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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많던 기생충 어떻게 박멸했을까

    그 많던 기생충 어떻게 박멸했을까

    초등학교 시절 ‘변사또’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가 있었다. 활달하고 교우 관계도 좋아 인기가 많았던 아이였다. 봄철 학교에서 기생충 검사를 하자 이 친구는 채변봉투 제출을 까먹지 않으려고 전날 밤 도시락 가방 앞 주머니에 봉투를 넣어 뒀다. 그런데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가 그만 ‘그것’이 터져 버렸다. 학년 내내 친구는 도시락의 일본어인 벤또를 따 ‘변또’로 불렸다가 ‘변사또’가 됐다. 1970~80년대 유년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채변봉투와 관련한 포복절도할 기억이 있을 것이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전 국민의 90%가 배 속에 하나쯤은 키우고 있었다는 기생충이 20세기 말이 되면서 거의 ‘박멸’됐다. 이제 한국은 제3세계 기생충 관리 사업을 지원하는 상황이다. 기생충과의 전쟁에서의 승리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보건의료사와 기생충학계에서도 길이 빛날 업적이다. 기생충을 비롯한 감염성 질병 연구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에서 기생충학을 공부하고 의학사(史)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이런 한국의 기생충 정복사를 꼼꼼하게 풀어냈다.인분을 비료로 사용해 농사를 짓던 과거에는 인분 속 기생충 알이 밭작물에 뿌려졌다. 그렇게 재배된 채소를 먹어 기생충에 감염되고 몸속에서 자란 기생충 알은 다시 변으로 배출됐으니 기생충 감염에는 왕후장상이 없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칠 무렵 거의 전 인구가 한 종류 이상의 기생충에 감염됐을 정도였다고 알려졌다. 기생충과 함께하는 한국인의 삶은 1960년대 초반까지도 계속됐다. 그러던 중 기생충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였다. 1963년 10월 24일 밤 10시 30분 병원 앞에 9세 여자아이가 보호자도 없이 복통으로 쓰러져 있었다. 큰 병원으로 옮겨 응급수술을 시작했는데 배 속에서 4㎏에 달하는 회충 1063마리를 꺼냈다. 회충이 너무 많아 소장 일부가 괴사돼 결국 아이는 죽었지만 이 소식으로 정부와 의학계는 기생충 박멸에 나서게 됐다.저자는 한국에서 기생충 박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수치심’과 ‘비정상’을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꿈틀거리는 기생충의 모습을 계속 보여 주면서 저런 것이 배 속에 있는 것은 정상이 아니며 창피한 일이라고 지속적으로 주입했다. 심지어 아이들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어떤 기생충에 감염됐는지 낱낱이 까발려지며 교실 앞에서 구충제를 삼켜야 했다. 그러니 무슨 일이 있어도 박멸시켜야 할 존재가 된 기생충에 대한 전 국민의 선전포고는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기생충과의 전쟁에서 나타난 좌충우돌에 관한 읽을거리만 제공하지 않는다. 책을 덮고 나면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와의 대응 과정이 겹쳐진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라는 용어를 쓰라고 했음에도 일부에서 우한 폐렴이라고 이름 붙여 낙인찍고 혐오를 조장했던 상황 말이다. 저자는 기생충과의 전쟁에서 사용했던 수치심과 비정상성, 편 가르기 방식으로 현대에 등장하는 신종 감염병들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겠냐고 묻는 것이 아닐까.
  • “진짜 삼촌 맞아요?”…9살 유괴 막은 시민 영웅, 100만원 포상

    “진짜 삼촌 맞아요?”…9살 유괴 막은 시민 영웅, 100만원 포상

    9살 여아를 유괴하려던 남성을 제지한 40대 남성에게 경찰이 감사장과 함께 포상을 지급한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9살 어린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려던 남성을 막아선 시민 이모(42)씨에게 감사장과 신고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 15분쯤 광주 북구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한 남성이 놀고 있는 9살 여아에게 간식을 주면서 말을 거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이 모습을 수상히 여겨 그에게 ‘무슨 관계냐’고 물었고, 이 남성은 자신이 친삼촌이라고 둘러대고 어린이와 함께 약 500m 떨어진 자기 집으로 향했다.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이씨는 남성의 집까지 따라갔다. 이어 현관문 앞에서 거듭 ‘삼촌이 맞느냐’고 물으며 이 어린이의 가족관계나 집 주소 등을 말해보라고 추궁했다. 남성이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이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이 남성은 어린이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으로 드러났다. 그는 “인형만 주고 공원으로 다시 데려다주려 했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오는 10일 이씨를 초청해 감사장과 포상금 1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씨의 적극적인 행동이 더 큰 범죄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칫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씨의 공로로 더 큰 범죄를 예방할 수 있었던 만큼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전 세계 유례없다”…한국 男어린이 ‘성조숙증’ 83배 폭증

    “전 세계 유례없다”…한국 男어린이 ‘성조숙증’ 83배 폭증

    한국 어린이들의 성조숙증이 남녀 모두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자 어린이의 경우 성조숙증 유병률이 12년 동안 무려 83배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성장클리닉 연구팀(박미정, 김신혜)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9세 미만의 여아와 10세 미만 남아 중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은 3만 3283명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성조숙증이 있으면 성호르몬이 또래보다 이른 시기에 분비돼 2차 성징이 빨리 시작된다. 여아는 만 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고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4㏄(성인 남성의 엄지손톱 크기) 정도로 커진다. 2차 성징 발달 외에도 또래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 어린 나이에 연간 7㎝ 이상 키가 쑥쑥 자라고 머리나 몸에서 어른 특유의 냄새가 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성조숙증은 아동의 신체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신 발달이 신체 발달을 따라가지 못해 아동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분석 기간 중 성조숙증 진단은 여아가 12만 6377명으로 남아의 6906명보다 18.3배 많았다. 그러나 연간 성조숙증 증가율은 남아가 10만명당 1.2명에서 100명으로 12년간 83.3배나 증가해 여아(15.9배)보다 훨씬 컸다. 성조숙증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영양 상태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는데, 연구팀은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비만 유병률이 여아보다 남아에서 높은 게 성조숙증 증가율 차이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김신혜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사춘기 발달에는 비만뿐만 아니라 내분비장애물질,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기기 노출, 심리적인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서 “전 세계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증하는 한국의 성조숙증 증가 원인과 암 발병 연관성 등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됐다.
  • “인형 줄게” 9세 여아 데려가려던 40대男…목격자에겐 “친삼촌” 거짓말

    “인형 줄게” 9세 여아 데려가려던 40대男…목격자에겐 “친삼촌” 거짓말

    어린이공원에서 놀고 있는 9살 어린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일 미성년자유인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15분쯤 광주 북구 한 어린이공원에서 놀고 있는 9살 여자 어린이에게 간식을 주면서 자기 집으로 데려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 아동에게 ‘인형을 주겠다’고 유인해 약 500m가량을 데리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술에 취한 남성이 어린이를 데려가는 모습을 본 한 시민이 A씨를 쫓아가 가족이 맞는지 묻자 A씨는 자신이 친삼촌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어린이의 집이나 가족 관계에 대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했고, 이 모습이 수상했던 시민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인형만 주고 다시 공원으로 데려다주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아기 엄마! 무심코 핸드폰 내줬다가 ‘소아 자폐’ 불러요”

    “아기 엄마! 무심코 핸드폰 내줬다가 ‘소아 자폐’ 불러요”

    식당이나 병원에 가면 영유아들이 부모의 스마트폰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스마트폰 등 미디어 기기와 영상콘텐츠 플랫폼의 발달로 디지털 미디어에 노출된 아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그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30일 소아청소년과 김성구 교수 연구팀이 ‘미디어 노출이 아동의 사회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SCI급 국제저널인 ‘Global Pediatic Health’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많은 아동이 이른 나이에 미디어를 시청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영유아도 더 쉽고 오래 미디어에 노출될 수 있고, 알고리즘에 의한 콘텐츠 추천기능으로 유사한 콘텐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96%가 만2세 전 미디어 노출, 평균 시청시간 ‘2시간’ 넘어 연구팀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동탄성심병원 신경발달행동치료센터에서 사회성발달 지연으로 치료받은 96명과 대조군 101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노출시간․시기․형태를 양육자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했다. 사회성 발달 지연군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잠정 진단을 받은 아동 26명과, ASD는 아니지만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 70명이 포함됐다. 두 그룹의 평균연령은 34~36개월이었으며, 남아가 여아보다 2.6배 많았다. 그 결과 2세 이전에 미디어 시청 아동의 비율은 사회성발달 지연군에서는 95.8%였고, 대조군에서는 59.4%였다. 평균 미디어 시청시간을 분석한 결과, 2시간 이상 시청한 아동의 비율이 사회성발달 지연군에서는 63.6%였고, 대조군에서는 18.8%로 나타났다. 미디어 시청 시 보호자 동반 여부도 차이가 있었다. 아이 혼자 미디어를 시청한 비율은 사회성발달 지연군에서는 77.1%, 대조군에서는 38.6%였다. 시청 프로그램의 유형에서도 영어교육과 동화프로그램 등 교육 프로그램을 시청한 비율이 사회성발달 지연군보다 대조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아이에게 미디어를 시청하도록 한 이유로는 ‘아이 달래기’와 ‘부모의 우울·건강문제·맞벌이’가 사회성발달 지연군에서는 각각 26.5%와 55%였고, 대조군에서는 7.4%와 41.3%였다.“2세 이전, 2시간 이상, 부모 없이 미디어 노출…사회성 발달 위험요인” 김성구 교수는 “최근 사회성발달 지연과 관련된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유병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미디어 노출 증가와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긴 시간 미디어에 노출되면 부모와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며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시간이 준다”며 “유아의 기억력, 주의력, 인지력의 한계와 미디어의 일방향성으로 인해 뇌 발달 민감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사회성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김 교수는 “발달지연이 있는 아이의 경우 부주의하고 지나치게 활동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이러한 가정에서 미디어 노출이 더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 영유아가 미디어를 시청하더라도 보호자와 함께 상호교류 속에 제한된 시간만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시청하면 사회성발달 지연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디어 노출이 아동 신경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논란이 있지만, 미국 소아과학회(AAP)에서는 2세 이전 미디어 노출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앞서 해외 연구진이 진행한 뇌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관찰연구에서는 영유아의 미디어 노출은 뇌의 인지 기능 전반을 활성화하기보다는 주로 시각 피질을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람과의 상호작용은 뇌 발달을 훨씬 더 활성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4살 딸 학대 숨지게 한 친모, 동거인에 2000회 성매매 강요 당했다

    4살 딸 학대 숨지게 한 친모, 동거인에 2000회 성매매 강요 당했다

    네살 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동거인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로 1년 동안 2000번 이상의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28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살해)혐의로 기소된 친모 A(27) 씨와 아동학대 살해 방조 혐의로 기소된 동거녀 B(28) 씨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지난 24일 A씨에 대한 선고를 할 예정이었지만, A씨가 B씨의 강요로 성매매를 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선고를 미루고 재판을 속행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8일에도 추가 심리 진행한다. B씨가 A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성매매를 강요하면서 딸을 학대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추가로 따져보고 선고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있었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남편의 가정폭력 때문에 가출한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B씨 부부와 동거했다. 처음 B씨는 A씨를 친절하게 대했으나, 점차 집안일을 떠넘기고 돈을 벌어오라고 압박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강요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400여회, 하루 평균 4~5회 성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로 받은 돈의 대부분인 1억2450뭔도 B씨가 챙겼다. B씨가 A씨의 생활 전반을 감시하면서 A씨는 점점 자녀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게 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오전 6시쯤 귀가해 딸이 밥을 달라고 하는 등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했다. 이날 오후 7시 40분쯤 A씨가 딸을 병원에 데려갔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의 딸은 보통의 4세 여아보다 체중이 훨씬 작게 나갔으며, 몸 곳곳에 폭행 흔적이 있어 의사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서 A씨의 딸은 지속적인 학대로 영양결핍, 시력상실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가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딸이 시력을 잃어간다는 사실을 알고도 A씨에게 치료비를 주는 등 적절한 행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B씨의 남편도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유기·방임)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다만, A씨에 대한 심리적 지배, 성매매 강요 등은 B씨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 “2400회 성매매 강요”…동거녀의 ‘가스라이팅’, 4세 딸에 분유만 먹였다

    “2400회 성매매 강요”…동거녀의 ‘가스라이팅’, 4세 딸에 분유만 먹였다

    4세 여아를 학대, 폭행해 숨지게 만든 친모가 동거녀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1년 반동안 2400회가 넘는 성매매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거녀는 1억 2400여만원에 달하는 성매매 수익도 모자라 아이의 양육수당까지 착취했고, 친모의 학대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28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부부 A씨(27·여)와 B씨(28·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A씨는 4살 딸 친모 C씨와 온라인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됐다. C씨가 2020년 8월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가출하자 A씨는 부산 소재 자택에 머물게 하며 2년 3개월 정도 동거했다. 딸 D양도 같은 집에 살았지만, 제대로 된 양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씨는 C씨에게 집안일을 맡기고 성매매로 돈을 벌어오게 지시했으며, C씨가 성매매로 번 1억 2400여만원은 A씨의 계좌에 입금됐다. A씨는 D양의 양육수당에도 손을 댔다. A씨의 집에 얹혀사는 C씨로서는 A씨의 정신적 지배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A씨는 C씨에게 ‘아이 교육을 똑바로 시켜라’고 훈계하며 심한 스트레스를 줬고, C씨는 분풀이 대상으로 딸을 여러 차례 때렸다. 또 폭행으로 시신경을 다친 D양을 제때 치료하지 않게 해 눈까지 거의 멀게 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D양에게 밥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식사를 제공하더라도 하루에 한끼 정도만 분유를 탄 물에 밥을 말아서 주는 등 심각한 영양 결핍에 이르게 했다. 결국 D양은 지난해 12월 몰래 과자를 먹었다는 이유로 C씨에게 폭행을 당해 발작을 일으켰지만 제때 치료하지 못해 끝내 숨졌다. 사망 당시 D양의 몸무게는 7kg도 되지 않아 또래 아동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C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면서 “학대 행위로 시력을 잃고 뼈 밖에 남지 않은 피해 아동이 배가 고프다고 했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과연 이것이 부모, 아니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인지 의문이다. 피해 아동이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A씨는 현재 구속 상태, B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A씨 부부는 이날이 첫 공판이라 추가적인 변론과 심리를 거쳐 구형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 화마가 삼킨 11세·7세·6세·4세… 잿더미 된 4남매의 코리안 드림

    화마가 삼킨 11세·7세·6세·4세… 잿더미 된 4남매의 코리안 드림

    경기 안산시 단원구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명이 숨졌다. 이들은 2년 전에도 화재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8분쯤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 있는 3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나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명이 숨졌다. 11세·4세 여아, 7세·6세 남아 넷은 친남매 관계로, 나이지리아 국적 부모와 함께 거주했다. 불이 나자 부모는 한 살짜리 막내 아이를 구출해 대피했으나, 다른 자녀들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매 4명은 모두 방 안에 누워 있는 채 발견됐다. 특별한 외상은 없었으며 질식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합동 감식을 벌인 뒤 “불은 출입문과 인접한 거실 바닥에서 최초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관 입구에는 TV와 냉장고가 멀티탭으로 연결돼 있었는데, 합선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족은 2년 전에도 화재를 당했다. 2021년 1월 8일 일가족이 모여 살던 원곡동 빌라 반지하에서 불이 나 이번에 사망한 7세 남아 A군(당시 5세)이 목 부위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다른 가족들도 연기를 흡입해 치료받았다. 이후 지금의 선부동 집으로 이사를 왔으나, 이 보금자리도 화마에 휩싸였다. 가족이 거주한 두 동네는 모두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많이 산다. 서로 의지하며 타국 생활을 함께한 주민들은 참변에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한 외국인 주민은 “사고를 당한 집 가장이 고물을 수집해 수출하는 사업을 했다”며 “사이 좋은 이웃으로 지냈는데 비극적인 소식을 듣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 안산 빌라서 불…나이지리아 어린 남매 4명 사망

    안산 빌라서 불…나이지리아 어린 남매 4명 사망

    27일 오전 3시 28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3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40여분 만인 오전 4시 16분쯤 꺼졌지만, 이곳에 살던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11세 여아와 7세·6세 남아, 4세 여아로 이들은 남매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빌라에 살던 다른 나이지리아인 3명과 우즈베키스탄인 2명, 러시아인 1명 등 6명이 경상을 입고 37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전신에 멍과 상처 59개…2살 브라질 여아 아동학대로 사망 [여기는 남미]

    전신에 멍과 상처 59개…2살 브라질 여아 아동학대로 사망 [여기는 남미]

    브라질에서 충격적인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어린 딸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친부와 계모를 체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건은 2살 된 여자아이 케니아 올리베이라 마투스가 최근 구아라치바의 한 병원 응급실에 들어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아이를 안고 응급실에 들어선 그의 친부 마르쿠스는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고함을 쳤다. 응급실에서 마투스를 본 의사 아나 헤게르트는 “아빠가 안고 온 아이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며 “경위를 물어보니 잠시 전 딸이 쓰러지더니 숨을 쉬지 않기 시작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병원은 그래도 아이를 살려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의사 헤게르트는 아이에게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를 위해 아이의 웃옷을 벗겼다. 그 순간 친부와 계모의 끔찍한 만행은 만천하에 드러났다. 옷을 벗긴 여자아이의 상체는 온통 멍이 들어 있었다. 헤게르트는 “발생 시점이 각각 다른 멍이 온몸을 덮고 있었다”며 “온전한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병원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여자아이의 심박동은 되돌아오지 않았다. 아동학대를 직감한 의사는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부검결과 여자아이 마투스의 몸에선 멍과 상처 59개가 발견됐다. 상처는 고문을 의심할 만했다. 사인은 흉부와 복부의 다발성 외상이었다. 경찰은 아이의 친부와 계모를 아동학대 및 살인혐의로 체포했다. 수사를 확대하면서 친부와 계모의 아동학대 정황은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마투스는 지난달 6일 어린이집에 처음 등원했다. 첫날 마투스의 이마엔 상처가, 얼굴엔 멍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어린이집 교사는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가 다친 경위를 물어보니 넘어졌다고 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망하기 사흘 전 마투스는 식사를 한 후 토하기 시작했다. 열도 상당했다고 한다. 어린이집은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알렸지만 이때도 계보는 걱정하는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어린이집은 “제발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 봐라. 아이가 건강하다는 병원의 증명서를 가져오지 않는다면 더 이상 마투스를 받아줄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아동학대를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었고, 어린이집이 신고했더라면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며 어린이집 측에 과실이 있었는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환경호르몬이 성조숙증에 미치는 영향 조명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환경호르몬이 성조숙증에 미치는 영향 조명

    지난 19일 일요일 오전 7시 40분 방영된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에서는 환경호르몬이 성조숙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여성, 엄마, 우리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다큐멘터리에서는 국내외 사례를 통해 환경호르몬과 성조숙증, 그리고 여성의 건강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조명했다. 방송에서는 성조숙증을 경험하고 있는 사례자 가족과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며 환경호르몬이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으며 여성건강을 위해 환경호르몬을 줄이는 국내외 이야기도 담아냈다. 지난 2021년 성조숙증으로 진료받은 환아의 수는 16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1년 기준 5만 명을 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한다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성조숙증은 여자 8세, 남자 9세 이전에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여아에게 훨씬 높은 빈도로 발생하고 있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초경이 빨라지고 성장판이 빠르게 닫혀 최종적으로 본래 성장 키보다 10cm 이상 작아질 가능성이 있는 ‘성장 장애’를 초래한다. 또한, 성조숙증을 앓는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난임과 불임,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다. 10년 전보다 성조숙증이 급증한 큰 이유는 부모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던 성조숙증의 예방과 치료가 이전보다 넓고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현대 사회가 외형을 중요시하는 만큼 ‘성장 장애’가 더욱더 큰 문제로 꼽히는 것도 이유로 들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환경호르몬’이다. 성균관대 약학대학 김형식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환경호르몬은 성조숙증을 비롯해 난임과 불임, 나아가 여성의 건강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교수는 “쥐 실험을 통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환경호르몬이 자궁 내막증과 같은 부인과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은 초경을 시작할 때부터 폐경을 맞을 때까지 생리대와 같은 일회용품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생리대환경호르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는 여성용품에 주목해 끊임없이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생리대발암물질 파동으로 한 차례 파동이 일었다. 생리대유해물질 파동 이후 소비자의 일회용품 선택 기준이 ‘착용감’에서 ‘커버’·‘흡수체’ 등 성분 안정성으로 이동했으며 이로 인해 입는 생리대를 비롯해 빨아 쓰는 면생리대, 위생팬티, 입는 오버나이트 같은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생리팬티는 시중의 일회용품 사용 시 발생하던 가려움 감소나 생리통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년간 사용하는 일회용품의 양을 대폭 줄여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다. 이에 이미 일본에서는 생리대발암물질리스트에 대한 불안감과 불만으로 입는 생리팬티나 팬티형생리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더마테스트를 통과한 ‘단색 컴포트에어’ 등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방영된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여성, 엄마, 우리의 아이들’ 편은 SB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 中 산모 혈액 샘플 밀반출하려다 덜미…알고보니 ‘이것’ 때문

    中 산모 혈액 샘플 밀반출하려다 덜미…알고보니 ‘이것’ 때문

    중국에서 한 남성이 가방에 혈액 샘플 100여 개를 넣고 출국하려다 덜미가 잡혔다. 이 남성이 가지고 나가던 샘플은 중국 산모들의 혈액이었다. 16일 중국 현지 언론인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16일 선전시 세관 직원들이 한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당시 이 남성은 X-레이 보안 검색대 근처를 서성이다 다른 여행객들과 달리 검색대에 메고 있던 가방을 놓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려고 했다. 이에 수상한 행동을 주시하던 세관 직원들이 남성을 잡아 조사한 결과 가방 속에서 놀랍게도 혈액 샘플이 쏟아져 나왔다. 이 남성이 가지고 있던 혈액 샘플은 총 101개로 모두 임산부들의 것으로 목적지는 홍콩이었다. 특히 현지언론들은 혈액 샘플의 밀반출 이유로 ‘성별 판별’을 위한 것으로 추측했다. 이는 중국 재판문서망에서 확인 것으로 일반적으로 검사 비용은 3500~5000위안(약 66만 원~94만 원)으로 다양했다. 브로커는 불법 의료 행위죄로 최고 1년 2개월의 징역과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중국 본토에서는 원칙적으로 태아의 성별 판별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태아의 성별이 궁금한 산모들은 브로커를 통해 단체로 혈액 샘플을 홍콩으로 보내 Y 염색체가 있는지를 검사해 태아의 성별을 판단하고 있다. 원하는 성별이 아닌 경우에는 바로 유도분만으로 중절수술을 하는 것. 중국에서 태아의 성별 확인을 금지하는 이유는 이처럼 아직까지 남아선호사상이 남아있어 태아의 성별이 여아라면 중절수술을 하는 산모가 많기 때문이다. 
  • 4세 여아 집단 성폭행한 러軍 2명, 근황 공개 [우크라 전쟁]

    4세 여아 집단 성폭행한 러軍 2명, 근황 공개 [우크라 전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혐의로 국제 법정에 서게 될지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4세 여아와 임산부 등을 끔찍하게 성폭행한 러시아 군인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로이터 통신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 소속 저격수 2명은 개전 직후인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가정집에 거주하던 부부에 공격을 가한 뒤, 이 부부의 4세 여아를 부모 앞에서 성폭행했다. 해당 사실을 알린 우크라이나 검찰 측은 “가해 러시아군인 한 명은 피해 여아에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기 전 여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4세 여아뿐만 아니라 여아의 어머니와 이 부부의 이웃인 노부부, 또 다른 이웃인 임산부 여성(41), 각각 15세와 17세의 미성년자 등도 모두 같은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4개 주택에 살던 민간인을 총으로 위협해 한 곳에 몰아넣은 뒤 이중 여성과 아이를 골라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가해 러시아군인 두 명은 각각 32세와 28세의 저격수였으며, 32세 가해 군인은 전투 중 전사, 28세 가해 군인인 예브게니 체르노니츠니는 현재 러시아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되는 군인의 신원을 확보하고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가족은 울면서 ’예브게니는 이미 사망했다. 당신이 그를 체포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해 군인으로 지목된 가족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피해자들은 현재 모두 생존해있으며, 심리 및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범죄 신고만 7만 1000건…성폭력 피해 수백 건 예상 한편,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개전 뒤 접수된 7만 1000건 이상의 전쟁범죄 신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수사관들은 러시아 군인 용의자들을 찾아 처벌하거나 재판에 세울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국제형사재판소 등을 포함해 전쟁 범죄를 기소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러시아의 재판에 설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라면 국제 감시 목록에 올라 타국으로의 도피 등을 어렵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 검찰에서 러시아군 성범죄를 조사 중인 담당관 이리나 디덴코는 지난 1월 뉴욕타임스에 “이미 154건의 성폭력 사건을 조사했고 실제 피해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키이우 지역 한 마을에서는 여성 주민 9명 중 1명이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사법 당국이 전쟁 범죄 혐의와 관련해 유죄 판결을 내린 러시아인은 총 26명이며, 이중 강간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사람은 1명이다.
  • 사탕인 줄 알고…자석알 20개 삼킨 10살 아이의 사연 [여기는 베트남]

    사탕인 줄 알고…자석알 20개 삼킨 10살 아이의 사연 [여기는 베트남]

    사탕인 줄 알고 자석 20개를 삼킨 10살 아이의 장기에 천공이 생겨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다. 14일 베트남 현지 언론 띤뉴스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살 남자아이가 심한 복통과 구토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진찰 결과 아이의 복부는 약간 부풀어 오른 상태로 복부 전체에서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니 장 속에서 다양한 모양의 자석들이 발견됐다. 장벽은 붓고, 천공까지 생긴 상태로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의사들은 구멍이 많이 뚫린 회장의 단면을 15cm가량 제거한 뒤 임시 인공 항문을 만들어 장 속에 있던 자석 20개를 꺼냈다. 자석들은 별, 하트, 타원형 등의 다양한 모양으로 아이는 사탕인 줄 착각하고 20개의 자석들을 삼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아이가 정신 병력이 있긴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아이가 너무 조용해서 언제 이물질을 삼켰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자석을 삼킬 경우 장 내부에서 강한 자력이 발생해 자석끼리 서로 끌어당기면서 장기에 천공이 생기는 등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얼마 전에도 자석 퍼즐 조각을 삼킨 4세 여아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면서 “장 천공으로 이어져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부모들은 아이의 연령에 맞는 장난감을 선택하고, 음식과 혼동되기 쉬운 모양의 장난감은 피하라”고 당부했다. 
  • 美 3세 여아가 쏜 총에 4세 언니가…또 벌어진 총기 사고

    美 3세 여아가 쏜 총에 4세 언니가…또 벌어진 총기 사고

    미국의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총기 사고다. 지난 2021년 총기로 사망한 미국 아동·청소년 사건이 1700여 건에 달했을 정도인데,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평범한 주택가에서 3세 여아가 쏜 총에 맞아 4세 언니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이번에는 가정 내 허술한 총기 관리가 사고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등 외신은 사고 당일 오후 8시경, 휴스턴의 한 주택가 밀집 지역에서 부모의 총을 만지던 3세 여아가 쏜 총이 발사돼 그 앞에 앉아 있던 4세 여아가 현장에서 사망한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관할 경찰국은 사고 당시 집 안에는 아이 부모를 포함한 성인 5명이 있었으나 안방에 단둘이 있던 아이들이 장전된 상태의 반자동 권총을 만진 것이 실수로 발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는 “이런 사건을 너무나 많이 목격하고 있다는 현실이 몹시 안타깝다”면서 “부모가 아이에게 권총을 만지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 정도로 총기 안전을 규제하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총기는 반드시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미국의 싱크탱크 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절반에 가까운 약 40%가 가정 내 총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총을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있는 가정은 이들 중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이 지난 2021년 기준,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사망 사고가 4만 4000건에 달하는 등 미국을 최악의 총기 사고 국가라는 오명을 얻게 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됐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구 10만 명 당 1~24세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의 사망 원인 1위는 단연 총기 사고다. 1960년대 10대와 20대 사망 원인의 압도적인 1위는 교통사고였으나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총기 사고가 교통사고를 역전한 바 있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치권은 총기 규제 도입에 여전히 미온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상당수 주에서 여전히 반려견보다 총기를 소유하는 것이 더 쉽다’고 지적을 정도다. 이번에 사고가 일어난 텍사스는 특히 규제가 적어 총기를 구하기 쉬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 “딸·며느리에게 편중된 치매노인 돌봄노동…가족탄력성 높여야”

    “딸·며느리에게 편중된 치매노인 돌봄노동…가족탄력성 높여야”

    남아선호(男兒選好) 사상이 강했던 과거와 달리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가 지난해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작년 총 출생성비는 104.7명으로 전년보다 0.4명 감소했다. 여아 100명이 출생할 때 남아는 104~105명 정도 출생했다는 뜻이다. 남아선호 경향이 짙었던 1990년대에는 출생성비가 116.5명에 달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는 116.5명이 태어났다는 의미로, 당시에는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이후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출생성비는 110명 아래로 내려왔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108명 정도 수준이었으나 2007년 106.2명으로 내려오며 정상범위에 들어섰다. 딸 선호 현상이 강해진 이유 중의 하나는 노후에 아들보다 딸이 더 잘 보살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나왔다. 한양대 임상간호대학원 김다미씨가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 ‘재가 치매 노인 가족 주 부양자의 돌봄 행위 영향 요인’에 따르면 치매 노인을 주로 돌보는 가족은 여성이 82.4%(103명)로 남성(17.6%·22명)의 약 5배였다. 김씨는 지난해 8월1일부터 9월8일까지 서울·경기 등 지역의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 노인을 집에서 돌보는 가족 주부양자 125명을 설문 조사했다. 치매 노인과 관계는 딸이 4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며느리(16.8%), 아들(15.2%), 기타(13.6%), 배우자(12.0%) 순이었다. 기혼(76.0%)인 경우가 미혼(24.0%)보다 월등히 많았다. 과거 며느리의 돌봄 노동 책임이 많이 줄었지만 그 책임이 딸로 이동하면서 돌봄 노동의 몫은 여전히 여성의 몫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은 50대 이상(36.8%)이 가장 많았고 40대(33.6%), 30대 이하(29.6%) 순이었다. 평균 연령은 47.4세였다. 치매 노인을 돌보는 데 쓴 시간은 하루 평균 9.3시간이었다. 치매 노인 돌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가족 탄력성’이 꼽혔다. 가족 탄력성은 ‘가족 구성원 전체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의미한다. 실제 가족 탄력성이 높을수록 가족 구성원이 치매 노인을 더 잘 돌본다고 한다. 김씨는 “가족 주 부양자가 치매 노인을 더 잘 돌보게 하려면 가족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중재가 필요하다”며 “주 부양자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지 말고 가족 구성원 전체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춘천 초등생 여아 데려간 50대男…지난해도 유사 범행

    춘천 초등생 여아 데려간 50대男…지난해도 유사 범행

    강원도 춘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을 유인해 수일간 데리고 있던 50대 남성이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채널A에 따르면 피의자 김씨(56)는 지난해 11월 횡성에 사는 여중생 A양을 자신이 있는 충주로 유인했다. 당시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김씨의 거주지에서 A양을 찾아냈다. 하지만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씨는 일부 혐의가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로 송치됐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춘천의 초등생 B양을 서울로 유인했다. B양은 지난달 10일 자택을 나와 택시를 타고 춘천시외버스터미널로 간 뒤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김씨는 서울에서 만난 B양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충주까지 이동해 닷새간 데리고 있다가 체포됐다. 한편 춘천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실종아동법 위반과 미성년자 유인 및 감금 혐의로 김씨를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 실종아동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실종아동을 경찰관서의 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보호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 [김균미 칼럼] 여성 정책 ‘실종’ 1년/논설고문

    [김균미 칼럼] 여성 정책 ‘실종’ 1년/논설고문

    정부의 한 부처가 이렇게 존재감이 없었던 적이 있었나 싶다. 여성가족부 얘기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 폐지를 내걸고, 정부조직개편 작업도 그 방향으로 진행됐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의 주요 임무가 부처 폐지인 마당에 무슨 의욕이 있어 공무원들이 새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고 싶을까 싶다. 현상 유지나 하면서 개편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래서 얼마 전 발표된 2022년 정부업무 평가에서 여가부가 방송통신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과 같이 최하 등급인 ‘C등급’을 받은 것이 놀랍지도 않다. 지난달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여가부 폐지가 빠진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여가부 폐지는 보류됐고, 여야는 추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결론이 날 때까지 지금처럼 뒤숭숭한 상태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바람직하지 않다. 김 장관은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대중 정부에서 여성부가 만들어졌을 때는 여러 사회적 가부장적 문화에 대해 푸시를 하면서 사회 전체의 양성평등 문화를 제고하는 역할이 필요했지만, 이제 그런 역할은 어느 정도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신년사에서 “여가부는 가족·청소년 정책 기능을 아우르는 현재를 넘어 인구 위기 해법을 찾고 출산·양육·보육·고용 등 전 영역에서 양성평등을 이루는 새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철학과 의중을 충실히 반영한 여가부의 향후 로드맵이다. 김 장관 말처럼 20년 전에 비하면 사회 전체적으로 남녀 차별은 개선됐지만 여가부의 역할이 더이상 필요 없는 상황은 아니다.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즈음해 발표된 통계 몇 개만 보자. 세계은행의 ‘2023 여성, 기업, 법’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적 기회에 영향을 미치는 법과 제도를 평가한 여성·기업·법 지수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85점으로 190개국 중 65위였다. 평균(77.1점)보단 높지만 2009년부터 제자리다.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지난해 기준 31.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컸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13년부터 29개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11년째 최하위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22년 성 격차 지수는 146개국 중 99위였다. 여성이 평생 신체 접촉을 동반한 성폭력 피해율은 18.5%다. 위의 수치는 1년 전과 비교해 소폭 개선됐거나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 지난해 대선 직후부터 1년 동안 이 같은 성별 격차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구조적 성차별은 존재하지 않거나 최소한 줄어든 것처럼 대한다. 언론 등을 통해 일반에 노출되는 장관과 공공기관장 등 여성 리더가 눈에 띄게 줄면서 ‘여성이 사라졌다’는 말까지 들린다. 굵직한 경제, 외교, 정치 현안들에 가려 여성 정책, 성평등 정책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은 그렇다 치고, ‘여성’, ‘성평등’ 이슈가 정부 안에서 불편한 주제가 됐다는 인상마저 든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위기감이 고조되는 저출생과 관련된 양육, 돌봄, 노인 요양, 고용, 교육 정책 중 무엇 하나 성평등 정책과 떼어 생각할 수 없다. 정책의 주요 대상이자 서비스 공급자인 여성과 여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 없다. 그러려면 2023년 한국 여성의 위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먼저다. 여성 정책은 여성 우대 정책이고, 남성의 권리를 위협하거나 침해하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 성평등 정책은 중요하지만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이해관계가 달라 공격받기 쉽고 성과는 더디다. 선호하는 업무도 아니고 주변화될 수 있다. 부서 명칭이 아니라 책임지고 부처 간 입장을 조율해 나갈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
  • 국제구조위원회,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인도적 위기에 처한 여성 범세계적 관심 촉구

    국제구조위원회,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인도적 위기에 처한 여성 범세계적 관심 촉구

    전쟁과 분쟁, 재난,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해 인도적 위기에 처한 난민을 포함한 사람들의 생존과 회복, 삶의 재건을 지원하는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RC·한국 대표 이은영)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인도적 위기에 처한 여성 현황과 범세계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전쟁과 분쟁, 재난, 기후 위기와 같은 인도적 위기는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은 더 큰 어려움에 노출된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을 계기로 국제구조위원회가 지난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시리아의 548가구(남성 207명, 여성 343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필요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0.9%가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84%가 공용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여성과 소녀들은 화장실조차 안전하거나 쉽게 이용할 수 없고, 일부는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응답하는 등 폭력에 노출돼 있다. 또 이동에 관한 자유도 여성에게는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이 자유롭다”고 말한 응답자는 남성 52%, 여성 4%, 남아 21% 여아 18%라는 결과가 나왔을 정도로 여성의 자유로운 활동에 제약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제구조위원회(IRC) 시리아 총책임자인 타냐 에반스는 “위기 상황에서는 여성과 어린이들은 폭력과 착취의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되어 있으며, 따라서 안전한 공간과 의료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지원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성이 처한 위험은 시리아 뿐만이 아니다. 오랜 분쟁과 가뭄으로 고향을 떠나온 난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케냐 다다브 난민캠프의 여성과 소녀들도 성폭력, 괴롭힘, 학대 등 다양한 형태의 젠더 기반 폭력(GBV) 위험에 노출돼 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지난해 케냐 다다브 난민캠프에서만 젠더 기반 폭력 대응 서비스를 요청하는 400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들을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이 인원은 젠더 기반 폭력에 노출돼 있는 여성들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케냐의 국제구조위원회 여성보호책임자인 암발레는 “남성과 남자 아이들이 물을 찾아 집을 떠나 이동했을 때, 여성과 여자 아이들은 젠더 기반 폭력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제구조위원회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페루에서 26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젠더 기반 폭력은 ‘정신적 학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에서는 특히 40%의 여성이 정신적 학대만큼 신체적 학대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피해가 심각하다. 한 예로, 콜롬비아의 오마이라는 젠더 기반 폭력의 생존자다. 그는 2008년 콜롬비아 내 분쟁을 피해 베네수엘라로 피난을 가던 중 폭력을 당했다. 젠더 기반 폭력에서 살아남은 오마이라는 현재 ECHO(유럽연합 인도지원사무국)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국제구조위원회의 여성 보호 및 권리 증진 옹호 프로그램에 약 25명의 여성 그룹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제구조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워크샵과 교육을 함께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지역사회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젠더 기반 폭력 사례를 예방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식별할 수 있도록 훈련받고 있다. 모든 젠더 기반 폭력의 보편적인 근원은 성 불평등, 즉 여성과 남성 간의 불평등한 권력 관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보호는 물론 여성의 권리를 증진하고 성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인도적 위기에 대응하는 것과 동시에 각 지역의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보호 서비스, 특히 심리적 지원과 경제 회복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여 여성의 권리를 증진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하고 있다. 이은영 국제구조위원회 한국 대표는 “여성과 소녀들은 국제구조위원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원 대상으로, 특화된 의료, 위생, 보호, 교육, 심리 지원 등의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인도적 위기에 놓인 여성과 소녀들이 특별히 불균형적으로 더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들이야말로 더 안전하고 공평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모든 결정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인도적 위기에 놓인 여성과 소녀들에게 더욱 주목하고 이들을 도울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여성·소녀들이 마주하고 있는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한 국제구조위원회의 자세한 지원 활동 내용은 위원회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정기후원과 일시후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국제구조위원회는 1933년 독일 나치 정권의 유대인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떠난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도움으로 설립됐다다. 1933년부터 현재까지 90년동안 전 세계 40개 이상의 국가와 28개의 미국 도시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전 영국 외무부 장관이었던 데이비드 밀리밴드가 총재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후원국 사무소가 개설됐다. 이로써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영국, 독일, 스웨덴에 이어 다섯 번째 후원 국가가 됐다.
  • 북한, 여성의날에 “주부·며느리로서 시부모 잘 모시고 남편·자식 밀어줘라”

    북한, 여성의날에 “주부·며느리로서 시부모 잘 모시고 남편·자식 밀어줘라”

    북한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국제 부녀절)을 맞아 여성들에게 가정 내 돌봄노동 헌신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무한한 충성을 촉구했다. 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녀성들의 충성과 애국의 전통을 끝없이 빛내여나가자’라는 1면 사설을 통해 “오직 (김정은) 총비서 동지만을 따르는 충성의 꽃이 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령도자와 사상도 뜻도 숨결도 같이하는 혁명전사가 되여야 한다”며 “당의 사상관철전, 당정책옹위전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권위를 백방으로 보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여성들을 “무한한 헌신과 노력으로 조국의 부강발전을 떠밀어나가는 참된 애국자들”이라고 추켜세우면서 “녀성들은 우리 식의 생활양식과 도덕기풍, 민족의 고유한 미풍량속을 적극 구현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가정의 주부로서, 며느리로서, 안해(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책임을 항상 자각하면서 시부모들을 잘 모시고 남편과 자식들이 국가와 사회앞에 지닌 본분을 훌륭히 수행하도록 적극 떠밀어주어야 한다”고 했다. 또 “자식을 많이 낳아 훌륭히 키워 내세움으로써 조국의 부강번영에 적극 이바지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국제부녀절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명절처럼 각종 축하 공연과 이벤트를 열며 매년 크게 기념해왔다. 북한은 매년 이날이면 여성들의 지위를 과시하고 자본주의 사회의 여성인권 실태를 비난하며 체제 우월성을 주장한다. 하지만 북한의 주장과 달리 북한 여성의 실질적인 지위는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통일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북한인권백서 2022’을 통해 북한에서 여성과 아동 등 취약계층의 인권이 다소 개선된 정황도 포착됐지만 전반적으로는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통일연구원은 “북한 사회 내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와 남성의 의식 변화, 젊은 세대의 결혼관은 가정폭력 감소, 가정 내 역할 분담에 일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경제적 빈곤, 외도, 음주, 마약 등의 이유로 가정폭력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여성뿐만 아니라 아동도 가정폭력에 노출되어 있다는 증언이 수집됐다”고 전했다.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지난 1월 국제회의에서 북한 여성과 여아들에 대한 만연한 차별과 성폭력, 탈북 여성의 인신매매 위험 등이 심각하다며, 북한 정권의 인권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을 압박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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