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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물밑접촉 활성화될듯/신한국 당직개편이후 관계 전망

    ◎대화채널 다변화… 개원타협점 기대 8일 확정된 신한국당의 새 진용 앞에는 무거운 짐이 놓여있다.다음달 5일까지 15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대야 협상에 착수해야 하는 것이다.야권의 움직임은 그 과정이 수월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당4역 등의 면면을 보면 이를 의식한 흔적이 엿보인다.표면적으로만 보면 김영삼 대통령의 직할체제 강화 및 세대교체 의지가 첫번째 인선 특징이다.그러나 그 뒤켠을 짚어보면 야권쪽에도 발이 넓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대야 창구의 다변화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우선 하루전 임명된 이홍구 신임대표는 여야를 넘나드는 교류폭을 갖고 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와도 오래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그의 임명을 놓고 야당측 반응이 비교적 호의적인 것은 이를 반영한다. 공식 창구인 서청원 신임원내총무는 문민정부에서 정무장관을 지냈다.당시 여야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점은 야당측도 굳이 깎아내리지 않는다.이제 그 가교역할을 두번씩이나 맡은 김덕룡 신임정무장관도민주당 등 야당측 인사들과 무척 가깝다. 신한국당은 여야가 맞붙는 정치쟁점이 생기면 이런 점을 적극 활용할 게 뻔하다.공식 창구에만 매달리지 않고 야당측과의 활발한 물밑접촉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읽게 해준다. 하지만 앞날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같다.향후 여야관계를 「대결국면」으로 전망한 이날 야당측 반응에서 가늠할 수 있다.『타협 및 공존정치에 빨간 신호등』(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전횡정치를 강행하려는 의사』(자민련 안택수 대변인),『강삼재 사무총장의 유임은 인위적인 과반수 확보작업을 계속하려는 뜻』(민주당 김홍신 대변인)등이 이를 잘 반영한다. 특히 야당측은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공조체제를 구축,신한국당 압박전을 전개하고 있다.편파수사 및 영입작업 중지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등원거부 등의 극한대립도 불사할 움직임이다. 신한국당은 국회법에 따라 정면대응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다소 「엄포용」인 느낌이다.영입작업이 순조롭게 되면 여소야대 국회를 면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첫 단추를 파행에 끼우기에는 다소 무리다. 신한국당은 또한 각 상임위 활동을 안정적으로 끌고가기 위해서는 상임위원장을 빼고 과반수 의석인 1백65석을 확보해야 한다.그러나 현단계에서 이런 숫자를 채우기는 쉽지 않아 순탄한 국회운영은 기대하기 어렵다.특히 각당이 내년 대권경쟁 체제에 돌입하는 만큼 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박대출 기자〉
  • JP/“늙은이 탓하지말라” 선문답/4행절구 회견 내용에 갸우뚱

    ◎인위적 세대교체 등 무언의 메시지인듯/등원거부·대화정치 이중발언 알쏭달쏭 「아이들 울리지 말라,지내온 길인걸.늙은이들 탓하지 말라,다 가는 길인걸」.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6일 기자들과 만나 종이위에 써보인 4행 절구이다.JP는 「가정의 달」을 맞아 독서중 발췌한 것이라며 다른 의미는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총재 측근들은 아무래도 여권의 태도변화,특히 7일 있을 지도체제 개편을 앞두고 JP식으로 마지막 통첩을 한게 아니냐는 해석이다.여야 영수회담도 가졌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도 만난 JP가 아무 생각없이 시구를 읊었을리는 없다는 것이다. 이동복 비서실장은 이와관련 4구행에 명쾌한 주석을 달았다.『앞행은 과거를 왜곡하지 말고 현실을 인정하라는 뜻이고 뒷줄은 인위적으로 세대교체를 강요하지 말라는 뜻이다』.또 『15대당선자(아이들)의 무리한 영입으로 정국을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되고 양김회담(늙은이들)을 가진데 대한 책임도 정부·여당에 있음을 알리려 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JP가 양김회담을 「노욕」으로 몰아붙인 신한국당을 향해 『미단의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고 일축한 것도 새로 짜여질 신한국당 지도부를 향해 무언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JP가 대여투쟁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여권 핵심부의 자세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여소야대가 인위적으로 깨질 경우 국회에 들어갈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한류성 발언」이 전자의 근간이고 『국민이 짜준 여소야대를 바탕으로 대화정치를 해야 한다』는 「난류성 발언」이 후자의 경우이다. JP의 알쏭달쏭한 선문답에 대해 새로 구성될 여권핵심부의 반응이 궁금해진다.〈백문일 기자〉
  • DJ·JP 내각제 교감?/회담합의문에 왜 언급했나

    ◎가능성 열어둬 새 활로 모색/여 대권경쟁 분열 부추기기 포석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4일 회담은 정국에 내각제라는 화두를 다시금 꺼내 놓았다.『내각책임제로 말하면 정권이 교체됐을 일인데…』라고 굳이 「내각제」용어를 합의문에 집어넣은 의도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각제」의 등장을 바라보는 관점은 두가지이다.하나는 김대중 총재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다.또 하나는 두 사람이 배석한 국민회의 한광옥 사무총장과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을 물리치고 단독대좌한 하오 1시35분부터 1시50분까지 15분동안 내각제에 관해 무슨 얘기가 오갔느냐는 점이다. 이날 합의문은 지난 2일 양당 사무총장 회동에서 줄거리가 잡혔다.「내각제」용어는 DJ(김대중 총재)의 지시에 따라 이미 그때 삽입된 것으로 전해진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단순히 『여소야대의 정치적 의미를 강조하는 차원 아니겠느냐』고 풀이한다.『내각제를 줄곧 주창해 온 JP(김종필 총재)를 배려,공조의 수위를 한층 높이려는 뜻』이라는 주장도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내각제 개헌논의의 장을 열어두려는 포석』이라는 독법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런 관측은 DJ 특유의 「계단식 화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DJ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차례에 걸쳐 조건부 내각제 수용의사를 내비쳤다.그러다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 승리로 대권레이스에서의 「자력우승」가능성이 엿보이자 김총재는 「내각제」발언을 뒤로 돌리고 「대통령제 고수」로 선회했다.나아가 총선정국에서는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내각제 개헌음모설」을 국민회의가 1백석을 확보해야 할 근거로까지 활용했다. 이같은 어록은 곧 그가 지역당 탈피에 실패한 총선 전적표를 앞에 놓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 한다는 관측을 낳기에 충분하다.그리고 내각제를 끄집어 낸 것은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첫 계단을 밟은 것이라는 풀이다.JP와의 15분간의 독대 역시 「밀약」까지는 아니더라도 후일을 함께 도모하는 바탕 정도는 마련하지 않았겠느냐는 해석이 유력하다. 두 사람이 내각제 논의의 공간을 만들려는 데는 기본적으로신한국당 내부의 대권경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대권경쟁에서 소외되는 세력을 끌어안으려는 포석인 것이다.신한국당도 양김씨의 의도가 여권분열을 부추기려는 데 있다고 보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손학규 대변인은 『김대중 총재가 내각제를 거론했다면 이는 대통령제를 고수하겠다는 지론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며 『두사람 사이의 밀약을 국민앞에 밝히라』고 공세를 폈다.또 『김영삼 대통령 임기동안 개헌불가라는 신한국당의 방침에는 한치의 변화가 없다』고 내각제의 공론화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신한국당의 이같은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내각제 문제는 양김씨 진영을 중심으로 잠복성 관심사 또는 발언강도에 따라서는 정국 현안으로 떠오를 공산이 없지 않은 것 같다.〈진경호 기자〉
  • “등원연계”­“개원강행”정국 심상찮다/양김회동 이후 여야의 입장

    ◎“원구성 거부 협박… 법치주의 도전” 신한국/“여소야대 파괴는 국민뜻과 달라” 국민회의·자민련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4일 회담 이후 15대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야권이 부정선거와 표적수사를 규탄하며 등원연계 투쟁을 제기하자 여권은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국당◁ ○…양당총재의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양당총재의 주장을 고난도의 정치공세로 규정,조기에 쐐기를 박는다는 전략이다.무소속 영입을 계속 밀고 나가 다음달 5일 개원전까지 당초 목표였던 과반수 의석을 확보,국회법에 따라 개원을 강행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일부 사안별 공조를 통해 두 김총재의 공조를 와해시키는 전략도 함께 구사할 전망이다. 손학규 대변인은 양당총재의 회담직후 논평을 내고 『세상이 어느 때인데 「부정선거 운운」하며 국민을 속여 선거패배를 호도하느냐』면서 『표적수사주장은 자신들의 선거부정에 대한 처벌을 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최고 야당지도자들이 국회법에 명시돼 있는 법절차를 무시하고 원구성을 거부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며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공격했다.무소속 당선자 영입작업에 대해서는 『당선자들이 안정적인 개혁을 바라는 국민 여망을 받아들여 동참한 것으로 야당이 문제삼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손대변인은 『두김총재의 협박에 기가 막힌다』면서 『노욕때문에 정치를 어지럽히는 추한 모습을 더이상 보이지 말라』고 근래 보기드문 어조로 격렬하게 비난했다. ▷국민회의·자민련◁ ○…김대중·김종필 총재는 확고한 야권공조를 통한 강력한 대여투쟁으로 가닥을 잡았다.이들은 편파수사 등 선거부정의 시인과 「여소야대 파괴」 중지 등 7개항의 요구를 내걸며 원구성 등 개원협상과의 연계방침을 분명히 했다.두총재의 핵심들은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여론이 악화돼도 등원거부를 결행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부정선거문제는 이들의 정치생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내년 대선을 「권력참여」의 마지막 기회로 보는 양김은 공정성 확보없이 목표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여소야대 파괴」와 관련,양김은 『국민주권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여소야대가 지속돼야 정국의 고삐를 쥘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치적 위기에 몰린 양김의 야권공조는 일단 외견상으로 「완벽한 모양새」를 갖췄지만 앞으로 어느 선까지 발전할지는 분명치 않다.양김의 태생적 불화합성이나 양당의 노선차이로 지속성을 갖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많다. 그러나 내달 5일 개원까지 김대통령에 대한 양김의 「협박성 시위」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김대통령의 대응여부에 따라 투쟁의 강도와 방향이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박찬구·오일만 기자〉 □양김 합의문 요지 ▲총제적 부정선거 시인 및 책임자 색출­처벌을 위한 수사요구.검찰의 표적수사의 즉각중단. ▲과반수 확보공작의 즉각중단 및 입당 당선자의 전원복귀. ▲선거부정 방지를 위한 확고한 제도마련. ▲이상의 요구가 실현되지 못할 경우 국회 원구성 거부 등 중대결단. ▲대화정치 이뤄지면 정국운영 협력. ▲앞으로 필요할 경우 회동 지속. ▲전체 야권의 공동보조 추진.
  • 여·야/원구성·상위장 베분 신경전

    ◎원구성­“개원시기 법에 명시… 표결도 강행” 강조­여/공조통해 선거부정·편파수사와 연계­야/의장·상위장­부의장 1석·일반상위장 7석 갖겠다­여/부의장 2석·상위장 8석은 차지해야­야 15대 국회 개원협상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검찰의 선거사범 수사와 신한국당의 영입작업을 놓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거세게 반발,김대중 총재와 김종필 총재의 단독회담을 통해 공동 개원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하는 등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다.이에 신한국당은 정면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협상 자체는 물론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여야 격돌이 우려된다. ▷신한국당◁ ○…3일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야권의 개원투쟁 움직임에 대해 정면대응키로 방침을 굳혔다.손학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회법을 무시한 구태의연한 정치공세』라고 규정하고 개원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16년만의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단독회담 등 공동투쟁을 모색하려는 데 대해 개원자체를 거부하는 것보다 개원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해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첫 임시국회 개회일은 물론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국회법에 시기를 못박고 있으므로 야당측이 거부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개회일은 의원 임기 개시후 7일에 열도록 국회법 제5조에,의장단은 개회일에 선출하도록 제15조에,상임위원장단은 개회일부터 3일 이내에 뽑도록 제41조에 명시되어 있다는 논리다. 특히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배분문제에 관한 한 「공은 우리손에」라는 입장아래 유리한 위치를 놓치지 않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본회의에서 최다득표로 뽑는 만큼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표결로라도 뜻을 이루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부의장은 야당측에 한자리를 배분하되 두명 모두는 넘겨줄 수 없다고 단호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또 상임위원장은 겸임 상임위로 여당 당연직인 운영 및 정보위를 뺀 14개 일반 상임위 가운데 7개는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즉 두 상임위를 포함해 8대5대3으로 하자는 야당측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5대 국회의 원구성 문제는 야권공조를 구축,선거부정과 검찰의 편파수사 등의 문제와 연계한다는 입장이다.양당은 여소야대 때의 관례를 앞세우며 부의장 2석과 16개 상임위원장 중 절반인 8개석을 요구,정국운영의 고삐를 쥐겠다는 계산이다. 국민회의의 경우 제1야당몫의 국회부의장과 5개 상임위원장을 챙기겠다는 입장이다.14대때 민주당 몫이었던 행정 교육 통상산업 환경노동 보건복지 등 6개 상임위원장 이외에 법사 내무 재정 경제 국방 건설교통 정보운영위 등의 노른자위 상임위원장도 야당에 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내심 내무와 국방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부의장엔 당내 최다선인 김영배·김봉호 의원(5선)이 물망에 오른다.「중진대학살」을 뚫고 서울에서 당선된 김영배 부총재에 기운다는 분석.상임위원장 가운데 임복진 의원은 국방위원장을 노리고 있으며 통일외무위는 4선의 이동원 전 외무장관과 IPU(국제의원연맹)의장이 유력시되는 박정수의원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외에 이번 당 10역에서 제외됐던 4선의 신기하 김태식 김충조의원과 3선의 손세일 의원등이 뛰고 있다. 자민련은 국회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3석을 기대한다.그러나 부의장확보는 절대적인 목표가 아니고 상임위원장 배분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술용」이란 시각이 강하다.상임위원장의 경우 그동안 여당이 독차지해왔던 통일외무위 국방위 내무위 재무위 등 비중있는 자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상임위원장은 당직에서 배제된 김현욱 강창희 이긍규 박구일의원 등 4명이 우선 고려될 것으로 알려졌다.〈박대출·오일만 기자〉
  • DJ­JP 16년만의 단독대좌(정가초점)

    ◎“선거부정” 대여공세 공조다지기/이해 달라 대선자금 청문회 등 조율 불투명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4일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오찬을 겸해 지난 80년 「서울의 봄」이후 16년만에 단독으로 만난다.신한국당을 견제하기 위한 야권공조를 보다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다. 야권의 두 김총재의 회동은 총선직후부터 이미 예견되어오던 터다.자민련 김총재가 청와대 영수회담이 끝난 뒤 먼저 『언제든 만날 것』이라며 문을 활짝 열어놓자 국민회의 김총재도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전국지구당위원장회의에서 『필요하면 만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번 회동은 결국 두 김총재의 필요에 의해서 만나는 것이다.그것은 먼저 총선결과로 드러난 두 당의 「한계」 때문이다.의석수로 볼 때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서로 합쳐도 「거대여당」과 힘을 겨루긴 어려운 처지다.여기에 총선후 두 김총재의 대선가도를 향한 야권주자로서의 「상품성」은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다.어떤 형태로든 국면을 전환하지 않으면 안될 판이다. 두 김총재는 일단 「16년만의 회동」이라는 극적인 모양새로 정국의 초점을 야권으로 끌고 오려는 구상인 것 같다.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도 『뭘 논의하고 어떤 합의를 이끌어내자는 것보다 우선 극적인 모양을 갖추자는 것이지…』라고 말한다.여권과 전달될 메시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현실적인 접합점도 찾을 것이다.양당 총무회담에 이어 이날 하오 열린 총장회담에서 합의한 내용등을 큰 테두리 속에 넣어 추진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국민회의 한광옥,자민련 김용환 총장은 이날 지난달 29일 총무들이 합의한 선거부정청문회 개최,영입중단등 6개 항을 추인했다. 따라서 두 김총재는 공조의 고리로 삼고 있는 「선거부정」과 「여당의 야당흔들기」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그 수준은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이미 밝힌대로 현정국을 「여소야대」로 규정하고 여권의 인위적인 과반확보노력의 즉각중단을 요구하는 선일 것으로 보인다. 또 선거부정청문회와 등원연계에 대해서도 어느 선까지는 공동보조를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자민련 내부에서『국민회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김화남당선자 구속이후 발끈해 있는 만큼 일단 첫출발은 대여투쟁에 무게를 실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 합동의원총회 개최,14대 대선자금청문회 개최에 대한 조율이다.이는 모두 국민회의가 총선공약으로 제시했거나 당론으로 주장하고 있는 사안으로 자민련과 민주당의 태도는 회의적이다.또 각당의 이해관계도 달라 국민회의는 야권 주도권,자민련은 국회직의 적정한 배분,민주당은 공조의 틀 속에서 야당으로서의 「대접」을 노린다. 이처럼 각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만큼 선언적 합의는 가능할지 몰라도 구체적 조율은 쉽지 않을 것 같다.이날 총장회담에서 논의는 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계속 논의하기로 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그런 점에서 두 김총재의 회동은 만남 그 자체가 가장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다.〈양승현 기자〉
  • “여소야대 파괴 강력대응”/한광옥 국민회의 신임 사무총장

    ◎원내외 조화통해 당력 결집 국민회의 한광옥 신임 사무총장(54)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기간 중에 자행된 금권·관권 선거부정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장기적으로 내년 대선에서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 원내외 조화를 통한 당력결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취임의 변을 밝혔다. 양당 총무회담에서 합의된 김대중­김종필 총재회담과 관련,한총장은 『2일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과 만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등 세부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주는 현실적으로 회담개최가 어렵고 내주 초에나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정부여당의 원내 과반수 확보 추진에 대해선 『이번 총선에서 민의로 결정된 여소야대를 인위적으로 파괴하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야3당과 무소속 당선자들이 합동으로 의원총회를 열어 강력히 대응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강경대처를 시사했다. 한편 한총장은 구신민당 최고위원 신도환씨 비서실장으로 정계에 입문,11·13·14대의원을 지낸 3선중진. 이번 총선에서 신한국당 이상현씨에게 고배를 마셔4선 문턱에서 주저앉았다.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영문과를 거쳐 민추협 대변인과 민주당 사무총장 등 당 요직을 두루 지냈다.〈오일만 기자〉
  • “계파초월·개혁성 반영”큰 틀 잡아/주요 당직개편 앞둔 신한국당

    ◎「관리형 대표」에 민주계 실세 총장 가닥/“율사출신 총무” 거론… 허주 향후행보 관심 신한국당 김윤환 대표위원이 26일 섣부른 대권논의에 제동을 걸었다.상오 당사에 출근한 김대표는 기자들에게 『지금은 대권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는 다음달 7일 전국위원회가 끝나면 「빈배(허주·김대표의 아호)」로 되돌아갈 처지이다.권력핵심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지면 향후 정치적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현단계에서 그의 대권논의 자제 발언은 나름대로 정치구상의 원려가 담겨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대표 자신은 그러나 이같은 정치적 해석을 애써 경계했다.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특히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당대표로서 당직개편과 대권논의등으로 들뜬 당내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마지막 역할을 하려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그의 논리는 『여당이 결코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서 출발한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대권논의에 휩쓸려든다면 어렵사리 얻었던 국민의 지지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총선을 통해 표출된 새정치와 정치신인에 대한 국민적 갈망을 현실정치에 반영하는 노력을 보여야 국민의 신임이 더 두터워지고 그때서야 비로소 정권재창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갈망하는 민생개혁 정치를 실현하고 나서 『내년 3∼4월쯤 대권주자들간에 선의의 경쟁을 해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대통령 임기가 1년 10개월이나 남았는데 벌써…』라며 설익은 대권논의에 거부감도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번 이회창 전 선대위의장,박찬종 전 수도권선대위원장,이한동 국회부의장,김덕용 전 선대위부의장 등 당내 이른바 대권후보들과의 연쇄 회동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굳히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는 것이다.당내 갈등과 불화설,계파적 시각에 바탕한 밑그림 그리기에 쐐기를 박은 대목은 여권핵심의 의도와도 맞아 떨어진다. 여당의 사실상 승리로 대통령에게 무게중심이 실린 총선결과를 고려하면 김대표의 이러한 선택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백의종군 이후 정치적 입지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일부에서는 자신의 경질이 「팽」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뜻도 담겨있다고 해석했다.분열보다는 화합의 모양새를 갖춰 대구·경북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것이다. 김대표 사퇴와 맞물린 당직개편의 하마평도 끊이질 않고 있다.김대표도 표현했듯 대선을 앞둔 내부 단합과 지속적인 개혁 추진이라는 당면과제가 개편의 틀을 짐작케 한다. 김대표 후임에는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닌 관리형 인물로서 이홍구전총리와 민주계 원로인 김명윤 전국구 당선자,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오르내린다. 사무총장에는 민주계 실세중진인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과 서청원 의원이 유력하다는 추측이다.정책위의장에는 전문성과 행정경험을 겸비한 서상목,강경식 의원과 호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강현욱 당선자 등이 거명되고 있다. 국회의장에는 7선의 오세응,신상우 의원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홍구전총리가 대표로 기용된다면 민주계인 김명윤·김수한 전국구당선자가 발탁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정무1장관을 비롯한 정부부처의 소폭 개각도예상된다.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원내총무 진용을 정비함에 따라 신한국당의 맞대응 카드도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대선을 앞두고 김대통령의 집권후반을 원내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해야 하는데다 여소야대의 상황까지 겹쳐 원내총무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구성을 비롯해 개원협상을 주도할 추진력과 협상력은 물론 야권의 금권·관권선거 공세에 맞서 원내 지휘탑으로서의 통솔력도 겸비해야 한다. 국민회의가 경선을 통해 3선의 율사출신 박상천 의원(57)을 내세웠고 같은 서울법대 출신인 이정무 당선자(55)가 자민련 총무에 기용된 점을 고려하면 인선의 대강을 짐작할 수 있다.박총무와 서울법대 동기이며 같은 율사로 「영원한 라이벌」인 3선의 박희태 의원(57)이 유력한 후보다. 그러나 「관리형 대표」와 민주계 실세총장 아래서 민정계가 기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수도권의 이세기·김중위·이성호 의원(4선),충청과 대구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신경식·강재섭 의원(3선)등이 여기에 해당한다.〈박찬구 기자〉
  • 국민회의 총무경선 이모저모

    ◎결선서 박상천 후보 22표차로 신기하 후보 눌러/조순형 후보 1차서 탈락하자 DJ 측근들 침울 국민회의는 25일 국회에서 15대 국회의원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김대중 총재 주재로 원내총무 경선을 실시,박상천의원을 15대국회 전반기 원내총무로 선출했다. ○…이날 경선은 출사표를 던진 4선의 조순형·신기하의원과 3선인 박상천·이해찬·손세일·이협·채영석의원등 7명이 10분동안의 정견발표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개막.정견발표는 후보들이 『이번에 못하면 영영 못한다』 『귀엽게 봐달라』는 등 시종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 처음 등단한 이해찬후보는 『여소야대의 현정국에서 원내총무가 잘하면 제1야당이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개인적 능력에 무게를 실었으며,손세일후보는 정책위의장의 경력을 내세우며 각종 공약을 제시. 이협후보는 『13대와 14대국회에서 수석부총무 등 야전군 보병으로 일하면서 총무수습을 해왔다』고 경험을 강조했고,조순형후보는 『4선인 내가 나서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출마했다』고 지지를 호소. 채영석후보는 초선표를 겨냥했으며,박상천후보는 성실성을 무기화 ○…당선자 79명중 7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1차투표결과 박상천후보가 22표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19표를 얻은 신기하후보.조순형후보 15표,이해찬후보는 11표,채영석·이협·손세일후보는 각각 3표씩 획득. 과반수이상을 얻은 후보가 없어 결국 1,2위를 차지한 박후보와 신후보가 예상과 달리 곧바로 2차결선투표해 박후보가 48대26으로 신후보를 누르고 동료들의 박수 속에서 당선. ○…경선결과 김총재가 은근히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진 조후보는 1차투표에서 좌절되자 권노갑 지도위원등 김총재 측근들의 표정이 일순 굳어져 김총재의 처음 의중을 암시하기도.〈양승현·오일만 기자〉
  • 「21세기 선진」 걸맞는 노사위상 정립/신노사관계 구상­추진배경

    ◎제몫찾기 대립 탈피… 생산적 관계 전환/「능률­삶의 질」 높이는 파트너십 유도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천명한 「신노사관계구상」은 21세기 초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과거 대립적인 노사관계제도와 관행,의식과 발상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일대 전환하자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사실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의 노·사·정은 21세기 세계화·정보화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성과 경쟁력강화,근로자의 생활수준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만 산업화시대의 유산인 대립적 노사관계를 고집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신노사관계」의 핵심내용이다. 노사의 쟁점을 「분배」의 문제로부터 「생산」 또는 「경쟁력강화」로 전환,양자가 기업의 성장과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자기 몫만 키우려는 분배지상주의에서 벗어나 공동의 몫,즉 미래의 파이를 키움으로써 기업을 고능률·고복지의 생산공동체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기위해 지난 93년4월 「미래노사관계위원회」를 설립했다.독일도 성장둔화와 실업률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올 들어 노·사·정 3자가 「고용 및 경쟁력강화를 위한 연대」에 합의했다. 네덜란드·오스트리아·스페인·호주 등 선진국도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의 사회적 합의를 위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이들이 국가전략적인 차원에서 노사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는 반면 우리는 제몫찾기에만 집착한 결과 지난 87년 이후 임금상승률(14.9%)이 노동생산성(11.2%)을 크게 앞질러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대립적 노사관계에서 오는 악순화의 고리를 끊기 위해 ▲공동선 극대화 ▲참여와 협력 ▲노사자율과 책임 ▲교육중시와 인간존중 ▲제도와 의식의 세계화 등 「신노사관계」의 5대원칙을 제시했다. 노조에는 생산성과 품질관리·기술혁신을,사용자에는 고용안정과 고임금보장 등 복지향상을,정부는 물가안정과 소득분배의 개선,사회보장의 충실을 각각 책임질 것을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먼저 경영자가 변화와 개혁의의지를 갖고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열린 경영」을 강력히 촉구했다.이같은 인식 아래 우리의 노동관계법과 제도를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합리적으로 개선할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김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오는 98년 2월까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관계개혁위원회」가 노사개혁을 주도하도록 했다. 취임초부터 여러 분야의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김대통령이 「신노사관계구상」을 통해 노사관계개혁으로 개혁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우득정 기자〉 ◎노동법 주요 쟁점/복수노조 금지­경총 “존속”… 노사·ILO선 “개폐”/공무원 단결권­「6급 이하 허용안」 89년 입법좌절/3자 개입 금지­“재야운동권 개입막게 존속” 경총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신노사관계구상」을 천명하고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노사관계개혁위원회가 노동관계법령과 제도 등을 개혁하도록 주문했다.따라서 노동관계법을 전면 손질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선진국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및 국제노동기구(ILO)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따라서 ILO가 권장하는대로 공무원의 단결권을 인정하고,복수노조금지와 제3자 개입금지 및 정치활동금지 등의 조항을 폐지하거나 손질해야 할 처지다. 노동법 개정은 지난 61년 5·16 직후,80년 5공화국 출범직후,87년의 여소야대 등 비정상적인 정국상황에서나 가능할 만큼 관련단체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물려 있어 논의조차 어려웠던 게 현실이다. 노동관계법의 주요쟁점에 대한 관련단체의 입장과 외국의 사례 등을 소개한다. ▷복수노조금지◁ 노동조합법 3조5항은 「기존노조와 조직대상을 같이 하거나 그 노조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새로운 조합을 결성할 수 없다며 복수노조를 금지하고 있다.경총은 조합난립에 따른 혼란 등을 들어 복수노조금지규정의 존속을 요구하는 반면 노총과 「민주노총」은 상급단체뿐 아니라 단위사업장도 복수노조를 결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ILO는 결사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권고한다. ▷노조가입의 제한◁ 노동조합법 8조는 공무원의단결권 등을 법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노총은 6급이하의 공무원의 단결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지난 87년 여소야대 때 6급이하 공무원의 단결권을 허용하는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됐으나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로 부결됐다. ▷정치활동금지◁ 노동조합법 12조는 노조의 특정정당 지지,정치자금 징수 및 조합비의 정치자금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노총 등은 12조의 전면삭제를 요구한다.일본은 정치활동을 주목적으로 하는 조합을,미국은 조합비의 정치자금사용을 각각 금지한다. ▷제3자 개입금지◁ 노동조합법 12조2항과 노동쟁의조정법 13조2항은 노조 상급단체와 산별연맹을 제외하고 노조의 교섭 등에 개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노동계는 이를 「세계에 유례가 없는 대표적인 노동악법」으로 꼽는다.노총은 「노조의 인정을 받는 자」는 제3자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경총은 재야단체 등이 노조의 과격행동을 부추기는 우리 현실에 비춰 이 조항을 존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변형근로제◁ 관련규정은 없으나 경총 등경영계는 노동환경변화 등을 들어 「4주 평균해서 1주간의 근로시간이 44시간을 초과하지 않으면 특정일에 8시간을 초과해 일을 시킬 수 있다」는 조항의 신설을 요구한다.ILO를 비롯,주요선진국이 모두 변동근로제를 인정하고 있으나,노동계는 근로조건악화 등을 들어 반대한다. 이밖에 경총 등은 시간외·야간 및 휴일근로시간에 대한 할증임금을 ILO 권고나 선진국처럼 현행 50% 할증에서 25% 할증으로,정리해고제 도입,월차유급휴가제의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우득정 기자〉
  • 「선거법위반 당선자 주내 소환」 정치권 파장

    ◎“의석 줄어들라” 여야 전전긍긍/여­“「사법처리」땐 전력 타격” 위기감/야­3당공조 채비속 야 탄압 부각 검찰이 이번주부터 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된 당선자들을 본격 소환함에 따라 여야 정치권이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자칫하면 어렵게 얻은 의석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절박감 속에 검찰 수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국당◁ ○…김영삼 대통령이 영수회담에서 『상당수가 의원직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 현실로 닥쳐오고 있다는 분위기다.그러나 지도부는 가급적 이를 내색하려 하지 않고 있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우리당 소속 당선자들은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면서도 『검찰 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위기감은 엿보인다.검찰 수사결과가 설득력을 얻고,야당측의 탄압시비를 원천봉쇄하려면 사법처리 대상에 당 소속 당선자들도 예외가 아님을 입증해주어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극히 일부라도 사법처리 대상이 나오게 될 경우 15대 국회 원구성을 앞두고 막대한 전력손실을 우려하고 있다.이번 총선에서 1백39석에 그쳐 안정 과반수의석 확보를 위해 무소속이나 야권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영입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터여서 더욱 그렇다. 또한 이같은 상황은 재현된 여소야대 국회 운영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야당측이 원구성 협상에서부터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야권◁ ○…여야 영수회담에서 검찰의 공정성을 요구한 마당에 편파적인 수사로 화를 자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반 우려반」 속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만약 정략적 차원에서 수사가 이뤄지면 야3당이 대여투쟁에 보조를 맞춘다는 방침 아래 야권공조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이 정부와 집권당의 금권·관권선거로 치러진 만큼 수사의 향방은 당연히 신한국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검찰의 수사를 「야당탄압」으로 몰고갈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사실여부를 확인하는등 역공 채비에 만전을 기하며 신한국당후보의 부정선거 자료를 토대로 고발등 강력한 대응을 준비중이다.이번주초 야3당 공동으로 부정선거 진상조사위를 구성,대여투쟁의 고삐를 한층 죈다는 계획이다. 자민련은 금품살포의 혐의를 받고 있는 당선자들이 속속 검찰의 소환을 받자 『명백한 야당탄압이다』라며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특히 대전·충남지역에 수사의 초점이 모인 것을 예로 들며 이번주초 총선사후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야권공조체제와 함께 법적 투쟁을 강구하기로 했다. 비교적 검찰의 소환대상이 적은 민주당은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되 검찰이 편파적 수사로 치우칠 경우,야권공조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박대출·백문일 기자〉
  • 무소속 절반 “여당으로” 기운듯/신한국당 영입 얼마나 가능할까

    ◎원용철·박종우·임진출씨 등 긍정반응/민주의원 4∼5명·자민련일부 가세 예상/대구·경북 무소속엔 중진들이 나서 설득작업 이한동 국회부의장은 최근 13대 여소야대 국회 때의 일화 한가지를 소개했다.그는 민정당 원내 사령탑으로 5공청산 정국을 이끌고 있었다.『꼭 처리해야 할 현안이 있었다.야당측 한사람만 기권을 해주면 되는데 막상 쉽지 않았다.온갖 수단을 동원해 표결 때 화장실에 가도록 하는 것으로 겨우 해결했다』 그는 이번 15대 여소야대 국회의 어려움을 마찬가지로 전망한다.각 상임위를 안정되게 운영하려면 1백65석은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계산이다. 이번 총선에서 1백39석에 그친 신한국당의 영입작업은 이런 절박감을 털어버리고자 하는 시도다.한 고위소식통의 말대로 다음달말 원구성 때까지 1백55석이 목표다.여권 지도부의 언급을 보면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 느낌이다.김영삼 대통령은 영수회담에서 『상당수가 입당의사를 밝혀왔다』고 소개했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예상보다 많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영입교섭의 1차 대상은 무소속 당선자들이다.16명 가운데 6∼7명은 이미 마음이 기운 분위기다.중부권의 박종우(김포) 원유철(평택갑),영남권의 김일윤(경주갑) 임진출(경주을) 박시균(영주) 황성균당선자(사천)등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몽준(울산동) 김재천(진주갑) 권정달(안동을) 김용갑당선자(밀양)등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그룹이다.14대 국회때부터 입당설이 나돌았던 정몽준의원은 월드컵 유치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이홍구 고문이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민주계 출신인 김재천당선자는 강삼재 사무총장이,5공 출신의 권정달 김용갑당선자는 김윤환 대표위원이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신한국당 정서가 강한 대구지역이나 노선이 워낙 다른 당선자들은 현재까지는 입당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서훈(대구동을) 이해봉(대구 달서을) 백승홍(대구서갑) 허화평(포항북)등이 이 그룹에 속한다.하지만 여권은 박찬종 전 의원과 가까운 서훈,대구시장 출신인 이해봉당선자에 영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1백65석 목표에는 민주당과 자민련의원도 포함돼 있다.한 고위 소식통은 민주당의 경우 입당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대상이 C의원 등 4∼5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자민련에서도 몇몇 당선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영수회담 때 김종필 총재가 김영삼 대통령에게 『무리하게 영입작업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입당 명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부는 선거때 내세운 지역개발 공약 해결을 대가로 요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박대출 기자〉
  • 「대립구태」 탈피 대화정치 예고/「청와대 연쇄회담」이후 여야관계

    ◎사안별 제휴·견제 생산적 의정 기대/무소속 영입·선거사범처리 불씨로 김영삼 대통령과 야3당 대표간의 청와대 연쇄회담결과 앞으로 여야는 이분법적 대립구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4당이 사안별로 제휴하고,견제도 하는 이상적 정국구도를 펼칠 기반은 마련됐다.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총재를 비롯,야권의 지도자들이 큰 테두리에서 김대통령에게 협력의사를 밝힌 것은 15대 총선결과와 연관이 있다.총선에서 신한국당이 참패했다면 야권의 두 김총재는 김대통령을 코너로 몰면서 자신들의 대권가도를 추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김대통령의 지지를 얻거나,적어도 심한 반대가 없어야 다음 대통령 자리를 노려볼 기회가 생긴다는 것을 야권의 두 김총재는 깨닫고 있다.야당 총재들은 선거 전에 밝혔던 대통령선거자금 청문회 주장도 거둬들일 분위기다. 여야 4당이 당분간 한 목소리를 낼 부분은 통일·외교·안보분야다.4자회담 제안을 비롯,한반도 평화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김대통령으로서는 힘을 갖고 대외정책을 추진할 수있게 됐다. 15대 국회운영과 관련,단상점거 농성 등 야당들이 자주 쓰던 구태(구태에서 벗어나기로 의견이 모아진 것도 여권으로서는 성과다.특히 여야 4당의 합종연횡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기회가 많으리라 전망되는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가 미래정치 지향을 강조한 것은 눈여겨둘 만하다. 김종필 총재의 미래정치 주장이나,지역할거를 타파하자는 김원기 민주당대표의 지적은 다분히 김대중 총재를 겨냥하고 있다.13대 여소야대 국회 시절 강한 야권공조가 이뤄졌던 것과 차이가 있다.때문에 세 야당 공조가 거론되고는 있지만 신한국당을 위협할만한 수준에 이르지는 못할 듯싶다. 이런 구도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의 「야권 분할통치」라는 지적도 나온다.사안에 따라 특정 야당에 무게를 실어줘 견제와 균형을 이뤄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여야관계가 무조건 원만하리라는 전망도 성급하다.선거사범 처리,신한국당의 무소속 및 일부 야당 의원 영입 추진,그리고 15대 원구성 협상등 여야가 부딪칠 현안이 있다. 야당 당선자가 여당에 비해선거법위반으로 사법처리되는 수준이 높으면 반발이 일 것이다.신한국당이 무소속 당선자를 영입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지만,소문대로 자민련 혹은 민주당 일부 의원을 데려간다면 상황이 달라진다.15대 원구성과 관련해서는 상임위원장 등 국회직 배분을 놓고 여야의 협상력이 시험받게 된다.〈이목희 기자〉
  • “미래지향적 새정치 펴자”/김 대통령·김종필 총재 합의

    ◎구태 청산… 국민 편안하게/“내각제 실패 경험… 반대” 김 대통령/“선거사범 공정 처리를” 김 총재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낮 청와대에서 김종필 자민련총재와 회담을 갖고 15대 국회운영과 관련,단상점거·농성등 구태의연한 정치를 청산하고 참신하며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펴 국민을 편하게 하는 정치풍토를 조성토록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관련기사 2·3면〉 김대통령은 이날 『과거같이 단상점거·농성 등 구태의연한 정치를 버리고 참신한 정치를 하자』고 제안했고 김총재는 『앞으로 책임지고 그런 국회가 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총재는 국가안보와 남북문제에 관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처,정부에 적극 지지와 협력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2시간동안 배석자없이 진행된 이날 오찬회동에서 김대통령은 선거법위반사범에 대한 공정한 처리를 바란다는 김총재의 요구에 대해 『국민의 모범을 보이고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법을 어기는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해 법대로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이 선거유세를 다니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현실에 맞게 바꿔야한다』고 말했고 김총재도 선거법을 손질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김총재의 내각제주장에 대해 『내각제는 부패정치의 근원이 될 우려가 있고 남북대치 상황에서는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해 우리에게 적절치 않다』면서 『내각제는 이미 시험해 보고 실패한 제도로 지금 다시 한다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거듭 반대의사를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현 상황은 여소야대로 볼 수 없다』면서 『우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대부분 사람들이 신한국당 입당의사를 밝혀온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총재는 회담을 마치고 당사로 돌아와 『15대 총선에서 여당이 프리미엄을 총동원,자민련이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고 여당의 금권·관권선거를 주장한 뒤 『그러나 선거의 뒷마무리는 조속히 끝내고 여야 지도자들이 수시로 만나 대화를 통해 현안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대화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한편 김대통령은 20일 낮 청와대에서 김원기 민주당 공동대표와 오찬 회담을 갖는 것으로 야3당 대표와의 연쇄회담을 갖는다.〈이목희·백문일 기자〉
  • 청와대 연쇄회담­김종필 총재 독대 이후의 정국

    ◎15대 국회/새 정치의 실험대로/의사당 농성 등 구시대 정치 탈피 공감대/내각제 이견 불구 사안별 협력·견제 펼듯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상오 4·19혁명 36주년을 맞아 4·19묘지를 참배했다.4·19혁명으로 탄생한 2공화국 정부는 5·16에 의해 무너졌다.5·16 핵심중 한명인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이날 4·19묘지를 찾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날 김대통령과 김종필 총재간의 오찬회담과 4·19가 우연히 겹쳤을 뿐이라고 의미를 두지 않았다.대화·화합 정치의 시동을 거는데 있어 상대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였다. 조심스러움은 김총재쪽이 더했다.전날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14개항의 질문서를 들고와 답변을 요구했던 것과 달랐다.김대통령이 듣기 불편한 언급은 되도록 삼갔다.여소야대,대통령선거자금 등 껄끄러운 부분에 있어서도 직설화법을 피했다. 내각제에 대해서도 김대통령은 이날 『임기중 개헌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재천명했지만 김총재는 크게 불쾌한 빛을 나타내지 않았다.김대통령 임기안에 이뤄지지않더라도 계속 추진해 보겠다고 거론한 정도다. 김총재는 외교·안보·남북문제에 있어 초당적 협력과 함께 「미래지향 정치」도 다짐했다.특히 김총재가 국회에서의 농성,단상점거 등 야당이 자주 해오던 행동을 하지않겠다고 약속하면서 「미래지향 정치」를 강조한 것은 평소 김대통령의 뜻에 부합하는 언급이었다. 이날 회담을 당장의 정치현안 측면에서 보면 김총재가 얻은게 없어 보인다.그럼에도 그의 표정은 밝았다.김총재에게는 무언가 「원려」가 있을 수 있다. 김대중 총재와 달리 김종필 총재는 김대통령과 여야로 갈려 대립했던 기간이 길다.90년 3당합당 뒤 지난해 1월 김총재가 민자당을 떠나기까지 5년여 당을 같이 했을 뿐이다. 1년3개월만에 단독으로 만난 두사람은 당을 함께 했던 시절의 얘기를 많이 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김총재가 바랐던 점이 바로 그것 같다.내각제개헌이건,차기 대권이건간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려면 김대통령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스스로의 「한계」를 깨닫고 있는 것 같다. 「4·11총선」에서신한국당이 선전,김대통령의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야당 지도자들이 김총재와 비슷한 느낌을 가질 것이다.이는 김대통령에게 상당기간,적어도 내년초까지 야권의 지도자들과 사안별,정파별 협력과 견제를 할 재량권을 주고 있다.〈이목희 기자〉
  • 청와대 연쇄회담­김 대통령­김종필 총재 대화록

    ◎김 대통령 “1만달러시대 맞는 정치해야”/「역사 바로세우기」 법대로 엄정 처리­김 대통령/각종 경제규제 과감히 완화 바람직­김 총재 김영삼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18일 오찬회담에서 다음과 같은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양측의 발표내용을 재구성) ○외교안보 초당협력 ▷남북문제 및 역사 바로세우기◁ ▲김대통령=(한·미정상회담 결과,4자회담 제의 배경,북한정세에 대해 자세히 설명) ▲김총재=외교안보문제에 있어서는 초당적으로 적극 지지·협조하겠습니다.북한은 대남적화전략이라는 원칙을 이제껏 변경한 적이 없습니다.이런 토대 위에서 자기네의 원칙을 관철해왔습니다.우리도 이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확고한 대북정책을 세워 밀고 나가야 할 것입니다. ▲김대통령=(역사바로세우기를 설명한 뒤) 앞으로 이 문제는 법대로 단호하게 처리하겠습니다.이 땅에 정녕 법과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선거법위반사범 처리◁ ▲김총재=동의하실지 모르지만 이번 선거는 여당이 갖는 모든 프리미엄을 총동원한 선거였습니다.이런 속에서 자민련은 매우 고통스러운 선거를 치렀습니다.부정이나 불법을 법대로 처리하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대통령께서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공정한 처리를 해주셨으면 합니다.그리고 선거뒤처리를 빨리 마무리짓고 대화와 안정정치로 이끌고가셔야 합니다. ▲김대통령=법대로 공정하게 처리할 생각입니다.국민의 모범을 보여야 할 국회의원이,그것도 법을 만드는 사람이 법을 어기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해 공정하게 처리하겠습니다. ▷국회운영·미래정치◁ ▲김총재=앞으로 대통령의 잔여임기가 1년여밖에 안남았는데,이는 그리 긴 시간은 아닙니다.잔여임기에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명예롭게 임기를 끝내고 국민의 존경을 받으면서 퇴임하는 첫번째 대통령이 되길 충심으로 바랍니다.본인도 국회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그러나 대통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되니 노력해주십시오. ▲김대통령=이제 15대국회에서는 과거 같은 단상점거·농성 등 구태의연한 정치를 버리고 참신하고 스마트한 정치를 합시다. ▲김총재=그런 일은 세계에 없는 일입니다.앞으로 책임지고 그런 국회가 되지 않게 하겠습니다.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김대통령=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21세기를 앞두고 선진국기틀을 잡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김총재=미래지향적 정치를 하겠습니다. ○강력한 리더십 필요 ▷내각제◁ ▲김총재=우리사회는 지난 61년 민주당정부가 내각제를 추진할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발전적 변화를 거듭해왔습니다.우리당은 지난 선거기간에 내각제실현을 강력히 호소한 바 있습니다.대통령께서 이미 여러 차례 임기중에 개헌하지 않겠다고 하신 만큼 우리당도 내년에 당장하자는 주장이 아닙니다.계속 노력하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가까운 장래에 명실상부한 의원내각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생각이 다르더라도 대통령께서 이해하고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김대통령=내각제는 부패정치의 근원입니다.남북대치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오늘이 4·19 기념일인데 이미 시험해보고 실패한 내각제를 지금 다시 채택한다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소야대는 아니다 ▷여소야대◁ ▲김총재=이번 선거결과는 국민이 선택한 현명한 분할입니다.이것을 인위적으로 푸셔서 여당이 절대과반수,안정세력을 만들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현의석수를 가지고 대화정치를 하실 용의는 없습니까.프랑스의 미테랑대통령도 여소야대상황에서 다수당 당수를 총리에 임명하고 본인은 외교·경제문제만 전념했으나 14년 임기를 무사히 끝내고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지 않습니까.지금 여당의 의석은 결코 적은 수가 아닙니다.이게 국민의 뜻을 이대로 끌고가면서 나라경영을 하시면 안되겠습니까. ▲김대통령=현재 상황을 여소야대로 볼 수 없습니다.무소속 대부분이 신한국당 공천을 신청한 사람입니다.이 분들이 당선됐다는 것은 공천이 잘못됐다는 뜻입니다.당선된 사람 대부분이 신한국당 입당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고를 받았습니다. ▷대선자금◁ ▲김총재=야당의 입장에서 여러 얘기를 했고,주장을 해왔는데 대통령께서 알아서 받아들여주십시오. ▲김대통령=민자당시절 상황은 김총재 자신이 제일 잘 알지 않습니까.총재가 탈당하고 단둘이 만난 적도 없으며 취임식날 아침에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김총재=선거 얼마 앞두고 총재가 탈당한 것은 큰 싸움을 앞두고 장수가 물러나는 것과 같습니다.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경제문제 ▲김총재=이제 정치가 경제에 개입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시장경제논리에 맞겨야 합니다.그 면에서는 경제인이 훨씬 앞서 있기 때문에 경제인이 기능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와 제재를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김대통령=지금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중소기업청 신설등도 그러한 노력의 하나입니다.농촌문제도 유념하고 있습니다.▷기타◁ ▲김총재=앞으로 자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김대통령=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만나겠습니다.〈정리=이목희·양승현 기자〉
  • “상당수 의원직 상실 가능성”/김 대통령,김대중 총재에 강조

    ◎선거사범 여야막론 단호 처리/남북문제 초당협력 합의/“노씨 대선자금 받은적 없다” 거듭 밝혀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낮 청와대에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단독오찬회담을 갖고 북한의 책동 등 남북한문제에 대해 여야가 흔들림없이 전적으로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윤여준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15대 총선 선거사범 수사와 관련,『검찰에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토록 지시했다』면서 『아직 자세한 보고를 받지는 못했지만 예측하기에 상당수 당선자가 의원직을 잃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선거사범에 대한 강도높은 처리를 예고했다. 김대통령은 『여당이 여소야대 정국을 인위적으로 조정,과반수의석을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는 김총재의 주장에 대해 『현재상황은 여소야대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정치인이 소신껏 행동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으며 상당수 무소속당선자들이 이미 신한국당 입당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해 과반수 안정의석확보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또 『최근 내각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나는 절대로 내각제에 반대한다』면서 『내각제는 부패정치의 근원이며 남북대치상황에서 내각제로는 나라의 안전을 지키기 어렵다고 보며 내 임기중 개헌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신한국당 당적을 포기하라는 김총재의 요구에 『대통령은 당적을 가지는게 옳다』면서 『낡은 정치,썩은 정치를 우리도 청산하고 차원높고 깨끗한 정치를 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전적으로 세대교체에 찬성한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젊은 후보들이 당선된 것만 봐도 국민들이 이를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선거자금문제에 언급,『당시 노태우대통령은 나의 대통령 당선을 바라지 않는다는 행동을 했고 탈당후 만난 적도 없다』고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대선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김총재가 「5·18기념일」을 제정해야 한다고 요청하자 『여야 합의사항이라면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하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문제는 법대로 처리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회담을 마치고 당사로 돌아와 『대통령과 만났다는 것 자체가 여야관계가 대화정치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뒤 『하고싶은 얘기를 하고 대통령의 의중도 알게된 점이 큰 성과』라고 총평했다. 김총재는 또 『김대통령에게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나 우리는 그냥 넘어가지 않고 이 문제에 대한 규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총선 공약인 국회청문회를 추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김대중 총재와의 회담에 이어 19일 김종비자민련총재,20일 김원기 민주당공동대표와 잇따라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이목희·양승현 기자〉
  • “대화­타협정치 필요” 건의 할듯/JP 오늘 무슨얘기 할까

    ◎“국정 사안법 적극 협력” 의사도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18일 기자들과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가졌다.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과거 감정에 얽매인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유화적인 자세를 취했다.19일 청와대 오찬회동을 앞두고 김영삼 대통령에게 『묵은 감정이 없다』는 암시를 준 것이다. 김총재는 청와대 오찬회동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하며 향후 정국운영에 적극 협조할 뜻을 내비칠 것으로 보인다.특히 집권당이 여소야대 정국에 집착,국정운영을 흐트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총재는 『국민을 편하게 하는데 집권당이 꼭 과반수가 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며 『집권당이 지나치면 견제하겠지만 과거처럼 덮어놓고 여당을 공격하거나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사안별 협력의사를 전달할 방침이다. 그러기 위해선 여야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만나는 「대화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김대통령에게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김총재는 이와 관련,『여야가 싸우면서도 타협하고 차선책을 찾는 것이 민주주의인데 80년대이후에는 서로 밥도 못먹는 사이가 됐다』며 대화와 타협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김총재는 이와 함께 15대 총선의 금권·관권선거를 지적하며 선거사범의 수사의 부당성을 제기할 방침이다.물론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를 깍듯이 지키는 김총재인 만큼 직접적인 불만을 토로하는 것보다 선거관련법 개정이나 검찰인사의 공정성 등을 거론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김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국가권력을 행사하는 기관장은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정하게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밖에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시책에 협조할 뜻을 전하며 안보태세에서는 여야가 없음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북한문제를 정략적으로 활용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적 입장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김총재는 내각제등 권력체제와 관련,『그쪽에서 먼저 거론하면 몰라도 내가 나서서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회담에서는 거론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백문일 기자〉
  • 청와대 연쇄회담­김 대통령·김대중 총재 대화록

    ◎김 대통령­“내각제는 부패 근원… 개헌없다”/김 대통령­무소속 상당수 입당의사 밝혀와”/김 총재­“세대교체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18일 단독회동에서 나눈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회담후 김대통령의 구술을 받은 윤여준 청와대대변인과 김총재의 발표내용을 재구성). ○“과거우정 변치말자” ▷민주화투쟁 회고◁ ▲김대통령,김총재(다같이)=민주화 투쟁하던 과거의 우정을 변치 맙시다. ▷외교·남북문제◁ ▲김대통령=(제주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북한정세를 충분히 설명함) ▲김대통령,김총재=북한의 책동에 흔들리는 일이 없이 남북한 문제에 전적으로 협력하자는데 합의합니다. ▲김총재=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의 제안은 매우 적절한 것으로 봅니다.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북한의 고집과 책략에 의해서 북미·북일관계만 진전되고 4자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는 진전이 없거나 크게 뒤질 수도 있습니다. ▷총선 선거부정 문제◁ ▲김총재=6·27 지방선거는 금권과 관권이 비교적 중립을 지켰던 선거였습니다.그러나 이번 선거는 너무도 다릅니다.금권선거가 공공연히 행해졌고,많은 증거가 나타났습니다. ▲김대통령=검찰에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하라고 이미 지시했습니다.아직 자세한 보고를 받지못했지만 지금 예측하기에는 상당수 당선자가 의원직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여야 가리지 않고 검찰이 철저히 조사할 것입니다. ▷대선자금◁ ▲김대통령=(과거 민자당 시절 있었던 일을 설명한 뒤)3당합당후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측근들이 내가 대통령이 되지 못하도록 활동했습니다.나중에 가서는 노대통령이 탈당까지 했습니다.그이후 여러 사람이 탈당했습니다.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명백한 행동을 했습니다.그후 일체 주례회동도 없었고 노대통령과 만난 적이 없습니다.내가 대통령에 취임하는 날 만났습니다.그런 상황속에서 내게 무엇을 주었겠습니까. ▷대통령 취임후 회고◁ ▲김총재=대통령께서는 본인에 대해 평생동지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그러나 그간의 사정은 국민이 보기에 민망한 바가 많았습니다. ▲김대통령=취임후 극기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안가 9곳도 철거했고 오늘날까지 칼국수를 먹고 있습니다.누가 시켜서 한 것은 아닙니다.대통령이 재벌들에게 돈을 받는 것이 제일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일체 받지 않았습니다.부정부패 부정축재는 일체 용납하지 않겠습니다.역사바로잡기를 통해 정의와 법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겠습니다. ▷여소야대정국◁ ▲김총재=이번 총선결과 드러난 여소야대를 바꾸어서는 안됩니다.13대와 14대 국회에서 여소야대를 인위적으로 변경한 결과는 극한 대립과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김대통령=현재 여소야대라고 볼수 없습니다.정치인이 소신껏 행동하는 것을 막을수 있습니까.무소속 당선자들 대부분이 우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사람들입니다.우리 당의 (일부) 공천이 잘못된 것을 의미합니다.상당수 무소속 당선자가 신한국당 입당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여소야대라고 볼수 없습니다. ○“세대교체 전적찬성” ▷세대교체◁ ▲김총재=인위적인 세대교체는 안되며,국민에 의한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되어야 합니다. ▲김대통령=세대교체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이번 선거에서 젊은 후보가 많이 당선됐습니다.국민이 이것(세대교체)을 원하는 것입니다.낡은정치,썩은 정치를 청산하고 차원 높고 깨끗한 정치를 합시다. ▷내각제◁ ▲김대통령=최근 내각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나는 절대 내각제에 반대합니다.내각제는 부패정치의 근원이다.남북한이 극한대치하는 상황에서 내각제로는 안정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따라서 나라의 안전을 지키기가 어렵습니다.내 임기중 개헌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대통령 당적 포기◁ ▲김총재=대통령께서는 이제 임기를 20개월 밖에 남기지 않았습니다.그러나 남북문제,경제문제등 해야 할 막중한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이러한 문제는 거당적인 협력체제에 의해서만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당적이탈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대통령=나의 당적 포기는 있을 수 없습니다.과거에 그런 사례가 있었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습니다.미국 클린턴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찬조연설도 다니는데 우리는 대통령이 찬조연설도 못하도록 한 것은 잘못입니다.대통령은 당적을 가지는게 옳습니다. ○“유망중기 최대육성” ▷중소기업문제◁ ▲김총재=중소기업을 위해 청와대에 중소기업특보를 임명하시는 방안을 검토하십시오. ▲김대통령=중소기업은 경제의 뿌리이므로 중기청까지 만들어 육성에 최대한 노력중입니다.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대립◁ ▲김총재=지역감정의 가장 큰 원인은 지역차별에 있습니다.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는 차별이 해소되어야 합니다.집권하는 측에서 먼저 차별을 철폐하십시오. ▲김대통령=(지역감정은) 통탄할 일입니다.오늘 나와 김총재간 만남 자체가 이의 해소에 기여하리라 봅니다. ▷5·18 기념일 제정◁ ▲김총재=지난해 가을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5월18일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로 하기로 합의했습니다.이게 미뤄져 광주시의회가 시의회 차원에서 곧 기념일로 지정하려고 합니다.곧 결단을 내려주셨으면 합니다. ▲김대통령=법률적으로 검토해 나중에 답변하겠습니다.여야간 합의한 것으로 기억나는데,확인해서 합의가 사실이면 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언론문제◁ ▲김총재=지난 선거때 권력이 언론에 개입,언론자유가 침해됐습니다. ▲김대통령=언론자유에 대해서는 문민정부 출범이후 이처럼 만발한 경우가 과거에 없었습니다. ▷기타◁ ▲김대통령=낡은 정치,썩은 정치를 청산하고 차원높고 깨끗한 정치를 합시다. ▲김총재=석달에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만나는게 좋겠습니다. ▲김대통령=기간을 못박을 게 아니라 언제든지 필요하다면 기회있을 때 만나도록 합시다.〈정리=이목희·양승현 기자〉
  • 청와대 연쇄회담­김대중 총재 독대이후 정국

    ◎「협력­견제」의 여야관계 복원/외교안보·민생 초당직 협력의 틀 마련/「대선자금·세대교체」는 껄끄러운 평행선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18일 오찬회동 결과 앞으로 여야관계는 그동안의 「전면대립」에서 「협력과 견제」관계로 바뀔 전망이다. 김대통령과 김총재는 그동안 여야 지도자가 만나면 서로 차이점만 부각되던 양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앞으로 여야라는 단순 구분이 아니라 정치권 4당이 각 당의 이해에 따라 정책 및 사안별로 공조를 하고,견제도 하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두사람은 이날 오찬에서 「4자회담」을 비롯한 남북문제에 있어 초당적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김총재가 그동안 정부의 통일·외교정책을 비판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변화로 여겨진다.당분간 외교·안보·통일 분야에서는 여야가 일치된 목소리를 낼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경제·민생 분야에서도 김대통령과 김총재 두사람 사이에 큰 견해차가 나타나지 않았다.중소기업을 살리고 경제를 안정시키자는 목표가 같기 때문이다. 김총재는 또 김대통령이 『임기중 절대 내각제개헌을 않겠다』고 언급한데 대해서도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몇몇 정치문제에서는 껄끄러운 대목이 있었다.김총재는 지난 총선과정에서의 관권·금권선거의혹,대통령선거자금 문제,여소야대의 인위적 변화 불가 등을 거론했다.그러나 이는 김총재가 하고 싶은 말을 했다는 「기록용」 성격이 강하다. 김대통령은 선거부정의 단호한 처리를 강조했다.대통령선거자금 부분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건네받은 적이 없다는 이전의 설명을 되풀이 했다.특히 세대교체와 낡은 정치 청산,지역감정 해소를 강조했다.다분히 김총재를 의식한 발언일 수 있다. 김대통령과 김총재의 만남은 단순히 현재의 정치현안만 갖고 설명할 수 없는 대목이 있다.두사람은 지난 90년 3당합당 이전까지 30년 이상 정치적 동지로서 민주화투쟁을 함께 벌여왔다.하지만 여야가 갈리고,대통령선거에서 승패가 엇갈린후 두사람이 단독으로 만난 적이 거의 없다.이번 청와대 오찬이 5년 만의 단독회동이다.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은밀한 얘기가 오갔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김대통령은 여당이 총선에서 선전,홀가분한 입장에서 남은 임기를 훌륭히 마무리하는 일정을 구상 중이다.반면 김총재는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내심 바라고 있다.게다가 김대통령이 주도하는 세대교체 바람에 고전하는 처지다. 김총재로서는 자신의 최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김대통령의 도움을 바랄 수 있을 것이다.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신한국당 당적을 포기할수 없다는 말로 김총재의 희망에 답변했다고 여겨진다.〈이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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