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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계 사채업자 돈줄 조인다

    금융당국이 우리나라에서 ‘문어발’식 돈장사를 하고 있는 일본계 사채업자의 ‘돈줄’을 옥죄고 나섰다.사채업에도 동일인 여신한도를 적용하고 국내 금융기관의 대출을 억제하는 등 관련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에 진출한 11개 일본계 대금업체의 자금조달 현황을 조사한 결과,전체 영업자금(8800억원)의 87%인 7700억원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회사설립에 필요한 출자금 385억원을 제외하면 이들이 일본에서 직접 들여온 돈은 723억원에 불과했다. 한국내 자금조달 창구로는 ▲국내 사채업자(4400억원) ▲상호저축은행(2456억원) ▲서울은행 등 은행권(463억원)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업체(332억원) ▲종금사(6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국내 사채시장이 일본계 사채업자들의 전주(錢主)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본계 사채업자들은 국내에서 연 15∼20%의 싼 이자로 자금을 조달해 연 90∼100%의 고금리 사채장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A&O인터내셔널·프로그래스·해피레이디 등 일본계 대금업체 상위 6개사가 사실상 동일 계열사인 것으로 파악하고,상호저축은행법 개정을 통해 사채업에도 동일차주 여신한도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여신 편중에 따른 동반 부실을 막기 위해서다. 대부업법 시행으로 사채업자들의 영업환경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국내 제도금융권에도 일본 사채업자에 대한 대출 자제를 촉구했다. 안미현기자
  • [굄돌] 미국적인,너무나 미국적인…

    최근 미국 메릴랜드 주정부는 한 호수에서 발견된 외래어종을 제거하기 위해 호숫물에 독극물을 풀어 모든 생물체를 몰살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한다.가물치의 일종인 이 생명체가 대단한 식성으로 지역생태계를 망가뜨린다는 결론아래 과학자들은 호숫물에 제초제와 살충제를 뿌려 모든 생물체를 박멸하는 방법을 최선책으로 추천했다고 한다.그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단신을 접하면서 나는 ‘미국적인,너무나 미국적인’그들의 사고방식에 아연해졌다.외래종 생명체 하나를 없애기 위해 호수 전체의 생명체를 ‘박멸’하는 반(反)생명적인 방식도 현기증 나거니와 그 이면에 숨겨진 미국식 합리주의의 폭력성을 보는 듯하여 섬찟했다. 나는 어떤 국가나 민족에게 생래적으로 고착된 민족성이나 국민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러나 불과 200여년에 걸친 미국 역사에서 그들이 행해온 내외적인 폭력의 역사는 자유의 여신상으로 표상되는 ‘미국식 민주주의’와 ‘미국식 합리주의’에 극심한 회의를 품게 한다.원주민땅을 강탈하고 점령해온 인디언침략사는 물론 20세기를 통틀어 미국의 입김이 닿는 곳에서 저질러진 온갖 폭력과 전쟁의 상흔,거대자본의 막강한 힘으로 세계시장을 제패하려는 미국의 오만 앞에 고통받는 제3세계 국가들.점잖은 얼굴로 ‘인권’을 운운하면서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약소민족과 국가에 대한전쟁 선포를 꺼려하지 않는 그들의 이율배반이 끔찍하다. 미군 장갑차의 차디찬 바퀴 밑에서 여중생 효순과 미선을 잃은 지 두 달이 지났다.이 사건에 대해 미국이 보여준 오만한 태도는 물론,불평등한 SOFA 문제,‘깡패국가’분류하기,전쟁 선포 등 일련의 행동은 세계라는 인류의 생태계를 그들 스스로가 교란하고 있다는 혐의를 지울 수 없게 한다.독극물을 풀어 호수 전체의 생명체를 죽이는 일에 태연한 그들의 합리주의가,그들이 박멸하려는 그 ‘가물치’의 모습이 아니길 바란다. 김선우/시인
  •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사상 첫 2%대로 하락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현재 은행권의 부실채권(회수 가능성이 의심스러운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전체 대출의 2.4%로 지난해 말에 비해 1.0%포인트 낮아졌다고 8일 밝혔다. 부실채권 금액은 14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 6000억원이 줄었다. 그러나 부실채권중 올 상반기에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이 5조 9000억원이나돼 은행권의 지속적인 여신심사 강화와 관리감독이 필요한 실정이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장현기 팀장은 “은행권이 대손상각 등으로 10조 5000억원의 부실채권을 털어내 전체 부실채권 비율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은행별 부실채권 비율은 국책은행을 제외할 경우 하나은행이 1.4%로 가장 낮다.제일은행은 4.7%로 가장 높다.(표참조).부실채권 비율이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다.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말 12.9%까지 치솟았으나 2000년말 8.0%,지난해말 3.4%로 급감하는 추세다. 안미현기자 hyun@
  • 카드전표 확인 잘해야 손해 안본다

    ‘매출전표에서 신용카드 가맹점을 확인하면 돈이 보인다?' 한 제조업체 부장인 이모(45)씨는 1주일에 1∼2차례 부원들과 회식을 한다.보통 1차 회식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노래방 등 유흥업소를 찾아 2차를 갖는다.1,2차 회식비는 신용카드로 치를 때가 대부분이다.그러나 회식 장소인 음식점·술집 등의 업소가 신용카드 위장 가맹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급증하고 있으나 정작 카드 사용에 따른 절세(節稅) 효과에 둔감한 사람들이 많다.‘깜빡’잊고 가맹점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절세 기회를 놓치게 된다.위장 가맹점을 포함한 신용카드 전체 이용금액은1999년 90조 7825억원,2000년 224조 9082억원,2001년 443조 367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기업이 아닌 개인카드를 이용한 사람 가운데 4만 7848명이 위장 가맹점을 이용했다.수천억원대의 이용금액이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행 세법을 잘 들여다 보면 위장 가맹점과 거래한 사람에 대한 불이익이 많다. 기업의 경우 위장 가맹점 명의로 작성된 매출전표는 접대비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접대비 손금 처리 대상에서 제외돼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 봉급생활자인 개인 역시 위장 가맹점에서 받은 신용카드 매출전표는 연말정산때 근로소득 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받는다.위장 가맹점이 국세청에 적발되면 즉시 해당 신용카드사에 통보돼 연말정산을 위해 제출할 신용카드 사용액에서 그만큼 금액이 줄어든다. 현행 법은 카드 이용금액이 총급여액의 10%를 초과한 경우,초과금액의 20%(500만원 한도)에 해당하는 금액을 근로소득금액에서 공제하게 돼 있다. ◇단골을 이용하라- 국세청 관계자는 “기업 법인카드를 쓰는 사람들은 법인세 절감 혜택을 받기 위해 위장 가맹점은 철저히 피하지만 일반 봉급생활자들은 잘 모른다.”면서 “단골집을 이용하면 위장 가맹점을 피하기 쉽다.”고 조언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유흥업소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치를 때매출전표에 있는 ‘카드가맹점’란의 업소 명칭이 실제로 이용한 곳과 같은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면서“그래야 소득공제 혜택도 받고,위장 가맹점의 설 땅이 줄어드는 등 신용카드 거래질서 확립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위장 가맹점은 해마다 증가 추세다.1999년 2280개,2000년3630개,2001년 3890개 업소가 적발됐다. ◇우편물이 배달돼도 놀라지 마라- 유흥업소 등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치른사람들 가운데 느닷없이 국세청으로부터 우편물을 받을 사람들이 나온다.경우에 따라서는 우편물 때문에 ‘부부 싸움’을 할 여지도 있긴 하나 당황해할 필요는 없다.국세청이 위장 가맹점과 결탁한 유흥업소 등의 실제 사업자를 캐내기 위해 카드 사용자들을 역추적하는 작업의 일환이기 때문이다.우편물은 이달 말까지 배달된다. ◇포상금 제도-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9월부터 다른 가맹점 명의로 매출전표를 발행한 업소를 신고받아 위장 가맹점으로 밝혀지면 포상금(건당 10만원)을 지급하는 ‘카드이용자 고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지난해부터 이달초까지 신고받은 800여건중 740여건이 국세청에 통보돼 250여곳이 위장 가맹점으로 적발됐다.협회 관계자는 “매주 20∼30건씩 접수되고 있다.”면서 “위장 가맹점과 거래한 것으로 밝혀지면 소득공제를 못받지만 이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며 적극 고발해줄 것을 당부했다.(02)3788-0755. 오승호 김미경기자 osh@
  • 여성연합 ‘청일점’ 금박병헌 간사 “여성운동의 절반 남성이 맡아야”

    “여성운동의 절반을 남성이 맡을 때까지 더욱 열심히 일할 생각입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의 금박병헌(31) 정보담당 간사는 “여성들속에서 일하는 기분이 어떠냐.”라는 장난기 섞인 질문이 가장 당황스럽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보육교사회’,‘여신학자협의회’ 등 각종 여성단체가 입주한 서울 중구 장충동 ‘여성 평화의 집’ 건물에서 ‘청일점’으로 일한지 3년째.금박병헌 간사는 “여성운동이야말로 남성이 적극 나서야할 분야”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는 “여성들이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해 운동을 다닌다고 비아냥거리는 일반인의 시각이 가장 안타깝다.”면서 “법과 제도가 변했다고 여성의 삶이 곧 개선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성도 여성문제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 94년 ‘성폭력 상담소’의 야간상담원으로 일하면서 여성운동에 처음 뛰어들었다.핫라인 상담전화를 통해 여성의 고민거리를 듣게 되면서 자연스레 여성운동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여성연합은 남성위주 단체처럼술자리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일이 없다.대신 매주 월요일마다 3∼4시간씩 전체회의를 열어 모든 업무를 공유하고서로 이해하려고 애쓴다.금박 간사가 지적하는 여성단체의 매력도 이러한 수평적인 의사결정구조다. 인터넷 정보사업을 담당하는 그는 올해 두가지 과제를 해결하려 한다.웹매거진을 개편하고 여성연합의 내규를 고치는 것이다. 웹매거진에는 풍부한 여성운동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담을 생각이다.이를 위해 여성운동을 이슈별로 정리할 전문가 집단과 지방의 여성운동 실태를 생생하게 알려줄 현장 기자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남성 활동가도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법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내규도 개정키로 했다.내년 초 ‘아빠’가 된다는 금박 간사는 “세계노동기구(ILO) 권장기준과 여성연합의 상황을 고려해 남성활동가를 위한 내규를 만들겠다.”면서 “그래야 앞으로 들어올 ‘후배’ 남성에게도 혜택이 돌아가지 않겠느냐.”고 활짝 웃었다. 박지연기자 anne02@
  • 할부금융업계 ‘고사위기’

    “캐피털(할부금융) 업체들은 요즘 개점휴업 상태입니다.”H캐피털사 김모(45) 실장의 하소연이다.할부금융업계에 10년 이상 종사해 온 그는 지금같은 불황은 처음이라고 말한다.할부금융업계의 고유영역인 할부금융 시장은 카드사들에게 뺏기고,대출카드 시장은 대금업에 진출하는 은행권에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21개 전업 할부금융사의 상당수가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5∼6개 대형 업체만이 영업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조만간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리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카드업계에 받히고 은행에 치이고= 카드사들의 공격적인 시장 잠식에 할부금융업체들은 고사위기에 처했다.캐피털 업체의 지난해 할부금융은 12조 8000억원으로 2000년보다 9% 줄었다.반면 카드사의 할부실적은 23조원을 기록해 2000년보다 97%나 늘었다. 카드업계가 자동차·대학등록금 할부를 취급하면서 할부금융사들의 경쟁력은 더욱 약해졌다.새 차를 사려는 고객들이 할부금융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를 내야 되지만 카드결제를 하면 6개월까지 할부수수료를 내지 않는다.게다가 카드를 사용하면 연말 소득공제 혜택도 있다. 캐피털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면제·소득공제 등을 앞세운 카드사에 밀려 자동차·학자금 할부 취급액이 급감하고 있다.”며 “카드사들의 ‘할인 마케팅’에는 속수무책”이라고 털어놨다. 설상가상으로 은행권이 최근 대금업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할부금융업체들이 설 자리는 좁아질 수 밖에 없다.덩치가 큰 은행권의 대금업시장공략을 당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깊어지는 속앓이= 정부는 카드·캐피털 등 여신업체의 대출업무를 전체의 50% 내로 줄이는 법령 개정을 추진중이다.카드사의 가계대출을 억제하려는 정부의 조치가 캐피털 업체들에도 불똥이 튀고 있는 것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캐피털 업체의 가계대출 규모는 전체 금융권의 2% 정도에 불과한데도 10%에 가까운 카드사들과 똑같이 규제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규제완화를 정부에 건의했다.정부가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건의를 어느 정도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제2금융권 금리인하 바람

    ‘이자율을 재조정하라.’ 사채이자율을 연 70%(연체율 기준)로 제한하는 ‘대부업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법’의 본격 시행(10월 중순)을 앞두고 제2금융권의 이자율 인하 바람이 거세다.평균 연체이자율이 70% 이상인 상호저축은행과 일본계 대금업체들이 앞다퉈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협회는 조만간 마련될 대부업법 시행령이 정해지면 이에 따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좋은상호저축은행’,‘한솔저축은행’ ‘푸른저축은행’등 일부 은행에서 도입하고 있는 CSS(개인신용평가도에 따라 금리를 차등적으로 적용하는 시스템)를 116개 전 은행에 도입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푸른저축은행은 대출후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3개월마다 대출금리를 10%포인트 낮춰 적용하기로 했다. 상호저축은행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은 특별법인 대부업법의 이자상한선을 따를 수 밖에 없다.”며 “개인의 신용도에 맞게 연체금리를 20∼70%로 재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계 대금업체들의 대출금리 할인 움직임도구체화하고 있다.일본계 대금업체인 A&Q크레디트는 1일부터 대출금리를 월 8.1%에서 7.2%로 인하했다.연율로는 98.55%에서 87.6%로 10%포인트 낮춘 셈이다.프로그레스,해피레이디 등 관련업체들도 조만간 비슷한 수준의 대출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 관계자는 “사채 이자율이 연 70%로 제한되면서 여신업계 전반에 심리적인 금리 인하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제2금융권의 소액대출상품의 경우 금리를 마구잡이로 높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또다른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비자금융시장은 일본계-국내대금업계-저축은행의3파전이었으나 최근 씨티파이낸셜 명동점 개설 등 미국·유럽계가 진출하고,은행의 참여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며 “시장이 갈수록 포화상가 되면서 이자율을 낮추지 않고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손정숙 김미경기자 bcjoo@
  • 카드연체 대납 ‘조심’ 年최고 480% 폭리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韓鳳祚)는 28일 신용카드를 담보로 연체대금을 대신 갚고 고액의 대납 수수료를 받아 챙긴 사채업자 18명을 적발,L사 대표 이모(32)씨 등 9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B사 대표 문모(28)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신용카드 연체결제대납’ 등 인터넷 광고를 통해 모집한 연체자들에게 신용카드 담보 대출로 연체금을 대납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연체금 대납 수수료 명목으로 연 240∼480%에 이르는 고율의 이자를 적용하고,수수료를 갚지 못할 경우 담보로 잡아둔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았다.이런 수법으로 이들은 수백명의 연체자들을 상대로 부당이득을 얻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회창·노무현 전경련초청 세미나 연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2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가 초청한 세미나에 참석해 연말의 대선을 앞둔 경제관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일류경제를 향한 새로운 리더십의 역할’이라는 강연을 통해 “98년 정부의 무리한 빅딜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정부의 ‘빅딜정책’을 비판하면서 “기업은 시류에 영합하지 말고 정치권력에 대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뚝심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재계에 주문했다. 노 후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강연을 통해“부정부패는 시장의 영원한 적”이라며 “권력형 부정부패의 고리를 단절하기 위해 정치자금의 투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부가 반도체빅딜을 반대하던 대기업에 여신중단 압력을 가하고 그 재벌총수가 청와대에 불려가 (빅딜을)강요받고 나와 밤새 통곡했다는 얘기가 당시 공공연히 돌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제살리기에 국정의 최우선을 둘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투자를 대폭 늘리는 ‘투자경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이 되면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면서 “정치자금을 내지 않아도,또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기업을 할 수 있는 편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노 후보는 “역사상 법대로 돈을 쓰고 당선된 최초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법정 선거비용 준수를 약속했다.그는 “기업에 대한 규제는 획기적으로 폐지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우선 관치의 잔재로 남아있는 규제는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정부가 특정산업이나 기업에 대해 규모나 입지,사업요건,가격 등을 간섭해서는 안된다.”면서 “행정지도 형태로 기업에 요구하는 준조세도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 조승진기자 redtrain@
  • 클로즈 업/ SBS ‘그것이 알고싶다’, 휴거설과 딸을 신에게 바치는 부모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오후10시50분)는 ‘딸을 신에게 바친 부모’편을통해 최신 급속도로 번져가는 2006년 휴거설과 이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을 짚어본다. 지난 7월6일 초등학교 6학년 미영(가명)은 지방의 한 종말복음선교회의 김목사를 성폭행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그곳 선교회에서 부모와 함께 살아왔다는 미영은 5학년 때부터 김 목사로부터 ‘수발’이라는 명목으로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것.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부모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며 목사에게 순종할 것을 강요했다.결국 미영의 부모는 성폭행과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되었으나 ‘목사의 말은 신의 말’이라는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한편 “신의 계시에 따른 것으로 여신도들의 육적 욕망을 없애기 위한 영적 치료”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성폭행을 정당화한 김목사는 취재결과 자격 없는 목사인 것으로 밝혀진다. SBS는 이처럼 부모가 믿는 종교때문에 희생을 당하는 자녀들의 문제점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법적·경제적 대책을 제시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은행들 상반기 ‘돈방석’

    은행권이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100%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최대 실적을 거뒀다.예대금리 차이에 따른 순이자마진과 수수료 수익 등이 급증한 결과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익을 지난해 연간 순익(7129억원)보다 많은 7307억원을 올렸다.이 은행 관계자는 22일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자마진이 18%,수수료 이익이 52% 급증했다.”며 “부실여신 감축 등의 효과도 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2267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관계자는 “순이자마진·수수료 이익 등 영업수익이 골고루 늘어난 결과”라며 “부실여신 감축으로 대손충담금 적립부담이 줄었기 때문에 순익이 컸다.”고 말했다. 서울·외환·신한은행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당기순익이 50% 안팎으로 늘었다.그러나 충담금을 대폭 쌓은 한미·조흥은행은 순익이 줄었다. 은행들은 이익 확대로 자산건전성을 확보하고,공적자금 투입은행의 경우 부채를 조기에 상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은행이 이익을 많이 낼수록 중장기 투자에 관심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 연구위원은 “자산규모를 감안하면 수익률이 높다고만은 할 수 없다.”며 “투자에는 무관심하고 경비감축에만 신경을 쓴 측면도 있기 때문에 해외 네트워크·인적교육·정보기술투자 등 장기적인 투자에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뉴스라인/ KTF, 웨딩드레스 무료대여

    KTF는 여성전용 휴대폰인 ‘드라마’ 신규가입자 가운데 8월31일부터 내년3월말까지 결혼식을 올리는 고객 100명을 선발,최고급 웨딩드레스를 무료로 대여한다고 21일 밝혔다.8월10일까지 드라마 홈페이지(www.dramclub.com)에 접속,프러포즈를 받은 사연과 함께 대여신청을 하면 된다.
  • 은행이익금 내부유보 강화

    국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상향 조정되고,자기자본비율도 국제적인 수준에 이를 때까지 이익금의 내부 유보가 대폭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10일 확대연석회의를 갖고 ‘은행 흑자기조의 재무건전성 감독강화방안’ 등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충당금 비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3.0% 이하로 유도키로 했다. 금감원은 ‘회수의문’의 50% 및 ‘추정손실’ 전액을 상각하는 경우 고정이하여신비율 및 충당금적립비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정상여신에 대해 현재 0.5%만 쌓고 있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0.75%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자기자본비율(자기자본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이 국제적인 수준에 달할 때까지 이익금의 내부유보도 강화키로 했다. 주병철기자bcjoo@
  • 고리대금업 정책결정 ‘소걸음’ 금융권 ‘속앓이’

    은행과 금융지주회사들이 신용도가 낮아 대출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소비자금융업(고리대금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으나 당국의 정책결정이 늦어져 속앓이를 하고 있다.반면 일본·미국계 대금업체는 속속 국내에 진출,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어 국내 시장이 외국업체에 잠식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계 진출 가속화= 미국계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의 해외투자회사가 설립한 씨티파이낸셜코리아는 최근 할부금융업에 등록,월소득 100만원 안팎인 직장인·자영업자를 주 고객층으로 본격적으로 대출업무를 시작했다.신용대출로 1500만원까지 빌려 주며,금리는 연 24∼36%로 카드·캐피털사와 상호저축은행의 중간 수준이다. 씨티파이낸셜 김홍식 사장은 “월소득 100만원인 소비자는 은행이나 제2금융권으로부터 대출받기 어렵다.”면서 “사채를 빌리지 않고 제도권에서 사채보다 싼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영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4년전부터 국내 대금업시장에 진출한 일본계 대금업체들은 연 60%가 넘는 고리로 신용도가 떨어지는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A&O인터내셔널·프로그레스 등 10여 업체가 성업중이다.매년 100%씩 성장,올해 400억원 이상 순익이 예상된다.이들은 상법에 따른 일반업체로 등록하기 때문에 금융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셈이다. ◇국내 금융권 ‘전전긍긍’= 신한금융지주는 프랑스 소비자금융회사인 세텔렘과 함께 이달중 자회사를 설립,영업할 계획이다.또 국민·한미은행 등 소비자금융업 진출을 선언한 은행들도 시장조사를 끝냈다.그러나 당국의 눈치를 보는 중이다.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이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당국은 은행과 사채의 중간격인 소비자금융업에 대한 규정이나 제재수단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9일 금감위 관계자는 “금감위 내부에서도 은행이 소비자금융업에 진출하는 문제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조만간 다시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은행이 20% 이상 지분을 갖는 자회사를만들려면 금감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장 건전성 유도해야= 금감위 관계자는 “외국계 대금업체들은 상법이나 여신전문업법에 따라 등록만 하면 언제든지 대금업을 할 수 있지만 국내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엄격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쟁이 불가피한 것을 고려해 대금업 허용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이건범(李建範)연구위원은 “은행이 진출하면 소비자금융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겠지만 자산건전성과 충당금 적립수준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면서 “‘금융이용자보호법’등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빨리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씨줄날줄] 라마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태풍이 올라 온다고 한다.올들어 다섯번째 생긴 라마순(RAMMASUN)이다.요놈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이다.하기 좋은 말로 초대형이다.최대 풍속이 44m,그러니까 시속 158㎞에 이른다.시속 61㎞가 넘으면 어른들이 제대로 걷지를 못하고,100㎞면 작은 집들은 부서지기 시작한다니 가히 살인적이다.영향권이 반경 700㎞에 달한다고 한다.한반도는 어림잡아 남북으로 1000㎞,동서로 250㎞쯤 된다.한반도에 먹구름을 씌우고 폭우를 쏟아 부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 태풍은 이름부터 좀 무시무시하다.라마순은 태국의 신화에 나오는 ‘천둥의 신’이다.얼굴과 상반신은 사람이지만 몸은 거대한 동물 모양을 한 괴물로 손에는 다이아몬드 도끼를 들고 있다고 한다.번개가 치고 천둥이 일어나는 원리를 설명하는 데는 멕카라(MEKHALA)라는 여신이 등장한다.바다를수호하는,말하자면 용왕쯤 되는 멕카라는 맑은 수정으로 된 공(球)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라마순은 멕카라의 공이 탐이 나 틈만 나면 다이아몬드 도끼로 수정 공을 내리친다는 것이다.다이아몬드와 수정이 부딪히며 번개를 만들고 쩌렁쩌렁한 울림은 천둥이 된다고 한다.라마순은 연약한 여신의 수정 공을억지로 차지하려는 성품으로 보아 무지막지한 것 같다. 태국의 선조들도 천둥이 어지간히 무서웠나 보다.비바람을 몰고 오는 천둥이 두려워 신으로 승격시켜 놓고도 속내로는 야속하고 얄미웠기에 사람 모양의 괴물로 묘사했을 것이다.자연의 원리를 몰랐던 사람들에겐 천둥은 확실히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북미 대륙에 살았던 인디언들은 큼직한 강 자체가 폭포를 이루면서 쏟아 내는 엄청난 굉음을 천둥 소리라는 의미로 나이애가라라고 했다지 않는가.하기야 천둥은 지금도 경계하며 대비하지 않으면 제물을 삼키는 괴물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해마다 태풍이 내습할 줄 뻔히 알면서도 당한다.지난해인가는 엉뚱하게 서울에서 대로변 신호등 누전으로 길 가던 시민들이 어이없게 그만 목숨을 잃었다.하수구를 비닐 조각들이 막아 물이 차오르며 빚어진 참사였다.천둥 두려운 줄을 몰랐다.폭우가 쏟아진다는데도 대로변 하수구조차 치우지 않았다.올해는 지방 선거가 있었다.적지 않은 자치단체장이 바뀌었다.가는 사람이 태풍을 제대로 챙겼는지 모르겠다.신관은 혹시 공무원 인사에나 매달려 있지나 않는지 모르겠다.이번 태풍은 비껴 갈 테지만 라마순이 멕카라 수정 공을 아예 넘보지 못하도록 꼭꼭 단속하고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예수는 신화다/ “”예수는 실존하지 않았다”

    ‘그대가 그들을 위해 죽었다고 그들은 말하는가? 그는 죽지 않았다? 그는영원히 살아 있다! 그들의 주님이신 그는 영원히 살아 있고,영원히 젊다.’이 시는 예수를 찬양한 것이 아니다.고대 이집트 시인이 그들의 신 오시리스를 찬미해 읊은 것이다.오시리스 또한 예수처럼 대속(代贖)해 죽은 뒤 부활했다. 중세기 프랑스의 한 성당에서는 검은색 처녀상을 마리아상이라고 믿고 숭배했다.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정밀 검사해 보니 이집트 여신 이시스의 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이시스는 오시리스의 배우자 격인 여신이다.이시스가 아기를 안고 있는 그림·조각은 마리아와 어린 예수의 모자상으로 종종 오인됐다. 왜 이같은 일이 일어났을까.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생애,동정녀에게서 태어났으며 세상의 죄를 대신하고자 십자가(또는 나무)에 매달려 죽었고 사흘 만에 부활한 것이 오시리스의 삶과 놀랍도록 닮았기 때문이다.그뿐이 아니다.오시리스 또한 예수처럼 인류의 구원자이자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신분이며,12 사도를 거느렸고,결혼식장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등 숱한 이적을 행했다. 예수는 실존인물이 아니다,그 존재는 이집트를 비롯해 지중해 세계 각지에퍼져 있던 이교도 신(神)들의 또다른 변형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책 ‘예수는신화다’(원제 The Jesus Mysteries)가 최근 나왔다(동아일보사 간, 1만 2000원). 지은이는 철학박사로서 세계 신비주의에 관한 권위자인 티모시 프리크와 고대문명 전공자인 피터 갠디.두 사람은 현대 학계의 연구 성과를 폭넓게 활용해 그리스도교의 기원을 철저히 추적함으로써 예수가 실존인물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가설을 풀어나간다.그들의 주장을 따라가 보자. 고대 이집트에서는 일단 죽었다가 부활한 신인(神人)인 오시리스를 믿는 신앙이 성행한다.오시리스는 서기전 6세기 그리스에 도입돼 토착신 디오니소스로 모습을 바꾸었다.소아시아의 아티스,시리아의 아도니스,이탈리아의 바쿠스,페르시아의 미트라스 등 각 지역 신 또한 오시리스 신앙을 흡수했다.그핵심인 ‘죽음’과 ‘부활’은 육체의 속박에서 벗어나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상징화한 것이었다. 서기 70년로마제국이 예루살렘을 폐허로 만들자 위기감에 빠진 유대인들은 메시아의 도래를 더욱 열망했다. 이에 ‘실존적인’인물 예수 그리스도를 새로운 신으로 제시하지만 유대인들은 거부한다.새로 형성된 그리스도교인들은 오래지 않아 두 파로 갈린다.예수가 실존했으므로 그의 말씀을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문자주의자’와 예수 이야기는 결국 깨달음을 얻기 위한 상징일 뿐이라는 ‘영지주의자’(그노시스)로. 서기 321년 로마제국은 ‘문자주의자’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채택한다.무조건적인 믿음을 요구하는 교의가 ‘하나의 제국’을 원하는 로마황제의 의도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국교가 된 ‘문자주의자’그리스도교는 반대파와 이교도를 탄압하고 각종 문헌을 왜곡해 예수의 존재를 역사적으로 확고하게 만든다. ‘예수는 신화다.’라는 주장에 무조건 동의할 까닭은 없다.다만 책 말미에 실은 곽노순 목사(후기 기독교 신학연구실)의 추천사 한 대목은 이 책의 가치를 제대로 대변해 준다.“분명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많은 신선한 생각거리에 부딪힐 것이고,땅 속에 묻혀 있던 보고(寶庫)를 찾아보려는 충동을 느낄 것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뉴욕상공 일시 비행금지령

    (워싱턴 뉴욕 AFP AP 연합) 미국 정부는 독립기념일인 4일 미국을 상대로 한 추가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 명소의 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일시 지정하는 등 보안 강화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2일 독립기념일 행사를 개최할 예정인 재외공관에 보안상태를 재검토하도록 지시하고 해외 거주 미국인들에게는 테러 공격에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수도 워싱턴 당국은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리는 내셔널 몰 주변에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방책을 세웠고 2000명의 경찰과 경찰견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했다.워싱턴 상공에는 공군 전투기들이 초계 비행을 하며 해안경비대 감시선들은 유람선들이 불꽃 축제가 벌어질 포토맥 강의 항구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 워싱턴 전역에서는 독립기념일 동안 육·해·공의 입체적인 경계활동이 펼쳐진다. 9·11테러의 최대 피해지역인 뉴욕도 경찰력을 행사장 경계에 총동원하고 자유의 여신상 상공을 비행금지 지역으로 설정했다.뉴욕시는 불꽃 축제가 열리는 이스트 강 주변에 14개의 검문소를설치하고 테러범들이 방사능 폭탄인 ‘더러운 폭탄’을 터뜨릴 것에 대비해 사복경찰들이 방사능 계수기를 소지한 채 보안 활동을 펼치도록 했다. 매년 30여만명의 관람객이 불꽃 축제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이리호(湖) 연안 오하이오시 등에서도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연방항공청(FAA)은 세인트루이스의 게이트웨이 아치와 사우스다코타주(州)의 러슈모어산 국립추모관 등을 비행금지 지역으로 일시 지정했다. 미 국무부도 독립기념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250여개 재외공관에 보안상태를 재점검하고 테러를 예방할 수 있는 사전 보안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일 “테러범들이 미국 관련 시설이나 미국인들에게 추가테러를 가할 것이라는 믿을 만한 징후들을 포착했다.”며 외국 거주 미국인들에게 자살폭탄공격 등 테러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미 행정부의 추가 테러 경고 등으로 해외 거주 미국 사업체와 학교 등이 독립기념일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 美 ‘7·4테러’ 초비상

    미국 행정부가 독립기념일인 4일을 앞두고 경계강화에 들어갔다.미 전역이 축제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BS의 ‘국민과의 만남’에 출연,“축제기간에 경계해야 한다는 보고가 많이 있다.”며 “그래도 모든 미국인들이 축제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뉴욕타임스도 “독립기념일이라는 정치적·문화적 중요성 때문에 추가 경계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미국민들도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수가 독립기념일에 추가테러 공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12%는 테러 가능성이 ‘매우 크다.’,45%는 ‘어느 정도 있다.’고 대답했다.테러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응답자의 75%는 테러위협 때문에 워싱턴이나 뉴욕 같은 대도시를 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일단 미 연방 및 주 정부 산하 대테러기관들은 테러취약지역과시설물에 대해 워싱턴에 준하는 보안경계조치를 내렸다.미 전역에 산재한 핵시설물,대형 구조물과 아파트,경기장,대형 선박과 항공기,유조차 등에 대한 보안경비가 강화됐다.해외 미 외교공관들에는 불꽃놀이와 미국인들이 모이는 장소로 알려진 곳에서의 기념행사는 자제하라는 주의가 내려졌다. 가장 경계가 강화되는 곳은 워싱턴이다.백악관,의사당,연방대법원,국무부,국방부,법무부,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부(CIA) 등 국가 주요기관이 운집해 있기 때문이다.또 독립기념일에 수십만명이 모인 가운데 퍼레이드,독립선언서 낭독식,독립기념 민속행사,대규모 야간 불꽃놀이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축제 동안 백악관과 인근 공원의 출입은 완전 차단된다.또 국회의사당에서 워싱턴 기념탑,링컨 기념관으로 이어지는 간선도로도 교통이 통제된다.축제가 열리는 국회의사당과 링컨 기념탑에 이르는 워싱턴 국립공원에는 20군데 특별 출입구가 설치되며 보안검색대와 함께 경찰요원만 2000명이 투입된다.워싱턴 외에 사람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도 보안조치가 강화됐다.연방항공당국(FAA)은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사우스 다코타주러슈모어산 국립추모관,세인트루이스의 게이트웨이 아치 등 3개 명소의 상공에 대해 일시적 비행제한조치를 내렸다.자유의 여신상은 오는 9월까지며 러슈모어산과 게이트웨이 아치는 2∼3일간 비행이 금지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FIFA컵에 ‘대한민국’ 이름을…

    21세기 첫 월드컵에서 ‘카나리아 군단’브라질이 우승 트로피(사진)를 품에 안았다.그러나 우승 트로피에 ‘대한민국’을 새길 수 있는 공간은 아직 충분하다.9개 대회 36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에서 4강신화를 이룬 한국도 한 단계만 더 도약하면 우승컵에 이름을 새기는 영광을 차지할 수 있다.지금까지 우승컵에 이름을 새긴 국가는 브라질과 독일 등 불과 7개국. 우승한다고 해서 우승 트로피를 영원히 갖는 것은 아니다.우승국은 다음 대회 본선 진출국 조추첨 때까지 보관한 뒤 국제축구연맹(FIFA)에 반납해야 한다.대신 복제품을 받는다. 74년 서독대회 때부터 시상된 우승컵의 정식 명칭은 ‘FIFA월드컵(FIFA World Cup)’.높이 36㎝,무게 4970g이며 18K 금으로 제작됐다.밑부분에 두 개의 둥근 초록색 띠는 공작석이다.이탈리아의 조각가 실비오 가자니가의 설계다. 트로피의 바닥에는 우승국의 이름을 새기는 명판이 17개 있다.1974년부터 2038년 대회까지 우승국 이름을 새길 수 있다.지금까지 8개국이 차지했다.그다음인2042년 대회부터는 새 트로피가 등장하게 된다. 조각가 가자니가는 “바닥에서 나선형으로 올라오는 선들은 세계를 제패하려는 힘을,조각 전체에 넘쳐 흐르는 생동감은 대회의 활기를 상징한다.”며“두 명의 선수가 두 손으로 세계를 떠받들고 서 있는 모습은 승리의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74년 서독월드컵 이전에는 ‘줄 리메컵(Jules Rimet Cup)’이 사용됐다.월드컵대회를 탄생시키는 데 공로가 지대한 줄 리메가 사비로 제작,FIFA에 기증한 것이다. 프랑스 조각가 아벨 라플뢰르 작품인 줄 리메컵은 높이 35㎝,무게 3.8㎏의 순금제로 승리의 여신이 8각형 그릇을 두팔로 들고 있는 모습.받침대에는 1930년부터 1970년까지의 우승국 이름이 새겨져 있다. 줄 리메컵은 38년 프랑스대회까지는 ‘월드컵’으로 불렸고 66년 잉글랜드대회를 앞두고 전시중 도난당했다가 개막 하루전 ‘피클스’란 개가 물고 오는 등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먼저 세번 우승한 국가가 줄 리메컵을 영원히 소유한다는 규약에 따라 70년대 멕시코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통산 3회 우승한 브라질이 차지했다.그러나 브라질은 83년 줄 리메컵을 도둑맞아 현재 복제품을 보관하고 있다. 4강으로 축구강국 반열에 오른 한국은 한두 걸음만 더 나가면 FIFA월드컵에 짜릿한 입맞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 한국축구 22일간의 드라마

    조별 예선 첫 경기.본선 첫 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부담이 됐다.그러나 초반부터 스피드와 조직력을 앞세워 폴란드를 압박했다.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꽉 메운 붉은악마의 함성이 점점 커지면서 양상은 한국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26분 드디어 백전노장 황선홍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폴란드 골문을 열었다.첫 승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후반 8분 유상철이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터뜨렸다.2-0 승리. 한반도는 붉은 물결로 출렁거렸다.그토록 갈망했던 월드컵 본선 첫 승을 이룩한 것이다. 최강으로 꼽혔던 포르투갈이 미국에 덜미를 잡히면서 D조는 혼전 양상을 띠었다.본선 첫승의 기쁨도 잠시,상황은 좋지 않게 돌아갔다.16강을 위해서는 미국을 꼭잡아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컸을까,전반 24분 클린트 매시스에게 선취골을 내주면서 한국은 다급해졌다.이을용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더욱 불안감이 가중됐다. 그러나 후반 33분 안정환이 헤딩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이후 한국은 여러 차례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골로연결하지 못한 채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해 손에 쥐었던 승리를 놓쳤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앞선 두 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했지만 16강 진출은 자신할 수 없는 상황,1승1패의 포르투갈도 쉽게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폴란드가 전반 초반부터 미국을 앞서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한 골차 이상으로만 지지 않으면 16강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힘을 얻은 태극전사들은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였고 당황한 포르투갈은 거친 플레이로 일관,급기야 2명의 선수가 퇴장당했다.후반 25분 박지성이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왼발 슛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갈랐다.1-0 승리.꿈에도 그리던 16강에 오른 순간이었다.‘대∼한민국’이 온 나라에 울려 퍼졌다. 상대는 월드컵 3차례 우승의 ‘아주리군단’.본선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룬 한국으로서는 부담이 없었다.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18분 선취골을 내주는 순간 꿈이 무산되는 듯했다.그러나 신은 한국을 버리지 않았다.후반 종료 2분을 남겨두고 극적인 설기현의 동점골이 터졌다.상황은 돌변했다. 연장으로 접어들면서 태극전사들은 기진맥진한 상대를 거칠게 몰았다.연장 후반 종료 3분을 남겨놓고 안정환이 그림 같은 역전 헤딩슛으로 아주리군단을 거꾸러뜨렸다. 2-1 승리.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8강이었다. 상대는 ‘무적함대’스페인이었다.객관적 전력상 스페인을 앞설 수 없었다. 간신히 전반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한국은 후반 들어 서서히 스페인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고 연장전에서도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승부차기에서 황선홍 박지성 설기현 안정환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그리고 골키퍼 이운재가 큰일을 했다.스페인의 네번째 키커 호아킨의 킥을 막아내면서 승리의 여신은 한국에 미소를 보냈다.4-3으로 앞선 상황.한국의 마지막 키커 홍명보에게 모든 것이 달려 있었다.홍명보의 발을 떠난 볼은 정확하게 골네트를 흔들었다.4강이었다.모두들 ‘기적’이라고 말했다. 태극전사뿐 아니라 전국민이 ‘집단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결승전이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졌다.상대는 ‘전차군단’독일. 한때 ‘녹슨 전차’라고 불렸지만 그래도 높이를 앞세운 고공 공습은 가공할만한 위력을 지녔다.태극전사의 체력도 바닥난 상태였다.예상을 깨고 선전을 펼쳤지만 후반 30분 미하엘 발라크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하지만 이날의 패배는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새로운 미래를 상징한다.오는 29일 대구에서 열리는 3·4위전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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