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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친화 후보 나요 나” 민주 잠룡7인 한자리에

    “여성친화 후보 나요 나” 민주 잠룡7인 한자리에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여성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여성 정책 토론회에 총출동했다. 당내 대선예비후보 7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각 주자들은 첫 정책 대결인 만큼 기선 제압을 위한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문재인·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영환·조경태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는 19일 강원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린 2012 여성정치캠프에 참석해 자신이 공약으로 내건 여성정책을 밝혔다. 여성 당원 8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예비 경선을 앞둔 후보들은 성평등 인식과 여성 친화력을 알아보기 위한 ‘성평등 골든벨 퀴즈’(OX·단답형) 등에서 ‘여성 친화 후보’로 낙점받기 위해 애썼다. 주자들을 가장 긴장시킨 건 OX퀴즈였다. 대선주자들은 ‘나는 명절날 처가집에 간다’라는 질문에 전원 O표(그렇다) 팻말을 들었다. 하지만 ‘나는 전기밥솥으로 밥할 줄 안다’는 질문이 나오자 머뭇거리더니 김 전 지사와 문 고문은 X표를 들고 멋쩍어했다. 호주제 폐지 시점이 18대냐고 묻는 질문에는 조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눈치를 보며 진땀을 뺐다. 주자들은 공통적으로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육아휴직 사용 현실화, 성폭력 범죄의 친고죄 폐지 등을 주요 여성 정책으로 내세우면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문 고문은 여성고용률 60% 이상 확대, 성희롱도 산업재해 인정 등을 제시했다. 문 고문은 “가족돌봄자에게 연 일주일 간 휴식을 보장하는 가족돌봄 휴식제를 만들고 아이 양육을 함께 할 수 있게 2주일간 아버지 휴가를 의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성별 임금격차 해소, 여성특수고용노동자 사회보험 적용 확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선택근무제 도입 등을 내놨다. 손 고문은 “‘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는 유행어가 구호가 아닌 실효성을 담보하는 성평등, 성주류화 정책이 필요하다. 저녁이 있는 삶의 주체는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 확대를 통한 여성 대표성 강화, 대법관·헌법재판관 여성 비율 30%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 전 지사는 “2017년까지 국공립 보육시설을 현재 2000여곳에서 6000여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4급 이상 고위공무원 및 공기업 임원의 여성비중을 각각 10%, 30%까지 확대, 여성경제활동 참가율 60%대로 제고 등을 마련했다. 정 고문은 “(다른 후보) 6명이 연애상대로는 1등인데 신랑감으로는 정세균이 단연 1등이다.”고 역설했다.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김 의원은 여성과학자 지정할당제 30% 이상 확대, 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 2개월 도입 등을 내보였다. 조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첫 번째 총리를 여성 총리로 만들고 책임총리제를 해서 장관 임명권도 주겠다.”며 여심에 호소했다. 박 지사는 여성들이 자기 특기를 발휘할 공동체 일자리 강화를 강조했다. 홍천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새터민 2만시대의 자화상] 일용직으로 근근이 생계…이방인 꼬리표에 ‘눈물’

    2012년 5월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2만 3700여명. 남한 인구의 0.04%, 북한 인구의 0.1%에 해당한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 해 한 자릿수에 그쳤던 국내 입국 탈북자는 북한의 식량난이 극심해진 199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늘어 2006년 이후에는 연간 2000명을 훌쩍 넘고 있다. 탈북자 2만명 시대, 우리사회 탈북자들의 자화상은 어떨까. 또 그들을 대하는 우리사회의 인식은? 우리 사회에서 탈북자들은 그들이 차지하고 있는 인구 규모나 사회적 상징성에 견주어 훨씬 더 열악한 지위를 갖고 있다. 가중되는 경제적 부담에 이방인이라는 꼬리표까지 더해진 탈북자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살아가고 있다. 지난 2월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이 국제적 이슈가 되면서 국내에서도 탈북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캠페인이 벌어졌지만 정작 이런 염려와 걱정은 더 가까이 살고 있는 국내 거주 탈북자들에게까지 미치지 못했다. 일용직으로 일하며 최저 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탈북 노동자들, 외모와 말투, 출신으로 인해 차별받는 탈북학생들은 여전히 우리사회에서 그들만의 섬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2만여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국내에 자리잡고서 살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탈북자를 만나본 경험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탈북자 친구나 직장동료가 있어 직접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은 더욱 적다. 일상적인 만남과 대화가 지극히 제한된 상황에서 일반 대중이 접할 수 있는 탈북자의 모습은 가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비쳐지는 탈북자 단체의 활동상이나 몇몇 유명한 탈북자 출신 연예인 정도로 제한된다. 일반 국민들이 북한과 그 지도자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처럼 탈북자에 대한 인식도 지극히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탈북자 절반 임시직·일용직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해 한국인 1200명(탈북자 제외)을 대상으로 ‘탈북자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8.9%가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탈북자를 꺼리는 경향은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더 심해져 30대 이상에선 ‘친근하다’고 답한 비율이 40%대였지만 20대에선 31.5%에 그쳤다. 결혼 상대자로서 탈북자에 대한 평가는 50.7%가 ‘꺼려진다’고 답했고, 동업자로도 ‘꺼려진다’는 답변이 36.4%가 나왔다. 이 같은 막연한 거리감과 편견 때문에 한국사회에 정착하려는 탈북자의 상당수는 자신의 신분을 감춘다. 2008년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 김모(46·여)씨는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음식점 찬모로 들어가려고 해도 북한에서 왔다고 하면 경계심부터 보인다.”면서 “그런 일을 몇번 겪고 난 뒤부터는 아예 조선족이라고 소개했고, 오히려 일자리가 잘 구해졌다.”고 말했다. 탈북자에 대한 인식이 20여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과 함께 탈북자들의 생활도 예전보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불안정한 고용, 낮은 소득은 지금도 탈북자들의 삶을 흔드는 불안요소다.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실시한 ‘2011탈북자 생활실태조사’는 이들의 삶을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 재단이 지난해 7~8월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명확한 8세 이상 탈북자 1만 8997명을 접촉해 이 가운데 8299명에 대해 전문가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탈북자 3명 가운데 1명은 월소득이 100만원에 미치지 못했고 실업률은 12%를 웃돌아 일반 국민의 3배에 달했다. 그나마 일자리를 구한 경우에도 고용의 질이 낮은 임시직이 15.2%, 일용직이 32.3%였다. 불안정한 고용은 취약한 경제력으로 이어졌다. 탈북자의 월평균 소득은 101만~150만원이 41.3%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원이 25%, 50만원 이하도 8.2%였다. 올해 1인 가구 기준 최저생계비는 55만 3300원이다. ●인식개선 위한 홍보·교육 필요 생활고에 시달리는 탈북자 가운데 일부는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지난 2010년에는 탈북자 168명이 병원에서 가짜 진단서를 발급받아 국가보조금을 타내다가 무더기로 적발됐고, 같은 해 서울 강남권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적발된 탈북여성 이모(26)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성매매를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탈북자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해 정부차원의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순희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국민이 탈북자에 대해 가진 부정적 인식은 우리 정부 차원에서 이들이 어떤 존재인지 알리는 노력이 부족한 점이 원인”이라며 “탈북자들이 가난하고 못 먹어서 북한에서 도망친 소외계층이라고 생각하지만 탈북자 중에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조정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많은 탈북자들이 북한에서의 직업을 그대로 유지하기보다는 식당 종업원이나 단순 노무직 등에 종사한다.”면서 “다문화가족에 대한 교육이 최근 강화되는 것을 계기로 정부차원에서 홍보와 직업 교육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1 탈북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대상 탈북자의 59.6%가 남한에서 직업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2004년 탈북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많은 탈북자들이 북한과 노동환경이 다른 한국의 경쟁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일반 국민들과 인간적 교감을 갖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소수자 보호 차원에서 통일부나 하나원 등 탈북자 관련 기관에서 이들의 채용을 과감히 늘려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샘이나·하종훈기자 sam@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아프리카연합 첫 女수장 ‘들라미니 주마’ 위원장

    아프리카 대륙 54개국으로 구성된 아프리카연합(AU)에 첫 여성 집행위원장이 탄생했다. AU는 15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19차 정상회의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은코사자나 들라미니 주마(63) 내무장관을 새 집행위원장으로 선출했다. AU 의장은 1년마다 순환 의장으로 선출되기 때문에 임기 5년의 집행위원장이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한다. 들라미니 주마는 이날 가봉 출신 장 핑 현 위원장과의 표 대결에서 54표 중 37표를 얻어 승리했다. 지난해 말 임기가 끝난 핑 위원장은 1월 정상회의에서 들라미니 주마에 맞서 연임에 도전했지만 두 사람 모두 3분의2 득표율 규정을 넘지 못해 위원장 선출이 연기됐다.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의 전 부인인 들라미니 주마는 인종차별정책에 대항한 민주투사 출신으로, 1994년 흑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보건복지부·외교부 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2009년부터 내무장관으로 재직해 왔다. 주마 대통령은 “아프리카 대륙의 단합과 여성의 권리 강화를 위해 큰 의미가 있다.”며 들라미니 주마의 당선을 축하했다. 남아공은 들라미니 주마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한 국가 중 하나다. 이번 선거에서 프랑스어권인 서부 아프리카 지역은 핑 위원장을, 영어권인 남부 아프리카 지역은 들라미니 주마를 지지하는 등 심각한 분열 양상을 보였다. 핑 위원장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자신이 중도에 하차할 것이란 남아공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그동안 AU 집행위원회 수장은 강대국이 맡지 않는다는 관례가 깨진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들라미니 주마 새 집행위원장은 선거전에서 불거진 내부 분열의 후유증을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안보와 정치 문제 등에서 서구 사회 등 외세의 개입을 줄이고 독자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노력과 아프리카 역내 무역 증진 등 경제 활성화 방안 등도 과제로 꼽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신체 자극과 내적 표현의 조화…열정적 무용수들이 이룬 쾌거”

    “신체 자극과 내적 표현의 조화…열정적 무용수들이 이룬 쾌거”

    “넘치는 에너지와 역동성이 남성무용수들 몸에서 뿜어 나온다. 음악이나 움직임 구성에서 동서양의 특징이 잘 어우러져 있어 매혹적이다.”(장광렬 춤평론가),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무용수들을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최근 유럽에서 공연하는 많은 작품들과 차별성이 존재한다.”(엔리케 가사 발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발레단 예술감독) ●“국내 첫 레퍼토리 계약 얼떨떨” 현대무용단 LDP의 예술감독이자 안무가 신창호(35)가 2002년 첫선을 보인 ‘노 코멘트’(No Comment)는 이런 이유로, 인스부르크 발레단에 ‘팔렸다.’ 공연계 용어로는 ‘공식 레퍼토리 수출’이다. 올해 말부터 1년 동안 15번 공연에 안무료 4000유로(약 560만원), 추가 공연에 안무 로열티가 붙는다. 돈과 혜택을 떠나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안무가의 작품을 해외 무용단이 산 것이 처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무용계에서는 대단한 성과로 친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덤덤하다. “얼떨떨한 거죠. 발가 예술감독이 계약서를 보내왔어요. 무용수를 초청해 올리는 공연 정도로 생각했는데, 얘기가 좀 이상해요. 알고 보니 레퍼토리 계약이었던 거죠.” 지난 12일 서울 태평로 서울신문 본사에서 만난 그는 시종일관 차분한 어투로 공연 이야기를 풀어냈다. 2000년대 초 영국, 스위스 등 유럽에서 활동하던 그는 “독일 유로뉴스에서 어떤 코멘트도 없이 영상만 보여 주는 코너를 봤다. 전쟁 통에 무너진 집을 보며 자신의 얼굴을 치고 울부짖는 이라크인을 조명했는데, 몸의 움직임과 소리만으로 충분히 의미가 전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가슴을 치고, 온몸으로 바닥을 때리거나 야구선수가 슬라이딩을 하듯 미끄러지는 동작들을 모아 작품을 완성했다. 2002년 초연한 이후 꾸준히 국내 공연을 했다. 2010년에는 ‘코리아 무브스’에 선정돼 영국 런던 더 플레이스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 제이콥스 필로 댄스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유럽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10년간 수정·보완하며 수작 만들어 “유럽 무용작은 관념적인 표현이 많은 반면, 미국식은 신체적 기술에 치중하고 있다. ‘노 코멘트’는 신체 자극과 내적 표현을 동시에 품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간 듯하다.” 큰 호응의 원인을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사실 무용수들은 다소 괴롭다. “가슴을 치다가 멍이 들고 바닥에 미끄러질 때 요령을 몰라 피부가 찢어지기도 했다.”는 그는 “열정적으로 해주는 무용수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겸연쩍게 웃었다. 자신도 무용수로서 함께 뒹굴고 미끄러지기에 얼마나 고된지 안다. 인스부르크 발레단이 공연하는 작품은 원전에 살짝 변화를 준 ‘노 코멘트 Ⅱ’이다. 원전은 무용수가 남성 10명으로만 구성됐으나 버전2에선 남녀 각 9명으로 바뀌었다. 여성 무용수가 참가하면서 움직임과 음악이 더 세밀해졌다. 여성 무용수에게 신체 타격이 무리가 아닐까 물었더니 “정말 잘 소화하고 있어서 오히려 ‘내가 안무한 거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웃는다. 무용수들이 객석에 뛰어들어 진동을 만드는 장면은 새 버전에서도 볼 수 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싶다.”는 원작자의 의도이기 때문이다. 연말 오스트리아 티롤 국립극장 공연에 앞서, 17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18분짜리 버전으로 먼저 선보인다. 어떤 안무가를 보유하고 있는가가 무용계 위상을 가늠하는 척도라는 말이 있다. 한국은 안무가가 성장하기에 척박하다고도 한다. “사실 젊은 안무가들이 지원받을 경로는 많습니다. 문제는 계속 새로운 결과물만 요구하는 거예요. 멋진 작품이 한순간에 척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꾸준히 수정하고 보완해서 수작이 만들어지는 거죠.” ‘노 코멘트’가 10년 만에 맺은 결실은 단지 ‘최초’가 아닌, 오랜 기다림과 담금질에서 비롯됐다는 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커 보인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이자스민, 외국인 혐오자가 난동 부리자

    이자스민, 외국인 혐오자가 난동 부리자

    “다문화 정책은 민족말살 정책이다.”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열린 다문화 정책 토론회에서 일부 외국인 혐오단체 회원들이 소란을 피웠다. 이 의원은 결혼 이주여성으로 최초로 지난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인물이다. 이날 오전 10시쯤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 노동자 등 2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다문화 정책의 주요 쟁점 및 입법과제’ 토론회가 시작될 무렵 와이셔츠 차림의 40대 남자가 단상에 뛰어 올랐다. 이 남자는 “반대 토론자가 한 사람도 없는데, 피고 없이 원고만으로 재판을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면서 “다문화 정책은 민족말살 정책”이라고 소리쳤다. 국회 직원과 행사 관계자들이 몸싸움을 벌이며 제지하려 하자 그는 “살색이 왜 인종 차별적 표현이야? 이자스민은 국회의원이 아니야. 우리는 이자스민한테 투표한 적이 없어. 지금도 외국인 범죄로 수십 명씩 죽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어 몇몇 참석자들이 “너희 같은 반역자들 때문에 이 나라가 어렵다.” “김정일 같은 반역자들”이라고 외치며 동조했다. 이 남자는 소란을 피운지 10여분 만에 밖으로 끌려나갔다. 소란을 피운 사람들은 외국인노동자대책범국민연대, 외국인범죄척결연대 등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가 시작되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국제적 개방과 다양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와서 살고 싶어 하는 외국인이 많이 늘고 있다.”며 축사를 하자 일부에서 야유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인사말에서 “아침부터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세미나에 참석한 여러분께 다문화 사회를 이루는 일이 정말 어려운 건지 질문을 드린다.”라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면 우리 고민보다 더 쉽게 (다문화사회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총선 직후에도 이 의원에 대해 ‘매매혼으로 팔려온 ×’, ‘불법체류자가 판을 치게 됐다’ 등 외국인 혐오자들의 인신공격이 난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깔보지마” 미녀 엔지니어, 롤스로이스 상대로 소송

    영국의 고급 자동차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Rolls-Royce)에서 근무하던 여성 엔지니어가 회사를 상대로 고액의 손해배상금이 걸린 소송을 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지 일간지인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롤스로이스 더비공장의 엔지니어로 일했던 올라 펠란(31)은 고용주와 피고용인 사이에 분쟁을 청취하고 조정하는 정부기관인 고용재판소(employment tribunal)에서 “상사와 동료가 팀 내 유일한 여성인 나를 깔보고, 내 인생을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상사인 마크 리와 동료인 폴 갬블은 그녀와 같은 팀으로 일하는 내내 음담패설을 금치 않았으며 남성 중심의 흥청망청한 사내 분위기로 팀 내 유일한 여성인 펠란을 곤란하게 했다는 것. 펠란은 “내 앞에서 여성의 신체를 비하하는 발언과 성희롱도 서슴지 않았으며, 마크 리는 내가 미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등 나의 능력을 얕잡아 봤다.”고 주장했다. 지독한 성차별로 인한 스트레스로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더비공장 대표에게 위의 사실을 폭로했지만, 회사 측은 그녀가 과민하게 반응한다며 도리어 이를 은폐하기 바빴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 지난 해 9월 회사 측은 “올라 펠란이 회사로 복직할 뜻이 없는 것 같다.”며 갑작스러운 해고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펠란은 롤스로이스를 상대로 성차별 및 불공정한 해직에 대한 13만 5000파운드(약 2억 4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대해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성차별이나 집단 괴롭힘 등 펠란의 주장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해 당분간 법정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자스민, 외국인 혐오자가 난동 부리자

    이자스민, 외국인 혐오자가 난동 부리자

    “다문화 정책은 민족말살 정책이다.”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열린 다문화 정책 토론회에서 일부 외국인 혐오단체 회원들이 소란을 피웠다. 이 의원은 결혼 이주여성으로 최초로 지난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인물이다. 이날 오전 10시쯤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 노동자 등 2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다문화 정책의 주요 쟁점 및 입법과제’ 토론회가 시작될 무렵 와이셔츠 차림의 40대 남자가 단상에 뛰어 올랐다. 이 남자는 “반대 토론자가 한 사람도 없는데, 피고 없이 원고만으로 재판을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면서 “다문화 정책은 민족말살 정책”이라고 소리쳤다. 국회 직원과 행사 관계자들이 몸싸움을 벌이며 제지하려 하자 그는 “살색이 왜 인종 차별적 표현이야? 이자스민은 국회의원이 아니야. 우리는 이자스민한테 투표한 적이 없어. 지금도 외국인 범죄로 수십 명씩 죽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어 몇몇 참석자들이 “너희 같은 반역자들 때문에 이 나라가 어렵다.” “김정일 같은 반역자들”이라고 외치며 동조했다. 이 남자는 소란을 피운지 10여분 만에 밖으로 끌려나갔다. 소란을 피운 사람들은 외국인노동자대책범국민연대, 외국인범죄척결연대 등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가 시작되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국제적 개방과 다양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와서 살고 싶어 하는 외국인이 많이 늘고 있다.”며 축사를 하자 일부에서 야유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인사말에서 “아침부터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세미나에 참석한 여러분께 다문화 사회를 이루는 일이 정말 어려운 건지 질문을 드린다.”라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면 우리 고민보다 더 쉽게 (다문화사회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총선 직후에도 이 의원에 대해 ‘매매혼으로 팔려온 ×’, ‘불법체류자가 판을 치게 됐다’ 등 외국인 혐오자들의 인신공격이 난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강한남자·孫 준비된 대통령·金 인생역전… 이미지 전쟁

    文 강한남자·孫 준비된 대통령·金 인생역전… 이미지 전쟁

    ‘강한남자’(문재인), ‘준비된 대통령’(손학규), ‘인생 역전 일꾼’(김두관). 민주통합당의 ‘빅3’대선 경선 주자들이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이미지 메이킹’에 전력을 쏟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도 노태우의 ‘보통사람들’, 김영삼의 ‘신한국 건설’, 김대중의 ‘준비된 대통령’과 같은 이미지 마케팅이 치열했지만 유권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선주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하는 요즘에는 어느 때보다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샌님’이미지가 강했던 문재인 상임고문은 기존 이미지를 벗고 ‘강한 남자’로 거듭나기 위해 몸을 던지고 있다. 지난 1월 7일 SBS 예능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서 특전사 시절 사진을 공개하고 벽돌 격파 시범을 보이더니 지난달 24일에는 특전사전우회 주최 마라톤에 참석, 특전사 군복과 공수장비를 착용하고 ‘강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문재인은 샌님’이라는 고정관념 깨기를 시도했다. 지난 8일에는 일산 대화동에 있는 고양 원더스 야구단을 방문해 타석에서 직접 방망이를 휘두르며 경희대 재학시절 학년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우승했던 실력을 과시했다. 다음 날에는 런던 올림픽 선수단 격려차 태릉선수촌을 찾아 유도 국가대표인 왕기춘·김재범 선수를 업어치기로 제압했다. 특전사에 복무할 때 배웠던 격투기 기술과 정훈 남자대표팀 감독에게 잠시 배운 기술을 두 선수에게 쓴 것이다. ‘강한 남자’ 이미지는 강한 리더 전략으로 연결된다. 문 고문은 지난 1일 세종시를 찾았을 때도 ‘강한 지방 선언’을 발표했고, ‘강한 복지국가’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강한 안보를 강조하고 있다. 보다 젊고 강한 이미지를 위해 측근들이 문 고문의 흰머리 염색을 고민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강조하는 정책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저녁있는 삶, 희망이 있는 아침’이란 슬로건으로 감성을 자극하고 다양한 정책으로 내용을 채우는 식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노동시간 단축, 좋은 일자리 정책’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일자리·여성·복지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정책 발표회를 통해 정시퇴근 및 연장·휴일근로 제한 등 노동 정책과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입법화 등 비정규직 정책, 청춘연금 및 공공보육시설 아동 비율 50%달성 등 복지정책을 제시했다. 교수의 강연을 듣는 듯 항상 어렵고 점잖은 말만 해 왔던 그가 최근 직설적이고 거친 표현도 서슴지 않는 등 ‘솔직 화법’을 구사하기 시작한 것도 반전을 통해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대학생, 여성, 영유아 학부모 등을 만나 정책을 설명하고 의견을 구하는 간담회도 열고 있다. 손 고문은 11일에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서 ‘맘(mom) 편한 세상’ 정책간담회를 갖고 ‘성폭력·가정폭력 없는 사회’에 대한 관련단체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1일 1회 정책간담회’는 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한 그만의 공략법이기도 하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마을 이장에서 군수와 장관을 거쳐 도지사가 되기까지 자신의 인생역전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위만 빼면 지금도 서민”이라고 강조하며 엘리트 코스를 거쳐온 다른 야권 후보와 ‘청와대 영부인’으로 통했던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선 출마선언 때도 그는 항상 헤어 제품을 발라 뒤로 넘겼던 앞머리를 자연스럽게 앞으로 내리고, ‘노타이’에 흰색 와이셔츠, 다소 칙칙한 회색 정장을 입어 세련미와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뒀다. 지난 1일에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라이브클럽에서 열린 외곽지원조직 ‘피어라 들꽃’ 창립제안모임에서 직접 드럼을 연주하기도 했다. 대선 행보도 ‘서민’과 ‘일꾼’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민생밀착형이 많다. 11일에는 서울 신길동의 한 주유소에서 일일 주유원이 돼 빨간 목장갑을 끼고 직접 손님을 맞으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했다. 손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말을 건네는 등 자신감 넘치는 모습도 보였다. 해남 땅끝 마을에서 출사표를 던진 김 전 지사는 지난 9일 광주와 세종시, 10일 최북단역인 경기 파주 도라산역을 방문한데 이어 22일까지 전국을 돌며 ‘서민과 통하는 2013 희망대장정’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빈부격차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한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행복지수’(BLI)에 지니계수·빈곤율 등 소득 분배 공평성과 관련된 지표를 추가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총체적 삶의 질은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32위로 뚝 떨어졌다. ‘꼴찌’ 수준이다. 이내찬 한성대 교수가 10일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발표한 ‘OECD국가 삶의 질 구조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한국은 10점 만점에 4.20으로 32위에 위치했다. 뒤에는 터키(2.90), 멕시코(2.66)밖에 없다. 최근 OECD 행복지수 조사에서 22~24위로 중하위권을 유지하던 우리나라는 새 지표가 추가된 조사에서 8~10계단이나 밀려나 삶의 질이 아주 나쁜 국가로 전락했다. OECD 행복지수 조사는 1인당 방 수, 가처분 소득, 고용률, 살해율, 상해율, 사회네트워크 안정성 등 12개 지표를 토대로 하고 있다. 주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지표들이다. 이 교수는 OECD 행복지수 지표에 1인당 GDP(국내총생산), 소수에 대한 관대성, 국가 신뢰도, 지니계수, 빈곤율, 여성차별, 자연 환경적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형평성과 유연성을 담은 7개 지표를 추가했다. 즉 삶의 질과 연관된 19개 지표를 통해 자체적으로 행복지수를 따진 것이다. 분석 결과, 상위 5위권은 ▲덴마크(8.09) ▲오스트레일리아(8.07) ▲노르웨이(7.87) ▲오스트리아(7.76) ▲아이슬란드(7.73) 등이다. 한국은 OECD 평균지수 6.23에서 크게 밑돌았다. 우리나라는 특히 새로 추가된 항목들에서 순위가 낮았다. 자연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공동체 구성원들과의 접촉빈도 등이 반영된 사회네트워크 안정성 부문은 최하위인 34위를 기록했다. 소수그룹에 대한 관대성과 , 빈곤율은 28위, 가처분소득은 27위, 국가 신뢰도는 26위, 고용률과 지니계수는 21위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OECD 행복지수에 나타난 순위보다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서는 충분한 소득과 안정적 고용뿐만 아니라 부의 편중이나 극빈자 수를 줄이기 위한 고민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출마 선언한 박근혜에 대한 기대와 우려

    새누리당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제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제외한 여야의 주요 대통령 예비후보들이 대부분 공식 출마 선언을 마치고 12월 19일 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가게 됐다. 박 전 위원장은 현재 대선에 뛰어든 예비후보들 가운데 지지율이 가장 높다. 국민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박 전 위원장의 정책이나 인사, 정치적 스타일 등에 대해 크고 작은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큰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큰 것이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기대는 무엇보다 그가 이번 대선에 나온 예비후보들 가운데 가장 오래 준비한 후보라는 점에서 나온다. 그는 지난 5년간 꾸준하게 두번째 대권 도전을 준비해 왔다. 당선되면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의 근거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원칙과 신뢰를 강조하는 행보를 해왔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장래의 이익에 주목하는, 다분히 전략적인 선택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이 당선되면 우리나라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다는 점도 또 하나의 기대일 것이다. 그는 “21세기에 그런 것(성별)을 따지는 사람이 있느냐.”고 말하지만, 남녀 차별이나 구별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현실이자 벽이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여러 우려는 ‘불통’이라는 말로 대표된다. 본인은 불통과 소신을 구분해 달라고 주문하지만, 당내 경선 룰 갈등에서 보듯 소신으로만 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정치적 행태를 보여온 것 또한 사실이다. 또 박 전 위원장은 국가의 미래를 얘기하지만, 그의 주위에는 구시대 인물들이 즐비한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인재 풀의 한계를 드러낸 것은 물론 ‘과거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우려를 갖게 만드는 대목이다. 역사인식이 빈곤하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남북관계와 경제민주화, 사회통합 등 실타래처럼 얽힌 국정 현안들을 풀어가려면 장기적인 국가경영 안목과 함께 열린 사고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다른 대권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박 전 위원장 역시 앞으로의 선거운동에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냉철한 검증과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
  • 민족갈등 中위구르 ‘일촉즉발’

    20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신장(新疆) 우루무치(烏魯木齊) 유혈사태 3주기를 맞아 신장 일대에 또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장은 시짱(西藏 티베트), 네이멍구(內蒙古)와 함께 중국내 3대 민족 갈등의 화약고로 통한다. 우루무치 자치구 장춘셴(張春賢) 당 서기가 전날 지역 내 한 대테러 전담 특수부대를 방문했으며 부대원들과 함께 직접 실탄 사격 훈련에도 참가했다고 5일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 계열의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장 서기는 이날 부대원들에게 “신장자치구의 안정 문제가 심각하고 안정의 기초 또한 취약하다. 경계심을 강화해 폭력 테러 세력이 숨을 곳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며 당에 대한 충성과 사회안정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가 직접 실탄 사격까지 해가며 대테러 경비를 강화한 것은 우루무치 유혈사태 3주기를 맞아 크고 작은 테러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위구르 독립세력으로 추정되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9.11 테러 사태를 연상케 하는 비행기 공중 탈취 사고가 발생했다. 젊은 위구르인 남성 6명이 쇠지팡이 등 흉기를 소지하고 신장 허톈(和田)에서 베이징(北京)으로 향하던 톈진(天津)항공 소속 여객기에 탑승해 승객들을 위협했으나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특수경찰들에 의해 바로 제압됐다. 이 과정에서 테러리스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반면 중국 망명 위구르인 조직인 위구르인대표대회 대변인 디리샤는 “인종차별 발언을 한 한족들과 말다툼 끝에 빚어진 단순 폭력사건을 중 정부가 비행기 납치 사건으로 둔갑시켰다.”며 3주기를 앞두고 이 지역을 통제하기 위한 명분 축적용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날 밤에는 두바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던 아랍에미리트연합 항공 소속 비행기가 신장 지역 상공에서 화재로 우루무치 공항에 비상착륙했던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항공사측은 화물칸에 있던 승객의 휴대전화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위구르인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란 의혹이 제기된다. 이 밖에 지난 1일에는 신장 우루무치 한 마을의 농부 류유팡(劉有芳)이 밭에서 일하다 맞아죽은 채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해 일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이날 반관영인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피해자는 38세의 한족 여성으로 우루무치 공안당국은 인근 100여가구를 수색하는 등 범인 검거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여성차별 장벽 깨다

    여성차별 장벽 깨다

    1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제17회 여성주간 개막식에서 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이 여성 희망 장벽을 상징하는 얼음을 깨트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근육질 남성들, 여성 차별할 가능성 높아”

    근육질 남성일수록 여성을 차별하는 성차별주의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영국에서 제기됐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대학 연구진이 이성애자인 영국 남성 3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근육질을 추구하는 남성일수록 성차별적인 가치관을 더 많이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응답자의 32.2%는 현재 애인과 교제 중이며 23.9%는 기혼자, 나머지 38.5%는 싱글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이 백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위와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응답자들에게 ‘남자에게 알랑거리는 여자는 그들(남성)을 괴롭히거나 다치게 할 것 같다.’와 ‘여자들끼리 술에 취하는 것은 남자들끼리 술에 취하는 것보다 나쁘다.’ 등의 질문을 제시하고 동의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 ‘난 좀 더 근육질이길 원한다.’는 질문에 동의한 남성일수록 스스로 성차별적인 고정 관념을 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을 이끈 비렌 스와미 박사는 “근육질 남성을 포함한 성차별적인 생각을 가진 남성들은 남자다움이란 전통적인 고정 관념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기존 연구를 통해 성차별적인 신념이 강한 남성일 수록 날씬한 여성 만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자신의 몸을 좀 더 근육질로 만들고 싶어하는 남성들도 이와 같은 신념에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달 28일 ‘남성 심리와 남성성(Psychology of Men & Masculinity)’ 저널에 실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코스트코’ 철저히 벤치마킹… 가격은 더 저렴

    美 ‘코스트코’ 철저히 벤치마킹… 가격은 더 저렴

    “어머, 어쩜 이렇게 똑같죠?” 26일 찾아간 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재 롯데마트의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VIC Market) 1호점. 카트를 밀고 매장 안으로 들어온 한 여성 고객의 반응처럼 빅마켓 금천점은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의 복사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상품·진열 등 ‘미투’ 전략 1~2층 매장 내부 인테리어, 상품 구성과 진열은 모두 코스트코를 연상시킨다. 1층에 들어서자 보석코너가 나오고 병행수입한 카르티에, 펜디, 레이밴 등 유명 브랜드 진열장이 손님을 맞는다. 3만원대의 폴로 아동 셔츠와 2만원대 나이키 운동화 등 미끼로 작용할 품목을 목 좋은 자리에 배치한 것도 비슷하다. 휘슬러, 빌레로이앤보흐, WMF 등 일반 대형마트에서 보기 어려운 수입 주방브랜드의 저렴한 기획 상품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빅마켓 금천점의 박영화 점장은 “1등(코스트코)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벤치마킹했다.”고 서슴지 않고 말했다. 철저한 ‘미투’가 현재 빅마켓의 최상 전략인 셈이다. 박 점장은 “차별화를 꼽으라면 한푼이라도 더 싸게 파는 가격 경쟁력뿐”이라고 말했다. 지상 1~6층에 총 1만 2550㎡(약 3800평) 규모의 빅마켓 금천점도 만족도 높은 상품을 제공한다는 원칙에 따라 코스트코처럼 상품 가짓수를 3000여개로 한정했다. 개인, 사업자에 따라 연회비 3만~3만 5000원을 받아 유료로 운영된다. ●1년내 유료회원 12만명 목표 28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사흘 전부터 사전 반응과 시스템 점검을 위해 사전 오픈 행사를 진행 중인데 이날 점포를 찾은 고객이 제법 많았다. 6㎞나 떨어져 있는 코스트코 양평점이 긴장할 만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위기감을 느낀 코스트코가 대규모 전단행사를 준비하고, 회사 관계자들도 수차례 방문해 매장을 살펴봤다.”고 전했다. 빅마켓의 차별점은 3층에 널찍하게 자리한 식당가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이다. 특히 1322㎡(400평) 규모의 대형 키즈카페와 200석 규모의 어린이 소극장은 문화시설이 부족한 이 지역 주민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빅마켓 금천점은 원래 롯데마트였으나 2006년 코앞에 홈플러스가 들어서며 매출이 급감했다. 롯데마트는 포화상태인 시장과 유통법 규제로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창고형 할인점이라는 새로운 업태를 시작했고 금천점을 창고형 할인점 1호점으로 바꿨다. 빅마켓의 목표는 1년 내 유료 회원 12만명 확보, 월평균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코스트코 양평점은 16만 유료회원에 월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40대 디즈니女, 세계 최대 SNS 업체에서…

    40대 디즈니女, 세계 최대 SNS 업체에서…

    ‘페이스북에 여성 이사가 한 명도 없었다니….’ 전 세계 9억명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 페이스북이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42)를 첫 여성이사로 선임했다. 페북 이용자의 성비나 남녀평등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온 샌드버그의 역할 등을 고려할 때 첫 여성 이사 선임은 때늦은 감이 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25일(현지시간)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파트너이기도 한 셰릴은 그동안 회사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면서 “그녀는 우리의 임무와 장기적 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다른 상장기업(월트 디즈니) 이사회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이사로서 적합하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여성 인권단체인 ‘울트라 바이올렛’으로부터 이사회에 여성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5만 3000여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받았다. 여성들의 이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여성 이사들’ 등 다른 여성 단체들도 평등과 개방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페이스북이 창업한 지 8년이 넘도록 단 한 명의 여성 이사도 선임하지 않은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압박했다. 나스닥 상장 당시 38달러였던 공모가가 26일 현재 약 15% 하락해 32.06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향후 수익모델 논란에다 ‘성차별적’인 기업 문화 논란까지 더 이상 비판 여론을 무시하기 힘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트 디즈니와 구글을 거쳐 2008년 페이스북에 둥지를 튼 샌드버그는 COO로서 현재 광고 영업을 맡고 있으며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중 유일한 여성이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삼성 “이건희회장과 식사 희망 임직원 공모”

    삼성 “이건희회장과 식사 희망 임직원 공모”

    “이건희 회장과 함께 식사할 임직원을 찾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25주년(12월 1일)을 기념해 삼성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점심을 함께 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해 4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하기 시작하면서 최고경영자(CEO)나 여성 임직원 등과 오찬을 해 왔지만, 공모를 통해 오찬을 함께할 직원들을 선발하는 것은 처음이다. 2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그룹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아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임직원 10명을 선발해 점심을 같이할 계획이다. 성별이나 나이·직급 등을 가리지 않고, 사내 인트라넷인 ‘마이싱글’ 공모를 통해 다음 달 13일까지 오찬을 원하는 임직원들의 신청을 받는다. 8월 중순 선발해 9월에 오찬을 함께한다. 구체적인 식사 일정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희망자 가운데 점심을 같이하고 싶은 이유의 진정성과 차별성을 살펴본 뒤 최종적으로 1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취임 25주년을 맞아 직원들과의 오찬 이벤트를 제안했다.”면서 “A4 1장 내외의 양식에 맞춰 이 회장과 점심을 함께하고 싶은 이유를 다음 달 13일까지 접수하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삼성 인트라넷에 이건희 회장과의 오찬 공지가 올라오자 사내망에는 순식간에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이 회장과의 오찬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1년에 한 차례씩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에 내놓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소통을 강화하는 투자가 워런 버핏과 비교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의 스킨십 경영을 통해 회장과 임직원이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김대중·노무현시대 넘어서야”… 광장시장 속 출정가

    “김대중·노무현시대 넘어서야”… 광장시장 속 출정가

    범친노(친노무현)계로 불리는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6일 대선후보 경선 대열에 합류했다. “중도층을 견인해 올 수 있는 가능성은 내가 가장 높다. 빚 없는 사회, 편안한 나라를 만드는 든든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 일성을 던졌다. 5선 중진인 정 고문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발표한 출마선언문에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시대를 넘어서야 한다. 창조적 계승은 답습이 아닌 극복”이라면서 “정치와 정부를 바꾸고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온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정 고문의 대선 출마로 친노계 대권주자들은 문재인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와 함께 정 고문까지 3명으로 늘었다. 비노무현계 주자들은 이미 출마선언을 한 손학규 상임고문, 조경태 의원과 함께 대권 도전 의지를 드러낸 정동영 상임고문, 김영환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다. 이로써 친노 대 비노 대결은 물론 친노 내부의 표심 잡기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출마 선언식에는 대권 경쟁자인 문 상임고문과 김영환 의원, 한명숙 전 대표, 전병헌·김현·최재성·전순옥 의원 등 범친노 의원 44명과 각계 인사 및 지지자 500여명이 자리했다. 문 고문은 “축하하러 왔다.”고 짧게 말했다. 15~18대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 지역구에서 4선을 하고 19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해 당선된 당 대표 출신 정 고문은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주요 당직을 거친 만큼 탄탄한 당내 조직력과 인맥을 과시한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강기정 최고위원과 윤호중 사무총장 등 고위 당직자들을 비롯해 25명이 이미 정 고문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외곽에는 지난해 4월 싱크탱크 성격으로 설립한 ‘국민시대’를 중심으로 학계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국민시대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는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를 비롯해 김근식(경남대), 남상호(대전대), 노영쇠(전북대), 박인환(한양대), 박종찬(고려대), 윤성식(고려대), 최윤재(고려대), 홍기준(경희대), 황금택(서울대), 황석만(창원대) 교수 등 260여명이 정책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은교’의 원작자인 소설가 박범신씨도 정 고문 후원회장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정 고문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묻자 친노의 한계인 ‘표의 확장력’에 방점을 찍었다. “정치1번지 종로에서 간단치 않은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해서 압도적으로 성공한 데서 보듯 중도를 견인할 수 있는 확장력이 가장 뛰어난 후보”라며 문 고문, 김 지사 등 다른 친노 주자들과 차별화했다. 정 고문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사상검증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지만 통진당 부정 경선 의혹은 스스로 자정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며 부정 경선 의혹이 제기되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통진당 구당권파 측의 결단이 없는 한 야권연대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지낸 경제통인 정 고문은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을 살려 그 힘이 위로 치솟게 한다.’는 개념인 분수경제와 공동체복지, 긍정의 정치에너지를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사교육 전면 폐지, 5000개 중견기업 육성, 특목고 대폭 정비, 국공립대 기회균등선발제, 고교졸업생 쿼터제 도입을 통한 지역차별 철폐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페이스북, 구세대 기업? 여성이사 8년만에 선임

    페이스북, 구세대 기업? 여성이사 8년만에 선임

    ‘페이스북에 여성 이사가 한 명도 없었다니….’ 전 세계 9억명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 페이스북이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42)를 첫 여성이사로 선임했다. 페북 이용자의 성비나 남녀평등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온 샌드버그의 역할 등을 고려할 때 첫 여성 이사 선임은 때늦은 감이 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25일(현지시간)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파트너이기도 한 셰릴은 그동안 회사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면서 “그녀는 우리의 임무와 장기적 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다른 상장기업(월트 디즈니) 이사회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이사로서 적합하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여성 인권단체인 ‘울트라 바이올렛’으로부터 이사회에 여성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5만 3000여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받았다. 여성들의 이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여성 이사들’ 등 다른 여성 단체들도 평등과 개방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페이스북이 창업한 지 8년이 넘도록 단 한 명의 여성 이사도 선임하지 않은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압박했다. 나스닥 상장 당시 38달러였던 공모가가 26일 현재 약 15% 하락해 32.06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향후 수익모델 논란에다 ‘성차별적’인 기업 문화 논란까지 더 이상 비판 여론을 무시하기 힘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트 디즈니와 구글을 거쳐 2008년 페이스북에 둥지를 튼 샌드버그는 COO로서 현재 광고 영업을 맡고 있으며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중 유일한 여성이다. 여성 비즈니스 관련 비영리단체인 카탈리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또 기업 자문회사인 글래스루이스는 에너지와 IT 기업들의 여성 이사 비율이 특히 낮다고 밝혔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인권위원장/김종면 논설위원

    “당신은 인권의 의미를 안다. 왜냐하면 그들이 불의를 겪을 때 당신은 괴로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신문화사의 대가로 꼽히는 미국의 역사학자 린 헌트가 그의 저서 ‘인권의 발명’에서 강조한 ‘공감’(empathy)의 메시지다. 그렇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함께 느끼는 존재라는 점에서 적어도 ‘인권무뢰배’는 아니다. 인간의 공감능력이야말로 우리가 이만큼 개화된 인권세상에서 살게 만든 원동력이다. 하지만 유엔 세계인권선언이 나온 지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에는 여전히 2700만명의 실질적 노예가 존재한다. 인권의 속성은 참으로 역설적이다. 왜 ‘공감사회’에 이토록 반인권·비인권이 넘쳐나는가.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발명품인 인권이 오늘날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것은 8할이 공감이라는 새로운 감각 덕분이다. 그러나 지금 그것은 빛을 잃어가고 있다. 공감의 관점에서 우리 인권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연임 문제를 둘러싸고 요즘 부쩍 입길에 오르내린다. 2009년 현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인권위 활동이 이념적으로 편향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인선 배경을 설명하며 현 위원장의 균형감각과 합리적 조직관리 능력을 유독 강조했다. 그런 현병철 인권위 3년의 평가는 어떤가. 오동잎 하나 떨어지는 걸 보면 가을이 오는 걸 알 수 있다. 현 위원장은 용산참사 사건 재판에 대해 인권위가 의견을 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주장과 관련, 회의를 강제로 끝내며 “독재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깜둥이’ 운운했다. 우리나라에 아직도 여성 차별이 존재하느냐고 한 이는 또 누구인가. 지구상에 독재를 용인할 만한 어떤 지고지선한 가치가 있는지 궁금하다. 인종주의(racism)나 성차별(sexism) 발언은 장난으로라도 감히 입에 올릴 수 없음은 상식 중의 상식이다.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왜 현 위원장 연임인가. 청와대는 인권위가 중립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에서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기관으로 운영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시민사회 일각에선 물론 거세게 반발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권위 지부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인권위 직원의 90%가 현 위원장 취임 후 한국의 인권이 후퇴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안경환 전 인권위원장 말마따나 정권은 짧고 인권은 영원하다. 현 위원장은 과연 공감의 능력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정직하라는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 하루빨리 결거취(決去就)하라.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이건희 회장, 점심할 사람들 어떻게 뽑나 했더니…

    이건희 회장, 점심할 사람들 어떻게 뽑나 했더니…

    삼성그룹이 임직원 10명에게 이건희 회장과 점심을 같이 할 기회를 준다. 2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그룹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아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임직원 10명을 뽑아 점심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다. 다음달 13일까지 임직원의 신청을 받으며, 이 회장이 점심식사를 같이하고 싶은 이유의 진정성과 차별성이 뛰어난 사람 10명을 8월 중 선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식사 일정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그룹은 임원보다는 일반 직원들의 신청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4월에도 여성 승진자 9명과 점심을 같이 먹는 등 종종 비슷한 행사를 가진 적이 있었지만 점심식사를 같이 할 임직원을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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