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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합의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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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미국식 대통령제’ 언급 배경/‘이원집정’ 부정적 당정분리 확실히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대화에서 ‘미국식 순수 대통령제’를 강조한 의미는 작지 않다. 미국식 대통령제에서는 과거 50여년의 한국정치처럼 여야의 극한적 대립은 희박하다.소속당을 떠나 대통령과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책을 조율하고 협조한다.우리나라는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지만,정당구조는 집단적 단결력과 통제력이 행사되는 체제이다.노 대통령이 내각제적인 요소가 강하다고 지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 대통령은 경제지와의 합동 회견에서 ‘순수 대통령제’에 대한 생각을 좀더 정교하게 설명했다.“대통령제 하에서 일사불란한 조직체계를 가지고 강압통제를 행사하는 정당은 맞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크로스보팅이 자주 일어나고,정책과 노선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느슨한 형태의 연합체 내지 협의체 수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실제로 미국의 대통령은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상당히 전화도 많이하고,때때로 초청해 대화도 한다.”고 덧붙였다.자신은 여야가 현재 극한 대립을 하고 있어서 어렵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이 미국식 대통령제를 강조한 배경에는 당정분리의 공약실천이라는 의지도 깔려 있다.노 대통령은 “지난해 말 대통령선거 때 저뿐 아니라 (이회창 후보 등)모든 후보들이 대통령이 되면 당정을 분리해서 당을 지배하지 않고,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저는 지금 그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과거에 대통령이 당을 지배하고 국회를 지배하던 정치행태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혼란스럽게 느끼는 것 같지만 이것은 비정상이 정상으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현상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프랑스식의 이원집정부제를 도입할 수 없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노 대통령은 지난 4월 국회 국정연설을 통해 “내년 총선부터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에서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독차지할 수 없도록 여야합의로 선거법을 개정한다면,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에 내각의 구성권한을 넘기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경제지와의 회견에서 “우리 헌법은 프랑스형 대통령제를사실상 그대로 빼다박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 형태로 가기에는 우리 국민들이 도저히 그 변화를 수용해낼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내년 총선후 제1당에 총리지명권을 주겠다던 것에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선거법은 막판에 타결될 수도 있는 것이지만,현 상태에서는 선거법이 개정될 가능성이 없어 대통령이 이원집정부제와 관련해 언급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주5일제 환노위 통과 안팎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노동계의 강력 반발로 진통을 거듭한 끝에 21일 국회 환경노동위를 통과했다.이에 따라 개정안은 오는 26일 법사위를 거쳐 29일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현재로서는 본회의 통과도 무난해 보이지만,여야 일부 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찮아 과정상의 진통이 예상된다. ●노동계 출신 박인상·김락기 퇴장 송훈석 환노위원장이 주5일제 법안 통과를 선언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환노위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찬반토론을 벌인 뒤 표결없이 여야합의로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노동계의 강력 반발로 전체회의 개의가 1시간30분가량 미뤄졌다. 한국노총 이남순,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등 노동계 지도부는 회의에 앞서 환노위원장실을 기습 방문,전체회의에서 발언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송 위원장이 이를 거부하자 노동계 대표들은 송 위원장의 회의장 입장을 저지하며 1시간가량 실랑이를 벌였다.이 과정에서 국회 경위들과 노동계 대표들간에 막말이 오가고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전체회의에서는 노동계 출신인 민주당 박인상,한나라당 김락기 의원 등이 정부안을 강하게 비판했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송 위원장의 의결선언에 앞서 박·김 두 의원은 회의장을 나갔고,법안은 나머지 참석자들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본회의 통과 무난할 듯 현재의 여야 분위기로는 주5일제 관련 법안의 본회의 통과도 무난할 것 같다. 한나라당이 전체 의원(149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31명 가운데 81명이 찬성했다.환노위안을 반대한 응답자는 29명이었고,‘시기상조론’을 이유로 법안 처리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등 기타 의견을 내놓아 무효처리된 응답자가 21명이었다.민주당 일부에서도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좀더 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당론이 ‘찬성’쪽으로 선 만큼 기존 흐름을 뒤집지는 못할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주5일제 임금보전 집중 절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송훈석)는 8일 오전 국회에서 노사정 협의회를 다시 열어 주 5일 근무제 도입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처리에 나선다. 송 위원장 주재로 열리는 재협상에는 노측에서 한국노총 김성태,민주노총 이재웅 사무총장이,사측에서는 경총 조남홍 부회장이,정부측에선 박길상 노동부차관이 각각 참석한다. ▶관련기사 3면 송 위원장은 7일 “8일부터 15일까지 하루 걸러 재협상에 나설 것”이라면서 “합의가 안되면 18일 예정된 상임위에서 국회가 중심이 되어 여야합의를 토대로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어 “연월차 휴가일수와 시행시기 등은 큰 문제가 안된다.”면서 “임금보전이 관건인데 사용자측이 일부 임금인상을 감수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밝혀 노사정 합의가 안될 경우,국회차원에서 부분적인 임금인상방안 마련을 고려할 수 있음을 내비쳐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도 “노조 단일안대로 보전하기는 어려우나 임금보전을 해주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한편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이날 당사를 찾은 대한상의 박용성 회장으로부터 정부안대로 조속히 입법화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15일까지 노사 합의여부를 지켜본 뒤,정부안을 중심으로 해서 이달말까지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상임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주5일제 입법안의 경우 당론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주5일근무제 노사정 대타협 실패땐 “정부안 수정 처리”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6일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노동계 단일안을 제시했으나 정부안 및 재계 입장과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관련 입법협상이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여야는 주5일제 도입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한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 차원의 수정안을 만들어 이달내 처리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국회 환경노동위 송훈석 위원장은 이날 “노동계가 단일안을 마련했지만 임금보전 문제 등을 둘러싼 노·사 양측 입장 차가 아직도 팽팽하다.”면서 “8일부터 노·사·정간 재협상을 시작해 다음주까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다음 주말까지 절충이 안될 경우,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여야가 상임위에서 정부안을 토대로 수정안을 만들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주5일제 법안의 처리시기에 대해 “당초 여야 총무간에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잠정합의했으나 노동계 단일안이 나오고 8일부터 노사간 재협상이 시작되는 만큼 현실적으로 12일 처리는 촉박하다는 점을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에게 얘기했다.”고 밝혀 오는 28,2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중임을 시사했다. 한나라당 이원형 제3정조위원장은 “노사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안대로 8월 임시국회에서 여야합의로 처리하겠다.”고 말해 정부안을 크게 손질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여당과 협의해 관련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은 이날 임금보전을 명시하는 주5일 근무제를 2005년까지 전체 사업장에서 실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단일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보험업과 정부 및 지자체 투자기관,1000명 이상 사업장은 법개정안 공포 후 3개월부터,300명 이상 사업장은 내년 7월부터,300인 미만 사업장은 2005년 7월부터 각각 실시토록 요구,사업장 규모별로 시행 시기를 2010년까지 정한 정부안과 차이가 난다. 현대자동차 노사도 지난 5일 임금 삭감없는 주5일제 근무에 합의,노동계 단일안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대해 전경련과 경총은 “합리적인 정부안이 노사정 협의로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임금삭감없는 주5일제 도입을 주장하는 노동계 단일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5일 근무제 입법안은 지난해 10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노사 이견으로 10개월째 표류 중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임영숙 칼럼] 새만금 해법

    새만금 간척사업을 계속할 것인가 중단할 것인가.이 딜레마의 해법을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새만금 사업 중단을 촉구한 수경 스님,문규현 신부,김경일 교무,이희운 목사 등 성직자들의 8백리길 3보1배 행진은 많은 사람들이 자기 삶의 방식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할 만큼 아름답고 숙연했다.그러나 이 사업이 계속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위협적인 도전이었다. 한편 전라북도 공무원 노조가 3보1배 행진이 끝나자마자 “새만금 사업이 또다시 표류하거나 중단되면 전북도민과 함께 정권퇴진 운동을 벌이겠다.”면서 사업 조기완공을 위해 모두 사표를 내고 대 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나선 것은 경악스럽다.공무원들의 이런 행동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불법행위지만 전라북도의 염원이 무엇인지는 읽혀진다. 이같은 양비론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을 만큼 새만금 문제는 복잡하다.식량안보 차원에서 농지가 필요하다는 새만금 추진론과,식량이 남아 도는 상황에서 농지보다는 개펄의 생태적 가치가 중요하다는 새만금 반대론의 논리적 타당성을 지금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오히려 새만금 추진과정을 되짚어 보는 것이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싶다. 새만금 간척사업은 정치적 판단으로 시작됐고 진행돼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198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태우 후보가 전북도민의 소외감을 달래기 위한 공약을 발표하면서 부터 새만금 문제는 시작됐다.전두환 대통령 당시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폐기된 사업이 정치논리로 되살아난 것이어서 노태우 대통령 취임 이후 예산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그러나 1991년 당시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새만금 사업 추진을 촉구했고 여야합의로 추경예산이 편성됐다.이어 199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영삼·김대중·정주영 후보 모두 새만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공약했다.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김대중·이회창·이인제 후보가 이곳을 공업단지 등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새만금 사업은 농지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낙후된 전북지역에 대한 정치적 보상으로 추진된 것이다.정치적 판단은 흔히 미래의 가치보다는 현실의 이익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새만금 사업 역시 생태환경 보존이라는 미래 가치보다는 선거에서 전북지역 유권자의 표를 얻는다는 현실 이익을 바탕으로 해서 진행돼 온 셈이다.그러나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16년전과 달리 이제는 생태환경 보존 역시 급박한 현실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 주는 방식으로는 이 문제를 풀어 낼 수 없다.새만금 사업에 찬성하는 사람이든 반대하는 사람이든 자기만 옳다고 주장해서는 영원한 평행선만 그을 뿐이다.모든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털어내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나만을 위한 최선’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차선’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참여정부 역시 이 문제 해결의 첫단추를 잘못 끼우고 있는 듯해서 우려스럽다.노무현 대통령이 새만금문제 해결을 위해 지시한 신구상기획단은 아직도 구성되지 않았고 정부 부처간 혼선도 심각하다.농림부와 전북도는 사업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장관은 3보1배 행진에 참가했디. 조정역할을 해야 할 정책 담당자들마저 극한 대립을 하는 듯한 양상이다.신구상기획단은 모든 관계당사자들이 참여해서 열린 토론과 결론을 이끌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미리 그 성격을 규정하고 불참 의사를 비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개펄을 희생시키지 않고도 전북 주민들의 지역 개발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찾는 것이 새만금 해법이다.새만금에 투입되는 예산을 전북에서 빼앗는 것이 아니라는 전제 아래,국가 차원·인류 차원에서도 유용한 프로젝트로 새만금 사업내용을 바꾸어가는 발상의 전환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환경의 날 아침에 생각해 본다. 미디어연구소장ysi@
  • 盧·여야대표 만찬 스케치 / JP “말 조심해야” 盧 “유념 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21일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만찬자리에서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마디 했다.김 총재는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며 “국민은 대통령을 믿고 있는데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힘내시라.”고 조언했고 노 대통령은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월권 발언 유감 표명 노 대통령은 국정원장 및 기조실장 인선과 관련,여야 관계가 경색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노 대통령은 “여야합의로 국회 청문회에서 의견을 낸 것을 월권이라고 한 것이 아니라,권고를 듣지 않으면 추경안을 통과시켜 주지 않겠다고 한 부분을 월권이라고 지적한 것이며,의사소통이 잘 안됐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회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일부 국민들은 대통령이 미국 가서 한 발언이 변할까 우려한다.”면서 “나는 (대통령이) 미국 가서 많이 변했다고 하는데 변했다기보다는 정상화됐다고 생각한다.그 정상을 계속 유지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2차간 3당 대표 만찬회동은 국정원장 임명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노 대통령과 야당간 ‘화해’의 자리였다.화기애애한 분위기는 1시간20분간의 만찬회동 후 3당 대표가 김종필 총재의 승용차에 동승,서울 서초동 고급 룸살롱으로 ‘2차’를 가는 것으로 이어졌다.3당 대표의 술자리에는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과 각당 대표비서실장,대변인도 함께 했다. ‘폭탄주’까지 돌면서 참석자들은 취기가 올랐으며,김종필 총재는 모임후 휘청거리며 기자들에게 “아주 기분 좋다.”고 밝혔다.정대철 대표는 “정치권이 싸울 때 싸우더라도 잘 지낼 때는 잘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국가적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여야 지도자가 너무 풀린 모습을 보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노 대통령,청해대 휴가 한편 노 대통령 내외는 23일부터 2박3일간 경남 거제 저도에 위치한 군휴양시설인 청해대로 휴가를 떠난다.결혼한 아들과 딸 부부도 동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윤 대변인은 “미국 방문 후 일정이 연달아 있어서 누적된 피로를 풀고 전반적인 국정구상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황성기 특파원의 도쿄 이야기/日 ‘유사법제’ 가결… 보수화 고조

    일본 중의원 특별위원회는 14일 유사법제 관련 법안을 가결했다.15일에는 중의원에서 정식으로 통과될 전망이다.여당이 정기국회에서 한번 다뤄보자고 한 것이 야당의 협조로 척척 이뤄진 점,“설마” 하던 것이 “어어” 하는 사이에 현실이 됐다. 유사법제는 전쟁 법률이다.일본과 주변국에서 전쟁이 났을 때 허둥지둥대지 않고 법에 따라 징발하고 수용하고 대처하자는 것이 알맹이다.보통의 나라라면 있는 법률이지만 일본에는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았다.침략하고,전쟁을 일으켜 패전한 일본에 족쇄가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유사법제가 필요하다며 방위청이 수십년 전부터 연구했지만 연구로 끝났다.국회에서도 논의됐지만 논의로 그쳤다.자위권 외에 전쟁할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헌법이라는 틀도 틀이었지만 전쟁 혐오,전쟁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국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전쟁을 경험한 세대들이 퇴장하고 전후 세대들이 쑥쑥 커 올라왔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간 나오토 민주당 당수의 13일 회담에서 유사법제 통과라는 여야합의가 탄생했다. 고이즈미는 1942년생,간은 1946년생이다.전쟁을 모르거나 전후에 태어난 이들이다.유사법제의 주무부처인 방위청장관 이시바 시게루는 1957년생이다. 뿐만 아니다.세대와 함께 국제정세도 달라졌다.가공의 적 러시아·중국이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이었다면 1998년 상공으로 실험 미사일을 쏘아대는 북한은 실감되는 적으로 다가왔다.북핵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본인들은 도쿄가 노동미사일에 의해 불바다가 될지 모르는 ‘전쟁상황’에 놓인 것이다. 군국주의화를 염려하지만 일본의 군사행보를 보면 속도가 분명 빨라졌다.이지스함 파병,공중급유기 도입,북 기지 선제공격 발언은 불과 2년간의 일이다.“일본은 자위대가 아닌 군대를 가져야 한다.”는 보수파들이 힘을 얻어 가고 있다.터부시돼 온 유사법제는 이런 흐름 속에서 나왔다. marry01@
  • 여야 국정원개혁 합의 / 전문가공청회 내주 개최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는 9일 국회에서 여야 총무회담을 갖고 국가정보원에 대한 제도개혁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양당 총무는 회담이 끝난 뒤 “다음주 정보위원회를 열어 전문가들을 초청해 공청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여·야 합의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총무는 “노무현 대통령도 후보 당시 공약으로 국정원에 대한 제도개선을 약속했다.”면서 “장기적으로 국정원을 어떻게 변모시키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무도 “해외정보처 신설 등 일단 공청회를 개최한 뒤 여야합의로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해 입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정보수집 활동을 최소화하고 산업정보 및 해외정보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하는 국정원 자체 조직·인사 개편안과 별도로 정치권 내에서도 국정원 개혁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여야 총무는 오는 16일과 19일 두 차례 본회의를 열어 법안처리와 함께 외교·통일·안보분야 및 경제,사회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이기로 했다.또 6월 임시국회는 다음달 3일 소집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당정, 건보 7월 통합 합의 野 “2년 유예 새법안 낼것”

    정부와 민주당이 16일 국민건강보험 재정통합을 당초 예정대로 오는 7월 시행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통합을 2년간 유예해야 한다며 올 상반기중 관련 입법안의 처리 방침을 밝혀 충돌이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이 건보재정 통합 시행이전인 6월까지 건보 재정통합유예 입법안의 처리를 강행하려 할 경우 양측간 충돌과 정부의 통합 실무작업차질이 예상되며,이 과정에서 사회적 논란이 첨예해질 전망이다. 정부와 민주당은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지난 99년 여야합의로 만든 국민건강보험법 규정대로 7월1일을 기점으로 직장의료보험과 지역의료보험의 재정을 통합한다.”는 데 합의했다. 정세균 의장은 “직장의보와 지역의보간 조직통합을 한 뒤 2001년말부터 1년6개월간의 재정통합 유예기간에 직장의보와 지역의보간 재정 형평 문제가 해소됐고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률도 비슷해지는 등 7월 시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우리당은 대통령 직속의 국민건강보험 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둬 2년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재정통합을 2년간 유예시키는 법을 6월까지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한나라당은 조만간 ‘국민건강보험 제도개혁특위 설치운영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주5일근무 연내입법 무산

    주5일 근무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의 연내 입법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6일 노·사·정위원회와 노사 양측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공청회를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근기법개정안을 법안심사 소위로 넘기지 않고 바로 전체회의에 계류하기로 결정했다.정기국회가 8일 폐회되는 것을 감안하면 연내 법안처리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물론 물리적으로 여야가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은 남아 있으나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와 관련,방용석 노동부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기국회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노사간 견해차로 무산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 문제는 차기정권의 과제로 넘겨져 큰 부담을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제출돼 있는 법안에 대해 수정안을 낼 계획은 없다.”며 “내년 임시국회 때 법안을 다시 제출하지 않더라도 이미 제출돼 있는 법안으로 여야합의에 의해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양대선거와 언론역할’ 토론회

    ‘정치 전문방송이 운영돼야 한다.’‘대선 방송토론위원회의 상설,독립기구화가 필요하다.’ 올해 지방선거 및 대선을 앞두고 언론의 역할을 제시하는 토론회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정책들이 제시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 ‘양대 선거와 시민단체·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제3차 NGO포럼(주최 한국NGO학회)에서 황근 선문대 교수는 “기존의 방송은 선거기간중 집중적으로 상업화된 선거방송에 의존하게 돼 공정성이나 정보로서의 가치문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면서 “미국의 C-SPAN과 같은정치전문방송이 운영된다면 평소 정당이나 정치인들의 정치활동에 대한 평가가 선거에 반영돼,민주주의 실천에 큰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또 국민들의 정치 무관심에 방송이 큰 책임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즉 ‘산술적 공정성’에 지나치게집착함에 따른 선거토론의 경직성,부정적인 측면만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선거보도 등이 국민들의 정치무관심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따라서 “지지계층이엷은 소수정당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등 기존의 ‘양적 공정성’에서 ‘질적인 공정성’으로 전환할 것”을 제시했다. 또 “단발성 사건이나 정치적 사건에 대한 피상적 이해,감정지향적 보도 등을 피하고 지속적이고 본질적인 것을중점적으로 보도해야 정치에 대한 불신감과 냉소주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종길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진흥원이 6일 ‘대통령후보 TV토론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TV선거토론제도의 개선방안으로토론기구의 상설화를 제시했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은 토론위원회를 선거일 60일 전에 구성해 TV토론을 준비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역할을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실제 지난 97년 대선에서 TV토론은 그해 5월부터 시작됐으나 여야합의 지연으로토론위는 선거일 한달전인 11월18일에야 구성돼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 송 연구원은 “우선 토론위원회의 역할이 재검토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론위원회는 토론회 개최 뿐만 아니라 토론방식에 대한 충분한 연구 조사작업,TV토론의 교육적 이용을 위한 준비작업,(다음 선거를 위한)토론자에 대한 유권자 평가작업까지 수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토론위가상설 및 독립기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대 교육종합연구소 이상철 박사는 선거및 TV,토론이 상호 모순적이라는 점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었다. 그는 “토론은 이성을 바탕으로 하여 주어진 명제에 대해 긍정·부정을 나누어 대결과 경쟁을 하는 것이 원칙인데선거는 민주주의라는 합리적 과정이라는 점에서,TV는 피상적이고 감성적인 도구에의 의존이 크다는 점에서 각기 상호 모순적”이라며 “따라서 TV토론에 대해 비평적 시청을 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기고] 건보재정 안정화에 최선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건강보험재정통합을 1년6개월 유예하고,건강보험재정건전화 특별법을 함께 처리키로 함으로써 그동안 국민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쳤던 건강보험재정이 안정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부임할 땐오직 한가지 생각뿐이었다.국민들이 건강보험재정 적자 때문에 혹시라도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할까 걱정하는 불안을 하루 빨리 씻어드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부임하자마자 건강보험 급여비 증가 추이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각종 대책을 추진했다.지난해 건강보험재정적자가 전년도의 1조원에서 크게 늘어난 4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재정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의약계 등 건강보험관련 주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의·약·정협의회를 수없이 열었으며 이들의 의견을 각종 대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사전 분위기 조성에힘을 기울였다. 그러자 점차 급여비 증가추이가 안정됐다.의약계 등도 정부의 노력에 대한 이해를 넓혀갔다.드디어 지난 5월 31일에 가입자 부담을 줄이면서 정부 및 공단,의약계,가입자등 4자의 공동노력을 통해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재정안정종합대책을 마련·발표했다. 주요내용은 급여제도를 개선하고 보험료 징수노력을 강화하는 등 지출 및 수입구조를 합리화하는 것이었다.또 지역보험 정부지원을 50%로 확대해 안정적 수입재원을 확보하며,보험료를 인상하지 않는 대신 2002년부터 8∼9% 수준으로 인상해 2006년까지 건전재정의 기조를 회복하는 것 등이 골자였다. 곧이어 10월5일 보험재정의 안정기반을 다지기 위해 남수진 억제,약품비 절감,재정누수요인 차단 등에 역점을 두고2차대책을 발표했다.2차대책 시행으로 올해부터 연간 4,000억원의 추가 재정절감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있다. 이렇듯 가입자,의료계,공단,정부 등 4자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당초 4조2,000억원으로 예상됐던 지난해 당기적자가2조7,000여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이는 서로가 그만큼양보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올해부터 제2차 재정안정대책의 성과가 나타나고,보험료가 당초 계획대로 9% 인상되는 동시에 담배부담금이확보되면 당기적자가 지난해 2조7,000억원에서 올해에는4,500억원으로 줄어들어 재정수지가 대폭 개선된다. 아울러 앞으로 중증질환 및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본인부담을 경감해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고 약제비를 절감하는 데 중점을 둔 ‘3차건강보험재정대책’을 마련할계획이다.이 대책이 시행되면 사회보험으로서의 보장성이강화돼 건강보험이 본연의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입자인국민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쓸 것이다. 또 건강보험의 재정안정을 위해 노력하면서 건강보험의보장성 강화 노력을 함께 기울여 나가겠다.이렇게 함으로써 국민들이 안심하고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
  • 우리 미래 가늠할 ‘선거의 해’

    2002년은 ‘선거의 해’다. 6월 지방선거에 8월 국회의원재·보선,12월 대통령선거 등 한국정치의 향방을 가를 ‘초대형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정당별 당직개편과 공천,자치단체장 선거 출마선언,당내 대선후보 경선에다 각종 선거본부의 출범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정치권은 실질적으로 연초부터 선거정국이다. ■ 2002 정치 캘린더. 2002 정치캘린더의 첫 장에는 자민련의 창당선언 7주년 행사가 예정돼있다.1월15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지방선거와 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2월부터는 민주당이 바빠진다.유동적이지만,당 특대위 안이 당무회의 추인을 받으면 중순부터 16대 시도별 순차 경선에 돌입,3월말까지 대선후보 선출을 마무리짓게 된다. 한나라당 역시 3월로 접어들면 눈에 띌 것 같다. 총재 등지도부 선출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시기는 당헌상 5∼6월이지만 지방선거와 월드컵으로 3∼4월로 당겨져동시에 치를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중진들의 행보도 자연스럽게 연초부터 수면위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이에 앞서 개각이 먼저 단행될 수도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국정전념을 위해 1∼2월중 대대적인 내각개편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회는 법적으로는 2월 첫날 문을 열지만 정치일정상 여야합의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 5월말로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의 2년 임기가 만료돼 16대 후반기 원(院)을 구성해야하지만 여야간 힘겨루기로 협상은 진통이 예상된다. 각 당은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공천과 경선을 3월말∼5월중순 순차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5월31일∼6월말에는월드컵 열풍속에 정치인들의 정중동(靜中動) 행보가 예상되고,7∼8월은 8월8일 국회의원 재보선으로 뜨거워지면서 ‘정치 하한기(夏閑期)’란 말이 무색해질 것 같다. 또 상반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미국·중국·일본 등 4강 순방 계획을 비롯해 정치자금 모금과 교포들의지지를 목적으로 한 여야 대선후보들의 외국 순방이 이어질것으로 관측된다. 9∼10월에는 정기국회가 개원된 가운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가 줄줄이 이어지며 전문가 영입 등 대선후보간 세확산시도와 함께 후보간, 정당간 합종연횡도 예상된다.16대 대통령 선거일은 12월19일이며 앞서 11월27일 후보자 등록과함께 선거의 해는 대미를 향해 줄달음칠 것이다. 이지운기자 jj@ ■정계개편 대선길목 ‘최대변수’. 오는 12월 대통령선거가 있기까지 각종 변수들이 시차를두고,혹은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면서 여야간의 최종승부처인 대선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즉 정계개편과 신당출현 여부는 연초부터 변수로 부상중이며 3월 전후로 예상되는 각 당 대선후보 선출,6월 지방선거의 결과,월드컵 열풍,그리고 8월 재·보선 선거결과와 영남후보 가시화 여부 등이 종합돼 12월19일 대통령선거 결과로 응축돼 나타나게 될것으로 전망된다. [정계개편과 신당] 정계개편 여부는 대선가도 최대 변수로꼽힌다.연초부터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 간의 화해설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설이화두로 떠올랐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와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의 역할도민감한 변수이며 지난 연말부터 상도동과 동교동 인사들의 물밑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반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 연대’의 성사 여부도관찰대상이다. 특히 정계개편이 정치권의 새판짜기를 통한개혁신당 등의 출현으로 이어질지,아니면 기존 정당들의 연대를 통한 DJ YS JP의 ‘병풍 역할’에 그칠지도 지켜볼 일이다. [여야 대선후보 경선] 지난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후유증으로 당시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탈당,국민신당을창당해 대선 판도를 뿌리째 뒤흔든 일이 있었듯이 올 3월전후,늦으면 7월 전후로 예상되는 여야의 대선후보 경선도올 한해 정국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인제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등이 각축을 벌이는 여권에 경선 후유증이나타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한나라당도 이회창 총재가독주하고 있지만 최근 당권·대권 분리 문제 및 경선문제를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어 경선후유증의 무풍지대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 결과는 12월 대통령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서울·인천·경기도와 충청권 및 강원도의 광역 및 기초단체장 선거결과는 대선에 핵심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여야 모두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게 되면 대선서도 만회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이다. 즉 여야 중 수도권 기초 및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한진영은 대선에도 유리한 입장을 선점할 수 있다.충청지역선거도 민감하다.자민련이 충청지역에서 승리할 경우엔 김종필 총재가 대선향배를 좌우할 변수로 힘쓸 여지가 생기지만,대전·충남·충북 등 3개지역서 주요 3당이 비기거나,민주당 혹은 한나라당이 이기면 JP의 영향력은 약해질 게 뻔하다. [월드컵 열풍과 성적] 한국이 월드컵에서 선전하면 대선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축구협회장에다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인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큰 꿈을 꾸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한국팀이 좋은 성적을거두면 민주당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8월 재·보선과 영남후보] 선거법 위반 의원들이 무더기의원직 박탈에 해당하는 형을 받을 가능성이 커 8월8일 동시에 치러질 재·보선도 내년 정치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미칠 수 있다.고등법원에서 의원직 박탈에 해당하는 형량을받은 의원 등 10곳 안팎서 재·보선이 점쳐진다. 따라서 8월 재·보선 결과는 민심흐름의 척도로 작용할 것같다. 민감한 관심사인 ‘영남후보론’이 이때까지 구체화되지 않을 경우 이후 또 한번 구체화 시도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경제상황 등 기타] 경기가 회복되느냐 여부도 중요 변수다.침체됐던 경기가 급속히 회복될 경우엔 집권당인 민주당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고,반면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엔 한나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이밖에도 대선 예비주자들의 건강 문제나 예상밖의 자연재해 도래 여부,남북관계의 개선 여부 등 국내 변수나 한반도주변 정세 및 세계경기의 흐름 여하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12월의 대선결과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치 2001] (1)정쟁·의혹의 한해

    여야는 올 한 해 주요 국정 현안은 물론 돌발 사안이 생길때마다 사사건건 대립했다.한 마디로 2001년은 정쟁으로 얼룩진 한 해였다. 21일 제226회 임시국회가 2002년 예산안을 통과시킴으로써올해 국회가 사실상 마감됐다. 국회는 한나라당이 강삼재(姜三載) 의원의 검찰수사를 막기 위해 회기가 없는 달에도 ‘방탄국회’를 소집,공휴일을 포함해 불과 15일을 제외하고는 연중 문을 열었다.특히 한나라당이 제출한 3건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및 1건의 탄핵소추안을 놓고 국회는 1년내내 여야간 힘 겨루기가 벌어지는 등 파행을 겪어야 했다. 장외에서도 여야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민주당과 자민련간‘의원 꿔주기’ 파동과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격돌했다.특히 이용호(李容湖)·정현준(鄭炫^^)·진승현(陳承鉉)·윤태식(尹泰植) 등 벤처사업가들과 관련된 ‘4대 게이트’의 정치권 연루의혹으로 ‘이전투구(泥田鬪狗)’가 이뤄졌다. 여야간 진흙탕 싸움은 1월3일 민주당이 배기선(裵基善) 의원 등 4명을 자민련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의원 꿔주기’를 단행함으로써 촉발됐다.한나라당은 1월10일 임시국회를 단독소집해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복원을격렬하게 비난,정치권은 새해 벽두부터 파행으로 치달았다. 결국 1월 국회는 여야간 공방만 주고 받으며 상당기간 개의되지 못하다가 2월5일이 돼서야 1차 본회의를 열었다.4월2일 여야합의로 소집된 제220회 임시국회에서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의 표결을 놓고 여야가 격돌했다.이어 5월 임시국회에선 이로 인해 30일 회기중 본회의를 한번도 열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6월 제222회 임시국회에서는 여야의원들의 불참으로 의료법과 약사법 등 민생법안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처리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단독소집한 8월 임시국회에서도 여야는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두고 정쟁을 계속,국회는 한달간 개점휴업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9월에 문을 연 정기국회도 야당측이 이용호·정현준 게이트 등 각종 비리의혹에 발목이 잡힌 여권을 집중 공격하는통에 정작 주요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렸다.특히 한나라당은 국정감사장에서 이용호 게이트의 몸통으로 민주당 김홍일(金弘一)의원,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정학모(鄭學模)씨를 지목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이에 민주당도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 수산시장 입찰외압 의혹과 ‘북풍(北風)사건’ 등으로 대응,국감장은 ‘정쟁의 장(場)’으로 변질됐다. 9월3일엔 자민련이 한나라당과 함께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해임안을 가결시켜 민주당과의 ‘2여 공조’가 붕괴되면서 ‘2여-1야’ 정국은 ‘1여-2야’ 대결로 탈바꿈했다.10월10일에는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용공성 의심’ 발언을 해 여야간 격돌이 정점에 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치권 색깔논쟁 재연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이 현 정권의 정책중 의약분업을 ‘낡은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공격한 데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또다시 터무니 없는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반박하는 등 역공을 펼쳤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25일 “의약분업은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총리로 있던 지난 94년 여야합의로 처리된 약사법 개정안에 따라 시행된 제도”라면서 “김 의장 주장대로라면 김영삼(金泳三) 정부시절 이 총재가 총리로 있을 당시 낡은 사회주의 정책을 도입했다는 말이냐”고 자가당착(自家撞着)을 꼬집었다. 이날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열렸던 시·도 지부장회의에서도 당직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한나라당 당직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아무 말이나 함부로 내뱉는다며 목소리를높였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의약분업을 철저하게 좌파적 정책이라고 했는데 자본주의,사회주의를 떠나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논리대로라면 사회보장을 하고 있는 선진국은 모두 사회주의 국가란 말이냐”고 비난했다.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 연체된 영세민 진료비와 약값이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돼 있어 추경안이 통과돼야 기초생활보호대상자들이 병원과 약국에서 멸시를 안받을 수 있는데 이런 것을 사회주의식이라고 하니 안타까울 뿐”이라고 가세했다.추미애(秋美愛) 지방자치위원장도 “의료보험,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정책은 소수의 이익을 국민의 이익으로 되돌려주려는 정의로운 정책임에도 한나라당이 색깔론을 들먹이며 정치쟁점화를 하는 의도가 과연 무엇이냐”고 개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회 상임위 일부 중단이후

    24일 국회 상임위 활동이 일부 취소되거나 중단됐다.보건복지위는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현장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오후 2시 전체회의가 예정된 행정자치위도 심의 법안이 없다는 이유로 소위만 열었다. 정무위는 전날인 23일 재정건전화법 등 재정 3법에 대한여야간 절충이 난항을 겪으면서 오후 전체회의 일정이 취소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국회 파행 조짐’ ‘국회 피로현상’이라는 두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위 회의 취소는 ‘파행 조짐’ 분석쪽에 가깝다. 한나라당 전용원(田瑢源)보건복지위 위원장은 “건강보험공단이 이달 말까지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것을 감안,여야합의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간사인 김태홍(金泰弘)의원은 “어제 한나라당측이 국회 운영일정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고 전해와 여당 단독 참석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동의해줬다”고 말했다.한나라당 관계자도 “총무단에서 현장 방문은 하지 않는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말해 파행 가능성을뒷받침했다. 정무위도 여야 총무단이 재정 3법을 비롯한 법안 처리에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돌연 오후 일정을 취소,한나라당의 교육위·문화관광위 보이콧 방침과 연계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달리 계속 되는 국회의 ‘피로현상’이라는 분석도있다.현안도 없이 상임위를 개최하려다 의원들의 자리 이탈로 의사 정족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안건 부족 등으로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올 들어 정략적인이유로 ‘4개월 무휴 국회’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행자위 관계자는 “관련 법안의 특성상 전체회의에서 다룰성격이 아니어서 전체회의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16대 국회 들어 213회(7월25일 마감)와 214회(7월31일 시작) 임시국회 사이 공백기인 6일이 가장 긴 휴식 기간이었을 정도로 여야는 국회를 강행,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는셈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네탓’보다 醫保체질 개선을

    국민건강보험(의료보험)의 재정파탄 위기를 두고 책임공방이 한창이다.정치권은 마치 정부가 의약분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이 지경에 이른 것처럼,정부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정부 내에서도 주무 부서인 복지부에만 화살이다.함께 책임지려는 자세는 정치권,정부 어디서도 보이지않는다.볼썽사납고 한심하다. 의약분업과 관련한 약사법개정안은 1999년 12월 여야합의로 국회에서 통과됐다.이제와서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됐다면,개선점을 찾으려는 모습을 먼저 보이는 것이 정치권의도리다.한나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선 시행 9개월도 안돼의약분업 전면 재검토,의보통합 백지화를 들고 나오고 있다.지금의 위기를 호재로 활용하려는 얄팍한 인기영합주의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오죽하면 한나라당 안에서 의약품의 오·남용,약화(藥禍) 억제라는 의약분업의 근본취지를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왔을까. 주무 장관과 실무자는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해 초래된이번 혼란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분업시행 당시의 장관도 마찬가지다.복지부는 분업이 되면재정지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파탄직전상황까지 왔다.탁상행정의 오류치고는 너무 치명적이다.“정치권이 결정한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작용을두고, 우리만 나무랄 수 있느냐”는 변명은 구차하기만 하다. 이제 정부·여야 모두 서둘러 의료보험 재정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진지하게 찾아야 한다.소모적인 네탓 공방이나하며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우리는 의보재정을 건전화하고의약분업을 정착시켜나가기 위해선, 과잉 공급체계를 개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다.지금과 같은 비용유발형 체계는 곤란하다.수요자가 의료공급의 양과 질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수요자가 개입하지않으면 공급자는 끝없는 수요를 창출하려는 유혹에 빠질수 있기 때문이다.과다·과잉처방,고가장비의 무차별 사용관행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용한 방법과 제재 수단을 찾아야 한다.‘진료권 침해’라는 의료계의 주장에 밀려 이지경에 이른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아울러 진료보수지급방법을 후불제에서 선불제로 바꿔야 한다.여러차례 지적됐지만 일부 의료기관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는 포괄수가제(DRG)나 총액계약제의 도입을 심도있게 검토하길 바란다. 약값의 거품을 걷어내는 데도 공급관리방식이 도입돼야할 것이다.기준약값을 정하고 그보다 비싼 약을 썼을 때는대체조제를 하게 한 뒤 이익은 약사 ·환자가 나눠갖도록하는 방안도 유용하다.이 과정에서 의·약계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고통분담을 해야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 임시국회 결산 및 전망

    8일로 사실상 막을 내린 219회 임시국회는 개혁법안 입법을 위해 열렸지만 여야 정쟁(政爭) 때문에 ‘미완의 국회’로끝났다. 한나라당이 단독 개최한 이번 임시국회는 추가 의사일정이합의되지 않아 10일부터 휴회에 들어간다.여당이 검찰의 강삼재(姜三載)의원 체포를 막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이유로 더 이상의 의사일정 합의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번 임시국회는 여야 논란 끝에 지난 회기에 처리하지 못한 약사법을 비롯해 인권법,부패방지법 등 개혁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다음 회기로 넘겼다. 개혁법안 처리가 미루어짐으로써 민주당으로서는 지난 217회 임시국회 이후 계속된 자민련과의 공조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성과를 남겼다.이에 따라 양당 공조의 체질적 강화를위한 구체적 방안을 수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양당은지난 5일 쟁점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지만 국가보안법과 교육공무원법 등 핵심 법안에 대해서는 현격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약사법은 보건복지위에서 표결 끝에 통과됐지만 민주당이당론을 정한 뒤 본회의 표결에임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워수정안이 만들어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수정안은 8일 약사회의 동의를 얻음으로써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높아졌다.민주당과 자민련은 한나라당이 수정안에 반대할 경우 표결을 강행할 방침이다.인권법과 부패방지법도 여야 간에 큰 이견이 없어 4월 통과가 유력시된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은 민주당과 자민련의 이견 때문에 통과가 불투명한 실정이다.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상반기 내 꼭 통과시키겠다”고 의지를보였지만 자민련과 한나라당 의원 대부분이 개정에 반대하고있어 국회 통과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이번임시국회에서는 돈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에 대한 여야합의가 이루어졌으나,민주당 조순형(趙舜衡)·천정배(千正培) 의원이 법사위에서 정치자금과 탈세자금을 법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데 반대해 법안 처리가 다음 회기로 연기됐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야 영수회담 택일만 남았다

    여야 영수(領袖)회담의 연내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무엇보다 시기적으로 촉박한 데다 한나라당도 예전과는 달리 여유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의 연말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연내에 영수회담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영수회담은 내년 초에 열리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 관계자도 “예산안이 처리되더라도 국회법 등이 남아있어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의 고위 관계자는 “연말 영수회담이 올 한해 정치를 결산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신년에 두 사람이 악수하고 대화하는 모습을보여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라며 느긋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연말 정국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예산안처리가 여야합의로 물꼬를 튼 만큼 영수회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권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국회가 26일 새해예산안을 처리하면 여야간 대화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정국이 하나 하나 잘 풀리는 것을 보면 (영수회담 개최도) 잘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연내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다. 이 총재의 한 핵심측근도 “권력기관의 중립화 및 경제 바로세우기등 선행조건에 대한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전제,“여당쪽에서 (영수회담을) 제의해오면 국민들의 불안해소 차원에서 이 총재가 나서지 않겠느냐”고 말해 협상에 응할 뜻을 비쳤다. 영수회담이 열릴 경우 김 대통령은 이 총재와 여야관계 뿐아니라 남북관계와 경제회생대책 등 국정 전반에 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지상 논쟁

    지난 10월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출범한 뒤 제도의 효율적운영 여부를 놓고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 손건익(孫建翼)생활보호과장으로부터 정부의 추진상황을,한국빈곤상담연구소 류정순(柳貞順)박사로부터 추진상의 문제점을 각각 알아본다. ◆ 손건익 보건복지부 생활보호과장.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기존의 생활보호제도를 대체해 저소득층의기본적인 생활을 국가가 보장하는 것으로,생산적 복지의 이념을 구현하는 핵심적인 수단이다. 과거의 일률적인 생계비 지원에서 벗어나 최저생계비에서 가구 소득과 다른 정부지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지급하는 이른바 ‘보충급여방식’과,모든 수급자에게 생계비를 지급하되 근로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스스로 자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조건부생계급여’가 새 제도와 생활보호제도를 구별짓는 두 가지 큰 특징이다. 지난해 9월 여야합의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제정돼 올 10월 1일발효되기까지 1년여 동안 정부는 새 제도가 원활히 시행·정착될 수있도록 최선을다했다.시행령과 시행규칙,사업지침 등을 제정·정비했고,서울 수서동과 경기도 평택군 팽성읍에서 모의적용사업을 실시하였으며,4,000여 읍·면·동 실무자를 상대로 보건복지부 추진반 직원들이 실무교육도 시켰다.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해 벌인 자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약 151만명의 수급자를 선정,10월부터 생계·의료·교육 등 급여를 실시하고 있다. 시행 후 새 제도에 대한 비판은 대체로 선정기준이 엄격하고 노숙자·쪽방거주자 등을 보호하는 데 미흡하다는 것과,자활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인적·물적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데 모아지고 있다.자활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데는 정부도 공감하고 있으며,이를 극복하기 위해예산확보·인력확충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또한 노숙자·쪽방거주자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관련 개별사업과의 연계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수급자 선정기준의 적정성 또한 제도시행추이를 지켜보면서 계속 연구해 나갈 것이다. 다만 새 제도가 시행된지 채 두 달이 되지 않았고, 자활사업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감안할 때,성급한 보완 요구보다는 정부의 제도정착 및 개선노력을 좀 더 지켜보고 평가·조언하는 자세가 아쉬운 시점이라 하겠다. ◆ 류정순 한국빈곤상담연구소 소장. 국민기초생활보장법(국기법) 제2조에는 생계보장을 시민권에 기반을둔 권리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있어 빈민의 최저생계보장이 국가 의무이며, 국가가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때는 국민이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제9조에는 근로 연계의 ‘조건부 수급’ 조항이 삽입되어 국기법은 구조적인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높은 보장수준은 복지병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문제점을 보완하기위해 공공근로,자활사업 등의 사업에 참가하는 것을 조건으로 생계비를 지급하고,조건부 수급자가 알선된 작업장에서 일하지 않을 경우수급권을 박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또 근로의욕을 고취시킬수 있도록 소득공제제도를 두고 있다.그러나 올해는 예산 절약과 복지병 방지를 위해 소득공제율을 장애인 직업재활소득 15%,학생소득 10% 및 자활공동체 참가소득 10%만으로 국한시키고 있다. 급여가 최저생계비에 턱없이 모자라게 낮은 수준으로 지급되자 다른활동을 통한 소득보장이 불가능한 장애인,노인, 환자 등의 근로 무능력자들은 취로사업에라도 참여시켜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급기야 간질병 환자인 월계동의 조모씨가 취로사업 참여를 거부당하자 투신자살을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소득공제 제도의 근로유인효과가 미미해,교육비나 의료비의 부담이 많은 가구나 60세 이상의 저소득 노인의 경우 일하지 않는것이 오히려 더 유리한 경우도 생기게 됐다. 따라서 근로능력이 있어도 실업 상태에 있는 조건부 수급권자가 근로명령에 불복,배제되거나급여가 깎이고 있다. 소득공제율제도의 유명무실은 단기적으로는 예산절감 효과가 있으나중장기적으로는 빈곤의 덫을 초래하는 역효과를 유발시킬 수 있고,근로의욕 고취를 통한 자활보조라는 생산적 복지이념에도 배치된다. 이는 공공부조의 운영에 대한 정부의 기본인식이 단기적인 예산절감에만 초점이 맞춰졌을 뿐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저소득계층에 대한 비전이 결여돼 있음을보여준다.내년에는 소득공제율이 확대조정돼 근로유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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