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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업소 백신 우선 접종, ‘제주원정 유흥’ 더 부추길 것”

    “유흥업소 백신 우선 접종, ‘제주원정 유흥’ 더 부추길 것”

    제주도가 이달 말부터 시행하는 백신 자율접종 대상자를 선정하면서 유흥업소 종사자를 1순위 대상자에 포함시키자 제주도의회에서 ‘원정 유흥’을 부추길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15일 열린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서는 백신 자율접종과 관련한 ‘유흥업소 종사자 1순위’ 검토에 대한 도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홍명환 의원은 “도민들은 고통을 감내하면서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는데, 유흥주점 가서 술 마시는 사람을 우선해서 보호해 주는 것이 맞느냐”고 질타했다.홍 의원은 “유흥업소 종사자를 우선 접종하면 도민들이 방역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겠느냐. 도민들을 납득할 수 있는 기준과 선택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은실 의원은 “우선접종 대상자는 유흥업소 종사자가 아닌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돼야 한다. 장애 아동들이나 심리지원 받는 대상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언어치료실이나 심리치료실 종사자들이 빠졌는데, 사실 이들이 가장 취약지점에 있다. 우선 접종 대상자에 포함될 수 있도록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경학 의원은 “최근 제주지역 유흥업소에 수도권 등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역 사람들이 내려와서 종사하고 있고, 그 수가 수백명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다”며 “이들에게 먼저 백신을 접종한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면 제주를 떠날 사람들이다”라고 지적했다. 양영식 위원장은 “유흥업소 종사자 우선접종은 ‘원정 유흥’을 더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제주지역 확진자 1400여명을 데이터화해서 이들이 주로 방문한 곳과 동선 등을 파악했더니 일정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똑 같은 1명을 접종하더라도 도민사회 ‘n차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도는 이달들어 유흥업소발 코로나 19 확진자거 속출하자 백신 자율접종 1순위 대상에 공·항만 근무자, 학원강사 등과 함께 유흥시설 종사자를 포함시켰다.
  • 日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열차 사망 사고 발생

    日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열차 사망 사고 발생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이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14일 일본 TBS방송은 얼마 전 발생한 도쿄 열차 사고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도쿄도 이타바시구 도부 네리마역에서 31세 여성이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철도역 CCTV 등을 종합 분석한 경시청은 사고 원인으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꼽았다. 사망한 여성은 스마트폰을 보느라 경보음은 물론 열차가 다가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언론이 경시청 발표 등을 토대로 재현한 사고 당시 상황을 보면, 여성은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건널목으로 진입했다. 경보음이 울리긴 했지만 차단기는 아직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열차가 들어오고 있으니 건널목 밖으로 나가라”는 경보음이 울린 후 거의 동시에 차단기가 작동됐으나, 그 짧은 10초 사이 여성은 이미 건널목 반대편까지 다다른 상태였다. 반대편 차단기에 가로막힌 여성은 반사적으로 걸음을 멈췄다. 하지만 사실상 퇴로가 막힌 건널목에 갇혀버린 꼴이 됐다.그때까지도 여성은 자신이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시청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시선을 뺏겨 자신이 건널목 밖에 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여성은 결국 30초 후, 빠른 속도로 달려온 열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다른 보행자들도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인명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현지언론은 다른 보행자 2명이 사망한 여성과 차단기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각선으로 마주 보고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보느라 위험을 알리지 못했다고 전했다.일본도 여느 나라처럼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일본 스마트폰 이용자 중 10%가 타인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다친 적이 있다. 96.6%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사고가 늘자 일본 가나가와현 야마토시는 지난해 6월 일본 최초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했다. 강제성은 없지만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거란 취지에서였다. 이에 따라 기차역 등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 금지 표지판을 세우고 시민의 참여를 독려했다.
  • [단독] ‘진보 대선 빅텐트’ 꾸리는 정의당

    [단독] ‘진보 대선 빅텐트’ 꾸리는 정의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에서 대선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진영은 잠잠하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이 원외 진보정당과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을 아우르는 진보 빅텐트를 구상하고 있다. 13일 정의당에 따르면 정의당은 이번 대선에 이정미·심상정 전 대표와 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 등이 출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심 전 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에서 대선 출마를 묻는 말에 “고민하고 있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정미 전 대표도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조만간 포럼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정치 참여도 진보진영의 화두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최근 이와 관련해 한 전 위원장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당 핵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문제(한 전 위원장 정치참여) 가지고 처음 만났기 때문에 당의 고민이나 이런 것을 말씀드리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진보진영 노동진영 전체가 뜻을 모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도 “진전된 논의 테이블은 아니어서 아직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드리기는 그렇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범진보 진영과 접촉하며 대선 빅텐트를 준비하고 있다. 녹색당, 미래당 등 원외 진보정당과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원내정당, 여성계, 노동계 등 진보 노선을 함께하는 모든 주체들이 협상의 당사자다. 다만 진보 연합 플랫폼에 다른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여전히 정의당의 숙제로 남아 있다.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돈 없어서 애 못 낳아요” 하와이의 최악 출산율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돈 없어서 애 못 낳아요” 하와이의 최악 출산율

    하와이는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기대 수명을 가진 지역이다. 평균 기대 수명은 81세로 코로나19사태 팬데믹이 휩쓴 지난해에도 미국 기준 기대 수명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하와이 주민들에게 그저 반길 만한 소식은 아니다. 하와이의 출산율이 지난 10년 사이 눈에 띄게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할 수 있는 젊은 세대들은 더 큰 기회의 땅이라는 미국 대륙으로 이주를 계획하고, 출산율은 매년 크게 떨어지는 반면 기대 수명은 미국 전역에서 1위를 기록 중인 곳이 바로 하와이인 셈이다. 가장 최악의 출산율을 기록한 지난해 하와이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1만5000명에 불과했다. 지난 10년 사이 하와이의 출산율은 무려 연평균 11%씩 하락하는 추세를 기록 중인데, 가임 여성 1000명 당 신생아 출생은 약 60명 대에 불과하다. 젊은 세대는 갈수록 줄어들고, 고령층의 인구는 급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하와이도 우리나라와 경우와 매우 유사하다. 15~44세 가임기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는 가장 큰이유는 경제적인 문제가 크다. 더 이스트-웨스트 센터가 공개한 연구 결과, 하와이 거주 4인 가족의 평균 연평균 생활비는 9만 1000달러(약 1억400만원)에 달했다. 더욱이 자녀 1명이 늘어날수록 각 가정에서 부담해야 하는 교육비는 매달 1000달러 이상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모두가 가정에서 생활해야 했던 ‘팬데믹’ 기간에도 이어졌다. 더 이스트-웨스트 센터의 앤드류 메이슨 선임 연구원은 “많은 인구 전문가들이 지난해 3월 하와이 주 전역에 대한 팬데믹이 선언되면서 제2의 베이비붐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면서 “오히려 지난해 하와이 주의 신생아 출생률은 기존보다 크게 떨어지는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하와이에서 출생한 신생아는 1만5780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0년 대비 약 16%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라는 변칙적인 상황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지난 10년 동안 하와이 주의 출생률은 매년 11% 씩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메이슨 연구원은 "하와이의 저출산 현상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며, 이로 인해 하와이 주는 사회, 경제 등 전반적인 상황에서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2010년 기준 15~44세 여성 1000명당 출산율은 72명이었던 반면 지난 2019년에는 이 수치가 63명으로 급감했다. 여성들의 출산율이 크게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하와이의 높은 물가가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국무성 경제개발관광국 수석 경제학자 유진 티안은 “높은 현지 생활비와 기저귀, 아이 옷, 교육비, 교통비용에 이르기까지 자녀 양육에 필수적인 다양한 요소들이 여성들의 출산을 저조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 노화 영역을 전문으로 연구 중인 하와이 주립대학교 가족연구센터 사라 위안 박사는 “일부 집단에서의 출산율 급감 현상도 주목해야 할 점”이라면서 “하와이의 경우 10대 여성의 임신율이 매우 낮은 반면 많은 여성들이 30대 후반에 첫 출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하와이 아동행동 네트워크 데보라 자스민 이사는 “하와이 거주 근로자들의 월급이 현지 물가 상승률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매년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 중인 것도 출산율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높은 주거 비용과 보육비 등으로 인해 여성들은 점차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것은 고려 사항에서 완전히 제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지역 사회가 부담해야 할 신생아 보육 문제가 가정에 이양된 독특한 사회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동양계 이주민의 거주 비율이 높은 하와이는 미국 내에서도 눈에 띄는 독특한 양육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대다수의 가정에서 자녀 양육에 조부모의 참여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메이슨 연구원은 “하와이 다수의 가정에서는 자녀 육아의 일부분을 조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조부모들 역시 지속적인 경제 활동을 해야만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조부모의 육아 참여는 이전보다 그 여력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때문에 정부는 어떻게 하면 일과 가정의 양립과 균형을 맞출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강력한 지원 시스템을 하루 빨리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하와이 내의 출산율이 저조한 또 다른 이유는 상당수 여성들이 가정 내에서 부모 봉양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와이 주에 거주 중인 닐바 판임딤은 그가 30세 무렵 아버지가 사망한 직후부터 지금껏 친모를 보살피며 살고 있다. 그의 친모는 치매를 앓는 환자였는데 약 10년 동안 홀로 모친의 간병을 감당했던 판임딤은 올해 54세가 됐지만 여전히 비혼주의자로 남아 있다. 그는 “부모 봉양과 치매를 앓다 돌아가신 모친을 간병하는 동안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든 것이 지친 상태가 됐다”면서 “그 사이에 내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리는 것은 시도 조차 하지 못했지만 아무런 후회는 없다. 입양 계획도 없다”고 했다.
  • [단독] ‘진보 대선 빅텐트’ 원하는 정의당, 한상균 접촉하며 외연확장

    [단독] ‘진보 대선 빅텐트’ 원하는 정의당, 한상균 접촉하며 외연확장

    여영국 대표 한상균 전 위원장 만나 진보정치 논의 진보파이 얼마나 확장할 수 있을지 관건관심에서 멀어진 진보진영이 대선에서 되살아날 수 있을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에서 대선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진영은 잠잠하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은 원외 진보정당과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을 모두 아우르는 진보 빅텐트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정의당에서는 이정미·심상정 전 대표와 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 등이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6.17%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심 전 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에서 대선 출마를 묻는 말에 “고민하고 있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정미 전 대표도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해 정일영 의원에게 패한 이 전 대표는 송도에서 지역활동을 하며 정치 일선 복귀를 준비해왔다. 이 전 대표는 조만간 포럼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 전 위원장의 정치참여도 진보진영의 화두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최근 한 전 위원장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당 핵심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상균 전 위원장과 여영국 대표가 최근 만났다”며 “이 문제(한 전 위원장 정치참여) 가지고 처음 만났기 때문에 당의 고민이나 이런 것을 말씀드리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 진보 정치 지형 전체가 위기인 것은 맞다. 진보진영 노동진영 전체가 뜻을 모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도 “진전된 논의 테이블을 갖지는 않아서 아직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드리기는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의당은 범진보진영과 접촉하며 대선 빅텐트를 준비하고 있다. 녹색당, 미래당 등 원외정당과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원내정당, 여성계, 노동계 등 진보노선을 함께하는 모든 주체들이 협상의 당사자다. 여 대표는 취임 후 지속적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진보진영과 연대하는 반기득권정치동맹 구성을 주장해 왔다. 대선을 앞두고 추진하는 진보진영 연대도 이 같은 주장의 일환이다. 다만, 진보진영을 모두 합치더라도 관심도가 예년만 못하다는 것은 정의당과 진보진영이 가진 숙제다. 진보 연합 플랫폼에 다른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정의당이 앞으로 풀어야 할 변수다. 당 일각에서는 류호정 의원, 장혜영 의원처럼 헌법상 대통령 피선거권이 없는 40세 미만 후보들이 출마선언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하나의 흥행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1대 국회에 들어서면서 원내 지위를 상실한 진보당에서는 김재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조만간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클린턴 부부·펠로시… 카터 부부 덕에 동네잔치 커졌네

    클린턴 부부·펠로시… 카터 부부 덕에 동네잔치 커졌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전 국무장관 부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테드 터너 CNN 창업자, 컨트리 가수 가스 브룩스와 트리샤 이어우드 부부…. 지난 10일(현지시간) 70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미국 조지아주의 작은 마을 플레인스는 내로라하는 유명인들로 북적거렸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의 결혼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80년 전 카터 부부가 다녔던 ‘플레인스 고교’에서 열렸다. 카터(96) 전 대통령과 부인 로절린(93) 여사는 손님 350여명을 직접 맞이했다. 그는 로절린 여사에게 “내게 꼭 맞는 여성이 돼 줘서 특별히 감사하다.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로절린 여사는 “결혼할 생각이 없었는데 지미가 나타났고, 내 인생은 모험이 됐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부는 “오래가는 결혼을 하고 싶다면 꼭 맞는 사람과 결혼하라”며 “우리는 이견을 풀기 전엔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인 카터 전 대통령은 1976년 대선에서 승리해 39대 대통령을 지냈지만 재선에 실패했다. 단임 대통령이라고 폄하되지만 퇴임 후에 더 빛났다. 그는 한 번에 수십억원씩 받는 고액 강연이나 기업 이사회 참여를 거절했다. 대신 저소득층을 위한 집짓기 운동인 ‘해비타트’ 활동과 저개발국의 민주 투표 참관인 봉사, 질병 퇴치, 인권 증진 활동에 전념했다. 더군다나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와 부부가 50년 전에 지은, 21만 3000달러(약 2억 4000만원)짜리 고색창연한 집에서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 백악관 생활을 마친 뒤 자신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 살던 곳으로 돌아온 유일한 전직 대통령이다. 덕분에 모범적인 퇴임 대통령의 삶을 사는 “가장 위대한 전직 대통령”으로 불린다.
  • 서울시, 다함께 어린이집 시범사업 운영

    서울시, 다함께 어린이집 시범사업 운영

    영유아 양육자와 지역사회가 어린이집의 보육 철학을 함께 고민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다함께 어린이집’ 시범사업이 다음달부터 운영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09곳이 지원했으며 이 중 30곳을 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다함께 어린이집은 아동 보육에 지역사회의 동참을 끌어낸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이번 시범사업은 ▲양육자 역량강화 ▲보육교사 활동지원 ▲운영위원회 활성화 ▲지역사회 참여 등 4가지 기본 방향으로 설계된다. 우선 영유아의 부모, 조부모 등 양육자들이 어린이집의 각종 활동과 운영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소모임을 구성·운영한다. 소모임을 통해 각 어린이집 상황에 맞는 보육 철학을 고민한다. 숲, 도서관, 환경단체, 지역 대학, 어르신단체 등 지역사회 내 인적·물적 자원을 어린이집 활동에 적극 활용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어린이집 교사 대상 맞춤 교육 프로그램 및 정보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집과 양육자가 함께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활성화를 위해 지침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청소노동자 숨진 서울대 찾은 이재명…일부 교수 “마녀사냥 우려”

    청소노동자 숨진 서울대 찾은 이재명…일부 교수 “마녀사냥 우려”

    최근 일터에서 숨진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가 고된 노동과 중간관리자의 갑질로 고통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학교 관계자들이 잇따라 반박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이번 사건에 관심을 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1일 서울대를 방문해 청소노동자 유족을 만났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대 925동 기숙사를 찾았다. 지난달 26일 숨진 채 발견된 50대 여성 청소노동자 이모(59)씨가 담당한 구역이다. 이 지사는 “가슴이 아파 유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러 왔다”며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으니 진상 규명을 충분히 하고 책임의 문제는 이후에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의 사망 이후 유족과 민주노총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와 동료들이 과도한 업무와 군대식 인사관리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최근 새로 부임한 관리팀장이 매주 청소 업무와 무관한 건물 준공연도 등을 묻는 필기시험을 보게 해 모멸감을 줬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삐뚤삐뚤 쓰신 답안지 사진을 보며 뜨거운 것이 목구멍으로 올라온다”며 서울대 측의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서울대는 학내 인권센터에 직장 내 갑질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지만, 유족이나 노조 측이 요구한 공식 사과와 공동조사단 구성은 거부했다. 여기에 일부 서울대 교수들이 갑질 의혹이 왜곡된 주장이라고 공개 반발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구민교 서울대 학생처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고 밝혔다. 논란이 번지자 구 처장은 이날 다시 글을 올려 “‘피해자 코스프레가 역겹다’는 부분은 유족이나 다른 청소 노동자가 아닌 정치권을 두고 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기숙사 관리를 책임지는 남성현 관악학생생활관 기획시설부관장은 지난 10일 생활관 공식 홈페이지에 “노조 측의 허위 주장이 보도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면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한 관리자를 억지로 가해자로 둔갑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썼다. 학내에서도 학교 측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대 총학생회를 대행하는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와 대학원 총학생회는 “(청소노동자의) 높은 업무강도와 업무 압박이 학교 차원의 문제임을 인정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기에 급급하다”면서 “근무환경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학생, 학내 노동자 등 학교 구성원이 참여하는 논의의 자리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교수 4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노동자의 안전, 업무와 무관한 단정한 복장 요구 및 불필요한 시험 실시 등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 여름에 가장 무서운 동물은...?

    여름에 가장 무서운 동물은...?

    해마다 여름이면 상어들의 무시무시한 습격이 이어진다. 위협이 비교적 적은 우리 상황으론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도 있겠다. 아, 바닷가가 아니라 극장가 이야기다. 올 여름에도 상어가 주인공인 영화들이 찾아온다. 다음 달 ‘더 그레이트 샤크’ 개봉을 앞두고 과거 극장가를 습격한 인상적인 상어들을 꼽아봤다. 상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영화가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78년 작품 ‘죠스’다. 뉴잉글랜드 작은 해안 피서지에 나타난 상어의 습격을 담았다. 바닷가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일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여기에 스산한 음악을 입혔다. 인간이나 유령이 아닌 상어를 공포의 새로운 대상으로 설정해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최초로 흥행 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한 기록적인 영화로도 꼽힌다. 당시 초등학생은 상어가 영어로 ‘죠스’인 줄 알았을 정도. 상어 모양 아이스크림까지 나왔으니 그 기세 알 만하다. 메가폰을 잡은 스티븐 스필버그는 영화 이후 세계적인 감독으로 본격 자리매김했다. ‘언더 워터’(2016)는 해변과 불과 200m 떨어진 작은 암초 위에 고립된 여성이 살아남기 위해 상어와 극한 사투를 벌이는 공포 스릴러다. 주인공 낸시는 자신을 노리는 상어와 영리한 두뇌 게임을 펼친다. 한정된 공간이라 지루할 법하지만, 긴박감 있는 연출로 이를 극복해 호평을 받았다. ‘47미터’ 시리즈도 상어 하면 빠질 수 없는 영화다. 해양 47m 아래로 추락한 사람들이 상어 가두리 철창을 사이에 두고 사투를 펼친다. 산소가 부족한 상황 속 상어까지 피해야 하는 극한의 설정이 돋보인다. 특히 물속에서 벌이는 싸움의 몰입감이 상당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2017년 개봉한 1편이 북미에서 제작비 10배 이상 수익을 거두었고, 2년 뒤에 속편이 나왔다. 2018년 개봉한 ‘메가로돈’은 이빨보다 몸집으로 승부한다. 200만년 전 멸종된 줄 알았던 거대한 상어 메가로돈과 인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크기가 크니 존재감도 크다. 영화관 대형 스크린을 가득 채운 상어의 습격이 눈길을 끌었다. 상어에 맞서는 조나스 테일러 역에 액션 배우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해 역대급의 수중 액션을 펼친다. 상어 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을 ‘더 그레이트 샤크’는 다음 달 5일 개봉한다. 비행기 사고로 바다 한가운데 표류하게 된 다섯 명의 여행객이 굶주린 식인 상어 떼의 습격으로부터 살아남고자 숨 막히는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언제 어디서 상어들이 공격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최대한 키운다. ‘47미터’ 시리즈, ‘아쿠아맨’, ‘고질라 VS. 콩’ 제작진이 참여해 생생한 그래픽을 선보인다.
  • 배우 남친은 ‘불법촬영’ 여친은 ‘피해자 비방’…항소심도 집유

    배우 남친은 ‘불법촬영’ 여친은 ‘피해자 비방’…항소심도 집유

    여성들의 나체와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영화배우가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카카오톡 채팅방에 피해 여성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영화배우의 여자친구도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 조중래 김재영 송혜영)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의 형을 변경할만한 새로운 사정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20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 명령도 유지했다. A씨는 자신을 ‘모델 섭외팀장’이라고 소개하며 여성과 만나 성관계 장면을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2019년 재판에 넘겨졌다. 그의 여자친구 B씨는 A씨가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알게 되자 피해자의 사진을 수천명이 참여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픈채팅방에 유출해 비방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피해 복구가 되지 않았고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 엄벌을 원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에게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상반기 개봉한 SNS 관련 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철희, ‘박성민 비판’ 국힘 보좌진에 “너희들은 시험으로 뽑혔냐”

    이철희, ‘박성민 비판’ 국힘 보좌진에 “너희들은 시험으로 뽑혔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 당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JTBC 인사이트에서는 ‘신예리의 밤샘토크’ 두 번째 에피소드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 수석은 “제가 보좌관 출신이지 않나. 보좌관은 시험으로 뽑는 게 아니고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며 쓰는 것”이라며 “그런데 특정 정당의 보좌진협의회에 있는 친구들이 ‘왜 비서관을 그렇게 뽑느냐’고 말하길래 ‘너희들은 시험으로 뽑았냐’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시험을 안 보고 보좌관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여성이라 (이런 논란이 생기는) 그런 건가’라는 생각을 해봤다”며 이러한 논란에 대해 “부당하다고 느껴졌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마냥 1급(공무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잠시 있다가 가는 것인데 그걸 마치 고시 붙은 사람들 자리를 뺏은 것처럼 말했다. 정상적인 문제 제기는 아니다”라며 “우리가 어른으로서 청년 문제를 못 풀어줬으니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게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청년비서관은 청년이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지난달 21일 임명된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은 1996년생 대학생으로, 최연소 민주당 지도부에 이어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 타이틀을 따면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박 비서관의 발탁에 대해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지난달 22일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는 “격을 깨뜨리는 것이 파격이다. 이번 인사는 아예 ‘격’이 없는 경우”라며 “파격이 아닌 코미디”라고 공개 비판했다. 국보협은 “이런 인사는 청년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분노만 살 뿐”이라며 “일반적인 청년들은 몇 년을 준비해 행정고시를 패스해 5급을 달고 근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까 말까 한 경우가 허다하다. 수많은 청년이 이번 인사에 성원을 전하겠는가, 박탈감을 느끼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비서관에 대해서는 “최고위원 지명 당시에도 파격으로 주목받았으나 그가 내놓은 청년 정책·메시지는 한 건도 없었다”며 “실질적으로 임기가 9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임명이 기사화된 이후, 앞으로는 기사에 등장할 일이 거의 없는 자리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인사에 대해 이 수석은 지난달 24일 JTBC ‘썰전’에 출연해 “청년들이 갈증을 느끼고 ‘우리가 하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워낙 강했다”며 “청년들의 목소리에 호응하기 위해서 당사자를 (비서관) 지위에 앉힌 거고, 또 박 비서관은 정치권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며 검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일찍 고위직으로 간 것 아니냐는 비판도 겸허히 듣겠다”면서도 “당분간만이라도 지켜보고 그 친구가 (비서관을) 시킬 만한 사람인지 제대로 보고 평가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주시면 좋겠다. 그때 만일 실망시켜드리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 DGB대구은행·경북도, 중소기업 가족친화경영문화 확산 협약 체결

    DGB대구은행·경북도, 중소기업 가족친화경영문화 확산 협약 체결

    DGB대구은행과 경북도는 7일 경북여성가족플라자 다목적홀에서 경북지역 중소기업의 가족친화경영 문화 확산 및 가족친화인증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DGB대구은행은 경북 지역 가족친화인증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 금리우대, 경영컨설팅 지원 및 소속 근로자에 대해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인증 참여기업 확대를 위한 지원을 하게 된다. 2014년 가족친화인증기업 인증 및 모범기업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는 등 가족친화경영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DGB대구은행은 경상북도와의 이번 협업으로 지역 대표은행의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임성훈 은행장은 “가족친화적인 직장 문화가 경북지역 기업에 많이 확산되기를 바라며, DGB대구은행도 가족친화인증기업 및 소속 근로자에 대한 각종 우대지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 김호진 서울시의원, ‘서울시 임신 중 당뇨병 조례안 제정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2)이 주관하는 ‘서울시 임신 중 당뇨병 조례안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오는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무청중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다. 이번 토론회는 임신 중 당뇨병 환자를 위한 정책연구 경과를 발표하고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각계 전문가와 서울시 관계자가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임신 중 당뇨병은 태아가 분비하는 호르몬에 의해 임산부의 췌장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출산 과정에서 임산부와 태아에게 후유증을 발생시킨다. 또한 임신 중 당뇨병을 겪은 여성은 이후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하기 쉽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임산부 27만 명 중 임신 중 당뇨병 환자는 4만 8623명으로 임산부 5명 중 1명이 당뇨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 하지만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인슐린 투여와 식사조절 말고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고, 하루에도 수십 번 혈당검사를 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을 필요로 하나, 제도적 장치 마련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임신 중 당뇨병 환자의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시되는 여러 과제를 서울시 및 관계 기관들과 논의해 실질적인 정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오한진 대한비만건강학회장의 주재로, 심강희 대한당뇨병교육간호사회 고문이 발제를 맡고, 대한당뇨병간호사회 소속 이정림 고문, 이정화 부회장, 박혜은 연구이사, 심영은 한국소아당뇨인협회 이사, 장숙이 송파문화회관 관장, 구민정 대한당뇨병교육간호사회장, 서울시 관계자가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 “여가부 폐지? 남성중심적 시각”…유승민·하태경 공약에 여성계 ‘반발’

    “여가부 폐지? 남성중심적 시각”…유승민·하태경 공약에 여성계 ‘반발’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습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내세운 공약이다. 대권주자들이 ‘이대남’(20대 남성) 유권자 잡기에 나선 가운데, 여성계에서는 남성중심적 정치라는 비판이 나왔다. 6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여세연)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를 폐지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유 전 의원을 비판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고, 정부의 모든 부처가 여성 이슈와 관계가 있다”며 “여기까지는 맞는 말이지만 그 다음에 이어진 유 전 의원의 발언은 성차별 구조에 대한 무지 또는 외면 그리고 성인지 관점의 부재를 드러낸다”고 했다. 여세연은 공군 여중사 성폭력 사건, 육군 준장 성추행 사건 등 군내 성폭력 문제와 성비위 교사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이런 현실을 두고도 국방부가 성인지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가? 성비위 교사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로 학생들이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성인지 관점의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여세연은 “유승민은 어디에 서서 한국 사회를 바라보고 있는가”라며 “여가부와 여가부 장관에게만 과도한 비난의 화살을 겨누는 것은 실질적 권력을 갖고 있는 남성 정치인들이 했던 각종 비위와 잘못된 관행의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려는 질 낮은 꼼수”라고 했다. 유승민 “여가부 장관, 대선캠프 전리품에 불과하다” 유 전 의원은 “여가부 장관은 정치인이나 대선캠프 인사에게 전리품으로 주는 자리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이에 여세연은 “여가부 장관만이 아니라 모든 부처 그리고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수많은 자리들이 대선캠프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주는 전리품으로 전락했다”며 “그럼에도 여가부 장관만이 능력 없고 자격 없는 ‘전리품’ 인사로 취급되는 것은 여성의 성취를 ‘특혜’로 인식하는 기존 남성 중심적 시각의 다름 아니다”고 했다. 또 여세연은 “유승민은 전 여가부 장관의 문제적 발언도 여가부 폐지의 근거로 들었다. 그런데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은 발달과정서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어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문제적 발언에 대해서는 왜 보건복지부를 없애자고 하지 않는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못지않게 국민의힘 또한 지난 4년 동안 국제적인 성평등 흐름에 맞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국제적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는 사람, 시대에 역행하는 사람이 과연 대통령 후보의 자질이 있는가”라고 덧붙였다.조수진 “분열의 정치 안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 것에 대해 “‘분열의 정치’를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당내 여가부 폐지 공론화에 제동을 걸었다. 조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부’ 등으로 부처 이름을 바꾼다거나, 보건복지부와 업무를 조정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양성평등’을 촉진하기 위한 부처나 제도는 더이상 필요 없다는 식으로 젠더 갈등을 부추긴다거나, 그것을 통해서 한쪽의 표를 취하겠다는 것은 또 다른 결의 ‘분열의 정치’를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식을 가진 국민, 민심과 당심이 다르지 않은 국민의힘 지지층이 바라는 바가 결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년여 가장 잘못한 것을 꼽으라면 서슴지 않고 ‘분열의 정치’를 꼽아왔다”며 “그들은 상식을 놓고서도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치기를 하고, 분열을 꾀하는 수법으로 이익을 챙겨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식 ‘분열의 정치’를 비판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분열을 꾀하는 것, 분열을 획책해 이익을 취하려는 작태, 이것은 더 비판받아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앞서 집권하면 여가부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가족부가 과연 따로 필요할까. 인구 절반이 여성이고 정부 모든 부처가 여성 이슈와 관계있다”며 “여가부라는 별도 부처를 만들고 장관, 차관, 국장들을 둘 이유가 없다. 여가부 장관은 정치인이나 대선 캠프 인사에게 전리품으로 주는 자리에 불과하다”고 썼다. 하태경 의원도 국민의힘 의원과 청년 정치인 모임인 ‘요즘것들연구소’ 시즌2 출범식에서 “여가부 문제를 검토해왔는데 김대중 정부에서 만들어졌을 때와 다르게, 문재인 정부 들어서 남녀평등, 화합으로 가기보다 젠더갈등을 부추겨왔다”고 했다. 하 의원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여가부를 폐지하고 젠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젠더갈등해소위원회를 만들어서 2030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 요소를 해소해야 한다”며 “여가부가 어떻게 (갈등을) 조장해왔는지 준비되는대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 21학번 그는 쉰살… 뷰카시대, 평생 열공이 답이다

    21학번 그는 쉰살… 뷰카시대, 평생 열공이 답이다

    박은하(49)씨에게 대학은 20여년간 놓지 못한 꿈이었다. 특성화고를 졸업해 19세에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결혼과 육아로 경력 단절을 겪은 뒤 다시 사회에 나오면서 배움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경영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던 박씨는 지난 2019학년도 대입에서 명지대 미래융합경영학과에 합격했고, 올해 대학 3학년이 됐다. 교수들과 만학도들, 20대 학생들과 어울리는 ‘캠퍼스 라이프’는 하루 3시간씩 잠을 자며 공부하고 과제를 하는 강행군도 잊게 했다.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뿐 아니라 고객 관리 같은 서비스 하나하나에 녹아 있는 경영 원리를 접하며 현재 하는 사업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됐다. “인생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선택한 학과여서 혼란을 겪거나 후회한 적은 없어요. 대학에서 배운 이론과 실무를 바탕으로 사업을 해외로 확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변동성(Volatility)과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으로 요약되는 ‘뷰카(VUCA) 시대’에는 끊임없는 학습을 통한 역량 개발이 요구된다. 이상영 명지대 미래융합대학장은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직업 안정성이 낮아진 시대에서 기존 지식과 기술로만은 직업 경력을 이어 가기 어렵다”면서 “교육의 개념이 학령기 학생의 교육과 평생에 걸친 교육이라는 ‘투트랙’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동의과학대 헬스케어매니지먼트과 ‘21학번’인 정훈(50)씨는 “자녀를 다 키운 50세 안팎의 사람들이 못다 이룬 배움을 위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와 정씨 같은 ‘2차 베이비붐(1968~1974년) 세대’의 대학 진학률은 30% 안팎이었다. 정씨 역시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사회에 뛰어들어 20년 넘게 식품제조업체를 운영해 왔다. 아들이 대입을 치를 즈음 정씨도 대학의 문을 두드렸다. “사업 잘하면서 그 나이에 왜?”라는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 왔던 정씨에게 ‘운동과 건강’, ‘건강학개론’ 같은 강의는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매주 토요일 하루를 온전히 공부에 투자하는 게 버거울 것 같았지만, 눈 깜빡할 사이 강의가 끝날 정도로 푹 빠졌다. 헬스케어 분야의 자격증을 따거나 창업을 한다는 계획은 아직 없지만, “100세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건강하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에 새롭게 눈을 뜨게 됐다. 정씨는 “내 나이대에 대학에서 새롭게 배우는 것은 인적 자원을 재배분하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와 정씨처럼 나이에 상관없이 배움을 이어 나가려는 성인들을 위해 정부는 평생교육의 위상을 높이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는 12월 시행되는 개정 평생교육법은 평생교육을 “모든 국민이 보장받아야 할 권리”로 명시하고, 평생교육을 수강할 수 있는 바우처인 ‘평생교육이용권’의 지급 대상을 저소득층에서 모든 국민으로 확대해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외 석학의 교양강좌와 대학 강의 등을 온라인에 개방하는 ‘한국형 온라인공개강좌(K-MOOC)’, 전문대에서 1년 단기 과정부터 석사과정까지 유연한 교육 과정을 운영해 신산업 분야 기술 인재를 배출하는 ‘마이스터대학’ 등 다양한 평생교육 제도가 마련되고 있다.교육부는 특히 박씨와 정씨가 ‘만학도’의 길을 걷도록 다리를 놓아 준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에 역점을 두고 있다. 대학이 ‘재직자 맞춤형’ 학사과정을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만 30세 이상이거나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3년 이상 재직한 성인이 학사(또는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올해 사업에는 일반대 23개교와 전문대 7개교 등 총 30개교가 참여한다. 심리치료, 벤처경영, 레저 등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는 물론 스마트자동차, 융합시스템, 스마트팩토리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까지 다양한 전공이 개설돼 내년 총 4160명을 모집한다.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은 대학이 성인 학습자를 위한 학과 또는 학부, 단과대학을 세워 운영한다는 점에서 기존 평생교육원이나 학점은행제를 넘어선 평생직업교육의 고도화를 추구한다. 박씨가 재학하고 있는 명지대 미래융합대학은 2016년 명지대의 11번째 단과대학으로 출범했다. 6개 전공(사회복지학과·부동산학과·법무행정학과·심리치료학과·미래융합경영학과·멀티디자인학과)에서 전임교수 26명이 학생 1081명을 가르치는, 여느 단과대학 못지않은 규모와 체계를 자랑한다. 이 학장은 “기존의 학과 체제는 견고해 학과를 없애고 신설하거나 명칭을 바꾸는 게 어렵지만, 평생직업교육을 위한 학과는 사회의 수요에 맞춰 빠르게 신설하고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평생교육연구소를 개설해 기업 인사담당자와 특성화고 교사 및 학생 등을 대상으로 매년 수요조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학과를 개설한다. 디자이너의 활동 영역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반영한 ‘멀티디자인학과’가 대표적이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정보기술(IT)을 부동산과 결합한 ‘프롭테크(Prop-tech) 비즈니스’ 전문가를 양성하는 연계전공도 개발해 14명이 수강하고 있다. 지방 소재 대학들은 지역사회와 주력 산업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 동의과학대는 지난해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융합대학을 출범하면서 ‘수제맥주 붐’을 타고 부산 지역의 수제맥주가 주목받는 흐름에 맞춰 ‘양조발효과’를 개설했다. 부산 지역에 재개발과 도시 재생이 활발히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해 ‘부동산공유비즈니스과’도 마련했다.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대학들은 “대학이 지역사회 평생직업교육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명지대 미래융합대학은 학생들이 수강하는 비교과 강의의 일부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김태경 동의과학대 미래평생교육사업단장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들을 한데 모아 공유하고 학습자와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대학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령인구 감소로 구조조정의 압박을 받는 대학에 평생직업교육 체제로의 변화가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김 단장은 “평생교육이 활성화된 해외 대학들은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캠퍼스를 누빈다”면서 “대학의 인프라를 변화된 사회에 맞게 활용하도록 고등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동범 부경대 평생교육·상담학과 교수는 “학령기 학생에서 성인, 노년에 이르기까지 학습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문해교육이나 직업교육, 소양교육 등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교육과 직업교육의 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령기 이후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분야나 대상 등에 따라 여러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이 제각각 도맡고 있다. 가령 직업능력개발훈련은 고용노동부가, 창업자나 소상공인 교육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담당하며 경력단절여성의 재교육은 여성가족부가 맡는 식이다. 이처럼 평생·직업교육의 자원과 관련 정보가 분절적으로 제공되는 ‘공급자 중심’ 환경에서 학습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기에 제공받기 어려울 수 있다. 또 지자체의 재정 여건 등에 따라 평생·직업교육에도 학습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주 교수의 지적이다. 주 교수는 “교육을 학령기 학생 중심으로 바라봤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학습자가 생애주기에 걸쳐 단절 없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직업교육 정책을 유기적으로 설계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홍콩 12인조 보이밴드 ‘미러’에 빠진 아내, 절망하는 남편들

    홍콩 12인조 보이밴드 ‘미러’에 빠진 아내, 절망하는 남편들

    홍콩의 12인조 보이 밴드 ‘미러’ 때문에 홍콩 남편들이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6일 페이스북의 ‘아내가 미러와 결혼했고 결혼은 파탄났다’란 그룹이 인기라고 보도했다. ‘아내가 미러와 결혼했고 결혼은 파탄났다’란 페이스북 그룹은 보이 밴드 미러가 아내들의 마음을 훔쳤다는 뜻이다. 지난 3일 만들어진 페이스북 그룹에는 3일 만에 20만명이 가입했다. 페이스북 그룹을 만든 이는 “나는 미러를 미워하지 않는다”면서 “그저 같이 생각과 감정을 나눌 남성 동료가 필요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미러는 홍콩에서 쓰는 광둥어로 노래하는 아이돌 그룹으로 텔레비젼 경연 프로그램 ‘굿 나잇 쇼-킹 메이커’를 통해 결성됐다. 2018년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99명의 남성들이 경쟁한 끝에 12명의 미러 멤버가 선발됐다. 현재 미러는 홍콩에서 텔레비젼, 유튜브, 광고 전광판 등을 죄다 점령했고, 홍콩의 기혼남들은 휴대전화와 노트북으로 미러의 얼굴만 보는 아내들 때문에 절망에 빠졌다. 미러에서 가장 인기있는 멤버인 겅은 페이스북 ‘아내가 미러와 결혼했고 결혼은 파탄났다’ 그룹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다. 겅은 ‘굿 나잇 쇼’에서 제일 먼저 우승했다. “남편이 만약 겅과 함께 물에 빠졌다면 누굴 먼저 구할까?”란 질문에 “당연히 겅이지”란 답변이 달릴 정도다. 미러는 화장품을 비롯한 ‘굿즈’도 셀 수 없이 생산하고 있어 홍콩 남편들을 비통하게 만든다. 미러 관련 상품인 굿즈를 사서 자신들의 미러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내들의 습관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미러에 빠진 아내를 둔 한 남편은 중국인들이 추석에 주로 먹는 월병 제품에 제발 미러의 얼굴을 넣지 말아달라고 애원했다. 아내가 사다모을 것이 뻔한 수많은 월병을 다 먹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명품 브랜드에서 미러 멤버를 홍보대사로 임명하기라도 한다면 모든 홍콩 남편들은 파산에 이를 것이란 걱정도 있다. 하지만 겅은 까르띠에의 온라인 공연에 참여했다. 홍콩 남편들은 미러를 배출한 ‘굿 나잇 쇼’에서 곧 16살 이상의 소녀들로 구성된 여성 걸그룹을 결성한다는 소식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홍콩 남편들은 이제 복수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벼르고 있다. 오는 8일까지 신청자를 뽑는 걸그룹이 언제 결성될 지는 기약이 없지만, 홍콩 남편들은 휴대전화의 바탕화면을 걸그룹으로 바꿀수 있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 새 평등 헌법 만드는 칠레…원주민 여성이 ‘진두지휘’

    새 평등 헌법 만드는 칠레…원주민 여성이 ‘진두지휘’

    칠레 원주민 마푸체족 출신인 엘리사 롱콘(58) 산티아고대 교수는 어린 시절 전통 오두막인 ‘루카’에서 자랐다. 나뭇가지와 짚단을 얼기설기 엮어 만든 일종의 움집이다. 부모님은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학업을 끝마치지 못했고, 롱콘 역시 학급에서 유일한 원주민 학생으로 매일 차별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2021년 현재, 그는 두 개의 박사학위를 가진 언어학자이자 새로운 칠레의 헌법을 쓸 의장이 됐다. 소수민족이자 여성으로서 불평등을 몸소 겪어낸 롱콘이 사회 혼란으로 들끓는 조국을 어떻게 바꿀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된다. 군부독재 시절 제정된 헌법을 버리고 새 헌법을 만들기로 한 칠레 제헌의회가 4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155명으로 구성된 제헌의회는 수도 산티아고의 옛 국회의사당에서 출범식을 열었는데, 롱콘은 96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새 헌법 제정은 2019년 10월 칠레 전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의 결과다. 당시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이 인상되자 시민들 사이에서 정치권에 대한 불만과 함께 헌법을 폐기하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현행 헌법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부 독재 시절(1973~1990)인 1980년 제정됐는데, 이게 신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한 사회 불평등과 부조리의 뿌리라는 것이다. 세계불평등연구소에 따르면 칠레는 중남미에서 가장 불평등한 국가로 상위 10%가 국민 평균소득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센 시위가 이어지자 정치권은 국민투표 실시에 합의했고 지난해 국민투표에서 78%가 새 헌법 제정에 찬성했다. 지난 5월 구성된 제헌의회는 기득권층에 대한 반감과 변화를 향한 열망을 반영하듯 무소속 후보들이 약진했다. 특히 이번 의회는 전례 없는 다양성과 성비를 보였다. 의원은 남성 78명, 여성 77명으로 성비 균형을 맞춰 구성됐고, 17명은 원주민 몫으로 할당됐다. 현행 헌법이 소수의 엘리트 계층에 의해 만들어진 데 반해 이번 제헌의회는 변호사부터 교사, 주부, 과학자, 사회복지사, 수의사, 작가, 기자, 배우, 의사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됐다고 AFP 통신은 설명했다. 새 의장인 롱콘은 이 다양성을 보여 주는 좋은 예다. 이날 전통의상을 입고 마푸체 언어로 인사말을 꺼낸 롱콘은 “제헌의회가 칠레를 바꿀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투명한 제헌 과정을 약속했다. 다만 다양한 배경의 사람이 모인 만큼 실제 과정은 험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의견 일치가 어려워 초안 완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거란 것이다. 브라질의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바르가스재단(FGV)의 올리버 스텐켈 교수는 “직업 정치인이 아닌 이들은 어느 정도까지 타협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어 정치적 합의 과정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법 제정 과정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했다. 의회는 앞으로 9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헌법 초안을 만들게 된다. 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한 초안이 완성되면 국민투표로 새 헌법으로 받아들일지 결정한다.
  • 일자리 사업 14개 성과 낮아 예산 감액

    지난해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추진한 일자리 사업 14개가 ‘성과 저조’ 평가를 받아 예산 감액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 중 산업통상자원부의 경력 단절 여성연구원 재취업 교육, 문화체육관광부의 박물관 운영 활성화, 산림청의 산림재해 일자리는 사업 종료 후 실제 취업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취업 연계가 정부 일자리 사업의 핵심인데 사업 설계가 미흡해 예산과 참여자의 시간을 낭비한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5일 ‘2020년 정부 일자리 사업 성과 평가’에서 145개 일자리 사업 중 14개가 ‘우수’, 81개가 ‘양호’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34.5%에 해당하는 50개 사업은 각각 ‘개선 필요’(36개), ‘감액’(14개) 평가를 받았다. 10개 중 3개가 사실상 구조조정 대상이었다. 성과 평가 대상은 171개 사업이며, 정부는 이 중 신규 사업 등을 제외한 145개 사업에 대해 4단계 평가 등급을 매겼다. 감액 대상에는 일자리 주무부처인 고용부 사업도 3개 포함됐다.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은 퇴직 전문인력 역량에 적합한 활동 내용을 개발하라는 지적을 받았고,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은 각 단계별 성과 관리가 미흡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 고령자 고용환경 개선 지원사업에는 고령자친화기업을 더 발굴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우수 등급을 받은 사업은 전체의 10%인 14개로, 이 중 여성가족부의 ‘여성 경제활동 촉진 지원’(새일 여성인턴) 사업은 사업 참여자의 취업률이 94.8%나 됐다. 취업 이후 6개월 이상 근무를 계속한 비율도 79.0%였다. 중년 중증장애인에게 인턴 기회를 제공하는 고용부의 취업지원 사업은 취업률이 93.8%, 고용유지율이 64.5%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나노전문인력 양성 및 일자리 지원사업 역시 취업률이 89.4%에 달했다. 성과 평가에는 한국노동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대학 전문가 21명이 참여했다. 고용부는 “개선 권고를 받은 사업은 개선 계획을 마련 중이며 올해 하반기 전문가위원회를 통해 이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 서울시 교육시민단체 면담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 서울시 교육시민단체 면담

    서울특별시의회 김인호 의장은 5일 서울시 교육시민단체 34개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김 의장은 ‘서울런’ 등 저소득층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집행되기 전에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교육계와 시민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사업방향을 효율적으로 정리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황인구 의원(강동4)도 참석해 함께 이야기를 들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아직 서울런 사업의 세부적인 방향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의회가 ‘중재자’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해 시민단체의견을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선 상임위 논의과정에서 오늘 의견을 반영하겠으며, 집행부에서도 사업집행과정에서 교육시민단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사업방향에 여러 의견을 적극 반영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34개 교육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런’ 사업에 대해 ▲실효성에 대한 의문 ▲사업의 중복성 ▲공공성 훼손 ▲교육당국과의 협력 부재 등 4가지 우려사항을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의회가 지난 2일 통과시킨 서울런 예산36억 원을 ‘저소득층 교육격차 해소’라는 취지대로 사용하되, 사업계획을 수정해줄 것을 서울시에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강동노동인권센터, 관악교육공동체모두, 교육노동자현장실천, 교육을바꾸는사람들, 교육을바꾸는새힘, 교육을생각하는시민모임, 구로교육연대회의, 남부교육문화연대, 노원도봉교육공동체, 동부교육시민모임, 방과후강사노동조합, 사교육걱정없는세상, 3.1민회,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서울시영유아교육보육포럼, 서울참교육동지회,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시민모임즐거운교육상상, 어린이책시민연대 서울지부, 우리동네 노동권찾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서울교육청지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서울본부, 전국교육공무직본부서울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서울지부, 전국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동조합 급식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서울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 좋은교사운동, 징검다리교육공동체,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서울지부, 평등교육 실현을위한 서울학부모회,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등 34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 조카 쳐낸 박찬구 회장 ‘경영권 승계’ 가속화

    조카 쳐낸 박찬구 회장 ‘경영권 승계’ 가속화

    ‘조카의 난’을 마무리 지은 박찬구(73)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같은 회사에 다니는 아들과 딸을 초고속 승진시키며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금호석유화학도 머지않아 ‘3세 경영’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패배한 직후 해임된 조카 박철완(43) 전 상무가 아직 금호석유화학 최대 주주로 남아 있어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의 장남 박준경(43) 전무는 지난달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이다. 박 회장의 딸 박주형(41)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2015년 구매·자금담당 임원으로 입사한 지 6년 만에 전무가 됐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5월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박 회장의 퇴진과 두 자녀의 승진이 맞물리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07년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한 박 부사장은 1년 만에 부장으로 승진했다. 금호그룹 계열분리 과정에서 박 회장을 적극 도왔고, 2010년 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 부장을 시작으로 ‘영업’ 파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동갑내기 사촌지간인 박 전 상무와 똑같이 상무보(2011년), 상무(2014년) 타이틀을 달면서 선의의 경쟁 구도 관계가 형성됐다. 하지만 지난해 박 부사장만 영업 총괄 전무로 승진하고, 박 전 상무는 승진에 실패하면서 균열이 일기 시작했고, 이는 박 전 상무의 ‘조카의 난’으로 이어졌다. 이후 박 전 상무는 해임되고, 박 부사장은 승진 ‘패스트트랙’을 타면서 어깨를 나란히 했던 두 동갑내기의 운명은 극과 극으로 갈리게 됐다.박 전무는 “여성은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는 금호가의 불문율을 깨면서 주목받았다. 기업 재무를 담당하는 금고지기로 박 회장이 아들(박 부사장)보다 딸(박 전무)을 더 신임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금호석유화학이 지난 2월 인수한 금호리조트 재무 개선에 나선 박 전무는 레저 사업 쪽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재계는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이 조만간 재발할 소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기업 지분은 박 전 상무 10.0%, 박 부사장 7.17%, 박 회장 6.69%, 박 전무 0.98%로, 박 전 상무가 여전히 개인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 전 상무는 퇴임 조치 당시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고 금호석유화학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기업 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경영권 쟁탈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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