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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보수강경파, 야당 ‘씨말리기’

    중동의 민주화 불씨가 자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란 보수 강경파가 ‘야당 씨말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현지 언론들을 인용, 현 정권에 맞서고 있는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전문가회의 의장직을 박탈당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회의는 최고지도자 임면권을 갖고 있는 막강한 기관이다. 후임 의장으로는 아야툴라 모하마드 레자 마다비 카니가 전체 위원 86명 중 63명의 지지를 얻어 선출됐다. 2007년 의장에 취임, 2009년 재선에 성공했던 라프산자니는 3선에 도전조차 하지 않았다. 스스로 포기한 듯하지만 현 정권에 충성하는 강경보수파의 사전 물밑 작업에 허를 찔린 터라 어쩔 수 없이 출마를 포기했다. 투표 당시 출석 인원이 60명에 불과했다는 얘기가 나도는 등 투표 과정도 석연치 않았다. 이란 정계와 종교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그가 국정조정위원회 위원장직만 유지, 역할이 축소되면서 야당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야당 진영의 한 사이트는 이날 개혁파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가 가택연금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야당은 지난 2일 무사비 부부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에서만 79명이 체포되는 등 지난달 14일 이후 1500명가량이 붙잡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 정부는 전 세계 시선이 리비아에 집중돼 있는 것을 악용, 시위 자체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 세계여성의날 100주년인 이날 여성계가 시위를 계획하자 수도 테헤란 전역에 집회를 막기 위한 보안 인력이 배치됐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의 여성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는 9일 국제인권연합(FIDH)에 서한을 보내 이란 탄압정치에 책임이 있는 80명의 유럽 내 자산을 동결하고 이들의 유럽 입국을 금지시켜 달라고 유럽연합(EU)에 촉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우리 양성평등 수준은 명함 내놓기도 민망”

    “우리 양성평등 수준은 명함 내놓기도 민망”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을 맞은 8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헌정기념관에서는 90여개 국내 여성단체 관계자들이 이마를 맞대고 한목소리를 냈다.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여성에게 절반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한국여성의 사회참여,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대규모 토론회를 개최한 김정숙(65)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 회장도 작정하고 목소리 톤을 높였다. ●“정책결정 여성참여율 50% 보장을” “우리도 많은 진전이 있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속도에 비하면 양성평등 정책의 수준이란 차마 세계무대에서 명함을 내놓기가 민망할 정도이니까요.” 김 회장은 “‘양성평등’을 이름 있는 날이면 으레 등장하는 단어쯤으로 치부하지 말라.”는 당부부터 했다. “여성단체들이 툭하면 평등 운운하며 갖가지 통계부터 들이댄다는 식의 색안경을 벗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여성계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라고 운을 뗐다. 67개 산하단체에 700만여명의 회원을 둔 여협의 올해 사업목표는 분명하다. 대선과 총선을 앞둔 올 한해 동안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여성참여 확대’ 운동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정책결정 과정에서 여성이 40%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당헌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낸 나라죠. 1999년 헌법개정 과정에서 그 문제를 적극 반영했고, 덕분에 2001년 선거에서부터 지방의회에 진출한 여성 비율이 48%를 넘어섰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인구비율에서 여성이 남성을 앞질렀다는 대목도 강조했다. “7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인구 가운데 여성이 50.1%로 남성 인구를 추월한 것으로 집계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빈약한 여성참여 현실을 조목조목 수치로 지적했다. 2007년 현재 우리나라 여성 국회의원은 전체의 14.7%, 지난해 집계된 관리직 여성공무원은 10.6%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각국 성(性) 격차지수에서는 조사 대상 134개국 가운데 104위, 여성권한지수는 84개국 가운데 61위에 머무르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했다. 정책분야 못지않게 기업 현장에서의 여성 참여 기회도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기업체를 통틀어 여성 임원은 단 1%조차 되지 않는다.”면서 “노르웨이 같은 나라에서는 기업 임원의 여성 할당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여성 임원들이 앞장서 생명존중·환경 등 21세기형 가치에 걸맞은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참여 고려않는 정당 후보 낙선운동” 100주년 기념 토론회 장소를 국회로 잡은 이유도 있었다. 3선 의원(14~16대)을 지낸 김 회장은 “개헌논의 때 여성권익 정책을 실질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당사자들은 결국 국회의원”이라면서 “내년 대선과 총선 과정에서 여성의 사회 참여를 정책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정당 후보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25년째 여의도 지킴이 장석영 한나라 고흥길 국회의원 보좌관

    [김문이 만난사람] 25년째 여의도 지킴이 장석영 한나라 고흥길 국회의원 보좌관

    어떤 자리에서 누군가가 문득 물어본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거니?”라고. 그럴 때마다 똑 부러지는 대답이 나오기가 흔치 않다. 대개는 망설이거나 아니면 “그런대로 살지 뭐.”라는 식으로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주위 어른이나 선배들이 ‘이렇게 저렇게 살라’고 조언해주기도 하겠지만 그것도 잠시뿐,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경우가 다반사일 터. 한 여인의 생각은 달랐다. 신혼의 단꿈에 부풀어 있을 때였다. 그러니까 1990년 2월.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부는 시아버지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신부는 얼른 봉투를 뜯었다. 편지에는 거두절미하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법, 즉 9가지 삶의 실천덕목이 친필로 깨알같이 적혀 있었다. 그 내용은 이랬다. ▲타인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인간 ▲건실한 가정을 이끄는 인간 ▲가문과 사회의 명예를 빛내는 인간 ▲상사나 부모를 중히 여기는 인간 ▲시간을 아껴쓸 줄 아는 인간 ▲고향을 아끼는 인간 ▲저축을 생활화하는 인간 ▲학문을 중히 여기는 인간 ▲타인을 도울 줄 아는 인간 등이다. 여기서 다시 질문을 던져본다. 과연 이 여인은 편지를 읽고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얼핏 보면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열심히 살라는 뻔한 내용이구나’ 하고 지나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치밀한 선거 준비·의정 살림살이 정평 장석영(45)씨. 직업은 국회의원 보좌관이다. 단순히 보좌관이 아니라 올해 25년째가 되는 ‘왕보좌관’이다. 장씨는 지난 1월 공무원으로는 받기 힘들다는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특히 국회 교섭단체 보좌진 가운데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자 여성이기에 더욱 빛났다. 이때의 공적내용을 잠깐 들여다보자. ‘우리나라 최초로 민의 수렴을 위한 지역구 관리를 전산화해 유권자 관리, ARS여론조사 등 전반적인 컴퓨터 운영을 했으며 정치자금 회계 실무, 각종 선거관리 등을 통해 매번 선거 때마다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고…. 또한 평소 근면성실한 성격으로 모든 업무에 책임감과 열정으로 솔선수범하고, 꾸준히 신임받는 보좌관으로 국회에 근무하면서 시부모를 모시고 슬하에 두 아들을 두어 화목한 가정은 물론, 뒤늦게 대학원 진학 등 직장과 사회에 타의 모범이 되었으므로’ 공적내용들을 천천히 살펴보면 앞서 언급한 9가지 실천덕목과 대부분 맞아떨어진다. 장씨가 시아버지한테서 편지를 받은 그날 이후부터 ‘9가지’를 삶의 금과옥조로 여기며 묵묵히 실행해 온 결과였다. 그럴 것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지갑 속에 시아버지의 편지 내용이 적힌 실천덕목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장씨는 1986년 9급 공무원으로 국회에 들어와 대선 5회, 총선 6회, 지방선거 5회, 보궐선거 2회 등 선거만 무려 18회를 치렀다. 그러는 동안 선거관리법과 정치자금법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전문가가 됐다. 국회 내에서는 물론 지역 선거관리 직원들조차도 장씨에게 관련법을 물어볼 정도로 인정을 받는다. 인터뷰 요청에 그는 “제가 뭘, 훌륭하신 분들도 많은데.”라고 하면서 한사코 거절한다. 4월 재보선 선거도 있고 하니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경기 성남시 서현동에 위치한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사무실에서 만났다. 장씨는 지난 16대 총선 때부터 고흥길 의원과 인연을 맺고 있다. ●‘세풍’ 등 사건 땐 검찰 조사 고초 겪기도 빗자루를 들고 사무실을 청소하던 그에게 가장 궁금한 것부터 물었다. 어떤 연유로 국회에 발을 들여놓았을까. “그러니까 12대 국회 때였지요. 대학 교수님을 통해서 당시 정선호(육사17기) 의원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정 의원님은 아웅산 폭파사건 때 희생당한 서상철 전 동자부장관의 여동생 남편이기도 했지요. 당시 정 의원님은 여의도연구소의 전신인 사회개발연구소에서 컴퓨터로 여론조사를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전자계산학과를 나와 IBM에서 근무하고 있었지요. 당시만 해도 국회에는 컴퓨터가 드물었고 또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정 의원님의 권유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국회에 들어가게 됐지요. 주위에서 반대도 많았습니다. 여자가 그 험한 정치판에 뛰어드느냐고 극구 말렸지요.” 장씨는 국회에 들어가자마자 역사적 사건과 간접적이나마 인연을 맺게 된다. 1987년 6월 노태우 민정당대표의 6·29선언에 결정적 역할을 한 여론조사 업무에도 참여했던 것이다. 이렇게 시작부터 일복이 터졌다. 당시 9급 공무원 월급은 16만원이었다.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와서 열심히 일하는 장씨의 모습을 보고 감동했던지 정 전 의원은 별도의 보너스를 지급해 주면서 장씨를 친딸처럼 여겼다. 이후 장씨는 1987년 대선을 치른 뒤 이듬해 13대 총선에서 밤낮 없이 정 전 의원의 일을 도왔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지역구(천안)에서 낙선했다. 모시던 국회의원이 떠날 판이어서 장씨도 준비를 했다. 하지만 당시 서상목 전 의원이 전국구로 국회에 입성했는데 선거운동을 치밀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장씨에게 6급 비서직을 제안했다. 정 전 의원도 그렇게 하라고 권유했다. 이렇게 해서 장씨는 국회에 다시 눌러앉았고 서 전 의원과는 15대 국회까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러던 1998년 이른바 ‘세풍(稅風)사건’이 터지면서 그해 12월 서 전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내놓게 되자 장씨도 국회를 떠나게 된다(세풍사건은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석희 국세청 차장 등이 현대 SK 대우 등 23개 대기업에서 166억 3000만원을 한나라당 대선자금으로 불법모금한 사건이다). 하지만 곧 고흥길 의원과 인연이 돼 국회로 다시 돌아왔다. 16대 국회 때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고 의원 역시 성실한 장씨를 눈여겨봤다가 스카우트했던 것. 이후 17, 18대 총선에서 선거준비를 깔끔하게 처리해 고 의원이 3선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선거 때마다 꼼꼼한 지역구 관리는 물론 정치자금법이나 선거법에 저촉되는 일을 절대 못하도록 원칙을 삼았고 이를 철저하게 지켰다. 고 의원은 이런 장씨에 대해 늘 고마워한다. 그래서 멀리서(천안) 출퇴근하는 장씨에게는 되도록 많은 편리를 봐준다. ●“일하는 국회의원 기준 정했으면…” “어떤 의원들은 정치자금법을 놓고 형무소 담장을 걷는 것 같다고 하지만 돈을 안 쓰도록 하는 지금의 정치자금법은 정말 좋은 제도입니다. 그 이전에는 선거를 치르고 나면 재산을 탕진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거든요. (본인이)돈을 안 쓰고 후원금으로도 얼마든지 4년을 보낼 수 있는데 몸이 고달프고 피곤하다고 돈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결국 거덜나게 됩니다. 대개 당원을 확보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정해진 한도의 돈으로도 얼마든지 홍보를 할 수가 있습니다.” 장씨는 법 테두리 안에서 얼마든지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한다. 그는 또 “국회에 오래 있다 보니 일을 하는 국회의원과 그렇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확연히 드러난다.”면서 “그럴 때마다 세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것들도 어떤 기준을 정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음 달 27일 재보선 때에도 ‘왕보좌관’의 철학, 즉 정치자금법과 선거관리법 등을 준엄하게 지키도록 하겠다고 장씨는 강조한다. “그동안 25년 국회 보좌관으로 있으면서 ‘세풍’ ‘안풍’(安風) ‘썬앤문’ 등의 사건을 겪을 때마다 직·간접적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고초를 겪기도 했습니다.” 장씨는 서 전 의원 보좌관 시절에 결혼해 아들 둘을 낳았으며 장남이 올해 대학에 진학했다. 첫아이 때는 출산한 지 25일 만에 출근했고 둘째 아이 때는 대통령선거와 맞물려 20일 만에 출근했다. 그것도 새벽 6시에 나와 밤 12시 퇴근하기 일쑤였다. 그는 “이런저런 이유로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 해서인지 몸이 어디엔가 이상이 생겼다고 늘 느끼지만 겁이 나서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남편은 원래 대기업에 다녔는데 결혼할 때 나이 40이 되면 농사를 짓겠다고 약속하더군요. 남편은 그 약속대로 40세에 직장을 그만뒀고 현재 천안에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 지역 역사박물관에 나가기도 하지요.” 장씨는 19대 총선 때 고 의원을 4선 의원으로 반드시 당선시킨 뒤 정든 보좌관직을 그만둘 생각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에게 물었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살 건가요.” 대답이 지체없이 돌아온다. “천안에서 남편과 함께 시부모를 모시며 농사일을 할 예정입니다. 매실과 배농사, 그리고 맛있는 농산물을 재배해 저렴한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장석영 보좌관은 1986년 9급직 정선호 의원실에 ‘입사’…서상목의원실 거쳐 고의원과 3선 인연 1966년 충남 온양에서 2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84년 2월 평택 한광여고를 졸업한 뒤 안양공업전문대학(현 안양과학대)에 진학했다. 여기에서 전자계산학을 전공했으며 1986년 2월 졸업하자마자 컴퓨터 제조업체인 IBM에 입사했다. 그해 7월 회사를 그만두고 12대 국회 때 정선호 의원실에서 9급 공무원(현재는 4급)으로 새롭게 일을 시작했다. 이후 13·14·15대 국회 때 서상목 의원실(1988년 5월~1998년12월)에서 일했다. 서 전 의원이 세풍사건으로 도중 하차하자 장씨는 국회를 잠시 나왔다. 그러나 16대 국회 때 고흥길 의원의 요청으로 다시 국회에 들어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3선인 고 의원과 계속 인연을 맺고 있다. 현재 장씨는 한나라당 보좌진협의회 감사, 전현직 보좌진 모임인 ‘청파포럼’ 여성위원장 겸 감사를 맡고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국회개원 54주년기념 국회사무총장표창(2002), 국회개원 61주년기념 국회의장표창(2009), 국회의장 공로패(2010) 등을 비롯해 지난 1월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현재 남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세무학을 공부 중(2학기)이다.
  • 기퍼즈 하원의원 누구

    기퍼즈 하원의원 누구

    8일 애리조나의 슈퍼마켓 앞에서 총격을 받은 가브리엘 기퍼즈(40) 하원의원은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은 지지하지만 총기 소유와 불법 이민 단속에 찬성하는 민주당 내 보수 성향 의원 모임인 ‘블루독’의 일원이다. 코넬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조부가 설립한 타이어 회사를 물려받아 경영하다 2000년 30세에 애리조나 주 하원의원으로 정치에 입문, 2년 뒤 최연소 애리조나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유대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보수 성향의 공화당 강세 지역인 애리조나 주에서 2006년 민주당 바람을 타고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열정적인 지역 활동을 벌이며 공화당으로부터도 ‘똑똑한 에너자이저 토끼’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는 보수 유권자운동 단체 티파티의 후보와 힘겨운 싸움 끝에 4000표(2%) 차로 신승, 3선에 성공했다. 미국 최초의 여성 연방대법관인 샌드라 데이 오코너를 존경해 18세에 공화당원으로 등록했다가 1999년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공화당의 보수적인 입장에 반대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기퍼즈 의원은 지난주 하원의장 선출 선거에서 같은 당인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의원에게 반대표를 던진 사람 중 한명이다. 해군 조종사이자 오는 4월 엔데버호에 탑승할 우주인 마크 켈리와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프레지던트 vs 대물, 안방 대권경쟁 승자는?

    프레지던트 vs 대물, 안방 대권경쟁 승자는?

    수·목 안방극장의 대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KBS는 오는 15일부터 ‘도망자’ 후속으로 새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를 방송한다. 이 작품은 대권을 소재로 한 데다 동시간대 방송된다는 점에서 현재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대물’과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3선 국회의원 장일준(최수종)이 당내 경선을 거쳐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프레지던트’는 대권에 도전한 기성 정치인의 인간적 고뇌에 초점을 맞춰 여성 대통령의 탄생기를 다룬 ‘대물’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치과정과 함께 개인 가족사가 이야기의 또 다른 중심축을 형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김형일 PD는 “영화 ‘대부’가 갱 영화이면서 가족 드라마인 것처럼 우리 드라마는 대통령이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고 말하는 드라마”라면서 “‘대물’은 가족보다는 멜로가 강조됐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최수종의 상대역인 조소희 역에는 실제 부인인 하희라가 출연한다. 조소희는 당찬 여권주의자이자 대학교수로 뛰어난 정치감각을 앞세워 남편의 선거 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끈다.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결혼 전인 1991년 영화 ‘별이 빛나는 밤에’ 이후 19년 만이다. 최수종은 “집문 밖을 나서는 순간 하희라는 배우 하희라다.”라면서 “하희라씨와는 집안에서 한번도 대사를 같이 맞춰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현장에서 리허설을 하면서 상대역에 대해 알아간다. 부부 간 대립하는 장면이 많은데 진짜 눈에 핏발을 세우면서 싸운다.”고 말했다. 남편이 상대역이어서 처음에 출연 제의를 고사했다는 하희라는 “조소희는 남편을 통해 강한 야망을 이루고자 하지만 동시에 야망이 가족의 가치를 넘어설 수 없는 여자”라면서 “100% 모른 척할 수는 없지만 현장에 와서는 남편과 배우 대 배우로 만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장일준, 조소희 부부의 아들역은 그룹 ‘슈퍼주니어’의 성민이 맡았으며, 장일준의 숨겨진 아들인 유민기는 그룹 ‘트랙스’의 제이가 맡았다. 장일준의 수행비서이자 양녀인 장인영은 왕지혜가 연기한다. ‘프레지던트’의 원작은 일본계 미국인이 미국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일본 가와구치 가이지의 만화 ‘이글’이다. 인물과 상황은 한국 특성에 맞춰 바꿨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여소야대 美 정국] 돈만 ‘펑펑’

    천문학적인 선거 자금을 퍼붓고도 낙선의 고배를 든 미국 11·2 중간선거의 후보자들이 눈길을 끈다. 우선 재계를 주름잡던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의 낙선이 눈에 띈다. 미국 선거역사상 가장 많은 사재를 쏟아부은 멕 휘트먼 공화당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가 대표적이다. 인터넷 쇼핑업체 이베이의 CEO 출신인 휘트먼은 이번 선거에서 전 재산의 10분의 1가량인 1억 4300만 달러(약 1581억원)를 쏟아부었다. 덕분에 캘리포니아 전 지역에는 휘트먼을 알리는 광고가 넘쳐났으나 결국 제리 브라운 민주당 후보에게 12.3%포인트 차로 져 낙선했다. 그가 쓴 선거비용을 득표수로 나눠보면 한표를 얻는 데 47달러(약 5만 2000원)가 들어갔다는 계산이 나온다. 휼렛패커드(HP) CEO를 지낸 칼리 피오리나 공화당 캘리포니아 상원 후보도 사재 550만 달러 등 모두 1788만 달러(약 198억원)를 들이고도 국회의원 명함을 얻는 데 실패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경제를 살리려면 경영자 출신이 필요하다.”며 CEO 리더십을 강조했으나 3선의 바버라 박서 민주당 후보의 경륜을 뛰어넘지 못했다. 미 프로레슬링단체(WWE)의 실질적 소유주인 여성 린다 맥마흔도 사재 4660만 달러(약 509억원)를 들여가며 코네티컷주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노렸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맥마흔을 누른 리처드 블루멘털 민주당 후보는 고작(?) 227만 달러(약 25억원)의 개인 재산을 들였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4선 주상원·1.5세·입양아… 한국계 출마자 대거 당선

    [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4선 주상원·1.5세·입양아… 한국계 출마자 대거 당선

    지난 2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주의회와 지방정부에 도전한 한국계가 대다수가 당선에 성공했다. 1992년 이후 3선까지 했던 김창준 전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이후 연방 상·하원 당선자는 아직 없지만 한국계 1.5세와 2세 등 젊은 세대가 꾸준히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계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에서는 한인 1세 출신 첫 미국 직선시장인 강석희(56) 어바인 시장은 크리스토퍼 곤살레스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시의원을 거쳐 2008년 선거에서 시장이 됐다.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캘리포니아 주(州) 조세형평위원도 무난하게 재선 문턱을 넘었다. 한국계 여성으로는 최초로 주 의회에 진출한 메리 정 하야시(한국명 정미경) 하원의원도 3선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도전한 제인 김(32)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회 의장도 14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 당선이 유력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은 유권자가 후보 3명에게 투표할 수 있고 이를 합산해 총 지지율이 50%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당선 선언까지는 며칠이 걸릴 전망이다. 다른 주에서도 주 의원 당선자도 적지 않았다. 신호범(76·미국명 폴 신) 워싱턴주 상원의원(민주당)이 4선 고지에 올랐다. 18세 때 미국에 입양된 신 의원은 1992년 아시아계 최초로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부지사를 거쳐 1998년 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현재 주 상원 부의장을 맡고 있다. 워싱턴주 쇼어라인 시장을 지낸 민주당 소속 신디 류(53.한국명 김신희) 후보도 주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로 미국 미시간주 주 하원의원으로 활약한 민주당 후보 훈영 합굿(35·한국명 정훈영)도 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9살 때 부모를 따라 보수적인 남부 조지아주에 정착한 이민 1.5세대인 B J 박(36·한국명 박병진) 변호사도 주 역사상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하원의원(공화당)에 당선됐다. 하와이에서는 1.5세 이민자로 실비아 루크 장(한국명 장은정)이 민주당 소속으로 주 하원 7선 고지를 정복했다. 샤론 하 주 하원의원도 3선에 성공했고 도나 메카도 김 주 상원의원도 당선이 확정적이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에서는 제이슨 김 시의원이 3선 도전에 성공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서울 강국진기자 kmkim@seoul.co.kr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영등포구 박정자 의장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영등포구 박정자 의장

    “영등포구에 여성회관을 반드시 짓도록 하겠습니다.” 박정자 서울 영등포구의회 의장은 여성의원답게 여성 복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박 의장은 “예산 부족은 이해하지만 대부분의 구에 있는 여성회관이 영등포구에는 없다.”며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산 장려정책과 함께 명품 보육시설 건립 등을 통한 보육서비스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영등포구가 다른 구에 비해 보육시설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명품 보육시설 건립을 통해 아이돌봄과 육아 정보 제공 등 종합적인 보육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의장은 재개발 예정지 등 낙후된 곳이 많다며 저소득층과 장애인, 노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세심한 보살핌도 강조했다. 박 의장은 “소외계층들도 경제적 자립 속에 평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 창출 등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 의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 마련에도 관심이 높다. 최근에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활용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구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3일 실시된 교육은 전자회의록 시스템, 개인 홈페이지 등 인터넷을 통한 소통이 강조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인터넷 기초’와 ‘홈페이지 활용법’, ‘트위터 활용법’ 등에 관한 교육을 했다. 참석한 의원들은 각자 본인의 홈페이지 게시판 자료를 수정해보고, 트위터에 가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했다. 교육을 받은 의원들은 “교육의 효과가 높았고, 정보화 시대 소통 방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반응이다. 박 의장은 “이번 교육을 계기로 인터넷을 활용한 의정활동과 의회홍보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구민에게 더 친숙한 구의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회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5선 의원답게 “15년 의정활동하면서 의원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17명의 의원들이 서로 화합하고 의정활동이 원활해지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박 의장은 “조길형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조 구청장도 구의원 3선 출신이고, 구의장도 지냈기 때문에 의회와의 소통에 어려움은 없다.”며 “구의 발전을 위한 서로 간의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영등포구의회는 영등포구 의회는 한나라당 9석, 민주당 8석 등 모두 17명의 의원으로 구성됐다. 6·2 지방선거 당시 박정자 의장이 무소속으로 당선돼 여야가 각각 8석으로 균형을 이뤘지만 박 의장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균형이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의 날선 공방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정당 간의 이견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원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협력하겠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부의장은 한나라당 소속 김종태 의원이 맡았다. 대신 운영위원회와 행정위원회, 사회건설위원회 등의 3개 상임위원장 중 두 자리는 민주당에 배려했다. 행정위원장은 민주당 윤동규 의원이, 사회건설위원장은 윤준용 의원이 맡았다. 운영위원장은 한나라당 오인영 의원에게 돌아갔다. 윤 행정위원장은 “교육분야에 집중 투자해 젊은 부부들이 보육과 교육을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번 이사오면 이사가지 않는 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중랑구 김수자 의장

    [구의회 의장을 만나다] 중랑구 김수자 의장

    “젠더(Gender)를 논하며 일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김수자(59) 서울 중랑구의회 의장은 “인간적인 정책을 펼친다면 굳이 여성을 위한 정책을 따로 내놓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랑구의회 최초의 여성수장이다 중랑구의회는 25개 자치구에서 의정비(수당 포함)가 연 3678만원으로 24위를 차지,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많은 제약과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의 평균 4002만원보다 8.1%나 적은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김 의장은 “경기침체로 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마당에 의정비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며 서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의원상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전문성을 갖춘 의회로 주민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해 공부하는 의회상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의원 조례발의 건수가 적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5대 의원들이 지난 4년동안 발의한 조례 제·개정 또는 폐지 건수는 총 101건으로 1~4대 평균 12.2건보다 8배나 증가했다.”면서 “의원 1인당 발의 건수도 5.9건으로 1~4대 평균 0.5건에 비해 12배나 늘어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출산문제를 일찌감치 예감이라도 한 듯 셋 딸과 아들 등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남다른 자녀교육 방법이 있을 법도 한데 ‘1등보다 2등도 잘산다는 것’을 자식들이 몸소 실천해주기를 바란다는 소박한 희망을 밝혔다. 주말에 의상을 새로 구입할 만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 은근히 신경이 쓰이더라고 말하는 김 의장은 ‘여성을 의장으로 뽑아서’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사람냄새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앞으로 계획을 한마디로 압축했다. “크게 저지르거나 보여주는 것에 연연하지 않을 거예요. 의장의 역할은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부여된 소임을 앞장서 수행하는 것이니까요.”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중랑구의회는 중랑구의회는 한나라당 9명, 민주당 8명 등 모두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구의회는 원 구성과정에서 다소 진통이 있었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빠진,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을 선출한 것이다. 김근종 부의장은 “양당의 의원 수가 거의 비슷해 많은 다툼이 있을 것으로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앞으로 소통하고 연구·토론하는 자세로 생산적인 의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회운영위원장은 김정례, 행정재경위원장 이윤재, 복지건설 위원장 서인서 의원이 각각 맡고 있다. 의회경력을 보면 김근종 부의장과 김시현(이상 민주당) 의원이 3선이며 김 의장을 비롯한 김규환, 송화영, 홍성욱(이상 한나라당)의원이 2선이다. 김정례, 서인서, 강대호, 신정일, 최성식, 은승희, 조희종(이상 민주당), 이윤재, 신하균, 김영숙, 황판남(이상 한나라당)의원 등 11명이 초선의원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대통령 된 미실 만나 볼까

    대통령 된 미실 만나 볼까

    하반기 안방극장에 ‘대권’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정치 드라마나 영화에서 대통령이나 그 가족들이 등장인물로 나온 적은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금기의 대상이 아닌 미니시리즈의 주요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음 달 첫 전파를 타는 SBS 수목드라마 ‘대물’과 KBS 2TV가 12월 선보일 ‘프레지던트’는 각각 대권에 도전하는 정치인의 이야기다. 올해 대권 드라마의 특징은 대통령에 도전하는 정치인의 대권 레이스를 본격적으로 그리며 대통령에 당선된 후의 이야기도 자세히 곁들인다는 점이다. 이 두 작품은 나란히 만화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SBS ‘대물’은 박인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우리나라에 최초로 여자 대통령이 탄생한다는 스토리다. KBS ‘프레지던트’는 일본 가와구치 가이지의 만화 ‘이글’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국판 오바마’ 장일준이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이야기다. 두 작품의 주인공이 인권변호사로 설정된 것도 공통점이다. ‘대물’은 아나운서 출신 서혜림이 대선에 출마해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는 이야기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고현정이 주인공 서혜림 역을 맡았다. 서혜림은 종군기자였던 남편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죽은 사건을 계기로 방송사와 국가를 상대로 항의하다 모진 굴곡을 겪으며 강해진다. 서혜림은 친서민정책을 펴면서도 강대국 앞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킬 줄 아는 강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훈남 정치인 강현석, 제비 출신 하류를 등장시켜 여성 대권 주자의 삼각 멜로도 비중 있게 담는다. ‘프레지던트’의 장일준은 평범한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나 명문대 법대에 합격한 수재로 유신정권 때 학생운동을 하던 중 일생일대의 사건에 휘말리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인권변호사를 거쳐 3선 국회의원이 된 그는 이념, 지역감정, 계층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자 대통령에 도전한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대통령만큼 매력적이고 극적인 직업의 인물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허웅 SBS 드라마국장은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모든 사회적 기조를 흔드는 대권의 모든 과정을 다루는 것 자체가 극적”이라면서 “그 속에서 좋은 정치, 희망의 정치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프레지던트’의 연출을 맡은 김형일 PD는 “대통령 드라마의 등장은 이제는 우리 사회도 대통령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라는 지위에 있는 사람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삶을 사는지 그려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18대 여성의원 44명 대해부(상)] 초선 비례 70%… ‘여성 1호’ 수두룩

    [18대 여성의원 44명 대해부(상)] 초선 비례 70%… ‘여성 1호’ 수두룩

    ‘알파걸’, ‘골드미스’, ‘슈퍼맘’ 등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빗대는 각종 신조어들이 범람한다. 이는 최근 들어서야 익숙해진 단어들이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진정한 알파걸들은 사실 국회에 모여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금기시되던 때부터 이미 시대의 변화를 예견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꿈을 키우던 알파걸들은 이제 국민의 대표로 인정받아 여의도를 호령하고 있다. ‘원조 알파걸’ 44명의 삶의 궤적을 살펴봤다. 여성 국회의원 44명 가운데 70.5%인 31명은 초선 의원이다. 지역구를 갖고 있는 경우는 14명(한나라당 10명·민주당 4명)밖에 안 된다. 대부분이 정치신인이고, 전문성을 인정받았거나 소수자 배려 원칙에 따라 여의도에 입성한 초선 비례대표인 셈이다. 50대가 27명으로 가장 많다. 평균 연령은 54.0세다. 자녀가 있는 여성 의원은 34명이고, 평균 자녀 숫자는 2.1명이다. 가장 ‘다복’한 의원은 2남 3녀를 둔 자유선진당 이영애(62·초선·비례) 의원이다. 이들의 학력을 살펴본 결과 79.5%인 35명이 석사과정 수료 이상의 ‘고학력자’였다. 학부 전공별로는 법학 전공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문학(어문학·사회학·역사학 등) 전공자가 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공계를 전공한 여성 의원도 5명이나 됐다. 졸업 대학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화여대 출신이 10명으로 뒤를 이었다. 정당별로 출신 대학에도 차이를 보였는데, 한나라당 여성 의원은 서울대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민주당의 경우 13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명이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이는 근·현대기부터 우리나라의 여성 지도자를 무수하게 배출한 이화여대를 중심으로 초기의 여성운동, 인권운동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나라당의 경우 학계 출신(7명)과 법조계 출신(4명)이 많은 반면 민주당의 경우 시민사회운동에 몸담았던 여성 의원이 5명이나 된다. 대표적인 예가 1950년생 동갑내기로 함께 사회운동과 여성 인권운동에 투신했던 이미경(4선·서울 은평갑) 의원과 최영희(초선·비례) 의원이다. ‘최초’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니는 여성 의원들도 한둘이 아니다. 한나라당 박근혜(58·4선·대구 달성) 전 대표는 대한민국 최초의 유력한 여성 대권 주자다. 박 전 대표의 이름 자체가 한국 여성 정치사에 있어 하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인 전재희(61·3선·경기 광명을) 의원은 첫 여성 행정고등고시 합격자인 동시에 여성 최초의 관선시장과 민선시장까지 지내 자그마치 ‘3관왕’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2004년 춘천지법원장을 지낸 자유선진당 이영애 의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법원장으로 기록돼 있다. 한나라당 박영아(50·초선·서울 송파갑) 의원은 서울대 물리학과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박사를 이수한 ‘천재 물리학자’로 28세에 교수가 됐다. 민주당 전현희(46·초선·비례) 의원은 치과대학 졸업 뒤 사법시험에 합격, 치과의사와 변호사 자격증을 모두 소지한 유일한 국회의원이다. 민주당 추미애(52·3선·서울 광진을) 의원은 건국 이후 16번째 여성 사법시험 합격자이고, 15대 당시 유일한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다.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석·박사 학위를 딴 같은 당 김진애 의원은 미국 타임지가 뽑은 차세대 세계 리더 100명에 선정된 바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47·재선·서울 중구)·민주당 박영선(50·재선·서울 구로을)의원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대변인 등 주요당직을 거쳐 지역구 진입에 성공한 경우다. 특히 박 의원은 정권심판 폭풍이 몰아친 18대 총선에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비례대표 여성 의원이다. 보수적인 한국의 정치 풍토에서 밑바닥 정당활동부터 시작해 벽을 허문 여성 의원들도 있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민주당 김유정(41·초선·비례) 의원은 대학 시절부터 정계 입문을 꿈꿨고, 1991년 신민주연합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해 민주당 정치연수원 교무부, 여성위원회 사업부 부장 등 당직을 거쳤다. 미래희망연대 김혜성(55·초선·비례) 의원 역시 신민주공화당, 민주자유당 등에서 당직자로 일하며 발판을 다졌다. 유지혜·김정은기자 wisepen@seoul.co.kr
  • 中 젊은층 脫 대도시 러시

    중국의 젊은이들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이른바 ‘1선도시’를 벗어나 규모가 작은 2, 3선도시에 안착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집값 등 대도시의 생활원가 상승을 감당할 수 없어서다. 비록 수입은 조금 줄어들지만 중소도시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0일 젊은이들의 이 같은 ‘탈출, 베이상광(北上廣,베이징·상하이·광저우)’ 현상을 전하면서 “개혁·개방 이후 수십년간 베이징 등 1선도시로 몰려들던 현상과는 크게 대비된다.”면서 “경제, 사회구조의 변화가 이런 현상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상하이 푸단(復旦)대 인구연구소 런위안(任遠) 교수는 “1선도시의 지나치게 높은 생활원가와 경쟁 압력이 문제”라면서 “생활 환경 악화로 젊은이들의 행복감이 낮아져 탈출 욕구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입성 5년째인 여성 우차이충(吳彩瓊·30)은 지난 5월 후베이성 우한(武漢)에 집을 샀다. 3년전 결혼한 우차이충 부부가 현재 갖고 있는 돈은 70만위안(약 1억 2000만원)으로 베이징에서 집을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대출받아 집을 산다해도 월 1만위안에 이르는 이자를 부담하기 힘들고, 베이징 호구(호적)가 없어 아이가 생긴다면 엄청난 육아비용도 걱정거리였다. 부부는 고민 끝에 베이징 생활을 접고, 중부지방인 우한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우차이충은 “특별한 능력이 없거나, 돈이 없다면 외지인이 대도시에서 생활하기에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푸념했다. 도시경쟁력 최우수 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이 행복감 조사에서는 모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점도 젊은이들의 대도시 탈출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부대개발 등 중앙정부의 각종 지원으로 충칭(重慶), 시안(西安) 등 지방의 2, 3선도시에서 취업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젊은이들로 하여금 대도시를 고집할 필요를 못 느끼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7·28 민심 르포] 강원 원주

    [7·28 민심 르포] 강원 원주

    “우리가 더이상 ‘물감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겠다.” 7·28 재·보선이 치러지는 강원 원주의 민심에는 분노와 박탈감이 묻어났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에 대한 상실감이 극도에 달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도 지역구 출신이었던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보다 민주당 이광재 후보에 대한 지지가 월등히 높았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분위기가 이어질 조짐이 엿보인다. 원주에는 강원도의원 출신의 한나라당 이인섭(47) 후보와 변호사를 지낸 민주당 박우순(60) 후보가 맞붙었고, 여기에 3선 국회의원과 강원도지사 등을 역임한 무소속 함종한(66) 후보가 나오면서 보수층의 표를 나눠 갖게 됐다. 게다가 시민들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대구에 유치된 것을 두고 “여권의 정치적 논리에 밀려 뺏겼다.”고 입을 모았다. 거기서 오는 실망감이 ‘텃밭’을 뒤집었다는 분위기다. 단구동에 사는 택시기사 박용태(49)씨는 “당연히 원주가 되는 줄 알고 특성화 고등학교까지 유치했는데 갑자기 대구가 돼 버렸다. 특히 일자리 없는 사람들은 실망이 더했다.”고 전했다. 자유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30대 중반의 원모씨도 “그동안 강원에서 한나라당을 밀어줬지만 우리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면서 “수도권에 다 퍼주고 서울 집값만 올려놨다. 민주당이 돼서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륜동 남부시장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50대 여성은 “가족들과 친구들이 모두 한나라당을 지지했다가 몇 년 사이에 민주당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민주당을 뽑아야 우리처럼 조그마한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 텃밭이었던 만큼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는 분위기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중앙동 자유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강연희(55·여)씨는 “그래도 아버지(대통령)가 있는 당이 돼야 잘 이끌어서 발전할 수 있다.”면서 “특히 이번에 젊고 참신한 후보가 나왔으니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단계동에 사는 한호동(57)씨는 “이광재 강원지사의 직무정지 상태로 도정의 공백이 길어져서 불안하다. 안정적으로 일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면서 이 후보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 지사에 대한 직무정지도 표심을 자극했다. 중앙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이승주(45)씨는 “아예 선거판에 못 나오게 하든가, 당선되자마자 정지시킨 것은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태장동에 사는 임동이(41)씨도 “민주당을 찍어야 이 지사에게 힘이 실릴 것 아니냐.”면서 “더이상 물감자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보여 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60~70대 고령층에서는 함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꽤 높았다. 택시기사 김학대(59)씨는 “어차피 (임기가) 1년 반밖에 안 남았으니 원주를 잘 알고 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함 후보를 지지했다. 남부시장에서 만난 최모(74)씨도 “TV 토론회를 보니까 다른 후보들은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줄곧 한나라당을 지지했지만 이제 불신이 너무 크다.”면서 “두 나라당, 세 나라당에다가 이제는 말도 안 되는 성희롱당까지 됐다.”고 비판했다. 원주 허백윤기자·이슬아 인턴기자 baikyoon@seoul.co.kr
  • 젊어진 靑… 여권 세대교체 가속도

    젊어진 靑… 여권 세대교체 가속도

    15일 인선이 거의 마무리된 청와대 3기 참모진은 우선 젊어졌다. 청와대의 4대 핵심 요직인 대통령실장, 정책실장, 정무수석, 홍보수석이 모두 50대 초·중반이다. 임태희·백용호 실장 내정자는 54세로 동갑이다. 홍상표 내정자가 53세, 정진석 내정자는 50세다. 전임 정정길(68)·윤진식(64) 실장이 60대 중·후반인 것에 비하면 크게 젊어졌다. ●당·정·청 모두 ‘젊은 피’로 보강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청와대’를 지향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한나라당 지도부에 나경원·정두언 의원 같은 젊은 의원들이 진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에 이어 한나라당도 ‘젊고 활력있는 정당’으로 변신을 꾀하면서 여권(與圈)의 세대교체 움직임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곧 이어질 개각에서도 50대 초반 인사들이 장·차관에 대거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정·청을 모두 ‘젊은 피’로 보강하는 셈이다. ‘젊고 일 잘하는’ 실무형 참모를 토대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을 무리 없이 이끌어 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정무기능을 대폭 보강한 것도 이번 청와대 인선의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3선의원 출신인 대통령실장, 정무수석을 전면에 포진해 여의도 정치권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지역 안배에도 신경을 썼지만 충청권 인사를 대거 중용한 것도 눈에 띈다. 수석급 이상(대통령실장·정책실장 포함) 10명의 참모만 보면 이번에 5명이 새로 내정됐는데, 그 가운데 3명(정책실장·정무수석·홍보수석)이 충청 출신이다. 특히 자민련과 국민중심당을 거친 충남 공주 출신의 정진석 의원을 정무수석에 내정한 것에 대해서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모두 관계가 무난한 그를 ‘연결고리’로, 여권이 보수대연합을 가동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올해 안에 불거질 개헌 논의를 매개로 오는 2012년 대선을 통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보수대연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충청 출신인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의 총리설이 사라지지 않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맥이 닿아 있다. 또 여성을 포함해 분야별로 전문가를 주로 발탁했다. 홍보수석에 당초 비언론인을 검토하다가 30년 가까이 기자로 일해오며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홍상표 YTN 경영담당 상무이사를 배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신설된 미래전략기획관에 여성과학자인 유명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21세기프론티어사업단장을 임명한 것은 과학기술계의 뜻을 받아들인 것이다. ●‘고·소·영’ 인맥 부활 우려 하지만 정권 초기 민심 이반의 단초가 됐던 ‘고·소·영’ 인맥이 부활한 것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신설된 사회통합 수석에 고려대, 경북 칠곡(영남) 출신인 박인주 전 흥사단장을 임명한 것을 놓고는 사회통합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3기 참모진은 오는 18일 처음으로 수석회의에 참석한 뒤 19일 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부터 공식업무에 들어간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프 로 필 << ●홍상표 홍보수석 - 기자·앵커 거친 언론인 통신 기자와 방송뉴스 앵커 등을 거친 언론인이다. 1982년 연합뉴스의 전신인 연합통신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 정치부 기자로 활약하다 YTN으로 적을 옮겨 프라임뉴스 앵커, 사회1부장, 정치부장, 보도국장, 경영담당 상무를 지냈다. 부인 배은선(48)씨와 사이에 1남1녀. ▲충북 보은, 53세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연합통신 정치부 기자, 보도국장, 경영담당 상무이사 ●유명희 미래전략기획관 - 세계적 생명공학 과학자 1981년 미국 UC버클리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30년을 분자생물 등 생명공학 연구에 몰두했다. ‘유네스코 60년에 기여한 60명의 여성들’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여성과학자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였던 윤건영(58) 전 의원과의 사이에 2남. ▲서울, 56세 ▲서울대 미생물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교육과학기술부 프로테오믹스이용기술개발사업단장 ●김두우 기획관리실장 - 박종철 사건 특종보도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특종보도했던 언론인 출신이다.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으로 근무하다 중앙일보에 입사해 24년간 정치부 기자로 일했다. 현실 정치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고, 전략적인 판단도 능하다. 강직한 성품이라 따르는 후배도 많다. 부인 현혜경(56)씨와 2녀. ▲경북 구미, 53세 ▲서울대 외교학과 ▲중앙일보 정치부장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메시지기획관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화장=사치 더이상 아냐” 女心이 바뀐다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화장=사치 더이상 아냐” 女心이 바뀐다

    상하이엑스포 이후 중국 화장품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증권기업분석팀은 최근 “농촌인구의 도시 유입이 재개되면서 중가 화장품이 대세를 이룬 중국시장에서 양극화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례로 지난해 광저우 화장품 시장은 179%나 성장했다. 고급브랜드 시장의 확대 덕분이다. 이에 따라 한국계 회사 가운데 한방화장품을 런칭한 아모레퍼시픽과 브랜드 정비로 재도약하는 LG생활건강, 로레알의 중국OEM생산을 맡은 코스맥스 등이 약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상하이 얀안루(延安路)의 아모레퍼시픽차이나에서 이종현 판매부장을 만났다. 그는 중국 시장에 대해 “기초화장품 외에는 사용하지 않던 잠자던 여인들이 깨어나고 있다.”고 표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라네즈’와 ‘마몽드’로 브랜드를 이분화해 고가 시장과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경쟁브랜드는 상하이 ‘가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다국적 브랜드다. 라네즈는 전국 180개 백화점, 마몽드는 277개 백화점에 매장을 입주시켰다. 백화점 매장은 지금도 다국적 브랜드들의 입점 경쟁으로 피바람이 분다. 마몽드는 2010개 지역 전문점에도 입점, 채널을 다양화했다. 전문점은 2~3선 도시로 파고드는 교두보 역할도 한다. 특이한 점은 중국 소비자들이 ‘메이드인 차이나’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라네즈 브랜드의 런칭 뒤 선양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이전 직수입 제품보다 판매율이 크게 떨어졌다. 결국 직수입 체제로 돌아왔다. 이 부장은 “수입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탓”이라며 “중국내에서도 생산지가 상하이냐 2~3선 도시냐에 따라 제품 가치가 달라진다.”고 귀띔했다. 소비수준도 올라 중국 판매 제품들은 평균가격이 150~250위안(2만 6900~4만 4900원)으로 한국보다 15~20% 비싸다. 이 부장은 “2002년 중국 시장 런칭 전 시장조사를 해보니 여성들이 ‘화장=사치’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며 “요즘도 기초화장품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중국인 직원인 차이잉지씨는 일부 혐한류에도 불구하고 한류모델을 고집하는 전략에 대해 “바링허우 세대가 광고나 구전마케팅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며 “피부 좋은 한류스타들은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기업분석팀에 따르면 현재 중국 화장품의 55%는 연안지역에서 소비되며 1선 도시라도 중가 화장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sdoh@seoul.co.kr
  • 한나라 새 최고위원 4인 살펴보니

    한나라 새 최고위원 4인 살펴보니

    ■쇄신 돌풍 홍준표, 계파초월·소통 능력 강조 “역시 바람은 조직을 이기지 못한다.” 홍준표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단기필마’의 한계를 느낀 듯 쓴웃음을 지었다. 쇄신과 화합의 ‘신(新) 체제’ 바람을 일으켰지만, 친이 주류의 탄탄한 조직력을 뛰어넘지 못했다. 그로선 친이 주류 안상수 후보를 2강(强) 구도의 틀로 묶어 두고, 조직력에 맞서 당내 입지를 굳힌 게 그나마 큰 성과다. 홍 후보는 선두를 달렸던 안 후보를 막판까지 몰아세웠다. 안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파고들고, 안 후보가 1997년 이웃집과 벌인 송사도 들춰냈다. 특유의 ‘저격수’ 기질을 살려 안 후보의 ‘불통’ 이미지를 고착화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소통’의 이미지를 굳혀 갔다. 선거 캠프에 다수의 친박계 의원들을 동참시키며 친이 강경파인 안 후보의 계파적 편향성과 변별력을 뒀다. 특유의 친화력은 계파를 초월한 소통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변화를 부르짖는 민심의 요구에 가장 근접한 ‘신(新)체제’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2위에 머물렀지만 ‘업그레이드’된 그의 입지는 거대 집권여당 지도부에서 막강한 입김으로 표출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저격수 홍준표’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과제로 남았다. 안정을 추구하는 한나라당 대의원들은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홍 후보가 “사실을 알렸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소용없었다. 쇄신을 화두로 변화의 적임자를 자임했지만, ‘통제 불능의 돈키호테’라는 당내 굴절된 시선을 떨쳐내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흥행 파워-나경원, 女후보 1위 ‘상품성’ 재확인 ‘나경원의 힘’ 7·14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 자리를 거머쥔 것은 안상수 후보지만, 가장 뚜렷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것은 나경원 후보였다. 나 후보의 지도부 ‘자력 입성’은 투표 전부터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었다. 나 후보의 대중성은 익히 인정받아왔기 때문에 국민여론조사에서 23.9%로 안 후보, 홍준표 후보를 제치고 1등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놀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총 득표율 3위라는 성적은 이런 예상들까지 모두 뛰어넘는 선전이었다. 나 의원의 ‘상품성’은 이미 지난 5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확인된 바 있다. 그 때도 선거일까지 채 50일도 남겨놓지 않고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원희룡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단일화에 성공했고, 2위로 선전했다. 이번 전대를 통해 나 후보는 명실공히 여성 정치인의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차세대 주자에도 한걸음 바짝 다가섰다. 취약했던 당내 기반을 다질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도 큰 수확이다. 나 후보는 당선소감에서 “우리 딸이 어제 문자메시지를 보내 서울시장(후보) 떨어진 것 꼭 설욕해야 한다고 했는데,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말로만 변화와 화합, 쇄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변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눈물 카드, 정두언 ‘국정농단 이슈’ 공감 얻어 “저를 힘들게 한 사람들도 많지만, 그분들이 저를 강하게 만들어 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정두언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직후 힘겨웠던 선거과정을 돌이키며 “제 얼굴도 안 봤으면서 열렬하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 경선 과정 내내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 다녔다. ‘권력사유화’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다가 ‘권력투쟁’의 당사자로 몰리자 격한 눈물을 쏟았다. 최고위원이 되기 위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정 후보의 문제 제기는 마침내 대의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가 흘렸던 눈물이 지도부 입성의 발판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적절한 시점에서의 후보 단일화도 주효했다. 정 후보는 안상수·홍준표 후보로 갈리는 양강 구도가 굳혀지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이를 깰 승부수로 남경필 후보와의 단일화 카드를 던졌다.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두 후보의 양보와 희생의 모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확인된 정 후보의 이슈 메이커, 승부사로서의 기질은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넘어 그가 중량급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중평이다. 당내 소장·쇄신파와 유대관계가 깊은 만큼 당 지도부에 ‘쇄신’의 목소리를 전할 통로로도 기대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물밑 朴心-서병수, 친박 중진들 강력지원 받아 “3선 의원이기는 하지만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전국적 지명도도, 조직도 없었다. 짧은 선거운동을 통해 최고위원이 되다니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서병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처음부터 낙점한 친박계 후보로 알려져 왔다. 친박 후보의 난립 속에서도 중진들의 강력한 물밑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서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 데에는 친박계의 지원 말고도 온건한 성품, 경제에 밝은 정책 전문성이 당내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아온 덕분이 컸다. 예상과 달리 친박 후보들이 난립, 각각 ‘박근혜 후광’을 앞세우며 각자도생 양상으로 흘러갔지만 온화한 기존 이미지대로 선거운동 내내 일절 네거티브식 전략 없이 화합에 방점을 찍은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친박 후보들이 정리될 것을 기다리다 친박 후보들 가운데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것도 이같은 그의 성품을 보여준 한 예다. 친이계로부터도 별다른 거부감이 없는 인사다. 서 후보는 2대 민선 해운대구청장 출신으로 원내부총무,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했다. 16대부터 부산에서만 내리 3선을 하면서도 이렇다 할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번 전대를 통해 친박 내 좌장으로 입지를 다지며 새로운 정치인생을 펴게 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바른 자치행정, 이렇게 하자] (4) 의회는 제대로 견제하자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은 퇴색된지 오래다. 학연, 지연, 혈연 등에 얽혀 견제는 커녕 각종 탈법과 비리로 얼룩진 곳이 적지않다. 새 출발선에 선 지방의원들은 의회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그 초심이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이다. 최근에 물의를 빚어 전국적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린 지역의 기초 의원들의 각오를 들어보고 대책을 짚어봤다. 경남 양산시 A 전 시장은 임기 도중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에 따르면 A 전 시장은 선거로 수십억원의 빚을 져 숨지기 전에 빛을 갚으라는 독촉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A 전 시장은 부동산 개발 업자 등으로 부터 부동산을 양산시 도시기본계획상 산업단지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0여억원을 받아 빛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이 재임기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생긴데 대해 집행부 견제기관인 의회가 제역할을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시장이 독주하거나 시정을 사후 승인 받는 등의 그릇된 관행을 제대로 견제하거나 바로잡지 못한 의회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양산시민들은 6·2지방선거를 통해 구성된 제5대 양산시 의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15명의 의원(비례대표 2명 포함) 가운데 한나라당이 8명, 민주당 1명(비례대표)과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5명이다. 비한나라당 출신이 7명인데다 특히 처음으로 6·2지방선거에서 양산 토박이 출신이 아닌 2명이 당선된 사실에 시민들은 주목하고 있다. 시민들과 의원들은 이번 양산시 의회 의원 구성에는 어느 한쪽 일방의 독주를 견제하라는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담겨 있다고 입을 모은다. 3선의 한나라당 박말태(51) 의원은 “시민들이 깨끗하고 참신한 일꾼을 원한다는 사실을 이번 선거를 통해 거듭 느꼈다.”면서 “소속정당에 얽매이지 않고 공·사를 구분해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의원은 “현장중심의 감사를 강화하고 사전 감사제 도입, 시정에 대한 시민제보 활성화 등을 통해 시정을 철저하게 견제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투명한 행정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집행부가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힘을 실어주어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선진 의회의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당선된 야당·무소속 의원들이 열린 의정을 운영하고 집행부 견제 활동을 확실히 하기로 의견을 모은 사실도 주목된다. 양산 토박이 출신이 아니면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양산시의회 지역의원 가운데 최다 득표로 당선된 심경숙(42·여) 의원의 의정활동 각오에서 과거와는 다른 의회 활동이 기대된다. 심 의원은 “4대 의회까지는 의회 운영이 폐쇄적이었으나 5대 의회는 열린 의회가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상임위 운영을 공개하기로 의원들 끼리 의견을 모은 것이라든지, 양산여성회가 의정감시단을 모집해 의정활동을 감시·평가 하기로 한 것 등은 의정활동을 충실하게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지역이나 선후배 등의 사적인 연고는 공적인 의정활동에서 철저하게 물리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수장 바뀐 지자체 ‘인사 태풍’ 분다

    수장 바뀐 지자체 ‘인사 태풍’ 분다

    “정치적 인사는 (해당) 시장과 임기를 같이해야 한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당선 직후 시 공기업 및 산하기관 임직원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 이 발언이 ‘보복인사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는 듯하자 염 시장은 “보복인사는 없다.”고 약속했지만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지금도 적지 않다. 새 단체장이 취임하면서 ‘인사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재선된 단체장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생각에서 대대적인 인사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1일 민선 5기 오세훈 시장과 보조를 맞출 부시장 3명을 임명한 데 이어 1·2급 주요 간부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시는 국가고위직 임명직위인 경영기획실장에 김상범(53) 도시교통본부장을 직무대리로 임명해 정부 임용제청 절차를 밟고 있다. 경쟁력강화본부장에는 정순구(56) 행정국장을 1급으로 승진 임명했다. 또 도시교통본부장에는 김기춘(55) 시의회 사무처장, 행정국장에 정효성(53) 대변인, 시의회 사무처장에 최항도(51) 경쟁력강화본부장을 각각 배치했다. 김상범 내정자는 행정고시 24회 출신, 정효성 신임 행정국장 등은 모두 행시 25회 출신이다. 그러나 이날 임기를 시작한 제8대 서울시의회 민주당 측이 시의회 사무처장 임명 절차를 놓고 반발하고 있다. 시는 전날 임기가 끝난 제7대 시의회 동의를 얻어 의회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시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제8대 서울시의회와 함께 일할 시의회 사무처장을 7대 시의회 동의를 받아 일방적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불통 수준을 넘어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절차에 문제가 있는 만큼 신임 사무처장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한나라당 김태호 전 지사와 정당이 다른 무소속 김두관 지사가 취임하면서 조직개편과 함께 대폭적인 인사가 예상된다. 김 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2개월 안에 조직진단 및 개편을 끝내고 이에 따른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직후에는 빈 자리만 소폭으로 단행하고 추석 전에 인사를 끝내 승진을 하든 못하든 직원들이 편안하게 추석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변인을 통해 구체적인 시기를 못 박지 않은 채 “순리대로 인사를 하겠다.”고 언급했지만 도정업무 파악이 끝나면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조직개편안이 마련된 뒤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남부와 북부에 도청출장소를 만들고, 서민정책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폭을 예고했다. 다만 공석인 정무부지사는 조만간 인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부 승진과 외부 발탁을 모두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소폭 또는 상황에 따라서는 중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다음주 중 첫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중폭으로 국장급을 비롯한 이동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승진요인도 많지 않아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석인 4급 비서실장은 외부 인사보다 내부 발탁인사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관과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개방직을 도입해 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울산시는 하반기 중에 조직개편에 나설 계획이지만, 박맹우 현직 시장이 3선에 성공해 큰 변화와 인사 태풍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눈길 끄는 경선 당선자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 후보로 나선 전직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나란히 승리, 정치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멕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CEO)와 칼리 피오리나 전 휼렛패커드(HP) CEO가 화제의 주인공들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여성 CEO로 평가받았던 두 여성 모두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면서 정치 입문을 예고해 왔다. 휘트먼은 이날 공화당 주지사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에서 8000만달러에 가까운 막대한 선거자금을 쏟아부어 경쟁후보인 스티브 포이즈너 캘리포니아주 보험업무 총책임자를 64(%)대 27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휘트먼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제리 브라운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로 나선 피오리나도 이날 선거에서 톰 캠벨 전 연방하원의원을 55(%)대 23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피오리나는 11월 민주당 3선의 중진인 바버라 박서 현 의원과 여성끼리 맞붙는다. 피오리나는 1998년 HP에 영입된 뒤 2003년까지 6년 연속 포천이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경제인 1위를 차지했다. 휘트먼은 2004~2005년 피오리나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49%를 득표해 오는 22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 니키 헤일리(38)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메리칸 원주민 후손인 헤일리는 선거과정에서 2명의 남성과의 과거 부적절한 관계가 폭로되면서 섹스 스캔들에 발목이 잡히는 듯했지만 티파티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지지를 등에 업은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중간선거에서 관전 포인트가 될 네바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도전장을 내밀게 된 샤론 앵글 전 주 하원의원도 이번 예비선거를 통해 중앙정치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이시종 충북지사 “경제특별도·오송 지속추진”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이시종 충북지사 “경제특별도·오송 지속추진”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가 세종시 원안 사수 전도사로 나섰다. 4대강사업도 전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다른 지역 단체장들과 공조할 뜻도 분명히 했다. 이 당선자는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세종시 원안사수는 이미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며 “정부와 여당이 더이상 세종시 수정안을 밀어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세종시 수정법안 통과를 자신하고 있지만 국회의원들이 이를 막을 것으로 본다.”며 현 정부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앙정부의 도움이 있어야만 지방이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협조할 부분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전시행정은 과감히 없애되 민선4기에 추진됐던 굵직한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안정 속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를 만나 충북도정의 발전구상을 들어봤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에도 정부가 세종시 수정을 밀어붙인다면. -이번 선거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이 짙었다. 한나라당이 참패했기 때문에 결국 정부와 여당이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처분할 것으로 본다. 오늘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원안을 촉구했다. 정부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뜻을 같이하는 충청권 이외의 다른 지역 단체장들과도 힘을 모아 압박수위를 높일 것이다. 세종시 사수 민·관·정 대책위원회도 구성해 정부와 싸우겠다.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도지사가 된 만큼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4대강사업 수정도 주장했는데. -보를 설치하고 대규모 준설을 하는 4대강사업은 운하를 염두에 둔 것이다.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 홍수피해가 많은 소하천과 지류를 정비하는 쪽으로 수정되는 게 옳다고 본다.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시도지사가 준설토 적치장 허가를 내주지 않거나 강바닥에서 파낸 흙으로 인근농지를 성토하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 허가를 거부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충분히 저지할수 있다. →야당 지사로서 중앙정부와의 관계설정은. -이 정부에서 충북은 엄청난 차별을 받아왔다. 세종시 수정안 추진, 반쪽자리 첨단복합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현 지사가 여당이었기 때문에 아무말도 못하는 벙어리신세였다. 무작정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정부가 약속하고 대통령이 공약한 내용을 그대로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도민의 권리를 찾는 것이다. 도민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고 정부에 쓴소리를 할 때 오히려 충북을 차별하지 못할 것이다. →충북도정의 밑그림은 어떻게 그렸는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과 서민경제 활성화에 매진할 생각이다. 초·중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을 내년부터 전면 실시하고 5세까지 무상보육도 임기내 추진하겠다. 3개권역으로 쪼개진 충북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충청고속도로를 조기에 건설하고 행정서비스에서 소외된 남부와 북부에 도청 출장소를 설치하겠다. 도민프로축구단 창단, 권역별 여성인력개발센터 설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유엔산하 기후변화교육관 유치 등도 이뤄내겠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을 위한 재원조달은. -무상급식에는 30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이 비용은 이기용 교육감 당선자도 공약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충북교육청과 협의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무상보육은 1200억원의 예산이 추가 확보돼야 한다. 현재 정부에서 저소득계층 70%까지의 무상보육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협의를 통해 나머지 부족부분에 대한 예산을 확보할 생각이다. →전임 지사가 추진했던 주요 사업들의 추진 여부는. -단체장이 바뀌었다고 4년간 추진됐던 계획이 전면 수정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충북 발전과 서민들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업들은 재검토하겠지만 그런 것들이 아니라면 최대한 수용하겠다. 전임자가 공을 들였던 기업유치를 통한 경제특별도 건설, 경제자유구역 지정, 오송메디컬그린시티 조성, 청주공항 활성화 등은 충북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들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민선4기에 추진됐던 사업 가운데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아직 없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이시종 당선자는 1971년 10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교를 4년 만에 졸업했다. 충북도 법무관, 대통령 비서실,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낸 뒤 1989년 2년간 관선 충주시장으로 일했다. 1995년 7월 민선1기 충주시장에 당선돼 3선고지를 밟았다. 3선 제한에 걸리자 시장직을 내놓고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 금배지를 달았고 18대 총선에선 재선에도 성공했다. 세종시 사수를 위해 이번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 당선되면서 6번 선거에 나와 모두 당선되는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부인 김옥신(57)씨와 2남 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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