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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제 선거등 3법안/표결처리 불가피

    민자당은 10일 상오 통합추진위 전체회의를 열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원선거법ㆍ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등 3개 법안은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법안에 대한 평민당과의 협상과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표결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민자당 김동영총무는 이날 『광주보상법과 지방의원선거법은 너무 중요한 만큼 평민당이 끝까지 반대할 경우 단독국회로 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이들 법안에 대한 여야합의통과가 불가능할 경우 다음 국회로 처리를 미룰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총무는 이날 『국민 모두의 기대는 6월30일까지 지방의원선거를 실시해 지방의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인만큼 평민당도 협상에 성실하게 응해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정부가 마련한 정치자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검토,모금집회 시간을 3시간으로 제한한 규정만 삭제키로 했다.
  • 「군조직법 개정안」 여야 논란/국방위/“회기내 처리”ㆍ“보류”맞서

    ◎유엔인권규약 가입안 통과 /외무ㆍ통일위 결사의 자유등 4개항은 유보 국회는 8일 국방ㆍ내무ㆍ재무ㆍ건설 등 14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에 대한 현황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이는 한편 법안심사활동을 계속했다. 특히 외무ㆍ통일위에서는 정부가 제안한 유엔의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B규약)에 국내법과 상충되는 결사의 자유등 4개조항을 유보한 가입동의안 및 경제적 사회적및 문화적 권리에 대한 국제규약」(A규약)및 「B규약 선택의정서」 가입동의안 등 3개의 국제인권규약 가입동의안을 여야합의로 통과시켰다. 외무ㆍ통일위에서 야당의원들은 『B규약의 상소권보장,일사부재리및 2중처벌의 금지,결사의 자유,혼인중및 혼인해소시의 배우자 평등 등 4개조항의 유보는 유감이나 거시적으로 볼때 규약가입으로 인권상황이 진일보 될 것을 기대하여 정부제안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최호중외무장관은 외무ㆍ통일위 답변에서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의 방소는 정당대표자격으로 이뤄지는 것이나 김최고위원이 집권여당의 대표인 만큼정부의 생각을 어느 정도 상대방에 전달하는 역할도 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김최고위원이 소련측에 우리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최장관은 『박철언정무1장관이 정무장관인 동시에 민자당의원 자격으로 김최고위원과 동행하는 것은 이같은 측면을 생각해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장관은 미국과 북한간의 접촉과 관련,『양측의 접촉은 북한내의 미군유해송환등에 대해 논의하는 단계로 현재 그 이상의 수준으로 진전될 가능성은 별로 없으며 북한측에서 참사관급 접촉의 격을 높이자거나 접촉장소를 북경에서 유엔등으로 옮기자는 요구를 하고 있으나 미국이 이를 수락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위는 이날 국방참모총장제신설등을 주요골자로 하는 군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정책질의에 들어갔으나 여야간의 이견대립으로 난항을 겪었다.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측 의원들은 법안개정과 관련,▲현대전이 요구하는 통합전력 발휘 ▲제한된 국방자원관리의 효율성 증대 ▲전쟁억제와 자주국방태세확립 등을 위해 법안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한 반면 평민당측 의원들은 군령권이 국방참모총장에게 집중돼 문민통치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고 조직개편의 필요성이 급박하지 않다며 법안처리를 정기국회 때까지 보류하자고 맞섰다. 이상훈국방장관은 작전지휘권 인수와 관련,『지난 2월 한미국방장관회담에서 미측은 평시 작전통제권을 한국군에 이양할 것을 제의한 바 있으나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은 협의중』이라면서 『그러나 조기경보ㆍ방공체제 등을 고려,공군작전사의 작전권문제는 미7공군에 그대로 두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자제선거법 「합의통과」 불투명/「민자당안」 국회 제출로 본 전망

    ◎정당추천ㆍ비례제등 현격한 의견차/민자 과열선거 막게 정치색 탈색에 최선/평민 합당반대 지렛대로… 양보 기미 없어 민자당이 7일 지방의회의원선거법 개정안을 최종확정해 국회에 접수시킴에 따라 지난 5일 같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평민당안과 함께 그 처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민자ㆍ평민 양당안은 정당추천ㆍ비례대표제 도입ㆍ선거운동 방법 등을 놓고 현격한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다 어느쪽도 양보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여야는 6월에 실시될 지방자치 의회선거가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통합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거라는 점을 중시,게임의 규칙이 될 선거법 마련과정에서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법이 정해지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지자제법안심의는 임시국회 후반부의 최대쟁점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확정된 민자당안의 주요골격은 광역ㆍ기초의회선거 모두 정당추천제를 배제하고 비례대표제를 인정치 않는다는 것이다. 또 선거운동방법에 있어 합동연설회를 폐지하고 개인연설회만 허용하며 인쇄물 배포,현수막 게시 등과 관련된 조항을 종전규정보다 엄격히 하고 있다. 민자당측은 이같은 내용이 지자제의회 선거분위기 과열방지와 공명선거 실시를 통해 지방자치제를 도입하는 기본정신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이번 지자제선거에서 정치색을 가능한 한 최대로 탈색시키겠다는 방침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자당안은 지방의원선거의 이슈를 3당통합으로 삼겠다는 평민당과 「가칭」 민주당등 야권의 기도를 사전봉쇄하는 성격이 강하게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당초 민자당의 법안심의 과정에서 민주계는 자신들이 정당추천제를 주장했던 당사자였음을 들어 광역의회에만 정당공천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개진했었으나 그같이 할 경우 지방의원선거에서 통합공방이 불가피해진다는 점을 감안,이같은 주장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반해 평민당안은 정당의 선거참여 보장을 위해 정당공천제는 관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평민당측은 지난해 12월19일 여야4당 중진회의에서 지자제관계법 협상을 하며 「정당은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고 합의했던 점을 명분으로 삼아 민자당 특히 민주계를 공격하는 데 법안심의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통합쟁점화를 통한 지자제선거 승리」를 통합반대투쟁의 마지막 4번째 단계로 설정해 놓고 있는 평민당으로서는 정당공천제와 합동연설회가 자신들의 목표달성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요건으로 보고있다. 평민당안은 또 각 선거구별로 의원정수의 25%를 비례대표제로 선출하도록 하고 있으며 합동연설회와 함께 정당별 연설회를 허용하는 한편 인쇄물제작등 각종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도 민자당안보다 크게 완화된 내용을 담고있다. 이처럼 지방의원선거법을 둘러싼 민자ㆍ평민 양당의 기본입장 차이가 너무 커 현재로서는 이 법안에 대한 여야합의 통과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지배적 분석이다. 그리고 내무위 법안심사소위,내무위전체회의,법사위,국회본회의 등 이 법안이 거쳐야 할 매수순마다 여야간의 격돌로 국회가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이며민자당이 자신들의 안을 표결로 통과시킬 경우 야권의 실력저지ㆍ농성 등 정치 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평민당은 벌써부터 여야협의 결론이 내려졌던 정당공천제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5공청산및 중간평가에 대한 기존의 여야합의도 실효성을 갖지 못하게 될지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거법이 여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됐을 경우 정작 선거에서는 야당이 유리해진다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들어 여권일각에서 신중론이 제기되는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이같은 주장은 민주계를 중심으로 아직 「흘러나오는」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일단 법안심의가 본격화되면서 첨예한 여야대립이 표면화될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여권의 일부 인사들은 지자제선거가 실시될 경우 아무리 법으로 통합논란이 쟁점화할 여지를 축소시켜 놓았다 할지라도 정계개편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는 의미는 완전히 배제시킬 수 없게되고 현시점에서 그같은 선거를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민주계는 정당공천제등과 관련해 종전과는 완전히 뒤바뀐 입장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 「광주 보상법」 여야합의 촉구/최인기 시장 건의

    【광주=임정용기자】 최인기 광주시장은 2일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치유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관련,『현재 여야간에 이 법의 성격,보상수준,보상범위,기념사업 등에 인식의 차가 크다』고 지적하고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선에서 합의점을 마련해달라고 국회와 정부에 건의했다. 특히 최시장은 『법률에 의한 광주문제치유의 핵심과제인 보상금액이 여야간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광주문제 치유를 위해서는 과거 10년간의 정신적 피해까지 감안하여 타 보상선례 수준이상의 충분한 보상이 되도록 여야가 보상금액에 대한 상ㆍ하한선을 정치적으로 결정,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양당 국회 난기류… 극한대결 우려

    ◎평민의원 임시국회 개회식 퇴장의 파장/정책다툼보다 명분 집착 “힘 겨루기”/보안법ㆍ광주보상 등 첨예대립 예상/급박한 민생현안등 처리도 불투명 20일 개회된 제148회 임시국회가 벽두부터 국회의장 개회사ㆍ운영방법 등 비본질적 문제로 삐꺽거리고 있어 임시국회 운영의 파란은 물론 민자ㆍ평민 양당이 극한대결로 나가지 않나 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합당으로 거대여당인 민자당이 출범,여소야대의 4당체제가 무너진 뒤 처음으로 열린 이번 임시국회는 거여소야 정국운영의 시험무대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출범이후 민자당측은 『다수 여당이 되었다 해서 결코 오만하거나 독주하지 않고 대화와 타협,인내와 아량으로써 성숙한 민주정치상을 보이겠다』고 다짐해왔다. 평민당측도 이번 임시국회를 앞두고 『과거와 같은 강경투쟁은 자칫 국민지지 기반을 잃게 할 우려가 있다』면서 『합리적 정책대결을 통해 평민당의 존재를 부각시키며 3당통합의 반민주성과 비도덕성을 밝히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막상 정치의 실천무대인 임시국회가 열리자 양당은 평소의 다짐과는 다른 행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김재순국회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4당 병립체제가 해체되고 국민에게 신뢰와 희망을 줄 수 있든 다수여당과 소수야당으로 양립된 모습을 갖추게 됐다』 『국정에 책임지는 정부ㆍ여당이 다수가 되고 이를 비판,견제하는 소수야당이 존재하게 된 것은 그만큼 우리 정치가 성숙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국운영에 대한 일반적 언급」이란 김의장 측근의 해명도 일면 수긍되는 면이 있지만 가뜩이나 3당통합에 「알레르기성」 부정반응을 보이고 있는 평민당측을 자극할 소지는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김의장의 발언이 여권의 국정독주의사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김의장은 개회사 초고를 썼다고 밝히고 문제가 될 대목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여권 수뇌인사들중 일부는 『않아도 될 말을 해서 평지풍파를 일으켰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김의장 발언에 대한 평민당측의 「과격한」 실력행사도 칭찬받을 일은 못된다. 평민당은 김의장이 다소 귀에 거슬리는 언급을 시작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한꺼번에 고함을 질렀으며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국민이 뽑은 선량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 본회의장을 뛰쳐나갈 때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김의장의 몇마디 발언이 국정운영의 동반책임자인 제1야당의원 전원이 퇴장하고 국회를 공전시키기에 충분한 원인을 제공했느냐에 대해서는 상당수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즉 평민당측이 「건전한 정책대결로 제1야당으로서의 위치부각」을 구호로는 외치면서 실제로는 어떤 구실만 주어지면 파행정치상황을 만들어 자신들의 뜻과는 달리 만들어진 양당체제에 「흠」을 내보자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의혹이 일고 있다. 이날 임시국회 개회에 앞서서도 민자ㆍ평민 양당은 임시국회 운영일정및 방법을 놓고 이견차를 해소못해 구체적 의사일정조차 짜지 못했다. 민자당은 자신들의 의석이 평민당의 3배에 달하고 있음을 들어 대정부질문 발언자수를 3대1로 하자고 주장한 반면 평민당측은 3대3으로 하자고 맞섰다. 양쪽이 적절히 양보,절충점을 찾아 나가겠지만 자기 몫을 모두 찾고야 말겠다는 「거인」과 무조건 동등대우를 받아야겠다는 「소인」이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때 합의에 의한 정국운영은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보여진다. 어찌보면 사소하다고 할 수 있는 문제를 둘러싼 민자ㆍ평민간의 신경전을 볼 때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광주보상법 등 보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협의가 시작된다면서 더욱 대립이 첨예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보안법의 경우 민자당 내부에서도 개정의 폭에 이견이 있으나 평민당이 보안법 폐지후 대체입법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여야간 「타협」의 여지는 별로 없어 보인다. 안기부법의 경우도 민자당측이 국회정보위원회 설치로 안기부 권한 남용을 감시하자는 주장인 반면 평민당측은 안기부의 국내 수사권의 전면삭제를 요구하고 있다.결국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두 법안은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미처리로 넘어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대두하는 실정이다. 지방의회선거법ㆍ광주보상법ㆍ경찰중립화법 등과 국방참모총장제 신설을 골자로 하는 군조직법 개정문제등에 있어서도 민자ㆍ평민당은 상당한 이견차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기내에 지방의회선거법ㆍ광주보상법 등 2개 법안은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민자당측은 지방의회선거법은 의원정수를 대폭 상향조정하고 광주보상법은 보상금액을 당초 안보다 상당히 높이는 등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들 법안에 대한 절충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낙관적 견해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평민당측이 개회식 퇴장사태에서 시사했듯 이번 임시국회를 3당통합에 대한 공격,나아가 의원직 총사퇴및 내각불신임 요구 등 정치공세의 장으로만 이용하려든다면 「여야합의로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국회」가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민자당측은 「꼭」 처리하고자 하는 지방의회선거법ㆍ광주보상법 등에 대해서 표결통과를 시도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파란」과 「파행」이 점철되리란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거여」의 힘을 과시않겠다는 민자당의 성숙된 자세,정책대결로 국민 심판을 받겠다는 평민당의 진지한 자세가 이번 임시국회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필수적이란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집단퇴장 소동… 임시국회 이모저모/김 의장 통합당위성 발언에 야서 발끈/평민의원들 고함치며 의장에 삿대질/“문제될 것 없다”… 의장은 평민항의 묵살 20일 상오 정계개편이후 처음 열린 제148회 임시국회는 김재순국회의장의 개회사 내용에 항의,평민당의원들이 퇴장함으로써 개회 벽두부터 파란을 빚어 앞으로 국회운영이 평탄치 못할 것임을 예고. 더욱이 평민당은 6인의 항의단을 구성,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김의장은 이들의 면담마저 거부해 이번 임시국회가 여야의 힘겨루기 장으로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까지 대두. ○김대중총재 사인 보내 ○…임시국회 개회식은 김재순의장이 개회사를 읽기 시작했는데도 의원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느라 시끌벅적하고 평민당 의석에서는 『조용히 해』라는 고함이 터져나오는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출발. 이날 소란은 김의장이 『여소야대의 4당병립체제가 해체되고 국민에게 신뢰와 희망을 줄 수 있는다수여당과 소수야당으로 양립된 모습을 갖추게 됐다』며 3당통합을 극찬하는 대목에서 촉발. 김의장이 정계개편의 당위성을 주장해 나가자 평민당 의석에서는 『뭐가 국민의 뜻이야』 『왜 쓸데없는 소리해』 『황금분할은 어디 갔어』라는 등 고함이 터져나왔고 김덕규수석부총무등 평민당부총무단이 의장석쪽으로 나와 삿대질을 하며 거칠게 항의. 그러나 김의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준비된 개회사를 계속 읽어 내려가자 의석 앞으로 나온 김영배총무가 김대중총재의 「사인」에 따라 전원퇴장을 지시해 평민당의원들이 한꺼번에 퇴장. 김의장은 평민당의원들이 퇴장한 후에도 준비된 개회사를 끝까지 낭독했는데 민자당 의석에서는 『잘했어』라고 성원. ○…한편 김재순의장은 평민당측이 개회사 내용을 문제삼아 퇴장한 후 「김의장의 사과없이는 김의장이 사회를 보는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항의한 데 대해 이동복비서실장을 기자실에 내려보내 해명. 이실장은 『총무회담등 국회운영이 이런 일로 인해 영향을 받아서는 안되다는 취지에서해명하게 된 것이지 개회사 내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고 『오해가 있다면 본회의에서 부연설명할 수는 있겠지만 취소 또는 사과할 대목은 전혀 없다』며 김의장이 평민당의 항의단을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 ○“공연한 트집” 비아냥 ○…민자당의원들은 정계개편후 첫 임시국회 개회식이 평민당의원들의 퇴장으로 막을 내리자 군데군데 모여 「울고 싶던 차에 뺨을 때린격 아니냐」 「별거 아닌 것 가지고 공연히 트집잡는 구태의연한 방식」이라고 비아냥. 김영삼최고위원은 『세계가 다 변하고 있는데 우리 의회도 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신사고를 해야 하는 때에 생트집만 잡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불만을 표시. 박준병사무총장도 문제가 된 김의장의 연설문을 검토한 뒤 『별 내용도 아닌 걸 가지고 왜 문제를 삼는지 모르겠다』며 『평민당이 사전에 전략을 세워 퇴장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평민당의 고의성을 지적. ○강경대응 발언 잇따라 ○…김재순의장의 개회사 내용에 반발해 퇴장한 직후 격앙된 분위기에서 열린 평민당의원 총회에서는 김의장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3당통합에 대한 강경대응 발언이 속출. 그러나 3당통합 저지를 위해 단판승부보다는 장기적 대응전략을 짜놓고 있든 김대중총재등 지도부는 일부 의원들의 강경발언을 제어하며 ▲김의장의 발언을 비난하는 성명서 채택 ▲항의단 파견 ▲김의장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향후 의사일정 보이콧 등 단계적 대응방안을 유도. 유준상의원은 『13대국회 개회시 4당구조를 「황금분할」이라고 지칭했던 김의장이 3당통합의 마각을 드러내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 뒤 『의장의 사과가 없으면 모든 의사일정에 응하지 말자』고 제의. 박실의원은 『여권은 소수의 평민당을 회의장 퇴장등 분통이나 터뜨리고 다수결의 원칙하에 깽판이나 부리는 집단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면서 『저쪽의 대야합 구조를 분쇄하고 규탄하기 위해서 우리가 먼저 총사퇴해야 한다』며 평민당의 독자적 사퇴를 주장. 그러나 김총재는 『투약이 과하면 병에는 오히려 나쁘다』 『국민의 내일을 생각하면 자살해서는 안된다』며 강경발언을 누그러뜨리며 김의장의 사과가 없을 경우 의사일정 보이콧의 시기와 방법을 지도부에게 일임해달라고 요청. 이날 총회는 김의장과 3당통합을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하는 한편 당3역과 김봉호ㆍ유준상ㆍ박실의원 등 6인으로 항의단을 구성. 이 항의단은 하오 2시 국회 2층 의장실로 올라갔으나 김의장이 끝내 나타나지 않자 김동복비서실장에게 김의장의 소재를 따지며 의사일정에 혼선이 초래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철수. ○의석배치에도 못마땅 ○…이날 첫 임시국회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본회의장의 각당별 의석배치. 4당시절에는 의장석에서 볼 때 오른쪽부터 무소속ㆍ공화ㆍ민주ㆍ민정ㆍ평민당순으로 배치,마치 민정당이 야3당에 포위돼 위축된 형국이었으나 이번에는 민자당이 중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좌우에 각각 평민당과 무소속을 거느리는 형국으로 변모. 평민당으로서는 의석배치가 종전과 변동이 없으나 민자당이 중앙의 의석을 차지한 데 대해 「거대여당의 비민주성을 드러내주는 독선」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 민자당내에서는의석배치 기준을 전현직 당직자및 4선이상 의원을 뒷줄에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는 상임위별ㆍ가나다순으로 의석을 배열. 이에따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김재광국회부의장이 뒷줄 중앙에 나란히 자리잡았고 그 좌우에는 박준규 전민정대표위원,채문식고문,이춘구ㆍ김윤환ㆍ최형우ㆍ김용채ㆍ최각규ㆍ이한동ㆍ정동성의원 등 전직 3당 당직자들과 김동영총무,박준병총장,김용환정책의장,박철언정무1장관,정창화수석부총무 등 현 당직자들이 차지. 민주당(가칭) 추진세력등 무소속은 이기택ㆍ박찬종의원이 뒷줄에 나란히 앉고 나머지 의원들은 민자당 왼편에 한줄로 배치돼 외로운 모습.
  • 지자제 선거구ㆍ의원수 확정/민자 소위

    ◎「광역」은 297구서 848명 선출/「기초」는 2천6백99구 3천9백19명 민자당은 20일 하오 국회에서 지자제선거법소위(간사 김종호의원)를 열고 광역자치단체의회 선거구를 행정구역 단위로 3인씩 뽑는등 지자제 의회선거의 선거구와 의원정수를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민자당안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의회의 경우 선거구 2백97개,의원정수 8백48명이 되며 기초자치단체의회의 경우 선거구 2천6백99개,의원정수 3천9백19명이 된다. 광역자치단체는 시ㆍ군ㆍ구 등 행정구역 단위별로 3명씩 뽑되 30만이상 50만명까지는 4명,50만명이 넘을 경우 5명으로 했다. 그러나 서울의 성동구처럼 1개 행정구역에 2개이상의 국회의원 선거구로 분할된 경우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로 3명씩 뽑기로 했으며 인구 7만명미만인 군에 대해서는 의원정수를 2명으로 줄였다. 또한 직할시 의원정수 하한선을 규정,대전과 광주를 각각 20명씩으로 했으며 제주도는 17명으로 했다. 이에따라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2인선거구 65개,3인선거구 2백13개,4인선거구 16개,5인선거구 3개가 된다.4인선거구는 ▲서울=용산구 ▲부산=사하ㆍ금정구 ▲대구=동ㆍ북ㆍ수성ㆍ달서구 ▲광주=광산ㆍ동ㆍ서구 ▲대전=대덕ㆍ서ㆍ동구 ▲제주=남제주ㆍ북제주군ㆍ서귀포시이며 5인선거구는 ▲광주 북구 ▲대전 중구 ▲제주시이다. 시ㆍ군ㆍ구 기초자치단체는 특별ㆍ직할시와 시 군으로 나누어 특별ㆍ직할시의 자치구는 인구 10만명미만일 때 12명,10만∼30만명은 10만명을 기준으로 2만5천명을 넘을 때마다 1명씩을 추가하며 30만∼50만명의 경우는 30만명을 기준으로 4만명을 넘을 때마다 1명씩을 뽑는다는 것이다. 50만명을 넘는 자치구는 일괄적으로 30명의 의원을 선출하기로 했다. 자치구의 선거구는 2∼3개동을 합쳐 한 선거구에서 3명씩을 뽑는 중선거구제로 하기로 했다. 또 시 군의 읍ㆍ면ㆍ동당 1명씩 뽑는 것을 기준으로 하되 2만명을 초과할 때마다 1명씩을 추가해 의원정수의 상하한선을 25∼10명으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구 50만명이 넘는 성남ㆍ부천ㆍ전주ㆍ울산ㆍ마산 등 5개시는 특별히 30명씩을 뽑기로 했다. 이에따라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1인선거구는 1천8백95개,2인선거구는 4백1개,3인선거구는 3백90개,4인선거구는 13개가 된다. 민자당은 그러나 각 후보들에 대한 정당추천문제는 『지난해말 여야합의에는 정당추천을 하기로 했으나 논란이 많아 앞으로 장단점 부분에 대한 검토와 논의를 거친 뒤 실시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도별 기초ㆍ광역자치단체 의원정수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기초). ▲서울 1백27(5백43) ▲부산 50(2백48) ▲대구 28(1백45) ▲인천 24(1백17) ▲광주 20(75) ▲대전 20(1백1) ▲경기 1백13(4백91) ▲강원 53(2백68) ▲충북 38(1백69) ▲충남 55(2백37) ▲전북 53(2백70) ▲전남 74(3백47) ▲경북 88(4백27) ▲경남 88(4백26) ▲제주 17(55)
  • 지자제선거 상반기 실시/민자/기초ㆍ광역의회 동시 구성

    ◎정당추천제 시ㆍ군ㆍ구는 배제 민주자유당은 15일 지방자치제 실시와 관련,오는 6월 이전 시ㆍ도 및 시ㆍ군ㆍ구 지방의회를 모두 구성한다는 원래의 방침을 고수키로 최종 확정했다. 민자당은 또 지방의회선거에 있어 정당추천을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평민당측과 절충을 벌이기로 했으며 특히 시ㆍ군ㆍ구 등 기초의회에 있어서 정당추천배제원칙을 관철하기로 했다. 민자당 박준병사무총장은 이날 『그동안 지방의회선거를 연기해 자치단체장선거와 같이 치르자는 안,시ㆍ도 의회만 우선 구성하자는 안등이 제기됐으나 당초 여야합의대로 올 상반기중 기초 및 광역의회선거를 모두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상황이 변한 만큼 시ㆍ군ㆍ구 기초자치단체 의회후보의 정당추천은 배제하는 방향으로 평민당측과 절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강령ㆍ기본정책에 나타난 신당의 성격

    ◎「중도연합」 천명… 「점진적 개혁」 추구/책임정치 강조,의회역할 증대 기대/인물중심 정쟁 지양… 지방분권화 의지 뚜렷이/경제성장통한 분배정의 실현 주창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이 7일 민주ㆍ번영ㆍ통일로 압축되는 정강정책을 확정 발표함으로써 앞으로 국정운영의 기본구도가 잡혀졌다. 이전 4당체제에서의 여야합의에 의한 국정운영방식과 달리 앞으로는 거대통합 신당에 의한 국가정책주도가 확실시되는 탓에 민자당의 정책방향에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어 왔다. 이번에 확정된 강령과 기본정책에는 신당이 추구하는 목표가 포괄적으로 나타나 있으며 이는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라는 보수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형평ㆍ복지ㆍ통일 등 점진적 개혁을 추구한다」는 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통합신당은 출범 발표때부터 「보수연합」이 아닌 「중도통합」의 기치를 내걸었다. 즉 정치에 있어서 극우ㆍ극좌를 모두 배격한다는 입장이고 경제에 있어서도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조정해 보자는 입장에 서있다. 이같이극단을 배제하려한 노력은 강령ㆍ기본정책에 있어서도 곳곳에서 엿보이고 있다. ○민주ㆍ번영ㆍ통일 압축 정치면에서 볼때 신당은 기본정책에서 책임정치 구현을 강조하면서 의회민주주의를 발전시킨다는 내용을 새로 삽입,새 정국구도에서 의회의 역할증대를 기대하면서 내각제개헌 가능성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또 정책개발ㆍ지방자치발전 등을 내세움으로써 인물중심의 정쟁을 지양하고 지방분권화시대를 열어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신당의 강령은 「성숙한」 민주정치의 구현을 약속,이제까지 슬로건으로서의 민주정치를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건설을 공약했다. 신당의 정책기조중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경제분야이다. 금년 1월중 물가상승률이 1%로 81년이래 최악을 기록했고 무역적자도 10억달러에 달하는등 경제난국이 심화되고 있다. 신당출범이 가능하게된 주된 배경의 하나도 경제위기의 극복이란 명제에 있었던 만큼 신당의 경제정책노선은 모두의 관심을 끌어왔다. 강령과 기본정책이 확정되기 이전 민정ㆍ공화당 출신인사를 중심으로 한 신당 주요멤버들은 「성장을 통한 분배정의실현」을 주창,80년대의 안정우선논리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특히 통합추진위 산하에 구성된 6인 경제특위의 멤버인 이승윤ㆍ나웅배(민정),김동규ㆍ황병태(민주),김용환ㆍ이희일의원(공화) 등은 모두 3공화국에서 「중공업우선 성장일변도정책」 추진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했던 인사들로서 이들의 전면대두가 바로 성장정책의 채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윤ㆍ김용환의원 등 「성장을 통한 복지달성」을 주장하는 인사들은 『거시경제지표의 상승과 복지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상충되는 요소가 있지만 소득 3배가운동 중장기목표를 세워 추진한다면 이의 해소가 가능하다』면서 우선 경제를 안정발전궤도에 진입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황병태ㆍ김동규의원 등 민주당측 의원들도 내심 이에 동조하는 눈치이지만 오랫동안 야당의 「적자」로서 「개혁」을 외쳐온 민주당의 입장을 감안,강령ㆍ기본정책에서 분배정의가 강조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장했다.○개헌 가능성 여운 남겨 이에따라 이번 강령ㆍ기본정책에서는 경제성장과 복지경제구현을 비슷한 비중으로 규정하되 성장논리를 앞세움으로써 실질적으로 신당이 적극적 경기부양책을 추진해나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기본정책에서는 이에 더해 수출과 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우고 과학기술진흥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할 뜻을 명확히 함으로써 4당 구조하에서의 인기에 영합한 듯한 복지정책은 더이상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대신 소득 3배가운동과 함께 재정ㆍ금융ㆍ세제 등 제도개선을 통한 계층간ㆍ지역간ㆍ산업간 불균형시정및 토지공공성 제고등을 통한 경제정의실현에도 노력한다고 규정해 서민층에 대한 배려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재정ㆍ세제 등 대폭 개선 신당의 기본정책에서는 또 우리의 북방외교 전개와 관련,「한민족공동체에 의한 조국통일」등 6공 정부의 통일개념들을 명시했으며 북한과의 교류ㆍ협력뿐 아니라 정치ㆍ군사문제 등도 협의할 수 있다는 진취적 자세를 견지했다. 이는 정부가 앞으로 전향적인 통일정책을 계속추구해나갈때 정치권도 이에 발맞추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당의 기본정책에는 이밖에 ▲건전사회건설 ▲교육개혁 ▲지역간 균형개발 ▲공존ㆍ공영의 노사관계확립 ▲교통난해소 ▲주택문제 등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문제해결을 구체적으로 열거했으며 중소기업가ㆍ근로자ㆍ여성ㆍ청소년ㆍ장애자ㆍ노인문제들을 고루 언급,소외가 없는 사회건설을 약속했다. ○대북교류ㆍ협력 진취적 이번 강령과 기본정책을 심의ㆍ확정하는 과정에서 『개혁의지를 좀더 담자』는 민주당측의 의견에 따라 다소 진통이 있었다. 즉 「민주」나 「성장」보다 「개혁」 「복지」를 우선 규정하자는 주장이었으며 이는 신당이 앞으로 정책을 운용해나감에 있어 다소 내부마찰이 불가피하리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또 「안정」을 강조하고 있는 현 정부경제팀과의 조화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 개각을 통해 당정간 마찰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선언」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당장 통합추진위의 6인 경제특위가 정부측과의 협의를 통해 어떤 경제정책을 내놓을 것인가,또 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현안법률이 어떻게 처리될 것이냐에 따라 신당의 노선이 보다 분명해질 것이다.〈이목희기자〉
  • 지방자치제 실시의 참뜻(사설)

    정계개편과 관련하여 지방자치제 실시일정과 그 내용의 변화여부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정기국회 막바지에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올해 상반기중 지방의회선거가 있다고 보고 지방정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에 비한다면 아직 불확실한 것이 너무도 많다. 우리는 이번 임시국회를 거치는 동안 지방자치의 내용이 보다 알차게 되고 일정과 방향등이 명확해지기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법안들이 막전막후를 통해 신중히 논의ㆍ처리되고 그 과정에서 지방자치의 본뜻에 보다 맞는 법안을 만들어내는 노력과 지혜가 요청된다. 따라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차분히 검토해보는 것도 바람직한 태도일 것이다. 최근 지자제실시를 놓고 변화를 모색하는 보도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특히 금년상반기의 지방의회선거는 늦추고 내년상반기 중으로 예정된 자치단체장의 선거를 앞당겨 연말께 동시 실시한다는 내용이나 시ㆍ군ㆍ구 등 기초자치단체 의원선거에 정당추천을 배제하는 문제를 검토한다는 내용등은 나름대로그럴듯한 명분을 갖고 제기되어 주목된다. 전자의 경우 현행법에 따르면 올해 지방의회,내년 자치단체장의 선거가 있고 92년에 국회의원 총선거,93년 대통령선거,94년 지방의회,95년 자치단체장 등 해마다 선거가 있게됨에 따른 여러가지 부작용이 주로 지적되고 있다. 평민당측도 지방자치를 연기시키려는 속셈이 아닌가에는 의구심을 표하면서 동시선거 문제는 검토할 용의가 있음을 비치고 있어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기초자치단체에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내용 역시 우리 정치현실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된 지역색의 심화를 막아야 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또 지방의회는 그 지방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발전을 도모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장이 되어야지 정쟁의 연장선상에서 운영되어서는 안된다는 명분론도 그럴듯하다. 여야합의에 따라 지자제의 실시시기 같이 이미 법에 규정된 것도 있고 합의정신만 남아있는 것도 있지만 지방의회와 단체장 선거법이 아직도 미결인 상황에서 이같이 이론이 속출하는 것은 정계개편이라는 계기와 아울러지금까지의 합의자체가 너무 정략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졌음에 있다고 믿는다. 지방자치법이 12ㆍ15 4당총재 합의후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노력은 전혀없이 국회폐회일까지 나흘만에 전격적으로 개정된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정치지도자들 마저 정당의 지방조직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지방자치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였다. 지방자치제의 기반을 확대할 지방재정의 확충이나 권한의 하부이양등 진정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아무런 법적 뒷받침이나 조치도 요구하지 않음에 비춰볼때 진정한 지방자치를 바라는 것인지 의아스러운 것이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를 생각하고 반성하는 토대위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선거법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의 올바른 정착과 관련된 법안과 정책사안을 광범위하게 심의해 줄 것을 바란다. 심의의 초점은 건전한 지방자치제의 착근과 발전에 두어야 하며 정략의 요소는 최소화시켜야 할 것이다. 올바른 시작이 중요하다.
  • 지방의회ㆍ자치단체장 선거 연말 동시실시 검토

    ◎「민자」 추진/연례선거 국가적 폐해 막게/평민서도 긍정검토 시사 지방의회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금년 연말쯤 동시 실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자유당(가칭)의 15인 통합추진위의 한 핵심소식통은 6일 『앞으로 매년 선거를 하는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지방의회선거와 자치단체장선거를 연말쯤 동시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오는 19일부터 개회되는 임시국회에서 지방자치관계 선거법안을 심의할 때 이를 공식 제기,평민당이 받아들인다면 연말 동시실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민당의 김영배원내총무는 민자당의 이같은 방안에 대해 『당초 여야합의대로 기초ㆍ광역자치단체 할 것 없이 의회선거는 오는 6월까지,단체장선거는 내년 6월까지 반드시 실시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기본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두 선거를 금년 하반기에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을 공식제의 해온다면 그 진의를 타진해 본 뒤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 지자제선거법 협상이 연말 동시선거 실시로 낙착되면 일반 유권자들은 시ㆍ군ㆍ구 의회의원과 시장ㆍ군수ㆍ구청장,그리고 시ㆍ도의회 의원과 특별시장(직할시장)ㆍ도지사 등 4차례의 투표를 동시에 하게 된다. 15인위의 한 관계자는 『지방의회선거와 단체장선거를 금년과 내년에 걸쳐 하게 되면 92년 봄의 14대총선과 함께 앞으로 매년 선거를 치러야 하는 등 선거분위기 지속에 따른 부작용이 크게 우려된다』며 두 지자제선거의 동시실시 복안의 이유를 설명한 뒤 『이렇게 할 경우 국회의원선거와 지자제선거가 2년마다 번갈아 실시되므로 지자제선거가 일종의 중간선거 성격을 띠게 돼 국정에 대한 국민의 심판기회를 확대하는 효과도 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자제실시에 따른 제반 문제점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14대총선을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지자제 성격상 단체장선거는 지방의회선거와 함께 실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고 지방의회선거를 당초 예정보다 5∼6개월 유예하는 대신,단체장선거를 5∼6개월 앞당겨 두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은 결코 정파적 이해 때문이 아니라 연례선거에 따른 국가적 폐해를 최대한 막자는 고려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정당연합ㆍ통합 검토한적 없다”/노대통령 연두회견 일문일답

    ◎보안법 개정 신중… 「광주」보상 서둘러야/교통난 해소위해 10년간 60조원 투입/「친인척 후계」 있을수 없어… 전당대회 통해 후보 선출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시며 민정당과 평민당 간의 정치연합설의 진위와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 주로 야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계개편이나 연합움직임은 4당구조가 지역적으로 편중되어 있고 지역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측면에서 국민들이 정치가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점 등에 연유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개편이나 연합이란 문제들은 인위적으로 급작스럽게 이루어질 수는 없는 것이고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내가 속해있는 민정당은 지금 뿐 아니라 전부터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이 추측하듯 어느 특정야당과의 제휴는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여론을 더욱 신중하게 수렴하고 또 정치상황의 전개양상을 본후 이 문제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되겠다고 생각합이다』 ○「보혁개편」 어려워 ­보혁구도로의 정계개편,정당간의 연합과 통합방식중 어느쪽이 여권으로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며 정계개편은 언제까지 끝나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민정당의 활짝 열린 문으로 야당이 들어오도록 하기위해 민정당의 기득권이나 대통령의 총재직 포기도 고려하실수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어느 정당이건 기본적인 이념과 지향하는 노선을 기초로한 정책정당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느 개인이나 특정인을 위주로 하는 정당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런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보혁구도를 말할때 보수는 그런대로 전통이 서있다고 생각하나 혁신세력은 아직 기반이 매우 미약하다고 생각합니다. 4당구조가 어려운 구도이지만 이런 타협으로 그 구도속에서 계속 나갈수도 있으며 국회에서의 법률통과나 정책문제등에 대해서 제휴를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연합 또는 통합문제에 대해 여러 얘기가 진전되어 나가는 듯한데 앞에 말한대로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내가 구상이나 검토한 적은 없습니다. 시기문제도 구체적으로 구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명히 밝힐 수 없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연정구상 또는 야당인사의 내각기용을 고려한 바 있으신지와 국민의 심판없는 정계개편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의원들이 당적을 옮기는 것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정치상황발전에 따라 당간에 연합도 되고 통합도 되는 정계개편이 이룩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원해서 여소야대의 상황이 된 만큼 그대로 지속되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의견을 달리합니다. 다른 민주국가들에서도 처음 선거할때 모습이 발전과정에서 딴 모습으로 변화된 경우가 많습니다. 변화된 것이 잘됐느냐 못됐느냐는 다음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 아래 되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여러가지 융통성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헌법에 어긋나는 조기선거 등은 불가하며 이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금년 상반기중 지방의회 구성이 예정대로 이루어질지와 연합공천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말씀해 주십시오.잇따른 선거로 예상되는 금권타락 등을 막기위한 제도적 장치를 구상하고 계신 것이 있으면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지자제선거는 법대로 금년 상반기에 실시해야 되리라 봅니다. 연합공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현재 당의 구조가 지역성이 강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성을 배제하는 뜻에서 연합공천의 장점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방화시대 및 권력의 지방분산이라는 차원에서는 중앙에서 연합공천 등으로 너무 관여하게 되면 지방의 특색을 약화시키는 단점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시행과정에서 여러가지 장단점을 고려해 대국적 차원에서 추진해나가야 되리라고 봅니다. 선거풍토에 관해서는 앞으로 지방자치에 대한 선거법을 여야합의로 만들어 낼 것이고 그 과정에서 여타 선거법에 미진한 점을 충분히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또 정치자금법도 새로이 개정되어 나갈 것입니다』 ○후보 1년전에 결정 ­집권중반기를 맞아 후계구도가 언제쯤 구체화되어야 하며 또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울러 차기대권경쟁자속에친인척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대통령에 취임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후계자ㆍ후보자 하게 되면 우리 정치체제의 체질로 보아서는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내 스스로는 대통령선거 1년전에 당의 전당대회를 통해서 후보자가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후보자는 미래의 변화에 대응력을 갖추고 국민에게 희망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적절한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잡지ㆍ신문들이 후보자에 대해 별의별 억측을 하고 있습니다만 나의 친인척 중에서 후보자ㆍ후계자 운운하는 것은 나의 진심을 모독하는 것이며 대상이 되는 친인척에게도 불편함과 사생활을 제약하고 모독하는 등 침해를 주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친인척중에서 후보자가 나온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고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한번 강조합니다』(이 대목에서 노대통령은 계속 정치질문만 받는데 우리나라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인 경제질문을 받아보자며 질문을 경제부문으로 유도.) ­선거때만 되면 여야를막론하고 당선을 위해 경제원칙을 무시하고 정치공약을 남발해 온 것이 사실인데 대통령께서는 정치우선의 경제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치가 경제발전에 걸림돌이 될수있는 영향을 미쳐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치가 경제를 위시한 딴분야에 걸림돌이 되지 않고 90년도부터는 앞에서 끌고 옆에서 돕는 역할을 하자고 여야총재회담에서 굳게 다짐했습니다.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가능하면 돈 안드는 선거,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거가 되도록 선거법도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치를 운용하는 사람들도 국민뜻을 받들어 경제를 위시한 다른 분야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획기적인 개선을 해야하며 나는 여의 입장에서 그렇게 할 것이며 또 야도 그렇게 하리라 기대합니다』 ○내각 개헌논의 일러 ­임기중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신지,국정 경험을 통해 현행 헌법의 개정을 검토해 보신적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6ㆍ29선언때 대통령직선제가 국민의 뜻이란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년밖에 안된 상황에서 직선제에 단점이 있다고 해서 내각제 개헌논의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생각합니다. 어느 시점에 가서 대통령중심제의 헌법을 고쳐야 할 일이 있다거나 딴 방향으로 나가야겠다는 전체국민의 뜻이 있다면 전혀 가변성이 없다고 잘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 뜻을 따라야지요. 그러나 이 순간에 국민의 뜻이 당장 헌법을 바꿔 내각제를 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권내부의 결속을 위해서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시며,결속차원에서 정부와 국회직의 개편은 언제쯤으로 계획하고 있습니까. 또 전두환 전대통령과의 면담 및 앞으로의 거취문제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당론을 정하기전까지는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일단 당론이 결정되면 모두가 흔쾌히 당론에 따라야 합니다. 그 당론을 따르는 문제에 있어서 약간의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오히려 그런 과정을 통해 당의 체질이 훨씬 더 강해졌고 그런 과정을 겪지 않았던 과거보다 오히려 나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믿습니다. 전임대통령과의 면담문제는 이제는 이분과관련한 정치적인 모든 문제는 끝마무리 지어졌기 때문에 편리한 시기에,또 여건이 된다면 자유스럽고 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내일부터 있을 청와대개별연쇄회담에서 정계개편ㆍ지자제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실 것인지와 보안법ㆍ안기부법 개폐문제 등 지난 청와대 회담대타협 후속조치는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시대의 문제는 작년 12월15일 역사적 대타협으로 종결되었으며 법률개폐등 후속조치도 여야협의정신에 따르리라 생각합니다. 이북이 국가보안법 개정을 제일먼저 주장하고 있는데 물론 남북교류 및 남북대화에 걸림돌이 되는 면은 개정을 해야 될 것이지만 이북이 대남노선을 변경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남북대화를 해나가고 북한이 더욱 협력자세로 나올 수 있는 면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개정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광주보상법에 대해서도 여야가 빨리 협상을 통해 결론짓고 하루속히 희생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실질적인 생활상의 편의를 제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일부터 있을 연속 총재회담에서 3당중 어느 분도 과거문제를 가지고 씨름하고 갈등을 일으키려는 분은 한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이 우리가 당면한 경제활력회복문제ㆍ산업평화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이룩할 것인가,지방자치제를 통해 어떻게 민주주의를 지방화할 것인가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기업은 정부정책이 때를 맞추지 못해 어렵고 경제정책 시행과정에서 부처간에 불협화음으로 사업하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있는데 대통령께서는 긴급명령권이라도 발동해서 경제를 살릴 각오가 되어 있으신지요. 『경제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정치불안ㆍ극심한 노사분규ㆍ심한 임금인상ㆍ환율등의 경제외적인 요인이 많은 것으로 여러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를 과거 10년 20년 되돌아 봤을 때 70년대 1ㆍ2차 오일 쇼크,80년대 인플레가 무려 40%가 넘고 마이너스성장 6%라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던 때가 많았지만 우리는 극복했습니다.이런 점에서 오늘의 상황은 대통령이 비상조치권을 내려야할 만큼 극복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근로자ㆍ기업인ㆍ정부ㆍ정치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단합만 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지하철 대폭 확충 ­국민들은 하루종일 교통지옥에 시달리고 있는데 교통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앞으로 정부시책의 우선 과제는 교통문제 해결에 두고 있으며 세계잉여금을 이곳에 집중투입한다는 것도 다 잘 아실 것입니다(이 대목에서 노대통령은 배석한 고건 서울시장에게 서울의 지하철 확장계획을 답변토록 했고 고시장은 현재 1백16㎞가 있고 앞으로 1백50㎞의 제2지하철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제1단계로 47㎞를 공사중에 있다고 답변). 전철의 대폭 확충ㆍ서해안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의 망사형 건설ㆍ남북 및 동서간 고속전철건설문제 등 거대한 프로젝트들이 앞으로 10년간 60조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진행됩니다. 정부주도로 실천해 나가겠지만 차를 가진 사람과 자동차를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참고 양보하면서 노력해야만 우리가 이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대통령 “과거문제 종결” 담화(전문)

    우리는 지난 2년간 온통 과거 문제에 매달려 나라와 국민의 엄청난 역량을 소모해 왔습니다. 그동안 세계가 상전벽해의 격변을 거듭하는 속에서도 우리는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를 덮어둔 채 지난날의 일로 다툼을 지속해 왔습니다. 저는 국민여러분과 함께 사흘전 섣달 그믐날,전두환 전대통령이 국회에 나와 제5공화국 시대의 문제에 관해 증언하는 모습을 착잡한 심경으로 지켜보았습니다. 평화적으로 물러난 대통령을 국회증언대에 세우는 일은 혁명이 아닌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하는 어떤 다른 나라에도 그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여기까지 이르는데 있어 대통령으로 저 자신의 고통도 참으로 컸습니다. 40년의 짧은 기간에 그처럼 헌정사의 단절과 파란을 겪어야 했고,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온전한 전직 대통령을 가지지 못해 온 우리 현실에 더 뼈아픈 통한을 느꼈습니다. 1980년대의 마지막날 밤까지 지난 시대를 청산하는 진통으로 넘기면서 이제는 굴절없는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열어야 겠다는 결의로 1990년의 새벽을 맞았습니다. 제5공화국의 문제는 87년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고 선거를 통해 국민여러분이 이미 심판을 내린 문제입니다. 저를 대통령으로 선출해 주심으로써 이 문제의 처리에 관한 모든 책임을 이 사람 대통령에게 맡겼던 것입니다. 전임 대통령의 형제ㆍ친인척을 포함한 40여명이 구속되고 전두환 전임대통령은 재작년 11월,모든 것을 국민께 사과하고 강원도 산사로 떠나 그의 집안에 제사를 모실 사람도 없게 되었습니다. 국회는 수10회의 청문회와 국정감사를 통해 밝힐 것은 샅샅이 밝혔고 언론도 이 문제를 지나칠 만큼 다루었습니다. 이러고도 제5공화국의 문제는 여전히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우리의 전진을 붙들어 맸습니다. 정치적ㆍ사법적으로 일단 끝난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우리 현실에서 저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한마음으로 무한히 참고 고통을 겪으며 국민적 합의를 구해왔습니다. 역사와 우리의 현실,대통령으로서의 시대적 사명과 인간적 고뇌 사이에서 저 자신 큰 괴로움을 겪었습니다. 과거 문제를 에워싼 이 갈등과 대립으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희생 또한 엄청난 것 이었습니다. 마침내 이 문제를 끝내기 위한 여야합의가 지난 12월15일 이루어졌습니다. 전임 대통령의 국회증언과 정호용의원ㆍ이희성씨의 공직사퇴가 이루어지면 지난 시대의 문제는 지난해 연말로 완전히 종결시키고 90년대를 맞아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이루어 지도록 한다는 것이 저와 세 야당총재가 국민여러분께 드린 분명한 약속이었습니다. 이같은 일이 이루어진 이마당에 과거 문제는 이제 분명히 매듭지어야겠습니다. 국민여러분 가운데는 전임대통령의 증언내용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 전직 대통령에게 응분의 예우를 한다는 여야합의의 정신이 무시된 채 회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한 모습에 실망한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관용과 화해없이 민주주의를 할 수는 없습니다. 『제5공화국 아래서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한 이제 전임 대통령에게더이상 무엇을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 일을 밝히고 가리는 데 아직 미진한 것이 있다면 이제 그것은 역사로 넘겨야 할 것입니다. 국정의 모든 책임을 진 대통령으로 제가 이제 모든 것을 떠맡고 누가 무어라고 해도 지난 시대의 시비는 여기서 분명히 종결지을 것입니다. 광주관계 보상,지방자치의 실시 등 그밖의 여야 합의사항은 정부와 여야가 협조하여 차질없이 실천할 것입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이제 다시 과거 문제가 우리 사회를 가르는 불씨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지난 2년간 모두를 얽매어온 과거 문제로부터 벗어나 우리가 맞고 있는 민생ㆍ경제문제를 과감히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법을 무시하는 어떠한 위법ㆍ불법행위도 예외없이 다스려 국민 모두가 편안하게 생활할 새로운 질서를 확립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난국을 극복하는 데 온 국민의 의지와 역량을 모으도록 할 것입니다. 과거의 멍에로부터 벗어나 우리 앞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물론 국민 모두가 나서주셔야 겠습니다. 정치도 대타협의 정신을 살려국민이 바라는 바를 이루고 번영과 통일을 열어가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할 것 입니다. 지난 시대와 같은 무리와 잘못은 이제 그 누구도 되풀이할 수 없습니다. 이 뼈저린 교훈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가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하게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는 길입니다. 국민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광주」걸려 몸싸움 난장판…“서면매듭”/“5공청산 대단원”증언안팎

    ◎민주의원 명패 던지고 평민의원 삿대질/“22일 자위권 발동” 답변에 분위기 험악/욕설ㆍ야유… 의원끼리 멱살잡고 육탄전/8차례 정회소동… 노 의원,서면사과 거부 ○실증언 1시간50분 ○…섣달 그믐날인 31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증언을 듣기 위해 열린 국회 5공ㆍ광주특위 합동청문회는 상오 10시에 시작해 8차례나 정회사태가 벌어지는 진통속에 새해가 시작되는 자정을 넘겨 차수변경까지 해가며 마라톤 진행. 이날 전 전대통령의 국회증언은 80년대를 마감하고 새 정국을 열리라는 역사적 상징성과 국민 일반의 기대를 갖고 있었음에도 답변내용을 문제삼는 야당의원들의 거센 항의와 여야합의에 따른 회의진행을 요구하는 여당원들간의 실랑이 때문에 전 전대통령의 실질증언 시간은 1시간50분에 그쳤고 광주관련 뒷부분과 보충질의 등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종결. 회의벽두 전 전대통령이 질문사항에 대한 답변을 하기에 앞서 전직대통령으로 사상 처음 국회증언대에 선 감회를 피력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을 때만 해도장내는 엄숙한 분위기. 그러나 각론에 들어가 전 전대통령이 5공당시 여러 조치들이 불가피했던 점도 있다는 것을 강조하자 흥분한 야당의원들이 고함을 지르며 일어났고 이에 여당의원들도 맞고함으로 맞서 극도의 환란상을 연출. 특히 광주문제와 관련,군의 자위권 발동을 거론하는 순간 평민당의 일부 비특위의원들이 거친 욕설을 해대며 전 전대통령에게 달려들었고 민주당의 노무현의원은 증인석으로 명패를 집어던지는 「상식밖의」 행동을 하자 민정당과 전 전대통령측이 청문회에 불참,결국 회의가 「파탄」에 도달. 청문회가 파행으로 흐르자 야3당은 「위증」 및 「불출석」 등을 이유로 국회고발을 거론하는 등 증언이 새 불씨로 등장할 때에 대비했고 민정당측은 일부 야당의원들이 「의원답지 못한 폭력적 행위」로 인한 불상사라고 야당측을 비난. ○회의속개 합의 불발 ○…회의장 소란으로 31일 저녁 7시55분부터 정회가 시작된 뒤 여야는 간사회의를 통해 ▲명패를 던진 노무현의원의 서면사과 ▲소란행위를 유발했던 조홍규ㆍ정상용ㆍ이철용의원(평민)을 회의장에 출석시키지 않기로 합의,회의를 속개할 예정이었으나 노 의원이 구두사과 발언을 고집한 데다 조의원 등도 회의장 방청을 주장,결국 밤 11시 증인의 불출석 속에 야3당측 의원들만 자리를 한 가운데 회의를 속개. 회의 속개후 신상발언에 나선 노무현의원은 『명패를 던진 것은 사실이나 그같은 사태가 발생했던 당시는 이미 정회가 선포된 뒤였고 증인이 퇴장한 지 상당시간 지난 뒤였다』면서 『회의벽두부터 국민의 여망을 외면하는 방향으로 회의가 진행된 데 대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 ○자정무렵 기자회견 ○…전 전대통령은 이날 밤 11시55분쯤 증인대기실로 쓰던 국회 2층 국무위원대기실에서 이춘구총장ㆍ이한동총무 등 민정당의원 20여명과 백담사측 측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물을 10분간에 걸쳐 낭독. 전 전대통령은 『알고 한 일이건 모르고 안 일이건 제가 맡고 있던 그 시대의 일은 전적으로 최고책임자인 저의 책임』이라면서 『국민이 내리시는 것이라면 죽음의약사발도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 기자회견을 마친 전 전대통령은 『오는 백담사에서 새벽에 출발하느라 제대로 잠을 못잤는데 이제 다시 백담사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기자 여러분에게 할 말도 많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자』는 말을 남기고 국회를 출발. 전 전대통령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은 당초 서면답변서 낭독을 마친 뒤 신상발언용으로 준비됐으나 청문회가 중단됨에 다라 기자회견문으로 대체됐다는 후문. ○“합의사항 파기” 비난 ○…전 전대통령이 1일 새벽 0시10분쯤 국회를 출발하자 민정당은 의원간담회를 갖고 해산할 것을 결정했으나 이춘구총장ㆍ이한동총무ㆍ박철언정무1장관 등은 따로 남아 구수회의를 계속하다 0시30분쯤 모두 귀가. 이날 의원간담회에서 이 총무는 『전 전대통령이 엄청난 수모와 온갖 굴욕을 감내하며 과거청산 마무리를 위해 증언대에 섰다』면서 『그러나 야당의원들은 자기들 총재의 합의사항도 파기하면서 모욕적인 행동을 자행했다』고 비난. 이에 앞서 이 총무는 31일 밤 11시40분쯤 증인대기실로 전 전대통령을 찾아 증언이 계속되기 어려움을 최종 통보. ○…이날 5차례 정회끝에 하오 7시51분 속개된 청문회에서 전 전대통령이 발언대에 나와 『5월22일 자위권 발동…』이라고 말하는 순간 1층 의원방청석에서 청문회를 지켜보던 평민당의 정상용의원을 선두로 이철용ㆍ조홍규의원 등 「구경꾼」들이 『살인마 전두환』 『사람을 죽여놓고 무슨 자위권이냐』 『발포책임자부터 밝혀라』고 고함치며 단상앞으로 뛰쳐나오자 이들을 육탄저지하려는 민정당의 강우혁ㆍ권해옥의원 등과 서로 멱살을 잡는 등 육탄전이 벌어져 한순간 아수라장. 몸싸움이 점점 격력해지면서 이철용의원이 전 전대통령의 바로 곁에까지 다가와 욕설을 퍼붓자 문 위원장은 7시55분 재빨리 정회를 선포. 이에 전 전대통령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 변호사와 정동성의원(민정)과 함께 청문회장을 나서자 갑자기 노무현의원(민주)이 자신의 책상위에 놓여있던 명패를 집어들어 전 전대통령이 서 있던 발언대를 향해 투척. 한편 1층 청문회장의 소란과는 별도로 2층 방청석에서도 평민당측방청객과 민정당측 방청객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 ○“속개 못한다” 흥분 ○…평민당 정상용 이철용의원들의 소란과 민주당 노무현의원이 자신의 명패를 집어던져 정회가 선포되자 민정당의원들은 의원실로 내려와 특위위원회의 및 당소속의원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긴급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 민정당의원들은 노 의원이 던진 명패를 들고와 『이런 짓을 하는 게 어떻게 국회의원이냐』 『회의를 계속할 수 없다』며 흥분된 모습이었는데 이춘구총장도 『노 의원의 명패를 돌려주지말라』고 지시하는 등 강경 발언. 백담사측의 이양우변호사도 울먹이는 표정으로 당지도부를 찾아 『이런 상태로 증언이 되겠느냐』고 하소연. ○…이날 상오 10시부터 시작된 청문회는 전 전대통령의 5공특위 질문사항에 대한 답변이 약 1시간에 불과했음에도 4차례의 정회와 의사진행발언,답변도중의 소란으로 하오 4시20분쯤에야 5공부분이 마무리되고 광주부분에 대한 답변이 시작. 황명수위원장은 이날 증언에 앞선 인사말에서 전 전대통령에 대해 『5공비리의 정점에서 초법적 통치권을 행사했던 증인은 5공정권 찬탈과정에서의 폭압과 집권기간동안 자행된 탈법ㆍ비리의 제도적 부정부패에 대해 성실하게 증언하라』며 증언을 듣기도 전에 미리부터 논죄. ○…이어 전 전대통령은 지금까지 국회청문회에 소환됐던 증인들이 위원장에게 오른손을 들고 선서문을 낭독했던 것과는 달리 발언대에 나와 선서문을 낭독한 뒤 서명날인하여 위원장에게 제출하는 것으로 선서를 대체. 전 전대통령은 특위의 질의에 대한 증언에 들어가기에 앞서 『전직 대통령의 국회증언이라는 오점을 남긴 것은 씻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과오이며 모든 것이 저로 인해 문제된 업보임을 인식하고 깊은 죄책감을 느낀다』면서 증언대에 서게 된 소회를 피력하는 순간 곁에서 지켜보던 이 변호사는 끝내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기도. ○…이어 전 전대통령이 답변에서 『일해재단 성금 모금과정에 의혹이 없으며 이같은 연구소는 나라를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강조하자 평민당의 양성우의원이 『질문에 답변을 해야 한다,우리가 여기 강연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다』고 항변했으며 정동호ㆍ신재기ㆍ홍희표의원 등 민정당의원들이 『할 말이 있으면 보충질문때 해라』고 일제히 소리쳐 한차례 공방전. ○“답변 미진하다” 고함 ○…식사 정회후 하오 2시 속개된 회의는 각당 대표 1명씩의 의사진행발언후 증언을 계속 들을 예정이었으나 의사진행발언시간중 증인이 반드시 나와 있어야 한다는 평민당측의 항의소동 등으로 20분동안 여야간 고함만 오고간 채 또다시 정회소동을 연출. 황 위원장은 회의가 속개된 직후 『오전답변중 25∼26개 항목에 대한 답변이 빠져 있다』며 『이들 누락항목에 대한 답변은 광주부분에 대한 답변과 보충질의 답변이 끝난 뒤 듣기로 간사간 합의를 보았다』고 소개하며 각당 1명씩 나와 의사진행발언을 하도록 요구. 그러나 첫 의사진행발언자로 발언대에 나선 김영배의원(평민)은 『의사진행발언중에는 반드시 증인이 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전 전대통령의 출석을 요구하자 황 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은 증인이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기로여야간 합의를 했다』며 간사회의 합의내용을 소개. ○“포괄적인 답변말라” ○…국회는 하오 4시5분 5공특위의 질의에 대한 증언을 마무리짓고 사회자를 문동환광주특위위원장으로 교체한 뒤 「광주」부분에 대한 증언을 청취. 문 위원장은 여당의원들의 항의와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면밀하게 연구된 질문들이 회피되고 적당하게 넘어가는가 하면 답변이 자기정당화로 일관하고 있다』며 전 전대통령을 비난한 뒤 『포괄적으로 답변하지 말고 질의 번호에 따라 하나하나씩 답변해달라』고 요구. 한편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이날 상오 연석회의장에 들어가 증언을 경청한 뒤 하오부터는 국회총재실에서 TV를 통해 증언장면을 하나하나 주의깊게 지켜봤으며 민주당 김영삼총재도 아침 일찍부터 국회총재실에 나와 김동영사무총장ㆍ이기택총무ㆍ박관용통일특위위원장 등 당 소속의원들과 전씨의 증언내용에 관해 얘기를 나누면서 TV로 전씨의 증언장면을 계속 지켜보는 등 비상한 관심을 표시했으나 공화당 김종필총재는 청구동자택에서 혼자 TV를 시청.
  • “90년대 민족통합의 큰길열자”/“「증언」으로 5공청산 종결”선언

    ◎노 대통령 신년사 노태우대통령은 1일 『지난 2년간 나라와 국민의 힘을 소모시키며 우리의 전진을 가로 막아온 과거문제의 시비는 90년대를 맞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하고 『저는 국민의 여망에 따라 이룬 여야합의를 실천함으로써 지난 시대의 문제는 여기서 정치적으로 종결짓는다는 것을 국민여러분께 분명히 말한다』고 밝혀 5공청산의 정치적 종결을 선언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새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신년사를 통해 『전임대통령이 국회에 나가 지난날의 문제를 밝히고 잘못에 대해 사과한 이상 이제 제5 공화국의 문제는 분명한 매듭을 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전임대통령의 증언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역사가 밝혀야 할 과제로 하고 여기서 분명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90년대가 열린 새해에까지 지난 시대로 또 다시 돌아가 이 문제의 시비를 계속하면 정치ㆍ경제의 안정과 발전은 기약할 수 없을 것이며 과거의 불씨로 우리 모두의 소중한 내일을 불사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새해의 과업에 대해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질서와 안정위에 뿌리내리도록 하고 ▲경제적으로는 다같이 자제하고 경제의 활력을 되살려야 하며 ▲고도성장에서 소외되어 온 국민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희망의 사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각자의 일터와 맡은 분야에서 모두가 자기의 몫을 다할 때 민주번영의 소망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90년대는 통일의 전기가 이룩되는 연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은 변화가 빨리 오느냐,좀 늦게 오느냐의 시간문제일뿐 북한의 변화는 필연적일 것』이라면서 『우리는 하나의 민족공동체로서 북한을 포용하는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제 회생위해 자제ㆍ협력을 북한동포엔 희망의 한해로”

    ◎노대통령 신년사 전문 1990년대를 여는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여러분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이 충만한 보람찬 한해가 되기를 빕니다. 특히 북한의 우리 동포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아침 맞는 1990년대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희망의 연대」입니다. 6∼7년 후면 국민소득 1만달러,서기 2000년에는 1만5천달러의 번영을 이루어 우리는 대망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것입니다. 민주주의시대를 힘차게 진전시켜 국민 모두가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민주복지국가를 이 연대동안 이룩할 것입니다. 세기적인 변혁을 분단극복의 기회로 삼아 민족통합의 큰 길을 여는 것도 우리가 90년대에 이루어야 할 과업입니다. 불과 10년 후로 다가온 21세기를 「영광의 세기」로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새로운 결의로 힘찬 전진을 시작할 때입니다. 우리는 그 출발선상에 다함께 서 있습니다. 나라와 온 국민에게 어둠과 빛,시련과 성취가 엇갈렸던 1980년대는 이제 역사의 한 장이 되었습니다. 빛나는 경제발전과 서울올림픽의 영광,그리고 어려움속에 활짝 연 민주주의,우리가 80년대에 애써 이룩한 이 소중한 보람은 더 큰 결실을 거두도록 키워가야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아픔을 주고 큰 대가를 치르게 한 지난날의 문제는 이제 역사의 밑거름이 되게 해야 합니다. 지난 2년간 나라와 국민의 힘을 그처럼 소모시키며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아온 과거문제의 시비는 90년대를 맞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물러난 대통령이 국회에 나가 그의 재임중에 한 일에 대해 증언하는 일은 3권분립을 채택하고 있는 어느 민주국가에도 선례가 없는 일입니다. 7년 넘어 이 나라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평화적으로 정부를 이양한 전임대통령이 국회에 나가 지난날의 문제를 밝히고 잘못에 대해 사과한 이제 제5공화국의 문제는 분명한 매듭을 지어야 합니다. 전임대통령의 증언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역사가 밝혀야 할 과제로 하고 여기서 분명한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90년대가 열린 새해에까지 지난 시대로 또다시 돌아가 이 문제의 시비를 계속하면 정치ㆍ경제의 안정과 발전은 기약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과거의 불씨로 우리 모두의 소중한 내일을 불사를 수는 없습니다. 저는 국민의 여망에 따라 이룬 여야합의를 실천함으로써 지난 시대의 문제는 여기서 정치적으로 종결짓는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더 넓은 세계로 시야를 넓히고 더 밝은 미래를 내다보며 우리의 의지를 한 데 모아 나라의 발전과 겨레의 과업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질서와 안정 위에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는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온국민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우리는 다같이 자제하고 협력하여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살려야 합니다. 특히 올 노사관계는 우리 경제의 앞날을 결정하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선진국으로 발전할 굳건한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지난날 고도성장의 그늘에서 소외되어 온국민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희망의 사회」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90년대에는 근로자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보통사람들이 안락한 집을 갖고 자녀교육을 걱정하지 않는 안정된 삶을 누리게 할 것입니다. 각자의 일터와 맡은 분야에서 모두가 자기의 몫을 다할 때 민주번영의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90년대는 통일의 전기가 이룩되는 연대가 될 것입니다. 오늘날 사회주의국가는 혁명적인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헝가리로부터 폴란드 동독,최근 루마니아에 이르기까지 공산당 1당 독재체제가 잇따라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속에서 북한만이 경직된 폐쇄체제를 고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변화가 빨리 오느냐 좀 늦게 오느냐의 시간문제일 뿐 북한의 변화는 필연적일 것입니다. 우리는 북방정책을 통해 북한의 개방을 촉진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민족공동체로서 북한을 포용하는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자유와 번영의 넘치는 힘이 북한을 민족통합의 길로 나오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태세를 갖추어나갈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가 약소민족으로 남에게 나라를 빼앗긴 지 80년이 되는 해입니다. 분단의 비극 위에동족상잔의 전쟁이 일어난 지 꼭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또한 새해에는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일어섰던 4ㆍ19의거 30주년입니다. 이 민족사의 파란은 번영하는 나라,민주주의의 나라,통일된 나라를 이루는 일이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절실한 소망인가를 말해줍니다. 우리는 이제 이 소망을 실현할 마루턱에 섰습니다. 폐허에서 일어나 세계에 빛나는 발전을 이룩한 우리의 뛰어난 역량을 다시한번 발휘한다면 90년대는 이 모든 소망을 이루는 「결실의 연대」가 될 것입니다. 새해 이 아침 우리 모두 21세기의 밝은 앞날을 내다보며 전진의 결의를 새롭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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