테크에 대한 법조계 인식조사 및 교육방안 연구’(2024년)에서도 변호사 4명 중 3명이 ‘법조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일각에선 AI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직 정확도 측면에서는 우려할 지점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 AI가 만든 허위 판례가 법원에서 적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최근 한 지방법원의 형사재판부에 변호사가 제출한 판결 5개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판례를 찾지 못한 재판부가 판결의 출처를 묻자 해당 변호사는 ‘AI를 사용했다’고 인정했다고 한다. 부장판사를 지낸 강민구 법무법인 도울 변호사는 “AI가 소송 과정에 도입되면 재판 속도를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변호사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AI가 기본적인 틀을 잡아 줘 변호사의 신속한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의뢰인과의 소통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법률가로서의 전문성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與 “의원 주택 싹 조사하자” 野 “김병기 한 채랑 바꾸자”

    與 “의원 주택 싹 조사하자” 野 “김병기 한 채랑 바꾸자”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고위 공직자들의 ‘내로남불’ 논란이 계속되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카드를 꺼냈다. 야당은 “(부동산) 대책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반응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실과 민주당 국회의원 중에 다주택 보유자가 많다고 했다”며 “장동혁 대표는 혹시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수조사는 해 보셨는가. 전수조사 제안에 응답하시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10·15 대책 이후 국민의힘이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권 고위직들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거론하며 ‘사다리 걷어차기’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이후 민주당은 국민의힘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장을 맡은 장 대표가 부동산 6채를 갖고 있다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자 장 대표는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거주 중인 서울 구로구 구로동 아파트, 모친이 거주 중인 충남 보령 아파트, 자신의 지역구(충남 보령·서천)에 구매한 아파트, 의정 활동용으로 구매한 국회 앞 오피스텔, 처가로부터 상속받은 경남 진주 아파트 지분 5분의1, 장모가 거주 중인 경기 아파트 지분 10분의1을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6채 모두 실거주용”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를 합한 가격이 6억 6000만원 정도 된다”며 “시골 아파트와 나머지 것을 합치더라도 아파트 그리고 주택 가격 총합산액이 8억 5000만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어 “제가 가지고 있는 주택 그리고 토지까지 모두 다 드리겠다”며 “김병기 원내대표가 가지고 있는 (서울 잠실) 장미아파트 한 채와 바꿀 용의가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한 채와 바꿀 용의가 있다. 등기 비용, 세금까지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김 원내대표의 아파트 매물 가격은 30억원대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부동산 6채를 보유한 장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위 단장직을 즉시 사퇴하라”며 “아니면 ‘주택 싹쓸이’ 위원장으로 새로 취임하든지 하라”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전수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의 전수조사 카드에서는 내로남불 비판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부자 정당’임은 이미 공직자 재산신고를 통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민주당의 집값 안정 정책이 실패하길 바라는 이유가 자산 가치가 줄어들까 걱정하기 때문은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장 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6주기 추모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수렁에 빠져들며 똥볼질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정책이 잘못됐다는 비판에도 민주당이 공격하는 전부 다 엄한(애먼) 곳에서 삽질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이 저를 공격하면 할수록 스스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매우 잘못됐다는 것과 앞으로도 해결할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된 논란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제삼자적 관점에서 봤을 때 민주당의 장 대표 비판은 뜬금포인 게 마이바흐 타고 벤틀리 타는 사람들이 집에 중형차 1대, 경차 1대, 용달 1대, 오토바이 1대 있는 사람한테 차가 4대라고 공격하는 느낌”이라고 썼다. 대통령실도 참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동산 6채가 실거주용이라면 머리와 발이 따로 사는 것이냐”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해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야당 대표부터 투기 자산을 정리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장 대표 소유 부동산을 ‘투기 자산’으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부동산 정책이 힘을 받지 못하자 소속 의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로 반전을 시도했고, 국민의힘도 조사를 의뢰했다. 당시 실시된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12명씩 위법 의혹 의원이 나왔으나 출당 조치된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하고는 최종적인 징계나 형사처벌로 이어지지 않아 ‘보여 주기식 전수조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 [사설] 경주 APEC에 세계 시선… 위기를 기회로 바꿀 발판으로

    [사설] 경주 APEC에 세계 시선… 위기를 기회로 바꿀 발판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주말 경주에서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세 협상의 최종 담판이라고 할 수 있는 정상회담을 갖는다. 새달 1일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은 특히 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될 것인지도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 초대형 이벤트의 주최국인 한국이 안보와 경제 모두에서 아무런 실리를 거두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져선 안 된다. 이 대통령은 앞서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아세안 10개 회원국 인구는 6억 8000만명에 이른다. 2억 8000만명의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과 베트남이 1억명을 넘고 태국과 미얀마도 5000만명을 상회한다. 한국은 중국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상당 부분 잃은 것은 물론 관세 여파로 대미 수출에서도 이미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안으로 인구가 많고 경제력도 상승 추세인 아세안만큼 매력 있는 시장은 없다. 국가 미래가 걸렸다는 절박감으로 아세안 정상회의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정부는 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 정상회의가 우리 경제와 안보의 미래를 좌우할 분기점이라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관세 협상이 실무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우리가 제시한 ‘3500억 달러 패키지’를 설득해야 하는 것은 무거운 부담이다. 그럼에도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가 포함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진전이다. 시 주석과는 경제 문제는 물론 ‘서해 내해화’를 우려할 수밖에 없는 중국의 잠정조치수역 구조물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교류의 비정상화로 양국민의 갈등 수위를 높이는 한한령도 존폐를 테이블에 올릴 때가 됐다. 우리 경제와 안보는 어느 때보다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다. 그럴수록 국민이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무조건적 성공이 아니라 국익을 최우선으로 당당하게 임하라는 것이다. 치밀한 논리와 협상 전략으로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한 실용외교를 실천하면 된다. 무엇보다 ‘정상회담 슈퍼위크’의 목표는 분명해야 한다. 당연히 미국·일본·중국과는 공동 이익에 반하지 않는 결론을 이끌어 내고 아세안과는 새로운 경제·문화 파트너로 협력의 차원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어야 한다.
  • 소장 쓰고 상담도 척척…“AI 변호사, 1~3년차 초임 실력 맞먹어”

    소장 쓰고 상담도 척척…“AI 변호사, 1~3년차 초임 실력 맞먹어”

    AI이용한 ‘리걸테크’ 활용 증가서류·대화 근거로 내용증명 작성작성된 계약서 법률 검토도 해줘판례 분석·서류 업무 이미 수준급변호사도 업무 보조 용도로 활용#1. 직장인 박모(38)씨는 지난 2월 300만원이 넘는 콘도 회원권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 ‘10년간 원하는 날짜에 무제한 숙박할 수 있다’는 안내글을 보고 구매했는데 관리업체가 바뀌었다며 사용불가 통보를 받은 것이다. 박씨는 비싼 변호사 수임료에 망설이다 생성형 AI인 챗GPT에 업체와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대화 내역, 회원권 구매 계약서, 통화 녹음 파일 등을 첨부하고 법률 상담을 의뢰했다. 챗GPT는 대응 방법 등을 안내하며 30초만에 내용증명 원고까지 써줬다. 챗GPT가 쓴 서류를 검토한 변호사는 “손댈 곳이 없다”고 평가했고, 내용증명을 받은 업체도 전액 환불을 해줬다. 박씨는 “피해 금액이 적어 소송하기 부담스러웠는데 인공지능(AI) 도움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2. 지난해 퇴사 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최모(37)씨는 고객사로부터 받은 ‘서적 삽화 디자인 협업’ 계약서 초안을 챗GPT에 올려 검토를 의뢰했다. 챗GPT는 “원작물을 변형해 만든 2차 저작권 양도 범위가 불명확하다”는 등 계약서에서 최씨에게 불리할 수 있는 조항을 조목조목 짚어줬고, 이에 따른 수정안도 제시했다. 최씨는 이를 토대로 계약을 진행했다. 최씨는 “업계에서 통용되는 계약 수준이나 방식을 몰라 막막했는데 큰 힘이 됐다”고 했다. AI가 실질적인 법률 문제 해결에 투입되는 사례가 늘면서 ‘AI 변호사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내용증명, 계약서, 지급명령 신청 등 소비자들의 각종 법률 문서를 작성해주고 상담까지 해주며 법적 분쟁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판례 분석이나 기초적인 자료 정리 등 AI 업무 능력은 이미 1~3년차 정도의 초임 변호사를 대체할 수준”이라는 평가(대형 로펌 파트너 변호사)가 나올 정도다. 의뢰인 뿐 아니라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업무 보조 수단으로 AI를 활용하는 흐름이 대세다.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리걸테크’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리걸테크는 법(leg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법률 서비스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산업을 뜻한다. 형사전문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AI에 소장의 목차를 쓰고 청구 목적을 알려주면 소송의 성격에 맞게 서면 초안을 작성해준다”면서 “변호사가 최종 점검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계 있지만 ‘AI 도입’ 받아들여야‘AI 법률 문서작성’ 허용 판례 나와변호사4명 중 3명 “법조 AI 경험”허위 판결 인용 등 오류 가능성도“AI로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 중요”법원도 최근 변호사 선임 없이 AI를 활용해 간단한 법률 절차를 처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열어줬다. 변호사 A씨는 리걸테크 기업에 사원으로 일하기 위해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에 겸직 신청을 했다. 서울변회가 리걸테크 기업 업무는 ‘변호사법 위반’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자 ‘겸직 불허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는 “AI가 정해진 질문에 따라 정보를 입력받아 문서를 생성하는 것은 변호사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며 지난달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가 소속된 리걸테크 기업은 내용증명, 계약서 등 각종 법률 문서를 자동으로 작성해주고 이를 연계 변호사에게 첨삭·자문받을 수 있게 하는 곳인데 이 같은 서비스는 ‘표준화된 서식 제공’의 성격에 가까워 변호사법에서 제한하는 법률 사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변호사가 아니면서 금품 등을 제공받고 소송 등에 관련된 법률 관계 문서를 작성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법조계는 법률분석 통계, 사무관리, 법률문서 작성 등 AI를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리걸테크에 대한 법조계 인식조사 및 교육방안 연구’(2024년)에서도 변호사 4명 중 3명이 ‘법조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일각에선 AI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직 정확도 측면에서는 우려할 지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 AI가 만든 허위 판례가 법원에서 적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최근 한 지방법원의 형사 재판부에 변호사가 제출한 판결 5개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판례를 찾지 못한 재판부가 판결의 출처를 묻자 해당 변호사는 ‘AI를 사용했다’고 인정했다고 한다. 부장판사를 지낸 강민구 법무법인 도울 변호사는 “AI가 소송 과정에 도입되면 재판 속도를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변호사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AI가 기본적인 틀을 잡아줘 변호사의 신속한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의뢰인과의 소통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법률가로서의 전문성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진정한 애국자다!” 군인들 주라고 1900억 기부한 ‘은둔형 억만장자’, 누구?

    “진정한 애국자다!” 군인들 주라고 1900억 기부한 ‘은둔형 억만장자’, 누구?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급여 지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군 장병을 위해 1억 3000만 달러(약 1900억원)를 기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친구의 정체가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미국 정부에 1억 3000만 달러를 기부한 익명의 개인은 ‘은둔형 억만장자’ 미국 재벌 멜런가(家)의 상속자인 티머시 멜런(83)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 같은 기부 사실을 발표했지만, 기부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애국자”이자 자신의 친구라고만 밝혔다. “주목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멜런은 기부금에 ‘군인 급여와 복리후생비용을 보전하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미 국방부는 임무 중 다치거나 질병이 생긴 군인과 군무원을 위한 기부금의 근거로 사용되는 ‘일반 기부금 수령 권한’에 따라 멜런의 기부금을 수락했다고 했다. 다만 미국 현역 병력은 약 130만명으로, 총급여와 복지 예산은 약 6000억 달러(약 860조원)에 달한다. 멜런이 기부한 1억 3000만달러는 병사 1인당 약 100달러(약 14만원)에 해당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여야의 대립으로 임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며 지난 1일부터 연방정부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의 오랜 후원자…지난 대선땐 ‘수천억’ 후원 앤드루 멜런 전 미 재무장관의 손자이자 현재 뉴욕멜런은행(BNY멜런)이 된 멜런 은행 가문 상속자인 멜런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5000만 달러(약 719억원)를 기부했다. 멜런은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의 대선 운동과 반(反) 백신 단체를 지원하기도 했다. 미국의 은행 재벌이자 철도 업계에서 부를 축적한 멜런 가문의 자산은 지난해 6월 기준 141조 달러(약 20조 3000억원)로 추산된다. 멜런은 정치적으로 활발한 기부활동에도 불구하고,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015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멜런은 자신을 “과거에는 자유주의자였지만, 세금이 낮고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 코네티컷에서 와이오밍으로 이주했다”고 소개했다.
  • “늙으면 쓸모없어져”…‘이것’에 2억 쓰는 중년 남성들, 이유 있었다

    “늙으면 쓸모없어져”…‘이것’에 2억 쓰는 중년 남성들, 이유 있었다

    경쟁이 치열한 빅테크 업계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로 보이지 않으려는 미국 중장년층 남성들 사이에서 안면거상(페이스리프트), 눈꺼풀 수술 등 성형 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 힐스의 한 성형외과 의사는 최근 5년 새 IT업계 남성들의 성형외과 수요가 5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IT 대기업 밀집 지역인 샌프란시스코의 성형외과 의사는 안면거상 수술을 상담하는 남성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25% 늘었으며, 눈꺼풀 수술 상담은 같은 기간 50% 증가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성형외과 의사 티머시 마텐 원장은 “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여성에게 더 젊어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가해왔지만, 이제 남녀 모두가 같은 걸 느낀다”며 “늙어 보이면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되는 실리콘밸리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고 말했다. 한 업계 종사자는 “예전에는 남성들이 60대, 70대가 돼서야 안면거상술을 받았는데 이제 남성들이 일찍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수술받으러 오는 대부분의 남성 환자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원한다”고 전했다. 한 성형외과 의사에 따르면 이 지역의 30대 남성은 대개 보톡스, 필러 등 비수술적 처치를 선택한다. 그러다 40대부터 남성들은 절개 부위를 줄여 회복도 빠른 ‘미니 안면거상’ 등 수술적 처치를 선택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 같은 업계의 약육강식 풍조뿐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원격근무 확산도 성형수술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원격근무 덕에 충분한 회복 기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복잡한 성형수술도 쉽게 결단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원격회의 시스템에서 카메라를 통해 자기 얼굴을 반복해서 바라볼 기회가 많아지면서 외모를 개선하고 싶다는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비만치료제 사용 증가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 성형외과 의사는 급격한 체중 감소로 얼굴 피부가 다소 늘어진 사람들이 안면거상 등 성형수술을 상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계 종사자들의 비교적 높은 소득 수준도 성형수술 수요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WSJ의 보도에 언급된 성형외과 의사들은 안면거상·목 거상 수술에 15만 달러(약 2억원) 정도를 받는다. 상대적으로 간단한 수술인 ‘미니 안면거상’도 최소 1만 5000달러(약 2000만원)부터 시작하고, 눈꺼풀 수술도 5000~1만 달러(약 700만~1400만원)가 든다. 50대 후반에 안검성형술을 받았다는 한 남성은 “(수술)직후에는 상당히 끔찍해 보였지만, 약 3주 뒤 부기가 가라앉고 나서는 직장에서 훨씬 자신감이 생겼다. 새로운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텐 원장은 “역사적으로 남성은 뛰어난 능력을 갖추면 외모와 상관없이 존경받았지만 여성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존경받기 위해서는 멋진 외모를 갖추고 있어야 했다”며 “이제 남성들 또한 자신의 능력뿐만 아니라 외모 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장동혁 “부동산 6채, 실거주용”…대통령실 “머리·발 따로 사나” 일침

    장동혁 “부동산 6채, 실거주용”…대통령실 “머리·발 따로 사나” 일침

    대통령실이 25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부동산 보유 해명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장 대표가 아파트와 주택 등 부동산 자산 6채를 ‘대부분 실거주용’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 “국민을 우습게 보는 해명”이라고 직격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부동산 6채가 실거주용이면 머리 따로, 발 따로 사는 것이냐”며 “야당 대표부터 투기 자산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그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자신을 ‘부동산 싹쓸이 특위위원장’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투기성 자산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현재 거주 중인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지역구인 충남 보령 아파트, 노모가 거주 중인 보령 단독주택, 국회 앞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다. 별세한 장인에게 상속받은 경기도 안양 아파트 지분 10분의 1, 경남 진주 아파트 지분 5분의 1도 각각 갖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간담회에서 안양 아파트는 장모의 생활비 충당을 위해 월세를 받을 목적이며, 나머지는 모두 실거주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 합쳐도 8억 5000만원 정도”라며 “제가 가진 주택과 토지까지 모두 드리겠다”고 말하며 이재명 대통령이나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보유한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동혁 대표의 ‘교환 제안’에 대해서는 “치부를 감추기 위한 아무말 대잔치”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장동혁 대표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투자 다변화 기조 아래 현상을 해석해야 한다”며 “부동산에서 주식 시장으로의 ‘머니 무브’(자금 이동)에 대한 정부 의지로 투자 시장에 재편 흐름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고 주식 시장 등도 호응 중”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장 대표의 해명에 대해 “부동산 상습 투기에 대한 동문서답식 변명으로 물타기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부동산 부자 장동혁 대표가 너무나 뻔뻔한 동문서답식 변명으로 정치판을 저급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로에 사는데 여의도 오피스텔을 의정활동용으로 또 구입했다는 해명은 누구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장동혁 대표가 끝까지 팔기 싫고 굳이 바꾸고 싶다면 애먼 대통령 주택 말고 같은 당 송언석 원내대표가 보유한 50억 강남 아파트와 바꾸라”며 “장 대표가 가지고 있는 6채의 주택 모두가 실거주용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하더니 끝까지 팔겠다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 ‘기후와 지방자치 위한 아카데미’ 내달 개강

    ‘기후와 지방자치 위한 아카데미’ 내달 개강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네트워크 단체인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이하 고양탄소제로숲)가 ‘기후와 지방자치를 위한 아카데미’를 다음달 1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 고양탄소제로숲은 25일 “이번 아카데미는 지방자치 차원의 기후 정책 역량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예비 정치인과 시민 활동가의 기후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의제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양탄소제로숲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응해 탄소중립 도시를 목표로 2022년 4월 창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이번 아카데미는 지방정부와 시민이 함께 기후 대응 역량을 높이고 지역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의는 폭염, 집중호우, 미세먼지, 에너지 전환 등 지역이 직면한 현실적 과제에 초점을 맞추며, 예비 정치인·공무원·시민사회 활동가·청년 리더 등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다. 교육은 11월 중 매주 토요일 4회에 걸쳐 8강으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특히 여야 국회의원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등은 개강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전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은 기후 전문가 자격으로 특강을 한다. 이은형 고양탄소제로숲 대표는 “여야 정치인들의 동시 참여는 기후위기 대응이 정치적 이념을 넘어선 국가적, 전 지구적 과제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며 “지역 차원에서 초당적 합의를 이루고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공수처 실적 부진에…與 “공수처장 사퇴” 野 “공수처 해체”

    공수처 실적 부진에…與 “공수처장 사퇴” 野 “공수처 해체”

    여야는 2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기관 존폐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동운 공수처장의 사퇴를 거론했고, 국민의힘은 공수처를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수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오 처장이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촉구했다. 그는 “검사 25명을 갖고 공수처 출범 이후 5년 동안 2명을 구속하고 6명을 입건했다”며 “어디 검찰 해남지원만도 못한 공수처인데 왜 존재하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사무총장 사건은 손도 못 대고 있다가 인제야 버스 지난 다음에 손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균택 의원도 “최 원장이 고발당한 지 벌써 3년이 돼 간다”며 “최 원장과 단군 이래 최악의 안하무인이라는 유병호 감사위원 같은 사람들이 왜 임기를 채우고 권한을 행사하게 바라만 보나”라고 추궁했다. 이어 “인원 문제가 아닌 의지 문제 아닌가. 11월 안에 그 사람들 사건 처리가 안 되면 공수처가 발전하도록 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공수처 무용론’을 주장하며 아예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 설치 이후 5년간 기소가 6건이고 올해는 1건이다. 1년에 1건씩만 하기로 내부 회의를 한 것인가”라며 “이쯤 되면 검찰 해체하면서 공수처도 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또 “중대범죄수사청에서 공수처가 하고 있는 수사를 못 맡길 이유가 없을 것 같다”며 “공수처는 해체하는 것이 정답이 아닌가”라고 했다. 오 처장을 향해선 “중대범죄수사청이 들어오고 검찰청이 해체된다고 하니 공수처도 이 상황에서는 문을 닫는 게 맞다고 충언을 하는 게 공직자로서의 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여당이 얼마나 애지중지하면서 공수처를 키웠나. 그런데도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은 어딘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망했다. 그게 바로 검찰개혁의 허구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야는 이날 또 12·3 비상계엄 해제 상황을 두고도 충돌했다. 송 의원이 “비상계엄은 국민의힘 당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솔선수범해 해제한 것”이라 주장하자,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당시 범야권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들어와 언제 반대표를 던질지 모른다 생각해서 우리가 단독으로 과반이 넘을 때까지 기다렸다”며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권을 두고 부딪히면서 소란이 일자 추 위원장은 국감을 일시 중단시키기도 했다.
  •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 비중 재검토해야”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 비중 재검토해야”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바뀐 경제환경을 반영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 10년간 국내주식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왔다. 24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 본사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이사장은 “모수 개혁으로 기금 소진과 고갈 시기가 전혀 달라졌다”며 “국내 주식 투자 비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올해 모수개혁을 통해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기존 9%에서 13%로, 소득대체율은 40%에서 43%로 늘었으며, 기금 소진 시점은 2071년으로 늦춰졌다. 기금 운용수익률은 4.5%에서 5.5%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무엇보다 수익률 측면에서 과거와 상황이 달라졌다”며 “한국과 미국의 성장률 격차가 줄어들고 국내 주식 상승률에 한계가 있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경제 성장률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내주식 전망과 연금 개혁 효과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하지, 과거 보험료율 9% 시절 만들어진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현재 중기 자산 배분 계획에 따라 2029년까지 국내 주식 비중을 13%로 줄이고, 해외주식 비중을 42%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는 기금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자국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향후 보험수지 적자 시 국내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다만 이와 관련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 與 ‘이완규 선서 거부’에 “내란 동조” 野 ‘대장동 변호사’ “조원철 사퇴” 공방

    與 ‘이완규 선서 거부’에 “내란 동조” 野 ‘대장동 변호사’ “조원철 사퇴” 공방

    여야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 ‘안가 회동’ 관련 수사를 받는 등의 이유로 증인 선서를 거부한 것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동조’를 고리로 이 전 처장에 대한 공세를 펼친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사였던 조원철 법제처장을 두고 ‘보은 인사’라며 반발했다. 이 전 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3조 제2항에 따라 선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선서를 거부하겠다”고 했다. 이 전 처장은 “오늘 신문 예정 사항으로 돼 있는 안가 모임과 관련해서는 수사 중에 있고, 특히 민주당 의원들께서도 저를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수사 중이기 때문에 선서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12·3 비상계엄 하루 뒤 대통령 안건가옥에서 김주현 전 민정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등과 회동하고 사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전 처장에게 “증언할 책무가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나오셨으니 선서는 하시고, 위원님들의 질의에 대해 증언 거부를 차라리 하시는 게 낫겠다”고 제안했으나 이 전 처장은 “고발한 사람이 수사하고 고발한 사람이 재판하고 그래도 되는 것인가”라며 다소 격양된 말투로 재차 선서를 거부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저렇게 잘 아는 사람이 윤석열에게 동조하느냐”고 했으며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헌법을 잘 지켜서 내란을 저질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은 당연히 선서 거부권이 있다”며 “국회가 선서를 강요하고 압박하는 것은 국회가 국민 이름을 팔아서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이 전 처장이 아주 착잡할 것”이라며 “작년 이맘때와 1년 사이에 세상이 이렇게 바뀌어 있다”고 했다. 한편 국감에 출석해 “이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조 처장을 두고 국민의힘은 질타를 쏟아냈다.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이 ‘모두 무죄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의에도 조 처장은 “그렇다”며 “대장동 사건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변호인단을 했기 때문에 잘 안다”고 했다. 대통령 4년 연임제가 도입됐을 경우 이 대통령의 연임이 가능한지를 묻는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결국 국민이 결단할 문제”라고 답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조 처장의 발언을 두고 “이 대통령 재판은 대법원이 유죄 취지의 판결을 내렸는데 법해석을 스스로 뒤집는 법왜곡죄”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동욱 의원은 “심각한 공직 중립성 위반이고 정치 관여다. 위증의 문제가 아니고 탄핵감”이라고 말했고, 송석준 의원도 “법제처장이 범죄처장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조 처장이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곽 의원은 “조 처장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 대장동 사건 위증교사 사건 변호인”이라고 했고, 송 의원은 “재판받고 있는 대통령이 자기 변호사들을 공직 구석구석에, 대통령실에 성 쌓듯이 자리를 줬다. 이게 나라냐”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은 “공무원은 중립 의무가 있다. (조 처장) 월급 민주당이 주느냐”고 따져 물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인 조 처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이후 추 위원장을 겨냥한 ‘졸속입법 방지법’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나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국민이 야당 의원들에게 부여한 발언권, 토론권을 되찾아 대한민국 국회가 정상화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 명태균 경남도 국감 출석 예정…‘공천 개입·채용 특혜 의혹’ 등 공방 전망

    명태균 경남도 국감 출석 예정…‘공천 개입·채용 특혜 의혹’ 등 공방 전망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받고 있는 명태균씨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남도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행안위는 지난 21일 전체 회의를 열고 명씨를 경남도 국정감사에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한 증인으로 채택했다. 경남도 국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경남도청에서 열린다. 애초 명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 일정이 겹쳐 경남도 국감에 출석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일 공판이 오후 2시로 미뤄지면서 국감에 출석하게 됐다. 명씨 출석으로 경남도 국감에서는 2022년 6·1지방선거 당시 박완수 경남지사가 명씨에게 공천에 도움을 받았는지를 두고 여야의 집중 질의가 예상된다. 박 지사 측은 앞서 ‘명태균씨가 경남도지사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김용대 경남도 공보특별보좌관은 “당시 경남도지사 후보 공천은 전략공천이나 단수 추천이 아니었다”며 “경선은 8만여 당원 투표(50%), 경남도민 유권자 여론조사(50%)를 합산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지사는)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장관과 당내 경선을 통해 당원과 도민 57.89% 지지를 받고 공천을 획득했고 본선에서는 65%의 득표로 도지사에 당선됐다”며 “박완수 도지사는 이미 홍준표 지사와 두 차례 도지사 경선을 한 사실이 있을 만큼 지역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도지사 후보 경선에 특정 개인이 개입할 여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2021년 8월 명씨 주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거처였던 아크로비스타를 방문, 김건희씨 등을 만났다는 의혹도 받았었다. 당시 만남에서 윤 전 대통령은 박 지사에게 ‘선거캠프에 들어와 비서실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는 2021년 9월 17일 김건희씨에게 ‘비서실장 박완수 2선 국회의원’ 등이라고 적은 글을 보내며 박 지사를 캠프 비서실장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박 지사는 “2021년 8월 초 아크로비스타를 간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당시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을 시작하기도 전이다. 각 진영이 캠프를 차리려는 시기였는데, 국회의원 한 명이라도 자기 캠프에 넣으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었다. 또 “여름휴가 중 제3자 통해서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요청이 있다고 들었다”며 “그 방문 자리에서 명씨를 만났다. 명씨는 나를 안내해주고 바로 나갔고 윤 대통령과 둘이 저녁을 먹고 (그의) 입장을 들었다. 그 자리에서 나올 무렵 다시 명씨가 들어와서 같이 사진을 한 번 찍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자리에 김건희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없었고, 김씨를 만났다거나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명씨와 돈거래가 있었냐는 의혹 등에 박 지사는 “당시 도지사 후보 중 1위였기 때문에 여론 조작할 필요도, 의뢰할 필요도 없었다”며 “(공천 확정 후) 제가 명씨에게 ‘평생 잊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도 신뢰하기 어렵지만, 공천이 확정된 날 많은 전화를 받았고 얼마든지 덕담을 할 수 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 한 바 있다. 경남도 국감에서는 박 지사가 명씨에게 공천 도움을 받은 대가로 명씨 처남을 경남도 출연기관이 운영하는 기숙사 남명학사에 채용해줬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명씨 처남인 B씨는 2022년 연말 박 지사 측 비서실에 채용과 관련한 이력서를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B씨는 2023년 4월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이 위탁 운영 중인 남명학사 전문임기제 채용에 응시했고, 2년 임기제 직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업무는 기숙사 물품 계약, 건물 관리, 회계·행정 등이었다. 경남도는 B씨가 이력서를 전달한 것은 맞지만 청탁을 수용한 적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도는 “도지사는 해당 기관 채용과 관련하여 어떠한 부탁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명씨 측 관계자가 비서실에 채용과 관련한 이력서를 건넸던 적이 있으나, 비서실 관계자는 해당 문건을 즉시 파쇄했다”고 밝혔다. 또 “(B씨가 채용된) 해당 인사 건은 기관의 2년 임기의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채용 건으로서 제3의 외부 인력채용 대행기관을 통해 지원자를 특정할 수 없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명씨가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지정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국감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명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의창에 들어서는 창원국가산단을 기획하고 선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또 산단 선정과 관련한 대외비 정보를 창원시로부터 받아 지인들에게 주변 토지 매입을 권유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는다. 명씨는 지난 23일 서울시 국정감사에 출석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등 의혹을 두고 오 시장을 저격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 때문에 국감장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3년 만에 진행하는 경남도 국감에서는 지난 3월 산청·하동 대형 산불이나 지난여름 극한 호우 피해, 부산항만공사 명칭 문제, 부산·경남 행정통합 등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 현안 점검보다는 정쟁성 이슈가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사라진 11시간’ 대전시 국감서 12·3 계엄 당시 시장 대응 ‘공방’

    ‘사라진 11시간’ 대전시 국감서 12·3 계엄 당시 시장 대응 ‘공방’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 국정감사에서는 ‘12·3 비상계엄’ 당시 이장우 대전시장의 대응 등을 놓고 여야 의원 간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비상계엄 당일 청사로 출근하지 않은 광역 지자체장은 대구시장과 대전시장밖에 없었다”며 “비상계엄 후 시장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는 등의 행동이 적절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당 채현일 의원도 “국가비상사태에서는 대응체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당시 시장이 집에 있었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국민의힘 시도지사 연석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낭독하는 등 불법 계엄 후 윤석열을 옹호하는 입장을 여러 차례 냈다”며 “시민 입장에서 보면 수긍할 수 없는 내용이 많다”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이 시장이) 계엄에 대해 즉시 잘못된 일이라고 반대했고, 격변 속에서 절차적 통제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같은 당 고동진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에서 “내년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야당 단체장에 대한 비판과 계엄·탄핵 관련한 여당 의원의 질의를 이해한다”면서도 “인천시장은 계엄 당일 나와서 회의했다고 하고, 대전시장은 안 나왔다고 지적하는데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이후 고 의원이 본 질의에서 “쓸데없는 거 아닌 일을 가지고 질의하겠다”고 말하자,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군인들로부터 위협받을 수 있는 11시간 동안 시장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에 관한 확인을 ‘쓸데없는 일’이라고 평가하는 건 동료 의원에 대한 폄훼로,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비상계엄이 정당하다거나 옳다는 입장은 내지 않았다”며 “계엄 당일 집에 머물며 보고받았고 시장이 나와서 회의를 여는 등 지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커서 보답할게요”라던 남매를 친부는 왜 살해했나..세 가족이 탄 그 트럭 안에서는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커서 보답할게요”라던 남매를 친부는 왜 살해했나..세 가족이 탄 그 트럭 안에서는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린 야산 인근 공터, 1t 화물차 안에서 15살 아들의 처절한 비명이 14분간 이어졌다. “자라, 피곤해서 그렇다. 그냥 자라.” 아들의 울부짖음에 돌아온 아버지의 대답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아빠와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아들은 그렇게 아버지의 손에 무참히 목숨을 잃었다. 아버지가 불과 40분 전, 조수석에서 잠든 16살 누나를 똑같은 방식으로 살해한 직후였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중·고교생 자녀 2명을 여행 마지막 날 살해한 50대 친아버지에게 법원이 1심보다 무거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형사2부(부장판사 허양윤)는 2024년 6월 14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57)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떤 변명으로도 합리화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1심이 선고한 유기징역형만으로는 이 범행에 상응하는 형사상 책임을 물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을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참회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 여행’이 된 2박 3일... 치밀하게 준비된 비극모든 비극은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됐다. 2012년 아내와 이혼한 A씨는 경남 산청군에서 70대 노모 B씨의 집에 두 자녀를 데리고 들어가 함께 살고 있었다. A씨는 2023년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아들(당시 15세)과 딸(당시 16세)이 다니는 학교에 ‘현장학습체험’을 신청했다. 여행지는 아이들이 원했던 경남 김해와 부산이었다. 이 ‘마지막 여행’을 떠나기 약 보름 전, A씨는 두 자녀의 명의로 들어둔 적금을 모두 해지했다. 그는 이미 한 달 전부터 범행에 사용할 줄과 휴대용 LPG 가스통 등을 사들였고, 숙소 주변 약국을 돌며 수면유도제 200알을 구매해 그중 130알을 미리 가루로 빻아두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여행 첫날인 8월 23일, A씨는 자신의 1t 포터 화물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김해의 한 호텔로 향했다. 그는 심지어 전처까지 불러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처가 돌아간 뒤 A씨는 이틀간 김해에 머물다 8월 25일 부산으로 이동했다. 즐거웠던 여행은 부산 체류 사흘째인 27일, 호텔에서 퇴실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변모했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 46분쯤, 부산 기장군의 한 생활용품점에서 아이들 몰래 아이스박스와 얼음을 구입했다. 그는 곧장 옆 카페에서 대용량 주스 2잔을 사서 미리 준비한 수면유도제 가루 130알을 나눠 넣었고, 이를 얼음이 채워진 아이스박스에 보관했다. “커서 보답할게요” 아들의 마지막 효심... “너무 잔인해 형사들도 못 봐”A씨는 귀갓길에 올랐다. 여행 내내 행복했던 아들은 아버지에게 “아빠, 같이 여행을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나중에 커서 보답할게요”라는 기특한 말을 건넸다. 하지만 A씨의 마음은 이미 돌아설 수 없는 강을 건넌 뒤였다. 그는 귀가 도중 부친의 묘가 있는 김해시 생림면의 한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그리고 아이스박스에서 수면제를 탄 주스를 꺼내 “몸에 좋은 것이니 반드시 다 먹어라”며 두 자녀에게 한 잔씩 건넸다. 판결문에 따르면, 아이들이 쓴맛에 헛구역질하며 마시기 힘들어하자, A씨는 근처 편의점에서 설탕과 초콜릿을 사 와 주스에 설탕을 더 타고 초콜릿과 함께 강제로 먹도록 했다. A씨는 그대로 화물차를 몰아 김해 시내를 지날 무렵, 딸이 조수석에서 잠든 것을 확인했다. 그는 즉시 차를 세우고 미리 준비한 줄로 딸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그때가 27일 오후 11시 47분이었다. A씨는 범행 후 부친 묘 인근 야산 밑 공터로 차를 옮겼다. 뒷좌석에서 잠들었다 깨기를 반복하던 아들에게 다가간 것은 딸을 살해한 지 40분쯤 지난 시점이었다. 아버지가 자신을 해치려 하자 잠에서 깬 아들은 격렬하게 저항하며 비명을 질렀다. 판결문에는 ‘아아악! 안돼! 죽을 것 같아’라는 21개의 처절한 단말마가 기록됐다. 울부짖는 아들에게 A씨는 “자라, 피곤해서 그렇다. 그냥 자라”고 차갑게 말하며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이 모든 끔찍한 상황은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녹음됐다. 사건을 수사했던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이 너무 잔인해 담당 형사만 확인하도록 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보지 못하게 막았을 정도”라고 전했다. 범행 직후 A씨는 남은 수면제를 먹고 LPG 가스통을 튼 뒤 왼쪽 손목을 자해해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는다”는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다. “노모가 아이들 학대할까 봐”... 반성 없는 아버지A씨가 내세운 범행 동기는 ‘노모와의 불화’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나와 불화가 심한 70대 노모가 평소 아이들을 많이 괴롭혔다”며 “나 혼자 죽으면 모친이 아이들을 계속 학대할 것 같아 함께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의 모친은 5년여 전 남편이 사망한 뒤 불안장애 등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며 성격이 예민해진 상태였다. 그는 아들 A씨에게 밭일과 집수리 등 집안일에 대해 잔소리를 많이 했고, 손주인 아이들에게도 ‘설거지를 왜 안 하느냐’, ‘밤늦게까지 왜 안 자느냐’ 등 잔소리가 심해 A씨와 다툼이 잦았다. 이에 아이들은 아빠에게 “분가해서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A씨도 “10월 말쯤 분가하자”고 약속했지만, 지역 건설 하청업체에서 월 30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던 자신의 재력으로는 산청군에 그런 집을 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극단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씨는 검거 후에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A씨가 범행 직후 자살을 시도했지만 응급처치만 받을 정도로 상처가 깊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수감 중 ‘인공 관절 수술을 한 무릎이 아프다. 진통제를 달라’고 요구하거나 ‘사선 변호사 선임’ 문제를 묻는 등 자신의 형량을 줄이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질타했다. 검찰은 1심과 2심 모두 사형을 구형하며 엄벌을 촉구했다. ‘비속살해’ 가중처벌 없는 법의 공백A씨는 2심 선고 전 열린 결심공판에서 “정성을 다해 키우고 그 누구보다 잘해줘야 하는 아버지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무거운 죄를 지었다”며 “돌이킬 수 없는 죄로 아이들의 목소리를 더 듣지 못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참회하고 죄를 뉘우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단호했다. 앞서 1심 재판부(창원지법 제4형사부)는 지난해 12월 징역 30년을 선고하며 “태어난 생명은 그 부모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존귀하고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혼 후 자녀들을 홀로 양육해왔고 평소 특별한 문제가 없던 점,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감형 사유로 고려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러한 1심의 판단이 ‘지나치게 가볍다’고 보고, A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 다음으로 무거운 무기징역을 택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속살해’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행 형법상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존속살해’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으로, 일반 살인죄(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보다 가중처벌된다. 하지만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비속살해’는 별도의 가중처벌 조항 없이 일반 살인죄와 동일하게 처벌된다. 이는 법 자체가 여전히 자녀를 ‘부모에게 귀속된 존재’로 여기는 전근대적 사고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낳고 있다.
  • 민주당, ‘재초환 폐지’ 野 제안에 “원내 중심 대화 기대”

    민주당, ‘재초환 폐지’ 野 제안에 “원내 중심 대화 기대”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당내 국회 국토교통위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폐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제안한 정기국회 내 처리에 대해선 “원내 중심의 대화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아직 당 부동산 TF(태스크포스)가 첫 회의도 안 했는데 개인 의원 의견이나 국토위 아이디어 수준의 의견에 대해 당 지도부로 현재 입장을 답변하기 어렵다”며 재초환 완화·폐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발생한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원 넘게 차익이 생기면 일부를 재건축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처음 도입된 이후 유예를 거듭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시행됐다. 다만 제도가 부활한 뒤 실제로 부담금이 부과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민주당 안에선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재초환 완화·폐지 가능성이 거론됐다. 악화된 여론을 달래고 공급 확대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청래 대표는 부동산 같은 민감한 정책에 대해선 조용히 튼튼히 정부를 뒷받침하는 게 당 기조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당 주택시장 안정화 TF 중심으로 질서 있고 차분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재초환 폐지 법안을 여야 합의로 신속히 처리하자고 제안한 것에는 “그런 정책 제안이 나오면 국민이 그래도 희망을 갖지 않을까 한다”며 “여야 원내 협의에 달려 있다. 원내 중심으로 검토하고 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재초환 폐지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 대책 현장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입장이 정확하게 정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재초환은 처음부터 잘못 설계된 제도”라며 “이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재초환 폐지법을 대표 발의해놨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신속 처리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는 부적절한 언행과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논란을 빚은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대해 “과도한 정치 공세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방어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 제기된 이 차관 사퇴 요구에 대해선 “최고위원회의에서 그와 관련한 입장은 없었다”고 말했다.
  • ‘거대 환노위’ 與간사 김주영, 한전 국감서 “만감교차” 왜?[주간 여의도 Who?]

    ‘거대 환노위’ 與간사 김주영, 한전 국감서 “만감교차” 왜?[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지금의 전력산업 위기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지난 23일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공기업에 대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 오전 마지막 질의자였던 여당 간사 김주영(재선·경기 김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의에 앞서 안호영 환노위 위원장에게 신상발언 1분을 요청했다. 40년 전인 1986년 한전에 입사해 34년 간 전력산업 종사자로 ‘전력산업 민영화’ 방지 투쟁에 나섰던 김 의원에게 이날 한전 국감은 기후에너지를 넘겨받은 ‘거대 환노위’의 출발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어서다. 김 의원은 “오늘(23일) 이 국감에 임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오늘날 전력 산업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전력 노동자들이 많은 노력을 했고 협력업체까지 (합)하면 수천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전력보국’(전력으로 국가에 이바지한다는 뜻)의 일념으로 열심히 일하는 전력 노동자들을 언급했다. 이어 김 의원은 김동철 한전 사장에게 “국가 전력 안보망을 책임지는 전력 공기업 수장으로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한전의 재해복구센터 운영 현황 등 핵심적인 사안들에 대한 집중 질의를 했다. 한전의 재무구조를 겨냥해 “콩값보다 두부값이 싼 회사가 유지될 수 있느냐”고도 했다. 한전의 대규모 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방책이 있느냐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관이었던 에너지 분야 기관들이 정부조직 개편으로 환노위로 넘어오면서 국감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있었지만 현안에 대한 전문성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 만나 “에너지 대전환 시대, 기후위기와 노동 문제가 함께 엮여 있어 (환노위 위원들) 모두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조직 개편 이후 환노위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여야는 오는 2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산자위 정수를 현행 30명에서 24명으로 줄이고, 이 6명을 환노위로 보임해 16명에서 22명으로 늘리는 ‘국회 상임위 정수 조정 규칙안’ 의결에도 합의했다. 김 의원은 이번 국감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전력 분야가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고, 한전은 지난 정부에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탈탄소를 이뤄낼 수 있도록 상임위 차원에서 지켜 보고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스스로 노동자 출신이기 때문에 산업 전환 시대에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좀 더 보장하고 확장시키는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감부터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지적해왔다. 지난 15일 고용노동부 국감에서도 김 의원은 ‘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수사한 문지석 광주지검 부장검사에게 불기소 처분 동의 여부를 물었고, 문 부장검사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국감장에서 증언하며 눈물을 흘린 문 부장검사는 ‘현직 부장검사라 국회 출석이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김주영 의원실이 계속 질의해주셔서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의원도 이날 “지난 1년간 보좌진이 끈질기게 파고 들었다”고 했다. 1961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원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건국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6년 한전에 입사해 엔지니어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사내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하면서 약 30여 년 동안 전력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투쟁했다. 2017년 양대 노총 중 하나인 한국노총 26대 위원장에 당선됐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김포갑 후보로 전략공천돼 국회에 입성했고,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노동 문제에 있어 국회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김 의원에겐 ‘기업 저승사자’라는 별명도 따라다닌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고, 노사 간 함께 사는 세상을 조율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재판소원은 4심제 아냐” …  헌재도 사법 갈등 참전

    “재판소원은 4심제 아냐” …  헌재도 사법 갈등 참전

    “재판에 대한 재판 아닌 구제 절차”대법·정치권 찬반 공방 격화될 듯헌재 “4심제 표현은 본질 왜곡”사법부 “대법 판결 ‘불복’ 절차” 더불어민주당이 재판소원 입법을 추진하며 정치권의 찬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헌법재판소도 23일 “재판소원을 4심제로 표현한 용어는 본질을 왜곡하는 표현”이라는 입장을 이례적으로 밝히며 논쟁에 가세했다. 반면 사법부에선 ‘위헌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헌재와 대법원의 마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조계의 오랜 논쟁거리인 재판소원을 둘러싸고 정치권(여야)과 최고 사법기관(대법·헌재) 간 공방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헌재는 이날 언론 참고자료를 배포하고 “재판소원의 본질은 헌법심”이라면서 “이를 법원의 심급을 연장하는 ‘4심제’로 표현하는 것은 재판소원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용어 사용에 대한 언론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재판소원은 법원 재판을 헌법소원의 심판 대상으로 두는 제도다. 현행 헌재법은 ‘공권력의 행사 또는 불행사로 인해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받은 사람은 법원의 재판을 제외하고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개정해 ‘확정된 법원의 재판’을 포함시키자는 것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안이다. 헌재는 “그 재판 자체가 올바른지 여부를 다투는 것이 아니라 ‘재판이라는 공권력 행사가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했는가’의 여부만을 판단하는 독립된 구제 절차”라면서 “재판에 대한 재판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법원 심급체계의 연장인 4심을 창설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야당 및 법조계 일각에서 “사실상 4심제가 돼 재판이 늘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헌재가 용어에 대한 정의를 강조하며 ‘도입 찬성’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20일 사법개혁안을 발표하며 재판소원에 대해서도 개별 입법을 통해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판사도 사람이니 때로는 졸리고 실수할 수 있는데, 실수해도 그냥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냐”라고 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재판소원을 두고 꾸준히 논쟁이 제기돼 왔다. 헌재는 사법부도 헌법기관이라는 점에서 ‘사법부의 재판도 헌재의 판단 대상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사법부는 3심인 대법원 판결에 대한 ‘불복’ 절차이므로 기실 4심제에 해당해 대법원을 최고법원으로 규정하는 헌법에 위배되고, 국민 불편이 가중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한다. 실제로 지난 17일 국감에서 김상환 헌재소장은 재판소원과 관련한 질의에 “기본권 보호의 측면에서 이상적”이라고 답하며 사실상 찬성 의사를 밝혔다. 반면 각급 법원장들은 지난 20일 국감에서 일제히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대웅 서울고등법원장은 “어떤 형태의 재판이 되든 4심제 형태를 띨 수밖에 없는데, 4심제가 되면 경제적 약자가 과연 제대로 권리 구제를 받을 수 있을지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도 시각이 엇갈린다. 사법부에 대한 헌법적 통제 장치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4심제’가 작동해 대법원의 기능이 약화하거나 재판 지연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재판소원은 ‘대법원의 판결이 잘못됐을 때 구제해야 한다’는 취지라는 점에서 헌법심이 아닌 4심제에 가깝다”며 “결국 일반 국민들은 소송 비용과 시간이 증가할뿐더러 악성 민원의 종착지가 재판소원이 돼 헌재가 마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 침해됐는지 여부만 보면 되지 사실관계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4심제와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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