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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5] 불국사에 인공 산 쌓은 이유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5] 불국사에 인공 산 쌓은 이유

     볼 것 많은 불국사에서 관음전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마당에 다보탑과 석가탑이 있는 대웅전과 무설전을 지나 뒤로 돌아가면 나타나는 작은 전각이 관음전이다.  우리 절집을 두고 환경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 지은 것이 특징라고도 한다. 그런데 불국사는 전체적으로 밋밋한 오르막에 지어졌지만 관음전에 이르면 갑자기 지형이 산처럼 치솟는다. 관음전 계단은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라면 오르기가 망설여질 만큼 매우 가파르다. 한마디로 높이 솟은 산을 상징하려 땅을 돋운 흔적이 역력하다. 급격한 계단의 기울기 또한 의도적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하기는 한국의 ‘3대 관음성지’는 모두 섬이나 바닷가의 산처런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 석모도 보문사, 남해 금산 보리암이 모두 그렇다. ‘4대 관음성지’로 여수 향일암을 추가하면 입지의 공통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대개 보살은 진리를 구하면서 중생을 제도(上求菩提 下化衆生)하는 것을 본업으로 하지만, 관음은 부처의 마음으로 중생에게 무한한 대자대비(大慈大悲)를 베푸는 존재다. 절대적 자비심으로 중생을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권능을 실행하는 존재다.  관음신앙은 대승불교의 많은 경전에 담겨있다. ‘화엄경’의 관음보살은 남쪽 바닷가의 흰꽃이 만발한 산에 머물면서 사랑으로 중생을 제도한다. ‘법화경’의 관음보살은 마음깊이 그 이름을 간직하고 염불하면 큰어떤 어려움에서도 능히 벗어날 수 있게 한다.  ‘아미타경’의 관음보살은 아미타불의 왼쪽 보처보살이다. 아미타불의 뜻을 받들어 중생을 보살피고 극락정토에 왕생하도록 인도한다. ‘능엄경’의 관음보살은 ‘법화경’에 나오는 현실에서의 고통을 벗어나게 해주는 존재로 거의 같은 권능을 갖고 있다.  불국사는 바닷가 아닌 내륙에 자리잡고 있지만 관음전은 ‘화엄경’에 나타난 관음보살의 상주처를 상징적으로 재현하려 했던 노력의 산물이다. 가장 낮은 곳의 한미한 중생들도 위안받고 구원받지 못한다면 진정한 불국(佛國)일 수 없다는 의식의 일단을 보여준다.  관음전은 교과서에 나오는 문화재가 지천인 불국사에서 눈에 띄는 존재일 수 없다. 더구나 관음전과 내부의 관음보살상은 1973년 복원된 것이니 오래 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관음신앙의 상징성을 살린 건축의 가치는 지금보다는 더 부각되어야 할 것이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리즈 전체보기
  • [부고] 김대식 前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부고] 김대식 前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현대 경제학 원론’(박영사)의 공동 저자로 유명한 김대식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지난달 30일 별세했다. 69세. 전남 여수 출신인 고인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학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현대 경제학 원론’의 공동 집필에 참여했다. 2008년 4월부터 2012년 4월까지 한은 금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섯 번에 걸쳐 소수 의견으로 금리 인상을 주장, 강성 ‘매파’(물가 안정 중시)로 평가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은 3일 오전 8시. (02)3010-2263.
  • 연휴 마지막 날 “전국 고속도로 대체로 원활” 현재 교통상황은?

    연휴 마지막 날 “전국 고속도로 대체로 원활” 현재 교통상황은?

    연휴 마지막 날 “전국 고속도로 대체로 원활” 현재 교통상황은? 연휴 마지막 날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등을 중심으로 한 귀경길은 대체로 원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강원지역 주요 고속도로는 크게 막히는 구간 없이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였다. 전날 평소 주말(평균 60만대)보다 25%가량 많은 75만대가 강원지역 주요 고속도로를 이용해 귀경길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극심한 혼잡은 없을 전망이다. 남해고속도로도 거의 전 구간에서 차량들이 제 속도를 냈다.서부경남에서 부산으로 돌아가는 차량이 몰려 덕천나들목 주변 3㎞ 구간에서는 일부 지·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호남고속도로 역시 원활했다. 상행선 여산휴게소 부근에서 일부 지·정체 현상은 있었다. 오후에는 귀경·행락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지·정체구간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귀경길이 분산돼 전날과 같은 극심한 정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차역, 여객선·고속버스터미널에는 명절을 보내고 집으로 떠나는 귀경객으로 북적였다. 주요 고속버스터미널에는 이른 아침부터 커다란 꾸러미를 손에 쥔 이용객들이 배웅을 나온 가족과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가는 차편에 몸을 실었다. 대전역과 서대전역은 열차 이용객으로 이른 아침부터 붐볐고 일찌감치 좌석 예매가 끝난 자유석과 입석을 구하려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인천과 서해 섬 지역을 오가는 11개 항로 여객선 14척은 정상 운항했다. 이날 8500명이 여객선을 이용해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전남 목포, 여수, 완도의 여객선도 대부분 정상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와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기상 탓에 통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수관 YC-TEC회장, 고향 여수에 1억5000만원 상당 기부

    박수관 YC-TEC회장, 고향 여수에 1억5000만원 상당 기부

     전남 여수 출신의 박수관 ㈜YC-TEC 회장이 올 추석에도 고향을 찾아 선물보따리를 풀었다. 박 회장은 지난 23일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2015년 추석맞이 사랑의 쌀 및 장학금 전달식’을 하고 지역 대학생 14명에게 각각 200만원, 고등학생 72명에게는 100만원씩 총 1억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또 장애인 가정 359가구에 718포, 저소득 가정 359가구에 718포, 장애인 시설 15곳에 157포, 고향 남면 340가구에 680포의 백미(20㎏)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장학금과 사랑의 쌀은 총 1억 5000만원 상당이다.  전달식에 앞서 박 회장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허정 회장에게 1억원 후원증서를 전달하는 등 ‘아너 소사이어티’(5년 이내 1억원 이상 기부자 클럽)에 가입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지난 20여년간 120억원 상당을 기부한 박 회장은 우리 여수의 큰 자랑”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 회장은 1990년대 초 사업장을 둔 부산 지역과 고향인 여수 주민들을 위해 25년째 명절마다 사랑의 쌀을 트럭에 가득 싣고 찾아온다.  박 회장은 부산에서 세계적인 신발 메이커인 ‘나이키’ 운동화의 주요 부분을 생산하는 ㈜YC-TEC와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현지 YC-TEC법인을 운영한다. 2009년부터는 부산·경남 지역 베트남 명예총영사직을 맡아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국가정원 1호 만든 에코시장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

    [자치단체장 25시] 국가정원 1호 만든 에코시장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

    #하나 조충훈(62) 전남 순천시장은 지난 7월 청와대 행사를 잊지 못한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을 청와대로 초청한 국정설명회에서 순천시의 ‘9988쉼터’를 창조복지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았다. 경로당을 리모델링한 ‘9988쉼터’는 마을 노인들이 함께 먹고, 자고, 생활하는 공동주거공간이다. 한겨울 냉골에서 혼자 찬밥을 먹고 있는 노인의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조 시장이 아이디어를 내 추진한 사업이다. #둘 9월 5일은 순천시가 결코 잊지 못할 날로 기록될 것이다. ‘순천만 정원’이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440여만명의 관광객이 이 정원을 찾았을 만큼 성황을 이뤘다.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도 국제행사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줬다. 동행 취재를 위해 지난 9일 만난 조 시장은 “황교안 국무총리 등이 참석해 국가정원 선포식이 있었던 5~6일 연휴에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을 만큼 국가정원이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한층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국민과 함께한다는 의무감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를 ‘에코 시장’이라 부르는 이유다. 지난 9일 오전 시청사에서 만난 조 시장은 “아침 5시에 일어나 조간 신문을 살펴봤는데 특별한 사건·사고가 없어 다행”이라는 말로 ‘기자와의 동행’을 시작했다. 간부회의에서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9시가 조금 넘어 시청사 현관으로 나온 조 시장은 ‘물사랑 학습체험관’ 준공식이 열리는 교량동 상하수도사업소로 향했다. 이날 첫 공식 일정인 셈이다. 조 시장은 “물사랑 학습체험관은 전남 동부권에서 유일한 체험관”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은 옛 하수종말처리장을 시비 2억 5000만원을 들여 물 절약에 대한 시민의식 확산과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체험 장소로 활용하도록 만든, 전시·체험관실, 영상실 등의 시설을 갖춘 체험관이다. “의식 전환을 통해 혐오시설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만든 사례”라고 조 시장은 강조했다. 조 시장은 한 달에 한 번 불쑥 시청 구내식당을 찾아 직원들의 배식을 돕는다. 번개팅식으로 월 2~3회 주정차 단속원들과 미화원 등을 찾아 같이 식사도 한다. 마침 이날 점심은 조 시장이 국가정원 선포식을 이끌기까지 고생해 온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배식을 하는 자리였다. 조 시장은 12시부터 직원 200여명에게 30여분 동안 돼지갈비 떡찜을 국자로 떠 줬다. 조 시장은 “고생했어요. 고마워요” “고기 좋아하면 더 줄게요”하며 덕담과 웃음을 전했다. “손목 괜찮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두 너무나 좋아하는데 멈출 수가 있겠느냐”며 환하게 웃었다. 조 시장은 아랫시장 골목에 있는 자그마한 백반집인 ‘삼순이네’ 식당을 가장 좋아한다. 일정상 한 달에 두세 번밖에 찾지 못하지만 애호박찌개를 먹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여섯 살 때 처음 먹은 고기가 애호박이 들어간 돼지고기 찌개였고, 이 식당이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해 주던 맛이 그대로 나기 때문이란다. 그는 점심 후 차량 이동 때 10여분 달게 쪽잠을 잤다.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마친 조 시장은 오후 일정으로 여수MBC 토론 ‘시사뉴스크’에 패널로 참석했다. 조 시장은 이 자리에서 국가정원의 중요성과 앞으로의 계획, 순천시 발전 방향 등을 제시하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세계 5대 연안습지로 2006년 우리나라 연안습지 중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순천만의 절대 보전 공간을 지키기 위해 5.2㎞ 떨어진 순천만 정원을 활용했던 구상이 실현되고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의 효과는 벌써 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안동시 등 10여개 지자체에서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고 싶다며 지방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 방침은 국가정원에 대해 갯수가 아닌 내용과 수준 등 내실이 먼저인 만큼 순천시가 앞으로 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가정원 1호라는 상징성에 맞게 정원의 가치를 지속시켜 나가야 한다는 책임을 인식하는 조 시장은 도·농복합도시의 장점을 살려 ‘순천형 숙박호텔’을 구상 중이다. 게스트하우스와 농촌체험이 가능한 민박, 펜션 등 가족 단위의 숙박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조 시장은 “순천만 국가정원을 교육부의 ‘체험 인증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체험학습 이수 기관으로 인정되면 제2의 경주가 될 만큼 체류형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국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여수에서 집무실로 직행한 조 시장은 직원들의 결재를 명령식이 아닌 토론회식으로 보고를 받았다. 조 시장이 가장 강조하는 점은 두 가지였다. 공무원 주도가 아닌 시민 눈높이에 맞추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정을 펼 것과 공무원들의 협업을 주문했다. 실과별로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벽도 허물 것을 지시했다. 조 시장은 시민들 사이에 회자되는 내년 국회의원 출마설과 새누리당 비례대표의원 내정설 등의 각종 소문을 한마디로 일축했다. 조 시장은 “시중의 추측일 뿐”이라며 “지금의 순천은 행정의 일관성이 가장 중요한 시기로 내 출세를 위해 다른 길로 가지는 않겠다. 어떤 제안이 와도 시민들에게 말한 시장직 수행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순천만국가정원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오셔야 할 필수 코스다”면서 “국내 정원산업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등 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5] 지자체 직거래 장터의 경제학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5] 지자체 직거래 장터의 경제학

    추석을 맞아 서울의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특산물과 제수용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개장하고 있다. 추석은 물론 설이나 김장철 등을 앞두고 해마다 갖는 행사지만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정부 방침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추석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강서구청에서 ‘추석맞이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농·특산품은 전북 임실군, 경북 상주시, 충남 태안군, 강원 강릉시, 전남 여수시, 경남 함안군, 전남 순천시, 전북 남원시 등 8개 자매결연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것이다. 별도의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아 시중보다 10~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강서구는 2000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은 자치단체와 연개해 설과 추석 두차례 직거래장터를 열고 있다.  구 관계자는 “품질좋고 믿을 수 있는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생산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는 기회”라면서 “직거래장터를 많이 이용해달라”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에서도 23, 24일 양천공원에서 직거래 장터가 선다. 장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순천시 울진군 등 양천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지역의 특산물과 추석 제수용품, 그리고 사회적 경제기업 생산제품 등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도 22일 구청 주차장에서 전국 41개 지역에서 올라온 우수 농축수산물을 한데 모아 직거래 장터를 연다. 장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장터를 이용하면 시중보다 5∼30% 싸게 우수 농축수산물을 살 수 있다. 구입하는 물품이 많으면 현장에 설치된 우체국 택배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지자체에서 개설하는 장터는 주민들 입장에서보면 가격과 품질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바람직한 서비스 행정이다. 지자체 개설 장터가 없다면 제수용품은 백화점,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물품 구입시 주차나 배달에 대한 고민없이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통시장은 백화점에 비해 가격경쟁력은 있는지 모르나 소비자 접근성이나 배달서비스 등 편의 제공은 아무래도 떨어진다. 이때문에 물품 구입시 주머니 사정을 감안하는 알뜰주부라면 지자체 개설 장터는 제3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자매결연한 지역에서 공급하는 특산물인데다 가격도 시중보다 저렴하고 접근성도 좋아서다. 하지만 지자체 개설 장터는 지역내 전통시장 상인들 입장에서 보자면 계륵같은 존재이다. 대형마트가 우후죽순마냥 들어서면서 손님들이 줄어드는 마당에 ‘명절 특수’를 기대할 수 없기때문이다.  지자체 개설 장터 말고도 아파트 부녀회 등에서 정기적으로 아파트 단지내에서 장터를 개설하는 경우도 많다.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개설하는 장터라면 모르겠으나 해마다 설, 추석 명절에 행정기관에서 장터를 개설하는 것이 지역 상인들 입장에서 보면 속이 상할 수 있는 시책이다.  지자체 마다 재래시장 현대화를 지원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힘을 쓰고 있기는 하다. 소비자 선택권도 넓히고 재래시장 상인들의 영업권도 훼손하지 않을 수 있는 상생의 지혜가 필요하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민속놀이에 스파까지… 가족과 함께 찍는 ‘쉼표’

    민속놀이에 스파까지… 가족과 함께 찍는 ‘쉼표’

    한가위가 코앞이다. 그런데 대체휴일까지 합쳐도 휴일은 달랑 4일이다. 먼 여행지보다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는 가족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리조트와 워터파크 등이 마련한 한가위 특별 프로그램들을 모았다. ●리조트 대명리조트는 전국 12개 사업장별로 다양한 한가위 이벤트를 벌인다. 비발디파크는 27일 저녁 그랜드볼룸에서 ‘동춘 서커스’팀의 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앞서 26일에는 단지 내 전역에서 풍물패 길놀이가 펼쳐진다. 대명리조트 경주와 거제 마리나 리조트, 엠블호텔 여수에서는 입실 고객에게 떡을 나눠 준다. 소노펠리체는 26일 저녁8시 산마르코광장 야외무대에서 아카펠라 그룹 ‘다이아’의 공연을 연다. 관람은 무료다. 엠블호텔 고양은 한복을 입고 중식당 죽림을 방문할 경우 ‘하얀 연꽃 백련 막걸리’ 1병과 전체 식사금액 10% 할인 혜택을 준다. 쿠치나M 뷔페에선 만 60세 이상 고객에게 점심과 저녁을 각각 50% 할인해 준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26~28일 ‘더(THE) 즐거운 곤지암 한가위 축제’를 연다. ‘전통놀이 마당’은 기간 중 상설 진행된다. 비석 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다채로운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26일엔 잔디광장에서 가족명랑운동회가 열린다. 청팀, 백팀을 나눠 박 터트리기, 큰 공 굴리기, 단체줄넘기 등을 겨룬다. ‘비보잉&비트박스’ 등 볼거리도 준비했다. 27일에는 아빠 팔씨름 대회, 엄마 씨름대회 등 이색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짜릿한 공연도 마련된다. 화려한 조명 아래 반짝이는 비눗방울쇼 ‘버블&마술쇼’(27일), ‘요요&마임 공연’(28일) 등을 보며 한가위 연휴를 만끽할 수 있다. 모든 이벤트 참여는 무료다. 참여신청은 현장에서 받는다. 엘리시안강촌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전통 민속놀이 체험, 송편 만들기, 가족 장애물 경기를 진행한다. 각 프로그램마다 우수자를 선정해 숙박권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 행운권 추첨 시간도 마련했다. 최근 테마공원인 꽃가람정원을 새로 조성했다. 자박자박 걸으며 산책하기 좋다. 전철(백양리역)을 타고 갈 수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휘닉스리조트는 합동차례 행사를 올해도 이어간다.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제주의 휘닉스 아일랜드는 고향을 찾은 재외도민에게 해마열차 무료(2인), 사우나 30% 할인 등 ‘고향방문 환영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료숙박권 등 경품을 주는 ‘100% 당첨 행운복권’ 이벤트도 준비했다. 26~27일 투숙객 가운데 선착순 500실에 행운 복권을 나눠 준다. 난타 하이라이트 공연 등은 27일 오후 8시부터 열린다. 오크밸리는 트레킹 이벤트를 마련했다. 27~29일 연휴기간과 10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오크밸리 내 아름다운 단풍길을 걷는다.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을 운동회도 같은 기간에 열린다. 트레킹 도중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은 즉석에서 인화해 준다. 잔디밭에 앉아 감미로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숲 속의 가을음악회도 26일~10월 31일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열린다. 한가위 연휴 기간 동안엔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한마당이 마련된다. 하이원리조트는 26~29일 가족형 체험행사로 가득한 ‘하이원 한가위 대축제’를 진행한다. 하이원광장에서는 26일부터 대형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과 연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참가 고객에게는 추억의 먹거리도 준다. 마운틴광장에서도 종이탈 만들기 등 공예체험을 진행한다. ●워터파크·스파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추석연휴 동안 대기고객 및 관람고객들을 대상으로 ‘어(漁)벤져스, 에이지 오브 아쿠아’를 진행한다. 이색 복장을 한 직원들이 즉석 경품 이벤트 등을 벌이면서 관람객을 안내한다. 곤룡포를 입은 왕과 내시가 파크를 돌아다니며 벌이는 즉석 이벤트 ‘손님이 왕이다’도 열린다. 이 밖에 추석선물세트가 걸린 삼행시 이벤트, 1부터 300까지의 숫자 중 추첨을 통해 유아용 전동차 및 사탕을 증정하는 ‘아빠 차 뽑았다’ 경품 이벤트도 있다. 모든 이벤트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는 추석연휴 동안 다이버들이 한복을 입고 메인 수조에서 ‘오션라이프 만찬’ 수중 피딩쇼를 펼친다. 피딩쇼에 이어 추석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는 퀴즈 이벤트가 열린다. 일산 원마운트는 26~29일 소망 리본 달기, 재미로 보는 ‘엉터리 점괘’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또 장원급제 퀴즈대회 등을 통해 태블릿 PC, 드론, 휴대전화 카메라 프린터 등 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준다. 마술쇼와 버블쇼, 플래시몹 공연도 이 기간 매일 선보일 계획이다. 워터파크는 스카이부메랑고와 콜로라이드를 야외에서도 운영할 예정이다. 명절 음식을 준비한 어머니는 워터파크 입장료가 1만원, 9월 생일자나 말띠 고객은 2만 9900원(2인권)이다. 홈페이지(www.onemount.co.kr) 참조. 리솜리조트 리솜스파캐슬은 이름에 ‘보, 름, 달, 추, 석’이 들어가는 방문객에게 본인에 한해 천천향을 50% 할인해 준다. 27일에는 송편 빚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오는 가족에게 40% 할인 혜택을 준다. 한복 입은 외국인은 50% 할인된다. 대전, 충남 지역민도 본인 50%, 동반 4인까지 40% 할인된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엄마는 워터파크&스파 공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계지출이 많은 명절 연휴기간 온 가족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들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3인 이상 가족이 워터파크 이용 시 엄마는 무료다. 21~29일 사이 톨게이트 영수증을 제시하면 1매당 2인까지 워터파크와 스파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 가방]

    ●‘천고우(牛)비’ 횡성 한우 축제 오세요 ‘고기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한우 축제가 열린다. ‘2015 횡성한우축제’가 다음달 7~11일 강원 횡성 섬강 둔치에서 펼쳐진다. 나라 안 최고의 한우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횡성한우’를 테마로 삼은 축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횡성한우의 맛을 즐기는 것. ‘횡성한우고기 전문점’, ‘횡성한우 셀프 코너’ 등 야들야들하면서도 육즙이 풍부한 소고기를 즐길 수 있는 코너를 여럿 마련해 뒀다. ‘한우고기 시식회’ 등 무료 시식 행사도 준비했다. 어린이전용 시식코너와 요리전문가 초청 가족요리 체험, 비빔주먹밥 퍼포먼스, 전통주막 등 입맛 돋우는 프로그램들도 펼쳐진다. 축제장인 섬강 주변에선 ‘멋스러운’ 이벤트들이 기다린다. 징검다리와 전통방식의 섶다리가 놓이고, 수상휴게소와 수상공연장 등 코스모스 가득 피어 있는 섬강의 가을 풍경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장소들이 낭만지수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준다. ‘한우문화 마당’에서는 소 밭갈이 체험, 송아지와 함께하는 놀이마당 등 다양한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흥겨움 마당’에선 소 달구지타기, 한우 로데오 게임, 워낭 던지기 등 게임이 펼쳐진다. 횡성한우축제추진위원회 (033)342-1731~2. ●추석에도 거북선 열차는 달려요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추석 연휴인 26일과 27일, 그리고 10월 2일과 9일에 출발하는 ‘거북선기차 힐링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서울에서 버스로 출발, 전남 장성 축령산 편백숲과 보성차밭, 순천만, 순천역~부산 구포역 간 경전선 S라인 거북이열차체험, 해운대, 거제 외도, 통영 동피랑마을 등을 돌아보는 2박 3일 일정이다. 29만 9000원. 같은 기간 통영의 소매물도와 남해 보리암, 여수 금오도 등을 다녀오는 ‘한려수도 삼백리 비경을 찾아서’ 2박 3일 상품도 함께 출발한다. 23만 9000원. (02)733-0882.
  • 순천·여수시,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 실시

    전남 순천시와 여수시가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순천시와 여수시는 고교 친환경 무상급식 사업비로 각각 43억원과 17억원을 내년 예산에 편성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전남 22개 시·군 중 군 지역은 초·중·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 중이다. 순천시와 여수시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읍·면 지역 고등학교는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두 지자체가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 대상을 넓히기로 함에 따라 전남 지역은 목포시와 나주시를 제외한 20개 시·군이 초·중·고교 무상급식을 하게 된다. 박상순 순천시 평생학습과장은 “학생들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보편적 복지 실현에도 맞지 않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며 “우선 시비로 지원하고 전남도도 책임을 부담하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2011년부터 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위한 25% 예산을 세우고, 전남도에 25%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나머지 50%는 도교육청의 지원이 이뤄지게 돼 있다. 순천시와 여수시 무상급식 추진위원회는 학부모들과 연계해 이낙연 도지사와 장만채 도교육감이 내년 예산에 무상급식비를 편성할 수 있도록 서명운동과 모금활동 등을 벌일 계획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6
  • 지자체 축제비 절감 인센티브 충주시에 17억

    전남 여수시는 2013년 결산액 8792억 9600만원 중 행사·축제성 경비로 112억 3700만원을 소비했다. 결산에 대비하면 1.3%나 된다. 강원 정선군은 2013년 결산액 3107억 5300만원 가운데 행사·축제에 47억 7700만원을 쏟아부어 2012년 19억 8900만원 대비 증가액 27억 88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충북 충주시는 2013년 결산액 6546억 3200만원 중 행사·축제에 122억 5100만원을 써 2012년에 비해 43억 3400만원을 줄였다. 행정자치부는 2013년 결산 기준 행사·축제 경비 절감 성과에 따라 52개 지방자치단체에 내년 보통교부세 지원 인센티브 344억원을, 72곳엔 페널티(불이익) 1028억원을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여수시와 정선군은 각각 57억 7900만원과 28억 6600만원의 페널티를 떠안는다. 충주시는 인센티브 17억 4200만원을 받게 돼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보통교부세는 지자체의 재정 부족분을 중앙정부에서 메워 주는 재원이다. 내년 예산안에 33조 3000억원이 잡혔다. 특별교부세와 달리 용도를 지정하지 않아 활용도가 높다. 기본적으로 지자체 수입과 수요에 따라 규모가 결정되지만 세출 절감, 세입 증대 노력에 따라 인센티브 또는 페널티가 적용된다. 이번 평가를 보면 17개 광역 지자체 가운데 세종, 경남, 광주, 울산, 서울 순으로 절감 노력 성과가 우수해 순서대로 인센티브 4억 2800만원, 21억원, 3억 500만원, 1억 3800만원, 6억 9100만원을 받는다. 저조한 절감률을 보인 대전, 부산, 인천, 대구엔 차례대로 페널티 28억 9300만원, 16억 8200만원, 8억 5300만원, 3억 1400만원이 적용된다. 특히 인천, 부산, 대구는 막대한 채무를 안아 지난 7월 처음으로 ‘재정위기단체 주의’ 등급을 받았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11년 만에 열린 여수~제주 뱃길

    여수~제주 뱃길이 11년 만에 다시 열렸다. 전남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여수항~제주항 항로에 ㈜한일고속의 한일골드스텔라호가 15일 취항했다고 밝혔다. 2004년 남해고속 카페리가 폐항한 이후 처음이다. 골드스텔라호는 길이 180m, 너비 27m의 1만 5188t급 초대형 여객선이다. 여객 823명, 승용차와 화물차 250대를 실을 수 있는 크루즈급 카페리다. ‘황금 별’을 의미하는 선박명에 걸맞게 웅장한 외관과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 다양한 타입의 객실을 갖췄다.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샤워실 등 안락하고 낭만적인 해상 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오전 8시 20분 여수 신북항(엑스포크루즈부두)에서 출항해 제주항 4부두에 도착하는 골드스텔라호는 오후 4시 50분 다시 제주도를 출발해 여수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하루 1회 왕복 운항된다. 소요시간은 5시간 남짓으로 월요일 정기 휴항한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잠재력 큰 농수산식품 발굴 돕고 품질·디자인 멘토링… 판로 지원

    농수산 식품벤처의 국내외 판로 지원 및 미래 먹거리 사업인 바이오화학 생태계 구축을 위해 GS는 전문인력 7명을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파견했다. GS칼텍스 3명, GS리테일 1명, GS홈쇼핑 1명, GS글로벌 1명, GS ITM 1명 등이다. 지난 5월 있었던 전남 지역 제품 품평회에는 15명의 상품기획 담당자를 지원했다. 앞으로도 품평회 및 교육 등에 지속적으로 GS 전문가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GS는 자금 지원을 위해 지분투자 성격의 펀드 400억원과 융자지원 성격의 펀드 990억원을 전남도와 공동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 중 GS는 지분투자 180억원, 융자 220억원의 재원을 출자하기로 하고 늦어도 올해 말까지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혁신센터의 중점 추진 과제는 농수산 벤처 활성화와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구축 등 크게 3가지다. GS그룹 차원에서도 효과적으로 중점추진과제를 추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시장 잠재력이 큰 농수산 식품을 발굴하는 품평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품질·위생관리, 인증, 포장·디자인, 마케팅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해 히트 농수산 식품을 육성하고, GS 유통 채널을 통해 판로를 지원한다. 또 전남 지역의 청정 자연환경, 먹거리·즐길거리와 문화·예술 등을 결합한 우수 관광상품을 개발하거나 발굴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판로지원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화학 기반 조성과 전후방 협력생태계 구축을 위해 500억 규모의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 및 50억 규모의 바이오고분자 파일럿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 기술연구소의 전문인력과 장비를 활용해 전남 지역에서 이미 사업을 수행하는 50여개의 바이오 추출물 벤처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지원을 통해 애로사항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배·바나나 함유 젤리음료 개발해 편의점 진출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배·바나나 함유 젤리음료 개발해 편의점 진출

    문을 연 지 3개월밖에 안 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벌써 농수산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차 입주기업 4개 중 2곳인 좋은영농조합법인과 드림라인이다. 좋은영농조합법인은 지난 8일 GS 편의점에 8만개를 납품한 데 이어 8만개를 추가 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나주 배와 바나나가 함유된 젤리 음료 ‘이(梨)바나나나나’를 만드는 이 회사가 대형 편의점에 진출한 것은 설립 10년 만의 일이다. 포장과 마케팅, 편의점에 맞는 디자인 개선과 가장 중요한 판로 등의 도움을 혁신센터에서 받았다. GS의 도움을 받아 다이어트 음료도 개발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앞으로 홈쇼핑과 GS글로벌을 통해 해외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꼬막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항균성 제품을 만드는 드림라인도 특허 출원을 앞둘 정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껍질을 미세하게 분쇄한 원료만 제공하다 이제는 완제품을 판매하게 됐다. 이우승 전남센터 기업지원팀장은 “드림라인의 다양한 항균성 주방용품 등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성도 아주 커 GS홈쇼핑과 공동으로 판로개척을 협의하고 있어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판매가 더 어렵지만 대기업과 연결되다 보니 매출과 곧바로 연결되는 셈이다. 전남혁신센터는 입주기업 3개 제품의 판로를 지원해 월 5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센터는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을 위해 공모전과 품평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 상품의 온라인 입점 등도 추진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17] 서울 낙산 안양암 마애관음보살의 상징성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17] 서울 낙산 안양암 마애관음보살의 상징성

    뭔가 답답하면 ‘나무관세음보살’하고 되뇌이는 할머니들을 본다. 대표적인 불교경전의 하나인 ‘법화경’의 ‘관세음보살보문품’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중생이 온갖 고통과 고뇌에 시달릴 때 한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준다고 가르친다. 불교의 깊은 가르침을 알 길 없고, 해탈에 이르기는 더 더욱 어려운 중생이라도 그저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하고 마음을 모아 부르기만 하면 구원해준다는 것이다. 불교는 인도에서 티베트를 거쳐 중국, 한국, 일본으로 퍼져나가면서 수많은 관음성지를 만들었다. 관음보살이 살고 있다는 전설의 산 포탈라카(Potalaka)는 스리랑카에서 멀지 않은 인도 남동쪽에 자리잡은 것으로 믿어졌다. 따라서 관음성지, 즉 포탈라카의 상징성이 부여된 도량은 바닷가에 위치한 산을 중심으로 세워졌다. 바다가 없는 티베트조차 키추강을 바다로 상정하고 수도 라사를 포탈라카로 의미를 부여했다. 라사의 포탈라(Potala)궁은 글자 그대로 관음보살이 살고 계신 곳이다. 그러니 포탈라궁의 주인 달라이라마는 관음보살의 화신이다. 티베트 사람들이 인도에서 망명정부를 이끄는 달라이라마를 변함없이 정신적 지도자로 여기는 까닭이다. 중국에서 포탈라카는 다양한 음역(音譯)이 이루어졌지만, 일반적으로 보타락가(補陀洛迦)로 표기한다.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저우산(舟山)군도의 보타도(補陀島)가 대표적 관음성지다. 우리나라에서는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 11년(671)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관음굴을 지었다는 강원 양양 낙산사 홍련암을 최초의 본격 관음도량으로 보아야 한다. 양양 낙산사를 비롯해 인천 강화 석모도의 낙가산 보문사, 경남 남해 보광산 보리암은 우리나라의 3대 관음성지로 꼽힌다. 여기에 전남 여수 돌산도의 향일암을 포함시켜 4대 관음성지로 부르기도 한다. 낙산이나 낙가산은 모두 보타락가의 줄임말이다. 서울의 낙산 역시 보타락가산을 상징한다. 연극의 거리로 유명한 대학로 뒷산이다. 안앙암은 낙산 남동쪽 기슭인 창신동 산기슭에 조금은 위태롭게 자리잡고 있다. 커다란 바위에 관음보살이 새겨졌는데, 지붕을 씌우고 문을 달아 전각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 높이 3.53m의 관세음보살상 곁에는 마애불을 조성한 내력도 새겼다. 관음보살이 조성된 1909년은 일본제국주의의 한국 병탄이 이루어지기 바로 전해가 된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강제로 빼앗긴 대한제국의 고통이 갈수록 깊어지던 시기다. 이후 6.25전쟁으로 낙산이 피난민의 판잣집으로 가득찬 뒤에도 관음보살은 위안을 주는 존재였을 것이다. 불교적으로 낙산 관세음보살은 서울 주민 모두, 나아가 국민 모두의 구원자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초의 조각이라고는 해도, 안양암 마애관음보살상이 갖는 과소평가되고 있는 듯 하다. 창신동은 청계천과 함께 한국 봉제산업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곳으로, 지금도 동대문 패션타운의 배후생산기지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창신동이 서울의 새로운 문화적 부심(副心)으로 떠올랐을 때 안양암 마애관음보살상은 매우 중요할 역할을 해낼 것이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리즈 전체보기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전남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전남혁신센터

    여수시 덕충동에 자리잡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여수 엑스포장과 인근 바다가 바라보이는 전경이 도심 속의 답답함을 잊게 해준다. GS그룹이 GS칼텍스의 직원 연수원 및 독신자 숙소로 사용했던 곳을 100억원을 들어 리모델링해 만든 창조센터 중 최대 규모의 4층 독립 건물이다. 2370㎡(약 717평)에 원거리 방문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21실, 식물 생장 환경 실험용 스마트 그린 박스, 농구장·트랙 등의 다목적 운동시설, 화상 전화로 연결된 목포 창업 상담실 등의 시설이 있다. 다른 시·도와 비교 우위에 있는 청정도시 이점을 살려 농축수산 벤처창업 1번지로 육성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세계적인 웰빙관광지 육성과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이 주요 사업이다. 지난 1일 오전 손님들 맞이하랴, 상담하랴 분주히 움직이는 19명의 직원은 “문을 연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친환경을 융합한 농수산과 관광, 바이오화학 분야에 새로운 발견을 제시하도록 하겠다”며 “최선을 다하면 지역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혁신센터는 성공적인 정착을 통해 5년간 139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지원하는 등 예산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2일 문을 연 이후 하루 3~4명씩 100여명이 상담하러 오는 등 차츰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전남도청에서 서부권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실을 운영한 결과 140명이 올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전남센터는 찾아가는 상담실을 분기별로 한 차례씩 가질 계획이다. 이날 1차 입주기업 4개 외에 2차 입주기업 심사가 열리고 있었다. 5개 사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지만 16곳이 신청했다. 회사 소개와 추진 계획 등을 5분간 발표하고 10분 동안의 질의응답 관문을 거쳐 지난 9일 2차 기업으로 선정됐다. 입주 기업들은 1000만원의 지원금과 6개월간 사무실 무료 이용, 6개월 연장 등의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이보다는 전문가 멘토링과 창업자 교육 및 기술개발, 마케팅 지원, 무료 법률 상담, 타 지역 혁신센터와 연계, 사업 지원 등의 도움을 받는 게 큰 혜택이다. 특히 GS가 운영하는 8800개 편의점과 홈쇼핑, 진출한 35개국 네트워크 등 국내외 판로 도움을 받는다. 입주 3개월을 맞는 이기선(46) 좋은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국내에 바나나 맛 우유는 있어도 젤리형 음료는 없어 처음 개발해 중동과 중국 등에 한 해 3억여원을 수출하지만 아직 국내에 납품하지 못 했었다”며 “창조센터에 들어오면서 GS 본사 담당자들이 직접 찾아와 장단점을 파악해 주고 디자인 등을 보충해 주면서 만든 ‘이(梨)바나나나나’를 8만개 납품하게 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지난 8일 유통을 시작한 이래 추가로 8만개를 생산하기로 해 연매출이 지난해 16억원에서 22억~2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었는데 누구에게나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만큼 고민만 하지 말고 무조건 찾아와 상담하고 도움을 받아라”고 조언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재단에서 시설 견학차 동료 5명과 함께 찾아온 조민영(34)씨는 “근무 시스템과 내부 인테리어, 새로운 시설과 아이디어 도움 등을 받기 위해 왔다”며 “창의적인 웰빙 관광 상품 개발 등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고, 전남 전체가 발전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남센터는 맑고 깨끗한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에 맞게 지속적인 연구로 고갈되는 석유화학 대신 사탕수수와 폐목재 등에서 연료를 개발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 대도시로 떠나는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웰빙과 미래 먹거리가 있는 도시가 되도록 기여하고, 농수식품 품평회와 우수제품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추진한다. 정영준 센터장은 “농수산 벤처창업 거점 기능을 수행해 웰빙관광 산업 및 바이오화학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생명산업의 미래를 개척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실현의 중심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000개 단지와 사투 벌이는 전통 문어잡이 어부들

    1000개 단지와 사투 벌이는 전통 문어잡이 어부들

    바다의 보물로 불리는 문어. 잔칫상에 빠지지 않을 만큼 귀한 문어가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제철을 맞이했다. 이른 새벽 문어 잡이 어선은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물길을 나선다. 9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1TV ‘극한직업’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문어 잡이 어부들을 만나 본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지금 여수 바다는 돌문어 조업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배 위에는 그 흔한 미끼 하나 보이지 않는다. 선원들은 이틀 전 바다에 묵혀 뒀던 밧줄을 끌어당긴다. 그런데 주낙도, 통발도 아닌 항아리처럼 생긴 ‘단지’가 물속에서 올라온다. 이는 여수의 전통 어업 중 하나인 문어단지를 이용한 어법이다. 이미 조선시대부터 내려왔을 만큼 역사가 깊다. 문어 단지 어법은 숨기 좋아하는 문어의 습성을 이용해 집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문어를 낚는 방법이다. 항아리가 깨지는 일이 빈번하고, 사람의 목숨을 위협해 지금은 플라스틱 재질로 바꿨다. 그러나 물에 뜨지 않도록 안을 콘크리트로 채워 무게가 3.5㎏에 달한다. 이 중압감을 가지고 1000여개의 단지를 매일 들고 쌓는 작업자들의 고된 일상은 늘 반복된다. 손목이 끊어질 듯한 고통 속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반복되는 고된 노동에 어부들의 이마는 땀인지 바닷물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흥건해져 간다. 신경 쓸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양망기가 멈춰 버리고, 단지가 터지고, 다른 배와 밧줄이 엉켜 버려 조업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이어진다. 잠깐의 긴장도 놓을 수 없는 곳 바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어선 위에서 전통 방식으로 어업을 이어오고 있는 진정한 어부들을 만나 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靑 “군인 자녀 교육 환경 개선”

    靑 “군인 자녀 교육 환경 개선”

    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52회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가 7일 청와대에서 열렸다. 12만여명에 달하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부사관 가운데 엄선된 모범용사 60명과 이들의 배우자 등 120명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오찬을 함께했다. 특히 이날 오찬은 박근혜 대통령의 배려로 이 비서실장이 취임 후 6개월 만에 영빈관에서 직접 주관한 첫 오찬 행사로 기록돼 국군 부사관들의 노고가 한층 빛났다. 이 비서실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부사관은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이며 오늘날 우리 군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면서 “여러분의 희생정신과 함께 물심양면의 도움을 아끼지 않은 가족들의 노고에도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 지방 행사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이는 분명히 대통령께서 여러분께 드리는 점심”이라며 “군인 자녀의 교육 환경과 문화 환경 등 여러분이 고민하는 군의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북한의 지뢰 도발, 포격 도발은 남북 관계에 재앙적 사건이었지만 이런 전쟁 위기가 대화와 협력 분위기로 반전된 것은 군의 핵심 역량인 여러분들의 충성이 있어서 가능했다”면서 “올해 창간 111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은 앞으로도 군이 국민의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육군 군수사령부 문창호 원사는 “전후방에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완수하는 동료 선후배들이 많이 있다”며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잠수함사령부 안광오 원사는 “30년간 해군과 동고동락했고 남은 군 생활이 얼마 안 되는 가운데 모범용사로 선발돼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청와대의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정진철 인사수석과 백승주 국방부 차관 등도 참석했다. 모범용사와 배우자들은 오찬에 앞서 청와대 녹지원 등을 둘러보며 기념촬영을 했다. 청와대 오찬 일정을 마친 이들 가족은 오는 11일까지 순천 정원박람회장과 여수 엑스포장 등을 둘러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리도 월척 한 번” 형제의 마지막 여행… 아우 숨지고 형 실종

    “우리도 월척 한 번” 형제의 마지막 여행… 아우 숨지고 형 실종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뒤집힌 낚싯배 ‘돌고래호’ 탑승객 중 실종자·사망자 명단에 형제가 포함돼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낚시 동호회인 ‘바다를 사랑하는 모임’(바사모) 회원인 심모(42)씨와 심씨의 동생(39)은 추자도에서 월척을 한번 잡아 보자며 동호회원들과 함께 낚시를 떠났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망한 동생 심씨는 전남 해남 우석병원에 안치됐고 형 심씨는 현재 실종 상태다. 의료장비 납품 일을 하는 형과 제빵사인 동생은 수년 전부터 낚시 동호회에 함께 가입해 활동해 왔다. 동생 심씨의 가족은 “이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편의 사고 소식을 접한 동생 심씨의 아내는 6일 오전 황급히 제주도에 왔다가 생존자 가운데 남편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배를 타고 사고 현장인 추자도로 떠나면서 ‘남편의 죽음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돌고래호 승선원 21명(추정) 가운데 부산, 경남 지역에 주소지를 둔 사람은 14명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9명은 바다낚시 동호회 모임을 통해 지난 4일 추자도 낚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 이모(47)씨 등 바다낚시 경력이 20년이 넘는 회원 8명이 이날 함께 낚시를 떠났고 나머지 1명은 경남 김해 소재의 낚시용품점 직원으로 이들에게 낚시 장비 테스트를 부탁하기 위해 따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낚시정보전문사이트 피쉬앤피플에 따르면 2015년 8월 현재 한국의 낚시인구는 약 600만명에 이른다. 동호인들은 급증하고 있는데 안전 점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이런 사고가 발생해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하루 200~300척의 낚시어선이 쉴 틈 없이 바다로 나가고, 선주는 낚시꾼 1명당 23만~30만원의 이용료를 받지만 무리하게 일정을 소화한다는 것이다. 이번 추자도 낚시여행도 온라인을 통한 참가자 모집 등을 통해 출조행사가 급하게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동호회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들에게 배편을 알선해 준 장모(54)씨는 온라인으로 바다낚시꾼을 모집해 부산에서 대형버스를 이용해 새벽에 해남으로 이동했다. ‘돌고래호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설치된 해남군청에는 밤새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한 실종자 가족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제발 살아 있기만을 바라며 부산, 경남, 경기도 등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가족들은 사망자 명단에 가족의 이름을 확인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큰 여객선도 아니고 작은 낚싯배 승선자 명단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사고 해역의 기상이 양호하다니 밤새 수색작업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 대기소인 해남 다목적체육관에서는 실종자 가족 30여명이 밤새 TV 속보 등을 지켜보며 뜬눈으로 가족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 한편 6일 오후 5시 38분에는 전남 고흥군 과역면 백일도 동쪽 2㎞ 해상에서 0.45t 규모의 여수선적 목선 J호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J호에는 선장 김모(74)씨와 박모(69)씨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출항해 고흥군 백일도와 진지도 사이에서 조업을 하고 기상이 나빠지자 여수시 화양면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다음은 돌고래호 사망자 명단 ◇해남병원 ▲김○태(66년생·부산시 부산진구) ▲이○용(67년생·전남 영암군) ▲허○환(66년생·부산시 사상구) ▲이○준(53년생·부산 동구) ◇우리병원 ▲전○진(64년생·창원시 의창구) ▲김○준(55년생·부산시 사하구) ▲김○수(69년생·전남 해남군) ▲전○복(77년생·전북 군산시) ◇우석병원 ▲심○익(76년생·부산시 사하구) ▲진○래(65년생·부산시 북구) (이상 해경 발표 명단)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수 백도 해상서 어선 화재, “선원 7명 모두 무사 구조” 당시 상황 어땠나?

    여수 백도 해상서 어선 화재, “선원 7명 모두 무사 구조” 당시 상황 어땠나?

    여수 백도 해상서 어선 화재, “선원 7명 모두 무사 구조” 당시 상황 어땠나? 여수 백도 해상서 어선 화재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저인망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배에 타고 있던 선원 7명은 구명뗏목을 타고 탈출했다가 3시간 20여분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6일 오전 0시 27분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 동방 10마일(18㎞)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경남 사천 선적 39t급 저인망 어선 ‘205흥성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배에 타고 있던 선장 천모(56)씨를 비롯해 한국인 5명과 베트남인 1명, 중국인 1명 등 선원 7명은 불이 붙은 직후 구명뗏목을 타고 탈출했다가 구조됐다. 선원들은 오전 3시 47분쯤 사고 해역에서 북서쪽으로 10㎞ 떨어진 곳까지 표류하다 인근 해역에서 수색을 벌이던 민간 선단선 ‘208흥성호’에 의해 발견돼 7명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선원들은 불이 나자 배에 설치된 구명뗏목을 타고 탈출했으며,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관장 최모(50)씨가 수색과정에서 쏜 조명탄이 얼굴을 스치는 찰과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선장 천모(56)씨는 해경에서 조업 중 기관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진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구명뗏목을 이용해 해상으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해경 경비함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전 7시 16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수 살인사건 “아내와 동거남 찌른 뒤 자해” 참혹한 사건 대체 왜?

    여수 살인사건 “아내와 동거남 찌른 뒤 자해” 참혹한 사건 대체 왜?

    여수 살인사건 여수 살인사건 “아내와 동거남 찌른 뒤 자해” 참혹한 사건 대체 왜? 아내와 별거 중인 남편이 흉기로 아내와 아내의 동거남을 차례로 찔러 아내가 숨졌다. 동거남은 중상을 입었고 자신도 자해를 해 중태에 빠졌다. 3일 오전 9시 25분쯤 전남 여수시 둔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J(46)씨가 이 아파트에 사는 아내 A(43·여)씨를 흉기로 찔러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또 A씨와 함께 있다가 이를 말리던 A씨의 동거남 B(43)씨도 J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J씨는 두 사람을 찌른 뒤 그자리에서 자신의 손목과 복부 등을 자해하고 쓰러졌다. 등 부분을 찔린 B씨는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와 아파트 경비원을 통해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A씨는 이미 숨졌고 집안에 쓰려져 있던 J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경찰 조사 결과 J씨는 이날 미리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집 앞에 숨어 있다가 A씨가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뒤따라 들어와 얘기를 나누던 중에 갑자기 흉기로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법적으로 부부지만 별거 중인 J씨가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A씨를 찌르고 말리던 B씨도 차례로 찌른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사건 관련자들이 숨지거나 중상이어서 우선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이들의 관계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J씨의 동선을 확인하는 등 사건 정황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J씨가 수술 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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