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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뱅커로 변신한 前 운동선수들 “승부근성·끈기가 밑천입니다”

    왕년에 라켓과 공을 들고 코트를 누비던 스포츠 선수들이 성공한 은행원으로 변신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선수시절 훈련을 통해 습득한 승부근성과 끈기가 은행 업무의 밑천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황찬익(41) 산은금융지주 스포츠마케팅단장은 1990년대 초 국내 남자테니스 랭킹 3위에 올랐던 선수 출신이다. 당시 랭킹 1, 2위였던 공태희(41)·신지협(40)씨와 함께 1993년 산업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대우중공업, 대한항공 등 높은 연봉을 제시한 실업팀의 스카우트 제의를 마다하고 은퇴 후 직업이 보장된 산은에 둥지를 틀었다. 황 단장은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기업금융 3실에서 해태, 동아그룹 등 30대 기업의 구조조정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운동만 했던 터라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등 법적 지식이 없어서 1년 6개월 동안 새벽 2~3시까지 공부하고 퇴근했다.”고 말했다. 개인영업추진실, 여신감리실 등 주요부서를 두루 거친 황 단장은 지난달 강만수 산은 회장이 주도해 만든 스포츠마케팅단을 맡아 마케팅과 스포츠의 접목을 실험하고 있다. 홍성대(54) 우리은행 영등포영업본부장은 한일은행 탁구팀 선수 출신이다. 지난해 12월 본부장으로 승진해 여성 행원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1975년 한일은행에 들어간 홍 본부장은 1982년 선수 생활을 접고 은행 일을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돈 세는 것부터 시작했다. 과장 승진 시험을 치르면서 좌절도 했지만 운동하면서 얻은 승부근성으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1980년대 서울은행 실업축구팀에서 링커(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황재군(52) 하나은행 경기 광주지점장은 ‘특기’를 십분 발휘한 케이스다. 1989년 서울 중곡동 지점에서 영업을 시작한 그는 서울, 경기지역 구청, 경찰서 등 관공서와 중소기업의 축구동호회 감독을 자청했다. 주말에는 조기축구회를 지도하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넓혔다. 황 지점장은 “당시만 해도 은행원은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군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고객을 찾아가는 영업’을 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정 행장과 제일2저축은행은

    정구행(50) 제일2저축은행장은 대전상고와 한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제일저축은행 장충동본점 영업부 행원으로 입사하면서 저축은행 업계에 몸을 담았다. 이후 제이원(현 제일2) 저축은행 남대문지점장과 테헤란로지점장을 역임한 뒤 2005년부터 제일2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제일2저축은행은 1972년 설립된 한국상호신용금고의 후신이며, 제일저축은행이 2000년 인수했다. 2006년부터 제일2저축은행을 상호로 썼다. 제일저축은행이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현재 서울 테헤란로와 강남, 천호동 등 3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제일2저축은행은 모회사와 함께 여러 건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참여해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았고, 이번 영업정지 조치를 피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제일2저축은행의 여신을 포함한 총자산은 1조 610억원이었으며, 부채는 1조 49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6월 말 9.22%였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올 6월에는 마이너스 0.63%로 악화됐다. 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갑자기 정 행장이 투신해 당황스럽다.”며 “(정 행장의 행적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정 행장은 상호신용업계 ‘토박이’로 불릴 만큼 오래 근무했다.”며 “평소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이번 영업정지로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고 전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돈 마른 佛 은행들, 오일머니가 접수?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는 프랑스 은행들이 중동에 구원을 요청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측이 BNP 파리바와 지분 인수를 협의하고 있으며, 소시에테제네랄(SG) 등 다른 은행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BNP파리바 측은 지난주 카타르와 아부다비를 방문, 현지 국부펀드측과 접촉했으며 이번 주말 후속 방문할 예정이다. BNP파리바는 중동에서 최대 20억 유로(약 3조 2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T는 보두앵 프로 BNP파리바 최고경영자(CEO)가 BNP파리바의 자본·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확신하고는 있으나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시장이 요동쳐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유로존 재정 위기의 충격이 역내 은행뿐 아니라 미국 등 역외 금융기관에까지 전이돼 ‘제2 금융위기’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BNP파리바의 경우 프랑스 은행들 사이에서도 유로존 재정불량국 국채 익스포저(위험노출)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금융권 건전성을 가늠하는 기준인 기본자본(티어1) 비율도 9.6%로, 유로존 은행권 중 가장 낮다. 더욱이 지난주 700억 유로의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자본 확충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시급한 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중동 등에 손을 벌리지 않을 수 없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BNP파리바 주가가 지난 6월 말 이후에만 55% 급락해 현재 시가 총액이 295억 유로 규모로 쪼그라들면서 카타르의 구미를 동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22일 소시에테제네랄 등 유럽 은행들이 아시아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은행의 뱅커들은 여신 협의나 딜 등 본연의 업무는 제쳐놓고, 회사의 지시에 따라 자금줄 찾기에 분주하다고 WSJ는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카드사 고객정보 관리 강화하라”

    삼성카드와 하나SK카드 내부 직원이 고객 정보를 잇달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금융당국과 카드사에 재발 방지 대책 비상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21일 모든 카드사 및 주요 캐피털사 내부통제 담당 임원들을 불러 고객정보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금감원은 또 각 회사가 고객정보보호대책과 운용 실태를 자체 점검해 다음 달 초까지 보고하도록 했다. 점검 대상은 ▲고객정보 접근권한이 제한된 담당자에게만 주어졌는지 ▲이메일이나 이동식 저장장치 등을 통한 외부 유출을 차단하고 있는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주요 고객정보에 대한 암호변환처리가 돼 있는지 등이다. 금감원 주문과 별도로 카드사들도 직원 단속과 함께 자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외부 메일 발송을 제한하고 문서파일을 암호화했으며, USB와 웹하드 사용을 차단했다. 하나SK카드는 모든 임직원의 컴퓨터에 ‘고객정보시스템’을 설치하고, 인가되지 않은 고객 정보를 보유하거나 일시적으로 과다한 고객 정보 생성이 발견되면 조치를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고객정보 보안정책을 위반한 임직원은 해임 등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비씨카드는 정보 보안을 통제하는 정보보안실을 신설했으며, 고객 정보 접근 시 해당 내용이 감사부로 자동 통지되고 있다. 프린트물의 반출을 막기 위해 엑스레이 검색대도 운영 중이다. KB국민카드는 고객 정보를 반출할 때는 팀장 이상의 승인을 얻도록 하고, 고객 정보의 반출 내역 및 폐기 여부를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다. 외환카드는 고객 정보를 조회해 엑셀로 다운받으면 주민등록번호 뒷번호가 안 보이도록 조치했으며, 롯데카드는 외부로 나가는 모든 메일에 대해 파일 암호화 여부를 중복 체크하고 있다. 한편 금융소비자연맹은 내부 직원이 80만여건에 달하는 대규모 고객 정보를 유출한 삼성카드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22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유럽 여행에 악센트를 주다

    유럽 여행에 악센트를 주다

    유럽 여행에 악센트를 주다 유럽을 여행하는 방법은 많다. 특히 어떤 항공사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그 여정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그려내기 마련이다. 이번 여행은 벨기에의 브뤼셀로 들어가 독일과 룩셈부르크를 거쳐 프랑스 파리에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자칫 일반적인 유럽 여행이 될 수 있는 동선이지만 여기에 특별한 ‘스톱오버’가 전체 분위기에 변화를 줬다. 중동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광활한 사막 그리고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카타르에서의 ‘스톱오버 투어’는 새로운 느낌의 유럽 여행을 연출하게 한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동철 취재협조 카타르항공 www.qatarairways.co.kr 1 벨기에 브뤼셀의 골목길에서 만난 거리의 악사 2 야경이 더욱 아름다운 그랑플라스는 브뤼셀의 상징과도 같다 3 젊은이들의 낭만으로 가득한 하이델베르크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또 하나의 목적지 Doha도하 늦은 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현지 시각으로 새벽 5시 즈음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도착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도하는 온통 모래빛깔이다. 땅도 건물도 모두 사막을 닮았다. 그 옆으로 넘실거리는 페르시아만의 짙푸른 바다가 마치 신기루처럼 느껴질 정도. 유럽으로 향하는 길이었지만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아라비아 반도의 동쪽 해안에서 바다를 향해 엄지손가락 모양으로 툭 튀어나온 카타르는 작은 나라다. 면적은 우리나라의 경기도 정도이며, 인구는 외국인을 합쳐도 200만 명에 불과하단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카타르를 무시할 수 있는 국가는 없다. 자그마치 152억 배럴의 원유와 5,700조 배럴의 천연가스를 보유한 ‘부자나라’이기 때문이다. 이 척박해 보이는 땅에서 2006년 아시안게임이 개최됐고, 2022년 월드컵이 열릴 예정이다. 도하의 거리로 나서면 이슬람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부국으로서의 자신감을 동시에 감지할 수 있다. 웨스트베이 지역에는 우후죽순처럼 마천루들이 솟아오르고,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은 하나같이 고급 승용차들이다. 건너편 부둣가에서 바라본 웨스트베이 지역은 마치 미래 도시처럼 사막 한가운데 비현실적으로 떠 있는 것만 같다. 이슬람 전통 복장을 한 이들이 값비싼 스포츠카를 끌고 도하시티센터(도하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쇼핑몰)로 달려와 명품 쇼핑을 하는 풍경은 이국적이라는 표현만으론 부족할 지경이다. 하지만 카타르의 매력은 역시나 가장 카타르다운 것에 있었다. ‘올드 수크Old Souq’라 불리는 재래시장에는 중동의 색채가 담뿍 묻어난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이리저리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그네들의 과거와 현재가 뒤엉킨 채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여유롭게 물담배를 피우거나 그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시커먼 천으로 온몸을 휘감고 장을 보러 나온 이슬람 여성들이 어우러진다. 이름 모를 향신료가 코를 간질이고, 원색적인 양탄자는 올라앉으면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것처럼 상상력을 자극한다. 일용잡화에서부터 앵무새와 토끼 등 애완동물과 고풍스러운 골동품까지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올드 수크와 함께 도하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바로 ‘사막 사파리 투어’이다. 사륜 구동 SUV를 타고 도하에서 약 1시간 정도 달리면 광활한 모래사막이다. 사막에 진입하기 직전,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에서 바람을 조금 빼면 준비 완료.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하는 사막 어드벤처가 시작된다. 거대한 파도와도 같은 사구를 달리는 차는 위아래로 숨 가쁘게 출렁거린다. 차가 뒤집힐 듯한 아찔한 상황을 수도 없이 연출해내면서도 운전기사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경사가 80도에 가까운 사구 정상에서 추락하듯 달려가는 데에 이르면 입에서는 저도 모르게 즐거운 비명이 터져 나오기 마련이다. 그렇게 요동치던 차를 멈추고 사막 한가운데 내려서면 작렬하는 태양 아래 끝없이 펼쳐진 모래언덕이 눈을 아련하게 한다. 그리고 사막 끝에 드러나는 페르시아만의 짙푸른 바다는 사막과 기묘한 대비를 이루며 시선을 붙잡는다. 숨 막히는 사막의 더위를 깜빡 잊을 만큼 장관이 아닐 수 없다. T clip.도하 스톱오버 프로그램 사막 사파리 투어 4륜 구동 SUV를 타고 카타르 남쪽 사막을 달리는 프로그램이다. 요금은 4시간 기준으로 2~3명은 1인당 65달러, 4명은 1인당 55달러이며, 1명의 경우 2명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도하 시티투어 가이드를 겸한 한국인 운전자와 승용차를 타고 올드 수크, 매시장, 웨스트베이 등 도하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요금은 4시간 기준으로 2~3명은 1인당 75달러, 4명은 1인당 63달러이며, 1명의 경우 2명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카타르 비자는 공항에서 신용카드(30달러)로만 결제할 수 있다. 문의 페가수스코리아(도하 스톱오버 프로그램 예약 대행사) 02-733-3441 1 부둣가에서 바라본 웨스트베이는 마치 신기루 같다 2 상상력을 자극하는 올드 수크의 양탄자들 3 이슬람 전통복장을 한 공예품들이 지갑을 열게 한다 4 사막에서 바라본 페르시아만의 짙푸른 바다 카타르항공 카타르의 수도 도하를 기점으로 하는 카타르항공은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낯선 항공사이다. 하지만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씻은 듯이 사라진다. 한국인 승무원이 배치되어 있어 언어에 따른 불편함을 전혀 느낄 수 없으며, 쇠고기와 닭고기로 구성된 메인 요리는 한식 스타일로 조리되어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또 여유로운 좌석이 비행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도 큰 장점이다. 카타르항공은 현재 98대의 항공기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102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특히 도하를 경유하여 유럽 25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어 유럽을 여행하려는 한국인들에게 편리하다. 항공 리서치 전문기관인 스카이트랙스Skytrax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6개뿐인 5성급 항공사인 만큼 기내 서비스도 수준급이며, 경쟁력 있는 요금도 매력적이다. 퍼스트클래스나 비즈니스클래스 고객이라면 도하국제공항의 ‘프리미엄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다. 9,000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지난 2006년 완공한 프리미엄 터미널은 여느 항공사 라운지에서 맛볼 수 없었던 서비스를 제공한다. 줄을 설 필요 없이 별도의 체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스파, 수면실, 샤워실, 레스토랑 등의 시설을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경유지 도하에서의 스톱오버 프로그램은 덤이다. 문의 카타르항공 02-3708-8571, www.qatarairways.co.kr 유럽연합의 작은 거인 Brussels 브뤼셀 카타르 도하를 뒤로하고 다시 비행기에 올라 도착한 곳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이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사이에 자리한 벨기에는 처음 유럽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잠시 스쳐가거나 건너뛰는 작은 나라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카타르가 그랬던 것처럼 벨기에 역시 남다른 저력을 발휘하는 국가이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본부가 브뤼셀에 자리잡고 있어 벨기에의 수도뿐 아니라 유럽의 수도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 수준에 있어서도 여느 유럽 국가들에 뒤처지지 않는다. 와플, 초콜릿, 맥주 등 벨기에의 먹을거리는 유럽에서도 유명하며, 최근 할리우드 극장판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도 벨기에에서 태어나 세계로 뻗어나갔다.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그랑플라스Grand-Place’는 브뤼셀의 상징으로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을 벨기에로 이끈다. 그랑플라스로 이어지는 구시가지의 풍경은 예스러움과 현대인들의 여유로움으로 가득하다. 거리의 악사들은 흥겨운 음악으로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사람들은 과일과 시럽을 잔뜩 올린 와플을 들고 거리를 활보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달콤함이 느껴지는 초콜릿 가게와 거리 곳곳에 세워진 조각들에 한눈을 팔다 보면 어느새 탁 트인 광장에 다다르게 된다. 1998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대광장, 즉 그랑플라스이다. 직사각형의 그랑플라스를 둘러싸고 있는 고딕과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은 정교한 조각품을 떠올리게 할 만큼 화려함을 자랑한다. 시청사, 왕의 집, 길드하우스 등 건축물 대부분이 15~17세기에 지어진 것들로 광장 한가운데 서 있으면 중세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96m의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시청사이다. 그랑플라스의 건축물 가운데서도 가장 섬세한 외벽 조각으로 하나하나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첨탑 꼭대기에는 브뤼셀의 수호천사인 미카엘 대천사가 황금빛으로 조각되어 있다. 시청사 옆길로 5분 정도 걸어가면 브뤼셀의 또 다른 상징인 ‘오줌싸개 동상(마네캥-피스Manneken-pis)’을 만날 수 있다. 사진으로 먼저 동상을 본 여행객들이라면 “애걔!”라는 실망스런 감탄사가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그도 그럴 것이 크기는 60cm에 불과한 데다, 여느 유럽 거리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조각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손을 허리춤에 올리고 거만한 자세로 오줌을 누고 있는 이 꼬마 녀석에 얽힌 이야기는 자못 대단하다. 프랑스 군대가 브뤼셀에 불을 질렀을 때 이 꼬마가 오줌을 누어 불을 껐다고 하며, 14세기에 한 제후의 왕자가 오줌을 누며 적군을 모욕한 것이 모델이 되었다고도 한다. 어느 것이 정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오줌싸개가 벨기에의 ‘수호 꼬마’인 셈이다. 이 때문에 오줌싸개 동상은 수차례 약탈당하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단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벌거벗은 꼬마의 옷이 수백 벌에 달한다는 것. 외국 정상들이 브뤼셀을 방문할 때마다 선물한 옷들로 그랑플라스의 왕의 집에 전시되어 있다. 꼬마의 옷 중에는 한복도 있다고. 1 그랑플라스 시청사의 섬세한 외벽 조각 2 벨기에에 왔다면 와플은 꼭 맛봐야 한다 3 오줌싸개 동상 앞에 모인 여행객들 T clip. 벨기에에 왔다면 꼭 맛봐야 할 것이 바로 ‘와플’이다. 와플이란 이름은 독일어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지만 그 원조는 벨기에이다. 벨기에 와플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벨기에 수도 이름을 딴 ‘브뤼셀 와플’과 동부 도시의 이름을 딴 ‘리에주 와플’이 그것이다. 브뤼셀 와플은 바삭바삭하고, 리에주 와플을 부드러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그랑플라스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와플 가게를 흔하게 만날 수 있다. 바나나, 딸기, 크림, 초콜릿 시럽 등 상상을 초월할 만큼 푸짐한 토핑을 올린 와플은 여행 중 간식거리로 부족함이 없다. 가격은 1~3유로 정도. 1 웅장하다 못해 보는 이를 압도하는 쾰른 대성당 2 쾰른 대성당의 아치형 중앙 회당 3 오리 한 마리가 유유히 흐르는 네카어강을 바라보고 있다 4 담소를 나누는 하이델베르크의 대학생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웅장한 자태에 반하다 Ko”ln 쾰른 벨기에 브뤼셀에서 동쪽 국경을 넘어 독일의 쾰른으로 달려간 이유는 단 하나, ‘쾰른 대성당Cologne Cathedral’ 때문이다. 시내 중심에 157m의 높이로 솟아 있는 두 개의 첨탑은 웅장하다 못해 압도적이다. 건물 외벽에 새겨진 정교한 조각들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이다. 1996년 유네스코는 ‘인류의 창조적 재능을 보여주는 보기 드문 작품’이라고 평가하면서 쾰른 대성당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쾰른 대성당이 지어진 것은 1248년부터이다. 1164년 한 대주교가 동방박사 세 명의 유해가 담긴 성물함을 가져왔고, 이를 안치하기 위해 성당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공사가 중단된 시기도 있었지만, 1880년 완공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650년에 이른다. 이 때문에 건물 외벽의 색깔이나 석질이 조금씩 다른 것도 눈에 띈다. 완공 이후 1884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으며, 현재 스페인 세비야 대성당과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첨탑이 서 있는 서쪽 입구로 들어서면 아치형의 중앙 회랑이 144m의 길이로 소실점을 그리며 뻗어나간다. 바닥부터 천장까지의 높이는 약 43m이며, 기둥에 조각된 석상들은 성모 마리아와 예수 그리고 예수의 열두 제자들이다. 좌우 창가에는 스테인드글라스가 햇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고 있다. 엄숙하고 경건하며 신비롭기까지 한 성당 내부에 서면 저도 모르게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올리게 된다. 젊은 낭만의 도시 Heidelberg 하이델베르크 룩셈부르크로 들어가기 전 들른 도시는 독일 남서부에 자리한 낭만의 도시 하이델베르크이다. 라인강의 지류인 네카어 강을 따라 달리던 차가 하이델베르크에 들어서자 주체할 수 없는 젊음의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카를 테오도르 다리를 중심으로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과 도도히 흐르는 옥빛 강물 그리고 크고 작은 광장을 연결하는 고풍스러운 하우프트 거리 등이 방문객들을 낭만 여행으로 이끈다. 하이델베르크는 인구가 10여 만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지만 이 가운데 대학생이 약 3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1386년에 설립돼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꼽히는 하이델베르크대학이 있기 때문. 수백년의 세월 동안 학구열을 불태운 이 도시는 칸트, 괴테, 야스퍼스 등 세계적인 학자와 문학가들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네카어강을 건너 독일의 유명 철학자들이 즐겨 걸었다는 ‘철학자의 길’을 걷다 보면 누구나 골똘히 사색에 잠기게 된다. 하이델베르크가 ‘대학도시’로 불리는 까닭이다. 카를 테오도르 다리 중간에 서서 뒤를 돌아보면 ‘하이델베르크 고성’이 눈에 들어온다. 세모꼴에 울긋불긋한 마을 지붕들 너머로 고고하게 자리하고 있는 이 고성은 하이델베르크의 상징에 다름 아니다. 13세기에 축조되기 시작한 하이델베르크 고성은 17세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군주를 거치며 파괴되고, 복원되고, 증축되며 지금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 다양한 형식의 건축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기도 하다. 고성에 오르면 종탑, 성문탑, 루프레히트 궁, 프리드리히 궁 등 여러 건물들이 있는데, 30년 전쟁과 왕위계승전쟁을 거치면서 훼손된 부분이 적지 않다. 하지만 고성의 아름다움은 세월 속에서 더욱 여물어 여행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요새 Luxembourg 룩셈부르크 파리로 향하는 길에 방문한 룩셈부르크는 유럽 지도에서 찾아보기도 힘들 만큼 작다.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 끼여(?) 있는 듯한 지정학적인 위치로 인해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부르고뉴가, 합스부르크가, 프랑스, 네덜란드, 프로이센의 지배를 받아오며 중세 400년 동안 파괴와 복원이 되풀이됐다. 룩셈부르크 독립의 꿈은 1839년에 이르러서야 이루어졌다. 지금은 유럽재판소, 유럽의회 사무국 등이 룩셈부르크에 자리하고 있어 브뤼셀과 함께 EU의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다.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아픈 역사의 흔적들을 만나게 된다. 외침에 대항해 단단한 방패를 들듯, 높은 성벽과 포대가 완고하게 도시를 두르고 있는 것이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요새와도 같은 형국이다. 가장 유명한 성채는 ‘복포대Casemates Du Bock’이다. 군사적 요충지는 전망 또한 좋기 마련이어서 복포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이다. 알제트 운하가 회색지붕들 사이를 유유히 흘러가고, 숲과 마을이 어우러지는 모습은 룩셈부르크의 지난했던 역사를 잠시 잊게 한다. 1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황금의 여신상이 있는 ‘헌법광장Constitution Square’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장관이다. 페트루세 계곡을 따라 울창한 숲이 이어지고, 그 중간 즈음에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아돌프다리Pont Adolphe’가 멋들어진 아치를 자랑한다. 1903년에 완공된 아돌프다리는 높이 46m, 길이 153m에 이르는 석조 다리이다. 건설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아치교로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헌법광장에서 길을 건너면 ‘노트르담대성당Notre Dame Cathedral’이다. 유럽의 여느 성당들과 비교하면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지만, 단정하고 간결한 모습이 매력적이다. 성모마리아 조각이 중심에 있는 파사드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단아한 외관과는 달리 화려하고 장중한 내부가 모습을 드러낸다. 스테인드글라스와 파이프오르간 그리고 벽면과 기둥의 정교한 조각들이 반전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유럽의 문화 수도 Paris 파리 이번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 파리는 유럽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가장 훌륭한 장소였음에 틀림없다. 유럽 여행을 계획한다면 빠질 수 없는 곳일 뿐더러 몇 번을 방문한다고 해도 질릴 리 없고 그리워지기까지 하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1889년 완공된 에펠탑은 여전히 파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었고, 세계 최대의 개선문으로 꼽히는 에투알 개선문의 당당한 자태는 변함이 없었다. 세계 각국의 유물과 미술품으로 가득한 루브르박물관과 19세기 인상파 작품들로 유명한 오르세미술관 역시 파리를 방문했다면 놓칠 수 없는 명소이다. 유람선을 타고 센강을 따라 명소들을 둘러보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번 파리 여행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곳은 ‘뤽상부르공원Jardin du Luxembourg’과 ‘몽마르트르Montmartre 언덕’이었다. 여행의 마지막인 만큼 여유로운 휴식과 느긋한 산책을 즐기기로 했던 것. 뤽상부르공원은 1615년 건축된 뤽상부르 궁전에 딸린 프랑스식 정원이다.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이며, 파리지앵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식처로 잘 알려져 있다. 화창한 날씨라면 뤽상부르공원은 온통 일광욕을 하는 이들로 가득하다. 공원 곳곳에 놓인 벤치와 의자에 앉아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으며 햇볕을 만끽한다. 스케치북에 공원의 모습을 담는 젊은 미술학도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공원을 거닐다 보면 그늘진 숲길과 넓은 잔디밭, 수많은 조각상들과도 조우하게 된다. 책 한 권과 커피 한 잔을 들고 햇볕 다사로운 곳에 앉아 시간을 보내 보자. 짧은 시간이지만 파리지앵이 되어 보는 것이다. 파리 시내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자리한 몽마르트르는 그 이름만으로도 낭만이 흘러넘친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언덕 꼭대기에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하얗게 빛나고, 계단 옆 잔디밭에는 햇볕에 취한 사람들이 옹기종이 모여 앉아 있다. 언덕의 높이는 130m에 불과하지만 뒤를 돌아보면 파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크레쾨르 대성당 오른편으로 가면 에펠탑까지 조망할 수 있다. 언덕 한쪽에는 거리의 화가들이 예술의 향기를 뿜어낸다. 여행객들과 그들의 초상화를 자신의 스타일대로 그려내는 화가들은 몽마르트르의 고유한 풍경이다. 레스토랑의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맥주나 와인을 음미하며 이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술은 한 잔이면 족하다. 몽마르트르의 독특한 분위기에 먼저 취하기 마련이니까. 1 숲과 마을 그리고 알제트운하가 장관을 이루는 복포대 2 마네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오르세 미술관 3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캐리커처를 그리고 있는 화가 4 룩셈부르크의 노트르담대성당의 외관은 단정하고 간결하다 5 헌법광장에서 바라본 아돌프다리 6 뤽상부르공원은 파리지앵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식처다 7 샹젤리제 거리를 오가는 파리지앵들 8 센강에서 바라본 에펠탑과 파리시내의 야경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전지윤 긴머리 섹시한 쇄골 깜짝 노출

    전지윤 긴머리 섹시한 쇄골 깜짝 노출

    전지윤이 긴머리 여신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걸그룹 포미닛의 멤버 전지윤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긴머리 헤어스타일 사진을 공개하며 “불후의 명곡하면서 했던 스타일들, 모두 수고하셨고 감사드린다. 다들 알러뷰”라는 글을 덧붙였다. 공개된 전지윤 긴머리 사진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섹시한 모습을 연출해 인터넷을 달궜다. 특히 청 자켓을 열어 젖히고 과감하게 아름다운 쇄골을 드러내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지윤 긴머리 사진에 네티즌들은 “전지윤 긴머리 여신 등극”, “ 여인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이젠 긴머리만 하세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전지윤 트위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카드사 정보공유 ‘돌려막기’ 어려워진다

    앞으로 카드사 간에 정보 공유가 강화돼 2장 이상의 신용카드로 카드대출을 받아 자금을 결제하는 이른바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신용카드사들은 지난달부터 2장 이상 카드 소지자에 대한 정보 공유를 본격화, 상습적으로 돌려막기를 하는 불량회원들을 선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카드사들은 돌려막기 정황 등이 포착된 고객에 대해서는 이용한도를 대폭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규제할 방침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최근 신용카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가계대출 취급 기준도 강화함에 따라 카드 업계 역시 부실 가능성을 원천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카드에 대한 정보 공유는 1997년 4장 이상 소지자에 한해 시행했지만, 이듬해 카드사들이 자사의 노하우가 노출될 우려가 있다면서 거부해 정보 공유 자체가 중단됐다. 이후 2003년 카드 대란이 터지면서 다시 4장 이상 소지자에 대해 정보 공유가 이뤄졌고, 2009년부터는 3장 이상 소지자로 강화됐다. 카드사가 3장 이상 카드 보유자에 대한 정보 공유를 하더라도 2장을 보유한 회원이 겹치지 않게 1장씩 돌려가며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남용 행위가 제대로 포착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정보 공유까지 이뤄짐에 따라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카드사들이 공유하는 정보는 카드 보유자의 인적 사항과 월 이용한도, 신용판매 이용실적, 현금서비스 이용실적, 연체금액 등이며, 여신금융협회가 회사별로 취합해 매월 일괄 통보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현재 3장 이상 신용카드 보유자는 전체 카드 보유자의 54.8%인 1396만명, 2장 보유자는 21.0%인 534만명이었다. 이달부터 카드사 간의 정보공유 회원 비중이 전체 카드 보유자의 75.8%(1930만명) 수준까지 본격적으로 확대돼 신용카드의 건전성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지난 3월 신용카드 시장 건전화 방안을 내놓음에 따라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신용카드 2장 이상 보유자에 대한 정보 공유 준비 작업을 해왔다.”면서 “본격적으로 정보 공유가 가능해져 카드 돌려막기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햇살론 한도 내주부터 3000만원까지

    햇살론 한도 내주부터 3000만원까지

    다음 주부터 저신용자(신용등급 6~10등급)를 위한 대표적 저금리 서민금융상품 ‘햇살론’의 대환대출 한도가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가계대출 억제 대책에 따라 은행과 제2금융권의 서민 대출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햇살론의 대출한도 증액은 서민대출에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월 말까지 여신금융협회와 대부업협회에 대출 수요자와 회원 금융회사를 수수료 없이 중개하는 대출직거래센터가 설치·운영된다. 15일 금융위원회와 제2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저신용 서민들은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농협, 신용협동조합 등에서 햇살론 대환 대출을 3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는 현행 한도 1000만원보다 2000만원 증액된 것으로 생활자금대출(1000만원 한도) 및 소상공인 운영자금 대출(2000만원 한도)과는 별개다. 대환 대출 증액은 지난 7월 14일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된 ‘서민금융 활성화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에서 논의된 후 2개월간의 준비 끝에 시행되는 것이다. 금융위는 대환 대출을 늘림으로써 서민들이 대부업계나 캐피털 업계 등에서 얻었던 20~30%대의 고금리 대출을 10%대 햇살론 대출로 전환하고, 이자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햇살론 대환 대출은 고금리 상품을 빌린 금융기관으로 직접 전송된다. 저축은행에서 빌린 고금리 대출을 갚으려면 저축은행을 제외한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해야 한다. 하지만 햇살론에 대한 정부 및 금융기관의 보증지원 비율을 현재 85%에서 95%로 올려 햇살론 대출 금리를 낮추려던 당국의 계획은 무산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증비율이 높을수록 이자율이 떨어지고 대출 승인도 늘기 때문에 추진했던 방안”이라면서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 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어서 제2금융권이 추가로 출연을 하길 원했지만 금융기관들이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은 11월 말까지 여신금융협회와 대부업협회에 대출수요자와 회원 금융회사를 수수료 없이 중개하는 대출직거래센터를 설치·운영하는 ‘서민·취약계층 금융비용 부담 경감대책’을 발표했다. 추후 저축은행중앙회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출모집수수료 절감에 따라 최소 2~3% 포인트 이상의 대출금리 인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1000만원을 대출받을 때 모집수수료가 없다면 연 27만원의 이자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을 1년 이상 연체 없이 성실하게 상환한 차입자에게는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0.5~2.0% 포인트씩 대출금리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현재는 0.2% 포인트만 감면해 준다. 대출자의 소득과 직업이 반영된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금리를 알아볼 수 있게 금융협회와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신용등급별 최고·최저 대출금리를 공시토록 했다. 소비자가 주민등록증 분실 등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은행에 신고할 경우 명의도용 피해를 예방하는 데 최대 3~7일이 소요됐지만, 당일 중으로 처리토록 운영방식을 개선키로 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부고]

    ●박희순(전 마산지검 사무국장)씨 별세 이남숙(전 테레사여중 교감)씨 남편상 박형준(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장판사)씨 부친상 이인규(국무총리실 국장)씨 장인상 원영실(한예종 예술영재교육원 책임연구원)씨 시부상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02)2258-5969 ●이성모(전 조달청 서기관)정모(전 인천지검 사무국장)영모(마산세무서장)상모(안양세무서 운영지원과장)중모(자영업)형모(〃)진모(국민은행 차장)씨 부친상 김영철(사업)정용석(거창군청)하도형(국방대 교수)씨 장인상 1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2258-5951 ●김연근(전 전북도의회 의원)연두(안산 혜미한의원장)연익(외환은행 본점)연신(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김도환(캐나다 거주)씨 장모상 11일 익산 팔봉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63)838-5938 ●공종식(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씨 별세 이수완(서울대 강사)씨 남편상 공종남(우리은행 여신정책부 차장)종원(자영업)씨 형님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227-7594 ●정원익(골든듀 감사)원조(삼성물산 전무)의숙(성균관대 교수)씨 모친상 박종성(아르헨티나 거주)김창민(미국 뉴욕시립대 교수)씨 장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02)3410-6917 ●김응서(서울대 기계공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중수(미국 Amarante Technologies 대표이사)현수(카라성형외과 원장)씨 부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410-6914 ●민영철(경기방송 사장)영간(명해주상사 대표)영원(고려제강 말레이시아법인장)영현(부산대 교수)씨 모친상 황기진(F1 대표)씨 장모상 11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51)610-9677 ●전준희(메디톡스 부장)씨 부친상 김종배(미국 시카고대 교수)박영서(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안광남(우일치과 원장)씨 장인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02)3010-2293 ●이석범(정형외과 원장)창범(한양의대 내과 교수)씨 부친상 13일 한양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02)2290-9457 ●전홍재(포스코건설 차장)씨 부친상 장준연(KIST 센터장)정찬화(조선일보 과장)씨 장인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010-2261 ●강영신(대원산업 대표이사)씨 부친상 박봉국(대륙제관 부회장)김용배(전 한전 건설처 과장)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2)3410-6903 ●김임평(경상대 명예교수)임득(전 한양대 사범대학장)동순(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전 일반대학원장)동석(전 서울메트로 동작승무소장)씨 모친상 12일 한양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2290-9462 ●이한규(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이사)씨 부인상 동준(대우증권 채권영업부 과장)종혁(자영업)씨 모친상 김형진(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GI팀장)신홍욱(코오롱인더스트리 샤무드사업부 차장)씨 장모상 13일 중앙대병원, 발인 15일 낮 12시 (02)860-3500 ●김종일(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장 전무)종우(예치과병원장)씨 모친상 강서(크라운제약 사장)한동현(전 휘경중 교장)박상호(사업)씨 장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5 ●권순민(전 하나은행 지점장)순황(LG전자 전무)순우(삼성경제연구소 상무)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3410-6912 ●안성규(전 경북도 감사관)씨 장모상 13일 부산침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30분 (051)583-8901
  • ‘예능 대한민국’ 속얘기담은책2권

    ‘예능 대한민국’ 속얘기담은책2권

    대한민국의 별명은 많다. 삼성공화국, 게이트공화국, 부정부패공화국…. 최근에 다소 긍정적인 게 하나 추가됐는데 바로 예능공화국이다. 예능감은 시대 언어가 됐고 ‘예능의 황제’ 유재석과 강호동은 국민 MC로 불리며 한국 방송계를 좌지우지한다. ‘예능은 힘이 세다’(김은영 지음, 에쎄 펴냄)는 한때 드라마의 지위였던 대중문화의 지배자 자리를 차지한 예능을 분석했다. ‘격을 파하라’(송창의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는 예능공화국을 만든 주역이 털어놓는 뒷이야기다. ‘예능’의 저자 김은영씨는 ‘매거진t’ TV 리뷰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TV 비평을 쓰고 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을 장악한 아이돌에서 쿠마리를 떠올린다. 처녀란 뜻의 쿠마리는 네팔의 힌두교 관습에 따라 2~4살 때 살아 있는 여신으로 간택된 소녀를 가리킨다. 초경을 맞으면 폐위되는 쿠마리나 나이가 들면 젊고 신선한 후배에게 스타의 자리를 내주는 아이돌의 운명이 같다는 것. 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남성은 피터팬, 여성은 여전사의 이미지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21세기 들어 예능의 남성 연예인은 풍자의 주체이기보다 망가짐으로써 놀림거리가 되거나, 단순한 게임과 밥 한 끼에 목숨 거는 ‘소년스러움’이 특징이 됐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배우 윤미라의 인터뷰를 들어 연예인에게 경고한다. 윤씨는 “배우는 무슨 역할을 맡든지 품위가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 천한 생활을 하면 사람 자체가 천해지기 때문”에 천박한 배역을 맡더라도 그 생활에 무작정 뛰어들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기획의 성실성과 자존심마저 모자란 예능 출연진의 자기 비하는 신뢰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드라마나 시사교양물과 비교하면 저급하다고 치부되던 예능은 시대와 호흡하면서 대중의 욕망을 발견했다. 탈권위적 조직 문화가 창의력의 원천으로 대두되면서 자신을 망가뜨려 웃음을 주는 예능인들이 21세기형 지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이야기다. 송창의 tvN 본부장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 ‘특종 TV 연예’ ‘남자 셋 여자 셋’ 등을 만든 예능 PD다. CJ E&M의 대표 채널인 tvN에서도 ‘롤러코스터’ ‘막돼먹은 영애씨’ ‘택시’ ‘화성인 바이러스’ 등 인기 프로그램의 산파 역할을 하면서 ‘예능의 신’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격’에서 예능 프로그램의 성공은 관계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송 PD가 처음으로 단독연출을 맡은 프로그램은 ‘뽀뽀뽀’였다. 실력 있는 전임 선배 PD가 틀을 잘 만들어서 시청률이 꽤 높았던지라 송 PD는 별로 변화를 줄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국장이 부르더니 대뜸 “너 요즘 직접 연출하니? 혹시 조연출 대신시키고 그러는 거 아냐?”라고 묻더란다. 아니라는 대답에 “그래? 너 원래 프로그램 그렇게 못했냐? 나는 너 좀 하는 것 같아서 맡겼는데…. 나가 봐.”란 반응이 돌아왔다. 잘못을 지적하지도,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라는 지시도 없었지만, 그때부터 “우리 것 한번 만들자.”고 스태프를 독려해 가며 선배가 만든 틀을 죄다 뜯어고쳤다. 2주 후 국장은 “음, 요즘은 네가 하는 것 같더라. 나가 봐.”란 말로 칭찬을 대신했다. “리더가 후배들에게 좋은 기를 나누어 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사람의 모든 일이 그렇듯,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관계’의 문제라고 결론지었다. 좋은 관계를 맺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끼리 좋은 기운을 나누면 일이 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자신의 지론이라고 한다. 그가 쓴 책의 내용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비화와 후일담이 대부분이지만 그 속에서 어떻게 ‘예능의 신’이 만들어졌는지 엿볼 수 있다. 후배 PD들에게 4년째 시(詩) 메일을 보내고 비 오는 날 창문에 맺힌 빗방울을 보라고 강조하며 프로그램 말미의 텔럽(스태프를 소개하는 자막)을 독창적으로 만들기를 주문한다. 디테일을 강조하는 그의 작업방식은 ‘사소함 속의 장엄함을 발견하라.’로 요약된다. 저자가 강조하는 좋은 관계 맺기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시청률 저조로 일찍 종영되긴 했지만 한때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이란 프로그램이 방송되기도 했다. 사회에서 라인이나 줄서기는 부정적인 면이 강하지만, 예능에서 출연진의 관계는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한다. 웃음을 주는 예능 프로그램은 결국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었다. 각 권 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가계대출 증가제한 제2금융 확대

    가계대출 증가제한 제2금융 확대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상한선을 제2금융권에 확대 적용한다. 시중은행은 현재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최근 3년간 명목 경제성장률인 7% 선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지난해 8월보다 3조 4000억원 증가하면서 은행권의 증가분(2조 5000억원)보다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7일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제2금융권도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경제성장률과 맞추도록 할 것”이라면서 “단, 월별 가계부채 증가율을 0.6% 내에서 억제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유동적으로 운영하되 전체적인 수준을 맞추어 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8월 비은행권 가계대출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분은 3조 4000억원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분(2조 5000억원)보다 9000억원이나 많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 2000억원이 늘었고, 8월에는 2조 5000억원으로, 소폭(13.6%) 증가했다. 하지만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7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분(2조 1000억원)보다 8월 증가분(3조 4000억원)이 61.9%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지난달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억제했음에도 전체 금융기관 가계대출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분은 7월 4조 3000억원, 8월 5조 9000억원으로 두 달간 10조 2000억원이 증가했다. 이 중 7~8월 중 비은행 가계대출은 5조 5000억원이나 늘어 최근 3년간 평균치인 3조 7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업권별로 증가분을 보면 단위농협 등 상호금융사가 3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사 2조 2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2000억원, 기타 1000억원 등이었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를 전세가 인상 등 물가상승과 휴가철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전세가격이 7월부터 급격히 오르면서 전세자금 대출이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계절적으로는 7~8월 휴가철의 카드사용액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급격한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가계부채의 질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을 억제하면 제2금융권으로, 제2금융권을 억제하면 대부업체나 불법사채로 내려가면서 금융소비자의 대출조건은 점점 나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분야 전체의 건전성을 위해 은행이 가장 중요한 것은 맞지만 그래도 여력이 가장 많은 은행이 건전한 금융소비자의 대출을 담당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식을 사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거나 상환 능력이 있음에도 갚지 않는 등 대출자들의 동향을 볼 때 필요하지 않은 대출을 받는 가수요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연체이자율 평균 1%P 내린다

    연 최대 21%에 달하는 대출 연체이자율이 저금리 시대에 맞춰 인하되고, 중도상환수수료 산정방식도 대출자에게 유리하게 바뀐다. 금융감독원은 6일 은행과 상호금융조합, 여신전문금융회사, 보험사의 여수신 관행 전반에 대한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먼저 연 14∼21% 수준인 연체이자율을 하향조정하고, 연체이자율 하한선도 폐지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권의 대출 연체이자율은 연체 기간별로 대출금리에 6∼10%가 가산되며, 가산 후 금리가 하한선(14~17%) 미만이면 자동으로 하한선 금리가 적용되는 등 연체이자 부담이 과다한 실정이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경우 연체이자율이 평균 1% 포인트가량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경우 은행권에선 연간 1000억원, 상호금융은 790억원, 보험은 100억원의 연체이자 부담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또 대출만기일까지의 잔존일 수에 따라 중도상환 수수료를 산정하는 제도도 고칠 계획이다. 현재는 잔존일 수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대출액의 1.5%(1년 이내 상환 기준)가 수수료로 부과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잔존일 수에 따라 수수료를 감면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대출받아 6개월 뒤 상환하는 사람은 현재 150만원을 수수료로 내고 있지만, 제도가 개선되면 75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예금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낮추고, 예금담보대출에 대한 연체이자도 폐지키로 했다. 소비자가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예금담보대출은 대출연체에 따른 상계처리 시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채권 회수가 확실한데도, 일부 금융회사는 가산금리를 부과하고 일반대출과 같은 고율의 연체이자를 매기고 있다. 가산금리를 0.1% 포인트 인하하면 은행은 연간 82억원, 상호금융조합은 연간 38억원의 이자부담 감소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허리케인 ‘아이린’ 강타… 美 심장부 ‘STOP’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린’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해안 지역을 강타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과 보스턴의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도 모두 취소됐다. 바람의 위력이 28일 열대 폭풍 수준으로 약해졌지만 많은 비를 뿌리며 큰 피해를 남겼다. 미 언론에 따르면 오전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2명이 강풍에 부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치는 바람에 숨졌고, 한 어린이는 강풍으로 신호등이 고장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등 이 지역에서만 6명이 목숨을 잃었다. 버지니아 주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아파트 단지와 차량을 덮치면서 11살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졌고, 플로리다 주에서는 파도타기를 즐기던 피서객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미국 재난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허리케인 피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 등의 200만여 가구와 업소의 전력공급이 중단됐고, 산사태와 주택파손 등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미 전기회사 도미니언 리소시즈는 코네티컷 주 뉴런던에 있는 밀스턴 원전의 발전 용량을 50∼70%까지 낮췄고, 프로그레스 에너지는 노스캐롤라이나 브룬스윅 원전의 출력을 70%로 줄였다. 28일까지 모두 9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열차도 운행을 중단했다. 미 언론은 이 대규모 항공대란을 ‘플라이트메어’(flightmare.·악몽이란 뜻의 나이트메어에 비유해 항공편 운항 차질을 표현한 말)라는 신조어로 표현하기도 했다. 미 적십자사는 허리케인 북상 경로에 있는 6개 주에서 1만 3000여명의 주민이 임시대피소로 피신한 상태라면서 대피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 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230만명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앞서 26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저지대 주민들에게 사상 처음으로 의무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월스트리트 등의 상습 침수구역 주민 37만여명이 대피소 등으로 피신하기 시작했다. 지하철 등 뉴욕의 대중교통도 전면 중단됐다. 자연재해로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된 것은 처음이다. 맨해튼 남부 배터리파크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오가는 여객선 선착장을 비롯해 주요 관광지도 폐쇄됐다. 9·11테러 때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터인 ‘그라운드 제로’ 공사도 중단됐으며, 공사 관계자들은 모두 철수했다.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극장들도 모두 문을 닫았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28일 NBC 뉴스에 출연해 “아이린이 미국 동부 해안에 광범위한 홍수를 유발하고 구조적 피해를 줬다.”며 “피해액이 수십억에서 수백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새벽 미 본토에 상륙한 아이린은 28일 현재 최고 풍속 104㎞로 열대 폭풍 수준으로 등급이 낮아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신한, 회장 예비후보군 장기검증

    신한금융지주에 25일은 ‘운명의 날’이었다. 1년 전 차기 회장자리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라응찬 전 회장,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 이른바 ‘빅3’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렸다. 또 신한금융 스스로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후계 구도 시스템’을 마련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12월 진행한 종합검사 결과 금융실명제법 위반행위와 부실 여신심사 사실이 적발된 신한은행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빅3’와 임직원 등 징계대상자는 사상 최대인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금감원은 시간 부족으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달 8일 열릴 제재심의위로 안건을 넘겼다. 금감원은 배임 및 횡령 혐의로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신 전 사장과 이 전 행장에 대한 징계 여부도 연기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신한은행에 중징계인 기관경고를 통보했다. 징계 방침이 확정되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25일에 이어 두번째 기관경고를 받게 된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뽑는 기본 틀을 만들었다. 회장 예비 후보군을 일찌감치 형성한 뒤 이들의 자격을 장기간에 걸쳐 확실히 검증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이사회는 그룹경영회의라는 최고의사결정기구를 다음 달 신설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한동우 지주 회장을 비롯해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내년 1월 새로 생기는 조직인 자산관리(WM) 부문장과 상업투자은행(CIB) 부문장, 지주 전략담당 임원 등 11명이 참석한다. 이들 임원은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가 된다는 것이 지주 측의 설명이다. 지주 관계자는 “외부 인사도 그룹경영회의 멤버로 참석해 신한의 조직 문화 및 경영 특성을 이해한 뒤 회장 후보로 추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회장 후보는 만 67세 미만이어야 하고 연임 시에는 재임 기한을 만 70세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는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새로 만들고 내년 3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회추위는 한 회장과 사외이사 등 4~6명 안팎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현 회장의 임기 만료 3개월 전까지 후보 추천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인사교류 공무원 고위직 승진시 우대

    인사교류로 다른 부처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공무원은 고위공무원단 승진 심사에서 우대된다. 또 공무수행 중 사망한 공무원은 월중 근무일수와 상관없이 그달치 봉급과 수당을 모두 받는 등 예우를 더 받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위공무원단 인사규정 개정령안’과 ‘공무원 보수·수당 규정’ 등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 서기관급(과장급) 공무원을 비롯해 개방형·공모 직위 경력자에 대해서는 교류기간의 절반을 근무경력에 추가로 반영함으로써 고위공무원단 진입이 더 유리해진다. 승진심사 때도 해당 경력이 따로 고려되는 혜택을 받게 된다. 외부인을 고위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시험에서는 면접위원 수를 현행 3명에서 5명 이상으로 늘리되 위원의 절반 이상은 민간위원으로 하며, 위원장은 민간위원 중에서 위촉하도록 하는 등 위원회 구성도 강화했다. 또 공무원 보수·수당 규정 개정안에 따라 공무를 수행하다 숨진 공무원(군인·경찰 포함)의 경우 월 기본급과 수당을 근무 일수만큼 계산해 받던 것을 근무 일수와 관계없이 그달치 봉급과 수당 전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인사교류에 따른 수당 지급 대상에서 그동안 제외됐던 경찰·소방 공무원도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공무원 성과평가 규정도 달라진다. 개인 근무평가 항목에는 부서단위 성과평가 점수를 반영할 수 있게 했고, 육아휴직자에 대해서는 그동안 근무평가점수의 60%만 일괄 부여하던 방식에서 휴직 이전 2회 근평 점수의 평균점수를 주는 근무평정제도를 적용함으로써 출산장려 정책에 부응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부정 수급 방지를 위해 복지급여를 신청하는 사람은 급여신청 시 금융 및 신용·보험 정보 등을 서면제출하는 내용의 한부모가족지원법 개정안도 이날 심의해 의결했다. 공무원이 복지 급여 사유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개인정보를 누설하는 경우 처벌하는 규정도 포함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가계빚 주범은 마이너스 통장

    올해 2분기(4~6월) 가계빚이 증가한 주된 배경은 마이너스통장대출의 급증세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 자료를 보면 4~6월 석달 동안 가계대출 잔액이 17조 8000억원 불어났다. 예금은행의 마이너스통장대출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4조 1000억원 늘어, 전체 증가분의 23%를 차지했다. 전 분기(1~3월) 기타대출이 9000억원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반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전 분기와 같은 수준(5조 4000억원)을 유지했다.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기타대출이 뚜렷하게 늘었다. 이들 기관의 2분기 기타대출은 3조 9000억원 증가했다. 전 분기 증가폭(9000억)의 4.3배에 달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폭(2조 50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에는 통상 주택거래가 활발해지고 가정의 달인 5월이 끼어 있어 생활자금 용도의 마이너스 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은 신용카드 및 캐피털 등 여신전문회사와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2조 2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44조 3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잔액은 173조 6000억원, 기타금융기관 잔액은 208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가계신용통계에 보험사, 증권회사, 대부사업자 등의 가계대출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개선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불안한 대출공화국] ‘신용카드’ 1인 4.8장… 역대 최다

    [불안한 대출공화국] ‘신용카드’ 1인 4.8장… 역대 최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이모(35)씨는 지난 12일 양재동의 한 어린이 놀이동산에 갔다가 원하지 않은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았다. 5살 난 아들이 각종 장난감을 경품으로 내건 카드 모집원을 보더니 갖고 싶다고 떼를 쓴 것. 이씨는 “아이가 하도 조르는 바람에 카드를 새로 발급받고 장난감을 안겨 줄 수밖에 없었다.”며 “금융 당국이 단속한다는 뉴스를 봤지만, 아직도 불법 판매가 판을 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부터 카드사 불법 모집인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신용카드 불법 모집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 당국의 집중 단속으로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카드 불법 모집원들이 이달 들어 다시 영화관이나 대형마트, 어린이 공원 등에서 각종 경품을 내걸며 카드 발급을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경품 내걸며 묻지마 발급 기승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배포된 신용카드는 총 1억 1950만장으로 경제활동인구 2448만명의 4.8배에 달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1명당 평균 4.8장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뜻으로, ‘묻지마 발급’이 난무했던 2002년 4.6장보다 많은 역대 최고 수치다. 카드 업계는 최근 새로운 카드가 생기는 등 각 사마다 신규 고객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발급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당국이 지난 6월 불법 모집인 13명에게 최대 370만원의 과태료를 처음으로 부과하고, 과당 경쟁 의혹이 있는 전업 카드사 6곳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등 엄포를 놓았지만 효과는 일시적이다. ●소득없는 대학생에 마이너스 카드도 대학생들에 대한 카드 발급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저축은행은 마이너스 카드를 출시하는 등 사실상 신용카드와 다름없는 상품으로 대학생을 끌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현재 카드 시장은 포화 상태인데도 카드사별로 매출 확대를 위해 필요 이상의 과당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경쟁은 과소비를 조장하고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실질적 혜택도 오히려 줄어드는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마술사 카퍼필드, 26세 모델녀 사이에 첫 딸

    세계적인 마술사로 국내에도 유명세를 떨친 데이비드 카퍼필드(54)의 최근 근황이 화제에 올랐다. 해외언론은 “카퍼필드가 작년에 처음으로 딸 아이의 아빠가 됐다.” 며 “아이의 엄마는 올해 26세의 프랑스 모델 클로리 고슬린”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교제는 그간 심심찮게 언론을 통해 보도됐으나 고슬린이 아이를 낳았다는 공식적인 발표는 최근에야 이루어졌다.  카퍼필드의 대변인은 인터뷰를 통해 “이제 자유의 여신상 사라지기 등의 마술은 잊으라.” 며 “다음 카퍼필드의 환상적인 마술은 더러워진 기저귀 없애기”라고 밝혔다.  한편 카퍼필드는 ‘만리장성 통과’ ‘자유의 여신상 사라지기’ 등의 대형 마술로 세계적인 화제가 됐으며 한때 세계적인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와 약혼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론]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대응/강동수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시론]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대응/강동수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8월 들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경기 둔화와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전세계의 주가가 추락하였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더 큰 위험은 유럽의 재정위기다. 그리스, 포르투갈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스페인,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 영국 등 핵심국가로 향하면서 상업은행 발 금융위기설이 힘을 얻고 있는 양상이다. 그렇다면 2008년 리먼브러더스 도산사태와 비교할 때 현 상황은 얼마나 위험한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금융위기의 발생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실물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해법 찾기가 훨씬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위험요인 자체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2008년에 비하여, 지금은 위험요인을 알고 있지만 대응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2008년 위기 당시 부실의 주체는 민간이었다. 과도한 차입으로 투기성 거래를 시도했던 헤지펀드가 부도나면서 순식간에 투자은행, 상업은행 등이 도산 위험에 빠졌다. 신용경색이 실물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하고자 전세계가 정책공조를 실시한 결과 대공황과 같은 재앙을 막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민간 부실이 정리되지 않은 채 정부로 이전되면서 정부가 위험에 처하게 된 것이다. 공공부문의 부실에 대한 구조조정은 매우 어렵다. 부실의 주체가 민간이라면 결자해지 차원의 시장규율을 우선적으로 적용하되, 손실 규모가 이해당사자의 감당 범위를 초과하면 정부가 인수하면 된다. 그런데, 부실의 주체가 정부인 경우에는 이해당사자가 모호할 뿐만 아니라 정부 이외에 손실을 분담할 주체가 불명확하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전세계적인 문제다. 예를 들어서, 그리스의 국채에 투자한 프랑스계 은행이 손실을 인식할 경우 자산건전성이 하락한다. 이에 프랑스계 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던 미국과 일본의 투자자는 거래를 축소할 것이다. 프랑스계 은행은 생존을 위하여 한국 등 신흥국에 투자한 자금을 무차별적으로 회수하게 된다. 그 결과, 통화·금융자산·상품자산의 가격이 급변동한다. 즉, 나비효과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재현될 수 있다. 따라서 국제공조가 필요하지만 2008년과는 달리 지금은 국가 간 이해관계가 상이하여 합의에 이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시에는 전세계 공히 전대미문의 불확실성을 겪었기 때문에 동원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의 사용에 동의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선진국의 정책수단 소진이 문제의 본질인 데다가 이를 바라보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입장차가 분명하여 정책공조가 어렵다. 또한 다수의 국가에서 내년은 국가의 통치권이 이전되는 시기이다. 위기 극복의 핵심요소인 정치적 리더십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사태를 장기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외부충격은 우리의 취약부분부터 공격하기 마련이다. 금융회사의 단기외화차입, 외국인의 증권투자, 가계부채 등이 현재 우리경제가 안고 있는 약점이다. 특히 대외금융거래는 금융위기 때마다 문제점으로 지적되지만, 우리경제의 특성상 해법을 찾기 어렵다.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제도적 미비에 따른 재정거래의 기회를 축소시키고 이상(異常) 거래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대책일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하여 대내적인 취약성에 관해서는 사전적으로 대비할 여지가 남아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도 지속적으로 증가한 가계부채는 규모, 속도, 그리고 구성의 측면에서 우리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이다. 가계부채의 총량 축소는 단기간에 달성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저신용자의 비은행금융회사로부터의 차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에서 은행의 부실은 그 자체로 시스템 위기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특히 저축은행, 신협, 여신전문회사 등의 부실은 정책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영역이다. 이들 금융권역에 대한 획기적인 구조개혁과 가계대출의 위험성 축소를 위한 정책이 요청된다고 하겠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산사태가 되어 우리경제를 덮치기 전에 취약한 부분에 사방댐을 쌓아야 한다.
  • 자금난 中企 숨통 틔운다

    영등포구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융자 지원해준다고 15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구에 사업장을 둔 제조업·지식산업·정보통신산업·벤처기업·산업디자인 업종의 중소기업으로 공장 등록을 마친 사업자에게 우선권을 준다. 지원금은 운전·시설·기술개발 자금의 용도로만 써야 한다. 업체당 2억원 이내, 자치구 최저인 연리 2%로 지원한다. 상환은 1년 거치 3년 균등 분할 상환이다. 은행여신규정상 부동산이나 신용보증 등 담보 능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신청을 원하는 업체는 구 홈페이지(www.ydp.go.kr)에서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내려받아 사업자등록증, 최근 결산재무제표 등의 증빙 서류와 함께 오는 22일까지 지역경제과(2670-3424)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 결과는 이달 말 열리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지원 대상 업체를 선정한 데 이어 개별 통보 후 2개월 이내에 융자가 실행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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