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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지역은 3월 낮 시간대가 화재에 취약

    전남지역은 3월 낮 시간대 화재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도입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전남에서 2만 113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도소방본부는 이 가운데 3월에 2551건(12.1%)이 발생했으며 주로 낮 시간대였다고 밝혔다. 3월 한달간 발생한 화재로 134명의 인명피해(사망 31·부상 103명)와 108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시간대별로는 사람들의 활동량이 많은 시간인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953건(37.3%)이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도 29명(21.6%)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순천 222건(8.7%), 나주 210건(8.2%), 여수 184건(7.2%), 영암 170건(6.6%)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임야(들불) 481건(18.8%), 야적장 479건(18.7%), 단독주택 399건(15.6%) 순이었다. 특히 주말과 일요일엔 부주의(564건·22.1%)로 인한 화재가 대부분이었다. 전남도소방본부는 3월에 화재가 많은 것은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 활동 인구가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판단, 맞춤형 화재예방과 진압대책을 마련해 화재 피해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봄철 논·밭두렁 태우기 및 쓰레기 소각 등을 자제해야 한다”며 “월별 화재사고 분석 위험정보를 참고로 맞춤형 화재 저감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GS칼텍스(오후 5시 김천체) 남자부 ●OK저축은행-우리카드(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 ■여자농구 ●KDB생명-KEB하나은행(오후 7시 구리시체) ■농구 제32회 MBC배 전국대학대회(오전 11시 서수원 칠보체) ■테니스 제14회 오동도배 여수오픈(여수 진남체육공원)
  • 여수 엠블호텔, 봄맞이 ‘여자는 수요일이 좋다’ 특별 이벤트

    전남 여수 엠블호텔이 ‘여수’(여자는 수요일이 좋다) 이벤트를 봄을 맞아 리뉴얼했다. ‘여수’는 여수시민 중 여자들만이 수요일에 즐길 수 있는 이색 이벤트다. 엠블호텔 1층 뷔페 레스토랑 아드리아 런치뷔페를 1만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디너뷔페 20% 할인권도 준다. 이번에는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26층 스카이라운지 마레첼로도 포함했다. 새로 마련한 ‘여자는 수요일이 좋다’ 런치뷔페는 봄나물 페스트 카프레제, 봄 야채 리코타 치즈샐러드, 부추파스타, 가리비 그라탕, 칠리 꽃게튀김 등 메뉴가 더해졌다. 이벤트 오는 6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월 마지막주 일요일 이마트 등 대형마트 휴무점은?

    2월 마지막주 일요일 이마트 등 대형마트 휴무점은?

    이마트 점포 대부분 휴무  2월 마지막주 일요일인 28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점포가 의무휴업에 들어간다.  이마트는 이날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는다.   휴점 점포로는 서울의 가든5점, 가양점, 구로점, 마포공덕점, 명일점, 목동점, 묵동점, 미아점, 상봉점, 성수점, 수색점, 수서점, 신도림점, 신월점, 양재점, 여의도점, 역삼점, 영등포점, 왕십리점, 용산점, 월계점, 은평점, 이문점, 이수점, 자양점, 장안점, 창동점, 천호점, 청계천점, 하월곡점 등이 있다. 또 인천의 검단점, 계양점, 동인천점, 부평점, 송림점T, 연수점과 경기도의 경기광주점, 고잔점, 광교점, 광명소하점, 광명점, 구성점T, 동백점, 동탄점, 보라점, 부천점, 분당점, 산본점, 서수원점, 성남점, 수원점, 수원점T, 수지점, 사화점, 안산점T, 용인점, 의정부점, 이천점, 죽전점, 중동점, 평택점, 화성봉담점, 흥덕점 대전시의 대전터미널점, 둔산점, 월평점T이 쉰다.   세종점을 비롯해 충청도의 서산점, 아산점, 천안서북점, 천안아산점T, 천안점, 천안터미널점, 펜타포트점, 제천점, 청주점 대구시의 감삼점, 만촌점, 반야월점, 비산점T, 성서점, 시지점, 월배점, 칠성점 경상도의 마산점, 사천점, 양산점, 양산점T, 진주점, 창원점, 통영점, 포항이동점, 포항점 부산시의 금정점, 문현점, 사상점, 서면점T, 서부산점, 연제점, 해운대점 광주와 전라도 지역의 광산점, 광주점, 동광주점, 봉선점, 상무점, 목포점, 순천점, 여수점, 군산점, 남원점, 익산점, 전주점 강원도의 동해점, 속초점, 춘천점 등도 각각 쉰다.  주중에 쉬었던 점포들은 이날 정상 영업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佛法 수호’ 넘어 ‘전쟁 교훈’ 까지 담은 조선 후기 천왕문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佛法 수호’ 넘어 ‘전쟁 교훈’ 까지 담은 조선 후기 천왕문

    한국 불교는 이른바 숭유억불 정책으로 곤경에 처했던 조선시대 때조차 뛰어난 돌파력을 보여주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오히려 자신들이 처한 존립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삼았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호국 활동을 펼치며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명분을 쌓은 것이다. 수행자들은 왜란이 일어나자 승군을 조직해 싸웠고, 호란을 앞두고 수도를 방어하는 남한산성과 북한산성을 쌓고 지킨 것도 이들이었다. ●당시엔 유교 대신 불교가 민심 보듬고 위로 당시의 국가 이념인 유교는 죽음의 문제에 직면한 백성을 보듬을 방법이 없었다. 고통을 위로하고 죽은 이를 극락왕생케 하는 불교는 사실상 민심을 아우르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이렇게 되자, 왕실도 불교에 일정한 역할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불교에 대한 민심의 의존도는 더욱 커졌다. 성리학으로 무장한 사대부들도 더이상 불교를 무시할 수 없었다. 양란(兩) 이후 전국 각지에서는 불사(佛事)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다. 파괴된 사찰의 모습을 이전 상태로 회복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전보다 키우는 대대적인 불사도 적지 않았다. 급격히 강화된 불교의 위상은 오늘날 추측하는 것 이상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렇듯 양란은 불교 신앙의 모습을 바꿨고, 사찰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 웬만한 절에는 당연히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천왕문(天王門)의 유행도 양란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본격적인 사찰 영역에 들어서면 대개 처음 마주치는 전각이 천왕문이다. 내부에 무섭게 생긴 사천왕(四天王)이 악귀를 밟고 있는 모습을 조각해 놓았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절을 호위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사천왕 양란 이후 천왕문 형태로 규모 커져 사천왕은 고대 인도의 토속신앙에서 유래했지만, 불교에 편입되면서 불법(佛法)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천왕은 세상의 중심이라는 수미산 중턱에서 각각 자신들의 권속을 거느리고 살면서 동서남북의 네 방위를 각각 맡아 지키는 존재라고 한다. 동쪽의 지국천왕, 서쪽의 광목천왕, 남쪽의 증장천왕, 북쪽의 다문천왕이다. 그렇다고 사천왕이 양란 이후 갑자기 부각된 존재는 아니다. 사천왕상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로 이어졌다. 신라시대에는 경주 사천왕사터의 소조 사천왕이나 감은사터 석탑의 사리장엄 같은 소규모 조각상이나 불탑에서 나타난다. 고려시대에도 석탑·석등이나 구리거울에 조각한 경상(鏡像)에 보인다. 작은 장엄으로나 나타나던 사천왕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갑자기 천왕문의 형태로 스케일이 커진 것이다. ●지금 전하는 임진왜란 이전 천왕문은 보림사뿐 조선 후기 천왕문은 전국에 17곳이 남아 있다. 임진왜란 이전 천왕문은 1515년 세워진 장흥 보림사 것이 유일하다. 보은 법주사는 1624년, 순천 송광사는 1628년, 구례 화엄사는 1632년, 완주 송광사는 1649년 천왕문을 조성한다. 이후 고흥 능가사, 홍천 수타사, 고창 선운사, 청도 적천사, 남해 용문사, 하동 쌍계사, 양산 통도사, 안성 칠장사, 서울 봉은사, 여수 흥국사, 영광 불갑사에 잇따라 세워졌다. ●선수·각성 스님 건립 주도… 12곳 승군과 관련 조선 후기 천왕문을 새로 지은 사찰 가운데 임진왜란 당시 승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절은 모두 9곳에 이른다.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었던 절도 3곳이 더 있다. 임진왜란 당시 승군대장 부휴당 선수(1543~1615)와 그의 제자로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승군을 이끌었던 벽암 각성(1575~1660)을 비롯한 문도들이 천왕문의 건립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천왕문은 종교 건축의 좁은 의미를 뛰어넘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교훈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은 일종의 역사적 기념비다. 불교 쪽에서 보면 유교 국가 조선에서 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해낸 불교를 왕실과 조정에서 기억하라는 의미를 담은 무언의 상징물이다. 삼일절을 앞두고 찾은 절에서 천왕문을 발견한다면 이런 의미를 되새겨 봐도 좋겠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오리온-동부(오후 7시 고양체) ■여자농구 ●KB스타즈-우리은행(오후 7시 청주체) ■농구 제32회 MBC배 대학농구(오전 11시 서수원 칠보체) ■테니스 제14회 오동도배 여수오픈 테니스대회(여수 진남종합테니스장)
  • 금호석유화학그룹, 열병합발전소 증설… 원가 경쟁력 대폭 강화

    금호석유화학그룹, 열병합발전소 증설… 원가 경쟁력 대폭 강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이하 금호석화)은 저유가, 신흥국 경기 불확실성 등 악화한 대외 여건에 대응하고자 원가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기술영업 강화를 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다음달 전남 여수에 위치한 여수제2에너지(열병합발전소) 증설 작업이 끝난다. 이번 증설로 시간당 1710t(증기), 300㎿(전기)의 발전용량을 갖추게 된다. 기존 용량 대비 2배가량 큰 규모다. 금호 석화는 증기를 생산하고 남은 전력은 전력거래소에 판매해 추가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태양광, 풍력 발전 외에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금호석화는 목재 바이오매스인 우드칩을 연료로 사용하면 시간당 29.9㎿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완공 시기는 2018년 말이다. 합성고무 등 주력 사업은 고객군을 세분화해 기술영업에 힘을 싣기로 했다. 차세대 합성고무(SSBR 등)는 타이어 업체들과 정례 기술 교류를 통해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중국이 타이어효율등급제를 시범 도입함에 따라 글로벌 타이어 기업의 친환경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금호석화는 전했다. 전자소재 사업부문에 대한 기술 영업도 강화한다. 기존의 반도체용 화학물질 중심에서 디스플레이용 화학물질을 분리해 각각의 산업 특성에 맞게 연구개발 및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만 20세 이상부터 자궁경부암 무료검진

    만 20세 이상부터 자궁경부암 무료검진

    만 20세 이상 여성은 올해부터 자궁경부암 검진을 무료로 받고, 간암 검진주기는 종전 1년에서 6개월로 짧아진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이런 내용의 암관리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5대 암 검진 중 하나인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은 만 30세 이상이었지만, 시행령이 개정돼 만 20세 이상으로 조정됐다. 종전보다 10년이나 이른 나이부터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검진주기는 2년으로 올해는 짝수연도에 태어난 만 20세 이상 여성이 검진대상이다. 간암 검진은 1~6월 중 한 차례, 7~12월 중 한 차례 등 상·하반기에 모두 두 차례 받을 수 있다. 간암 고위험군인 ‘40세 이상 B형 또는 C형 간염 보균자’가 대상이다.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검진은 검진료의 10%를 수검자가 부담해야 하지만, 자궁경부암 검진료는 전액 무료다. 의료급여수급자는 5대 암 검진료를 국가가 전액 지원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검진대상자의 주민등록지로 검진표를 보내고 있으며, 지정 검진기관은 건강 관련 사이트인 ‘건강인’(hi.nhis.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禍 날리는 火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禍 날리는 火

    옛 목축문화, 액운 태워 없애기 행사로 횃불 1000여개·달집 43개 거대한 불쇼 30만여명 찾아 복 기원하고 소원 빌어 저녁노을 지고 달빛 흐를 때/작은 불꽃으로 내 마음을 날려 봐/저 들판 사이로 가며/내 마음의 창을 열고/두 팔을 벌려서 돌면/야 불이 춤춘다/불놀이야.(홍서범의 ‘불놀이야’ 중에서) 겨울의 끝자락, 봄의 길목 제주에서 화끈한 불놀이가 벌어진다.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 오름(기생화산) 하나를 시뻘겋게 물들이는 제주들불축제가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열린다. 들불축제는 축제의 섬 제주가 자랑하는 대표 겨울축제. 불놀이를 즐기며 올 한 해 혹시 닥칠지 모를 모든 액을 태워 없애고 모두 복을 받자는 게 들불축제의 모토다. 들불축제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발전시킨 문화관광축제다. 제주는 예부터 소와 말이 중요한 노동 수단으로 집집마다 가축을 길러 왔다. 농한기가 되면 가축을 중산간 야초지에 방목했다. 양질의 목초를 먹이기 위해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방목지마다 불을 놓아(방애) 새 풀이 돋아나도록 했다. 방애를 하게 되면 해묵은 풀이 없어지고 해충을 구제하는 효과가 있어 양축농가에서는 이 일을 반복했다. 중산간 일대는 마치 큰 산불이라도 난 것처럼 곳곳에서 거대한 불꽃이 장관이었다. 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는 5일 새별오름 불놓기 행사다. 새별오름 동쪽 경사면을 따라 불을 놓아 오름 전체가 불타오르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새별오름은 고려 시대 최영 장군이 몽골의 잔존 세력인 목호(牧胡)를 토벌한 전적지로 유서 깊은 곳이다. 남쪽 봉우리를 정점으로 작은 봉우리들이 북서 방향으로 타원을 그리며 옹글게 솟아 있는 말굽형 화구를 갖고 있다. 높이 119m, 둘레 2713m에 면적은 52만 2216㎡로 제주의 크고 작은 360여개 오름 가운데 중간 크기다. 새별오름은 ‘샛별과 같이 빛난다’는 의미다. 올해는 오름 불놓기의 더 큰 감동을 위해 지름 8m 크기의 초대형 지구형 달집을 설치했다. 또 새별오름 곳곳에 43개의 크고 작은 달집을 달아 거대하고 장엄한 불놀이를 보여 줄 예정이다. 4일부터 6일까지 행사장에서 1000여개의 횃불을 준비, 관람객들이 횃불 대행진에 참여할 수 있다. ‘소원을 빌어 봐’ 이벤트도 다양하다. 5일 오름 불놓기 날 새별오름 관람객들은 소원지를 직접 달집에 매달고 오름 불놓기를 통해 소원 성취를 기원할 수 있다. 새별오름 외에 서울 63스퀘어 전망대 스카이아트 들불축제 소원의 벽과 아쿠아플라넷 여수·제주, 들불축제 소원의 벽, 제주 곳곳에 설치된 들불 희망트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전달된 소원지를 한데 모은 소망 기원 달집태우기 행사도 열린다. 올해 제주들불축제는 ‘희망’을 주제로 축제 첫날인 3일은 희망이 샘솟는 날, 둘째 날은 희망이 영그는 날, 셋째 날은 희망이 번지는 날, 마지막날인 6일은 희망을 나누는 날 등 날짜별 테마가 있는 마당을 구성해 모두 68개의 갖가지 프로그램을 펼친다. 축제 기간 부대 행사도 다양하다. 새별오름이 활활 불타는 장면을 담아내는 사진 콘테스트에는 매년 전국의 사진가들이 몰려든다. 제주 역사·신화관도 운영, 제주 섬의 신비로움을 전해 준다. 돌하르방 만들기, 새별오름 향초 만들기, 세계 나라별 소원 기원 체험, 전통 아궁이 체험, 들불 발광다이오드(LED) 쥐불놀이 체험, 제주 전통 음식 체험, 승마 체험, 들불 연날리기, 들불 스마트폰 사진 전시회, 제주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가 축제 기간 내내 벌어진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불편 해소를 위해 일반적인 축제장에서 선보이던 지역 향토 음식 메뉴에서 탈피, 외국인을 위한 전용 카페도 운영한다. 새별오름에 기존에 새겨 놨던 대보름 캐릭터 대신 전 세계 상용 기호인 하트(♡)를 새겨 지구촌에 제주의 따뜻한 사랑을 전한다. 들불축제는 연인원 3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제주시 외국 자매도시 공연단도 찾아와 공연을 펼친다. 제주들불축제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축제 전문 매거진 ‘참살이’가 주관하는 전국의 가 볼 만한 관광축제 분야에서 2012년부터 3년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병립 제주시장은 “제주에서 새봄의 기운을 만끽하며 올 한 해 궂은 액을 태워 버리고 모두가 복을 받아 가져가시길 바란다”면서 “버스 등 대중교통이나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축제장을 한결 편하게 오고가실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10년간 포기 안 한 박사학위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10년간 포기 안 한 박사학위

    “배움에는 때가 없다고 하지만 더 늦으면 기회가 오지 않을 거란 생각에 번뜩 정신이 들더군요.” 김근수(58) 여신금융협회장이 22일 서울시립대에서 개최된 학위 수여식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행정대학원 석사, 재정경제부 시절에는 영국 맨체스터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하며 공부라면 ‘신물’이 날 만도 하다. 그런 김 회장이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결국 박사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10여년 전에 박사 학위 과정을 시작했는데 워낙 ‘천학’(淺學)이라 이제야 받게 됐다”고 대답했다. ‘배움의 깊이가 낮다’는 것이 김 회장의 핑계(?)지만 사실은 시간이 부족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최근 10년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사업지원단장,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차관급)을 거쳐 2013년 6월부터 여신금융협회 회장직까지 맡아 쉼 없이 달려와서다. 김 회장에게 박사 학위를 안겨 준 논문은 ‘남북한 금융통합의 과도기적 단계로서 통화위원회 제도에 대한 고찰’이다. 오는 6월 협회장 임기를 마치는 김 회장은 “힘들게 얻은 박사 학위가 제2의 인생 설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부고]

    ●박장석(SKC 고문)씨 부친상 김정곤(건국대 건축학과 교수)주의탁(주정형외과 원장)씨 장인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02)2030-7901 ●서성림(시인)씨 별세 정기웅(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씨 부인상 왕식(삼성전자 과장)준식(서울경영원 사원)주은(KT 과장)씨 모친상 정수연(삼성전자 과장)씨 시모상 정희진(서울경영원 대표이사)씨 장모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2030-7909 ●김태희(부산소리사 대표)씨 별세 홍길(서울경제신문 사회부 차장)씨 형님상 18일 경북 안동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54)840-0009 ●이장영(전 함평 엄다중 교장)씨 별세 귀선(전 여수공고 교사)씨 부친상 정건조(전 경향신문 호남본부장)씨 장인상 18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62)231-8902 ●조화자(MBC 제작기술부 국장급)씨 부친상 18일 경북 상주시 적십자병원, 발인 20일 오전 (054)530-3017 ●장병용(하이투자증권 자금팀장)씨 장모상 18일 용인 평온의숲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031)329-5900 ●이민용(경기일보 이사)씨 모친상 18일 수원 연화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31)218-6597 ●김혜원(전 이화여대 인문대동창회장)씨 별세 김경태(전 서울경제신문 사진부 부국장)씨 부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2
  • 여수·순천·광양시 ‘협력은 하되 통합은 아니오’

    “괜히 벌집 쑤시지 마세요.”(주철현 여수시장) “도시연합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적으로 도시연합이나 도시통합은 시민 동의 없이는 불가능합니다.”(정현복 광양시장) 지난 17일 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광양만권 상생발전을 위한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 임시회의장. 조충훈 순천시장이 “올해 추진하는 연계·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용역에 연구과제로 도시연합의 실현 가능성과 방안을 포함하자”고 제안하자 발끈하고 나선 주철현 여수시장과 정현복 광양시장이 이렇게 반응했다. 3개 시의 ‘도시연합’은 2007년 이후부터 제기되던 통합 작업이 지지부진하고, 지역 간 갈등과 불신이 잠재된 상황에서 지역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는 명칭이다. 최근 여수상공회의소 등 3개 시 경제단체들은 광양만권의 경제통합을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도시 통합이 아닌 도시 연합체를 만들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개 시장이 만나 지역 간 발전을 논의하면서 도시연합이란 말이 공식적으로 처음 제기됐지만 이처럼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냉랭한 분위기를 보이면서도 이날 시장들은 우선 3개 시 광역관광과 유람선관광 활성화, 여수공항 활성화 공동 지원, 생활체육 교류, 광역교통망 체계 구축 등 현재 추진 중인 6개 지역 현안을 국가사업에 반영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도시연합은 도시통합과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기존 행정구역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각 도시만의 특색있는 장점을 살려 분야별로 연합체를 구성한다는 방법이다. 지난달 여수·순천·광양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강연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광양만권 통합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3개 도시를 합치면 면적은 1880㎢로 서울의 3배다. 인구는 72만여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인구 180여만명의 절반에 육박한다. 지난 16일에는 전남 남해안의 득량만을 낀 장흥·보성·고흥군이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해 지역 이름의 첫 자를 따서 ‘장보고’라는 이름으로 손을 잡아 관심을 끌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 이용부 보성군수, 박병종 고흥군수 등 3개 지역 군수는 지역의 공동 번영과 우호교류 확대를 위해 가칭 ‘득량만권 장보고 행정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업하기 좋은 여수시의 힘은?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전남 여수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16일 여수국가산단 2개 기업과 605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주철현 여수시장, 심장섭 재원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한문선 ㈜보임에너지 대표이사 및 공동 투자사인 SK증권㈜, 한국서부발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와 협약을 맺은 재원산업주식회사는 여수국가산단 내 낙포동 공유수면(18만 3380㎡)을 매립해 화학산업 생산공장 및 물류기지를 증설할 계획이다. 투자액은 4800억원으로 신규 고용인원은 300여명에 이른다. ㈜보임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30㎿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여수산단 중흥동 일원에 건립할 예정이다. 투자액은 1250억원, 36명을 신규로 고용하게 된다. 주 시장은 “여수산단 내에 공장 신·증설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가 크게 기대된다”며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준 기업의 투자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각종 행정지원과 애로사항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민선 6기 들어 일자리 창출형 우수·유망기업의 전략적 투자유치에 매진한 결과 45건 3조 8584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2881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전남도 투자유치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독교 최초 여성 순교자 나온 신안 증도 종교테마관광지로 개발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의 기념관과 순교지 일원이 기독교 테마관광지로 개발된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지난 14일 신안 증도에 있는 문준경 전도사의 기념관과 순교지 등을 방문, 관광자원으로 연계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했다. 문준경 전도사는 1891년 신안 암태면에서 태어나 1933년부터 1951년까지 20여년간 지역 선교활동에 전념했다. 인근 섬 지역에 증동리교회, 대초리교회 등 6개 교회를 개척하고, 이후 인근 190여개 교회를 세우는데 영향을 줬다. 특히 김준곤 신학박사 등 700여명의 목회자와 장로를 배출, 섬 선교의 어머니로 널리 알려졌다. 문 전도사는 한국전쟁 때 전도사라는 이유로 인민재판을 받기 위해 목포로 가 있는 동안 신안 증도에 남은 신도 등 20여명이 공산당에 의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그들을 구하기 위해 증도로 다시 들어가 순교했다. 이 지사는 문 전도사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근대 100년은 기독교 역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남은 소중한 종교적 기록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남에 산재한 기독교 자산은 특정 종교의 자산이라기보다 전남의 정신적 자산이다”며 “개별 종교 문화유산을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 차별화된 종교 테마 관광지로 재창조하는 지역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문 전도사의 기념관과 순교지 일원 유적지 정비, 추모공원 조성, 순례코스 개발, 주차시설 확충, 산책로 개설 등을 담은 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건의하고 단계적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전남지역은 아들을 살해한 사람을 양자로 받은 사랑의 원자탄 여수 손양원 목사와 최초의 한글성경을 만든 곡성 이수정, 최다 순교의 영광 염산교회·전원 순교의 영광 야월교회, 최초 여성순교자 문준경 전도사,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영광법성·원불교의 발상지 영광백수 등이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고]

    ●정봉섭(분당제생병원장)씨 모친상 14일 분당제생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31)781-6725 ●김원태(서울지방경찰청 강동경찰서 고덕파출소장)봉수(현대자동차 차제서비스팀 그룹장)성수(선창산업 근무)만수(청와대 행정관)희자(한국마사회 근무)미경(서울시 투자유치팀장)씨 모친상 14일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430-0297 ●이경근(SBS 정책팀 차장)씨 부친상 강태구(한국GM 팀장)씨 장인상 김양진(한성대 교직원)씨 시부상 13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53)250-7144 ●성주흥(연정원장)씨 별세 태용(건국대 철학과 교수)재용(전 영등포우체국장)화용(머니투데이 더벨 대표이사 겸 편집국장)혜란(여수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씨 부친상 전명천(전 제일모직 천진법인장)씨 장인상 13일 건국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030-7902 ●오영호(KT CR협력실장)영채(농민신문 기자)영득(서울예술대 방송영상학과 교수)씨 부친상 1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30분 (02)923-4442 ●인교정(자영업)교준(연합뉴스 소비자경제부 기자)교진(유한회사 전북전기 대표)씨 부친상 서정순(서울 서대문구 정책보좌관)씨 시부상 13일 전주 삼성장례문화원, 발인 15일 오전 (063)247-8880 ●임종현(한국GM연구소 부장)도현(채널A 사회부 차장)지현(교사)씨 부친상 고만영(자영업)우근원(교사)씨 장인상 13일 부평 세림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032)508-1340 ●장기주(GS스포츠 대표이사)씨 장모상 13일 울산 영락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52)272-1111 ●길회식(전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전 연세대 감독)씨 별세 13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31)787-1500 ●박재형(국세청 국제세원관리담당관)재현(자영업)씨 부친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00 ●정택균(경기경찰청 10기동대 3팀장)씨 장인상 13일 서울 은평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2)351-4444 ●이용욱(캠코 팀장)씨 부친상 13일 성남시 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31)752-0404 ●이순원(성균관대 일반대학원장)경원(간성 종로약국 대표)씨 모친상 14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20분 (042)220-9870 ●강창갑(전 중앙일보 기자)씨 별세 현선(한화L&C 대리)씨 부친상 이동혁(대한상공회의소 사무처 과장)천강(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씨 장인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010-2237
  • 겨울이 시샘할까 봄 마중 가는 길

    겨울이 시샘할까 봄 마중 가는 길

    겨울철, 추운 날씨에 꼼짝하기 싫다. 볼거리도 빈약하다. 눈이 내리지 않으면 그저 을씨년스러운 풍경들이 전부다. 그렇다고 겨우내 구들장만 지고 있으랴. 이럴 때는 걷기가 최고다. 운동량이 부족한 겨울에 딱이다. 서너 시간 걷다 보면 정신도 맑아진다. 한국관광공사에서 2월에 걷기 좋은 길 10곳을 추천했다. 전체 코스는 관광공사 걷기안내 사이트(koreatrails.or.kr)에 잘 나와 있다. ●‘소나무 숲길’ 북한산둘레길 1코스(서울 강북구) 소나무 숲길로도 불린다. 전체적으로 완만해 트레킹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다. 우이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시작한 길은 맑은 약수 흐르는 만고강산을 지나 1000여 그루의 소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는 솔밭근린공원에 이른다.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자태가 신령스럽기까지 한 소나무가 즐비한 이 구간에 들어서면 강렬한 송진 향이 온몸을 감싼다. 거리는 우이령 입구부터 3.1㎞다.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시설과 둘레길운영팀 (02)900-8085. ●갈대밭·호수 따라…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대전 동구) 갈대밭과 호수를 따라 걷는 길이다. 마산동 삼거리에서 신상동 오리골까지 12.5㎞ 정도 이어진다. 소요시간은 6시간 남짓. 마산동 삼거리 ‘할먼네집’ 쪽에서 길을 시작해 추동 방면으로 500m 걸어가다가 샛길로 들어서면 너른 호수가 펼쳐진다. 이어 S자 모양의 갈대밭이 펼쳐진다. 4구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다. 가래울마을의 추동습지공원, 주산동의 송기수 사당, 신선바위, 황새바위 등도 볼거리다. 대전마케팅공사 개발사업팀 (042)869-5163. ●‘영남알프스 핵심’ 하늘억새길-1코스 억새바람길(울산 울주군) 배내골을 중심으로 재약산, 천황산, 신불산, 영축산 등을 한 바퀴 도는 길이다. 영남알프스 중에서도 핵심을 모아 놓은 대표적인 길로 간월재, 신불평원, 사자평 등의 억새 명소를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총 4개 구간으로 나뉘는데, 그중 대표 코스가 1구간 억새바람길이다. 거리는 4.5㎞,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간월재를 출발해 신불산과 신불재를 거쳐 영축산까지 간다. 영남알프스의 주능선을 걷는 코스다. 울주군 산림공원과 (052)229-7872~5. ●평창 자연 즐기며… 효석문학100리길 1코스 ‘문학의 길’(강원 평창) ‘효석문학100리길’은 가산 이효석(1907~1942)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 허생원 일행의 여정을 따라 아름다운 평창의 자연을 즐기며 걷는 길이다. 전체 5개 코스 가운데 1코스 ‘문학의 길’에 이효석의 문학적 발자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다. 장돌뱅이와 성씨 처녀가 정을 나눈 물레방앗간, 이효석생가마을 등을 둘러본다. 2월이면 소금을 뿌린 듯 새하얀 메밀꽃은 없지만 설경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1코스 거리는 7.8㎞,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평창군관광안내센터 (033)330-2771. ●해안선 따라… 대부해솔길 1코스(경기 안산)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걷는 길이다. 전체 길이 74㎞ 가운데 방아머리에서 돈지섬안길까지 이어진 1구간이 특히 인기다. 해변을 따라 걷다 야트막한 북망산에 오르면 영종도, 인천대교, 송도신도시, 시화호 등이 펼쳐진다. 바다 위로 샘솟는 구봉약수터에서 샘물을 마시고 걷다 보면 바다와 갯벌이 연이어 펼쳐진다. ‘개미허리 다리’로 연결된 ‘낙조전망대’에선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1구간 길이는 11.3㎞. 4시간쯤 걸린다. 안산시 관광과 (031)481-3406~9. ●남녀노소 오가기 쉬운 ‘산막이옛길’(충북 괴산)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4㎞를 걷는다. 한 시간쯤 걸린다. 옛길엔 대부분 목재데크가 깔렸다. 괴산댐 주변을 휘휘 돌아가기 때문이다. 된비알이 없어 오가기도 쉬운 편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하다. 산막이 마을이 있는 칠성면 사은리 일대는 예부터 유배지였을 만큼 멀고 외진 곳이었다. 지금도 댐 주변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아 싱그러운 바람과 맑은 물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괴산군 문화관광과 (043)830-3451~6. ●전해오는 전설 들으며… 구불길 8코스 고군산길(전북 군산) 구불길은 모두 11개 코스로 나뉜다. 비단강길, 구슬뫼길, 탁류길 등 대부분은 뭍에 있는 데 반해 고군산길은 선유도에 조성돼 있다. 고군산군도의 빼어난 자연을 감상하고 선유도, 대장도, 무녀도에 전해지는 전설을 들으며 걸을 수 있다. 8코스의 전체길이는 14㎞다. 5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들머리는 선유도 선착장이다. 오룡묘를 지나 대봉전망대에서 고군산군도 전경을 감상한 뒤, 대장도와 장자도를 거쳐 다시 선유도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군산시 관광진흥과 (063)454-3336. ●‘해안절벽 백미’ 금오도-비렁길 1코스 (전남 여수) 금오도는 여수에서 불과 25㎞ 정도 떨어져 있으면서도 절해고도의 풍모를 지닌 섬이다. 특히 웅장한 해안절벽이 백미다. ‘비렁길’은 이 같은 금오도의 숲과 바다, 기암절벽을 따라 걷도록 설계됐다. ‘비렁’은 벼랑의 사투리다. 군데군데 높낮이는 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다. 비렁길 전체 길이는 18.5㎞다. 이 가운데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1코스는 5㎞로 2시간 정도 걸린다. 함구미 마을을 출발해 미역널방, 신선대를 거쳐 두포마을로 나온다. 여수시 관광과 (061)690-2036. ●‘블루로드’ 해파랑길 21코스(경북 영덕) 영덕블루로드 B코스라고도 불린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동해안을 따라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770㎞ 길이의 걷기길이다. 각 지자체에서 조성한 길과 겹치는 구간이 대부분인데, 그 가운데 영덕에서 조성한 ‘블루로드 B코스’에 해당되는 구간이 해파랑길 21코스다. 돌미역이 유명한 노물항, 낚시로 이름난 경정리, 대게원조 마을 등 걷는 내내 빼어난 풍경이 따라온다. 해파랑길 21코스 길이는 12.3㎞로 4시간 30분쯤 소요된다. 영덕군 문화관광과 (054)730-6514. ●해안 풍경 한눈에… 제주올레길 1코스 시흥~광치기 올레(제주 서귀포) 제주올레의 여러 코스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린 길이다. 제주에서도 해안풍경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지역을 따라 걷는다. 시흥초등학교를 출발해 말미오름과 알오름에 오르면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손에 잡힐 듯하고, 조각보를 펼친 듯한 들판과 바다도 한눈에 들어온다. 종달리 옛소금밭, 성산일출봉이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광치기해변에서 다음 코스로 바통을 넘긴다. 1코스 전체길이는 15㎞다.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제주올레 콜센터 (064)762-2190.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김현회의 축구싶냐] ‘영원한 청룡의 주장’ 故정병탁을 기리며

    [김현회의 축구싶냐] ‘영원한 청룡의 주장’ 故정병탁을 기리며

    한 명의 위대한 축구인이 세상을 떠났다. 故정병탁 감독이 지난 10일 향년 74세의 나이로 하늘로 간 것이다. 어린 세대들에게는 생소한 인물일수도 있지만 고인이 가는 길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은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한국 축구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던 故정병탁 감독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고인이 걸어온 발자취가 곧 한국 축구의 발자취였다. ‘축구판 실미도 부대’ 양지에 간 정병탁정병탁은 1942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그리 큰 키는 아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빠른 발을 앞세워 축구선수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축구 명문인 배재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1학년인 1964년부터는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이후 정병탁은 한국 축구의 역사와 같이 하기 시작했다. 군팀이 상한가를 쳤던 1960년대 해병대에 입대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간 정병탁은 대표팀에서도 주축 레프트윙으로 활약했다. 그런데 이때 정병탁을 비롯한 한국 축구 역사에 큰 획을 그을 만한 일이 벌어졌다.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며 세계의 주목을 받자 체제의 우월성을 자랑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축구팀을 결성했기 때문이다. 바로 ‘축구판 실미도 부대’였다. 정권 실세인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이 나선 창단한 이 팀은 강제로 각 팀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이들을 뽑아 들였다. 국가대표팀도 아닌 곳에서 강제로 선수를 빼가는 일이 벌어졌지만 그 누구도 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날아가는 새도 떨어트린다던 중앙정보부의 지시였기 때문이다. 팀 이름도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중앙정보부 슬로건에서 ‘양지’를 따 왔다. 물론 당대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정병탁도 해병대에서 양지로 옮겨야 했다. 정병탁을 비롯해 김호, 김정남, 조정수, 서윤찬, 허윤정, 김삼락, 이회택, 임국찬, 이세연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렇게 양지라는 한 팀에 모였다. 쌀 한 가마니에 4000원 하던 시절에 무려 매달 2만 5000원이라는 엄청난 급여가 제공됐고 선수단 전원이 중앙정보부가 위치한 서울시 이문동에서 숙소 생활을 하며 천연 잔디 구장을 마음대로 사용했다. 또한 중앙정보부는 양지축구단 활동을 군 복무로 인정, 병역 혜택까지 부여했다. 식탁에는 매일 고기 반찬이 올랐다. 심지어 서독과 프랑스, 스위스, 그리스 등을 도는 105일의 유럽 전지훈련도 떠났다. 물론 이 대단한 팀의 중심에는 정병탁이 있었다. 메르데카컵을 품은 청룡팀의 주장 정병탁은 소속팀 양지의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1970년에 출범한 국가대표 1진 청룡의 주장까지도 맡고 있었다. 당시 대표팀은 1진 청룡과 2진 백호로 나뉘어 운영 중이었는데 청룡에 직면한 과제는 바로 메르데카컵 우승이었다. 지금은 그 권위가 떨어졌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메르데카컵은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최고의 대회였다. 1970년 당시 한국의 청룡을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홍콩 등 만만치 않은 상대 12개 나라가 치르는 이 대회에는 전국민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1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한국은 두 번째 홍콩과의 경기에서도 비기며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3차전 인도와의 경기 역시 흐름이 좋지 않았다. 먼저 두 골이나 내주며 끌려간 것이었다. 그런데 이때부터 청룡의 주장인 정병탁이 나섰다. 한 골을 따라간 한국은 후반 25분 정병탁의 크로스를 박이천이 동점골로 기록했고 10분 뒤에 마침내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정병탁이 왼쪽 구석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회택이 헤딩골로 연결, 극적인 3-2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정병탁은 이날만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당시 결승 상대는 버마였는데 버마는 예선에서 인도를 2-0으로 완파한 강호였다. 한국으로서는 메르데카컵을 가져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전까지 공동 우승을 한 적은 있어도 단독 우승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한국은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3만 5000여 명이 들어찬 가운데 버마와의 결승전이 시작되자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3분 마침내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이 정병탁의 발을 통해 시작됐다. 박이천에게서 패스를 이어받은 정병탁이 이 공을 완벽하게 이회택에게 넘겨줬고 이회택이 날린 슈팅이 버마 골문을 가른 것이었다. 후반 막판 정병탁은 중앙선을 돌파하면서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 슈팅으로 버마 골망을 한 번 더 출렁였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정병탁은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감격적인 우승을 확정지었다. 12번이나 메르데카컵에 나서고도 1960년 말레이시아와 공동 우승, 1965년 중국과 자유 중국과 공동 우승, 1968년 버마와 공동 우승을 차지한 게 전부였던 한국의 첫 단독 우승이었다. 그의 충격적인 대표팀 은퇴 발표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했다. 그리고 시상식이 열리는 순간 ‘청룡’의 주장 정병탁이 말레이시아 라만 수상으로부터 메르데카컵을 건네받더니 번쩍 들어올렸다. 한국이 그토록 염원하던 메르데카컵을 단독으로 품는 순간이었다. 귀국 길에도 수많은 환영 인파가 몰릴 만큼 국민들의 성원 또한 대단했다. 팀의 주장 정병탁은 모든 국민이 바랐던 메르데카컵을 들고 당당히 귀국했다. 지금이야 메르데카컵 우승에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메르데카컵 우승은 아시아 정복을 뜻할 만큼 우리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대회였으니 국민들의 함성이야 이루 말할 것도 없었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세 개나 기록한 주장 정병탁의 인기 역시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소속팀이었던 양지는 김형욱이 1970년 실각하면서 입지가 줄어 들었고 결국 흐지부지 흩어졌다. 정병탁도 양지를 떠나 신탁은행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무려 8년 동안 대표팀 생활을 했고 메르데카컵에만 6번을 출전했던 이 대단한 선수의 미래에 많은 이들이 희망을 안고 있었다. 해외 원정 경기만 18번을 치르면서 경험도 많이 쌓은 정병탁은 한국 축구를 계속 짊어지고 갈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이때 정병탁이 한국 축구계가 깜짝 놀랄 만한 발언을 했다. “이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습니다.” 아무리 선수 생명이 짧았던 1970년대라고 하더라도 28세의 혈기왕성한 나이에 그의 대표팀 은퇴 소식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사람들은 메르데카컵을 들고 금의환향하던 정병탁에게 대표팀 은퇴를 번복해달라고 매달렸다. 고별전 보기 위해 모여든 1만여 팬들그래도 정병탁의 고집은 꺾을 수가 없었다. 대표팀 은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병탁은 이렇게 답했다. “이제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어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싶습니다. 또한 가정과 직장에 충실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병탁의 말을 그대로 믿는 이들은 없었다. 김용식이 43세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갔고 당시 청룡팀 트레이너를 맡은 우상권 또한 36세까지 현역으로 뛰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8세의 창창한 선수가 체력의 한계를 느껴 대표팀을 떠난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주변의 추측이었지만 정병탁이 한창의 나이에 대표팀을 박차고 나온 건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청룡팀이 선수들에 대한 기본적인 대우도 해주지 않았던 데 따른 불만 때문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병탁은 메르데카컵에서 단독 우승을 차지하고 1970년 8월 19일 귀국한 뒤 닷새만을 쉬고 또 다시 청룡팀 합숙훈련에 들어가야 했다.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거기에다 양지 시절 받던 월급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로지 훈련에만 전념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대표 선수 생활이 끝나면 미래에 대해 그 누구도 보장해 주지 않았고 가정 생활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당시 상황상 애국심만을 강요하며 나머지 모두를 포기해야 하는 분위기에 정병탁이 반기를 든 것이었다. 정병탁은 그렇게 28세의 이른 나이에 대표팀에서 물러났고 주장 완장을 김정남에게 넘겼다. 그가 애국심이 없어 대표선수 자격을 일찌감치 반납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병탁은 8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 축구를 위해 양지에 묶여 있고 청룡에 묶인 채 모든 걸 포기해야 했었다. 그는 A매치 통산 39경기 출전에 11골의 기록을 남겼다. 1970년 9월 12일 서울운동장에서 국가대표 상비군 간의 평가전이 펼쳐졌다. 그런데 이 비공식 경기에 모인 관중수만 해도 무려 1만여 명이 훌쩍 넘었다. 이유는 단 하나, 청룡팀을 떠나는 정병탁이 마지막으로 청룡의 유니폼을 입고 고별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정병탁 보러 가자.” 사람들은 청룡팀의 최초 주장인 정병탁의 모습을 보기 위해 비공식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운동장으로 몰렸다. 이 정도로 정병탁은 현역 생활 내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인물이었다. 그렇게 정병탁은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대표팀을 떠났고 이후 신탁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오랜 시간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됐다. 사람들은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이 이어지자 정병탁이라는 이름은 서서히 잊어갔다. 지도자가 돼 돌아온 정병탁의 성공시대그런 정병탁이 다시 축구계로 돌아온 건 1984년이었다. 모교인 연세대 축구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정병탁 감독은 연세대에 부임하자마자 곧바로 일을 냈다. 부임 후 5개월 만에 치른 제29회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파죽지세로 결승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결승 상대인 중앙대의 수장이 바로 김기복 감독이었다는 점이다. 40대 초반인 정병탁 감독과 김기복 감독은 양지와 청룡에서 3년 가까이 활약했던 둘도 없는 선후배 사이였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정병탁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중앙대를 가볍게 2-0으로 제압하고 무려 36년 만의 감격적인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학 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정병탁 감독은 5개월 만에 지도자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누리기도 했다. 사람들은 잊혀졌던 정병탁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정병탁 감독도 연세대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김봉길 스카우트 작전’이었다. 1984년 첫 우승을 경험한 정병탁 감독은 곧바로 고교 최대어인 부평고 김봉길 잡기에 나섰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대학팀들의 스카우트 표적이 됐던 김봉길은 사실 고려대행이 점쳐지고 있었다. 부평고 고명수 코치와 고려대 남대식 코치의 사이가 돈독해 김봉길은 당연히 고려대행이 점쳐졌다. 그런데 정병탁 감독이 나섰다. 사실상 김봉길의 고려대행이 유력한 상황에서 정병탁 감독이 김봉길과 그의 부모를 설득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김봉길과 그의 부모 역시 고려대로 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정병탁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에 대해 김봉길은 이런 기억을 떠올렸다. “연세대 훈련이 저녁 6시에 끝나면 저녁 8시쯤 감독님께서 꼭 저희 집 앞으로 오셨어요.” 그렇게 무려 한 달 동안 정병탁 감독은 매일 저녁 김봉길의 집 앞으로 가 그의 부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선수층이 두터운 고려대보다는 아들이 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연세대를 선택해 달라”는 진심을 전했다. 그리고 김봉길은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결국 연세대를 선택했고 연세대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정병탁 감독은 아주대 행이 유력했던 거제고의 최청일 또한 이런 식으로 설득해 연세대로 데려올 수 있었다. 김봉길은 정병탁 감독을 이렇게 기억했다. “옷도 잘 입는 멋쟁이셨고 굉장히 화끈하면서 남자다우셨어요. 한 번은 우리가 우승을 한 뒤 뒷풀이를 한다고 선수단 전체를 나이트클럽을 데려가기도 하셨죠. ‘오늘은 내가 쏠 테니 마음껏 놀아라’ 이 말에 다들 반했다니까요. 감독님 모시고 나이트클럽에 갔던 건 참 독특한 추억이죠.” 가족과의 이별, 그리고 전남과의 만남정병탁 감독은 연세대에서 지도 능력을 인정받고 이듬해에는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감독까지도 겸하기 시작했다. 정병탁 감독의 지도자 인생도 탄탄대로였다. 하지만 이때 그의 인생에 있어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1987년 1월 개인적인 일을 마치고 아내와 함께 강릉을 떠나 서울로 오던 정병탁 감독의 승용차가 마주오던 고속버스와 정면충돌하는 큰 사고를 당한 것이었다. 정병탁 감독은 중상을 입고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정신을 차린 그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아내가 그 자리에서 바로 숨졌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가정 생활을 위해 이른 나이에 대표팀까지 포기해야 했던 정병탁 감독에게는 아내의 죽음이 엄청난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곧바로 일어섰다. 그를 기다리는 제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털고 일어난 정병탁 감독은 1989년 또 다시 정상에 섰다. 제37회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것도 1학년생 김도훈과 강철 등을 앞세워 이뤄낸 대단한 성과였다. 특히나 서울 대신고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강철을 대학 진학 후 정병탁 감독이 수비수로 전환시킨 게 ‘신의 한 수’였다. 아마도 정병탁 감독이 없었더라면 강철이라는 훌륭한 수비수도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강철 스스로도 “처음에는 달갑지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할 정도다. 결승에서는 프로선수 네 명이 포함된 포철 아마팀을 4-1로 꺾는 등 7경기에서 20득점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렇게 연세대를 아마추어 최강으로 이끈 정병탁 감독은 1992년 연세대 감독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숱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배출해냈다. 그가 다시 돌아온 건 1994년이었다. 당시 전남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팀 제8구단 창단을 앞두고 초대 사령탑으로 정병탁 감독의 이름이 거론된 것이다. 전남 여수 출신인 그가 고향팀 지휘봉을 잡는 모습이 조금씩 그려지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연고내에는 차경복 전 경희대 감독과 정태훈 한양공고 감독, 남대식 고려대 감독, 서현옥 중앙대 감독 등 쟁쟁한 인물들이 많았다. 이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전남 진도 출신 허정무 감독이 가장 강력한 경쟁 후보였고 연고는 없지만 지명도가 워낙 높은 이회택 전 포철 감독 또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그렇게 한 달이 넘게 긴 토론이 이어진 후 최종 선택은 정병탁 감독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포철 감독으로 부임하고 있어 빼오는 게 무리가 있었고 나머지 후보군 중에는 정병탁 감독이 가장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청룡팀 최초의 주장’ 故정병탁을 기리며청룡의 초대 주장이던 그가 이번에는 전남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것이다. 길조를 상징하는 용을 의인화한 전남의 마스코트가 모습을 드러냈고 팀 이름은 전남드래곤즈로 명명됐다. 전남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정병탁 감독은 박경훈 코치와 여범규 코치를 선임한 뒤 곧바로 선수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드래프트를 통해 대졸 신인 9명을 받았는데 여기에는 훗날 전남의 상징이 된 김도근(한양대)도 포함돼 있었다. 이뿐 아니라 실업팀에서 뛰던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전남의 전설적인 존재인 노상래와 김태영 등도 이때 정병탁 감독이 선택한 작품이었고 기존 프로팀에서 활약하던 김봉길(유공)과 박창현(포철) 등도 데려왔다. 정병탁 감독이 선택이 아니었더라면 노상래와 김태영, 김도근 등 ‘전남맨’들은 역사에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광양전용구장이 광양시민뿐 아니라 여수와 순천 지역 주민들까지 몰릴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정병탁 감독 때문이었다. 여수 출신인 그가 고향에 내려와 프로팀 감독이 되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전남은 1995년 5월 7일 역사적인 K리그 데뷔전에서 전북을 상대로 김봉길의 두 골과 노상래의 한 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따내는 등 신생팀답지 않은 선전을 이어나갔고 결국 8개 팀 중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비록 엄청난 성과는 아니었지만 현재 전남의 토대를 만든 건 정병탁 감독의 공이 컸다. 하지만 정병탁 감독은 1996년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사퇴하며 이 자리를 허정무 감독에게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정병탁 감독은 이해 마라도나가 소속된 보카주니어스의 방한 경기 때 잠시나마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뒤 주무대에서 쓸쓸히 사라졌다. 이후 정병탁 감독은 과거 양지팀 시절 동료들과 서울시 실버축구단에 속해 사회 공헌 활동을 하기도 했고 경기도 고양시에 ‘정병탁 어린이축구교실’을 창단해 유소년 선수 육성에 힘쓰기도 했지만 축구계 주류 무대에 다시 돌아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바로 그저께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정병탁 감독이 향년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청룡팀 최초의 주장이자 연세대를 아마추어 최정상을 이끈 지도자이면서 전남의 초대 감독을 맡았던 그는 늘 자신의 자리에서 가장 빛이 날 때 사라졌다. 그리고 이제 故정병탁 감독은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다. 하지만 고인이 한국 축구를 위해 보여줬던 헌신을 잊지 않겠다. 이제는 故정병탁 감독이 먼저 하늘로 보낸 사모님과 행복하셨으면 한다. 청룡팀 최초의 주장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故정병탁 감독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축구 칼럼니스트 김현회 footballavenue@nate.com
  • 부주의 해양오염사고 줄인다…안전처, 감축 목표제 등 도입

    국민안전처가 앞으로 3년간 ‘부주의에 의한 해양오염사고’ 비율을 40%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연평균 해양오염사고 251건 중 61.4%(154건)가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다. 특히 기름 이송 작업 중 발생하는 부주의 사고가 가장 잦았다고 안전처는 전했다. 이에 따라 안전처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부주의에 의한 해양오염사고’ 비율을 낮추는 감축 목표 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름을 취급하는 사업장을 상시 점검해 오염사고 취약 요소를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사고 발생 시 기름 성분을 정밀 분석하는 ‘유지문 기법’을 이용해 추가적인 기름 불법 배출 행위를 막는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안전처는 또 해양오염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까지 유해물질(HNS) 방제정 3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유해물질 방제정은 내년부터 울산, 전남 여수, 충남 서산에 순차적으로 배치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4·13 총선 기획] 정호준 3대 걸쳐 15선… 김세연 부친·장인 합쳐 11선 도전

    [4·13 총선 기획] 정호준 3대 걸쳐 15선… 김세연 부친·장인 합쳐 11선 도전

    김태환 부친·형 선수 더해 ‘10선 앞으로’ 정우택 5선 지낸 선친 이어 9선 ‘노크’ 김무성 이번에 당선되면 부자가 7선 20대 총선에서 부모에 이어 국회 입성을 노리는 정치인 2세, 3세들이 줄을 잇고 있다. 후광 효과 등 대물림 정치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선친의 정치적 자산과 경험을 승계하는 준비된 정치인이라는 측면에서 이들의 행보가 주목받는다. 2·3세 정치인 중에는 여야에서 거물급으로 자리매김한 현역 의원들도 상당수다. 이번 총선에서 6선에 나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부산 영도)는 부친인 김용주 전 의원(초선)의 정치적 위상을 뛰어넘었다. 나란히 4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김태환(경북 구미을), 유승민(대구 동을),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도 선친의 ‘정치적 그늘’에서 벗어났다. 김 의원의 부친은 김동석 전 의원(초선)이자 형은 ‘허주’ 김윤환 전 의원(5선)이며, 유 의원의 부친은 유수호 전 의원(재선), 정 의원의 부친은 정운갑 전 의원(5선), 홍 의원의 부친은 홍우준 전 의원(재선)이다. 김진재 전 의원(5선)의 아들이자 한승수 전 국무총리(3선)의 사위인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 정재철 전 의원(4선)의 아들인 정문헌 의원(강원 속초·양양·고성), 김두한 전 의원(재선)의 딸인 김을동 의원(서울 송파병) 등도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3선 고지에 오른다. 이진연 전 의원(3선)의 아들인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경기 용인을), 도영심 전 의원(초선)의 아들인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서울 강동을)은 재선을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3대가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호준 의원(서울 중구)이 눈에 띈다. 조부인 정일형 전 의원(8선)과 부친인 정대철 전 의원(5선)에 이어 정 의원(초선)이 한 지역구에서 당선 기록(현행 14선)을 얼마나 늘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상영 전 의원(재선)의 아들이자 최근 ‘지역구(전남 여수갑) 불출마’를 선언한 4선의 김성곤 의원이 ‘지역구 갈아타기’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노승환 전 의원(5선)의 아들인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도 3선 도전에 나섰다. 재수, 삼수를 불사하며 국회 입성을 노리는 원외 정치인 2세들도 적지 않다.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6선)의 아들인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충남 공주)는 4선, 이중재 전 의원(6선)의 아들인 새누리당 이종구 후보(서울 강남갑)는 3선 도전에 각각 나섰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서울 마포을)와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차남 새누리당 장제원 후보(부산 사상)가 각각 ‘지역구 탈환’에 성공할 경우 재선 의원이 된다. 더민주 김영호 후보(서울 서대문을)와 이재한 후보(충북 보은·옥천·영동)는 각각 부친인 김상현 전 의원(6선), 이용희 전 의원(5선)의 지역구에서 여의도 입성을 벼르고 있다. ‘부부 국회의원’ 탄생 여부도 관심거리다. 새누리당 안명옥, 박영아 전 의원의 남편인 길정우 의원(서울 양천갑)과 석동현 후보(부산 사하을)가 대상이다. 김근태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더민주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도 재선 사냥에 나선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국립공원관리공단] 생물자원·문화유산 보존·관리… 국가 생태계 건강 지킴이

    [공기업 사람들 국립공원관리공단] 생물자원·문화유산 보존·관리… 국가 생태계 건강 지킴이

    최운규 경영기획이사 정무 능력 뛰어나 김종천 자원보전이사 국제교섭 역량 발군 정정국 탐방관리이사 안전관리 전문가 황명규 기획재정처장 기획·분석력 탁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987년 설립된 공원 관리 전문 기관이다. 이전에는 지방자치단체가 국립공원 관리를 맡았으나 부실 문제가 불거져 정부가 직접 관리하게 됐다. 건설부 산하기관으로 출발해 내무부를 거쳐 1998년 환경부로 이관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공단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이 보존된 국립공원 20곳(한라산 제외)을 관리한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생물 자원의 50% 정도가 서식하고 멸종 위기종의 60% 이상이 분포하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꼽힌다. 공단은 자체 수집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국민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이용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올 한 해는 공단에 특별한 해다. 서울 시대를 마감하고 연말 원주혁신도시 이전을 앞둔 데다 2017년 공단 설립 30년, 국립공원 제도 도입 50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미래의 약속’(가칭)을 담은 선언문을 준비 중이다. 30년간 쌓아 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단의 미래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적응과 해양·문화 자원 보전을 위한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 공단 살림을 총괄하는 최운규(58) 경영기획이사는 설악산사무소장과 탐방지원처장, 자원보전처장, 기획재정처장 등 주요 보직과 현장을 거쳤다. 면암 최익현 선생의 후손이다. 소탈하고 정무적 감각과 대외 협력·업무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종천(60) 자원보전이사는 환경부 국제협력관과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 국립생물자원관장, 2012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의 국제기구 및 각국 공원관리청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제적 감각과 교섭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정정국(56) 탐방관리이사는 산불과 안전 등 국립공원 탐방을 총괄하는 안전관리 행정 전문가다. 사리가 밝고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명규(57) 기획재정처장은 상생협력실장과 월악산·북한산도봉사무소장 등을 거쳤다. 기획력과 분석력이 뛰어나고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공단 예산 시스템의 기초를 마련했다. 취미가 성악으로, 학창 시절 강변가요제에 참가해 입상하기도 했다. 정장훈(58) 홍보실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시문과 서예에도 조예가 깊다. 현장 근무 당시 국립공원 난공사로 꼽히는 전남 여수 거문도 삼호교와 고흥의 내발~남성 도로공사 등을 국토부로부터 인수받아 무난히 마무리했다. 공단의 홍보 역량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종관(52) 자원보전처장은 환경 지식과 업무 열정이 뛰어나다. 2007년 태안해안국립공원 유류 오염 사고 때 현장에서 초기 대응으로 오염 확산을 차단하는 등 뚝심과 추진력을 보였다. 안수철(60) 탐방복지처장은 음악과 미술에 해박한 ‘감성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야영장 힐링콘서트 개최 등 문화가 있는 국립공원 조성과 미래 세대 환경 교육, 건강 나누리 캠프 등 대국민 생태복지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 용석원(58) 행정처장은 공단의 인사·기획 전문가로 임직원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 노조와의 협상과 협력을 통해 노사가 상생하는 직장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용상(52) 상생협력실장은 차분한 성격과 논리적이며 긍정적인 마인드가 장점이다. 지리산북부소장 시절 야영장 푸드뱅크 운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바 있다. 나공주(56) 공원환경처장은 공원 관리 전문가로 탐방문화 개선을 주도했다. 아마추어 야구심판 자격을 보유할 정도로 야구광이다. 지난 1월 임명된 이진화(57) 감사는 춘천여고와 강원대(생물학과)를 졸업했다. 공단의 첫 여성 임원으로 공단의 청렴도를 높일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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