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성 총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도심 정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구금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중립성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해맞이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15
  • 프랑스 농민 “파리 봉쇄”… 유럽 곳곳서 시위 몸살

    정부 농업정책에 반발해 트랙터 시위를 벌여 온 프랑스 농민들이 수도 파리를 봉쇄하겠다고 예고했다. 28일(현지시간) AP·dpa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전국농민연맹(FNSEA)은 29일 오후 2시부터 파리로 향하는 모든 간선도로를 무기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보안군을 투입해 파리 근교 렁지스 도매시장과 파리공항 봉쇄를 저지하고 농민들의 파리 진입도 막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농민들은 도로용 외 경유 면세의 단계적 폐지와 유럽연합(EU)의 지나친 환경규제 정책, 수입 감소 등에 항의하며 이달 18일부터 고속도로와 국도를 트랙터 등으로 막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남서부에서 시작한 트랙터 시위는 점점 범위를 넓혀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16번 고속도로까지 확대됐다. 지난 23일 여성 농민과 그 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일까지 겹쳐 투쟁 수위를 끌어올렸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지난 26일 소 사육농장을 찾아가 경유 과세 조치 취소 등 농가 지원책을 내놨지만 농심을 누그러뜨리진 못했다. 프랑스 외에도 유럽 곳곳에서 한 달째 농민들이 같은 이유로 반기를 들고 있다. 독일에선 트랙터 시위를 벌이고 있고, 폴란드와 루마니아 농민들은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에서 대치 중이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리투아니아에서도 봉기 조짐이 보인다.
  • “예술이 중요해?” 프랑스 시위대, 모나리자에 ‘수프 테러’ (영상)

    “예술이 중요해?” 프랑스 시위대, 모나리자에 ‘수프 테러’ (영상)

    프랑스에서 시위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 수프를 끼얹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여성 두 명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며 모나리자에 호박수프를 뿌렸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두 여성은 모나리자에 수프를 뿌리고 나서 “무엇이 더 중요한가. 예술인가, 아니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인가”라고 소리친다. 이어 “당신들의 농업정책은 병들었다. 우리 농민들은 일하다가 죽어가고 있다”고 외친다.영상은 직원들이 달려와 모나리자 앞에 검은 가림막을 세우고 관람객들에게 나가줄 것을 요청하면서 끊어진다. 경찰이 체포했다고 밝힌 여성 2명이 속한 시민단체 ‘식량 반격’은 웹사이트를 통해 프랑스 정부가 기후 대응에 관한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판하면서도 국가 후원의 건강보험제도와 비슷한 시스템이 건강한 식량 확보에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농부들이 적당한 수입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는 프랑스 농민들과 관련 있다. 농민들은 지난 18일부터 비(非)도로용 경유 면세의 단계적 폐지와 EU의 환경 규제 정책 등에 항의하며 고속도로와 국도를 트랙터 등으로 막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가 지난 26일 부랴부랴 경유 과세 조치 취소 등 농가 지원책을 발표했으나, 농민들은 정부 대책이 불충분하다며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모나리자는 1956년 12월 볼리비아 남성이 던진 돌에 훼손된 이후 강화 유리로 덮여 보호되고 있어 직접적인 해를 입지는 않았다. 이 그림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비싼 회화 작품으로 꼽힌다.
  • ‘망언의 아이콘’ 아소 “日 외무상 아줌마인데 잘하네”

    ‘망언의 아이콘’ 아소 “日 외무상 아줌마인데 잘하네”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여성 장관의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아줌마’라고 지칭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전날 후쿠오카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에 대해 ‘새로운 스타’라고 칭찬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아소 부총재는 가미카와 외무상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외교 능력을 평가하면서 “그리 아름다운 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영어도 제대로 해 외교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만나야 할 사람과 미리 약속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던 외무상은 지금까지 없었다”며 “새로운 스타가 자라고 있다. ‘이 아줌마 잘하네’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아소 부총재는 가미카와 외무상의 이름도 ‘가미무라’라고 몇 번이나 틀리게 말하기도 했다. 또 여성이 일본에서 외무상이 된 사례는 없다고도 했는데 일본 최초의 여성 외무상은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시절 다나카 마키코 전 외무상이 있다. 총리를 지낸 아소 부총재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건 이번만이 아니다. ‘망언 제조기’라는 좋지 않은 별명이 붙은 그는 지난해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마치면 대부분 살해되거나 체포된다”고 말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2021년 4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결정 후 논란이 되자 “중국이나 한국이 바다에 방류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 물을 마셔도 아무렇지도 않다”고 해서 비판받았다.
  • “뭣이 중헌디”… 시위대 ‘모나리자’에 수프 테러

    “뭣이 중헌디”… 시위대 ‘모나리자’에 수프 테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모나리자’를 향해 시위대가 수프 뿌렸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여성 두 명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며 모나리자에 빨간색과 노란색 수프를 던졌다. 이들은 모나리자 앞에서 “예술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 중 어떤 게 더 중요한가?”며 “당신들 농업정책은 병들었다. 우리 농민들은 일하다가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 농민들은 농업용 경유 면세 폐지 등에 항의하며 이달 18일부터 트랙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지난 26일 부랴부랴 소 사육농장을 찾아가 농가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농민들은 정부 대책이 불충분하다며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화석연료 폐기와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환경운동가들은 유럽 각지의 명화에 음식물을 던지거나 자기 손에 접착제를 발라 붙이는 방식으로 시위하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나리자는 1956년 볼리비아 남성이 던진 돌에 훼손당한 이후 유리로 덮여 보호되고 있어 직접적인 해를 입지는 않았다. 모나리자의 수난은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한 남성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외치며 케이크를 던졌다. 2009년에는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화가 난 러시아 여성이 찻잔을 던졌다.
  • ‘가자 전쟁’ 인질 석방 대가 2개월 휴전 합의 임박… 2주내 성사될 듯

    ‘가자 전쟁’ 인질 석방 대가 2개월 휴전 합의 임박… 2주내 성사될 듯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민간인 인도주의 위기 심화와 중동 역내 확전 우려로 종전 압박을 받아 온 가자지구 전쟁의 두 번째 일시휴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협상에 관해 잘 아는 미 정부 관계자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 중인 100명 이상의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가자지구 전쟁을 약 2개월간 휴전하는 협상 타결이 임박했고, 이 합의가 향후 2주 내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미 정부 관리들은 NYT에 양측의 협상이 조만간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조심스레 낙관했다. 여성, 노인, 부상자가 석방되는 첫 30일간 이스라엘 여군과 남성 민간인을 석방하는 두 번째 휴전안의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휴전 기간 뒤 이스라엘이 지금처럼 격렬한 강도로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영구 휴전 등을 논의할 추가 외교 창구를 남겨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 담당자와 하마스를 중재해 온 이집트, 카타르의 협상가들과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지난 10일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제안하고 합의한 내용을 기본 틀로 삼아 휴전 합의문 초안을 작성한다. 만약 번스 국장이 이번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루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브렛 맥거크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를 다시 중동으로 보낼 예정이다. 새 협상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내각뿐만 아니라 바이든 행정부의 숨통을 틔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이후 150회 이상 홍해상 민간 상선을 공격해 온 후티 반군과의 충돌도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해운로가 막히면서 물류비가 급등하며 세계 경제 위기가 제기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합군을 동원해 후티에 보복 공습을 여러 차례 단행했음에도 오히려 중동 확전 위기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도 후티가 전날 미군 군함과 영국 유조선 말린 루안다에 미사일로 타격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후티의 예멘 내 지대함미사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내 민간인 희생 규모가 커지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향한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추모일인 이날 이스라엘 국내외 담당 정보기관 전직 국장 4명과 이스라엘군(IDF) 전 참모총장 2명, 노벨상 수상자 3명 등 43명은 네타냐후 총리 퇴진을 촉구하는 서한을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아미르 오하나 크네세트(의회) 의장에게 보냈다. 이들은 “두 사람이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국가와 유대인의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유럽 각지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공습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민족에 대한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멈추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에서는 안보 실패, 인질 보호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하라는 거센 비판을 받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는 종전 압박을 받아 왔다.
  • [르포] 29일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철거…사라지는 한일 우호의 상징

    [르포] 29일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철거…사라지는 한일 우호의 상징

    “이 추도비가 없어지면 우리 손자 세대들에게 앞으로 추도비를 보여주며 일제 시절 조선인들에게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못한 채 가혹한 노동을 시켰다는 것을 생생하게 설명하기 어렵게 되겠죠.” 28일 일본 도쿄 중심부에서 차로 약 3시간 걸려 도착한 군마현 현립 공원인 ‘군마의 숲’에 위치한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에서 만난 이시다 마사토(71)는 이같이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2004년 이 추도비를 세우고 관리를 해온 일본 시민단체 ‘기억·반성 그리고 우호의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의 이시다는 “이 추도비는 우익들이 원하는 대로 이제 곧 철거될 것”이라며 “한일 우호의 상징인 이 추도비를 지키는 문제에 대해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추도비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군마현은 다음달 12일 오전 8시까지 이 공원을 폐쇄한다. 주말을 맞아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러 온 시민들이 많았지만 군마현은 공원 구석 한적한 곳에 놓인 높이 2m, 넓이 4m의 추도비 하나를 철거하기 위해 넓은 공원을 약 2주 동안 폐쇄할 정도로 강경하게 나서고 있다. 군마현은 철거 비용인 3000만엔(2억 7000만원)조차 추도비를 지켜온 시민단체에 청구하기로 했다. 이날 추도비를 마지막까지 지키기 위해 100여명의 시민이 현장을 찾았다. 이 비석 앞면에는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라는 문구가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로 각각 적혀 있다. 뒷면에는 “조선인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준 역사의 사실을 깊이 반성,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표명”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심지어 이곳 군마현 출신인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만든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이 담겨있는 추도비이지만 일본 보수층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지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이시다는 “추도비가 철거되더라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이러한 역사를 계속해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비석 위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의 종이학과 꽃들이 놓여 있었고 시민들은 비석 주변을 쓸고 닦으며 정성스럽게 다뤘다. 시민들은 ‘침략=식민지화의 기억, 조선인 추도비를 철거하지 마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며 항의했다. 마쓰모토라는 이름의 50대 여성은 “엑스(트위터)를 통해 철거를 앞두고 모여달라고 했지만 이렇게 많은 시민이 와줄 줄은 몰랐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일본 우익세력과 시민들 간 충돌을 막기 위해 200여명의 일본 경찰이 1m 간격으로 추도비를 둘러쌌다. 한 우익세력은 “왜 우리를 막는 거냐. 이게 차별이 아니고 뭐냐”며 확성기로 소리를 지르면서 작은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초 일본에서 보수색이 강한 군마현에 일본의 과거를 반성하는 추도비를 설치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민간 단체가 1990년대 실시한 조사에서 군마현 내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 6000명이 군수공장이나 광산에 동원돼 300~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일본 시민단체가 1998년 추도비 설치를 위한 시민운동에 나섰고 군마현과의 오랜 협의 끝에 겨우 추도비가 세워질 수 있었다.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가 현 소유 땅에 세워진 것은 일본에서 처음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추도비가 세워졌지만 일본 각지에 세워진 조선인 추도비와 마찬가지로 우익세력의 공격 대상이 되었다. 시민단체는 2012년부터 이 추도비 앞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는데 일본 우익세력이 이를 문제 삼았다. 추모행사에서 참가자가 “강제연행의 사실을 호소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강제연행’을 언급한 게 부적절하다는 주장이었다. 군마현은 10년간 추도비 설치 조건으로 “정치적인 행사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우익단체는 이를 근거 삼아 추도비 철거를 주장했다. 2014년 군마현 당국은 이를 받아들여 추도비 설치 허가 갱신을 거부했고 시민단체는 그해 마에바시지법에 군마현을 제소했다. 이 문제는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까지 가면서 2022년 결국 지자체의 철거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확정했다.일본 시민들은 끝까지 저항하고 있다. 진보 성향 정당인 사민당 측은 같은 날 야마모토 지사에게 철거 철회를 요청했다. 핫토리 료이치 간사장은 “부정적인 역사를 반성하고 한일 간 연계를 목표로 해야 한다”며 “한일 공동 선언을 발표한 군마현 출신인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이름도 더럽히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에 거주하는 아티스트인 다키 아사코와 이이야마 유키는 추도비 철거 중지를 요청하는 4317여명의 서명을 담은 요청서를 군마현에 제출했다. 일본 시민들의 반대에도 군마현 당국은 29일부터 추도비 철거 작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야마모토 이치타 군마현 지사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정해진 규칙을 어긴 것이 원인”이라며 “철거와 역사 왜곡은 연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한국 말고, 일본 가자”는 말레이인들… 입국 거부 사례 증가한 이유[여기는 동남아]

    “한국 말고, 일본 가자”는 말레이인들… 입국 거부 사례 증가한 이유[여기는 동남아]

    최근 한국을 방문하려던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이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말레이시아현지에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온라인 매체 월드오브버즈는 한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한국 입국을 거부당한 사례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여성 4명이 입국을 거부당했다”면서 “한국에 본사를 둔 여행사를 통해 총 20명의 단체 관광객이 한국에 입국하려고 했지만, 여성 4명은 현금(한화)이 충분하지 않았고, 여행 일정을 외우지 못해서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여행 가이드가 따라왔지만, 도움을 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많은 말레이시아인들이 한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일자리를 찾은 뒤 불법 체류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관광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누리꾼들은 거센 반발 의견을 잇따라 올렸다. 한 누리꾼은 친오빠가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소에서 2시간 넘게 붙들려 있었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그들은 오빠의 급여 전표를 요구하기까지 했으며, 심지어 3000링깃(약 85만원)을 소액으로 간주하며 의심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필수 서류와 귀국 항공 티켓, 호텔 예약 및 충분한 현금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음에도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리꾼들은 “더 이상 한국에 가지 말자. 그들의 상황 처리 방식에 너무 짜증이 난다”, “왜 한국이 이렇게 인기 있는 여행지가 되었지? 더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아름다운 나라들이 많이 있다. 현재 한국의 과대광고는 K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일본이 여행지로는 더 매력적이다”라는 댓글을 올렸다. 또한 “여행 일정을 외우도록 하는 지경까지 갔나? 모든 사람의 기억력이 좋은 것은 아닌데”, “한국이 요즘 너무 떴는데, 약간 과대평가 되었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은 한국 입국에 필요한 질문지를 상세히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필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준비한다고 해도 결국 말레이시아인이 한국에 입국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운에 달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태국인들이 소셜미디어(SNS)에 “한국 여행 가지 말자”는 해시태그가 최상위 순위에 올랐다. 한국 출입국관리소에서 태국 관광객의 입국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면서 격분한 태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여행을 가지 말자는 움직임이 일었던 탓이다. 논란이 커지자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까지 나서서 이 문제를 살펴보겠다고 발표했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이스라엘, 하마스에 인질 전원 석방·2개월 휴전 제안”

    “이스라엘, 하마스에 인질 전원 석방·2개월 휴전 제안”

    국제사회가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고 확전 조짐을 보이는 가자지구 전쟁 종전을 압박하고 나서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질 전원 석방을 대가로 2개월 일시 휴전을 제안했다. 22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단계적으로 전원 석방하는 조건으로 최장 2개월간 휴전하는 안을 중재국 카타르와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에 전달했다.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 2명은 악시오스에 ▲민간인 여성·60세 이상 남성·건강 악화가 심각한 사람 ▲여군과 60세 이하 민간인 남성 ▲남성 군인과 사망 인질 시신 등 3단계에 걸쳐 석방하는 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두 차례에 걸쳐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의 가자지구 탈출을 허용하는 안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CNN은 이 안이 지난달 다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빌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만나 처음 논의했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지난 9일 카타르 도하 방문 때도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하마스 최고위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무함마드 데이프 알카삼 여단 사령관, 마르완 이사 부사령관을 잠재적 후보군으로 지목했다.유럽연합(EU) 각국 외무장관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 5개국이 이스라엘에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종전을 요구했다.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의 자치권 인정을 전제로 한 ‘두 국가 해법’이 바탕이 된 종전안을 거듭 요구해왔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완전 제거’와 ‘가자지구 통제권 환수’를 주장하며 이를 거부해왔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주요 도시 칸유니스 서쪽 지중해 연안 인근의 알마와시 지역에 처음 진입했다. 아슈라프 알 키드라 가자 보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알카이르병원을 공격해 최소 50명이 숨지고 의료진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이래 팔레스타인 누적 사망자 수가 최소 2만 5295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미영연합군도 이날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 등의 군사 지원을 받아 예멘 내 후티의 8개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의 민간 선박 공격으로 인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해운로가 막히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졌다. 미군은 지난 한 달간 후티에 8차례 공습했지만 후티의 공격을 멈추는 데 실패했다.
  • ‘왕실모독죄’ 징역 50년형…역대 최장 선고받은 30대 남성 [여기는 동남아]

    ‘왕실모독죄’ 징역 50년형…역대 최장 선고받은 30대 남성 [여기는 동남아]

    태국의 한 남성(30)이 소셜미디어(SNS)에 왕실을 모욕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징역 5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왕실모독죄 형량으로는 역대 최장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몽콘은 2021년 4월에 체포된 뒤 지난해 1월에 게시물 14건의 혐의로 28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다른 게시물 11개도 혐의가 인정돼 형량이 22년 더 늘었다. 이전 왕실모독죄로 최장 형량을 받은 경우는 지난 2021년 1월 은퇴한 여성 공무원에게 선고된 87년형이다. 그녀는 29건의 왕실 모욕 혐의로 87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해 43년으로 감형됐다. 태국의 ‘왕실모독죄’로 불리는 형법 112조는 왕이나 왕비 등 왕실 구성원을 모독하거나 부정적으로 묘사할 경우 죄목당 최고 15년 징역형에 처한다. 이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법으로 불리기도 한다. 법률구조단체인 태국인권변호사회에 따르면, 2020년 왕정을 공개 비판하는 거리 시위가 발생한 이후 최소 262명이 왕실모독죄로 기소됐다. 지난 17일 인권 변호사 아르논 남파도 왕실모독죄가 인정돼 4년형이 추가되면서 총 8년형으로 늘었다. 그는 군주제 개혁을 요구한 연설과 관련해 4년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9월부터 복역 중이다. 그는 지난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퇴진을 요구한 2020년 태국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日 최장수 정당 공산당 부활할까… 58세 여성 당대표로 ‘세대교체’

    日 최장수 정당 공산당 부활할까… 58세 여성 당대표로 ‘세대교체’

    진보 성향의 일본공산당에서 23년간 당대표를 맡으며 역대 최장수 기록을 쓴 시이 가즈오(69) 당위원장이 퇴임하고 후임에 참의원(상원)인 다무라 도모코(58) 정책위원장이 임명됐다. 1922년 창당해 일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일본공산당 최초로 여성 위원장이 탄생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공산당은 전날 당대표 교체를 알리며 전당대회를 마무리했다. 다무라 신임 대표는 2010년 참의원 비례대표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벚꽃을 보는 모임’이 관련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면서 일본 정계에서 주목받았다. 일본공산당이 세대교체를 시도하면서 다시 일본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자위대와 일왕제를 용인하는 것으로 노선 전환을 시도했지만 의석수 감소(중의원 10명, 참의원 11명)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무라 의원 기용은 당의 이미지 쇄신을 꾀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 아빠 한 달 출산휴가 vs 2자녀 24평 임대

    아빠 한 달 출산휴가 vs 2자녀 24평 임대

    여야가 총선을 83일 앞둔 18일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파격 공약’을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양당의 공약이 모두 실현된다면 육아휴직을 낼 경우 상관이나 사업주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자동 휴직에 들어가고 최대 월 210만원의 육아휴직 급여를 받는다. 아이를 둘 이상 낳으면 분양전환 임대주택이 제공되며 아이가 셋 이상이면 신혼부부 대출 1억원을 탕감받는다. ‘저출생 담당 부처’도 신설된다. 문제는 이번에도 헛된 약속에 그칠 것이냐다. 전문가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의 합계출산율(2022년 0.78명)로 국가 소멸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저출생 대책을 총선 공약으로 내놓을 게 아니라 양당이 협치를 통해 하루빨리 입법에 나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중소기업에서 총선 1호 공약인 ‘일·가족 모두 행복’을 발표했다. 부총리급 장관을 둔 ‘인구부’를 신설해 여성가족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진 저출생 정책을 통합하고 3조원으로 추정되는 재원 마련을 위해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까지 부모에게 연 5일간 ‘유급 자녀돌봄휴가’를 주고 아내가 임신 중일 때 남편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육아휴직 급여 상한은 현재 15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올린다. 출산·배우자 휴가를 ‘아이맞이 엄마·아빠휴가’로 바꾸고 아빠의 ‘유급 휴가 1개월’을 의무화하며 해당 휴가와 육아휴직을 신청할 경우 자동 개시되도록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육아기 근로시간단축급여액 산정 기준은 기존 ‘하루 1시간·월 상한액 200만원’에서 ‘하루 2시간·월 상한액 250만원’으로 인상한다. 중소기업에 휴가나 육아휴직자의 대체 인력으로 채용된 근로자에게 ‘채움 인재’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외국인 인력을 활용하면 고용 허가 한도 상향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외에 지역산업단지를 중소기업 맞춤형 ‘일·가정 양립 산단’으로 육성하며 육아휴직 동료의 업무를 대행할 경우 별도의 수당을 신설하는 내용도 있다. 육아휴직 대체인력 지원금을 현행 8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두 배 인상하고 경력단절자나 중년·고령 은퇴자를 채용할 땐 세 배인 240만원까지 인상한다.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의 법인세를 감면하고 해당 기업에 재직하는 청년 근로자에게 저축·대출 금리를 우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저출생 문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육아 부담 격차와도 관련돼 있다.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재원 등 현실성을 충분히 고려한 정책”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발표한 총선 4호 공약 ‘저출생 종합대책’은 ‘우리아이 보듬주택’이 핵심이다. 2자녀 출산 시 24평 주택을, 3자녀 출산 시 33평 주택을 각각 분양전환 공공임대 방식으로 제공한다. 신혼부부 주거지원 대상은 현행 7년차에서 10년차까지로 확대하고 청년층 지원을 위해 ‘결혼·출산 지원금’을 도입한다. 모든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 1억원을 대출하고 출생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차등 감면한다. 첫 자녀 출생 시 무이자로 전환하고, 둘째 때는 무이자에 원금 50%를 깎아 주며, 셋째를 낳으면 원금 전액을 감면한다. 양육 지원금은 ‘우리아이 키움카드’(8~17세 1인당 월 20만원씩 아동수당 지급)와 ‘우리아이 자립펀드’(0~18세 매월 10만원을 정부가 펀드 계좌에 입금)가 주요 내용이다. 형평성을 위해 미래세대가 사회에 진출할 때 모두가 최소한의 자본을 쥐어야 한다는 취지다. 현행 중위소득 150% 이하만 신청할 수 있었던 아이돌봄 서비스를 모든 가정에 제공하고 아이돌보미 돌봄수당도 확대한다. 중소기업 근로자는 육아휴직 때 매달 5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민주당은 취업 여부와 무관하게 아이를 가진 모든 국민에게 출산 전후 휴가 급여와 육아휴직 급여를 보편적으로 보장하겠다고 했다. 또 민주당은 여당과 마찬가지로 ‘인구위기대응부’(가칭) 신설을 추진하고 육아휴직 신청 시 자동으로 육아휴직에 들어가도록 하는 방안을 담았다. 저출생 대책 재원으로 연간 총 28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여야의 저출생 대책을 호평했지만 핵심은 조기 시행이라고 강조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신혼부부에게 1억원을 빌려주고 셋째를 낳으면 탕감해 주는 정책은 획기적 발상”이라며 “여야가 접점을 찾아 젊은이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대책을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아빠 휴가 1개월’ 등 아버지의 육아 참여 보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저출생은 가족 문화와도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아빠 휴가가 어느 정도의 효과를 가져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선 집값 하락과 사교육비 부담 경감, 과도한 입시 경쟁을 줄이는 등 전반적인 사회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이스라엘인 머리 시신’을 돈 받고 팔려 한 하마스 대원 충격…도대체 왜?[핫이슈]

    ‘이스라엘인 머리 시신’을 돈 받고 팔려 한 하마스 대원 충격…도대체 왜?[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으로 중동의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하마스 대원이 참수한 이스라엘인의 머리를 내다 팔려 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현지매체인 예루살렘포스트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급습해 수많은 이스라엘인과 군인을 살해했을 당시 데이비드 타하르의 아들 아디르(19)는 피해 지역에서 근무 중이던 군인이었다. 데이비드는 뒤늦게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과 함께 군으로부터 아들의 시신을 인계받았지만, 이후 또 한번 절망에 빠졌다. 아들의 시신이 머리가 없이 참수된 상태였기 때문이다.데이비드는 아들의 머리와 아들이 죽던 당일의 상황을 정확히 알기 위해 10월 7일 그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수도 없이 돌려봤다. 이후 하마스 대원이 던진 수류탄에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아들의 머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중, 이스라엘군으로부터 가자지구의 한 냉동고에서 데이비드의 아들로 보이는 시신의 머리 부분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현장에서 체포한 하마스 대원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참수한 머리 시신을 1만 달러(한화 약 1340만 원)에 내다 팔려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데이비드는 아들의 머리를 되찾은 뒤 다시 장례를 치렀고, 이후 현지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그들(하마스 테러리스트)은 정말 야만적이다”라며 “테러리스트들은 아들의 목을 참수하고 그 머리를 가자지구로 가져간 것이다. 나는 아들의 없어진 머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머리를 되찾은 것은 기적과도 같다”면서 “처음에는 아들의 머리를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DNA와 치아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마스 대원이 이스라엘인의 참수된 머리 시신을 내다 팔려 한 정확한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인 참수 및 시신 강간 강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참수 등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은 하마스 내에서도 나왔다.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공개한 영상에는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등장한다. 흰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가자지구 국경 인근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다. 그는 이스라엘군 심문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온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여자와 어린이, 집에 있던 모든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고 차분히 답했다. 이어 “이슬람 사원에서는 여성과 어린이를 존중하라는 가르침을 받았지만, 군대에서는 달랐다. 군대에서는 우리에게 언제 어디서든 그들(유대인)을 학살하라고 명령했다”면서 “지휘관은 우리에게 ‘이스라엘 사람들의 머리를 밟고 참수하고, 강간하는 등 마음대로 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또 해당 영상 속 남성은 심문 과정에서 “하마스는 비인간적이며 ‘동물’이나 마찬가지 존재가 됐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사람을 참수하거나 시신과 성관계를 갖는 일 등”이라고 말했다. 심문을 진행하던 이스라엘군 조사관이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나?”라고 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답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참수했다는 주장은 소름끼치는 선동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하마스 기습공격 당시 현장에 있던 생존자들과 하마스에게 납치됐다 풀려난 인질들에게서도 강간과 고문 등의 끔찍한 증언이 잇따랐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부로부터 인질 석방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는 가운데, 분쟁 100일을 맞아 “이스라엘은 절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공고히 했다. 그러나 가자지구의 열악한 환경과 수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 사망자로 인한 국제사회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미국도 이스라엘의 고강도 작전을 연일 비난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 사망자는 2만 4000명을 넘어섰으며, 이중 어린이는 1만 600명에 달한다.
  • 與 “‘출산’ 아빠도 한달 유급휴가…동료엔 ‘업무대행수당’”

    與 “‘출산’ 아빠도 한달 유급휴가…동료엔 ‘업무대행수당’”

    국민의힘은 출산휴가를 ‘엄마·아빠휴가’로 바꾸고, 아빠휴가를 한달의 유급휴가로 의무화하는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육아휴직으로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인력 고용이 어려울 경우 업무를 떠안게 되는 동료에게는 ‘업무대행 수당’을 신설해 지급하기로 했다. 당 공약개발본부(공동본부장 유의동 정책위의장)는 1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총선 1호 공약 ‘일·가족 모두행복’을 발표했다. 일단 현행 출산휴가의 명칭을 ‘아이 맞이 엄마·아빠휴가’로 바꾼다. 산모는 3개월, 배우자인 아빠는 1개월간 유급휴가로 의무화한다. 자녀가 아프거나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경우 1년에 5일까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녀돌봄휴가’를 신설, 초등학교 3학년까지 유급으로 적용한다. 육아휴직은 월 급여를 최대 15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올린다. 배우자도 임신 중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한다. 육아기 유연근무는 시차근무, 재택근무, 단축근무,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등 기업 특성과 근로자 선호도에 따라 운용하고, 관련 취업규칙과 근로계약서 공지 의무를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현행 ‘일 1시간 단축분에 통상임금 100%, 월 상한 200만원’인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급여 상한을 ‘일 2시간 단축분에 통상임금 100%, 월 상한 250만원’으로 늘린다. 육아휴직으로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인력 고용 지원금은 기존의 8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올린다. 대체인력으로 경력단절자나 중·고령 은퇴자를 채용하면 240만원으로 더 올린다. 중소기업은 대체인력 고용이 어려울 경우 업무를 떠안게 되는 동료에게는 ‘업무대행 수당’을 신설·지급한다. 육아기 단축 근로뿐 아니라 육아휴직에 따른 업무대행에도 적용한다. 또 외국인을 대체인력으로 고용하면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 한도를 높여준다. 저출생 정책에 적극 호응해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되면 법인세를 감면한다. 청년 근로자의 저축·대출금리도 우대한다. 내년부터는 특수고용직, 예술인, 자영업자, 농·어민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에도 ‘일·가정 양립제도’를 도입해 아이 돌봄의 직업별 격차를 해소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저출생 문제는 국가 소멸 우려까지 언급되는 미래의 문제지만, 청년과 부모의 삶에 현재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부부의 육아부담 격차,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격차와도 관련돼 있어 이런 격차 해소가 저출생 문제 해결과 동행사회 실현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주문받은 공약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일과 가정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공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아이 키우는 부모와 남아있는 직장 동료들, 중소기업·스타트업 기업가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공약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저출생 정책을 책임질 ‘컨트롤타워’로 국민의힘은 인구부 신설을 제시했다. 인구부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대로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면서, 각 부처에 흩어진 보건복지, 교육, 노동 등 저출생 정책기능을 가져와 부총리급으로 격상하는 방안이다. 정책 지원에 필요한 재원은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만들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약 발표는 ‘국민택배 정책배송’ 이벤트와 함께 진행됐다. 한동훈 위원장이 ‘택배 1호사원’으로, 유 정책위의장과 홍석철 공동본부장이 ‘동료 사원’으로 국민이 주문한 정책을 배송하는 콘셉트다. ‘국민 택배.kr’이나 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직접 원하는 정책을 건의할 수 있다.
  •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 강간→임신 가능성 있어”…이스라엘의 끔찍한 시나리오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 강간→임신 가능성 있어”…이스라엘의 끔찍한 시나리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수백 명이 인질로 끌려간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아직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인질들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 마아리브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 당국은 의료진의 자문을 받아 일부 여성 인질들이 임신했을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특히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가자지구의 열악한 위생 환경 탓에 여성 인질들이 심각한 감염 상태에 놓여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인질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여성이 고령 또는 강간으로 인한 임신 등 특수한 상황에 따라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들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인질은 130여 명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의 산부인과 전문의인 탈 비론-셴탈 교수는 마아리브에 “현재 국가가 대비해야 할 가장 큰 어려움은 끔찍한 정신적 트라우마”라며 “임산부는 뱃속에서 태아의 움직임을 느낄 경우 애착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태아가 자신의 가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자신을 성폭행한 테러리스트의 아이라면, 그 감정적 충격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나는 그들(성폭행 피해 인질)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우리는 여성 인질들이 테러리스트(하마스)의 아이를 임신하거나 키워야 하는 끔찍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공중보건의사협회의 하가이 레빈 박사는 “인질 기간이 길어지면서, 임신 중단은 갈수록 어렵고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오염된 환경과 스트레스, 의료진의 부재는 끔찍한 심리적 측면을 고려하기도 전에, 산모에게 임신 합병증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하마스에 납치된 10대 여성들, 성적 학대 우려” 앞서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납치한 뒤 현재까지 억류 중인 10대 소녀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끔찍한 사진으로 딸의 모습을 확인한 인질 릴리 알바그(18)의 아버지는 “딸이 아무 관계도 없는 나쁜 사람의 손에 있다고 생각해 보라”며 “그렇게 90일을 보냈다. 1분이 1시간 같다”며 도움을 호소했다.일각에서는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여성 인질들이 하마스의 위협 아래 강간을 당하거나 팔다리가 절단되는 등 잔혹한 고문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남은 인질들의 가족은 애타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질이 된 10대 딸을 기다리는 한 남성은 “풀려난 인질들로부터 (하마스의) 성적 학대에 대해 들었다”면서 “아버지로서 이런 일을 상상하기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51일 동안 인질로 잡혀있다 풀려난 한 여성은 “하마스가 납치한 여자아이들을 쓰다듬고 만지며 성적으로 학대했다”면서 “일부 소녀는 심각한 부상이 있으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총상으로 팔다리가 절단된 소녀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100일…이스라엘 “멈추지 않는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분쟁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누구도 이스라엘을 막을 수 없다”며 전쟁을 지속할 의지를 공언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은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포함한 그 누구에 의해서 (전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헤이그도, 악의 축도, 그 누구도 우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헤이그는 ICJ가 있는 곳이며, 악의 축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이를 지원하는 이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등을 일컫는 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지난달 29일 집단학살 혐의로 이스라엘을 ICJ에 제소하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국제사법재판소 심리에 참석하기도 했다. AP통신은 “국제사법재판소가 이스라엘의 혐의에 대한 본안을 판단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휴전 명령 등 임시 조치는 몇 주 내로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하마스에 납치된 여성 “인질 2명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

    하마스에 납치된 여성 “인질 2명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 중 상징 같은 존재로 여겨져온 여성 한 명이 가자지구에 함께 있던 다른 인질 2명이 이스라엘 공습에 숨졌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노아 아르가마니(26)는 전날 하마스가 공개한 새로운 영상에서 요시 샤라비(53)와 이타이 스비르스키(38)로 알려진 남성 인질 2명이 이스라엘군 공습에 사망했다고 밝혔다.아르가마니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 당시 한 음악 축제장에서 하마스 대원에 의해 오토바이에 강제로 태워져 납치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이스라엘 인질을 대표하는 인물로 여겨져 왔다. 이스라엘 태생으로 벤구리온대 재학생인 아르가마니는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아르가마니의 친모이자 중국 국적자로 암 투병 중인 리오라를 대신해 중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혀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뇌암 말기인 리오라는 이스라엘과 중국에 자신이 병으로 죽기 전에 하루 빨리 딸과 다시 만나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리오라는 지난해 12월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가슴 아픈 편지를 보내 미국의 도움을 요청했고, CNN 방송 앵커 존 오즈는 방송 중 이 편지를 읽다가 오열하기도 했다. 아르가마니는 가자지구로 끌려가고 나서 100일째 되던 지난 14일 하마스가 공개한 인질 영상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하마스는 아르가마니를 비롯한 인질 3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내일 우리는 당신에게 그들의 운명을 알려줄 것”이라는 끔찍한 자막으로 끝냈다. 그러고나서 다음날 오전 이 인질들 중 2명이 억류 중 숨졌다며 죽은 사람들이 누구인지 예상해보라고 비꼬았다. 아르가마니가 이날 추가 영상에 나와 다른 인질 2명이 숨졌다고 밝힌 영상이 하마스가 예고한 인질 운명에 대한 결과였던 것이다. 이번 영상에는 아르가마니가 가자지구에 식량과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인질들에 대한 구조를 하루 빨리 해달라고 간청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다른 인질 2명이 어떻게 숨졌는지 당시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이들 인질은 가자지구 한 곳에서 하마스 산하 무장 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일원들에게 억류돼 있던 중 이스라엘 공습을 받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그는 자신과 스비르스키는 샤라비와 달리 살아남았고 잔해 속에서 구출됐으나, 차량에 태워져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 추가 공습을 받고 스비르스키가 숨졌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우리를 집으로 데려가라”고 말하는 데 이 발언은 하마스에 의해 여러 번 반복해서 들리도록 편집됐다. 그가 거짓 증언을 하도록 하마스가 살해 협박을 했다는 의혹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확인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이 영상이 가자지구에 대한 전쟁을 중단시키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영상은 또 아르가마니가 숨졌다고 한 인질 2명으로 보이는 시신 두 구를 클로즈업하는 모습으로 끝나는 데 이스라엘군은 이를 두고 무고한 인질을 잔인하게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질 2명이 숨졌다는 하마스 주장은 거짓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측은 인질들에 대한 하마스의 공개 메시지를 심리전으로 간주하며 이에 대한 응답을 거부해 왔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법의학 관계자 하가르 미즈라히는 지난달 지역 TV 방송을 통해 살해된 인질들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이 공습이라는 하마스 측의 설명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직후 약 250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일주일간 이어진 일시 휴전 기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합의로 일부가 석방됐지만 여전히 약 130명이 억류 중이며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 하마스, 오토바이로 끌고간 인질 공개…“내일 운명 알려줄 것”

    하마스, 오토바이로 끌고간 인질 공개…“내일 운명 알려줄 것”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3명이 나오는 영상을 공개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이날 공개한 영상은 이스라엘 인질 3명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내일 우리는 당신에게 그들의 운명을 알려줄 것”이라는 충격적인 말로 끝난다.영상 속 인질들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 당시 납치된 노아 아르가마니(26)라는 여성 한 명과 요시 샤라비(53), 이타이 스비르스키(38)라는 남성 두 명이다. 다만 이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불분명하다.특히 아르가마니는 하마스 납치 당시 오토바이에 강제로 태워져 가자지구로 끌려가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고 나서 이스라엘 인질의 상징 같은 존재가 됐다. 이스라엘 태생의 아르가마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아르가마니의 어머니이자 중국 국적자인 리오라를 대신해 중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혀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뇌암 말기인 리오라는 이스라엘과 중국에 자신이 병으로 죽기 전에 딸과 재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리오라는 지난해 12월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가슴 아픈 편지를 보내 미국의 도움도 요청해 CNN 방송 앵커 존 오즈가 방송 중 편지를 읽으며 오열하기도 했다. 리오라는 “나는 말기 뇌암 4기를 앓고 있다. 가족과 영원히 헤어지기 전에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은 내 하나뿐인 딸을 마지막으로 안아줄 수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썼다.이번 영상에 등장한 또 다른 인질인 샤라비는 베에리 키부츠에 있는 집에서 동생 엘리(51)와 함께 납치됐다. 타임으오브이스라엘(TOI)은 엘리의 아내와 두 명의 10대 딸이 집에 불이 난 뒤 키부츠에서 숨진 사람들 중 세 사람으로 확인됐다고 전하기도 했다.텔아비브의 스비르스키도 베에리에 사는 부모님 댁을 방문했을 때 납치됐다. 그의 부모는 며칠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하마스는 앞서 같은 날 자신들이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의 생사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불확실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질 상당수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인원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히면서 “적(이스라엘)은 그들의 운명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기 전에는 어떤 대화도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인질들에 대한 하마스의 공개 메시지를 심리전으로 간주하며 이에 대한 응답을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법의학 관계자 하가르 미즈라히는 지난달 지역 TV 방송을 통해 살해된 인질들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이 공습이라는 하마스 측의 설명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직후 약 250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일주일간 이어진 일시 휴전 기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합의로 일부가 석방됐지만 여전히 약 130명이 억류 중이며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한편 전날 밤부터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전쟁 100일째를 맞아 인질 가족과 시민 등이 참여한 24시간 집회가 열렸다. 인질 가족들은 이날 정부가 인질 석방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쟁을 끝내고 인질들을 안전히 데려오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이스라엘 출신 할리우드 배우 갤 가돗도 이날 영상을 통해 “그들이 100일 동안이나 집을 떠나서 있는 건 상상도 못 할 상황”이라며 “그들을 집에 데려오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 100일 넘긴 가자 전쟁… 세계경제 위기 고조

    100일 넘긴 가자 전쟁… 세계경제 위기 고조

    에너지 공급 차질·물류 통행 중단금리인상·인플레 등 위험성 비상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벌이는 전쟁에 대한 반발로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과 이에 맞선 미국·영국의 보복이 이어졌다. 홍해 상황이 인근 호르무즈해협을 비롯해 더 넓은 중동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세계경제에도 위기감이 상승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전쟁이 100일을 넘긴 14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이 최신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동 전체로 번지고 있는 분쟁이 금리 인상, 경제성장률 하락, 인플레이션 지속 등 세계경제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극단주의 민병대 세력이 서방세력에 저항하는 연합을 결성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 중동 산유국으로부터의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졌다. 또 홍해상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주요 해운 항로 물류 통행이 중단됐다. 이는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물류비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촉발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을 유도하는 등 세계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존 르웰린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무역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일주일 전의 10%에서 30%로 상향 조정됐다”며 “중동 해역으로 위기가 확대될 끔찍한 상황이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미영 연합군은 지난 12일 예멘 후티 반군의 이스라엘로 향하는 민간선박의 무차별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주요 거점 16곳과 최소 60개의 표적을 공격했다. 이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통로 중 하나인 홍해의 해운이 마비됐다. 이에 후티 최고 지도자인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서방 선박에 대해 새로운 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티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약 2개월간 홍해에서 최소 27차례 상선을 공격했고, 지난 9일에는 홍해 남부 해역에서 드론 18기와 미사일 3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벌여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국제사법재판소(ICJ)를 포함한 누구도 이스라엘을 막을 수 없다”며 “이스라엘은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헤이그도, 악의 축도, 다른 누구도 우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악의 축’은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항하는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등 중동 내 이슬람 민병대를 일컫는 말이다. 전쟁 전 인구 230만명이 살던 가자지구는 쑥대밭이 됐다. 여전히 가자지구에 머무는 이들은 밤낮없이 빗발치는 총탄과 미사일을 피해 곳곳을 떠돌며 목마름과 배고픔, 전염병의 위협을 견뎌 내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이후 전체 인구 1%를 훌쩍 넘긴 2만 3843명이 숨지고 이들 중 대다수가 여성과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 ‘총선 캠프된 용산 대통령실’…文 정부 때도 청와대 공직자 줄사표

    ‘총선 캠프된 용산 대통령실’…文 정부 때도 청와대 공직자 줄사표

    오는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1월 11일)에 맞춰 대통령실 주요 인사와 장·차관들이 대거 사직서를 제출했다. 윤석열 정부에 상당한 공백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직사회에서 ‘대통령실 경력이 국회의원 입성을 위한 징검다리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된다. 11일 대구MBC는 “공직자 사퇴 시한에 맞춰 총선에 출마하려는 현 정부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사직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함께한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대통령실을 떠나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주 전 비서관은 부산 수영구나 해운대갑 출마가 예상되고, 이 전 비서관은 서울 강동을 출마가 점쳐진다.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은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대구 북구갑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도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경북 구미을에는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과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이 나란히 등록했다.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은 경북 포항 북구에,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은 경북 상주·문경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도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고향인 경북 김천에 출사표를 던질지 출신 고교가 있는 대구 달서갑에 도전장을 낼지 고심 중이다. 이밖에도 성은경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은 대구 서구에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고, 이병훈 대통령실 행정관도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에 출마하기로 했다. 정호윤 전 행정관은 부산 사하을에 도전장을 냈고, 이창진 전 행정관도 부산 연제구에 예비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이번 총선 출마를 위해 현직에서 물러난 장·차관과 대통령 참모 그룹은 50여명이다. 이들의 후보 등록지를 보면 상대적으로 여당인 국민의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영남 지역에 몰려 있다. ‘용와대(용산+청와대) 출신의 이런 행보를 두고 “쉬운 선택만 한다”, “양지만 찾아 나선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대구MBC는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대통령실 출신들의 착각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려우면 대통령 은혜를 입은 그런 사람들이 자진해서 (수도권 등) 험지로 가야지 너도나도 양지만 찾아가 ‘나라도 살겠다’는 (이기적인) 모습만 보이면 총선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때도 청와대 참모 대거 사표 총선을 앞두고 핵심 공직자들이 출마를 위해 그만둔 것은 문재인 정부 때도 마찬가지다. 금배지를 달고자 장차관과 청와대 참모진들이 한꺼번에 사퇴해 “청와대가 총선 캠프냐”는 비아냥이 나왔다. 이른바 ‘총선 올인 개각’으로 국정 운영 혼란이 커진다는 우려가 컸다. 이 때문에 고위공직자 사퇴 시한을 더 앞당기거나 6개월 이하 공직 경력은 선거 때 이력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한국일보가 11일 전했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3년차인 2020년에 총선을 치렀다. 청와대 참모진에 장차관을 더해 이때도 50여명이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냈다. 진선미 전 여성가족부 장관도 임기를 1년도 채우지 않고 물러났다. 유은혜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본인들의 강력한 출마 의지에도 산적한 현안에 발이 묶여 나가지 못했다. 당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시작으로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한병도 전 정무수석,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 김의겸·고민정 전 대변인 등이 일찌감치 지역구로 내려갔다.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력을 내걸고 선거운동에 나서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청와대가 ‘경력관리 출장소’로 변질됐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고 한국일보는 지적했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압도적인 총선 성적표도 불구하고 국정 운영 미숙 등이 끊임없이 지적돼 2022년 대선에서 패배했다. 우리나라에서 한 정치세력이 집권하면 최소 10년을 유지한다는 이른바 ‘10년 집권론’도 깨졌다.
  • ‘홍인정이 은평을 바꾸겠습니다’....홍인정 국힘 은평갑 위원장, 4월 총선 출사표 던져

    ‘홍인정이 은평을 바꾸겠습니다’....홍인정 국힘 은평갑 위원장, 4월 총선 출사표 던져

    “6년 동안 서울 은평에 대해 꼼꼼하고 치열하게 공부했다. 이제 앞장서서 은평을 서울, 아니 대한민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바꾸겠습니다.” 홍인정 국민의힘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11일 은평갑에 총선 도전장을 내밀며 이렇게 말 문을 열었다. 홍 위원장은 “6년 동안 은평 지역의 바닥 민심을 들으면서 서울에서 가장 소외된 우리 지역을 꼭 바꿔야 한다는 신념이 생겼다”면서 “야당 강세 지역인 은평이지만 행정과 정치 경험을 무기로 꼭 당선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홍 위원장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거쳐 서울시당 수석 대변인을 지냈으며 6년간 국민의힘 은평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하는 홍인정 국민의힘 은평갑 당협위원장과 일문일답 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역 어르신들은 ‘원당, 향동도 변하는데 은평은 거기보다도 변화가 없다’고 하고 신혼부부는 ‘생활편의 시설은 부족하고 아이 키우기 불편하다’고 한다. 또 청년들은 가고 싶은 ‘문화예술 공간이 없다’고 불평을 한다. 이게 우리 은평의 모습이다. 이런 은평의 모습을 바꾸는데 맨 앞서 뛰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가장 컸다.  은평 지역 발전이 더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은평의 사회안전지수와 공공청렴도 등 각종 평가에서 최하위권이다. 이는 20여 년 동안 은평을 독점해 온 민주당 탓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경쟁이 없이 일당이 20년 독식을 하니 지역 발전이 없는 것이다.  은평구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보유한 집권여당이다. 국민의힘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야당인 민주당의 정책은 실천이 보장되지 않은 약속일 뿐이다. 국민의힘이 서울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은평과 맞닿은 고양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은평은 더 이상 서울의 변방이 아닌 서울 서북부의 중심이 될 것이다. 용산부터 은평을 거쳐 고양 삼송까지 당선 서북부 연장, 서부선 경전철, 은평새길을 서둘러 추진하겠다.  은평 지역 발전이 교통 문제로만 해결되지 않은 듯한데. -맞다. 은평구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주거, 직장, 문화시설을 갖춘 융복합도시로 개발해 서북부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또 불광천 르네상스를 통해 수변공간을 복합문화예술의 거리로 새로 꾸미겠다. 연트럴파크, 청계광장처럼 불광천 주변의 골목상권과 로컬브랜드를 육성해 은평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극대화하겠다.  제자리걸음을 하는 수색역 주변 개발도 문제 아닌가. -그렇다. 이곳 수색역은 지켜지지 못한 약속의 상징이자 은평의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이다. 민주당 후보들은 2004년부터 2020년까지 무려 20년 동안, ‘수색역세권을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선거 때만 되면 반복해 왔다. 민주당이 20년 동안 지키지 않은 약속을 홍인정이 이뤄내겠다  은평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은평의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협조와 여당의 지원이 필요하다. 홍인정이 대통령의 힘! 여당의 힘!으로 은평발전 반드시 이루겠다. 또 청와대 행정관, 국무총리실 여성가족정책과장, 서울시당 수석 대변인으로 정치와 행정을 경험했다. 지난 6년간 국민의힘 은평갑 당협위원장으로서 은평구민과 함께 했다. 절치부심하며 지낸 기간은 은평을 닮아가며 더 배우고 단단해진 시간이었다. 4년 후 은평을 가장 많이 바꾼 국회의원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겠다.
  • 34세 최연소·첫 동성애자… 아탈 총리, 프랑스 민심 사로잡나

    34세 최연소·첫 동성애자… 아탈 총리, 프랑스 민심 사로잡나

    지지율 바닥을 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가브리엘 아탈(35) 교육부 장관을 총리로 지명하면서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젊은피’ 총리에 이어 추가 개각을 추진하면서 국정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탈 신임 총리는 1989년 3월생, 만 34세로 그동안 ‘공화국 사상 최연소 총리’였던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1984년 당시 만 37세)의 기록을 깼다. 동시에 그는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성적 지향을 커밍아웃한 총리이기도 하다. 그는 명문 파리 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 공공정책 석사 학위를 받은 뒤 2012년 마리솔 투레인 당시 프랑스 보건부 장관의 정무보좌관으로 공직에 입문하면서 정치에 발을 들였다. 이어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진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하며 국가 의전 서열 2위까지 올라갔다. 현재 정치 성향은 중도 우파이지만 10대 후반에는 중도 좌파 성향 사회당에 입당했다. 2016년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한 전진하는공화국(LREM)으로 당적을 옮기며 정치 노선을 우파로 틀었다. 2018년 집권 여당의 대변인직을 맡은 그는 그해 10월 29세에 최연소 교육 담당 국무장관으로 임명됐다. 2020년 7월 프랑스 정부 대변인, 지난해 5월 공공회계 장관, 6월 하원 의원 당선, 7월에는 교육부 장관에 오르며 숨가쁘게 출세가도를 달렸다. 그는 탁월한 말과 글 실력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전 국민적 호감을 받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지명 이튿날인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3%가 아탈 총리 임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교육부 장관 재임 기간 마크롱 대통령의 핵심 국정 과제였던 이슬람 여성 전통의상 ‘아바야’(긴 드레스)의 교내 착용 금지, 일부 공립학교 교복 착용 정책 등을 무리 없이 추진해 왔다. 이때 그는 프랑스 하원 의원들의 공격적인 대정부 질의에 침착하고 논리적인 답변으로 대응해 ‘워드 스나이퍼’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탈 총리도 취임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일 처리에서 명확한 진단을 내리고 강력하고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탈 총리에게 놓인 숙제도 만만치 않다. 올 6월 유럽연합 의회 선거를 치러야 하고 7월에는 국제 스포츠 행사인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 30%대로 저조한 마크롱 2기 내각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할 중책도 있다. 낮은 지지율의 책임을 안고 전날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사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