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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시론] 정치 선진화가 경제위기를 극복한다

    최근 뉴욕의 월가를 방문해 기관투자가 대표들과 한국경제에 관해진지하게 논의할 기회를 가졌다.그들 이야기의 요지는 ‘지난 총선전까지는 한국에 대해 큰 기대를 가졌다.경제위기를 겪은 여느 나라에서 볼 수 없는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하에 이룩한 한국경제의 급속한 회복에 감명을 받았고 기대도 컸다.일부 저항세력이 있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그러나 총선과정에서국부유출과 국가부채에 관한 논쟁이 지루하게 이어지자 외국인들의한국에 대한 실망이 싹트기 시작했다.구조조정과 노사안정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과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정치권의 시도 때문에 처음의 기대와 달리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아보유한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앞으로 6개월 이내에 분명히 퇴출돼야 할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퇴출되지 않을 경우 외국투자자들의 엑소더스가 예견된다.’ 외국인들의 실망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우리는 IMF 초심으로 돌아가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최근 대통령이 직접 경제를 챙긴다니 뭔가 돌아가는 느낌이다.그러나 대통령이 챙기지 않더라도 경제는 물 흐르듯 돌아가야 한다.모든 경제 주체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기 역할에 충실한다면 굳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챙기지 않아도 될 것이다.누차 강조하지만 오늘 경제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이 가장 큰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우선 여당의 책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집권 초기에는 집권경험이없어 시행착오가 어느 정도 용인됐으나 2년 반 집권후 지금 그러한변명은 통하지 않는다.여소야대의 정치구조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없다고 할지 모르나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여소야대 상황에서도 정국안정은 유지되고 있다.정당의 목적이 정권을 잡는 데 있기 때문에야당이 집권여당의 개혁정책이 성공하기를 바라지 않을 수 있음을 감안,여당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여당의 정책이 옳다면 직접 국민을설득해 여론을 이끌어 야당의 주장을 압도하고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국민의 여론에 단순히 추종할 것이 아니라 인내심을 갖고 설득해 여론을 선도할 수 있는 자신감 있는 여당이 돼야 한다.외국 투자자들의 지적처럼 구조조정도 성공하고 노사안정도 달성하기에는 현실적인한계가 있다.경쟁력 강화로 인한 실업 감소를 위해서는 당장의 실업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는 용기가 여당에 필요하다.돌팔매 맞을각오로 노조를 설득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정부 여당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남북문제도 경제가 뒷받침될 때가시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남북분단의 상징인 단절된 경의선 복원공사 기공식이 있던 날 주가가 사상 초유의 하락을 보임을 결코 가볍게 보아서는 안된다.정부 여당은 시장을 존중할 줄 아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야당의 책임 또한 여당 못지 않게 크다.한나라당이 집권했을 때 정책대응 미숙으로 IMF라는 국난을 겪었음을 결코 망각해선 안된다.위기를 초래한 정당으로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위기극복에 정파를 초월해 협조해야 한다.경제위기 재발을 방지할 개혁입법을 주도적으로 끌고 갔더라면 국민의 믿음이 높아져 다음 정권을 획득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그러나 야당이 제안한 개혁입법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정권을 잃은 허탈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특정지역을 볼모로 후진적 정치를 펼치는 한 정권 재탈환의기회는 멀어질지 모른다.집권 여당의 실수로 반사적인 이득이나 누리려 해서는 안된다.국가채무나 국부유출과 같은 수치 나열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합리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우리 정치를 선진화시키는 길은 국민들이 현명해지는 수밖에 없다. 이제는 경제위기를 초래한 자들이 누구냐를 따지기보다 초래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느 정당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위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했는지는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국민들은 어느 특정인 누가 정권을 잡느냐보다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경제적으로살기 편하게 해줄 사람을 필요로 한다.이제는 스스로 지역의 노예에서 탈피해 세계의 지도자와 겨눠 손색이 없는 지도자를 양성해야 한다.그런 정치 지도자만이 경제위기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최운열 서강대 교수·한국증권연구원 원장
  • 화제의 정상 2인

    ■머쓱한 伊 아마토총리. “바빠서 그런건데요…” 이탈리아 줄리아노 아마토 총리는 방한기간 내내 머쓱한 표정이 역력했다.20일 오전 7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9시간 만인 오후3시 50분 고국행 비행기에 다시 몸을 실었다.26인의 정상 중 최단기체류자로 꼽힌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큰 역할을 기대하기도 힘든 일.오전에 열린 1차정상회의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초청 오찬에 참석한 뒤 인도네시아와히드 대통령과의 15분짜리 정상회담이 끝나기가 무섭게 로마로 돌아갔다. 어렵게 모인 아시아·유럽 정상들의 회의에 그야말로 ‘눈 도장’만찍고 간 셈이다. 그러나 그도 알고 보면 나름대로 ‘성의’를 다한 것. 사실 지금은이민·경제·실업 등의 문제로 불안해진 내정을 달래기도 벅찬 형편이다.특히 내년 4월 총선에서 자칫 여소야대로 역전당할 위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로마에 돌아가면 밀라노 중도좌파 정치지도자회의에서 차기 총선 후보들을 지명해야 한다.대타를 보내지 않고 달려온 ‘성의’를 좋게 봐달라고 양해를 구했다는 후문이다.주현진기자 jhj@. ■주목받는 英 블레어총리. ‘서울 ASEM의 케빈 코스트너’ ASEM에 참여한 26개국 정상들을 상대로 TV 시청자 인기 투표를 한다면? 십중팔구 최다 득표의 영광은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46)에게 돌아갈 것같다. 감색 싱글버튼 정장 차림의 블레어 총리는 행사장 어딜 가나 주목대상이다.도착때부터 그랬다.개막식 전날 오후,공항에 도착한 그는 11시간이나 논스톱 비행을 하고서도 어느 정상보다 환한 표정이었다.20일 아침 개막식장으로 걸어 들어가면서도 그는 변함없는 ‘미스터스마일’.화동에게 허리를 구부려 말을 거는 등 눈에 띄게 다정한 매너였다. PC통신에 글을 올린 한 미시 회사원은 “몸짓 하나하나에 영국 신사의 품위가 물씬 풍긴다”면서 “절도 있는 영국식 발음과 연방 주위를 둘러보며 연설하는 여유가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한 표(?)를 던지기도.이렇듯 여성팬층이 두터운 데는 ‘가정적인 남자’라는 프리미엄이 한몫한다.부인 셰리 여사와 2남2녀를 두는 등 각별한 금실을자랑하고 있는 데다 올 봄 늦둥이 아들을 보고 희색만면해 하는 외신사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황수정기자 sjh@.
  • 특별시론/ 金大中정부 반환점의 공과

    사람에 따라 DJ정권 2년반은 짧게도, 길게도 느낄 것이다. 지지자들은 “아니 벌써”, 반대자들은 “아직도”할 것이다. 오늘 (25일)로김대중대통령이 취임한지 꼭 절반인 반환점에 이른다. DJ가 취임할 때 정치환경은 지극히 불량했다. 국회는 여소야대의 소수파인데다 대선과정에서 더욱 심화된 지역주의, DJ집권을 한사코 거부해온 거대언론의 발목잡기, YS정권이 어질러 놓은 IMF(국제통화기금)의 국난과 비틀린 4강관계, 악화될대로 악화된 남북관계 등 그야말로 침몰직전의 ‘한국호’였다. ◆성공한 外治, 內治에 문제점이런 상황에서 취임한 DJ를 두고 세계의 언론은 ‘동북아 최초의 정권교체’‘제2의 만델라’‘한국민주화의 기수’등 찬사를 보내면서도 과연 IMF를 극복할수 있을지 우려했다. 지금 돌이켜봐도 끔찍한 일이지만 당시 외환보유액이 39억달러에 불과하여 국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200만이 넘는 실업자와 수많은 노숙자, 파산한 가정에서는 이혼사태가 일고 철부지 아이들은 졸지에 ‘고아’신세로 전락했다. 자살자가 속출하고 생계용 범죄가 떼를 지었다. 직장을 잃은 젊은이들이 밤거리를 헤매고 가정주부들은 몸을 팔아 생계를 잇는 비극이 벌어졌다. 그로부터 2년반, 아직도 경제는 불안한 구석이 남아있고 실업자도 상당수에 이르고 경상수지가 밝은 것만이 아니지만 당시의 절망적인 상황에 비하면 짧은 기간에 난파선이나 다름없는 국가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이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철의 여성’으로 불린 대처 영국총리가 경기회복에 8년 이상이 걸린 것에 비하면 한국의 IMF국난 극복은 ‘기적’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일본NHK 서울지국장 기시 도시로씨가 방송사를 퇴직하고 한국에서 살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그는 일본에 비해 한국과 한국인은 아직 희망이 있다면서 “한국과 한국인은 우리들 외국인이 절대로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을 이 3년안에 하나하나 실현해왔다. 사실상 처음 이뤄진 정권교체, 경제위기로부터의 놀라울 만큼 빠른 회복, 일본문화개방, 일본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IT혁명 그리고 분단이래 처음인 남북정상회담과 남북화해로의 진전이다”라고 지적했다. 우리가 내부에서 겪을때는 무심코 넘기는 것도 외국인의 눈에는 엄청난 속도로 변화되고 있음을 알게된다. 사실 DJ정권 2년반만에 ‘뽕나무밭이 바다’로 변할만큼의 변화가 벌어지고 있다. 다만 우리가약한 지진에는 놀라면서도 지구가 돌고 있다는 사실에는 둔감한 것처럼 변화의 체감에 둔감해진 탓이다. 과거정권에 의해 뒤틀어진 4강으로 하여금 햇볕정책을 지지하도록관계를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남북문제를 화해와 협력관계로 탈바꿈시킨 것은 성공한 외치(外治)의 대표적 사례이다. 가족법개정, 고용평등보장, 남녀차별 및 성희롱금지법제정,여성특위신설(여성부), 특검제도입, 인사청문회실시, 의문사와 제주4·3사건진상규명특별법제정, 교원노조와 민주노총의 합법화등 전반적인 민주화가 이루어졌다. 97년 13만여발의 최루탄 발사가 지난해와 올해는 한발도 사용되지 않을만큼 공권력이 자제된 것도 민주화, 인권신장의 큰 진척이다. 그렇지만 정치개혁, 지역화합, 공공부문 등 4대개혁의 저조, 국회날치기, 양극화된 빈부격차, 집단이기주의 발호등 우리 내부의 산적한문제들이 여전히 미해결의 과제로 남아있다. 수구언론의 딴지걸기와기득권층의 개혁거부로 50년이상 구조화된 행정관행등 여러가지 정부의 개혁정책에 발목을 잡고있는 것이 큰 요인이지만, 권력중심부에 개혁에 몸을 던지는 참모가 부족하다는 것도 큰 요인이다. ◆칭찬 인색해도 실패 용납안돼내각과 여당은 대통령의 눈치나 살피면서 피동적으로 움직이고 자리보존에나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여당의 무기력성과 야당의 무책임성이 정치를 식물국회 아니면 동물국회로 만든다. 거대야당은 대통령임기가 절반이나 남았는데도 지역성을 발판으로 삼아 대권을 향한 제로섬게임으로 정치를 표류시키고 있다. 최근의 ‘의료사태’에서 보듯이 개혁총론에는 지지하면서 개인의 이해에 따라 저항하는 집단이기주의의 발호와 갈등수습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정부의 관리부족이겹쳐 사회혼란을 증폭시킨다. 이에따라 ‘개혁피로감’이 만연해 지고 있다. DJ정부가 소수정권의 한계속에서 과거 정권들처럼 강압책을 펼수도없는 처지에서 ‘개혁과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도처에 깔려있는 덫과 함정은 DJ정부가 실족(失足)하기만을 기다린다. 성공한 업적에 칭찬은 인색하면서 실패는 용납될 수 없는 것이 DJ정부의 한계이고 운명이다. 대통령 자신은 물론 정부여당은 거듭 자성자책하면서 임기후반기를 맞아야 할것이다. [金 三 雄 주 필] kimsu@
  • 개각 인선 초점과 윤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개각 인선을 마무리짓고 최종 협의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7일 중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각료 인선 문제를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날 이총리를 만나 김대통령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 윤곽/ 청와대 주변에선 많은 관측들이 나돌고 있으나 김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으로 확인된 것은 전혀 없다.인선을 앞두고 김대통령에게 올린 인사관련 보고서나 ‘전언통신’만이 무성할 뿐이다.특히 개각 관련 유일 창구인 한실장이 입을 다물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안개 속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현역의원 입각 배제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소야대인 국회의석수를 고려해야 하고 의원들은 의정활동에 전념하는 게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한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도 “현역의원은이번 개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원칙은 자민련에도 적용돼 정치인의 입각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적으면 2명,많아야 3명선을 넘지 않을것으로 관측된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자민련 이긍규(李肯珪)전의원 등의 입각이 점쳐진다. 개각에서는 또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박대변인은 “대통령은 내각의 팀제운영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팀워크를 이룰 수 있느냐를 중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각 초점분야/ 이번 개각의 초점은 역시 경제팀과 인력개발팀의 구성이다. 특히 하마평만을 놓고서도 전경련의 ‘조직적 저항’ 움직임이 감지되는 등경제팀의 구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대통령은 새 경제팀의 임무가 개혁 마무리에 이은 도약에 있다고 보고 교체폭 확대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대변인도 “현 경제팀은 공과(功過)가 분명하다”며 “그러나 이제 국정환경이 바뀌었다”고 교체폭이 클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의 재경부장관 이동이 유력한 상황이다.김종인(金鍾仁)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경제수석 기용은 유동적이다.이 때문에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의 유임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교체가 확실시되는 금감위원장 후임에는 유시열(柳時烈)은행연합회장과 오호근(吳浩根)기업구조조정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력개발팀장격인 교육부장관에는그동안 거론된 송자(宋梓)명지대총장, 장을병(張乙炳)전의원 등과 함께 ‘제3의 인물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DJP 5개월만의 회동 의미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20일만찬회동은 DJP 공조복원을 공식화 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회동 의제가 남북 정상회담에 국한됐다고는 하지만 정국 전반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함께 향후 협력방안에 관한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5개월여만의 회동/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의 회동은 김 명예총재가 지난1월11일 총리직에서 물러나 당으로 복귀한 뒤 5개월여 만에 이뤄졌다.이날두 사람은 16대 총선 과정에서 쌓인 오해와 앙금을 털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당초 회동이 오찬에서 부부동반 만찬으로 바뀐 이유도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얘기를 풀어가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의 내용 및 성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협조를요청했으며 김 명예총재는 회담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자민련이 후속 조치등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김 명예총재는 그러나 통일방안에 대한 보수계층의 우려를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김 대통령도 일정한 이해를 표시한것으로 관측된다. ■공조복원 과시/민주당과 자민련은 이한동(李漢東) 자민련 총재의 총리행과16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의장단 선거를 통해 사실상 공조를 복원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DJP 회동은 공조복원을 공식화하고 양당간 공조를 과시했다는의미를 띤다.이로써 16대 총선 결과인 여소야대(與小野大)가 여대야소(與大野小)로 전환된 셈이 됐다. 그러나 향후 정국은 그리 순탄하게 풀려 갈 것 같지는 않다.한나라당은 이날 회동에서 ‘DJP 공조확인+α’가 논의됐을 것으로 보고 바싹 경계하는모습이다.자민련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될 경우 택할 수 있는 수순은 양당의 합당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회동에서 이런 정국의 밑그림까지 세세히 논의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다만 두사람이 신뢰회복 기틀을 다지고 앞으로 복잡다단해질 정국의 협력에 암묵적으로 동의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은 가능해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대한광장] 제대로 된 인사청문회법 만들자

    지난 5월29일로 임기가 끝난 15대 국회는 개원식을 갖지 못했다.15대 국회의 법정 개원일은 96년 6월 5일이었지만 15대 국회의 첫 집회는 이날 열리지않았다. 임기가 시작되면 개원해서,원을 구성하고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그런데 그동안 여야의 대립으로 임기가 시작된지 몇 달이 지난뒤에 개원하는 일이 많았다.그래서 아예 법으로 개원일을 못박아 놓은 것인데,15대 국회는 법정 개원일조차 지키지 못한 것이다. 당시 여당이 야당 의원을 빼가고 무소속 당선자를 끌어들여 여소야대의 국회를 여대야소로 바꾼 뒤에 원을 구성했기 때문이다.16대 국회도 여소야대라개원일이 늦춰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여야가 이달 5일에 개원식을 갖기로 합의했지만 지켜질지 미지수이다.여야 사이의 날카로운이해관계 대립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인사청문회법 제정 문제이다.이한동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국회의 인준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이한동 총리 지명자가 서리라는이름으로 총리직을 수행하는 것은 헌법을 비롯한 어떤법에도 근거가 없이이루어지는 불법행위이다.헌법에 따르면 국무총리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임명할 수 있다.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회의 인준을 받을 때까지 국무총리 권한대행을 국무위원 가운데 지명하거나 재정경제부 장관이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이한동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그러기위해서는 국회가 인사청문회법을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그런데 여당은 인사청문회를 형식적으로 거치려 하고,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대통령의 임명권과 국무총리 지명자를 흠집내려고 하기 때문에 인사청문회법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게 아닌가 싶다.인사청문회는 고위공직자의 부패를 사전에 막고능력 부족에 따른 국정 파행을 막기 위해서 필요하다. 따라서 인사청문회법은 고위공직자의 투명성과 공정성,그리고 국민의 신뢰도를 평가할 구체적인 운영 및 절차를 마련하는 내용이어야 한다.업무수행능력,정치지도자로서의 도덕적 권위,국민대표자로서의 정치적 감각,시대상황변화와 사회집단 현상에 대한 정책 조정력 등을검증하고 인선 자체에 대한국민적 합의와 승인의 제도적 장치가 바로 인사청문회인 것이다. 인사청문회를 형식적으로 때우려 하거나 흠집내기 식으로 진행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인사청문회가 이미 오래 전에 우리나라에서 시행되었음을 아는 이들은 별로많지 않다. 조선시대에 사간원이라는 기구가 있었다.사간원은 왕의 동정과정치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기관이다.사간원은 홍문관 사헌부와 더불어 공론을 모아 이를 국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구실을 했다.그러나 사간원은 왕에게공론을 전달하는 일 말고 아주 중요한 임무를 하나 더 갖고 있었다.바로 서경(署經)이라는 임무이다. 서경은 관직에 임명된 사람들의 자질을 검토하는 일이다.인물의 가문조사를중심으로 이전의 관직생활이나 일상생활 태도를 조사하여 그 직책을 수행하기에 흠이 없는가를 판단하는 것이 바로 서경이다.사간원에서 서경을 하지않으면 관원이 직무를 수행하지 못했다.서경은 결국 오늘날의 인사청문회와같은 맥락이라 하겠다.서경은 5품 이하에만 이루어졌지만,4품 이상의 고급관원도 사간원에서 이의를 제기하면 임명될 수 없었으니 결국 군주제인 조선시대에도 관원을 임금이 일방적으로 임명할 수 없었다. 7월이면 대법관들,그리고 9월이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려야 한다.인사청문회는 고위공직자 인사에 대한 국회의 견제권한이다. 여야는 국회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위해서 당리당략을 떠나 인사청문회법을바르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孫 赫 載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6월정국 남북회담이 최대변수

    6월에는 굵직한 정치현안들이 많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16대 국회 원구성,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및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DJP 공조복원에 따른 정계구도 변화 여부,한나라당의 새 지도체제 출범 등정국의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들이 놓여 있다. 때문에 6월 정국의 전개 여하에 따라서는 여야관계는 물론 국민의 정부 중·후반기 국정운영의 틀이 재조정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남북정상회담이다.분단 이후 첫 남북 정상간 만남에서 남북관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중대합의를 도출할 경우 그 파괴력은 엄청날 것으로 여겨진다.다른 정치현안은 여기에 함몰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DJP회동’은 민주당과 자민련이 그간의 소원한 관계를 털고 명실상부한 공동정권의 ‘두 축’임을 재선언하는 자리다.공조복원의 마무리 수순이기도 하다. 이럴 경우 여권은 민주당 119석,자민련 17석 등 모두 136석으로 한나라당(133석)보다 3석 많아 지금의 ‘여소야대(與小野大)’가 ‘여대야소(與大野小)’구도로 바뀌게 되는 의미를 띠고 있다. 여권은 아울러 민국당,한국신당과의 ‘전략적 제휴’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의 민주당 입당추진 등 ‘비(非)한나라당 연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하지만 여권의 이런 시나리오는 당장 야당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게뻔하다.그런 점에서 5.31 전당대회 후 한나라당 새 지도부의 성격과 면면은정국 기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총재로 다시 선출될 공산이 높고,한나라당은 DJP공조에 맞서 한층 강화된 대여투쟁에 나설 것으로 읽혀진다. 이런 맥락에서 원구성과 이 총리서리 임명동의는 6월정국을 ‘한랭전선’으로 이끌 ‘소재’로 꼽힌다.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추는 국회법 개정안의 처리는 16대 국회 첫 파행으로 이어질 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야 모두 대화정치를 바라는 여론을 감안,일단 ‘국지전’ 양상의대결구도를 유지하며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사설] ‘대화정치’는 국민의 뜻이다

    한나라당이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 임명과 민주·자민련 공조 복원 움직임에 반발,24일 ‘여야정책협의회’에 참여를 거부하고 나와 정국이 급랭하고있다.한나라당은 ‘상생(相生)의 정치’라는 큰 틀이 무너지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협의회를 계속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여권의 입장이 명확해질 때까지’ 이를 중단하겠다는 것이다.정책협의회는 지난달 24일 청와대 회담에서 여야 영수가 합의한 ‘대화와 협력의 정치’의 구체적 산물이다.그리고 이 회의는 그동안 두차례나 순조롭게 열려국민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국민들은 정책협의회의 가동 중단이 곧바로 정국 경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정국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대화와 협력의 정치는 여야의 당리당략적 합의가 아니라 국민의 명령이다. 그렇기 때문에 4·13총선에서 나타난 정치지형을 여권이 인위적으로 허무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에 먼저 당부하고 싶다.민주당(119석)과 자민련(17석)의 공조가 완전히 복원된다 하더라도 공동여당의 의석은136석으로 과반수에 미치지 못한다.개별 정당의 의석수로 볼 때 133석의 한나라당은 여전히 제1당이라는 뜻이다. 한나라당이 내세우고 있는 “여소야대(與小野大)에서는 ‘상생의 정치’가이뤄지지만 여대야소(與大野小)에서는 ‘상극(相剋)의 정치’로 갈 수밖에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상생의 정치는 국정에 임하는 정치적 자세의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36석 대 133석이라는 의석분포는 오히려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효과적으로 담보할 수도 있다.더욱이 16대 국회에서는여야 정치신인들이 사안에 따라서는 당론과 관계없이 공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마당이다.지금은 여야 어느 쪽도 다른 한쪽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우리의 당부는 집권 민주당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한나라당은 정책협의회에 참여를 거부하면서 여권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여야 영수회담 합의정신에 따라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펴나간다는 기조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확인하고,당분간 냉각기를갖고 야당과 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한다.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의구심을 적극적으로 씻어줄 필요가 있다.원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한나라당을 뒤흔들지 않겠다고 명시적으로 약속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눈앞에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이나 경제안정과 민생지원 등 국정현안이 산적해 있는지금 이 마당에 정국 경색은 절대 안된다.거듭 강조하거니와 대화와 협력의정치는 ‘국민의 절대명령’이다.
  • 李會昌총재 총재경선 출마선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3일 총재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4자간’ 대결구도가 짜여졌다. 이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을 확고한 수권정당으로 만들고,잃어버린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는 기반을 확립하겠다”고밝혔다. 이어 “여소야대를 깨는 등 순리에 반한 정치와 과거로의 회귀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명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이날부터 총재직 당무도 잠정 중지했다.비주류측의 공세를 차단하고‘공정’경선을 치르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이때문에 총재 기자회견때마다 뒷자리에 배석했던 고위당직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기자회견 사회도 이원창(李元昌)총재특보 대신 고흥길(高興吉)당선자가 보았다. “당차원의 행사가 아니다”라는 비주류측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서다. 이 총재는 또 부총재 중 가장 연장자인 강창성(姜昌成)부총재를 총재 권한대행으로 임명,오는 31일 전당대회까지 과도기 체제로 당을 운영할 방침이다. 총재 경선에 나선 강삼재(姜三載)·김덕룡(金德龍)·손학규(孫鶴圭)후보측은 이날도 이 총재를 향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이들은 DJP공조 복원 조짐과 호남 무소속 4명의 민주당 입당으로 야기된 ‘경색정국’이 이 총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당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閔寬植)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당내 젊은 정치인 모임인 ‘미래연대’가 추진중인 총재 및 부총재 후보에 대한 독자검증 토론회 개최를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이어 24일 오전 총재 및 부총재경선 출마 후보들을 모두 불러 공정경선을 당부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民主 총무경선 이모저모

    민주당의 원내총무 경선은 2차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일부 예상과 달리 1차투표에서 정균환(鄭均桓)의원이 과반수를 훨씬 넘는 75표를 획득함으로써 ‘싱겁게’ 끝났다. 반대로 당초 40표 가량을 장담하던 이상수(李相洙)임채정(林采正) 의원은예상치에 못미치는 17표와 16표에 그쳤으며,수석부총무를 지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6표에 불과했다. ◆16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23일 국회 146호실에서 팽팽한 긴장감속에 치러진 총무경선은 각 후보들의 정견발표에 이어 오후3시 장재식(張在植) 경선관리위원장의 투표개시 선언으로 시작된 후 20분만에 종료. 투표에는 외유중인 김운용(金雲龍) 당선자를 뺀 114명의 당선자가 모두 참가했다. ◆개표 초반부터 정 의원 지지표가 상대를 압도하자 모든 관심은 정 후보의과반수 획득여부에 집중됐다.개표가 진행될수록 정 후보가 표차를 계속 벌이자,개표함 주변에서는‘결선투표는 없다’는 얘기가 흘러나왔고,개표 결과가발표되자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투표에 앞서 오후2시부터 시작된 후보연설에서 후보들은 모두당내개혁과대야정치력 발휘에 자신이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균환 의원은 “16대 국회는 집권후반기 여소야대 상황에서 맞는 대단히중요한 국회”라며 “당 소속 119명의 의원이 하나될 수 있는 결집력 마련에주력하고, 정치력을 발휘해 대통령의 개혁스케줄을 차질없이 뒷받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상수 의원은 “한나라당과 협력해 국회를 생산적이고 상생의 정치로 이끌기 위해서는 숫자에 집착한 과거의 사고를 벗어나야 한다”면서 인내·관용,대화·타협의 정신에 입각해 정치현안을 풀겠다고 강조한 뒤 크로스보팅 도입과 의총의 정례화 등을 공약했다. 장영달 의원은 “집권여당이 어느정도 민주화를 이뤄낼 것인지가 이번 총무경선에서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회 대표토론 실시,당론결정시 의총회부 의무화,여성 부총무 도입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16대 국회는 변화와 개혁의 국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국민의 정치변화,개혁요구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동형기자
  • ‘정몽준發’ 정계개편론 급부상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그동안잠복해 있던 정계개편론이 급부상하고 있다.정치권에서는 다음달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어떤 형태로든 정계개편이 시작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의원은 현재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그러나 그가 민주당에입당할 경우 정치적인 의미가 크다.지난 총선에서 단 한석도 얻지 못한 영남권에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당내에서는 유력 대권주자인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을 견제하고,한나라당에는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맞서는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다.여권내 후계구도 및 대권가도의 밑그림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민주당 대권후보군인 이 상임고문,김근태(金槿泰)·노무현(盧武鉉)지도위원 등은 물론 한나라당이 바짝 신경을 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만일 김용환(金龍煥) 한국신당 중앙집행위의장이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의 후임이 된다면 소원했던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김의장 관계를 정상화,DJP 공조도 자연스럽게 복원할수 있다는 전망도나온다. 여기에 무소속 의원 및 당선자들이 움직이면 본격적인 대이동이 시작된다. 친여성향인 이강래(李康來)·강운태(姜雲太)·박주선(朴柱宣)·이정일(李正一)당선자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이 크다.현재의 여야구도에 미치는 영향은그리 크지 않겠지만 대야관계에는 적당한 긴장국면을 조성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정계개편은 호남 무소속 당선자들의 민주당 또는 자민련 이동,자민련 교섭단체 구성여부 외에도 동교동계와 상도동계의 화해 등 변수가많아 그 폭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특히 이 과정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도‘힘’이 바탕이 돼야 하고,이를 위해 지금의 여소야대 구도를 깨뜨려야 한다는 여권내 강경론자들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될 지도 주목된다.또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최근 들어 당명 변경을 통한 합당 방식도 눈길을끈다. 민주화운동의 양대 산맥인 동교동계와 상도동계가 공식 화해할 경우 이 또한 정계개편의 메가톤급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오는 29일 열리는 민추협 기념식에서 그 단초를 가늠해볼 수있다.오는 31일 한나라당의 총재경선 결과도 주요 변수다. 강동형기자 yunbin@
  • 박태준총리 사퇴/ 새총리 인선·개각 전망

    박태준(朴泰俊) 전 국무총리의 갑작스런 사퇴로 후임 총리 인선이 시급한현안으로 떠올랐다.또 총리 교체에 따른 개각 시기·폭도 주목된다. ◆총리인선 청와대는 다음주 초 후임 총리서리를 임명하겠다고 예고했다.후임에는 이한동(李漢東) 자민련 총재와 김용환(金龍煥) 한국신당 중앙집행위의장 등 ‘범 김종필(金鍾泌)계’ 인사들이 우선 거명되고 있다. 청와대측은 후임 총리 인선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간의 공조 복원을 가장 중요한 잣대로 삼고 있다.여소야대(與小野大)정국을 이끌어가려면 자민련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용환 대표가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최근 김 명예총재와의 관계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은 금명간 김종필 명예총재를 찾아 후임총리 추천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민련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은 19일 총리 천거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반면,이한동 총재측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결국 선택은김 명예총재의 몫이다. 자민련과의 공조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김 대통령은 제3의 선택을 해야 한다.김중권(金重權) 전 청와대 비서실장,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 등이 총리실 주변에서 거명된다. 이와 함께 현재의 국가상황을 감안해 정치적 색깔이 없는 경제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개각전망 후임 총리 인선에 따른 개각은 6월 중순 남북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는 어려워 보인다.다음주 임명되는 총리서리는 법적으로는 각료 제청권이 없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어차피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서는 국정운영의 방향을 새롭게 잡는 대규모 개편이 불가피하다.따라서 다음달까지는 신임총리서리와 현 내각의 ‘동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제2의 경제위기설이 나오는 등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개각을 단행,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주장도 관가에서 나와 김대통령의 결심이 주목된다. 이도운기자 dawn@
  • 한나라, 鄭의원 움직임에 촉각

    한나라당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의 민주당 입당설 등 정계개편 가능성이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오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내에는 정의원의 최근 움직임을 인위적인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여권이 정의원을 시작으로 무소속 의원 및 군소 정당 의원에대한 영입작업을 벌여 여소야대의 ‘불안정한 구도’를 바꾸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원창(李元昌)총재특보는 “영수회담에서 상생(相生)의 정치를 하겠다고한 지가 언제인데 또 ‘꼼수’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차기’를 노리는 정의원의 여당행이 향후 대권구도에 미칠 파장 등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정의원이 민주당에입당하면 영남권의 ‘유일’한 의원으로 영남권 기반확보는 물론 차기까지내다볼수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이날 민주당 김운환(金운桓)의원의 법정 구속도 예사롭지 않은 눈길로 바라보았다.또다시 ‘사정바람’이 불어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초래하지 않을 까하는 우려에서다. 정의원의민주당 입당설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정의원이 회장을맡고 있는 축구협회 세무사찰 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이총재의 한측근은 또 “재정위기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그룹이 정의원을 민주당에 입당시킴으로써 여권에 도움을 요청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도 “검찰의 표적 사정으로 여당의석 수 늘리기와 야당의석 수 줄이기의 양동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우리 당 정인봉(鄭寅鳳·종로)당선자를 상대로 한 선거법 위반 수사 역시 짜맞추는 인상이 짙다”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박태준총리 사퇴/ 정가 반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9일 오전 박태준(朴泰俊)전총리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기까지 청와대와 총리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이날 오전 7시30분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이 관저에서 김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박 전총리의 사표제출과 조기수리 쪽으로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다.오전 8시30분부터 40분 가량 진행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도 이같은 김 대통령의 뜻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9시20분께 박 전총리가 청와대를 방문,사의를 전달했고 김대통령은 이를 수리했다.박 전총리는 15분 가량 부동산 파문의 전말을 설명했으며 김 대통령은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박 전총리의 갑작스러운 불명예 퇴진으로 삼청동 총리공관과 총리실 주변은 하루종일 무거운 분위기였다.11시30분 중앙청사 19층에 마련된 이임식장에서 박 전총리는 시종 비감한 표정으로 이임사를 했다. 박 전총리는 “공직자는 공적이든,사적이든 도덕적 문제가 생기면 바로 거취를 명확히 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근간의 일로 국민과‘국민의 정부’에 누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물의를 빚은데 대해거듭 사과했다. 워낙 전격적으로 마련된 이임식 자리여서인지 이헌재(李憲宰)총리대행 등다수 국무위원들이 불참했다.10여분간의 이임식 직후 박 전총리는 중앙청사구내식당에서 일부 장관 및 총리실 간부들과 양식으로 고별 오찬을 했다. ◆재경부 경기도 신갈 외환은행연수원에서 체육대회를 하는 중에 박 전총리가 사임하고 이헌재장관이 총리직을 대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라는 모습이었다. 구본영기자 kby7@ 19일 박태준(朴泰俊)총리의 사퇴를 두고 여당은 아쉬움을 피력하면서도 후임 총리 인선이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으로 연결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반면 야당은 후임 인선이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DJP 공조복원을 위해 자민련에서 후임총리를 맡거나 자민련측 추천인사를 등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특히 이번 인선을 계기로 자민련과의 공조가 자연스레 복원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마저 감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훌륭하고 든든한 분이신데 이렇게 당혹스러운 일이 생겨 너무 가슴아프다”고 토로했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후임 총리는 공동정권이 끝날 때까지 자민련과의 공조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자민련에서 맡는 것이 좋다”며 공조복원에 무게를 뒀다. ◆한나라당 박 총리의 사표가 즉각 수리된 것은 집권 후반기를 공세적이고적극적으로 이끌어가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도라는 해석이다.여소야대의 양당구도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이 필수적이며,이는 정개개편과 연결된다는 판단이다.그런 까닭에 한나라당은 후임 총리 인선 문제에 대해 ‘견제’를 방침으로 세웠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에서 “후임총리 임명은 결코 당리당략과 정략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자민련 전체적으론 애석해하면서도 두가지 상이한 기류가 교차하고 있다.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논평에서 “현 정권의 한 축으로서 국정의 어려운고비에 최선을 다해온 박총리가 사퇴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반면 자민련내 후임 총리 1순위로꼽히는 이한동(李漢東)총재측은 ‘함구령’을 내리는 등 극도로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후임총리는 자민련 몫이라는 얘기가 분분한 가운데 섣부른 얘기로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 등 다른 당직자들은 “공조가 파기된 마당에청와대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주현진기자 jhj@
  • [대한시론] 前職대통령의 국정 협조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정권교체 후 첫 단독 회동에서 정치안정과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지역주의문제가 해소되도록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언술적 차원을 넘어 실질적으로 협력할 경우 우리 민주정치의 성숙과 정당정치의 발전에 기여할 것임은 분명하다. 문화의 이질성이 높은 다민족 국가에서도 여야 정치 지도자들의 자각과 합의를 통하여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네널란드나 레바논 정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협동 사회적 민주주의(consociational democracy)라고 부르는 이러한 정치는 인종,언어,종교로 나누어진 지역주민들 간에 적대감은높으나 사회의 균열구조가 정치 차원으로 파급되지 않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하물며 단일민족국가인 우리의 경우 정치의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것은 다민족 국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용이하다.제3세계 국가의 백과사전이 보여주듯이 한국은 세계에서 문화의 동질성이 가장 높은 국가이다. 종교의 차이가 정치나 사회관계에 문제로 대두되지 않고 동일한 민족,동일한언어에 근거한 정치공동체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의 지역분할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현실은 몰 역사적이고 무책임한 정파들의 전략·전술 때문에 강화되어 왔고,확대 재생산되었던 것이다.산업화 초기 ‘여촌야도’의 투표성향을 보였던 71년 국회의원 선거 때까지는 우리의 정치에서 지역주의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이후 군사정권이 정권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특정 지역에 편중된 인사와경제개발정책을 활용하고 특정 지역 출신의 정치지도자를 탄압,배제함으로써지역주의가 나타나게 되었던 것이다. 1987년 민주화과정에서 지역에 근거한다당제 출현이 정당의 지역분할 구조를 강화시킨 결과를 초래하였다. 다행히도 2000년 4·13 총선 과정은 정치 엘리트들에 의해 조장되고 구조화된 지역감정을 극복할 수 있으리란 희망을 던져준다.선거로 접어들면서 일부야당 지도자들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으나 언론과 시민단체,그리고 여론의 따가운 비판 때문에 목소리를 낮추지 않을 수 없었다.표의 동서 분할현상도 약화되었고,특히 충청권은 정당의 지역 지지기반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호남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4명이나 당선되었다는 의미도 가볍지 않다. 그러나 한나라당에 결집된 영남지역의 투표성향이 문제로 남는다.김영삼 전대통령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곳이 바로 이 지역이다. 전직 대통령이 국정이나 정치에 간여하는 것은 소망스럽지 않지만 우리나라 정당정치를 한 단계도약시키기 위해 필요한 그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단기적으로는 우리의 정당사에서 뿌리가 같은 민주화 세력이 서로 협조하고 경쟁하는 풍토를 마련하는 데 일조할 수 있겠다. ‘여소야대’의 정국은 정파간 사안별로 공조하는 운영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장기적으로는 정치권에 의해 조장되고 구조화된 정당의 지역성은 정당들이 정책으로 경쟁하는 체제로 전환될 때 해소될 수 있다.정당은 정책이념과 노선이 유사한 정치인들로 재편하는 것이 한 방안일 수 있다.인위적 정계개편의 전망은 뚜렷하지 않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역할도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탈 3김 정치가 가시화되는시점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김영삼 전 대통령이 우리 정당정치의 지역성 해소에일조한다면 그의 재임 중 공과 실정에 관계없이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유승남 국민대교수‘ 행정학
  • 金대통령·金 前대통령 회동 안팎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9일 청와대 회동은 먼저 만났다는 사실에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다. 지난 정치역정에서 경쟁과 대립으로 점철되어온 두 지도자가 ‘껄끄러운 관계’를 해소하고 대화를 재개했다는 것 자체가 많은 함의(含意)와 폭발력을갖고 있기 때문이다. 두 지도자가 이날 회동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 앞으로 자주 만나 국가발전을 위한 대화를 갖기로 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이는 DJ와 YS간 어느 정도 신뢰회복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양측은 회동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과 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회동에 앞서 “두 지도자간의 신뢰회복에 비중이 두어질 것”이라고 말해 관계복원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분명히했다. 정부에 대한 비판수위를 한껏 높여온 김 전대통령 측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조언을 이유로 회동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도 마찬가지이다. DJ와 YS는 만찬 뒤 별도의 자리에서정국안정과 지역갈등 해소 방안 등 깊숙한 대화를 나눴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전대통령이 오해를 품고 있는 대목에 대해 당시 상황을 소상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김 전대통령의 정부비판이 적절하지 않음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회동 뒤 양측 발표를 보면 DJ와YS간 오해가 완전 연소(燃燒)된 것 같지는 않다. 두 사람이 각각 관계복원을 꾀한 데에는 나름의 정치적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측에서 보면 여소야대의 구도 속에 국정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YS와의 관계개선이 절실한 상황이고,김 전대통령은 총선 뒤 강화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입지를 적절히 견제해야 할 필요성을 갖고 있다.더구나 YS는 총선공천 과정에서 이 총재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품고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어쨌든 이날 회동을 통해 정국은 불안전한 안정 속에 가변성의 급류를 탈가능성이 높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한국언론재단·기자협회 남북정상회담 보도 워크숍

    남북정상회담 이후 각계의 남북 교류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에 관한 언론계의 입장과 자세를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한국언론재단(이사장 김용술)과 한국기자협회(회장 김영모)는 9일 한국언론재단 12층 연수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과 언론교류’ 주제의 워크숍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손석춘 한겨레 여론매체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정일용(연합뉴스·북한부) 신준영(대한매일·특집기획팀) 서의동(문화일보·정치부)기자등 현직기자를 비롯해 유길재(경남대·북한대학원) 정해구(성공회대·정치학과)교수,김학성 통일연구원 연구위원,김창수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정책실장,김택환 한국언론재단 책임연구원 등 학계·통일·언론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첫 발제자로 나선 유길재 교수는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와 남북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목표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통한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있다”면서 “남한이 북한의 경제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이것이 남한에게도 유리하다는 점을 설득하여 합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며 바람직한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소야대 구도하에서 야당의 협조와 국민적인 합의 없이는 대규모 대북지원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대통령이 ‘반드시 …을하고 돌아오겠다’는 식의 발언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고 주문했다. 98년 이후 세 차례 방북취재를 한 신준영 기자는 ‘방북취재를 준비하는 언론인들을 위하여’ 자신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줬다.그는 “남한에서 보고듣고 알고 있는 개념으로 북한의 사물과 행태를 평가하면 뜻하지 않은 오해와 불신을 사기 쉽다”고 밝히고 “우리의 내면 깊숙이 뿌리박힌 대북 불신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방북취재에 앞서 북한에대한 사전 연구 등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며 특히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이해하고 바르게 전달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학성 연구위원은 ‘독일통일 과정에서 서독국민과 언론(인)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김 위원은 “현정권의 대북포용정책은 독일의 동방정책과 유사한만큼 독일의 사례를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우리언론(인)이 분단과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정확히 인식하고 통일교육적 기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일용 기자는 “북한·통일관련 보도에서 구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남북 당국간 회담에서 언론교류를 의제로 삼아야 한다”면서 “동서독이72년 기본조약 체결 이전에 양국 통신사의 특파원 파견에 동의한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남북기본합의서에 언론교류를 명기해 놓고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남북한 당국 모두의 책임”이라며“언론교류는 상호이해,화해협력을 굳건히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자민련 교섭단체 포함 논란/ 3당 입장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는 16대 원구성을 앞둔 여야 정치권의 또다른 차원의 관전포인트다.민주당과 한나라당,그리고 당사자인 자민련의 입장과 앞으로의 대책 등을 알아본다. *민주당 입장. 자민련이 교섭단체의 일원이 돼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당의 이같은 입장에는 양당 공조복원은 물론,여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양당체제보다는 3당체제가 바람직하다는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 박상천(朴相千) 원내총무는 기회있을 때마다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하는 이유를 설파하고 있다. 그 하나가 총선민의다.유권자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과반 의석을 주지않으면서 동시에 자민련에는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라는 역할을 부여했다는 것이다.때문에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민의를 따르는,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는 설명이다. 투명한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도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박총무는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을 교섭단체에서 배제할 경우 밀실정치가 부활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잘못된 제도를 바로 잡는다는 개혁 취지에도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유신이전에는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10명이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유신과 함께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20명으로 강화된 것은 군소정당의 출현을 막기 위한 당시집권당의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세계적인 입법례를 보더라도 타당하다고 주장한다.세계적으로 교섭단체 구성요건은 전체 의원수의 5%만 확보하면 된다는 것.박총무는 “우리의 경우의원정수 273명의 5%는 13.7명으로 자민련이 요구하는 15명이 결코 무리한요구는 아니다”고 밝혔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자민련이 안을 제출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뒷받침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한나라당 입장.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계속 반대하고 있다.“제헌이후 지켜온 관례를깨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이부영(李富榮)총무는 “교섭단체 구성요건을완화하려면 총선 전에 했어야지 선거후 이를 추진하는 것은 당리당략적 차원인 만큼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특히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되면 총선 민의인 여소야대 양당구도를 깨고 3당체제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자민련이 끝까지 밀어붙이면 상생(相生)의 정치는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엄포까지 놓고 있다.그러나 이를 ‘강력 저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고심하는 눈치다.자민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16대 국회 원구성과 향후 정국운영과정에서 자칫 자민련으로 하여금 ‘민주당배’를 조기에 타도록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이회창(李會昌)총재도 최근 이총무에게 “자민련 등 군소정당을 자극하지 말라”고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자민련과의 ‘빅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자민련의 ‘교섭단체 집짓기’를 도와주는 대신 국회의장 경선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내자는 목소리다.그러나 이총무는 “웃기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당내에서도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 당직자는 “어떻게 되더라도 자민련은 결국 민주당과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라며 “국회의장을 민주당에 내주더라도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각 상임위원회의 정당별 배분을 볼때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안된다면 교섭단체 중에는 한나라당이 다수를 차지하게돼 표결처리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기대도 갖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입장. 16대 국회 개원 전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짜내고 있다.최선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5석으로 끌어내리는 안이다.지금의 17석에서 3석을더 채우는 방법도 있으나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고 모양새도 좋지 않아 일단은 접은 듯 보인다. 요건 완화의 근거로는 선진 의회주의 국가인 미국 영국이 무제한,일본이 2명이상으로 하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16대 의원정수 273명 대비,7.3%(20명)나 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보편타당한 의견이기 때문에 반드시 관철될 것”이라며 “개원 시점에서 교섭단체 구성에 믿음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민주당이 구성요건 완화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만큼 강창희(姜昌熙)총장-오장섭(吳長燮)총무 라인은 한나라당 설득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당장 국회의장 경선때의 ‘협조’를 카드로 내세우고있다.나아가 캐스팅 보터로서의 자민련 역할도 은근히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이런 전략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개원후 민주당,민국당,한국신당,무소속의 협조를 얻어 국회법을 개정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 방안은 민주당과의 공조복원을 전제로 하고 있어 자민련으로선 꺼림칙하다.민주당도 한나라당과의 관계를 생각할때 부담스럽다.최악의 방법으로는 군소정당과 연대해‘무소속 동우회’ 형태로 교섭단체를 등록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자민련으로선 힘겹지 않은 게 없어 개원 전부터 ‘17석의 서글픔’을 뼈저리게 느끼는 눈치다. 황성기기자 marry01@
  • KBS1 인터뷰 전문프로 ‘피플! 세상속으로’

    뉴스를 보다가 아쉬움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많을 것이다.복잡다단한 세상사를 담아내기에 1분30초 내외의 리포트가 한없이 가볍게만 여겨지기 때문이다.또 사건의 중심에 마땅히 서 있어야 할 ‘사람’이 뉴스에서 사라졌다는 실망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들린다. KBS 1TV가 2일밤 10시 첫회를 내보내는 인터뷰 전문 생방송 프로그램 ‘피플! 세상속으로’(기획 이승원)는 사회적 관심사의 중심 인물에 대한 밀착취재를 통해 사회변화의 흐름을 담아내고자 기획됐다. 그 흐름에서 조금이라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현장성있는 화면을 잡아내기 위해 동원가능한 촬영장비를 쏟아부어 야외촬영을 했고 순발력과 기동성에 중점을 둔 것은 물론. MC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평가를 안팎으로부터 받고 있는 송지헌이 맡았다. 2일 다뤄질 내용을 미리 보면 4·13총선연대 활약의 밑바탕이 되었던 시민의 힘을 만질 듯 들여다본다.하루 100여통이 넘는 전화를 받았던 자원봉사자, 찐빵을 가져와 격려했던 찐빵가게 아저씨,사이버 공간에서‘짜장면’이라는 필명으로 활약했던 40대 아저씨 등을 찾아 진솔한 정치개혁의 목소리를들어본다. 또 지난 89년 납북된 동진호 선장의 딸 최우영씨의 사부곡을 통해 해방이후끌려간 3,700여명의 납북자 가운데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는 450여명의 가족들이 거는 정상회담에 대한 염원을 함께 한다. ‘이 남자의 즐거운 세금’에서는 무려 소득의 3분의 1인 1억 8,000만원을세금으로 납부한 의정부 관내 손광운 변호사의 사례를 통해 법조인들의 세금납부 관행을 들여다본다. 또 ‘직격 인터뷰’코너에선 집권여당의 정책 브레인역을 맡게된 이해찬 민주당 정책위 의장을 중계차로 연결,여소야대 국면에서의 정책지향점을 찾게된다. 영화 ‘인터뷰’에서 인터뷰를 한 인연으로 결혼에까지 골인한 박용 박청아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장식된다.훈훈한 사람 소식을 프로그램 말미에 배치한 것도 나름대로 돋보이는 부분. 김영국 TV1국 차장은 “휴먼 프로그램의 단점인 영웅화와 왜곡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과 인터뷰 중심으로 담백한맛을 내겠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자민련 “두줄타기 쉽지않네”

    자민련이 16대 국회 원(院)구성 협상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잔뜩 별러온 ‘캐스팅보트’ 역할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넘나들며‘두 줄타기’를 하려던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민주당과 손을 잡자니 실익은있되 공조 복귀의 뚜렷한 명분이 없다.한나라당을 편들자니 야권 공조라는명분은 있되 실익이 없다. 26일 총무회담에서 자민련 오장섭(吳長燮)총무 내정자는 수모를 당했다.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로부터 회담 파트너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사진기자들이 “세 총무가 함께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총무는 거절했다.“자민련 오장섭 의원은 총무회담 전 방문한 것으로 생각하므로 같이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묵살했다. 오 총무내정자는 결국 회담에는 끼었다.그러다보니 협상이 잘 될 리가 없었다.국회의장 몫과 당적 이탈문제,상임위 위원 정수 축소 등을 논의했지만 서로의 이견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자민련측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한나라당이 야권 공조를 포기한 게아니냐는 시각이다.일부 관계자들은 “여소야대(與小野大)정국이 허물어지면한나라당 책임”이라고 흥분했다. 자민련측은 17석에 불과하지만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이나 한나라당 모두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으므로 ‘효용가치’는 결코 적지 않다고 계산한다.사안에 따라 한쪽 손을 들어주는 ‘두 줄타기’전략을 통해 독자 생존력을 높인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그런데한나라당에서 먼저 등을 돌렸다.자민련도 협력할 이유가 별로 없게 됐다. 민주당과 협력하면 실익이 있다.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을 20석에서 15석이나 17석으로 낮추는 데 긍정적이다.또 국회의장을 자민련에 양보할태세다.‘α’도 예상된다. 반면 명분이 아직은 없다.민주당과는 결별을 선언한 터이다.‘오너’인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요즘 심기로 보아 공조복원은 쉽지 않는 분위기다. 처음부터 민주당을 편들다보면 공조복원 대세(大勢)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부담스럽다.이래저래 선택의 폭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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