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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스트트랙 충돌’ 1심 유죄…법원 “물리력 동원해 입법활동 방해”

    ‘패스트트랙 충돌’ 1심 유죄…법원 “물리력 동원해 입법활동 방해”

    2019년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 현직 의원 6명이 20일 벌금형을 선고받으면서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법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공동폭행, 국회법 위반 등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지만 의원직 상실에 이르는 형량을 선고하지는 않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장찬)는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등 26명에게 모두 유죄를 선고하며 “숙의의 전당인 국회 내에서 물리력을 동원해 여야 4당 측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을 방해하고, 국회 의안과 직원 등의 공무수행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을 포함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관계자 27명은 2019년 4월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을 의원실에 감금하거나 의안과 사무실 등을 점거한 혐의로 2020년 1월 기소됐다. 당시 여야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법안 등을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할지를 놓고 극한 대립을 벌이다가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재판에 넘겨진 27명 가운데 고 장제원 전 의원에 대해선 사망을 이유로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헌법과 법률을 누구보다 엄격히 준수해야 할 의원들이 불법 수단을 동원해 동료 의원의 활동을 저지했다.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위반한 사건으로,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또 패스트트랙 충돌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대상이 아니며 저항권 행사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날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와 국회법 위반 혐의를 분리해 선고했다. 현직 의원 6명을 포함한 모든 피고인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벌금형만 받았다. 일반 형사사건에서는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돼야 의원직이 상실된다. 국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벌금 500만원 이상이 선고돼야 의원직을 잃는데, 모두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이 사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부당성을 공론화하려는 정치적 동기로 범행에 나아갔다”며 “2020년 총선·2022년 지선·2024년 총선을 통해 피고인들에 대한 국민의 정치적 평가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판부는 기소부터 선고까지 5년 10개월이 걸린 것과 관련해선 “피고인이 26명, 검찰 제출 증거가 2000여개, 증인이 50여명, 증거로 제출된 영상 파일이 6테라바이트(TB) 분량에 달하는 등 증거가 방대해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나 의원에게 징역 2년,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 송언석 원내대표에겐 징역 10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판결 내용을 분석한 뒤 항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 ‘패트 충돌’ 민주당 관계자 재판도 이달 결심…이르면 연내 마무리

    ‘패트 충돌’ 민주당 관계자 재판도 이달 결심…이르면 연내 마무리

    2019년 벌어진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재판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경우 재판이 늦게 시작된 데다 증인 신청이 다소 과도하게 이뤄지면서 결심과 선고공판도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사건에 대한 선고는 이르면 다음달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김정곤)는 오는 28일 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박범계·박주민 민주당 의원, 이종걸·표창원·김병욱 전 의원, 당직자, 보좌관 등 10명에 대한 결심공판을 연다. 이들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관계자를 폭행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그동안 재판에서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의 위법행위에 저항해 소극적 방어행위를 한 것에 불과해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2019년 4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법안과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패스트트랙에 올릴지를 두고 충돌한 직후 상대방을 고소·고발했다. 회의를 열려던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폭행 등 혐의로, 회의를 막으려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대부분 국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됐다. 검찰은 2020년 1월 여야 의원·보좌관·당직자 등 모두 37명(자유한국당 27명, 민주당 10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법은 사건을 혐의 특성에 따라 2개의 재판부에 나눠 배당했다.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가 기소된 사건은 같은 해 8월,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가 기소된 사건은 같은 해 9월 첫 재판이 열렸다.
  • 김경숙 경북도의원 “직장 내 괴롭힘·안전공제회 운영·디지털교과서 정책 교육행정 전반, 책임성 강화해야”

    김경숙 경북도의원 “직장 내 괴롭힘·안전공제회 운영·디지털교과서 정책 교육행정 전반, 책임성 강화해야”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김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경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 안전공제회 운영 부실, 디지털교과서 및 학생 휴대전화 사용금지 정책 등 주요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19일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우선적으로 제기하며 “괴롭힘은 개인 간 갈등을 넘어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중대한 인권침해”라고 지적하며 “경북교육청이 배려·존중의 조직문화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교직원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공제회 직원 신분 문제(공무원·근로자), 보수 규정 변경, 수당 지급 적정성 등을 잇달아 지적하며 공제회 운영 관리의 허점을 지적했다. 또한 ▲소방점검일지 허위작성 의혹 ▲불필요한 인력 충원 ▲특정 업체와의 장기·대량 물품 구매 등 공제회 수익사업 전반의 투명성 강화를 요구했다. 20일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디지털교과서 구입 예산 35억원, 연수비 11억원 등 상당 규모의 잔액이 남았음에도 2026년 예산이 다시 편성된 점을 문제로 짚었으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디지털교과서가 교육자료로 격하된 만큼, 실효성 없는 예산 편성은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며 “2026년 예산은 현장의 필요와 성과를 기준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학생 휴대전화 사용금지 정책에 대해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장의 준비 상황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현재 ▲학교로 내려간 공문 내용과 시기 ▲학교별 관리 방식 차이 ▲학부모·학생 의견수렴 절차 ▲학칙 개정을 위한 세부 기준 등 교육청 차원의 지원 체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교마다 준비 수준이 달라 혼란이 우려된다”며 “교육청이 명확하면서도 학교 실정을 반영한 기준을 마련해 현장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시대 변화에 발맞춘 디지털 교육과 학생 인권 보호를 위해서는 추상적인 구호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치밀하고 책임감 있는 교육 행정이 필수임을 강조하며, 교육청에 지적 사항에 대한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개선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발언을 마무리했다.
  • ‘패스트트랙 충돌’ 나경원 등 전원 유죄… 의원직은 유지

    ‘패스트트랙 충돌’ 나경원 등 전원 유죄… 의원직은 유지

    법원이 2019년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등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국민의힘 현직 의원 6명은 모두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장찬)는 2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국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나 의원과 황 대표 등 26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나 의원에게 벌금 2400만원, 황 대표에게 벌금 1900만원을 선고했다.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여야 의원과 당직자 간 충돌이 발생한 지 6년 7개월 만이다. 현재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송언석 의원은 벌금 1150만원, 이만희·김정재·윤한홍·이철규 의원에겐 벌금 550만~1150만원이 선고됐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도 각각 벌금 750만원과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단을 내린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국회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신뢰를 회복하고자 마련한 국회의 의사결정 방침을 그 구성원인 의원들이 스스로 위반한 첫 사례”라고 질타했다. 일반 형사사건에서는 금고 이상의 형이, 국회법 위반 사건에서는 벌금 500만원 이상이 선고돼야 직을 잃는다. 재판부는 26명 전원에게 이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했다.
  • ‘의원직 상실’ 면한 나경원 “민주당 독재 막을 저지선 인정받았다”

    ‘의원직 상실’ 면한 나경원 “민주당 독재 막을 저지선 인정받았다”

    2019년 국회에서 발생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1심 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인 사건을 5년이나 사법 재판으로 가져온 것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시한다”라면서 “무죄 선고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법원은 명백하게 우리 정치적 항거의 명분을 인정했다”라며 “결국 더불어민주당의 독재를 막을 최소한의 저지선을 인정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오늘 판결은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더 판단해보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전 총리)는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졌다.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장찬)는 이날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나 의원과 황 대표 등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관계자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고 나 의원에게 벌금 총 2400만원을, 황 대표에게는 19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였던 나 의원과 당 대표였던 황 대표 등은 2019년 4월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을 의원실에 감금하거나 의안과 사무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장을 점거한 혐의로 2020년 1월 기소됐다. 당시 여야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법안으로 지정할지를 놓고 극한 대치를 벌이다가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국회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신뢰를 회복하고자 마련한 국회의 의사결정 방침을 그 구성원인 의원들이 스스로 위반한 첫 사례”라며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했음은 부인할 수 없으며, 특히 헌법과 법률을 누구보다 엄격히 준수해야 할 의원들이 불법 수단을 동원해 동료 의원의 활동을 저지했다”라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또 패스트트랙 충돌에 대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대상도, 저항권 행사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사건 발생 이래 여러 차례의 총선과 지선을 거치며 피고인들에 대한 국민의 정치적 판단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는 일반 형사사건과 달리 국회법 위반 사건은 벌금 500만원 이상이 선고돼야 직을 잃는다. 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현직 의원 6명은 국회 선진화법 위반에 대해 벌금 400만원 이하의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고(故) 장제원 전 의원에겐 지난 4월 사망을 이유로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 ‘패스트트랙 충돌’ 나경원 벌금 총 2400만원…법원 “모두 유죄”

    ‘패스트트랙 충돌’ 나경원 벌금 총 2400만원…법원 “모두 유죄”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에 연루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장찬)는 이날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등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관계자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었다. 사건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의원은 벌금 총 2400만원이, 당 대표였던 황교안 대표는 벌금 총 1900만원이 선고됐다. 현재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송언석 의원은 벌금 총 1150만원이 선고됐다. 나 의원 등은 2019년 4월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을 의원실에 감금하거나 의안과 사무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장을 점거한 혐의로 2020년 1월 기소됐다. 당시 여야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법안으로 지정할지를 놓고 극한 대치를 벌이다가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법원은 이날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나 의원에게 징역 2년, 황 전 총리에게 징역 1년 6개월, 송 의원에겐 징역 10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고(故) 장제원 전 의원에겐 지난 4월 사망을 이유로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 ‘좌초 여객선’ 제때 방향 못튼 건 ‘휴대전화 딴짓’ 추정…나뭇가지 박힐 정도 충격

    ‘좌초 여객선’ 제때 방향 못튼 건 ‘휴대전화 딴짓’ 추정…나뭇가지 박힐 정도 충격

    전남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무인도를 들이박아 좌초한 사고는 항해 책임자가 휴대전화를 보는 등 딴짓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해경 초기 수사에서 드러났다. 20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해경은 퀸제누비아2호 주요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에서 협수로 구간 내 자동 운항 전환 탓에 여객선과 무인도 간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항해 책임자는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구간에 들어섰는데도 휴대전화를 보느라 자동항법장치에 계속 선박 조종을 맡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선박이 변침(방향 전환) 시기를 놓쳤고, 무인도로 돌진해 선체 절반가량이 뭍에 걸터앉는 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발생 지점인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은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빼곡한 협수로에 해당한다. 협수로에서는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해 통상 선박은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수동으로 운항한다. 해경은 운항 과실이 드러난 만큼 관련자들을 형사 처분할 방침이다. 퀸제누비아2호는 제주에서 전날 오후 4시 45분쯤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을 태우고 목포를 향해 출항했다. 출항 약 3시간 30분 만인 오후 8시 16분쯤 신안군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와 충돌해 선체 절반가량이 섬 위로 올라서며 좌초했다. 좌초 당시 충격으로 넘어지는 등 통증을 호소한 승객 27명이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으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뱃머리 찌그러지고 나무 잔가지 박혀 이날 오전 입항한 퀸제누비아2호 외관에서는 사고 당시 충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좌초한 여객선은 이날 오전 5시 44분쯤 자력으로 목포 삼학부두에 입항했다. 사고 발생 9시간 30분여 만이다. 뉴스1에 따르면 섬과 충돌한 뱃머리(선수) 부분은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고, 선수 우측은 겹겹이 밀려들어가 심하게 일그러진 모습이었다. 찌그러진 부위에는 나무 잔가지가 사이사이 박혀 있었다. 암초에 부딪힌 부위는 검은색과 녹색 얼룩이 짙게 남아 있었다. 일부 구멍이 난 부분은 아슬아슬하게 안쪽이 보일 듯 벌어져 있어 당시 충격의 강도를 짐작게 했다.
  • 국정감사 소회 밝힌 쯔양 “내가 허위사실까지 참아야 하나”

    국정감사 소회 밝힌 쯔양 “내가 허위사실까지 참아야 하나”

    구독자 1270만여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28·본명 박정원)이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소회를 밝혔다. 쯔양은 당시 현장에서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의 협박, 갈취, 명예훼손 등 소위 ‘사이버렉카’ 문제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쯔양은 지난 19일 공개된 유튜브 웹 예능 ‘나래식’ 영상에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사이버렉카 문제에 대해 “제가 사람들의 관심으로 돈을 버는 직업이니 그냥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도를 넘는 주장과 허위사실, 누명을 쓰는 일까지 감당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쯔양은 이어 “그래서 저도 (사이버렉카 문제와) 맞붙기로 결심한 것인데 감당하기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 박나래는 쯔양의 말에 맞장구치며 “우리가 대중의 사랑을 받아 돈도 벌고 명예도 생겼지만, 그런 글을 쓰는 사람(사이버렉카)들의 사랑을 먹고 성장한 것은 아니다”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국정감사 분위기가 살벌했느냐’는 질문에 쯔양은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기분”이라고 당시 심경을 묘사했다. 그는 “너무 떨렸다. 내가 말을 제대로 하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더라. (여야 간) 언쟁 직후 제 발언 차례라 더 떨렸다. 심장을 부여잡고 발언했다”라고 털어놨다. 쯔양은 국감에 출석한 자신을 향해 일부 누리꾼이 쏟아낸 비난 댓글도 지적했다. 그는 “국감 영상을 보니 댓글에 ‘착하고 순진한 척한다’는 댓글이 엄청 많더라. 상처받았다. 그 자리가 얼마나 떨리는지, 자기들이 나가봐야 안다”고 일갈했다. ‘가장 황당했던 가짜뉴스’를 묻는 말에는 “구독자 1270만명이 중국 세력과 관련 있다는 가짜뉴스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 세력이 저를 후원해서 구독자가 그렇게 많은 것이라고 하더라. 그 밖에도 내 활동명(쯔양)을 들어 내가 중국인이라는 황당한 소리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쯔양은 최근 수년간 여러 사이버렉카의 표적이 되면서 고통을 겪었다. 기소된 사이버렉카 중 유튜버 ‘구제역’은 올해 9월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공범 최우석 변호사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및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으나 이들 모두 상고장을 제출했다.
  • 이효원 서울시의원 “서울시 초등·특수학교, 학생 마음 건강 지원 ‘빨간 불’”

    이효원 서울시의원 “서울시 초등·특수학교, 학생 마음 건강 지원 ‘빨간 불’”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효원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지난 12일 제333회 정례회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 정책 질의에서 초등 및 특수학교 내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이 지극히 낮은 점을 지적하고, 학생 마음 건강 위기 지원에 있어 교육청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주길 당부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서울 초중고 전문상담교사 배치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1327교 중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돼 있지 않은 학교는 293교로 미배치율이 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초중고 중 전문상담교사 배치가 가장 시급한 곳은 초등학교로, 전문상담교사 미배치율이 무려 36%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수학교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교육청 내 담당과인 민주시민교육과에서는 특수학교 전문상담교사 배치 자료는 현재 없으며, 학생 마음을 상담해 주는 교내 센터 ‘위(Wee)클래스’도 특수학교 28교 중 단 1교에만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중학교 전문상담교사 미배치율이 3%인 것에 비해 초등학생들의 마음 건강 지원은 다소 배제된 측면이 있다”면서 “7세 고시 등 저학년까지 확대된 사교육으로 많은 초등학생이 우울증과 학업 스트레스를 겪고 있기 때문에, 조속히 초등학교의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특수학교 학생들은 발달·정서·사회성 측면에서 일반학교 학생들보다 더 다양한 상담과 치료적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며 “특수학교 학생들의 안전과 정서 안정 측면에서라도 전문상담교사를 우선적 배치하고 위클래스도 적극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설상가상으로 전문상담교사 미배치교 내 학생들의 마음 건강 지원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교육청은 현실적인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손 놓고 있다”며 “학생 마음 건강 지원에 있어 실상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에 대해 교육청이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학생들의 심리나 정서 문제는 계속 증가할 것이고 그 사유도 더 다양해지는 복합적 성격을 띄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마음 건강 위기에 처했을 때 다른 외부 기관을 찾아가기보다, 본인이 다니고 있는 학교 상담실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 각별히 신경써 주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정지숙 평생진로교육국장은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는 데 초등·특수학교에 대해 간과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전문상담교사 미배치교를 중심으로 적극 지원함과 동시에 학생 마음 건강 지원 수요에 대한 데이터 관리도 명확하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 트럼프가 좋아하는 얼굴?…“그만 넣어” 말려도 더 빵빵하게

    트럼프가 좋아하는 얼굴?…“그만 넣어” 말려도 더 빵빵하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워싱턴 DC에 ‘눈에 띄는 성형’ 바람이 불고 있다. 미 온라인 뉴스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주변 인사들과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사이에서 ‘과감할수록 좋다’는 트럼프식 미적 기준에 맞춘 시술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도 이 현상을 ‘마러라고 페이스(Mar-a-Lago face)’라고 부르며 워싱턴의 성형 트렌드 변화를 짚었다. 마러라고 페이스의 특징은 주름 없는 팽팽한 피부, 벌에 쏘인 듯 부푼 입술, 볼륨감 넘치는 볼·이마, 치솟은 짙은 눈썹 등이다. 트럼프 소유의 플로리다 팜비치 리조트 ‘마러라고’의 과장된 미적 감각이 수도 워싱턴까지 번졌다는 의미다. 대표적 사례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킴벌리 길포일 그리스 대사, MAGA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 매트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꼽힌다. 28세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과 애나 캘리 부대변인도 매일 카메라 앞에서 이 스타일을 재현하고 있다. 트럼프 1기 당시 그의 측근들을 많이 시술했던 성형외과 의사 트로이 피트먼은 “당시는 잘 보여야 한다는 압박은 있었지만, 티 나는 시술은 경계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인사들이 워싱턴에 입성한 뒤 분위기는 달라졌다고 한다. 그는 “이제는 뭔가 한 것처럼 보이는 얼굴을 적극적으로 원한다”며 “워싱턴의 글래머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트먼은 “팜비치 사람들은 뭐든 대놓고 한다”고 소개했다. 전통적 공화당 인사들이 중심이던 1기와 달리, 지금은 MAGA 지지층과 마러라고 인사들이 주요 자리를 차지하면서 진한 피부 톤, 강한 메이크업, 속눈썹, 반짝이는 액세서리 등 과장된 리조트 부자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놈 장관이 올해 3월 엘살바도르 교도소 방문 당시 8500만원대 롤렉스를 착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장 인기 있는 시술은 필러다. 보톡스·디스포트로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을 없애고, 필러로 볼륨을 과장해 카메라에서 ‘움직임 적고 매끈한 얼굴’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성형외과 의사 아니타 쿨카르니는 “이미 많은 시술을 받은 얼굴에 또 필러를 얹으려는 고객이 늘었다”며 “더 넣으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변에도 필러를 계속 넣는 사람들뿐이니 정상적인 얼굴에 대한 감각 자체를 잃는다”고 분석했다. 쿨카르니는 이 흐름이 플로리다 남부 출신 MAGA 지지자들의 지역적 성형 문화가 워싱턴까지 이식된 결과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남성 고객의 요구도 비슷하다. 민주당보다 공화당 고객이 훨씬 더 “젊고, 강하고, 남성적으로 보이게 해달라”고 요청하며, 턱선 조각·페이스리프트·눈꺼풀 성형이 인기다. 피트먼은 남성 고객들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처럼 보이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헤그세스가 일상적으로 보톡스를 맞아 턱선이 부드러워지고 주름이 사라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부 의사들은 이 같은 흐름을 “트럼프가 선호하는 부자연스러운 미적 기준에 대한 정치적 충성 신호”로 해석한다.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성형외과 의사 켈리 볼든은 20~30대 고객들조차 “인공적인 느낌이 좋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행정부가 젊어지면서 이런 미적 성향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의사 셔빈 나데리는 마러라고 얼굴을 “현대판 귀족의 가면”이라고 표현했다. 일부 의사들은 위험성을 이유로 시술을 거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정치판에서 외모는 오랫동안 불편한 주제였고, 여성이라면 더 민감한 영역이었다. USA투데이 칼럼니스트 니콜 러셀은 지난 4월 MAGA 여성들의 외모를 조롱하는 것은 “보수 여성에 대한 잔혹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가디언은 “이민자 단속 현장에 화려한 의상 위에 방탄조끼를 걸친 놈 장관을 보라”며 “이들의 외모는 트럼프와 정책에 대한 충성의 상징처럼 읽힌다”고 반박했다. 트럼프의 과시적 취향은 외모뿐 아니라 건축·공간에서도 드러난다. 워싱턴 DC 링컨기념관 맞은편에 세우려는 1억 달러 규모 ‘트럼프 개선문’ 프로젝트, 황금 장식으로 꾸민 백악관 링컨 베드룸, 새 인테리어로 치장한 집무실 등이 대표적이다.
  • 매일 오가는 길목에서 ‘쾅’…“좌초 여객선, 방향전환 뒤늦게 했다”

    매일 오가는 길목에서 ‘쾅’…“좌초 여객선, 방향전환 뒤늦게 했다”

    전남 신안 해상에서 승객 등 260여명이 탄 대형 여객선이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좌초 원인으로 뒤늦은 방향 전환 등 운항 과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일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채수준 서장 등 지휘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배가 변침(방향전환)을 뒤늦게 해 평소 항로를 벗어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지점인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은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빼곡한 협수로에 속한다. 협수로에서는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해 통상 선박은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해 운항하지 않는다. 해경은 항로 변경 시기를 놓친 과실이 중대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당시 바다는 잔잔한 상태였으며, 선장과 항해사 등의 음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7분쯤 전남 신안군 족도 앞바다에서 2만 6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 2호가 좌초됐다. 제주항에서 오후 4시 40분에 출발한 여객선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267명이 타고 있었다. 이날 해경은 애초 알려졌던 발생 시각인 전날 오후 8시 17분보다 1분 이른 8시 16분쯤 선박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퀸제누비아 2호로부터 신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최초 신고자는 1등 항해사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다만 119상황실 최초 신고자는 승객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선사와 승무원들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좌초했던 선체는 선사에서 동원한 예인선 4척이 만조 시간에 맞춰 선미에 줄을 묶어 당기는 방식으로 좌초 상황에서 벗어났다. 자력 이동을 위해 승무원 21명은 해경 구조정에 타지 않고 선내에 남아 사고를 수습했다.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 여객선은 사고 발생 9시간 27분 만인 이날 오전 5시 44분쯤 목포시 삼학부두에 2차 사고 없이 무사히 입항했다. 목포해경은 매일 오가는 길목에서 대형 여객선의 선체 절반가량이 무인도 위에 걸터앉은 이례적인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전담반을 설치했다. 선체 내·외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와 항해기록저장장치(VDR)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 직후 승객과 승무원 전원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구조를 기다렸으며 어린이, 임신부, 노약자 등이 우선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좌초 당시 충격으로 27명이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퀸제누비아 2호는 2021년 12월 운항을 시작했다. 한국 선적으로 제주와 목포를 매일 한 차례 왕복한다. 최대 여객 정원은 1010명, 적재 용량은 3552t이다.
  • [데스크 시각] 청사진 제시돼야 할 종묘 논쟁

    [데스크 시각] 청사진 제시돼야 할 종묘 논쟁

    시류에 뒤떨어져서인지 모르겠으나 옛 거리를 좋아한다. 화려한 공간은 영 불편하다. 집 근처 롯데월드타워보다 송파동이나 천호동의 오래된 골목이 더 정겹다. 웬만하면 강남보다는 종로나 을지로 등 구도심에서 약속을 잡는다. 마음이 편해서다. 해외에서도 시장과 뒷골목은 빼놓지 않고 다닌다. 옛 거리와 오래된 가게에는 공간이 품고 있는 세월과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있다. 맨땅에서 맨손으로 일류 도시를 일군 싱가포르의 성과는 경탄할 만하지만 정겹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러나 오래된 공간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세운상가가 대표적이다. 세운상가는 한국 근대성의 흥망성쇠가 집결된 공간이다. 1967년 ‘하와이 알라모아나를 능가하는 세계 제1의 쇼핑센터’로 세워진 뒤 1990년대 초까지 전자상가 등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밀수품과 음란물이 유통되는 음습한 공간으로 쇠락했다. 어린 시절 이곳을 지나는 건 피하고 싶은 일이었다. 이에 세운지구 재건축은 1990년대부터 일찌감치 논의됐다. 특히 옛 세운상가부터 진양상가까지 헐어 내고 녹지축을 만들어 관악산~남산~종묘~북악산을 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2002년 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 응답자의 91.8%가 남북녹지축에 찬성하고, 70.2%는 세운지구를 녹지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시 역시 2005년 5월 생태녹지축 연결 사업을 공식화했다. 다만 2006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면서 탄력이 붙었다가 무산과 수정 등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결국 오 시장이 시로 복귀한 뒤 2023년 10월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통해 세운지구 녹지축 건설과 고밀 개발 등이 다시 확정됐다. 순항하는 것처럼 보였던 세운지구 사업이 정쟁의 대상으로 급부상한 건 지난 6일 대법원 세운4구역 선고가 계기가 됐다. 변경안이 나온 지 무려 2년여 만이었다. 애초 국가유산청과 서울시 간의 분쟁에 여야는 물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무총리실 등까지 나섰다. “종묘의 기를 누르는 결과가 될 수 있다”(김민석 총리)는 주술에 가까운 주장도 나왔다. 도심 재개발은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프랑스 파리처럼 낮은 대신 촘촘하게 짓거나 미국 워싱턴DC처럼 높은 대신 넓게 비우는 방식이다. 하지만 종묘 논란에 참전한 중앙정부 관료들의 목소리는 ‘개발 반대’에 머물러 있다. 이런 식이면 도심 문화재 주변은 슬럼화를 피할 수 없다. 당장 세계문화유산인 강남 선정릉으로부터 약 250m 지점에 서 있는 포스코센터빌딩(151m)이나 DB금융센터빌딩(154m)의 존재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강남북 균형 발전에도 치명적이다. 정작 중요한 지점은 구도심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서울과 대한민국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다. 구도심 슬럼화는 세계 각국이 고민하는 문제다. 세운상가 등 구도심을 친환경적이면서도 성장 잠재력을 높일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대안을 찾는 게 논의의 중심이 돼야 한다. 유네스코가 아닌 우리가 고민해야 할 사안이다. 재개발한 도심에 어떤 산업과 기업들을 유치할지, 어떻게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공간으로 만들지, 이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의 생산성을 높이고 그 과실을 전국으로 나눌 수 있을지 등의 청사진이 필요하다. 1887년 에펠탑 착공 당시 기 드 모파상, 샤를 프랑수아 구노 등 문화예술인들은 “아름다운 파리를 망치는 괴물 같은 철골 구조물”이라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파리의 대표적 상징물이 됐다. 종묘 논란은 한두 달 안에 끝날 사안이 아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계속될 것이다. 선거에 나설 이들이 세운지구 등 구도심 재개발 같은 중장기적인 서울의 발전 전략을 같이 내놓으면 어떨까. 전통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박물관이 아닌 시민들의 삶에서 재해석돼야 할 대상이다. 이두걸 사회2부장
  • 구윤철, 금산분리 완화 시사… 장기보유 소액주주 ‘인센티브’ 약속

    구윤철, 금산분리 완화 시사… 장기보유 소액주주 ‘인센티브’ 약속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재계에서 제기된 ‘금산분리 규제 완화’ 요구에 대해 “금산분리의 근본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계 부처(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정부가 하지 못하는 대규모 자본 조달이 꼭 필요하다면 어떤 방법으로, 어느 범위로 할지 적극적으로 협의하려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금산분리 규제가 반드시 선은 아니다”라면서 “국가 발전을 위해 (금산분리 완화가) 범죄가 아니고, 아주 나쁜 일이 아니라면 열어 놓고 봐야 한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주식 장기투자자 인센티브 정책의 방향성과 도입 시점도 처음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 측면에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인센티브를 줄 수 있고 개별 주식에서는 장기 보유 소액주주 배당소득 저율 과세, 장기 주식형 저축, 장기 집합투자증권 저축 등으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도입할수록 주식시장 장기 투자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 이른 시일 내에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안과 관련해서는 “최고세율을 정부안(35%)보다 낮게 하자는 논의만 있다”면서 “정부도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최대한 낮추는 방향으로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기재부 위상 약화와 관련해 구 부총리는 “예산은 떨어져 나가지만 대통령이 말한 6대 구조개혁 과제를 결국 재정경제부가 총괄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 경제를 위대하게 만드는 데 기재부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에선 철강산업 지원을 위한 이른바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안은 21일 산자위 전체회의 등을 거쳐 27일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 [사설] 론스타에 완승… 국제분쟁 위험 줄일 개선책 서둘러야

    정부가 미국계 헤지펀드 론스타와의 국제투자분쟁(ISDS)에서 최종 승소했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취소위원회가 그제 2022년 중재판정에서 인정했던 4000억원가량의 배상 책임을 전면 취소했다. 이에 더해 정부가 지출한 소송 비용 73억원까지 론스타가 부담하라고 결정했다. 2012년 제소 이후 무려 13년을 끌어온 법정 공방이 한국 정부의 ‘완승’으로 종결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론스타 사태는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정부의 승인 지연과 가격 조정 요구 등이 “정부의 간접적 개입”을 초래했다는 론스타의 문제 제기에서 출발했다. 당시 정부는 국내 정치 상황과 도덕성 논란, 국익 판단 등을 종합해 매각 절차를 조율했지만 국제중재에서는 이런 맥락이 고려 요소가 되지 않는다. 계약과 절차, 투자협정 해석만이 판단 기준이다. 이번 취소 결정은 한국 정부가 최소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확인해 준 것이지만 동일한 유형의 분쟁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안도할 수 없다. 이번 판정은 국제분쟁이 상시화된 시대에 한국이 처한 현실을 다시 보여 준다. 한국이 지금까지 연루된 ISDS 제소 건수는 론스타를 포함해 총 18건에 이른다. 현재도 엘리엇 소송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금융당국의 판단이 투자자 이익을 침해했는지가 쟁점으로 남아 있고, 메이슨 소송도 주주권 침해 여부가 핵심이다. 자본 이동이 초 단위로 국경을 넘고, 해외투자·합작 사업이 일상화된 시대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환경·노동 기준 강화, 각국 산업정책 충돌까지 겹치면서 ISDS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투자협정의 세부 조항 하나, 행정절차상의 판단 하나가 곧 국제분쟁의 근거가 된다. 론스타 판정이 남긴 진짜 교훈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미 한국은 투자 유입뿐 아니라 해외투자 규모도 크게 확대된 경제구조다.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분쟁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잘못된 정책 판단과 불명확한 행정 결정은 곧바로 국제중재의 대상이 되며, 결과는 국가의 신뢰도와 기업 활동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치권은 이러한 국제분쟁 환경의 변화를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 여야가 사안마다 정쟁을 되풀이하며 정책의 일관성을 해치는 일은 결국 또 다른 국제소송의 빌미만 제공한다. 전·현 정부가 이번 승소의 공적을 놓고 생색을 내는 모습도 민망할 따름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공방이나 치적 싸움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법적·경제적 리스크를 줄이는 제도 개선이다.
  • “고사 직전 철강업계 구하자”…여야 ‘K스틸법’ 처리 속도전

    “고사 직전 철강업계 구하자”…여야 ‘K스틸법’ 처리 속도전

    철강산업 지원을 위한 이른바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이 19일 여야 합의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철강업계가 미국의 50% 관세, 중국산 저가 공세, 환율 급등의 ‘삼중고’로 고사 위기에 처한 상황에 여야가 주력 산업 살리기에 힘을 모은 것이다. 산자위는 이날 산업통상자원지식재산소위원회를 열고 제정법인 K스틸법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9월 소위에 회부·상정된 지 2개월여 만에 본격 논의하고 속전속결로 처리한 것이다. 이 법안은 21일 산자위 전체회의 이후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27일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법안은 정부가 5년 단위로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내용과 함께 대통령 소속으로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를 두는 규정 등을 담고 있다. 산자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원이 의원은 “통상 문제를 감안해 ‘보조금 지급’이라는 직접적 표현은 빼면서도 ‘지원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었다”고 말했다. 녹색철강기술의 개발 및 관련 설비 도입으로 일정 규모 이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한 철강 사업자에게 조세 감면 혜택을 주는가 하면, 녹색철강기술을 활용하려는 철강 사업자에게 생산 비용을 보조할 수 있는 지원 조항도 포함돼 있다. 법안은 지난 8월 어기구 민주당·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106명이 공동 발의했다.  K스틸법을 대표발의한 어 의원은 이날 K스틸법 후속 입법으로 철강산업 특별회계 신설을 골자로 한 ‘국가재정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 핵심 기술 투자, 인력 양성 등 재정 투입이 필요한 분야에 예산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게 특별회계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이 고관세·고환율로 어려운 상황이라 K스틸법이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스틸법을 기존 철강산업 지원책과 연계해 철강산업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탄소중립산업연구실장은 “K스틸법은 각 지자체가 파편적으로 진행하는 철강 지원 사업들을 종합적으로 재정비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철강업계 고사 위기에 여야 힘 모았다…‘K스틸법’ 소위 통과

    철강업계 고사 위기에 여야 힘 모았다…‘K스틸법’ 소위 통과

    철강산업 지원을 위한 이른바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이 19일 여야 합의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철강업계가 미국의 50% 관세, 중국산 저가 공세, 환율 급등의 ‘삼중고’로 고사 위기에 처한 상황에 여야가 주력 산업 살리기에 힘을 모은 것이다. 산자위는 이날 산업통상자원지식재산소위원회를 열고 제정법인 K스틸법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9월 소위에 회부·상정된 지 2개월여 만에 본격 논의하고 속전속결로 처리한 것이다. 이 법안은 21일 산자위 전체회의 이후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27일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법안은 정부가 5년 단위로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내용과 함께 대통령 소속으로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를 두는 규정 등을 담고 있다. 산자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원이 의원은 “통상 문제를 감안해 ‘보조금 지급’이라는 직접적 표현은 빼면서도 ‘지원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었다”고 말했다. 녹색철강기술의 개발 및 관련 설비 도입으로 일정 규모 이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한 철강 사업자에게 조세 감면 혜택을 주는가 하면, 녹색철강기술을 활용하려는 철강 사업자에게 생산 비용을 보조할 수 있는 지원 조항도 포함돼 있다. 법안은 지난 8월 어기구 민주당·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106명이 공동 발의했다. 제정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지만 정쟁 속에 그간 처리가 미뤄졌었다. K스틸법을 대표발의한 어 의원은 이날 K스틸법 후속 입법으로 철강산업 특별회계 신설을 골자로 한 ‘국가재정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 핵심 기술 투자, 인력 양성 등 재정 투입이 필요한 분야에 예산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게 특별회계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이 고관세·고환율로 어려운 상황이라 K스틸법이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수출 경쟁력과 수입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중소 철강사와 상생하기 위해 정부와 힘을 합쳐서 업계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스틸법을 기존 철강산업 지원책과 연계해 철강산업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탄소중립산업연구실장은 “K스틸법은 각 지자체가 파편적으로 진행하는 철강 지원 사업들을 종합적으로 재정비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최효숙 경기도의원, 취약계층·아동·이주민을 위한 예산은 지속 가능해야

    최효숙 경기도의원, 취약계층·아동·이주민을 위한 예산은 지속 가능해야

    경기도의회 최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14일 열린 ‘2025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각 실·국이 보여준 철저한 업무 준비와 성실한 답변 태도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취약계층·아동·이주민을 위한 사업들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먼저 최효숙 의원은 이민사회국에 다문화신문 실물을 확인한 뒤 “이주민과 도민이 함께 활용할 소중한 자료”라며, “관공서 등 더 많은 공간에 비치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주민 100만 시대에 걸맞은 장기적·지속적 지원 인프라 구축과 사회복지직 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김원규 이민사회국장은 “다문화신문이 관공서만큼은 비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고, 이주민 사업의 인프라 구축 의지도 밝혔다. 이어 미래평생교육국에 “경기도가 청년 정책을 위해 중앙정부의 ‘청년친화도시’, ‘예비문화도시’와 같은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형 청년친화도시 모델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며, 시·군이 협력하는 청년정책 체계 마련을 제안했다. 이에 오광석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지역 여건과 기간을 고려한 5개 권역별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어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여성가족국에 “외국인 아동 지원에 대해 등록·미등록 등에 따른 체류자격과 무관한 보편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사업 추진의 중복 조례 및 업무분리 문제를 짚고, 일원화할 수 있는 사업 체계를 제안했다. 윤영미 여성가족국장은 “외국인 아동 지원에 따른 현장 집행이 원활하도록 이민사회국과 협의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경기도서관에는 도서관장의 빠른 업무 파악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며, 작은도서관의 냉난방비 예산 확보를 요청했다. 계속해서 운영여건이 다른 작은도서관들이 일률적 기준 체계로 평가를 받아 낮은 등급을 받는 문제를 지적하며, 유형별 모델 구축을 위한 여성가족재단과의 협업을 제안했다. 이에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지속적인 민원 분석과 조직개발을 통해 경기도형 도서관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작은도서관의 유형별 모델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여성가족재단의 연구가 창의성과 선도성에서 부족하다며, 데이터 기반 정책 연구 강화를 주문했고, 이에 재단은 새로운 연구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미래세대재단에 재단의 주요 행사가 하반기에 집중되고 홍보가 부족하다며 계획적 운영과 사전 공지 강화를 요청했고, 직원 복지포인트 등에 관한 예산 개선도 함께 제안했다. 끝으로 최효숙 의원은 “각 실·국이 현장에서만이 아니라 행정 추진에서도 전문성과 성실함을 보여 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종합감사 소회를 밝혔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산림자원국·기후환경국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산림자원국·기후환경국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이동업)는 지난 18일 산림자원국 및 기후환경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위원들은 산림·환경 정책 전반을 살펴보고 심도 있게 점검했다. 정경민 부위원장은 산림자원국에 대해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 산림 기반 관광지가 도내 전역에 분포해 있어 숲해설가와 산림서비스도우미의 역할이 중요하므로 숲해설가, 산림서비스도우미 인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늘리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환경국에 대해서는 환경연수원 내 자판기를 무허가 설치한 사건에 대해 무단 사용료 환수를 위한 법적 검토 등이 미비했다고 지적하며, 공공기관 위신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진 위원(안동)은 산림자원국에 대해 지방정원 조성사업에서 기간 연장과 사업비 변경이 반복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조직개편과 관계없이 사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기후환경국에 대해 봉화 영풍석포제련소의 카드뮴 수치가 높아 영남권 식수원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제련소의 폐쇄 또는 부지이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도 차원에서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되 지역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까지 폭넓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위원(구미)은 자녀안심 그린숲 조성사업은 어린이의 보행 안전을 높이고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효과가 큰 사업으로 산림청에서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사업인 만큼 장기적으로 도내 전역으로 확대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개선부담금의 결손과 미수납 건수가 많다고 지적하며, 납부대상이 매출규모가 작은 소상공인 등임을 고려해 납부유예, 감면, 분할납부와 같은 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해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규탁 위원(비례)은 기존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가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고사목, 미사용 부산물 등을 에너지 자원으로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산림바이오매스발전소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 이후 캠핑장 이용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숲속야영장 등을 신규 조성할 경우 이용률 분석과 전망 등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환경시책 홍보 시 언론사별 지급 금액에 차이가 있다며, 특정 매체에 집중되는 방식을 지양하고 다양한 언론사가 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산림바이오매스발전소가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수요가 확대될 경우 원목 벌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산림바이오매스 활용이 실제로 효과적인 대안인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현재 도내 기후테크 기업들은 기술력은 있으나 규모가 영세하여 산업 확장 속도가 더딘 한계가 있다며, 일정 규모 이상의 유망한 기후테크 기업을 경북에 적극 유치해 산업의 규모를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철남 위원(영양)은 산불피해지역의 송이 생산기반이 붕괴되어 임업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하며, 도 차원에서 대체 임산물 등 단기적인 지원대책을 적극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산물의 가공·유통사업비가 3년 연속 감소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임업인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 단계뿐만 아니라 가공·유통 단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영양 장구메기 습지는 생태계 기능 유지와 탄소 흡수의 기능을 하는 생태환경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대책을 마련해 람사르습지에 차질없이 등록되도록 도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철식 위원(경산)은 대형산불 대응을 위한 헬기 임차 시 소형·노후 기종보다 산불 대응력이 높은 대형 헬기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기준을 시군에도 명확히 안내해 예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산불감시원의 상당수가 고령층으로 산불 발생 시 대응에 한계가 우려된다며, 처우 개선 등을 통해 젊은 층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군 경계지역 내 축사입지 갈등 해결을 위해 주민이나 시군간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우 위원(영천)은 경북은 산림이 도 전체의 70%를 차지할 만큼 자원이 풍부함에도 체계적인 생산·가공·판매·브랜드화 구조가 갖춰지지 않아 임산물의 가치가 소득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선제적 추진이 가능한 신규사업을 발굴하여 경북만의 대표 임산물 브랜드와 특화작물을 개발하고, 도내 22개 시군이 함께 산림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명확한 정책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업 위원장(포항)은 현재 재선충 피해가 지속적으로 확산되어 기존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행정의 부족한 인력과 예산을 보완하고 방제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개인이 개인소유 산림이나 주택 인근 고사목을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모든 논의의 핵심이 도민 안전, 산림·환경 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정책 실행에 있다”고 말하며 “산림자원국과 기후환경국이 시대 변화에 맞춰 도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하고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감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문화환경위원회는 이날 감사를 끝으로 2025년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5일부터 2026년도 본예산안 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 박상현 경기도의원, 경기도청 북부청사 관사·생활관 ‘세금 낭비’ 실태 개선 촉구

    박상현 경기도의원, 경기도청 북부청사 관사·생활관 ‘세금 낭비’ 실태 개선 촉구

    - 관사 관리 점검 체계 부실에도 경기 북부 청사 18억 운영비, 경제성 분석으로 세금낭비 구조 개선 촉구- 실제 거주한 공무원의 목소리 전해 .. 시설 노후화로 인한 환경적 어려움 호소 경기도의회 박상현 의원(부천)은 1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생활관 다인실 운영의 비효율적 실거주 현황을 꼬집으며, ‘1인 1실 체제 전환’과 ‘상시 대기자 모집 시스템’ 도입을 통한 근본적인 예산 절감 방안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현재 운영 중인 노후화된 다인실 생활관의 경우, “3인실에 배정된 직원 중 1명은 일주일에 단 한 번만 들어오고, 다른 1명은 아예 실거주를 하지 않아 방이 사실상 1인실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실제 거주 공무원의 목소리를 전하며 관리 소홀 현황을 지적했다. 이처럼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직원에 대해 숙소 배정 회수나 관리비 정산 등의 조치가 미흡하여, 결국 사용하지 않는 공간에 대한 관리비와 운영비가 지속적으로 낭비되는 비효율적인 구조가 고착됐다는 비판이다. 경기 북부 청사에 연간 18억 원이 넘는 운영비가 투입됨에도, 시설 노후화와 다인실 구조로 인한 직원 기피 현상, 그리고 느슨한 관리 시스템이 결합되어 세금 낭비를 심화시켰다. 이에 박 의원은 단기적인 예산 투입 논란을 넘어선 전략적 개선책을 제시했다. 첫째, 활용 가치가 떨어진 노후 다인실 시설(2004년 취득된 55개 호실 등)을 매각하여 재원을 확보하고, 확보한 재원으로 직원들이 선호하는 ‘1인 1실’ 형태의 소규모 시설을 임차하여 직원 복지와 시설 활용도를 동시에 높여야 한다. 둘째, 1인 1실 체제로 전환 후에는 ‘공실 발생 시 다음 대기자를 즉시 배정하는 상시 대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기존처럼 대규모 공실이 발생할 때까지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퇴거하는 즉시 대기자 명단을 활용하여 방을 채우면 공실 기간이 최소화돼 불필요한 관리비 지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박 의원은 “직원들에게 사생활이 보장되는 쾌적한 1인실을 제공하는 것이 주거 복지이며, 이로 인해 시설 활용도가 극대화되면 공실로 인한 고정비용 낭비가 해소돼 장기적으로는 예산 절감 효과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북부청사는 2026년 행정사무감사 전까지 노후 자산 매각 및 1인 1실 임차 전환의 경제성 분석 결과와 함께, 상시 대기자 모집 시스템 도입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시설 효율화 방안’을 수립하고 보고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 대구 9개 구·군 공무원, 새해부터 점심시간에 쉰다

    대구 9개 구·군 공무원, 새해부터 점심시간에 쉰다

    대구 지역 9개 기초자치단체가 내년 1월부터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를 전면 시행한다. 이에 따라 공무원의 업무 환경 개선이 이뤄지게 됐으나, 민원인 불편 등 반대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19일 대구시구청장·군수협의회(회장 류규하 중구청장)에 따르면 전날 열린 ‘민선 8기 4차년도 제2차 정기회의’에서 구청장·군수들은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일정을 협의했다. 9개 구·군은 이미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을 위한 조례 제정도 마친 상태다. 특히, 중구와 수성구, 달서구는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범 운영했고 군위군은 이미 자체적으로 시행 중이다. 협의회장인 류규하 중구청장은 “앞으로도 9개 구·군은 행정 효율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는 2022년 대구에서 처음 화두로 떠올랐다. 당시 공무원노조 등은 민원인을 상대하는 공무원의 여가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휴무제 운영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야 민원 업무를 볼 수 있는 직장인 등 시민 불편이 뒤따를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재임 당시 “공무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이고 국민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만큼 국민에 대한 무한 봉사자여야 한다”며 “(점심시간 휴무제는) 생업에 종사하다가 점심시간에 짬을 내 민원 업무를 보러 오는 시민을 곤란하게 만드는 잘못된 조치”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공무원노조 주도로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이 시작되는 등 전면 시행 요구가 더 거세지면서 9개 구·군은 전면 시행을 결정했다. 다만 대구시는 아직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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