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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7)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7)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기억의 보편적 원리 중 하나는 실제 회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기억을 못 하는 것은 저장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재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199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보 2003년 3월 23일 새벽 인천 중구의 한 무역회사 사무실. 이곳 사장 K(당시 46세·여)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무슨 원한에서인지 범인은 잔혹하게도 그녀의 몸을 17차례나 반복해 공격했다. 사인은 다발성 자창(刺創). 과다출혈로 말미암은 쇼크가 그녀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감식반은 몇 번이고 현장을 뒤졌지만 혈흔도, 지문도, 족적도 찾을 수 없었다.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어렵사리 목격자를 한 명 찾아냈다. 사건이 나던 날, 옆 건물에서 야간 경비를 섰던 A씨였다. A씨는 자정 무렵 문제의 사건 현장으로 누군가 차를 몰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진술이 구체적이지 않았다. 차의 번호는 물론이고 종류나 색상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피곤함에 지친 야간 경비원이 옆 건물까지 챙길 이유는 없었다. 게다가 지능적인 범인은 칠흑 같은 밤 차의 미등까지 끈 채 차를 몰았다. 경찰은 A씨의 동의를 얻어 법최면(Forensic Hypnosis) 수사를 시도했다. 흐릿한 그의 기억 속에서 범인의 흔적을 끌어낼 마지막 기회였다. “시간을 5일 전으로 돌립니다. 당신은 야간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최면 상태에 들어간 A씨의 뇌는 사건에 관한 정보를 기대 이상으로 많이 담고 있었다. 언뜻 보긴 했지만,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뇌 한쪽에 묻어 두었던 기억들이다. 법최면은 이런 기억의 파편을 의식의 세계로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A씨는 차량이 들어온 시간을 22일 밤 11시 40분쯤으로 기억해 냈다. 주차 후 차에서 내려 회사로 들어가는 용의자의 뒷모습도 기억해 냈다. 평소에 보던 옆 회사 직원은 아니라고 했다. 최면 수사관은 다시 A씨의 기억을 23일 새벽 1시 30분으로 되돌렸다. 앞서 낯선 차가 빠져나갔다고 진술한 시간이다. 그렇게 기억의 실타래를 찾는 도중 A씨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남자가 황급히 나와 시동을 걸고 있어요. 화물차와 부딪칠 뻔하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어요. 어어… 차의 모습이 보여요.” A씨의 뇌는 용케도 브레이크 등이 켜지는 찰나 잠시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자동차를 기억하고 있었다. 차는 빨간색, 일반 세단과 달리 트렁크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또 다른 목격자가 있음을 기억해 냈다. 부딪칠 뻔한 화물차 운전사였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수배했다. ●잘못된 정남규 몽타주 바로잡아 법최면은 범죄 수사에 최면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건 현장에 단서는 없고 목격자나 피해자만 있을 때 최면을 걸어 희미한 기억을 구체화하고, 이를 통해 수사에 필요한 단서를 끌어내는 수사 방식이다. 최면은 이렇게 뇌 어딘가에 숨어 있는 기억을 끌어내는 단서를 제공한다. 강호순과 정남규, 유영철까지 최근 초강력 흉악범죄 수사에는 모두 최면 수사가 활용됐다. 아직 최면을 통해 얻어낸 목격자 진술의 법적인 증거 능력은 없다. 단, 모아 낸 증언을 통해 악마의 퍼즐과도 같은 사건을 재현하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증거를 잡아내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최면 수사가 ‘기억의 왜곡’을 수정하는 역할도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몽타주다. 보통 범죄 피해자들이 기억하는 범인의 얼굴은 실제보다 험상궂다. 두려움의 기억이 용의자의 인상을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것이다. 법최면은 이런 오류를 최대한 보정한다. 실제 비 오는 목요일의 살인자로 불린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범 정남규도 이렇게 만든 몽타주에 꼬리가 밟혔다. 2004년 2월 주택가 뒷골목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됐다. 며칠 후 한 30대 남자가 현장 근처 중국집을 찾아왔다. 며칠 전 여자가 죽지 않았느냐고 물은 그는 주변을 서성이다 사라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을 다시 찾은 범인이라고 여겨 중국집 종업원에게 최면 수사를 시행했다. 중국집 종업원의 최면 속에서 떠올린 얼굴. 2년 후 정남규를 잡은 수사관들은 깜짝 놀랐다. 몽타주가 그야말로 판박이였다. ●범인·비밀 있는 사람은 최면 잘 안걸려 그럼 최면은 누구에게나 통할까. 답은 ‘아니오’다. 최면은 무의식 속에서 기억을 찾아내는 작업이지만 그렇다고 혼수상태처럼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최면에 절대 걸리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에겐 최면을 걸 수 없는 이유다. 어렵게 최면을 거는 데 성공한다 해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에 대해선 입을 닫는다. 이 때문에 범인 또는 경찰에게 뭔가 숨기고 싶은 사람에게 최면 수사는 무의미한 결과만을 가져온다. 10년 전인 2001년 5월 19일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서 토막 난 4세 여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9일 전 실종된 아이였다. 다시 3일 뒤 경기 광주의 한 여관에서 아이 시신의 나머지 부분이 발견됐다. 그 방에 투숙했던 손님이 놓고 갔다고 본 경찰은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아내기 위해 여관 여종업원에게 최면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몇 시간 후 경찰은 최면 수사를 포기했다. 최면 유도가 반복됐지만 여종업원은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여종업원은 최면에 빠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최면 유도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 최면 수사관은 담당 형사에게 “여자가 뭔가 수상하다.”고 귀띔했다. 수상한 여성의 진실은 일주일 후 범인이 잡히고 나서 밝혀졌다. 종업원은 여관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은 범인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간의 성매매 사실이 경찰에 발각될 것이 두려워 스스로 뇌를 굳게 닫은 채 최면을 거부했던 것이다. ●최면은 ‘마법의 물약’아닌 연구해야 할 과학 최면 유도에는 개인차도 있다. 이를 최면감수성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감정 표현이 자유롭고 집중력이 강한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은 최면에 잘 걸린다. 반면 매사에 의심이 많고, 비판적인 판검사, 형사, 기자 등의 직업군은 최면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치는 않지만 최면이 걸린 상황에서 거짓말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를 속여 마음속에 거짓을 진실이라고 각인해 놓은 경우다. 단언컨대 최면은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 속의 ‘베리타세움’(진실을 말하게 하는 마법의 물약)이 아니다. 오히려 더 연구하고 개발해야 할 ‘과학’이다. 그만큼 철저한 전문가 양성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토막살인 범인 잡으려 여관女에 최면 걸었더니…

    토막살인 범인 잡으려 여관女에 최면 걸었더니…

    “기억의 보편적 원리 중 하나는 실제 회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기억을 못하는 것은 저장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재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199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보 중에서> 2003년 3월 23일 새벽 인천 중구의 한 무역회사 사무실. 이곳 사장 K씨(당시 46세·여)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무슨 원한에서인지 범인은 잔혹하게도 그녀의 몸을 17차례나 반복해 공격했다. 사인은 다발성 자창(刺創). 과다출혈로 말미암은 쇼크가 그녀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감식반은 몇 번이고 현장을 뒤졌지만 혈흔도, 지문도, 족적도 찾을 수 없었다.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어렵사리 목격자를 한 명 찾아냈다. 사건이 나던 날, 옆 건물에서 야간경비를 섰던 A씨였다. A씨는 자정 무렵 문제의 사건 현장으로 누군가 차를 몰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진술이 구체적이지 않았다. 차의 번호는 물론이고 종류나 색상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피곤함에 지친 야간 경비원이 옆 건물까지 챙길 이유는 없었다. 지능적인 범인은 칠흙 같은 밤 차의 미등까지 끈 채 차를 몰았다. 경찰은 A씨의 동의를 얻어 법최면(Forensic Hypnosis) 수사를 시도했다. 흐릿한 그의 기억 속에서 범인의 흔적을 끌어낼 마지막 기회였다. “시간을 5일 전으로 돌립니다. 당신은 야간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최면상태에 들어간 A씨의 뇌는 사건에 관한 정보를 기대 이상으로 많이 담고 있었다. 언뜻 보긴 했지만,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뇌 한쪽에 묻어 두었던 기억들이다. 법최면은 이런 기억의 파편을 의식의 세계로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A씨는 차량이 들어온 시간을 22일 밤 11시 40분쯤으로 기억해 냈다. 주차 후 차에서 내려 회사로 들어가는 용의자의 뒷모습도 기억해 냈다. 평소에 보던 옆 회사 직원은 아니라고 했다. 최면 수사관은 다시 A씨의 기억을 23일 새벽 1시 30분으로 되돌렸다. 앞서 낯선 차가 빠져나갔다고 진술한 시간이다. 그렇게 기억의 실타래를 찾는 도중 A씨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남자가 황급히 나와 시동을 걸고 있어요. 화물차와 부딪힐 뻔하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어요. 어어…차의 모습이 보여요.” A씨의 뇌는 용케도 브레이크 등이 켜지는 찰나, 잠시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자동차를 기억하고 있었다. 차는 빨간색, 일반 세단과는 달리 뒷 트렁크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또 다른 목격자가 있음을 기억해 냈다. 부딪칠뻔한 화물차 운전사였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수배했다.   ●악마의 퍼즐 맞추기…잘못된 기억을 보정하라 법최면은 범죄수사에 최면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건 현장에 단서는 없고 목격자나 피해자만 있을 때 최면을 걸어 희미한 기억을 구체화하고, 이를 통해 수사에 필요한 단서를 끌어내는 수사방식이다. 최면은 이렇게 뇌 어딘가에 숨어 있는 기억을 끌어내는 단서를 제공한다. 강호순과 정남규, 유영철까지 최근 초강력 흉악범죄 수사에는 모두 최면수사가 활용됐다. 아직 최면을 통해 얻어낸 목격자 진술의 법적인 증거능력은 없다. 단, 모아낸 증언을 통해 악마의 퍼즐과도 같은 사건을 재연하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증거를 잡아내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최면수사가 ‘기억의 왜곡’을 수정하는 역할도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몽타주다. 보통 범죄 피해자들이 기억하는 범인의 얼굴은 실제보다 험상궂다. 두려움의 기억이 용의자의 인상을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것이다. 법최면은 이런 오류를 최대한 보정한다. 실제 비오는 목요일의 살인자로 불린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범 정남규도 이렇게 만든 몽타주에 꼬리가 밟혔다. 2004년 2월 주택가 뒷골목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됐다. 며칠 후 한 30대 남자가 현장 근처 중국집을 찾아왔다. 며칠 전 여자가 죽지 않았느냐고 물은 그는 주변을 서성이다 사라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을 다시 찾은 범인이라고 여겨 중국집 종업원에게 최면수사를 시행했다. 중국집 종업원의 최면 속에서 떠올린 얼굴. 2년 후 정남규를 잡은 수사관들은 깜짝 놀랐다. 몽타주가 그야말로 판박이였다. ●최면과 해리포터의 마법의 물약 그럼 최면은 누구에게나 통할까. 답은 ‘아니오’다. 최면은 무의식 속에서 기억을 찾아내는 작업이지만 그렇다고 혼수상태처럼 전혀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최면에 절대 걸리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에겐 최면을 걸 수 없는 이유다. 어렵게 최면을 거는 데 성공한다 해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에 대해선 입을 닫는다. 이 때문에 범인 또는 경찰에게 뭔가 숨기고 싶은 사람에겐 최면수사는 무의미한 결과만을 가져온다. 10년 전인 2001년 5월 19일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서 토막 난 4세 여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9일 전 실종된 아이였다. 다시 3일 뒤 경기 광주의 한 여관에서 아이 시신의 나머지 부분이 발견됐다. 그 방에 투숙했던 손님이 놓고 갔다고 본 경찰은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아내기 위해 여관 여종업원에게 최면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몇시간 후, 경찰은 최면수사를 포기했다. 최면유도가 반복됐지만 여종업원은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여종업원은 최면에 빠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최면유도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 최면 수사관은 담당 형사에게 “여자가 뭔가 수상하다.”고 귀띔했다. 수상한 여성의 진실은 일주일 후 범인이 잡히고 나서 밝혀졌다. 종업원은 여관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은 범인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간의 성매매 사실이 경찰에 발각될 것이 두려워 스스로 뇌를 굳게 닫은 채 최면을 거부했던 것이다. 최면유도에는 개인차도 있다. 이를 최면감수성이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감정표현이 자유롭고 집중력이 강한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은 최면에 잘 걸린다. 반면 매사에 의심이 많고, 비판적인 판·검사, 형사, 기자 등 직업군은 최면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치는 않지만 최면이 걸린 상황에서 거짓말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를 속여 마음 속에 거짓을 진실이라고 각인시켜 놓은 경우다. 단언컨대 최면은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 속의 ‘베리타세움’(진실을 말하게 하는 마법의 물약)이 아니다. 오히려 더 연구하고 개발시켜야 할 ‘과학’이다. 그만큼 철저한 전문과 양성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서울신문의 주간연재 기획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에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기사입니다. 그동안 연재돼 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랩해 두시면 한편의 현장 과학수사의 사례집으로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목졸려 죽은 시신의 ‘마지막 증언’ 운전석 아내 목졸라 살해하고 차는 낭떠러지로…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긴장한 범인이 현장에 남긴 대변이 결정적 증거를…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7) 여성 유린 위해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혈흔 속 性염색체로 ‘악마의 姓’ 찾아내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급성 수분중독으로인한 사망사건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너무나 깨끗한 자살현장이 타살을 증명했다”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그녀가 성형수술만 안했더라도…”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죽은 여성이 남긴 데스노트…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살인자를 가리키다 바다에서 건진 토막시신의 신원찾기 18) 치밀한 남편 ‘전류반’은 못 숨겼네 찌릿찌릿 전기충격기 자국이 완전범죄 밝혀내다 19) 두려움이 만든 ‘자기 폭력적 자살’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여성 시신 2구의 잔인한 진실게임…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그 남자 노리는 ‘한밤 통증’… 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 22) 70% 부패한 시신… 말없이 증언하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의 240㎜ 운동화 용의자 중엔 없는데…60대 노인의 트릭이었다 별무늬 자국의 비밀 24) 택시강도의 진실…흙탕물이 살인자를 지목하다 25) 담배꽁초에 묻은 립스틱 DNA 검사해보니 살인 현장에 남은 ‘그 남자’의 립스틱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 고교생이 남의집에 들어가 잠자는 아이 훔쳐

     고교생이 남의 집에 들어가 부모와 함께 잠을 자던 여아를 납치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박모(18)군을 아동납치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박군은 지난 18일 새벽 3시20분쯤 진천군의 한 주택에 들어가 안방에서 부모와 함께 잠을 자는 이모(8)양을 품에 안고 나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군은 당시 잠에서 깨어난 이양의 아버지와 몸싸움을 하다 안경을 떨어트리고 도주했다. 경찰은 안경판매처 등을 조사해 사건발생 4일 만에 박군을 검거했다.  박군은 경찰에서 “당시 술에 취해서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우리 집으로 착각해 들어간 뒤 침대에 있던 아이를 치우고 잠을 자려고 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웃에 사는 박군이 이양 아버지를 찾아가 사과를 하지 않은 점, 박군이 바지를 벗고 거실 창문을 통해 들어간 점 등 미심쩍은 점이 많아 보강수사를 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진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생후 8개월 여아 사망 미스터리…손톱이 2㎝나…

    생후 8개월 여아 사망 미스터리…손톱이 2㎝나…

     생후 8개월된 여자 아이가 숨진채 발견됐지만 어머니가 제때 신고를 하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시 서울 역삼동 한 주택에서 생후 8개월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어머니 A(29)씨는 아이가 사망했음에도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남편 B(34)씨에게 알린 뒤 오후 5시가 되서야 시신을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경찰에서 “아이가 즐겨 가지고 놀던 휴대전화 충전기 줄이 배 부위에 감겨 있는 상태에서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아이가 숨진 것을 발견하고 6시간이나 신고를 미룬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해외 유학을 다녀온 재원으로 명문대 출신 대기업 직원인 B씨와 결혼해 올해 초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출산 직후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수면제까지 복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의 산후우울증과 아이의 사망원인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숨진 아이는 손톱을 제때 자르지 않아 길이가 2㎝나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박홍환 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 차에 치인 2세여아 방치 ‘경악’

    중국 사회가 또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메마른 인정’을 거론하기에는 너무나 충격적이다. 양심의 마지노선이 무너졌다는 자탄도 쏟아진다. 지난 13일 남부 광둥성 포산(佛山)의 시장 골목에서 벌어진 ‘있을 수 없는 일’에 중국인들은 고개를 숙였다. 두 번이나 차에 치인 2살배기 여자아이를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17일 공개되자 중국 사회가 절망하고 있다. 여자아이는 19번째 행인의 도움으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망과 다름없는 뇌사 상태에 빠졌다. 그날 오후 5시 25분 여자아이 왕웨웨(王悅悅)는 집 근처 시장 골목길을 걷다가 정면에서 달려오던 소형 봉고차에 치였다. 봉고차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대로 바퀴 밑에 깔린 왕웨웨의 몸을 넘어 도주했다. 거리에 방치된 왕웨웨 옆을 한 행인이 그대로 스쳐 지나갔다. 이어 두 사람이 왕웨웨를 보면서 지나갔고, 또 한 사람, 한 사람 쳐다보며 지나갈 뿐 누구도 멈추지 않았다. 잠시 후 소형 화물차가 미처 왕웨웨를 못 본 듯 재차 깔고 지나갔고, 그렇게 왕웨웨는 그나마 고통스러워하던 미세한 움직임마저도 멈췄다. 첫 번째 사고 후 6분여간 18명의 성인이 지나갔지만 누구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 결국 19번째로 지나가던 한 여성이 왕웨웨를 길가로 옮겨 놓았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태였다. 중국에서 이런 ‘오불관언’(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현상은 쉽게 경험할 수 있다. 교통사고나 싸움이 벌어지면 주변에 무수한 사람이 모여들어 구경하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는다. 휴대전화로 사진만 찍을 뿐 신고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법적·제도적 시스템 미비로 도와줬다가 봉변을 당하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도움의 손길 내미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일각에선 수천년간 전쟁에 시달리면서 자연스럽게 터득된 ‘생존방식’이라는 분석과 함께 문화대혁명 당시의 ‘학습 효과’가 중국인들의 뇌리에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베이징의 신경보는 “나부터 바뀌자.”며 의식구조 개혁만이 이 같은 비극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inger@seoul.co.kr
  • 생후 3개월 입양딸 상습 폭행해 뇌사 비정한 양어머니

    서울 구로경찰서는 생후 3개월 된 김모양을 인터넷을 통해 불법으로 입양한 뒤 수차례 때려 뇌사 상태에 빠트린 양어머니 이모(29)씨에 대해 중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남편이 입양한 김양만 편애하고 뇌성마비 증세가 있는 친아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아 여아를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양이 남편이 바람을 피워 낳은 딸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폭행의 원인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보증금 500만원의 월세방에 살고 180만원 정도의 월수입으로 생활해 법적 입양 조건인 ‘충분한 경제력’ 부족으로 정식 입양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불법 입양된 김양의 출생신고를 허위로 할 수 있도록 보증을 선 어린이집 원장 이모(39·여)씨와 보육교사 김모(37·여)씨를 가족관계등록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뺑소니 당한’ 2살 여아 죽는데도 中시민들은…

    ‘뺑소니 당한’ 2살 여아 죽는데도 中시민들은…

    2살 여자아이가 길 한복판에서 뺑소니를 당했는데도 누구하나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고 매정하게 지나가는 모습이 중국에서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장에 설치된 CCTV에 포착된 영상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여자아이가 중국 광둥성 포산에서 지난 13일 오후 5시(현지시간)께 승합차에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한 뒤 무려 7분여나 길바닥에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뺑소니를 당한 아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데도 시민들 17명이 딴청을 피우거나 무심히 보다가 지나쳤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심지어 몇 분 뒤 트럭 한 대는 쓰러진 아이를 다시 밟고 지나치기도 했다. 아이는 결국 18번째로 길을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구조될 수 있었다. 비명을 듣고 달려온 아이의 어머니가 절규를 하며 아이를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아이는 광저우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남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중국인들의 오불관언(吾不關焉)이 극심한 이기주의로 변질돼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길바닥에서 쓰러진 노인을 보고도 못 본체 하거나 지갑만 훔쳐서 달아나는 등 모습이 이미 목격돼 큰 충격을 줬다. 문제의 사고영상이 올라온 지 17시간이 안되어 조회수가 수백만 건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특히 중국의 트위터 웨이보에는 이러한 행태를 꼬집는 젊은층의 자성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성추행’ 70대 檢조사 중 자살

    성추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70대 노인이 자살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11세 여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A(75)씨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관악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초 서울시내 한 놀이터에서 여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사건이 검찰로 송치돼 지난달 말 검찰에서 1차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A씨에게 추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0일 검찰에 재출석할 것을 통보해 둔 상태였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벽돌을 ‘초콜릿’처럼 먹는 3세 희귀병 여아

    전구와 벽돌 등을 두려움없이 ‘섭취’하는 3세 여자아이의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나탈리 헤이허스트는 지난 2월 보호자가 한눈을 파는 새 침실의 전구를 빼 이를 먹다가 목숨이 잃을 뻔한 위기에 처했다. 당시 빠른 응급치료 등으로 생명은 건졌지만 나탈리에게는 희귀한 증상이 발견됐다. 전구와 벽돌 등 먹지 못하는 음식들을 마구 갈망하기 시작한 것. 나탈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벽돌을 집어 마치 초콜릿쿠키처럼 자연스럽게 먹었고, 아이의 가족들은 이 같은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인 콜린(31)은 “전구와 벽돌을 먹게 해달라는 아이와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지난 2월 심하게 다친 이후 전구보다는 벽돌에 더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깨진 전구 또는 벽돌을 섭취할 경우 독소 등 유해성분이 나탈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위기가 계속되자, 콜린은 응급센터번호를 긴급전화번호로 지정하고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영양소가 들어있지 않은 물질에 식욕을 느끼는 나탈리의 증상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나탈리의 엄마는 “가족 모두가 나탈리의 건강을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아이가 호전될 수 있게 도와줄 전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청각장애인학교 성폭력 다룬 영화 ‘도가니’ 뜨겁다

    청각장애인학교의 성폭력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포스터)가 스크린에 걸리기도 전부터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유료 시사회에 8만여명의 관객이 몰리는가 하면 주말(24~25일)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영화를 계기로 아동 성범죄 사건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영화는 22일 개봉된다. 2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2일 개봉하는 영화 도가니의 주말 예매율이 21일 오후 40%를 넘기며 1위에 올랐다. 작가 공지영의 소설을 영화화한 도가니는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청각장애인학교인 인화학교의 교장 김모(62)씨를 포함해 교직원 3명이 지난 2005년부터 청각장애 4급인 박모(13)양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성폭행과 학대를 저지른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당시 가해자들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는 “피고인이 동종의 전과가 없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 때문에 사회적 파장도 만만찮았다. 영화 도가니를 본 네티즌들은 여아를 무자비하게 성폭행한 조두순과 김길태, 김수철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또 지난달 밝혀진 전남 순천의 ‘한약방 원장 성추행 사건’도 다시 이슈로 떠올랐다. 네티즌들은 한약방 원장이 중학생 자매를 10년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는데도 검찰이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치는 부당하다는 의견을 올리고 있다. 아동 성폭력 범죄의 공소시효 폐지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영화 도가니 개봉과 맞물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지난 5월 시작한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범죄 공소시효 폐지 서명운동’에 네티즌들의 뒤늦은 서명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딸 셋을 둔 어머니로서 아동 성범죄를 두고 볼 수 없다.” “아이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밟아 놓은 범죄자들은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이민영·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中 고속철 참사 ‘기적의 여아’ 다리절단 위기 딛고 일어섰다

    中 고속철 참사 ‘기적의 여아’ 다리절단 위기 딛고 일어섰다

    원저우(溫州) 고속철도 추돌참사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중국인들에게 큰 희망을 준 ‘기적의 아이’ 샹웨이이(項?伊·2)가 왼쪽 다리 절단 위기를 딛고 마침내 자신의 두 다리로 벌떡 일어섰다. 사고 발생 두달 만이다.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난 형 부부를 대신해 샹웨이이를 돌보고 있는 삼촌 샹위위(項餘遇)는 19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샹웨이이가 할머니의 부축을 받고 두 발로 서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샹위위는 “방금 샤오이이(小伊伊·샹웨이이의 애칭)가 ‘삼촌, 내가 일어날 테니 한번 봐’라고 말한 뒤 할머니 도움을 받아 일어섰다.”면서 “스스로도 자랑스러워하고 있고, 우리 부부도 너무 기뻐 여러분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글을 함께 올렸다. 사진 속의 샹웨이이는 고속철도 잔해에 눌려 다친 왼발과 왼손에 여전히 석고보드를 하고 있었지만 오른손으로는 승리의 ‘브이’(V)자를 그렸다. 중국 네티즌들은 경쟁적으로 사진을 퍼날랐고, 홍망(紅網) 등 인터넷 뉴스포털 등도 20일 “샤오이이가 마침내 일어섰다.”며 이 소식을 크게 전했다. 샹위위는 “계획대로라면 18일 석고보드를 풀 계획이었지만 감염 등 위험 때문에 잠시 연기했다.”면서 “주치의는 샤오이이가 스스로 걸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건강한 사람들처럼 걸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샹웨이이는 지난 7월 23일 발생한 원저우 고속철도 추돌참사 당시 사고 발생 21시간 만에 잔해더미 속에서 구조돼 중국인들의 큰 관심 속에 전문의들로부터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루돌프’ 빨간코로 태어난 여아, 수술 끝에…

    루돌프 사슴코처럼 새빨간 코를 갖고 태어난 여자아이가 장시간의 수술 끝에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빨간 코로 태어난 아기가 수술을 받아 ‘보통 코’를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코니 로이드(3)는 지난 2008년 9월 출생 당시 코에 붉은 반점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지름이 4cm까지 커져 코 전체가 빨갛게 변했다. 이에 부모는 딸아이를 데리고 지역 병원을 찾았다. 코니는 진료 결과 양성 종양인 간혈관종으로 진단받았다. 이 질환은 영국에서 오직 8명의 환자만이 앓고 있는 희귀병으로, 수술 시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도 있어 일종의 심장질환 치료제로 종양이 커지는 것만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부모의 수소문 끝에 런던의 저명한 얼굴변형 치료 전문의인 이안 허치슨 박사를 찾아냈다. 마침내 지난 3월 코니는 이안 박사에게 3시간 반이라는 긴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코니의 얼굴에는 작은 상처만이 남았다. 코니의 부모는 “딸아이가 다시는 빨간 코로 놀림을 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고 밝혔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英 폭동 원인’ 둘러싸고 전·현직 총리 지상공방

    ‘英 폭동 원인’ 둘러싸고 전·현직 총리 지상공방

    ‘도덕성 붕괴가 근본 원인이다.’(데이비드 캐머런) 대 ‘일부 소외계층의 일탈이 문제다.’(토니 블레어) 최근 영국 사회를 뒤흔든 폭동의 원인을 두고 노동당과 보수당 출신의 전·현직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언론 기고에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지상논쟁을 벌였다. 보수당 출신인 캐머런 총리는 영국 일요신문 선데이익스프레스 기고문에서 “폭동때 우리가 목격한 약탈과 살인, 강도 등의 행태는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책임감의 쇠퇴, 이기심의 증가, 개인권의 중시 등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들이 오랜 기간 우리 사회 안에서 뿌리를 넓혀왔다.”면서 “폭동사건은 ‘사회 교화’의 필요성을 실제 사례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4일에도 “폭동의 원인은 인종, 가난, 긴축 정책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도덕성 붕괴에 있다.”고 주장하며 청소년의 사회적 책임감 고취를 위한 지역 시민봉사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같은 날, 노동당 출신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 기고문에서 캐머런 총리에 반격을 가했다. 그는 “(캐머런 총리의 주장은)우리 문제의 진짜 원인을 외면하는 ‘과장 섞인 비탄’에 불과하며, 우리의 대외적 평판을 격하시키는 행위”라고 꼬집은 뒤 “영국은 도덕적 쇠퇴의 손아귀에 놓여있지 않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대체적으로 내 세대보다 더 책임감 있고, 더 열심히 일하며, 더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전 총리가 캐머런 정부의 내정에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블레어의 발언이 주목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그 역시 과거에 도덕성 붕괴를 영국 사회의 문제로 지적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내무장관으로 재직하던 1993년 10세 소년들이 2세 여아를 잔혹하게 살해한 ‘제임스 벌저’사건이 발생하자 도덕성 붕괴를 경고했다. 블레어는 “당시 발언은 정치적으로는 좋았지만 정책적으로는 나빴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블레어는 이어 “이번 폭동은 올바른 행동의 규범을 갖고 살아가는 주류 사회에 편입되지 못한 채 외곽에서 겉도는 소외되고, 불만을 품은 젊은 그룹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의 해법은 가정에서 초기 단계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4세 ‘섹시’ 속옷 모델, 프랑스서 논란

    최근 프랑스의 한 속옷 회사가 4~12세 전용 속옷을 출시한 뒤, 이를 홍보하기 위해 4세 모델을 기용해 진한 메이크업과 노출이 심한 속옷을 입혀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유명 속옷 브랜드인 ‘Jours Après Lunes’은 4~12세 여아를 겨냥한 팬티와 브래지어, 캐미솔 등을 출시했다. 문제의 광고 속 모델은 올해 4살로, 짙은 화장과 화려한 액세서리, 민소매 속옷 등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른 광고에서는 끈으로 이어진 브래지어와 팬티, 그리고 진주목걸이로 성인 속옷모델 못지 않은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입술을 강렬한 레드 또는 핑크로 칠하고 파격적은 포즈를 취한 사진도 있었다. 이 회사는 “어린이나 청소년도 유명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만든 고품격 속옷을 입을 수 있다는 취지에서 이런 광고와 상품을 제작했다.”고 밝혔지만, 다양한 계층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의 한 유명 작가는 “아이들이 자신의 집에서 엄마 옷을 몰래 입고 하이힐을 신은 모습은 귀엽다. 하지만 아이를 억지로 어른처럼 보이게 한 모습은 결코 귀엽지 않다.”면서 “아이들의 교육에 부적절한 광고”라고 지적했다. 이렇듯 어린 여자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광고나 상품출시가 늘고 있어 논란을 끊이지 않는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어린이모델선발대회에서는 10대 전후반 참가 어린이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성인 모델들의 포즈를 취해 비난을 받았고, 세계적인 잡지 ‘보그’ 프랑스판은 섹시코드를 입힌 10세 모델이 등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조숙증에 천연 생약제 효과

    성조숙증을 천연 생약제제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성조숙증이란 사춘기 징후인 유방 및 음모 발달, 고환 성장 등의 현상이 여아는 8세, 남아는 9세 이전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성장판이 빨리 닫혀 키가 잘 자라지 않으며, 여아의 경우 성인이 된 후 유방암이나 조기폐경 가능성이 높아 문제가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2006년 이후 4년 만에 약 4.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성장 전문 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팀은 2008∼2011년 이 클리닉에서 치료한 성조숙증 여아 721명을 비만군(205명)과 마른군(516명)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여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생약제제를 마른 체형과 뚱뚱한 체형에게 다르게 처방을 했을 때 더 나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비만이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가운데 점차 늘고 있는 마른 성조숙증 아이들에 대한 접근법을 새로 제시한 셈이다. 의료팀에 따르면 마른 그룹은 ‘청열조경’요법으로 평균 1년간 치료를 했다. 그 결과 여성호르몬 ‘E2’는 24.49에서 27.35pg/㎖로, 난포자극호르몬(FSH)은 3.64에서 4.45mIU/㎖로, 황체형성호르몬(LH)은 1.36에서 2.63mIU/㎖로 증가하는 데 그쳐 여성호르몬의 분비 양상이 전체적으로 20% 이상 억제됐다. 비만 그룹에는 ‘감비조경’ 요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비만도는 110.8%에서 104.6%로 낮아졌으며, E2는 19.76에서 23.15pg/㎖로, FSH는 3.23에서 4.04mIU/㎖, LH는 1.60에서 2.72mIU/㎖로 모든 항목에서 진행이 억제되는 효과를 보였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中 고속철도 사고 후 두 번 우는 사람들] “엄마 안아줘”… 부모 모두 숨져

    “마마바오(??抱·엄마 안아 줘)! 마마바오!” 중국 고속철도 추돌사고 21시간 만에 극적으로 살아남은 2살짜리 여자아이 샹웨이이(項?伊) 때문에 중국이 슬픔에 잠겼다. 생후 30개월밖에 안 돼 ‘샤오이이(小伊伊)’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샹웨이이는 부모가 모두 숨진 사실도 모른 채 줄곧 “엄마 안아줘!”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27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샹웨이이는 곁에 있던 간호사를 엄마로 착각하고, “엄마가 날 버린 줄 알았어.”라고 말해 주변을 울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샹웨이이는 부모와 함께 항저우(杭州)의 외갓집에 다녀오다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앞 열차인 D3115호 동차(動車)의 맨 마지막 16호 객차를 타고 있었다. 원저우에서 교사로 일하던 부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샹웨이이는 구조작업 종료가 선언된 후인 24일 오후 5시20분쯤(현지시간) 잔해 속에서 극적으로 발견됐다. 왼쪽다리 등을 크게 다친 샹웨이이는 원저우 시내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한때 발가락 절단 위험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위기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주치의는 “샹웨이이가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또렷하지만 큰 사고를 당한 충격으로 정서가 불안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숨진 샹웨이이의 엄마 스리훙(施李虹)이 생전에 딸의 모습을 기록해 놓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의 글과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중국인들의 슬픔은 더욱 커졌다. 딸의 성장기를 담겠다며 지난 5월 27일 개설한 스리훙의 웨이보는 사고 직전인 지난 23일 밤 열차 안에서 작성한 “아가야, 언제쯤이면 철이 들까?”라는 글이 결국 마지막이 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겨우 6세에 벌써 홀인원, 천재 소녀 골퍼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골프장에서 6세 소녀가 홀인원을 했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와 허핑턴 포스트 등 미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루밍턴 출신의 6세 여아인 레이건 케네디는 지난 6일 아일랜드 그로브 골프장 링크스 코스의 파3 3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단숨에 85야드 샷을 날려 놀라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케네디는 그녀의 아버지가 사준 골프 클럽으로 2세 때 골프에 입문했다고 한다. 링크스 코스 매니저 제프 헌트는 케네디가 2006년 개장한 이 코스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최연소자라고 말했다. 케네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프로 선수가 되려는 희망을 갖고 있지만, 당장의 목표는 아버지와의 골프 시합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반면 일부 미 현지 언론은 벌써부터 ‘제2의 미셀 위’의 탄생이 임박했다는 등 미국 골프팬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유소연과 서희경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선수들과 청야니(타이완)로 대표되는 외국인 선수들이 미 LPGA 무대를 휩쓸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 7세 여아의 恨 54년만에 풀렸다

    美 7세 여아의 恨 54년만에 풀렸다

    1957년 12월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이곳 시카모어 지역에 살던 금발의 소녀 마리아 리덜프(당시 7세)가 집 앞에서 친구와 놀던 중 한 소년의 어깨 위에 올라탄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리덜프는 5개월 뒤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범인을 쫓을 단서는 리덜프가 자신을 목말 태운 소년을 ‘조니’라고 불렀다는 친구의 어렴풋한 기억뿐이었다. 54년간 미궁에 빠져 영구미제로 남을 뻔한 ‘살인의 추억’이 경찰의 집념 어린 추적 끝에 풀렸다. ●납치·살해 후 경찰로 근무 미국 일리노이주 디캘브 카운티 검찰은 1일(현지시간) 리덜프를 납치, 살해한 혐의로 잭 대니얼 매컬러프(71·사건 당시 이름은 존 테시어)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리덜프의 집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살던 매컬러프는 친구와 놀던 리덜프를 유인해 죽였다. 경찰은 친구의 증언에 따라 ‘조니’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그는 “납치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시카고행 기차를 타고 있었다.”고 말했고 이 때문에 경찰의 용의선상에서 빠졌다. 그는 혹시 계속될지 모를 경찰의 수사를 피하려고 군에 입대한 뒤 이름도 ‘존 테시어’에서 ‘잭 대니얼 매컬러프’로 바꾸는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군 전역 후에는 결혼을 하고 경찰에 투신해 워싱턴주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익명의 제보 바탕으로 다시 탐문수사 완전범죄로 끝날 듯했던 매컬러프의 살인극은 그를 쫓던 일리노이주 경찰이 알리바이상의 허점을 발견하면서 발각됐다. 50년이 지났지만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포기하지 않았고, ‘매컬러프가 범인’이라는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다시 탐문수사를 본격화한 끝에 지난해 매컬러프의 전 여자 친구로부터 결정적인 진술을 이끌어냈다. 그녀가 “(무혐의의 결정적 증거로 작용했던) 열차표를 우연히 봤는데 검표도장이 찍히지 않은 미사용 티켓이었다.”고 말한 것이다. 이 진술을 바탕으로 경찰은 잊혀졌던 매컬러프의 행적을 다시 집요하게 추적, 마침내 시애틀의 자택에서 그를 체포하는 것으로 54년 만에 리덜프의 한을 풀게 됐다. 마리아 리덜프의 오빠인 찰스 리덜프는 범인의 체포 소식을 듣고 “(동생이 숨진 뒤) 모든 것이 평소처럼 계속됐지만, 동생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면서 “그는 정말 똑똑한 소녀였고 (살아있었다면) 정말 뭔가 될 아이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7세 여아 살인범 54년 만에 잡았다

    7세 여아 살인범 54년 만에 잡았다

     1957년 12월3일 미국 일리노이주. 이곳 시카모어 지역에 살던 금발의 소녀 마리아 리덜프(당시 7세)가 집 앞에서 친구와 놀던 중 한 소년의 어깨 위에 올라탄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마리아는 5개월 뒤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지만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 범인을 좇을 단서는 마리아가 자신을 목말 태운 소년을 ‘조니’라고 불렀다는 친구의 어렴풋한 기억뿐이었다. 54년간 미궁에 빠져 영구미제로 남을 뻔한 ‘살인의 추억’이 경찰의 집념 어린 추적 끝에 풀렸다.  미국 일리노이주 드칼브 카운티 검찰은 1일(현지시간) 마리아를 납치, 살해한 혐의로 잭 대니얼 맥컬러프(71·사건 당시 이름은 존 테시어)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마리아의 집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살던 맥컬러프는 친구와 놀던 마리아를 유인해 죽였다. 경찰은 친구의 증언에 따라 ‘조니’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그는 “납치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시카고행 기차를 타고 있었다.”고 말했고 이 때문에 경찰의 용의선상에서 빠졌다.  그는 혹시 계속될지 모를 경찰의 수사를 피하려고 군에 입대한 뒤 이름도 ‘존 테시어’에서 ‘잭 대니얼 맥컬러프’로 바꾸는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군 전역 후에는 결혼을 하고 경찰에 투신해 워싱턴주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완전범죄로 끝날 듯했던 맥컬러프의 살인극은 그를 쫓던 일리노이주 경찰이 알리바이상 허점을 발견하면서 발각됐다. 50년도 지났지만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포기하지 않았고, ‘맥컬러프가 범인’이라는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다시 탐문수사를 본격화한 끝에 지난해 맥컬러프의 전 여자친구로부터 결정적은 진술을 이끌어냈다. 그녀가 “(무혐의의 결정적 증거로 작용했던) 열차표를 우연히 봤는데 검표도장이 찍히지 않은 미사용 티켓이었다.”고 말한 것이다. 이 결정적 진술을 바탕으로 경찰은 잊혀졌던 맥컬러프의 행적을 다시 집요하게 추적, 마침내 시애틀의 자택에서 그를 체포하는 것으로 54년 만에 리덜프의 한을 풀게 됐다. .  마리아의 오빠인 찰스 리덜프는 범인의 체포 소식을 듣고 “(마리아가 숨진 뒤) 모든 것이 평소처럼 계속됐지만, 동생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면서 “그는 정말 똑똑한 소녀였고 (살아있었다면) 정말 뭔가 될 아이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남존여비’ 인도서 1세 여아에 성전환수술 ‘충격’

    아들 귀하게 여기기가 한국 못지 않은 인도에서, 한 살짜리 여아를 남자아이로 성전환 시키는 수술이 자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마디야 프라데시주 인도르 지역에서 매년 여아 수백명이 성전환 수술을 받고 있으며, 이 중에는 1~5세의 영아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은 호르몬 치료는 물론이고, 수술비용이 15만 루피(약 360만원)에 달하는 ‘생식기 성형수술’까지 받고 있다. 남존여비사상이 강한 인도에서 딸을 낳은 부모들은 대부분 딸에게 이 수술을 시키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의 전문의들은 “생식기 성형술은 장애가 생길 위험이 높다.”고 경고하지만 딸의 수술을 원하는 부모들은 이를 묵시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는 남존여비사상 외에도 딸이 자라 결혼할 때 내야하는 거액의 결혼지참금이 부담돼 이를 피하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텔레그래프는 “성전환 수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과 여아 낙태의 증가 등으로 인도의 성비 불균형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인도의 남자아이 1000명당 여자아이의 비율은 866명 꼴”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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