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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광장]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의정광장]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1960년 미국을 휩쓴 여성운동의 구호였다.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정치 영역’과 ‘정치 행위’ 그리고 여성의 정치 진입을 사실상 불허했던 관습과 규범에 맞서 우리 삶의 가장 사(私)적인 것이야말로 정치의 영역에서 다뤄야 한다고 당당히 외쳤다. 다시, 이 명제는 오늘의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지방의회는 주민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민주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곳이다. 또한 생활 정치의 장이다. 여성의 정치 참여는 누적된 지역 사회 문제를 비롯해 역사적으로 혜택받지 못한 집단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계기가 됐다. 교육 및 청소년 문제, 일자리 및 취약계층 문제 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고자 개인적인 것이 정치화되는 시작점이 된 것이다. 여성의 정치 참여는 이제 필수조건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에 의해 더 좋은 대안들이 모색되고 실현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남녀 고등교육 격차, 소득 격차, 여성의 노동 참여율, 고위직 여성 비율, 육아 비용 등 세부 지표로 일하는 여성의 환경을 평가하는 ‘유리천장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1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2022년 정치 권한 부여, 건강, 교육, 경제 참여 등에서 남녀의 조화를 평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성 격차지수(GCI)도 전체 146개국 중 99위에 불과하다. 심지어 ‘정치유리천장’은 일반 사회의 인식보다 보수적인 영역의 특성이 가중돼 정치권에 온 여성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여성의 정치 진출에서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해 2018년과 2022년 광역의회 여성 당선자 현황을 보면 부산, 울산, 경남에선 오히려 역주행을 했다. 2022년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된 국제의회연맹의 주제는 ‘양성평등 및 젠더감수성을 갖춘 의회’였다. 이제 단순히 수치로 보이는 여성의 대표성을 벗어나 구조·운영·업무수행·환경 등에 있어서 여성과 남성 모두의 필요와 이익에 응답하는 의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50~60대 남성 그리고 특정 전문직역 경험자들이 과다 대표되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면, 이분들의 관점과 이해관계가 정치 영역에서, 정치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우리 공동체 전 부문에 과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여성 정치인이다.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절감하는 부분들이 우리 서울시정 등에 제대로 투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것이 나를 선출해 준 주민들의 뜻이라 믿는다. 나는 3선 광역의원이 됐다. 이제는 청년층, 사회적 목소리가 크지 않은 여러 직역 출신들의 정치 진출과 정치권에서의 성장을 돕고 함께해 나갈 것이다. 그것이 지방의회가 생활정치를 하라는 주권자의 명령을 실현하고 3선의 영예를 준 지역 주민들의 과분한 사랑에 대한 나의 실천적 응답이라고 믿는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 거대 양당 ‘시스템공천’에도… 자객 공천 잡음에 마타도어 혼란

    거대 양당 ‘시스템공천’에도… 자객 공천 잡음에 마타도어 혼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공정’을 앞세운 ‘시스템 공천’을 공언하고 나섰지만 자객 공천, 계파 공천, 마타도어 등으로 공천 시작 전부터 불만과 혼란이 분출되고 있다. 특히 공천 기준에 대한 공세가 거세지면서 거대 양당은 ‘공천 잡음 관리’라는 큰 과제를 안게 됐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두 번째 회의에서 영입 인사에게 적용할 공천 규정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전 협의 없이 특정 지역을 전략 공천지로 발표해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번 회의에서 영입 인재를 전면 배치할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례로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김경율 비대위원을 앞세우겠다는 뜻을 밝히고 16일에는 인천 계양을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맞대결할 인물로 거론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당협위원장 등 기존 인사와 사전 교섭이나 양해 통지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공명정대한 것이 이기는 공천인데 (이번 일로) 사적 공천의 기미가 읽혔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저를 포함해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의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했다. 지난 19일 이 대표 사무실 인근에 선거 사무실을 연 원 전 장관도 사무실 개소와 관련해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과 어떤 의견도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내가 순진했던 것인가. 앞으로 신뢰 있는 대화가 어렵게 됐다”고 비판했다. 불만은 ‘탈당’으로도 이어졌다. 수원병 출마를 고려하던 김용남 전 의원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영입에 반발해 개혁신당에 입당했고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숙향 전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도 당을 나갔다. 수면 아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영남권 의원들의 불안감도 시한폭탄으로 거론된다. 22일부터 현역 의원의 공천 배제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동일 지역구 3선 페널티’가 확정된 정우택(5선·충북 상당), 박덕흠(3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등은 당내 공천 규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20대 총선 때 선거구 개편으로 전체 면적, 선거인 수가 변화하는 등 전혀 다른 선거구가 됐기에 동일 지역구 3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도부를 향한 ‘마타도어’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당 지도부 인사에 대한 비리 의혹이 나도는가 하면 당 지도부 인사가 현역 의원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하위 10%만 공천 배제키로 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당 관계자는 “시스템 공천 자체가 ‘이현령비현령’(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이란 불만이 적지 않다”면서 “(한 위원장을 흔들 순 없지만) 당내 불만이 주변 인물 흔들기로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 역시 뇌물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의원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은 황운하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계 후보에 대한 당 검증위원회의 잇따른 ‘적격’ 판정에 당내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이라지만 당 안팎에선 ‘역풍’ 우려가 적지 않다.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를 향한 친명 ‘자객 출마’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북을에 출마한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전해철 의원 지역구인 경기 안산 상록갑에 저격 출마한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자객 공천은 언어도단”이라며 일축했지만,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비명계 지역구들을 사냥하듯이 간 친명팔이 후보자들에게 강한 경고를 해도 모자랄 마당에 걱정할 것 없다고만 해서 공정한 공천이 이뤄지나. 이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했다. 반면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651명 중 21명이 (검증에서) 탈락했다. 극히 작은 포션(비율)”이라며 검증이 편파적이었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공예란 인간의 온도…서울여성공예센터 가치 사수 결의”

    박유진 서울시의원 “공예란 인간의 온도…서울여성공예센터 가치 사수 결의”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구 제3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은 서울여성공예센터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은 서울시로부터 두 달 내로 건물을 비우라고 통보받았다. 더아리움은 국내 유일 여성 공예 창업보육시설로서 여성 창업 및 경제 활동 참여 제고를 위한 여성공예 창업공간을 지원했다. 센터사업 종료 시, 서울여성공예센터 입주기업과 센터직원 모두 갈 곳을 잃게 된다. 예산 삭감 확정 후, 입주기업들은 서울시에 존속과 입주 기업에 대한 피해보상을 위한 공문을 발송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회신도 받지 못했다. 서울여성공예센터 입주기업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피켓시위와 기자회견을 하는 등 센터 폐관을 지속해 반대했으며, 다른 여성창업센터들도 ‘서울여성공예센터처럼 예산이 삭감되어 사라질 수 있으니 염두에 둬라’라는 언질을 받은 상태이다. 간담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입주기업은 공통의 목소리를 냈고, 간담회 참석자들은 “시민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줄이는 것, 더 나은 방향이 아니라 폐쇄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서울시는 소통의 여지를 보여주지 않는다. 서울여성공예센터가 사라지게 된다면 다음엔 무엇이 사라지게 될 것인가. 그다음으로는 ‘유아’, ‘여성’의 존재가 지워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세 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서울여성공예센터는 지난 7년 동안 놀라운 성과를 거뒀으며, 매출액은 총 100억원에 달하고 이는 다른 서울시 사업과 비교했을 때 높은 이익률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한 ‘공예’라는 것은 인간의 온정을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예술이며, 작은 것의 아름다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다. 이러한 가치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 철학으로 채택했으나, 정작 약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일방적 소통만 추구하고 있다며, 투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서울시와의 소통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다른 이들과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與, 현역 하위 7명 컷오프… 수도권은 여론조사 비율 80%로

    與, 현역 하위 7명 컷오프… 수도권은 여론조사 비율 80%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역대 첫 ‘시스템 공천’을 도입하고,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에 대해선 경선득표율에서 15%를 감점하기로 했다. 현역 의원 평가에서 4개 권역별로 하위 10% 의원은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고, 윤창호법이 시행된 2018년 12월 이후에 음주운전 전력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친윤(친윤석열)·중진·지도부의 ‘자발적인 헌신’(불출마·험지 출마)을 끌어내려다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면 한동훈 비대위는 ‘엄격한 원칙’으로 경쟁력이 부족한 인사들을 솎아내고 사적 공천을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첫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정당 역사상 첫 시스템 공천으로 밀실 공천을 차단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원칙과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인천·경기, 대전·충북·충남, 서울 송파·강원·부산·울산·경남, 서울 강남·서초·대구·경북 등 4개 권역별로 하위 10% 이하 평가자는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고 하위 10~30% 평가자는 경선 득표율에서 20%를 감점한다. 현역 의원 가운데 공천 배제 예상자는 7명이고, 감점 예상자는 18명이다. 동일 지역구에서 세 차례 당선된 국회의원은 경선득표율에서 15%를 감점한다. 지역구 의원 90명 중 영남 의원 10명을 포함해 21명이 감점 대상이다. 동일 인물이 권역별 평가에서도 20% 감점을 받았다면 총 35%까지 깎는다. 사실상 영남, 중진 물갈이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해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불만도 감지된다.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예비후보 심사는 당무감사 결과 30%, 공관위 주관 컷오프 조사 결과 40%, 당 기여도 20%, 면접 10%로 구성한다. 이 외에 여론조사 40%, 도덕성 15%, 당·사회 기여도 35%, 면접 10%로 평가한다. 공천 부적격 기준도 대폭 강화해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전력, 마약 전과를 부적격 기준에 추가해 공천에서 배제한다. 다른 범죄 경력도 도덕성 평가 때 차등적으로 감점을 준다. 청년과 정치 신인, 여성, 중증장애인, 탈북민, 다문화 출신, 유공자, 공익제보자, 사무처 당직자 및 국회의원 보좌진 등은 경선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경선 경쟁자 수와 신인 여부에 따라 최저 2%에서 최고 20%까지 차등을 두는데, 최대 혜택을 주는 경우는 양자 구도에서 만 34세 이하의 정치 신인이 나섰을 때로 20%의 가산점을 준다. 통상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와 당원 투표 50%로 결정하는 경선 방식도 변화를 준다. 수도권 같은 격전지일수록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별하겠다는 취지다. 강남 3구 제외 수도권·광주·전북·전남·대전·세종·충북·충남·제주 등에서는 ‘당원 20%, 일반 국민 여론조사 80%’로, 여당 우세 지역인 영남권·강원·강남 3구에선 기존 방식대로 시행한다. 공천 접수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공천 희망자는 접수 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개혁 청사진에 따라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와 ‘금고형 이상 확정 시 국회의원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서울여성공예센터는 창업지원플랫폼, 반드시 운영돼야”

    박유진 서울시의원 “서울여성공예센터는 창업지원플랫폼, 반드시 운영돼야”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이 폐쇄를 앞두고 있다. 더아리움은 2017년 여성창업 및 경제활동 활성화와 경력 단절 여성 지원 등을 목적으로 설립돼 2023년 민간위탁 ‘사회적 가치 기여’ 평가 항목에서 A+ 등급을 맞기도 했다. 그런데 서울시는 지난 11월 센터 운영비 전액을 삭감한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더아리움에는 현재 5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예정대로라면 이 중 16개 기업이 1년 계약 연장 심사 통과로 2024년에도 계속 운영될 전망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예산 삭감으로 센터 직원도, 입주기업도 갈 길을 잃었다. 상임위원회 위원들의 공감대 형성으로 예비 심사에서는 삭감된 예산이 복원되기도 했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시 삭감돼 최종 3억 원이 편성됐다. 서울시에서는 센터에 오는 2월까지 퇴거 정리 기간을 준 상황이다. 서울여성공예센터 입주기업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센터 폐관을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구 제3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은 “서울시에서 2017년부터 지금까지 7년 가까이 열심히 인큐베이팅 해왔다. 서울여성공예 창업플랫폼 지원이 진정한 약자 동행의 실천이다”고 강조했다.
  • [단독]“혼외자 있다” “전처 가정폭력”…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 남발[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단독]“혼외자 있다” “전처 가정폭력”…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 남발[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온 다방 여자를 다 만났다.’ ‘내연녀와의 사이에 혼외자를 두고 있다.’ 서울신문이 분석한 ‘2022~2023년 전국 법원의 판결문’에는 경선 비리와 관련해 상대 후보에 대한 이런 허위 비방 내용이 여럿 명시돼 있었다. 2022년 6월 지방선거 관련 경선에서는 한 소상공인이 지지 후보를 위해 고객 개인정보를 멋대로 이용해 유세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허위 경력이 담긴 명함을 현금과 함께 건네거나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닌 공무원이 현직 단체장을 위해 권리당원을 모집한 사례도 있었다. 이 기간 경선 관련 범죄 중 94건의 선고(확정)가 전국의 법원에서 내려졌고,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만 192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선 승리가 곧 본선 당선인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지역과 국민의힘의 대구경북(TK)·부산경남(PK) 등에서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나타났다.#범죄의 천태만상조작·개인정보 이용·뇌물수수2년 동안 유죄 선고 192명 달해 경남의 한 지역에서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선 후보자의 선거사무실에서 정책 자문을 담당한 이들이 상대 후보자의 사생활을 허위로 녹음한 파일을 제작해 이를 기자와 주민들에게 전송했다. 이들은 상대 후보자가 이혼을 했다는 점에 착안해 그의 전처와 친분이 있는 여성에게 허위 녹음을 부탁했다. 이 여성은 통화에서 ‘가정폭력을 행사해 전처가 며칠 동안 숨어 있었다’, ‘온 다방 여자를 다 만났다’는 등 상대 후보자에 대한 사생활을 거짓으로 말했고 이는 휴대전화 앱을 통해 녹음됐다. 또 해당 녹음파일 중 상대 후보자의 부정적 사생활만 편집한 후 텔레그램과 카카오톡을 통해 신문기자 2명과 선거구민 여러 명에게 전송했다. 결국 이들은 각각 벌금 200만~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도 넘은 여론전비방 목적 거짓 녹음파일 제작가짜뉴스 유포·허위 기사 보도 대구 경선에서는 한 인터넷신문 기자가 지지하는 후보의 경선 경쟁자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예비후보가 도청 재직 당시 홍보비를 부당하게 지출한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 중’이라는 허위 사실을 담은 기사를 게재했다.기자는 “허위 사실을 공표한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고 당내 경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내 경선에서 허위 사실 공표를 금지하는 취지는 경선 중 올바른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규제함으로써 당내 경선의 공정을 보장하고 궁극적으로는 본선거의 공정성을 담보하려는 것”이라며 “피고인이 공표한 허위 사실 내용은 주민들이 경선 후보자를 선택할 때 중요 판단 기준이 되는 사항으로 이를 통해 예비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심어 줘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선거용 문자폭탄고객들에게 후보자 홍보 문자개인정보법 위반한 소상공인 강원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던 한 점주는 2022년 자신이 지지하는 군수 경선 후보자를 돕기 위해 고객들이 주문서 등에 기재한 인적 사항을 이용하기로 했다.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에 저장된 고객 7000여명 중 5343명에게 국민 여론조사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이 점주는 “○○정당 군수 후보 ○○○다.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위한 군수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의 희망과 행복한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 후보만이 나와 우리의 꿈과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보냈다. 현행법상 후보자 또는 예비후보자가 아닌 사람은 자동으로 여러 사람에게 도달하는 방식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게 금지돼 있다. 또 메시지에 이름을 포함해 신분을 표시하는 것도 금지된다. 공직선거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점주는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현금 살포 공세허위 경력 적은 명함과 돈 전달정치자금법 위반 벌금형 선고 전남에선 2022년 군의원으로 출마하려던 후보자가 경선을 앞두고 주민에게 허위 경력이 기재된 명함과 함께 5만원권을 접어 건넸다가 적발됐다. 이 후보자는 ‘현 국회의원 특별보좌관’이 아님에도 허위 경력이 기재된 명함을 선거구 3000여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가 하면 주민에게 명함과 함께 10만~20만원을 줬다. 결국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사님 3선 돕기현직 도지사 당내 경선 앞두고당원 모집한 공무원 자격정지 도 사업비를 지원받는 한 센터의 수장으로 일하던 중 도청 내 센터관리 부서 계약직 팀장으로 임용된 한 공무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내 경선을 앞두고 권리당원을 모집하다 적발됐다. 현행법상 공무원은 지위를 이용해 경선운동을 할 수 없고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나 반대를 위해 정당에 가입하도록 권유하면 안 된다. 그럼에도 이 공무원은 자신의 직속 부하나 지역 체육계 인사에게 “도지사가 3선에 출마할지 모르니 준비해 놓자”며 권리당원 모집을 부탁했다. 이런 요청을 받은 다른 공무원들은 자신의 배우자 등에게 “나는 공무원 신분이라 당원을 모집하면 안 되지만 팀장이 부탁해 어쩔 수 없이 해 줘야 할 것 같다”며 권리당원을 모으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1000여명으로부터 입당원서를 받은 이 공무원은 자신이 일했던 센터에 당원 관리체계를 만들어 여론조사나 경선 절차 등에서 도지사를 지지할 수 있도록 독려하게 했다. 이 공무원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았다. #조직적 투표 조작휴대전화 52대 동원 중복투표노인층 상대로 대리 투표 자행 전북 장수군에서는 전현직 군수의 측근, 친인척, 지지자들이 2022년 민주당 군수 후보 경선에서 조직적으로 여론조사와 경선투표를 조작하려다 처벌받았다. 당시 경선에 출마한 최훈식 군수의 후원회 회계 책임자 등은 지인들에게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를 장수군으로 바꾸게 하고,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국민 여론조사)에서 최 군수를 지지하게 했다.또 권리당원들에게 일반 국민 대상의 ARS 여론조사를 할 때 “권리당원이 아니다”라고 거짓 응답하게 해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이중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경선에서 배제됐던 장영수 전 군수의 동생도 경선에서 형과 적대적인 후보를 낙선시키고 최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려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 지인 명의로 휴대전화를 52대나 개통해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 중복으로 투표하기도 했다. 최 군수는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이런 부정투표 사실이 확인되면서 재경선이 실시됐다. 검찰은 이후 국민 여론조사 조작 등에 가담한 36명을 재판에 넘겼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월 이들 모두에게 징역형에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의 유죄를 선고했고, 2심 재판부도 같은 해 5월 이러한 결정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선거인 수가 전국적으로 봐도 매우 적은 선거구의 특성을 교묘히 이용해 국민 여론조사 조작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심지어 당내 경선 결과까지 조작하려 시도한 범행”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검찰은 최 군수와 장 전 군수의 경우 이 사건에 개입했다고 볼 구체적 증거나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기소하지 못했다. 경선투표에 주로 이용되는 휴대전화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이 투표 결과 조작에 악용되는 사례도 있었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의 한 군에서 특정 후보자를 군수 후보 경선에 당선시키고자 했던 지지자들은 79세 노인에게 모바일 투표를 하게 했다. 이 노인이 모바일 투표 화면에 접속하지 못하자 한 지지자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노인의 투표 화면에 접속해 멋대로 지지하는 후보자에게 투표했다. 이들은 ARS를 통한 국민 여론조사에서 성별과 나이를 거짓 응답하도록 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했고 선거인을 매수하고자 금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들을 포함해 금품을 수수한 사람들까지 총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 이어 2심 재판부도 징역 1년 2개월을 비롯해 범행 정도에 따라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했다. 특별기획팀 정치부=이경주·이민영·하종훈·명희진·이범수·손지은·김가현·황인주·김주환·조중헌 기자 사회부=박기석·백서연 기자
  • [단독] “혼외자 있다” “전처 가정폭력”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 남발…판결문으로 본 경선비리[열린경선과그적들-총선리포트]

    [단독] “혼외자 있다” “전처 가정폭력”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 남발…판결문으로 본 경선비리[열린경선과그적들-총선리포트]

    #범죄 천태만상조작·개인정보이용·뇌물…2년간 유죄 192명#도 넘은 여론전비방 목적 거짓 녹음파일 제작가짜뉴스 유포·허위기사 보도#선거용 문자폭탄고객들에게 후보자 홍보 문자개인정보법 위반한 소상공인 ‘온 다방 여자들을 다 만났다.’ ‘내연녀 사이에 혼외자를 두고 있다.’ 서울신문이 분석한 ‘2022~23년 전국 법원의 판결문’에는 경선 비리와 관련해 상대 후보에 대한 이런 허위 비방 내용이 여럿 명시돼 있었다. 또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향한 경선에서는 한 소상공인이 지지 후보를 위해 고객 개인정보를 멋대로 이용해 유세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허위 경력이 담긴 명함을 현금과 함께 건네거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닌 공무원이 현직 단체장을 위해 권리당원을 모집한 사례도 있었다. 이 기간에 경선 관련 범죄 중 94건의 선고(확정)가 전국의 법원에서 내려졌고,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만 192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선 승리가 곧 본선 당선인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지역과 국민의힘의 대구경북(TK)·부산경남(PK) 등에서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나타났다. 경남의 한 지역에서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경선 후보자의 선거사무실에서 정책 자문을 담당한 이들이 상대 후보자의 사생활을 허위로 녹음한 파일을 제작해 이를 기자와 주민들에게 전송했다. 이들은 상대 후보자가 이혼 경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그의 전처와 친분이 있는 여성에게 허위 녹음을 부탁했다. 이 여성은 통화에서 ‘가정폭력을 행사해 전처가 며칠 동안 숨어 있었다’, ‘온 다방 여자들을 다 만났다’는 등 상대 후보자에 대한 사생활을 거짓으로 말하고, 이는 휴대전화 앱을 통해 녹음됐다. 또 해당 녹음파일 중 상대 후보자의 부정적 사생활만 편집한 후 텔레그램과 카카오톡을 통해 신문기자 2명과 선거구민 여러 명에게 전송했다. 결국 이들은 각각 벌금 200만~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구 경선에서는 한 인터넷신문 기자가 지지하는 후보의 경선 경쟁자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예비 후보가 도청 재직 당시 홍보비를 부당하게 지출한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 중이다’는 허위 사실을 담은 기사를 게재했다. 기자는 “허위 사실을 공표한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고 당내 경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내 경선에서 허위 사실 공표를 금지하는 취지는 경선에서 올바른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규제함으로써 당내 경선의 공정을 보장하고 궁극적으로는 본선거의 공정성을 담보하려는 것”이라며 “피고인이 공표한 허위 사실 내용은 주민들이 경선 후보자를 선택할 때 중요 판단 기준이 되는 사항으로 이를 통해 예비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심어줘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강원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던 한 점주는 2022년 자신이 지지하는 군수 경선 후보자를 돕기 위해 고객들이 주문서 등에 기재한 인적 사항을 이용하기로 했다.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에 저장된 고객 7000여명 중 5343명에게 국민 여론조사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이 점주는 “OO정당 군수 후보 OOO다.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위한 군수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의 희망과 행복한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OOO 후보만이 나와 우리의 꿈과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보냈다. 현행법상 후보자 또는 예비 후보자가 아닌 사람은 자동으로 여러 사람에게 도달하는 방식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게 금지돼 있다. 또 메시지에 이름을 포함해 신분을 표시하는 것도 금지된다. 공직선거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점주는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전남에선 2022년 군의원으로 출마하려던 후보자가 경선을 앞두고 주민에게 허위 경력이 기재된 명함과 함께 5만원권을 접어 함께 건넸다가 적발됐다. 이 후보자는 ‘현 국회의원 특별보좌관’이 아님에도 허위 경력이 기재된 명함을 선거구 3000여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가 하면, 주민에게 명함과 함께 10만~20만원을 줬다. 결국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도 사업비를 지원받는 한 센터의 수장으로 일하다가 도청 내 센터관리 부서 계약직 팀장으로 임용된 한 공무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내 경선을 앞두고 권리당원을 모집하다 적발됐다. 현행법상 공무원은 지위를 이용해 경선 운동을 할 수 없고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나 반대를 위해 정당에 가입하도록 권유하면 안 된다. 그럼에도 이 공무원은 자신의 직속 부하나 지역 체육계 인사에게 “도지사가 3선에 출마할지 모르니 준비해놓자”며 권리당원 모집을 부탁했다. 이런 요청을 받은 다른 공무원들은 자신의 배우자 등에게 “나는 공무원 신분이라 당원을 모집하면 안 되지만 팀장이 부탁해 어쩔 수 없이 해줘야 할 것 같다”며 권리당원을 모으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1000여명으로부터 입당원서를 받은 이 공무원은 자신이 일했던 센터에 당원 관리체계를 만들어 여론조사나 경선 절차 등에서 도지사를 지지할 수 있도록 독려케 했다. 이 공무원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았다. 전북 장수군에서는 전·현직 군수의 측근, 친인척, 지지자들이 2022년 민주당 군수 후보 경선에서 조직적으로 여론조사와 경선 투표를 조작하려다 처벌받았다. 당시 경선에 출마한 최훈식 군수의 후원회 회계책임자 등은 지인들에게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를 장수군으로 바꾸게 하고,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국민 여론조사)에서 최 군수를 지지하게 했다. 또 권리당원들에게 일반 국민 대상의 ARS 여론조사를 할 때 “권리당원이 아니다”라고 거짓 응답하게 해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이중으로 참여케 했다. 경선에서 배제됐던 장영수 전 군수의 동생도 경선에서 형과 적대적인 후보를 낙선시키고 최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려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 또 지인 명의로 휴대전화를 52대나 개통해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 중복으로 투표하기도 했다. 최 군수는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이런 부정 투표 사실이 확인되면서 재경선이 실시됐다. 검찰은 이후 국민 여론조사 조작 등에 가담한 36명을 재판에 넘겼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월 이들 모두에게 징역형에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의 유죄를 선고했고, 2심 재판부도 같은 해 5월 이러한 결정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선거인 수가 전국적으로 봐도 매우 적은 선거구의 특성을 교묘히 이용해 국민 여론조사 조작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심지어 당내 경선 결과까지 조작하려 시도한 범행”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검찰은 최 군수와 장 전 군수의 경우 이 사건에 개입했다고 볼 구체적 증거나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기소하지 못했다. 경선 투표에 주로 이용되는 휴대전화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이 투표 결과 조작에 악용되는 사례도 있었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의 한 군에서 특정 후보자를 군수 후보 경선에 당선시키고자 했던 지지자들은 79세 노인에게 모바일 투표를 하게 했다. 이 노인이 모바일 투표 화면에 접속하지 못하자 한 지지자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노인의 투표 화면에 접속해 멋대로 지지하는 후보자에게 투표했다. 이들은 ARS를 통한 국민 여론조사에서 성별과 나이를 거짓 응답하도록 해 조사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려 했고, 선거인을 매수하고자 금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들을 포함해 금품을 수수한 사람들까지 총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 이어 2심 재판부도 징역 1년 2개월을 비롯해 범행 정도에 따라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했다.
  • 이수정, 한동훈 비대위에 합류?…“공식 제안 아냐”

    이수정, 한동훈 비대위에 합류?…“공식 제안 아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의 공식 취임 하루 앞두고 이수정 경기대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비대위에 합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 교수는 “비대위원 자리를 제안 받은 바 없다”며 부인했다. 25일 이 교수는 언론에 “한 전 장관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런 얘기가 오갔다”면서도 “공식적인 제안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수원 상황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여의도에 오가면서 선거하지는 못할 것 같다”면서 “비대위에 합류하지 않고 일단은 내 선거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당헌 96조에 따르면 15명 이내로 구성되는 비대위원 중 비대위원장인 한 전 장관과 당연직인 윤재옥 원내대표·유의동 정책위의장을 제외하고 12명까지 임명할 수 있다. 비대위원을 12명까지 직접 뽑을 수 있는 한 전 장관은 전문가와 여성을 적극 등용해 외연 확장을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13일 수원시 영통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재 수원정 지역구 현역 의원은 3선의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 새해는 ‘민주주의 슈퍼볼’…한·미·러·인도 등 40억명 삶에 영향

    새해는 ‘민주주의 슈퍼볼’…한·미·러·인도 등 40억명 삶에 영향

    2024년은 선거 풍년으로 기록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40개가 넘는 나라에서 선거가 치러져 40억명 이상 유권자의 삶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계 인구의 절반이 영향을 받는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전 세계의 42%를 차지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새해 첫 달 대만 대선을 시작으로 11월 미국 대선에 이르기까지 모두 40차례 선거가 실시된다.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전례 없는 투표 축제’라면서 미국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super bowl)에 빗대 ‘민주주의 슈퍼볼’이라고 빗댔다. 이 매체는 “역설적으로, 고전적 형태의 자유 민주주의가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같은 권위주의자와 독재자들, 헝가리의 극우 민족주의 정당, 베네수엘라부터 차드까지 군사쿠데타 모의자 및 이슬람 무장세력으로부터 실존적 공격을 받는” 일련의 선거가 진행된다고 짚었다. 나라별로 보면 ‘투표 축제’라기엔 위태로운 곳이 적지 않다. 이란에서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내년 3월 1일 총선이 치러진다. 여성의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등 강경보수 성향의 성직자들을 몰아낸다면 민주주의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겠지만, 이미 현실은 그와 다르다. 야당 후보자 중 25% 이상이 자격을 상실해 올바른 선거가 되지 않는다고,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보이콧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매체는 “2024년 최강 가짜 선거의 타이틀은 러시아에 돌아가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의 다섯번째 출마는 경쟁이라기보다는 제국 대관식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선거가 큰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다음달 대만 선거는 중국의 압박 국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이 다시 승리한다면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강화할 수 있고, 결국 미국과 역내 다른 동맹국들을 빠르게 끌어들일 수 있다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에서도 내년 봄 총선이 열린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선을 야권 28개 정당의 연합인 인도국민개발포괄동맹(INDIA)이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민주화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몸담았던 집권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30년을 집권 중이지만, 이번에는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NC는 사상 최악의 전력난과 높은 실업률,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 격차 등으로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내년 선거에서 심판대에 오른다. 아프리카에서는 알제리, 튀니지, 가나, 르완다, 나미비아, 모잠비크, 세네갈, 토고, 남수단도 내년에 선거를 치른다. 전쟁이 민주주의 절차의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다.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년 봄 5년 임기가 끝난다. 계엄령에 따라 선거 절차는 중단된 상태지만, 내부 갈등과 대중의 불만을 해소하는 안전판으로서 선거는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도 전쟁이 내년까지 계속된다면 예정되지 않았던 선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많은 국민들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쟁 지속 여부와 관계 없이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대중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유럽에서는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크로아티아, 핀란드에서 각각 선거가 있고 6월에는 유럽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다. 유럽이 또다시 이주민 대량 유입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최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슬로바키아처럼 민족주의, 반이민, 외국인 혐오 등을 앞세운 극우 정당들의 입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물론 새해 가장 큰 이벤트가 될 선거는 11월 2명의 고령 후보가 경쟁하는 미국 대선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를 민주주의 진영과 독재 진영으로 나누면서 내년 대선이 이번 세대를 결정짓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규정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국제 질서가 또 요동을 치고, 이 시대의 균형추는 권위주의와 독재 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 “독재자는 잘 안 우는데…” 눈물 훔치는 김정은, 벌써 몇 번째

    “독재자는 잘 안 우는데…” 눈물 훔치는 김정은, 벌써 몇 번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또다시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외신도 주목했다. 지난 3일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리일환 노동당 비서의 대회 보고를 듣던 김 위원장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이 북한 관영 조선중앙TV 화면에 공개됐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김 위원장의 눈물에 대해 “독재자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김 위원장이 주민들 앞에서 운 여러 사례 중 하나”라고 전하면서 “피지배자 앞에서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독재자는 거의 없으며,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들에게도 주민들 앞에서 우는 것은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 드문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독재자 중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비공개적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릴 듯한 모습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선에 도전한 2012년 3월 대선 투표 직후 지지자 10만여명이 모인 집회에서 승리를 선언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출산 독려하기 위한 의도적 행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김 위원장의 눈물을 “어머니와 여성의 역할을 극적으로 부각하고 출산을 독려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라고 분석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국어머니대회 개회사에서 “지금 사회적으로 놓고 보면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다”며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 혁명의 대를 꿋꿋이 이어 나가는 문제도 그렇고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인 문제들을 일소하고 가정의 화목과 사회의 단합을 도모하는 문제” 등이 있다고 꼽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눈물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례식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떨구는 모습이 포착됐고,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에 열린 열병식 연설에서는 나라를 위한 자신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면서 눈물을 훔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2018년 북한 사정에 밝은 탈북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노동당 고위 간부들 앞에서 북한의 허약한 경제를 개선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력을 한탄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자신의 ‘후계 수업’을 맡았던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면서 비통한 표정으로 울먹이는 듯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 與 혁신위 ‘청년 전략 지역구’ 제안에 하태경 “대환영”

    與 혁신위 ‘청년 전략 지역구’ 제안에 하태경 “대환영”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출마를 선언한 3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제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을 제1호 ‘청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혁신위원회가 3호 혁신안으로 당 우세 지역구를 ‘청년 전략 지역구’로 선정하라고 지도부에 권고하자 이에 호응한 것이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 출마를 선언하면서 해운대갑은 과거 12년 전 제가 그랬던 것처럼 처음 출마하는 정치 신인이 물려받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한 적 있다”며 “대환영이다. 제2의 하태경이 제 지역구인 해운대갑에서 나올 수 있게 해달라”고 발언했다. 하 의원은 12년 전 해운대·기장을 에서 3차례 당선된 안경률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받아 출마했다. 혁신위는 지난 9일 당 우세 지역구를 청년 전략 지역구로 선정하고, 후보자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도록 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혁신위가 제 호소를 수용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하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은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구로 분류된다. 하 의원은 19대 총선 때 해운대·기장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해운대갑 선거구에서 20대(득표율 51.75%)와 21대 총선(득표율 59.47%)에서 승리해 3선 고지에 올랐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지역의 한 의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이 우세한 지역을 청년 전략 지역구로 정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청년 지역구를 정해서 청년을 키우되,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방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청년 전략 지역구 선정과 관련해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라디오에서 “약간의 논쟁이 필요한 사항들이 지역구 문제”라며 “과거 여성 우선 추천 지역, 청년 우선 추천 지역 등으로 지역구를 규정하게 됐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들도 얼마든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1.5세 재미교포, 조지아 첫 한인 시장에 성큼

    1.5세 재미교포, 조지아 첫 한인 시장에 성큼

    7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시장 선거에서 한인 후보가 득표율 1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8일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에서 존 박(49·한국명 박현종) 시의원이 4명 중 가장 많은 43%(3300표)를 득표했다. 그러나 과반을 밑돌아 다음달 5일 득표 2위(2323표)를 기록한 로렌 키퍼 후보를 상대로 결선투표를 치른다. 박 후보가 선거에 승리하면 조지아주 최초의 한국계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박 후보는 2017년 6월 시내 공원에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주도한 바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과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에 이어 미국에 세 번째로 세워졌다. 소녀상은 원래 애틀랜타 중심지인 전국민권센터에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집요한 방해로 좌절됐다. 이에 박 후보는 소녀상을 건립할 대체 장소로 브룩헤이븐시 공원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시노즈카 다카시 당시 일본 총영사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위안부는 돈을 받은 매춘부’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며, 일본 영사는 브룩헤이븐 시의회까지 출석해 “소녀상 건립은 일본인에 대한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존 언스트 당시 시장과 존 박 의원을 포함한 시의회는 건립을 결정했다. 브룩헤이븐시의 소녀상은 2021년 3월 16일 애틀랜타 총격 사건 당시 희생자 추모식과 헌화식이 열리는 등 미국 현지 여성 인권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후보는 2014년 보궐선거로 처음 당선된 이래 9년간 3선 시의원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 언스트 현직 시장으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는 박 후보는 “12월 5일 결선투표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에서 태어난 박 후보는 6세 때 목회자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옮겼다. 결혼한 뒤에도 줄곧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 효자로 한인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에모리대를 졸업한 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바이오 테러리즘 대처 정보기술(IT) 자문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김백규 위원장은 “6년 전 소녀상이 브룩헤이븐시에 설치됐지만 정치권의 결정에 따라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며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조지아주 최초 한인 시장을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또다른 한인2세는 박 후보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 문제에 큰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애틀랜타 인권센터에서 소녀상 설치 약속을 어기고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러자 시장, 시의원들과 대화하고 지역 대표자들을 만나 그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고 전했다. 한편 애틀랜타 한인 거주지역인 릴번 시의회 선거에서는 한국계 윤미 햄프턴(63) 시의원이 46.2% 득표에 그쳐 재선에 실패했다. 햄프턴 의원은 입양아 출신으로 한국계 흑인 이민자들의 권익 및 한국문화 전파에 헌신해 왔다.
  • 인요한 쏜 불출마론에 ‘제2 하태경’ 나올까… 野도 중진 험지 재부상

    인요한 쏜 불출마론에 ‘제2 하태경’ 나올까… 野도 중진 험지 재부상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 영남권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던진 ‘불출마론·험지출마론’의 영향권에 정치권 전체가 들어선 모습이다. 야당 역시 혁신 공천에 총선의 명운이 달려 있음을 잘 알고 있어서다. 하지만 험지 출마를 강제할 순 없어 양당 지도부가 내부 구성원의 험지 출마 의지를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 위원장은 5일 MBN 인터뷰에서 “오늘도 촉구한다. 국민들이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며 “몇 분이라도 결단을 해 시작하면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3일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권성동·이철규·박성민·장제원 의원 등 친윤 핵심 인사들, 영남권 중진 등 40여명에게 험지 출마를 권했다. 다만 이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채택할 공식 안건이 아니라 ‘권고안’이었다. 당시 공식 안건 채택은 6대6으로 찬반이 갈려 불발됐는데, 중진과 친윤계의 험지 출마 등을 권할 수는 있지만 강제할 순 없다는 반발 때문으로 전해졌다. 험지 출마 제안에 화답한 의원은 현재까지 사실상 없다. 지난해 대선 때 윤석열 당시 후보의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당이 원하면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중진이나 영남 지역구가 아닌 ‘초선 비례대표’다. 부산 해운대갑 3선인 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7일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했지만 이 역시 혁신위가 출범하기 전이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이날 “알아서 결단을 내려야지 강요하지는 못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외려 당내에서는 “인위적 물갈이를 위해 희생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향후 이런 갈등이 격화된다면 공천 탈락자 중에 연쇄적으로 무소속 출마자가 나오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인 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오는 8일 민심 청취를 위해 대구를 방문한다고 예고한 게 ‘영남 달래기’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혁신위는 여성과 청년 등 ‘다양성’을 키워드로 한 ‘3호 혁신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도 긴장 속에 국민의힘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그간 여러 차례 제기된 ‘중진 용퇴론’으로 다시 옮겨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출범했던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원회’도 의원들의 반발에 최종 혁신안에 담지는 못했지만 ‘3선 의원 동일 지역 연임 금지’ 등을 논의했었다. 특히 총선 때마다 초·재선 의원들은 ‘3선 이상 험지출마론’을 제기했다. 민주당 소속의 한 초선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문에 흐지부지됐지만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도 아직 미완 상태”라며 “가장 좋은 혁신은 ‘다선 용퇴’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에 조만간 초·재선 의원들이 다시 이야기를 꺼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동일 지역 3선 금지는) 위헌 요소가 있어 당에서 가처분을 내면 법원에서 200%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런 것보다 신진 인사들이 들어올 통로를 넓히기 위해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을 줄이고 신인을 위한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재명, 정책위의장 ‘호남 비명’ 이개호·지명직 최고 ‘친명’ 박정현 발탁

    이재명, 정책위의장 ‘호남 비명’ 이개호·지명직 최고 ‘친명’ 박정현 발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3역(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 중 하나인 정책위의장에 호남 출신 비명(비이재명)계 이개호(3선,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원외 친명(친이재명)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을 발탁했다. 당무 복귀 후 첫 당직 인선에서 계파와 지역을 안배해 통합 의지를 강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이 대표는 이개호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했다. 이 의장은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이라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두루 근무한 경험과 민주당 정책위 정책조정위원장을 두 번 지낸 경력으로 총선 정책 공약을 만들 적임자”라고 밝혔다. 지난달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 김민석 전 정책위의장의 후임이다. 이 의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이낙연 캠프에서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아 친낙(친이낙연)계 인사로 분류됐었다. 전남 담양 출신 호남 인사다. 문재인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계기로 계파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당 통합을 위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를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단식 및 건강 회복 위후 복귀 일성으로 단합을 강조한 바 있다. 비명계 송갑석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박 전 구청장을 지명했다. 대전 출신 박 전 구청장은 친명계 원외인사로 알려져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최고위원으로는 박 전 구청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였는데,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이 대표가 그간 고심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정책위의장에 비명계 인사를 기용한 것도 이러한 반발을 일부 잠재우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권 수석대변인은 “박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충청 여성 인사”라며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환경운동을 펼쳤고,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여성 정치참여에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부터 정책위의장직을 수행하고, 박 전 구청장의 최고위원직 지명은 다음달 1일 당무위원회에서 인준할 예정이다.
  • “은퇴 각오”… 與, 김기현 체제로 쇄신

    “은퇴 각오”… 與, 김기현 체제로 쇄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15일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가 전원 사퇴한 가운데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견도 나왔지만 김 대표를 중심으로 당 쇄신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리더십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나온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를 중심으로 변화와 쇄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당 혁신기구와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당직 개편과 관련해 통합형 당직 개편을 하겠다고 말했고, 당과 정부의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에서 4시간 30분가량 선거 패배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 주장도 있었지만 총선 앞 단결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았다. 김 대표는 “총선에서 패배하면 정계 은퇴할 각오로 책임지고 뛰겠다”며 재신임을 요청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에 당장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보다 김 대표를 주축으로 한 ‘차분한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의총 후 “인선은 통합형, 수도권,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진 배치된 형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위의장에는 3선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보궐선거 패배로 김 대표 체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다. 김 대표가 논란을 불렀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내세운 대통령실에 끌려다녔다는 시각도 여전히 남아 있다.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구속영장 기각 및 보궐선거 승리에 힘입어 이르면 16일 당무에 복귀해 당내 통합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와 당내 분열 심화 가능성에 완전한 리더십 복원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여전히 이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하고 있어 공천 과정에서 잡음도 예상된다.
  • 남영숙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수상

    남영숙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수상

    경북도의회 남영숙(상주) 농수산위원장이 지난 5일 한국자치발전연구원(주최)과 한국지방자치학회 및 한국지역개발학회(후원)가 선정하는 ‘2023년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을 수상했다.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시상식은 올해 7회째로 지방자치 및 교육자치의 발전에 이바지한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감, 지방의회의원, 공무원 등 4개 부문(국정, 광역, 기초, 기타) 37명에게 시상했다. 경북도내 수상자는 광역부문 자치단체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한 광역 의원 김창혁, 남영숙, 이선희, 조현일 경산시장, 김철수 포항시의원 등 총 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 위원장은 시의원 3선, 도의원 재선의 현직 합계 최다선의 여성 지방정치인으로서, 현재 국민의힘 여성 지방 의원협의회 공동대표 및 경북 회장직을수행, 여성의 정치참여 활성화에 이바지해왔다. 또한 농수산위원장으로 여성농업인, 농어업유산, 양잠산업, 관상어산업 등 소외당하던 분야의 정책개발과 지원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 위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제가 어렵게 지났던 가시덤불이 조금씩 걷히고, 후배들이 이 길을 따라오고 계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선배 여성 정치인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라면서 “후배들께서 따라오신 이 길은 더욱 넓고 단단해져 또 다른 여성 인재들을 위한 신작로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청년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응원했다.
  • 서호연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인권·권익향상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의결

    서호연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인권·권익향상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의결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서호연 의원(국민의힘·구로구 제3선거구)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의회 인권·권익향상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이 지난 15일 제320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서울시의회 인권·권익향상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은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계층의 인권과 권익증진을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앞장서고 이를 위한 구체적 전략과 실행방안 논의를 위해 인권·권익향상 특위 구성을 결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본회의 의결에 앞서 특위 구성과 관련해 교섭단체 간 원만한 사전협의와 운영위원회 위원들의 깊이 있는 논의를 바탕으로 동 결의안은 지난 14일 박환희 운영위원장 주재로 개최된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결의안 의결에 따라 향후 인권·권익향상 특별위원회 출범 및 활발한 위원회 활동이 기대되며 서울시민의 인권·권익 신장을 위한 정책 점검과 관련 조례 입법 등의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의안 통과 직후 서 의원은 “인권·권익향상 특위는 특정 계층에 한정되지 않고 서울시 여성, 청소년, 장애인, 노숙자, 체육인, 교사,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라며 “향후 활발한 위원회 활동을 통해 인권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서울 on] ‘다양성’의 정치를 보고 싶다/명희진 정치부 기자

    [서울 on] ‘다양성’의 정치를 보고 싶다/명희진 정치부 기자

    성별을 가리지 않은 잇단 칼부림 사건에 남성들이 부쩍 ‘밤길 무섭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 말을 꺼낸 후배는 역시 사람은 자신이 겪지 않고선 눈앞의 문제도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여성이 평생을 경계하면서 걷는 그 길이 남성에겐 자신도 피해를 당할 수 있는 곳이 돼서야 비로소 ‘문제’로 인식됐다는 사실이 생경하게 느껴졌다. 지난달 28일 ‘여성 어떻게 정치에 소비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일부 독자들은 여성과 청년 정치 확대를 위한 정치권의 보조금, 가산점 등 각종 제도를 비판하며 ‘능력주의’를 꺼내 들었다. 정치권의 성비 또는 세대 불균형은 여성과 청년의 ‘능력 부족’일 뿐 정치권의 인위적인 우대 정책이 되레 정치를 망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여성과 청년은 정말 능력이 부족한가. 그렇다면 우리 정치에 필요한 ‘능력’은 도대체 무엇인가. 문득 후배와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장년 남성 위주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자력으로 ‘공천’을 받아 ‘당선’이 되는 것이 예비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능력이라면 이때 여성 또는 청년 정치인은 용감한 개인이 되거나, 공천권자의 마음에 쏙 들거나, 얌전히 나이 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 정치에 필요한 능력이 ‘문제 해결 능력’일 땐 얘기가 달라진다. 3선을 지낸 한 여성 의원은 “저출산, 불평등, 차별, 양극화 등 사회 문제 전반엔 여성과 청년이 관여돼 있다”고 했다. 그러니 우리 국회는 사회 전반의 문제를 자기 ‘문제’로 인식해 풀어낼 의지와 능력을 갖춘 여성 또는 청년 정치인을 충분히 또 제대로 보유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21대 국회의 여성 의원은 57명, 비율로 따지면 19%에 불과하다. 이는 유엔여성기구와 국제의회연맹이 조사한 190개 국가 가운데 121위에 그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33.8%), 세계 평균(25.6%), 심지어 아시아 지역 평균(20.8%)보다도 낮다. 비례 의원을 뺀 지역구 의원만 계산하면 이마저도 12%로 뚝 떨어진다. 청년 정치의 사정도 비슷하다. 현재 40대 이하 청년 국회의원은 51명으로 비율로는 17%, 이 가운데 20~30대만 추리면 13명, 4%에 머문다. 기업은 이미 양성평등을 넘어 인종, 출신 등 ‘구성원의 다양성’을 기업의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자산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 이는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사회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정치권력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정치가 우리 문제를 해결할 더 나은 주체가 되려면 좀더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절대적으로 적은 숫자도 문제지만 머릿수만 채우는 생색내기 다양성, 그마저도 공천권자의 말 잘 듣는 여성·청년 선호가 사라지지 않고서야 우리 정치가 도무지 내 삶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사고로는 마주한 복잡성과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어렵다. 폐쇄적인 남성 네트워크가 만들어 낸 극단의 ‘정쟁 정치’로는 눈앞에 산적한 각종 사회 ‘문제’를 더이상 해결할 수 없을 것 같단 얘기다.
  • 남영숙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 ‘경북여성 뉴리더 양성 아카데미’ 특강

    남영숙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 ‘경북여성 뉴리더 양성 아카데미’ 특강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여성의 리더십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사회 활동과 정치 참여역량을 높이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 뉴리더를 양성하고자 ‘경북여성 뉴리더 양성 아카데미’를 개강했다. 지난 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경북여성가족플라자에서 진행되는 아카데미는 7일 남영숙 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의 특강으로 더욱 열기가 고조됐다.남 위원장은 이날 특강을 통해 시의회 3선, 도의회 재선에 걸친 생활정치 경험을 소개하며 “지역에서 잠재력 있는 여성 인재를 발굴하고 길러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아카데미 수강생들의 참여와 도전을 독려했다. 한편, 총 36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수강생들은 경북여성인재풀에 등록된다.
  • “여성의 합리성이 정치 자산… 여성의원 최소 40%는 돼야”

    “여성의 합리성이 정치 자산… 여성의원 최소 40%는 돼야”

    “연고, 인맥, 개인적 친소관계를 넘어 사안의 본질에 집중하는 ‘여성의 합리성’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야 합니다.” 3선 의원을 지낸 이혜훈 한국여성의정 대표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이란 집단은 강력한 친소관계보다 대의를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며 여성 정치의 한계로 지적되는 ‘모래알’ 성향이 외려 우리 정치를 바꾸는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국여성의정은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이 모인 국회의장 산하 사단법인으로 2013년 출범했다. 이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는 “우리 편이 이기고 지는 게 절체절명의 가치가 돼 버린 진영 싸움”인데 “여성들이 사안별로 어떤 것이 합리적이고 어떤 것이 국민 다수에게 유리한지 따질 수 있는 정치를 이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 구성 비율만큼 대의제 비율을 따지려면 여성 의원 비율이 최소 40%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여성이 능력이 없다는 편견은 사실무근이고 오히려 정반대”라며 “육아·보육 분야에 있어 여성 의원들의 발언, 입법 등의 규모가 남성 의원보다 3~4배 많고 인사청문회 등에서도 여성 의원들의 활동량이 남성 의원을 2~3배 앞선다는 연구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여성 정치는 여성의 밥그릇 얘기가 아닌 국민의 구성만큼 대의제가 구성돼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본질과 가치 실현의 문제”라며 “‘비례’에서 여성 비율을 좀더 늘리거나 비례 규모 전체를 키우는 방안, 또 지역구 중진 다선 여성 의원을 키우기 위해 각 당의 소위 ‘텃밭’에 여성을 전략공천하는 등 다양한 여성 정치 확대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 거대 양당이 사실상 여성 정치인의 육성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4년 국회에 처음 들어왔을 때만 해도 여야 가릴 것 없이 여성 정치 확대에 적극적이었는데 우리 사회가 미투(Me Too) 운동 등을 거치더니 갑자기 거꾸로 가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거대 양당에서 여성 의원을 늘릴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을 묻자 공천권자의 ‘여성 공천 의지’가 ‘유리천장’에 균열을 낼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14년 새누리당이 서울 3구(강남, 송파, 서초)에 여성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여성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과 비판에 대해 이 대표는 “여성에 대한 공천을 늘리면 다른 계층의 몫이 준다는 이분법적 사고를 버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동수 민주주의는 꼭 여성만을 늘리자는 게 아니라 과소대표되고 있는 여성뿐만 아니라 청년 등에 대한 계층에 대해서도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일”이라며 “정치를 ‘제로섬’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쓰이지 않는 여성발전보조금 등에 대해 “여성 역량 강화, 여성 정치 확대에 직접적인 효과가 없는 곳에 썼다면 철저히 불이익을 줘야 한다”며 “목적에 맞게 집행되지 않으면 오히려 정당 보조금 등을 깎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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