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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윤석열 “극빈자나 못 배운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몰라”

    또… 윤석열 “극빈자나 못 배운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몰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2일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를 뿐 아니라 자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1박 2일 일정의 호남 방문 첫째 날인 이날 전북 전주의 전북대에서 열린 학생과의 간담회에서 ‘99가지는 달라도 정권교체의 1가지만 같으면 함께한다고 했는데, n번방 방지법, 차별금지법 등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법안에 찬성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자유가 존재하고,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왜 필요한지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답했다. 윤 후보는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을 함께 돕고 그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된다”면서도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걷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눠서 그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 기초를 만들어 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윤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분들(극빈층)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도와드려야 한다는 얘기”라며 “정말 끼니 걱정하고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걸(자유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자유인이 돼야지 많이 배우고 잘사는 사람만 자유인이 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더 지원해 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의 위험천만한 자유관은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가난하고 못 배우면 자유로운 인간이 될 수 없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개호 의원은 “참 엽기적”, 박찬대 의원은 “역대급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도 윤 후보의 발언을 두고 “나도 모르겠어요 이젠”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7~9월에도 윤 후보는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단속) 기준보다 아래는, 먹으면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부정식품이라면 없는 사람들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 줘야 된다는 것”,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에서 하는 것” 등의 발언으로 ‘왜곡된 경제관·노동관’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청년 실업 문제와 관련, 일자리의 수요와 공급의 매칭을 강조하며 “조금 더 발전하면 휴대폰에 앱(애플리케이션)을 깔면 어느 기업이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걸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때가 여기 1~2학년 학생은 졸업하기 전에 생길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윤 후보가 언급한 앱은 여러 구인·구직 플랫폼 업체에서 이미 상용 중이어서 실정을 모르고 발언을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윤 후보는 간담회에 앞서 전북대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의 추모비에 헌화하려고 했다. 하지만 전북대 민주동문회 등 5·18단체 관계자 10여명이 앞서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비판하고 항의하면서 발길을 돌렸다. 윤 후보는 결국 추모비 대신 이 열사의 표지석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5일 후보로 선출되고 닷새 후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하고자 광주·전남을 찾은 적은 있지만, 전북·전남·광주 등을 함께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윤 후보는 23일 광주와 전남 순천·여수를 찾는다.
  • 순천시, 2021년 전남 인구정책 평가 ‘최우수상’ 수상

    순천시, 2021년 전남 인구정책 평가 ‘최우수상’ 수상

    광주·전주에 이어 호남 3대 인구 도시인 순천시가 2021년 전라남도 인구정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남 22개 시·군의 인구 증감률, 합계출산율, 인구교육 실적, 신규시책 발굴, 인구정책 추진 우수사례 등 인구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도는 인구문제 극복 분위기 조성과 우수사례 확산을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1차 정량·정성평가를 거쳐 2차 발표평가까지 2단계로 진행됐다. 시는 전체적인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역 사회가 아이를 함께 양육하는 다둥이 지원 사업과 미래 세대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하는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장점으로 평가됐다. 또 청년의 주거 및 정착을 지원하는 행복둥지 사업과 맥가이버 사업, 편안한 노후를 위한 어르신 맞춤형 돌봄 등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생애주기별 시책 등이 돋보여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허석 시장은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다양한 시책 추진으로 시민 삶의 품격을 높이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30만 자족도시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인구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는 안전, 복지, 교육, 주거 등 정주여건 강화와 다양한 문화정책 및 생활 인프라 확대로 인구 상승 기류를 유지하고 있다. 11월말 현재 전남도 인구는 183만 3864명이다. 이중 순천시가 28만 1587명으로 전남 최다 인구로 성장했다. 다음은 여수시로 27만 6747명, 목포시는 21만 8785명, 광양시 15만 493명, 나주시 11만 6701명이다.
  • 尹 “극빈층·못배운 사람 자유 몰라… 교육·경제 기초 만들어줘야”

    尹 “극빈층·못배운 사람 자유 몰라… 교육·경제 기초 만들어줘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2일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를 뿐 아니라 자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박 2일 일정의 호남 방문 첫째 날인 이날 전북 전주의 전북대에서 열린 학생과의 간담회에서 ‘99가지는 달라도 정권교체의 1가지만 같으면 함께한다고 했는데, n번방 방지법, 차별금지법 등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법안에 찬성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자유가 존재하고,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왜 필요한지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을 함께 돕고 그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된다”면서도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걷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눠서 그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 기초를 만들어 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본인이 생각하는 ‘자유’의 가치를 설명하며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의 필요성을 언급하려는 취지로 보이지만,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르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등의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또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윤 후보는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단속) 기준보다 아래는, 먹으면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부정식품이라면 없는 사람들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 줘야 된다는 것”,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에서 하는 것” 등으로 왜곡된 경제관·노동관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윤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분들(극빈층)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도와 드려야 한다는 얘기”라며 “정말 끼니 걱정하고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걸(자유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자유인이 돼야지, 많이 배우고 잘사는 사람만 자유인이 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더 지원해 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n번방 금지법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성착취물을) 제대로 적발할 수 있고, 통신의 비밀이 보장될 수 있게 더 연구해서 손보자는 것이지 법률을 폐기하자거나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n번방 금지법이 통신 비밀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재개정을 지지한 바 있다.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동성혼”이라며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간담회에 앞서 전북대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의 추모비에 헌화하려고 했다. 하지만 전북대 민주동문회 등 5·18단체 관계자 10여명이 앞서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비판하며 “전두환 학살 옹호하는 윤석열, 5·18 영령은 거부한다” 등의 팻말을 들고 항의하면서 발길을 돌렸다. 윤 후보는 결국 추모비 대신 이 열사의 표지석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5일 후보로 선출되고 닷새 후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하고자 광주·전남을 찾은 적은 있지만, 전북·전남·광주 등을 함께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윤 후보는 23일 광주와 전남 순천·여수를 찾는다.
  • 10년차 베테랑 간호사, 하늘위 인생을 만나다

    10년차 베테랑 간호사, 하늘위 인생을 만나다

    남들은 환갑 이후, 빨라도 중년에 인생 2막을 시작한다고 하지만 김형경(39) 해양경찰청 경위는 30대에 인생 2막을 열었다. 병원에서 간호사로 10년을 꼬박 일한 뒤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가 조종사가 돼 돌아왔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무안항공대 소속 부기장으로 바다와 하늘 사이를 누비는 김 경위를 21일 전남 무안군 항공대에서 만났다.김 경위는 베테랑 간호사다.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산부인과에서 7년을 일했다. “일이 너무 고되서” 옮긴 곳이 성형외과 수술팀이었다. 그곳에서 다시 3년을 일했다. 10년을 내리 수술팀에서만 보낸 셈이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성형외과였어요. 수술이 하루에 100건가량 있었으니까요. 세계 각지에서 해외 고객이 정말 많이 와요. 자연스럽게 의료통역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습니다.” 수술팀 경험을 살려 의료통역사를 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2013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도쿄에 있는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면서 일본어 공부를 병행했다. 막상 일본에서 공부하면서 조종사라는 인생 목표를 갖게 됐다. 처음엔 일본에서 조종사 교육을 받을 생각이었다. 관련 학과를 수소문한 끝에 학교 문을 두드렸다. 30대 초반인 탓에 학교는 입학 허가를 주저했다. 졸업생 취업률 떨어뜨리느니 아예 입학을 안 시키고 싶었던 것이다. 김 경위는 학과장을 직접 찾아갔다. “시험 기회라도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합격도 했어요. 그런데 합격통지서를 받고 보니 학비가 1년에 2억원인 거예요. 게다가 일본에서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한국에선 별도로 시험을 거쳐야 한다는 걸 알게 됐죠.” 새롭게 자료를 뒤진 끝에 찾아낸 곳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비행학교였다. 준비 끝에 2015년 입학을 했다. 김 경위는 “당시 부모님이 엄청나게 반대를 했다. 어머니는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며 특히 반대하셨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고 설득한 끝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10년간 일하면서 벌었던 돈을 모조리 학비와 생활비에 쏟아부었다”고 했다. 처음엔 수업 내용을 따라가는 것조차 버거웠다. 첫 수업부터 교관 말을 하나도 못 알아들으니 교관은 김 경위를 철저히 외면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교관의 태도에 오해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입학생 300명 가운데 여학생이 딱 저 혼자였어요. 여학생을 접해 본 적이 없던 교관으로선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피한 거였어요. 교관과 친해지고 난 뒤에야 알게 된 사실이죠.” 첫 번째 관문은 입학 1주일 뒤 필기시험이었다. 김 경위는 “그걸 통과해야 실습을 할 수 있었다. 솔직히 수업시간에 ‘1주일 뒤 시험’이라는 말도 겨우 알아들었는데 시험 교재는 한 쪽 읽고 해석하는 데 한두 시간 걸렸다”면서 “일주일 동안 잠을 안 자며 문장 자체를 통째로 외웠다. 어차피 교신을 영어로 해야 하니까, 교신을 못 하면 죽는다는 마음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봐도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신기하다”는 그는 “당시로선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항공사에선 40세 넘은 여성 조종사는 취업이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었습니다. 빨리 졸업을 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어서 어학연수도 건너뛰고 몸으로 부딪치겠다고 생각했죠. 물론 막상 부딪쳐 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아프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외국어에 관심이 많았고 나 스스로 언어에 감각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에 가서야 ‘아,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싶었죠.” 날마다 울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한 끝에 자가용 비행기 자격증부터 계기비행, 사업용 자격증, 대형 여객기 조종 자격증까지 4가지 자격증을 모두 취득하고 귀국한 건 2017년 여름이었다. 김 경위는 “사실 졸업시험 즈음해선 귀국할 비행기표 구할 돈밖에 안 남았다. 시험에 떨어지면 미국에서 노숙자가 된다는 마음으로 이를 악물고 준비한 끝에 다행히 합격했다”면서 “귀국해 보니 몸무게가 39㎏밖에 안 됐다. 엄마가 그걸 보고 많이 울었다”고 떠올렸다.금의환향을 하긴 했지만 기대했던 꽃길은 없었다. 1년가량 항공사 취업을 준비했지만 그를 불러 주는 곳은 아무 곳도 없었다. 김 경위는 “내 인생의 암흑기라고나 할까. 엄청나게 좌절했다”면서 “사실 임시직 간호사를 하려고 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만 조종사가 되는 길에서 멀어질 것 같아 일부러 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차에 해양경찰청에서 조종사를 뽑는다는 공고를 봤다. 그는 “공공부문이니까 남자 여자 따지지 않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지원했는데 운 좋게 합격이 됐다. 믿어지질 않았다”고 회상했다. 2019년 2월에 무안항공대에 배치받았다. 조종사 23명, 정비사 14명 등 46명이 근무하는 무안항공대는 고정익 항공대다. 해경 항공대는 크게 고정익 항공대와 회전익 항공대가 있다. 고정익은 동체에 날개가 고정돼 있고, 회전익은 날개가 회전해서 움직이는 헬리콥터를 생각하면 된다. 김 경위는 “무안항공대는 내가 맡은 CN235를 포함해 고정익 항공기 3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해상순찰과 치안정보수집, 해양범죄 단속, 해양재난대응과 오염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고 소개했다. 해경 소속 고정익 항공대는 김포항공대와 무안항공대 두 곳밖에 없다. 이 때문에 무안항공대는 마라도 서남쪽 149㎞에 있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부터 독도까지 한반도보다도 몇 배 더 넓은 면적을 담당해야 한다. 김 경위는 “보통 서해와 동해 해상순찰로 나눠서 순찰하는데 한번 이륙하면 보통 4시간가량 비행한다”고 소개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무안항공대는 그동안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6월 항공 순찰 도중 불법으로 고래를 포획하는 것으로 보이는 어선 두 척을 발견해 3시간에 걸쳐 채증한 끝에 현행범으로 체포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 14일에도 전남 완도군 청산면 여서도와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사이 해상에서 129t 어선이 7589t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해 항공대가 구조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구름을 헤치고 하늘을 비행하다 보면 기억에 남는 멋진 순간이 적지 않을 듯했다. 기억나는 비행 경험을 묻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조심스럽게 비행학교에서 친구 2명을 사고로 잃었던 얘기를 꺼냈다. 대만에서 온 한 친구는 시동을 걸기 전에 항공기 외부점검을 하다가 프로펠러가 갑자기 돌아가는 바람에 머리에 치명상을 입어 뇌사가 됐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다른 친구는 경비행기 뒷좌석에 탔는데 기체 고장으로 불시착했다가 나뭇가지가 창문을 뚫고 몸을 관통해서 사망했다.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마칠 때까진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고 해서 몇 시간 동안 시신을 그대로 둬야 했다고 한다. 김 경위는 “지금도 그 친구들 모습이 떠오른다. 항공기 조종의 무게감을 생각한다. 내가 조종하는 항공기에 탑승한 모든 이들의 목숨이 내 손에 달려 있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항공기 조종사는 여전히 여성에겐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이다. 당장 화장실 문제부터가 곤욕이다. 지금도 해경에는 여성 조종사가 3명밖에 없다. 그나마 회전익 항공대에는 여성이 없다 보니 여자 화장실조차 없는 곳이 있을 정도다. 긴급상황 때문에 급하게 착륙했다가 당황한 적도 여러 번이다. 비행기에서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김 경위는 “항공기에 화장실이 있긴 한데 아무래도 불편하다. 비행을 앞두고는 아예 물을 안 마시는 게 습관이 됐다”면서 “전 세계 여성 조종사들이 공통으로 겪는 고통”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요즘은 조종복이 윗도리와 아랫도리가 따로 돼 있어 다행이다. “예전에는 조종복이 위아래 통으로 돼 있는 일체형이었거든요. 화장실 가기가 힘들어 변비도 많이 걸렸다고 해요.”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김 경위는 “더 많은 여성 후배들이 조종사가 되면 좋겠다. 그중에서도 여성 조종사들이 해경에 많이 지원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비행기는 예민해요. 조종은 꼼꼼해야 합니다. 특히나 사람을 구하는 일을 하려면 빠른 판단을 하면서도 꼼꼼해야 하죠. 아무래도 꼼꼼한 건 여자들 특기잖아요.” 다음 목표를 물었다. 김 경위는 “기장이란 자리는 책임감과 빠른 판단력이 필수다. 앞으로 2~3년은 더 경험을 쌓아야 할 것 같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면서도 “언젠가 기장이 돼 더 많은 생명을 구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오미크론, 美는 3주 만에 우세종… 워싱턴DC 비상사태 선포

    오미크론, 美는 3주 만에 우세종… 워싱턴DC 비상사태 선포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70%를 넘어서며 완전한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늘 축제를 취소하자”면서 연말연시 행사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2~18일 1주일간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73.2%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체 확진 사례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된 12월 1주차에 0.4%로 시작해 2주차에 13%로 늘어난 뒤, 1주일만에 6배 가까이 폭증했다. 뉴욕과 뉴저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비율이 90%를 넘어섰다.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델타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에 밀려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텍사스주에서는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도 보고됐다. 이날 워싱턴DC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지난달 중순 해제했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다시 꺼내들었으며 무료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배포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전 세계에 코로나19 ‘5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각국은 백신 접종 확대와 강력한 방역 조치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만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독일은 오는 28일부터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실내외 사적모임 인원을 10명 이내로 제한하는 등의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백신의 조건부 판매를 승인했다. 반면 미국 백악관은 “지금의 상황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게는 지난해 3월과 같이 위험한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전면 봉쇄 정책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은 전면 봉쇄를 포함한 강력한 방역 조치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각료들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는 전했다. 이날 WHO는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 속도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이 델타 변종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일관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사가 취소되는 것이 삶이 취소되는 것보다 낫다”며 각국이 연말연시에 대규모 행사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 HS애드 웹예능 ‘킹슬맨’, 누적 조회수 367만 돌파

    HS애드 웹예능 ‘킹슬맨’, 누적 조회수 367만 돌파

    HS애드는 자사가 기획한 유튜브 웹예능 ‘킹슬맨_단꿈상점의 비밀’이 21일 기준으로 누적 조회수 367만회(에피소드 4회 누적)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HS애드가 기획하고 JTBC가 제작한 ‘킹슬맨’은 황제성, 황광희, 이은지, 최예나가 출연해 경동나비엔 단꿈상점 태스크포스(TF)의 팀원이 되어 숙면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과정을 담은 웹예능이다. 불면증이 있는 이들에게 숙면을 돕는 노래를 만들고, 수면유형별 솔루션을 제공하는 숙면 MBTI를 만드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다. 또한 수면클리닉 전문가를 초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숙면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번 웹예능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숙면할 수 있도록’이라는 컨셉의 경동나비엔 ‘단꿈상점’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HS애드 관계자는 “킹슬맨을 통해 경동나비엔 기존 프로모션 참여수 대비 2배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입소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 플랫폼으로까지 고객경험이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서부경남·동부전남 국토남부권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

    서부경남·동부전남 국토남부권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

    경남도와 전남도가 생활경제권이 겹치는 서부경남과 동부전남을 포함하는 남해안남중권 지역 공동발전 사업을 발굴해 본격 추진한다. 경남도와 전남도는 21일 경남 남해군 대장경판각문화센터에서 ‘남해안남중권 발전전략수립 공동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남해안남중권 발전전략 수립 공동연구는 경남도와 전남도 합의로 추진됐다. 경남연구원과 광주전남연구원이 공동으로 연구를 맡아 지난 3월 10일 연구에 착수했다. 해당 지역은 경남 진주시·사천시·남해군·하동군 등 4개 시·군과 전남 여수시·순천시·광양시·구례군·고흥군·보성군 등 6개 시·군이다. 연구를 수행한 두 연구원은 최종보고서에서 국토남부권 신성장거점 남해안남중권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목표로 ●공동 번영을 위한 경쟁력이 있는 산업 경제권 구축, ●상호협력을 통한 특색 있는 문화 관광권 확립, ●상생 발전을 위한 다양성이 있는 교류 협력권 형성 등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또 경남·전남 지역 남중광역권과 서남광역권의 핵심권역인 남해안해양권, 지리산 내륙권의 연계 성장을 목표로 ●경제·산업 ●문화·관광 ●교통·물류 ●농산·어촌 ●연계·협력 등 5개 분야에 24개 핵심사업을 최종 보고서에 담았다. 경제산업 분야에는 국가첨단소재복합벨트 조성(K-Materials Belt) 등 4개 사업, 문화관광분야에는 광역관광벨트 조성 및 관광거점 육성 등 3개 사업을 제안했다. 교통물류 분야에는 한국형 도심 항공교통 상용화 시범도시 조성을 비롯한 4개 사업, 농산어촌분야는 농어촌 유토피아 모델 개발 등 9개 사업을 제시했다. 연계협력사업으로는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기능 강화 및 활성화 등 4개 사업이 포함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조영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명창환 전남도 기획조정실장, 장충남 남해군수, 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장, 김태영 경남연구원장 직무대행, 남해안남중권 발전협의회 시·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조영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용역에서 발굴한 서부경남과 동부전남을 연계한 공동 협력사업을 토대로 차기 정부 정책과제 건의와 정부 공모사업 참여에 경남·전남이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생활·경제권이 겹치는 서부경남과 동부전남을 연계하는 남해안남중권 발전전략을 통해 중앙정부 주도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발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달말 마무리되는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서부경남과 동부전남을 연계한 공동협력 사업을 지속해 추진하고 특히 지난 5월 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서부경남 발전전략 연구용역’과도 연계해서 서부경남 발전 방안도 적극 모색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美 오미크론 첫 사망자는 50대 백신 미접종자…기저질환·감염이력도 있어

    美 오미크론 첫 사망자는 50대 백신 미접종자…기저질환·감염이력도 있어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사망한 첫 번째 사람이 백신 미접종자로 밝혀졌다. CNN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보건부는 현지시간 20일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한 사망자가 처음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주 내 해리스 카운티 보건부는 “사망자는 50대 남성으로, 백신 접종을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오미크론 첫 사망자가 재감염 미접종자였다는 점을 나타낸다.해당 사망자는 또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합병증 위험이 더 높았다고 관계 기관은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델타 변이를 압도하고 이미 우세종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73.2%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지난 1일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지 불과 19일 만에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것이다.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의 비율은 일주일 새 6배가량 늘어 지난주에만 65만 명 이상이 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의 99.5%가 델타 변이 감염자였다. 지난 13일 세계에서 처음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가 보고된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이 변이로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역시 오미크론 변이가 곧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49%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우리나라에서도 한두달 내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한국시간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202명으로 이 중 49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전날 새로 확인된 49명 중 33명은 국내 감염, 16명은 해외유입이었다.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는 227명으로, 지난 1일 국내 첫 감염자가 공식 확인된 지 20일 만에 200명을 넘어선 것이다. 델타 변이의 경우 지난 4월 유입된 뒤 한달여 만인 6월 말에야 감염자가 200명을 넘었고, 8월에 검출률 70%를 넘어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오미크론의 이 같은 맹위 속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오미크론 변이가 경미하다는 결론은 이르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확산 속도와 관련해 1.5~3일마다 감염 규모가 두 배씩 늘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매우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는 일관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 대기업 ‘갑질 횡포’에 힘겹게 버티고 있는 어느 중소기업의 하소연

    대기업 ‘갑질 횡포’에 힘겹게 버티고 있는 어느 중소기업의 하소연

    “부당계약으로 중소기업 피빨아서 배채우는 악덕기업”, “패소 판정도 무시하는 부도덕한 회사의 경영진은 각성하라” 21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KC코트렐 회사 앞. 전남 여수에서 상경한 영진기술 직원 20여명이 KC코트렐의 부당한 갑질로 직원 200명이 거리로 내쫓기는 등 파산 위험에 처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회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KC코트렐㈜와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은 지난 2018년 한국남동발전과 SK건설이 발주한 ‘고성 하이화력 1·2호기 발전소 건설공사 탈황설비 중 기계제작 설치공사’의 원도급을 맡았다. 이어 같은 해 10월 영진기술㈜와 135억 3000만원의 하도급 계약을 맺었다. 이와관련 영진기술은 “계약에 따라 일을 하던중 80% 공사기간을 남겨두고 2019년 4월 공사해지에 관해 사전에 단 한차례 협의와 조율도 없이 공문을 발송해 다음날부터 공사현장을 폐쇄해 관리직원과 근로자 150여명이 실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2019년 4월 거래처와 노무비를 변제해 준다는 조건으로 영진기술이 구입해 현장에서 사용 중인 공도구와 도급자재를 넘겨줬으나 이행치 않아 부득이하게 그 대금을 우리 회사가 지불했었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두 컨소시엄 업체에서는 공사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울보증보험에 공사이행보증금과 선급금보증을 요청, 영진기술은 서울보증에 현금으로 28억원을 현재까지 예치해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지방의 영세한 기업인 영진기술은 자금난에 빠져 지금도 다른 공사를 진행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영진기술측은 “원도급사 자신들은 하도급 대금지급 보증증권도 발행하지 않고, 계약해지 직전에 발행하는 하도급법을 위배한 사실도 있다”며 “특히 우리를 쫓아내고 다음 후속업체를 선정했으나 건설면허 자격도 없는 업체와 계약을 하고 이 과정에 금전수수 의혹이 불거져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영진기술이 원도급 컨소시엄 2개사를 상대로 대한상사중재원에 재소한 사안도 1년 8개월 동안 긴 싸움 끝에 12억 8000만원 배상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KC코트렐는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무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영진기술 김모(62) 대표는 “보증보험 영치금 등 총 40억 800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판결을 무시하고 새로운 소송으로 시간을 끌다보면 자금난에 허덕인 영세 업체가 두 손 들고 나올것이라는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 대표는 “대기업의 일방적 하도급 계약 해지 통보에 공사를 진행하던 지역 건설사가 폐업 위기는 물론 일하던 근로자들까지 길거리에 내몰리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이같은 악질적이고 못된 기업이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에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눈물을 떨꿨다. 이와관련 KC코트렐는 “공식적으로 드릴 답변은 없다. 따로 통화는 어렵다”고 전화를 끊었다.
  • WHO “연말모임 취소하는 게 인생이 취소되는 것보다 낫다”

    WHO “연말모임 취소하는 게 인생이 취소되는 것보다 낫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을 경고하며 연말모임을 취소할 것을 당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기자회견에서 연말 행사와 모임은 “환자 증가와 의료체계 압박 그리고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 사무총장은 또 “우리 모두 이 감염병에 질려버렸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면서 “이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행사와 모임을 직접 취소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면서 “취소된 행사와 모임이 취소된 삶보다 낫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축하하고 나중에 슬퍼하기보다 지금 연말 행사와 모임을 취소하고 나중에 기뻐하는 것이 낫다”면서 “누구도 1년 뒤 이곳에 다시 와서 놓친 기회나 계속된 불평등 또는 새로운 변이에 대해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WHO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확산 속도와 관련해 1.5~3일마다 감염이 두 배씩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제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매우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는 일관된 근거가 있다”고도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돌파 감염되거나 이미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들이 재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는 “오미크론 변이는 일부 면역 반응을 성공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경미하다고 결론짓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경계했다. 특히 WHO는 여전히 백신 접종이 감염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부 면역회피 작용으로 항체 반응이 약해질 수 있지만 백신으로 형성된 T세포가 감염된 세포를 공격해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압디 마하무드 WHO 전문가는 “비록 중화항체가 감소하고 있지만 거의 모든 예비분석 결과 T세포 매개 면역이 온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피해는 감염자와 사망자 측면을 고려할 때 지난해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억7200만 명이며, 사망자는 550만 명 정도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330만 명 정도는 올해 발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말라리아나 결핵,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으로 사망한 사람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 WHO “백신접종자·감염 후 완치자도 오미크론 감염” 확인

    WHO “백신접종자·감염 후 완치자도 오미크론 감염” 확인

    비교적 경증 보도에 “전체 사례 아닐 수도” 경고“오늘 놀고 내일 슬퍼지지 말라” 연말연시 축제 자제 권고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감염 후 완치자도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0일(현지시간) EFE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일관된 증거가 나오고 있다”며 백신을 맞았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도 다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비교해 덜한 증상을 유발한다는 보도도 전체 현상을 대표하는 사례가 아닐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오늘 축제를 즐기고 내일 슬퍼하는 것보다 오늘 축제를 취소하고 내일 삶을 축하하는 게 낫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 연말연시 행사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위해 앞으로 몇 주 동안 각국 정부가 최대한의 예방조치를 취하고, 대규모 대면 모임도 자제할 것도 권고했다. 오는 31일은 WHO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정체불명 폐렴의 형태로 처음 보고된 지 2년이 되는 날이다. 감염자와 사망자 측면을 고려할 때 지난해보다 올해가 코로나19 피해가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집계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50만명 정도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330만명 정도는 올해 발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말라리아나 결핵,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으로 사망한 사람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 느림·여유·멈춤·힐링… 어디를 거닐어도 편안한 그곳, 순천

    느림·여유·멈춤·힐링… 어디를 거닐어도 편안한 그곳, 순천

    2021년 한 해가 훌쩍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역경 속에서 1년 동안 부지런히 달려온 만큼 몸도 마음도 잠시 멈춤이 필요한 시기다. 비우기 위해, 채우기 위해 절제와 수고와 노력을 해야 한다면 기왕이면 자연에 좀더 기댈 수 있는 전남 순천으로 가 보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시는 문화유산, 자연유산을 동시에 지닌 휴식처로 각광받은 지 오래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과 우리나라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은 코로나19 이전엔 한 해 500만명 이상이 찾아 자연의 아늑함을 느끼고 돌아갔다. 코로나 시대 관광객들은 자연 친화적인 관광지를 찾는다. 그래서 올해 여름휴가 최고 여행지로도 뽑혔다. 여행 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6~8월)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1만 8081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만족도에서 광역 시도는 제주도가, 기초 시군은 순천시가 1위를 차지했다. ●유네스코, 순천시 전역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순천시는 2018년 북한 금강산과 함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 승인됐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의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선정한다. 순천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9만 3840㏊(공유수면인 순천만 2800㏊ 포함)로 순천시 전 지역이 해당된다. ●가장 따뜻한 곳, 세계자연유산 순천만 남해안 중앙에 위치한 순천만은 여수반도와 고흥반도가 에워싼 항아리 모양이다. 순천만의 면적은 32㎢, 해안선은 40.45㎞이다. 동천과 이사천 두 갈래의 물길이 만나는 지점에서부터 순천만까지 5.4㎢의 갈대와 22.6㎢의 갯벌이 낮게 드리워져 있다. 순천만은 지난 7월 ‘한국의 갯벌’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22종을 포함한 2150종의 동식물군 등 높은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 철새 기착지로서 지닌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중 순천만 갯벌은 물새의 종다양성이 가장 높고 흑두루미 등 멸종위기 철새들이 가장 많이 월동하는 서식지이자 기착지다. 이곳에서 관찰되는 조류는 세계적인 희귀조류 48종을 포함한 총 252종으로 연간 10만여 마리가 서식한다.순천만을 생활의 근거지로 삼는 것은 동식물군만 아니다. 어업에 566가구 1720여명이 종사한다. 꼬막과 새꼬막 등이 생산되며 연안어업과 내수면어업이 이뤄진다. 거차어촌생태체험마을에서는 다른 곳에서 체험하기 힘든 뻘배를 타고 맛조개, 짱뚱어 등 수산물을 채취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순천만을 찾은 연간 관광객 수는 2005년 128만여명에서 2019년 200만명이 넘었다. 순천만은 쉼 없이 새 생명을 배태하며 어머니와 같은 따뜻한 품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순천만에는 용산 말고 높은 곳은 없다. 순천만에는 자연의 소리 이외에는 소음이 없다. 스스로 낮아지는 갈대 속을 걷고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일출은 순천만이나 화포해변을, 일몰은 와온해변을 추천한다. 곽재구 시인의 ‘와온바다’에 쓰여 있는 ‘해도 와서 쉰다’는 구절을 실감할 수 있다. 최초의 휴식을 와온바다의 저녁 노을에서 느낄 수 있다. ● 깊은 시간의 자태, 세계문화유산 선암사 2개의 절을 품은 산은 그리 흔하지 않다. 순천 조계산은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태고총림 선암사가 있다. 송광사는 양산 통도사(불보사찰), 합천 해인사(법보사찰)와 더불어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다. 신라 말 창건 이후 보조국사 지눌, 진각국사 혜심 등 16국사를 배출한 명찰이다. 선암사는 한국불교 태고종의 유일한 수행 총림이다. 백제 성왕(527) 때 창건된 천년이 넘은 고찰이다. 조선시대 정조 임금이 후사가 없자 선암사에서 100일 기도를 드리고 순조 임금이 태어났다고도 한다. 소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선암사는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의 산사는 7∼9세기 창건된 이후 신앙·수도·생활의 기능을 유지한 종합승원이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선암사를 포함해 총 7개로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해남 대흥사다.선암사가 지닌 멋은 진한 나무 냄새가 밴 진입로에서부터 시작된다. 숲길을 걷다 보면 보물 승선교를 만날 수 있다. 선암사의 가람 배치는 다른 절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오래된 고찰에서 느끼는 운치와 고즈넉함이 있다. 수령 600년을 넘은 나무도 두 개다. ‘와송’과 ‘선암매’다. 시간의 무게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싱싱한 잎과 꽃, 청청한 열매를 맺는다.●선암사 입구에 전통야생차 체험관 운영 선암사와 역사를 같이하는 게 있다. 야생 작설차다. 선암사의 작설차는 조선시대 팔도의 토산품과 별미 음식을 소개한 책 ‘도문대작’에 “작설차는 순천산이 제일 좋고 그다음이 변산이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맛과 향이 우수하다. 순천시는 야생차 보급과 홍보를 위해 선암사 입구에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야생 작설차를 시음할 수 있으며, 명상과 한옥 체험도 가능하다. 선암사에는 시간이 깊어 갈수록 느낄 수 있는 고고한 자태가 있다. 불교도가 아니더라도 한번 오면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에 가라’는 정호승 시인의 ‘선암사’를 읽고 야생차의 향기를 음미해 보라. 눈물이 닦이고 통곡을 끝내고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긴다.
  • 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봉사 상’ 수상

    박병선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봉사 상’ 수상

    박병선(71) 순천세계수석박물관장이 16일 서울 캔싱턴 호텔에서 열린 미국 헤필드 대학교 석·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봉사 상’을 수여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 관장은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사회에 봉사하며 모범이 되도록 힘쓰겠다”며 “지금 준비중인 수석박물관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 관장은 순천시청에서 26년 근무 후 지방행정 사무관으로 퇴임한 후 전남 최다득표로 제4대 순천시의원으로 활동했다. ‘진돗개 전도왕’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박 관장은 ‘바람바람 성령바람 전도축제’ 900여회, 개인집회 1000여회 개최 등 세계각국을 돌며 20여년 동안 각국을 돌며 전도 집회를 인도했다. 그동안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여러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국견이며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를 세계 우수견으로 공인 받게한 기여도로 김대중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역 봉사단체인 팔마로타리 초대 회장과 4년 동안 순천지체장애자 농아인협회 회장을 맡는 등 지역 봉사와 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에도 이바지해왔다. 전국NGO녹색시민단체에서 선정한 2015년을 닮고싶은 새해의 인물로 뽑히고, 제1회 대한민국을 빛낸 위대한 인물 대상에 앙드레김과 함께 시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박 관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모은 8000여점의 수석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석박물관 개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순천시 상사면 구 미림수목원 자리에 들어서는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2만 7000평(8만 9100㎡) 부지에 세계 최초로 1관에서 12관까지 테마별 수석박물관으로 모습을 보인다. 보석관, 동물관, 식물관, 풍경관, 기독관, 불교관, 폭포관, 애로관 등이다. 숫자관, 애국관, 음식관, 민속관 등도 들어선다.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지금까지 수석 등을 모으는 데 들어간 금액만 180억원에 이른다. 한 개에 수십억원을 웃도는 돌도 있고, 지금은 외부 반출이 금지된 중국 동굴에서 나온 몇억만년 된 5m 크기의 종유석들도 자태를 뽐낸다. 아직 정식적으로 문을 열지 않았는데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지상파 방송에 30여회 방영 될 만큼 이미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조각 작품 300여점과 순천시화 철쭉 70만주, 300여 그루 관상 수목 등 조경과 300여개의 조각 공원, 호수와 폭포·자연석으로 이뤄진 공원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성 예술공원과 둘레길 4㎞ 구간도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진돗개 전도왕’, ‘진돗개 전도법’, ‘돌들의 증언’ 등이 있다. 그가 소유한 돌을 작품으로 만든 수석 달력도 큰 인기다. 수석박물관과 민간정원 공사에 한창인 박 관장은 “서울, 여수, 전주, 대전, 인천 등 전국 지자체에서 부지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면서 까지 수석박물관 유치를 수없이 건의했지만 전부 거절했다”며 “세계수석박물관이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과 함께 전 세계가 인정하는 관광명소가 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전 세계 강타한 오미크론… 델타·독감까지 ‘3중 유행’ 예고

    전 세계 강타한 오미크론… 델타·독감까지 ‘3중 유행’ 예고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15일 하루 신규 확진자수 7만8610명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고, 미국에서도 대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당국은 런던 전체 사례의 60%를 차지한 오미크론을 두고 “팬데믹 시작 이래 가장 큰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향후 확진자수는 상당히 충격적일 것이며, 오미크론 전파력으로 의료체계가 심각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코로나 재확산에 입원율을 준비하는 동시에 부스터샷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최근까지 5000건 넘게 발견됐지만 실제로는 하루에만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중인 남아공에서는 코로나19 검사자 3명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을 두고 의료 전문가들은 곧 델타 변이를 뛰어넘는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오미크론의 대유행이 곧 본격화될 거란 예상이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뉴욕과 뉴저지 등지에서 오미크론 감염비율이 13.1%에 달했다며 오미크론 대유행을 예고했다. 질병센터는 “델타 변이의 위력이 계속 남아 있고 독감 환자가 정점을 찍는 (겨울)시기에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수 있다”면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를 황폐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오미크론과 델타의 새 변이 나올 수도 미국 보건당국은 내년 1월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3중고(triple whammy)’에 직면해 자국 의료체계가 마비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그동안 어떤 변이에서도 보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 77개국에서 보고됐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아마 대부분의 국가에서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라이언 WHO 보건긴급대응팀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을 줄여 1년 전에 비해 약해진 보건의료 시스템이 붕괴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폴 버턴 최고의학책임자(CMO) 역시 “오미크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가볍고 덜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턴 CMO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오래 공존할 경우 둘 사이에서 새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오미크론 가볍지 않다” WHO·모더나의 경고

    “오미크론 가볍지 않다” WHO·모더나의 경고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증세가 가볍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는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백신 방어망을 뚫고 삽시간에 퍼지는 감염 속도가 가장 큰 위협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부스터샷을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접종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현지시간)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77개국에서 보고됐지만 발견되지만 않았을 뿐 대부분 국가에 존재할 것으로 추정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전의 어떤 변이에서도 보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해도 감염자 수 자체만으로 의료 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폴 버튼도 이날 영국 하원 의원들에게 “오미크론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가볍고 덜 심각한 버전이 아니라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해 1월이면 대규모 감염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일주일 만에 7배 급증했다. 1월이면 오미크론 환자가 폭증할 것이라는 예측은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의 모델 분석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두 배로 확산하는 시간을 볼 때 확실히 미국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국 정부는 오미크론 감염 속도를 늦추는 방법으로 부스터샷을 선택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연구진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혈액은 오미크론 변이에 저항할 항체 중화 수준이 전혀 없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최근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은 오미크론에 강력한 중화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WHO는 선진국의 부스터샷 정책이 후진국과의 보건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우려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부스터샷에 반대하진 않는다”면서도 “(백신) 불평등이 계속되면 팬데믹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오미크론 증상 가볍다고? 여전히 위협적” WHO와 모더나의 경고

    “오미크론 증상 가볍다고? 여전히 위협적” WHO와 모더나의 경고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이미 대부분 국가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우리가 이전의 어떠한 변이에서도 보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 “오미크론 변이 대부분 국가 퍼졌을 것”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77개국에서 보고됐다면서 “아직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그것은 아마 대부분 국가에서 존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또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고 해도 감염자 수 자체만으로 다시 한번 준비가 덜 된 의료 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여러 국가에서 추가접종을 시작하면서 백신 사재기 현상이 다시 나타날 것을 우려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추가접종의 효능을 알려주는 증거 자료는 아직 부족하지만, 이 변이의 출현으로 일부 국가들이 자국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는 추가접종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백신 공급) 불평등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41개국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10%에, 98개국은 40%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백신) 불평등이 계속된다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될 것”이라며 공평한 백신 분배와 고위험군에 대한 우선접종을 재차 강조했다. 영국 “오미크론 이미 확산” 입국제한 해제한편 영국은 자국 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국경 통제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아프리카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내렸던 입국 제한을 해제하기로 했다. 그랜트 샤프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1개국을 15일 오전 4시부터 적색 국가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고 BBC방송,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영국은 국가별로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해 적색 국가를 지정하고 있다. 적색 국가에서 영국에 들어오려면 시민권이나 장기체류비자가 있어야 하고, 정부 지정 시설에서 10일간 격리해야 한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하원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영국 지역사회에서 전파하고 있는 데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입국을 제한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는 4500여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도 1건 확인됐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엄청나게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계속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국에서는 하루 사이 5만 961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1월 초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93만 2545명으로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4만 6627명으로 세계 7위다. 모더나 “오미크론, 덜 심각한 버전 아니다”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 모더나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오미크론 변이가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폴 버튼 CMO는 이날 영국 하원 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오미크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가볍거나, 덜 심각한 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버튼 CMO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 중 15%가 중환자실에 있다는 수치를 보면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한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다행히도 오미크론 변이 사망률이 델타 변이 사망률보다 낮지만, 오미크론 변이도 질병을 퍼뜨리기에 아주 적합하고 심각한 바이러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언젠가 밀어낼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두 변이가 공존할 것으로 예측하며 이는 이로 인해 또 다른 변이가 생겨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더나는 조만간 자사 추가접종이 오미크론 변이를 얼마나 예방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발표할 계획이다.
  • [현장] “창문 깨지고 난간 뒤틀려” 제주 발칵 뒤집은 지진…“여진 1년 이어질 수도”

    [현장] “창문 깨지고 난간 뒤틀려” 제주 발칵 뒤집은 지진…“여진 1년 이어질 수도”

    오후 9시까지 여진 9차례… 규모 1.5~1.7한반도 역대 11번째 지진 규모…중대본 가동“건물 무너지는 줄” 여진에 공포·불안 휩싸여167건 전국 지진 감지…창문 깨지는 등 피해기상청이 14일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4.9 지진의 여진이 1년 정도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지진은 큰 피해를 안겼던 4년 전 포항 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역대 11번째로 큰 지진으로 판단됐다. 제주 전역은 강한 진동으로 인해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일제히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등 불안에 휩싸였고 전국에서도 지진 감지 신고가 잇따랐다.  “제주 화산 활동 관련성 단언 어려워” 기상청 유상진 지진화산정책과장은 이날 지진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규모 4.9 정도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는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면서 “수개월에서 1년 정도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인 감시·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19분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7㎞다.  당초 기상청은 지진 규모가 5.3이라고 발표했지만 이후 4.9로 하향 조정했다. 지진 발생 위치도 서귀포시 서남서쪽 32㎞ 해역에서 41㎞ 해역으로 수정했다. 이날 오후 8시 30분까지 발생한 여진은 모두 9번으로, 규모는 1.5∼1.7 수준이다.유 과장은 제주도 일대 화산 활동과 이번 지진의 관련성에 대해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혔고, 일본 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주변 지역의 지진 영향이 직간접적으로 있을 수 있지만, 추가적인 조사·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제주도의 계기진도는 5로 파악됐다. 계기진도 5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진다. 이번 지진은 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역대 공동 11번째 규모다. 이번 지진은 한반도 주변 남해·서해에서 주로 발생하는 주향이동단층 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향이동단층은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이다.“고층 건물 흔들릴 정도 큰 진동”고흥서도 “3~4초간 멀미 날 정도” 이날 지진으로 제주도 전역에서는 고층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큰 진동이 감지됐으며, 제주 외에 전남, 경남, 광주, 전북 등 인근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긴급 재난안전 문자 등을 통해 “낙하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진동이 멈춘 뒤 야외로 대피해달라”며 여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의 한 도민은 “갑자기 흔들려서 깜짝 놀랐다”고 지진 상황을 전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수많은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놀라 일제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당시 지진을 느낀 국민들의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지진으로 인해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는 영상들과 벽장이 떨어지고 어항이 출렁이고 전등이 흔들리는 모습들도 담겼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까지 집과 사무실 등이 흔들린다는 유감 신고(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167건 접수됐다. 제주가 108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남 37건, 광주 24건에 이어 서울과 경기 북부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있었다. 신고 건수는 서울 2건, 경기 남부 4건, 경기북부 1건, 대전 6건, 부산 2건, 세종 3건 등이었다. 소방청은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전국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전남의 경우 목포·여수·해남 순으로 신고 건수가 많았다. 전남 고흥군 도양읍 주민 조모(48)씨는 “휴대전화 경보가 울려 확인하는 순간 3∼4초가량 멀미가 날 정도로 크게 흔들렸다”면서 “다른 사무실 직원들도 뛰쳐 나와 건물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고 말했다.제주도민들 사이에서는 “음식점 냉장고가 흔들렸다”, “펜스가 흔들려 덜컹댔다” 등의 증언이 이어졌다.  실제 재산 피해 신고는 제주 지역에서 2건이 접수됐다. 베란다 타월 이격, 창문 깨짐 등 재산 피해 신고가 있었다. 제주에서는 책상 위의 벽장이 강한 진동에 떨어져 책상 유리가 박살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기상청은 “진원의 깊이가 17㎞ 정도로 제주도민들이 큰 진동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피해 여부 확인하고 있으며 지반이 연약한 곳은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제주도 아파트 1건의 난간이 뒤틀렸다는 재산피해 발생 신고가 있었고 인명피해가 접수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지진 피해 상황 파악과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하기 위해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쿠쿵’ 소리와 3~4차례 크게 흔들려“이런 진동 처음…아이들 울며 뛰쳐나와” 특히 지진 여파가 진앙 반대편인 제주시 고층 건물까지 전달되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지진 관련 문의 전화 89여통이 접수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사람이 다치거나 건물이 파손돼 출동한 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 발생 당시 제주도 전역에 있는 건물들이 갑자기 ‘쿠쿵’하는 소리와 함께 3∼4차례 크게 흔들렸다. 지진 당시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에 있던 60대 여성 조모씨는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의자가 덜덜 흔들리며 떨리고, 주변에 있던 펜스가 흔들려서 덜컹덜컹 소리가 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진앙 인근인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의 한 단층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김태경(47)씨는 “8살과 11살짜리 아이는 처음 느껴보는 진동에 밖으로 울면서 뛰쳐나왔다”고 묘사했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건물에 있던 40대 남성 고영훈씨는 “8층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진은 서귀포시뿐 아니라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서 감지됐다.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홍화연(50)씨는 “식당 냉장고가 흔들릴 정도였다”면서 “냉장고가 쓰러질까 봐 노심초사했다”고 토로했다. 제주시 화북동의 한 아파트 7층에 거주 중인 황모(60·여)씨는 “누워있다가 갑자기 10초 이상 어지럽고 아파트가 통으로 흔들리는 느낌을 느꼈다”면서 “너무 놀라 벌떡 일어났다”고 말했다.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의 한 단독주택에 사는 홍모(63)씨는 “순간적으로 집 창문이 덜덜덜 떨려 깨지는 줄 알았다”면서 “살면서 이렇게 땅이 흔들리는 느낌은 처음 느껴봤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 직원들은 지진이 감지되자 건물 밖 주차장으로 대피하는 등 제주지역 관공서 직원과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서성이며 불안해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도내 모든 학교 학생(기숙사 포함)과 교직원도 긴급 귀가 조처됐다. 제주공항에서는 활주로 점검차 제주 기점 출발·도착 항공편이 10여 분간 잠시 대기하기도 했다. 현재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피해상황은 신속하게 점검하고 비상근무태세로 여진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 완도 여서도에서 어선·화물선 충돌…27명 중 25명 구조 

    완도 여서도에서 어선·화물선 충돌…27명 중 25명 구조 

    전남 완도 여서도 동쪽 해상에서 어선과 화물선이 충돌해 완도해양경찰서가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14일 완도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0분쯤 여수연안VTS로부터 완도 여서도 동쪽 해상에서 부산선적의 대형선망 A호(129t)와 중국 컨테이너선인 화물선(7589t)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완도해경은 신고 접수 후 해경함정 19척, 해군 4척, 민간선박어선 2척과 항공기 3대 등 가용세력을 출동시켜 긴급 구조하고 있다. 해경은 현재 충돌로 가라앉은 어선 A호의 승선원 27명 중 25명을 구조하고, 나머지 2명은 수색 중이다. 승선원은 한국인 15명, 외국인 12명으로 실종자 2명은 내국인이다.
  • 여수산단 공장서 폭발 사고… 노동자 3명 사망

    여수산단 공장서 폭발 사고… 노동자 3명 사망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석유화학제품 제조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노동자 3명이 숨졌다. 13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 35분쯤 전남 여수시 주삼동 여수산단 내 석유화학제품 제조 공장인 이일산업에서 ‘펑펑펑’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화재는 석유 물질 저장고에 유증기 회수 장치를 설치하다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승 여수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저장 탱크에 유증기 회수 장치를 연결하다가 스파크가 튀거나 온도 차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는 노동자 7명이 회수 장치 나사를 체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A(70)씨와 B(64)씨가 사고 장소와 인접한 공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0대 작업자 C씨도 사고 현장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폭발 당시 충격 때문에 사망자들이 인근 공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 4명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탱크에는 자동차용 휘발유 주배합 연료인 수소 처리된 중질 나프타(중질 휘발유), 이소파라핀 등이 저장돼 있었다. 현장에는 모두 73기의 탱크 형태 저장고가 있었으며 인근에 10개의 위험물 탱크도 있었다. 이 중 4기가 불에 타거나 폭발했다. 검은 연기가 10㎞가량 떨어진 도심에서도 목격될 정도로 불길이 커지자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소방당국은 2차 폭발에 대비해 반경 1㎞ 안에 주차된 차량을 다른 장소로 옮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불길은 4시간여 만에 완전히 잡혔다. 소방당국은 드론으로 연소 방향을 파악해 인근의 탱크로 불길이 확대되는 것을 막았다. 한편 불이 난 공장은 17년 전인 2004년에도 제조 원료 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2명이 크게 다쳤던 곳이다.
  • 여수산단 공장서 폭발 사고… 2명 사망

    여수산단 공장서 폭발 사고… 2명 사망

    13일 오후 전남 여수시 주삼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제품 제조 공장인 이일산업에서 액체 화학물질을 저장한 탱크로리에서 노동자 7명이 작업하던 중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명이 실종됐다. 이 공장에서는 17년 전인 2004년 4월 9일에도 비슷한 폭발사고가 발생해 직원 2명이 크게 다쳤다. 여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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