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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총재 “정국정상화 촉구”의 여운

    ◎“정치 복원하라” 여당에 질책성 독려/“경색정국 못풀면 당직개편” 암시/상위중심의 효율적 의정구현 모색/지자제 등 대야협상안 조정 서둘러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당3역 및 상임위원장단의 19일 청와대 오찬을 계기로 경색정국 타개를 위한 여권의 여야협상이 예상보다 빨리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인지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찬모임에서 노 대통령은 향후 국회운영 및 정국정상화 방향 등과 관련,▲국회상임위원회 중심의 여야대화 분위기 유도 ▲법정기일내에 새해예산안 처리 ▲국회차원의 수해복구 및 수방대책강구 등 원론적인 지침을 시달,당부했지만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정상화를 위해 민자당이 좀더 주도적으로 분발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해마다 정기국회때 대통령이 여당관계자들을 불러 원활한 국회운영 등을 당부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수해와 관련,일부개각을 단행한 시점에 맞춰 이뤄진 이날 모임은 집권 여당이 두달여 이상 경색정국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데 대한 질책 및 당지도부에 대한 경고의 뜻이 담긴 것으로 당 주변에서 해석. 다시 말해 지난 8월 중순경부터 민자당이 막후 대화채널 등을 통해 평민당과 협상 등을 해 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데 대한 질책과 더불어 조속한 시일내에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대야협상을 주도할 것을 강조할 것으로 분석. 특히 평민당이 등원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지자제문제 등과 관련,노 대통령이 구체적인 언급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당의 목소리를 합일된 목소리로 정리,일사불란한 대야협상을 해 나가도록 강조하는 「주문」이 이뤄졌거나 간접적인 시사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 노 대통령이 이날 현 상황을 「정치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시점임을 지적,『모두가 원내총무라는 인식을 갖고 적극적인 여야대화로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한 대목은 현재와 같은 정치무력증이 이어질 경우 민자당의 당직개편 등 심각한 결단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 ○…노 대통령이 이날참석자들에게 당부한 내용중 국회운영과 관련,또다른 관심을 끄는 부분은 『인기중심의 국회 본회의가 아니라 상임위 중심의 생산적인 국회운영을 해달라』는 대목으로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회운영제도 개선문제와 맥이 닿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말 민자당의 김종필최고위원이 박준규국회의장과 만나 국회활동에 대한 TV생중계를 검토키로 하는 등 국회의 체질개선 노력을 확인한 데 이어 노 대통령이 의회가 중심이 되는 정치를 다시한번 강조한 게 아니냐는 지적. 이는 향후 정치체제 모색과 관련,내각제 개헌 추진을 공론화하기에 앞서 분위기 조성의 의미가 함축된 것으로 정계일각에서 진단. ○…노 대통령이 이날 민자당의 분발을 촉구ㆍ강조함에 따라 대야협상의 방향이 보다 빠른 템포로 잡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평민당은 이미 민자당과의 막후대화 과정에서 지자제 전면실시를 주장해오고 있고 특히 자치단체장 선거실시에 대한 여권의 확고한 일정제시를 요구해왔으나 민자당은 내년 상반기에 지방의회구성 의지만 확인하고 있을 뿐 단체장선거에 대한 일정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단체장선거 실시시기와 관련,민자당내 3계파의 목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여야대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여론을 감안,이 문제에 대한 정리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 평민당측과 깊숙한 대화를 하고 있는 김윤환정무1장관이 최근 민자당의 3최고위원들의 방을 차례로 분주하게 돌며 당내 조율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 대상은 역시 여야대화의 최대 현안이 지자제문제인 것으로 관측. 김 장관이 『여야대치 상태가 더이상 계속되면 정치권 전체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불신을 받게 된다. 야당에 제시할 새로운 안을 만드는 작업을 가속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대야협상안 정리가 구체화 단계에 들어섰음을 암시. 결국 이번 주말까지 민자당안이 구체화되고 내주 여야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정국정상화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당관계자들은 전망. 원내에서는 이번주중 국회상위 활동→다음주중 90년도 추경 및 새해예산안 제출 등의 활동을,원외에서는 내주중 여야대화→10월초 연휴 및 협상마무리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10일쯤 국회정상화의 모습을 갖출 것으로 기대. 다만 여야협상 과정에서 어느 정도 여권의 요구조건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인지,여권통합 논의가 어떻게 정리될 것인지 두 변수의 방향에 따라 정국정상화 시기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관측.
  • 평민,「민생공대위」 구성제의/민자서도 수락 의사… 정국타개 돌파구

    여야는 10일 상오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각각 열어 정기국회대책 등을 논의했으나 국회정상화를 위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날 평민당측이 국회등원조건의 하나로 제시한 물가ㆍ추곡가ㆍ증시ㆍ우루과이라운드협상 등 당면 민생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여야 공동대책위구성안을 즉각 수용할 뜻을 밝혀 여야협상의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전망이다. 이에따라 11일부터 본격 가동될 민자ㆍ평민 양당 3역간의 막후 절충등을 통해 여야대책위의 구성범위및 시기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대책위구성제의와 관련,일단 여야가 모두 국회에 등원,공동위구성여부및 중진회담재개문제 등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이날 마포 제2당사에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지자제 전면 실시 ▲내각제 포기선언 ▲날치기법안 통과와 관련,김재광국회부의장ㆍ김동영 민자당총무의 인책 ▲물가등 민생문제 타결을 위한 여야공동대책위 구성 요구등을 여권이 수용하는 것만이 국회정상화의 유일한 방책이라고 주장했다.
  • 총재회담 주선 용의/김영삼 민자대표위원 회견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8일 『정기국회의 정상화를 위한 여야대화는 어떤 의제라도 형식과 절차에 구애됨이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본인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와의 직접 대화는 물론 필요하다면 노태우대통령과 김총재와의 대화도 주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이 국회등원하는 것 이상의 명분이 없으며 등원거부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야당도 국정에 공동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조속히 국회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며 야권의 국회등원을 거듭 강조했다. 김대표는 이어 『여당이 국회에 들어와 대화한다면 우리당은 야권이 제시하는 어떠한 비판이나 대안도 선견없이 충분히 검토하고 폭넓게 수렴할 것』이라고 밝히고 『야당은 내각제 반대든 지자제 조기실시 주장이든 국회내에서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남북 총리회담과 관련,『지난 1차 남북 총리회담은 상당히 내용이 있고 알찬 대화를 나눠 오는 10월16일의 평양회담에서 더욱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같은 토대위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게될 것이며 그 시기는 멀지않은 장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여야협상의 방향등에 대해 『야당이 문제삼고 있는 지난 임시국회당시의 처리법안들은 법의 시행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다시 고치는 문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3면〉
  • 여야,「대화접점」다각 타진/서로 아쉬운 입장… 「물밑교신」활발

    ◎여 협상채널 풀가동… 영수회담등 추진/야 지자제타결 조건,「자연스런 등원」희망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지난 1일의 기자회견에서 여권과의 대화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야권의 의원직사퇴서 제출 이후 한달여동안 지속된 경색정국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야권과의 공식ㆍ비공식 대화채널을 전면 가동,대화재개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는 한편 야권의 원내 복귀에 앞서 필요하다면 여야 총재회담도 추진한다고 내부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 박준규 국회의장도 오는 7일쯤 야권의 의원직 사퇴서를 반려하기로 하는등 국회차원에서 경색정국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 ○…민자당은 김총재가 ▲내각제 포기선언 ▲지자제 전면실시 ▲조기총선 등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대화에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4일부터 열리는 한일의원연맹에 참석키로 한 김윤환 정무1장관과 김동영 총무의 출국을 보류시키는 등 야권과의 대화채널을 비상대기토록 조치. 이와 함께 3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주재로 당 3역과 정무1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야권과의 막후협상에 앞서 당의 입장을 최종 정리. 김동영 총무는 회의가 끝난 뒤 『평민당측은 여야협상에서 등원명분을 찾기보다는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등원모습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야간의 막후대화나 절충은 이같은 모양을 갖추기 위한 분위기 조성용』이라고 설명. 김총무는 『그러나 평민당측이 경색정국으로 몰고간 주된 이유가 지자제문제에 있는 만큼 내년 2월까지 지자제를 실시하는 등 최소한 지자제 일정만큼은 우리측에서 먼저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자제문제의 정치적 절충을 강조,정당추천제 도입 등 야권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는 선에서 민자당의 협상안이 마련됐음을 시사. 이와는 별도로 박준규 국회의장은 당초 5일쯤 야권의 의원직 사퇴서를 반려하려던 방침을 바꿔 남북 총리회담이 끝나는 7일쯤 「지난 임시국회에서의 변안변칙처리에 대한 유감표명과 더불어 경색정국에 대한 의장의 책임을 통감」하는 애절한 내용이 담긴 편지와 함께 의원직 사퇴서를 우편으로 반려할 예정. 박의장은 특히 김총재의 사퇴서는 당사로 김총재를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반려하면서 김총재에게 정국 정상화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 이에 앞서 6일 박의장 주최로 열리는 남북 총리회담의 북한측 대표단을 위한 만찬에 여야 지도자들이 참석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화무드가 조성될 것으로 관측. 한편 민자당은 이같은 사전 접촉을 통해 야권의 등원무드가 조성되면 노태우 대통령과 김총재간의 여야 총재회담을 추진,정국 정상화의 「피날레」로 장식한다는 복안을 수립. ○…평민당 내에서도 여야 대화재개문제는 검토차원의 단계를 넘어 희망하는 수준에까지 이른듯한 분위기. 김대중 총재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여권이 책임있는 자세로 나올때 긍정적인 입장에서 당면한 난국타개에 참여하겠다』고 신축적인 자세를 보인데는 여권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측면보다는 대화재개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쪽에 체중이 실려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 김총재가 특히 『본격적인 가을 정국에 들어선만큼 이제는 정국을 푸는문제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9월중 여야 대화채널의 공식적인 가동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며 여기에는 여권으로부터 대화재개의 명분을 뒷받침할만한 모종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풀이. 현단계에서 여권이 김총재에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카드를 제시했거나 또는 제시할는지에 대해서는 추측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김총재와 평민당이 금과옥조처럼 여겨온 지자제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가장 유력. 평민당이 의원직 사퇴와 함께 내걸었던 내각제개헌 포기선언,국회해산 및 조기총선실시 등의 요구조건은 현실여건상 대화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작용하기는 어렵고 평민당 역시 이같은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도 사실. 따라서 평민당이 여권과의 대화재개에 있어 곤혹스러워 하는 점은 실리보다는 명분이라는 지적. 3일의 평민당 고문회의가 오는 6일 국회의장 주재의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를 위한 만찬에 국회의원이 아닌 정당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기로 결론을 내린데서도 사퇴정국에 따른 평민당의 명분찾기 고민을 여실히 반영. 한편 민주당은 야권통합문제가 점차 시들해지면서 야당의원들의 국회등원을 시간문제로 여기는 듯한 인상은 역력하지만 일단 평민당의 태도를 지켜본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자세.〈김명서ㆍ우득정기자〉
  • 여야 막후대화 주내 시도/김정무 밝혀/양김 회담ㆍ개헌문제등 절충

    민자당은 야권의 원내 복귀등을 통한 정국 정상화방안을 모색키 위한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회담을 적극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대야 막후교섭 창구역할을 해온 김윤환정무1장관은 5일 상오 이와관련,상도동 김영삼대표최고위원 자택을 방문,김대표최고위원과 대야 막후교섭 방향등에 대한 협의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김대표최고위원은 정국 정상화를 위해 자신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와의 회담이 이뤄질 경우 개헌문제와 관련한 협상을 포함,지자제법안ㆍ보안관계법안 등 최근 정국 현안 전반에 대한 문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평민당측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관은 이에따라 이번주초부터 김원기 평민당총재특보등과 본격적인 막후접촉을 벌일 예정이다. 김장관은 이에앞서 4일 밤 『내년 상반기중 민자당이 고려중인 내각제개헌안과 야당이 제기한 부통령제 신설 개헌제의까지를 포함해 곧 여야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혀 이번주부터 평민당과 개헌문제를 의제로 적극 접촉을 벌일 것임을 시사했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대야 협상방향과 관련,『야권 통합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여권의 대야 협상시점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올 정기국회까지는 한달정도밖에 남지 않은 점등을 고려할 때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막후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토대로 이달 하순쯤 가을정국의 구체적인 방향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치권,득실 계산속 추이 관망

    ◎“미묘한 파장”… 「부통령제」 개헌론/여,“내각제 고사” 의심… 대응 유보/평민선 “협상용 아닌 공약” 강조 하한정국에 돌출한 개헌문제를 놓고 여야 각당의 입장정리가 어떻게 이뤄질지,나아가 개헌논의를 빌미로 여야대화의 물꼬가 새롭게 트여질지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권의 장외 힘겨루기 돌입이후 냉각기를 가지려던 민자당은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지난 27일 「느닷없이」 부통령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헌추진 용의를 밝힌 데 대해 일단 당차원의 공식적인 대응을 유보,야권의 속마음을 확인해 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내각제개헌의 공론화시점 선택에 고민하고 있는 민자당으로서는 야권의 개헌주장의 「알맹이」는 달갑지 않지만 개헌논의의 「불씨」는 계속 간직해 나가고 싶은 만큼 예상보다 빨리 개헌 무드로 끌고나갈 가능성도 없지않다. ○…민자당이 28일 실무당직자회의에 이은 30일의 당직자회의에서도 김 평민총재의 개헌추진의사와 관련,당의 공식입장정리대신 의원직 사퇴서 제출등 장외투쟁 명분과개헌주장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다는 절차문제의 오류등에 초점을 맞춘 것은 평민당이 개헌자체에 체중을 실었다기 보다는 개헌이라는 에드벌룬을 통해 민자당내부 혼란유도등을 노린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인 듯. 내각제개헌문제를 둘러싸고 민정·민주·공화 3계파의 이해가 상충되고 있는 점을 평민당이 최대한 이용,적전분열을 기대하고 있다는 판단이 우세. 또 당내일각에서는 민자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부통령제 개헌안을 들고나와 자연스럽게 야권이 반대하고 있는 내각제 제안과 공동 포기토록 하는 평민당의 「음모」가 숨은 것으로 분석. 따라서 막후대화등을 통해 평민당의 속마음을 읽기 전에 개헌공론화를 시도할 경우 오히려 야권의 전략에 말려들 가능성이 큰 만큼 『현시점에서 개헌논의는 적절치 않다』는 지난 24일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 3최고위원의 청남대회동 당시 정리된 입장을 당분간 유지해나갈 전망. ○…30일 당직자회의는 평민당의 개헌추진의사에 대한 공식적인 화답은 유보키로 하고 평민당의 주장내용에 대한 부당성등을 주로 거론. 김동영원내총무는 『지난 12대 국회말 현행헌법 제정에 대한 여야협상때 부통령제 도입문제가 제기됐으나 당시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강력하게 반대,채택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현행헌법상 개헌을 위해서는 국회의 의결을 거치고 국민투표를 해야하는데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내놓고 개헌을 운운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주장. 김용환정책위의장 역시 『국회를 벗어나 장외로 돌면서 개헌을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 책략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야당이 개헌주장을 내세우면 애국이고 여당이 개헌문제를 꺼내면 장기집권음모라는 발상은 있을 수 없는 논리』라고 반박. 박희태대변인은 평민당의 주장에 대한 분석,보고를 통해 『평민당이 주장하고 있는 대통령선거에서의 결선투표제및 부통령제 도입부분등은 그 내용자체가 명확하지 않다』고 전제하고 특히 부통령제 도입과 관련 ▲부통령에게 통치권의 일부를 분할하는 것인지 ▲대통령유고시에 대비,실권없는 부통령을 두자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 박대변인은 실권있는 부통령제를 도입할 경우,헌법상의 최고권력이 분점되는 일종의 이원집정부형태를 띠는 것으로 정·부통령제를 채택했던 우리의 1·2공화국 경험등으로 미루어 볼때 양자간에 반목과 갈등의 증폭때문에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당직자들간에 1시간30여분동안 논의가 거듭되자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종필최고위원은 『당론으로 결론을 내릴 것까지 없고 오늘 논의된 내용을 요약,가볍게 언론에 알리도록 하자』고 주문. ○…민자당은 이번 김 평민총재의 개헌추진 시사로 일단 야권에 의해 지금까지 금기시 돼온 개헌문제가 여야 공동참여속에 논의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본격적인 개헌공방에 대비한 내부적인 컨센서스 도출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 내각제개헌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민정·공화계는 특히 올 연말 정치·사회적인 안정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순수내각제 홍보를 통해 개헌정국으로 유도해 나간다는 복안을 갖고 그때까지는 당내 목소리 정리및 정상적인 여야관계 모색등 분위기 조성에 힘써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 김종필최고위원이 이날 『가볍게 대응하라』며 평민당을 자극시키는 대응을 자제토록 하면서 개헌논의는 정치권의 어느쪽에서든 제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개헌논의의 분위기는 유지해 나가면서 「결정적인」 시기에 개헌문제를 공식화하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당관계자들은 설명. 이에비해 대통령제 고수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민주계도 『평민당의 개헌제의에 끌려들어갈 경우 당내 혼란만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개헌논의 조기공론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 ○…평민당은 김총재의 정·부통령제와 결선투표제 개헌발언이 여권과의 협상을 염두에 두고 나왔을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데 대해 『이는 의원직 사퇴에 따라 불가피하게 실현될 조기총선에서 평민당의 선거공약으로 내세우겠다는 것이지 결코 여권의 내각제움직임에 대한 맞대응은 아니다』라면서 「선거용」일 뿐 「협상용」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 따라서 여권이 이 문제를 내각제 개헌문제와 묶어 협상하자고 제의해 오더라도 결코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 여권이 내각제문제와 엮어 협상을 해 볼 생각이 있다면 하루빨리 조기총선을 실시해 여권은 내각제를 공약으로 내걸고 평민당은 정·부통령제를 공약으로 내걸어 국민의 심판을 받고 결과에 따라 양쪽안중에 하나를 선택하자는 것이 평민당의 설명. 김태식대변인은 『87년 개헌당시 야당이 정·부통령제와 결선투표제를 제안했으나 채택되지 않았고 지난 3당이후 김총재가 이 문제를 계속 거론해 왔었다』면서 김총재의 발언을 현정치권의 역학관계와 연결시켜 확대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 평민당 일각에서는 김총재의 발언이 야권통합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여권보다는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를 겨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 한편 민주당의 장석화대변인은 『김총재의 개헌관련 발언진의가 개헌정국 양성화에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이것이 의원총사퇴의 의미를 훼손시키고 개헌논의를 촉발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김총재를 비난.〈최태환기자〉
  • “사퇴파문”… 여야의 대응 전략

    ◎“얽힌정국 풀기”… 부산한 막후채널/지자제 야 요구 수용,유화 모색 민자/강공책 견지… 여론향배에 관심 평민 야권의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경공세로 하한정국이 경색된 가운데 여권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묘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여권은 표면적으로는 야권의 행보를 당분간 관망하면서 대여공세 강도와 속셈을 측정한 뒤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나 수면아래서는 여야 의원간의 개별접촉을 활발히하는 한편 고위급 막후 채널도 가동하는등 분주한 움직임이다. ○…민자당은 대여공세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평민당과의 협상에 있어서는 지자제 등 현안타결에 그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등 상당한 「양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유화대응 전략을 모색중. 지난 14일 평민당측이 의원직 사퇴를 결의했을 때만 하더라도 소야인 민주당의 고삐에 끌려 의원직 사퇴를 행동화하지 않으리라고 낙관하던 민자당이 16일이후 적극대응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평민당측의 공세가 의외로 강력한데다 임시국회에서 평민당측의 실력저지보다 민자당측의 법안일방처리가 더 호된 여론의 질책을 받게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민자당 스스로 법안강행처리의 명분으로 삼은 집권여당의 책임론이 야권이 기도하고 있는 파국을 방지하는 데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평민당총재와의 회담을 평민당측이 정면으로 거부한 이면에는 김총재가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청와대측을 생각하고 있다고 판단,17일 강영훈총리를 수행하기 위해 출국하려던 김윤환정무1장관의 출국을 연기시켜 청와대와 평민당을 잇는 메신저 역할을 담당토록 했던 것으로 이해된다. 김장관은 이미 지난 13일 동교동을 방문,지자제 정당추천제도입 등 현안에 대한 김대중총재의 의중과 복안에 대해 깊숙이 읽고 있기 때문에 당장 평민당측과 직접 대화에 나서기 보다는 여유를 갖고 절충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평민당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는 23일이후에나 직접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그동안에는 김장관과 과거 평민당측 파트너였던 김원기 전총무와의 접촉등 막후접촉을 추진,평민당측의 전의를 일단 하향조정하면서 민자당측이 지불해야 할 「비용」을 측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절차를 거쳐 평민당측과 어느 정도 공통분모가 형성되면 최대현안인 지자제선거법의 정당추천문제와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정치성 법안 보따리를 한데 협상테이블에 올려 최종 담판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장관이 이같은 역할을 담당할 경우 막후협상에서 완전히 소외될 수밖에 없는 김대표를 비롯,김동영총무등 민자당내 민주계측의 반발이 여권내 새로운 갈등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특히 평민당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의원직 사퇴서 파문으로 불붙은 대여 강공드라이브를 상당 기간 계속할 기세이다.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17일 당의 제헌절 기념행사에서 ▲13대 국회해산및 조기총선 실시 ▲지자제 실시 ▲지난 임시국회에서 「날치기」 통과된 악법철회라는 3가지 여야협상을 위한 선행조건을 내걸고 이 조건들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일체의대화를 거부하고 옥내외집회등 장외투쟁에 몰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영배총무도 이날 『당 소속의원들이 김총재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일괄 제출한 뒤 김윤환정무1장관등 여권의 대화채널로부터 이떠한 대화제의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총무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여권의 근본적인 태도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대화제의가 와도 응하지 않겠다』고까지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평민당지도부의 대여협상에 대한 소극적 내지 부정적 자세는 공식대화의 거부를 의미하는 것이지 막후접촉의 필요성까지 배제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한 것 같다. 이는 이번 「사퇴정국」이 김총재 자신의 이니셔티브라기 보다는 민주당의 김정길ㆍ이철ㆍ노무현의원 및 평민당의 이해찬의원등 소장파들에 의해 주도됐다는 점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다시말해 지난 13일 선 사퇴파 4명이 전격적으로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평민당과 김총재로서는 대여전면전까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대여협상의 필요성을 제고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대여전면전을 멀잖아 예상되는 여권의 내각제 개헌추진기도때까지 유보하고 막후채널을 통해 지자제등에서의 「출구」가 열린다면 평민당은 이를 대여 대화재개의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본다면 평민당은 21일 보라매공원 옥외집회,23일 의원직 사퇴서 국회제출 등 잇단 강공으로 여권을 흔들고 여론의 향배를 지켜보면서 역설적으로 막후협상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 과정에서 평민당이 「가투」등 보다 과격한 장외투쟁의 기회를 엿보겠지만 여론의 부담등 역기능을 감안한다면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평민당이 내건 3가지 대여협상 선결조건이 하나같이 안정을 바라는 중산층의 기대를 깨고 「국민」의 이름을 빌려 전면전을 벌이기에는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우선 날치기통과 시비등 일그러진 의정상에 대해 국민의 일반적인 시각은 실상이야 어떻든 「양비론」으로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평민당이 사활을 걸고 금과옥조처럼 관철을 고집하고 있는 지자제의 정당추천에 대해서도 국민의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이다. 또 완전한 야권통합이 안된 시점에서의 무모한 강경 장외투쟁은 평민당의 기존 지지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자칫 중산층 등의 거부반응을 증폭시키는 자충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지자제등 여야 협상촉구

    ◎노대통령,국회 원만운영 못돼 유감 노태우대통령은 16일 제1백50회 임시국회가 원만히 운영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 뒤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현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정치역량을 발휘,조속한 시일내에 국민의 기대에 부응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지자제법,보안법,안기부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협상을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제헌절 42돌을 하루앞둔 이날 낮 청와대에서 제헌동지회,헌정회의 전ㆍ현 임원 22명을 초청,오찬을 함께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해나가는 것이 정치인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 여,방송관계 법안 단독 상정/3역회의 결렬따라

    ◎쟁점 현안 표결 처리 굳혀/1조9천억 추예도 상정 여야는 10일 당 3역회담을 열어 쟁점 법안과 김영진의원(평민) 폭력사태 수습을 위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민자당은 당 3역회담이 결렬된 직후 문공위를 여당의원만으로 속개,쟁점이 되어 온 방송법 개정안·한국방송공사법 개정안·한국방송광고공사법 개정안 등 3개 방송법 개정안을 단독 상정,쟁점법안의 표결처리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민자당은 또 이날 하오 평민당의원 불참속에 예결위를 속개,1조9천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상정시킨 뒤 정회했다.〈관련기사3면〉 외무통일위에서는 평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측이 제안한 남북 교류협력 특별법안과 정부 제안인 민족통일연구원 법안을 각각 상정,법안심사소위에 회부했다. 평민당은 여당의 강행처리 방침에 대응,소속의원들을 11일부터 문공·국방·법사 등 3개상위와 예결위에 집중배치해 실력저지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날 여야협상 창구였던 당 3역회담이 사실상 종료된 상태에서 민자당이 독자처리를 위한 행동에 들어가고 평민당이 실력저지를 거듭 확인함으로써 정국경색이 불가피하게 됐다. 다만 이날 3역회담에서 평민당이 지자제 관련법과 다른 쟁점법안들을 연계시켰던 입장에서 탈피,개별 법안의 심의에 응할 수도 있다는 입장변화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자당은 당 3역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그동안 상정 또는 심의를 보류해 왔던 국군조직법 개정안·광주보상법 등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표결로 처리할 방침이다. 이날 상·하오에 걸친 두차례의 당 3역회담에서 민자당은 광주보상법과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통과시키는 조건으로 방송관련법을 공청회를 거친 뒤 7월말에 새로 임시국회를 소집,통과시킬 수 있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평민당은 국군조직법 개정안과 광주보상법의 처리를 임시국회 회기내로 못박지 말고 충분히 협상토록하며 방송관계법도 7월말 임시국회 처리로 못박지 말고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처리할 것을 주장,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 「문공위 사태」 이후의 정국전망

    ◎“폭력 돌출”… 여의도에 “파행 먹구름”/“정상 운영 어렵다” 일방표결 태세 여/지자제등 「4당 합의」 고수 “실력 저지” 야 제1백50회 임시국회가 회기를 1주일 남기고 지난 7일의 문공위 폭력사태로 여야간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문공위 폭력사태는 지자제법ㆍ방송관계법ㆍ광주보상법 등 현안을 둘러싸고 의견대립을 보이던 여야관계를 급속 냉각시켜 타협과 절충의 희미한 기대마저 앗아버린 듯한 분위기이다. 민자당은 평민당이 국회를 정상운영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판단,방송관계법ㆍ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ㆍ남북 교류관계법및 추경안의 일방표결처리를 공언하고 있고 폭력사태를 야기했던 평민당 김영진의원을 제명등 중징계하겠다는 강경입장으로 선회했다. 평민당도 이에 맞서 지자제법을 지난해 12월 4당 합의대로 처리해주지 않는다면 모든 현안법안 통과를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전의를 다지고 있다. 여야가 이같이 강경자세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외견상 폭력사태를 둘러싼 감정악화 때문이라 보여지지만 보다 근본적인 배경엔이번 임시국회를 향후 정국주도의 분수령으로 삼고 있는 탓이라 분석된다. 민자당은 3당통합의 명분으로서 「새 정치」 「일하는 국회」 등을 내세웠으나 통합후 6개월여가 지나는 동안 야당의 육탄공세에 부딪쳐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필수법안」 몇개는 반드시 통과시켜 거여의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민자당측의 생각이다. 또 문공위 폭력사태를 엄중히 처리,생산적인 토론의 장으로서 새 국회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자당측이 일방처리로 불사하겠다는 법안은 크게 4종류이다. 이번에 폭력사태를 야기했던 방송관계법,그리고 국군조직법ㆍ광주보상법ㆍ남북 교류협력법 등이 그것이다. 민자당측은 이들 법안이 국민의 여망인 민방실현,군조직개편,과거청산,남북 관계개선 등을 위한 시한성을 가진 법안들로서 시급히 처리치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평민당측은 정부의 방송장악기도,군조직개편으로 이원집정부제 대비,과거청산 미흡,국가보안법의 대체입법 등의 이유를 들어 이들 법안을 극력 저지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평민당측은 특히 지자제법을 정당공천및 의원선거활동허용 등의 내용을 포함시켜 통과시켜주지 않을 경우 다른 현안법안과 추경에 대해서는 절충조차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여야협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평민당의 김영진의원 징계문제도 여야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킬 소지를 가지고 있다. 민자당측은 평민당 김의원이 명패를 두번씩 집어던져 자당의 최재욱의원에게 4주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힌 것은 이유여하를 떠나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 치부하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징계는 제명,30일 이내의 출석정지,공개경고,사과 등 4종류가 있으나 현재 민자당내의 분위기는 제명이란 초강경수단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9일 민자당 의총에서도 「최고의 중징계」와 함께 사법처리도 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에대해 평민당측은 일단 사태의 불리함을 느끼고 김대중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유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평민당측의 대응은 민자당의 강경분위기를 제대로 파악치 못한소극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평민당측은 폭력사태가 민자당측의 욕설ㆍ문서변조 등에 기인했다고 주장하면서 문공위 이민섭위원장의 징계를 역으로 요구해 민자당측을 분노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여야 대결상에도 불구 이번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끝나리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민자당측은 문공위 폭력사태를 그간 서울시 예산전용 공세때문에 맞았던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호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럼에도 9일 법사위ㆍ문공위 등에서 광주보상법ㆍ방송관계법 상정을 며칠 늦춘 것처럼 폭력사태를 빌미로 무조건 야당을 몰아붙이지는 않겠다는 신중한 태도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즉 폭력사태를 평민당측이 잘못된 정치행태를 대변하는 것으로 충분히 인지시키면서 각종 현안 법안 일방통과의 당위성을 시간을 두고 다수 국민에게 인식시킨 뒤 일방 국회운영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듯하다. 이 과정에서 김영진의원에 대한 징계동의안과 각종 현안처리를 묶어 여야 절충에 적당한 선에서 이루어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민자당측의 일방처리 다짐이 이번에도 공수표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거여가 힘을 쓸때 쏟아지는 비난을 예상하고 있고 당내 계파간에도 일방처리에 대한 다소의 잡음이 있는 민자당으로서는 어떤 경우든 강행처리의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런 약점을 잘 알고 있는 평민당측은 항상 실력저지를 부르짖고 있으며 경위권 발동 혹은 날치기 형식의 처리가 아니면 법안통과가 힘든 상황이다. 여야 절충성공 혹은 회기내 현안 미처리 등의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현 상황은 국군조직법ㆍ광주보상법 등 현안법안의 민자당 일방처리와 평민당의 실력저지로 나아가고 있다. 민자당측의 일방 국회운영이 어떤 정도의 강도로 나타나느냐,또 평민당측이 이에대해 장외투쟁 등 정국을 파국으로 이끌 정도로 반발하느냐에 따라 이번 여름 정국의 향방이 갈라질 것 같다.
  • 노대통령­김총재 회담의 함축과 정국전망

    ◎외치엔 “접점”… 내치엔 “평행선”/내각제 개헌등 정치일정 드러나/임시국회 운영에 평민 강경대응 예고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평민당총재와의 16일 청와대 여야총재회담은 외치의 총론에서는 인식을 공유했으나 내치의 각론에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3당통합의 정계개편후 근 5개월만에 첫 대좌한 여야총재회담은 한반도 주변정세와 관련한 북방,통일,외교 등 국가적인 문제에 대해서 초당적으로 협조한다는 데는 의견의 합치를 보았다. 그러나 내각제개헌 문제를 비롯,지자제실시 방법 그리고 국가보안법,안기부법,국군조직법 등 국내정치현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타결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긋거나 여야총재회담보다 낮은 차원의 여야실무협상에서 논의한다는 수준에 그쳤다. 회담후 청와대당국은 이번 노­김회담의 성과에 대해 『여야간에 국정의 파트너로서 신뢰를 구축했고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해 인식을 같이한 것』이라고 평가했으나 김총재는 『전혀 소득이 없으며 야당을 철저히 무시했다』면서 『굳이 성과라면 노대통령의 생각이 어떻다는 것을 나름대로 감지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날 회담은 그 성격이 현안타결보다는 여야총재간의 생각을 교환하는 데 더 비중이 두어졌다고 할 수 있으며 국내정치현안에 대한 논의를 여야실무협상에 넘기려는 청와대의 입장은 과거 4당체제때의 노대통령의 위상과 거여소야인 지금의 위상과는 다른 것임을 은연중에 평민당측에 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대통령이 평민당이 최대의 역점을 두어 제기한 정당추천제의 지자제법 개정에 대해 정당배제의 필요성만 강조하고 구체적인 문제는 김영삼대표최고위원등 민자당최고위원들과 논의해보라는 식의 대응에서 메시지가 잘 나타나고 있다. 이날 노­김회담에서 구체적인 현안타결은 없었다 하더라도 3당통합후 단절되어온 여야대화가 접점을 마련했고 정국운영의 양축으로서 여야총재가 최소한의 신뢰를 접목시켰다는 점에서는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정국의 최대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내각제개헌문제에 대해 김총재는 선총선실시와 개헌불가론을 폈고 노대통령은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면서도 대통령직선제의 폐해를 지적한 뒤 『언젠가는 이 문제(내각제개헌)를 다함께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임기중 내각제개헌 의사를 시사했다. 또 노대통령은 ▲올해안에 개헌강행의사가 없고 ▲14대총선은(개헌을 한다면) 개헌후에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총재가 노대통령에게 3당통합의 정계개편을 하자마자 내각제개헌을 꺼내는 것은 장기집권의 음모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따진 데 대해 노대통령은 개헌여부와 관계없이 5년임기이상 더 집권할 의사가 추호도 없으며 6ㆍ29선언당시나 지금이나 민주화 소신과 의지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했다. 이것은 여권의 내각제개헌 움직임이 장기집권음모라는 야당일각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김총재가 여당총재로서의 노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를 쌓도록 한 것이고도 할 수 있다. 지자제법문제는 『여야가 한발짝씩 물러나 협의하여 가능한한 연내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노대통령)는선에서 더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이는 정당추천배제라는 민자당의 기존방침이 견지되는 범위내에서 여야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민자당은 선거법을 일방적으로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평민당의 양보가 없을 경우 이번 임시국회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금년 정기국회 초반까지도 지자제법이 처리되지 않는다면 연내 지방의회선거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은 여야의 견해차가 크기 때문에 이번 회기중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군조직법ㆍ광주보상법 등은 야당의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통과를 강행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남북교류협력특별법ㆍ남북협력기금법 그리고 부동산등기법ㆍ소득세법ㆍ교원지위향상법등 민생법안은 여야간에 큰 무리없이 처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노­김회담에서 암시된 정치일정은 여권이 내년 정기국회에서 내각제개헌을 단행할 의사가 있으며 지방의회선거를 반드시 연내에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으로압축할 수 있다. 이번 임시국회운영은 평민당이 그들의 주장을 관철시킬 지렛대가 별로 없기 때문에 거여 민자당의 주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평민당이 사안에 따라서는 강도높은 반발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순탄치 않을 것 같다.
  • 국회직개편 민자당 “고심”/거여의 인선작업과 대야협상 전망

    ◎3계파 이해 크게 엇갈려 안배에 신경/국방위 김영선씨ㆍ재무위장엔 김영구씨 물망/평민서 4석 요구… 절충에 난항 겪을듯 오는 28일쯤 소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를 앞두고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국회직 개편문제에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년 임기의 국회직중 의장단은 오는 29일로,상임위원장단은 6월19일로 각각 임기가 만료돼 오는 임시국회에서 재편될 진용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 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민자당은 일찌감치 절대 다수의석의 차지하고 있는 거대여당임을 내세워 4당구조 때 평민당측에 배분했던 4개 상임위원장(경과ㆍ문공ㆍ상공ㆍ노동)자리도 회수하겠다는 방침을 정해 놓고 당내 계파별 안배작업을 펴왔으나 최근 평민당측이 기존몫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밝히고 나서 이번주중으로 예정된 여야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특히 3당통합 이후 당무위원ㆍ시도지부위원장 선임 등 과정에서 쇠외됐던 각계 중진들을 마지막 잔여 감투인 국회직 배려로 불만을 진정시켜야 하는 만큼 최종인선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3당통합 이후 민자당측이 16개 상임위원장직 「독식」의사를 밝혔을 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평민당측은 임시국회가 임박해 오자 의석비에 따른 배분원칙 고수의지를 강력하게 피력,이 문제를 둘러싼 한차례의 여야간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 민자당은 과반수 이상의 다수의석을 가진 여당이 전상임위의 위원장직을 맡는 것이 지금까지의 국회관례였고 책임정치 구현의 차원에서도 당연한 것이라며 국회직중 평민당측에는 관례대로 야당몫인 국회부의장 1석만 할애한다는 방침. 이에 대해 평민당측은 4당구조 때 야당측 의석수가 많았음에도 불구,자신들이 싹쓸이하지 않고 의석비율에 따라 민정당에 7석을 배분했던 선례를 들어 기존 4석을 평민당측에 보장해 주지 않을 경우 후반기 원구성에 절대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평민당은 특히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단및 상임위원장단 선출 투표를 실력으로 저지하는 방법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전불사의 자세를 확인.그러나 조기총선및 지자제선거 동시실시를 주장하면서 상임위원장몫 요구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당내에서도 제기되고 있어 광주보상법ㆍ지자제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개혁입법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협상카드로 국회직 배분문제를 활용하고 있는 듯한 인상. ○…16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8(민정계) 5(민주계) 3(공화계)의 비율로 배분키로 계파별 교통정리를 해놓은 민자당은 최근 당지도부에서 계파를 초월,인선작업을 벌일 것임을 공식 천명한 데다 국회부의장석 하나가 어느 계파로 돌아갈 지 불확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막판에 계파별 배분비 등이 재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따라서 「계파를 떠나 원칙과 서열,능력에 따라 인선하겠다」는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지난 11일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내심 상임위원장직을 노리는 일부의원들은 계파별 배분비를 무시할 경우 불이익을 보지 않을까 크게 신경쓰는 눈치. 김동영원내총무가 지난 12일 ▲3선이상 다선원칙 ▲전직각료 또는 고위장성출신등을 상임위원장 인선대상자로 거론했으나 일부 계파에서는 계파내 사정을 고려,재선의원도 천거될 것이 거의 확실. 그러나 인선과정에서의 당내불협화음을 극소화하기 위해 인선원칙만 확인시키고 계파별 기존 몫은 인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 ○…국회의장에는 전민정당대표시절 5공 청산작업에 상당한 기여를 한 박준규의원이 오래전부터 내정된 상태. 그러나 민주계측이 대통령ㆍ대법원장이 영남출신인 점을 지적,국회의장까지 영남권에 할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세간의 시각을 상기시키며 은근히 김재광부의장을 밀고있다. 부의장에는 황명수ㆍ이병희의원이 경합중이며 정상구의원도 자천타천으로 도전중. 야당몫(평민당)부의장에는 한때 노승환현부의장의 유임이 점쳐졌으나 조윤형부총재로 거의 확정된 상황. 법사위원장엔 김중권의원이,외무통일위원장엔 박정수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고 내무위원장은 오한구 현위원장의 유임쪽으로 기울고 있다. 또 김영구ㆍ정종택ㆍ김용태의원이 경합을 벌였던 재무위원장 자리가 김영구의원에게돌아갈 공산이 높아짐에 따라 경과위원장은 김용태의원에게 배정. 국방위원장은 유학성 현위원장의 유임설이 나돌았으나 지난 임시국회때 국군조직법 날치기통과 파동등을 고려,과거 국방위원장 경력이 있는 김영선의원에게 바통을 넘길 것으로 알려졌고 유학성의원은 앞으로 새로 설치될 정보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게될 것이라는 후문. 문공위원장에는 이민섭ㆍ박관용ㆍ김문원의원이 경합중이며 농림수산위원장은 정창화의원과 김현욱 현외무통일위원장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나 정의원 쪽으로 결론이 난 듯. 상공위원장은 박재홍ㆍ이동진의원이 거론중이고 보사위는 신상우 현위원장의 유임설이 우세. 행정위 역시 박용만위원장의 유임가능성이 높고 건설ㆍ교체위도 오용운ㆍ이대엽 현위원장들이 재선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민주계의 중진 최형우ㆍ박종률의원,공화계의 최각규의원 등에 대해서도 계파내 위치를 고려,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려하게 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 내각제 논의 공식화/민자,곧 여야협상

    민자당은 9일 전당대회에서 내각제를 지향하는 당강령개정안을 채택함에 따라 조만간 내각제 개헌논의를 공식화하고 이에대한 여야협상도 시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여야 “평행대치”… 쟁점법안 표류/야 회의장 점거로 번진 임시국회

    ◎몸싸움 속 5차례 정회 소동/타협안 거부 땐 다음 회기 강행 방침 민자/단독처리 저지 구실,실력행사 돌입 평민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안에 대한 여야간 절충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함으로써 민자ㆍ평민당은 올상반기 지자제실시가 불가능하게 된 책임전가에만 급급하는 명분싸움에 나섰다. 민자ㆍ평민 양당은 임시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15일에도 13,14일에 이어 정책위의장 회담ㆍ총무회담 등 각종 대화채널을 통해 이번 회기내 지자제관련법안 통과를 위한 절충점을 모색했으나 이해대립으로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지자제관련법안및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광주보상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절충은 또다시 5월 임시국회까지 표류하게 될 전망이다. 14일 마라톤정책위의장 회담에서 이미 이번 회기내 지방의회의원 선거법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여야는 15일 「불임국회」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각각 넘기기 위한 묘책모색으로 일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민자당은 지자제관련법안을 표결을 통해서라도 처리하려고 했으나 평민당측의 실력저지 전략에 밀려 올상반기 지자제실시의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평민당측은 회기연장및 중진회담재개 등을 통해 여야협상을 계속하려 했으나 민자당의 실천의지 부족 때문에 법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명분을 마련하는 데 급급했다. 대국민 약속을 위반한 데 대한 비난을 가능한한 적게 지겠다는 여야의 속셈이 드러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정회를 거듭하면서 계속된 이날 국회본회의와 여야 접촉은 겉으로는 격돌의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 속에 벌어졌으나 내면으로는 상대방의 흠집내기 전략 속에 진행됐다.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을 통한 여야협상이 모두 결렬된 가운데 열린 15일 국회 본회의는 평민당측의 발언대 점거등으로 5차례 정회하는 가운데 여야의원간에 맞고함,야유,욕설 등이 난무하며 자정이 임박한 하오 11시45분에야 산회하는 진통 속에 진행. 김재순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2시쯤 본회의 개의를 선포했으나 평민당측이 내무위를 점거하고 불참한 데다 총무회담이 열리고 있는 동안 회의를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어긋난다며 정회를 요청해 4분만에 정회를 선포. 본회의는 이어 3시20분쯤 내무위를 점거하고 있던 평민당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속개됐으나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평민당 박상천의원이 『작년 여야영수회담과 4당 정책위의장 회담에서 지자제관련법안과 보안법ㆍ안기부법ㆍ광주시민의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을 2월 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으나 3당합당으로 이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5일간 회기연장을 요구해 또 한차례 정회. 이어 이날 하오 7시쯤 4번째 정회 후 속개된 본회의에서는 평민당 유인학의원이 5일간의 임시국회 회기연장동의안을 제출한 뒤 무려 30분동안 대정부 질문에 가까운 제안설명을 시도. 결국 이 동의안은 찬반투표 끝에 가 72,부 1백58,기권 1로 부결됐으나 김재순의장이 부결선포 직후 가칭 민주당의 김광일의원과 평민당의 조홍규의원이 서로 『쇼하고 있네』라는등 수준낮은 야유를 교환한 뒤 다시 정회했다 하오 10시쯤 속개되는 등 파란. 10시40분쯤 5번째로 속개된 회의에서 김홍만의원이지방교부세법 중 개정법률안 심사보고를 하려 하자 이협의원등 평민당의원 10여명이 발언대를 점거,20여분 동안 몸싸움을 벌이다 김의원이 의석 앞에서 육성으로 5분여 동안 심사보고를 약식으로 진행. 김의장은 평민당의원들의 발언대 점거로 의사진행이 불가능해지자 정회선포를 하지 않은 채 1시간40여분 동안 의사진행을 하지 못하다가 밤 11시45분쯤 발언대를 점거 중인 평민당의원들이 의석으로 돌아간 사이 지방교부세법 중 개정법률안 하나만을 『이의 없느냐』고 묻고 1분만에 통과시키고 산회를 선포.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을 처리하지 않기로 여야간 내부적인 의견접근이 이뤄졌음에도 평민당측이 지자제실시 연기의 비난을 전부 민자당측에 떠넘겨버리려는 행태를 감내할 수 없다는 입장. 이에 따라 민자당은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을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9월까지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한다」는 최종타협안을 평민당측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내무위에서 지방의회의원 선거법의 표결처리를 시도한다는 내부입장을 정리. 민자당은 그러나 표결처리 시도가 궁극적인 법통과의 목적보다는 지방의원선거법이 평민당측의 물리적인 반발로 통과되지 못했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선거법미처리의 질책을 평민당측과 나누어 갖겠다는 전략. 민자당은 이 때문에 내무위에서 ▲회의장을 옮긴다든가 ▲비정상적 절차에 의한 「날치기성」으로 지방의원선거법을 통과시키지는 않을 방침. ○…평민당은 15일 상오 『여당이 지자제선거법ㆍ국가보안법 등 개혁입법 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명분을 내걸고 이날부터 소속의원들은 국회에서,원외지구당위원장들은 중앙당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 평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수렴하는 형식적 절차를 밟긴 했으나 당지도부는 전날부터 여야정책위의장 회담이 결렬되면 농성을 시작할 것을 염두에 두고 미리 원외지구당위원장 전원을 소집해뒀기 때문에 이날 농성은 예정된 「수순」을 따른 느낌. 평민당 주변에서는 이날 농성이 올 상반기 지자제실시가 불가능하게 된 책임을 민자당에 떠넘기려는 전략의 하나라는 분석이 지배적. ○…15일 하오 1시로 예정됐던 내무위는 정책의장회담에서 여야간 절충이 이루어질 경우 지자제관련법안들을 처리하려 했으나 총무회담과 정책의장회담 등 모든 협상이 결렬되자 밤늦게까지 회의도 열지 못한 채 민자ㆍ평민당의원들의 설전장으로 돌변. 평민당의원들은 「지자제관련법 강행통과 원천봉쇄」라는 당론에 따라 내무위 소속의원 6명이외에 30명이 넘는 의원들을 동원,내무위원장실과 회의실을 점거한뒤 오한구위원장을 회의장에도 못들어가게 봉쇄. 오위원장은 평민당의원들의 제지로 회의장에도 못들어간채 『평민당의원들에게 무제한 의사진행발언을 주겠다』며 일단 회의를 여는데 협조할 것을 종용했으나 평민당의 정선용의원이 붙잡고 놓아주지 않자 『회의를 하지 않겠다. 상임위 때문에 본회의를 공전시킬 수 없으니 본회의에 들어가자』며 민자당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으로 직행. 본회의 정회기간중에도 평민당의원들은 계속해서 내무위원장실과 회의실을 점거,민자당의 단독처리를 봉쇄했는데 오위원장은 『절대 정상적인 방법으로 표결처리하겠다』며 『표결하게 되면 야당에 반드시 통보하고 상임위에 참석할 수 있도록 예고하겠다』고 평민당의원들을 설득했으나 개의에는 실패.
  • 막판까지 줄다리기… 끝내 접점 못찾아/여야 명분싸움 4시간30분

    ◎국민여론 의식… 합의통과엔 의견 접근/구체적 실시시기 놓고 양당 이견 여전 여야는 임시국회 폐회 2일을 앞두고 14일 하오 3차례에 걸쳐 모두 4시간30여분동안 정책위의장회담을 통해 지방의회의원선거법및 광주보상법처리를 위한 절충을 계속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다음 5월 임시국회에서 절충을 계속키로만 합의. 이날 정책위의장회담에서 지자제선거법의 이번 회기내 처리를 보류함에 따라 오는 6월30일까지 실시키로 한 지방의회선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며 광주보상법처리가 지연됨에 따라 광주및 5공특위해체 역시 순연이 불가피. ○…민자당의 김용환,평민당의 조세형정책위의장은 이날 하오 3시ㆍ7시ㆍ9시 등 세차례에 걸쳐 회담을 갖고 지자제선거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절충했으나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 양당정책위의장들은 이날 2차회담에서 지자제선거법의 처리를 5월 임시국회로 넘긴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3차회담에서는 6월30일까지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키로 한 정치권의 공약의 불이행결정을 어떤 모양으로 국민에게 「포장」해 내놓을것이냐 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 조의장은 민자당측의 정당추천제 배제,선거운동원의 자격제한 조항을 들어 『민자당측이 상반기에 지자제를 실시할 의사가 있다면 왜 우리가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는 법안을 내놓아 평민당에 책임을 전가시키려고 하느냐』고 목청을 높인뒤 평민당이 주장한 중진회담을 구성,지자제법을 계속 논의하자고 요구. 이에대해 김의장은 중진회담의 실효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막후채널을 통해 절충을 계속할 것을 제의. 조의장은 이어 6월30일까지 지자제선거가 실시되지 못할 경우 정치권에 비난 여론이 집중된다면서 합의문발표시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되 「7월말 혹은 8월말까지 선거를 치른다』는 단서조항을 넣어 지자제선거실시에 대한 정치권의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 그러나 김의장은 5월 임시국회에서 지자제법을 처리하더라도 8월말까지 선거를 실시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정부측 입장을 전달하면서 합의문의 내용을 『정책위의장회담을 통해 지자제선거법에 대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5월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협상을 통해 지자제선거법을 처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최단시일내 지자제선거를 실시한다』로 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합의문 작성에는 실패. 이에따라 양당정책위의장들은 15일 상오 다시 회담을 열어 합의문을 작성키로 합의. ○…이에앞서 양당정책위의장들은 하오 8시30분쯤 2차회담의 정회를 선언하고 회담결과를 각 당의 지도부와 숙의. 조의장은 『원칙문제에는 합의를 보지 못했으나 처리방법문제에서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밝혀 처음으로 지자제선거법처리의 연기 결정을 시사. 김의장도 『회기내 법안처리를 못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으며 『이 시점에서는 중앙정치가 지자제선거에 개입해선 안된다는 것이 민자당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민자당측이 추후 정당추천제를 도입할 수 있다는 협상카드를 제시했음을 암시. 한편 양당정책위의장들은 1차회담후 민자당측이 선거법안에 규정한 「선거권이 없는 자」에 대해 그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금치산자ㆍ준금치산자 등 공민권이 제한된 자로 명시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발표. ○…평민당 조세형정책위의장은 이날 3차례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임시국회에서 어떻게든 합의를 보려고 했으나 시간적으로 합의통과가 어렵게 됐다는데 여야가 인식을 같이 했다』며 지자제선거법의 처리가 사실상 5월 임시국회로 연기됐음을 시인 조의장은 『여권으로부터 내일 정책위의장 회담이 결렬된다고 해서 이번 회기내 일방통과를 강행하지는 않겠다는 언질을 받았다』고 밝히고 『내일 회담에서는 5월 임시국회에서 지자제선거법을 처리해 상반기내 실시가 물리적으로 어렵게 될 경우 실시시기를 7월말이나 8월말까지로 못박자고 요구하겠다』고 언급. 조의장은 또 이날 회담에서 지자제법안의 처리연기에 합의하는 대신에 ▲지자제실시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 ▲5월 임시국회전까지 법적 청산문제의 중진회담을 통한 타결 ▲5월 임시국회에서 지자제선거법의 협상에 의한 통과를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민자당 김용환의장으로부터 『지자제선거를 최단시일내에 실시한다』는언질만 받았다고 설명. 조의장은 이어 『정당추천제와 국회의원의 지자제 선거유세는 합의가 안돼 파국을 피하기 위해서는 처리를 연기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지자제선거법처리의 연기배경을 밝히고 『5월 임시국회전까지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경찰중립화법ㆍ광주관계법 등 이번 임시국회의 모든 현안이 여야협상으로 타결돼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 ○…정책위의장회담 결과에 따라 지자제관련법안을 다루기 위해 대기중이던 내무위는 이날 정책위의장회담에서 지자제관련법안들의 처리연기방침이 확정되자 이날밤 10시35분 회의를 속개 15일 하오 다시 회의를 열기로 하고 산회를 선포. 그동안 회담결과를 기다리던 여야 의원들은 정책위의장회담후 내무위에 곧바로 결과가 통보되지 않자 『정책위의장회담이 끝났으면 상임위에 통보해야지 언제부터 정책위의장이 내무위를 마음대로 하느냐』면서 종일 기다렸던 불만을 토로. 오한구위원장은 직접 김동영국회운영위원장실로 가 이날 회담결과 내무위에서 법안처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당의 방침을 확인한 뒤 소속의원들에게 『정책위의장ㆍ총무들이 모여 발표문안 작성을 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15일 상오 정책위의장회담을 다시 열기로 했으며 내무위는 내일 정책위의장회담 후 다시 속개하기로 하자』며 불만을 표시하는 의원들을 달래는 모습.
  • 「군조직법」 상정유보등 혼선의 안팎

    ◎쟁점법안 처리 여도 야도 딜레마에/이러지도 저러지도… 강온선택 고심 민자/국회 허송책임 떠넘기려 악수 유도 평민 임시국회 폐회를 목전에 두고 국군조직법ㆍ지방의회선거법ㆍ광주보상법 등 현안법안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막바지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국방위에서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강행,통과시켰던 민자당은 13일 법안처리과정에서 「기술적」 잘못이 있었음을 시인,국군조직법은 이번 회기내에 처리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자당은 그러나 다른 쟁점법안,특히 지방의회선거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이에 대해 평민당은 「실력저지」 태세로 나오고 있어 정국의 긴장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자당이 국군조직법 개정안처리를 유보한 것은 절차상 실수를 인정했다 뿐이지 법안내용 자체를 후퇴하겠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민자당은 이번 국군조직법을 둘러싼 여야절충 과정에서 법시행 시기를 오는 7월에서 10월로 늦추었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은 4ㆍ5월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임시국회에서 통과된다 해도 법시행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국군조직법개정을 통한 합동군제 도입여부를 놓고 군부의 동요를 조기에 진화시키기 위해 빠른 법개정이 필요했을 뿐이며 합동군제에 대한 여권의 확고한 의지만 보여질 수 있다면 반드시 이번 임시국회에서 법처리가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다. 민자당은 국군조직법개정을 놓고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여야 재절충을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회기에 법안심의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법안을 국방위에서 다시 재심을 할지 아니면 국방위통과는 기정사실로 하고 법사위에 회부할지에 대해 민자당측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의 여야절충과정에서 ▲실시시기를 10월로 연기 ▲국방참모총장을 합참의장으로 명칭변경 ▲참모차장을 2명에서 3명으로 증원 ▲특전사령부ㆍ수도방위사령부를 현행대로 육군참모총장 산하에 위치토록 하는 등 최대한의 양보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다음 회기에 이절충안을 그대로 통과ㆍ시행시키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이 당초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를 목표로 했던 법안은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남북교류협력특별법ㆍ경찰중립화법 등까지를 포함해 10개 현안법률안이었다. 하지만 민자당은 이들 현안법률을 이원분류,국가보안법등 시국관련 법안은 처리를 서두르지 않는 대신 국군조직법ㆍ지방의회선거법ㆍ광주보상법 등은 절충이 안되면 표결로라도 통과시킨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이들 3개 강행처리 불가피 법안에 대해서는 해당 상임위원장에게 「적절한 시기ㆍ방법을 통해 법안을 통과시키라」는 전략이 하달됐다. 민자당의 이런 내부방침이 삐꺽거리기 시작한 것은 12일 국방위에서 국군조직법 개정안이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처리되면서였다. 12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 등 민자당 수뇌부가 회동했을 때만 해도 『무리한 힘을 과시치는 않지만 민생을 위해 필수적인 경우 적절한 힘을 행사한다』는 것이 일치된 견해였다. 13일 상오까지도 민정계 인사들은 『절차상 다소 미흡한 점도 있으나 국군조직법 개정의 필요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영삼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계 인사들은 『단독 통과시키더라도 보다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결국 민자당은 국군조직법을 법사위나 본회의에 회부치 않아 이번 회기에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결정,국군조직법 문제를 둘러싼 여야갈등은 일단 해소됐다. 민자당측은 『국군조직법 처리는 일단 보류되더라도 나머지 쟁점법안은 계속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으나 어느 정도 영향은 불가피하리란 전망이다. 즉 거여의 첫 「힘과시」가 모양좋게 이루어졌다면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보다 많은 법안을 처리할 수 있었으리라 관측된다. 그러나 이에 제동이 걸림으로써 민자당은 정말 필수적이고 대국민 설득력이 있는 법안만은 처리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법안이 지방의회선거법이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지방의회선거법의 경우 국민적 합의에 바탕을 두었다고 보여지는 금년 상반기내 지방의회구성을 위해서 반드시 이번회기내 처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 여야간 쟁점도 정당공천및 비례대표제 허용문제 등으로 지자제실시의 당위성에 비해 「미미한」 것이란 점도 민자당의 지방의회선거법 처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지방의회선거법에 대해 광역의회만 정당공천 배제 혹은 선거운동원의 자격제한완화 등 평민당측 주장 일부를 수용,여야합의안 도출을 막바지까지 유도해보고 그래도 안될 경우 「모양좋게」 법안을 단독통과시킬 묘안을 짜고 있는 눈치다. 광주보상법은 평민당,나아가 광주피해자가 민자당안을 거부할 경우 강행처리의 의미가 있겠느냐는 점에서 회기내 통과가 의문시된다. 그러나 민자당내 민정계를 중심으로 『거대여당이 됐음에도 야당의 정략적 반대에 밀려 각종 민생및 쟁점법안처리가 미뤄진다면 합당의 의의가 뭐냐』는 회의론도 강력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민자당이 총무및 정책위의장 차원및 각 상임위에서 평민당측과 「충분한」 대화ㆍ절충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 몇가지 쟁점법안을 강행통과시킬 수도 있다는 관측도대두하고 있다. 밀어붙이면 「구태재연」의 질시가,물러나면 「비생산적」이란 비난이 퍼부어지는 상황이 민자당을 강온 그 어느 쪽에도 설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평민당은 상임위 활동기간이 14일로 끝나는 시기적 촉박성을 감안할 때 주요쟁점법안들을 민자당과 타협ㆍ절충해서 통과시킬 가능성은 이미 「물건너 갔다」고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평민당의 임시국회 막바지 전략은 민자당측이 통과시키려는 주요법안들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저지하느냐로 집약된다고 할 수 있다. 의석수의 절대적 열세로 「힘」으로는 당할 수 없다 하더라도 「명분」으로는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점에서 평민당이 실력저지도 불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은 민자당측의 악수를 유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당측의 상대적인 강경처리 자세가 국민들에게는 「일방독주」로 비치게 함으로써 국회운영에 있어 부정적 현상들의 모든 책임을 여당측에 떠넘기겠다는 속셈이라는 것이다. 평민당측은 국방위에서 일방통과된 국군조직법개정안에 대해 민자당측이 13일 처리유보결정을 내린 점도 이같은 맥락에서 크나큰 전과로 여기고 있는 듯한 눈치다. 어차피 통과될 수밖에 없던 법안을 민자당의 「자충수」로 「원인무효」처럼 처리된 데다 오히려 평민당의 저지명분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평민당은 국군조직법 처리과정에서의 상승세를 지자제선거법과 광주관련법안등 나머지 법안의 처리과정에까지 연장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자제선거법은 여당에 의해 강제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만 광주관련법안등 나머지 쟁점법안들은 시기적으로나 여권내부사정 등을 고려할 때 민자당측이 유보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민당은 당의 사활이 걸렸다고도 할 수 있는 지자제법에서만큼은 적어도 민자당안이 그대로 통과되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적어도 가장 큰 쟁점인 「정당추천제」만은 당의 기존방침대로 수용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평민당지도부는 그러나 지자제선거법안이 이번에 통과되지 않으면 상반기중 실시가 불가능한데도 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민자당안대로 통과되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만 말할 뿐 확실한 답변은 피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든 선거는 치러야 한다는 것이 평민당의 솔직한 심정이고 이는 결국 지자제선거법에 대응하는 평민당의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9개 안건 일괄ㆍ분리 처리 맞서/「광주」법안 의장직권 회부 공방(의정중계:13일 내무ㆍ법사위) 상임위 활동 막바지에 접어든 13일의 국회는 지방의회선거법및 광주보상법안 등 쟁점법안의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간의 의견대립으로 난항을 겪었다. ▷내무위◁ 지방의회의원선거법과 지방세법 등을 다루기 위해 이날 하오2시 열릴 예정이었던 전체회의는 이들 쟁점법안들을 표결로 강행처리할 것인가 여부에 대한 민자당내의 입장과 어떤 일이 있더라도 국방위 기습처리의 재현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평민당측의 이해가 맞물려 정책위의장 회담후인 하오 5시30분 이후로 연기. 민자당측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내무위에 계류중인 9개 안건중 선거관리위원회법 개정안,지방세법 개정안,행정명칭변경청원 3건 등 여야간에 이견이 없는 안건을 먼저 처리하자』고 주장한 반면 평민당측은 『일단 정책위의장 회담을 열기로 여야가 합의한 만큼 회담의 결과가 나온 뒤 내일 전체회의에서 일괄 다루도록 하자』고 맞서 결국 회의시간을 연기토록 하는 데 합의. 민자당의 일부의원들은 『평민당과의 합의도 중요하지만 지방의회선거법등은 설사 강행통과한다 하더라도 곧 선거가 뒤따르는 등 후유증이 심각할 것』이라며 좀더 시간을 두고 여야협상을 계속하자는 신중론을 펼친 반면 또다른 의원들은 『어차피 합의가 안될 바에는 강행처리가 불가피하다』고 강경론을 고수. 오한구내무위원장은 지방의회의원선거법등을 여당단독으로 통과시킬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과 관련 『최대한의 노력으로 여야간의 이견절충에 나서 강행처리의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면서도 『14일 상오 전체회의에서 지방세법을 처리하고 지자제관련법은 하오에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찬반토론등 여야 절충과정을거쳐 14일 강행처리할 방침임을 시사. 결국 정책위의장 회담 뒤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여야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지자제관련법안과 지방세법 등은 의제로 상정하지 않고 선거관리위원회법 개정안과 행정명칭변경청원 3건만 여야합의로 통과시켜 쟁점법안의 강행처리냐 저지냐의 싸움은 일단 하루 뒤로 연기. ▷법사위◁ 이날 하오 정책위의장 회담이 끝난 뒤 열린 법사위는 『광주보상법안은 광주특위에서 다뤄야 하며 법사위상정은 부당하다』는 평민당측의 이의제기가 계속됨에 따라 법안내용 절충을 위한 실무팀만 구성키로 하고 산회. 따라서 여야간 정치적 절충에 의한 극적인 합의점을 찾기 전에는 법사위 상정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14일 법사위에서도 계속될 전망. 평민당측은 이날 『이미 광주특위에 제출했던 평민당측의 「광주배상법안」을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법사위에 재배정한 것은 의장의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따라서 광주특위에 평민ㆍ민자 양당의 법안을 넘겨 이들 법안처리와 함께 보고서 채택 등으로 특위활동을 매듭해야 할 것』이라며 법사위상정의 부당성을 제기. 이에 대해 민자당측은 『특위의 조사활동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조사특위에서 법안심사활동까지 하는 것은 국회법상 인정된 특위의 업무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법안처리를 둘러싼 소관상위의 형식적 논쟁보다는 법안에 대한 실질적 절충에 적극 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 이에 앞서 이날 낮 열린 여야 간사회의에서 이치호위원장은 『평민당측이 법안상정조차 반대할 경우 효율적인 법안심사 활동에 들어가기 위해 위원장직권으로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며 법안상정 방침을 확고히 하고 『그러나 평민당측의 상정반대 논리를 펼 시간도 충분히 주겠다』며 여당에 의한 기습처리는 없을 것임을 강조. 이위원장은 이어 『여야간 찬반토론을 충분히 한 뒤 일단 정회하고 여야협의를 통해 표결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절차에 따른 법안처리를 거듭 확인한 뒤 『평민당측도 진정 광주법안을 처리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일단 안건상정은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평민당측의 태도변화를 촉구.
  • 「광주」관련법안 처리 정치쟁점화/양당안 법사위 「직권회부」의 파장

    ◎“특위 연장은 5공 종결 막아” 판단 민자/“거여 독주 견제,강경투쟁도 불사” 평민 광주관련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재순국회의장이 8일 민자당이 이날 제출한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에 관한 법률」과 평민당이 지난달 21일 제출,광주특위에 회부됐던 「5ㆍ18 광주의거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배상 등에 관한 법률」을 의장직권으로 모두 법사위에 회부한 데 대해 평민당이 『명백한 불법ㆍ월권행위』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섬으로써,광주관련법안의 처리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번 회기내에 광주특위 해체방침을 정한 민자당은 광주보상법안을 법사위에서 처리,평민당측의 특위연장 기도를 막겠다는 입장인데 비해 평민당측은 광주특위 재개를 통해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처분을 정치쟁점화 시키고 광주배상법안 역시 특위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처리한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여야간 타협점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민자당은 광주특위는진상조사 활동을 위해 구성된 것이므로 입법사항을 다루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조사활동과 무관한 광주보상법안은 당연히 법사위에서 심의,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그동안의 청문회 등을 통해 진상조사활동 등을 마무리 했기 때문에 특위 활동보고서 채택을 위한 특위전체회의를 한번만 개최하고 광주보상 관련법안은 법사위에서 여야간 절충을 통해 단일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특위 해체를 전제로 한 마무리 회의가 아닌 이상 광주특위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 민자당의 기본 시각이다. 이번 임시국회 개원이후 3차례의 특위소집 요구를 모두 불응한 것도 평민당측이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처분을 정치쟁점화시켜 특위활동의 연장을 시도하려는 의도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민자당은 광주보상법안을 특위에서 다룰 경우 법안심사보다는 여야간 정치공세로 일관돼 이번 회기내 특위해체 방침및 5공청산 마무리작업은 물건너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같은 시각을 바탕으로 평민당측이 끝까지 특위해체 지연술을 쓸 경우 법사위에서 광주보상법안을 처리하고 국회 본회의에 특위해체 결의안을 제출,광주특위를 비롯한 6개 특위를 해체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광주문제는 여야간의 타협을 통해 광주현지 분위기를 최대한 반영하는 선에서 원만하게 매듭지어야 정치적 불씨를 남기지 않기 때문에 평민당측과의 막후 절충을 계속 시도할 방침이다. 광주특위 활동의 보고서작성 문제와 관련,사태발발 원인,책임자 규명 등 주요 쟁점사안에 대해서는 여야간의 시각차이가 현격했던 점을 감안,사안별로 결론을 내리는 방식보다는 그동안의 조사활동의 내용을 설명하는 경과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안을 평민당측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광주문제에 대한 가시적인 처리결과를 도출해 내지 못할 경우 민자당뿐만 아니라 평민당 역시 호남권으로부터 상당한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어 결국 평민당측도 여야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평민당은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광주특위에계류중인 평민당의 법안을 법사위에 회부한 행위 자체가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며 그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국회법 제75조 2항과 제78조 1항에는 국회의장이 안건을 상임위에 회부할 때에는 「운영위와 협의」해야 하거나 「각 교섭단체대표의원과 상의」하도록 규정되어 있는데도 이번의 경우에는 이 절차가 생략됐다는 것이다. 또 김의장은 광주특위가 진상조사특위일 뿐 법률안을 심사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으나 광주특위를 구성하기 전 4당이 함께 서명했던 특위구성제안 이유와도 상치되는 억지논리라고 반박하고 있다. 당시 제안이유에는 특위역할에 대해 『광주문제에 관한 모든 사항을 해결하고 마무리 짓는다』고 못박은 만큼 법안심사까지도 광주특위에서 맡아야 한다는 논리이다. 특히 김의장이 정계개편전 구민정당이 제출한 광주관련 법안을 광주특위에 맡겼던 사실만으로도 특위가 법안을 심사할 수 없다는 김의장의 논리가 모순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평민당은 이같은 논거에서 김의장의 조치는 「원인무효」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광주특위에서 법안을 계속 심의하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김영배총무는 『민자당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사위에서 광주법안을 처리하려고 한다면 단순한 불복차원을 넘어 강력하게 저지하겠다』면서 『저지방법은 상상에 맡기겠다』고 말해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분명히했다. 평민당은 김의장의 이번 조치가 의정활동에 있어 거대여당의 「일방독주」를 예고하는 구체적 신호로 받아들이며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따라서 법적ㆍ도덕적 명분에서 평민당이 민자당에 비해 명백히 앞서느니 만큼 이번 경우에 민자당의 예봉을 꺾어 앞으로 남은 임시국회 일정에서 주도권을 잡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대등한 관계만은 지속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평민당 당직자들은 그러나 『민자당측이 평민당의 심기를 건드려 강경투쟁을 유발시켜 각종 주요 법안처리 자체를 유산토록 한 뒤 모든 책임을 평민당에 떠넘기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즉흥적인 강경대응만은 자제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 3당합당의 의의와 전망(“대통합” 신당정국:1)

    ◎「보혁구도」 첫걸음… 헌정사의 대변혁/지역기반 4당 틀 깨고 계보정치 시대로/일부의원 이탈해도 개헌정족수 넘을 듯/고립된 평민당 반발… 당분간 정국안정은 불투명 정계개편의 「대혁명」 드라마가 전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주,김종필 공화당총재는 22일 청와대에서 긴급회담을 갖고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을 통합,중도온건민주세력의 연합을 표방하는 신당창당을 공동선언했다. 이같은 중도연합의 신당결성은 집권여당과 복수야당이 합당,거대여당을 형성해 앞으로 상당기간 정당간의 소모적인 정권경쟁은 하지 않고 집권을 안정적으로 추구하겠다는 정치구도여서 우리 헌정사상 최대의 정치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45년간의 헌정사에서 수많은 정당간의 이합집산이 있었지만 여야개념은 민주대 반민주의 대결구도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인데 비해 이번 3당통합은 이러한 기존 여야개념을 완전히 뛰어넘어섬으로 해서 우리 정치사는 새로운 「거대여당군」 시대를 맞게 되었다.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는 이제 사실상 종식되고 정치판의 구조는 「중도온건」대 「진보ㆍ혁신」의 구도로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진복·혁신」의 정치세력이 아직은 미미한 수준에 있기 때문에 중도연합 신당은 일본의 자민당과 흡사한 정치질서를 모색,신당 내부의 계보정치를 통해 계속 집권해 나갈 구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집권여당,「전통야당」 「구여」가 결합한 온건신당의 출현은 12ㆍ17 대통령선거에 이은 4ㆍ26총선으로 초래된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현 4당구조를 완전히 타파함으로써 여소야대는 「거여약야」로 대전환을 가져오게 됐다. 이번 3당통합은 특히 현 4당체제로서는 어떤 정당도 국민의 과반수 지지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정국불안을 장기적으로,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없고,더욱이 급변하는 남북한 관계와 90년대의 통일기반 확대 및 통일의 결정적 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치체제와 구조의 근본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은 사실이나 이에 따른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도온건민주세력의 연합표방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민정ㆍ민주ㆍ공화의 3당통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는 평민당의 고립화를 가져오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정치권을 비호남대 호남으로 2분화함으로써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물론 중도온건 신당이 특정정당이나 정파를 제외시키는 것은 아니고 평민당소속 전국구의원등 일부 의원을 참여시킬 것으로 보여 이같은 지역대결 양상이 장기적으로 보면 반드시 심화된다고 단정은 할 수 없다. 이날 공동선언 발표문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내각제 개헌 추진에 관한 합의는 없지만 합의사항 둘째항의 「나라의 발전을 이룩하는 데 가장 적합한 정치체제와 정치문화 창출」이 바로 내각제 개헌 추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3자회담에서는 내각제 개헌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되었지만 발표에서 운만 뗀 것은 내각제 개헌을 빌미로 한 평민당의 공세를 사전에 봉쇄하고 창당과정에서 부터 개헌문제가 본격제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것 같다. 그러나 신당은 내부적으로 내각제로의 개헌구도를 이미 정교하게 짜놓은 것으로 보인다. 13대국회 임기중에 개헌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며 3당통합을 통해 사실상 원내의석 3분의2인 개헌선(2백명)을 크게 웃도는 2백21석(민정 1백27,민주 59,공화 35)을 확보한 셈이다. 3당통합 추진의 한 핵심인사는 70석의 평민당 의석에서 최소한 5명의 의원을 빼내올 수 있고 민주당에서 중도연합과 노선을 달리하는 5명 정도가 탈락할 것이며 민정당에서도 지구당위원장이나 선거구문제등으로 인해 7∼8명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통합신당은 최악의 경우에도 원내의석 2백10명선은 확보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평민당과 야권통합 추진인사들은 야당의 정통성과 선명성을 살리는 야신당(범민주신당) 움직임이 가속화 할 경우 개헌저지선(1백명)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령 김대중총재가 야신당의 고문등으로 2선으로 물러나고 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야권의 정치세대교체를 내걸 경우 의외로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3당통합의 「거대여당」은 신당의결속력을 강화하고 내각제 개헌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구 3당」간의 연정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대대적인 내각개편이 신당의 공식출범을 알리는 창당대회와 맞물려 이뤄질 가능성이 크며 신당창당에 앞으로 1개월가량 시일이 소요된다고 보면 그 시기는 노대통령의 취임 2주년이 되는 2월25일 전후가 될 것 같다. 신당의 지도체제 문제는 5월 전당대회까지는 3인이 공동대표로 하기로 했으나 내부적으로는 3자간의 역할분담이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신당의 상징적 대표이자 얼굴인 총재는 노대통령이 맡고 당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5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대표최고위원은 김영삼총재가 맡는다는 계획이다. 김종필총재는 박태준 민정당대표위원과 함꼐 최고위원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다만 나머지 2석의 최고위원 배정문제는 15인 통합추진위가 호남권 대표인사,신당의 분위기쇄신에 어울리는 중량급인사등의 영입작업 과정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창당에 필요한 절차는 앞으로 3당총재가 지명하여 구성되는 15인 통합추진위가 결정,추진할 것으로 보이나 대강의 일정은 통합신당결성 발표→신당창당 추진위 구성→정강정책ㆍ당헌기초→당외인사영입 병행→창당대회(2월25일께 예상) 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정치일정은 거대신당의 마음먹기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생각되나 지자제선거는 신당의 첫 전당대회(5월께) 후 6월중 실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 지방의회 선거를 통해 3당통합의 온건 중도노선이 국민들로부터 첫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각제 개헌을 위한 정치일정은 노대통령의 임기(93년 2월24일)를 완전 보장한다는 전제아래 13대국회 임기말에 가깝게 처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역산해보면 ▲91년 상반기 개헌안 마련 ▲91년 하반기 여야협상,정기국회서 통과 ▲92년초 국민투표 확정 ▲92년 봄 14대 총선실시로 상정해 볼 수 있다. 「여ㆍ2야」 대통합은 고립된 평민당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김대중총재는 이미 내각제 개헌을 묻는 총선실시,내각제 개헌 후 노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정치안정을 위한 거대여당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정국의 안정 여부는 매우 불투명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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