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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 차별화 나선 尹 “사드 추가 배치할 것”

    안보 차별화 나선 尹 “사드 추가 배치할 것”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추가 배치를 약속하는 등 안보 이슈에서 차별화에 나섰다. 윤 후보는 임인년 설날인 지난 1일 인천 강화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사드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경기 북부 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사드 추가 배치”라는 여섯 글자의 단문 메시지를 올린 데 이어 새해 첫 일정에서 안보를 다시 화두로 올린 것이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2017년 3월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세계여성의날 기념 한국여성대회에서 당시 대선주자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박근혜 적폐! 사드 즉각 철회’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사드 추가 배치를 언급한 우리 후보와 다르게,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였기 때문에 선명한 대비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경희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5년 전 사진을 소환하며 거짓선동을 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후보는 ‘사드 배치를 즉각 철회하라’는 주장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의 ‘안보 행보’는 설 연휴를 계기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밖에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의 피부양자 등록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이 후보가 “외국인 혐오 조장으로 득표하는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 정책본부는 2일 입장문에서 “현행 의료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자는 주장을 극우 포퓰리즘으로 몰아 가는 것은 ‘아무말 대잔치’이자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또 윤 후보는 이날 연말정산 시기에 맞춘 28번째 ‘석열씨의 심쿵약속’ 공약으로 퇴사한 직장인이 원천징수영수증이 필요한 경우 해당 회사에 대한 원천징수를 국세청(홈택스)에 신고하도록 하고 개인이 원하는 경우 온라인에서 즉시 발급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 中매체 “뉴욕 지하철, 직원들도 꺼린다…혐오범죄 문제 수면 위로”

    中매체 “뉴욕 지하철, 직원들도 꺼린다…혐오범죄 문제 수면 위로”

    혐오범죄가 증가하는 미국 뉴욕시의 지하철 이용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런민일보 해외판 하이와이망은 30일 뉴욕 지하철의 폭력 범죄가 최근 급증하면서 승객들의 이용률이 크게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뉴욕시 지하철 열차의 수송량이 급감한 것은 지하철 내부에서 벌어지는 폭력 범죄에 기인한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지하철 내의 부랑자 수와 강력 범죄 사례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 지하철 운행 관계자들도 현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이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 역사 내부에 순찰자를 파견하고 있다. 특히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6일 한 차례 임원급 회의를 진행, 탑승자 수의 급감의 주요 원인이 승객들이 치안 등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에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현재 역내 근무 중인 직원들도 혐오범죄와 묻지마 폭행 등의 공격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지금껏 혐오범죄 증가로 인한 이용객 급감 문제는 내부 직원의 언론 제보와 공론화로 수차례 자성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 24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와 일평균 뉴욕 지하철을 이용한 탑승객의 수가 250만 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일평균 이용객의 수가 약 340만 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약 36% 이상 감소한 수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의 직원 사라 마이어는 “승객들이 열차 내부에서 찍은 사진을 증거로 승강장과 열차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는 부랑자들의 문제 해결의 목소리가 수차례 제기되고 있다”면서 “승객들은 물론이고 지하철에 배치돼 근무 중인 동료들 중 상당수가 각종 범죄와 폭력, 정신질환자가 몰리는 지하철 이용을 꺼릴 정도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하철의 치안 문제에 대해서는 승객 뿐만 아니라 지하철 순찰을 위해 배치된 경호 인력들도 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공사 이사회 측은 최근 일부 지하철 역사에 파견돼 근무하는 직원들이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건을 공개,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 사실을 안내했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야 했던 사건을 공개했다. 실제로 지난 23일 오전 맨해튼 다운타운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62세 남성이 묻지마 폭행으로 철로에 떨어진 뒤 극적으로 구조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역사에서 열차를 기다렸던 피해 남성에게 접근한 정신 질환자 승객이 뒤에서 밀치면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사건 직후 현장을 도주하던 가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지만, 다량의 마약을 복용한 상태라는 점에서 정신 질환에 의한 사고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40대 중국계 미국인 여성이 열차를 기다리던 중 한 남성이 고의로 뒤에서 밀쳐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 남→여 성전환 美수영선수, 라커룸서 ‘남성 성기’ 노출

    남→여 성전환 美수영선수, 라커룸서 ‘남성 성기’ 노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가 락커룸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남성 성기’를 보여줬단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은 펜실베이니아대학 소속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리아 토마스(22)의 행동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여성 수영 선수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리아 토마스는 과거 3년 동안 남성 선수로서 수영경기에 참가해오다,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부터 여성 경기에 출전해왔다. 수영선수 A씨는 “리아가 지금도 남성의 성기를 가지고 있고 여성에 반응해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리아는 팀원들에게 여자와 데이트한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으며 과도한 노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A씨 외에도 펜실베이니아대학 소속 많은 여성 수영 선수들이 여러 번 불만을 제기했다고 한다. 선수들은 “리아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 속상하다”며 “35명의 선수가 불편함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수는 “선수단 측은 리아의 편의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선수들을 배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런 불편을 겪는 와중에도 ‘트렌스젠더 혐오자’라는 낙인이 찍힐까봐 두려워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남→여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 여성 경기서 신기록 세워 앞서 토마스는 3년 동안 남성 수영 선수로 활동하며 뛰어난 두각을 보이지 못하다가 성전환을 선언, 호르몬 주사를 맞고 여성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해 11월, 토마스는 미 대학스포츠협회(NCAA)가 주관하는 수영경기 중 여성 200미터 자유형, 500미터 자유형 종목에 출전해 기존 기록을 경신해 주목을 받았다. NCAA 규정에 따르면 성전환자가 여성으로서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려면 최소 1년의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억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토마스가 마지막으로 남성 경기에 출전한 시기는 2019년 11월이다. 토마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수영은 내 삶에서 매우 큰 부분이다. 커밍아웃 후 수영선수로 살아 갈 수 있을런지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었다. 트랜스젠더가 된 후에도 수영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보람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여성으로서 경쟁하는 토마스 사례가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선수단 내에서 리아를 지지하는 선수는 2~3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인은 생긴 게 마음에 안 들어” 애꿎은 베트남계 美 할머니 폭행

    “중국인은 생긴 게 마음에 안 들어” 애꿎은 베트남계 美 할머니 폭행

    미국 뉴욕에서 또 아시아계 혐오범죄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ABC뉴스는 미국 뉴욕주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60대 베트남계 여성이 폭행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베트남계 미국인 호아 응우옌(67)은 일주일 전 집 앞 식료품점에 가다 변을 당했다. 길 한복판에서 달려든 괴한은 그를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머리채를 잡고 여러 차례 주먹을 내려쳤다. 노인은 “집에서 나온 지 채 5분도 안 됐을 때였다. 갑자기 나타난 괴한이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더니 다짜고짜 주먹을 휘둘렀다”고 밝혔다. 놀란 노인은 가족과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얼마 후 가해자는 현장 근처에서 경찰에 체포됐다.붙잡힌 가해자는 머셀 잭슨(51)이라는 노숙자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노인을 때렸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가해자는 “나는 중국인들 생긴 게 마음에 안 든다. 꼭 홍역 환자 같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이 날 쳐다보면 짜증 난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황당하지만 분명 인종차별적 동기에 의한 혐오범죄였다. 현지 검찰은 그를 폭행 및 혐오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사건 이후 피해 노인은 머리와 목, 가슴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우리도 인간이다. 같은 인간의 피가 흐르는데 피부색이 다른 건 어쩔 수 없지 않으냐”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노인은 1981년 남편과 함께 어린 아들을 데리고 고국 베트남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갔다. 단돈 1달러를 들고 미국에 정착한 지도 벌써 40년이 넘었다. 노인은 “그간 인종차별도 많이 겪었고 낯선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폭행까지 당한 건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인종적 혐오가 최근에는 신체적 폭력으로 계속 발전하는 양상이라는 설명이다.다만 노인은 “가해자를 용서한다”고 밝혔다. 중국인 오해를 받아 억울할 법도 한데, 노인은 “가해자가 내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나는 그를 용서한다. 그가 감옥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위협에 직면한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조언을 건넸다. 노인은 “혐오의 상처를 평생 안고 갈 순 없다. 그냥 흘려보내라”라고 조언했다. 미국 경찰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20년 28건에서 지난해 131건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의 지하철역에서는 정신이상 노숙자가 중국계 미국인 여성을 밀어 살해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 한국만이 아니다…2030은 전세계 캐스팅보터

    한국만이 아니다…2030은 전세계 캐스팅보터

    독일 작센의 18세 청년 오스카는 지난해 9월 있었던 총선에서 독일의 거대 양당인 기독민주당과 사회민주당이 아닌 당명 그대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자유민주당에 투표했다. 이같은 젊은층의 지지에 힘입어 자민당은 사민당, 녹색당과 함께 3당 연립정부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됐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가 소개한 이 사례는 2030세대 등 젊은층이 주요 선거 결과를 좌우하고 있는 모습이 최근 한국만의 사례가 아님을 보여준다. DW는 “녹색당이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자민당 역시 젊은층과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았다”면서 “24세 미만 유권자에서 자민당은 녹색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30세대 등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특징은 지난 독일 총선의 모습처럼 주요 거대 정당만을 지지하지 않고 보수나 진보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한 젊은이는 DW에 자민당의 성공에 대해 “젊고 디지털화된 이미지 때문”이라며 “소셜미디어, 온라인커뮤니티 활용에 능하고 성소수자 같은 문제에서는 진보적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美 젊은 유권자, 바이든·트럼프에 다 부정적 주간지 타임은 지난달 27일 ‘40대 미만은 워싱턴을 혐오한다’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올해 11월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젊은층의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 정치권의 모습을 소개했다. 미국에선 이제 MZ세대 유권자 수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많아지는 상황이 되며 젊은층의 정치적 영향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 이 매체는 “올해 안에 밀레니얼 세대와 주머(Zoomer·Z세대)의 규모나 정치적 영향력이 모두 베이비부머 세대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정치권이 걱정하는 이유는 한국의 2030세대처럼 미국의 MZ세대 역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타임은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해 “40대 미만에서 미국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긍정적으로 보는 여론보다 5배나 많다”고 전했다. 미국 젊은층은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에 모두 부정적 여론이 팽배하다. 타임은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를 인용해 “30세 미만 민주당 지지자의 63%가 바이든 행정부의 직무 수행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악전고투의 집권 2년차를 보내고 있다. 타임은 또다른 여론조사를 인용해 “젊은층의 64%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호의적이지 않다”며 “트럼프가 공화당에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젊은층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고도 전했다.●코로나 직격탄에 정치불신 높아 한국 등 많은 나라의 젊은층이 진영에 함몰되지 않고 기득권 정치에 부정적이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이들의 정치적 판단에 더욱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성정당이 코로나19 사태에 마땅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젊은층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온몸으로 받고 있다는 의미다. 타임은 “젊은 미국인들은 2008년 금융위기와 그 회복과정에서 취업 등 초기 경력이 늦어지는 일을 겪었고, 이제는 코로나19로 약해진 경제에 적응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젊은층이 가장 피해를 보는 만큼 이들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투표 연령을 더욱 낮춰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남북전쟁이나 1·2차 세계대전 등 중요한 역사적 사건 이후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이 흑인이나 여성, 젊은층에 투표권을 부여했던 것처럼 코로나19를 계기로 참정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투표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미국 내 여론을 전하며 “16~17세 학생이 투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그들은 2차세계대전 때 같은 연령대보다 민주주의와 같은 중요한 문제를 다룰 준비가 더욱 잘 돼 있다”고 분석했다.
  • “잘못 건드렸다”...권투선수에게 인종차별 시비 건 노숙인의 최후

    “잘못 건드렸다”...권투선수에게 인종차별 시비 건 노숙인의 최후

    코로나19 사태 후 아시안을 겨냥한 각종 인종차별과 폭력 범죄가 급증하면서 미국에서 때아닌 난투극이 벌어졌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지난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중국계 권투선수인 양롄후이 씨에게 다가온 한 노숙자가 그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고 묻지마 폭행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평소 운동으로 단련했던 양 씨에게 혼쭐나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양 씨는 중국 다롄시 출신으로 지난 2002년 베이징 스차하이 체육학교에서 권투를 전공, 이듬해였던 2003년과 2004년 베이징을 대표해 전국권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권투선수다.  사건 당일 미국에 체류 중이었던 양 씨는 평소처럼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 문을 개방한 채 청소 중이었다. 바로 이때 평소 양 씨 거주지 주변을 배회했던 한 노숙자가 그가 운영하는 체육관에 무단 침입해 욕설을 퍼붓는 등 위협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있었던 당일 오전 8시경, 양 씨는 평소처럼 체육관을 열어둔 상황이었는데, 이때 문제의 노숙자가 양 씨의 체육관 내부에 무단 침입해 “중국으로 돌아가라”며 흉기를 들고 위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무려 30여 분 동안 계속 이어졌는데, 앞서 한 차례 양 씨에게 접근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던 노숙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했던 그는 이날 문제의 노숙자에게 접근해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노숙자는 오히려 자신이 평소 키우던 개를 이용해 양 씨를 위협, 이 과정에서 양 씨는 개 물림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사건과 관련해 양 씨는 “이날 하필 중국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 유니폼 상의 뒤에 ‘CHINA’라고 적힌 문구가 문제의 노숙자를 불쾌하게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노숙자는 양 씨를 향해 침을 뱉고 욕설을 이어갔는데, 이 과정에서 양 씨가 노숙자와 함께 있던 개를 발로 찼고, 그제서야 겁을 먹은 노숙자가 사건 현장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이날 사건과 관련해 인종차별로 인한 각종 폭언과 폭력 상황이 이날이 처음이 아니라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0년에도 한 흑인 미국인이 양 씨의 체육관을 무단으로 침입한 뒤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고 도주했던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양 씨는 도주하는 남성들을 추격, 맨손으로 문제의 남성들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가해 남성들이 가지고 있던 칼로 양 씨를 찔러 상해를 입힌 뒤 도주했던 사건이었다.  문제는 아시안을 겨냥한 인종차별 사건이 단 며칠 사이에 미국 다수의 지역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8일 미국 위스콘신대와 노스웨스턴대학의 농구경기에서 한 남성이 아시안을 겨냥해 양쪽 눈을 가늘게 찢는 등 모욕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또, 지난 15일 뉴욕시 지하철 역사에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중국계 여성이 현장에 있던 미국인 남성에 의해 철로에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 여성을 철로에 고의로 밀고 도주한 가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몇 블록 떨어진 지역에서 적발됐다. 이와 관련 환구시보는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 결과를 인용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불특정 아시안을 향한 혐오범죄가 급증했다고 비판했다.  연구 결과, 지난 2020년 3월부터 12월까지 뉴욕시에 거주하는 아시안 중 58%가 인종차별을 경험했으며, 이 중 20%는 인종차별 범죄로 인해 심각한 위협감을 느꼈다고 답변헀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가 급증한 것은 미국 사회가 풀지 못한 인종 차별주의 역사의 연장선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라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흑인을 겨냥한 인종차별과 비교해 아시안에 대한 혐오범죄의 심각성이나 원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피해를 입고도 가해자가 가진 인종차별적인 사건 동기를 피해자가 입증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로는 안타깝게도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안은 스스로 안전 의식을 높이고 자기 방어력을 강화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는 상황이다. 안타깝다’고 했다.
  • 계층 구분의 상징이 된 집, 그곳에 사는 보통의 욕망

    계층 구분의 상징이 된 집, 그곳에 사는 보통의 욕망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택 250만~311만 가구 공급, 반값아파트, 재건축 규제 완화 등 ‘내 집 마련의 꿈’에 초점을 맞춘 공약이 넘쳐나고 있다. 부동산값 폭등에 따라 우리 사회에서 집은 이제 단순히 주거 공간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위치를 가늠하는 표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으로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을 지적한 조남주 작가가 이번엔 중산층 아파트 주민들의 복잡한 심리를 묘사한 연작 소설 ‘서영동 이야기’를 통해 자산 증식의 수단이자 사회적 갈등의 기폭제가 된 ‘집’의 의미를 조명한다. 첫 순서 ‘봄날아빠(새싹멤버)’의 등장인물 용근은 자신의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호가를 올렸지만, 시장이 잠잠해지자 예전 실거래 가격만 생각하면 박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경고맨’의 주민들은 아파트 관리비를 내는 입주민의 당연한 권리라는 식으로 경비원에 대한 갑질을 합리화한다. ‘교양 있는 서울 시민 희진’의 희진은 고생 끝에 마련한 아파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좋았지만, 이웃과의 층간 소음 문제로 행복하지가 않다. 아이들의 새 학기 첫인사가 아파트 평수를 물어보는 것이라는 오늘날, 작가는 집이란 공간이 얼마나 쉽게 계층을 나누고 갈등을 조장하는 기제가 되는지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무엇보다 서영동의 군상은 우리 자신의 자화상과 마찬가지다. 부모의 직업과 아이들의 교육,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처우 등으로 선연히 구분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애써 감추고 싶을 만큼 불편하지만, 그 속엔 내가 사는 곳이 나를 조금 더 잘살게 해줬으면 하는 소망이 들어 있다. 동네 혐오 시설이 돼 버린 노인복지시설에 반대하면서도 치매 환자인 어머니가 마음에 걸리는 경화(‘백은학원연합회 회장 경화’)의 모습에서 나는 이기적 인간이 아닐 것이라는 안일한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이 소설을 쓰는 내내 무척 어렵고 괴롭고 부끄러웠다”는 작가의 말이 와닿는 이유다. 현실감이 느껴져 술술 읽히는 문체와 사람 사는 냄새가 묻어나는 문장이 읽는 즐거움을 준다.
  • 심상정 “여경무용론, 제가 대신 사과”

    심상정 “여경무용론, 제가 대신 사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7일 “여성 경찰관의 현실을 외면하고 오히려 편견을 조장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가 매우 부끄럽다”며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마포구 정치발전소에서 경찰젠더연구회 소속 여성 경찰들을 만나 “우리 사회 일각에서 주장하는 ‘여경무용론’ 같은 것이 그 대표적인 편견”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진짜 여성경찰관의 현실은 그야말로 ‘여성삼중고론’”이라며 치안을 지키느라 고생하고, 사회적 편견, 조직 내 성차별적 관행과 싸우느라 고생한다고 했다. 경찰젠더연구회 회장인 이지은 총경은 “저희는 ‘경찰’이면서 ‘여성’이다. 슬프게도 나의 두 가지 정체성이 합쳐지는 순간 이유 없는 조롱과 혐오가 난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지워진 우리 사회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고, 그 일환으로 여성경찰분들 만남을 기획했다”며 “다수의 목소리를 회복해 내는 과정이 또 정치의 과정이기도 하고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성평등한 치안정책과 여성 경찰 혐오 실태 및 현안 등을 들었다.
  • 심상정 “여경 무용론 대신 사과”

    심상정 “여경 무용론 대신 사과”

    경찰젠더연구소 여경들과 간담회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7일 “여성 경찰관의 현실을 외면하고 오히려 편견을 조장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가 매우 부끄럽다”며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마포구 정치발전소에서 경찰젠더연구회 소속 여성 경찰들을 만나 “우리 사회 일각에서 주장하는 ‘여경무용론’ 같은 것이 그 대표적인 편견”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진짜 여성경찰관의 현실은 그야말로 ‘여성삼중고론’”이라며 치안을 지키느라 고생하고, 사회적 편견, 조직 내 성차별적 관행과 싸우느라 고생한다고 했다. 경찰젠더연구회 회장인 이지은 총경은 “저희는 ‘경찰’이면서 ‘여성’이다. 슬프게도 나의 두 가지 정체성이 합쳐지는 순간 이유 없는 조롱과 혐오가 난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지워진 우리 사회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고, 그 일환으로 여성경찰분들 만남을 기획했다”며 “다수의 목소리를 회복해 내는 과정이 또 정치의 과정이기도 하고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성평등한 치안정책과 여성 경찰 혐오 실태 및 현안 등을 들었다. 이후 심 후보는 서울 연남파출소 소속 여성경찰들과 경의선 숲길 등을 순찰했다.
  • “X먹어라 보균자!” 한국계 여성 혐오범죄 당했는데 美 경찰 반응이…

    “X먹어라 보균자!” 한국계 여성 혐오범죄 당했는데 美 경찰 반응이…

    한국계 여성이 열차 안에서 혐오범죄 희생양이 됐는데, 미국 경찰은 단순 일반 사건으로 처리하려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BC뉴스는 뉴욕시경(NYPD)이 지난해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지하철에서 발생한 혐오범죄 사건을 수사 초기 단계부터 단순 일반 사건으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5일, 맨해튼 34번가역 열차 안에서 소동이 일었다. 한 흑인 남성 승객이 애꿎은 한국계 여성 승객에게 시비를 건 것이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가운데 혼자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흑인 남성은 한국계 여성을 성희롱하고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부었다. 피해 여성이 촬영한 영상에서는 흥분한 남성이 좌석에서 일어나 음란 행위와 함께 갖은 욕을 내뱉는 모습이 확인됐다.피해 여성이 “그만하라. 공공장소다. 열차 안 모든 승객이 당신을 보고 있다. 예의를 갖추라”고 제지했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성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음란한 자세를 취하며 계속 난동을 부렸다. 위협을 느낀 여성이 “다가오지 말라. 만지지 말라”고 경고하자 남성은 “X먹어라 보균자”, “누가 널 만지고 싶어 하겠느냐. 하찮은 보균자”라고 여성을 비하했다. 심지어 여성을 향해 침까지 뱉었다. 당시 열차에 있던 여러 승객은 상황을 지켜보다 열차가 다음 역 승강장에 도착하자 바삐 자리를 떴다. 피해 여성이 촬영한 영상에 전후 사정이 다 담기진 않았으나 해당 영상만으로도 사건은 충분히 혐오범죄라 할 만했다. 하지만 경찰은 뜻밖의 해석을 내놨다.현지언론은 고소를 접수한 뉴욕시경이 초기 수사 단계에서 사건을 단순 일반 사건으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가해 남성의 “보균자” 발언도 수사 보고서에서 누락시켰다. 가해자가 ‘보균자’라는 표현을 쓴 게 인종차별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서였다. 피해 여성 이모씨는 “분명 고소장에 가해자의 ‘보균자’ 발언을 적었는데, 수사 보고서에서는 빠졌다. 경찰은 가해자가 나를 ‘아시아계 보균자’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보균자’라고 불렀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혐오범죄는 아니라더라. 깜짝 놀랐다”며 황당해했다. 경찰은 또 피해 여성이 현장을 촬영한 게 오히려 가해자를 자극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경찰은 이후 민간인으로 구성된 현지 혐오범죄심사위원회 권고에 따라 해당 사건을 단순 일반 사건에서 혐오범죄로 전환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현지 아시아계 공동체에서는 혐오범죄에 대한 보다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하는 한편, 사건과 관련된 모든 증거는 빠짐없이 경찰 보고서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성 뒤에서 몰래 소변” 1·2심 무죄→유죄…법원 “벌금 500만원”

    “여성 뒤에서 몰래 소변” 1·2심 무죄→유죄…법원 “벌금 500만원”

    10대 여성 뒤에서 몰래 소변을 본 남성이 추행 혐의 무죄 판결을 받았다가 파기환송심에서 유죄 판결과 함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이경희)는 26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 대해 무죄로 판단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11월 25일 오후 11시쯤 충남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당시 18세였던 여성 피해자 뒤에서 몰래 소변을 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당시 나무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어 범행 당시에는 피해를 인지하지 못했다가 집으로 돌아간 뒤에야 머리카락과 후드티, 패딩점퍼 등에 소변이 묻은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머리카락과 옷에 묻은 피고인의 소변을 발견하고 더러워 혐오감을 느꼈다는 점은 알 수 있다”면서도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강제추행죄를 무죄로 판단했다. 2심 역시 성적 자기결정권이 침해되지 않았다는 1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검찰은 강제추행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A씨의 행동이 폭행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예비적 공소사실을 추가했지만, 법원은 피해자가 재판 중에 A씨에 대한 처벌 희망 의사를 철회했다며 공소기각(형사소송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을 때 법원이 실체적인 심리와 무관하게 사건을 종결하는 것)했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을 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판결 내용이 보도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A씨의 행위는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추행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면서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차를 몰고 가다 전조등과 비상등을 켠 채 도로에 잠시 세웠고, 아무런 이유 없이 아파트 인근 사거리부터 놀이터까지 피해자를 따라갔다. 그날 상황을 두고 A씨는 “화가 난 상태로 차에서 내렸는데 횡단보도 앞에 있는 여자(피해자)를 발견하고 화풀이를 하기 위해 따라갔다”면서 “욕설 등 화풀이를 하려 했으나 피해자가 의자에 앉아 통화를 하고 있어 홧김에 등 위에 소변을 봤다”고 진술했다. 대법원은 “A씨의 행위는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추행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며 “행위 당시 피해자가 이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해서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볼 것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대전지법 재판부는 대법원 판단에 따라 다시 심리해 “피해자가 추행을 당하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강제추행죄는 성립한다”는 취지로 유죄를 선고했다.
  • 쥐약 뿌리고, 바늘 박힌 ‘혐오’ 간식… 공포의 산책길 [김유민의 노견일기]

    쥐약 뿌리고, 바늘 박힌 ‘혐오’ 간식… 공포의 산책길 [김유민의 노견일기]

    #서울의 한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50대 여성 A씨는 갑자기 켁켁거리는 반려견의 모습에 놀랐다. 이상 행동을 보인 곳엔 누군가 일부러 뿌린 것으로 보이는 소시지가 있었고, 그 주변으로 파리 사체들이 있었다. 동물병원으로 간 여성은 ‘쥐약을 뿌린 소시지를 먹은 것 같다. 조금만 지체했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십만원의 병원비도 억울했지만 그보다 또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진 A씨는 공원관리자에 상황을 말하고, 소시지를 치우고 표지판을 달았다. 동물만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60대인 B씨는 손자가 땅에서 사탕처럼 생긴 것을 집어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파란색 쥐약이었다. B씨는 즉시 구청에 민원을 넣었다. 질병관리청의 방역소독 지침에 따르면 쥐를 잡기 위해 쥐약을 사용할 때는 △미끼먹이는 음식물로 구별하기 쉬운 청색 또는 흑색으로 염색 △직경 6㎝ 구멍이 있는 적당한 용기의 미끼통 사용 △미끼먹이를 설치할 장소 기록 △어린이와 다른 동물로부터 안전한 장소에 보관 △작업 후 미끼먹이 철저히 수거 처리 등을 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쥐약의 경우 혈소판을 파괴해서 죽게 하는 원리다. 쥐를 잡기 위한 쥐약이 다른 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 새를 죽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어린 아이가 먹기라도 하면 끔찍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최근 들어 눈에 잘 띄는 산책로나 길고양이 급식소 등에서 빈번하게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다.인천 공원서 발견된 낚싯바늘 소시지 지난 17일 인천의 한 공원에서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는 일이 있었다. C씨는 전날 인천시 부평구의 한 공원에서 산책 중 낚싯바늘을 끼운 소시지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C씨는 “낙엽 사이에 (소시지가) 있었는데 이상해서 파보니 낚싯바늘이 끼워져 있었고 (연결된) 낚싯줄이 나무에 묶여 있었다”며 “일부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고 강아지들이 냄새로 찾을 수 있도록 낙엽에 가려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아지가 이를 먹었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 이 공원은 강아지들이 많이 모여 ‘개동산’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실수가 아닌 악의적인 행동”이라며 “그냥 두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어 수거한 뒤 제보를 위한 사진 몇 장을 찍고 버렸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침핀이 박힌 강아지 간식이 뿌려져 있는 것이 행인에 의해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제보자는 대형 마트 주변 나무 아래 문구용 침핀이 박힌 강아지 간식이 흩뿌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최소 4개 이상의 간식 조각에 침핀이 박혀 있었다. 제보자는 이를 수거하고 지역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주의를 당부했다. 2018년에는 수원시 잔디밭에서 못이 박힌 간식을 먹은 반려견이 피를 흘리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해 비슷한 일이 연달아 발생했다. 혐오를 가진 일부 사람들의 악의적인 행동으로 동물들이 이유도 없이 다치고, 죽어가고 있다. 길에 있는 동물들의 배고픔을 이용해 한 생명을 고통스럽게 죽게 하는 행동은 명백한 범죄다. 혐오범죄가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에 따르면 도구, 약물 등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한 자는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한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문제는 수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처벌 사례가 드물다는 것이다. 법이 조항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실제 수사와 처벌로 이어지기를, 누군가의 산책길이 죽음으로 위협받지 않기를 바란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심상정으로 간다”…진중권, 정의당 복당 전격 선언(종합)

    “심상정으로 간다”…진중권, 정의당 복당 전격 선언(종합)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을 탈당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복당 의사를 전격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며 “정의당에 다시 입당합니다”라고 썼다. 진 전 교수는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돕는 일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그는 이 글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여야의 ‘이대남’(20대 남성) 구애 전략이 “성별 갈라치기”라고 규정하면서 “득표 전략상 분노에 편승해 갈라치기를 하는 게 효과적이더라도 정치는 이를 삼가야 한다. 대안을 내놓아야 할 후보들이 혐오를 부추기고 갈라치는 득표 전략을 펴는 데 분노한다”고 말한 기사를 공유했다. 진 전 교수의 복당 선언에 대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큰 역할을 하실 수 있기를, 또 오랜 기간 함께 뜻을 모으는 동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당원이었던 진 전 교수는 지난 2020년 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정의당이 찬성한 데 강하게 반발하며 탈당한 바 있다. 탈당 당시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정의당 지도부는 ‘조국 사태’의 시작부터 끝까지 표면적인 어설픈 비판에 본질적인 책임은 외면하고 겉핥기식 태도를 보였다”며 탈당계를 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가 본격화하던 2019년 9월에도 정의당에 반발하며 탈당계를 냈지만, 지도부의 거듭된 설득 끝에 반려한 바 있다. 오랫동안 대표적인 진보 논객으로 활동해왔던 진 전 교수는 정의당 탈당 이후 국민의힘 또는 국민의당 등 보수 야권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서는 등 보폭을 넓힌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정의당의 20대 대선 기획 준비단이 마련한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행사의 첫 번째 강연자로 진 전 교수가 참여하면서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진 전 교수는 ’정치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민주당 딸랑이‘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주당의 이중대가 돼선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진 전 교수는 대선 국면 초기인 지난해 중순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여러 차례 직설적으로 비판하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엄호하는 행보를 보여 일각에서는 윤 캠프 합류설까지 돌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이른바 ’윤석열 장모 대응 문건‘과 관련해 “영양가 없는 것”이라고 윤 후보를 엄호하며 “오히려 사후 공작의 정황을 뒷받침해 줄 뿐이다. 왜 그 문건이 하필 이 시점에 튀어나왔을까”라며 여권발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달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반면 이 후보를 향해서는 지난해 10월 ‘대장동 사태’가 본격화하자 “조국 시즌2가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은 당시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이제 진 전 교수를 받아 달라. 중립지대의 신랄한 평론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이라며 작심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언론 환경을 비판한 이 후보를 향해 “그 조건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더 심하게 당한 건 윤 후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 전 교수는 페미니즘 이슈를 놓고는 줄곧 국민의힘에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관련 이슈가 나올 때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SNS상에서 여러 차례 설전을 주고받았다.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들고 나오자 지난 13일 CBS 라디오에 나와서는 “공약들이 막 던진다는 느낌들이 든다. 여가부 폐지라든지 특정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감정을 선동한다든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선대위 해산 등 내홍을 겪을 때는 “(윤 후보의) 리더십이 없다 보니 아예 강성지지층인 6070만 갖고 가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 ‘박탈감 폭발’ 뭉치는 이대남… ‘페미 반작용’ 흩어진 이대녀

    ‘박탈감 폭발’ 뭉치는 이대남… ‘페미 반작용’ 흩어진 이대녀

    오세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서이대남 72.5%·이대녀 40% 지지누적된 친여성 정책 불만 드러나이준석 ‘이대남’ 업고 당수 올라 부동층이 많은 여성 표심은 분산미투 등 여성인권 관심 높았지만남성혐오 등 확산에 분위기 변화20대 26% “대선 변수 젠더갈등”“정의당이 대표하는 다양한 가치들의 균형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성찰하고 있다.” 지난 12일 갑작스러운 잠적 후 닷새 만에 복귀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8일 CBS라디오에서 ‘정의당이 페미니즘 정당으로 과대 대표되고 있다’는 지적에 한 말이다. 정의당이 다른 어느 정당보다도 여성 인권과 페미니즘 이슈에 적극적이었던 점을 떠올리면 묘한 입장 변화를 느끼게 한다. 2017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페미니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당당히 선언했던 것을 떠올리면 젠더 이슈를 놓고 우리 사회 분위기가 5년 사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새삼 알 수 있다. ‘남성혐오’(남혐), ‘여성혐오’ 논란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난 젠더 갈등은 최근 정치권으로 옮겨 붙었고, 이번 대선의 표심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우리나라 선거에서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는 지역이나 학력, 연령, 소득 등이 꼽혀 온 데 비해 성별은 사실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로 ‘앵그리맘’의 표심이 주목받기도 했지만, 이는 여성 표심이라기보다는 당시 박근혜 정부에 돌아선 어른들의 민심을 의미한 것이었다. 권위주의 시대의 ‘여촌야도 현상’(농촌 지역은 여당 지지, 도시 지역은 야당 지지), 고령층일수록 보수적이라는 분석 등은 제기돼 왔지만 남녀 표심이 확연히 갈리는 사례는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여론조사 등에서 나타나는 이번 대선의 양상은 확연히 다르다. 최근 몇 년 사이 투표율이 증가하며 주요 선거마다 주목받았던 2030세대는 대선의 가장 중요한 캐스팅보터로 떠올랐고, 이들 젊은층의 표심이 성별에 따라 갈리는 이른바 ‘젠더 갭’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이대남의 위력…‘어게인 72.5’ 될까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로 일컬어지는 젊은 남녀 간 표심 분화가 주요 선거에서 처음 감지된 사례로는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를 꼽을 수 있다. 당시 방송 3사의 서울시장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남성은 72.5%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반면 20대 여성은 40.9%가 오 후보에게 표를 던져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치르게 된 선거였던 만큼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컸지만, 특히 젊은 남성들이 오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문재인 정부의 친여성 정책에 대한 남성들의 불만이 누적돼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여기에 취업, 부동산, 복지 등의 사회적 박탈감이 같은 연령대의 여성보다 컸던 20대 남성층에서 불만이 더욱 크게 폭발했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재보궐선거 이후 ‘이대남’의 박탈감이 기성 정당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목한 가장 대표적인 정치인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난 재보궐선거 직후 페이스북에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하다 나온 결과”라고 민주당의 패인을 진단하며 진보진영과 페미니즘을 저격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맹비난하며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페미니즘 설전’이 본격화된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를 향해 “결핍된 교양을 남초(男超) 사이트에서 주워들은 소리로 때우고 있다”고 맹공했고, 이 대표는 “20대 여성들은 빨리 진 전 교수를 ‘손절’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두 사람의 감정 싸움은 갈수록 고조됐다. 이런 페미니즘 설전은 이 대표에게 정치적 체급을 ‘중량급’으로 올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그는 이대남 팬덤을 등에 업고 재보궐선거 두 달여 뒤인 지난해 6월 11일 헌정 사상 최초로 제1야당의 30대 당수로 올라선다. 이어 젊은 남성들의 국민의힘 입당이 이어지는 등 ‘이준석 현상’으로 정치권은 다시 한번 이대남의 여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갈등을 수습하고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어게인 72.5’라는 글을 올린다. 20대 남성의 지지에 힘입었던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압승을 이번 대선에서도 재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후 윤 후보는 이 대표에게 화답이라도 하듯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등 이대남 맞춤 공약으로 대선 레이스를 재가동했다. 과거 정치권에서는 선거일에 놀러 가는 젊은층과 20대의 낮은 투표율을 비판하는 이른바 ‘20대 ×새끼론’이 회자되기도 했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누구도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정 못한 이대녀 표심은 어디로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의 출구조사를 보면 20대 여성은 오 후보에게 40.9%,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게 44.0%, 다른 제3지대 후보에게 15.1%의 지지를 보냈다. 20대 남성이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사이 20대 여성은 민주당이나 당시 페미니즘을 간판으로 내걸었던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무소속 신지예 후보 등으로 표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대선에서도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많이 나오면서 지난 재보궐선거와 비슷한 양상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젊은 여성 표심의 분산은 선뜻 여성 문제를 입 밖에 꺼내기를 어려워하는 최근 기류와 맞물린다. 2017년 대선의 경우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전 있었던 강남역 살인사건 등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정치·사회·문화 전 영역에서 확산된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 등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페미니스트 대통령’ 발언도 당시 사건들과 무관치 않았다. 하지만 GS리테일이 ‘남성혐오 포스터’ 논란으로 불매운동과 주가폭락 사태를 겪는 등 페미니즘에 대한 반작용인 ‘백래시’가 확산하며 여성 인권에 관심을 갖던 사회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GS리테일, 카카오 등 남초 커뮤니티의 공격을 받은 사례를 소개하며 “이미 기업들은 남녀의 각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나 여론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2030 남녀의 여론을 살피는 최근 정치권 모습은 이미 재계에선 일상화된 모습”이라고 귀띔했다. 5년 사이 달라진 시대상에 따라 이번 대선의 결과는 후보들이 ‘이대남 대 이대녀’, 페미니즘 등 젠더 이슈와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지난 15~16일 전국 만 18~39세 남녀 1004명 대상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대선의 결과에 영향을 끼칠 가장 큰 변수’로 ‘젠더 갈등’을 꼽은 20대는 25.6%였다. 해당 질문에 ‘젠더 갈등’이라고 답한 30대는 5.6%, 40대 1.7%, 50대 2.7%, 60대 이상 2.4%로, 20대는 ‘후보 및 가족 관련 의혹’(19.2%), TV토론(20.5%)보다 남녀 갈등 문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36세 핀란드 총리 “젊은 여성 정치인, SNS 혐오 발언 표적”

    36세 핀란드 총리 “젊은 여성 정치인, SNS 혐오 발언 표적”

    2019년 12월 세계 최연소 정부 수반(당시 33세) 자리에 오른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나를 비롯해 젊은 여성 장관들이 성별과 외모에 대한 혐오 발언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마린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여성들이 직면하는 혐오발언은 종종 성적으로 작용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팔로워가 54만명을 넘는다. 그는 “혐오발언이 내 결정에 영향을 미치도록 허락하지 않는다”면서도 “SNS가 점점 타인을 상처받게 하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같은 행동을 용인하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린 총리는 핀란드의 활발한 여성 정치 참여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마린 총리는 2019년 취임 직후 내각 19명 중 12명을 여성으로 인선해 주목받았다. 마린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연립 정부를 구성하는 5개 정당 모두 여성이 대표를 맡고 있다. 국가 수반이면서 ‘젊은 여성’으로서의 삶도 누리는 모습은 전세계의 화제가 됐다. 2020년에는 40여명의 하객 앞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재킷만 걸친 모습으로 패션 잡지 화보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나는 36세 엄마이자 친구도 있고 사회 생활도 있는 젊은 사람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젊은 여성 정치인’의 행보에는 늘 성희롱 등 ‘악플’이 뒤따른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그의 ‘안티’ 네티즌들은 그가 연예인 및 SNS 인플루언서들과 만나는 것을 목격했다며 SNS에서 그를 공격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전략 커뮤니케이션 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의 여성 정치인들은 트위터에서 심각한 괴롭힘을 당하는데, 이같은 ‘악플러’들의 대부분은 우파 세력의 계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고도 새벽 4시까지 나이트클럽에서 머문 것이 드러나 사과하기도 했다. 당시 이에 대해 쏟아진 댓글과 SNS 게시물들 중 상당수가 모욕적인 발언을 담고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리더의 이미지는 여전히 남성적이며 의사 결정권자 중 젊은 세대는 거의 없다”면서 “젊은이들도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 신지예 “여성혐오 피해 입은 김건희, 안희정 불쌍하다니…”

    신지예 “여성혐오 피해 입은 김건희, 안희정 불쌍하다니…”

    “사적 대화라고 치부하며 넘어갈 일 아냐사과 요구에도 아무것도 안하면 2차 가해안희정은 대법원 유죄 판결받은 성범죄자”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이달 초 사퇴한 신지예씨는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불쌍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우리 사회는 김지은씨가 어떻게 살기를 바라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신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건희씨의 7시간 전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안희정 성폭력 사건에 대해 우리 부부는 ‘안희정이 불쌍하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이 문제가 됐다”고 썼다. 그는 “여러 의견이 있다. 공적 인물로서 2차 가해라고 하는 판단과 사적인 대화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차 가해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공직후보자 선거 기간 동안 후보자 부인과 기자와 나눈 대화다. 사적인 대화였다고 치부하며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언론에서 해당 발언이 송출됐고 피해자가 사과를 요구함에도, 2차 가해가 아니라며 이대로 가만히 아무것도 안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2차 가해”라고 강조했다.신씨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이는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씨”라며 “안희정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다. 김지은씨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음에도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이 안희정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김지은씨를 꺼려하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야권 대통령 후보마저 피해자에게서 등을 돌린다면 그것이 공정과 정의를 이룰 수 있는 나라일까”라고 지적했다. 또 “김지은씨에게 가해진 폭력은 현재 김건희씨가 받고 있는 폭력과 다르지 않다. 저들은 김건희씨가 ‘쥴리’라고 말한다”며 “김건희씨의 성공은 정당한 루트가 아닌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사용해 얻은 것이라 몰고 가는 것. 모함과 얼굴평가에 시달리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여성혐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정치권에서 가장 크게 여성혐오로 피해를 입는 이 중 한 명은 김건희씨”라며 “대통령 후보자의 아내마저 여성혐오로 피해를 받는 이 마당에 가해자 안희정을 불쌍히 여기는 일이 정당한 것일까”라고 썼다.앞서 MBC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씨는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언급했다. ‘미투’ 이슈와 관련해선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라며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건희씨 측은 MBC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송 이후 김지은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김건희씨의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해선 적극적 대응을 피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만약 공개적 공간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사견을 피력했다든지 하면 2차 가해라는 표현이 성립할지도 모르겠으나 사적인 통화상 대화에 있어서 성립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 LA 노숙인 잇따라 ‘묻지마 여성살인’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등 미국 대도시에서 노숙자들이 여성을 공격하고 숨지게 하는 ‘묻지마 살인’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다. 정부가 방치 중인 도심 노숙자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7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LA 유니언 스테이션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간호사 샌드라 셸스(70)가 노숙자 켈리 벨(48)의 공격을 받고 머리를 다쳤다. 피해자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흘 만에 숨졌다. 경찰 당국은 범행 동기가 없는 묻지마 공격에 셸스가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LA카운티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메디컬 센터는 성명을 내고 “고인은 38년 동안 환자와 지역사회를 위해 지치지 않고 사심 없이 일한 헌신적인 간호사였다”고 애도했다. 같은 날 가구 매장에서 일하던 20대 대학원생이 무차별 칼부림에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LA 캘리포니아대학(UCLA) 대학원생 브리아나 쿠퍼(24)는 LA 고급 가구점에서 혼자 일하다 흑인 남성의 칼부림에 희생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된 이 남성을 노숙자로 추정했다. 쿠퍼는 건축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었고 가구점에서 디자인 컨설턴트로 일했다. 뉴욕에서는 아시안 혐오 범죄가 일어났다. 지난 15일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인근 지하철역에서 노숙자 마셜 사이먼(61)이 아시아계 미국인 미셸 알리사 고(40)를 선로로 밀쳐 숨지게 했다. 2004년부터 노숙 생활을 한 사이먼은 지하철역을 누비며 승객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악명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가 UCLA 학사와 뉴욕대 스턴경영대 석사를 마친 인재로 10년 넘게 여성과 어린이를 위해 자원봉사 활동을 해 온 점이 알려지면서 추모 물결이 일었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사설을 통해 정신적 문제가 있는 노숙자를 선제적으로 병원이나 수용시설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 [마감 후] 공정을 넘어 공생으로/김승훈 경제부 차장

    [마감 후] 공정을 넘어 공생으로/김승훈 경제부 차장

    2018년 서울시 출입 때다. 당시 서울교통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두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갈등이 극으로 치달았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정규직들은 불공정한 처사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4년제 대학을 나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정규직이 됐는데, 알음알음 뒷문으로 들어온 어중이떠중이(비정규직)들은 정규직을 날로 먹는다는 게 요지였다. 비정규직들도 정규직들의 그들만의 리그를 불공정이라고 몰아붙였다. 힘들고 보잘것없다고 다들 외면하는 일을 똑같은 시간 들이며 묵묵히 했고, 그 일에 숙달이 됐는데도 시험을 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임금과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게 공정이냐고 맞받았다. 양측 다 그들만의 논리로 무장한 공정만 있지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함께하려는 공생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해 가을쯤 공사 간부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언론 강의에서 김태호 당시 사장을 비롯한 간부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지금 공사에는 공정만 있지 공생이 없다. 공정과 공생이 부딪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새해 들어 이 질문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3년이 넘게 흘렀는데도 그때나 지금이나 온 나라가 공정에 갇혀 치받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공정이 공정하지 않게 악용돼 편을 가르는 정치 도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정치권도 남녀노소도 공정을 앞세우며 편을 갈라 비방전을 일삼고 있다. 현 정부는 다주택자들을 불공정으로 못 박고 세금 폭탄을 퍼부었다. 공정하지 않은 다주택을 세금이라는 합법 장치를 통해 공정한 1주택으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다주택자들은 사유재산을 국가가 규제하고 강탈하는 건 불공정하다며 반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대녀’(20대 여성)와 ‘이대남’(20대 남성)을 갈라치며 지극히 감정적인 부분을 자극했다. 남자들이 20대 초반을 군대에서 썩히는 동안 여자들은 어학연수 하며 ‘스펙’도 쌓고 하고 싶은 것 다 한다는 이대남들의 불공정 볼멘소리에 화답하듯 ‘병사 월급 200만원’을 내걸었다. 여대생들이 웬만한 아르바이트로는 벌 수 없는 돈을 줘서 불공정을 보상하겠다는 취지인 것 같다. 이대녀들은 한창 일할 시기에 출산으로 경단녀가 돼야 하는 고통은 군복무보다 더 크다며 불공정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인들을 끌어안은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공약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중증질환이 많은 현 상황에서 공정치 않다는 반발을 샀다. 공정이 편 가르기 잣대로 전락한 건 공정의 본뜻보다 공평의 개념이 더 강하게 작용해서다. 윤리·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의 판단이 개입된 공정이 아니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공평한 ‘룰’에 무게가 실리면서 갈등과 혐오가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공평의 룰로 둔갑한 공정은 시장 논리에 가깝다. 선진 글로벌 금융자금이 신자유주의 바람을 타고 후진국과 개도국의 경제를 야금야금 파고들 때 내세운 공정 논리와 똑같다. 이젠 공정에서 공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공생은 인간적이다. 이타심, 배려심이 느껴진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논란이 되는 문제들도 공생 관점에서 바라보면 갈등과 혐오가 설 여지가 없다. 새해에는 서로를 품어 주고 보듬어 주는 공생의 개념이 퍼져 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한다.
  • ‘국민 첫사랑’ 여기자 동거 등 사생활 의혹에 中 들썩

    ‘국민 첫사랑’ 여기자 동거 등 사생활 의혹에 中 들썩

    중국 ‘국민 첫사랑’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관영 CCTV 소속 기자 왕빙빙(32)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퍼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왕 기자의 ‘흑역사’(黑料)를 파헤친 글들이 잇따라 확산했다. 왕 기자의 저조한 영어 성적표, 과거 사진 등을 담은 폭로 글은 ‘옌즈바오비아오’ 명성에 생채기를 냈다. 옌즈바오비아오는 ‘외모지수 최고치’라는 뜻의 중국 신조어다. ‘얼굴’을 뜻하는 옌과 ‘지수’를 의미하는 즈의 합성어 옌즈에, ‘폭발하다’는 뜻의 바오와 ‘계량기’를 의미하는 비아오의 합성어 바오비아오가 더해진 말이다.왕 기자는 비대면 시대 도래와 함께 지난해 중국의 대표적 얼짱 인플루언서, ‘옌즈 왕훙’으로 떠올랐다. 현지 남성들은 왕 기자의 옌즈바오비아오를 거론하며 그를 ‘국민 첫사랑’이라 칭송했고, 왕이신문은 인기 비결로 귀여운 외모와 눈웃음을 꼽았다. 하지만 왕 기자의 사생활 의혹이 불거지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먼저 중국 대학생 졸업 필수조건인 영어자격시험(CET) 4급에서 두 번이나 최하위급 점수를 받은 점은 그의 기자 커리어에 치명상을 안겼다. 4급 합격점이 425점인데 369점, 385점이 적힌 그의 성적표가 공개되자 학력 위조 얘기까지 나왔다.과거 왕 기자가 쓴 일기 형식의 블로그 글은 동거 및 이혼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해당 글에 따르면 왕 기자는 만 19세에 교제하던 남성과 동거 중 결혼했으나 얼마 후 이혼했다. 지금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른 과거 사진 역시 성형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련의 의혹과 함께 왕 기자의 ‘국민 첫사랑’ 이미지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대신 ‘위선자’, ‘이혼녀’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현지 남성들은 한결같이 “배신당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거에 이혼이라니 더럽다”, “이혼한 중고녀다”라는 험한 말도 쏟아졌다.물론 왕 기자를 옹호하는 여성과 팬들도 적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은 “동거와 이혼이 창피한 일인가. 언제쯤 성 평등이 찾아오겠느냐”고 개탄했다.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거두라”고 분노를 표했다. 언론도 자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중앙정법위원회 기관지 법제일보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공인에 대한 도 넘은 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왕기자 본인은 이번 의혹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2012년 중국 지린성에 있는 국립 지린대학교에 입학, 방송을 전공한 왕 기자는 2016년 졸업 후 곧장 CCTV 기자로 입사해 지린성 지역 뉴스 전하고 있다.
  • “다자대화 몰래 녹음” 국민의힘, 서울의소리 대표·기자 고발 방침

    “다자대화 몰래 녹음” 국민의힘, 서울의소리 대표·기자 고발 방침

    국민의힘이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 측이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와의 대화를 불법으로 녹음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최지현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어제 MBC 방송으로 ‘작년 8월 말 서울의소리 촬영담당 이모씨(이명수 기자)가 코보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여러 명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서 “다자 간 대화를 몰래 녹음·유포하는 행위는 통신비밀보호법상 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기자, 열린공감TV 정모 PD에 대해 “작년 7월부터 몰래 대화를 녹음하기로 사전에 계획하고 질문 유도 방법까지 기획했으므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의 공동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오늘 오후 3명을 경찰에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어제 방송으로 ‘인터뷰 취재’가 아닌 ‘사적 대화’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의소리와 열린공감TV는 MBC가 보도하지 않은 부분까지 녹음파일을 함부로 공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법원이 김씨가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방송 허용 대상에서 수사 관련이나 사적 대화 부분 등을 제외했음에도 서울의소리 측이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양자 간 대화를 몰래 녹음해 유포한 행위는 손해배상청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확립된 판례”라며 “법원의 방송금지 가처분 결정 취지를 무시하고, 추가로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민사소송을 즉시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의소리와 열린공감TV는 그간 지속적으로 불륜설과 유흥접대부설을 허위로 퍼뜨리면서 여성을 상대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방송하여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런 여성 혐오적 행태에 편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공감TV와 서울의소리, 그리고 여권 정치인들의 자성을 촉구한다. 취재와 정치 논평을 빙자해 여성의 인권과 사생활 보호를 무시한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파일을 생산하거나 공유하거나 유포하는 자들을 철저하게 색출해 전원 고발 조치할 방침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윤재옥 선대본부 부본부장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MBC가 오는 23일 2차 방송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추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을 포함해서 다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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