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소야대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 중임제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 뉴진스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 LPGA투어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 매니저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43
  • ‘여소야대’ 정기국회 개원…‘험난한 100일’ 예고

    ‘여소야대’ 정기국회 개원…‘험난한 100일’ 예고

    올 정기국회가 1일 개원,100일 동안의 ‘먼 길’에 나섰다. 여야 모두 민생과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불법 도청사건,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을 놓고 ‘파행 국회’가 재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잇단 연정 제의로 감정의 골이 깊게 파여 접점찾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지난해 정국을 시끄럽게 한 ‘4대 개혁입법’ 가운데 미완으로 남은 사립학교법과 국가보안법을 놓고 여야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특히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김원기 국회의장이 오는 16일까지 심사 시한을 지정한 상태다. 이 기간내 합의하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기국회 순항의 첫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사학의 투명성을 위해 개방형 이사제를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지난해 제출했고 한나라당은 최근 임시 이사제를 공영 이사제로 개편, 공영 감사제를 도입해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제출했다. 한편 국가보안법의 경우 열린우리당은 폐지를, 한나라당은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회기 내 처리를 원칙으로 정했지만 지난해 ‘파행 악몽’을 우려해 강력하게 밀어붙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처리 수위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불법도청 사건, 이른바 ‘X파일’수사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제3의 기구를 통해 도청자료를 공개하고 수사는 검찰이 맡는 것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을 먼저 처리한 뒤 특검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과 공동발의한 특검법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법안 가운데 파일 공개범위 등 위헌 요소를 먼저 검토한 뒤 특검법안을 추진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 민주노동당과의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 아울러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의 ‘특별법 공조’도 변수다. 열린우리당도 사안의 민감함을 고려, 우선처리법안에 포함하지는 않았다. 부동산 종합대책과 관련, 세율 범위와 주택 공급확대 방안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관련 14개 법안을 상임위와 여야의 부동산정책협의회에서 합의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원안 고수’가 원칙이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와 양도세 강화 방안에 대해 ‘세금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민주당도 지나친 세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종수 박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대통령·국회의원 임기 맞추는것도 대안”

    “대통령·국회의원 임기 맞추는것도 대안”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여소야대의) 교착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제도적 또는 정치문화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면서 “다음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가깝게 붙어있기 때문에 그때 가서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임기를 함께 같아지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2007년 4월에 치를 총선과 12월의 대선이 함께 치러지도록 헌법을 고치자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청와대는 ‘원론적 얘기’라고 설명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권에서 논의할 사안이지 대통령은 개헌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중앙언론사 논설·해설위원 책임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중간평가를 하든 중간에 국민심판을 받든, 구조적으로 교착구조를 가지고 있을 게 아니라 결판을 내버리는 게 낫지 않느냐.”면서 “슈뢰더 독일 총리나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선택에 대한 부러움을 갖고 있지만, 지금 내각제에 대해 어떤 결심이나 판단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다시 불지핀 연정론… 黨·靑 갈등 커질수도

    30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의원의 만찬에도 불구하고 대연정을 둘러싼 여권 내 이견은 봉합되지 않은 분위기다. 이날까지 이틀 동안 경남 통영에서 가진 열린우리당 워크숍의 연장선상인 셈이다. 특히 이날 만찬은 노 대통령이 ‘2선 후퇴’‘임기 단축’등의 ‘폭탄 발언’을 또다시 쏟아내면서 시종 무거운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길어져 무려 3시간10분 동안 진행됐다. 참석 의원들은 “대통령이 왜 한나라당과의 연정까지 생각하게 됐는지 배경을 착잡하게 설명하는 자리였다.”면서도 “당청간 갈등과 이견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기지역의 한 소장파 의원은 “이견이 봉합됐다고 할 수는 없고,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볼 계기가 됐다는 정도”라고 말했다. 또다른 초선 의원은 “워크숍에서는 연정 논쟁을 자제하자는 분위기였는데, 만찬을 계기로 의원들이 다시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지역의 한 의원은 “공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으며, 말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남 출신의 한 의원은 “대통령이 연정론 제기로 지역주의 구도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등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거둔 만큼 이제 선거법 협상과 개헌 논의로 들어가야 한다.”면서도 “연정론 갈등은 여전히 봉합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당에서는 당초 임채정·김동철·송영길·장영달 의원을 발언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부산 출신의 조경태 의원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임종인 의원과 함께 발언자로 추가됐다. 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만찬에 앞서 일일이 악수하면서 의원들을 맞았다. 당 소속 의원 131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발언록.●임채정 의원 어떻게 나갈 것인가 고민의 정점에 대통령이 있고 그곳에 지역구도가 있다. 다만 지역구도 해소에 대한 문제 의식은 공통으로 갖고 있지만 방법론이 다른 것 같다. 새로운 대통령 발상에 대한 당내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김동철 의원 분란과 논란보다는 갈등의 종결을 기대하는 것 같다. 국민들은 현명하기 때문에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야당과 일부 언론으로부터 현혹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현명한 선택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최종적인 조정자 역할을 하시게 되셨으면 좋겠다.●송영길 의원 연정론과 관련해 지역주의 극복 헌신과 희생 역정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존경을 표한다. 그러나 굳이 연정론을 말할 필요 있겠는가. 영천 재보선에서 50% 가까운 지지를 얻지 않았나. 지역주의 문제는 영남만의 문제도 아니고 호남의 문제도 걸려 있다. 대통령의 노력을 이해하지만 현재 대로 노력하면 상당히 많은 진전과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장영달 의원 의원들은 한나라당과의 연정을 하게 되면 우리의 정체성 상실되는 문제 해결에 고민하는 것 같다.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서 한나라당 연정한다면 호남의 문제는 어떻게 하는가 하는 문제 의식이다. 한나라당과 연정하면 지역구도 타파가 가능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는 듯. 자세하게 말씀해주시면 이해하고 납득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임종인 의원 대통령 중심제에서 연정론은 일반적이지 못하다. 여소야대라고 하는데 지금은 민주개혁세력이 과반으로서, 여소야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호남의 지역주의와 영남의 지역주의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한나라당과 정책 차이가 심각하다. 열린우리당은 인권 운동 등의 주체세력이고 한나라당은 반민족 세력의 후예들이다.●조경태 의원 발언자 선정에 문제제기를 한다. 연정 찬성론자 많은데 회의적인 입장에 있는 사람만 발언시키는 것 아닌가. 이것 또한 또다른 지역주의다.박정현 박준석 이지운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에 바란다] “과묵의 리더십 필요… 업적에 얽매이지 말아야”

    [盧대통령에 바란다] “과묵의 리더십 필요… 업적에 얽매이지 말아야”

    40년 가까이 파란만장한 한국 정치사의 현장을 누볐던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23일 “노무현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조용한 가운데 경제 회복과 민생문제 해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14,16대 때 국회의장을 지낸 그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그동안 필요없는 말을 너무 많이 했다.”면서 “정치는 오케스트라와 같아서 대통령은 말없이 지휘만 하면 된다.”는 말로 참여정부의 2년6개월을 평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집권 전반기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대통령이 잘하려고 애는 많이 썼으나 결과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헛발질을 많이 한 것 같다. 예컨대 대통령은 연정이니 권력구조 개편 문제 등에 역점을 두고 있으나 국민들은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노 대통령의 리더십은 어땠나. -대통령은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하려고 했고, 필요없는 이야기도 자주 한 것 같다. 그런데 정치는 오케스트라와 같아서 대통령은 말없이, 조용한 가운데 손끝으로 지휘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가장 훌륭한 리더십은 ‘과묵의 리더십’이다. 말없이 손으로 지휘하라는 것이다. ▶국가범죄 공소시효 배제 등 과거사 관련 이슈가 많은데. -과거의 권력 남용에 의해 관제 공산당으로 몰리거나 혹은 인권을 유린당했던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한다는 그 취지는 좋으나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법이론까지 언급해 법적 논쟁을 일으킨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향후 국정운영 방향은. -국민의 지지 회복을 위해 (대통령이)무리수를 두지 말아야 한다. 특히 정치문제, 남북문제는 재임 중 지나치게 업적을 남기려 하지 말아야 한다. 역대 대통령들도 지나치게 업적을 남기려다 실패한 경우가 많다. 남은 기간에 조용한 가운데 경제회복, 민생문제 해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집권 여당의 역할은. -집권 여당은 여소야대가 됐다고 결코 초조할 필요가 없다. 여대야소를 고집하는 것은 다수의 횡포와 힘의 논리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오히려 여소야대일 경우 여당은 야당과 대화와 타협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게 돼 정국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의석 수가 아니라 어떻게 국민의 믿음을 얻느냐는 것이다. ▶선배 정치인으로서 조언을 한다면. -노 대통령은 지난 8·15경축사에서 “(국민이)분열된 상태에서는 미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가 극도로 분열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까지 된 데에는 그 책임이 다름아닌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코드 정치’보다 명실공히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국민 통합을 이룩해야 한다. 통합된 국민의 에너지 없이는 경제회복과 선진한국의 꿈은 결코 이룰 수 없을 것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대연정 제안등 시나리오대로 진행?

    대연정 제안등 시나리오대로 진행?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운영 교과서는 측근 인사의 보고서?’ 최근 연정 제의를 비롯, 선거구제 개편 등 노 대통령의 잇단 ‘승부수’들이 측근 인사가 작성한 보고서 내용과 맞아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은 21일 노 대통령의 측근 인사가 지난 6월 초 작성한 ‘정치 지형 변화와 국정운영 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60여쪽 짜리인 보고서는 이 측근이 고려대 아시아연구소 소속 소장 학자들과 공동 작성한 뒤 노 대통령과의 토론을 거쳐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연정 음모론’으로 이어가고, 열린우리당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 공방도 치열하다. 보고서는 현재를 집권 3기(2005년 6월∼2006년 6월)로 규정한 뒤 ‘신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인해 대통령과 의회의 교착 가능성 증대, 지지기반의 이완·해체 등의 문제점을 내다봤다. 이어 국면전환 카드로 ‘대통령 정치로의 중심이동’을 골자로 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6월 말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출발점으로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보고서는 “한나라당과는 ‘협력정치’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는 ‘연대정치’를 추진해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내년선거까지 대권주자 묶어두겠다” 노 대통령은 지난 6월24일 당·정·청 11인회의의 ‘연정 발언’을 신호탄으로 다음달 4일 이를 공개했고, 지난달 28일 당원 서신에서 ‘권력 이양’까지 언급하는 등 ‘연정 의지’를 밝혔다. 또 보고서는 정치자금법과 비례대표제 확대, 지역구 재조정, 국회의원수 조정 등을 포함한 선거제도 개정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3기 정치개혁협의회’ 구성의 필요성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선거제도 개편을 역설했다. 보고서에는 저명인사들과의 공개 대화를 강조한 대목도 나온다. 노 대통령은 이후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정치부장, 지역언론사 편집국장단과의 오찬을 마련했거나 계획 중이다. 이밖에 보고서는 대권 주자와 관련,“당 밖에서 작동하는 대권주자들이 개별적으로 복귀하거나 준비 안된 복귀를 하는 경우는 당의 사회적 세력을 소진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지난 6월 ‘11인 회의’에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대권 주자들을 묶어두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정국도 보고서대로? 보고서는 9월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사립학교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고 국면 전환이 완성된 뒤 연내 처리를 목표로 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거쳐 집권 4기를 개헌국면(2006년 7월∼2007년 2월)과 대선정국(∼2007년 12월)으로 나눈 뒤 국정운영 방향을 정치연합과 내각 안정관리로 제시하면서 대통령의 주도권을 확대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 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연정 제의는 정국을 ‘한나라당 vs 비한나라당’ 구도로 몰아가 한나라당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라면서 “민생론만으론 한계가 있으니 무능한 정권의 집권 연장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세력과 연대하는 대장정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실체가 불명확한 보고서로 멋대로 해석해서 공작적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대연정 협상 野에 곧 제의”

    “대연정 협상 野에 곧 제의”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대연정’문제와 관련,“여러 방법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고, 야당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정치협상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 초청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합당하자는 말이 아니고, 대연정이 안되면 대연정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어떻든 정책합의라도 이뤄나갈 수 있는 변화를 가져와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치협상의 구체적 방식에 대해서는 “큰 원칙과 방향을 말한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실무적인 과정을 통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이 (연정 제안을) 거부한 이유가 ‘별로 득볼 게 없다.’ 는 차원인 것 같다.”며 “지역구도나 여소야대가 문제가 없다는 좀더 수준있는 이론을 갖춰 거부를 해주면 우리의 정치수준이 좀 높아질 것”이라고 연정에 대한 진지한 연구와 검토를 거듭 촉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어 국민의 정부 국정원 불법도청 사실과 관련,“정권이 책임질만한 그런 과오는 없다.”며 “정권의 도청과 국정원 일부 조직의 도청은 구분돼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표는 노 대통령이 이날 거듭 대연정을 제의한데 대해 “그것은 이미 끝난 문제”라며 “한나라당의 당론을 이미 확실히 밝혔기 때문에 더이상 여기에 대해 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씨줄날줄] 협상의 여유/이목희 논설위원

    우리 헌정사에서 정치협상력이 돋보였던 시절로는 1988년 6공 초기가 꼽힌다.3김씨가 야당 지도부에 포진한 여소야대 정국에, 민주화욕구,5공청산까지 얽혀 복잡했던 시기였다. 도대체 협상이 이뤄질 것 같지 않은 구도가 그런대로 굴러간 배경에는 여야 원내총무 진용이 자리하고 있었다. 여당인 민정당 총무는 고인이 된 김윤환씨였고, 제2당 평민당 총무는 김원기 현 국회의장이었다. 민주당·신민주공화당 총무는 최형우·김용채씨였다.4당 총무회담이 열리면 2∼3시간씩 걸렸다. 기자들은 ‘3시간여 격론’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고 한다.4인 사이에는 발표문이 금방 만들어지곤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회담을 일찍 끝내면 진지해보이지 않는다. 잡담을 하거나, 각자의 보스에게 합의내용을 유리하게 포장해 보고하는 방법을 얘기하며 적당히 시간을 때웠다. 정치·외교협상에서 여유를 가짐으로써 나은 결과를 가져온 사례는 많다. 나폴레옹전쟁을 마무리짓는 빈회의가 대표적이다. 춤파티로 일관해 ‘회의는 춤추고, 진전은 없다.’는, 생산성을 비꼬는 말을 남겼다. 패전국 프랑스는 일류 요리사를 보내 최고급 와인과 음식을 연일 제공했다. 당연히 프랑스에 관대한 조치들이 결정됐으며, 이는 오랫동안 유럽의 평화를 가져왔다. 그동안의 북·미 접촉을 보면 긴장감이 먼저 흐른다. 상대를 원수로 여겨서는 협상이 되질 않는다. 국가간 전쟁상태라도 협상대표 사이가 그래선 안 된다. 비록 공개할 수 없어도 화기애애함이 있어야 한다. 다행히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한다. 견해차가 심각함에도 비난의 목소리가 없다. 지난달 30일에는 북한측이 미국 대표단을 초청해 비공식 만찬을 베풀었다고 한다. 북·미의 태도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1994년 1차 북핵위기때에는 햄버거가 협상파탄을 막았다고 로버트 갈루치 당시 미국 대표가 회고록에서 밝혔다.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갈루치는 책상을 내리쳤다. 결렬이 가까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때 북한 관리 부인이 맥도널드 햄버거를 사와 “드시면서 하시라.”고 했다. 양국 대표단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긴장을 풀었고, 회담은 타결 순간까지 인내심으로 이어졌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盧대통령 지역구도 타파에 ‘올인’…野 옥죄기

    盧대통령 지역구도 타파에 ‘올인’…野 옥죄기

    야당과의 연합정권(연정)을 놓고 뜸을 들여오던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구체적인 연정 구상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연정 발언을 꺼낸 뒤 청와대 참모나 학계에서 거론한 방안은 사안별 정책공조, 민주 또는 민주노동당과의 소연정,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동거정부 등 네가지로 집약된다. 소연정은 민주·민노당으로부터 시큰둥한 반응을 받았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지난 11일 당원 특강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거명하면서 대연정을 거론했지만, 싸늘한 반응만 되돌아왔다. 여당 내에서조차 대통령의 탈당이 전제돼야 하고, 와해를 우려(민병두 전자정당위원장)할 정도로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였던 ‘대연정 카드’를 노 대통령이 택한 배경에 궁금증이 집중된다. 노 대통령이 연정 추진의 이유로 비정상적인 여소야대 정치구조와 지역구도 타파를,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의 이유로 “양당의 구성을 보면 다양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을 포괄하고 있어 실제 노선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의문이 남는다. 첫째로 대선 과정의 치열한 경쟁과 보수와 개혁이란 이미지, 서로 다른 뿌리 등을 감안할 때 실현 가능하겠느냐는 점이다. 노 대통령은 당을 뛰어넘는 대타협으로 극복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합당이 아니라는 게 청와대 핵심관계자 설명이다. 둘째로 정권교체 수준의 대연정의 의미다. 핵심관계자는 “총리 지명권과 각료 임명권 등을 내놓으면 가능할 것이고, 대통령의 포괄적인 권력을 함께 나누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권교체 차원의 연정의 대가로 ‘영남 텃밭의 기득권 포기’와 ‘선거구제 개정’을 요구했다. 셋째로 열린우리당 주도가 아닌 ‘한나라당 주도’의 가능성이다. 한나라당이 대연정을 받아들이면 총리 지명권을 열린우리당이 아닌 한나라당에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열린우리당의 수용이 전제 조건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넷째로 개헌 등을 거치지 않아도 가능하느냐는 점이다. 핵심관계자는 “개헌이나 국민투표 등의 절차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제의가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은 고차원의 방정식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여야 모두에는 혼란스럽고, 대연정은 여름 정국을 뜨겁게 데워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모두 마찬가지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나라-민주냐 우리-한나라냐 연정 ‘삼각관계’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聯政)구상’이 여권의 의도와 달리 럭비공처럼 튀고 있어 주목된다. 일부에선 ‘한나라당-민주당 합당’논의가 가시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성급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지난 15일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합당해야 한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김중권 전 민주당 대표는 한나라당 쪽과 연대해 활동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권의 고위 관계자가 18일 “노 대통령이 생각하는 연정대상은 한나라당”이라고 밝혀 새삼 눈길을 끄는 셈이다. ●대연정·소연정… 與내부도 엇갈려 열린우리당은 18일 ‘연정추진기구’를 본격 가동했다. 그러나 내부 셈법은 약간씩 다르다. 지도부는 선거구제 개편과 맞물려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을 기대하는 반면, 열린우리당 실무진에서는 여소야대의 극복에 비중을 두고 ‘51%의 여대’를 위해 민주노동당 또는 민주당과의 ‘소연정’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론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연정 노(NO)’이다. ●한나라 중진들 도농선거구제 ‘선호´ 한나라당은 2003년 11월 당시 최병렬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강재섭·김덕룡 의원 등 당내 중진들이 조찬회동을 갖고 “17대 총선 전에 헌법을 개정해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고, 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에서 도농복합선거구제로 개편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공개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내 반발로 유야무야됐다. 도농복합선거구제는 농촌은 현행대로 소선거구제, 도시는 중대선거구제로 하는 것이다. 당시 논의에 참여했던 최 전 대표와 서 전 의원 등은 현재 원외이지만, 강재섭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활약 중이고, 김덕룡 의원은 17대 국회 초 야당 원내대표로 활동해 그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측면이 있다. ●여권 “3김정치 극복이 목표” 노 대통령의 연정 구상 내용이 ‘열린우리당+한나라당’이라고 전한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연정’ 발언에 꼼수가 있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적지 않으나, 노 대통령의 연정의 기원은 김원기 국회의장, 유인태 의원 등 ‘통추(국민통합추진회의)’ 멤버들이 ‘87년의 정치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정론은 87년 정치의 한계는 ‘3김 정치’의 부산물인 지역구도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도 역시 “2004년 ‘탄핵풍’으로 호되게 당한 탓인지 한나라당에서 연정문제를 심도 있게 고려하지 않는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노 대통령은 2002년 후보시절에도 책임총리제 등 권력 분산에 대해 발언했고, 지역구도를 탈피하고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광장] 지역주의 핑계댈 때가 아니다/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지역주의 핑계댈 때가 아니다/김경홍 논설위원

    아무리 정치가 ‘말잔치’라지만 요즈음 정치권에서 난무하고 있는 말들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말들인지 헷갈린다. 이 말들의 진원지는 대체로 대통령이거나, 아니면 대통령이 한마디하면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거나 확대재생산하는 청와대나 여당이다. 최근의 논쟁을 보자. 열흘 남짓 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연정얘기를 꺼냈다. 요점인즉, 여소야대가 되어서 국정이 잘 안되니까 이 구조를 연정이든, 내각제 요소를 가미하든지 해서 극복해 보자는 취지였을 것이다. 노 대통령은 “우리 정치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면 대통령의 권력도 내놓겠다.”고까지 했다. 대통령이 권력구조 문제를 거론했다면 보통 일이 아니다. 여론이 들끓고, 야당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 기다렸다는 듯이 열린우리당의 문희상 의장은 “정치개혁을 위한 연정구상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한목소리로 연정을 반대한다고 외쳤다. 이런 방식은 문제에 대한 공론화가 아니다. 말이 말을 부르는 ‘흔들기’나 ‘떠보기’에 불과하다. 말은 계속된다. 노 대통령은 또 “국정의 여러가지 과제 중 가장 어려운 것은 정치적인 지역분할구도가 지역주의를 확대재생산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확대해석하자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서 내각제를 도입하자는 애드벌룬일 수도 있고, 선거제도를 바꾸자는 희망일 수도 있을 것이다. 역시 여당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제안했다. 내각제와 중·대선거구제가 최선의 대안인지는 논외로 치자. 왜 갑자기 지역주의가 국정의 최대 걸림돌로 등장했을까. 지금 지역주의가 확대재생산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역주의로 상징되던 이른바 ‘3김시대’는 끝났다. 노무현 대통령도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대통령이 됐다. 경상도 출신인 노 대통령이 전라도가 주축인 민주당에서 대통령 후보가 됐고, 전국적인 고른 지지도 얻었다.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시대가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왜 대통령이 다시금 지역주의를 들고 나오는지 어리둥절하다. 대통령의 권한과 행정력으로 지역균형발전도 추진하고 있고, 일정부분 인사로서도 지역불균형을 해소했고, 또 해소하면 된다. 굳이 지역주의를 들고나와 제도를 뜯어고치자는 것은 다분히 정파적 목적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대통령과 여당은 지역주의나 기득권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지만 핑계일 뿐이다. 거꾸로 여당이 과반을 넘긴 여대야소라면 기득권 얘기가 나왔을까. 또 열린우리당이 헌신짝 버리듯 내던져버린 민주당이 스러져 버렸다면, 열린우리당이 지난 재·보선에서 영남지역에서 한 석이라도 건졌다면 지역주의가 거론됐을까. 지역주의를 거론하는 자체가 지역주의를 부추길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정부여당의 여건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원내 제1당의 위치가 여전하고, 단단한 지지세력이 버티고 있고,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나 추진력도 다른 정권에 견주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문제는 잘 안되는 일은 전부 남의 탓, 제도의 탓, 지역주의로 돌리려는 발상에 있다. 손을 내밀지 않고 양보와 타협을 바라는 것도 문제다. 정치는 물이 흐르듯 해야 한다는 말은 진리다. 그래야 국민들이 안심한다. 자꾸 역류를 만들고 소용돌이치게 해서는 안 된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연정이 효과없다고?”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14일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인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와 공개토론을 요구하고 나섰다. 손 교수가 지난 12일 열린우리당의 정책토론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구상을 반대한 데 대한 반박이다. 조 수석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비정상 정치구조 이대로 둘 것인가’란 글을 올려 손 교수가 ‘여소야대는 상황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정치력 부족의 문제’라고 지적한 데 대해 “정치력 부족에 대해 토론해 보자.”고 문제를 제기했다. 조 수석은 여당이 선거에서 잘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사실만으로 대통령을 탄핵하는 나라에서 대통령에게 정치력을 발휘하라는 주문은 코미디와 같다.”면서 “대통령이 정치적 발언만 하면 언론은 민생을 등졌다고 비판한다.”고 말했다.조 수석은 “대통령에게 어떤 정치활동도 할 수 없도록 금지해 놓고 정치력을 발휘하라니 참으로 답답하다.”면서 “대통령이 정치력을 발휘하려면 대통령을 정치인으로 인정하는 풍토부터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조 수석은 이어 “진지한 문제의식에 냉소를 보낼 것이 아니라 이 문제가 공론의 장에서 활발히 토론되기를 기대해 본다.”면서 여당 내에서도 꺼지고 있는 듯한 연정 불씨를 애써 살리려는 모습이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연정 불씨 ‘가물 가물’

    열린우리당의 연정(聯政) 논의는 12일 별다른 진전을 보지는 못했다.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이날 마련한 정책토론회에서는 발제자로 나선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가 “연정이 지역구도 극복에 효율적이지 않다.”고 지적해 오히려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 됐다. 한나라당은 논의를 원천 거부한 채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발제자 손혁재 교수 “정치력 부족이 문제” 손 교수는 “중대선거구제가 지역구도를 완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검증되지 않은 가설”이라며 “2인 동반 당선제를 실시했던 유신과 5공화국 시절에 지역구도가 더욱 악화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은 헌법에 규정된 권한을 정당히 행사해야 한다.”며 “선거구제 변화가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논의하고 여론을 수렴해야지,‘어떻게 하면 뭘 주겠다.’는 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여소야대 구도로는 국정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한 데 대해 “여소야대는 상황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과 국회의 충돌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하는 정치력 부족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손 교수는 “노 대통령은 취임 당시에도 여소야대였고,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는 독자적인 입법 발의도 힘든 소수정당이었으므로 원내 과반에서 몇석 부족한 지금의 국회 구성에 대해 대통령이 크게 불편해할 상황도 아니고, 위기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한나라 `오로지 민생´ 김빼기 전략 한나라당은 연정 불씨를 살리기 위한 여권의 제안을 일축하며 민생·경제 챙기기에만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각종 미디어를 통한 연정 관련 토론회에 일절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연정 김빼기’ 전략을 세웠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수도권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손학규 경기지사를 만나는 등 경제해법 마련에 분주했고, 한나라당은 연정 논란에 대해 더 이상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전날 금리 인상 추진 검토를 주장했고, 이에 대해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반응’이 나오면서 여권이 던진 연정 이슈를 희석시키는 데 부분적으로나마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형 건설업체가 부도 직전의 회사와 누가 상대를 하겠으며, 중소형 업체도 공사대금을 다 써버린 사이비 업체와 손잡을 리 없다.”며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한나라당은 전날 전국 성인 남녀 30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소야대로 국정운영이 안 되기 때문에 연정하자.’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반대 46.4%, 찬성 33% 등으로 나타났다.또 ‘내각제 수준의 권한 이양’ 언급에 대해서도 49.2%가 정략적 의도라고 답했으며, 선거구제가 개편되면 지역주의 정치가 해결될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6.7%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전광삼 이지운기자 hisam@seoul.co.kr
  • [서울광장] 권력구조 개편은 차기 몫/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권력구조 개편은 차기 몫/이목희 논설위원

    우리 헌법은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두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쉽게 바꾸지 말며, 개정하더라도 현 집권자를 위한 개편은 안 된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여권이 이를 망각한다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고, 국가에너지 낭비가 심각해진다. 헌법 130조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에 이어 국민투표를 통과해야 헌법개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 두 거대정당이 합의해야 개헌 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 사실상 여야 정치권의 만장일치를 요구하고 있다. 헌법은 또 128조에서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그 헌법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해서는 효력이 없다.’고 못박았다.1987년 현행 헌법이 만들어진 뒤 내각제로 포장을 바꿔 128조의 정신을 훼손하려는 시도가 거듭됐지만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전두환은 집권 말기 한때 내각제개헌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2인자 노태우측은 이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랬던 노태우가 대통령이 된 뒤에는 3당합당이라는 극약처방을 써가며 내각제를 도입하려 했다. 역시 2인자였던 김영삼(YS)은 이를 뒤엎고 직선대통령을 쟁취했다.YS에 당한 김종필(JP)은 ‘2년짜리 대통령’을 조건으로 내걸어 김대중(DJ)의 집권을 도왔다. 하지만 DJ도 JP와의 내각제 약속을 저버렸다. 반복되는 개헌 논란의 후유증은 엄청났다. 그런데도 비슷한 사태가 또 벌어진다면 역사에 책임질 일이다. 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현행 헌법체계에서 내각제 또는 이원집정부제를 시범운용한 뒤 집권 말기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최근에는 온갖 기발한 제안을 내놓으면서도 개헌공론화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개헌을 앞세우면 될 일도 안 된다는 교훈을 과거 사례에서 배웠을 수 있다. 개헌론을 빼고 연정과 국회의원선거구제 개편을 연결시키다 보니 여권의 논리가 어지러워졌다. 선거구제에 정권을 걸겠다는 식의 언급은 선뜻 이해가 안 간다. 특히 노 대통령의 임기는 2008년 2월 끝난다.17대 의원 임기는 같은 해 5월까지다. 여권의 제안대로 선거구제에 여야가 합의하더라도 실행은 차기 정권으로 넘어간다. 다음 정권에서라도 지역구도가 깨질 제도가 마련될 경우 당장 총리직을 야당에 넘겨주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연정과 선거구제 논의의 다음 단계가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이라는 추측을 쉽게 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이 현행 헌법 아래서 연정이나 거국내각을 하겠다면 말리기 힘들다. 여소야대로는 국정운영이 도저히 안 되므로 무리해서라도 남은 임기 잘해보겠다는데 어쩌겠는가. 야당의 선택은 다음 문제다. 그러나 개헌을 염두에 둔 연정, 정치판 뒤엎기라면 참는 게 낫다.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한 개헌문제만큼은 차기 주자군에게 맡겨야 한다. 권력구조 변경은 사생결단식의 싸움이 된다. 여권내에서도 그렇고, 여야간에도 그렇다. 차기주자군을 무시한 집권자의 개헌 추진이 성공한 전례가 없다. 여야를 막론하고 현재 잠재후보군의 선호는 대통령중임제 개헌에 쏠려 있다. 여권은 이제라도 연정, 선거구제, 개헌 문제를 차분히 정리해줬으면 좋겠다. 사안별 공조에서 조금더 나가는 정책 연정은 지속적으로 모색해도 괜찮을 듯싶다. 선거구제는 국회 특별기구를 만들어 인내심을 갖고 논의를 이끌면 된다. 권력구조에 대해서는 내년말쯤 개헌논의 기구를 만들되 노 대통령은 간여하지 말아야 한다. 대통령의 개헌 소신은 소신에 그치는 게 바람직하다. 새 권력구조는 새로 나라를 이끌려는 사람들이 짜도록 해야 한다. 헌법개정 공감대가 이뤄진다면 청와대는 경제·영토·통일·지방분권 등 권력구조와 관계없는 부분에서 헌법이 새 모양을 갖추도록 조언하는 역할에 머물러야 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설] ‘내각제 수준 권한이양’ 진의 뭔가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내각제 수준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이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모처럼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을 청와대로 불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밝힌 내용이다. 전후 맥락을 따져보면 노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가졌는지 짐작은 간다. 정치권이 지역구도 해소를 위해 선거·정치제도 개혁에 합의하고, 뜻을 같이하는 정당과 연정이 이뤄졌을 때 국회 다수파에 내각구성권을 줄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이는 노 대통령이 여러차례 언급해왔던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덜 정제되고, 앞뒤가 생략된 채로 중요 발언이 불쑥 튀어나오니 국민들은 불안하고 정국이 혼란스럽다. 내각제에서 대통령은 국가를 상징할 뿐, 실질 권한은 없는 자리다. 정치권에 조각권을 나눠준다고 해서 ‘내각제 수준 대통령’으로 바로 비유해선 안 된다. 우리 헌법은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건의권, 정부의 법안제출권 등 내각제 요소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대통령제를 지향하고 있다. 국군통수권을 비롯, 대통령에게 막중한 권한과 책임이 부여되어 있다. 정치판의 구조적 문제점은 하루이틀 사이에 생겨난 것이 아니므로 끈기있게 개선해 나가면 된다. 그 때문에 당장 나라가 결딴나지도 않는다.“우리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다면 대통령 권력을 내놓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임기가 있는 대통령으로서 무책임하게 비쳐질 수 있다. 노 대통령의 진정성을 이해하더라도 헌정질서가 흔들린다는 느낌을 주는 일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 노 대통령은 집권 초기 여소야대 상황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후 여대야소에서도 마음먹은 대로 현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이제 세상은 바뀌었고, 의석과 관계없이 집권쪽의 일방통행식 정국운영은 불가능해졌다. 야당과 대화·타협을 이루려면 불만스럽더라도 여당의 양보가 불가피하다.4월 재·보선으로 여소야대가 됐어도 여당이 과반에서 부족한 의석은 불과 몇석 안 된다. 정치력을 발휘하면 오히려 여대야소때보다 능률적으로 정국을 이끌 수 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부결은 여당이 나아갈 바를 보여준다. 투쟁일변도에 벗어나도록 야당에 요구하기에 앞서 여권부터 통합·조정력을 키워야 한다. 그럼에도 노 대통령은 “여소야대 정치는 오래가지 않으며 어떤 식으로든 여대(與大)로 전환한다.”고 ‘여대’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과도한 집념은 정치적 오해를 낳는다. 노 대통령이 내각제까지 운운하면서 ‘여대’를 강조하니까 당연히 개헌 의도를 의심받게 된다. 연정론으로 일단 정치판을 흔든 뒤 개헌으로 이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이 노 대통령과 청와대, 그리고 여당이 분명히 정리해야 할 대목이다. 야당과 사안별 정책연합을 놓고는 정치권의 거부감이 적고, 여론 지지도가 높다. 사안별 정책연합으로도 부족함을 느끼면 연정을 추진해도 된다. 다만 그 방식이 과거처럼 밀실야합이거나 지역구도를 심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정 야당과 정책적 지향점을 같이하니까 연정을 하겠다고 떳떳이 밝히면 여론이 비판 일변도로 흐르지는 않으리라 예상한다. 최근 연정 관련 여론조사에서 찬반이 엇비슷하게 나오고 있다. 모호한 언급으로 정치권, 나아가 국가 전체를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연정을 하고 싶으면 방향성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마침 민주노동당이 다음주 의원단워크숍에서 연정론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권은 민노당이건, 민주당이건 연정상대를 골라 연정을 해야 되는 이유를 밝히고, 국민과 정치권의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권력구조 논쟁보다는 경제, 교육, 안보에 빈틈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노 대통령이 정치와 경제를 함께 챙기겠다고 말했지만, 국가틀을 바꿀 수 있는 권력구조 문제를 쟁점화하면 관심이 그곳에 쏠릴 수밖에 없다. 노 대통령이 이 정도 화두를 던져놓았으니, 청와대 참모들과 여당 지도부가 정제해 차분하게 구체적 밑그림을 그리는 게 좋겠다. 그리고 노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밝혔듯 부동산투기 근절, 대입제도 혼선방지와 북핵 해결 등 외교안보 분야에 정부·여당이 혼신의 힘을 쏟을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정치가 혼란스럽고, 정책이 혼선을 빚는 상황은 이제 끝내야 한다.
  • [盧대통령·편집-보도국장 대화] ‘어떤식으로 든 與大 구도로’ 강력 시사

    [盧대통령·편집-보도국장 대화] ‘어떤식으로 든 與大 구도로’ 강력 시사

    노무현 대통령이 7일 여소야대의 정국을 타파하기 위한 속내를 언뜻 비쳤다. 노 대통령은 이날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간담회에서 “여소야대는 오래가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 여대로 간다. 내각제가 그렇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내각제(발언을) 취소하자. 이론상 그렇다는 것이다.”고 한발짝 뺐다. 노 대통령이 바라는 권력구조 개편의 최종 지향점이 내각제라는 듯한 발언이다. 전날의 대국민 서신에서 ‘권력의 절반 이상을 내놓겠다.’고 한 내용은 연설팀에서 “너무 과격한 것같아 중화시킨 것”이라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팀에게 “고치지 마라. 핵심은 내각제 수준으로 대통령 권한을 이양하겠다는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전제조건인 우리 정치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연정 등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지향점이 내각제 개헌인지, 연정인지에 대해 딱 부러지게 언급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여소야대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대안으로 연정, 프랑스식 동거정부 구성, 미국식 등을 들었다. 미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는 연정을 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처럼 동거정부를 할 수준이면 동업하고 주식회사를 할 정도의 수준인데, 우리 정치도 그 수준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동거정부 형태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연정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거국적 국정운영 방식에 해당되는 대연정은 대통령이 너무 잘해 야당도 박수를 쳐주는 방식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도 없었고 링컨도 야당에 시달렸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연정 얘기를 꺼내보니까 소연정이든, 대연정이든 정계개편의 음모, 야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어서 거국적 국정운영이라는 게 더 어려운 것같다.”면서 “대통령의 사정으로 시도를 못하는 게 아니라 야당의 사정이 못받아주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부터 여소야대 정국을 운영하기 위한 대안을 생각해 왔고, 정치구조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여소야대 정국을 타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연정 발언’에 대해 야합이라는 야당의 비판과 부정적 반응에 불만을 표시했다. 잇따른 대국민 서신을 내놓는 것도 이런 정치문화와 풍토를 고치자는 데 있을 뿐이고, 실제로 내각제나 연정을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은 아니라는 게 여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1. 경제문제 “부동산값 시장논리론 못잡아” “쓸 수 있는 수단, 합법적인 수단은 다 쓰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우리 국민들이 경제주체로서 자신감과 낙관적 전망을 가지고 가고, 우리 상황을 나쁘다고만 보지 말고 전망이 밝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부동산 가격 대책 등 경제 문제를 언급하며 밝힌 주안점이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한다는 비판론에 대해 특유의 어법으로 이같이 반박했다.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본식 불경기와 경제파탄이 올 수 있음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처럼 공급이 제한되는 재화, 이것은 소위 일종의 독점적 재화다.”라면서 “서울 명동 땅이라든지 지금 강남 아파트라든지 이런 것은 공급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단순 시장논리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시장 상품의 성격에 따라서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는 그런 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합법적인 수단만을 쓰겠다.”고 다짐한 뒤 “탈세 있으니까 세무조사 하는 것이고, 부정이 없으면 그만”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경제 전망과 관련, 노 대통령은 “솔직히 잠재성장률이라는 것이 갖는 위력을 그렇게 크게 보지 않았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의지로 뭉치면 또 한번 한다고 신바람 내면 어지간한 한계는 금방 돌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간다는 이른바,‘블루오션’전략과 관련, 노 대통령은 “역동성있게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과 그것을 뒷받치는 사회문화와 정치제도, 이것을 기본으로 거기에 대한 기본을 바로 잡아나가고 왜곡된 것을 정상화해 나가는 것”이 정부의 할 일 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tstal@seoul.co.kr 2. 교육문제 “대학 자율권도 한계가 있다” 노 대통령은 통합형 논술고사 추진을 고수하고 있는 서울대 파문과 관련해 “대학의 입장 때문에 공교육을 파괴하고 아이들 다 죽이는 학습열풍, 과외열풍이 되살아나서는 안 된다.”고 쐐기를 박았다. “국민 전반에 걸친 교육 철학의 충돌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노 대통령은 “입시 말고도 대학이 자율할 일이 많고 다 보장하고 있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특히 서울대를 지칭하면서 “서울대는 간섭, 자율에 대한 문제로 보나본데 대학 자율도 한계가 있고 그 영역의 자율이 아니다.”며 아직 대입 정책에 자율을 전적으로 부여할 때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체 교육적 정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입시제도는 국가 정책, 국민과 함께 모두에게 유익하도록 대학이 양보해 주면 좋겠다.”고 주문도 했다. 이른바 ‘교육 3불(不)정책’ 중 하나인 본고사 부활 반대에 대해서는 “본고사 부활은 막는다고 정부가 선언한 것”이라고 거듭 쐐기를 박은 뒤 “몇몇 대학이 최고 학생을 뽑아가는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고교 공교육 다 망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중·고교 교육은 역시 창의력 교육”이라고 전제하고 “몇가지 예외적인 제도만 갖고도 영재교육, 세계 최고 인물을 키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서울대의 통합형 논술고사 고수 방침에 동조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일부 대학을 겨냥한 듯 “대학교에 권하고 싶은 것은 1000분의1 수재를 꼭 뽑으려 하지 말고 100분의1 수재를 데리고 가서 교육을 잘 할 생각을 하라.”고 요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3. 외교안보 “남북정상회담 아직 기미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핵 6자회담 등의 문제에 대해 ‘아직 좋은 기미는 없다.’‘7월 중(6자회담)열려도 실질 성과는 낙관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의 현 주소를 ‘아주 나쁜 상황에서 파탄나지 않게 상황을 관리하는 중’이라고 정의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안보는 1차적으로 자력으로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하고 한국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 그리고 작전 통제권도 환수돼야 한다.”며 ‘자주 국방론’을 분명하게 밝혔다. 국군 포로 문제 등과 관련, 노 대통령은 “북쪽 수준을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조금은 우회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가는 대화전략이 부득이하다.”며 남북간 신뢰 구축 후, 이 문제를 제기할 뜻을 밝혔다. 이어 “서해상 충돌 가능성 등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고 신뢰를 축적해 나가면서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본격적으로 한번 해보자 이렇게 전략을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낙관적 전망을 한번도 버리지 않고 있다.”며 북·미 모두 상황을 파탄에 이르게 할 수 있을 만큼 자유롭지 않다고 강조했다.‘어떤 경우에도 북한은 핵을 선택할 수 없고 미국은 무력을 선택할 수 없다.’는 입장도 설명했다. 또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특사 방문을 계기로 핵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고 남북대화 틀 속에서 북핵문제를 진전시키겠다는 생각을 솔직히 털어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가능성이 있을지 끊임없이 모색해 보겠지만 아직은 좋은 기미, 좋은 신호는 없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盧 “지역구도 깨야… 개헌은 그 다음”

    盧 “지역구도 깨야… 개헌은 그 다음”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취임 후 첫 국회 연설에서 국회가 지역구도 문제 해결에 동의한다면 대통령이 가진 권한의 절반 이상을 내놓을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면서 “지금도 될 수만 있다면 그 이상의 것이라도 내놓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새로 올린 ‘우리 정치, 진지한 토론이 필요하다’란 제목의 대국민 서신에서 밝힌 소회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서신에서 개헌론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노 대통령이 전날 내놓은 ‘한국정치,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란 글이 개헌론으로 해석되는데 대해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새 서신에서 지역구도와 여소야대 정국타파를 새로운 메시지로 제시했다. 전날 밝힌 ‘시정해야 할 비정상적인 정치구조’란 바로 지역구도와 여소야대라는 얘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바로 이런 점을 정계·학계·언론계 등에서 논의해 사회적 공론화를 갖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여권 11인 회의에서 “여소야대의 문제를 당 지도부에만 살짝 얘기해 봤는데 기왕에 공개가 됐으니 공론화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과의 연정을 얘기한 게 아니라, 여소야대 정국으로 국정을 제대로 펼 수 없는 상황을 타개할 대안을 마련해 나가자는 해명인 셈이다. 노 대통령은 “지역구도의 문제는 나라 발전에 큰 걸림돌”이라면서 “국회의원 후보시절부터 이 문제에 정치인생을 걸고 맞섰으나,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구조와 관련해 노 대통령이 지적한 비정상적 구조는 투표율과 의석비율이 현저히 차이가 나는 현상, 지역단위로 대표를 선출하는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활권이 다른 4개 군을 하나로 묶어 뽑은 국회의원 1명을 지역대표로 내세우는 점을 꼽았다. 물론 이런 지적은 내각제와도 맞물려 있어 개헌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느냐는 관측을 완전히 떨쳐버리기 어렵다. 노 대통령은 전날 내놓은 제안이 ‘승부수’나 ‘속셈’ 등으로 평가되고 있는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내용의 타당성이나 현실성에 관한 논의는 어디로 가고 속셈이라는 등 이미지 이야기나 게임 논리만 무성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 대통령의 정책우선 순위가 ‘경제 올인’에서 ‘정치 올인’으로 바뀌었다거나, 경제민생점검회의를 주재하지 않는다는 보도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가 잘못된 나라가 경제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면서 정치가 잘돼야 경제도 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에 올인한다고 해놓고 경제민생점검회의는 왜 주재하지 않느냐는 기사도 봤다.”면서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지 않기로 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런 보도를 한 언론은 정말 대통령이 점검회의를 주재하지 않으면 경제가 잘 안 돌아간다고 믿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민노당 ‘연정’ 반응

    노무현 대통령의 ‘연립정부(연정)구상’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반응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연정 지지’로, 민주노동당 일각에서는 ‘전혀 불가능하다.’에서 ‘비정규직법안 등 정책 양보한다면….”이라며 다소 변화조짐이 엿보인다. ●우리 “연정이 왜 야합이냐” 문희상 의장은 이날 의장 특보단 임명장 전달식에서 “민주정당에서 제 정파와 연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이를 야합이라고 하는 풍토는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연대에는 정책연합, 사안별 공조, 투표연합, 선거공조, 통합과 합당도 있다.”며 “단, 전제조건이 있는데 대의명분과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고 절차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의장은 “장관자리를 몇 사람 주는 것은 ‘소연정’이고,(작은)야당과 정부가 합치면 ‘중연정’, 제일 큰 야당과 여당이 하면 ‘대연정’으로 그렇게 안하는 나라가 거의 없다.”고까지 주장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다른 정당과 연합하고 협력하겠다는 게 잘못된 것은 전혀 없다.”면서 “여소야대 국면을 타개하고 국정을 잘 운영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대통령과 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천영세 의원단대표 등 지도부가 ‘연정불가’를 밝힌 가운데 노회찬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입각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노회찬 “비례제·국보법·비정규직법 양보를” 노 의원은 특히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국가보안법 폐지, 비정규직법 문제 해결 등을 연정의 구체적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이 세 가지는 국민적 명분이 충분히 있는 만큼 수용된다면 (연정을)검토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盧, 권력구조 개편 공론화 제의

    노무현 대통령은 5일 내각제 요소를 가진 현행 대통령 중심제 하의 여소야대 정치구조에서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공론화를 촉구했다. 이는 권력구조 개편을 비롯한 개헌논의가 사실상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president.go.kr)에 올린 ‘한국정치,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란 글에서 현행 대통령제에서 권한과 책임의 불일치성을 지적하면서 “정계뿐 아니라 학계·언론계에서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 봐야 한다.”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지금부터라도 건설적인 논의가 시작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문제에 관해 여러 대안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회적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지기 전에는 어떤 대안을 말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수용은 되지 않고 여러 억측과 비난만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천천히 상황을 보아서 소견을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구체적인 대안 공개는 유보했다. ●문의장 “내년 지방선거후 논의” 그러나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개헌은 2007∼2008년 대통령 임기 5년과 의원 4년 임기가 겹칠 때 해야 한다.”면서 “(여야 의원들의) 이익이 첨예하게 겹치기 때문에 (헌법을) 고치려면 이때 고쳐야 하고, 개헌 논의는 일단 내년 지방자치선거 이후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치 정상화 문제에 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어느 학자의 글도 읽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여소야대로는 국정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다.”면서 생산적인 정치를 위해서는 무언가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뭘 공론화할 것이냐에 대해 “정책 추진에 있어 한국 정치제도나 지형이 정상적이지 않다.”면서 “이 문제 전반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헌 논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개헌은 논의 이후 결론이나 대안의 방향이 그쪽으로 정해지면 얘기될 수 있지만 지금 논의가 안 된 상황에서 개헌으로 연결하는 것은 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노 “구체대안 투명하게 밝혀야” 한나라당 등 주요 야당 측은 이날 노 대통령의 정계개편 요구에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그러나 “노 대통령은 연정을 포함한 권력구조 개편의 구체적인 대안을 공식적으로 투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聯政·개헌’ 혼란주는 대통령 발언

    노무현 대통령이 연정 구상의 일단을 언급한 이래 권력구조 공론화까지 주장한 배경이 궁금하다. 노 대통령이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과의 정책공조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현재의 한국정치 상황 전반을 비정상으로 진단한 언급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여권 지도부는 개헌까지는 아니라고 하지만, 권력구조 개선은 사실상 개헌을 의미한다. 말을 돌리지 말고 명확한 입장을 내놓는 편이 오히려 혼란을 줄일 수 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에게 국회해산권이 없고, 미국처럼 개별 의원을 설득하거나 협상할 여지가 없다.”면서 “대통령에게 법도 고치고 경제도 살리고 부동산도 잡고 교육과 노사문제도 해결하라고 하는데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력구조 때문에 국정이 어렵다는 식의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경제회생이 미흡하고, 일부 정책 추진이 여의치 않은 원인을 권력구조와 정치풍토에서만 찾아서는 안 될 것이다. 여권 지도부의 정치력 부족 탓은 아닌지 우선 되돌아봐야 한다. 지금까지 정부정책 추진과정에서 보면 설득과 타협이 제대로 작동했을 때 국민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국정이 나아가는 경우가 더 많았다. 노 대통령이 여당에 대한 지도력을 언급한 것도 문제가 있다. 당정분리는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대통령이 여당의 총재가 되어 지도력을 행사하든, 야당 의원들과 접촉하든 지금 대통령 위치로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제도적으로 용인될 수 있다. 물론 현 정치제도에서 비생산적인 요소가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런 부분은 타당한 토론과정을 거쳐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 단순한 정치풍토 개선을 넘어 개헌이 필요하다면 경제를 먼저 살린 뒤 내년쯤 공론화해도 늦지 않다. 개헌 논의의 파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힘없는 대통령과 정부라고 자탄하기에 앞서 현행 제도를 잘 활용하고, 나아가 명분있는 제도적 대안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제시한 뒤 국민공감을 일구어 나가는 게 옳은 길이다.
  • 盧의 ‘正治’조건은 내각제? 의회해산권?

    盧의 ‘正治’조건은 내각제? 의회해산권?

    개헌을 향한 노무현 대통령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듯하다. 노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02년 10월 집권할 경우 ▲2004년 총선에서 다수당에 총리 지명권을 주고 ▲현행 헌법에서 내각제 또는 이원집정부제를 시범운용한 뒤 ▲2007년 개헌 추진이란 단계별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해찬 총리에게 일상적 국정 운영을 맡기는 등 내각제 개헌의 전 단계까지는 이행되고 있는 셈이다. 노 대통령은 ‘연정 구상 파문’을 계기로 개헌 논의의 속도를 급속하게 높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정계·학계·언론계 등의 논의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내세우고 있다. 노 대통령은 5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연정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뤄지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런데 우리나라는 연정 얘기를 꺼내면 ‘야합’이나 ‘인위적 정계개편’이라고 비난부터 하니 말을 꺼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개헌을 추진한다는 분명한 언급도 하지 않았고, 대통령제와 내각제에 대한 방향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정황상 개헌 공론화로 해석될 뿐이다. 노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대안이 있지만 사회적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기 전에는 어떤 대안을 말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수용은 되지 않고 억측과 비난만을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다.”면서 입장 표시를 유보한 상태다. 노 대통령이 읽었다는 강원택 숭실대 교수의 ‘한국의 정치 개혁과 민주주의’는 현행 대통령 선거는 지지자보다 반대자가 많아도 당선될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과반수 이하의 지지로도 당선되는 단순다수제는 대표성과 정당성 측면에서 큰 결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결선 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 교수는 제시한다. 아울러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당명부 의석과 지역구 의석을 반반씩 하는 혼합형 비례대표제를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내각제보다는 대통령제에 무게를 둔 듯하다. 노 대통령은 야대 국회는 각료 해임건의안을 들이대고, 각료들은 흔들리고, 결국 대통령이 영이 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흔들리니 개혁은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고, 국회 해산권이 없는 대통령과 정부는 일방적으로 몰려서 국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불합리한 권력구조를 바꾸자는 논지는 대통령제 보완일 수도 있으나, 노 대통령의 공약과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대통령제 보완보다는 내각제 개헌쪽에 가깝다. 노 대통령은 왜 조기 개헌 쪽으로 가닥을 잡았을까. 윤광웅 국방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는 외형상 명분에 불과하다. 노 대통령은 개헌을 국정의 난맥상을 돌파하려는 특유의 승부수로 삼은 듯하다. 연정 파문이 일자 내친 김에 개헌 추진의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집권 후반기의 화두는 내각제 개헌과 남북문제로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