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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소야대 와해 4월이 분수령/정계개편 공론화 배경과 전망

    ◎재·보선­全大 결과가 巨野 분열 변수/2與­국민회의 신중… ‘JP 인준 시급’ 자민련 강경/한나라­과반 붕괴땐 탈당 도미노… 극한투쟁 선언 정가의 화두(話頭)로 정계개편이 떠오른데는 두 힘이 작용했던 탓이다.여소야대를 탈피하려는 여권의 ‘구심력’과,약한 지도력때문에 ‘원심력’이 커가는 한나라당 내부 사정이다.지금으로서는 어느 힘도 약해질 것 같지 않다.따라서 정국의 앞날은 지극히 불투명하다. 여권이 구심력을 어느 선까지 키울지 내부 컨센서스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청와대,국민회의는 아직 정계개편 추진에 신중하다.‘거대 야당’을 너무 궁지로 몰다가 정국이 ‘파탄’날 수 있다.정계개편 공론화를 야당의 국정협조를 이끌어내는 지렛대로 우선 활용하려는 분위기다.본격 정계개편은 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金鍾泌 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 처리에 급한 자민련은 다르다.한나라당의 원내 과반수를 하루라도 속히 무너뜨려야 한다는 바램이 강력하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계개편에 관해 ‘마지노선’을 그었다.그동안버팀목인 원내 과반수가 무너지면 도미노 이탈을 막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한나라당의 현재 의석은 157석.金宗鎬 朴世直 의원이 탈당한 뒤를 10∼14명(보선결과 감안)만 뒤따르면 과반이 무너진다.李漢東 대표가 ‘극한 투쟁’을 공언한 것도 이런 걱정을 깔고 있다. 하지만 여의 구심력과 야의 원심력은 이미 작동하기 시작했다.국민회의 H·K의원,자민련 K·J의원 등 여권 핵심들이 물밑 활동을 시작했다.한나라당의 S의원,국민신당 P·K의원 등 야권에서도 호응의 움직임이 있다. 정국은 정계개편이 공론화된 것만으로도 이미 경색국면에 들어섰다.‘국정운영 협조없으면 정계개편 불가피’라는 여권의 몰아붙이기에 야권은 ‘협력 전면중단’으로 맞받아치고 있다.긴장상황이 ‘생사(生死)’를 건 쪽으로 확전될지 여부가 결정나는데 몇차례 계기가 있다.첫째는 ‘4·2 재·보궐선거’다.한나라당이 선전한다면 야당 분열속도는 주춤할 것이다.반대면 정계개편의 물살은 거세진다.둘째는 한나라당 당권 다툼이다.야당 스스로 쪼개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셋째,‘6·4 지방선거’결과도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분수령이다.
  • 정계개편 조짐/朴世直·金宗鎬 의원 30일 탈당… 자민련 입당

    ◎15∼20명 합류 가능성 여권은 여소야대 정국의 타개를 위해 국민신당과 연정 혹은 합당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국민신당이 한나라당의 일부 민주계 출신의원들을 영입,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등을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는 한나라당 일부 민정계 출신의원들이 탈당,자민련과 보수연합을 추진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대대적 정계개편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朴世直 의원이 탈당의사를 밝힌데 이어 金宗鎬 의원도 다음주초 당을 떠나 일단 무소속으로 남아 보수연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金의원측이 밝혔다. 정가에서는 국민회의·자민련·국민신당의 중진급 의원들이 정계개편을 위한 3각라인을 가동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한나라당의 수도권·영남권을 중심으로 15∼20여명의 의원들이 자민련혹은 국민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지난 대선직전 자민련을 탈당한 의원들의 자민련 복당도 점쳐진다.
  • 전국적 지지기반 확보 주력/金 대통령 당 운영 구상

    ◎강력한 친정체제로 여소야대 한계 극복/집권당으로 체질개선 신정부 관철 당직개편을 단행한 金大中 대통령의 당운영 구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당직개편에서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은 여소야대의 정국상황에 대한 金대통령의 ‘정국 처방전’으로 볼 수 있다.숫적 우위을 앞세워 파상 공세로 일관하는 야당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집권당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해석이다.여기에 자민련과의 공동정권이라는 국정운영의 취약성을 보완하고 당이 개혁의 기수로서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배여 있다. 그러나 金대통령의 눈길은 ‘지역당 극복’으로 옮아가고 있는 듯하다.강력한 집권당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서서히 외연(外延)을 확대해 가는 구상이다.단순히 여소야대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신정부의 개혁의지를 관철하고 IMF 국난극복을 위해 전국적 지지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조건’이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최근 李壽成 李洪九 전 총리를 각각 평통 수석부의장과 주미대사로 전격 임명한 것도 金대통령의 장기포석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당도 집권당으로의 체질개선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태세다.‘개혁의 전위대’로서 金대통령의 의지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간부간담회에서 ‘개혁의 기관차’로서의 당의 역할을 제시하면서 비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4·2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과 6·4 지방선거를 당면 목표로 정했다.신정부가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향후 개혁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정책정당으로의 변신도 가속화할 방침이다.‘당정협의’를 통해 민생현안과 개혁구상을 최대한 관철하겠다는 각오다.金元吉 정책위의장은 “정부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정책으로 수렴하겠다”며 “앞으로 법안의 절반을 당에서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조만간 20개의 태스크 포스(정책 실무단)를 출범시켜,정책의 산실로 당을 탈바꿈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 여야간 대화 강조 韓光玉 부총재(초점인물)

    ◎“야에 설자리를” 정국처방 제시 韓光玉 부총재가 움직인다.그동안 소리없이 서울시장 출마 준비에 몰두했던 韓부총재가 모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2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특강에서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국민의 정부’가 수행할 3대 개혁과업으로 도덕성회복과 지역갈등 해소를 통한 국민통합,계층간 불신 해소를 제시했다.무엇보다 정치권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선 ‘21세기 새정치 국민운동’이 필요한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날 강연에서는 특히 “정책 협의를 위한 여야간의 대화”를 강조한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야당에 설 자리를 줘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앞세워 현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자는 논리였다.자민련과의 단일화 협상과 노사정 대타협에서 효력을 발휘한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새로운 ‘정국 처방전’인 셈이다. 이날 강연에서는 신정권의 주요 ‘고빗길’을 헤쳐나온 역전의 용사로서의 자신감이 배어있었다.하지만 대중 정치인으로의 성공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자민련과의 단일화와 노사정 대타협은 근본적으로 소수 대표와의 정치적 협상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국민을 상대로 민심(民心)을 잡아야 하는 서울시장 선거가 진정한 의미에서 그의 ‘정치적 시험대’가 될것이라는 분석이다.
  • 권씨 사법처리 주말까지 매듭/北風 수사 이모저모

    ◎교포 김양일씨 귀국 종용 다각 접촉/잇단 파일 유출 의혹 비판론 제기도 검찰은 25일 북풍공작에 연루된 정치인들을 소환조사하더라도 사법처리는 가급적 억제키로 하는 등 사법처리 수위조절 문제로 부심하고 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치인을 사법처리할 경우 엄청난 정국혼란을 야기,당면한 경제난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안기부와 검찰 등 공안당국은 재미교포 金양일씨(57·한미 식품총연합회 명예회장·미국 로스엔젤레스 거주)에 대한 조사가 이번 북풍공작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여러 채널을 통해 金씨의 귀국을 종용. 金씨는 지난 해 11월20일 중국 북경에서 한나라당 鄭在文 의원이 북한의 安炳洙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대리를 만날 때 동행했으며,鄭의원이 安위원장 대리에게 미화 3백60만달러를 전달하고 북풍공작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번 북풍공작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이 매끄럽지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눈길. ‘權寧海 파일’ 등 비밀문건을 둘러싼 잇따른 유출과 의혹은 사건발단 초기 權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문건 등을 모조리 압수했다면 보안유지도 할 수 있고 수사도 빨리 끝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비판자들의 지적. ○…검찰 관계자는 “權씨의 상처부위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이번 주중으로 사법처리가 가능할 것 같다”면서 “2∼3일간 상태를 지켜본 뒤 구속영장 청구시점을 결정짓겠다”고 설명.
  • “아침부터 저녁까지 경제만 생각”/金 대통령 취임 한달 기자간담

    ◎北風 의혹 수사 조작·과장 결단코 없을것/정치개혁 미흡 인정… 정계개편 계획 없다/금융권 개혁 6개월안에 상당한 진전 기대 金大中 대통령은 24일 취임 한달을 맞아 청와대에서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북풍수사와 경제난 극복 등 국정 현안에 관해 핵심을 비켜가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경제안정 낙관은 일러 ▷모두 발언◁ 취임 한달이지만 긴 세월이 지난 것 같다.가장 어려웠던 것은 역시 경제다.최근엔 실업문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직장을 잃은 가족은 어떤 심정일까 하는 생각에 잠이 안 오는 때도 있고,신문에 실업으로 인한 사건 사고 보도가 나면 내 책임 같아 괴로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여소야대 국회 문제도 참 힘들었다.아직 예산도 처리되지 않았다.(정부조직개편안 처리때) 인사위원회도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다.장·차관 인사후 1급이하 인사가 제대로 안되니 개혁방향에 맞느니 안맞느니 문제점이 많지 않았느냐. 그러나 희망적인 일도 있다.무엇보다 단기외채 2백25억달러 거의 전부가 중장기로 전환되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수출환경도 뜻밖에 좋아져 금년말이면 2백억달러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제일 어려운 고금리문제도 환율이 너무 급격하지 않느냐 할 정도로 내려가고 있어 국내 금리가 인하되지 않겠는가 생각된다.그러나 이 모든 것은 비교적,상대적 입장일 뿐 확실한 안정은 아니다. ○공정·엄중한 조사 지시 ▷북풍수사◁ ­북풍사건의 성격을 어떻게 보나. ▲안기부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지난 대선에서도 북한과 남북관계를 이용,야당후보를 낙선시키려 했던 공작이었다.마무리 방향은 분명히 말하건대,내가 겪은 역사에 비춰,어떤 수사기관이든 이를 국내정치에 악용하거나 표적수사를 하는 일이나,없는 일을 조작하거나 침소봉대(針小棒大) 과장하는 일이 결단코 없을 것이다.국민도 전적으로 대통령을 믿어주기 바란다. ­‘정치권 20∼30명이 수사대상에 올랐다,일이 커졌다,제2의 문건’ 등의 보도가 났던데. ▲나는 아무런 보고를 받은 바가 없다.李鍾贊 안기부장도 (어제) 인사문제만 결제받았다.현재로선 (수사방향이) 달라진 것처럼 보도된 데 대해 나 자신이 모르고 있다.다만 당과 청와대 등 정치권은 일체 개입말고 수사기관이 공정하게 조사토록 엄중 지시하고 있다. ○국민여론 참작해 결론 ▷權寧海 전 안기부장 처리◁ ­權전안기부장의 사법처리는. ▲權전부장은 현재 조사중이므로 본인 말대로 정치적 의도없이 한 행위인지,아니면 북한과 연계해 어떤 일을 한 것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수사결과를 봐가며 결정할 것이다. ­명백한 범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처벌이 불가피할 것인데 정치보복 금지원칙과 맞물려 일부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처리,처벌하느냐 문제는 조사가 끝나서 내용을 국민에게 밝힌 뒤 국민여론을 참작해 결론을 내릴 것이다.어디까지가 정당한 처벌이고 어느것이 정치보복이냐는 것은 죄질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북풍이 불거지는 것은 수구세력의 조직적 저항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지금 일은 일부 세력이 한 짓으로 본다.수구세력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경제계도 협력의 피치를 올리면서 개혁에 동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니 성급하게수구세력의 반발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수사상 중대진전’ 발언이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와 관련된 부분이라는 말이 당에서 나오고 있는데. ▲아무 보고도 받지 못했다.내 머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경제문제로 가득차 있어 다른 것은 관심이 없다. ­안기부 개혁 방향은. ▲내가 권력을 국내정치에 악용해선 안된다고 말하는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안기부의 정치중립을 뜻하는 것이다.내가 안기부 이름과 구호를 바꾸라고 지시했다.안기부가 워낙 큰 기구인데다 타성에 젖어 있어서 그런데 조금긴 안목으로 봐주면 기대에 부응해 잘 할 것이다. ­북풍 문건의 진위 여부는. ▲조금 읽어봤는데 너무 황당무계한 것도 있고 어느 정도 근거가 있지 않느냐는 대목도 있어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야당이 여당 도와줘야 ▷정치·경제 개혁◁ ­정치,경제 분야의 개혁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나. ▲솔직히 정치쪽 개혁은 그리 진전됐다고 보기 어렵다.내 힘에 한계가 있고,정부의 관여에도 한계가 있다.국회를 중심으로 여야가 개혁해 나가기를 바란다.경제분야는 노·사·정 협조가 큰 뒷받침이 되고 있다.올해 이를 악물면 내년 후반엔 안심하고 선진국 대열 합류를 위한 준비를 할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무엇보다 정치안정과 협력이 필요하다.나는 떳떳하게 야당이 여당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금융권 개혁은. ▲금융감독위가 내달 발족하면 적극적으로 은행 개혁을 해나갈 것이다.되도록이면 대화와 설득,인센티브 제시로 자발적인 개혁을 유도할 생각이다.앞으로 반년이면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계개편론이 나오고 있는데. ▲현재로선 그런 계획이 없다.조금 불편해도 그래선 안된다.6공때 盧泰愚 대통령의 3당합당이나 지난 15대 총선후 여소야대를 무리하게 여대야소로 바꾼 것에 대해 비판해왔다.그러나 국사는 처리해나가야 하니 야당도 국민이 그런 생각을 느끼지 않고 주장하지 않도록 처신해야 한다. ○장관은 자주 안바꿀것 ▷기타◁ ­朱良子 보건복지장관 문제는. ▲알아보니 조금 유감스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국회의원 시절 국회에서 걸른 문제이고,또 정상을 보면 꼭 나쁘게만 말할 것도 아닌 것 같아 金鍾泌 총리서리와 상의,그대로 일하게 했다. ­장관 임기는 어느 정도가 적절하다고 보는가. ▲자주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일단 맡겼으면 잘 하도록 도와주며 안정되게 일하도록 해야 한다. ­일정이 많은데 건강은. ▲괜찮다.청와대 들어와 있으니 사전에 약속한 사람만 만나 편한 점이 있다. ­일부 부처의 업무보고에서 답변이 시원치 않았다는데. ▲대통령 앞에서 보고하니까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한 점이 있겠지.대통령과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게 중요하다.
  • 북풍수사 급피치­권영해시 소환… 수사 전망

    ◎권씨 등 핵심 단죄… 북풍 끝내기/‘오익제건’ 박일원씨 사법처리 될듯/관련 정치인들은 ‘해명’ 선에서 매듭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20일 검찰에 출두함에 따라 이른바 ‘북풍사건’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권 전 부장 수사결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으나,국가 최고 정보기관과 대북 비밀접촉라인 등이 지나치게 노출될 경우 국가 안위에 미치는 영향,IMF사태라는 경제여건,여소야대라는 정치상황 등을 감안하면 권 전 부장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의 밑그림을 종결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검찰은 권 전 부장 등 간부들을 소환,조사하기에 앞서 안기부가 먼저 자체 감찰을 실시토록 의뢰하는 등 사건의 조기 매듭과 철저한 진상규명이라는 모순을 조화시키기에 부심해 왔다. 지금까지 드러난 권 전 부장의 혐의사실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윤홍준씨의 베이징 기자회견 배후조정 △오익제씨 편지사건 △정보보고 문건의조작 및 유출과정 배후조정 등이다. 검찰은 권 전 부장을윤씨 기자회견건만으로 사법처리한 뒤 나머지 혐의사실은 계속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대성 전 해외조사실장(구속)의 직속상관인 이병기 전 2차장은 사법처리에서 제외될 것으로 관측된다.윤홍준씨의 북풍관련 기자회견 때 해외출장 중이었는데다 북풍 모의과정에서도 핵심라인에서 배제돼 있었다는 게 검찰관계자들의 증언이다. 그러나 박일룡 전 1차장은 면제부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박 전차장은 지난 해 12월6일 권 전 부장이 주재한 북풍관련 대책회의에서 오익제씨 편지를 ‘북풍’에 활용하도록 강력히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하자면 권 전부장과 박 전 차장 등 핵심관계자들만 사법처리하고 북풍자료에 나타난 정치인에 대해서는 ‘해명’선에서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태정 검찰총장도 “권 전 부장이 부하직원들을 선처해 줄 것을 요구해 받아 들이기로 했다”면서 “관련 정치인에 대해서는 권 전 부장만 알고 있으며,권 전 부장이 정치인을 발설하겠느냐”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 했다. 이같은 흐름으로유추해 볼 때 북풍사건은 ‘핵폭발성’에도 불구하고 권전 부장 등 북풍을 조작한 핵심인사만 사법처리함으로써 정치개입이라는 안기부의 잘못된 ‘관행’을 수술하는 선에서 봉합될 것으로 예상된다.대선과 함께 몰아친 북풍은 숱한 의문만 남긴 채 역사 속으로 파묻힐 가능성도 없지 않은 셈이다.
  • 여야 영수회담으로 ‘빅딜’ 가능할까/정국해법 각당 전략을 보면

    ◎국민회의­야와 물밑접촉… 현안 일괄타결 모색/자민련­총리인준 재투표 준비기회 삼을 계획/한나라­투기의혹 주 장관 약식청문회도 검토 정치권의 ‘빅 딜’은 언제 이뤄질까.김종필 총리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대치정국이 ‘추경 우선 처리’로 탈출구를 찾으면서 다른 첨예한 쟁점에서도 일괄타결을 끝어낼지 주목된다.이달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여야 영수회담이 정국의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추경예산 처리와 총리인준 문제,북풍조작 의혹,인사청문회 도입문제 등과 관련,야당과의 주고받기를 추진하고 있다.여권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 야당과의 물밑접촉을 수시로 갖고 일괄타결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달말쯤 여야 영수회담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김대중 대통령이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자연스레 조순 한나라당총재와 만날 수 있다. 여권은 특히 한나라당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이른바 북풍 수사도 협상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방침이다.그동안 김대중 대통령이 여러차례 정치보복을 하지않겠다고 밝혔듯 정치권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에 주력하되 사법처리는 최대한 신중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16일 심의가 시작되는 추경예산안에 대해서도 유연한 자세를 갖는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의 입장을 세워주겠다는 자세다.또 추경예산 심의를 위한 예결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는 문제도 협상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여소야대 상황이라도 예결위원장은 여당이 맡는 것이 그동안의 관행이었지만 양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신 국민회의는 김총리 인준안 처리에 있어서는 야당측의 ‘양보’를 기대하고 있다.이미 진행됐던 투표에 대해서는 ‘정치적 무효화’를 여야가 공동선언하고 무기명비밀로 재투표를 실시하자는 것이다.3월말이나 4월초 대타협이 이뤄지면 4월중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총리인준안을 재표결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자민련◁ 자민련은 ‘총리인준’문제와 북풍국정조사,경제청문회 등 난해한 정치쟁점들을 이번 임시국회 이후로 넘김에 따라 여야간 냉각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따라서이번 국회를 ‘김종필 총리’임명동의안 재투표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구천서 총무도 “여야간 냉각기는 국정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 보도된 김총리서리의 정계개편 건의설이 또다른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측이 공세 강화로 나온다면 철저하게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은 박태준 총재와 한나라당 조총재와의 회담을 바라고 있다.조총재가 거부한다면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대행,국민신당 이만섭 총재 등과 함께 3∼4자회담을 갖는 것도 추진중이다.청와대 영수회담을 하더라도 그전 단계의 절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자민련은 추경안의 경우 정부안을 가급적 수용하겠지만 실업대책 예산의추가 증액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은 국민회의와 공동으로 개정안을 마련했다.그러나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당내 반발에 부딪치고 있어 재논의가 불가피하게 됐다.특히 주례금지 및 부조금지 등 일부 내용에 대해 상당수 소속 지역구 의원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당내 의견을 더 수렴한 뒤 개정방향을 다시 잡기로 했다. ▷한나라당◁ ‘한시적 정쟁 중단’이라는 대원칙 아래 화·전 양면의 국지전을 펼친다는 복안이다.여야 영수회담은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다만 거대야당 총재로서 대화의 상대는 김대중 대통령이어야 한다는 견해다.자민련 박총재와의 회담에는 부정적이다.조순 총재는 “민주주의에서 대화는 항상 필요하다”며 “김대통령이 회담을 제의하면 응하겠다”고 말했다.“지난달 영수회담때 김대통령이 한달에 한차례씩 정례적으로 만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안별 대여 전략으로서 ‘정경 분리’의 기조는 유지한다는 계획이다.여야 총무회담에서 북풍사건 국정조사 등 정치현안은 6월 지자제선거 이후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민감한 정치 쟁점에 대해서는 법사위와 정보위 등을 통해 한차례씩 거르기로 했다.특히 한나라당은 지난 11일 ‘북풍수사’와 관련한 이종찬 안기부장의 발언을 안기부법 위반행위로 규정,시시비비를 가리기로 했다.이와함께 보건복지위와 문화체육공보위 등 4개 상임위에서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신임 장관을 상대로 청렴성과 도덕성 등을 문제삼는 ‘약식 인사청문회’도 검토하고 있다. ‘김종필 총리 인준 동의안’ 처리 문제는 오는 26일 헌법재판소 결정을 주요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총리인명 동의안 문제가 ‘원칙의 문제이며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당론은 여전히 유효하다.이와관련 맹형규 대변인은 일부 언론의 ‘여야간 대타협설’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내용으로 여당측이 대타협설을 흘린다면 무책임한 자세”라고 일축했다. □정치현안에 대한 3당 입장 ◇총리인준 △국민회의=4월 임시국회 처리 △자민련=〃 △한나라=처리 불가 ◇경제 청문회 △국민회의=6월 이후 실시 △자민련=김종필 총리 인주 이후 실시 △한나라당=6월 이후 실시 ◇북풍국정조사권 △국민회의=6월 이후로 유보 △자민련=〃 △한나라당=6월 지방 선거 이후로 연기 ◇추가경정예산안 △국민회의=3월 임시국회처리(실업예산증액) △자민련=〃 △한나라당=3월 임시국회 처리(사회간접자본 삭감 최소화) ◇인사청문회법 △국민회의=6월 처리 △자민련=〃 △한나라당=6월 처리
  • 선거제도:하(대한민국 50년:11)

    ◎67년 총선 131개 선거구 중 86곳 무효 소송/71년 대선선 지역감정 촉발 박 후보,94만표차 DJ눌러/80년 대선 ‘체육관통대선거’ 1표 기원 100% 찬성 기록도 그릇된 선거의 과정과 결과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후퇴시키기도 제자리 걸음으로 남아있게도 한다. 60년 3·15 부정선거의 과정은 4·19혁명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또 4·19가 낳은 제2공화국은 허약한 권력기반으로 인해 5·16군사쿠데타를 낳았다.5·16은 유신체제를 낳았고 유신은 체육관 선거라는 기형적 선거제도를 잉태했다.유신은 필연적인 결과로 5·17이라는 사생아를 낳았다.87년 국민들의 욕구 분출로 대통령 직선제라는 정상적인 선거형태가 이루어지기까지는 30년가까운 세월이 흘렀다.이어 97년 대선까지 또 10년의 세월이 흘러 마침내 여야 정권교체,후유증없는 공명선거라는 민주발전의 결과를 얻게됐다.한번 잘못끼워진 단추를 바로잡는데 역사는 자그만치 40년 가까운 세월을 요구했다. ○‘한지붕 두가족’ 민주당 분당 60년 4·19혁명후 7월 29일,민의원과 참의원 선거가 실시됐다.이어8월 12일,민·참의원 합동 간접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구파인 윤보선이 당선됐다.그러나 8월 17일 민의원 본회의에서 구파인 김도연 국무총리인준동의안이 부결됐다.이틀뒤인 19일에야 신파인 장면 국무총리인준동의안이 가까스로 가결됐다.내각제의 제2공화국이 탄생되는 순간이었다.그러나 구파 대통령과 신파 총리의 갈등은 앞으로의 정국불안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한지붕 두가족’의 민주당은 끝내 민주당과 신민당으로 갈라섰고 몰락의길을 걷게 된다.당시 곽상훈 민의원의장이 당적을 떠나며 한 고별사는 다가올 상황을 극명하게 내다보고 있다.“민주당의 신·구파 지도자들은 파벌의성쇄에 앞서 당과 국가의 영고에 책임을 져야 한다.민족의 영웅이 될 수도있고 민족의 죄인도 될 수 있다.제1공화국은 이승만의 아집으로 망했다.제2공화국은 당신들의 아집과 파쟁으로 나라가 멸망할 수도 있고,당신들의 아량과협조로 욱일승천할 수도 있다”” 새벽 총소리와 함께 시작된 5·16은 왜곡된 선거문화의 새로운 시작이었다.이후 92년 대선 이전까지 정치권은선거가 끝날때마다 부정선거와 지역감정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렸다. 67년 5월3일 실시한 제6대 대통령 선거 결과 박정희 대통령이 신민당의 윤보선 후보를 1백16만여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선거 결과에 대해 신민당은 관권,금권,투·개표 부정 등 사상 유례없는 부정선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신민당은 이어 6월8일 실시된 7대 국회의원선거도 계획적 전면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무려 8개월동안 선거무효 투쟁을 벌였다.전국 131지역구 가운데 당선 및 선거무효 소송이 제기된 지역은 3분의 2에 달하는 86개 지역에 달했다. 70년 40대 기수론과 함께 신민당 대통령후보로 부상한 김대중은 여세를 몰아 공화당의 박정희 대통령을 압박했다.3선개헌으로 권력연장의 토대를 마련한 박대통령은 71년 4월 27일 실시된 제7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후보를 94만여표차로 눌렀다.7대 대선은 전형적인 조직 대 바람의 선거였다.안보논쟁이 가열되고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영남과 호남사이의 지역감정이 선거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여당의 지역감정 촉발에 김후보도대구 유세에서 “대중이가 대통령 자격은 있으나 전라도 출신이라서 못찍겠다면 그런 표는 안 받아도 좋다.63년 선거에서 박대통령은 전라도 지지표로 당선됐다“고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이후 김대중 후보는 73년 동경 납치에서부터 80년 내란 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미국으로 망명하는 등 엄청난 정치적 박해를 받게된다. 3선개헌을 하면서까지 힘겹게 권력을 연장한 박대통령은 드디어 72년 10월17일,그나마 유지되고 있던 헌정의 초시계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만다.이른바‘10월 유신’.비상계엄하에 국회는 해산되고 정치활동이 중지되는 헌정중단의 사태가 빚어졌다. ○85년 총선 신민당 돌풍 유신헌법에 따라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그해 12월15일 실시됐다.통대의원 후보자 선정은 해당지역의 경찰서장과 시장 군수,정보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지역협의회의 자료를 토대로 관계당국이 결정했다. 72년 12월 23일 장충체육관.통대의원 2천359명 중 단 2표의 무효표를 제외한 전원이 박정희 대통령을 8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이후 통대의원들은 9대 박정희,10대 최규하,11대 전두환 등 세번이나 체육관 대통령 선출 거수기 노릇을 해야했다.79년 10월 26일.유신의 심장은 내부의 총격으로 무너졌다.이어 80년 ‘서울의 봄’은 신군부의 5·17확대 계엄과 함께 얼음장 밑으로 사라졌다.그해 8월 27일 통대의원들은 총투표자 2천525명 가운데 2천524명이 단독 후보인 전두환에게 찬성표를 던졌다.그나마 한명은 반대가 아닌 기권이었다.100% 찬성은 공산국가에서나 벌어지는 투표행태만은 아니었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내연하던 민주화 바람은 85년 2월 12일 제12대 총선에서 ‘신민당 돌풍’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창당한지 불과 한달도 안된 김영삼과 김대중 공동지분의 신민당이 지역구 50석을 얻었고 전국구까지 합치면 67석의 제1야당으로 부상했다.다음날 조간신문들은 ‘신당태풍’‘신당바람’이라는 제목으로 머릿기사를 장식했다.민정당은 놀랐고 신민당은 환호했으며 여당의 1중대 2중대로 불리우던 민한당과 국민당은 침통했다.워싱턴타임즈,뉴욕타임즈,르몽드 등 외신들은‘신민당의 부상은한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대변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런면에서 ‘2·12총선’은 억눌려 있던 국민들이 깨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또 ‘체육관 대통령’ 선출제도의 변화를 감지케하는 전환점이었다.멈춰버린 역사의 시계바늘이 제자리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이 역사의 시계바늘은 드디어 87년 정권이 국민에게 항복한 6·29선언으로 직선제대통령선거가 부활됐다.87년,92년 대선을 거쳐 우리 선거사는 97년에 이르러서야 여야정권교체라는 최초의 경험을 갖게된다. ◎선거관리 산증인 김유영 선관위 사무총장/“97년에 와서야 선거의식 성숙”/집권자의 확고한 공명의지가 관건 남조선 과도정부의 군정장관이었던 윌리엄 에프 딘 소장은 1948년 3월3일자 행정명령으로 ‘국회선거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 15명을 임명했다.이승복,백인제,이갑성 등이 15인 위원이었다.이어 치러진 5·10 총선이 대한민국최초의 선거였고 선거관리 역사의 시작이었다. 제2공화국은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거위원회 필요성을 제기했다.이에따라 60년 6월17일 개별법률로서 선거위원회법이 공포됐고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거위원회가 설치됐다.63년 1월 16일 선거위원회법은 선거관리위원회법으로 대체됐고 닷새후인 21일 역사적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창설됐다.초대 위원장에는 사광욱대법관이 취임했다. 63년 창설때부터 지금까지 선거관리의 현장을 한번도 떠난적이 없는 김유영 중앙선관위사무총장은 현대 선거관리사와 개인사의 궤적을 같이한다.김총장은 “정부여당에 의한 조직적인 3·15 부정선거는 결과적으로 4·19와 5·16으로 이어져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았다”고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총장은 “3·15 이후 60년대 선거는 조직적인 정부의 부정선거는 없었지만 탈법·관권·금권선거가 부정적인 선거풍토로 자리잡았다”면서 “당시는 여야 야나 가릴것 없이 선거법이 있어도 교통법규 정도로 여기는 경시풍조가 만연했다”고 당시의 선거풍토를 회고했다. 김총장은 88년 치러진 여소야대 4당체제하에서의 동해 국회의원보궐선거가 선거문화 발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보고있다. 그는 “선거 사상 최초로 4당 국회의원후보와 사무장 전원이 고발되고 후보매수로 한 정당의 사무총장이 구속된 혼탁상은 선거풍토 개선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이후제정된 통합선거법에 따라 치러진 97년 12월 19일 대선은 선거사상 유례없는 공명선거로 평가했다.김총장은 “92년과 97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부정선거 시비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97년 대선은 정당과 후보자가 결과를 깨끗이 승복했고 국민들도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했다“”고 말했다.김총장은 “국민들의 선거의식은 이제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권자의 확고한 공명선거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 ‘인준정국’ 파행 돌파구 열리나/추예 분리 처리 여야 의견 접근

    ◎한나라 IMF에 등밀려 유화제스처/북풍 암초… 정상화까진 산너머 산 한나라당이 추경예산 심의에 응하기로 함에 따라 난마처럼 뒤엉킨 정국에 숨통이 트일 지 주목된다. 배경이 무엇이든 한나라당의 자세 변화는 일단 긍정적이다.실업대책과 수출지원 등 IMF대책에 착수할 길을 튼 셈이다.총리인준 문제부터 해결하고픈 자민련측이 마뜩찮은 표정이지만 큰 걸림돌은 되지 않으리라는 관측이다.추경예산 처리지연에 따른 여론의 압력이 거세고,당자사인 김종필 총리서리도 조건없는 추경처리를 당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파행을 거듭해 온 제190회 임시국회는 곧 추경예산안과 함께 국회 상임위 조정과 지방선거제도 정비를 위한 통합선거법 개정 등 정치현안을 다룰 수 있을 전망이다.부분적으로나마 자연스레 여야간 대화의 길이 열리는 셈이다. 그러나 추경 처리가 곧 정국의 해빙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우선 총리인준에 대한 여야간 견해차이가 여전하다.북풍사건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첨예하게 맞서 있다.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6월 지방선거로 이어지는 정치일정과 한나라당 내부의 속사정도 여야대치를 이어가는 요인이다.대선이후 구심점을 잃은 한나라당으로서는 여권과의 일정한 긴장관계 유지가 내부결속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당내 기반이 취약한 지도부로서도 일단은 선명성을 키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표면적 이유에 더해 보다 저변에는 여소야대라는 정치구도의 불안정성이 자리하고 있다.정계개편에 대한 여권의 충동과 야권의 불안감은 정치지층을 끊임없이 흔드는 진원으로 남는 것이다.때문에 정경분리라는 한나라호의 선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정국기상도는 여전히 흐릴 전망이다.특히 ‘김종필 총리서리’에 대한 유·무효 시비는 사사건건 여야의 발목을 잡는 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이 추경심의에 응하기로 한 것도 따지고 보면 여론의 압력에서 벗어나 총리인준 무효화를 향한 대여공세에 전력을 집중하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여야의 대치전선은 4월 한나라당의 전당대회가 한 고비가 될 듯 하다.지도체제 정비로 당이 안정을 찾는다면 보다 유연한대여행보가 가능할 것이다.
  •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여론 눈총 견딜수 있을까 한나라당이 김종필 총리서리 임명동의안에 대해 비밀을 보장하는 재투표를 하는 것은 꼭 손해 보는 장사인가. 재투표를 해서 동의안이 가결되면 거야의 구심력은 순간에 와해되고,정계개편이 뒤따르며,결국 소야가 되리란 것이 한나라당이 상정하는기분 나쁜 시나리오다.좁게는 김총리서리 동의안의 가결이 현 지도부의 책임을 묻게 돼 당지도부의 교체를 가져온다는 우려도 있다.이래저래 고양이가 되는 위험을 감수하느니 종이호랑이처럼 비치긴하지만 지금의 대치상태를 그냥 가져가자는 것이 한나라당 의원들과 지도부의 계산이다. 얼마나 힘이 있는 호랑인지 시험되지 않고,이 상태를 유지할 길만 있다면 한나라당의 계산은 맞다.불행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사태로 인해 국민과 여권이 현재의 어정쩡한 모습을 오래 참지 못할 것이란 데 있다.결국 한나라당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재투표도 않고,서리도 중도하차하지 않는 이상정국은 정계개편을 통해 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적극적인 사고전환 필요 우선은 국난 앞에서 변칙투표로 정부의 정상출범을 막는 것에 대한 여론의 손가락질을 견디기 어렵게 될 것이다.한나라당으로서는 임진란이나 6·25때도 정쟁은 있었고,기표소에까지 들른 지난번 투표행위도 예전 야당과 비교하면 크게 발전된 것이라고 억울해 할지 모른다.실제 그런 측면이 없지않다.그러나 실직자가 2백만명을 넘고 국민모두가 짜증스러운 지금은 전쟁보다 어렵다.여권은 경제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이유를 야당의 비협조에서 찾을 것이다.예전의 야당이 변칙투표가 가능했던 것은 소수가 갖는 메리트였을 뿐이다.다수당인 한나라당에게는 해당되지 않음을 이해해야 한다. 두번째는 칼자루를 쥔 여권이 여소야대를 여대의 형태로 바꿀 능력을 가졌다는 점이다.오랫동안 집권 해 온 한나라당 사람들은 많은 약점을 가졌다.더 나아가 5·16을 기획하고,사선을 몇차례씩 넘어 공동집권한 현재의 여권세력은 의지와 정치력에 있어 한나라당보다 한 수 위에 있을 수 밖에 없다.여대로 바꾸는 것은 집권세력의 마음에 달린 일이다. 상황이 이럴진대 한나라당은 재투표를통해 정국을 정면돌파하는 발상의 전환을 해봄직하다.거기서 더 좋은 길이 나올 수도 있다.사고의 적극성에 따라서는 한나라당 입장에서 재투표를 해볼만한 다섯가지 이상의 가치나 이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총리인준을 놓고 무기명비밀투표에 응하는 자체가 국정경험을 가진 새로운 야당상을 심는 결과를 얻을 것이란 점이다.야당의 유일한 재산은 여론이다.예전 야당과의 차별화,즉 완전한 무기명 비밀투표에 응하는 것은 여론을 업는 지름길이 된다. 두번째는 재투표에서 이길 경우다.종이호랑이가 산 호랑이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고,정국주도권을 잡아 여당과 동등한 입장에서 정국을 운영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다수이되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지 못해 북풍같은 사활이 걸린 사건에도 효과적인 대응을 못하는 현재의 상황과 비교해 봄직하다. ○검토해볼 5가지 문제 세번째는 설령 투표에서 지더라도 체제를 정비할 적절한 시간을 얻는 이익이 있다.자신의 실력을 확실하게 파악하게 돼 ‘동군’위주의 새 진용을 짜든,보수당의 기치를 내걸든 현재의 어정쩡한 상태보다 나아 보인다.종이호랑이보다는 단단한 고양이의 모습이 6월 지방선거에서 유리할 것이란 점도 염두에 둘만하다.앉아서 정계개편을 당하는 것보다 진검승부를 건뒤 정계개편에 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유리해 보인다. 네번째는 소속의원들이 사정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통과되면 통과돼서 좋고,지면 체제를 정비해 야무진 대항체제를 갖추게 된다.어떤 결과든 현재보다는 사정당국의 사정욕구를 제어하기가 쉬울 것이다. 다섯번째는 총리인준 문제로 인한 ‘경제부진 책임공유’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누구나 희생양을 찾는다.한나라당의 정국운용방식은 새정권 출범후의 경제부진까지 함께 책임지게 만들고 있음을 생각해야한다. 새정권의 출범인 만큼 총리지명자가 마음에 덜 들어도 인준에 협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나 한나라당이 나름의 이유를 들어 도저히 어떤 사람과는 같이 못가겠다면 그것까지 비난하긴 어렵다.그러나 그 방법은 무기명비밀투표로서만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또한 이를 통한 의사표현이 새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도의가 아닌가 싶다.
  • 공직 전문성·사기 진작에 비중/차관급 인사 내용·특징

    ◎경제회생에 역점… 철저한 실무형 인선/근무 성적·출신 지역·조직내 신망 고려 김대중 대통령이 8일 단행한 16개 부와 외청장 등 38명에 대한 차관급 인사는 ‘공직사회의 전문성과 사기진작’에 비중을 둔 것으로 볼 수 있다.16개 부서의 차관을 모두 바꾸면서 한사람도 예외없이 내부 승진,발령하고 관세청장·조달청장·산림청장·중소기업청장·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5명을 유임시킨 데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지난 3·3조각 당시의 면면이 새정부의 개혁을 추진할 ‘내각제 성격’을 가미한 진용이라면 차관급은 국난극복과 경제회생에 중점을 철저한 실무형 인선인 셈이다. 박지원 청와대변인도 “이번 차관인사는 내부 승진을 주로 해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에 역점을 뒀다”면서 업무의 전문성,근무성적,지역 및 출신학교 안배,조직내 신망 등이 고려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국무위원 인사때 이기호 노동부장관 유임에서도 드러나듯이 이는 김대통령의 인사원칙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특히 경제운용의 축인 정덕구 재정경제부차관과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최홍건 산업자원부차관,정홍식 정보통신부차관,최선정 보건복지부차관,전승규 해양수산부차관,안병우 예산청장,이건춘 국세청장 등을 전문 경제관료들로 메우고,이들이 대부분 행시 10회 출신이라는 점은 팀웍과 업무의 전문성을 고려한 두드러진 예로 판단된다.즉 공직사회의 전문성을 높이 사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복지부동의 구태에서 벗어나도록 함으로써 IMF 체제 극복에 실질적인 역할을 맡도록 하는 포석이다. 또 지난 국무위원 인선에 이어 이번에도 지역 및 학교별 안배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조각때 제외된 강원과 제주도 출신 차관들이 발탁되거나 유임됐다.김태정 검찰총장과 지역문제로 심각한 고려대상이 된 김세옥 경찰청장은 ‘조직내 신망’이 주효한 경우로 이해된다. 아울러 요직으로 통하는 검찰총장을 포함,안기부 1·2차장,경찰청장 등에 김태정 현 검찰총장을 유임시키고,호남인맥인 신건 1차장,나종일 2차장,김세옥 경찰청장 등을 기용한 것은 ‘파워에리트군’의 변화로 이해된다.김대통령의 향후 인사구상과 여소야대속의 국정장악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이날 차관급 인사로 새정부 출범후 17명의 국무위원을 포함,모두 68명에 대한 정부고위직 인선이 마무리됐다.일부 차관급 인사와 공직사회 내부인사,그리고 국영기업체 및 산하기관 인사가 남아있긴 하지만,‘국민의 정부’라는 자신의 통치철학을 구현할 기틀이 완벽히 갖춘 셈이다.
  • “개혁 중단 없을것”/김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은 6일 하오 청와대에서 정해주 국무조정실장과 전철환 한국은행총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거와 같이 개혁을 중도에서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노사정 3자가 똑같이 고통을 분담하고 개혁에 참여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한국은행 독립은 내가 국회의원을 할 때부터 누누히 강조해 왔고,여소야대때도 그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한은의 독립을 거듭 강조한뒤 “특히 물가와 중소기업 및 수출산업지원에 한은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 국민 74% “김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적”/한국갤럽 여론조사

    ◎“여소야대 정국 해소 위해 정계개편” 48.5%/“총리서리임명 국정공백 차단 잘한일” 55.7% 국민들 가운데 4명중 3명(74·1%)은 김대중 대통령이 국정운영이 잘하고 있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현 여소야대 정국을 해소하기 위한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이루져야 한다(48·5%)가 필요하지 않다(36·2%)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4일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의뢰를 받아 제주를 포함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62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 드러났다. 먼저 김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 응답자의 20·9%가 ‘매우 잘하고 있다’,53·2%가 ‘잘하고 있는 편이다’고 대답했으며,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4·3%,‘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0·5%에 불과했다.또 야당의원들을 여당으로 흡수하는 정계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48·5%로,그렇지 않다(36·2%),모르겠다 및 무응답(15·2%)보다 높게 나타나 국회의 총리인준 불발에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필 국무총리 인준과 관련,응답자의 55·7%는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나 ‘국회의 동의를 얻지 못했으므로 잘못한 일이다’도 30·7%나 됐으며,‘무어라 말할 수 없다’는 응답자는 13.6%로 머물렀다.투표방식에 대해서는 백지투표로써 무효(59·0%),백지투표도 유효(25·5%),모르겠다 및 무응답(15·5%) 순으로 대답했다.국회파행의 책임은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있다’가 47.6%로 가장 높게 나타나 정치권 전체가 불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어 한나라당(35·7%),대통령(5·.7%),국민회의·자민련 등 여당(5·1%)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가장 시급한 경제현안으로 물가안정(42·9%)을 꼽았으며,그다음으로 실업자구제(32·8%),대외신인도 회복(15·4%),무역적자 개선(7·8%)을 들었다.
  • 자율적 경제개혁 가능한가(최택만 경제평론)

    ○은행인사 불개입의 결과 지난 2월말 끝난 시중은행인사는 개혁과 자율의 딜레마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하나의 실례로 볼 수 있다.모든 개혁은 특혜와 보호를 제거하는 것이 핵심을 이룬다.개혁에 나설 경우 특혜와 보호를 받아온 계층·단체·기관은 개혁을 반대하기 마련이고 개혁을 추진하려는 세력의 의지와 자세를 약화시키려 한다. 새 정부가 금융개혁의 주역인 은행임원인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그 이후 나타난 현실은 어떻게 되었는가.당연히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은행장들이 유임되고 개혁성향이 있는 임원은 제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한다.금융개혁과 재벌개혁은 수레의 앞·뒷바퀴나 다름이 없다.그 수레를 이끌어 나갈 인사들이 오히려 ‘기득계층’에 속하는 인사로 채워졌다는 것은 개혁의 진로가 매우 험난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정부는 금융개혁을 위해 책임경영제를 확립키로 하고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선임을 자율에 맡겼다.이 조치에는 관치금융의 적폐를 시정하자는 큰 뜻이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은행에 자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부여하여 부실화된 은행경영을 하루 빨리 정상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정부당국이나 권력기관의 지시에 따라 은행이 낙하산 인사를 하거나 커미션을 받고 대출한 것이 쌓이고 쌓여 오늘의 은행부실화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빚을 갚을 능력 없는 기업이나 과도하게 부채를 갖고있는 기업에 거액을 지속적으로 대출한 뒤 기업이 부도를 냄에 따라 은행이 부실화 되었다.작년부터 대기업부도가 잇따라 발생,은행의 부실채권이은행 자본금을 잠식할 정도에 이르자 외국 신용평가기관들은 국내은행의 신용도를 낮추기 시작했던 것이다. 은행의 대외신인도가 추락하자 은행이 해외에서 외화를 빌릴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이로 인해 외화유동성이 부족,마침내 외환위기가 초래되었다.외환위기로 인해 고금리와 환율급등 등 경제난국을 맞게 된 것이다.6·25이후 최대 국난의 단초를 제공한 은행 등 금융기관을 개혁, 경제난국을 수습하기 위해 정부가 금융사에 유례가 없는 은행인사 불개입원칙을 확정하고 자율성을 부여했다. ○개혁세력이 오히려 밀려 그러나 결과는 관치금융 시대의 사고와 자세를 갖고 있는 은행장과 임원은 그대로 유임되는 대신 개혁성향이 있는 임원은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각 은행 주총을 앞두고 행장 인선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경영책임을 져야할 은행장에 대한 최소한의 인사지침도 내리지 않은 데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의 은행 경영진체제로는 금융개혁은 물론 정부가 온힘을 기울이고 있는 재벌개혁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정부는 재벌개혁을 은행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재벌개혁을 은행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개혁철학이다.그런데 이번 인사결과는 이와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왔다.바꿔말해 금융개혁은 자율로는 안된다는 것이 이번 주총인사를 통해서 입증된 것이다. ○재벌개혁도 좌초 우려 새정부가 개혁 1호로 꼽고 있는 재벌개혁이 은행과 재벌의 커넥션으로 좌초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기득권층이 정부의 자율이라는 정부정책기조를 완충장치로 삼아 집단이익을 지킨다면 개혁은 시발부터 발목이 잡혀 전혀 움직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석학 밀턴 프리드먼은 “대통령이 선거 때 국민에게 공약한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려면 취임 즉시 개혁에 착수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그는 “정권초기부터 강력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기득권계층의 반발에 부딪혀 개혁을 시행에 옮기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다. 현정부는 여소야대 정부이다.이 정부가 개혁을 실현하기는 참으로 어렵게되어 있다.현재 은행고위층과 재계는 이른바 기득권계층이다.이들 계층이 야당과 손을 잡을 경우 개혁엔진은 가동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이번 은행인사는 기득권계층에게 개혁 반대의 틈새를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적 정책방향의 한계 지금부터 금융개혁과 재벌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완벽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은행과 30대 재벌그룹간에 현재 추진중인재무구조개선 약정결과를 점검하여 은행 경영진이 재벌개혁의 주체로서 자격이 결여되었거나 기득권계층을 보호할 때는 가차없이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바란다. 금융개혁과 재벌개혁을 동시에 진행시키되 자율에 맡기겠다는 것은 이상적 정책방향이다.현재의 은행과 재벌구조로 미뤄볼 때 그러한 정책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하기는 힘들다.책임경영체제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율적인 개혁을 한다는 것은 연목구어나 다름이 없다.각 집단이자율에 상응하는 책임과 의무를 통감할 때까지는 자율의 한계가 필요하다.
  • 여소야대 돌파 위한‘정치내각’/새정부 첫 내각­인선 배경과 의미

    ◎2여 8 대 6 점유… 공동정권 원칙 충실/외교·안보·교육 김 대통령 관심 ‘각별’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은 조각 명단 발표후 여러차례 걸쳐 기자들에게 조각의 의미와 배경에 대한 부연 설명을 거듭했다. 골자는 “경제위기 등 총체적 국가위기를 구출하기 위한 대통령의 법적·정치적 결단”이라는 내용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과 향후 국정운영의 고민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정치인 발탁이 두드러진 것도 이 때문이다.17명의 각료 가운데 국민회의 몫이 8명,자민련 몫이 6명이나 된다.외부인사는 강인덕 통일장관과 배순훈 정보통신장관,재임명된 이기호 노동장관 3명 뿐이다.이는 대국민 안정적 이미지 제고와 대야 관계를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박대변인의 “1명의 의원일 때는 한사람의 야당의원만을 상대하지만,각료는 상임위 등 접촉 폭이 매우 넓다”는 설명에서도 드러난다. 여기에는 부서 장악력과 위기관리 능력이라는 고려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즉 정치인의 현실감각과 정치력은 학자나 전문가 그룹보다 탁월하다는 게 중론이다.여소야대와 같은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기엔 정치인이 적격이라는 판단이 막판 인선 윤곽을 뒤바꾸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외교·안보와 사회·문화분야에 대한 김대통령의 장악력 강화가 특징으로 보인다.이 분야에 국민회의 의원인 박정수 외교통산장관과 천용택 국방장관,이해찬 교육부장관,신낙균 문화관광부장관,그리고 강인덕 통일장관의 기용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특히 보수적인 통일관의 강장관을 발탁한 것은 김대통령이 추진할 향후 통일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단초이기도 하다.다시말해 진보,보수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국민통합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당초 자민련 몫으로 여겨진던 교육부와 문화관광부에 국민회의 의원을 기용한 것도 ‘문화상품주의’ 노선을 추진하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경제팀의 보수(이규성 재경부장관)와 진보(김태동 경제수석)의 적절한 조화와 균형도 마찬가지다.노선의 화합을 추구하려는 구상이다. 따라서 공동정권의 정신을 비교적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한편에선 김대통령의 현실정치 노선이 너무 드러나 보인다는 지적도 있지만,한계의 인재 풀에서 ‘김대중 정부’의 국정구상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총리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아니다”/김 총리서리 문답

    ◎장관에 부처 운영 일임… 신상필벌 엄격히/국난기엔 당보다 국가차원서 생각해야 23년만에 총리로 복귀한 김종필 국무총리서리는 3일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경제위기 극복을 강조했다.김총리서리는 이날 세종로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전후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하루빨리 외환위기와 경제적 어려움을 탈피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계개편의 필요성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아직 그런 얘기를 할 단계가 아니다. ­여소야대 정국의 문제점에 대해. ▲나라가 어려운 때는 당차원은 놔두고 국가차원으로 바꿔 생각해야 한다.스포츠맨십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국회에서 인준동의안 처리가 무산된데 대한 소회는. ▲여야는 견제와 조화를 이루며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야당이 건설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모습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게 바램이다.23년전 총리를 지냈고,이 나이에 총리를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아니다.국민들이허리를 펴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봉사하려는 것이다.어제는 섭섭했다. ­서리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는가. ▲국회가 하기 나름이다. ­가장 중점을 둘 국정분야는. ▲경제다.의식구조도 바꿔야 한다.안정도 중요하다.그리고 안보통일이다. ­대통령과 총리간의 위상에 대해.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책임자이다.대통령이 국정을 맘껏 펼 수 있도록 보좌하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이 개입될 수 없다. ­공동정부 운영협의회 구성 계획은. ▲차츰 논의할 문제다.앞으로 정당차원에서 대립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잘 되도록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초대내각이 최선의 선택이었나. ▲그렇다.잘 선택된 일꾼들이다. ­장관들을 얼마나 오래 쓰겠는가. ▲생각을 세워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줘야 한다.자주 경질하는 것이 잘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편 김총리서리는 신임 장관들과 서울지역 3급이상 공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새 장관들은 책임지고 부처를 이끌어야 하고 이에대한 신상필벌을 엄격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위기극복 초당 협력 필요”/새정부 첫 내각­김 대통령 첫 간담

    ◎차관 등 후속인사는 내부 승진 위주로/표결 중단 마당에 정계개편은 무슨… 김대중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춘추관 소회견실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한 뒤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리인준 문제와 관련해 내일이라도 야당이 원하면 다시 대화하겠다”고 강조,야당과 협의를 계속할 뜻임을 밝혔다. ­국정 현안들의 원만한 국회 처리를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정국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상호 노력하겠습니다.야당도 소수여당을 가지고 고투하고 있는 대통령과 6·25이후 최대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와줘야 합니다.힘이 크면 클수록 정부를 도와주어야 합니다.당선된 뒤 1년은 도와달라고 한 것은 정당한 부탁이라고 생각합니다.오늘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데는 야당도 상당한 책임이 있습니다.국민으로부터 큰 지지를 얻으려면(협조체제로) 바꾸어야 합니다. ­여소야대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정계개편 구상을 하고 있으신지. ▲2일 국회에서 총리인준 표결중단 사태가 났는데,(정계개편에 대해)무슨 생각이있겠습니까.그런일 없기를 바랍니다.우리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도록 야당이 아량을 베풀길 바랍니다. ­총리서리체제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복안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성심껏 야당에 대화를 제의해 오늘의 사태를 해결할 것입니다.(현 사태는) 여당도 곤란하게 하지만,야당도 득이 될 것이 없습니다. ­대통령과 총리의 구체적인 권한 배분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오늘 아침 3자회동에서 임명장을 주는 순간까지도 성심을 다해서 대통령을 돕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모든 것을 상의해서 잘 풀어나갈 것입니다. ­안기부장 인선기준과 후속인선 계획은 있으신지. ▲안기부장 인선은 곧 하겠습니다.안기부 고유 업무인 국가안보에 대한 정보수집,해외동향 파악,경제정보 수집 활동을 정확하게 알고 민주적인 신념이 확실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각료 인선에 이어 차관급 등 공직자 인선에서 특정지역 우대 얘기가 나돌아 공직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요. ▲차관급을 비롯한 공무원 인사와 국영기업체 인사에서 가능한한 내부승진을원칙으로 하겠습니다.이제 특정지역,이해관계에 따른 인사를 없애겠다는 점을 다짐합니다.
  • 새 내각 출범,과제와 기대(사설)

    김대중 대통령 새 정부의 김종필 총리 새 내각이 우여곡절 끝에 출범했다.6·25이후 최대의 국난 상황으로 지칭되는 경제위기속에 정치권의 여소야대 구조 때문에 총리에 ‘서리’자를 붙인 내각이 출범하는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새 내각 출범은 무엇보다 경제난 극복에 온 국민이 심기일전,국력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어야 마땅한 일이었다.그러나 원만한 타협과 절충이란 민주주의 기본 원리에 익숙치 못한 우리 정치의 후진성으로 인해 헌정 사상 초유의 행정부 공백,그리고 국회 본회의의 총리임명동의안 표결 중단,물러나는 정부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이란 곡절을 거치게 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런 일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국난극복에 장애가 될 정국의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 분명한 이 부자연스런 상황을 하루 빨리 정상화하는데 원숙한 정치력을 발휘할 것을 여야 모두에게 강력히 촉구한다.야당으로서는 그들의 뜻을 충분히 밝혔다고 본다.그러나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국민에게 공식으로 약속했던 사항이어서 이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한 만큼 이제는 대승적 시각에서 이를 수용하고 향후 업무수행의 잘잘못과 책임을 따져도 좋을 것으로 여겨진다.총리인준문제를 볼모로한 정쟁으로 지샐만큼 우리의 모든 사정이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대통령과 여권은 정국 불안의 조속한 해소와 국정의 정상화를 위해 경직된 여야관계를 대화와 타협으로 이끌어나가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리라고 본다.결코 감정에 흘러 야당을 외면해 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정국을 풀어 국민 불안을 해소해주고 원활한 경제살리기에 전념해야 할 책임은 여당 몫이기 때문이다.이같은 점에서 여권이 야당과 임시국회 재소집을 논의키로 대화방침을 정한 것이나 김총리서리가 “국민을 편하게 하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옳은 접근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국내외로 힘든 짐을 지고 출범하는 내각인 만큼 여느 내각에 비해 두배이상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기용된 취지를 십분 살려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과의 원만한 관계 설정에 최우선의 노력을해야 할 것이다.‘정치내각’이 될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켜 주어야 한다.이와함께 모든 부처가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후유증이나 정권교체기의 시행착오가 없도록 원만한 체제정비를 서둘러 경제난국 돌파라는 하나의 국가적 목표에 힘을 모아야 한다. 총리인준문제의 그늘에 가리고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정권의 각료 안배라는 시각에 가려 새로 기용된 각료들의 역량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지만 각 분야별로 커다란 기대가 그들 어깨에 지워져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특히 온건보수 대북관을 가진 강인덕 통일부장관의 기용은 정책의 균형감각을 중시하는 김대통령 인사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교육계 밖의 40대 교육부장관 발탁은 최근 비리로 지탄받고 있는 교육계의 개혁에 기대를 갖게 하며 전문경영인 배순훈 정통부장관 기용은 행정의 경영화·선진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한 노동부장관을 유임시킨 것도 대단한 결단으로 평가된다. 축하보다는 짐을 많이 지고 출범하는 내각이지만 김대통령의 ‘국민의 정부’,그리고 국민회의·자민련의 공동정권의 성패를 가름할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는 사명감에서 정국안정과 경제살리기에 큰 성과를 거둬줄 것을 기대한다.
  • JP빠진 자민련 순항할까

    ◎TJ,당 완전장악 시도… 당직개편 눈앞/잔류 김용환 부총재 상당한 역할 기대 김종필 총리서리가 떠난 자민련은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무엇보다 위상을 놓고 상승요인과 하강요인이 혼재한다.약속대로 정권의 절반을 거의 얻어낸 것은 위상을 올려준다.반면 ‘총리서리체제’는 반대방향으로 작용한다. 그속에서 분명한 것은 급속한 당내 중심이동이다.‘JP당’에서 ‘TJ당’으로의 전환이 실체다.이번 조각에는 강창희 사무총장과 이정무 원내총무 등 당3역중 두명이나 포함됐다.다른 주요 당직자들도 일괄사표를 내기로해 당직개편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태준 총재는 이날 하오 간부회의를 소집,당을 강력히 장악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국회의원 보궐선거 및 재선거 후보공천을 다음주까지 매듭짓도록 지시하고,새 원내총무를 직선으로 선출토록 하는 등 행보가 빨라졌다.이런 맥락에서 새 진용도 ‘JP사람’보다 ‘TJ사람’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그렇지만 김총리서리는 자민련을 완전히 떠난 게 아니다.근무지를 잠시 옮겼을 뿐이다.뿌리는 그대로당에 남아 있다.박총재의 친정체제 구축시도 과정에서 양측간에 미묘한 갈등기류가 형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총리서리는 김용환 부총재를 당에 잔류시켰다.‘분신’을 통해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도 있다.그보다 핵심은 국민회의와의 관계에 있다.때로는 머리를 맞대고,때로는 견제와 감시를 하도록 믿을만한 채널을 남겨 놓았다. 이번 총리인준 과정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여소야대의 구조조정,즉 정계개편의 단초가 제공됐다는 견해가 있다.자민련은 이같은 이합집산의상황이 올 경우 국민회의 보다는 자신들쪽으로 기우는 야당인사들이 많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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