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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3당 지도부와 13일 첫 ‘협치 회동’

    朴대통령, 3당 지도부와 13일 첫 ‘협치 회동’

    박근혜(얼굴) 대통령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지도부가 오는 13일 청와대에서 회동한다. 이날 회동은 ‘여소야대’의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협치’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으로선 거대 여당에 기반을 둔 국정운영 방식을 지속하기 어려워진 만큼 임기 후반기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면 어떤 형태로든 야당의 협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회동하는 것은 일곱 번째이며 당 대표를 제외한 원내지도부만 만나는 것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1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이 회동할 예정”이라며 “민생경제를 포함해 국정 협력 방안을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동에는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11일쯤 인선될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회동에서 민생 현안은 물론 조선·해운 등 한계산업 구조조정, 지난 9일 정부가 입법 예고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가습기 살균제 피해, 북핵을 비롯한 안보 위기 등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11일 첫 회동을 갖고 국회의장 선출과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을 비롯한 20대 국회 원 구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13일 청와대서 박 대통령,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13일 청와대서 박 대통령,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한다. 당 대표를 제외하고 원내 지도부만 초청해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2014년 7월 이후 1년 10개월만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1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이 만날 예정”이라면서 “민생경제를 포함해 국정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10일 중 3당 수석원내부대표가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 대상은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11일쯤 인선 결과가 발표될 신임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 등이다. 앞서 전날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여야 3당 원내대표들에게 개별 연락으로 박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전한 뒤 모두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대표 회동이 아닌 원내지도부 회동을 하는 것은 새누리당이 4·13 총선 패배로 김무성 대표가 사퇴한 이후 지도부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간담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이달 말 막을 내리는 19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당부하는 한편 여소야대 구도로 재편된 20대 국회에서 민생 협치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날 정부가 입법예고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기업 구조조정, 가습기 살균제 피해 등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정 원내대표는 “김영란법의 여러 보완점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민생경제가 어려운 국면이니 주로 그런 이야기들이 자연스레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론] ‘문화’ 없는 20대 국회/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시론] ‘문화’ 없는 20대 국회/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20대 국회에 ‘문화’가 없다. 성급한 ‘단정’이 아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비례대표에 문화·예술계 인사와 문화 전문가가 전무하니 이미 선거 전에 그렇게 결정됐다. 혹시 선거 결과에 따라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란 희망도 사라졌다. 비례대표에서 지역구로 갈아탄 문화계 출신 여당 후보들까지 경선, 선거에서 모조리 낙마해 버렸다. 야당은 비례대표 숫자도 적고, 문화보다 급한 경제문제로 승부를 걸었으니 그렇다 치자. 새누리당은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집안싸움에 정신이 없었다 하더라도 명색이 집권 여당이고, 지금 정부가 ‘문화융성’을 국정 기조로 삼아 정권의 성패를 걸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었다는 것인가. 누구보다 필요한 입법과 예산으로 밀어 주고 독려해야 할 당사자들이 “나 몰라라” 한 격이다. 애초 20대 국회의 비례대표는 출발부터 꼴사나웠다. 선거 직전까지 여야가 지루한 밥그릇 싸움으로 지역구 조정을 미루더니 결국 국민의 바람을 무시했다. 지역구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7개를 늘렸다. 대신 비례대표를 54석에서 47석으로 그만큼 줄였다. 그것으로 당에 일찌감치 줄 선 사람, 내 사람, 은혜 갚아야 할 사람 챙기기에도 모자랄 판이 됐다. 정당득표율로 결정되는 비례대표는 지역구 선거에는 출마도, 당선도 어려운 계층, 세대, 분야를 대변할 인물을 의원으로 영입해 국회의 대표성과 전문성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도 이런 이유였다. 그러나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이런 취지와 상관없이 끼리끼리 멋대로 나눠 먹었다. 물론 심사를 거치긴 했지만 기준도 없고, 있어 봤자 유명무실했다. 여야 모두 줄줄이 정당인, 노동운동가, 교수들이다. 크게 보면 하나같이 정치인 또는 정치적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문화융성, 창의적 문화를 통한 경제 부활이 중요하고 절박하다고 외치는 대통령을 가장 열심히 돕겠다던 ‘진박’들은 무엇을 했나. 비박 몰아내기에만 연일 정신이 팔려 비례대표는 아예 신경을 쓰지 않았거나, 아니면 국회가 ‘문화 황무지’여도 좋다고 생각했거나, 문화융성에 관심이 없거나, 문화를 모르는 무식의 소치이거나. 아니 전부 다일지도 모른다. 지역구 의원 중에 자칭 ‘문화 전문가’가 더러 있다. 그러나 국회에서 문방위원 한두 번 했다고 전문가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문화·예술에 대한 철학이, 문화융성에 대한 인식이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듯 연극 몇 편 보고, 보좌관들의 도움으로 관련법 몇 개 발의하고, 어설픈 칼럼 모아 책 한 권 냈다고 문화 전문가가 아니다. 여소야대까지 됐고, 야당은 벌써 대선을 겨냥해 가능하면 정부에 트집만 잡을 궁리를 하고 있으니 문화융성 추진은 정부 혼자 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아무리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정책이 좋아도 국회의 이해와 협조가 없으면 어렵다. 박근혜 정부가 시작되고 지난 3년간 19대 국회가 통과시킨 문화·예술·관광 관련 법안(개정안)이 50여건이며, 그중에 문화기본법, 예술인복지법,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등 국정 과제도 14건이나 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들 법안 발의와 제정에 김장실, 도종환 등 문화계 출신 여야 비례대표 의원들이 선도적 역할을 한 것은 물론이다. ‘문화 국회’ 없이는 문화융성도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정부의 문화융성에 무작정 협조만 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자칫 문화의 포장만 화려하게 꾸미고, 잔치만 벌이고, 문외한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와 공장의 물건 찍듯이 문화를 몰아붙이지 못하게 감시하고, 견제하고, 바로잡는 역할도 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하려면 여야 양쪽에 문화계 출신, 문화 전문가 의원이 있어야 한다. 정치적 문화가 아닌 문화정치가 필요하다. ‘문화’ 하면 우리는 프랑스를 부러워한다. 1959년 드골이 세계 최초로 문화부를 만들어 대문호 앙드레 말로를 장관에 앉힌 이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회가 함께 “모두에게 문화를”을 외치고 있다. ‘문화는 정치다’의 저자인 장 미셸 지앙의 말처럼 “프랑스에서 문화와 예술은 명실공히 사회구성원 모두를 이롭게 하는 공공재”가 됐다. 문화의 자부심, 다원화, 민주화, 산업화와 더불어 문화정치의 연속성과 전문화 덕분이다. 우리 국회와 정부는 언제나 그렇게 될까.
  • ‘성과연봉제’ 우수기관 기본급 30%까지 인센티브

    미이행 땐 내년 총인건비 동결 기관장 등 임원 평가에도 반영 성과연봉제를 시행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내년 총인건비는 동결되고, 이행 우수기관에는 기본급의 최대 30%까지의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기획재정부는 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어 ‘성과연봉제 우수기관 인센티브 및 미이행기관 불이익 부여 방안’을 확정, 관계 부처 및 공기업·준정부기관에 통보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공기업의 경우 올해 6월 말까지, 준정부기관은 12월 말까지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총인건비가 동결된다. 성과연봉제 이행 여부는 기관장 등 임원평가에도 반영된다. 반면 성과연봉제 이행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인센티브는 이행 시기, 도입 내용, 기관의 노력도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선정된 10~20개 우수기관의 임직원에게 지급되는데, 그 규모는 공기업은 기본급의 15~30%, 준정부기관은 10~20% 범위에서 평가에 따라 결정된다. 기재부가 이런 방안을 내놓은 것은 최근 여러 공공기관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노조와 파열음을 내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지난달 말 박근혜 대통령이 ‘201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공공부문에서 구조개혁을 선도할 수 있도록 120개 공공기관에 대한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뒤 공공기관들이 성과연봉제를 서둘러 도입하려고 나서면서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 위해선 취업규칙을 개정해야 하는데, 일부 노동자의 임금이 줄어드는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어 근로기준법에 따라 노조나 과반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게다가 성과주의 도입에 반대하는 한국노총이 4·13 총선 결과로 나타난 여소야대 정국을 활용해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이번 방안은 다음달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릴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이뤄질 성과연봉제 도입 중간 점검을 앞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공공기관 노조에 대한 ‘당근과 채찍’인 셈이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 8일 기준으로 한국전력, 마사회 등 대상 기관의 44.2%인 53개 공공기관이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위한 노사 합의 또는 이사회 의결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원 구성 늦어지면 무노동 무임금 적용해야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마저 무기력증에 빠진 가운데 여야가 ‘신(新)3당 체제’로 운영될 20대 국회 원 구성에 시동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새 원내대표가 어제 이번 주부터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하자고 역시 새로 선출된 새누리당 정진석,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제안하면서다. 그는 “각 당이 서로 얻고자 하는 계산이 있겠지만 그것을 떠나 시작부터 법을 지키는 20대 국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당연한 얘기다. 여야가 말로는 “민생 최우선”을 다짐하면서 실제론 상임위원장직 배분 등을 놓고 한 달 넘게 샅바싸움을 벌이곤 했던 역대 국회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될 것이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6월부터는 20대 국회가 정상 가동돼야 한다. 그러나 그런 기대를 갖기엔 조짐이 좋지 않다. 민생 경제를 먼저 돌보라는 선거 민의를 강조하는 여야가 물밑에선 ‘의회 권력’ 장악에 여념이 없는 꼴이 아닌가. 야권은 벌써 교문위나 환노위 등을 둘로 분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임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명분이지만 이른바 ‘노른자 상임위’를 하나라도 더 차지하려는 욕심이 어른댄다면 큰일이다. 상임위원장이 늘어나는 만큼 국민 부담은 가중되기 마련이다.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정치적 복선이 깔린 흥정이 오간다면 이 또한 문제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막강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전제로 국회의장직을 여당에 양보할 수 있다고 했지만, 진정성 대신 정치공학적 노림수만 엿보이니 말이다. 물론 긍정적 신호도 없지 않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4·23 총선 직후 “20대 국회 임기 시작일인 이달 30일까지 원 구성을 못 하면 국회의원들이 세비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국민의 입장에선 쌍수를 들고 반길 말이다. 하지만 그간 국회 공전이나 파행 때마다 여야가 앞다퉈 ‘무노동 무임금’이나 ‘세비 삭감’을 적용한 법안을 제출했지만, 결과는 늘 무용지물이었다. 19대 국회 초반 원 구성이 늦어지자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한 달 세비를 반납한 드문 전례가 있을 뿐이다. 부디 여야가 이번엔 원 구성을 제때 완료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그러면 20대 국회가 의원 기득권이나 당략을 초월해 출발한 결과로 입증될 게다. 다만 우리가 본란에서 안 대표가 공언한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높이 평가하는 건 과거처럼 흰소리나 립서비스가 아니라 반드시 실천에 옮겨져야 한다는 이유임을 밝혀 둔다.
  • 원구성 협상 오늘부터 본격화 … 3黨 상임위 분리·배분 ‘눈치작전’

    새누리 수석부대표에 김도읍 임명 더민주도 부대표 11명 인선 완료 국민의당은 오늘 부대표단 확정 3당 원내대표 이번주 ‘첫 회동’… 국회의장 등 놓고 신경전 예상 여야 3당 원내지도부 인선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이르면 9일부터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3당 간에 치열한 ‘눈치작전’이 전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여야 3당은 이르면 이번 주 첫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 브리핑을 갖고 “원내수석부대표로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을 임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임 원내대변인으로는 재선의 김명연(경기 안산단원갑) 의원과 김정재(경북 포항북구) 당선자가 선임됐다. 정 원내대표는 수석부대표 선임 배경으로 “김 수석부대표는 검사 출신으로 타결을 기다리는 법안 처리 과정에서 입법 전문성과 대야 협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소야대 상황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협상 능력을 극대화할 당선자들로 신임 원내대표단을 구성하겠다”면서 “원내수석부대표와 협의를 거쳐 나머지 원내부대표 인선도 내일(9일) 중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각각 충청권과 대구·경북(TK) 출신임을 감안할 때 정 원내대표가 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을 부산·경남(PK)과 수도권 출신으로 임명한 것은 지역 안배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여야 3당 모두 원내 협상 실무를 책임질 원내수석부대표가 결정돼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협상 국면에 돌입하게 됐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월 중 원구성(협상)을 마무리하고 6월(에) 원구성이 정상적으로 되도록 하자고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9일 상견례 겸 회동을 통해 원구성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회 상임위원회의 분할 문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분할을 강조했지만 박 원내대표가 주장한 환경노동위원회의 분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더민주는 이날 원내 부대표단 11명 인선을 일단락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임명권한이 있는 정책위의장 인선만 마무리하면 20대 국회 첫 원내 정책과 전략을 담당할 진용을 구축하게 된다. 우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부대표단 인선 콘셉트는 지역과 각 세력 간 소통을 고려하면서도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하는 것”이라면서 “당의 잠재적 대선후보, 유력한 대선후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분을 골고루 배치했다”고 밝혔다. 기획부대표에는 이훈(서울 금천) 당선자가, 법률부대표에는 각각 검사 출신인 백혜련(경기 수원을)·송기헌(강원 원주을) 당선자가 임명됐다. 이와 함께 박정(경기 파주을), 유동수(인천 계양갑),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문미옥(비례대표), 최인호(부산 사하갑), 오영훈(제주을), 김병욱(성남 분당을) 당선자가 20대 국회 더민주 첫 원내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초선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중심이 됐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9일 남녀 원내대변인과 6~8명의 원내부대표단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건보료 개편·갑질 근절 등이 ‘0순위’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건보료 개편·갑질 근절 등이 ‘0순위’

    공정거래 생태계 조성 우선 검토… 기존 순환출자 점진적 해소 추진 정책위의장 우원식·민병두 거론 “내년 대선 어젠다도 4년 전과 별 차이는 없다. 경제민주화를 안 하면 포용적 성장도 불가능하다. 시장경제 잘못을 제도적으로 보완해 모두가 성장의 결실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4월19일 서울신문 인터뷰) 정국구상을 겸해 휴가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복귀 이후 차례로 풀어놓을 ‘경제민주화 패키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8월 말, 9월 초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하면서 일단 4개월짜리 시한부 체제가 됐지만, 여전히 김 대표가 ‘경제민주화’를 매개로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는 한편 대선까지 역할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김 대표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등 국민 삶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법안들을 우선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경제브레인으로 꼽히는 최운열 비례대표 당선자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대까지) 4개월뿐 아니라 대표로 있든 안 있든 관계없이 지금부터 대선까지 (경제민주화를 입법화하기 위한)그런 분위기로 끌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민주화 패키지의 최우선순위로 꼽히는 건보 부과체계 개편안은 퇴직 이후 지역가입자로 편입되면 소득이 끊겼는데도 ‘건보료 폭탄’을 맞는 등 불합리한 부과 기준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직장·지역으로 이원화된 건보료 부과 기준을 소득 중심으로 일원화하고 피부양자의 무임승차도 손볼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민주화’가 거시적 담론이 아닌 국민의 미시적 삶과 직결된 사안임을 알리고 ‘여소야대’ 국회의 정책이슈를 선점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게 김 대표측의 판단이다. 기업의 ‘갑질’ 근절, 대·중소기업 공정경쟁을 위한 생태계 조성도 우선 검토된다. 하도급 기업에 대한 부당한 원가 산정 요구, 대형유통점의 납품업체에 대한 부당 반품 행위 등 갑질이 횡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경제의 경쟁력은 물론, 대기업을 위해서도 대·중소기업 간 공정 경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의 ‘뜨거운 감자’였던 기존 순환출자 해소는 단계적 추진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최 당선자는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은 기존 순환출자는 그대로 두고 신규만 금지했지만, 우리가 보기엔 기존의 순환출자도 해소해야 한다”면서 “다만 점진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1호 영입인사’로 경제대변인과 민주정책연구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은 “순환출자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향, 순환출자에 따른 비용이나 거기서 누리는 나쁜 편익을 줄이는 방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민주화’란 용어에 대한 업데이트 필요성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일각에선 경제민주화를 구호일 뿐이라고 하지만, 4년전 새누리당 대선공약에 이미 40여개 항목이 담겼고, 더민주 총선 공약에서 업데이트됐다”면서 “다만 시대 변화에 맞춰 ‘경제민주화’ ‘포용적성장’을 포괄하는 새 네이밍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휴가에서 복귀하는 11일 정책위의장을 임명할 전망이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던 우원식·민병두 의원이 거론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구조조정 Q&A] IMF·금융위기 때와 다른점

    은행·기업들 절박감도 없어 속도감 있는 구조조정 여건 못 돼 정치 쟁점화로 협의도 쉽지 않아 총선 직후 구조조정 이슈가 전면에 부상하자 우리나라 경제 수장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구조조정을 직접 챙기겠다”며 나섰다. 국내 공무원 가운데 구조조정 분야의 최고 권위자라는 평가를 받는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팔을 걷어붙이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과 금융권 등에서 “구조조정이 과거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다. 왜일까. 2016년 구조조정이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어떻게 다르고, 왜 더 풀기 어려운지 문답으로 짚어 봤다.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지금은 크게 무엇이 달라졌나. -외환위기 때는 전방위적으로 기업이 어려웠다. 문 닫은 금융기관도 속출했다. 그래서 “위급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표적인 예가 ‘금 모으기 운동’이다. 국가 부채를 갚겠다고 국민들이 갖고 있던 금을 자발적으로 내놨다. 약 227t(21억 3000달러 상당)의 금이 모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땐 기업은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은행이 흔들렸다. 그래서 2009년에 정부가 나서 금융권에 돈을 수혈해 주려고 20조원 규모의 ‘은행권 자본확충 펀드’까지 조성했다. 그런데 현재는 은행도, 기업도 과거만큼의 비상 상황은 아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들은 “과거의 절박감이 없다는 게 근본적인 차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또 채권단도 복잡해졌다. 예컨대 채권단 공동 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현대상선만 해도 은행이 쥔 채권은 절반이 채 되지 않고 나머지는 개인투자자, 외국인투자자를 포함한 비은행 채권자다. 과거처럼 은행 몇 곳만 의기투합해 속도감 있게 구조조정을 할 여건이 못 된다. →세계 경기 상황이 달라진 것도 영향이 큰가. -그렇다. 과거에는 동남아 몇몇 국가와 우리나라만 위기였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다. 글로벌 경기가 안 좋아서 물건이 안 팔리는 등 영향을 받는다. 바꿔 말하면 돈을 쏟아부어도 회생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해운이나 조선업만 봐도 부채가 있든 없든 업황 부진으로 이익을 내기 어렵다. 올 들어 조선 3사 중 현대중공업 계열만이 총 5척을 수주했을 뿐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1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업황 회복 여부를 봐 가며 구조조정 폭을 정해야 하는 만큼 상황이 복잡하다. →재원 조달 협의가 더 어려워졌나. -단순하게 말하면 과거엔 정부의 힘이 더 셌다. 지금은 국회의 입김이 강하다. 참여자가 많을수록 의사 결정 속도는 느려지고 절차가 많아진다. 거기다 20대 국회는 여소야대라는 새로운 환경이다. 야권에선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 재정을 동원하는 방안을, 여권에선 ‘한국형 양적완화’로 대변되는 국책은행을 통한 출자 방식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정치 쟁점으로 번지고 있는 만큼 협의가 쉽지 않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DJP연합 정신으로 협치”… 우상호에 손 내민 정진석

    전문가 “당청 수평적 관계 중요…각 당 원내대표 자율성이 관건” “우 원내대표 스승(고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제 스승(김종필 전 국무총리·JP)은 ‘DJP 연합’을 해서 국난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 두 분은 협치를 처음 실천하신 분, 효시가 아닐까 생각한다.”(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청와대 경험(정무수석)도 있으니 여야 간 자율성을 갖고 국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 주시면, 저희도 합리적으로 대화·협력해서 국회가 원만히 운영되게 하겠다.”(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하루 간격으로 여소야대(與小野大) 20대 국회의 첫 원내사령탑에 오른 새누리당 정진석,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5일 상견례를 가졌다. 20대 총선 민심은 누구도 과반을 점하지 못하는 절묘한 의석 분포로 협치를 구조화했지만, 현실적으로 협치가 가능할지는 여야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날 상견례는 단순한 상견례의 의미를 넘어 20년 만에 이뤄진 ‘3당체제’의 앞날을 조망할 수 있는 자리로서 주목받았다. 이날 회동의 키워드는 ‘소통’과 ‘협치’로 요약된다. 특히 여당 원내대표가 1997년 대선에서 여당을 쓰라린 패배로 이끌었던 야권의 ‘DJP 연합’까지 언급하며 협치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또 정 원내대표는 “DJ가 좋아했던 색”이라며 연노랑 넥타이를 매는 등 한껏 낮은 자세를 보였다. 반면 덕담이 오가는 와중에 살짝 도출된 긴장은 협치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듯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19대 땐 여야가 합의해도 청와대가 뒤엎고, 청와대의 반대로 제대로 협의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설득을 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2당 신세가 됐지만 집권 여당 입장이 바뀌거나 대통령 입장이 바뀐 것도 아니다. 긴밀한 당정 협의로 국정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결국 협치의 첫걸음은 원내대표들의 정치력과 함께 수평적 당·청 관계 등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정 원내대표의 정치력이 관건”이라며 “특히 청와대와의 관계에서 얼마나 자율성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도 “두 당이 결국 타협할 수밖에 없다”면서 “각당 원내대표의 자율성이 관건”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3당 원내대표, 정치 새바람 일으키길 기대한다

    더불어민주당을 마지막으로 여야 3당이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확정 지었다. 새누리당 정진석, 더민주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창출해 낼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충만하다. 모쪼록 국민 대다수가 바라는 대로 협치(協治)를 통한 상생정치의 발판을 만들어 줄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 여소야대와 3당 체제라는 새로운 정치 환경은 ‘모 아니면 도’ 식의 과거 대결적·이분법적 관행의 폐기를 요구한다. 어느 한 당도 독주할 수 없는 구조에서 서로 대화하면서 양보하고 타협하지 않는다면 결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여야 원내대표들이 모두 제일성으로 협치를 강조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일단 희망의 싹이 엿보인다. 가장 먼저 추대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실정 인정과 협조 요청을 전제로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돌팔매를 맞더라도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원내대표도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며 협치하라는 게 민심”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조차 “야권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일부는 전제를 달고, 방점도 약간씩 다르지만 협치의 대세를 따르겠다는 약속이라고 믿는다. 립서비스에 그쳐선 결단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정치의 새바람을 일으키려면 넘어야 할 난관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원내대표들이 풍부한 정치력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당내 강경파에 휘둘려 오락가락한다면 협치의 신뢰는 깨질 수밖에 없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당·청 관계를 새로 정립할 책무가 있다. 그렇잖아도 친박계의 물밑 지원으로 당선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마당에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청와대의 하명만 따른다면 거야(巨野)의 협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우 원내대표 역시 친노·친문 세력이 국회 운영에 이러쿵저러쿵 개입·간섭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아야 할 것이다.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라는 불명예를 씻지 못하고 오는 29일 문을 닫는다. 마지막 임시국회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쟁점법안 등을 처리해 주길 기대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언감생심이다. 민생만 생각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당략에 매몰돼 의무를 방기했고, 이에 실망한 국민들은 20대 총선을 통해 ‘협치 국회’를 주문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런 민심을 외면해선 안 된다. 가능하다면 당장이라도 머리를 맞대 구조조정과 쟁점 법안 처리 등 시급한 현안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대규모 실업이 눈앞에 닥친 상황이지 않은가. 20대 국회 개원 협상에서도 원내대표들의 유연한 ‘상상력’이 발휘되길 기대한다.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단 배분 등에서부터 협치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내 것을 잃지 않으려고 고집한다면 협치는 출발부터 물 건너가게 된다. 쓸데없는 힘겨루기로 개원이 늦어져서는 더더욱 안 된다. 다행히 선출된 여야 원내대표들이 하나같이 합리적 사고를 갖추고 있어 서로 소통하며 결론을 도출해 내리라 믿는다. 각 당 모두 작은 이익에 집착해선 안 된다. 오로지 국민과 나라를 살리는 데에만 신경을 집중한다면 협치의 길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다.
  • 협치냐 식물국회냐… 院구성 첫 시험대 ‘동상삼몽’

    협치냐 식물국회냐… 院구성 첫 시험대 ‘동상삼몽’

    정진석, 박지원과 29년 인연 기대… “국민의당과 피 섞인 느낌” 러브콜 우상호 “1당 대표로 당당히 협상… 더민주가 국회의장 맡는 게 순리” 운영·법사위 감투싸고 밀당 예고 여야 3당의 새 원내대표 지도부가 4일 출범하면서 남은 19대 국회 및 20대 국회가 협치의 묘를 발휘할지, 식물국회로 전락할지 기대감이 교차되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조 앞에 놓인 가장 큰 걸림돌은 상대할 야당이 늘어나면서 협상 문턱이 더 험난해졌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동시 설득해 노동개혁법안 등 정부 여당의 쟁점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새누리당의 협상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 원내대표는 “노동개혁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거래하는 정치는 지양하겠다”고 못박았다. 두 사람의 찰떡 공조 여부도 관건이다. ‘남다른 29년’ 인연이 협상에 기름칠을 해 줄지 시선을 끈다. 1988년 미국 출장길에 일간지 정치부 기자와 뉴욕한인회장 신분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후 ‘기자 대 정치인’, ‘국회의원 대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친분을 이어 왔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가 자타가 공인하는 협상의 고수인 만큼 자민련 출신 3선이지만 협상 분야는 초단인 정 원내대표의 앞길이 만만하진 않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 원내대표는 당외 보직을 포함, 총 8번의 대변인 경험을 바탕으로 원내 협상에서도 친화력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경선 선거운동 기간 ‘야당의 선명성’, ‘대여전선’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강경 노선으로 선회, 원내 1당의 존재감 확인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간담회에서도 “제1당 원내대표로서 당당하게 협상하고 국정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민주가 ‘어버이연합 불법 자금 지원 의혹’의 공동 대응을 국민의당에 요청한 데다 정운호 게이트도 야권이 공조하게 되면 새누리당이 궁지에 몰릴 공산이 크다. 본격화될 20대 원(院) 구성 협상도 관전 포인트다. 16년 만의 여소야대, 20년 만의 제3당 원내교섭단체 등장으로 원내 권력 지형이 크게 변모하면서 운영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원장직을 놓고 3당이 동상이몽을 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제3당인 국민의당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위치가 격상됐다. 이런 이유로 새누리당은 국민의당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에게 “국민의당과는 피가 섞인 느낌”이라면서 “두 당이 잘하면 영호남 대립 해소와 국민 통합도 기대할 수 있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국회의장 선출을 둘러싼 각 당 셈법도 복잡하다. 더민주는 관례에 따라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실정을 사과하면 새누리당에 국회의장직을 협조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온도 차가 있다. 의장직과 관계없이 부의장직 2석 중 1석을 가져가게 돼 있는 국민의당으로선 아쉬울 게 없는 셈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초록 넥타이 맨 정진석 제3당 구애작전… 더민주는 10분·국민의당은 45분 만남

    초록 넥타이 맨 정진석 제3당 구애작전… 더민주는 10분·국민의당은 45분 만남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공식 업무 첫날인 4일 정의화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도부와는 각각 ‘10분 만남’에 그친 반면, 국민의당과는 총 ‘45분 만남’을 갖는 등 캐스팅보트를 쥔 제3당 구애 작전에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함께 정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이) 여소야대의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 주신 것은 협치하라는 지상명령이 아니겠느냐”며 “삼각 다리에서 다리 어느 한쪽이 빠져도 균형이 완전히 무너지니 잘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도 “이번 선거 결과가 어떤지는,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아실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고 인정을 받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의 만남에서 정 원내대표는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며 예우했다. 이어 “평소 존경하고 따르던 분”이라며 “2010년 이명박 정부 정무수석으로 기용될 당시 조언을 부탁하려고 만나 뵀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 대표는 “그때 내가 정무수석으로 가지 말라고 했던 것 같다”고 응수해 장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가 이날 연초록색 넥타이를 맨 것도 화제가 됐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를 만나 “잘 보이라고 (당 상징색으로) 부인이 골라 줬다”고 말했다. 천 공동대표는 “오래전부터 한국 정치는 대통령의 식민지라는 말을 했다. (협치가 되려면) 앞으로 국회가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좋은 말씀”이라며 “이제는 대통령이 일방 지시를 한다고 해도 그것을 관철할 방도가 없다”면서 “협치는 피할 수 없는 외통수”라고 답했다.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별도 면담에서 정 원내대표는 “대선배님이신 박 원내대표가 계시니 제가 많이 의지해야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제법안 서명운동 불똥 튈라… 전전긍긍 재계

    “경제법안 처리촉구 서명운동 괜히 했어.”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서명에 나서면서 시작된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1000만 서명운동’이 용두사미 격으로 막을 내렸다. 경제 단체들은 오는 29일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면서 서명운동을 통해 촉구한 경제법안 처리가 물 건너간 만큼 더이상 서명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야권의 반발을 무릅쓰고 법안 통과에 앞장선 데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3일 “4·13 총선을 통해 예상치 못한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지면서 그동안 1000만 서명운동을 주도한 것 때문에 야당으로부터 보복을 당할까 걱정하는 인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보수단체인 대한민국 어버이연합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간 커넥션 의혹에 대해 야당과 시민단체가 국정조사를 요구하자 관제서명 운동 의혹을 받는 1000만 서명운동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며 긴장하는 눈치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전경련, 한국경영자총협회, 무역협회 등 당시 운동을 주도했던 경제 단체들은 총선 직전인 지난달 11일에도 국회를 방문해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서명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많을 때는 하루 5~6만 건씩 서명이 들어왔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19대 국회 종료 이후에도 서명 운동을 계속할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총 191만 8000여명이 서명에 참가했다. 앞서 지난 1월 38개 경제단체 공동으로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1000만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정부 인사들뿐 아니라 삼성, 현대차, SK, LG 등 재계도 서명운동에 대거 동참했다. 야당은 당시 경제단체들이 청와대와의 교감 아래 서명운동을 진행했으며, 경제단체 임직원들은 물론 소속 기업, 방문자들에게까지 서명받을 것을 요구했다며 관제 서명 운동이라고 비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송영길 前인천시장 “야당이 성장정책-국가안보 이니셔티브 가져야”

    송영길 前인천시장 “야당이 성장정책-국가안보 이니셔티브 가져야”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포럼 평화와 경제(공동대표 : 김동율, 조규영)’는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자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를 초청해 ‘20대 국회와 한반도의 미래’라는 주제로 오는 2016년 5월 2일(월) 오후4시부터 서울시의원회관 7층 회의실에서 서울시의원을 비롯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오경환 서울시의원(마포구 제4선거구, 기획경제위원회, 더불어 민주당, 포럼 평화와 경제 총무)은 “지난 4.13 총선의 결과에서 집권여당의 패배는 금강산관광 중단과 개성공단 폐쇄 및 현재 경색되어 있는 남북관계에 대한 준엄한 평가이기도 하다”면서 “국회의원과 인천시장을 역임하면서 활발하게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 온 송영길 전 시장의 강연을 통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고민해서 진행할 수 있는 정책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번 토론회를 주관한 ‘포럼 평화와 경제’는 서울시의회의 여야 각 정당을 비롯한 각 위원회 소속의 여러 의원들이 함께 모인 단체로 각계 각층을 대변하여 새롭게 출범하는 20대 국회에서의 각종 현안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 졌다. 이번 토론회에서 송영길 전 시장은 4.13 총선이후 2016년 현재 우리에게 놓인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 현황에 대한 진단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 야당이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필요한 리더십과 현재 당 안팎을 둘러싼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 전시장은 현재 야권이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보수세력에게 항상 이니셔티브를 빼앗기고 있는 성장정책, 국가안보,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도 야당에서 이슈를 선점해야 하며 , 이명박, 박근혜 정부시절에 잃어버린 민주주의회복 (권력기관중립화 문제), 남북관계회복, 인권보호, 야권통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전 시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20대 총선이후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야당이 자만하지 않고 계파갈등을 해결해야 하며,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조연이 될 각오가 있는 야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미 더불어 민주당 당대표 출마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송 전시장은 당에서도 이제는 외부에서 인물을 영입하는 방식이 아닌 당내부의 인물을 키워야 당을 지키는 사람이 주인이 되고 생명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 강조하며, 4선 국회의원이 되었지만 어느 계파에도 자유로운 본인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역설했다. 서울특별시의회 오경환 의원은 “20대 국회가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이제는 대한민국 정치가 한 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서울시 차원에서도 20대 국회가 새롭게 자리매김하는데 적극 협조하고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수 민생프리즘] 20대 국회에 바란다

    [김동수 민생프리즘] 20대 국회에 바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16년 만의 여소야대로 귀결된 채 막을 내렸다. 한마디로 유권자들은 정부·여당에 대해 시베리아 벌판의 한겨울과도 같은 냉정한 정치적 심판을 선고한 셈이다. 그 결과로서 이달 말에 개원하는 20대 국회는 중국의 정사(正史)인 삼국지에 나오는 ‘천하3분지계’와도 같이 명실공히 3당 체제로 정립됐다. 이러한 신정치질서가 내년 대선을 포함해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그렇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위중한 경제적 상황에 비춰 볼 때 필자는 20대 국회가 그 어떤 문제보다 국민들의 먹고사는 일에 최우선적으로 천착해 주기를 기대한다. 선거 과정에서 3당이 내세웠던 경제 공약을 내밀하게 들여다보니 방법론이나 우선순위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총론에 있어 여야 모두 경제를 살리겠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각자가 내세우고 있는 경제적 어젠다의 차별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최대공약수를 찾아 시행 가능한 정책들을 입법화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가령, 경제활성화가 먼저냐 경제민주화가 먼저냐 하는 문제만 해도 그렇다. 기실 두 가지 의제 모두 한국 경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화두다. 그러니 어떤 과제를 더 우선시해야 하느냐와 같은 이슈에 몰두하기보다는 두 영역에서 무리 없이 도입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무엇이 있는지 협의하면서 타협 가능한 정책들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급선무다. 그런 의미에서 법인세 인상과 같은 문제도 어느 정도 타협점을 모색해야 한다. 지난 정부에서 대기업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인하했지만 투자는 기대했던 만큼 늘지 않았고 오히려 정부의 세수 기반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있다. 정부와 가계 부문의 재정 상황은 계속 나빠지고 있는 데 반해 대기업들의 사내유보금은 증가하는 현실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감안할 때 소비 여력 확대를 통한 경제활성화는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렇다면 정부라도 나서야 하는데 넉넉지 않은 곳간 사정으로는 이 역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일정 수준 법인세율을 환원하는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럴 경우 기업들은 세액을 낮추기 위해 오히려 투자를 늘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반대급부로 야당에는 국회에 계류된 노동개혁법안과 구조조정법안 등에서 상당한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 한편, 날로 심각해지는 청년 실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동화와 로봇화가 진행되는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산업에서 고용을 창출해야 한다. 그렇지만 현실을 보면 이런저런 각종 규제로 서비스산업은 제자리걸음이다. 서비스산업 활성화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다. 따라서 보건의료 분야 영리화에 대한 우려로 몇 년째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서도 적정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 경제의 미래는 없다. 필요하다면 보건의료 분야를 기본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되 규제프리존과 같은 제한된 지역에서만 이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타협점을 찾을 수도 있다. 중소기업보호·육성과 관련해서도 납품 단가 후려치기 근절이나 대형유통업체들의 부당 반품 행위 금지는 경제활성화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당이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을 것이다.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경험에 비춰 볼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과 상생이 오히려 경제활성화를 촉진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성과공유제는 법으로 강제하기보다 실천하는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상생이 기업문화의 하나로 정착되도록 유인하는 것이 더 실효성 있을 것이다.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여야 그 어느 당에도 과반수 의석을 주지 않는 절묘한 선택을 한 취지는 소통과 타협을 통해 실행 가능한 대안을 찾으라는 뜻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국민의 뜻에 잘 부응하는 정당이 결국 내년에 있을 대선에서도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되지 않겠는가.
  • [사설] 구조조정 골든타임 낭비할 수 없다

    기업 구조조정의 재원 마련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청와대가 추진 의사를 밝힌 ‘한국판 양적완화’ 방안이 핵심 이슈가 됐다.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사실상 반대 의사를 피력했으나 금융위원회는 “필요하다면 산은법을 개정해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야 역시 찬반이 갈려 기업 구조조정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는 재정 마련에서부터 난항에 직면한 형국이다. 한국형 양적완화의 본질은 산업은행이 발행한 산업금융채권(산금채)과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증권(MBS)을 한국은행이 직접 인수한다는 것이다. 현행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한은은 유통시장에서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자금을 풀어야 하지만 국채는 발행시장에서 직접 인수할 수 있다. 한은법 개정이 필요한 이유다. 조선·해운 등 일부 산업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비용을 대려고 한은의 발권력을 동원해 돈을 찍어내는 한국형 양적완화에 대한 반대도 적지 않다. 정부 재정을 쓰지 않는 형식이라 재정건전성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여소야대 국회에서는 키를 쥔 야권도 한국형 양적완화에 대해 “국민과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반대하고 있다. 우리의 재정 정책은 아직 여력이 남아 있다. 구조조정 자금은 정부가 공적자금을 조성하거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마련하는 게 우선이다. 구조조정 자금 지원은 한은 특별융자를 통해 얼마든지 가능하다. 과거 건설사와 해운사 구조조정은 물론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은행·증권·종금사를 살려낸 것도 특융이었다. 중앙은행의 발권력 동원은 최후의 수단으로 쓰는 것이 순리다. 전체 경제에 영향을 주는 통화정책을 남발하면 대외 신인도에 악영향을 주고 경제 시스템의 왜곡도 우려된다. 한국형 양적완화가 구조조정을 위한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불확실한 정책 대안으로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가용한 정책들로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 한은, 채권단은 물론 정치권이 좌충우돌하는 사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 노조들이 어제 대규모 시위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다. 대량 실업에 직면한 상황에서 노조의 결사반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산업 구조조정에 국가의 미래가 걸린 만큼 이번만큼은 유야무야로 끝내선 안 된다. 국내외 경제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4월 수출은 작년보다 11.2%나 줄어들면서 16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미국은 최근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는 등 내우외환이 겹친 형국이다. 구조조정을 위한 시간은 사실상 올해 연말까지 8개월도 안 남았다. 대선이 시작되는 내년에는 대량 실업이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구조조정 자체가 어려워진다. 이런 골든 타임에 헛된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 현실 가능한 방안을 찾아 적극적으로 적기에 기업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 여소야대 정국 ‘화합·혁신’이 화두… 누가 대표 돼도 가시밭길

    여소야대 정국 ‘화합·혁신’이 화두… 누가 대표 돼도 가시밭길

    수도권-PK-충청·TK 조합 구도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도 내포 새누리당의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가 결국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새 원내대표에게 놓여 있는 앞날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지난 4·13 총선 참패로 원내 제1당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고 여소야대 정국으로 재편된 가운데 3당 체제에서 원내 협상을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기호순)는 정진석(4선·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자·김광림(3선·경북 안동) 의원, 나경원(4선·서울 동작을)·김재경(4선·경남 진주을) 의원, 유기준(4선·부산 서·동구)·이명수(3선·충남 아산갑) 의원 등 세 그룹이다.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 조합, 충청권과 대구·경북(TK) 조합 간의 대결로 지역 안배에 신경 쓴 모습이다. 이는 PK 출신의 김무성 전 대표와 충청 출신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을 둘러싼 차기 대선구도의 전초전 성격도 내포된 것으로 읽힌다. 친박근혜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이 같은 친박계인 유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하고,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정 당선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친박계의 표심이 분산된 점도 관전 포인트다. 정 당선자는 이날 공식 출마 선언에서 당·정·청 고위 회동 정례화와 여·야·정 정책협의체 상시 가동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협치’와 ‘혁신’을 강조했다. 계파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혁신의 출발은 계파를 따지지 않고 의원 개인의 능력과 전문성만 토대로 최강의 정책 전문가팀을 구성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영입 문제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시기와 탈당 인사 복당 문제 등은 지도부 구성 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나 의원과 정 당선자 두 후보에게 정책위의장으로 러브콜을 받았던 김광림 의원은 “합의 추대를 설득했지만 나 의원이 김재경 의원을 선택한 뒤, 국회 사무총장 등을 두루 경험한 정 당선자를 도와 박근혜 정부 후반기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정부로 만들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최다선이자 유일한 여성 의원인 나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의원총회 역할 강화, 원내 지도부 간 회의와 당론 결정 최소화, 국회 상임위원회 중심주의 실현, 국회 요일별 운영체제 구축을 통한 ‘캘린더 국회’ 제도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나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 영입과 관련, “풍부한 경륜, 덕망, 도덕적 권위를 갖춘 외부인사를 십고초려해서라도 모셔 오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시기는 “서두를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탈당 인사 복당 문제는 “복당의 원칙과 기준에 맞춰서 해야 한다”며 선별 복당에 무게를 실었다. 나 의원과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에 출마한 김재경 의원은 여야 3당 정책위 의장단 회동 정례화, 민생 문제와 정치 현안의 분리, 상임위원회 위원장·간사 역할 강화, 당정과 전문가 단체의 소통 강화 등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당초 ‘합의 추대’를 전제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전날 나 의원과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유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인물을 보고 후보를 선택한 만큼 이번 경선도 경력 쌓기나 계파 간 나눠 먹기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문제는 “내부인사든 외부인사든 상관없다”고 밝혔고, 전당대회 시기는 “적정한 시기를 판단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탈당 인사의 복당은 원칙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당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제가 그 자리를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해외 방문 후 최근 귀국한 김 전 의장은 “저는 정치 현장을 떠난 지 오래이며 당도 떠난 사람”이라며 “적임자를 찾아 제가 사랑했던 새누리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국판 양적완화 뜨거운 논쟁] “경제 비상상황 마지막 수단… 추경·공적자금 검토를”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9일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이미 반대 입장을 밝혔던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두 야당이 양적완화 반대로 입장이 정해진 모양새다. 안 대표는 이날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 ‘비전통적 통화정책’, ‘정도(正道)가 아니다’라는 표현을 써가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양적완화는 경제 비상상황에서나 동원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게 반대 논리다. 정부는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기에 앞서 추경 편성, 공적자금 투입 등의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경제가 위기라면 정부는 A부터 Z까지의 수단에 대해서 논의하고 국회에 동의를 구해야 한다”며 “A, B, C, D를 생략하고 Z(양적완화)만 꺼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부실기업 구조조정 문제를 선제적으로 꺼내며 경제 이슈 주도권 잡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한은 발권력을 동원할 경우 정부와 부실 대기업에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우려된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당내 ‘경제통’인 채이배 비례대표 당선자는 “중앙은행의 발권으로 돈을 쥐어주는 것은 정부와 부실 대기업에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야기한다”며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 등에서 양적완화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이런 식의 해법 제시는 대통령이 양적완화로 입장을 정했으니 국회가 따라와야 한다는 일방통행식 통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가 합의할 수 있는 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제20대 국회에서 펼쳐지는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민주는 양적완화 정책을 근본적으로 정부와 대기업의 ‘부적절한 유착’으로 보는 모습이다. 구조조정은 일차적으로 주주와 채권단이 부담해야 할 손실 규모와 해결책을 먼저 마련하는 게 순서이지, 정부가 돈을 푸는 것은 일종의 ‘관치’라는 것이다. 박광온 대변인은 “구조조정에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하는 문제와 한국은행의 독립성 훼손 문제도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부실기업에 돈을 풀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총선 당시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양적완화 발언의 진원지였던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 “새누리당이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역대 경제사령탑 “산업 구조조정 벌써 했어야”

    역대 경제사령탑 “산업 구조조정 벌써 했어야”

    “민간 구조조정 펀드도 활용해야” “여소야대 상황서 정치 역량도 필요” 柳, 오늘 국회 방문… 경제현안 논의 기획재정부가 2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역대 부총리·장관을 초청해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역대 경제 사령탑들의 현 경제팀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간담회는 4대 부문 구조개혁과 함께 기업 구조조정, 신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선배 부총리·장관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이승윤·홍재형 전 부총리(경제기획원), 사공일·정영의·이용만·박재윤 전 장관(재무부), 강경식·임창열 전 부총리(재정경제원), 진념·김진표·한덕수 전 부총리(재정경제부), 강만수·윤증현·박재완 전 장관, 현오석·최경환 전 부총리(기재부) 등 18명이 참석했다. 역대 부총리·장관들 중에서 이승윤 전 부총리와 진념 전 부총리, 박재완 전 장관이 대표로 인사말을 했다. 이 전 부총리는 “미래 한국 경제의 운명이 유일호 경제팀의 구조개혁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 산업 구조조정은 벌써 해야 했다. 또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확보했어야 한다. 경제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가 우리 경제를 옥죄어 온 것은 아닌지 자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구조조정 성공을 위해서는 충분한 대국민 설득이 있어야 한다”며 “유 부총리는 여러 이해집단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일에 매진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부총리는 “민간 구조조정 펀드의 역량도 활용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조언했다. 또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출산 문제나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등 미래에 대한 투자는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전직 경제 수장들은 유 부총리에게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정치적 역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 부총리는 29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 3당 대표 및 정책위원장을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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