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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전세계 동시개봉 SF 화제작 Q&A로 미리 본 엑스맨2

    지난 16일 지구촌 팬들과 인터넷 화상채팅을 열어 분위기를 띄운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2’(X-MEN2)가 오는 30일 전세계 관객들을 동시에 만난다. 전편이 ‘좋은 엑스맨’과 ‘나쁜 엑스맨’사이의 대결을 그렸다면,이번엔 ‘엑스맨’과 ‘나쁜 인간’이 맞붙었다. 이야기 전개와 등장인물 관계는 어디까지 진전됐나. -전편이 인물들의 사연 보따리를 잔뜩 풀어놓고 뒷수습을 못한 느낌을 줬다면,속편은 작정하고 이야기를 밀고 나간다.누군가가 대통령 암살을 기도한 뒤 여론이 엑스맨(유전자 변형으로 탄생한 돌연변이)을 지목하고,돌연변이를 증오하는 스트라이커 장군(브라이언 콕스)은 엑스맨들의 학교에 전쟁을 선포한다.이 과정에서 엑스맨의 지도자인 사비에 박사를 납치,모든 엑스맨을 죽이는데 이용하려 한다.결국 엑스맨들은 모두 힘을 합친다.이는 원작만화 내용의 4분의1 이상이 진행된 것. 기승전결이 뚜렷한 이야기 구조에 힘을 쏟다보니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는 전편만 못하다.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엑스맨의 운명의 괴로움보다는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을 더 소중하게 다뤄 전편만큼 음울한 느낌을 주지도 않는다. 새로 등장하는 엑스맨은?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파란 피부에 문신으로 범벅된 나이트 크롤러(앨런 커밍).오프닝 신에서 클래식 선율 속을 유영하듯 연기처럼 흩어지며 이동하는 모습은 신비롭고 아름답다.신세대 엑스맨들의 활약도 돋보인다.전편에서 잠시 얼굴을 비췄던 아이스맨(애런 스탠포드)과 파이로(숀 애쉬모어)가 전면에 부각된다.아이스맨이 얼음벽을 만들고,파이로가 무차별 공격에 분노해 경찰차를 불바다로 만드는 장면은 압권이다.손톱에서 칼날이 나오는 무술의 달인 데쓰스트라이크(켈리 후)도 이번 속편의 유일한 악당이자 동양여성으로 등장한다.피부만 닿으면 에너지를 흡수하는 로그(애너 파킨),손등에서 갈퀴칼이 나오는 울버린(휴 잭맨)등 전편의 인물도 거의 그대로 나온다. 액션과 세트 규모가 더 커졌다던데. -스트라이커 장군의 기지로 쓰이는 11만 평방 피트의 거대한 세트는 캐나다 밴쿠버에 300여명을 투입,다섯달동안 만들어냈다.기차역,자유의 여신상 등에서 결투를 벌여 현실적인 느낌이 살아있는 전편에 비해,금속성의 비밀기지는 미래적이다. 홀로코스트를 연상시키는 학교 습격신,회오리 기둥 사이를 휘젓는 전투기,우위썬 감독의 스타일을 베낀 듯한 음침한 성당과 비둘기신도 볼거리다.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감한 앵글,초현실적인 분위기 등 SF팬이라면 더없이 좋아할 요소를 두루 갖춘 셈.제작비는 1억5000만달러가 들었다. 전편보다 뜰 수 있을까. -전편은 전세계적으로 3억 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올렸지만,국내 관객은 서울에서 46만명에 그쳤다.하지만 지난해 성공한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새로운 SF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전편 때보다 더욱 유명세를 얻은 스톰 역의 할리 베리,매그니토 역의 이안 맥켈런의 영향력과 여름 극장가의 첫 포문을 열게 되는 작품이라는 점이 최대 이점.위험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전쟁을 일으키는 인간에 대한 비판도 요즘 시기에 더없이 적절해 보인다. 김소연기자 purple@
  • 조흥銀 1株가치 5788원 깜짝 상승

    조흥은행 매각을 위해 신한회계법인이 재실사를 벌인 결과,조흥은행의 가치는 주당 5788원으로 잠정 추산된 것으로 확인됐다.1차 실사를 맡은 모건 스탠리의 주당 가격보다 400∼500원 높다.신한회계법인은 최종 확정보고서를 이번 주말쯤 제출할 방침이어서 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예금보험공사와 신한지주회사의 협상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흥은행 매각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었다. 신한회계법인 김영수 단장은 22일 “조흥은행 실사결과에 대한 내부 검증 작업이 거의 끝나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초에 공식보고서를 예보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회계법인은 지난 16일 예보와 조흥은행 등을 상대로 실사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신한측은 조흥은행의 주당 가격을 5788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모건 스탠리는 주당 4691원으로 책정했었다. 표면적으로는 양기관의 실사가격이 1000원 가량 차이가 나지만 신한과 모건 스탠리의 기본 전제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차이만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분석이다. 모건 스탠리는 조흥은행 기본자본(Tier1)의 비율을 7%,미래의 자산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하기 위해 적용하는 비율인 할인율은 17%로 산정했다.반면,신한은 각각 7.5%,16.5%로 잡았다.따라서 이 기준을 통일시키면 조흥은행의 주당 가격은 1차 실사 때보다 400∼500원 오르게 된다. 매각대금을 한푼이라도 더 받아야 하는 정부로서는 ‘조흥은행의 주가하락’을 내세워 인수가격을 깎으려고 할 신한지주회사(조흥은행 인수협상자)에 대응할 ‘무기’를 갖게 됐다. 게다가 조흥은행이 신한회계법인의 ‘자산 건전성 분류’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 터여서 주당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신한회계법인은 조흥은행이 금호타이어에 빌려준 돈을 ‘회수 의문’으로 분류했으나,조흥은행은 최근 회사 매각 성사로 대출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들어 등급을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여신분류기준이 이같이 조정되면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덜 쌓아도 된다. 신한회계법인은 “현재 최종 수정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실사와 관련된 내용은 비밀준수 조항이 있기 때문에 일절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조흥은행측의 자산 재분류 요구를 수용하더라도 다른 마이너스 요인이 있기 때문에 조흥은행의 최종 주당 가격은 잠정치보다 더 올라가거나 또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모건 스탠리의 실사가격을 토대로 신한지주회사에 조흥은행을 3조 5000억원에 팔기로 했으나 은행측이 실사 결과에 문제를 제기해 재실사에 들어갔었다. 안미현기자 hyun@
  • 박상배·엄낙용씨 이르면 오늘 소환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000년 5∼6월 현대상선에 대한 4000억원 부당대출과 관련,당시 영업1본부장이었던 박상배(朴相培·58)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엄낙용(嚴洛鎔·53) 전 총재를 이르면 23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또 송금 의혹을 풀 핵심인물인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은 이날 측근을 통해 특검팀에 조기귀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22일 “산은 고위관계자 1명을 소환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신원을 밝힐 수 없다.”면서 “가능한 한 이번주 안에 산업은행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현대상선에 대한 대출을 주도했던 박 전 부총재 등을 상대로 전결처리 배경과 청와대 등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이번주 안에 대출 당시 산은총재를 지냈던 이근영(李瑾榮·66) 전 금감위원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엄 전 총재는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이 위원장에게서 ‘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이 전화를 해 나도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해 청와대개입 의혹을 처음으로 점화했으며 대출과정의 부적절성을 지적한 바 있다. 박 전 부총재는 “2000년 6월 현대상선이 대출을 요청했을 때 현대그룹마저 무너지면 국가경제에 심각한 파장을 초래할 것으로 판단,일시 유동성 지원 차원에서 대출승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결과 그는 여신심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부하직원에게 대출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당시 이사급 본부장에 불과했던 박 전 부총재의 전결로 거액의 대출이 불과 이틀만에 이뤄진 점에 주목,대출 과정에서 고위 인사들의 개입 여부 등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안동환 정은주기자 sunstory@
  • 무너진 후세인 / 이틀 약탈에 7000년 문화가 사라졌다

    “전쟁의 포화에도 파괴되지 않은 유물들을 약탈자들이 모두 파괴했다.” 이라크 국립고고학박물관의 나발 아민 관장은 무자비한 약탈로 빈껍데기만 남은 박물관 내부를 돌아보며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13일 외신기자들을 안내하며 박물관을 둘러보던 아민 관장은 두 동강난 채 바닥에 버려진 수메르인의 점토판,부서진 도자기 조각들을 바라보며 “이라크인의 자존심을 지켜 준 7000년 문화 유산은 영원히 사라졌다.”고 탄식했다.얼굴부분이 망치로 무참하게 뜯겨져 나간 하르타 여신상을 발견하고는 “가치를 따질 수 없는 귀중한 것이었다.”며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민 관장은 “폭격에 대비해 소장품들을 지하창고에 옮기기는 했지만 약탈자들에는 대비하지 못했다.”면서 “미군의 탱크 2대만 있었더라도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탄식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바그다드의 국립박물관은 이라크 지역에서 번성했던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바빌로니아·아시리아·페르시아 왕국 유물을 비롯한 17만점의 소장품을 보유,지난70여년간 전세계 고고학자들의 필수 견문 코스로 꼽혔다.소장품의 연대는 기원전 3500년경인 수메르문명부터 1258년 이슬람의 아바시트 칼리프 시대까지 방대하다.특히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문명의 씨앗을 뿌린 수메르인들이 남긴 토기와 점토판은 돈으로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인류 최고(最古)의 문화유산으로 꼽혔다.기원전 3500년부터 약 1500년간 현재의 이라크 남부를 중심으로 번성한 수메르인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근간이 되는 부분을 일궈냈으나 어떤 민족이었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수메르인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유물들이 이번에 모두 사라짐에 따라 이들이 영원히 수수께끼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아시리아학 명예교수인 새무얼 노아 크레이머박사에 따르면 인류역사상 39가지가 수메르인으로부터 비롯됐다.학교,촌지,청소년문제,세금감면,판례,창조론,사랑노래,도서목록 등에 대한 인류최초의 기록이 점토판에 설형문자(쐐기문자)로 새겨져 있다.바그다드 박물관 지하창고에 보관돼 있다 약탈된 점토판 중에는 인류 최초로 설화 등을 인용한 문학작품으로 꼽히는 ‘길가메시 서사시’ 수메르원본도 포함됐을 것으로 고고학자들은 보고 있다. 최초의 제례를 알려주는 5000년이나 된 우르크의 항아리도 사라졌다.가장 오래된 조각품으로 알려진 5500년전 귀부인상도 자취를 감췄고 가장 오래된 동조각품인 아카디아왕(기원전 2300년)의 흉상도 사라졌다.고대 바빌로니아 왕국의 함무라비왕(기원전 1792∼1750년)에 의해 만들어진 함무라비 법전 서판의 행방도 묘연하다.박물관은 또 님루드의 아시리아 여왕무덤에서 발견된 황금 부장품들을 소장하고 있었지만 모두 사라졌다. 약탈자들은 덩치가 큰 대리석 조각 등은 손을 대지 못했지만 조각상의 머리부분만 떼어가거나 주춧돌의 부조부분을 망치로 떼어 가 흉물로 만들어 놓았다.고대바빌로니아의 나무하프는 금박장식이 벗겨진 채 두동강 나 있었다.박물관의 소장품 카탈로그와 사진자료,학술자료마저도 분실되고 없었다. 보스턴대학 고고학과의 폴 지만스키박사는 “약탈자들에게는 단지 ‘돈으로 바꿀 수 있는값진 물건’에 지나지 않았을 박물관 소장품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고고학자들에게는 물론 인류 모두에게 더 없이 귀중한 가치를 지닌 유물들”이라며 “유물들은 어느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고고학자이며 예술사가인 매사추세츠 예술대학의 존 러셀 교수는 “이라크에는 유물 밀매조직이 많으며 이번 박물관 약탈자들 가운데도 전문적인 도굴꾼들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이들 유물들이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밀반출되지 않도록 빠른 시일 안에 국경수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대학 동양사학과 맥과이어 깁슨교수는 “모술,우르,님루드,바빌론 등 이라크에 있는 박물관들도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비극적인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국방부에 이라크의 문화유산을 보호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제일銀, 은행·카드사 M&A마다 ‘입질’ / 선진기법? 경영과욕?

    제일은행의 공격경영,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과욕인가. 지난 1999년말 미국계 투자펀드인 뉴브리지캐피탈이 인수한 제일은행의 일부 수익성 지표가 수년간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그런데도 2001년부터 최근까지 은행·카드사 등 금융권의 각종 인수·합병설에 한번도 빠짐없이 등장할 정도로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어 금융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일각에서는 뉴브리지측이 은행 경영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구조조정에 깊숙히 개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제일은행,M&A 단골손님 제일은행을 앞세운 뉴브리지의 공격적인 투자 움직임은 지난 2001년 하나은행과의 합병설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당시 뉴브리지는 하나은행을 최적의 인수합병(M&A) 파트너로 보고 수개월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가격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지난해 한미·서울은행 등에 대해서도 M&A 의사를 밝혔으며,최근까지 외환·조흥은행에 대해서도 합병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조흥은행 인수전에는 컨소시엄까지 구성,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으나 신한은행이 주축이 된 신한컨소시엄에 기회를 뺏긴 뒤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제일은행 관계자는 “조흥·신한은행 합병이 어떻게 진행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조건만 맞는다면 다른 은행과의 합병은 항상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목표는 신용카드사 제일은행의 최근 관심은 개인고객을 바탕으로 한 카드사업에 쏠려있다.뉴브리지는 한국의 신용카드업이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향후 수익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카드사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최근 가격협상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 A카드에 이어 B카드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드업계가 들썩이고 있다.제일은행 관계자는 “뉴브리지가 들어온 뒤 부실한 기업여신을 대부분 털고 개인대상 금융에 주력하면서 연체율 관리 등 노하우를 쌓았다.”면서 “카드사를 인수할 경우 리스크 관리 등에 강점을 보여 향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관계자는 “코헨 행장도 최근 인수할만한 곳이 있다면 뉴브리지측의 추가투자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하는 등 대주주의 자금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시장 안착,성공할까. 뉴브리지의 공격적인 행보를 지켜보는 금융권의 평가는 엇갈린다.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제일은행은 당기순익이나 ROE(자기자본수익률)·ROA(총자산이익률) 등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에 덩치를 키우거나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제일은행측은 “지난 3년간 인프라 구축 등 많은 투자를 했으나 대기업 여신을 대폭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 따른 수익경영에 주력,올해부터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작년말 현재 자산 33조원 규모로는 한계가 있어 M&A 등을 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펀드의 경영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제일은행 인수 당시 풋백옵션(사후손실보전)으로 정서적인 반감이 컸지만 이후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 금융구조조정에 참여하는 장기적인 투자자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뉴브리지가 은행을 통해 매년 수익을 올리고 있어 국내시장에 대한 매력을 계속 느끼는 것 같다.”면서 “우량카드사 인수를 염두에 둔다는 것은 돈이 된다면 투자하겠다는 투자펀드의 속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인수의사가 있어도 MOU(양해각서)를 체결해야 증자나 자금유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 김병연 연구위원은 “뉴브리지의 움직임이 향후 외국계 펀드의 국내 금융사 경영의 판단척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선진 금융노하우 전수를 통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노력 뿐 아니라,해외펀드에 의한 경영이 자칫 시장을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이 있다면 적극적인 제재조치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haplin7@
  • [카드채 대란] 부실 책임론

    “신용카드 때문에 놀란 적이 두번 있었다.몇년전 해외지점장으로 나갔을 때였다.신용카드 발급받는 데 한달이 넘게 걸렸다.카드사에서 내 신용상태를 그만큼 치밀하게 확인했다.한국 대형은행 책임자로 와 있는 사람한테 너무한다 싶어 솔직히 불쾌했다.하지만 더욱 놀란 것은 한국에 돌아온 직후였다.광고전단지 뿌리듯 시장에서까지 마구잡이로 카드를 내주고 있었다.카드사들은 그렇다치고 당국은 뭐하나 싶었다.”(시중은행 부행장) 이런 광풍(狂風)이 지나고 이제는 나라 전체에 유동성(돈)이 넘치는데도 한쪽에서는 돈이 없어 쩔쩔맨다.카드채로 대표되는 신용카드사들의 빚더미 사태가 몰고 온 신용경색 때문이다.지난 3·17조치와 4·3조치로 당장의 위기는 넘어가는 분위기다.그러나 카드업계와 당국의 철저한 자기 반성이 있지 않은 한 언제든 이런 사태는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사 방만한 경영이 원죄 카드사들의 영업구조는 단순하다.카드채·기업어음(CP) 발행 등을 통해 돈을 빌린 뒤 그 돈을 대금결제·카드대출 등 형태로 일반인들에게꾸어주고,거기에서 생기는 마진으로 수익을 낸다.카드 이용자들로부터 제때 돈을 받아야 자기 채무를 정상적으로 갚을 수 있는 구조다.카드사 부실은 아무한테나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한 ‘자충수’의 결과다.카드빚 연체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그 결과 이제 카드사들은 자체적으로 자기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다. ●‘바보들의 샤워’는 이제 그만 금융감독위원회 등 당국은 뜨거운 물(규제완화)과 찬물(규제강화)을 반복하며 시장에 혼란을 줬다.이번 사태를 ‘관재’(官災)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이유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카드사의 현금대출 비중을 2003년말까지 전체 업무의 50% 이하로 줄이라고 한 금감위 조치를 ‘허둥지둥 정책’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그는 “갑작스런 이 조치에 카드사들이 일제히 기존 여신의 회수에 나섰지만 그 결과 신용불량자만 더 늘었고 카드사들의 건전성 강화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감독당국에 잘못이 있으면 기관장 정도가 책임을 지지만 앞으로는 일의 선후를 가려 실책이 드러나면 정책결정자를 엄정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외환위기 이후에 금융기관 감독권이 한곳에 집중된 탓이라며 구조적인 문제를 꺼내는 사람도 많다.특히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규제개혁위원회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권익 보호와 업체간 형평성 등을 들어 금감위의 조치에 브레이크를 거는 등 행정의 손발이 맞지 않았던 것도 화를 키웠다. ●시장원리 회복이 관건 한국금융연구원 이건범 연구위원은 “카드사들이 부실경영으로 위기에 처할 경우,즉각 인수합병 등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장원리를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외환위기 이후 위축된 상호저축은행,마을금고 등을 확충,신용카드의 여신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조세연구원 김재진 연구위원은 “카드문제 해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직불카드를 활성화하는 것”이라면서 “외국의 ‘캐시백’ 등 선진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프로농구 / TG “첫 우승컵 보이네”

    혈투였다.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동양과 TG는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마지막 한방울의 땀까지 모두 쏟아냈다.두 팀 모두 2승2패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결국 2시간31분 동안의 다툼에서 승리의 여신은 TG에 미소를 던졌다. TG가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뒀다.TG는 11일 원주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동양을 98-97로 물리쳤다.7전4선승제의 챔프전에서 3승째(2패)를 올린 TG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첫 우승컵을 거머쥐게 된다.TG는 프로 원년인 97시즌 때 전신인 나래가 챔프전에 진출한 적이 있으나 기아에 1승4패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지난시즌 챔프 동양은 2연패를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6차전은 13일 오후 3시 동양의 홈인 대구로 옮겨 열린다. 초반 적지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거뒀지만 이후 홈에서 내리 2패를 당한 TG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특히 홈 3연전(3∼5차전)을 모두 내줄 수는 없었다. 승부는 3차 연장에서야 갈렸다.종료 1분 19초를 남기고TG가 98-94로 앞서 승부가 갈린 듯했다.그러나 종료 35초를 남겨두고 김병철(22점)에게 3점포를 허용해 98-97,1점차까지 추격당했다.이어 데이비드 잭슨(34점)의 슛이 에어볼이 되면서 종료 12.4초를 남겨놓고 공격권은 동양에 넘어갔다.그러나 동양은 종료 직전 던진 이정래(8점)의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데이비드 잭슨.3,4차전에서 부진했던 잭슨은 이를 만회하려는 듯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패색이 짙던 4쿼터 막판 3점슛 2개와 미들슛을 거푸 꽂아 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결국 잭슨은 3차 연장에서도 결승 3점포를 성공시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허재(8점·6리바운드·7어시스트)도 1차 연장 도중 부상으로 실려나갈 때까지 33분여를 뛰면서 노장 투혼을 발휘했다. TG는 김주성(12점·9리바운드)이 1차 연장 초반 5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난 데 이어 허재마저 힉스와의 공다툼을 벌이다 갈비뼈에 심한 부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코트를 떠나면서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김승기(11점),정경호 등 식스맨들의 활약으로 슬기롭게 위기를 넘기며 승리를 낚았다. TG는 2쿼터까지 여유있게 앞서며 낙승하는 듯했지만 이후 동양의 거센 반격으로 4쿼터 중반까지 역전패의 위기에 내몰렸다.TG는 종료 1분31초를 남겨놓고 70-7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잭슨의 3점포 2개가 연이어 터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잭슨은 종료 3.5초전 76-78로 뒤진 상황에서도 정확한 미들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원주 박준석기자 pjs@
  • 5대그룹 채무 1.9%P 증가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돈이 많아 금융당국의 감시대상이 되는 ‘주채무계열’로 29개 계열이 지정됐다.주채무계열로 지정되면 회사 재무구조가 채권단의 집중감시선상에 놓이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8일 2003년 주채무계열에 삼성,LG,SK,현대자동차,한진 등을 포함,29개 계열(그룹사)을 지정했다고 밝혔다.선정된 회사들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의 0.1%(5102억원) 이상을 빌려쓴 그룹들이다.신규 지정된 그룹은 없는 반면 지난해 지정됐던 포항제철,대한해운,동양화학,삼양 등 4개사는 빠졌다. 주채무계열로 지정되면 계열사 신규채무보증을 담보로 하는 은행 여신취급이 금지되며,재무구조가 취약해질 때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어 부채비율 감축,지배구조개선 등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상위 5대 계열사의 신용공여액은 삼성 8조 7738억원,LG 8조 7367억원,SK 7조 8373억원,현대자동차 6조 9981억원,한진 4조 8003억원 등 37조 1462억원으로 2001년 대비 순위변동은 없지만 금액은 8502억원(2.3%) 증가했다.이들의 채무가 29개주채무계열 전체 신용공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전년(53.1%)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6위권 밖에서는 ㈜미도파 등을 인수한 롯데의 채무가 부쩍 늘어 15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이밖에 현대오일뱅크,CJ,대상 등의 순위가 크게 뛰었다.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을 맡은 곳이 14개로 전체의 50%에 육박,대기업 채권이 한 은행에 편중되는 현상을 보여줬다.산업은행이 6곳,외환은행이 4곳으로 뒤를 이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노상 카드판매 금지규제 불허 / 盧대통령, 규개위 태도 질책

    노무현 대통령은 7일 요즘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른 카드채 문제와 관련,“규제개혁위원회가 과거 신용카드사들의 길거리 카드 판매를 금지하기 위한 규제를 불허하기로 결정했던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규개위의 ‘경직적인 태도’를 질책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금융감독위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규제로 판단한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규개위가 길거리 카드 판매 규제를 반대하던 때의 민간위원장은 현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다.그래서 노 대통령은 강철규 위원장을 간접 질책한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금감위와 금감원은 카드 신규발급이 봇물을 이루며 사회문제로 비화하자,지난 2001년 7월 길거리카드 발급을 규제하기 위한 감독규정 개정을 추진했으나,규개위는 “법을 바꿔서 하라.”며 반대했다.이에 따라 금감위는 재정경제부의 협조를 얻어 2002년 7월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개정해 길거리 판매를 법으로 금지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나라 “노대통령도 관련”/ ‘생수회사 실소유주’ 의혹제기

    한나라당이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2억원과 5000만원을 각각 받은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및 염동연 전 정무특보뿐만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연관성도 집중 제기하고 나섰다. 박종희 대변인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억원이 유입된 오아시스워터란 생수업체는 안씨가 대표로 있고 권양숙 여사도 투자했으며,모기업인 장수천 역시 노 대통령의 전 후원회 사무국장과 동향친구인 운전기사가 대표로 등재되는 등 실소유주는 노 대통령”이라며 “이번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누락된 수사기록에는 여권 실세들에게 흘러간 로비자금 230억원의 용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99년 당시 국민회의 부총재였던 노 대통령의 배경을 의식한 것이지,회사 운영자금으로 빌려줬거나 용돈으로서 대가성이 없다는 해명은 돈을 지하주차장에서 건넸다는 사실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영 의원은 지난해 9월 “장수천이한국리스여신으로부터 거액을 끌어들였으나 결국 부실해져 헐값에 매각되면서 17억원의 손해를 끼쳐 한국리스여신은 공적자금을 받는 신세가 됐으며,생수공장은 민주당 모지구당 부위원장이 낙찰받아 커넥션 의혹이 든다.”면서 장수천 경영의 부도덕성을 제기했으나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홍희곤 부대변인은 “안희정·염동연 두 실세가 청와대에 입성하지 못한 이유가 분명해 졌다.”면서 “나라종금 게이트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꼬리자르기식 수사가 돼선 안 된다.”고 검찰을 겨냥했다. 박 대변인도 “7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 질문에서 강도 높은 추궁을 하겠다.”면서 “미진하면 특검을 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박정경기자 olive@
  • 불법 고리사채 1만여명 적발

    경기 불황과 신용불량자의 증가 등으로 금융기관들이 대출 축소와 기존 대출금 회수 등 여신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서민을 대상으로 한 불법 고리사채 행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 2월17일부터 한달 동안 전국의 불법 사채업자를 특별 단속한 결과 모두 6704건,1만 243명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이 가운데 1377명이 구속됐다. 유형별로는 카드할인행위가 48.6%인 3256건으로 가장 많았다.무등록 대부업은 18.1%,신용카드 양도·양수 등 기타는 20.6%,이자율 제한 위반은 6.9%,불법 채권추심은 5.8%였다. 단속된 업체 2322곳 가운데 58%인 1308곳이 자본금 3000만원 미만으로,대다수 업체의 영업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1인당 대출금은 200만∼500만원이 전체의 36%로 가장 많았고 200만원 미만도 28%를 차지하는 등 서민을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이 많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시행된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는 연리가 66%를 넘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적발된 업체의 35%가 연리 150%가넘는 폭리를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연리 250% 이상을 받는 곳도 16.5%나 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은행수수료등 비교자료 인터넷공개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올해부터 보험상품·은행여수신 수수료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8개 서비스분야에 대한 객관적인 비교 분석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소보원(원장 崔圭鶴)은 2일 ‘2003년 소비자보호 종합시책 및 사업계획’에서 그동안 해오던 상품비교 테스트외에 정보를 얻기 어려운 보험상품 등 서비스분야에 대한 비교분석자료를 공개,소비자들이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은행여신수수료,각종 보험상품,공·사설묘지 사용료 및 관리비 등 8개항목이다. 분석자료는 소보원 인터넷과 언론 매체에 공개된다.최 원장은 ‘서비스분야의 비교조사 공개는 개별 회사로부터 반발을 살 수있다.’는 지적에 “상품간 우열을 비교하기 보다는 상품의 특성을 비교,소비자들이 필요한 상품을 선택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소보원은 또 소비자 보호를 위해 리콜제도를 활성화하고,많은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되는 조짐이 보일 경우 즉각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와함께 소비자보호와 관련된 86개 개별 법률을 분석,서로 상충되거나 중복되는 내용을 통합하고,경제·사회적 변화에 따른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소비자법령 정비 방안’을 마련,관계부처에 법개정을 건의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제 발등찍은 카드社

    정신요양원에 입원한 환자 650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신용카드를 허위로 발급받아 1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 1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이들 중에는 동사무소 직원까지 개입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기관 등이 본인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경쟁적으로 신용카드를 남발하고 있어 이같은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짜 신분증으로 카드 무더기 발급받아 사용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일 김모(46·카드깡 업자)씨 등 9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동사무소 직원 윤모(3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01년 7월 경기 지역 두 곳의 정신요양원에 입원한 송모(45)씨 등 650여명의 인적사항을 빼내 위조신분증을 만든 뒤 이를 이용해 신용카드사·은행·보험사·백화점 등으로부터 663장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102억원어치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윤씨 등 경기 성남의 동사무소 전현직 직원 2명은 환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건네 받아 동사무소내 검색시스템을 통해 알아낸 주소를 김씨에게 건네준 혐의다.이들은 대가로 사례비 100만원을 챙겼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 등은 정신요양원측에 “기부를 하고 싶으니 환자들의 인원수와 성별·나이가 적힌 명단을 보내 달라.”고 속여 환자들의 인적사항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피해 환자들은 정신분열증이나 알코올 중독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로 병원 진단만 받았을 뿐 법원에서 금치산자 선고는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PC방에서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과 신문에서 오린 얼굴 사진을 합성한 뒤 환자의 인적사항을 적어 카드발급용 신분증 사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경찰에서 “경마와 도박,사채 등으로 진 카드빚 10억여원을 갚기 위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카드 실적 경쟁이 범죄 부추겨 이들은 신용카드 모집인을 통해 카드회원으로 가입하면 본인과 신분증의 진위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또 신용카드 발급 전 금융기관측의 심사작업이 형식적인 전화 문답에 그치고 카드 배달시신원을 확인하지 않는 점도 이들의 사기극을 부추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환자 명의 통장 249개를 개설해 준 것으로 드러나 허점을 드러냈다. 경찰은 카드 신청과 발급 과정에서 실명확인 절차를 소홀히 한 국민·삼성·엘지·외환·조흥·우리·롯데·비씨 등 8개 카드사와 교보생명,롯데백화점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또 신원확인 없이 계좌를 개설해준 조흥·신한·국민 등 10개 은행도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통보했다. ●부실 카드 발급,형사처벌 조항 만들어야 금감원 분쟁조정실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경쟁적인 카드 발급에서 비롯된 전형적 범죄라면서 카드 발급에 필요한 급여명세서나 관련 서류만 제대로 확인했더라도 대규모 사기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카드발급 사기사건이 일어나도 금감원이 해당 금융기관을 경고하거나 감사직원을 파견하는 것 말고는 강력한 제재수단이 없다.”면서 “형사처벌 조항을 신설,카드 부정발급 사례를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 유영규기자 tomcat@
  • 기업 ‘돌려막기’ 대출 급증

    경기침체와 SK글로벌 파문,신용카드사 불안 등으로 시중자금의 선순환 고리가 끊어지면서 ‘돌려막기’용 은행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지난달 중순 이후 카드채(카드사들이 발행한 회사채) 시장이 극도의 불안에 빠진 게 가장 큰 이유다.카드사들이 만기도래한 회사채·기업어음(CP)을 자력으로 상환할 수 없어 은행 빚을 얻어야 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대기업 은행빚 5.5조원 증가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1조원이 줄었던 대기업의 은행권 부채잔액은 지난달 1조 5000억원이 는 것으로 추정됐다.신한은행의 경우 대기업대출이 지난 2월 3495억원 감소에서 4742억원 증가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하나은행 -1160억원(2월)→3819억원(3월),외환은행 -1366억원→1017억원,우리은행 -2193억원→270억원이다.조흥은행과 한미은행도 2월의 214억원,464억원에서 3월에는 각각 3414억원,5686억원으로 10배 이상 폭증했다. ●카드사 부실의 여파 한은은 3월 대기업 대출 증가분 1조 5000억여원 가운데 75%인 1조 1000억원 이상이 주로 카드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있다.카드사의 대부분이 재벌이나 대형 금융기관 계열이어서 통계가 ‘대기업’으로 잡힌다.한은은 카드사들이 카드채 만기도래에 맞춰 돈을 갚아야 하지만 카드채 추가 발행은 물론 CP를 통한 자금 마련까지 힘들어지면서 결국 은행 문을 두드린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달 11일 검찰이 SK글로벌 분식회계를 발표한 이후 계속된 펀드환매 사태로 투신사들은 카드사들에게 회사채와 CP의 상환을 요구해 왔다.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정부의 카드대책 발표 이후 2주동안 카드사들이 상환한 빚은 3조원이 넘었다.유동성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SK파문에 따른 펀드 환매사태로 유동성이 떨어진 증권사들도 5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은행에서 조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비축과 세금납부 목적도 카드·증권사 외의 기업들도 경제 불확실성으로 현금보유 욕구가 커진데다 향후 금융권이 여신심사를 엄격히 하는 등 돈줄을 죌 것을 우려,은행대출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3월 법인세 납부기한 등 계절적인 자금수요도 원인으로 꼽힌다.관계자는 “전체 대기업대출 증가분 가운데 제조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출도 60% 증가 중소기업 대출은 4조원 가량(한은 추정)이 증가,전월 2조 5450억원에 비해 60% 가량 늘었다.국민은행은 2월 552억원이 줄었으나 3월(27일 현재)에는 6254억원이 늘었다.한미은행과 조흥은행도 지난달 27일 현재 2790억원과 3779억원으로 전월 1404억원과 1818억원의 배로 증가했다.여기에는 대출을 한푼이라도 더 늘리려는 은행권의 계산도 한몫 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대출은 담보가치의 60% 밖에 빌려주지 못하지만 기업대출은 80%까지 가능하다.”면서 “중소 자영업자에 대한 소호대출의 경우,가급적 가계대출이 아닌 기업대출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SK글로벌 독자생존 기로에

    SK글로벌의 회생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감사를 맡은 영화회계법인이 31일 SK글로벌의 감사보고서에서 4700억원 규모의 추가 부실을 적발,SK글로벌에 대한 검찰의 분식회계 기소금액이 2조원대로 불어났기 때문이다.SK글로벌은 분식회계 및 대손처리 규정 등을 회계감사에 반영한 결과,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128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채권단은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지켜보고 나서 결론짓겠다는 입장이어서 자산실사가 마무리되는 6월 중순쯤 생존 여부가 결판날 전망이다. 그러나 최종 부실 규모가 커지고 해외 채권단과의 협상과정에서 해외 부실이 더 드러날 경우 다음달에 회생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독자회생 어려워지나 채권단은 4700억원 규모의 추가부실이 드러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자체 실사결과를 기다리며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지만 채권단의 의견조율이 안되는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특히 회사 정상화를위해 모기업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이마저 전면 중단되면 독자회생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지게 된다. 해외 지급보증액 2조 4000억원이 더 큰 문제다.이 가운데 1조 3000억원은 여신공여가 이뤄지고 있지만 순수 해외채권분에 대해 만기연장이 안되면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채권단의 실사 결과 추가부실이 드러나고 SK글로벌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채권단의 불안감이 가중될 경우 국내 채권단마저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투신권 관계자는 “자본잠식은 당초 예상했던 일”이라며 “새로 밝혀진 추가부실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SK글로벌은 올해 안에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가시적인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관계자는 “올해 자산매각과 사업수익 등을 통해 1조 7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 경영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주총은 1시간만에 종결 이날 열린 주총은 1시간만에 조용하게(?) 끝났다.박주철 대표이사 사장과 이관용 사외이사가 재선임됐으며 당초 23억원이었던 이사보수 한도 승인요청액을 18억원으로 줄여 원안대로 통과시켰다.또 재무제표 승인건도 큰 마찰없이 통과됐다. 그러나 일부 주주들은 분식회계 사태에 따른 손실보전 등을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한 소액주주는 “분식회계는 주주들을 무시한 것으로 1년내 피해를 보상하지 못할 경우 모든 경영진이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정 부회장은 “주주들에게 죄송한 마음 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비상경영 체제를 통한 초긴축 경영으로 조기 채무 상환과 고수익 사업구조 확립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김상조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SK글로벌 주총 결과와 관련 “기소중인 이사가 재선임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분식회계의 책임이 큰 손길승 회장과 김승정 부회장이 임기가 만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또 “불법을 자행한 경영진들이 ‘결자해지’라는 명목 아래 계속 자리를 지키는 것도 말이 안된다.”며 “계열사들의 부당지원 가능성만 더욱 부추기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김경두 김유영기자 golders@
  • 日사채 이자놀이 막는다...상호저축은행 동일차주 여신 규제

    올 하반기부터는 일본계 사채업자들이 국내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질 것 같다.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낮은 금리로 쉽게 돈을 조달해 이자놀이를 하고 있는 일본계 사채업자들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상호저축은행에도 ‘동일차주(借主) 여신한도 규제’를 도입하기로 하고,오는 7월 국회 제출을 목표로 상호저축은행법을 개정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일본계 사채업자 등 특정그룹에 대한 저축은행의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건전성 감독 차원에서 이같이 규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일 차주란 실질적으로 신용위험을 공유하는 자로,그룹 계열사가 대표적이다.여러 계열사를 하나의 채무자로 간주하는 것이다.은행은 동일차주 여신한도제가 이미 도입돼 은행 자기자본의 25% 이상을 빌려주지 못한다.하지만 저축은행에는 이런 규정이 없어 실질적으로 계열사 관계인 일본계 대부업자들은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었다. 가령 국내에서 영업하는 대표적인 일본계 대부업체 A&O인터내셔널,프로그레스,해피레이디,여자크레디트 등은 A&O를 모회사로 한 자회사들로 알려져 있다.이들은 지금까지 저축은행에서 각각 개별차주 자격으로 돈을 빌릴 수 있었지만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동일차주로 간주돼 차입 한도가 크게 줄어든다. 안미현기자 hyun@
  • 신용불량자 빚 탕감·상환 압박, 당근과 채찍

    은행들의 ‘연체와의 전쟁’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다.신용불량자나 연체자를 달래기도 하고,독촉도 하면서 연체 대출금 회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한편에서는 빚을 일부 탕감하거나 연체자의 취업까지 알선해 준다.다른 한편에서는 휴일에까지 상환 독촉전화를 돌려댄다.‘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 부실이 절반 이상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금융권 전체 신용불량자 283만 8000명 중 은행권 해당자는 153만명으로 53.9%에 이른다.은행측에서 보면 이들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경우,수익성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다.빚 받아내기에 전력투구하는 이유다. ●국민은행,5만여명 구제 국민은행은 4∼6월 석달동안 다른 은행 연체없이 국민은행에만 채무(가계여신·카드빚)를 지고 있는 신용불량자 5만 2000명(9만 4000계좌)을 대상으로 신용갱생 지원에 나선다.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가 아닌 시중은행이 신용구제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국민은행은 대상자들의 연령,소득수준,상환능력 등을 따져 ▲원리금의 10∼20% 탕감 후 5년간 분할 상환 ▲30∼40% 탕감 후 일시 상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또 취업 알선업체와 손잡고 연체자에게 직장도 소개해 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일부터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는데도 회수가 안되는 대출금을 ‘상각채권’으로 분류,최고 70%까지 탕감해 주고 있다.보증인을 세워야 가능했던 대환대출(연체금을 새 대출로 바꿔주는 것)을 무보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조흥은행은 지난 25일부터 연체금의 20%를 갚는 조건으로 무보증 대환대출을 해주고 있다.한미은행도 대환대출 때 부채상환 비율을 20%에서 10%로 낮췄다. ●빚 독촉,휴일도 없다 국민은행의 한 지점 직원 K씨는 “얼마전부터 토요일에도 회사에 나와 연체자의 집으로 빚 독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K씨는 대출회수와 전혀 상관없는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거의 모든 은행들이 지점마다 연체율을 따져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강력한 압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연체율이 높은 지점장들은 본부로 불려가 매서운 질책을 받고 나오기 일쑤다.뒤집어 말하면 채무자들은 그만큼 혹독한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모든 채무자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자 납부일 등을 알려주고 있다.5000만원 이상의 거액 연체자들은 본부 콜센터가 직접 독촉전화를 하는 ‘특별관리’ 대상이다.다음달부터는 연체할 낌새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바로 대출금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채무자의 급여가 다른 은행으로 입금되는 등 변동이 생기면 막바로 부실징후 고객을 점검하는 ‘사전 모니터링’에 들어간다.이를 위해 연체관리 대행업체 수를 늘릴 예정이다.1개월 이내 단기연체에 대한 관리인원도 30명에서 20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금융계 관계자는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개별은행들이 아무리 빚을 회수하려고 노력해도 금융기관끼리 잘 협조하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연체율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은행 돈 넘쳐 ‘고민’환매사태뒤 단기자금 20조 몰려 예금·대출등 경영 변화의 새바람

    시중금리가 바닥으로 떨어지고,단기자금이 넘쳐나면서 은행 경영에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은행들의 경영여건은 좋지 않다.경기침체로 기업투자와 가계소비가 얼어붙으면서 돈이 금고에 쌓여 있어도 이를 굴릴 데가 별로 없다.이런 상황에서 단기예금을 중심으로 돈이 엄청 밀려들고 있다.특히 지난 11일 이후 SK 파문에 따른 투신사 펀드의 환매사태 등으로 무려 20조여원의 돈이 더 들어온 상태다.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로 수익을 내는 은행들 입장에서는 신규 예금을 거절해야 할 판이다. 은행들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온갖 꾀를 짜내고 있다.그 결과 은행별로 수신고의 증가와 감소가 엇갈리고,예금·대출 관행에도 독특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장기적으로 은행권 판도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정적인 자금원 확보하라.” 최근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우리은행 이덕훈(李德勳) 행장은 적금 가입자를 늘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돈 끌어올 곳보다 빌려줄 곳을 찾기가 더 힘든 요즘 사정에 비춰보면 의아스럽지만 이유는 간단하다.단기부동자금보다는 적금과 같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원을 확보하라는 것이다.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여신,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역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자금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일은행도 3개월짜리 거치식 예금 금리는 0.1%포인트 내린 반면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오히려 0.1%포인트 올렸다.시중자금이 단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은행별 수신고 들쭉날쭉 은행들의 전반적인 ‘예금사절’ 분위기 속에서도 외환은행이나 기업은행은 수신이 늘었다.외환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44조 1316억원에서 이달에는 21일 현재 46조 541억원으로 2조원 가량이 증가했다.반면 하나은행은 지난 2월 말 66조 5519억원으로,지난해 12월 말 67조 9283억원보다 다소 줄었다.기업은행 관계자는 “종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은행들을 중심으로 수신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금리가 낮은데다 금리예측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정기적금 대신 상호부금에 돈을 넣는사람도 크게 늘었다.조흥은행의 경우,월 불입액을 정하지 않고 돈이 생기는 대로 넣는 상호부금 수신고가 지난 2월 말 4383억원으로 1년 전(2614억원)보다 70% 정도 증가했다. ●이참에 외형 키운다 은행들이 일반 기업에 대한 대출을 줄이고 있는 것과 달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출을 더 활발하게 하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대기업 대출은 1조원 줄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2조 5000억원 늘었다.강력한 심사기법을 통해 회수가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곳에는 가급적 대출을 해준다는 방침이다.한은 관계자는 “향후 은행 경쟁력의 기초가 되는 자산 규모를 늘리기에는 지금이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밀착취재형 대출심사 “고급승용차 타고 은행 방문한다고 해서 무조건 대출해주고,허름한 옷차림이라고 해서 대출을 거부하면 안된다.이들의 생활을 1주일간 면밀히 관찰한 뒤 대출하라.” 외환은행의 대출 지침 중 하나다.한 관계자는 “대출신청자의 동료에게까지 그 사람에 대한 평판을 묻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하나은행의 소호(자영업자)영업팀 직원들은 주 4일 근무하고 있다.그외 시간은 고객과 밀착해서 영업을 하라는 뜻이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SK글로벌 채권단 공동관리

    SK글로벌이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SK글로벌의 채무는 앞으로 3개월동안 동결된다. 채권단은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87.1%의 찬성으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한 SK글로벌 공동관리를 결의했다.이에 따라 SK글로벌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채권 행사는 오는 6월18일까지 유예되고 당좌대출과 할인어음 등 한도거래 여신은 지난 11일 잔액 범위에서만 허용된다.채권단은 3개월 뒤 실사결과가 나오면 SK글로벌의 자구계획을 토대로 처리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이날 산업,수출입,하나,신한,국민,외환,우리,한미,조흥은행과 농협,제일투신,삼성생명 등 12개 금융기관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20일 회의에서 자산부채 실사를 담당할 회계법인을 선정하기로 했다. 한편 채권단은 “SK글로벌측이 보내온 자구안에는 5000억원의 유가증권 매각과 1조원어치의 고정자산 처분,적자사업정리 및 경비절감 600억원 등 총 1조 5600억원의 자금마련이 포함돼 있으며 에너지 사업부문은 현상태로 유지하되 정보통신부문은 강화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글로벌’ 빚 8조4985억원

    SK글로벌의 총 채무액은 당초 알려진 규모보다 2385억원이 많은 8조 49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17일 SK글로벌에 대한 채권액은 지난 11일 기준(원·달러 환율 1242.2원)으로 국내 채권 6조 5985억원,해외채권 1조 3000억원,사학연금 등 비금융기관 채권 6000억원 등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내 채권 가운데 국내 은행이 5조 2577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나머지는 증권·투신 8405억원,보험 및 기타 2956억원,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은행 2046억원 등이다. 국내 은행중에서는 산업은행이 1조 57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은 ▲수출입은행 6030억원▲하나은행 5591억원▲신한은행 5520억원▲국민은행 4687억원▲농협 4626억원▲외환은행 3645억원▲조흥은행 4201억원▲우리은행 4040억원▲한미은행 2612억원▲기업은행 862억원▲수협 100억원▲부산은행 83억원 등의 순이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은 ▲중국공상은행 291억원▲도쿄미쓰비시은행 287억원▲씨티은행 248억원▲미쓰이스미토모은행 242억원▲스탠더드차터드은행 240억원▲UBAF 230억원▲중국은행 161억원▲노바스코셔은행 125억원▲아랍은행 111억원▲야마구치은행 43억원▲캘리포니아유니온은행 37억원▲대화은행 24억원 등이다. 하나은행은 “채권액이 지금까지 알려졌던 8조 2600억원보다 늘어난 것은 환율상승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채권단은 채권액이 확정됨에 따라 19일 오후 3시 은행회관에서 전체 채권기관협의회를 열어 SK글로벌의 공동관리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협의회에서 총 채권액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오는 6월18일까지 3개월간 채권행사가 유예된다. 또 이 기간 당좌대출·할인어음 등의 한도 거래여신은 지난 11일자 잔액 기준에서만 운용되며,채권에 대한 이자는 계속 지급해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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