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성 혐오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인건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총무부장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자영업자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잠복기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02
  • “여경들 찡찡대서 병가? 여혐·마녀사냥” 혼성기동대 전출 논란 반박글 나왔다

    “여경들 찡찡대서 병가? 여혐·마녀사냥” 혼성기동대 전출 논란 반박글 나왔다

    서울경찰청이 올해 시범 도입한 혼성기동대에서 남녀 경찰관들 간 갈등으로 일부 여경의 전출이 결정된 가운데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표출·확산된 이번 논란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오후 다음 카페 ‘여성시대’에는 ‘경찰 혼성기동대 여성혐오에 대하여 제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전출 여경 당사자인) 친구 일인데 너무 힘들어해서 (대신) 글을 올린다”며 온라인상에 논란이 확산되기 전인 지난 4일 받은 병가 조치 관련해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인증샷으로 첨부했다. 당초 이번 논란은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촉발됐다. 한 경찰관은 “여성 대원들이 건물 미화 도와주시는 여성 주무관들과 화장실과 샤워실을 같이 이용하지 못하겠다며 비밀번호를 바꾼 뒤 주무관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 해당 논란에 대한 또 다른 폭로들과 논란과는 관련 없는 ‘여경 무용론’을 주장하는 글들이 블라인드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쏟아져 나왔다. A씨는 이에 대해 “여경생활실 리모델링 이후 모든 행사가 이뤄지는 공용 공간이 됐다. 당직 후 생활실에서 잠을 자고 있을 때 모르는 남성분들이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와 직접 마주한적도 있다. 그래서 저희는 공용문 비밀번호를 바꾼 것이 아닌, 샤워를 할 때 혹시나 누군가와 마주칠까 두려워 여경생활실 샤워실 비밀번호를 임시방편으로 바꿨다”는 친구의 말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앞서 “지난달 내부 시설 공사 문제로 비밀번호를 바꿨고, 주무관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비밀번호가 바뀐 다음날 전달받은 주무관들 역시 문제 삼지 않아 비밀번호를 바꾼 여성 대원이 주의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됐다”는 경찰 측 설명을 전했다. A씨는 병가 논란 역시 사실과 다르게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블라인드 저격글에서는 ‘여경들이 정신적 스트레스 호소하며, 찡찡대 병가 받고 놀러 갔다. 남경은 여경 공백을 채우며 일하느라 고생을 하는데, 여경들은 어디 좋은 데를 갔는지 카톡 프로필을 바꾸며 놀고 있다’고 선동했다”며 “하지만 해당 여경들의 의지로 병가를 받은 것이 아니라 병가 조치가 내려와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또한 프로필 사진도 병가 조치가 내려오기 전에 있던 기존 사진일 뿐이라고 한다”며 “총 제대원 80명 중 겨우 6명인 소수의 여경들은 마녀사냥 당하고 있는 상태에서 윗 상부의 어떤 보호 조치도 받지 못한 채 불안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러면서 “이번 일은 명백한 여성혐오에서 비롯된 마녀사냥”이라며 “저희는 해명 글을 올리는 것도 지우라며 강요받았고 그저 공격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저들(남경들)에게 여경은 특혜 받고 찡찡거리며 유난 떨고 민폐를 끼치는 존재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저희는 근무할 때 어떤 특혜도 받은 적이 없다”는 친구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2차 가해와 신상 정보 무단 공개로 가족과 주변 친구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해 8월부터 경남경찰청에서 시범 운영하던 혼성기동대를 올해 2월부터 서울경찰청 등 7개 시·도경찰청에 추가로 편성해 운영해왔다. 서울경찰청에는 혼성기동대가 9곳 있다.
  • 신입에게 삼촌뻘 직원과 “사귀라” 성희롱일까…1·2심 모두 “성희롱 맞다”

    신입에게 삼촌뻘 직원과 “사귀라” 성희롱일까…1·2심 모두 “성희롱 맞다”

    직장 상사가 신입사원에게 나이 많은 다른 직원과 사귀어 보라는 식으로 몰고 가면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20년 입사한 4개월 차 신입사원 A씨는 한 점심식사 자리에서 옆 부서장인 B씨로부터 다른 사원과의 연애를 종용받았다. 이날 A씨는 B씨 등 다른 상사 3명과 점심을 함께 했다. 당시 B씨는 A씨와 초면이었다. 한 동석자가 A씨에게 “어디에 사느냐”라고 물었던 게 사건의 발단이 됐다. A씨가 자기 거주지를 말하자 B씨는 “C씨도 거기에 사는데. 둘이 잘 맞겠네”라고 말했다. C씨는 당시 자리에 없었던 다른 부서 직원으로, A씨보다 20세가량 많은 미혼 남성이었다. 다시 B씨가 “치킨 좋아하느냐”라고 묻자 A씨는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C씨도 치킨 좋아하는데. 둘이 잘 맞겠네”라고 재차 말했다. 이에 A씨가 “저 이제 치킨 안 좋아하는 거 같아요”라고 완곡하게 선을 그었지만 B씨는 멈추지 않고 “그 친구 돈 많아. 그래도 안 돼?”라고 반문했다. 이 사건이 해당 기업에서 공론화되자 회사 측은 인사 조처를 통해 두 사람을 분리했고, B씨에게 근신 3일 징계처분을 내렸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휴직까지 하게 됐다며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2심 재판부 “B씨 발언,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도 성희롱 판단 기준”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8-2부(부장 이원중·김양훈·윤웅기)는 A씨가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단한 1심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B씨가 상사라는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해 성적 언동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한 것으로, 남녀고용평등법이 금지하는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봤다. 더불어 A씨가 거부 의사를 완곡히 표현했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았고 돈이 많은 남성은 나이·성격·환경·외모 등 관계없이 훨씬 젊은 여성과 이성 교제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도 판단했다. 이에 재판부는 “대화가 완전히 대등한 관계에서 이뤄졌으리라 보기 어렵고 다른 사원들도 같이 있었던 자리라는 상황을 종합하면 남성인 피고의 발언은 성적인 언동”이라며 “여성인 원고가 성적 굴욕감을 느꼈겠다고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 두 사람이 재직 중인 회사가 이 사례를 성희롱 예방 교육 자료로 사용했던 점, 사내 커뮤니티에서도 이 발언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다수의 게시글이나 댓글이 올라왔다는 점도 지적했다. B씨가 “노총각인 남성 동료에 관한 농담일 뿐 음란한 농담과 같은 성적인 언동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성희롱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행위자에게 반드시 성적 동기나 의도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남녀고용평등법 시행규칙상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도 성희롱 판단 기준 예시로 규정돼 있다”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B씨가 A씨에게 진지하고 충분한 사과를 했는지 의문이라면서 징계가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위자료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 “한국 여성이 중국인에 ‘짱X’ 욕설”…中 SNS 영상 논란 [여기는 중국]

    “한국 여성이 중국인에 ‘짱X’ 욕설”…中 SNS 영상 논란 [여기는 중국]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한국에서 차별적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일 중국 SNS 웨이보에는 한 중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이 한국 관광지에서 말다툼을 벌이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중국 남성은 영상에서 “한국에서 한국인 여성으로부터 모멸을 당했다. 내가 중국인이라는 게 이유였다”면서 자신에게 ‘중국 짱X’ 등의 비속어를 섞으며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영상 속 남성은 자신이 영어와 한국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한국어로 “무슨 말씀이세요”라고 되물었지만, 한국 여성의 비하성 발언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영어와 한국어에 이어 일본어로도 중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해당 여성에게 자신도 같은 언어로 되받아쳤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한국인 여성을 향해 “스스로를 바꿔보는 게 어떻겠냐. 더 많은 언어를 공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제의 여성이 정확히 한국인인지, 문제가 발생한 장소가 한국의 어느 장소인지 영상에서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  또 중국 남성이 주장한 대로 해당 여성이 비하 발언이나 욕설을 하는 부분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영상에는 남성의 주장에 등장하는 여성의 얼굴과 목소리가 모자이크 처리 되어있지 않은 채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1억 뷰를 넘은 상태이며, 웨이보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을 본 현지 네티즌들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혐오 감정을 드러내며 비난했다.
  • 트럼프, 성폭행 고소녀를 전처로 혼동 “미치광이, 거짓말쟁이”

    트럼프, 성폭행 고소녀를 전처로 혼동 “미치광이, 거짓말쟁이”

    도널드 트럼프(76) 전 미국 대통령이 27년 전 자신으로부터 성폭행당했다며 민사소송을 낸 여성을 전처와 혼동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BBC 방송과 AF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공개된 영상 증언을 통해 패션잡지 엘르의 칼럼니스트였던 E. 진 캐럴(79)이 화면에 비치자 “마를라네”라고 말하자 그의 변호사가 “캐럴입니다”라고 바로잡았다는 것이다. 그는 마를라 메이플스와 1993년 결혼해 1999년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캐럴을 가리켜 “미치광이(nut job)”라며 그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캐럴은 지난 1995년 또는 1996년 뉴욕시 맨해튼의 한 백화점 탈의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2019년 폭로했다. 그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로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자신을 조롱하자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 지난해 뉴욕주에서 성폭행 생존자법이 통과돼 피해를 당한 여성이 일년 이내에 소송을 제기하도록 한 결과이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상 증언에서 “그는 거짓말쟁이이고 정말로 아픈 사람이다. 정신적으로 아프다”라며 “그는 내 타입이 아니다”는 언급을 반복했다. 아울러 “그는 결코 발생한 적이 없는 일을 내가 했다고 말한다. 난 그 미치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라며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영상 증언은 지난해 10월 녹취된 것으로, 이날 배심원단을 위해 법정에서 공개됐다. 이에 앞서 전날 재판에서는 캐럴의 친구인 전직 언론인 캐럴 마틴이 증인으로 출석해 캐럴이 성폭행 직후 자신에게 한 말을 증언했다. 마틴은 캐럴이 “난 맞서 싸웠다”고 말했지만, ‘성폭행’이라는 단어를 명확하게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친구 리사 번바흐도 이번주 증언대에 섰는데 강간당한 몇분 뒤 캐럴로부터 전화를 받아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한 두 여성, 제시카 리즈와 나타샤 스토이노프도 법정에 나와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민사 재판에 직접 출석하지 않을 것이 유력했고, 그의 변호사 역시 같은 취지로 법정에서 얘기했지만, 그는 이날 아일랜드의 골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출석할 것”이라며 법정에 직접 나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달 말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최초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을 뉴욕주 지방법원이 아닌 연방법원에서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고 변호인이 이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의 재판을 맡은 후안 머찬 뉴욕주 지방법원 판사가 자신을 혐오하는 ‘반(反) 트럼프’ 법관이라고 주장해 왔다. 만약 법원 이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기소를 주도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방검찰청장뿐 아니라 연방 검찰도 재판 과정에 동참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지만 이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美 성전환자 맥주 홍보, 보혁 양측 압박에 곤혹 [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성전환자 맥주 홍보, 보혁 양측 압박에 곤혹 [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 맥주 ‘버드 라이트’가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와 홍보 행사를 진행하자 보수 진영의 불매운동과 진보 진영의 압박이 맞붙었다. 미국 사회에서 동성애, 낙태, 인종차별 등 사회적 가치에 대한 정치적 분열을 의미하는 ‘문화전쟁’의 상징이 되면서 양측의 충돌이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30일(현지시간) “안호이저부시(버드 라이트 제조사)가 트랜스젠더 활동가이자 인플루언서인 딜런 멀베이니(27)와 홍보를 진행하면서 보수 진영의 반발이 커지자 공화당 성향의 로비 업체를 고용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가 “성소수자 인권 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이 트랜스젠더에 대한 안호이저부시의 공개 지지를 재확인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한 지 하루 만이다. 지난달 17일에는 공화당 차기 대권 주자인 론 디샌티스가 한 인터뷰에서 버드 라이트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며 “왜 버드 라이트를 마시고 싶나. 이런 회사는 아무 반응이 없으며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 홍보로 이렇게 큰 논쟁이 불거진 것은 멀베이니가 트랜스젠더를 둘러싼 좌우 분열의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1080만명의 틱톡 팔로어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하고 외모를 바꾸는 과정을 공개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부터 버드 라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버드 라이트를 마시는 모습과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버드 라이트 캔을 선보였다. 이후 4월 둘째 주 버드 라이트의 판매액은 약 17%, 판매량은 약 21% 급감했다. 브렌던 휘트워스 안호이저부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성명에서 “우리는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토론에 참여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우리는 맥주를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안호이저부시는 홍보를 기획한 담당자 2명을 휴직 조치했다. 업체의 노력에도 갈등은 증폭됐다.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은 20일 폭탄 위협에 대응해 캘리포니아주 밴 누이스 지역에 있는 안호이저부시 양조장을 수색했다고 CNN이 전했다. 이에 대해 같은 날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폭력과 혐오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멀베이니는 28일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려 “누군가에게 좌절하는 것은 괜찮지만, 내가 정말 힘든 건 비인간화”라며 “그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 ‘트랜스젠더 협업’ 맥주회사, 좌우 압박에 ‘진퇴양난’

    ‘트랜스젠더 협업’ 맥주회사, 좌우 압박에 ‘진퇴양난’

    버드 라이트, 딜런 멜베이니와 홍보했다 비난 보수 “불매” vs 진보 “트랜스 젠더 지지하라”미국 맥주 ‘버드 라이트’가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와 홍보 행사를 진행하자 보수진영의 불매운동과 진보진영의 압박이 맞붙었다. 미국 사회에서 동성애, 낙태, 인종차별 등 사회적 가치에 대한 정치적 분열을 의미하는 ‘문화전쟁’의 상징이 되면서 양측의 충돌은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30일(현지시간) “앤하이저부시(버드 라이트 제조사)가 트랜스젠더 활동가이자 인플루언서인 딜런 멀베니이(26)와 홍보를 진행하면서 보수진영의 반발이 커지자 공화당 성향의 로비 업체를 고용했다”고 전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드샌티스까지 나서 비판 <br> 이는 폭스뉴스가 “성소수자 인권 단체인 ‘휴먼 라이트 캠페인’이 앤하이저부시의 트랜스젠더에 대한 공개 지지를 재확인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한 지 하루만이다. 지난 17일에는 공화당 차기 대권 후보인 론 드샌티스가 한 인터뷰에서 버드 라이트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며 “왜 버드 라이트를 마시고 싶나. 이런 회사는 아무 반응이 없으며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 홍보로 이렇게 큰 논쟁이 불거진 것은 멀베니이가 트랜스젠더를 둘러싼 좌우 분열의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1080만명의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하고 외모를 바꾸는 과정을 공개하며 인기를 끌었다. ●보수진영 불매운동에 판매량 21% 급감 지난달부터 버드 라이트의 홍보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버드 라이트를 마시는 모습과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버드 라이트 캔을 선보였다. 이후 4월 둘째 주 버드 라이트의 판매액은 약 17%, 판매량은 약 21%가 급감했다. 윗워스 앤하이저부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성명에서 “우리는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토론에 참여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우리는 맥주를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앤하이저부시는 해당 홍보를 기획한 담당자 2명을 휴직 조치했다. ●공장 폭발 협박까지…멀베이니 “비인간화 안돼” 하지만 업체의 노력에도 갈등은 증폭됐다.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은 지난 20일 폭탄 위협에 대응해 캘리포니아주 밴 누이스 지역에 있는 안하이저부시 양조장을 수색했다고 CNN이 전했다. 이에 대해 같은 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폭력과 혐오가 멈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브리핑에서 비판했다. 멀베니이는 지난 28일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려 “누군가에게 좌절하는 것은 괜찮지만, 내가 정말 힘든 건 비인간화”라며 “그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 “그 ×은 여자친구 엄마 불러 그 앞에서 딸을 살해했다”…목숨 걸고 이별 통보?[전국부 사건창고]

    “그 ×은 여자친구 엄마 불러 그 앞에서 딸을 살해했다”…목숨 걸고 이별 통보?[전국부 사건창고]

    엄마 앞에서 딸 잔혹 살해, ‘젠더갈등’ 폭발여성 “고유정 없었으면 어쩔뻔했냐.”남성 “‘남혐’으로 몰아가지 마라.” “이렇게 죽어나가는데 어떻게 연애를 하고, 어떻게 결혼을 하고, 어떻게 애를 낳느냐.” “여자 좀 그만 죽여라.” “(전 남편 살해·훼손·유기한) 고유정 없었으면 어쩔뻔했냐…남자가 여자 살인할 때마다 고유정을 찾네.”(‘여자도 남자를 죽이지 않느냐’는 남성들의 항변에 대한 비아냥) vs“‘남혐’(남성 혐오)으로 몰아가는 건 시체팔이다.” “남자가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 지난해 1월 20대 남성이 이별을 통보한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자 남녀 간에 이같은 댓글 전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저출산이 국난 수준의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젊은 남성이 젊은 여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29일 서울신문 취재와 기사를 종합하면 지난해 1월 12일 오후 8시 53분쯤 충남 천안시 성정동에서 2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 A(당시 27세·회사원)씨의 원룸을 찾아가 엄마와 함께 있던 A씨를 원룸 화장실로 데려가 살해했다. 남성은 “어머니가 있으니 화장실로 가서 얘기하자”고 A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문을 잠그고 얘기하다 A씨가 계속 이별을 고수하자 미리 편의점에서 사온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했다. 순식간에 들려온 딸의 비명에 A씨 어머니가 화장실 문을 연달아 두드리자 남성은 부러진 흉기를 바닥에 버리고 문을 연 뒤 어머니를 밀치고 도주했다. A씨 어머니는 피를 흘린 채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딸을 119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남성은 인근 자신의 원룸에 숨어 있다 3시간 4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혀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남성은 2021년 10월 채팅으로 A씨를 만나 교제했으나 자신의 경제적 무능 등으로 갈등을 빚다 사건 1주일 전 A씨가 이별을 통보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교제 3개월도 안돼 A씨를 무참히 살해하는 짓을 저질렀다.툭하면 터지는 교제 여성 피살 사건“애인을 목숨 걸고 사귀어야 하느냐.” 사건 이틀 후 A씨의 여동생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사건 전날 이 남성이 ‘언니(A씨)가 돈을 흥청망청 쓴다’는 거짓 전화를 해 천안에 올라간 엄마 앞에서 언니를 살해했다”며 “언니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피가 다 빠져나가 손을 전혀 쓸 수 없었다”고 가해 남성의 신상공개와 엄벌을 요구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남성의 신상공개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서울신문 기사와 함께 올린 글에서 “애인을 목숨 걸고 사귀어야 하느냐. 하루에도 수십명씩 죽어가는 여성들…‘안 만나줘서’ ‘그냥’ ‘약하니까’ 등 상대적 약자라는 이유로 여성들이 많은 범죄에 노출돼 있다”며 “법을 개정하면 뭐 하냐, 끊임이 없는데. 언제까지 이런 사건이 발생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충남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흉기를 준비해 모친 앞에서 살해하는 등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해 ‘교제범죄 예방’이란 공익을 위해서”라며 가해 남성이 ‘조현진(당시 27세·무직)’이라고 신상을 공개했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흉기로 위협하면 A씨의 마음이 돌아설까 해서였을 뿐 죽일 생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에서 “이별을 통보한 A씨에 대한 원망과 증오로 살해하려고 마음 먹었다”고 실토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경찰, 범인 신상공개조현진(27·무직)징역 23년→항소심 30년, 7년 늘자 상소 포기항소심 “딸 잃은 어머니의 고통, 형량에 반영” 조씨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유기징역 상한인 징역 30년(누범, 가중은 50년)으로 늘어났다. 항소심 재판부는 또 조씨에게 출소 이후 전자발찌 15년 부착도 명령했다. 조씨는 형량이 7년 더 늘어나자 ‘무기 또는 사형 선고’의 두려움 때문인지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항소심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지난해 4월 조씨에게 “왼손으로 칼날을 잡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전 여자친구(A씨)나, 화장실 문 밖에서 죽어가는 딸의 참혹한 비명을 들으면서 속수무책인 어머니의 절박한 몸부림에도 조씨는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조씨가 가까운 친족의 사망과 연락두절로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조씨의 나이와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A씨의 어머니는 1심 선고 전 결심공판에서 “조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며 “불우한 가정사, 우발적 감정 등 어떤 감형 사유도 있을 수 없다”고 눈물로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제3형사부 당시 정재오 재판장은 같은해 9월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만으로 범행 준비 1시간도 안돼 실행한 결과가 너무 참혹하다. 화장실에 들어간지 1분 만에 범행을 저지르고 구호조치도 안 했다”며 “A씨는 한때 사랑했던 조씨에 의해 극심한 고통으로 생을 마감했다. 그 어머니는 딸이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극한의 정신적 충격과 분노와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지만, 법원은 그것들을 헤아리기조차 어렵다”고 1심보다 7년 더 높여 선고했다. 이어 “무기징역을 고민했지만 30년 후 출소하면 조씨의 나이가 57세가 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정 재판장은 또 “어머니 눈 앞에서 딸을 살해한 잔혹성이 굉장히 크다. 어머니의 심리상태가 조씨의 형량을 정하는데 중요하다”면서 “죽어가는 딸의 비명을 들었던 어머니가 여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이 크다”고 수차례 A씨 어머니의 진술을 비공개로 듣는 등 참척(慘慽)의 고통을 헤아리기 위해 애를 썼다. 항소심 재판부는 또 조씨의 살인 심리를 분석하기 위해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을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법의관은 “A씨는 오른쪽 옆구리에 4차례, 흉부와 복부 등을 합쳐 최소 7차례 흉기에 찔렸다”며 “옆구리 공격 때 치명적인 대정맥에 간과 갈비뼈 등까지 훼손됐다”고 설명했다.경찰청, ‘교제범죄’ 해마다 급증“여성 1인가구 증가와 연관 있다.” 하지만 조씨는 재판 과정에서 “죄송합니다. 이상입니다”고 억지춘향으로 사과했을 뿐 20 차례 넘게 제출한 반성문에서 “내 부모를 욕했다” 등 A씨 탓으로 돌려 공분을 샀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조씨 부모를 욕한 정황이 없다”며 “조씨가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천안은 인구 50만명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다 15년 전후로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전철까지 오가면서 개발붐이 크게 일어 지금은 7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불어난 인구는 대부분 외지인으로 A씨 역시 취업을 위해 가족과 떨어져 천안에서 혼자 살다 조씨와 ‘잘못된 만남’으로 참혹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최근 교제(데이트)범죄 검거 인원이 2020년 8982명에서 2021년 1만 554명, 지난해 1만 2841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범죄 유형은 폭행, 감금, 성폭력, 주거침입과 살인 등이다. 경찰청은 이처럼 데이트범죄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여성 1인가구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여성 1인가구는 2019년 309만 3783 가구에서 2020년 333만 8956 가구, 2021년 358만 2018 가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데이트범죄 처벌 강화와 예방대책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 “대선 조작” “女 전성기 40대” 美 폭스·CNN 간판앵커 퇴출

    “대선 조작” “女 전성기 40대” 美 폭스·CNN 간판앵커 퇴출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뉴스 방송인 폭스와 CNN의 간판 앵커가 각각 불미스러운 사유로 갑작스럽게 해고됐다. CNN은 24일(현지시간) 미 공화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53)이 지난 21일로 계약 해지됐다고 보도했다. 칼슨의 해고 결정은 폭스사가 대선 조작 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도미니언투표시스템에 7억 8750만 달러(약 1조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폭스사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보도로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으며, 이러한 뉴스의 적극적 전파자가 바로 극우 성향의 칼슨이었다. 폭스사는 칼슨의 대선 불복 시위 관련 발언뿐 아니라 여성 혐오로 직장 내 성차별을 주도해 피소된 사실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공화당 의원들이 칼슨의 발아래 굽실거렸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달 초 기소 직후 그와 첫 인터뷰를 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칼슨의 높은 인기는 그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정할 뿐 아니라 언젠가 직접 후보가 될 것으로 촉망받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이날 “보수주의자를 위한 훌륭한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며 칼슨을 지지했다. 칼슨의 해고로 폭스코퍼레이션의 주가는 4%나 떨어졌다.“여성의 전성기는 40대까지”라는 성차별적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미국 CNN 방송의 앵커인 돈 레먼(57)도 퇴출됐다. CNN에서 17년간 일한 레먼은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에 에이전트로부터 CNN과의 계약이 끝났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사랑하는 방송국에서 더이상 일할 수 없다는 암시를 어디서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진이 자신에게 해고 통보를 직접 하는 예의를 갖춰야 했다며 회사에 섭섭한 감정을 에둘러 드러냈다. 레먼은 지난 8년간 CNN의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 2월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미국 대사의 ‘75세 이상의 정치인 정신능력 검사 의무화’ 발언을 비판하던 중 “헤일리는 전성기가 아니다.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가 전성기”라는 코멘트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여성 공동 진행자가 이 발언을 지적하자 레먼은 “메신저를 공격하지 마라. 사실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사과하며 사흘간 뉴스 진행을 맡지 않았다.
  • “여성 전성기 40대까지”, 대선 투표 조작론 퍼트린 미국 양대 방송 간판 앵커 퇴출

    “여성 전성기 40대까지”, 대선 투표 조작론 퍼트린 미국 양대 방송 간판 앵커 퇴출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뉴스 방송인 폭스와 CNN의 간판 앵커가 각각 불미스러운 사유로 갑작스럽게 해고됐다. CNN은 24일(현지시간) 미 공화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53)이 지난 21일로 계약 해지됐다고 보도했다. 칼슨의 해고 결정은 폭스사가 대선 조작 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도미니언투표시스템에 7억 8750만 달러(약 1조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폭스사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보도로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으며, 이러한 뉴스의 적극적 전파자가 바로 극우 성향의 칼슨이었다. 폭스사는 칼슨의 대선 불복 시위 관련 발언뿐 아니라 여성혐오로 직장 내 성차별을 주도해 피소된 사실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공화당 의원들이 칼슨의 발아래 굽실거렸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달 초 기소 직후 그와 첫 인터뷰를 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2017년부터 폭스의 대표 뉴스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칼슨의 높은 인기는 그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정할 뿐 아니라 언젠가 직접 후보가 될 것으로 촉망받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이날 “보수주의자를 위한 훌륭한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며 칼슨을 지지했다. 칼슨의 해고로 폭스코퍼레이션의 주가는 4%나 떨어졌다. “여성의 전성기는 40대까지”라는 성차별적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미국 CNN 방송의 앵커인 돈 레몬(57)도 퇴출됐다. CNN에서 17년간 일한 레몬은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에 에이전트로부터 CNN과의 계약이 끝났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사랑하는 방송국에서 더 이상 일할 수 없다는 암시를 어디서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진이 자신에게 해고 통보를 직접 하는 예의를 갖춰야 했다며 회사에 섭섭한 감정을 에둘러 드러냈다. 레몬은 지난 8년간 CNN의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 2월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미국 대사의 ‘75세 이상의 정치인 정신능력 검사 의무화’ 발언을 비판하던 중 “헤일리는 전성기가 아니다.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가 전성기”라는 코멘트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여성 공동 진행자가 이 발언을 지적하자, 레몬은 “메신저를 공격하지 마라. 사실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사과하며 사흘간 뉴스 진행을 맡지 않았다.
  • [특파원 칼럼] 후쿠시마에도 사람이 산다/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후쿠시마에도 사람이 산다/김진아 도쿄 특파원

    “원전 사고 후 ‘후쿠시마’가 나쁜 뜻을 지닌 브랜드가 돼 버린 느낌이다. 아이가 다 컸을 때 ‘후쿠시마 출신과는 결혼시킬 수 없다’는 말을 듣지나 않을까.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끝을 모르고 커진다.” 도쿄신문 기자 가타야마 나쓰코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때부터 9년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작업자들을 만나고 쓴 ‘최전선의 사람들’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로 방사능이 퍼지면서 풍요롭고 복이 가득한 섬(福島)이라는 뜻의 지명과 달리 후쿠시마는 일본에서 폐허로 낙인찍혔다. 그럼에도 그들이 후쿠시마를 떠나지 못한 데는 삶의 터전이었고 모든 생계 수단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국에서도 후쿠시마라고 하면 바이러스의 이름인 것처럼 혐오의 대상으로 여긴다. 원전 폭발과 방사능, 오염수라는 부정적인 것들을 후쿠시마라는 말로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곳에도 사람이 살아간다. 지난 4일 오염수 취재를 위해 도쿄에서 신칸센 열차로 1시간 반을 달려 후쿠시마역에 도착했을 때 예상과 다른 풍경에 적잖게 놀랐다. 썰렁한 도시를 생각했지만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웬만한 편의시설이 모두 있었다. 역 맞은편에서는 대형 쇼핑몰을 짓기 위한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었다. 반가운 만남도 있었다. 원전 근처까지 가기 위해 예약해 둔 렌터카를 찾으러 갔는데 젊은 여성 직원은 이름을 보고 한국인임을 알고 한국어로 인사했다. 한국어를 어디서 배웠냐고 했더니 그룹 샤이니의 팬(특히 태민)이라 조금씩 배웠다고 했다. 후쿠시마에서 한류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해 더욱 반가웠다. 이런 후쿠시마에서 만난 주민, 시민단체, 교수 등 다양한 지역민들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속내는 복잡했다. 오염수 자체를 두려워하는 사람, 한창 지역 수산물 판매가 살아나고 있는데 오염수 방류로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 하루빨리 오염수가 처리돼 동일본대지진 이전의 고향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이 있었다. 일본 주요 일간지, 지역지 등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염수 방류 찬성과 반대 의견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방류 결정만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설명하지만 진정한 소통과 거리가 멀다는 점도 이번 취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복잡한 현지 상황을 무시한 채 이곳을 폐허 같은 이미지로 조작하고 “후쿠시마 사람들은 오염수 방류에 모두 반대한다”고만 주장하며 자신들의 방문을 대서특필했다고 거짓 포장하기 바쁜 제1야당의 행보가 비판받아 마땅한 이유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일본 방문이 환영받지 못한 데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일본 정부에 무엇을 요구해야 할지 고민하기보다는 한국 지지층을 겨냥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일본을 설득하려면 준비 없이 와서 듣고 싶은 이야기만 골라 들을 게 아니라 냉정하게 현실부터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
  • 무라카미 책 사려고 늦은밤 장사진, 수수께끼 같은 그의 매력에 끌려

    무라카미 책 사려고 늦은밤 장사진, 수수께끼 같은 그의 매력에 끌려

    지난주 일본 전역의 서점 바깥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6년 만에 내놓은 새 소설을 손에 쥐기 위한 독자들의 긴 줄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도쿄의 한 서점에서는 2층짜리 LED 전광판에 발매 시간을 카운트다운하고 있었는데,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들’(The City And Its Uncertain Walls)의 책들이 자정에 출간된다고 적혀 있었다. 인터넷에는 독자들이 밤새 영업하는 카페에 웅크리고 앉아 커피 한 잔을 옆에 두고 책장을 넘기는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74세의 무라카미가 팬데믹 기간 고립된 채 써나간 이 작품은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로 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간다. 661쪽에 이르는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주인공이 10대에서 중년으로 넘어간다.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유명한 무라카미의 소설에서 툭툭 건너 뛰는 줄거리는 덜 중요할 수 있다. 많은 독자들에게 상실, 고립, 정체성 및 사회적, 정치적 사건에 대한 탐구를 위한 출발점일 뿐이다. 작가는 출판사 신초샤가 배포한 성명을 통해 “2020년 3월 초에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 일본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고, 끝나는 데 거의 3년이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그 기간 외출하거나 장거리 여행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그는 “이렇게 아주 특별하고 긴장된 환경에서 나는 마치 ‘꿈꾸는 사람’이 도서관에서 ‘오래된 꿈’을 읽는 것처럼 부지런히 썼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것은 그런 종류의 수수께끼 같은 라인이다. 책의 출간을 앞두고 나고야의 한 서점에는 그의 소설에 나오는 문장을 잘게 쪼개 판매하는 캡슐 기계를 설치했다. 6년이란 시간은 그가 작품을 발표하지 않은 가장 오랜 기간은 아니다. 그는 40년이 넘는 동안 14편의 소설과 여러 단편집을 50개 언어로 옮길 정도로 많은 작품을 내놓았다. 그의 오랜 독자 유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무라카미 작품의 매력은 꿈과 현실의 “두 세계”를 연결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때로는 ‘나’이고, 때로는 ‘내가 아니다’라는 느낌이 들어 몰입감이 생긴다. 나에게 그의 소설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진흙과 같다. 당신은 편안하게 끌리고 이야기에 흡수된다”고 말했다. 36세의 그는 새 책이 출간된 다음날인 13일 한달음에 책을 다 읽었다고 했다. 그는 20여년 전 초등학교 교사의 추천으로 무라카미 작품을 처음 집어들었을 때와 같은 열정으로 독파했다고 했다. 뉴캐슬 대학의 일본학 강사인 지트 마리안 한센은 “무라카미의 세계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그가 어떤 면에서 문화를 초월하기 때문”이라면서 “그의 이야기는 우리 내면의 현대 생활에서 인류의 핵심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것이 우리가 독자로서 반응하는 것이다. 외로움과 소외의 핵심은 아마도 문화를 초월한 것일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무라카미는 여성에 대한 묘사 때문에 점점 더 비판을 받고 있다. 비평가들은 그의 책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가 종종 남성 주인공과 관련해서만 성화되거나 정의된다고 지적한다. 무라카미 자신도 2004년 파리 리뷰 인터뷰를 통해 “섹스가 좋다면… 당신의 상처는 치유되고 당신의 상상력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 이야기에서 여성은 다가오는 세상의 선구자이자 매개체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내 주인공에게 온다. 그는 그들에게 가지 않는다”라고 털어놓았다. 런던대학의 일본학 강사인 마이클 창은 무라카미의 작품들은 “특권을 누리는 남성의 목소리”라고 단언한 뒤 그의 지배력은 일본이 “성별 및 기타 소수 집단에 대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무라카미의 작품에 담긴 여성혐오 관점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지 못한 이유라고 지적한다. 기후여대의 일본문학과 고이치로 스케가와 교수는 “미성년 소녀의 성적 대상화와 신체의 풍만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오늘날의 문학적 맥락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 책은 1980년 잡지에 처음 실린 작품을 근본적으로 다시 쓴 것이다. 저자는 더 많은 것을 채굴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창 박사는 “사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매우 ‘일본적인’ 사회구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도 그렇게 광범위한 독자층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1993년 출간된 그의 단편소설 ‘수면’은 잠자리에 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부에 관한 것으로, 일본의 가족과 젠더 규범에 대한 반응으로 여겨졌다. 그는 또 일본을 황폐화시킨 원자력 재해와 지진에 대해 글을 쓰고 발언해 왔다. 무라카미의 작품은 다른 형태의 예술에도 영감을 선사했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같은 제목의 소설을 비롯해 작가의 단편소설 몇 편을 각색한 것이었다. 이번 작품을 출간한 신초샤는 초쇄 30만부를 찍는다고 발표했는데 첫 주말에 절반 이상 판매됐다. 19일에 2쇄를 찍는다고 했다. 2017년 나온 그의 전작 ‘기사단장 죽이기’는 1권이 70만부, 2권이 60만부 주문을 기록했다. 영어 번역본은 올해 안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방송은 전망했다.
  • 천하람 “이성 꼬실 자유 사라져가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천하람 “이성 꼬실 자유 사라져가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천하람(37)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젠더갈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천 위원장은 18일 MBC 100분 토론 1000회 특집에 이탄희(45)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출연해 노동 문제 우리 사회의 여러 과제를 놓고 토론했다. 9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시민 작가의 ‘토론하면 좋은 친구’ 특집을 방송한 MBC 100분 토론은 이날 미래의 희망을 대표하는 두 정치인으로 천 위원장과 이 의원을 불러 ‘토론하면 좋은 친구2’를 진행했다. 두 젊은 정치인은 이 의원 제안으로 근로시간 개편 등 노동 문제를 두고 먼저 토론했다. 뒤이어 천 위원장이 남성 역차별 문제를 거론하면서 의제는 젠더갈등으로 옮겨갔다.“아이를 키우는 아버지 입장이지만 정치하느라 가정에 매우 소홀하기 때문에 저출산 문제에 대해선 할 말이 없는 입장”이라고 말문을 연 천 위원장은 그러나 “젠더갈등을 둘러싸고 남성에 대한 과도한 비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남성) 역차별 요소가 분명히 있었다. 개인적으로 느낀 것도 있었다. 그러나 남성 역차별 요소가 있다고 얘기만 해도 혐오를 조장한다, 젠더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시선부터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젠더갈등에 대한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솔직하게 토론해보자고 하면 민감한 얘기로 사회에 갈등과 혐오를 조장한다고 한다”면서 “민주당에서 하나마나한 좋은 얘기만 하느라 제대로 된 대안을 토론할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5년 지나고 출산율이 어마어마하게 떨어졌다. 민주당은 5년간 과연 무얼 했는가. 저출산대책위 무슨 일 했나 떠올려봐도 한 게 없어서 비판할 것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정면으로 부딪혀서 남성의 불만까지 포함해 터놓고 얘기해야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젠더갈등 해소와 저출산 문제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착한 척 하는 게 문제가 아니고 착한 척만 하고 착한 일을 안하는 게 문제”라면서 “성범죄, 여성 안전 우려를 불식시킬 실질적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했어야 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당 내부 진영 내부에서 잘못이 드러났을 때 명확한 입장 취하지 않았고 그러다 지지기반이 흔들리면 정책적 동력도 잃어 정책을 끝까지 추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 가산점 문제 등 남성 문제도 민주당이 열심히 해결했어야 했다. 젠더갈등이기 전에 국가에서 남성이 헌신한 것에 대해 보상하는 문제다. 민주주의국가에서 국민을 더이상 동원의 대상으로 봐선 안 되는 것”이라며 “착한 척이 문제가 아니라 착한 일을 안한 게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젠더갈등은 현존하는 이슈인가 과잉 포장된 이슈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어느 쪽으로 봐도 상관없다. 그것은 그냥 있는 것”이라며 “남녀노소의 문제,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국민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게 정치다. 정치가 문제를 해결되면 문화적 해결은 따라온다. 평가하면서 시간 다 보내는 것은 의미 없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 생기는 불만이 있는데, 그 불만을 해결해야 갈등도 해소된다는 입장이었다.그러자 천 위원장은 “그 얘기를 10년째 해오고 있는데 해결이 안된다”고 재반박했다. 천 위원장은 “제대로 토론을 해야 한다. 요새 우리 사회가 착한 남성은 더 소극적이 됐다. 남녀불문 연애 안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본에서도 꽤 오랜 기간 대두된 사회 문제다. 우리나라도 뒤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많은 남성들, 특히 사회적 규범에 잘 순응하는 남성들은 잠재적 성범죄자 프레임에 영향을 분명히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 사회가 연애할 자유, 표현이 그렇지만 이성을 꼬실 수 있는 자유가 점점 사라져가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성을 이상하게 포장해왔던 과거 정부의 프레임을 우리가 분명히 깨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나도 점잖은 척 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 젠더갈등으로 깊게 토론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만, 좋은 게 좋은 거란 식으로 정치하는 사람들만 너무 넘쳐나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꼬신다’는 표현에 대해 진행자가 “점잖은 척 좋아하신다는 분이 구애한다는 표현을 썼다”고 지적하자 천 위원장은 “느낌이 안 살지 않느냐”며 웃어 넘겼다. 이에 대해 의 의원은 성범죄, 여성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의원은 그것이 “성범죄로부터 또 다른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될 가능성이 있는 남성을 보호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경력 단절, 육아, 임금 격차 집중해야 한다. 병역 의무 이행에 대한 보상 문제, 산재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업종별 근로자 성별 격차 큰 특수한 나라다. 제조업 현장에 남성이 대부분이고 그래서 산재로 인한 사상자도 남성이 많다. 그 산재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답”이라며 남녀노소를 떠나 각자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친(親) 이준석계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도 출마했던 천 위원장은 이날 토론에 앞서 “홍준표 시장님보다 재미는 늘리고 사고는 약간 덜 치도록 노력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내가 대표라면 국민의힘 정책 중 바꾸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다가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홍준표, 이준석은 절대 적으로 돌려선 안 된다고도 했다. 천 위원장은 “대한민국 정치에서 절대 적으로 돌리면 안 되는 정치인 2명이 있다. 홍준표, 이준석. 왜 그 사람들을 적으로 돌리나. 둘 다 스피커파워가 좋기 때문에 적으로 돌리면 굉장히 피곤해진다”고 했다. 또 “우리 당이 정치혐오에 빠져 있다. 젊은 사람을 쓰다 버린다. 뉴페이스 중독에 빠져서. 사회에서 뭘 해도 경력자인데, 정당 활동 3~4년 한 건 낭인이다. 그러면서 어떻게 정치인 육성을 말할 수 있느냐. 내가 당대표가 된다면 육성하는 당을 만들고 싶다. 정치도 전문 분야라는 걸 우리 스스로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초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천 위원장 발언을 둘러싼 성별 간 대립이 나타나고 있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천 위원장의 남성 역차별 발언에 주목하며 지지를 보내는 반면,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마치 비혼·비연애라는 여성 자유의지 때문에 남성의 연애 기회가 줄어든 것처럼 상황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 “더러워 죽겠다”…인도서 ‘또’ 한국여성 성추행 당했다

    “더러워 죽겠다”…인도서 ‘또’ 한국여성 성추행 당했다

    “표정 봐. 더러워 죽겠다.” 인도에서 한국인 여성 여행객이 또 현지인 남성에게 성추행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리퍼블릭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한 한국인 여성 블로거는 전날 오후 서부 라자스탄주 조드푸르에서 영상을 촬영하며 길을 걷고 있었다. 이때 한 남성이 이 여성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했고 위험을 감지한 여성은 “촉이 왔다”라며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뛰며 도망쳤다. 웃음 지으며 여성을 졸졸 쫓던 이 남성은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노출했다. 이 장면은 영상에 그대로 촬영돼 소셜미디어(SNS)에도 공유됐다. 조드푸르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해당 남성도 체포했다. 조드푸르 경찰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 여성 외국인 여행 블로거가 조드푸르에서 한 남성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즉시 남자의 신원을 확인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드푸르는 아름다운 성벽과 푸른색으로 채색된 마을로 유명하며 한국인 관광객도 자주 찾는 곳이다. 인도 델리 여성위원회 스와티 말리왈 위원장은 트위터에 “우연히 성추행당하는 한국인 블로거의 영상을 보게 됐다. 극도로 혐오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라고 말했다.A씨의 영상에는 인도 네티즌들이 찾아와 “15억명을 대신해 사과를 전한다” “당신이 괜찮기를 바란다” 등의 사과 댓글을 달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도 서부 뭄바이를 찾은 한 한국인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가 현지인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당시 현지인 남성은 길을 걸으며 생방송을 진행하던 이 여성에게 다가가 팔을 잡아끌고 볼에 입을 맞췄다. 관련 영상이 공유되자 뭄바이 경찰은 이 사건을 성폭력 사건으로 보고 영상에 나온 19세, 20세 남성 2명을 체포했다.
  • “몰카·꽃뱀·여경·조선족·잼민이 표현 사용 삼가주세요”

    “몰카·꽃뱀·여경·조선족·잼민이 표현 사용 삼가주세요”

    인권위·기자협회 ‘인권보도 참고 사례집’ 발간재난·자살·성폭력 등 보도 시 인권침해 최소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한국기자협회와 공동으로 ‘2023년 인권보도 참고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사례집은 언론보도로 인한 인권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권장할 만한 보도’와 ‘지양해야 할 보도’를 수록해 인권 친화적인 보도를 위한 핵심 포인트를 제시했다. 재난, 감염병, 자살, 범죄·성폭력·성희롱·성매매, 성평등, 장애, 정신질환, 이주민·난민, 노인, 아동·청소년, 성소수자, 북한이탈주민 및 북한주민 보도와 언론 보도 속 인격권 등 총 13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감염병 보도와 관련해선 정확한 사실에 근거할 것을 제시하면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관련 보도를 예로 들었다. 사례집은 “엠폭스의 국제적 확산 초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브리핑 중 ‘최근 세계적으로 발생한 환자들은 자신을 게이 또는 양성애자 남성이라 밝혔다’라는 대목이 있었을 뿐인데, 이를 ‘동성 간 성접촉 확산’으로 보도해 확인되지 않은 감염 경로를 사실처럼 인식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CDC는 브리핑에서 언론과 당국에 ‘낙인에 유의하라’는 당부까지 했으나 다수 국내 언론은 이를 생략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초기 ‘우한폐렴’으로 불릴 당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중국인 입국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을 실은 기사도 ‘지양해야 할 보도’로 꼽혔다. 사례집은 이 같은 보도는 “재중 교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시킨 사례”라고 꼬집었다. 사건 보도와 관련해선 “범죄 피해자나 제보자, 고소고발인의 신상적보는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며 얼굴 식별이 가능한 수준의 모자이크 처리 사진이나 성추행 피해자의 과거 인스타그램 사진 등 보도를 지적했다. 아울러 범죄자에 대해서도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에도 얼굴·성명 등 신상정보 공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범죄 표현에 있어서는 미화 우려가 있는 ‘리벤지 포르노’ 대신 ‘디지털 성범죄’를, 사안의 심각성을 가볍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몰카’(몰래카메라) 대신 ‘불법 촬영’이란 표현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성폭력 사건의 경우에도 ‘나쁜 손’, ‘몹쓸 짓’ 등 모호한 표현이 아니라 ‘성희롱’, ‘성추행’ 등 표현을 쓸 것을 권장했다. 사례집은 성매매 보도와 관련해선 “대한민국에서 성매매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해달라”면서 “성매매 여성을 비하하거나 혐오를 조장하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했다. 예컨대 ‘성매매 종사자’나 ‘여종업원’은 성매매를 합법적인 직업으로 간주하는 것이고, ‘꽃뱀’은 성매매의 원인이 여성에게 있다는 관점을 강조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성매매 여성’, ‘성매매 피해자’, ‘성착취 피해자’ 등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했다. 성평등 보도를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여검사·여교수·여경·여류작가·여류화가 등 여성을 한정한 성차별적 접두사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했다. 여성을 대명사로 지칭할 때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그녀’가 아닌 ‘그’로 표현할 것도 요청했다. 사례집은 정신질환 보도와 관련, “정신질환자의 범죄 비율 및 강력범죄 비율은 각각 0.6%, 2.2%”라고 밝히면서 “정신질환자 범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하는 제목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기사에서 조현병을 추정 보도한 사례 등을 지적하면서 “정신질환과 범죄의 인과관계를 임의로 확정 짓지 않기를 권한다”고 했다. 이주민 보도와 관련해선 ‘다문화 가정’을 ‘이주민 가정’으로 순화해 줄 것을 권고했다. 현재 쓰이는 ‘다문화 가정’이라는 말은 동남아시아 국적의 국제결혼가정 등 형태로 의미가 축소돼 사용되면서 멸시와 차별, 혐오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조선족’에 대해서는 애초 비하의 의미를 담은 용어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미디어를 통해 ‘조선족=범죄자’라는 프레임과 인식으로 이어졌다며 ‘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로 부를 것을 권장했다. 아동·청소년 보도의 경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혐오 표현인 잼민이·급식충 등과 멸시와 조롱의 의미를 담은 신조어 주린이·요린이·부린이 등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와 한국기자협회는 2011년 인권보도준칙을 제정하고 2014년 1차 개정을 거쳤다. 이번 사례집은 1차 개정 이후 새롭게 제기된 인권 현안을 중심으로 기획, 편집됐다. 사례집은 인권위(www.humanrights.go.kr)와 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www.journalist.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극단적 선택 시도”…삶 180도 바꾼 스타벅스 직원의 ‘한마디’

    “극단적 선택 시도”…삶 180도 바꾼 스타벅스 직원의 ‘한마디’

    극단적 선택을 여러 번 시도하고 희망 없는 삶을 살아갔던 한 여성이 커피숍 직원이 베푼 친절 덕분에 인생이 뒤바뀌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유어탱고에 따르면 뉴햄프셔주에 사는 여성 베카 조지는 스타벅스 한 직원이 테이크아웃 잔에 남긴 ‘Smile(웃어요)’ 글자가 담긴 커피잔을 받았다. 섭식장애를 앓고 있던 조지는 이 커피잔을 받고 그날 이후로 삶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조지는 “직원이 베푼 작은 친절 ‘웃어요’ 한 단어가 매일매일의 삶을 바꿨다”며 “힘든 시기에 자신의 상황에 공감해 줘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어린 시절 절반을 의도적으로 굶으며 살았다”며 “또한 자기혐오로 극단적 선택을 다섯 번이나 시도했다”고 말했다. 외모와 몸매에 대한 혐오로 가득 찬 조지는 의도적으로 단식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스타벅스 직원의 친절을 경험했고,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낯선 사람이 베푼 ‘친절’의 손길은 수년간 섭식장애와 싸웠던 조지가 삶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는데 큰 도움이 됐다. 조지는 직원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현재는 섭식장애도 고치고 몸이 통통하고 건강해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환한 미소 뒤에 삶이 망가진 소녀가 있었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때의 경험 이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작은 언행도 조심한다”면서 “어쩌면 나의 행동이 또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지는 스타벅스 직원에게 “내 주문에 정성을 쏟을 의무는 없었지만, 그 정성 덕분에 진짜 ‘미소’를 짓게 됐다”며 “감사하다”고 전했다.
  • “‘보이루’는 여혐” 교수 ‘페미니즘 책’ 모금 6000만원 육박

    “‘보이루’는 여혐” 교수 ‘페미니즘 책’ 모금 6000만원 육박

    유튜버 보겸이 사용한 인사말 ‘보이루’가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했다가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윤지선 세종대 교수가 펀딩한 책이 모금액 6000만원을 넘어섰다. 12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Tumblbug)에 따르면 출판사 ‘사유의 힘’이 펴내는 윤 교수의 신간 ‘미래에 부친 편지 – 페미니즘 백래쉬에 맞서서’ 펀딩 프로젝트는 12일 오전 기준 총 5973만 8062원이 모였다. 이 책은 ‘보이루’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2021년 이후 사건을 둘러싼 정치·법조·언론계 반응 및 페미니즘에 관해 윤 교수가 겪은 경험을 정리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 사유의 힘은 “이 책은 윤지선 교수의 미래와 현재의 여성 세대에게 부치는 편지이자 투쟁의 일지”라면서 “현대판 마녀사냥의 표적이 된 페미니스트 여성 철학자의 고난과 고통, 감정들을 허심탄회하게 표현할 뿐만 아니라, 시대적 부조리의 분석을 날카롭게 이어 나가는 용기와 빛나는 통찰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책에서 “내가 쓰는 이 편지는 앞으로 존재할, 그리고 지금 역시 존재하고 있는 미래와 현재의 어린 여성세대에게 부치는 것이요, 이 야만의 시대를 날카롭게 기록하는 투쟁의 일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윤 교수는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보겸의 유행어 ‘보이루’가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단어를 설명하는 각주에 “보겸이란 유튜버에 의해 전파된 용어로, 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단어에 ‘하이루’를 합성한 단어”라고 정의했다. 보겸은 자신의 이름인 보겸에 인사말인 ‘하이루’를 합친 말이라고 반박하면서 2021년 7월 윤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윤 교수는 이후 단어 설명을 “‘보겸+하이루’를 합성해 인사말처럼 사용하며 시작되다가, 초등학생을 비롯해 젊은 2, 30대 남성이 이르기까지 ‘여성 성기를 뜻하는 표현+하이루’로 유행어처럼 사용, 전파된 표현”이라고 수정하기도 했다. 법원은 “2013년쯤부터 김씨(보겸)과 김씨의 팬들이 사용한 유행여 ‘보이루’는 김씨의 실명인 ‘보겸’과 인터넷에서 인사 표현으로 쓰이던 ‘하이루’를 합성한 인사말일 뿐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의미는 전혀 없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윤 교수의 수정 전 논문은 김씨가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을 합성해 ‘보이루’라는 용어를 만들어 전파했다는 내용을 담았다”면서 “허위의 구체적 사실을 적시해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 제니퍼 애니스톤 “‘프렌즈’, MZ세대가 보면 불쾌할 수도”

    제니퍼 애니스톤 “‘프렌즈’, MZ세대가 보면 불쾌할 수도”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레이첼 역을 맡은 제니퍼 애니스톤(54)이 현재 ‘프렌즈’가 방영된다면 젊은 시청자들이 불쾌함을 느낄 수 있다고 언급해 화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애니스톤은 AF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시트콤, 코미디 영화들은 요즘 세대들의 까다로운 감수성에 맞춰야 한다”면서 “시트콤과 영화 모두 진화했다. 지금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까다롭다. 이는 연기자들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다. 코미디가 멋진 점은 우리 자신을 놀리고, 인생을 놀리는 데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말하는 것은 ‘프렌즈’ 출연진과 제작진들을 지적하는 의도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MZ 세대들은 ‘프렌즈’의 특정 에피소드를 보면서 불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송된 미국 드라마 ‘프렌즈’는 미국 뉴욕에 사는 청춘 남녀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시트콤으로, 시즌 10까지 이어지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뚱뚱한 여성을 희화화해 표현하거나 트랜스젠더를 혐오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돼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애니스톤은 “모든 사람들에게는 유머가 필요하다. 요즘 미국은 너무 분열돼 있다”고 지적했다.
  • 깡말라야 예쁘다?…‘스키니’ 유행에 ‘플러스 사이즈 모델’ 사라졌다

    깡말라야 예쁘다?…‘스키니’ 유행에 ‘플러스 사이즈 모델’ 사라졌다

    여성 신체의 다양성을 추구했던 패션업계가 다시 여성의 깡마른 몸매를 선호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현지시간)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어디에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영국 모델 찰리 하워드(Charli Howard)는 지난 시즌 런웨이에서 부활한 1990년대 패션에 대해 “그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하워드는 “돌아온 것은 단순히 스타일 뿐만이 아니다. 그 시대에 유행했던 스키니 사이즈도 있다”면서 “여성들은 날씬해야 하고, 아름답다고 여겨지기 위해 사이즈를 줄여야 한다는 압박을 너무 많이 받았다”고 지적했다. 하워드는 지난 2015년 모델 에이전시가 모델들에게 직업을 계속 가지려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건강하지 못한 압력’을 주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이번 패션의 달에 다양성과 사이즈가 부족해서 너무 실망스럽다”면서 “무대 위 아름다운 곡선은 어디로 갔을까”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일 파리 패션 위크로 향하면서 셀룰라이트, 뱃살 등이 괜찮다는 것을 상기하고 있다”며 “신체는 상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남아프리카 태생인 모델 조단 다니엘도 틱톡을 통해 “스키니가 돌아왔다. 이제 우리도 그 기준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무서운 일”이라고 밝혔다. ● 점점 사라지는 ‘플러스 사이즈’ 패션 비평가들은 2023년 런웨이에서 사이즈의 다양성을 고려한 캐스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패션 검색엔진 태그워크(Tagwalk)에 따르면 여성복 쇼를 위해 런웨이하는 미드(Mid) 및 플러스(Plus) 사이즈 모델은 지난 시즌보다 24% 감소했다. 두 그룹 모델을 캐스팅한 브랜드는 지난 시즌 90개에서 68개로 줄었다. 사이즈 다양성 부재는 명품 브랜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생로랑, 루이비팅, 구찌, 프라다 등은 미드·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전혀 캐스팅하지 않았다. 런던에서 일하고 있는 캐스팅 디렉터 엠마 마텔(Emma Matell)은 “업계는 항상 여성 신체를 트렌드에 맞춰 마케팅하고 판매되는 상품처럼 다뤘다”면서 “이는 결국 인종차별과 여성혐오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작가인 오틸라이 랜드마크는 “브랜드는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좋은 디자인만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면서 “구매자나 투자자처럼 의류 유통을 책임지는 사람들도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다음 시즌에 무엇을 중요시 여기는지에 대한 책임이 있다. 업계는 모든 형태의 아름다움에 돈을 투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초교서 총기 난사로 6명 사망…범인은 28세 여성 트랜스젠더

    美 초교서 총기 난사로 6명 사망…범인은 28세 여성 트랜스젠더

    미국 테네시주(州)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져 학생 3명을 포함 총 6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총격범의 신원이 드러났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총격범은 내슈빌 출신의 여성 오드리 헤일(28)로 트랜스젠더라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경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인 커버넌트스쿨에서 벌어졌다. 당시 총격범인 헤일은 돌격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하고 학교에 들어와 약 15분 간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해 이 과정에서 어린 학생 3명과 학교 관리인, 교장 등 어른 3명이 숨졌다. 이후 총격범은 출동한 경찰과의 교전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갑작스러운 총기 난사가 벌어지자 학생들은 신속하게 서로의 손을 잡고 학교 교회로 대피하며 더이상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트위터에 “오늘 아침 내슈빌은 공포에 빠졌다”며 “도시 전체가 희생자 가족과 함께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현지언론의 관심은 총격범인 헤일의 신원과 범행 동기에 모아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헤일은 이 학교 출신으로 전과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헤일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도 공개했으며 언론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경찰은 총격범이 학교 지도는 물론 기독교 아카데미를 공격하는 내용을 담은 상세한 선언문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임은 확인했다. 사건이 발생한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초등학교는 2001년 설립됐으며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약 2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교사 수는 33명이다. 한편 미 비영리재단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129번째다. 총격범을 빼고 4명 이상이 희생되면 총기 난사로 규정한다.  
  • [주간 여의도 Who?] “전과자 의원 자격 없어” 국회의원 100명 줄이자는 5선 중진 조경태

    [주간 여의도 Who?] “전과자 의원 자격 없어” 국회의원 100명 줄이자는 5선 중진 조경태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때만 되면 고질병처럼 도지는 ‘국회 밥그릇 챙기기’에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화가 나고 국민들께도 송구스럽기 그지없다.” (조경태 의원)이번 주 국회는 내년 4월 총선을 위한 선거 제도 개편안과 맞물린 의원 정수 확대를 놓고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17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압축한 3개 안 가운데 두 개 안에 비례대표 50명을 증원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다. 국회 안팎의 거센 비판에 여야는 ‘의원 증원은 없다’고 못 박으며 소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여론의 국회 혐오는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5선 중진 조경태(55) 의원은 국회의원 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의원 수가 적어서 국회가 돌아가지 않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폐지와 선거구 개편을 통해 국회의원 수를 최소 100명 이상 줄여야 한다”고 했다. 21일부터는 정수 축소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에도 나섰다.“국회의원 증원? 국민은 안중에나 있는지 되묻고 싶은 심정”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조 의원은 “3월 18일 독일 연방의회에선 독일 국회의원 정수 100명을 감축시키는 법안이 통과됐다”면서 우리도 국회의원 수를 대폭 줄이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은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유례없는 인구감소가 진행 중이고 지역사회는 심각한 인구유출·지역소멸 문제로 존폐를 고민하는데 국회는 비례대표를 늘리겠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수 확대에 찬성하는 의원을 ‘위선자’로 규정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진짜 다양성이나 다당제 때문이라면 현행 20명 기준인 교섭단체 조건을 완화한다든지, 소수정당을 교섭단체에 포함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면서 “국민은 안중에 있는지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비례의원 폐지하자. 윤미향이라는 분 어떻게 국회의원하고 있나” 비례의원 폐지를 주장해 온 그는 무소속 윤미향 의원은 당장 의원직(비례대표)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도 했다. 2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조 의원은 “윤미향이란 국회의원분은 위안부 할머니의 돈을 횡령해 유죄를 받은 부분이 있다. 그런 분이 어떻게 국회의원을 하고 있느냐”고 성토하며 “비례대표는 원래 직능을 대표한다는 명분으로 도입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성과 청년이 어떻게 직능이냐”고 되물었다. 조 의원은 앞서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도 비례대표제 폐지를 1호 공약 가운데 하나로 내세운 바 있다. 비례대표를 지역구 의원으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다. 그는 “5선을 하다 보니 국회의원 수가 너무 많다고 느꼈다”면서 “비례대표제 47석을 폐지하고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한다면 80석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당내 가장 젊은 5선 중진... 부산 사하을에서 내리 5선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참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스타일이다. 2002년 30대 원외 지구당 위원장 시절 4선 안동선 의원에게 고함을 질렀던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안 의원이 지방선거와 재보선 참패를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자 그는 “나도 할 말이 많아. 그만 앉아”라고 직격했다. 부산 ‘자갈치시장의 지게꾼 아들’로 태어나 청년 시절 경찰이 노점상을 강압적으로 철거하는 현장을 목격하면서 정계에 입문의 꿈을 꿨다는 조 의원은 세 번 도전 끝에 36세였던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부산 사하을에 당선됐다. 이후 민주당을 거쳐 국민의힘까지 같은 지역구서 내리 5선을 했다. 1988년 당시 통일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선거 사무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맺은 연으로 노 대통령의 정책 보좌역까지 지낸 원조 ‘친노’(친노무현)지만 당시 당내 친노에 가장 독설을 많이 던진 ‘비노’ 인사였다.“법을 뜯어고쳐서라도 전과자는 의원 될 수 없게 해야” 조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친문(문재인) 세력에 몰려 당 혁신위서 ‘당을 해치는 자’로 지목돼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후에도 그는 “계파 정치를 해본 적 없다”는 소신에 따라 자기만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 특권 폐지에는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24일에도 그는 페이스북에 “국민에게 신임받지 못하는 국회는 언제든지 해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게 상식이고 정의”라면서 전과가 몇 개씩 있는 전과자들은 법을 개정해 의원이 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여야를 떠나 국회의원이 4895억 배임·133억 뇌물 등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됐는데도 버젓이 당 대표도 하고 국회의원 신분도 그대로 누리도록 내버려 두는 국회를 보면서 비통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부끄러움도 모르고 자정 노력도 못 하고 무능하고 부도덕하고 부패한 집단이 국회라면 그러한 국회가 과연 필요할까. (조경태 의원)1968년 경남 고성 출신. 경남고, 부산대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에서 토목공학 박사까지 마쳤다. 당내 최다선 의원이지만 나이는 아직 50대 중반이다. 최근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도전했으나 예비경선(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