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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제사회 백신 양극화 좁히는 노력에 한국도 기여하자

    코로나19 백신의 접종률이 어제 기준 국내 인구 대비 10.5%에 도달했다. 만 65~74세 일반인 접종이 시작된 27일부터 이틀 동안 약 120만명이 백신을 맞음으로써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이대로 순조롭게 접종이 진행되면 상반기 내에 13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치는 것은 물론 정부가 설정한 ‘11월 집단면역’도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접종이 빨라지는 것은 의료 선진국으로서 접종 인프라가 뒷받침되고 있는 데다 백신 수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공급이 기한 내로 확보되면 예약률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눈을 세계로 돌리고 저소득 국가로 좁혀서 본다면 백신 상황은 극히 어렵다. 전 세계에 처방된 15억 3000만회분의 백신 중 아프리카에 처방된 것은 1%에 불과하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우리는 백신을 맞으러 대기 줄에 서는 데 지쳤다”고 남아공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털어놨다. 백신의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는 벌어졌으면 벌어졌지 좁혀지지 않는다. 오죽하면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아프리카 대륙에는 아직도 백신이 전달되지 않은 곳이 있다고 분개했겠는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 등으로 일부가 접종을 기피하는 한국, 사용 승인은 났지만 부작용을 감안해 당분간 접종하지 않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만에 긴급 지원한다는 일본, 백신이 남아돌아 부스터샷은 물론이고 복권 등으로 접종을 유도하는 미국 등은 저소득 국가 사람들에겐 꿈같은 얘기일 것이다. 코로나19를 몇 년 내로 퇴치하려면 부유한 나라에서만 집단면역을 이뤄서 될 일이 아니다. 코로나 백신을 평등하게 공급하려고 설립된 백신 공동 구매·분배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코백스는 저소득 국가 백신 지원을 위해 2조 2000억원이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국은 코백스 선구매공약(AMC)에 1000만 달러를 기부했으나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적어 추가 기부가 불가피하다. 세계의 백신 공장 인도의 공급 차질도 한국엔 기회다. 한국에 충분한 바이오 인프라가 있는 만큼 ‘글로벌 백신 생산허브’를 조기에 구축해 국제사회에 공헌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백신도입 확정분 1억 9200만회분 외에 미국이 한국군에 애초 약속한 물량의 두 배인 100만명분을 제공해 여유가 생겼다.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직접 기부 등을 모색해 백신 양극화를 좁히는 데 한국이 적극 기여하기를 바란다.
  • [이순녀의 문화발견] ‘이건희 미술관’ 번갯불에 콩 볶듯 해서야

    [이순녀의 문화발견] ‘이건희 미술관’ 번갯불에 콩 볶듯 해서야

    전국이 ‘이건희 미술관’으로 들썩이고 있다. 삼성가(家)와의 온갖 연고를 내세워 유치 경쟁에 뛰어든 지방자치단체가 십수 곳에 이른다. 지난 4월 28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2만 3000여점 미술품과 문화재를 국가에 기증한 지 겨우 한 달 새 벌어진 일이다. 한술 더 떠 6월 중순엔 문화체육관광부가 미술관 신설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예정대로라면 ‘이건희 컬렉션’ 기증부터 ‘이건희 미술관’ 건립 결정까지 불과 한 달 반 만에 초고속으로 진행되는 셈이다.기증자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소중한 예술품을 국민이 잘 향유할 수 있도록 최상의 전시 공간을 만드는 일은 꼭 필요하다. 그것은 별도의 미술관이 될 수도 있고, 기증받은 기관인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내 기증실이 될 수도 있다. 어떤 형태든 기증품의 가치와 미술사적 맥락 등을 꼼꼼히 연구해 가장 적절한 방안을 도출하는 게 순리다. 그러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과 합당한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는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볶는 형국이다. 어떤 공간인지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입지를 둘러싸고 유치 경쟁이 과열됐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황희 문체부 장관이 기증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증품 관리 및 활용 방안과 관련해 미술관 건립을 하나의 대안으로 언급하고,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이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할 때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 급박하게 흘러갈 조짐은 없었다. 발단은 미술계 인사 100여명이 지난달 30일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근대미술품 1000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근대미술품 2000여점을 모아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을 촉구하면서 비롯됐다. 이들은 삼성이 과거에 미술관 부지로 고려했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문화공원 부지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를 입지로 제안했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틀 뒤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의 문화예술시설 집중 현상을 비판하며 ‘이건희 미술관’의 부산 유치를 공론화했다. 일부 미술계의 요구와 주장인데도 마치 정부가 추진하는 것처럼 오도하면서 이슈 선점 효과를 누렸다. 불씨는 순식간에 들불로 번졌다. 경남 의령군, 전남 여수시, 대구시, 세종시 등 방방곡곡 지자체들이 혈연, 지연, 학연은 물론 지역의 땅을 매입한 인연까지 들먹이며 유치전에 가세했다. 미술관 불모 지역은 그렇다 쳐도 이미 공립미술관이 여러 곳 있는 지자체들도 균형발전과 문화분권을 내세워 경쟁에 뛰어든 것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무 부처인 문체부로 불똥이 튀었다. 과열 양상이 더 극심해지기 전에 사태를 정리하라는 압박에 문체부는 민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미술관 신설 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 황 장관의 ‘수도권 입지’ 돌출 발언으로 지자체 간 갈등이 격화하는 등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방의 한 공립미술관장은 “미술관은 단순히 건물만 짓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오랜 숙고가 필요한 사안인데 정부와 지자체가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수천억원의 국고가 들어가는 미술관 건립이 충분한 논의 없이 속전속결로 이뤄진다면 자칫 예산과 행정력 낭비라는 돌이킬 수 없는 실책을 범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문체부는 미술관 성격과 입지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 중이라고 한다. 기증품 전부를 한곳에 모을지, 미술계 요구처럼 근대미술품만을 모을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 행여 정치적 고려 등으로 졸속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이제라도 정부와 지자체들이 미술관 광풍에서 벗어나 차분하고 진지하게 이 문제를 고민하길 바란다. 평생 모은 예술품을 국가에 조건 없이 내놓은 기증자의 뜻을 헤아리면서 당장 눈앞의 관광 효과와 지역 경제발전 차원을 넘어 후손들에게 무엇을 남겨 주는 것이 좋을지 깊이 숙고해야 한다. 결코 서두를 일이 아니다.
  • 기후 선도국가 자리매김… 1000명 고용·1500억 경제효과 기대

    기후 선도국가 자리매김… 1000명 고용·1500억 경제효과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2023년에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전에 나설 것을 공표한 것은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경제적 측면에 대한 고려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는 1995년 이후 해마다 열리며 197개국 2만여명이 참석하는 기후환경 분야 최대 국제회의다. 인천, 부산, 전남 여수, 경기 고양, 제주 등이 1500억원 이상 경제유발 효과와 1000여명 안팎의 고용창출 등을 기대하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COP28 사무국은 내년에 개최지를 선정한다. 또한 문 대통령이 900만 달러(약 100억원) 규모의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그린뉴딜 펀드 신탁기금 신설 및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 기금 신규 공여를 약속한 것은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에 초점을 둔 회의 취지에 맞춰 국제사회에 ‘그린리더십’을 다지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2010년 개도국의 녹색성장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GGGI는 한국이 주도한 첫 번째 국제기구다. 참여국들의 공여자금으로 운영되는 협의체인 P4G에 한국은 그동안 분담금을 내지 않았다. 1회 정상회의를 주최한 덴마크는 2018~22년 3870만 달러(약 433억원)의 기여를 약속했었다. 문 대통령이 “한국이 국제사회 지원 속에서 산림 회복을 이룬 것처럼 개도국과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나라마다 경제발전 단계가 다르고 석탄화력 의존도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해서는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들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중견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녹색·기후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상으로 대폭 늘리는 계획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15~19년 OECD의 관련 ODA 비중 평균은 28.1%인 데 비해 한국은 19.6%에 머물렀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참여한 리커창 총리는 화상 연설에서 “지속가능한 녹색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며 코로나 종식을 위한 협력, 저탄소 전환을 위한 노력, 공통되지만 차별화된 책임하에 개도국의 고충 해결 지원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 개도국으로 2060년 이전 탄소중립 달성 공약 등 녹색회복 달성을 위해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대응 등 글로벌 도전 과제 달성을 위해 한국의 해외 석탄발전 공적금융 지원 중단 선언과 같은 구체적 이행 정책을 각국이 발표하길 기대한다”면서 “개도국의 기후 적응을 위해 (한국처럼) 주요 7개국의 공여금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문 대통령은 금강송 고사목으로 만든 연단에서 올라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재선충 피해목을 활용한 것”이라고 했다. 연설 중에는 멸종위기종 사향노루, 따오기, 왕은점표범나비 등의 모습이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기후·환경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남교육청, ‘폐교를 지역민에게 돌려준다’ 정책 추진

    전남교육청이 폐교를 지역민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추진한다. 오는 2024년까지 도내 폐교 34곳을 지역사회의 정서적 중심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바꾸기로 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올해 ‘폐교를 활용한 공감 쉼터’ 4곳을 시범 운영해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곡성 도상초는 학생 체험 쉼터, 여수 돌산중앙초와 영광 홍농남초계마분교장은 주민복지 쉼터, 순천 승남중외서분교장은 지역 발전 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 폐교 주변 주민들은 “지역의 기피장소가 관광객과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둔갑했다”며 “모두가 좋아하는 인기장소가 됐다”고 웃음을 보였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이런 내용으로 전면적인 폐교활용 정책을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폐교를 지역민에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각이나 대부에 의존하던 기존 폐교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민에게 되돌려주는 정책으로 전면적인 전환을 꾀한다. 오는 2024년까지 5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34곳의 폐교를 지역민의 정서적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11곳에 대해서는 16억원을 투자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공감쉼터로 만든다. 8곳은 12억원을 들여 부모와 함께하는 학생체험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폐교 8곳에는 12억원을 투입해 학교의 역사와 추억을 간직한 주민 복지시설과 교류의 장을 조성한다. 7곳에는 10억원을 들여 전남농산어촌유학 지원시설 등 마을공동체 발전의 거점을 구축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체 폐교에 대한 철저한 관리, 지자체와 마을을 제외한 개인에게 폐교 매각·대부 지양, 폐교를 학생·주민·지역의 성장 거점으로 조성, 지자체와 상생·협조체제 구축 등 4가지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특히 폐교가 지역의 흉물로 방치되지 않도록 인근 주민들을 관리인으로 위촉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앞으로는 가급적 지자체와 마을을 제외한 개인에게는 폐교 매각·대부를 해주지 않기로 했다. 장석웅 도교육감은 “폐교가 늘어감에 따라 지역민의 상실감은 물론 지역사회의 침체까지 우려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며 “전면적인 변화를 통해 폐교가 지역사회 정서의 중심으로 되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수시, 율촌1산단에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린메탈 1200억 투자유치 체결

    여수시, 율촌1산단에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린메탈 1200억 투자유치 체결

    여수 율촌1산단에 2차 전지 배터리 핵심원료를 추출하는 공장이 들어선다. 여수시는 28일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린메탈과 1200억원 규모의 배터리용 유가금속 추출 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전남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권오봉 여수시장, 정창화 ㈜포스코 부사장, 궈스란 화유코발트 이사, 지우황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린메탈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린메탈은 12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용 유가금속 추출 리사이클 공장을 2022년까지 신설한다. 연간 니켈 2만 2000t, 탄산리튬 2만 2000t, 코발트 700t 등 그동안 해외수입에 의존해 온 배터리용 핵심 부품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진다. 200명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시와 전남도,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린메탈 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린메탈은 ㈜포스코와 세계적인 배터리용 유가금속 추출기술을 가진 중국 화유코발트의 합작기업이다. ㈜포스코는 율촌산단 양극재 공장, 리듐 생산공장 투자에 이어 이번 배터리용 유가금속 추출 사업 투자로 2차전지 소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오봉 시장은 “여수에서 한 가족으로 출발하는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린메탈이 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지역민과 산단 기업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산업 투자로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투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따뜻한 나눔 시민 운동 ‘순천 푸드마켓’ 본격 운영

    따뜻한 나눔 시민 운동 ‘순천 푸드마켓’ 본격 운영

    “설탕하고, 손주들이 좋아하는 라면·참치 통조림을 챙겼어요. 정말 고맙고 감사하지요.” 28일 오전 10시 30분 순천시청 아래 위치한 푸드마켓에서 물건을 갖고 나오는 김모(84.저전동)씨는 “나처럼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엄청 큰 도움이 된다”며 “서로 양보도 하고 배려하는 모습도 보여 기분도 좋다”고 웃음을 보였다. 시민들이 생필품을 소중하게 안고 나오는 가게는 ‘순천 푸드마켓’이다. 시가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과 나눔을 희망하는 시민을 이어주는 ‘순천 푸드마켓’을 운영하면서 생긴 모습이다. 시청사 아래 장천동(중앙1길 30-18)에 위치한 푸드마켓은 지난달 순천시로부터 인가를 받은 순천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관리 운영한다. 전남에서는 여수시에 이어 2번째로 문을 열었다.푸드마켓은 나눔을 희망하는 시민이 기증한 물품을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 시민이 직접 마켓을 방문해 원하는 물품을 골라가는 장소다. 지원물품은 쌀, 햇반, 반찬, 조리된 식품을 비롯 먹거리 제품과 생필품인 마스크, 손소독제, 세제, 화장지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오전 10시 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월 1회, 4만원 한도에서 가져갈 수 있다. 도움이 필요한 긴급지원대상자, 차상위계층, 생계 및 의료수급 탈락자, 기초수급자 등 대상자가 직접 푸드마켓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푸드마켓은 지난달 4000만원 상당의 마스크를 후원 받았다. 이달들어 2000만원 상당의 식료품과 2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기부받았다. 시비 3500만원도 지원한다. 지난 27일 열린 개소식에는 순천시 푸드마켓 1, 2호 기부자인 허민설 단비유통 대표와 공윤자 명성사우나 대표가 참석해 나눔문화 실천에 앞장섰다. 허석 순천시장은 “권분운동에 적극 동참해주시는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푸드마켓이 단지 생필품을 나누는 장소가 아니라 시민간의 정을 나누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푸드마켓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물품을 기부하고자 하는 업체와 따뜻한 서비스를 지원할 자원봉사자를 수시 모집하고 있다. 순천시 푸드마켓과 순천시 사회복지협의회로 문의하면 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화, ESG·수소·UAM사업 확장 잰걸음

    한화, ESG·수소·UAM사업 확장 잰걸음

    재계 서열 7위 한화그룹이 매서운 기세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비롯해 수소·도심항공모빌리티(UAM)·태양광·우주 사업 확장에 속력을 내고 있다. 김승연(69)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인 장남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이 주도하는 사업들이다. 앞으로 김 사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27일 ESG 경영을 자문·지원하는 ‘한화 ESG 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각 계열사의 ESG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장은 한화컴플라이언스위원회 소속 조현일 사장이 맡는다. 친환경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사회 공헌을 늘리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다. 한화솔루션은 차량용 수소 연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ESG 경영 실천에 나섰다. 오는 7월부터 2년간 현대글로비스가 구축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수소 충전소에 48t의 수소를 공급한다. 수소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면 공급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소는 한화솔루션 여수공장에서 생산된다. 가성소다 원료인 염화나트륨(NaCl·소금)을 물(H2O)에 녹여 분해할 때 발생하는 수소(H2)를 활용한다. 가성소다 공정에서 나오는 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와 달리 생산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한화시스템은 영국의 UAM 인프라 전문 기업 ‘스카이포츠’와 에어택시 인프라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스카이포츠는 에어택시를 타고 내리는 터미널인 ‘버티포트’를 만드는 회사로, 2019년 세계 최초로 싱가포르 도심에 에어택시용 시범 도심공항을 건설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미국의 개인항공기 전문기업 ‘오버에어’와 함께 전기 수직이착륙기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2025년에 ‘서울-김포’ 간 시범운행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전문 검증기관 ‘PVEL’의 ‘2021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 등급인 ‘톱 퍼포머’로 선정됐다. 섭씨 90도 고온과 영하 40도 저온, 85% 습도 등 극한의 환경에서 태양광 모듈이 우수한 내구성을 보였다는 의미다. 김 사장이 팀장을 맡은 우주사업 전담팀 ‘스페이스 허브’도 100억원을 투자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며 순항하고 있다. 다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정규리그에서 10개팀 가운데 9위에 머물러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재계에서는 “한화가 야구만 잘하면 되는데 화룡점정을 찍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오세훈표 ‘하후상박’ 안심소득 실험

    오세훈표 ‘하후상박’ 안심소득 실험

    오세훈 서울시장이 상대적으로 생계가 어려운 가구를 더 두텁게 지원하는 ‘하후상박(下厚上薄·윗사람에게는 박하고 아랫사람에게는 후함)형’ 안심소득 실험에 나선다. 서울시는 안심소득 시범사업 설계를 위한 ‘서울 안심소득 시범사업 자문단’을 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안심소득은 연소득이 일정액에 못 미치는 가구에 미달소득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그동안 학계와 정계에서 안심소득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실제 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안심소득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중위소득 100% 이하인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중위소득에 미달하는 금액의 50%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4인 가구 기준 연 소득이 2000만원이면 중위소득인 6000만원과 차액인 4000만원의 절반인 200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안심소득은 소득 하위층을 대상으로 선별 지급한다는 점에서 모든 국민에게 일정액을 지급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과는 차이가 있다. 사업의 기본방향과 적용 대상, 참여자 선정 방법 등은 자문단을 통해 설계된다. 자문단은 복지·경제·경영·고용·사회과학·미래·통계 등 각 분야 전문가 24명으로 꾸려졌다. 김낙회 가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석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한다. 자문단은 이날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시는 안심소득이 도입되면 ▲소득 양극화 완화 ▲근로동기 부여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위소득 이하 가구의 최종 소득이 늘어나고, 일할 능력이 있어도 기초 급여수급 자격에서 탈락할까봐 일하지 않는 시민에 일할 동기를 부여해준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새로운 복지모델인 안심소득이 민생의 디딤돌이자 동기부여의 수단이 되도록 시범사업을 설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야구만 잘하면 딱인데”… ‘진격의 한화’ ESG·수소·UAM 가속페달 밟는 김동관

    “야구만 잘하면 딱인데”… ‘진격의 한화’ ESG·수소·UAM 가속페달 밟는 김동관

    재계 서열 7위 한화그룹이 매서운 기세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비롯해 수소·도심항공모빌리티(UAM)·태양광·우주 사업 확장에 속력을 내고 있다. 김승연(69)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인 장남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이 주도하는 사업들이다. 앞으로 김 사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27일 ESG 경영을 자문·지원하는 ‘한화 ESG 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각 계열사의 ESG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장은 한화컴플라이언스위원회 소속 조현일 사장이 맡는다. 친환경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사회 공헌을 늘리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다. 한화솔루션은 차량용 수소 연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ESG 경영 실천에 나섰다. 오는 7월부터 2년간 현대글로비스가 구축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수소 충전소에 48t의 수소를 공급한다. 수소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면 공급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수소는 한화솔루션 여수공장에서 생산된다. 가성소다 원료인 염화나트륨(NaCl·소금)을 물(H2O)에 녹여 분해할 때 발생하는 수소(H2)를 활용한다. 가성소다 공정에서 나오는 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와 달리 생산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한화시스템은 영국의 UAM 인프라 전문 기업 ‘스카이포츠’와 에어택시 인프라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스카이포츠는 에어택시를 타고 내리는 터미널인 ‘버티포트’를 만드는 회사로, 2019년 세계 최초로 싱가포르 도심에 에어택시용 시범 도심공항을 건설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미국의 개인항공기 전문기업 ‘오버에어’와 함께 전기 수직이착륙기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2025년에 ‘서울-김포’ 간 시범운행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전문 검증기관 ‘PVEL’의 ‘2021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 등급인 ‘톱 퍼포머’로 선정됐다. 섭씨 90도 고온과 영하 40도 저온, 85% 습도 등 극한의 환경에서 태양광 모듈이 우수한 내구성을 보였다는 의미다. 김 사장이 팀장을 맡은 우주사업 전담팀 ‘스페이스 허브’도 100억원을 투자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며 순항하고 있다. 다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정규리그에서 10개팀 가운데 9위에 머물러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재계에서는 “한화가 야구만 잘하면 되는데 화룡점정을 찍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김영록 전남지사 “미래에셋, 경도 계획대로 개발해야” 촉구

    김영록 전남지사가 미래에셋이 추진중인 여수 경도 해양개발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7일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과 관련 “우려와 같이 수익성 위주 사업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관련 법령에 따라 지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사업이 조속히 재개되도록 사업시행자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도 관광단지 조성사업 관련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일 미래에셋이 개발사업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한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실망과 충격을 받았을 여수시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래에셋이 레지던스 호텔 건립을 우선 추진하면서 여수 지역사회에서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경도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길 바라는 여수시민들의 충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은 미래에셋이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호텔과 콘도, 인공해변, 해수풀, 케이블카 등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3조 4000억원의 경제효과와 3800여명의 고용효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에셋은 경도 진입도로 완공 시점인 2024년까지 1조 4000억원을 조기 투입해 해상케이블카와 마리나, 실내외 워터파크 등 전체 관광시설을 동시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규모 관광개발 투자는 기업에도 어려운 일로 그 자체가 지역에 대한 기여라고 생각한다”며 “운영 초기 3년간 2000억원의 적자를 감수하고 투자를 계속한 것은 세계적 수준의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의지이자, 경도 개발 이익을 지역에 100% 재투자하겠다는 지역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는 투자기업이 성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책무가 있다”며 “앞으로 경도가 세계적 해양관광단지가 되도록 미래에셋, 지역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그간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미래에셋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지역민과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촉구한다”며 “여수시민도 미래에셋을 믿고 대규모 투자를 실현하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광주·대구,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나선다

    광주·대구,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나선다

    달빛내륙철도 건설에 공을 들여온 광주시와 대구시가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에 나섰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양 지역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2038 아시안 게임’ 공동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는 지역 국회의원, 상공회의소 회장, 지방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과 권 시장은 공동유치 선언문에서 “대회 공동 유치를 계기로 영호남 동서화합과 인적·물적 교류 촉진을 통한 경제활성화와 균형발전이 기대된다”며 “양 도시의 스포츠 기반 시설과 메가 스포츠 이벤트 운영 경험을 토대로 유치 성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두 지자체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달빛대륙철도가 제외되자 다시 한 번 아시안게임 공동개최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를 핵심 공약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도시는 조만간 공동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양 도시는 앞서 최근 체육회 회장,시의회 의장·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서명한 ‘광주·대구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02월드컵과 하계유니버시아드·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각종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치른 경험과 관련 인프라도 충분히 갖췄다. 양 도시는 아시안게임을 공동 개최하면 ▲기존 시설을 활용한 저비용·고효율 대회 ▲스포츠·교통 인프라 확충과 도시 브랜드 제고 ▲동서화합과 지역 균형발전 ▲관광산업 활성화 등으로 지역 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이나 여수 엑스포와 같이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려면 영호남 숙원 사업인 ‘달빛내륙철도 조기 건설’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양 도시는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지방의회 동의 ▲대한체육회 유치신청 및 국내 후보 도시 확정 ▲문체부,기재부 타당성 조사와 심의 ▲유치신청 및 개최도시 결정 등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아시안게임은 보통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대회 10~14년 전 개최도시를 결정한다. 2038년 대회는 2024년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대구가 개최도시로 결정되면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국내 4번째로 열리며, 공동 개최는 처음이다. 현재 2022년 중국 항저우, 2026년 일본 아시안게임, 2030년 카타르 도하, 2034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개최 도시로 확정돼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국은 미술관 열풍....이건희 미술관 유치부터 새 미술관 건립까지

    전국은 미술관 열풍....이건희 미술관 유치부터 새 미술관 건립까지

    전국에 미술관 유치(건립) 열풍이 불고 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만 3000여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기증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 운동이 전개되는가 하면 일부 지자체는 문화도시를 표방하며 시립미술관 등의 건립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26일 문화체육부 등에 따르면 경북 경주 등 전국 20여개 자치단체가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자체들은 저마다 이 회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있으며, 미술관이 유치될 경우 지역 문화 및 관광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내부 회의에서 “(유족들이) 기증한 정신을 잘 살려서 국민이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언급한 것이 불을 댕겼다. 대구시는 대구가 이 회장 출생지이자 삼성그룹 모태라는 점 등 대구와 삼성의 뿌리 깊은 인연을 내세워 미술관 유치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경남 의령군은 삼성전자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생가에서 이 회장이 할머니 손에서 자란 인연을 앞세우고 있다.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초등학교를 다녔던 경남 진주시도 미술관 유치에 나섰다. 이 회장이 생전에 ‘하트’ 모양의 섬을 구입해 화제가 됐던 전남 여수에서는 지난 10일 이건희 미술관 유치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유치전에 들어갔다. 특히 경기도는 도 단위로는 처음으로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경기북부에 건립’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고 나서면서 유치전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밖에 경기 용인·수원·평택·오산시, 부산시, 세종시, 경북 경주시, 경남 창원시 등도 유치전에 가세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여러 지자체가 자체 미술관 건립에 나서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2024년까지 241억 7100만원을 들여 북구 환호동 환호공원 내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을 만들기로 했다. 그동안 시립미술관이 정기휴관과 전시준비 등으로 휴관일이 많고 공간이 부족해 운영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예천군은 예천군립박서보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화단의 거목이자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인 박 화백이 고향 예천에 작품 120여점 이상 기증을 약속한 것이 계기가 됐다. 서울 성북구도 ‘서세옥미술관’ 건립에 나선다. 한국 수묵추상의 거장 산정(山丁) 서세옥 화백(1929~2020)이 남긴 작품 2300여점과 컬렉션 990여점을 최근 유족 측으로 무상 기증받은데 따른 것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서세옥미술관’을 건립해 서 화백의 유지와 유족의 뜻에 따라 누구나 해당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원 원주시는 2023년 4월 개관 목표로 태장동 옛 미군기지 캠프롱 내 9000여㎡에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로 짓는다. 충북 제천시와 전북 군산시도 시립박물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과 관련한 미술관 신설 방침을 결정해 내달 황희 문체부 장관이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 회장 유족 측으로부터 문화재와 미술품 2만3천여 점을 기증받은 뒤 미술관 신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술계를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WHO “9월까지 모든 국가서 인구 10% 접종” 촉구

    WHO “9월까지 모든 국가서 인구 10% 접종” 촉구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9월까지 모든 국가에서 인구의 최소 10%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열린 세계보건총회(WHA) 제74차 회의 개막 연설에서 부국과 빈국 간 백신 불평등이 “팬데믹을 영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는 여전히 매우 위험한 상황에 있다”며 “오늘 현재, 올 들어 2020년 전체보다 더 많은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됐다. 현 추세로 볼 때 사망자 수는 향후 3주 안에 지난해 총사망자 수를 추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백신 편중 문제도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백신의 4분의3 이상이 10개국에서만 접종됐다며 “전 세계 백신의 대부분을 만들고 구매하는 소수그룹의 국가가 나머지 국가들의 운명을 좌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가 지난해 2월 이후 125개 국가 및 지역에 7200만 회분의 백신을 전달했지만, 이는 해당 지역 인구의 1%를 겨우 넘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9월까지 모든 국가 인구의 10%, 연말까지 30%가 접종할 수 있도록 코백스에 백신을 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화상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대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화이자는 이날 65세 이상 6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분을 맞는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은 두 가지 백신을 동시에 접종했을 때의 안전성과 또 다른 백신을 추가했을 때 각각의 백신이 유발하는 면역 반응도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투기 논란’ 미래에셋, 사업 전면 재검토로 여수지역 우려 확산

    ‘투기 논란’ 미래에셋, 사업 전면 재검토로 여수지역 우려 확산

    미래에셋이 여수 경도의 복합 리조트를 개발하면서 투기 논란에 휩싸이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해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채창선 미래에셋 부동산개발본부장은 지난 20일 여수시의원들과 간담회에서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사실 확인 없이 관광시설은 설치하지 않고 숙박시설 건설 등 부동산 투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해 회사 내부적으로 투자와 사업 전면 재검토 요구가 나왔다”며 “지난달 말부터 현재 진행 중인 설계와 공사를 중단하고 현장 뒷정리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 일정은 단정지어 말하기 어렵다”며 “반대여론을 설득해가면서 사업을 끝까지 할 의지까지는 없다”며 사업포기 가능성도 내비쳤다. 미래에셋은 사업계획을 변경해 29층 높이의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을 추진했지만 제동이 걸린 상태다. 지역의 반대에 이어 지난달 21일 전라남도 건축경관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갑작스럽게 사업 중단을 거론한 상태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시민들을 협박하는 것이냐”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수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은 “투기 의혹을 지적하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사업 중단이라는 강수로 압박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여수지역 26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경도 레지던스 건립 반대 범시민사회단체 추진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고 미래에셋의 입장을 듣고 앞으로 추진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임영찬 여수참여연대 상임대표는 “그동안 회사측과 한번도 대화를 하지 못한 상태여서 직접 만나 서로간 충분한 얘기를 나눠보기로 했다”며 “당초 계획대로 경도가 세계 최고의 관광단지가 되도록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여수시의회는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충분한 설명 없이 즉각 사업을 중단한 것은 시민을 무시한 처사다”며 “전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서로 논의하는 민간 거버넌스 위원회 구성 제안도 받아들여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은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일원 2.15㎢에 1조 5000억원을 투입, 호텔·콘도·워터파크·인공해변·케이블카·쇼핑몰 등을 건립하는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8조 공약’ 울산 실탄 1조뿐…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무일푼’

    ‘8조 공약’ 울산 실탄 1조뿐…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무일푼’

    재정확보율 50% 광역단체 4곳에 불과세종·강원도 계획 대비 5분의1 못 채워민간기타 영역·국비 투자 제대로 안 돼광역도, 자체 재정보다 국비 의존 높아예산심사권 지닌 지역구 의원 입김 커경북 “신공항 기부대양여로 정상 추진”임기 1년을 남겨 둔 민선 7기 시도지사들이 공약 이행을 위해 확보한 재정은 목표 대비 평균 41.0%에 그쳤다. 조 단위 재원이 필요한 사업을 공약하고도 임기 마지막해까지 국비·민간 지원은 물론 시도비까지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한 사례도 수두룩했다. 특히 지역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천문학적 재원이 투입되는 공항, 철도 건설 등 초대형 사회간접자본(SOC) 공약들을 남발한 것이 대부분 헛말이 돼 돌아왔다. 24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분석 결과 전체 사업 계획 대비 재정확보율이 50%를 넘는 광역단체는 인천(60.9%), 대전(57.4%), 충남(57.3%), 경기(55.6%) 등 네 곳에 불과했다. 인천은 전체 계획했던 18조 8474억원 중 가장 많은 5조 4761억원(29.1%)은 민간·기타, 4조 3166억원(22.9%)은 국비, 1조 4723억원(7.8%)은 시도비, 2147억원(1.1%)은 시군구비로 확보했다. 재정확보율이 가장 낮은 울산은 계획 대비 확보율이 13.6%에 그쳤다. 울산은 8조 7376억원을 계획했으나 임기 3년 동안 1조 1844억원만 확보했다. 분야별 내역은 국비 5130억원(5.9%), 시도비 4220억원(4.8%), 시군구비 153억원(0.2%), 민간·기타 2341억원(2.7%)이었다. 재정확보율이 우수했던 광역단체와 비교하면 특히 민간·기타 영역과 국비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세종(13.7%)과 강원(18.1%)도 계획 대비 5분의1을 채우지 못했다. 10조 3968억원을 계획했던 세종은 국비 5632억원(5.4%), 시도비 7219억원(6.9%)을 투입했지만 민간·기타에서는 1370억원(1.3%)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어 대구(30.6%), 충북(31.2%), 전북(34.5%), 경북(36.6%) 순으로 재정확보율이 낮았다. 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 서울·부산의 재정확보율은 평균 32.2%였다. 전국 광역단체가 확보한 사업 재원의 구성 비율을 보면 국비 52.5%, 시도비 18.2%, 시군구비 7.6%, 민간·기타 21.7%였다. 특히 광역시의 경우는 재정 구성에서 시도비가 39.3%로 높았던 반면 광역도는 국비가 64.1%를 차지했고 시도비는 9.0%에 그쳤다. 공약 사업을 진행할 때 광역도는 자체 재정보다는 국비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높은 셈이다. 이 경우 국가 예산 심사권을 가진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선 7기 시도지사들의 공약 사업 중 재정이 하나도 확보되지 않은 대표적인 사례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이다. 경북은 신공항 추진 및 연계 교통망 구축에 9조 2700억원을, 대구는 8조 88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전체 확보 예산은 ‘0원’이었다. 이 사업은 현재 대구에 위치한 공군기지와 대구국제공항을 함께 경북으로 이전, 통합신공항을 건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달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부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하면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특별법도 주목받았지만 여야 이견으로 지금까지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기존 공항 부지를 팔아서 새 공항을 짓는 기부대양여 방식이기 때문에 예산은 이미 확보된 것으로 봐야 하며 사업은 군공항이전법에 따라 정상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대규모 철도 구축 및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줄줄이 재정 확보에 실패했다. 경북은 중부권동서횡단철도(서산~천안~점촌~울진) 구축에 8조 5000억원,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에 3조 200억원 확보도 약속했지만 임기 3년까지 확보 금액은 한 푼도 없었다. 전남의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 건설(5조 7700억원) 계획도 마찬가지였다. 전라선은 지난달에서야 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관련 구축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강원의 내륙종단철도 구축(2조 8214억원), 춘천~철원 고속도로 건설(2조 7715억원)도 관련 예산은 없으며 여전히 사업 추진 단계에 머물고 있다. 전북의 서부내륙고속도로 부여~익산 구간 조기 착공(2조 6692억원),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1조 2953억원) 등도 모두 조 단위 재원이 소요되는 사업이지만 임기 3년 차까지 확보 재원은 하나도 없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닭 1000마리 죽이고 사람 향해 ‘으르렁’… 들개가 마을 점령하다

    닭 1000마리 죽이고 사람 향해 ‘으르렁’… 들개가 마을 점령하다

    주변 공장 지키던 경비견 버려져 야생화 들개가 천막 3겹 물어뜯고 양계장 침입노인들은 들개 피하다 부상 “외출 공포” “키우던 개 버린 주인들이 더 원망스러워”지자체들 포상금 내걸거나 포획단 투입“네댓 마리씩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들개’ 때문에 가축뿐 아니라 사람도 다니기가 겁이 납니다.” 24일 경남 김해시 한림면 장방마을에서 토종닭 사육 농가 박동출(75)씨 부부는 “최근 들개가 두 차례 들이닥쳐 닭 1000여마리를 물어 죽이는 피해가 난 뒤부터는 밤낮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씨 부부가 닭을 키우는 양계장은 비닐하우스 형태로 두꺼운 천과 어망 등 3겹으로 된 천막 구조물이다. 유기견이 야생화된 들개들은 지난 13일 밤~14일 새벽 사이 양계장 천막을 물어뜯고 들어가 출하를 앞둔 닭 800여마리를 물어 죽였다. 지난 8일 밤에도 박씨의 인근 양계장에서 닭 250마리가 들개의 습격으로 몰살됐다. 박씨는 “저녁마다 양계장 천막을 단단히 고정하고 문을 걸어 잠갔지만 덩치가 큰 들개들이 천막을 물어뜯고 침입하는 바람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주변 공단지역에서 경비용으로 키우던 개들이 유기견이 되면서 몸집이 큰 들개들이 2~3년 사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들개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자신의 키우던 개들을 버린 무심한 주인들이 더 원망스럽다”고 한탄했다. 야생화된 유기견으로 인한 피해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뿐 아니라 경상·전라도와 섬인 제주까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남 여수 국동항과 봉산동 일대에는 들개화된 유기견 20여마리가 5~6마리씩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고 있다. 국동항에서 멸치 상회를 하는 심모(76)씨는 지난 2월 갑자기 달려드는 들개 6마리를 피하려다 넘어져 다리를 다쳤다. 다행히 일행이 뒤에 있었기에 큰 화를 면했다. 심씨는 “그날 생각만 하면 아찔하다. 그래서 요즘 새벽일을 갈 때는 호신용 지팡이를 들고 다닌다”면서 “혹시 동네 어린이들이 사고를 당할까 봐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제주의 한라산 중턱과 오름 등을 중심으로 야생 유기견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시에서 들개로 인해 닭 120마리와 젖소 송아지 5마리, 한우 4마리, 망아지 1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2019년에 닭 483마리와 기러기 50마리가, 2018년에는 닭 156마리와 송아지 1마리, 거위 3마리, 오리 117마리, 흑염소 3마리 등이 피해를 입었다. 또 지난 2일 서귀포시의 작은 마을에서 들개의 공격에 50대 주민이 중상을 입었으며, 오름을 탐방하거나 올레길을 걷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들개와 마주쳐 공포감을 느끼거나 일부 물리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들은 야생화된 유기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문 포획단을 투입하거나 포상금을 내걸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고, 동물보호단체 등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유기견에 의한 피해가 잇따르자 지난 3~4월 ‘야생화된 유기견 포획 지원’에 관한 온라인 찬반토론을 진행했다. 동물보호단체 및 관계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포획 반대’ 응답이 734명(53.8%)으로, ‘찬성’ 응답자 622명(45.6%)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결국 들개의 피해를 줄이는 근본적인 대책은 유실·유기견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반려견 문화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반려인이 스스로 책임의식을 갖추는 태도가 중요하며, 유실·유기견 주인에 대한 처벌을 보다 엄하게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도입된 ‘반려동물 등록 의무화’ 정착을 위해 정부가 당근과 채찍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물보호단체 한 관계자는 “버려져 야생화된 유기견의 잘못은 주인에게 버림받았다는 것뿐”이라면서 “유기견을 혐오할 게 아니라 인간이 키우던 반려동물을 유기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등록 의무화를 위해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당근과 자신의 반려동물을 등록하지 않은 주인에게 강력한 행정 처분을 내리는 채찍을 동시에 활용해야 유기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여수 최종필 기자 kws@seoul.co.kr
  • 뻥 공약 SOC… ‘김부선’ 또 나온다

    뻥 공약 SOC… ‘김부선’ 또 나온다

    광역단체 15곳 중 ‘최고등급’ 6곳에 그쳐철도·도로 등 1조 이상 사업 12건 ‘재원 0’전국 교육감 공약 1283개 중 681개 완료임기를 1년 남짓 남겨 둔 민선 7기 광역단체장들의 철도, 도로 등 초대형 사회간접자본(SOC) 공약 상당수가 재정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역단체장들의 헛공약 탓에 전국 곳곳에 제2, 제3의 ‘김부선’(김포~부천 광역급행철도) 논란이 잠복해 있는 셈이다. 24일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 기획한 ‘전국 시도지사 및 교육감 공약 이행 정보공개 평가’ 결과 재원 규모가 4조원 이상인 상위 20개 공약 가운데 4개 사업의 재정 확보 실적이 ‘0원’이었다. 경북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추진·연계교통망 구축과 중부권동서횡단철도(서산~천안~점촌~울진), 대구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전남의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 건설 등이었다. 재원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하면 확보한 재원이 ‘0원’인 SOC 사업은 8개가 추가됐다. 경북의 무주~대구 고속도로, 강원의 내륙종단철도, 전남의 서해안 철도(군산~무안국제공항), 전북의 새만금항 인입철도 등이다. 최근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을 두고 김포와 부천 등 수도권 서부 지역 민심이 폭발한 것은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과 자치단체장들이 애초에 장밋빛 공약을 남발한 책임도 있다. 한편 시도지사 평가 결과 총점 80점 이상 SA 등급을 받은 광역단체는 전체 15곳 중 대구, 인천, 광주, 경기, 충남, 경남 등 6곳이었다. 전체 2492개 공약 중 완료된 공약은 323개(13.0%), 이행 후 계속 추진되고 있는 공약은 1221개(49.0%)로 분석됐다. 전체 공약 이행률은 62.0%를 기록했다. 교육감 공약 이행 평가 결과 총점 70점 이상 SA 등급을 받은 곳은 부산, 대구, 대전, 강원, 충북, 경남 등 6곳이었다. 전국 교육감 공약 1283개의 이행 사항을 확인한 결과 완료된 공약은 681개(55.0%)로 조사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WHO 수장 “9월까지 모든 국가서 인구 10% 백신 접종하라”

    WHO 수장 “9월까지 모든 국가서 인구 10% 백신 접종하라”

    “사망자수, 3주내 작년 총 사망자수 추월할 것”“백신 75%가 10개국에서만 접종”“소수 그룹 국가가 나머지 국가 운명 좌우해”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올해 9월까지 모든 국가에서 인구의 최소 10%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제약사를 보유한 일부 국가들이 사실상 백신 독점으로 다른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 한다면서 연말까지는 모든 국가에서 인구 30%가 접종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기부해달라고 촉구했다. “연말 30% 접종할 수 있도록코백스에 백신 기부해달라”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의 제74차 회의 개막 연설에서 부국과 빈국 간 백신 불평등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영구화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세계는 여전히 매우 위험한 상황에 있다”면서 “오늘 현재, 올해 들어 2020년 전체보다 더 많은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됐다. 현재 추세로 볼 때 사망자 수는 향후 3주 안에 지난해 총 사망자 수를 추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백신의 약 4분의 3 이상이 10개국에서만 접종됐다면서 “전 세계 백신의 대부분을 만들고 구매하는 소수 그룹의 국가가 나머지 국가들의 운명을 좌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코백스가 지난해 2월 이후 125개 국가 및 지역에 7200만 회분의 백신을 전달했지만, 이는 해당 지역 인구의 1%를 겨우 넘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9월까지 모든 국가 인구의 10%, 연말까지 30%가 접종할 수 있도록 코백스에 백신을 기부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제약사들에 새로 생산하는 백신의 우선 구매권을 코백스에 주거나, 생산량의 50%를 올해 코백스에 제공하기로 약속하는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것은 질병과 죽음을 막고 의료 종사자들의 안전을 유지하며 우리 사회와 경제를 재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보건당국 “60세 이상 고령자, 1회 접종만으로 89.5% 예방효과” “사망 예방효과 100%, 접종 받아달라” 한편 국내 보건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1회 접종만 받아도 코로나19를 90% 가까이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치명률은 ‘0’으로 떨어졌으며, 접종 후 감염이 되더라도 사망에 이른 경우는 발생하지 않아 사망 예방효과는 100%에 달한다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60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미접종군과 1회 접종군의 감염률·치명률을 분석한 결과, 높은 예방 효과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으로 60세 이상에서 1회 접종을 마치고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인 2주가 지난 후 감염 예방효과는 89.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나누면 60∼69세가 90.9%, 70∼79세가 91.3%, 80세 이상은 90.3%의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사망 예방효과는 100%로 나타났다. 특히 예방 접종을 받은 뒤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되더라도, 사망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이는 고령층 중에서도 나이가 더 많을수록 확연하게 나타났는데, 코로나19 감염 시 6.8%의 치명률을 보인 80세 이상에서도 1회 접종 후에는 치명률이 ‘0’으로 떨어졌다. 방대본은 “예방접종 후에 감염된 환자 중 사망한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가 없어 예방접종의 사망 예방 효과는 100%에 가깝다”면서 “고연령층이 최우선으로 접종받아야 하는 이유를 재확인시켜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확진자의 가족 내 2차 전파 예방효과는 45.2%로 나타났다. 접종을 받지 않은 확진자의 가족 내 2차 전파 발병률은 31.0%로 나타났으나, 접종을 받았을 경우에는 17.0%로 떨어졌다. 예방 접종 후 본인이 감염되더라도, 생활을 공유하는 가족에게 추가 전파할 가능성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앞서 영국 보건국(PHE)에 따르면 미접종군의 가족 내 2차 발병률은 10.1%, 접종군의 발병률은 6.1%로 39.6%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결과도 있다. 이와 함께 예방 접종 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요양원 4개 시설에서도 최소 81.5% 이상의 감염 예방효과가 확인됐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개인의 건강과 생명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많은 분의 건강을 보호해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면서 “고령층 등 접종 대상자는 일정에 맞춰서 안전하게 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수∼순천간 자동차전용도로 6월 7일부터 2주간 전면통제

    국도17호선인 여수∼순천간 자동차전용도로가 보수공사로 다음 달 7일부터 2주간 차량이 전면 통제된다. 24일 순천국토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여수∼순천 간 도로에 위치한 교량 5개 보수를 위해 덕양교차로에서 율촌교차로까지 총 11㎞를 통제한다. 국토관리소측은 “총 5개 교량에 대한 포장공사를 동시에 진행해 공사추진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한 공사추진을 위해 불가피하게 2주 간 통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기간 차량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하행선을 나누어 통제한다. 상행선(순천방향)은 6월 7일부터 11일(5일간)까지, 하행선(여수방향)은 6월 14일부터 18일(5일간)까지다. 통제기간 중에는 덕양교차로에서 율촌교차로까지 구 국도로 이용하면 된다. 순천국토관리사무소는 국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여수시·경찰서와 합동으로 사전에 신호체계와 노면 보수 등 시설물 점검을 마쳤다. 구 국도 우회 시에는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할 때 보다 5분 정도 더 걸린다. 정찬우 순천국토관리소 구조물과장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국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손정민씨 유사 사건’…경찰, 실종 의사 4시간 만에 긴급 구조

    ‘손정민씨 유사 사건’…경찰, 실종 의사 4시간 만에 긴급 구조

    전남 여수에서 지인과 함게 캠핑하던 40대 의사가 실종된 지 4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23일 전남 여수경찰서와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8분쯤 여수 천성산 중턱에서 “함께 캠핑하며 술을 마신 친구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실종자는 순천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로 당시 휴대전화가 꺼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최근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과 유사한 경우라고 판단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현장에 소방·경찰 113명과 특수구조대 4명, 만덕동주민센터 직원 3명 등 총 120명을 투입했다. 수색에 필요한 열화상 카메라와 경찰 기동대도 동원됐다. 이후 4시간 12분 동안 이어진 수색 끝에 산 중턱에서 잠든 A씨를 발견하고 보호자에게 인계 조치했다. 발견 당시 A씨의 건강 상태는 이상이 없었으며 술에 취해 하산하던 중 잠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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