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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소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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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무수석 전병헌·사회혁신 하승창·사회 김수현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전병헌(59)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임명했다. 신설된 사회혁신수석에는 하승창(56)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기존 교육문화수석 역할을 흡수한 사회수석에는 김수현(55) 전 환경부 차관을 임명했다. 여소야대의 국회 지형에서 청와대와 국회의 가교를 맡아 ‘협치’의 최전선에 나서게 된 전 정무수석은 국민의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 등을 맡은 동교동계 출신이다. 이번 대선에선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을 맡았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치권 최고의 전략통이자 정무감각을 지닌 분”이라면서 “국회를 그만큼 무겁게 생각하고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담겼다”고 강조했다. 경실련 정책실장 등 시민사회에서 잔뼈가 굵은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은 정무부시장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돕다가 문재인 선대위에 사회혁신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임 실장은 “풀뿌리 혁신을 국정에 반영해 공동체 발전, 국민통합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면서 “특히 박원순 시장의 혁신사업 성공 모델을 확대하는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회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도시재생정책의 입안자이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정책TF’를 총괄할 만큼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부활하는 정책실장 0순위로 꼽혔다. 사회수석은 교육문화, 주택도시, 기후환경 등 5명의 비서관을 관할하는 중책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세 명의 수석을 임명함에 따라 ‘8수석’ 체제 비서실에서 신설된 정책실장과 산하 일자리수석 및 경제수석 인선만 남겨놓게 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주당 “검·경 개혁 등 공통공약 우선처리”

    민주당 “검·경 개혁 등 공통공약 우선처리”

    개혁입법 협상 평탄하지 않을 듯 ‘장관 후보 추천’ 기구 설치 추진문재인 대통령 취임으로 9년 만에 집권 여당 지위에 올라선 더불어민주당이 개혁입법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각종 입법과 정책을 추진하면서 야당으로서의 한계를 실감해야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원내 1당이자 집권 여당이 되면서 문 대통령이 공약한 ‘국가 대개혁’을 이끌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됐다. 민주당은 또 ‘당·청 일체’ 구축의 일환으로 문재인 대통령 1기 내각에 참여할 장관 후보들을 추천하기 위한 당내 기구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1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각 당의 (대선) 공약 중 공통적인 것들부터 국회가 시급하게 처리하면서 국민 생활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정책위의장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검·경 개혁,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일감 몰아주기 규제 확대 등 각종 개혁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공약으로 내놓지는 않았지만 다른 정당의 공약에도 좋은 것이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의 동포역사박물관 공약, 국민의당의 단골 의사제 도입 공약, 바른정당의 프랜차이즈 계약기간 연장 공약, 정의당의 임대등록제 공약 등은 즉각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소야대 상황인 만큼 개혁입법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평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공통공약이라고 해도 ‘각론’에 있어서는 각 당의 견해가 다른 만큼 조율이 불가피하다. 한 예로 검찰 개혁의 경우 5당 대선 후보들이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문 대통령이 주장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은 의견이 엇갈렸다. 개혁의 동력을 얻기 위해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연일 ‘협치’와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박영선 통합정부추진위원장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당 정치인도 장관 임명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한국당 중에서도 탄핵이나 정의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데에 동참한 분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민주당 새 원내대표, GT 우원식·친문 홍영표 2파전

    민주당 새 원내대표, GT 우원식·친문 홍영표 2파전

    우, 소속 의원들과 친분 탄탄 홍, 당청 간 원활한 소통 강점 주요 당직 인사 조만간 실시집권 여당으로 지위가 바뀐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경선이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오른쪽)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새 원내 사령탑을 선출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정권 초기 당·정·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자리다. 또 5당 체제의 여소야대 국회 구도 속에서 야당과의 협상을 주도해야 하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개혁입법 과제를 이끌어야 한다. 두 의원은 이날 각각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운동권 출신 3선인 우 의원은 김근태(GT)계이면서도 범주류로 분류된다. 당 민생대책기구인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3년간 맡으며 당 소속 의원들과 친분을 다졌다. 지난해 1기 원내사령탑에 도전했으나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결선투표에서 7표 차이로 석패했다. 우 의원은 “질서 있는 개혁을 위해 당·정·청 간의 협력, 야당과의 협치, 국민과의 소통의 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3선의 홍 의원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으로 분류된다. 노동운동 활동가 출신이자 20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아 노동·환경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내각 인선 때 노동부 장관 후보자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어 당청 간 원활한 소통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홍 의원은 “당청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국정 운영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할 책임자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 비서실 및 주요 당직에 대한 인사를 조만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집권 초반 당·청 간 협력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당내 분위기 쇄신과 당의 위상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도부의 갑작스러운 인사 방침을 놓고 “사무총장 등 특정 자리 교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취임 첫날 소통·협치 행보 5년간 이어지길

    문재인 대통령의 첫날 동선은 숨 가빴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의 상견례에 이어 국회에서 취임 선서도 했다. 국민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끈 것은 선거에 패배한 야 4당의 지도부 방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선거운동 때 방송연설에서 “야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으며, 당선되면 바로 그날 야당을 방문하겠다”고 공약했던 터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120석 대 야당 179석의 여소야대 구도다. 대통령이 그렇게 부르짖던 과반을 넘지 못하고 41.4% 득표에 그쳤다. 산적한 개혁 과제와 공약을 실천하려면 야당의 협력은 필수다.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국정을 밀어붙이다 거대 야당에 부딪혀 좌절된 사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여소야대의 역사가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3주간의 선거운동 기간에 적으로 싸웠던 야 4당을 전격적으로 찾은 것은 문 대통령이 그간 강조해 온 대통합과 대탕평, 협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국민 앞에서 강력히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취임 첫날 야당을 돌며 허리를 숙여 협력을 당부한 대통령은 지금까지 없었다. 국정 농단 사태로 비롯된 국론 분열이 국민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행보는 “5월 10일을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할 것”이라는 취임사와 맥이 닿아 있다. 자유한국당에서 불안한 안보관을 해소해 달라고 주문하자 문 대통령은 “안보 사안들은 야당에도 늘 브리핑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에서는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뿌리는 같은 정당이기 때문에 더 특별한 협력을 바란다”면서 동지적 자세를 강조했다. 바른정당에서는 “오늘 하루로 그치는 일회적 행사가 아니라 5년 내내 야당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타협하고 협력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는가 하면 정의당에 가서는 “정의당이 제시한 가치는 언젠가는 실현해야 할 것들”이라며 정책 협력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이 야당에 협치를 부탁하고, 야 4당도 일제히 협력을 약속했다. 19대 대통령 첫날의 멋진 그림이 사탕발림의 위선이어서는 안 된다. 경제위기를 초당적 협력으로 극복하고 1996년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돌파한 아일랜드를 비롯한 외국의 협치 사례는 많다. 헌정사에 드문 대통합, 협치의 실험은 국민 행복을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어제 발언 중에 “요즘 말로 힐링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말, 꼭 실현돼야 한다.
  • “국민 앞에서 하나 되는 정치로” 소통으로 안보·경제위기 돌파

    “국민 앞에서 하나 되는 정치로” 소통으로 안보·경제위기 돌파

    제1야당 한국당 가장 먼저 찾아 “간곡하게 협조 요청” 자세 낮춰 취임 100일간의 마스터플랜 작성… 일자리 등 핵심 과제에 ‘승부수’ 여건 따라 남북정상회담도 추진 문재인 대통령의 첫날 행보의 키워드는 ‘통합’이었다. 문 대통령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면담을 취소하면서까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지도부와의 면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야당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취임사에서도 문 대통령은 수차례 통합을 강조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문 대통령에게 야당과의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당 당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나 “이제 대한민국 정치는 과거처럼 대립하고 분열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 주는 정치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며 “특히 제1야당이시니 제가 간곡하게 협조를 청하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등 20년을 전체를 놓고 성찰하는 자세로 해 나가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호남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만나서는 “야당 당사나 지도부를 방문하는 게 일회적인 일이 아니라 5년 임기 내내 제가 해야 할 하나의 자세로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후 100일간의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핵심 개혁 과제의 동력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적어도 6월 말까진 조각을 완료하고 100일 내 개혁과제로 승부를 본다는 로드맵을 세웠다”며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앞으로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첫 국정과제는 일자리 창출과 재벌개혁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다. 동시에 재벌개혁에도 앞장서겠다”며 “문재인 정부하에서는 정경유착이란 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기회는 평등할 것이다.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라면서 자신이 구상하는 국가의 철학과 비전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선서 후 첫 업무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 위원장은 대통령이 직접 맡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걸어 놓고 일자리를 챙기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안보 위기가 해결되는 대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밝혔다.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는 이날 청와대에서 내정 발표 뒤 가진 회견에서 “남북 정상회담 얘기를 꺼내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남북 정상회담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의 개최 조건으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북핵 문제 해결 물꼬 등을 들었다. 문 대통령도 후보 시절 “싫든 좋든 김정은을 대화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남북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밝혀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실망과 상처, 분노를 고려해 퇴임 이후의 구상까지 밝혔다. 이와 함께 제왕적 권력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으며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고,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소야대 ‘협치’ 불가피… 사드·경제민주화 등 입장차 조율해야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여소야대 정국 속 집권 여당이 됐다. 민주당 의석은 국회 총 300개 의석 중 40%인 120석이다. 다른 당과의 연정, 연대, 통합 등이 불가피해졌다.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법안 상정·처리 등 주요 의사 일정은 여야 합의가 전제돼야 하며,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이라는 우회로가 있지만 상임위원회 재적의원 5분의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법안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도 민주당 단독으로는 확보가 어렵다. 문재인 정부가 법안 처리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정치 개편 방향 중 대선 때 거론됐던 ‘합가(合家)론’은 당분간 동력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정당이 구 새누리당인 자유한국당에서 분가했고, 국민의당이 민주당에서 분가했으니 민주당과 한국당 중심으로 다시 합치자는 주장이 합가론이다. 그러나 대선이 끝났으니 ‘진보·보수 결집’을 위한 합가의 시급성이 덜해졌다. 임기가 3년 더 남은 국회의원 입장에선 당장 정치개편을 서두르기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초반 지지율 추세 등을 관망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정국이 이렇게 흐른다면 결국 문 당선인의 선택지는 대통령이 솔선수범하는 ‘협치’(協治) 체제가 유일하다. 당선 소식을 들은 문 당선인이 “개혁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이유다. 한국당의 일부,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을 문 당선인이 협치 상대로 포용하려면 대선 캠페인 기간의 앙금을 풀어야 한다. 예를 들어 문 당선인의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은 정부가 일자리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란 측면에서 경쟁 후보들의 우려를 샀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확정 및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같은 안보 이슈, 재벌개혁과 같은 경제민주화 방법론에서도 각 당의 입장 차 조율이 필요하다. 당면한 외교 현안이 얽히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지난 다섯 달의 대통령 공백기 동안 주요 2개국(G2)과의 관계는 방치됐다. 대미 관계에선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대중 관계에선 사드 경제 보복 중단 방안 모색이 현안으로 걸려 있다. 지난달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공조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한국 왕따’(코리아패싱) 징후에도 조치가 시급하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후 한 달쯤 지나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고, 취임 두 달여 뒤 미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정상회담 일정 조율은커녕 외교 행사의 일환인 취임식 개최 여부를 놓고도 숙고 중인 상황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재인 정부 아닌 민주당의 정부”… 당청 수평적 협력 의지

    “문재인 정부 아닌 민주당의 정부”… 당청 수평적 협력 의지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밤 꺼내든 첫 일성은 ‘개혁과 통합’이다. 새 정부의 성격은 ‘제3기 민주정부’로 규정했고, ‘문재인 정부’ 대신 ‘더불어민주당 정부’란 표현을 사용했다. 당장 10일부터 출범할 새 정부의 국정운영 로드맵이 이 세 마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 당선인은 9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을 방문, “선거 기간 여러 번 강조했다시피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라며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그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밝혔다.대통령이 지시하고 당은 거수기 노릇을 하는 수직적 당청(黨靑) 관계에서 벗어나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당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이 청와대에 종속됐다는 비판이 나올 때마다 과거 여당 지도부들은 수평적 당청 관계를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늘 헛구호에 그쳤었다. 문 당선인이 인사말에서 여러 차례 당 중심 선거가 승리를 견인했다고 언급한 것도 수평적 당청 관계에 대한 약속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수평적 당청 관계에 대한 문 당선인의 구상은 당청 분리가 아닌 당정(黨政)·당청 일체다. 앞서 문 당선인은 경선 토론회 등에서 참여정부 때의 당정 분리에 대해 “옳지 않았다고 본다. 당정 일체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며 “정당 공천이나 운영에 관여는 안 하고 정책과 인사는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 문 당선인의 말에는 참여정부 당시 수평적 관계를 갖고자 했음에도 청와대와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대립하면서 국정 운영이 힘을 받지 못했다는 경험적 판단이 깔려 있다. 당이 청와대에 종속될 것을 우려해 관계를 분리하는 것보다 당과 정책, 인사 등 주요 문제를 협의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 한 몸처럼 움직이는 편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란 현실론이다. 제3기 민주정부란 표현은 공식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등장했다. 문 당선인은 지난 7일 호남 유세에서도 “김대중과 노무현은 한 몸이었고, 그 뒤에 문재인이 있다”며 “광주 정신, 김대중 정신, 햇볕 정책을 확실하게 계승해서 제3기 민주정부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성격을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적통을 잇는 3세대로 규정함으로써 과감한 개혁과 지역주의 타파, 남북 화해 등 진보적 가치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당선이 확실시된 후 광화문광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문 당선인은 개혁과 함께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을 강조함으로써 반대 진영을 포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적폐 청산이 인적 청산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대통합을 이뤄 한 걸음 전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앞서 문 당선인은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합리적 진보부터 개혁적인 보수까지 다 함께하겠다며 통합정부 구성 원칙으로 정파·지역·세대를 뛰어넘는 ‘대탕평’을 제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커버스토리] D-DAY… 그 후… 대통령님, 어찌 할까요

    [커버스토리] D-DAY… 그 후… 대통령님, 어찌 할까요

    사상 초유의 5월 대선은 공무원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깜깜이 선거’다. “이렇게 모든 것이 불확실한 대통령 선거는 지금까지 없었다”는 정서가 관가를 지배한다. 주된 요인은 2개월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2월 말에 시작했던 이전 정부와 달리 5월 중순에 급하게 출발하는 데서 오는 크고 작은 혼선이다. 특히 구체적인 것은 없고 추측만 무성한 인수위 구성이나 장차관 교체 여부가 관가의 설왕설래를 증폭시키고 있다. 대선을 목전에 둔 공직 사회의 표정을 살펴보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이제는 마무리할 것도 없어요.” “사표 써 놔야 할까요?” 조기 대선을 닷새 앞둔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마주친 실장급(1급) 간부 A씨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시냐”고 묻자 이런 질문이 되돌아왔다. 10일 당선자가 확정되자마자 곧바로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되는데 국가공무원법상 1급 미만 공무원들만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1급들은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관례적으로 일괄 사표를 제출해왔다. 사표를 제출하지 않아도 ‘전 정권 인사’로 낙인찍혀 한직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이런 관례가 그대로 적용될지 불투명하다. 장차관이 언제, 누가, 어떻게 올 지에 대한 전망 자체가 오리무중인 탓이다. A씨가 사표 작성 여부를 고민하는 이유다. 그는 “여태까지 모셔 온 장관이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는 상태에서 (나만) 사표를 내는 건 너무 이상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특히 어떤 후보가 당선돼도 국회는 여소야대(與小野大)가 불가피하다. 총리와 장관 임명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가에서는 장관들에 앞서 차관들이 먼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박근혜 정부 임명 장관’과 ‘새 정부 임명 차관’의 어색한 동거 기간이 그리 짧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 나온다. A씨는 “장관들의 취임이 금방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 대통령이 차관도 임명하지 않으면 무슨 수로 행정부를 장악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얼마 전 한 경제부처에서는 차관 주재로 실·국장급 간부들이 참석한 ‘쫑파티’가 열렸다. 작별 인사와 덕담이 오가는 가운데 참석자 모두가 취했다. 그 자리에서는 다들 호기 있게 대선 전 징검다리 연휴에 휴가를 내고 가족여행을 가거나 미뤄뒀던 개인 용무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 참석자는 “휴가를 내도 마음 편하게 쉴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일단 집에 가지만 다시 불러주기만을 기다리지 않겠나”고 털어놨다. 과장 이하 실무자들도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다. 점심, 저녁식사 자리나 커피 타임 등 2명만 마주 앉아도 어김없이 여론조사 결과와 간밤의 대선 후보자 토론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각 후보 캠프에서 자기 부처 장관으로 임명될 법한 인사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사람들에 대한 평가도 빠지지 않는다. “예전에 그 분 모셔본 적 있는데, 후배들이 답답하다고 생각되면 자기가 직접 나서는 스타일이지”, “완벽주의자이긴 해도 무작정 아래 직원들을 쪼아대지는 않으니까 지금보다 아마 편할 거야” 등과 같은 ‘분석’들이다. 공직사회의 관심은 무엇보다 대선 이후 인사에 집중돼 있다. 일부 부처 직원들은 ‘뭐라도 하는 척’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세종청사 사회부처에서 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B과장은 “솔직히 지지율 1위 후보가 당선될 것에 대비해서 업무보고라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 같은데, 위에서 ‘오해받을 짓 하지 말라’고 해서 하루 종일 눈치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회의 대통령 탄핵 가결 직후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남은 것들을 잘 마무리하라’는 지시가 위에서 내려왔는데 그게 벌써 다섯 달 전”이라면서 “거의 반년 가까이 마무리 작업을 해오다 보니 이제는 진짜로 마무리할 것도 없다”고 했다. B과장은 “어차피 새 정부 출범하면 정신없이 바쁠 테니 푹 쉬고 오라”며 직원들에게 ‘마지막 휴가’를 주고 있다. # 지지율 1위 후보라 해서 거기에 맞추는 건… 과거 새 정부가 출범 전 인수위 2개월여는 차기 내각 구성원에 대한 인사 검증도 하고, 공약을 정책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두루 챙기는 기간이었다. 이번엔 이게 없으니 모든 부처가 어정쩡한 상황이 돼 버렸다. 경제부처 과장 C씨는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모든 직원들이 깜깜이 대선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최근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지지율 1위 후보가 될 것 같으니 거기 맞춰서 준비하자’고 누가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들 각자 알아서 몰래 공약집 보면서 어떤 일이 떨어질까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있죠.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물 밑에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무총리실에 근무하는 D씨는 “새 대통령이 당선증을 받으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임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헌법상 장관 제청권을 가진 총리가 공석이면 내각 구성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새 총리가 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 황 총리가 업무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직원들 사이에 총리 사퇴 시점부터 차기 총리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누가 당선돼도 우리 부는 당분간 고난의 길을 걷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국회 5당 원내대표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새 정부 출범 이후 1개월 정도 인수위가 운영될 가능성도 있다. 새 대통령의 정식 취임 뒤 인수위가 가동되는 것 역시 전례 없는 일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실장 E씨는 “청와대와 인수위가 동시에 운영될 경우에 둘이 어떻게 역할을 나눌지, 또 우리는 누구에게 보고를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각 부처 내부에서는 다음 정부에서 ‘잘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간부들에게 은근한 줄서기도 벌어지고 있다. 특정 지역 출신이나 과거 청와대 파견 근무를 했던 이들이 그 대상이다. 경제부처 국장 F씨는 “몇몇 실·국장들은 한 달 전부터 새 정권에서 부를까 봐 10일 이후 약속을 안 잡거나 취소하고 있다”면서 “청문회나 인사 검증을 준비하는 분들도 있다는 소문이 돈다”고 말했다. # “살아남나, 사라지나” 관가에서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존폐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만들었던 부처들을 중심으로 기대와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부처의 운명이 새 대통령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국민안전처 직원 G씨는 “안전처가 세월호 참사 이후 출범한 만큼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국민안전부’로 승격해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면서 “재난을 지휘해야 할 안전처장이 국무회의에서 늘 말석에 앉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G씨는 “일각에서 ‘안전자치부’(행정자치부와 안전처 통합한 새 부처) 모델이 거론되고 있는데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이명박 정부 시절 ‘안전행정부’라는 이름으로 도입했다 실패한데다, 행자부와 안전처 통합을 원치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자포자기’ 정서가 강하다. 교육부 서기관 H씨는 “여론조사 1, 2위 후보가 우리 부를 해체하고, 위원회로 전환하겠다고 하는데, 내부적으로는 ‘솟아날 구멍이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면서 “매년 반복된 어린이집 누리과정 갈등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 국정교과서 파문 등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 행자부 직원 I씨는 “대선 후보 모두 세종시 기능 강화를 주장하고 있어 이전이 직원들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세종에 청사를 추가로 지으려면 2년 이상은 걸리지 않겠냐는 말이 돌았지만, 최근에는 이전 시기가 당겨질 것에 대비해 대책을 세우는 공무원이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장차관이 줄줄이 구속되는 등 ‘최순실 국정 농단’의 직격탄을 맞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오히려 내부에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기도 한다. 직원 J씨는 “최순실 사태 초기에는 조직 해체에 대한 위기감과 ‘이제 더이상 추락할 곳조차 없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새 정부에서 새롭게 출발하자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일자리, 보육 등 대선 후보들의 주요 공약이 집중된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은 후보들의 공약들을 꼼꼼히 점검하며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고용부 과장 K씨는 “누가 당선돼도 일자리와 복지 예산이 늘어나고 조직이 커질 수 밖에 없어 기대도 크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적지 않다”면서 “당선자의 공약을 보며 준비를 하고 있는데 (준비한 정책들이) 기대만큼 효과가 없으면 거센 역풍에 시달릴 가능성도 크다”고 걱정했다. ‘고용복지부’, ‘보건청’ 등 조직 개편 가능성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치면서도 대부분은 “정책 성격이 확연히 달라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대선 D-1] 아이가 행복한 나라… 기술이 크는 나라… 불합리 사라진 나라

    [대선 D-1] 아이가 행복한 나라… 기술이 크는 나라… 불합리 사라진 나라

    김형오(70) 전 국회의장 - 차기 대통령, 안보에 있어 결연한 자세를 가져야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고 그것은 안보와 직결된다. 차기 대통령은 안보에 있어 결연한 자세를 가져야 하며 국민적 합의를 이뤄 내야 한다. 두 번째는 통합과 협치가 중요하다. 대통령은 자기 생각만 밀어붙여서는 안 되고 반드시 협치해야 한다. 세 번째는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국가경쟁력이 되살아나고 나라가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김지우(31) 베트남 출신 결혼 이민자 - 내 아이가 다문화가정이라고 차별받지 않았으면베트남 호찌민에서 전남 장성군으로 결혼 이민을 온 지 10년이 넘었다. 초등학생 두 자녀의 엄마로서 가장 큰 바람은 아이들이 다문화가정이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자라는 것이다. 아이들 공부를 도와줄 때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습 능력을 지원하는 정책이 강화됐으면 좋겠다. 다문화가족이 겪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투표를 하려고 한다. 이진희(46) 자이글 대표 - 기존 창업자에게도 많은 관심과 지원 이뤄지길요즘 해외 바이어를 만나면 한국 괜찮냐고 걱정스러운 인사를 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사회가 안정돼야 개인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다. 세상엔 월급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있다. 차기 대통령은 양쪽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 특히 창업 관련 정책만큼이나 기존 창업자에게도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뤄져 규모와 관계없이 신나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이해선(62) 코웨이 대표 - 다시 한번 똑바르게… 경제·기업 경쟁력 키워야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실패한 경험이 한두 번 있다. 똑바로 투표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 나 역시 다시 한번 바르게 투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투표한다. 기업 하는 사람으로서 경제와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 줬으면 좋겠다. 해외와 비교해 볼 때 우리가 많이 주춤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정부를 기대한다. 박관용(79) 전 국회의장 - 대통령이 직접 통합정부 구성…권력배분나서야누가 대통령이 되든 여소야대 상황이다. 협력·타협·협치가 필수적인데, 사생결단 대결식 정치 풍토가 이어진다면 난국을 타개할 수 없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연정을 할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 차기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하는데, 통합정부 구성까지 과도기를 잘못 보내면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대통령이 직접 통합정부 구성, 권력 배분에 적극 나서야 한다. 김민정(40) 시인 - 우리가 뽑은 대통령에게 ‘유머’가 있었으면나는 우리가 뽑은 대통령에게 ‘유머’가 있으면 좋겠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데 웃길 줄 아는 사람이면 우리에게 얼마나 큰 복이 찾아들겠나. 유머는 ‘세상을 보는 여유와 사유 속에 부릴 수 있는 크나큰 자유’의 다른 말이다. 우리를 그런 자유 속에 풀어놔 주는 ‘유머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 서정기(42) 행정자치부 7급 공무원 - 잘못된 관행을 미래 세대에 물려줘선 안 되기에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들을 미래 세대에 그대로 물려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거일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산적해 있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하려고 한다. 또 선거일에 가족 모두 투표장에 가서 자녀들에게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고미경(50) 한국 여성의 전화 공동대표 - 성 평등한 사회… 여성단체 적극 참여하는 이유여성폭력 근절 및 성 평등이 없는 민주주의는 있을 수 없다. 이 생각은 지난해 강남역 살인 사건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확산됐다. 여성단체가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다. 새로 당선된 대통령은 내각의 성별 구성 같은 형식에 갇히지 않고 가치가 녹아든 정치를 하길 바란다. 여성폭력 예방 정책에도 젠더 관점이 살아 있어야 할 것이다. 박찬종(78) 전 국회의원·변호사 - 새 대통령, 만연한 부패 추방하겠단 의지 가져야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오히려 지역주의와 이념 등 진영 대결이 돼 버려 국민들이 객관적 투표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편으로는 불행한 선거였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제왕적 대통령의 부패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새로운 대통령은 이 땅에 만연한 부패를 추방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하고, 굳어진 진영 대결에서 벗어나 국민을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 강동영(40) 롯데시네마 홍보팀장 - 이젠 당연하게 여겼던 불합리를 개선할 시점지금 대한민국은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나라에 살게 될지를 결정되는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이제까지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왔다면 이제는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불합리를 개선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원하는 직업을 갖고 공평한 대우를 받으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한 표를 행사할 계획이다. 정경연(61) 참손길 지암힐링센터 안마사 - 시각장애인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분 필요해장애인 정책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에 대한 복지는 다른 장애인보다 부족한 것 같다. 시각장애인으로서 앞을 보지 못하는 고통도 크지만 사회적 배려가 적은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도블록을 미끄럽고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축소했다.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 수 있는 분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 그래서 투표를 한다. 김대희(33)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소방령 - ‘국민 안전’ 가장 진정성 있게 지켜낼 분 뽑고자직업이 소방관이다 보니 대선 후보 공약 중 유독 안전 및 재난 대응 분야에 마음이 간다. 특히 우리 사회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원자력발전소나 초고층 빌딩 등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잠재적 위험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런 부분까지 세심히 챙기는 후보들이 있어 반갑고 고마웠다. 21세기 대한민국의 핵심 키워드인 ‘국민 안전’을 가장 진정성 있게 지켜 낼 분을 대통령으로 뽑고자 투표장에 간다. 강윤모(32) 피스컬노트 코리아 디렉터 - 규제 때문에 배너광고 못해… 제대로 된 정책을법률·정책 분석 관련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가 입주한 구글캠퍼스서울에 정부 관료나 정치인 등이 자주 찾아오지만 그때뿐이다. 이번에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대선 후보 매칭 시스템 ‘누드 대통령’을 개발했지만 규제 때문에 후보자들의 배너광고를 할 수 없었다. 소신과 철학을 갖고 하나라도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 사람을 뽑기 위해 투표한다. 김현(61) 대한변협 회장 - 법치주의가 확립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표’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살피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다. 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게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 대통령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널리 인재를 구해 경청해야 한다. 청년이 당당한 나라,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고 대통령의 권위주의가 없으며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 법치주의가 확립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표를 던지겠다. 장준연(52) KIST 연구소장 - 기초·원천기술 장기적 투자를… 사전투표 참여대선 후보들이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지난 정부들에서 과학기술은 교육, 정보통신기술(ICT)과 묶여 상대적으로 소외됐는데, 과학기술을 4차 산업혁명의 하위 개념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초·원천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 등 을 위한 제도 정비 등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정진권(51) 상암고 교사 - 말보다 행동하는 교육… 어른으로서 모범 보인다투표는 우리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 가운데 하나다. 특히 혼란스러운 때에 치르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나와 미래 세대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다. 투표는 표를 통한 정치참여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산교육이기도 하다. 말로 하는 교육보다 행동을 통한 실천은 교육 효과가 더 크다. 미래를 결정하는 투표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교육자로서, 그리고 어른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싶다.
  • [사설] 모든 후보의 약속, ‘통합 정부’는 시대의 명령

    19대 대통령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 후보들이 집권 후 구성할 ‘통합 정부’의 구체안을 속속 밝히고 있다. 대통령 탄핵으로 쪼개졌던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대의명분을 살리고 여소야대의 국회에서 협치를 통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의 실리를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합 정부’ 구상은 대환영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선대위 통합정부추진위원회는 그제 ‘성공적인 통합정부를 위한 제안서’에서 “정파와 지역, 세대, 계층을 뛰어넘어 국민의 역량을 결집하는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국민통합정부’를 강조했다. 추진위는 “다른 당의 당적을 보유한 사람도 참여하는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의 대한민국 드림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대탕평의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미 “총리 후보는 비영남 출신”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민주당에선 국방부 장관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유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물론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민주당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을 포함한 젊고 유능한 정치인과 개혁 공동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일일이 실명을 언급했다. 안 후보는 이들을 “이념과 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중도·합리적인 개혁에 함께할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바른정당을 포함한 보수의 대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만 보더라도 국회에서 단독 과반수가 가능한 집권 여당 자민당이 공명당과 연립정부를 꾸려 보다 안정적인 국회·정부 운영을 하고 있다. 자민당은 475석의 중의원에서 61%인 292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연정에 참여한 35석의 공명당에 각료 한 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모든 정책에서 긴밀히 보조를 맞추고 있다. 다당제로 치러지는 5·9 대선 이후 협치의 정신에 입각한 대연정은 불가피하다. 민주당 120석, 자유한국당 94석, 국민의당 40석, 바른정당 20석, 정의당 6석의 국회에서 어느 당도 단독 과반수를 이루지 못한다. 첨예하게 맞서는 법안의 통과에 필요한 국회선진화법상의 180석을 채우기 위해서도 협치는 필수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누가 당선되면 다른 당의 대선 후보를 총리에, 혹은 기획재정부 장관에, 혹은 고용부 장관에 기용해야 한다는 말들이 돌고 있다. 국민도 선거 후의 인위적인 정계개편보다는 여러 당이 참여하는 통합정부를 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것이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는 이 시대의 명령이다. 우려되는 점은 대통령에 당선되고 역대 정부가 보여온 논공행상에 의한 승자독식만 남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전진하려면 통합정부의 공약은 반드시 실천되어야 하고, 국민 앞에서 한 후보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다.
  • [이경형 칼럼] 후보들 득표, 새 정부 구성에 활용해야

    [이경형 칼럼] 후보들 득표, 새 정부 구성에 활용해야

    민심은 선거로 표출된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대선 민심은 후보별 득표로 나타난다. 1년여 전 4·13 총선 민심은 20대 국회 의석 분포로 나타났다. 대통령 선거는 최고 득표자의 승자 독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새 대통령이 권력을 독식하려 들면 정치가 굴러가기 어려울 것이다. 누가 당선되든 여소야대의 현 국회의 벽을 협치를 통해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년 동안 민심은 크게 변했다. 국정 농단 사태→6개월에 걸친 광장 시민의 분노 표출→대통령 파면으로 이어진 민심의 변화가 이번 대선에 드러나게 된다. 차기 정부가 맞닥뜨려야 할 국회 의석 분포는 1년 전 민심이다. 문제는 이번 대선 민심과 1년 전 총선 민심의 괴리를 어떻게든 조화시키는 것이다. 차기 대통령은 5년 임기 중 2020년 5월까지 3년을 현 국회의원들의 입법 뒷받침을 받아야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 대선 직후의 원내 총의석 299명의 분포는 문재인 후보의 더불어민주당 119석(39.7%), 홍준표 후보의 자유한국당 106석(35.4%),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 39석(13%), 유승민 후보의 바른정당 20석(6.6%), 심상정 후보의 정의당 6석(2%), 기타 새누리당 1석, 무소속 8석으로 예상된다. 총선 당시 새누리당이 탄핵 찬·반으로 분열됐고 지난 2~3일 바른정당 소속 13명이 탈당, 다시 자유한국당에 재입당을 신청해 다소 변화가 있었다. 후보별 득표율은 선거 후 개표를 해 봐야 알 수 있지만, 20대 국회 각 정당별 의석 분포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을 것이다. 현재 5자 구도에서 유권자들의 지지율을 참고해 보면 문재인 40.6%, 홍준표 19.6%, 안철수 17.8%, 심상정 7.2%, 유승민 4.2% 순으로 나타났다(3일 서울신문·YTN 여론조사).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일반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총의석의 5분지3(60%)에 해당하는 18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당장 국무총리를 인준받으려 해도 재적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통과한다. 차기 대통령의 국정 성패는 국회와의 협치 성공 여부에 달렸다. 협치는 국민 통합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저께 마지막 TV토론의 큰 주제가 국민 통합이었지만 후보들은 해법을 내놓기보다는 사드 찬·반 등 분열의 책임 공방으로 일관했다. ‘적폐청산’과 ‘계파패권주의’가 날카롭게 부딪쳤고, “보수는 화형당하느냐”는 등 살벌한 언어가 난무했다. 국민 통합의 정치를 위해 문재인 후보는 ‘통합정부론’을, 안철수 후보는 ‘개혁공동정부론’을 내세우고 있고 홍준표 후보 등도 나름대로 총리 인선 기준을 내놓고 있다. 통합정부론은 탕평 인사에 방점이 찍혀 있고, 개혁공동정부론은 사실상 연립정부를 하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의 탕평인사는 정치 세력 간의 연정이 아니고 인적 구성을 다양화한다는 것이다. 통합정부를 하든, 공동정부를 하든 차기 정부는 현재의 국회 의석 분포를 감안하되 각 후보의 득표 비율을 인적 구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합당하다. 적어도 국회 의석 180석을 확보할 수 있는 협치는 ‘맨입’으로는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적대적 공존 관계를 떨쳐버리고 어느 날 미친 듯이 의기투합하지 않는 한 법안 통과는 제3, 4, 5의 정당들과 손잡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합당 등 인위적으로 정계 개편을 하려 들면 내년 6월 지방선거 때부터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다. 새 정부의 통합적인 인적 구성은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외치는 ‘강북우파’ 유승민 후보의 바른정당 지분,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철폐, 선거제도 개편’을 외치는 TV토론 챔피언 심상정 후보의 정의당 지분을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 된다. 대통령의 궐위에 따른 이번 5·9 대선의 시대적 염원은 국민 소통과 통합이다. 여기에 부응하는 것은 편 가르기와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서로 포용하는 ‘무지개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다. 느리더라도 함께 가야 하는 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다.
  • 김종인 “안철수 돕겠다는 마음 바뀔 일 없다”

    김종인 “안철수 돕겠다는 마음 바뀔 일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돕기로 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조만간 안 후보가 제안한 ‘개혁 공동정부’ 준비위원장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안 후보와 나눈 얘기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김 전 대표는 28일 “무너지는 민주당을 살려놓고 총선(지난해 4·13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만들어 놓은 장본인으로서 이 상황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전날 안 후보를 만날 때와 상황이 변한 것은 없다”는 말로 안 후보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밤 김 전 대표를 혼자 비공개로 만나 자신의 대통령 당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대표는 ‘마음이 변할 일은 없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변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연정(연립 정부) 구상을 밝히면서 “김 전 대표에게 공동정부 준비위원장(개혁 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면서 “(김 전 대표와) 함께 공동정부에 대한 내용들을 의논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개혁 공동정부 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보면 되느냐’는 물음에는 ”마음대로 해석하면 된다“고 답했다. 향후 자신이 맡을 역할에 대한 질문에 김 전 대표는 “안 후보가 다음달 9일 당선이 되면 이튿날부터 정부를 운영해야 하지 않느냐. 그러면 당선과 동시에 내각을 어떻게 구상할지 내놔야 한다. 후보가 선거 기간 정신없이 돌아다녀야 하니 누군가가 준비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집권한 이후의 차기 정부 내각 구성을 김 전 대표가 주도해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난 제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던 만큼 이번 제19대 대선에서는 안 후보의 ‘킹메이커’에 나선 것 아니냐는 평가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이번에 킹메이커를 안 하겠다고 했다. 앞으로도 킹메이커라고 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때에는 나하고 안 후보가 적수였다. 그때 내가 안 후보 욕도 많이 했는데 이제 도와주게 됐다. 정치란 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반대편에 서게 된 것에는 “내가 민주당에 갈 때도 어느 특정인을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안철수 ‘연정’ 승부수, 대선 막바지 변수될까

    문재인-안철수 ‘연정’ 승부수, 대선 막바지 변수될까

    현재 각 정당별 국회의원 의석 수를 고려했을 때 어떤 대선 후보가 당선이 돼도 그 후보가 속한 당은 국회 전체 의석 수의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다. 차기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연정’(연립 정부)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립 정부란 둘 이상의 정당이 연합하여 정부(내각)를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 보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집권 후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청사진을 들고 대선판의 막바지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연정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물론 정부를 구성하는 방식과 내용은 서로 다르다.안 후보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후 차기 정부 구성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그는 ‘개혁 공동 정부’라는 명칭을 제시하며 “각 당의 좋은 정책은 과감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를 통해 “정치세력 간의 연정 전에 대통령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내각의 구성을 대통합 정신으로 구성해서 ‘통합 정부’를 구성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안 후보가 말한 ‘개혁 공동 정부’나 문 후보가 제시한 ‘통합 정부’ 모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여소야대를 피할 수 없다는 지금의 상황을 인식한 듯 정당 간 협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지만 내각을 구성하는 방식, 특히 국무총리를 인선하는 방식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현행 헌법은 국무총리를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 후보는 전날 “특정 지역을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기는 어렵겠지만 분명한 것은 ‘대탕평·국민 대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인선할 계획이고, 제가 영남 출신인만큼 영남 출신이 아닌 사람을 초대 국무총리로 인선하겠다”는 말로 ‘비(非)영남권 출신 총리 인선 구상’을 밝혔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문 후보가 대탕평 원칙에 따라 중도·보수 인사를 차기 총리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안 후보는 총리 후보의 출신을 강조하기보다는 총리 임명 과정에서 국회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데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각 원내 교섭단체의 대표가 합의해 국무총리를 추천하면 그에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 사이에 공통점도 있다. 국무위원 등 정부 부처의 장관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헌법에 명시된 ‘총리 제청권’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헌법 규정에는 있지만 실제 정치 현실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못한 ‘책임 총리제’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두 후보의 공통된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정부 구성 방식에서는 두 후보의 생각이 서로 다르다. 문 후보 측은 정당은 물론 사회 개혁에 함께할 수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용광로형’ 정부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추천제를 도입해 지역사회, 언론, 인터넷 등으로부터 통합 정부 합류 인사를 공개 추천받는 형식도 고려하고 있다. 안 후보 측에서는 합리적 개혁세력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강조하면서 ‘오픈 캐비닛’을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당의 틀을 벗어나 시민들의 참여까지 염두에 둔 문 후보 측과는 거리가 있는 방식이다. 연정에 함께할 수 없는 세력을 규정하는 데에서도 양측은 대비된다. 안 후보는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 패권주의 세력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서 탄핵 반대 세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세력을 가리킨다. 비록 안 후보는 자신이 언급한 ‘계파 패권주의 세력’이 누구인지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진영도 배제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탄핵 반대세력’은 통합 대상에서 배제했다. 사실상 자유한국당과는 같이 할 수 없다며 선을 그은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얼간이’ 대통령을 바란다/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얼간이’ 대통령을 바란다/최광숙 논설위원

    지금 우리나라는 집으로 치면 폭삭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유례없는 안보·경제 동시 위기에도 국정운영 시스템은 먹통이다. 차기 대통령은 여기저기 균열이 생겨 다 쓰러져 가는 집을 고칠 유능한 인부들을 구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목수라도 혼자 집을 고칠 수 없듯 대통령도 혼자 나라를 떠맡을 수는 없다. 여소야대 정국이라 국정운영은 더욱 험난할 것이다. 우리가 처한 위기 상황은 내 편 네 편 가려 사람을 쓸 만큼 한가하지 않다. 대선 후보들이 강조하는 통합의 메시지는 인사(人事)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함께하지 않아도 신망 있다면 국무총리로”(문재인), “집권하면 대탕평 인사”(안철수)를 외치는 것은 그런 점에서 다행스럽다. 하지만 이런 발언이 단순히 선거 전략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 우리 정치사를 보면 인사는 승자의 ‘전리품’이다. 대선 때 후보자들 주변에 사람들이 불나방처럼 몰려드는 것은 겉으로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해도 들여다보면 대선 승리의 ‘전리품’을 차지하려는 것이다. 집권 세력 내부에서 벌어지는 파워 게임도 대부분 자리다툼에서 시작된다. 이명박 정부 초기 한 인사가 자기 사람을 챙기겠다며 “전리품은 나눠 먹어야죠”라며 실세에게 대들었다가 대통령 눈 밖에 났다는 얘기가 들렸다. 누가 차기 대통령이 돼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다. 벌써 모 후보 캠프의 경우 장관 후보 3배수 리스트가 만들어졌느니, 청와대의 수석·비서관은 물론 행정관 후보들까지 차고 넘친다는 얘기가 나돈다. 박근혜 정부의 일부 장·차관까지 염치도 없이 다음 정부에서 또 한자리하겠다며 유력 주자들의 캠프에 줄을 대고 있다고 한다. 고급 정보를 들고 각 캠프를 드나든다는 소문이 파다한 정부 부처의 실·국장들을 대상으로 최근 공직기강 점검까지 했을 정도로 지금 여의도나 공직사회는 대선후 단행될 인사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다. 이번에도 논공행상이나 나눠 먹기식 인사로 차기 내각을 꾸리면 나라의 운명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게 될 것이다. 국내외의 엄중한 상황과 여소야대 국회를 직시한다면 대선 후 첫 내각은 통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철저한 능력 위주의 인사가 돼야 한다. 자신을 ‘얼간이’로 부른 정적까지 끌어안았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포용과 통합의 인사가 좋은 본보기다. 링컨은 남북전쟁 전후 혼란스런 정국에서 공화당 내 라이벌은 물론 반대 진영인 민주당 인사까지 장관으로 임명했다. 잘나가던 변호사이던 에드윈 스탠턴은 시골 변호사 링컨을 두고 “저런 얼간이 같은 놈과는 절대 상종하지 않을 거야”라고 모욕하곤 했다. 링컨이 “이런 비정한 대우는 받아 본 적이 없다”고 했을 정도다. 링컨이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불쌍한 바보”라고 부르며 “링컨은 정부를 이끌어 갈 능력이 없다. 독재자에 의해 쫓겨나야 한다”는 막말까지 했다. 하지만 링컨은 민주당 출신인 그를 전쟁장관에 임명했다. 링컨은 한 친구에게 “나는 내 자존심을 모두 굽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탠턴 입각 후 골칫거리였던 군의 기강이 잡혔다. 링컨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쟁자였던 새먼 체이스도 재무장관에 앉혔다. 하지만 체이스는 링컨에게 고마워하기는커녕 앞에서는 친구인 척했지만, 뒤로는 욕을 하고 다녔다. 하지만 링컨은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일을 잘하면 나는 그 사람이 그 일을 하도록 놔두겠다. 나를 공격하는 건 눈감아 주겠다”고 말했다. 우리로 보면 하나같이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는 ‘괘씸죄’에 걸릴 행동들이다. 그런데도 링컨은 그들을 내치지 않았다. 링컨의 인사 기준은 오로지 그 자리에 걸맞은 능력을 갖췄는가였다. 위기에 처한 나라의 키를 잡은 링컨은 미국의 미래가 자신의 선택에 달렸음을 절감했다. 그래서 나라를 살릴 수 있다면 ‘얼간이’, ‘바보’ 같은 소리를 들어도 참았던 것이다. 포용과 통합, 말로만 되는게 아니다. 진정으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한다면 충성스러운 내 사람이 아니어도 능력만 있다면 장관 자리를 기꺼이 내줄 수 있어야 한다. 링컨 같은 ‘얼간이 대통령’을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인가. bori@seoul.co.kr
  • [영상] “유치원 공교육화되면 부모 입장에선 사립·공립 큰 차이 없어”

    [영상] “유치원 공교육화되면 부모 입장에선 사립·공립 큰 차이 없어”

    “119석 의석수를 가졌더라도 자기 계파만 똘똘 뭉쳐 아무에게도 나눠 주지 않는다면 그게 더 문제가 아닌가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6일 서울 노원구 ‘안철수의 정책카페’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0석으로 집권 시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그동안 같은 질문에 대해 ‘150석의 박근혜 정부는 제대로 협치를 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던 것과는 뉘앙스의 변화가 느껴졌다. 문 후보든 본인이든 ‘여소야대는 마찬가지’란 논리와 함께 문 후보와 연동된 ‘패권주의’ 프레임을 제기한 것이다. 이어 “만약 한쪽으로 쏠린 세력이 집권하면 나머지 세력은 적이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극과 극, 계파 대 계파가 분열해 싸우는 나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분석된다. 반면 안 후보는 최근 급등했지만, 보수·중도 지지를 받고 있어 견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옛날 기준이다. 이념·지역 기준으로 해석들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지금은 국민이 더 현명하다. 변화 열망은 전국 어디나 똑같다. 거기에 무슨 호남과 영남,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나. →2012년 청년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는데 현재 20~30대에선 문 후보에게 밀린다. 반면 50대 이상에선 높은 원인은. -5년 전까지만 해도 젊은층과 가장 잘 소통했다. 정치권에 와서 돌파력, 리더십을 증명하는 시간을 보냈다. 중장년층은 사람의 이미지나 말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 능력을 보고 판단한다. 지난 대선에서 문 후보에게 있던 (중장년층) 지지가 저한테 온 이유는 저의 실행 능력이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청년층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대선 기간은 열배, 백배 관심이 집중되니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간이 될 것이다. →오늘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그간 북핵 문제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훠턴스쿨 동문이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는데, 낙관적 시각 아닌가. -동문이기 때문에 잘 풀릴 것이라 얘기한 적은 없다. 연결고리가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서로 비즈니스맨 출신이니까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 감이 있다.→현재 미 행정부와 접촉이나 교감하는 별도의 채널이 있나. -만약 있다고 해도 제가 있다고 하겠나(웃음). 취임하면 가장 먼저 해야 될 게 안보, 외교 문제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6개월 정도면 다른 국가 관계를 정립한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루빨리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 가장 먼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외교 특사로 미국에 파견해서 정비작업을 하겠다. →반 전 총장과는 교감이 있는 건가. -제가 오픈캐비닛(열린내각) 말씀드렸었다. 다음 정부는 자기 계파만 쓰면 절대 안 된다. 전국의 인재를 등용하지 못하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는 건 계파 정치의 폐해다. 부패한 무능정부로 끝날 수밖에 없다. 저는 다른 당 선거 캠프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문제를 푸는 데 최적임자이면 등용하겠다. ‘당파를 초월한 국민내각’ 또는 ‘통합내각’이 돼야 한다. →당파를 초월한 내각을 말씀하셨는데, 안 후보 캠프에 친박(친박근혜)도 있고, 개인비리로 사법 조치를 받은 분들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누가 있는가? 대표적 친박 인사는 문 캠프에 있는것 아닌가. 박근혜 정부 만든 일등 공신이 문캠프에 있다. →여러 차례 집권 시 협치의 틀을 만들겠다고 했다. 당연히 연정이 포함될 텐데 어떤 원칙과 철학으로 할 것인가. -그 말씀을 드리면 벌써 다된 것처럼 그러냐고 하실 것 아닌가. 선거 과정에서 밝히기는 적절치 않다. 국민 내각, 통합 내각을 만들겠다. 그 말씀은 드린다. →오픈캐비닛 얘기를 했는데 국무총리로 염두에 둔 인물이 있는가. -모든 국민이 생각할 수 있는 분들이 여럿 계신다. →당선과 동시에 발표할 계획인가. -바로 첫날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제안과 협의 시간도 필요하다. →첫 번째 TV 토론회에서 다소 경직됐었다는 평가가 있는데. -굉장히 피로가 누적된 것은 맞다. 토론 직전 사흘을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쉴 틈 없는 일정들을 소화한 직후였다.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1+1채용’ 의혹이 계속 나오는데. -그게 왜 이슈가 되나. 이해할 수 없다. 보통 임용 비리나 취업 비리는 둘 중 하나다. 정치 권력이 압력을 행사하거나 매수하는 건데 제가 그 당시 교수였는데 무슨 정치권력이 있었나. 심사위원을 돈으로 매수했겠나.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오히려 최고 권력을 가진 아버지가 아들을 취업시킨 건 제대로 설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설명하지 않고 ‘마 고마해!’ 이렇게 했다. 국민 모독이다. 사실 제 아내는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옮겼다. 그건 특혜고 아무런 직업이 없는 아들이 1대1 경쟁률로 5급 공무원에 특채된 건 비리가 아닌가(※중앙선관위는 최근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실에 “‘단독채용’, ‘5급 공무원 특채’ 등 객관적 사실과 다른 허위사실을 단정적으로 표현한 사이버게시물은 공직선거법 제250조에 따라 삭제하고 있다”고 회신했다.)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옮긴 게 무슨 특혜인가. →김 교수의 ‘국회 보좌진 사적 동원’ 논란도 계속 나오는데. -아내가 밝힌 대로다.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억제하겠다는 공약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마디로 유치원을 공교육화하겠다는 것이다. 사립인지 공립인지 초등학교는 부모입장에서 큰 차이 없다. (마찬가지로 유치원도 공교육화하면 큰 차이가 없어지는 것이다.) 근데 이것을 가지고 가짜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가짜뉴스로 집권하면 국가적 불행이다. 가짜뉴스와 네거티브로 집권하는 세력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 첫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안철수 조폭’, ‘안철수 신천지’, ‘안철수 딸’ 이게 뭔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국민의당보다 민주당이 제 선거 운동을 더 열심히 해주고 있네’란 생각이 들더라.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는데 일부 지식정보산업의 일자리 창출이 있겠지만, 그보다 많은 규모의 단순 제조업 분야 일자리는 사라질 텐데, 어떤 복안이 있는가. -예를 들면 무인 자동차가 보급되면 기사분들의 일자리가 줄 것이다. 대신에 운전할 필요 없으니까 차 타고 가는 사람들은 여가 시간이 많아져 엔터테인먼트 쪽 사업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자동차 관리하는 서비스 직업들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국가에서 미리 어떤 일자리가 필요한지 등을 대비해야 한다. 위험직군을 분석해서 해당 분야 종사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통해 직업능력을 개발하고 전직을 준비할 수 있는 종합적 고용정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문 후보의 ‘J노믹스’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짜깁기다. 과거 여러 분들이 발표한 정책을 다 갖다 붙인 거다. 정부 주도로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서 일자리도 만들고 경제도 살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재정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예산만 쏟아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문제 인식으로 중장기적 계획이 추진돼야 한다. 현재의 저성장 등 어려움은 구조적 측면이 강하다. 단기적, 단편적 대응으로 극복하기 어렵다. 재정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빚을 내서는 안 된다. 국가부채 관리가 가능하고 급등하지 않도록 세출과 세입 정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안 후보가 그리는 거시경제정책의 그림은 무엇인가. -당면 과제는 저성장, 양극화, 청년실업이다. 문 후보는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저는 경제정책의 낡은 패러다임을 바꿔서 민간과 기업의 창의성이 극대화되도록 방향이 설정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근본적 차이가 있다. ‘작은 정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재정이 제 역할을 하고 할 일은 확실하게 하는 ‘유능한’ 정부가 돼야 한다. 긴 호흡으로 공정성장과 교육혁명, 과학기술혁명을 통해 20년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분위기와 제도개선 등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실력이 백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기업과 민간이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없애고 사회안전망을 갖춰야 한다. 또한 시장에서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감시하고 기업 지배구조도 개선해 ‘공정하고 건강한 경제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중부담 중복지’를 주장한다. 재원조달을 위한 증세 방안은. -‘중복지-중부담’으로 가기 위해 국민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는 ‘증세 없는 복지’를 주장했지만 복지를 늘리지도 못하면서, 서민에 대한 편법 증세와 국가부채 증가로 귀착됐다. 복지를 늘리겠다고 하면서 증세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허구이고 국민을 속이는 일이다. 복지를 늘리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증세도 할 것이다. 다만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것이다. 먼저 제로베이스에서 재정의 지출부분을 철저히 점검해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둘째, 대기업·고소득자 위주의 비과세·감면을 과감하게 정비하고 세금 탈루가 없도록 할 것이다. 그러고도 부족하면 국민적 합의를 거쳐 세율인상 등도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추진할 것이다. →의원직 사퇴는 배수진의 의미로 읽힌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뜻대로 안 된다면. -하하하.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역사의 흐름과 국민 집단지성을 믿는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 총선도 돌파했다. 다음 정부는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정부, 유능한 정부, 그리고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는 정부가 돼야 한다. 저는 거기에 부합한다고 자부한다. →2012년 문 후보와 단일화 경쟁을 했고, 현재는 사실상 양강구도이다. 그때와 지금의 문 후보는 어떻게 달라졌나. -달라진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웃음). 정리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선후보 등록 시작…기호 1번은 문재인, 2번은 누구?

    대선후보 등록 시작…기호 1번은 문재인, 2번은 누구?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이 15일 시작된 가운데 각 대선주자에게 기호 숫자를 부여하는 기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기호 1번을 부여받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다. 대선 후보에게 기호를 부여하는 기준은 원내 의석수다. 의석 수 보유 순서대로 그 정당의 대선 후보에게 1번부터 숫자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2번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3번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4번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5번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된다. 현재 의석수 순서로는 민주당이 119석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한국당(93석)·국민의당(40석)·바른정당(33석)·정의당(6석) 순서다. 이런 기준을 적용해 최근 한국당을 탈당해 신생정당 새누리당으로 입당해 대선후보가 된 조원진 후보는 기호 6번을 받는다. 범보수 진영 입장에서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기호 1번’을 야권 유력주자에게 내준 것이 뼈아픈 대목이기도 하다. 20대 총선 패배로 가뜩이나 여소야대 구조가 형성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국면을 통과하며 과거 새누리당이 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당, 의석수가 쪼개진 탓이다.원내 의석이 없는 원외 정당의 대선후보는 정당명 기준 가나다 순서대로 기호를 부여받게 된다. 앞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원외 정당 소속 대선후보들을 기준으로 한다면 국민대통합당(장성민 후보)·늘푸른한국당(이재오 후보)·민중연합당(김선동 후보)·한국국민당(이경희 후보)·한반도미래연합(김정선 후보)·홍익당(윤홍식 후보) 순서로 기호를 부여받게 된다. 무소속 대선후보의 경우 추첨을 통해 기호를 받는다. 후보 등록이 종료되는 16일 오후 6시 이후 무소속 후보 본인 또는 대리자가 모여 추첨을 통해 기호를 부여받게 되는 방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설적 중도 출현·정치체제 개편 새 프레임 뜰까

    건설적 중도 출현·정치체제 개편 새 프레임 뜰까

    文 ‘비문연대→적폐연대’ 부각 安측 “패권·적대적 공존 심판” 洪 ‘정통 vs 2중대’ 전략 노골화‘발가락만 닮았다?’ 5·9 대선 대진표가 확정되며 진영 간 ‘프레임 전쟁’이 촉발된 와중에 역대 대선과 다른 양상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가 보지 않은 길’인 조기 대선을 선택한 정치권이 ‘해 보지 않은 프레임’을 채택하며, 19대 대선전에서 새로운 정치 실험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총선이나 지방선거에 비해 대선은 상대적으로 정형화된 선거전 코스를 밟아 왔다. 정권 심판론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며 선거전을 시작하고, 영남 대 호남의 명확한 지역 구도 속 세몰이가 주효했다. 막판에 이를수록 전략적 투표 유도를 위한 후보 간 단일화가 시도되고, 그 결과 양자 대결 혹은 양자+1의 대결 구도가 명확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수감되며 심판론 대상이 이미 심판됐다는 점, 보수의 몰락, 다자 구도, 여소야대 정국 등이 겹치며 이번 대선은 역대 대선과 구별돼 왔다. 이를테면 이렇다. 다섯 달 이상 대세론을 이뤄 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비문(비문재인) 연대’ 논의에 “박근혜 정권 쪽과 손을 잡는 것은 적폐 연대”라며 진보로의 정권 교체에 대한 선명성을 드러냈다. 이념적으로 맞은편에 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좌파와 우파의 구도가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호남본당 1, 2중대에 불과해 어차피 하나가 된다”고 했다. 민주당 또는 한국당에 정통성을 부여하고 진보 대 보수, 호남 대 영남 대결 구도를 연장하는 전략을 노골적으로 펴는 셈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문 후보 진영을 ‘패권’이라고 규정하며, 심판론의 대상을 전환 내지 확장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편 가르는 낡은 사고방식의 시대는 지났다”(6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관훈토론)거나 “극단적 대립을 통해 반사적 이익에 안주하는 정치 현실에 희망이 없다”(이언주 의원 민주당 탈당 선언문)는 발언이 이어졌다. 전 정권뿐 아니라 양당제적 정치 구조를 ‘적대적 공존 체제’로 싸잡아 심판 대상으로 삼는 전략이다. 보혁 간 대결 프레임 변형을 시도한 데 이어 최근 ‘과거(문) 대 미래(안)’, ‘상속자(문) 대 자수성가(안)’과 같은 새로운 프레임을 덧씌우며 안 후보는 지지도 상승세를 주도했다. 경제민주화나 4대강 건설처럼 후보별 정체성을 드러내는 ‘어젠다 경쟁’이 지체된 상태에서 상대를 공격하는 프레임 전쟁은 남은 선거전 동안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선거운동 기간이 짧을 때 프레임 전쟁이 치열해질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을 보며 정치 실험 가능성을 보는 시각도 있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보혁 간 극한 대결 프레임이 작동할 때 중도 진영은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감추는 ‘기계적 중도’에 머물러야 했다”며 “보혁 간 대결이 완화될수록 적극적으로 타개책을 제시하는 ‘건설적 중도’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安 “文 대세론 없었다… 대탕평 시대 올 것”

    安 “文 대세론 없었다… 대탕평 시대 올 것”

    “정치자산 물려받은 文 부러워 이제 자수성가한 사람이 성공 당선되면 안랩 주식 백지신탁 사드, 중국 정부 최대한 설득”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6일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처음부터 대세론은 없었다”면서 “그 정도 지지율을 가지고 대세론이라고 부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문재인 대세론은) 그쪽 진영의 주장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이제 상속자의 나라가 아닌 자수성가한 사람이 인정받고 성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후보가) 정말 많은 정치적 자산을 물려받은 것을 보면 부럽다”며 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속자’임을 에둘러 강조했다. 이처럼 안 후보는 자신과 문 후보에 대해 ‘자수성가 대 상속자’, ‘미래 대 과거’, ‘탕평 대 계파’로 대비시키면서 양강 구도를 강조하는 동시에 강점을 적극 내세웠다. 안 후보는 “이제 대세론은 가고 대탕평의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상대 캠프에서 치열하게 싸운 사람도 문제를 푸는 데 최적이면 등용해 쓰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와 차별화된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미래’와 ‘안보’를 꼽았다. 4차 산업혁명 공약과 관련, “저는 민간에 자율성을 주고 정부는 지원하자는 입장이라면 문 후보는 정부가 끌고 가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국민이 어느 쪽을 선택할지가 이번 대선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나 정치세력과 연대하지 않는다고 이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예. 그렇다”면서 “편 가르기 낡은 사고방식의 시대는 지났다. 진정한 통합은 국민이 합쳐야 하고 진보와 보수 국민 모두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집권 시 여소야대 국면에서 안정적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권한을 내려놓고 반드시 개헌해야 한다”면서 “개헌 전 권한을 내려놓으면 협치가 가능해질 것이고 개헌을 통해 제도화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안 후보는 “제대로 해야 한다. 중국 정부를 최대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사드 반대를 당론화한 데 대해 “상황이 바뀌었는데 고집하는 것도 문제”라며 “대선 기간에는 후보 중심으로 당내 생각들을 한 방향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후보는 당선되면 보유 중인 안랩 주식에 대해 “당연히 백지신탁하겠다. 그게 법에 규정된 것이다. 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 “文 집권은 계파교체… 또 무능정권”

    안철수 “文 집권은 계파교체… 또 무능정권”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6일 “정권 교체가 아니라 (친박근혜계에서 친문재인계로의) 계파 교체가 되면 다시 또 불행하게도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맞을 것이며 두 번 연속 그러면 우리나라 망가진다”고 말했다.안 후보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미 정권 교체는 결정됐다. 남은 선택은 안철수에 의한 정권 교체냐, (더불어민주당)문재인(후보)에 의한 정권 교체냐라는 선택만 남았다”면서 “다섯 명 그대로 완주할 수도 있지만 결론에 전혀 영향이 없다”며 5자구도(자유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 포함)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전날 본지 여론조사(엠브레인, 남녀 1042명,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안 후보는 34.4%로 문 후보(38.0%)와 박빙으로 나타났다. 대선 전 연대론에 대해선 “정치의 판은 국민이 만들어 주는 것이란 믿음으로 총선을 돌파했다. 대선도 끝까지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도 “선거 이후 협치의 상대일 수 있지만 지금 정권을 꿈꾸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안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40석 의석으로 안정적 국정 운영이 가능한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0석 넘는 의석으로 매끄러웠느냐. 누가 집권해도 여소야대다. 통합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협치, 연정의 복안이 있는가. 민주당이나 한국당이 대상이 될 수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정권 초 협치의 틀을 만들어야 하고 연정에 가까운 형태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의당이 지향하는 방향과 정책을 밝히고 동의하는 정당이 대상이 된다”며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安 “온 국민·대한민국을 다시 꿈꾸게 하겠다”

    安 “온 국민·대한민국을 다시 꿈꾸게 하겠다”

    “최고 인재로 실력 드림팀 만들고 계파주의 떠나서 협치 실현할 것” “2012년보다 천만배 강해졌습니다. 국민께 도와 달라고 손 내밀지 않고, 국민들 도와 드리겠다고 손 내밀겠습니다.” 7개 권역별 순회경선과 ARS 여론조사를 거쳐 4일 대선 후보가 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산업화·민주화 시대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낡은 과거의 틀을 부숴버리고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신했다.●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먹거리 창출 안 후보는 “계파 패권주의는 줄 잘 서는 사람을 쓰지만, 저는 대한민국 최고 인재들을 널리 찾아 쓰겠다”면서 “편가르기 정권이 아니라 실력 위주의 드림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최고의 인재와 토론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 대통령이 돼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와 먹거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기일을 맞은 미국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말을 인용했다. 그는 “온 국민과 대한민국을 다시 꿈꾸게 하겠다. 미래로 가야 한다”면서 “상속받은 사람이 아니라 자수성가한 사람이 성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연설했다. 앞서 경선 과정에서 안 후보가 “박근혜가 박정희 딸이 아니었으면 대통령이 됐겠느냐”고 되물으며 “상속자의 나라에선 청년들이 절망하고 청년이 죽으면 미래도 죽는다”고 반복했던 연설의 연장선이다. 안 후보의 ‘상속자 발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계승자임을 자부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저격하는 대목으로도 읽힌다. 당선 뒤 기자회견에서도 ‘집권하면 소수당으로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민주당이든, 저희든 어느 쪽이 집권해도 여소야대”라면서 “(저와 문 후보) 두 후보 중 누가 더 협치를 할 수 있는가 봐야 한다”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문 후보처럼) 계파주의에 매몰돼 있으면 (정책 입안자들이) 항명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또 “요즘 제 목소리가 바뀌었다고 말씀들을 많이 하는데, 사실 자기 자신도 못 바꾸면 나라 바꿀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안 후보와 다르게 문 후보는 5년 전 연설 약점으로 지적됐던 미흡한 발음과 발성을 유지하고 있다. ●손·박, 安 지지… 셔츠 소매 걷고 수락연설 국민의당 마지막 순회경선이 열린 대전 한밭체육관은 이날 종일 축제 분위기를 이뤘다. 경쟁자인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양복 상의를 벗고 와이셔츠 소매를 걷은 채 수락연설에 나섰다. 2012년 청춘콘서트를 열며 ‘안철수 바람’을 일으키던 모습이 연상될 만큼 자신감에 차 있었다. 대전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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