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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녹조가 남해안 적조 키웠나

    낙동강 녹조가 남해안 적조 키웠나

    녹조로 오염된 낙동강 물이 경남 남해안 일대 적조 현상까지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010년 이미 ‘낙동강 조류 발생 특성 분석 및 관리정책 방안’이란 제목의 정책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가능성을 보고했지만 정부는 2년 뒤 ‘녹조·적조 대란’이 일어날 때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16일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이 공개한 당시 연구원의 보고서는 “정체된 물의 경우 영양물질 축적과 조류가 세포 분열을 하기 위한 체류시간이 확보돼 조류 증식에 용이하다.”고 밝혔었다. 또 낙동강 조류 발생 특성을 분석하며 “(녹조를 없애기 위해)하천에서 발생한 영양물질과 조류를 연안으로 유출시키면 하천과 연계된 연안의 적조 발생 잠재력을 키울 수 있어 근원적인 조류 제어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일리노이, 인디애나, 남부 미네소타, 오하이오 주 등의 농업지역에서 발생한 영양물질이 미시시피 강을 타고 멕시코만으로 유입돼 거대한 ‘저산소지역’을 만든 적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최근 내린 폭우로 4대강 녹조는 감소했지만 강에서 발생한 조류와 영양물질이 바다로 방출되면 적조를 번성시켜 연쇄적 생태계 파괴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녹조는 염분이 있는 바다와 만나면 파괴돼 무기체로 전환되지만, 이 무기체가 다시 연안의 식물성 플랑크톤의 먹이가 돼 적조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 이인태 해양수산정책기술연구소장은 “4대강, 특히 낙동강의 남조류 세포수가 가장 많이 증식했던 때가 이달 초이고, 경남 남해 앞바다에 적조경보주의보가 처음 발령된 게 지난 8일이니 이달 초부터 8일 사이에 만약 물을 방류했다면 물속에 있던 영양물질로 적조가 번식하며 갑작스럽게 확산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남 여수와 고흥 일대의 적조 피해에 대해선 “남해안 해류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낙동강 물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적조는 지난달 30일 경남 남해~통영~거제 앞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뒤 빠르게 확산돼 지난 8일 남해 남면 종단에 경보주의보가 발령됐다. 현재까지 전남과 경남 해역에서 폐사한 어류는 80여만 마리로 잠정 집계됐다. 보고서를 공개한 장하나 의원은 “정부는 이번 폭우로 녹조가 감소됐다고 장담할 것이 아니라 녹조 발생 자체를 억제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여행가방]

    ●오션월드 막바지 여름 할인이벤트 오션월드는 20~31일 주중에 한해 3+1 이벤트를 벌인다. 리조트 회원과 대학생이 현장 매표소에서 오션월드 입장권 3장을 구입하면 1장이 무료다. 이와 별도로 대학생은 26일까지 동반 1인 포함 1인당 3만원(토요일은 3만 3000원)이다. 18일 오후 2시 오션월드 야외 람세스 무대에선 인기그룹 10㎝의 콘서트가 펼쳐진다. ●휘팍, 20일부터 벌개미취 축제 휘닉스파크는 오는 20일부터 ‘벌개미취 축제’를 개최한다. 토종 야생화인 ‘벌개미취’는 만개하면 연보랏빛 카펫을 연상케 하는 꽃으로, 봉평의 명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객실과 중식, 웰니스 숲길 트레킹, 케이블카 이용권 등으로 구성된 ‘벌개미취패키지’와 13만~16만원의 바비큐 파티 상품도 출시했다. (033)330-6038. ●웅진플레이도시 마지막 여름나기 경기 부천의 종합테마파크 웅진플레이도시는 오는 9월 2일까지 ‘마지막 여름나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후 6~10시 워터파크와 스파를 이용할 수 있는 ‘서머 나이트권’은 1만 6000원이다. 여기에 3900원만 더하면 생맥주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실내 스키장에서는 1+1 이벤트 & 무료체험 이벤트를 벌인다. 대학생 반값 할인 행사도 벌인다. 홈페이지(www.playdoci.com) 참조. ●여수세계박람회 독일관 금상 수상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 참가한 독일관이 박람회 기구(BIE)로부터 금상을 수상했다. 독일관광청은 지난 12일 폐막한 여수박람회에서 독일관이 박람회 테마인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잘 구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여행경비 가장 싼 나라는 모로코 전세계 여행가격 비교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가 여행객 10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여행 경비가 가장 싼 나라는 아프리카의 모로코였다. 또 가장 저렴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도가 실제로는 태국보다 비쌌고, 영국이 조사대상 30개국 가운데 9번째 저렴한 국가로 집계되는 등 여행객들이 생각하는 저렴한 여행지와 실제 경비 간에 큰 차이가 있다고 스카이스캐너는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실제경비는 각국의 식사와 숙박비 등 1일 리조트 체류 비용을 계산했다. 홈페이지(www.skyscanner.kr) 참조.
  • 반기문 총장 “‘통영의 딸’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할 것”

    반기문 총장 “‘통영의 딸’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할 것”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북한에 의해 강제 구금된 ‘통영의 딸’ 신숙자씨 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세계박람회 폐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반 총장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새천년개발목표(MDG) 달성을 위한 한국의 역할 제고’ 간담회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통영의 딸 문제에 적극 나설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유엔 실무그룹에서 그 문제(통영의 딸)에 관해 내려진 판단을 잘 알고 있다.”며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내가 적극 개입해 1차적인 조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엔 차원에서 이 문제에 관한 특별보고관을 임명했지만 북한이 특별보고관의 방북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가족들과 1985년 밀입북했다가 남편 오길남씨가 1년 뒤 북한을 탈출한 뒤 두 딸과 함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이어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국민이 의지를 갖고 화해를 도모하고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반 총장은 오전 서울 중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방문, 영양·보건·식수 등 분야에서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포럼을 마친 뒤에는 강창희 국회의장을 면담, 대한민국 국회와 유엔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어도 입법화되고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쓴소리도 던졌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길섶에서] 해녀/오승호 논설위원

    해녀들의 활약상이 여수엑스포에서 소개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한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해녀가 존재하는 제주’ 등을 주제로 운영한 제주전시관 관람객이 100만명을 웃돌았는데, ‘아시아의 아마조네스’라는 여성 이미지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것. 제주에선 다음 달 8~9일 제5회 해녀축제가 열린다. 행사가 성황리에 치러지길 빌어 본다. 성산일출봉 앞 바닷가에서 해녀에게서 소라, 전복 등을 산 다음 소주와 함께 먹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해녀들은 사진을 함께 찍자고 했다. ‘관광자원’으로 인식하는 듯했다. 해녀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을 물질이라고 하는데, 수심 10~20m까지 내려가 2분 가까이 잠수한다. 잠수 후 물 밖에서 숨을 고를 때 사용하는 도구인 테왁에 의지해 물질을 하는 여성의 위대함이란…. 부산, 통영, 거제, 창원, 사천 등에도 해녀들이 있다. 대부분 제주 출신으로, 출가 해녀라 한다. 경상남도가 600여명에 이르는 해녀들을 위해 복지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해녀들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애그플레이션의 공습] 金보다 옥수수

    [애그플레이션의 공습] 金보다 옥수수

    최근의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은 ‘공급 충격’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더 크다.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한 2008년에는 에탄올 등 바이오 연료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곡물 가격이 요동친 반면 지금은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밀을 광물과 교환하는 국가가 등장했는가 하면 옥수수의 투자수익률이 금을 앞지르는 기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곡물 생산량 전망치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최근 발표한 수확량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옥수수 생산량을 108억 부셸(1부셸은 약 25.4㎏)로 예측했다. 7월 전망치(130억 부셸)보다 17%나 하향 조정했다. 대두 수확량도 26억 9000만 부셸(1부셸은 약 27.2㎏)로 한 달 전보다 12% 낮췄다. 56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흉작이 들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 옥수수 등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도 이렇듯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USDA의 발표와 무관치 않다. ●밀 100t, 철광석과 교환 미국뿐 아니라 다른 주요 곡창지대의 생산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USDA는 최근 가뭄을 겪은 러시아의 밀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4900만t에서 4300만t으로 하향조정했고 남미와 우크라이나도 작황이 부진하다. 세계 3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2010년에 이어 또다시 곡물 수출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USDA는 2012~2013년 세계 곡물 재고율을 19.3%로 전망, 2007~2008년(17.4%) 이후 가장 낮게 잡았다. 그러자 파키스탄은 최근 이란에 밀 100만t을 넘기는 대신 비료와 철광석을 받는 ‘물물교환’에 합의했다. 도이체방크의 분석 결과 2008년 이후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옥수수(144%)로 금(143%)을 앞질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두부 업계가 대두 가격 폭등에 맞서 파업을 경고했고, 멕시코에서는 옥수수로 만든 주식인 ‘토르티야’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FAO “식량위기 없을 것” 14일 ‘물가 회의’를 여는 우리 정부는 수입 밀과 사료용 대두·옥수수 등에 대한 할당관세(0%)를 지속적으로 운용하고, 곡물 수입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2008년 애그플레이션 당시 밀가루 가격은 89.6% 폭등했고, 축산농가의 경영비 부담은 1조 4000억원이나 늘었다.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의견도 있다. 이날 여수엑스포 폐막식 참석 차 방한한 조제 그라지아누 다시우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은 “식량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국가 간 협력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탁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식품업계는 “그동안 MB(이명박) 정부의 압박으로 국제 곡물값 상승 등에 따른 원가 인상분을 출고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역대 식량 파동 1960년대 ‘녹색혁명’ 이후 국제 곡물값은 기상 악화에 따른 두 차례 파동(1972년, 1996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수요 급증, 경작지 감소, 투기자본 유입 등 복합적 요인이 불거지면서 2007~2008년 식량 파동이 일어났다. 필리핀·멕시코·방글라데시 등 식량 부족국에서 물가 폭등을 견디다 못해 폭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0년에도 식량 파동이 일었으나 2008년보다는 덜 심각했다. 올해의 곡물값 상승은 공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더 심각한 위협으로 평가된다. 농작물(agriculture)에서 비롯된 물가상승(inflation)이라는 점에서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라고 불린다.
  • [사설] 막내린 여수엑스포 ‘사후활용’ 평가 남았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어제 93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인구 30만명의 지방 중소도시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리적 접근성의 한계와 열악한 인프라, 폭염 등 악조건 속에서도 목표 관객 800만명을 무난히 달성했다. 관람객 수와 전문가 평가, 주제 구현 등 3대 요소를 충족했다는 점에서 일단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개막 초반부터 논란이 된 홍보 실패에 따른 흥행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막판 대규모 입장권 할인, 예약제를 둘러싼 미숙한 운영 등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한 것이 사실이다. 국제 행사임에도 800만 관객 중 외국인은 40만명에 불과해 ‘지역잔치’에 머물렀다는 지적도 새겨들을 대목이다. 흥행 부담 때문인지 공연·이벤트 등 ‘볼거리’에 치우쳐 해양박람회 고유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측면도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향후 박람회 시설을 여하히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벌써부터 박람회장 사후 활용 방안이 지지부진하다는 얘기가 들린다. 박람회 개최를 위해 빌린 정부 차입금을 변제하기 위해서는 박람회장의 일부 부지를 팔아야 하는데 그게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박람회장에 해양관광레저타운을 조성해 차입금을 갚는다는 복안이지만 경기 여건 등을 이유로 민간업체들이 선뜻 나서기를 꺼리고 있다고 한다. 박람회 부지를 인수하겠다는 기업이나 단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결국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시설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데만도 엄청난 비용이 든다. 박람회장이 그야말로 애물단지로 전락할 판이다. 그동안 지자체가 실익을 면밀히 따지지도 않고 무리하게 국제행사를 유치해 막대한 국고를 낭비하고 지방 재정을 악화시킨 예가 적지 않다. 이번만큼은 그 같은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여수엑스포에 대한 평가는 이제부터라는 각오로 사후 활용 방안을 촘촘히 짜 나가야 할 것이다.
  • [사설] 日, 독도문제 자중자애하는 것이 해법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일본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현해탄 기류가 냉랭하게 바뀌고 있다. 일본은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고, 일본 정부 내에 독도와 센카쿠 열도를 다루는 조직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한다. 그제는 히로시마 주재 한국 총영사관이 벽돌 피습을 당하는 등 우려할 만한 일도 벌어졌다. 일본 내 9개 우리 공관의 위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 대통령은 엊그제 독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독도는 진정한 우리 영토이고 목숨 바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대한민국 영토를 굳건히 지켜 내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일본은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는 일본이 틈만 나면 꺼내 왔던 카드다. 1954년 독도에 등대를 설치했을 때도, 1962년 수교협상 당시에도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행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사회에 독도가 분쟁 지역이라는 점을 알리겠다는 속셈이 뻔히 들여다보인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정부가 일본의 국제사법재판소 요구 가능성에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노다 요시히코 내각은 지난해 9월 출범하면서 전 정권에 비해 독도 영유권 ‘생떼’의 수위를 높여 왔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지난 1월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 “독도문제에 대해 한국에 할 말을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본은 독도·동해 문제를 빌미로 여수엑스포 ‘일본의 날’에 관료 파견을 취소하기도 했다.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도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 올해로 8년째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 일본은 점점 고조되는 일본 내 우경화 기류에 편승해 한·일 긴장의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史實)이다. 앞으로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이어질 것이다. 일본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보다 왜 우리 정부가 ‘조용한 외교’ 기조를 접고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는가를 먼저 따져 봐야 한다. 자중자애해야 한다. 그것만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한 해법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반총장 ‘해양보존 대양협약’ 제안

    반총장 ‘해양보존 대양협약’ 제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전남 여수엑스포 엑스포홀에서 열린 ‘유엔해양법협약 서명 개방 3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 해양 보존 구상을 담은 ‘대양 협약’을 제안했다. 반 총장은 “해양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보여 줘야 할 때”라면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번영을 위한 건강한 해양’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틀로서 (대양 협약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대양 협약’의 구체적 목표로 ▲인류 보호와 해양환경 개선 ▲해양환경, 천연자원 보호·보존 및 지속가능성 확보 ▲해양 지식과 관리 기반 강화 등을 내세웠다. 유엔해양법협약 국제학술회의 및 2012여수세계박람회 폐막식 등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1일 오후 방한한 반 총장은 13일 김성환 외교장관 등과 면담하고 서울대 글로벌의학센터 개소식 등에 참석한 뒤 14일 출국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여수엑스포 804만 관람… 세계에 “해양보존”

    여수엑스포 804만 관람… 세계에 “해양보존”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지구촌 최대 해양 축제인 여수세계박람회가 93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2일 폐막했다. 누적 관람객 수는 804만 7793명으로 집계됐다. 폐막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비센테 곤살레스 로스세르탈레스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 윌리 테라비 투발루 총리, 강동석 위원장 등 국내외 귀빈 1100여명이 참석해 박람회의 성공을 축하했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는 지속가능한 해양 이용과 바다로부터의 녹색성장 구현을 위해 세계 100여개 국가들이 동참한 ‘여수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해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류의 공동 유산인 해양 보존을 위한 9가지 실천 조항을 담았다. 이날 여수엑스포장을 찾은 수십만명의 입장객들은 참가국 문화공연과 빅-O쇼, 불꽃쇼 등 공연을 보면서 폐막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여수박람회는 전 세계 104개국과 유엔을 비롯한 10개 국제기구 등이 참여한 가운데 1만 3000여 차례의 각종 세계 문화공연과 8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함께 이뤄낸 명실상부한 지구촌 최대의 바다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박람회는 다채로운 전시콘텐츠와 풍부한 문화공연, 다양한 관람서비스 제공 등 질적으로 손색없는 성공적인 박람회로 평가됐다. 세계박람회를 총괄하는 BIE도 최근 로스세르탈레스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여수박람회가 전문가 평가, 주제 구현 등 여러 측면에서 성공했다고 공식 인증했다. 또 지자체와 지역민들에게 인구 30만명의 지역 소도시에서도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 것도 큰 수확이다. 국가적으로도 남해안 지역발전의 기폭제로서 국가균형발전과 국내 해양산업의 비약적인 발전, 해양과학기술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 등을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관람객 목표 채우기에 급급해 입장료 3만 3000원의 10분의1 가격인 3000원권이 발행되고 폐막 3일을 앞두고 여수와 광양시 등 엑스포장 인근 지자체 7곳에 무료 관람권을 배부하는 등 혼잡을 초래해 엑스포를 땡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박람회 사후 활용 대책 등은 큰 과제로 남았다. 여수엑스포시민포럼 이상훈 사무국장은 “여수박람회의 진정한 성공은 앞으로 엑스포 시설물의 효과적인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며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문재인, 제주 찾아 勞心에 호소…손학규·정세균, 강원 민심 잡기…김두관·박준영, 호남 표심 공략

    문재인, 제주 찾아 勞心에 호소…손학규·정세균, 강원 민심 잡기…김두관·박준영, 호남 표심 공략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12일 강원으로, 호남으로 달려갔다. 2012 런던올림픽이 막을 내림에 따라 대선후보 경선도 일정 정도 흥행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인터넷 영상 홍보와 직능단체 공략에도 공을 들였다. 초반 추세가 경선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오는 23일 본 경선 전까지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는 모습이다. 문재인 후보는 영국 시사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전날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첫 경선지인 제주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 항운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노조원 15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30여년간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온 경력을 강조하며 노조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애썼다. 14일부터는 차례로 강원지역과 인천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손학규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강원도 민심 잡기에 전력했다. 손 후보는 화천군에서 이외수문학관 개관식에 참석한 후 강원도당 시도의원·춘천시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손 후보는 개관식 축사에서 “민생 대통령, 통합 대통령 하는데 이 자리에 서니 문화 대통령이 되고 싶다. 국민들이 경제적으로도 잘살고 문화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 다 함께 ‘저녁이 있는 삶’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원주 민속풍물시장 시장번영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5일장에 나온 주민들에게 민주당 경선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와 박준영 후보는 2012 여수 세계박람회 폐막식이 치러지는 전라도를 찾아 민주당 텃밭인 호남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김 후보는 대선 주자들 중 가장 먼저 광주 4·19 민주혁명기념관을 방문한 것을 강조하며 “4·19 혁명에 참여하셨던 어르신들께서 민주개혁정부가 잘 들어설 수 있도록 채찍질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 후보는 여수엑스포 폐막식에 참석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축하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한국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19명 ‘재초청 연수’

    한국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19명 ‘재초청 연수’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국내에서 공부한 뒤 자기 나라에 돌아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재초청 연수를 실시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중국과 스위스, 스리랑카, 멕시코 등 17개국 출신 19명의 장학생들은 군산 새만금 방조제와 여수 엑스포를 둘러보고 각자의 나라에서 지한파로서 활동한 경험을 공유했다. 1967년 시작한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 사업은 해마다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우수한 외국인 학생을 초청해 국내에서 1년간의 어학연수를 거친 뒤 대학 또는 대학원에서 학위를 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 4000여명의 외국인이 이 사업을 통해 한국에서 공부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여수엑스포 SK텔레콤관 방문객 100만명 초읽기

    SK텔레콤은 여수 엑스포 기업관 ‘행복_구름’(we_cloud)관의 방문객 수가 10일을 기점으로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수 엑스포를 방문한 누적 관람객 수가 지난 6일 700만명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관람객 7명중 1명은 SK텔레콤관을 방문한 셈이다. SK텔레콤관은 참여·소통·공감을 키워드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감성적 테크놀로지로 구현한 미디어 아트, 4면체 초대형 영상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타임캡슐에 장착된 스마트폰을 이용해 1년 뒤 전달되는 음성편지를 보내는 한계륜 작가의 ‘타임 얼라이브’ 작품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에게 음성편지를 보내려는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타임 얼라이브 이용객은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 말부터 하루 약 3000명에 달할 정도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폭염으로 생태계 몸살] 가축도… 돼지 이어 한우도 첫 피해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이 100만 마리를 넘어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20일부터 닭·오리·돼지 등 불볕더위 여파로 폐사한 가축이 101만 5340마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 7일 41만여 마리에서 8일 83만여 마리로 늘어난 데 이어, 다시 20만 마리 가까이 피해가 증가한 것이다. 닭이 96만 7156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4만 1660마리), 메추리(6000마리)가 뒤를 이었다. 몸집이 큰 돼지(518마리)와 소(6마리)도 쓰러지고 있다. 소는 지난 8일 피해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닭이 1억 5000만 마리나 사육되다 보니 양계축사의 평균 밀도가 높아 닭의 피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폭염으로 피해를 입은 축산 농가는 총 465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북(37만 4092마리), 경기(22만 3787마리), 충남(13만 8920마리) 등 내륙지역에서 피해가 컸다. 전북 부안의 31㏊ 갯벌에서는 바지락이 폐사하는 등 수산물 피해도 신고됐다. 앞서 지난 8일 전남 해남에서는 어린 모(10㏊)가 말라죽는 농산물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여수 돌산읍 지역에서는 돌돔 치어 7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아시아 문화주간 광주서 열려

    올해로 제2회를 맞은 ‘아시아 문화주간’이 19일부터 광주에서 열린다. ‘아시아의 길-문화의 꽃이 피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 19개국 문화 관련 부처가 참여한다. 한·중앙아시아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문화장관 회의가 열리고, 14개국이 참가하는 아시아 전통 실내악단 및 전통춤 합동 공연, 카자흐스탄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인형극 ‘꿈꾸는 마마이’ 등이 이어진다. 김종율 총감독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꿈꾸는 마마이’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익숙한 우리에게 아시아의 보편적 가치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인형극은 영화 ‘살인의 추억’을 쓴 김광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시나리오를 쓰고 윤정섭 여수엑스포 해상쇼 총연출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국과 중국, 일본, 타이완의 그래픽 디자이너 33인의 포스터를 전시하는 ‘페이퍼로드, 지적 상상의 길’과 11개국의 창작 공간이 제작한 미디어 아트를 볼 수 있는 ‘창작공간 공동전시’도 열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화 “큐셀 인수 태양전지 글로벌 빅2 도약”

    한화 “큐셀 인수 태양전지 글로벌 빅2 도약”

    지난 4월 초 한화그룹은 글로벌 금융 컨설팅 전문기업 딜로이트로부터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 ‘최근 파산한 독일계 태양광업체 큐셀(Q-Cell)을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큐셀은 2008년 셀(태양전지) 생산 능력 세계 1위에 오른 업체. ‘2020년 글로벌 1위 태양광 업체’ 도약을 목표로 하는 한화에게는 최적의 매물이었다. 한화 측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인수팀을 꾸려 곧바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뒤 5월부터 큐셀의 독일 본사와 말레이시아 공장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 유럽계 업체 1~2곳에서도 큐셀에 군침을 흘렸지만 한화 측의 ‘의지’와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지난달 “큐셀 인수를 통한 태양광 사업 글로벌화로 국가경쟁력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발전 시스템 등 태양광 전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갖춘 데다 발전 사업, 연구소 등까지 운영하는 회사는 한화밖에 없다.”면서 “이런 점이 큐셀 인수 성공의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한화그룹이 이르면 다음 주쯤 큐셀 인수를 확정하면 태양광 제조사인 한화솔라원(연간 1.3GW)과 큐셀을 합쳐 2.4GW의 셀 생산능력을 보유, 중국의 JA 솔라에 이어 세계 2위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매각 대금은 3000억~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9일 한화와 태양광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큐셀 인수 대상자 선정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다음 주 큐셀 인수 대상자로 선정되면 다음 달 말쯤 인수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큐셀의 연간 셀 생산 능력은 1.1GW. 지난해 1조 5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지만 유로존 금융위기와 과도한 투자에 따른 영업적자 누적 등으로 지난 4월 3일 파산했다. 그러나 큐셀의 매력은 여전하다. 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셀은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덤핑 규제를 피할 수 있는데다 규모나 기술력 측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것은 2009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한 뒤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태양광을 선택했다.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원에 인수하면서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어 한화케미칼을 통해 전남 여수에 연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착공하고, 미국 태양광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달 초에는 일본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향후 4년간 약 500㎿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최근 북미 태양광 시장 개척을 위해 발전사업 회사인 ‘한화 솔라에너지 아메리카’도 설립했다. 큐셀 인수까지 합치면 한화는 지금까지 태양광 사업에 3조원 이상의 재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계속되는데다 유로존 위기가 심화되고 있지만 향후 경기 회복기에는 한화의 공격적인 투자가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해양을 이용해 세계 식량문제 풀자”

    해양을 이용한 세계 식량 문제 해결 방안이 여수세계박람회에서 논의된다. 여수박람회조직위원회는 7일 ‘해양을 이용한 세계 식량 문제 해결’을 주제로 한 여수박람회 국제심포지엄이 8일부터 9일까지 콘퍼런스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조직위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강동석 조직위원장, 아르니 마티센 FAO 사무차장 등을 비롯해 한국, 영국, 노르웨이,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스리랑카, 시에라리온, 리투아니아 등 24개국 해양수산 관련 기관장과 공무원, 교수,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조직위 조정희 학술행사부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해양을 통해 세계 식량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심도 있는 논의의 장으로서 세계적 협력방안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산·관·학·연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이런 뜻 깊은 행사에 꼭 참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씨줄날줄] 전기저수지 ‘ESS’/박정현 논설위원

    전기 사정이 꽤 위태로워 보인다. 예비 전력이 바닥을 보이면서 어제와 그제 이틀 연속 전력경보 ‘주의’가 발령됐다. 서울시내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빚어지고 있고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계’와 ‘심각’ 단계를 넘어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에 빠져들지 모른다는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구의 절반인 6억명이 정전으로 암흑과 공포에 떨었던 인도 사태가 먼 나라 일만은 아니다. 인도 정전사태는 수력발전을 위한 저수지가 적기 때문에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 국민들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경제적 비용은 천문학적이다. 반도체 공장과 석유화학·철강·조선 등의 산업현장에서 1초동안만 생산라인이 멈춰도 피해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지난해 1월 여수 산업단지에 발생한 20분 동안의 정전으로 기업들이 입은 피해는 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고된 피해액만 계산한 것이다. 블랙아웃을 막으려면 국민적인 절전 캠페인뿐 아니라 비용을 높여 전력사용을 억제하는 등의 방안과 함께 ‘전기 저수지’ 격인 ESS가 주목받고 있다. 전력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이란 뜻의 ESS는 전력 수요가 적을 때 전기를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을 때 전기를 꺼내 사용하는 전기 배터리쯤에 해당된다. 야간 또는 겨울철에 전력을 생산해 전력 수요가 많은 피크 시간과 피크 시즌인 낮이나 여름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전력 공급이 중단될 때에 대비한 비상발전기 시장을 머지 않아 ESS가 대체할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ESS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월등하다는 것이다. ESS는 비싸다는 게 흠이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ESS 제품은 80만~100만엔(1100만~1500만원). ESS 시장 규모는 10조 6000억원가량이지만 2020년이면 58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일본·미국 등에서는 이미 가정·산업용 ESS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동일본 지진과 원전 사태로 전력 부족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일본 정부는 ESS 설치 가정에 상당한 보조금을 지급한다. 미국 상원이 발의한 ESS 세제혜택 수정법안은 인센티브 제공을 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뒤늦게나마 ESS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정부도 ESS 산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ESS 세계 시장의 30% 점유를 목표로, 6조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전기 저수지가 전력난 해결의 구원투수가 될지 기대된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전북만 31만마리 폐사… 당국 “안타깝다” 말만

    전북만 31만마리 폐사… 당국 “안타깝다” 말만

    폭염에 지친 닭들은 먹지도 못하고 날개를 들어 올린 채 헐떡이다가 맥없이 고개를 떨구고 눈을 감았다. 죽은 닭들이 부패하면서 악취가 진동했지만 현장조사를 나온 공무원들은 안타깝다는 말만 할 뿐 어떤 지원책도 내놓지 못했다. “40년 넘게 닭을 길러 왔는데 더위에 토종닭들이 무더기로 죽어 나가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전북 정읍시 옹동면 칠석리에서 토종닭을 기르는 박금식(64)씨는 찜통 더위 때문에 폐사해 버린 닭들을 양계장 옆 퇴비사 옆에 묻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박씨는 지난 5월 2만 7000마리의 토종닭을 입식해 성수기인 7월 초순부터 출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1만 2000여 마리가 줄줄이 죽어 나갔다. 몸 전체가 털로 덮여 있고 땀구멍이 발달하지 않은 닭은 섭씨 35도가 넘으면 더위를 이기지 못해 폐사할 위험이 높은데 요즘 양계장 내 온도는 37~38도로 찜질방이나 다름없다.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지붕에 물을 뿌려 봤지만 땡볕을 받아 증발하면서 습도만 높아져 역효과가 났다. 전해질, 비타민뿐 아니라 독일에서 수입해 온 ‘섬머스타트’라는 약도 사료에 타 먹여 봤지만 폐사가 줄지 않고 있다. 이제 박씨에게 남은 닭은 겨우 1만 5000마리 정도다. 정읍시 이평면 창동리에서 양계를 하는 전승만(55)씨도 폭염에 날벼락을 맞았다. 25년째 양계를 하고 있는 전씨는 사양 관리를 철저히 해 조류인플루엔자가 극심했던 시기에도 피해가 전혀 없었지만 기록적인 폭염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전씨가 기르던 7만 7000마리의 토종닭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7월 하순부터 하루에 수백 마리씩 죽어 나가다 지난 2일에는 1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해 5000여만원의 피해를 봤다. 전씨는 한꺼번에 죽은 닭들을 폐축처리장에 보내려 했으나 t당 35만원의 처리 비용과 별도의 운반비를 부담할 수 없어 퇴비사 옆을 파고 묻어야 했다. 이 같은 축산농가들의 피해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북이 7일 현재 31만 5000마리로 가장 많다. 충북에서는 최근 일주일 새 3만여 마리, 충남에서도 5만 마리의 닭이 폐사해 양계 농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바다도 예외가 아니다. 이날 오후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전남 여수시 돌산읍 임포 동쪽 앞바다. 한 달 전만 해도 쪽빛을 발산하던 여수 앞바다가 적갈색 적조 띠로 뒤덮였다. 어민들은 적조로 사라진 청정해역을 바라보며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돌산읍 주포리에서 양식업을 하는 박모(46)씨는 애지중지하던 돌돔 8만 6000여 마리를 적조로 잃었다. 박씨는 “빚을 내 양식업을 하고, 겨우 이자를 갚아 나가는데 적조 때문에 빚더미에 올라앉게 됐다.”며 “1억여원의 피해를 봤지만 전남도는 피해액이 적어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하고 있으니 앉아 죽으란 말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20년 넘게 양식업을 하고 있지만 적조 피해는 처음”이라며 “도청에서 위로차 방문한다고 해 올 필요 없다고 했지만 오기만 하면 욕이라도 퍼부을 작정”이라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전남 해역의 적조 피해는 2008년 9월 이후 4년 만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6일 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 인근 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적조는 고흥 등 서쪽 해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움직임은 갑갑하기 짝이 없다. 농어업재해대책법에도 폭염 피해를 지원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시·군당 피해 규모가 3억원 이상이어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어 농어가들은 불합리한 규정이라며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노영운 전북도 축산과장은 “올해 같은 기록적인 폭염은 전국적인 현상인 만큼 정부가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시·군 피해 규모에 국한하지 말고 전국적인 피해를 조사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읍 임송학·여수 최종필기자 shlim@seoul.co.kr
  • [짧아진 여름방학, 더 알차게 마무리할순 없을까?] 여름캠프, 난 학교로 간다

    멀리 바다와 계곡을 찾아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주변 자연환경을 이용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학교 안 캠핑장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해당 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인근 지역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교내 시설을 이용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에게 캠핑을 통해 자연환경을 즐기고 자립심을 기르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서울 북한산초등학교는 서울시내 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야영장을 갖추고 있다. 은평구에 위치한 이 학교는 북한산 국립공원과 맞닿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산초교의 야영수련장 산새마을에서는 이달 초 은평지역 교육복지 특별지원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1박2일 북한산 에코캠프’를 열어 학교별로 10명 내외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생태우수지역 탐방활동, 자연놀이 등을 진행했다. 참가 학생들은 유기농식품으로 스스로 차리는 에코밥상, 자연하천탐사, 산골마을 밤마실, 촛불명상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 속에서의 공동체 활동을 즐겼다. 경북 안동의 영화 특성화 대안학교인 안동영화예술학교 역시 시민들을 위해 주말 가족 영화 캠핑장 ‘가족영화 체험캠프촌’을 운영한다. 안동시 도산면 단천리에 위치한 이 캠핑장은 지난 6월 말 개장했으며 오는 26일까지 매일 운영한다. 가족영화 체험캠프촌은 토요일 오후 4, 8시, 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총 4회에 걸쳐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민속놀이인 제기차기와 투호놀이·설탕뽑기·고구마와 감자 굽기 등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예약은 인터넷 홈페이지(cafe.daum.net/adcines)를 통해 가능하고 학교 주변 운동장에 텐트동 25개와 본관 기숙사 숙소 8개를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1박2일 사용료는 가족당 2만 2000원으로 샤워시설과 주차장, 영화관람 등이 무료다. 이 밖에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경반분교, 여수지역 폐교인 굴전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굴전여가캠핑장 등 폐교의 부지와 시설을 이용한 곳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반기문 총장 11일 내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1일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반 총장은 12일 여수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유엔과 외교통상부, 해양수산개발원이 공동 주최하는 국제학술회의 ‘유엔 해양법 협약 체결 30주년: 업적과 미래, 아시아와 유엔 해양법 협약’에 참석해 축사를 한다. 반 총장은 이어 13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리는 개발협력연대 출범식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같은 날 서울 도봉구 덕성여대에서 열리는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에 참석한 뒤 14일에 출국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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