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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는 차 뒤집는다” 태풍 바비, 목포 인근 해상 왔다(종합)

    “달리는 차 뒤집는다” 태풍 바비, 목포 인근 해상 왔다(종합)

    바비, 27일 오전 5시 서울 가장 근접현재 바비 시속 30㎞로 북상 중130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매미’보다 더 강력한 역대급 태풍으로 예보된 제8호 태풍 ‘바비’가 전남 목포 인근 해상까지 치고 올라왔다. 바비의 최대풍속은 초속 40m가 넘는다. 이는 사람이 제대로 걷기 힘든 것은 물론 달리는 차도 뒤집을 수 있는 수준이다. “야외 선별진료소 등 바위 날릴 강풍에 시설물 파손 우려…파손물 2차 피해 주의” 기상청은 26일 오후 6시 현재 바비가 목포 서남서쪽 약 190㎞ 해상에서 시속 30㎞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비는 27일 오전 5시쯤 서울에 가장 근접하고 이후 북한 황해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 태풍의 중심기압은 950h㎩, 최대풍속은 초속 43m다. 바람의 세기가 40m 이상이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까지 뒤집어놓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기상청은 보고 있다. 바비의 현재 최대풍속 초속 43m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155㎞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공보다도 빠른 속도의 바람이 부는 셈이다. 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해안가나 높은 산지는 바람이 더 강하게 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2003년 한반도 덮친 태풍 ‘매미’130명 사상, 4조원대 재산피해 앞서 바비는 태풍 ‘매미’ 이상의 최대풍속이 불 것으로 예보됐는데 2003년 찾아온 태풍 ‘매미’는 상륙 당시 중심기압 954h㎩ ,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 상태를 유지했다. 태풍 매미는 2003년 9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에 내륙을 통과했다. 이로 인해 130명의 사상자와 4조 2000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다. 9000채의 가옥이 파괴됐고 1만 5158㏊의 농지가 침수됐다. 전선 파괴로 정전이 속출했다. 또 873개 도로와 30개의 다리가 무너졌고, 489대의 차량이 침수됐다. 부산항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80m 높이의 골리앗 크레인까지 무너졌다. 마산항과 남해안에서는 2.5m 해일과 17m의 집채 만한 파도가 덮치기도 했다.제주·전남 등 태풍특보 발효최대순간풍속 초속 40m 강풍 불어 태풍과 가까운 제주도, 전남, 전북 남부, 경남 남해안 일부 지역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4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10∼30㎜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은 전남 신안군 가거도 초속 43.4m, 진도군 서거차도 36.5m, 광주 무등산 33.2m, 경남 통영시 매물도 19.6m, 제주도 윗세오름 36.4m, 제주공항 32.7m다. 같은 시간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전남 강진군 100㎜, 영암군 학산면 95㎜, 제주도 사제비 411㎜, 삼각봉 410㎜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27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려 심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국내선 항공기 459편 무더기 결항제주·울산공항, 돌풍특보 내려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국내선 항공기가 무더기로 취소됐다. 2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국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기 459편이 결항했다. 공항별로 보면 가장 먼저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공항에서는 출발·도착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다. 결항된 비행기는 231편에 달한다. 또 김포(73편)와 김해(60편), 광주(23편), 청주(21편), 대구(20편), 울산(11편), 여수(11편), 양양(6편), 포항(3편) 등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들도 상당수 취소됐다. 현재 제주와 울산공항에는 이·착륙 방향 모두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 인천과 김포, 무안, 청주, 여수, 광주, 사천 공항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태풍 ‘바비’ 영향…국내선 항공기 459편 무더기 결항(종합)

    태풍 ‘바비’ 영향…국내선 항공기 459편 무더기 결항(종합)

    제주공항은 출발·도착 항공편 모두 취소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국내선 항공기가 무더기로 취소됐다. 2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국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기 459편이 결항했다. 공항별로 보면 가장 먼저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공항에서는 출발·도착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다. 결항된 비행기는 231편에 달한다. 또 김포(73편)와 김해(60편), 광주(23편), 청주(21편), 대구(20편), 울산(11편), 여수(11편), 양양(6편), 포항(3편) 등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들도 상당수 취소됐다. 현재 제주와 울산공항에는 이·착륙 방향 모두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 인천과 김포, 무안, 청주, 여수, 광주, 사천 공항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중심기압 945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45m로 제주 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진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수해경, 바다에 빠진 2명 구한 60대 부부 감사장 수여

    여수해경, 바다에 빠진 2명 구한 60대 부부 감사장 수여

    여수해양경찰서가 30일 바다에 빠진 승선원 2명의 생명을 구한 구조유공자 선기선(60·전남 고흥군)씨에게 감사장과 선박 부착용 인명구조 명패를 수여했다. 지난 25일 오후 4시쯤 고흥군 외나로도 남서방 4.5해리 해상에서 연안자망어선 A호(1.04t)가 투망한 어구를 걷어 올리던 중 갑작스러운 너울로 선박이 기울어져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즉시 경비함정 3척과 연안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하는 한편 인근 항해 선박을 대상으로 구조협조요청을 보냈다. 이중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해진호(1.33t)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해진호 선장 선씨 부부는 전복된 A호에 매달려 다량의 바닷물을 마시고 저체온증으로 고통 받고 있던 A호 승선원 2명을 긴급히 구조했다. 수여식에서 선씨는 “배가 뒤집어 지는 것을 보고 바로 달려갔다. 생계보다 사람 목숨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연히 할 일을 했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송민웅 여수해경 서장은 “선장님의 망설임 없는 용기가 두 사람을 살렸다”며 “큰일 하셨고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해양경찰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넓은 바다에서는 경비함정이 사고 장소와 먼 거리에 위치한 경우가 있다”며 “해양사고 발생 시 가장 가까운 선박의 도움이 인명사고를 막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고흥 녹동~제주 성산 ‘선라이즈 제주호’ 첫 취항

    고흥 녹동~제주 성산 ‘선라이즈 제주호’ 첫 취항

    고흥 녹동과 제주 성산을 오가는 여객선이 운항한다. 고흥군은 오는 16일 녹동항과 서귀포시 성산포항을 잇는 ‘선라이즈 제주(Sunrise Jeju)’ 가 첫 취항한다고 13일 밝혔다. ‘선라이즈 제주’호는 1만 5000t급 카페리 선박이다. 승객 630여명과 승용차, 트럭, 활어차 등을 동시에 170대 적재할 수 있다. 카페리 운항의 특성을 잘 살린 운전사 휴게실, 수면용 의자석, 다양한 객실 연출로 세심하면서도 고급적인 인테리어로 구성돼 있다. 녹동항에서 오후 5시 출발, 성산포항에 오후 8시 30분 도착한다. 제주에서는 오전 8시 30분 출항해 녹동항에 낮 12시 도착이다. 매일 운항한다. 요금은 3등석 3만 3000원에서부터 VIP실 14만원까지 6종류다. 운영선사인 ㈜에이치해운은 16일 오후 3시 고흥 녹동신항에서 취항식을 연다. 행사에는 송귀근 고흥군수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규항로 개설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편의성 증진은 물론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여행객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에이치해운은 현재 인천~백령도 쾌속선을 운영하고 있다. 후포 울릉도와 부산 대마도를 운항하는 ㈜대아고속훼리의 관계사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병원 다왔는데…차안서 숨진 할머니, 오열하며 인공호흡하는 손자

    병원 다왔는데…차안서 숨진 할머니, 오열하며 인공호흡하는 손자

    멕시코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 할머니가 병원을 코앞에 두고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밀레니오(milenio)는 손자와 함께 병원을 찾은 할머니가 차에서 한 번 내려보지도 못하고 그자리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할머니는 하루 전 갑작스러운 호흡기 증상에 시달렸다. 손자가 할머니를 모시고 멕시코시티종합병원으로 향했지만 할머니의 상태는 이동 중에도 계속 나빠졌다. 결국 할머니는 병원 앞에 도착하자마자 사망했다. 할머니를 포기할 수 없었던 손자는 마지막까지 인공호흡을 시도했지만 의식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의식이 희미해져 가는 할머니를 붙들고 오열하며 인공호흡을 계속하는 손자의 모습에, 차 밖에서 대기하던 방호복 차림의 병원 관계자들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병원 근처에 있다 우연히 이 슬픈 광경을 목격한 사진가는 손자가 할머니를 살리기 위해 울부짖으며 ‘고귀한 입맞춤’을 계속했지만 소용없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후 할머니는 응급실로 옮겨져 공식 사망 선고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210여 개 국가에서 800만 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803만4461명, 사망자는 43만6901명이다. 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멕시코는 확진자 15만264명, 사망자 1만7580명으로 집계됐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세계 각국의 경계도 느슨해지는 모양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가 이미 봉쇄조치를 완화했다. 하지만 확산세가 주춤했던 베이징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봉쇄 완화 이후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등 2차 유행 조짐이 보이는 만큼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 베이징 집단감염 사례에 대해 “중요한 사건”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50일 동안 별다른 지역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다가 이렇게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베이징은 대도시라는 점이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이라면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남반구에서는 이미 독감 시즌이 시작된 점을 지적하며 “코로나19와 독감이 같이 유행하는 것은 이미 과부하에 걸린 보건 시스템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만반의 대비를 주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국토종주’ 마침표… 아픈다리로 큰절하는 안철수

    [포토] ‘국토종주’ 마침표… 아픈다리로 큰절하는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순신 동상앞에서 국토 대종주를 마치고 큰절을 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1일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통합의 천리길 국토 대종주’를 시작해 400㎞를 넘게 달려 이날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다. 2020.4.14 뉴스1
  • 안철수, 14일 광화문 광장서 ‘400km 국토 대종주’ 마무리

    안철수, 14일 광화문 광장서 ‘400km 국토 대종주’ 마무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는 14일 오후 서울광화문 광장에서 ‘400k 국토 대종주’를 마무리한다. 안철수 대표는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 하루 전인 지난 1일 ‘국난 극복’, ‘지역감정 해소와 통합’, ‘정부 개혁과 약속의 정치’ 등을 내걸고 국토 대종주에 올라 마라톤 유세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시작한 안 대표의 국토 대종주는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2주 만에 마무리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순신 광장에서 이순신 동상까지 구국의 발걸음 이어나간다는 의미와 함께 국민 손으로 나라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장소라는 의미를 담아 광화문 광장을 최종 목적지로 택했다”고 설명했다.하루 평균 30km씩 매일 달린 안 대표는 발과 인대를 다쳤지만, 서울 입성을 목표로 중도 포기하지 않고 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가 오는 14일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면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10번’ 뛴 것과 같은 424.31km를 달리게 된다. 이는 국민의당 정당 기호인 10번을 상징한다는 것이 국민의당 측 설명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뛰고, 말하고, 노래하고… 안철수 ‘바쁘다 바빠’

    뛰고, 말하고, 노래하고… 안철수 ‘바쁘다 바빠’

    전남 여수에서 서울까지 400㎞ 국토 대종주를 진행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도보 인터뷰, 노래 부르기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주일 넘게 달리기에 전념하는 탓에 주목도가 떨어지자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안 대표는 대종주 8일차인 8일 충남 금산에서 출발해 대전 동구에 도착하는 30.8㎞를 세 구간으로 나눠 뛰었다. 오후에 세 번째 구간을 시작할 때는 한 방송사와 처음으로 도보 인터뷰를 시도하는 등 비슷한 방식으로 이어지던 마라톤 유세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종주를 시작하면서 “마라톤 유세는 국민 혈세를 낭비하지 않는 유세”라고 강조했다. ‘기성 정치권에서 이런 유세 방식을 폄하하기도 한다’는 질문에는 “자격이 없는 분들이다. 시장에 가서 사회적 거리두기는커녕 껴안는 모습을 보이는데, 국민 생명보다 내 표가 중요하다 이기적인 발상 아니겠나”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유세가 현안과 동떨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안 대표는 “뛰면서도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숙소로 돌아가면 여러 현안을 살펴보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며 우려를 불식시킨 뒤 “요즘 보니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 여야 할 것 없이 전국민에게 다 주자고 한다. 저는 그건 굉장히 무책임한 생각이라고 본다”며 소신을 밝혔다. 안 대표는 전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름 모를 젊은 작곡가가 만들어 보내온 곡’이라며 직접 노래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커다란 헤드폰을 쓴 안 대표는 가사 한 줄 한 줄에 집중하면서 “나 오직 그대만을 봅니다. 단 한 곳 국민만을 봅니다”라는 가사의 ‘동행국민만을 봅니다’란 곡을 불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먹고 뛰고 노래하고… 안철수 ‘바쁘다 바빠’

    먹고 뛰고 노래하고… 안철수 ‘바쁘다 바빠’

    400㎞ 국토 대종주 후반 레이스 접어들어도보 인터뷰·노래하는 영상 등 홍보 다변화전국민 재난지원금 논의엔 “포퓰리즘” 소신전남 여수에서 서울까지 400㎞ 국토 대종주를 진행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도보 인터뷰, 노래 부르기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주일 넘게 달리기에 전념하는 탓에 주목도가 떨어지자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안 대표는 대종주 8일차인 8일 충남 금산에서 출발해 대전 동구에 도착하는 30.8㎞를 세 구간으로 나눠 뛰었다. 오후에 세 번째 구간을 시작할 때는 한 방송사와 처음으로 도보 인터뷰를 시도하는 등 비슷한 방식으로 이어지던 마라톤 유세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종주를 시작하면서 “마라톤 유세는 국민 혈세를 낭비하지 않는 유세”라고 강조했다. ‘기성 정치권에서 이런 유세 방식을 폄하하기도 한다’는 질문에는 “자격이 없는 분들이다. 시장에 가서 사회적 거리두기는커녕 껴안는 모습을 보이는데, 국민 생명보다 내 표가 중요하다는 이기적인 발상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유세가 현안과 동떨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안 대표는 “뛰면서도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숙소로 돌아가면 여러 현안을 살펴보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며 우려를 불식시킨 뒤 “요즘 보니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 여야 할 것 없이 전국민에게 다 주자고 한다. 저는 그건 굉장히 무책임한 생각이라고 본다”며 소신을 밝히면서 “표를 얻겠다는 포퓰리즘 발상에 국민들이 얼마나 실망을 많이 할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전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름 모를 젊은 작곡가가 만들어 보내온 곡’이라며 직접 노래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커다란 헤드폰을 쓴 안 대표는 가사 한 줄 한 줄에 집중하면서 “나 오직 그대만을 봅니다. 단 한 곳 국민만을 봅니다”라는 가사의 ‘동행-국민만을 봅니다’란 곡을 불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포토] 안철수 ‘오늘도 달린다’

    [포토] 안철수 ‘오늘도 달린다’

    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남 여수와 순천을 잇는 17번 국도를 달리고 있다. 전날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희망과 통합의 달리기’를 시작한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여수공항을 출발해 순천을 거쳐 오후 광양시 백운산 그린펜션에 도착할 예정이다. 2020.4.2. 뉴스1
  • 태국 다녀온 20대 확진자…자가격리 위반 백화점 방문

    태국 다녀온 20대 확진자…자가격리 위반 백화점 방문

    제주 부녀 이어…보건당국 고발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심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제주도를 여행한 모녀에 이어 태국을 다녀온 목포 20대 남성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외출해 보건당국이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거주하는 전남 목포에서뿐만 아니라 광주 지역에서도 백화점 등 다중밀집시설인 공공장소를 활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목포에 거주하는 A씨(25)가 전날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와 전남 9번째 환자로 분류됐다. A씨는 확진 판정 뒤 강진의료원으로 후송됐다. 집에서 함께 생활했던 가족 2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A씨와 접촉한 친구 3명은 자가격리 후 검사를 진행 중이다. 태국에서 2달여 동안 머문 뒤 지난 26일 오전 9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는 광주에서 하루를 보내고 27일 오후 3시40분쯤 고속버스를 이용해 목포에 도착했다. ‘외국 방문자 검사 방침’에 따라 같은 날 오후 4시30분쯤 목포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목포시 보건당국은 A씨가 외국에서 돌아온 점을 토대로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하지만 그는 친구 2명과 함께 27일 오후 5시15분쯤부터 40여 분 동안 부대찌개 식당, 커피전문점(1시간), 오후 7시부터 28일 오전 1시까지 PC방에 머물렀고 이후 마트에 들러 물품을 구입한 뒤 귀가했다. 그는 28일 오전 1차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으며, A씨가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정확한 판정을 위해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2차 검사를 의뢰했다. 같은 날 오후 이날 오후 9시쯤 ‘무증상 감염’ 통보를 받았다. A씨 아버지와 여동생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A씨의 확진으로 목포에서는 지난 24일 노부부에 이어 3번째, 전남에서는 나주·순천·광양·여수·화순·무안 각각 1명씩 6명 등 총 9번째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伊 하루 18명 사망, 美도 5명이나, 이란 오늘부터 가가호호 방문

    伊 하루 18명 사망, 美도 5명이나, 이란 오늘부터 가가호호 방문

    이탈리아에서 하루 만에 코로나19 사망자가 18명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멈추질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2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전국의 누적 확진자가 20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전날 밤보다 342명 늘었다. 사망자 수도 5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이래 하루 사망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대부분 나이가 많거나 심각한 지병을 가진 환자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완쾌돼 격리 해제된 인원은 149명으로, 사망자와 격리 해제 인원을 뺀 실질 감염자 수는 1835명이다. 당국이 바이러스 검사를 한 누적 인원은 2만 3345명이다. 통계상으로 확진자 증가율이 전날 50.1%에서 20.1%로 크게 낮아졌고, 격리 해제 인원이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하는 등 증가 추세인 것은 다소 희망적인 요인이다. 또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는 300만명이 모여 사는 로마 일대에서도 속속 감염자가 나오고 있지만 “감염 경로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통제 가능하다”며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한국, 이란, 일본 등과 더불어 이탈리아의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정오 기준 확진자가 전날보다 65.2%(523명) 늘어난 15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66명이 됐다. 다른 발병국과 비교해 유독 높았던 치사율도 이날 4.4%까지 떨어졌다. 그만큼 확진자가 빠르게 늘었다는 얘기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째 전날 대비 증가율이 60%를 웃돌았다.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장비가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에서 도착해 의심 환자 검사가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까지 219명이 완쾌해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이 나라는 중국을 제외한 발병국 가운데 사망자와 완치자가 가장 많다. 이에 따라 3일부터 준군사조직인 바시즈 민병대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검사팀 30만개를 조직해 모든 가구를 방문해 의심 환자를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가구 수는 약 2400만호에 이른다. 미국에서는 서부 워싱턴주에서만 이날 하루 5명이 숨져 사망자 수는 6명으로 늘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시애틀이 중심 도시인 킹 카운티에서 나왔으며 이 지역에서의 확진 환자 수는 18명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처음 발생한 두 명의 사망자를 연구한 연구진은 몇주 동안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이 지역에서만 1500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89명으로, 지난달 28일 저녁 65명이었던 데 비해 주말 사이 24명이 늘어났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한 이가 44명,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탈출한 사례가 3명이며 나머지 42명은 미국에서 발병한 사례다. 오리건주, 로드아일랜드주, 워싱턴주, 뉴욕주, 플로리다주 등에서 새로운 감염자가 발표되는 등 1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16명)와 워싱턴(13명) 주가 많은 수를 차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일 기준 91명으로 밝혀 약간 혼선이 있을 수 있는데 검사의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테스트 키트를 이용해 주 차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내려진 경우 때문이다. CDC는 추가로 자체 검사를 다시 벌여 확진 판정을 내리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WHO “코로나19, 아직 세계적 대유행 아니다”

    WHO “코로나19, 아직 세계적 대유행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더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당분간 우리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으로 무제한적인 확산을 보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대규모 중증 질환이나 사망을 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바이러스가 팬더믹 가능성을 지니고 있느냐? 물론이다”라며 “우리가 거기에 도착했는가? 우리의 평가에 따르면 아직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 크루즈 대처에 WHO 우려…입항허가·여행객 돌봄 촉구

    日 크루즈 대처에 WHO 우려…입항허가·여행객 돌봄 촉구

    WHO “크루즈 승객 위해 일본 정부 등과 접촉” 세계보건기구(WHO)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관련해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free pratique)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밤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어제 중국 밖에서 확인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48명 가운데 40명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승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와 국제해사기구(IMO), 선주 등과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크루즈선 3척의 통관이 지연되거나 입항을 거부당했다”면서 “종종 증거에 기반한 위험 평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 보건 규정’(IHR)에 따라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처의 원칙을 강조하는 코뮤니케(공동 선언문)를 IMO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5개국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 호의 자국 항구 정박과 승객 하선에 동의한 캄보디아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듣기로 웨스테르담 호에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나 확진자가 없다고 한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지속해서 촉구해온 국제적 연대의 한 사례”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개인이나 국가 전체를 낙인찍는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해칠 뿐”이라면서 “지금은 낙인이 아니라 연대를 위한 시간”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중국 신규 확진 수치 안정됐지만 조심해야”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 수가 1114명, 확진자는 4만 4730명이며, 중국 외 지역에서는 24개국에서 사망자 1명, 확진자 441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중국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됐지만, 이는 극히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한다”면서 “여전히 어떠한 방향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며 경계했다. 그는 최근 중국에 도착한 WHO 주도의 국제 조사팀 선발대가 좋은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했으며, 발병지인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덜 공격적이고 속도도 줄었다고 전했다. 라이언 팀장은 “그것은 우리에게 (확산) 방지의 기회를 제공한다”면서도 “코로나19의 시작과 중간, 끝을 예견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백신 3∼4개월 후 임상시험 전망” 이와 함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1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린 ‘코로나19에 관한 연구 및 혁신 포럼’의 성과도 소개했다.그는 전 세계 과학자와 정부 관계자 400여명이 참여한 이번 포럼을 통해 연구 단체들은 시급한 사안에 대한 연구에 바로 착수하기 위해 자금 지원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코로나19의 근원과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상 시험을 조정하고 그것들이 일관되고 지속해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마스터플랜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포럼에서 4개의 백신 후보가 논의됐다면서 “이들 백신에 임상 개발 전 단계인 초기 단계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는 이 가운데 일부 백신이 3∼4개월 후에는 임상 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국의 제약업체 ‘모더나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백신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WHO “중국 여행 안한 사람의 전염, 화재의 불씨일 수도”

    WHO “중국 여행 안한 사람의 전염, 화재의 불씨일 수도”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중국에 여행을 다녀온 적 없는 사람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사례에 대해 “이런 적은 사례가 더 큰 화재로 번지는 불똥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지금으로서는 그것은 불똥일 뿐이다. 우리의 목적은 여전히 (확산) 방지”라면서 각국의 공중보건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이것은 전 세계를 위한 메시지다. 우리가 한마음이 될 때만 이길 수 있는 공동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브루스 아일워드 박사가 이끄는 WHO 선발대가 중국에 막 도착했다”며 “이들은 중국 팀과 협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얼마나 어느 곳에 체류할지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전체적인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례의 99%는 중국이고 대부분 경증”이라며 “2%가 치명적으로 물론 매우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개선되고 있느냐 아니면 악화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며 “우리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여러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는 각 실험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빨리 진단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전 세계 168개 실험실이 해당 기술을 갖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에 보냈으며 이들 중 많은 나라가 벌써 키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알렸다.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중국에 파견된 전문가 팀의 목적은 중국 과학의 최선과 세계 공중보건의 최선을 결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과학자들이 진행해온 조사의 많은 부분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에 가까이 가는 중이라고 믿는다”면서 조사팀의 파견이 “(중국과) 협력 수준을 높이는 것이지 협력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이를 수 있다는 중국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한 번 이상 노출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잠복기가 매우 긴 것처럼 보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행 검역 권고안에 대해 “WHO는 현재로선 어떤 것도 바꾸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WHO는 중국 외 지역에서는 24개국에서 사망자 1명, 확진자 3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1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전 9시) 본토의 누적 사망자가 1016명, 누적 확진자 수는 4만 2638명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중앙TV는 전날 하루에만 후베이(湖北)성에서 확진자가 2097명, 사망자가 103명 늘었다고 보도했다. 하루 사망자가 100명을 돌파한 것은 물론 처음이다.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552명과 67명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오동도, 이순신을 꿈꾸다 - 여수 오동도해상공원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오동도, 이순신을 꿈꾸다 - 여수 오동도해상공원

    #오동도 #이순신 #거북선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을 것이다)' 1592년 4월 14일, 일본이 우리땅으로 넘어온다. 임진왜란이다. 즉시 임금은 나라를 팽개쳐 버렸다. 임금은 죽더라도 천자의 땅에서 죽겠노라 지껄였다. 임금은 한양을 벗어나 신의주를 건너 요동으로 건너갈 채비였다. 임금마저도 내버린 나라에서의 전라좌수사 이순신(1545~1598)은 여수에서 거북선을 만든다. 곡창지대였던 호남지방이 왜적에게 넘어가는 순간 나라는 무너진다. 왜적은 전라도를 휩쓸고 군량을 채워 서울로 가고자 하였다. 어림도 없었다. 이순신은 전라좌수사 본영과 휘하의 각 진의 전선을 이끌고 호남으로 넘어오는 길목인 한산도 앞바다에 진을 친다. 여수 앞바다로 넘어가는 왜적은 모조리 도륙되었다. 1593년 사헌부 현덕승에 보낸 편지글인 ‘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을 것이다)’는 국보 76호 서간첩으로 보존되고 있다. 이순신의 넋이 붉게 피었다. 동백꽃으로 가득한 여수 오동도해상공원이다. 여수는 이미 남도 관광의 대명사가 된지 오래다. 우리나라에서 기초자치단체의 시(市) 가운데서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라남도에서는 일찌감치 최다 인구(28만 2946명. 2019.5 기준)를 자랑하는 전남 대표 도시기도 하다. 둘러싸인 3면이 그리도 고와서인지 930년, 즉 고려 태조 23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여수(麗水)'라는 이름을 놓지 않고 있다. 아름다운 여수의 관광지 중에서 단연 으뜸으로 손들어 주는 곳이 곧 ‘오동도’다. 오동도는 여수 한려 해상 국립 공원의 출발지이자 지금도 가장 많은 외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곳이다. 1935년에 만들어진 길이 768m의 방파제를 따라 내륙과 연결된 오동도는 전체 면적이 0.12㎢에 불과한 자그마한 섬이다. #시누대화살 #동백꽃 #여수밤바다 하지만 오동도에는 관광지로 이름날만한 수준의 기암절벽들과 겨울이면 섬을 빨갛게 흔들어놓는 붉은 동백(冬柏)꽃들과 광나무, 팽나무, 참식나무 등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난대성 식물 193종이 우거져 있다. 또한 군량미 한 톨도 아쉽던 이순신 장군은 흔히들 시누대라 부르는, 오동도에서 지천으로 자라는 곧은 대나무 줄기로 화살을 만들어 왜적을 심장을 뚫었다. 오동도 관광은 겨울이 제격이다. 섬 입구에 도착하면 방파제 입구에서 동백열차를 타거나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요즘 1월부터 오동도에 자생하는 3천여그루의 동백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3월까지 오동도는 곳곳마다 붉은 동백꽃 터널이 만들어 진다. 또한 오동도 정상에는 1952년에 설치된 높이 25m의 등대가 있어 매년 200여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다. 등대에서 바라보는 여수항과 광양항의 바다 풍광은 예로부터 유명하다. 섬 아래 중앙광장에는 여수엑스포기념관이 있어 여수엑스포 유치성공 과정과 오동도에 관한 영상과 입체영상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4D영상 체험관도 가족단위로 체험할 수도 있다. 오동도 중앙광장 바로 옆에는 유람선선착장도 있어 오동도를 일주하거나 돌산대교, 향일암, 금오열도를 유람할 수 있는 유람선을 탈 수도 있다. 따라서 이곳 중앙광장에서 거꾸로 2.5Km에 달하는 오동도 순환산책로도 배편으로 감상할 수도 있으며 동쪽의 방파제는 광양만과 남해바다로 쭉 뻗어나가있기에 강태공들의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오동도 해상공원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5개 만점) - 여유를 누리고 싶다면, 넉넉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슬로우, 슬로우!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연인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로 222 - 전라선 여수엑스포역에서 도보 30분. 버스 2, 333, 68, 76번 오동도 입구 정류장 하차 4. 오동도 방문의 특징은? - 여수 관광의 핵심. 오동도와 인근 볼거리가 많다. 5. 방문 전 유의 사항은? - 생각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들이 몰릴 수 있다. 평일 오전 시간이 여유를 누리기 좋은 시간 6. 오동도에서 꼭 볼 곳은? - 등대, 중앙공원, 해안 산책로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여수 오동도 먹거리는? - 여수는 대표적인 남도 먹거리의 중심지. 게장백반 ‘두꺼비게장’, ‘로타리식당’, 갯장어 ‘자연횟집’, 장어탕 ‘자매식당’, 철판짜장‘순심원’, 게장‘맛나게장’, 갈비찜‘원조400번’, 돼지국밥‘나진국밥’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yeosu.go.kr/tour 9. 주변에 더 방문할 곳은? - 향일암, 진남관, 여수밤바다/산단야경, 여수해상케이블카, 이순신대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여수와 순천 지역은 겨울이면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다. 여수는 볼거리, 먹을거리도 이름나 있지만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사 충무공 이순신의 넋이 잘 남아 있는 곳. 역사적 의미도 큰 지역이라는 사실도 함께 생각하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그때의 사회면] ‘동태 열차’와 ‘조개탄 열차’

    [그때의 사회면] ‘동태 열차’와 ‘조개탄 열차’

    1958년 1월 육군 입영 대상자(장정)들을 실은 임시 수송열차에 난방이 되지 않아 장정 90여명이 집단 동상에 걸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교통부 측은 동상을 입은 사람이 없다고 발뺌했지만, 장정들의 상태를 조사한 육군 당국은 8명이 1도 동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1967년 12월 29일 밤. 서울발 여수행 야간열차를 탄 승객들은 깜깜한 객차 속에서 오들오들 떨었다. 갑자기 닥친 강추위 속에서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스팀과 전기가 나가 버렸기 때문이다. 승객들은 짐 속에 있던 솜이불을 꺼내 덮고 촛불을 켜 어둠을 밝히기도 했다. 격분한 일부 승객은 승무원의 멱살을 잡고 폭력을 휘두르기도 해 겁을 먹은 승무원들은 이리저리 피해 다니며 검표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밤 10시 30분에 서울역을 출발한 열차는 예정보다 4시간 가까이 늦은 다음날 오후 1시에야 여수역에 도착해 승객들은 무려 14시간 30분이나 냉동 열차에 갇혀 있었다. 삼등객차뿐 아니라 이등객차와 침대칸도 사정은 같았다(동아일보 1968년 1월 1일자). 열차 중에서도 삼등객차와 구간열차, 경북·충북선 등 지선열차가 난방이 되지 않아 승객들이 동태 신세를 면치 못했다. 난방장치가 있어도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난방 파이프가 터지거나 객차와 객차 사이의 난방관이 얼어붙는 바람에 스팀이 나오지 않았다. 1966년 11월 21일에는 특급인 대전발 서울행 청룡호가 파이프 파열로 냉동열차가 됐다. 문제가 커지자 1961년 당국은 일부 객차에 조개탄 난로를 설치해 난방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런데 이 난로가 문제를 일으켰다. 이듬해 1월 경기도 여주에서 수원으로 가던 열차가 용인에서 탈선해 전복됐는데 난로가 뒤집히는 바람에 열차가 전소돼 승객 3명이 불에 타 죽은 것이다. 조개탄 대신 연탄 난로를 삼등객차 안에 설치하기도 했는데 열기가 약해 있으나 마나 했다. 객실 한 칸에 난로가 두 개 있었지만, 귀가 시리고 발을 동동 구를 정도로 열차 안은 추웠다(동아일보 1973년 12월 5일자). 최신 특급열차인 새마을호가 운행된 뒤에도 조개탄 열차는 달리고 있었다. ‘동태 열차’ 운행이 해결되지 않자 국회에서도 해결책을 따져 물었다. 또 대통령 연두 순시에서 “1세기 전과 같은 조개탄을 때는 열차가 있다는 것은 딱한 일”이라며 개선 지시가 내려질 만큼 동태 열차 문제는 큰 관심사였다(경향신문 1977년 1월 25일자). 그런데도 이듬해 기사를 보면 태백선과 정선선 등의 지선에는 여전히 자동차용 히터나 조개탄 난로를 설치해 난방을 했고 승객들의 추위를 완전히 녹여 주지 못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이슈있슈] 자식 잃은 부모들 찾아왔는데…“하지마세요!”

    [이슈있슈] 자식 잃은 부모들 찾아왔는데…“하지마세요!”

    권은희, 카메라에 잡힌 잔뜩 짜증섞인 표정“왜 이러세요!” 논란 “국민 무시 아냐” 해명 ‘여순사건’ 유족들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통과를 위해 국회의원들의 손을 잡고 호소한 가운데,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짜증섞인 표정으로 “하지 마세요, 왜 이러세요”라며 시민의 손을 뿌리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장 밖에는 어린이안전법과 6월항쟁 기념특별법 통과를 요구하는 가족들, ‘여순사건’ 유족과 관련 시민단체 사람들이 찾아와 특별법 제정을 부탁했다.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법안 통과를 향한 간절함에 일일이 “의원님 부탁드립니다”라며 인사를 했다. 가볍게 목례를 한 뒤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국회의원들이 대부분이었으며, 그 중 권은희 의원은 회의 시작 직전 도착해 자신의 손을 잡는 시민을 뿌리쳤다. 권 의원은 “부탁드립니다”라며 애원하는 시민에게 “하지 마세요, 왜 이러세요”라고 말한 뒤 회의실로 들어갔다. 이 모습은 영상에 담겨 여러 커뮤니티로 퍼졌다. “카메라가 저리 많은데도 저 정도인데 카메라가 없다면 안 봐도 뻔하다” “얼굴에 짜증이 드러나네” “자식 잃은 부모들인데 태도가 너무하네”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권은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행안위 법안심사 회의를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과정에 실랑이가 있었습니다”라며 “의견을 말씀하고자 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해서가 아닙니다. 의원회관에서 또는 지역사무소에서 언제든지 면담을 하고 의견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권 의원은 “그런데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짧은 시간에는 의견을 전달하실 시간도 답변을 말씀드릴 시간으로도 부적절합니다. 그래서 실랑이가 벌어지게 된 것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향후 국회 의원회관이나 지역사무소에서 차분히 여순사건법안의 상정이나 심사방향을 설명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여수·순천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보상과 관련한 특별법(여순사건특별법)은 결국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되지 못하면서 20대 국회 내 처리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여순사건 특별법은 지난 16대, 18대, 19대에 이어 4번째로 20대 국회에서 여야 국회의원 139명의 발의로 5개 관련 법안이 상정됐지만, 지난 3월 국방위에서 행안위로 이관된 이후 8개월 여 동안 계류중이다. 지난 2001년 처음 발의된 이래 수차에 걸쳐 제정 작업이 무산됐고 20대 국회에서도 통과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여순사건 유족회는 현재 걸림돌로 작용했던 보상규정을 넣지 말라고 요구한 상태다. 여수·순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전라남도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에 소속의 일부 군인들이 일으킨 사건이다. 제주4·3사건과 함께 해방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좌익과 우익의 대립으로 빚어진 민족사의 비극적 사건이다. 이승만 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고 강력한 반공국가를 구축하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편백·삼나무 자박자박 숲길, 명상·반신욕 느긋느긋 힐링…붉은 노을 온몸 감싸고 입안 가득 맛이 춤추고

    편백·삼나무 자박자박 숲길, 명상·반신욕 느긋느긋 힐링…붉은 노을 온몸 감싸고 입안 가득 맛이 춤추고

    우리나라 남쪽 끝, 볕으로 가득한 곳이 있습니다. 조선 시대 세종 때 흥양(興陽)이라고 불렸던 전남 고흥(高興)군은 쪽빛 바다와 깊숙한 산,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산해진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고흥은 많은 섬을 품고 있는데 그중 ‘바람에 날리는 비단 같은 섬’이라는 나로도(羅老島)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우주선을 발사했던 우주센터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주 도시가 된 고흥에는 가게 이름에 심심치 않게 ‘우주’가 붙습니다. 자연과 우주, 이 오묘한 조화는 고흥이란 곳을 더욱더 흥미롭게 만들어 줍니다. 남쪽 끝에 있어 계절이 더딘 곳, 늦가을 고흥에서 보낸 1박 2일 동안 마음도 배도 불룩해졌습니다. 바다와 뭍에서 나는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남도의 맛은 그야말로 진귀하고 풍성했습니다. 올해 말 고흥~여수 연륙·연도교를 개통, 고흥에선 2020년을 고흥방문의 해로 지정했습니다. 여행자를 맞이하기 위해 관광지는 물론 먹을거리를 진수성찬으로 차려놨습니다. 걸을수록, 먹을수록 치유되는 곳, 고흥은 힐링을 위한 도시입니다.●봉래면에는… 우주기지·봉래산이 자리하고 예부터 고흥은 우리나라 남쪽 끝에 불가사리나 오이꽃 모양으로 붙어 있었다. 바다를 품고 있는 도시는 해수욕장이 손꼽히는 관광명소지만, 고흥에서 더 인상 깊었던 곳은 산이다. 생김도 즐기는 방법도 각양각색인 산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산 정상에서 한눈에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 또한 놓칠 수 없는 미경(美景)이다.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에는 세계에서 열세 번째로 세운 우주 기지가 있다. 두 차례 나로호 발사 실패를 뒤로, 2013년 1월 30일에 성공적으로 나로호가 우주에 쏘아 올려졌다. 나로도에는 로켓, 인공위성, 우주 공간 등을 소재로 전시 공간으로 꾸민 나로우주과학관이 있다. 또 비행사 훈련체험, 무중력 우주 적응 등의 우주과학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국립청소년우주센터가 자리한다.나로도에서는 봉래산(蓬萊山)을 빼놓을 수 없다. 봉래면 외나로도에 있는 봉래산은 완만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피면 뾰족한 나무들이 삐죽삐죽 서 있다. 무려 3만 그루에 이르는 편백과 삼나무다. 산 정상엔 봉화대와 다도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다.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숲의 깊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숲은 오랫동안 감춰져 있었지만, 나로우주센터가 들어서면서 조금씩 알려졌다. 높이 20m 이상의 편백과 삼나무가 쭉쭉 뻗어 있다. 두 나무의 모양은 비슷한데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잎 모양을 관찰하는 것이다. 삼나무의 잎은 짧은 바늘 모양으로 날카롭지만 편백의 잎은 부드럽다. 편백은 일본의 ‘히노키’ 욕탕의 재료와 트리로 사용하는 요긴한 나무이기도 하다. 나무 중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생기는 것 역시 편백이다. 1.7㎞에 이르는 편백과 삼나무 숲길은 산책하기 좋다.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면역력을 강하게 해준다.●포두면·영남면에는… 마복산·팔영산이 솟아 있고 포두면에 있는 마복산(馬伏山)은 말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 해서 붙여졌다. 온갖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있는데 물개바위, 거북바위 등 많은 동물이 바위로 멈춰 있는 재미있는 산이다. 바위가 많아 소개골산(少皆骨山)이라고도 불린다. 해재에 주차한 뒤, 다소 험한 바위를 딛고 꼭대기까지 오른다. 20분 내외면 닿을 수 있는데 탁 트인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바위를 딛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기까지 하다. 시선을 멀리 두면 부드러운 다도해 풍경이 넘실거린다.영남면에 자리한 팔영산(八影山) 편백 치유의 숲도 가볼 만하다. 팔영산은 성주봉을 중심으로 유영봉, 칠성봉 등 8개 봉우리가 솟아 있는 고흥 제1경이다. 유럽에서 즐기는 생활체육인 노르딕워킹 코스가 마련돼 있다. 워킹은 양손에 폴을 잡고 걷는 노르딕 스키 활주법으로 체중이 분산돼 오래 걸어도 무릎관절에 부담이 적다. 노르딕워킹에 필요한 폴은 센터에서 빌릴 수 있으며 초급부터 고급까지, 소요되는 시간별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워킹 후에는 치유센터에서 노곤한 몸을 풀어 보자. 유자와 편백, 석류탕으로 나뉜 수(水)치유실은 산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힐링하기 좋다. 반신욕과 온열실(고온체험실)도 있다.●서정이 감도는 일출과 일몰 고흥에서의 일정은 해 뜨기 전부터 어둑해질 때까지, 하루를 꽉 채운다. 일출 명소로는 영남면 남열리를 꼽는다. 절벽 끝에 우뚝 솟아 있는 고흥우주발사전망대는 드넓은 다도해를 배경으로 나로호 발사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 근처에는 다랭이논과 몽돌 해안이 자리한다. 사자의 형상을 닮은 사자바위의 이빨을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액운을 막아 주고 좋은 일이 생긴다고 전한다. 고운 모래가 깔린 드넓은 백사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에서도 환상적인 일출을 볼 수 있다.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숨겨진 서핑 스폿으로 파도가 제법 세서 서핑 고수들이 알음알음 찾는다.일몰 명소는 동일면에 있는 형제섬이다. 이 섭정마을 해변엔 두 개의 섬이 떠 있는데, 이 사이로 지는 해가 황홀하다. 평화로워 보이지만, 조선 시대 때부터 전해 오는 슬픈 이야기가 스며있다. 조선 20대 경종 때, 소론이 노론을 숙청했던 ‘신임사화’ 당시 노론의 대신이었던 좌의정 이건명이 형제섬 인근에 유배된다. 그는 형제섬이 썰물 때 육지와 이어지는 것을 보고 자신의 처지를 이입해 언젠가 사면될 거라는 희망을 품게 되지만 60세에 참형됐다. 그 당시 노론 대신이었던 사촌 이이명도 남해에 유배됐는데, 서로를 그리워하며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다. 두 개의 섬이 사촌 형제가 손을 잡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 ‘형제섬’이라 불리게 됐었다. 일몰로 아름다운 해변을 더욱더 애잔하게 만들어 주는 이야기다. 차로 5분 거리에 이건명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덕양서원(전남 문화재자료 제53호)이 자리한다.●맛봐야 할 고흥의 별미 삼치·황가오리 맑은 바다와 기름진 땅을 품고 있는 고흥은 싱싱한 식재료가 넘쳐난다. 10~2월까지는 삼치를 회로 즐기기 좋은 시기다. 고흥에서도 나로도에서 잡아 올린 삼치를 최고로 친다. 이 근방엔 일제강점기부터 풍어기에 열리는 시장인 파시로 북적였다. 겨울에 더욱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을 내는 삼치는 불포화지방산이라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생김에 특제양념장과 김치, 밥 등을 함께 싸 먹으면 감칠맛이 그만이다. 2020년 고흥방문의 해엔 나로도항 근처에 삼치요리 거리가 조성된다. 회는 물론 고흥유자삼치구이, 삼치고추장조림 등 새로운 메뉴로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고흥에서 술 한잔하고 싶다면 황가오리를 곁들이면 좋다. 고흥 사람들은 참가오리라고 부르는 생선이다. 1~2월 빼고 회로 즐길 수 있는데, 회는 소고기의 붉은빛을 띤다. 회는 잘 삭힌 깻잎장아찌에 소금 기름장이나 쌈장에 찍어 싸 먹는다. 소금 기름장에 찍어 먹는 것이 회 본연의 맛을 느끼기 좋다. 육회 맛이 난다고 할 정도로 그 식감이 독특하다. 생선의 간인 애가 참가오리의 화룡점정이다. 야들야들 보드라운 애는 입안에서 그대로 녹는다. 생선이 많이 나는 고흥에서는 아침 시장풍경이 독특하다. 숯불에 다양한 생선을 굽는 연기로 가득하다. 삼치와 서대, 장대, 갑오징어, 조기 등 계절마다 잡히는 신선한 생선을 염장해 볕 좋은 덕장에 꾸덕꾸덕하게 말린 후, 숯불로 구워낸다. 명절 때면 전국 각지에서 생선 숯불구이를 주문해 시장은 구수한 냄새로 가득 찬다. 바지락을 말려서 꼬치에 꽂아 내는 음식은 안주로 사랑받는 메뉴였다. 현재 파는 곳을 쉽게 만날 수 없지만, 고흥 사람들은 추억의 맛으로 기억한다. 풋고추김치도 고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풋고추와 보리밥을 함께 갈아 만든 양념을 열무에 버무린다. 알싸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입안에 오래 머문다. 무의 단맛이 느껴지도록 살짝 절여야 그 맛이 고스란히 전해진다.●후식은 유자모히토·고흥산 커피로 후식으로는 유자와 커피가 제격이다. 유자는 가을부터 커지기 시작해 12월 초부터 수매를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유자의 50% 이상이 고흥 유자다. 유자의 원산지는 중국인데 예부터 중국 사신이 고흥 유자를 맛보고 중국이 아닌 고흥에서 유자를 재배해야 한다고 할 정도였다. 향과 당도, 그 맛이 깊고 풍부하다. 비타민C가 귤의 3배 들어 있어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풍양면에 자리한 유자공원에서는 늦가을부터 유자의 향긋함이 솔솔 풍긴다. 유자나무 사이를 산책하며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커피 재배지는 고흥이다. 고흥에서 생산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과역면 고흥커피사관학교는 커피 재배부터 로스팅 등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 국내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곳으로 커피 외에도 유자모히토, 올리브잎차 등의 메뉴도 있다. 고흥을 그윽한 커피향으로 기억할 수 있는 곳이다. 글 사진 박산하 여행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 서울과 인천, 부산, 광주, 순천 등에서 고흥으로 가는 버스를 운행한다. 조금 더 빠르게 가는 방법으로는 KTX를 타고 순천역이나 비행기로 여수공항에 도착, 렌터카를 이용한다. →맛집:다도해회관(834-5111)에서 삼치회를 맛볼 수 있는데 두툼한 회를 특제양념소스에 찍어 생김과 김치, 밥을 넣고 싸 먹는다. 주당이라면 도라지식당(835-2304)을 찾아가 보자. 참가오리를 회로 먹을 수 있는 곳으로 현지인에게도 친근한 식당이다. 다양한 계절사시미도 맛볼 수 있다. 남도 한정식 백반을 맛보고 싶다면 백상회관(835-8788)을 추천한다. 병어회무침, 생굴 등 수십 가지 찬을 한상 차림으로 낸다.
  • 내 나이 구십, 도전하기 딱 좋은 나이

    내 나이 구십, 도전하기 딱 좋은 나이

    # 내 삶의 욕망이 아직 꿈틀거린다 장면 1 지난 14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3m 높이의 다이빙보드에 선 노인 선수는 파르르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킨 뒤 이어 물을 향해 몸을 던졌다.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마스터즈선수권대회 경기장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들썩거렸다. 다시 보드 끝에 선 그는 이번엔 평정심을 되찾은 듯 조용히 전방을 응시하다 호흡을 가다듬은 뒤 합장하듯 두 손을 뾰족하게 앞으로 모은 채 물속으로 사라졌다. 다이빙장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이날 다이빙의 주인공은 불가리아에서 온 만 91세의 테네프 탄초다. 이번 광주마스터즈에 출전한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그러나 91세의 나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는 다이빙과 경영 등 모두 11개 종목에 출전 신청을 해 이번 대회 최다 종목 신청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웬만한 젊은 선수들도 도전하기 쉽지 않은 다이빙 3개 종목이 포함돼 있다. 탄초는 “내 삶의 욕망이 아직 꿈틀거린다. 욕망이 없으면 목표에 다다를 수 없으며 삶 또한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나는 나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마스터즈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반년 동안 훈련에 매진했고 11개 종목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나와 같은 연령대의 다른 선수들이 여전히 열정을 갖고 잘할 수 있음을 보여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세월 거슬러 올라가듯 자맥질 장면 2 나이를 뛰어넘은 자맥질의 주인공은 탄초뿐이 아니다. 하루 앞선 지난 13일 아마노 토시코(일본)는 경영 여자 자유형 100m에 출전했다. 대회 여자부 최고령자로 93세인 이 할머니는 휠체어에 몸을 맡긴 채 출전, 자원봉사자의 부축을 받으며 출발대 앞에 선 뒤 상대적으로 젊은(?) 85세∼90세급의 두 선수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들이 결승선을 터치했을 때 아마노는 겨우 반환점을 돌았다. 그리고 그는 결승점 도착을 지켜보던 각국 선수단과 응원단의 함성과 박수 속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비록 빠르지는 않았지만 아마노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듯 물살을 유유히 헤쳤다. 4분28초06. 기준기록인 3분55초에 한참 모자라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나이를 잊은 그녀의 도전은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마노는 경기 후 “30년 전부터 숱한 대회에 출전해 왔다. 올해도 수영을 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면서 “관중석에서 나를 향해 박수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아 너무나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마스터즈대회에도 계속 도전할 것이며 100살까지는 출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 장면 3 지난 9일 여수해양공원에서 열린 오픈워터수영 3㎞. 노장그룹인 55∼85세부 경기에서 독일의 프루퍼트 미카엘(56)과 호주의 데 미스트리 존(58)은 0.4초 차로 금과 은을 나눠 가지는 아슬아슬한 메달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백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70세 이상 그룹 3명의 경기였다. 이들은 출전 선수들 가운데 가장 뒤처져 골인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역영으로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우리나라 최고령 참가자인 조정수(71)씨가 들어오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비록 꼴찌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한 브라질의 훌리아 쉐퍼(73)에게도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결승 터치패드를 찍지 않은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가 곧바로 되돌아가 다시 찍는 해프닝 끝에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그는 “물론 힘이 들었지만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마지막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을 때의 기쁨은 어디서도 느끼지 못할 감동이었다”고 말했다.이번 마스터즈에서 경기 중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0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수구장에서 호주와 경기를 펼치던 미국팀의 로버트 엘리스(70)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하루 뒤 숨졌다. 협심증과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엘리스는 25년 전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병력을 갖고 있었다. 그가 참가한 수구는 70세~79세 그룹 경기였다. 올해 마스터즈대회는 유난히 고령의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유는 뭘까. 건강을 위해 수영을 생활의 일부로 즐겨 온 외국의 수영 문화 덕이다. 어린 시절부터 튼튼히 뿌리박힌 생활체육의 기반 속에서 이른바 ‘워라밸’의 생활 방식이 익숙한 때문이다.성백유 대변인은 “외국선수들 대부분이 은퇴 후 세계 여행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즈대회는 항공을 비롯해 숙박, 관광 등에 드는 비용을 모두 출전자 자신이 부담한다”면서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치르는 경기에서 만족감과 성취감을 공유하고 삶의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엘리트 선수들이 출전하는 선수권대회와는 달리 마스터즈대회는 참가자의 안전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별도의 규정들이 적용된다. 경영은 25세부터 5년 단위로 연령 그룹으로 나뉘어진다. 오픈워터수영은 5km까지로 제한한다. 다이빙의 경우 10m 플랫폼에서는 다리 입수만 허용된다. 연기 난이도는 2.0을 초과할 수 없다. 수구는 팀의 최연소 선수의 나이로 팀의 연령 그룹이 결정된다. 연령 그룹은 30세부터 5년 단위로 나뉜다. 이처럼 까다롭고 번거로운 규정들을 지켜야 하지만 세계마스터즈대회는 적어도 참가에 관한 한 충분한 가치를 드러냈다. 더욱이 국내외 노익장들의 활약이 수영팬뿐 아니라 온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면서 우리의 생활체육이 어디로 가야 할 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 대회로 남았다. 전 세계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인 광주마스터즈는 오는 18일 막을 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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