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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사람입니다” 탄자니아 알비노人의 절규

    “우리도 사람입니다” 탄자니아 알비노人의 절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는 백색증이라 부르는 알비노 환자에 대한 인권 유린이 매우 심각하다. 이곳 사람들은 알비노의 신체 일부를 가지고 있으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고 여겨 강제로 빼앗거나 매매하는 사례가 많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탄자니아에서 알비노 환자의 팔이나 다리 하나는 3000~4000달러, 시신 전체는 7만5000달러에 매매된다. 갓난아기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알비노 환자라면 두려움과 공포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팔 하나가 잘린 채 망연자실한 소녀의 얼굴과 열악한 환경의 보호소에 갇힌 아이의 모습에서는 희망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인간 이하’ 알비노 환자들의 끔찍한 기억 모두가 흑인인 나라에서 피부 색소가 거의 없는 백지장 같은 피부의 알비노는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는다. 이들은 길거리에서 무차별 공격을 받기도 하고, 심하면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지난 해 12월에는 4살 된 알비노 아이가 납치됐다. 현지 경찰은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아직까지 아이를 찾지 못했고, 유괴당한 경험이 있는 알비노 환자들은 “아마도 끔찍한 일을 당했을 것”이라며 두려움에 떨었다. 알비노 환자인 마노낭게라는 남성은 10살 때 친구들과 하교하던 길에 남자 2명의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그들은 몸부림치는 마노낭게의 왼쪽 팔을 그 자리에서 자른 뒤 사라졌다. 마노낭게는 “나는 도살되는 염소처럼 길바닥에 누워있어야 했다”며 끔찍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올해 38세인 또 다른 알비노 여성은 남편에게 ‘일’을 당했다. 남편은 그녀가 자는 사이 다른 남성 4명과 함께 침실로 들어와 그녀의 팔을 잘랐다. 당시 여덟 살이었던 그녀의 딸은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의 팔을 잘라 가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봐야 했다. 이 모든 것이 알비노의 신체가 부를 가져다준다는 잘못된 미신 때문이다. ▲사회와 가족에게서 모두 버림받은 알비노 환자들 탄자니아의 알비노 환자들은 제대로 된 투표권조차 갖지 못한다.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하지만 오히려 미신을 부추기는 주술사들이 나서 정치 운동가의 뒤를 봐준다. 선거 기간이 되면 부와 명예에 욕심을 내는 정치인들이 알비노 환자들의 신체를 갖기 위해 찾아 나선다. 때문에 알비노 들은 외출도 자제한 채 두려움에 떨며 선거가 끝나길 기다려야 한다. 알비노 환자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에 보호구역을 요청했다. 높은 벽을 쌓고 非알비노의 공격을 막는 것인데, 이곳에 들어온 사람들은 수 년 간 가족을 볼 수 없다. 가족이나 친척들이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은 누구의 보호나 사랑도 받지 못한 채 스스로 커야 한다. 결국 정부가 나섰다. 환자들을 위한 보육원을 세우고, 만연한 미신에 따른 알비노 환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술사들을 제재하겠다고 밝힌 것. 하지만 알비노 환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2009년에도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었지만 눈에 띄는 효과는 없었다.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알비노를 향한 유린은 멈춰지지 않았다. ▲“국제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 탄자니아에서 알비노 환자에 대한 인권 유린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한 UN은 지난 해 “탄자니아 정부가 만든 알비노 환자 보육원은 끔찍한 환경”이라면서 “이곳에서는 성폭행 등 어린이 환자에 대한 학대가 지속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인권 및 보육원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알비노 환자를 돕기 위한 각국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쉽게 화상을 입거나 피부암에 걸리기 쉬운 알비노 환자를 위해 자외선차단제 및 후원금을 보내는 행사가 치러진 바 있다.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고 현재는 탄자니아를 떠나 전 세계에서 알비노 환자에 대한 인권유린을 알리고 있는 한 알비노 남성은 “왜 나의 나라에서조차도 위협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우리 삶에 대한 권리를 요구한다. 매우 기초적인 것이지만 이조차 거부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그렇게 살고 싶을 뿐이다”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승무원이 키작고 뚱뚱해” 항의 승객에 항공사 반응은?

    “승무원이 키작고 뚱뚱해” 항의 승객에 항공사 반응은?

    아르헨티나의 한 항공사가 승객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승무원의 서비스가 형편없었는데, 특히 승무원이 “키도 작고 뚱뚱했다”고 지적한 것. 이에 항공사는 어떤 반응을 내놓았을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아르헨티나 항공사를 이용했다는 한 남성은 이 항공사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항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 항공사의 승무원들은 모두 키가 작고 뚱뚱했다”면서 항공사의 승무원 서비스가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관심을 끈 것은 이 회사에서 나온 낮은 질의 승무원들”이라면서 “승무원들은 일반적으로 키가 크고 호리호리하며 상냥한데 이 항공사의 승무원들은 내 기대와는 너무 동떨어진 작고 뚱뚱한 여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아르헨티나 항공사 측은 댓글로 “편견은 비행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편견을 지상에 남겨놓은 채 비행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항공사는 자사의 승무원 채용 규정 원칙도 공개했다. 글에 따르면 지원자격은 18세 이상에 아르헨티나 거주권을 가진 시민이어야 하며,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에 유창한 영어실력, 그리고 수영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여기에 여성의 경우 162.5~170.2㎝의 신장이면 누구나 응시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게시글은 페이스북 등 SNS에서 수 백 명에 달하는 페부커들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로 떠올랐다. 네티즌들은 이 항공사가 ‘정중하고 빠른 대처 및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 자세’로 황당한 승객을 이겼다며 항공사의 대처에 동감을 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4 회계연도 성인지 결산 교육 시작

     여성가족부와 기획재정부는 남녀가 예산의 혜택을 동등하게 받고 예산이 성 차별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집행됐는지를 평가하는 성인지(性認知) 결산서를 내실 있게 작성하도록 2014회계연도 성인지 결산 교육을 23일 시작했다. 23, 27일은 서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28일은 정부서울청사, 30일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이 이뤄진다.  42개 중앙관서의 2014회계연도 성인지 결산 대상 339개 사업 담당자와 결산 총괄 담당자를 대상으로 성인지 결산제도 운영 현황 및 2014회계연도 성인지 결산서 작성 방법 등에 대해 변경사항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14회계연도 성인지 결산 대상사업은 23조원으로 총지출 규모의 6.5% 수준이다.  중앙관서의 장은 2014회계연도 성인지 결산서를 2월말까지 작성, 기재부에 제출해야 한다. 기재부는 이를 종합, 국가결산서의 부속서류로 첨부해 대통령의 승인 등을 거쳐 5월말까지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독일 유아용품 브랜드 싸이벡스, 카시트 부문 대상 이어 27회 베페 참가 확정

    독일 유아용품 브랜드 싸이벡스, 카시트 부문 대상 이어 27회 베페 참가 확정

    독일 유아용품 브랜드 ‘싸이벡스(www.cybex-korea.co.kr )’가 포춘코리아가 주최하고 서울경제, KOREA TIMES, 서울경제 TV SEN이 후원한 ‘2014 고객행복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유아브랜드 카시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고객행복브랜드 대상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품질 향상을 도모해 창조경제에 앞장서고, 개개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여 국민행복에 기여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전체 국가행복지수 상승에 이바지한 브랜드를 선정, 발표하는 행사다. 글로벌 경제매거진 포춘코리아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산업 전반에 걸친 기업 및 지자체 브랜드를 대상으로 경영철학, 브랜드 점유율, 서비스 가치 창출 등의 항목을 평가해 고객행복 브랜드를 선정했으며, 최종심사결과 (주)MK, 삼성생명, 현대캐피탈, 파리바게트 등 29개의 기업, 01명의 리더가 선정돼, 총 30개의 기업 및 지자체가 인증 받았다. 싸이벡스의 국내 판매법인인 ㈜MK가 제품들을 국내에 론칭한 지 1년 만에 브랜드 가치와 제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더욱 뜻 깊다. 싸이벡스는 ‘여성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브랜드대상’과 ‘한국소비자만족지수1위’, ‘고객행복브랜드대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국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다. 싸이벡스의 카시트는 안전, 디자인, 혁신 부분에서 200회가 넘는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다. 특히 국내에 판매 중인 ‘제로나 카시트’와 ‘주노 투픽스’는 유럽 소비자 안전 테스트(Stiftung Watentest)에서 2년 연속 테스트 1위를 했으며 그 밖에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영국 등 안전법규가 엄격한 안전선진국에서 안전성을 인증 받은 제품이다. 8년 간 연구개발한 영유아용 카시트 ‘제로나’는 뛰어난 안전성뿐 아니라 고급스러운 디자인, 다양한 편리성을 갖추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차량에 카시트를 직접 연결하는 국제표준규격인 ISOFIX 시스템을 적용해 장착이 매우 간단하며, 오장착의 위험률을 80% 이상 감소시켜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이다. 또한 사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헤드레스트 원-버튼 조절, 시트 360도 회전, 마그네틱 홀더 등 혁신적인 기능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는 점이 고객행복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 받는 부분이다. 싸이벡스는 현재 고객행복브랜드대상 수상과 관련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cybex-korea.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싸이벡스는 오는 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베페 베이비페어에 참가하며,부스는 코엑스 A홀 D100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 In&Out] 이렇게 밖에 못 웃기나… 코미디가 미안해…

    [문화 In&Out] 이렇게 밖에 못 웃기나… 코미디가 미안해…

    아빠(정태호)가 네쌍둥이 딸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를 한 명씩 쓰다듬는다. 예쁘고 귀엽게 생긴 세 딸에게 “귀여워”, “예뻐”, “착해”를 연발하다 겨울이(오나미)를 보고는 “아빠가 미안해”라며 달랜다. 최근 ‘김치녀’라는 여성 비하 단어를 언급해 논란을 빚은 KBS ‘개그콘서트’의 꼭지 ‘사둥이는 아빠딸’은 지난해 11월 처음 전파를 탄 후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아버지가 외모가 ‘미안한’ 딸을 은연중에 차별한다는 설정 때문이다. 국내 방송가의 간판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인 ‘개콘’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분이 극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와 연관이 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프로그램이 특정 성을 비하하고 편견을 강화하거나 외모를 조롱하는 개그코드를 답습하다 결국 터질게 터졌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방송된 꼭지들은 이 같은 코드 없이는 프로그램의 존립 자체가 힘들어 보일 정도다. ‘이개세’(이 개그맨들이 사는 세상)와 ‘크레이지 러브’, ‘선배, 선배!’는 개그맨들의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를 웃음거리로 삼는다. ‘핵존심’, ‘연애능력고사’에서는 “여성은 비싼 선물을 좋아한다”는 식의 발언이 남성의 공감 유머인양 등장했다. 여초(女超) 회사 청일점 신입사원의 애환을 그린 ‘나 혼자 남자다’는 남성을 성희롱의 대상으로 삼는 한편 여성 직장인들을 드세고 무섭게 묘사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tvN ‘코미디빅리그’도 예외는 아니다. ‘썸앤쌈’은 어딜 가나 ‘썸’을 타는 예쁜 여자와 어딜 가나 진상 행동으로 ‘쌈(싸움)’을 유발하는 못생긴 여자를 대비시킨다. 허무맹랑한 주제를 놓고 직설적인 발언을 쏟아 내는 ‘사망토론’은 ‘결혼 상대로 30억 보유한 오나미 대 무일푼 김태희’ 같은 토론 주제를 종종 다룬다. 개그콘서트 ‘큰세계’, 코미디빅리그 ‘10년째 연애 중’ 같은 꼭지는 뚱뚱한 개그맨이 자신의 먹성을 당당하게 드러낸다. 이를 ‘외모 조롱’으로 매도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지만 조심스러운 시각도 있다. 이윤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활동가는 “뚱뚱한 사람은 식탐이 많고 게으르다는 식의 묘사는 이들에 대한 편견을 강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미디 프로그램이 웃음을 주는 방식은 다양하다. 권력과 세태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 현실에 기반한 공감, 허를 찌르는 반전과 고정관념의 전복 등이 가능하다. 코미디 프로그램이 이 같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아니나 한편에는 여성, 못생기거나 뚱뚱한 사람, 성소수자, 타민족 등을 개그의 도마 위에 올리는 관성이 여전하다. 본격적인 시사 풍자 코미디는 SBS ‘웃찾사’의 ‘LTE 뉴스’를 제외하고는 전멸 상태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강자를 비트는 건 풍자, 약자를 비트는 건 조롱”이라는 뼈아픈 비판이 나온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한 지상파 방송사 PD는 “세태 풍자 코미디는 시청자들이 시사 이슈를 잘 파악하고 있을 때 가능한 것으로 생각만큼 쉽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원초적이고 직설적인 외모 비하나 특정 계층 조롱에 기대는 쉬운 길을 가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단순한 코미디가 난무하는 건 한국 문화의 후진성을 보여 주는 슬픈 일”이라고 토로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종이로 만든 웨딩드레스 등장…”패턴 없이도 화려해”

    종이로 만든 웨딩드레스 등장…”패턴 없이도 화려해”

    러시아의 한 디자이너가 종이로 제작한 우아한 드레스를 공개해 패션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8일 소개했다. 디자이너 아스야 코지나가 제작한 이 웨딩드레스는 몽고인들의 고전적인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타 디자이너의 웨딩드레스와의 가장 큰 차별성은 다름 아닌 소재다. 그녀는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흰색 종이를 이용해 드레스를 제작했다. 무늬가 전혀 없는 흰 종이를 자르고 접어 모양을 만든 뒤 이를 실물 드레스 크기로 확장시켰다. 매우 복잡하고 섬세한 패턴의 이 드레스들은 대부분 종이로만 제작됐다고 믿기기 어려울 정도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번 작품 시리즈에는 드레스뿐만 아니라 몽골 여인들의 전통복을 연상케 하는 모자도 포함돼 있다. 매우 과장된 디자인의 이 모자는 모델 머리 크기의 수배에 달할 정도로 매우 크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며, 머리 양 옆으로 흘러 내려오는 디테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드레스 안에는 여성의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가림용 이너드레스를 입을 수 있으며, 이 이너드레스의 밑단 역시 종이로 마감돼 있어 ‘완벽한’ 드레스의 역할을 한다. 디자이너인 아스야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오늘날 몽고 여성들이 입는 드레스는 매우 밝고 대담한 색채와 패턴이 주를 이루지만, 이러한 특징들은 오히려 드레스의 디테일함을 방해할 수 있다”며 ‘종이 드레스’의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결혼식 전통의상은 그 나라만의 문화를 가장 구체화한 것”이라면서 “드레스의 재료로 종이를 선택한 것은 종이가 매우 ‘다재다능’한 재료라고 생각해서기 때문이다. 나는 종이 안에서 잠재력을 보았고, 나에게 있어 종이는 삶과 예술을 뜻하는 은유적 도구”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코하람, 출산 중 여성까지 살해”

    “보코하람, 출산 중 여성까지 살해”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이 출산 중인 여성까지 살해했다고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15일 밝혔다. 이 잔혹한 사건은 이달 초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에 있는 한 마을을 습격했을 때 발생했다. 앰네스티는 이번 습격은 지난 6년간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에서 벌인 잔인한 무장 투쟁 중에서도 최악의 피해를 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같은 주에 있는 차드호(湖) 주변 마을 바가가 습격당했을 때, 이 여성은 무차별 난사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이 여성은 그때 아기를 출산 중이었고 이 총격으로 아기도 같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시작된 보코하람의 공격에 대해 앰네스티는 “이번 주에만 적어도 수백 명의 주민이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며 “나이지리아군을 지원하고 있던 자경단원들을 대상으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앰네스티에 따르면, 바가에서 도망친 사람들은 길거리에 수많은 시체가 누워있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는 모르겠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런 증언은 나이지리아 당국 관계자와 AFP통신 등과 직접 인터뷰한 목격자들의 증언과도 일치한다. 현지 당국은 이번 습격으로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말하고 있으며, 목격자들도 길거리에서 다수의 시신을 보았다고 말했다. 사진=디지털글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송파의 2015년은 ‘소통’으로 시작

    ‘귀로 듣고 마음으로 새기겠습니다.’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이 2015년을 주민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시작해 화제다. 송파구는 다음달 9일까지 박 구청장이 풍납1동을 시작으로 29개 전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역의 현안과 고충 민원 등 직접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의미 있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인원을 70명 내외로 줄이고 검소한 분위기 속에서 구청장이 직접 주민과 눈을 맞추며 진솔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진행 방식을 차별화해 실질적인 대화를 하기로 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봉사단체와 복지보호대상자, 한부모가정, 경력단절여성, 취업준비자, 이모작을 준비하는 실버세대 등 사회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구 행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최상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철학으로 일자리를 원하는 주민과 지역 기업이나 공공근로 등을 매칭시켜 주는 다양한 방안도 논의한다. 특히 지역 청소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찾는다. 청소년들이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꿈과 희망, 가능성을 찾기 위한 청소년센터의 운영 방안이나 특화된 직업체험 프로그램 등에 대한 아이디어도 공유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행복도시 송파 만들기’를 위해 모든 주민이 마음을 모을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송파 가족과 함께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또래 무참히 폭행하는 무서운 10대女들…영상 ‘충격’

    또래 무참히 폭행하는 무서운 10대女들…영상 ‘충격’

    호주의 한 주차장에서 10대 여성 두 명이 다른 10대 여성 한명을 무참히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나인엠에스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은 지난 해 말 뉴사우스웨일스 센트럴코스트의 한 주차장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을 담고 있다. 이 동영상은 페이스북에 처음 게재된 이후 유튜브 등 각종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논란에 커지자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고 폭행에 가담한 10대 여성 두 명중 한 명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검정색 상의를 입은 여성 한 명이 주차돼 있는 차량에 접근한다. 몹시 흥분한 상태인 것으로 보이는 이 여성은 차량 조수석 문을 연 뒤 피해 여성을 차에서 끌어낸다. 이후 가해자는 피해 여성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가하면서 순식간에 두 여성이 콘크리트 바닥에서 뒹굴기 시작한다. 이어 피해 여성이 가해자 위에 올라타며 전세 역전의 기미가 보이자, 가해자 일행으로 보이는 또 다른 여성이 싸움에 끼어든다. 이 여성은 피해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끌며 주먹으로 얼굴을 무참히 가격한다. 속절없이 가해자들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후 도망쳐 차량에 오르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 된다. 대낮 주차장에서 영문도 모른 채 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또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혹은 ‘그들이 다시 나를 찾아오진 않을까?’하는 생각에 두렵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그들이 내 집에 다시 찾아올 것만 같다”며 두려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녀의 엄마 역시 “누군가 폭행 영상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것에 대해 딸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하며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의 정신적인 상처 또한 심각한 상태임을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현재 가해 여성들 중 한 명은 체포됐으며 또 다른 한명은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DontMissSeen20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계의 창] ‘파리 테러’ 계기로 본 유럽의 이슬라모포비아 원인과 해법

    [세계의 창] ‘파리 테러’ 계기로 본 유럽의 이슬라모포비아 원인과 해법

    유럽이 극단적 ‘이슬라모포비아’(이슬람 공포증 혹은 혐오증)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톨레랑스(관용)의 나라’로 유명한 프랑스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연쇄 테러로 이 같은 분위기에 휩쓸렸고, 독일과 스웨덴 등 유럽 곳곳에서도 경제난과 맞물린 반이슬람 정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제 유럽에서 히잡이나 부르카 등 이슬람 전통 복장의 착용은 증오 범죄를 감내해야 할 만큼 담대한 행동이 됐다. ‘문명의 충돌’에 비견할 만한 이 끝없는 악순환의 원인은 무엇일까. 교조적 해석에 치중하는 일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무슬림에게만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서방의 횡포일 수 있다. 화해와 용서란 가치를 찾기 위해 유럽의 무슬림은 대체 누구이며, 이슬라모포비아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살펴봤다. 지난 7일(현지시간)은 유럽의 무슬림에게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무슬림 급진주의자들의 테러 소식에 프랑스 무슬림들의 블로그인 ‘알칸츠’에는 “누가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느냐”는 글이 봇물을 이뤘다. 사회적 차별과 극우파의 발호에 숨죽이며 살아온 무슬림들은 ‘악의 축’으로 굳어져 버린 자신들의 모습에 좌절했다. 같은 날 프랑스에선 이슬람 대통령이 탄생한다는 도발적 소설이 예정대로 출간됐다. 이 책은 출간과 함께 유럽 각국의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목록을 점령했다. 인기 작가 미셸 우엘베크(56)의 정치소설 ‘복종’(Soumission)이다. 단박에 유럽을 술렁이게 하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슬라모포비아로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소설은 극우 국민전선(FN)과 프랑스 최초의 이슬람정당 후보 간 결선투표가 벌어진 2022년 프랑스 대선을 배경으로 삼았다. 비록 가상의 이야기지만 온건한 이미지를 가진 이슬람주의자 후보의 당선이 프랑스에 일부다처제의 부활 등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온다는 내용이 담겼다. 극우 정권의 등장을 우려한 유권자의 선택이 오히려 무슬림 개종자의 급증과 여권(女權)의 악화, 표현의 자유 억압 등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경고’가 대다수 유럽인을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각국이 느껴 온 이슬람에 대한 두려움을 정확하게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유럽의 이슬라모포비아는 해묵은 이야기다. 이슬람에 대한 유럽인들의 부정적 정서는 역사를 거슬러 11세기 십자군 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거의 100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회교도에 대한 유럽의 반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외려 반이슬람 유전자가 다문화사회에서 다시 활력을 얻은 듯 보인다. 냉전이 막을 내리며 이슬람은 서구의 공동의 적으로 떠올랐다. 알카에다가 저지른 ‘9·11 테러’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이 같은 분위기에 불을 댕겼다. 알카에다에 이은 이슬람국가(IS)의 부상과 테러의 확산, 이들의 서방 인질 참수는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는 동시에 증오를 확산시켰다. 잇따른 토종 무슬림 주도의 테러에 유럽 사회는 당황한 듯 보인다. 관용의 정신을 무슬림이 테러로 갚았다는 배신감도 상당하다. 반면 대학을 나와도 이렇다 할 직업조차 얻지 못하는 유럽의 무슬림 2세들은 과격한 무슬림운동에 경도되고 있다. 소외감과 울분 탓이다. 부모 세대는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의 벽을 감내하고 살았지만, 자식 세대는 억눌린 분노를 표출하며 테러단체에 가입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무슬림 테러단체가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을 포섭하고 있다”고 수년 전부터 경고해 왔다. 무슬림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으로 대거 이주했다. 전후 경제 재건에 나선 유럽 사회는 저임금 이주노동자가 필요했다. 하지만 미국과 달리 유럽의 무슬림 이주민들은 끼리끼리 모여 살았다. 주류 사회에 낄 수 없었지만 처음부터 자신들의 문화와 삶을 포기할 생각도 없었다. 출신에 따라 나라별로 거주 형태를 달리해 프랑스에는 알제리 출신, 스페인에는 모로코 출신, 독일에는 터키 출신, 영국에는 파키스탄 출신들이 군락을 이뤘다. 인구조사 때 종교를 따로 파악하지 않는 유럽에서는 무슬림 인구에 관한 정확한 통계치를 찾기 어렵다. 다만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유럽의 무슬림은 20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 전체 인구의 4~5% 선으로, 미국의 무슬림 인구 비율(0.8%)에 비해 위협적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에선 500만~600만명 선으로 7.5~8%를 차지하며 영국과 독일에서도 5%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런던은 ‘런더니스탄’(런던과 이슬람국가의 어미인 스탄의 합성어)이란 소리를 듣고 있다. 2020년쯤에는 유럽의 무슬림이 지금보다 2배가량 늘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내다봤다. 10년 전인 2005년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는 ‘유럽의 성난 무슬림’이란 기사를 실었다. “유럽의 무슬림 인구 증가는 자생적 테러조직의 발호에 따라 새로운 안보 위협이 될 것”이란 경고였다. 이는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2004년 190명의 목숨을 앗아 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테러의 주범들은 모로코계 스페인 주민이었고, 2005년 7·7 런던 테러의 주동자도 파키스탄계 이민 2~3세대였다. 지난달 20일 프랑스 주레투르에서 일어난 흉기 테러 이후 최근 샤를리 에브도 사태도 마찬가지다. 반작용으로 유럽인들의 증오 범죄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스웨덴에선 지난 연말 불과 일주일 새 세 차례나 모스크(이슬람사원)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프랑스 르 피가로는 “경기 침체 이후 일자리를 잃은 유럽 원주민들이 자국에 들어와 일하고 복지 혜택까지 챙기는 무슬림들을 더 미워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독일의 ‘페기다’(PEGIDA)는 아예 이슬람문화의 서방 침투를 경계하며 출범했다.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의 약자인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1만명 규모의 반이슬람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이제 유럽 사회를 규정하는 두 가지 현상은 다문화주의와 반이슬람주의로 요약된다. 이탈리아의 전설적 여류 언론인 오리아나 팔라치는 저서 ‘이성의 힘’에서 “유럽이 이슬람의 한 식민지가 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고, 중동 전문 칼럼니스트인 대니얼 파이프스도 기독교 쇠퇴와 원주민의 출산율 저하를 유럽 내 이슬람 세력의 확장 원인으로 꼽았다. 책임을 이슬람에게만 지울 수 있을까. 냉전 붕괴 이후 무슬림과 서방의 충돌을 다룬 새뮤얼 헌팅턴의 저서 ‘문명의 충돌’(1993)이 서방의 이슬람권 분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비판받는 대목은 되새겨 볼 만하다. 프랑스 언론들은 “가장 많은 무슬림이 사는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지하디스트가 배출됐다”며 정부의 무능을 지적한다. 사회 통합의 의지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무의식에 깔린 유럽인들의 반이슬람 정서에는 우익 보수 정치인들의 발언 못지않게 언론의 책임도 커 보인다. 2006년 덴마크 신문에 실린 무함마드 풍자만화 사건이 대표적이다. 부르카를 쓴 두 여성과 무함마드가 등장하는 만화에서 이슬람은 여성 억압과 테러의 상징으로 규정됐다. 나치 통치를 경험한 독일에서조차 이슬람에 대한 비판은 당연시된다. 유대인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터부시되는 것과 딴판이다. 언론 자유를 내세우며 앞다퉈 이슬람 비꼬기가 이뤄진 유럽 신문들에서 ‘명예살인’ ‘사회적응 거부’ 등 부정적 이미지는 곧 무슬림을 통칭한다. 이는 샤를리 에브도의 최근 풍자만화로 그 흐름이 이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무함마드 조롱으로 테러의 빌미를 제공한 샤를리 에브도는 테러 직전 최신호(1월 7일자) 표지 만평인 ‘마법사 우엘베크의 예언’을 통해 이슬라모포비아를 비판했다. 날 선 이성이야말로 이슬라모포비아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해외여행 | 시코쿠 너와함께 걷고 싶어

    해외여행 | 시코쿠 너와함께 걷고 싶어

    일본은 익숙하지만 시코쿠는 낯설다. 일본 열도를 이루는 네 개의 주요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섬 시코쿠. 올 시코쿠 레일패스를 이용해 섬 전역을 두르고 가로지르는 철길 따라 시코쿠 한 바퀴를 달렸다. 남자한테 차여서 시코쿠라니 내 얘기는 아니다. 내게 처음으로 시코쿠를 알려 준 책 제목이 2009년에 출간된 <남자한테 차여서 시코쿠라니>였다. 시코쿠에는 일본 불교 진언종의 창시자인 홍법대사의 족적을 따라 섬 전역에 1번부터 88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사찰을 걸어서 순례하는 길이 있다. 1,400km에 달하는 이 순례길을 통칭 ‘오핸로’, 순례자를 ‘오핸로상’이라고 하는데, 작가가 오핸로를 걸으면서 만난 어느 오핸로상의 사연을 짓궂게 제목 삼았더랬다. 천여 년이 넘게 이어진 불가의 수행인데 최근에는 종교적인 색채가 옅어지고 자기 스스로를 되돌아보거나, 나락으로 떨어진 끝에 인생의 전환점 또는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걷는 이들이 많다고. 스물여덟의 나는 당장 시코쿠로 달려가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덩그러니 놓여 있는 석사 졸업장, 장렬히 전사한 연애 그리고 겁 없이 뛰어든 책 작업. 그러나 자신이 없었다, 민낯의 나를 마주할. 어찌어찌 5년이 지나고 나는 다시 한번 시코쿠에 혹했다. 여전히 오핸로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겁쟁이에게 시코쿠의 해안과 산간으로 이어지는 철로를 따라 시코쿠 일주를 할 수 있는 레일 패스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남자한테 차이지 않은 채 시코쿠로 향했다. 차였어야 좀더 그럴싸했을라나? ●가가와현香川 호빵맨 기차 타고 호로록호로록 다카마츠역 플랫폼에 기차가 들어서자 여기저기 기분 좋은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호빵맨 기차다. 사진 찍기 바쁜 여행자들뿐만 아니라 출근길의 회사원들도 힐끔힐끔 뒤를 돌아본다. 시코쿠 기차 여행을 하는 동안 한 번은 탈 수 있겠지? 조바심 내지 않고 고토히라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고토히라역을 빠져 나오니 단정한 목조건물에 저마다 개성 있는 간판을 내건 상점들이 줄을 선다.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우동집. 라멘, 소바 등과 함께 우동은 일본의 대표 면 요리인데, 우동 하면 역시 사누키 우동이다. 사누키는 이곳 시코쿠 가가와현의 옛 지명이니 제대로 찾아왔다. 가가와현은 일본에서 가장 크기가 작은 현이라 하는데 이 작은 지역에 우동 가게만 800여 곳이 넘으니 말이다. 우동집에서 한 그릇 뚝딱 비우는 것도 좋지만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우동 체험 교실이 있다기에 냉큼 달려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나카노 우동 학교의 1일 우동 체험은 흥에 겹다. 손으로 치댄 반죽을 신나는 음악에 맞춰 발로 밟아가며 반죽한다. 수타에 족타가 가미된 반죽이다. 한편 미리 숙성시켜 놓은 반죽을 밀대로 늘려, 먹기 좋게 칼로 자르는 것은 우리의 칼국수와 다르지 않으니 나름 솜씨 발휘를 해본다. 완성된 면은 바로 삶아서 먹을 수 있지만 방금 치댄 반죽은 그래도 조금 숙성시키는 것이 낫겠지. 그 사이 곤피라 신사에 다녀오기로 한다. 나카노 우동 학교가 있는 상점가에서 계단길이 시작된다. 곤피라 신사의 본궁까지는 785개의 돌계단 참배길을 올라야 한다. 호젓한 산길이라 계단이 그리 버겁지는 않다. 천년 전에 들어선 곤피라 신사는 연간 400만명의 참배객이 찾는 손꼽히는 신사다. 본래 신사와 불교 사찰이 함께 자리했는데 메이지유신 이후부터 ‘사누키 곤피라상’이라 부르는 바다의 수호신만 모시고 있다. 한참을 올라 본궁 가까이에 이르렀는데 계단 한 칸이 내려가 있는 곳이 나타났다. 사실 본궁까지의 계단은 786계단인데 786은 ‘번민’이라는 뜻의 일본어 ‘나야무’와 발음이 비슷해 계단 하나를 내려 785계단으로 만들었다고. 이윽고 785계단을 오르자 본궁과 함께 멀찍이 세토내협과 탁 트인 사누키 평원, 그리고 후지산을 닮아 ‘사누키 후지산’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이노야마가 한눈에 펼쳐진다. 참배객들은 그곳에서 부적을 사서 소원을 빌기도 하고 길흉을 점치는 제비 ‘오미쿠지’를 뽑기도 한다. 모두에게 신의 보살핌이 함께하기를. 계단길을 오르내렸더니 시장기가 돈다. 도착 시간에 맞춰 나카노 우동 학교 식당에는 팔팔 끓는 솥이 대기하고 있다. 아침나절에 반죽하고 칼질한 우동면을 삶고 요리조리 입맛대로 간을 해서 호로록. “국물이 끝내줘요”라고 했던 우동 광고가 떠올랐다. 글쎄, 국물 맛도 좋았고 시장이 반찬이라지만 그보단 사누키 우동의 쫄깃한 식감이 젓가락질을 더욱 바쁘게 했다. 체면치레고 뭐고 없다. 쉼 없이 호로록호로록. 배불리 먹고 고토히라역으로 되돌아오니 호빵맨 기차가 발 앞에 멈춘다. 생각보다 빨리 재회했네. 오보케역까지 호빵맨과 함께 달린다. 열차의 좌석 시트와 객차 인테리어도 호빵맨 일색. 동심에는 나이 제한이 없나 보다. 객차 안에 어린아이 하나 없었지만 귓전에 어린아이마냥 들뜬 목소리가 계속 맴돌았으니. ●도쿠시마현德島 아찔하고도 아름다운 협곡을 따라 산골마을 간이역에서 호빵맨 기차와 안녕을 고한다. 오보케역이다. 자연스럽게 숨을 크게 들이마실 만큼 좋은 기운이 가득하다. 오보케는 2억년에 걸쳐 형성된 협곡 지대라 했다. 나룻배를 타고 협곡을 거슬러 유람을 할 수도 있고 차를 타고 산자락 높은 곳에 올라 협곡을 조망할 수도 있다. 버스가 드문드문 다니는 산골마을이지만 역 앞에 항시 대기 중인 택시를 이용해 한결 수월하게 협곡을 둘러볼 수 있다. 2시간에 6,000엔이면 충분. “이곳의 가을 단풍이 정말 예뻐요. 지난주에 태풍이 와서 그렇지 여기 물이 얼마나 투명하고 맑은데요, 에머랄드 그린이에요. 일교차가 커서 메밀 농사가 잘된답니다. 이야 메밀소바가 참 맛있지요.” 오보케에서 나고 자랐다는 택시 기사의 고향 자랑을 들으며 구불구불 산길을 달려 카즈라바시에 다다른다. 카즈라바시는 협곡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다. 깊은 산 속에서 넝쿨을 늘어뜨리며 자라나는 다래나무로 엮었다. 엉금엉금, 주춤주춤, 흔들거리는 다리 위에서 발걸음 내딛기가 쉽지 않은데 십여 미터 아래로 빠른 물살을 타고 흐르는 계곡을 보니 더 아찔하다. 후들거리는 것이 이 다리인지, 내 다리인지. 다시 택시를 타고 산길을 탄다. 일본어 히라가나의 ‘ひ(히)’자 모양으로 물길이 흐르는 계곡을 지나 이야 계곡까지 왔다. “이 계곡에서 떨어지면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스님을 부른답니다.” 택시 기사의 농담에 어째 등골이 오싹해진다. 아득히 이야 계곡이 내다보이는 벼랑 끝 바위 위에 조각상 하나가 눈에 띈다. 오줌 누는 아이 동상이다. 아주 오래 전 산골마을 아이들이 이 바위에 올라 오줌 누기 시합을 벌이곤 했단다. 어린 날의 치기로 치부하기엔 꽤나 비장했을 시합이었을 텐데 어째서인지 내 입가엔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그래, 이만한 높이에서 오줌 줄기 시원하게 뻗을 줄 아는 꼬마라면 골목대장 자리 정도는 충분히 차지할 만하겠다. ●고치현高知 술이 술술, 푸짐하고도 즐겁게 고치는 호탕했다. 고치현 출신으로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사카모토 료마’의 기개도 한몫을 하지만 그보다는 양껏 즐기는 고치의 술 문화에 한 표를 던져 본다. 조금은 의외다. 예의와 절제의 미덕을 자랑하는 일본이 아니던가. 그러나 예부터 고치 사람들은 술을 즐기고, 삶을 즐길 줄 안다 했다. 일례로 손 안에 천원이 주어졌다고 하자. 가가와 사람들은 천원을 저금하고, 에히메 사람들은 천원을 고스란히 쓴단다. 그런데 고치 사람들은 천원을 더 보태 술을 마신다고. 해질녘 고치 특유의 사와치 요리와 게이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강가의 요정 ‘하마초’로 향했다. 요정에 들어서자 기모노 차림에 새하얀 얼굴을 한 게이샤가 마중한다. 조금은 주눅이 든 채 그녀가 이끄는 곳에 자리를 잡는다. 이내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커다란 접시에 음식이 담겨져 나왔는데, 고치의 ‘사와치 요리’는 큰 접시에 초밥, 생선회, 가다랑어 타타키 등의 요리를 푸짐하게 담아 여럿이 나누어 먹는 방식을 가리킨다. 대개 일본 음식 하면 소량이지만 먹기 아까울 만큼 정갈하게 차려낸 가이세키 요리를 떠올리게 되는데 완벽한 반전이다. 고치의 사와치 요리는 손님과 주인, 남성과 여성 어느 누구 차별 없이 한자리에 모인 이들 모두가 함께 술을 즐기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게이샤가 알려준 술자리 게임도 가지각색. 캬, 그녀들의 춤사위에 술이 술술, 고치의 밤이 깊어 갔다. 기분 좋게 마신 술은 뒤끝이 없었다. 호빵맨에 이어 이번에는 피규어로 가득한 기차를 타고 여정을 이어 간다. 피규어 제조사 ‘카이요도’의 피규어를 기차 안팎에 디자인한 카이요도 하비 트레인. 시만토강을 끼고 산허리를 돌아나가는 기찻길은 창가에 바싹 붙어 앉게 했다. 기차에서 내려 카이요도의 피큐어 컬렉션을 모아 놓은 카이요도 하비관과 일본의 전설 속 요괴 ‘갓파’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는 갓파관까지 두루 둘러본다. 그리고 시만토강이 내려다보이는 휴게소에 들러 지역 특산물로 정성스레 조리해 꽃모양 바구니에 소복하게 담아 주는 ‘도오와 가고젠’으로 꼬르륵 하는 배꼽시계를 달랜다. 소박하지만 맛깔스런 밥상이었다. ●에히메현愛媛 그 길을 너와 함께 걷고 싶었어 고치현에서 에이메현 마쓰야마로 가는 길에 히자카와 강변에 아름다운 정원을 품고 있는 가류산장에 잠시 들렀다. 참 정성들여 지은 집이다. 억새를 이어 우진각 지붕을 올린 안채 ‘가류인’은 일본의 전통적인 농가 스타일로 집안의 장식만으로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단장을 했다. 정원을 지나 절벽 위에 지은 암자 ‘후로완’은 더더욱 운치가 있다. 가을밤 만월이 떠오르면 강물에 비친 달그림자가 후로완의 천장에 아른거린다고. 툇마루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신선놀음이다 싶은 곳이었으니 엉덩이 떼기가 힘들더라. 아쉽다 아쉽다 되뇌며 돌아섰는데 이내 나를 호들갑떨게 한 것이 있으니, 오즈시에서 마쓰야마까지 동행할 ‘이요나다 이야기’ 열차다. 세토내협 이요나다의 청명한 바다를 바라보면서 에이메현의 좋은 식재료로 만든 식사까지 즐길 수 있는 관광열차로 2단의 나무 찬합에 정갈하게 차려 나온 도시락에 감탄하기 바쁘게 차창 밖 풍경이 다시 혼을 뺏는다. 바다야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지만 기차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는 마음을 더없이 설레게 했다. 시코쿠 기차 여행의 마지막 여장을 마침내 마쓰야마에 풀었다. 두 손 가볍게 어슬렁어슬렁 도심 나들이에 나선다. 로프웨이를 타고 표고 132m 가쓰야마산 정상에 위치한 마쓰야마성에 올랐다. 그 성에서도 가장 높은 망루 천수각에 이르니 마쓰야마 도심과 너른 평야 그리고 멀찍이 세토내해가 드넓게 펼쳐지는 풍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했다. 성의 가장 중심이 되는 본성 앞으로 도열한 벚꽃나무도 맘을 간지럽힌다. 마른 가지와 초록 잎사귀만 달려 있지만 두 계절이 지나면 봄바람 타고 아름다운 꽃길이 되겠지. 상상만으로 흐뭇해진다. 마쓰야마성에서 내려오니 기적 소리 울리며 도심을 가로지르는 증기기관차가 눈에 띈다.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에서 ‘성냥갑 같은 기차’라 묘사한 것을 재현한 ‘봇짱 열차’다. 일본어로 도련님을 봇짱이라 한다고. 칙칙폭폭 소리를 내진 않았지만 덜컹이는 노면을 따라 충분히 추억 속에 빠져들 만했다. 참 바삐 달렸다. 기차 타고 시코쿠 한 바퀴. 혼자였지만 외롭지 않았다. 속닥속닥, 철길 닿는 곳마다 새로운 시코쿠가 귓가를 간질였으니. 혼자였기에 다시 가고 싶어졌다. 너와 함께 걷고 싶은 그곳 시코쿠로.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JR시코쿠 www.jr-shikoku.co.jp ▶travel info Shikoku Airline 아시아나 항공이 시코쿠 가가와현의 다카마쓰(OZ16609:00, 15:20)와 에이메현의 마쓰야마(OZ17615:10)로 주3회(화·금·일요일) 직항을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40분. PASS 올 시코쿠 레일패스All SHIKOKU Rail Pass 올 시코쿠 레일패스는 JR시코쿠를 비롯하여 지역간 특급열차, 사철, 전차 등 총 연장 1,100km에 달하는 시코쿠 지역의 모든 철도를 정해진 기간 내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티켓이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들을 위한 특별 요금으로 2일권 6,300엔, 3일권 7,200엔, 4일권 7,900엔, 5일권 9,700엔 4종류의 패스가 있다. 자신의 여행 일정에 맞추어 적합한 패스를 선택하면 된다. 출국 전 국내에서 바우처를 구매한 다음 일본 현지 JR시코쿠 여행 센터에서 패스로 교환할 수도 있고, JR시코쿠 여행 센터에서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캐리어 등의 짐은 코인로커를 이용하거나 역무실에 맡길 수 있다. 코인로커는 1일 300~600엔 선, 역무실은 짐 1개당 410엔이다. HOT SPRING 3,000년 역사의 도고온천 도고 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일본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목욕탕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2시간에 한 번씩 온천의 증기가 건물 전체를 에워싸는데 그 모습 또한 장관이다. 그러나 이것은 맛보기. 욕탕에 몸을 담가야 제대로다. 훈훈한 기운이 노곤해진 여행자의 몸과 마음을 스르르 풀어내준다. SHOPPING 에히메의 좋은 것을 담아 에히메즘Ehimesm 특산물, 공예품 등 에히메현의 자원으로 만든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숍이다. 특히 볕 좋고 물 좋은 환경으로 고품질의 면화가 생산되고 그로 인해 일찍이 방직기술이 발달한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의 타올은 인기가 높다. 100여 년 역사의 고급 타월로 품질은 물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www.ehime-esm.jp 고치의 호빵맨 사랑 호빵맨 테라스Anpanman Terrace 시코쿠 고치현 JR고치역 안에 위치한 호빵맨 전문 캐릭터숍이다. 호빵맨의 작가 야나세 다카시가 고치현 출신이라 고치현에서는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호빵맨 캐릭터를 마주하게 되는데 호빵맨 테라스가 그 절정. 호빵맨 완구, 호빵맨 학용품, 호빵맨 액세서리 등 호빵맨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한데 모여 있어 호빵맨 마니아들에겐 이곳이 곧 천국이다. 다카마츠의 비밀창고 키타하마 앨리Kitahama Alley 시코쿠 가가와현 다카마츠 항구 인근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쇼와시대(1926~1989) 초기에 사용하던 옛 항구의 곡물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창고의 외관은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에 각기 개성 넘치는 헤어숍, 카페, 레스토랑, 소품숍, 라이브 펍, 서점 등 10여 개의 상점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www.kitahama-alley.jp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첫발… 유라시아 시대 선봉장 역할”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첫발… 유라시아 시대 선봉장 역할”

    “올해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에 첫발을 내딛는, 철도를 통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보다 구체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원탁회의와 물류분야 회의를 준비 중인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남북철도,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하고 차질 없이 준비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 번영 시대를 여는 평화와 창조의 철도로 거듭나겠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3월 평양에서 열린 OSJD 사장단 회의에 참석, 코레일의 OSJD 옵서버 격인 ‘제휴회원’ 가입을 이끌어낸 최 사장은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철길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실현하고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시대’를 여는 데 코레일이 선도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공사 창립 10주년을 맞은 코레일의 최 사장을 7일 서울 중구 청파로 철도빌딩 집무실에서 만났다. 최 사장은 시베리아 대륙을 거쳐 유럽까지 통하는 대륙철도의 꿈과 준비 상황을 전했다. 지난해 파업 후유증을 수습하고 경영 정상화와 흑자 경영을 실현한 코레일의 변신과 목표도 들어 봤다. →지난해 평양 회의에서 OSJD 사장단 원탁회의와 2019년 OSJD 사장단 정례회의 등을 서울에 유치해 한국 철도의 위상과 저력을 보여 줬는데. -오랫동안 꿈을 그리면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는 말이 있다. 남북 분단으로 ‘섬 아닌 섬’에 갇혀 있다 보니 철도인으로서 오랫동안 대륙철도를 동경했다. 대륙을 지나 유럽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염원은 더 간절했다. 지난해 3월 OSJD 제휴회원에 가입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향하는 역사적 첫걸음을 내디뎠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위해 코레일이 평화와 번영의 유라시아 시대를 선도한다는 각오로 대륙철도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28개국으로 구성된 OSJD는 옛 동유럽 국가와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 중국 등 유라시아 대륙의 대륙철도 운영국들의 조직체다. 철도운송협정, 국제규약, 선로배분권, 수익배분 등이 모두 이 회의에서 이뤄진다. →남북 철도, 대륙철도 연결과 관련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철도 연결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핵심 과제다. 코레일은 철도 운영기관으로서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해 실무적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꼼꼼하게 따져 나가면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코레일은 OSJD 제휴회원에 가입,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핵심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구현을 위한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담당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인력 양성을 위해 대륙철도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철도 전문가와 직원들에게 러시아어를 교육시키면서 언어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OSJD 회의 준비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깊은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이 서울회의의 공동의장을 맡기로 했다. 철도를 운영하는 유라시아 대륙 국가에서 절대적 위상을 차지하는 러시아의 적극적 역할로 북한 철도상도 서울 회의에 초청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회의를 열기 위한 전제조건이 충족돼 잘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코레일은 OSJD 회의에서 한국이 정회원이 돼야 하는 까닭과 정당성을 전하고 회원국들의 지원을 이끌어 내려 한다. →최 사장은 그동안 북한 철도 및 대륙철도와의 연결 사업에서 유달리 철도주권을 강조해 왔는데. -철도는 기간산업이자 대규모 네트워크 산업이다. 기술 종속성이 매우 커서 일단 건설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100년 이상 종속될 수도 있다. 단순히 건설로만 끝나는 게 아니다. 설계·시공 등 건설 과정에서부터 이후 유지·보수·운행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기술적 연관과 후속 조치들이 이어진다. 북한 구간이 러시아나 중국의 철도 시스템으로 복원돼 건설된다면 네트워크 산업의 속성상 상대적으로 철도 연장이 짧은 우리나라 철도가 호환성 확보를 위해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이는 국가적 자존심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지속적으로 가져오는 치명적인 상황이 된다. 우리가 철도 주권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이유다. 북한 철도는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고 우리 기술과 시스템으로 건설해야 한다. →지난달 러시아 정부 및 철도 관련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들은 ‘한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는데. -철도 협력 사업은 일단 시작되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지만 안정적 운행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정책 결정의 어려움이 여기에 있다. 정치적 상황 판단 등 정무적인 고려를 하고 정부정책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이 때문에 중요하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2007년 북한은 경의선과 동해선 단절 구간을 연결하고 시험운행까지 마쳤다. 그러나 결국 운행을 하지 못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시설이 단숨에 묶여 버린다면 그 피해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정부는 최근 남북 장관급 당국자 대화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이번 제의에 북한이 응해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열린다면 철도 협력 사업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우리는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기 위해 모든 준비를 다하고 있다. 그렇다고 안전성 확보 등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코레일은 지난해 초만 해도 파업 후유증 등으로 최악의 상황이었는데 이를 넘고 공사 창립 이후 첫 영업흑자를 이뤄 냈다. 만성적자와 분규 등 지난 10년 동안 코레일을 따라다녔던 꼬리표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는데. -지난해 1월 ‘2015년에는 단 1만원의 영업흑자라도 달성한다’는 각오로 비전 선포식을 가졌는데 1년이나 빨리 흑자를 달성했다. 흑자 규모가 780억원이나 된다. 오랜 운임 동결과 원가보상률이 78%라는 경영 여건에서 달성했다. →흑자 경영과 노사 관계 안정 등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코레일처럼 방대한 조직에서는 무엇보다 목표관리가 중요하다. 취임 직후 수익과 비용을 총괄하는 ‘경영 정상화 추진단’을 구성해 수익증대와 경영 효율화에 힘썼다. 모든 부서에 수익 비용 목표를 부여하는 ‘손익기반 책임경영’을 시행했다.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익관리시스템(YMS)을 이용해 시간대와 좌석, 노선, 열차별 요금체계를 다양화하고 공실률을 최소화하는 등 경영 시스템도 개선했다. 수요는 1.8% 증가한 데 비해 수입은 4%나 늘었다. 창구에서 ‘표가 매진됐다’ 해도 기차에 올라보면 빈 좌석이 많았는데 요즘은 어디서 타든 빈 좌석을 거의 찾을 수 없게 된 것도 이런 관리 시스템 덕분이다. →코레일이 공사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는데. -2005년 1월 5일 정부기관 철도청에서 공기업으로 전환했다. 올해 10주년을 즈음해 ‘제2의 창사, 새로운 미래 10년’을 위한 신경영 전략으로 절대안전, 흑자 경영, 고품격 서비스, 혁신적 기업문화 창달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했다. 해외 철도선진국에서도 철도청이 공사로 바뀐 뒤 완전히 기업 체질을 갖추려면 10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반성과 모색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다.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도 그 가운데 하나다. 지난 5일 6개 기차역에서 벌어진 기차놀이 ‘플래시몹’ 행사도 그 한 예다. →올해 경영에서 최대 주안점은. -임기 첫해인 2014년에 흑자 경영 기반을 구축했다면, 올해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부채감축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부임 당시 470%였던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추려고 한다. 공항철도 재구조화로 연결부채 2조 6000억원까지 포함하면 최소 4조 4000억원의 부채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환 소송 중인 용산부지 61%를 반환받으면 3조 7000억원의 자산차익도 얻게 된다. 국세심판원에 요청한 법인세 1조원을 환급받을 경우 부채 감소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 아울러 꿈과 희망의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해 필요한 사항들을 꼼꼼히 점검하고 준비하고 있다. 정부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진행하면서 실무 차원에서 할 일을 챙겨 나가겠다. 글 사진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최연혜 사장은 누구 철도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대표적인 철도 전문가. 한국철도대학(현 한국교통대학) 운수경영학과 교수를 지내다 외환위기 이후 철도청 경영혁신에 관여했고, 철도청 차장(2004년), 한국철도공사 부사장(2005년), 한국철도대학 총장(2007년)을 거쳤다. 2013년 10월 114년 한국철도 역사상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코레일 사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코레일 노조 파업을 안정적으로 수습하고, 노사 안정과 경영 정상화를 솜씨 있게 처리했다는 평을 받았다. 가냘픈 몸매에 여린 인상과 달리 과단성 있는 결단력과 추진력을 지닌 치밀하고 섬세한 ‘철의 여인’이란 평을 듣는다. ▲1956년 대전 출생 ▲ 서울대 졸·독일 만하임대 경영학 박사
  • [온라인화제] 장예원 박태환 열애설 해명 “데이트 모습보니..”, 런닝맨 뒤풀이, 이본 장진사단,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주차요원 폭행 피해 진술

    [온라인화제] 장예원 박태환 열애설 해명 “데이트 모습보니..”, 런닝맨 뒤풀이, 이본 장진사단,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주차요원 폭행 피해 진술

    8일 장예원 박태환 열애설 해명, 런닝맨 뒤풀이, 이본 장진사단,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주차요원 폭행 피해 진술 등에 네티즌 관심이 뜨겁다. ♦ 장예원 박태환 열애설 해명 6일 방송된 SBS ‘룸메이트’에서 조세호는 장예원과 박태환의 열애설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장예원은 “우리(조세호와)가 밥 먹은 건 사진도 안 찍더라”며 “친구끼리 밥 먹는데 그걸 사진을 찍었다. 정말 친한 사이다”며 박태환과 절친한 사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스타일리스트가 같아서 친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원의 해명에 조세호는 “너와 박태환 선수 열애 기사, 넌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지만 배신감이 들었다”며 “’도전 1000곡’에 나와서 조세호가 이상형이라고 말해놓고 박태환과 만남. 그럼 나는 뭐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장예원은 “무슨 배신감이냐. 평소 연락도 안하잖아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에 있는 주간지 잡지사 샤를리 엡도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보인 무장괴한이 난입, 총격을 가해 12명이 사망했다. 무장 괴한 3명은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무차별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나 이슬람을 조롱한 샤를리 엡도의 보도내용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파리 검찰은 이 과정에서 주간지 편집장 등을 비롯한 직원 10명과 경찰 2명 등 총 1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8명의 부상자 중 4명도 생명이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런닝맨 뒤풀이 송지효 개리 ’런닝맨’의 월요커플 송지효와 개리가 아찔한 포즈로 인증샷을 남겼다. 런닝맨 월요커플 트위터에는 7일 SBS ‘연예대상’ 시상식 이후 런닝맨 팀의 뒤풀이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개그맨 유재석, 탤런트 이광수, 개그맨 지석진 등 런닝맨 멤버들과 야구선수 류현진도 눈에 띈다. 특히 송지효와 개리는 서로를 두 팔로 감으며 연인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포즈로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송지효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당시 여러 콘셉트로 사진을 찍었는데 유독 두 사람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 두 사람은 정말 친한 친구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 이본 장진사단 이본이 장진 감독이 대표로 있는 ‘필름있수다’와 전속 계약을 맺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필름있수다 측은 7일 오전 이본과 최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본은 “본격적인 활동의 첫 단추였던 ‘토토가’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무척이나 고무적이다. 이에 자만하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본은 1993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서구적인 외모와 탁월한 진행능력을 바탕으로 MC와 라디오DJ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여전한 진행 실력을 자랑했다. 필름있수다는 장진 감독이 대표로 있는 매니지먼트사 겸 제작사로 김슬기 고경표 김원해 윤손하 류덕환 안재홍 등이 소속돼 있다. ♦ 주차요원 폭행 피해 진술 ’백화점 모녀 갑질 논란’에 무릎을 꿇었던 피해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이 가해자 모녀가 폭행을 가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7일 주차요원의 진술을 확보하고 해당 모녀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르바이트 주차요원 3명 중 한 명은 전날 경찰 조사에서 “50대 여성이 강제로 무릎을 꿇으라고 했고 욕설도 했다”며 “일어나려 하자 밀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모녀 중 50대 여성인 어머니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폭행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온라인화제] 장예원 박태환 열애설 해명, 런닝맨 뒤풀이, 이본 장진사단, 이슬람 풍자 프랑스 언론사에 총격, 주차요원 폭행 피해 진술 사진 = 더 팩트 (장예원 박태환 열애설 해명) 뉴스팀 chkim@seoul.co.kr
  • 여군특집 출연 ‘박하선 안영미 윤보미’ 혹한기 훈련까지 받는다… 입소는 언제?

    여군특집 출연 ‘박하선 안영미 윤보미’ 혹한기 훈련까지 받는다… 입소는 언제?

    여군특집 출연 ‘박하선 안영미 윤보미’ 혹한기 훈련까지 받는다… 입소는 언제? ‘박하선 안영미 여군특집 출연’ 배우 박하선과 개그우먼 안영미가 ‘진짜 사나이’ 혹한기 여군특집에 출연한다. 에이핑크 윤보미도 여군특집 출연을 확정했다.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1기의 성공으로 2기 또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하선 안영미는 최근 MBC ‘일밤-진짜 사나이’ 제작진으로부터 여군특집 러브콜을 받고 출연할 뜻을 밝혔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6, 7명 정도가 출연할 예정이다. 이 중 박하선 안영미가 합류하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박하선 안영미는 나머지 출연진이 섭외되면 12일 입소할 예정이다. 이번 여군특집은 계절적 특징을 살려 혹한기 훈련 등을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방송됐던 여군 특집이 큰 화제를 모았던 만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고심 중이다”고 덧붙였다. 박하선 안영미에 이어 에이핑크 멤버 윤보미도 여군특집 출연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은 지난해 배우 라미란, 홍은희, 김소연, 개그우먼 맹승지, 가수 지나, 걸스데이 혜리,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승희가 출연해 리얼한 군 체험기를 전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후 많은 여자 스타들이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출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많은 여자 스타들이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출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수십 명에 달하는 여성 연예인들에게 출연을 제의했고 심층 면접을 보기도 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제작 관계자는 “최근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인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인기를 끌면서 ‘진짜 사나이’의 시청률이 주춤했다”며 “혹한기 여군특집은 ‘진짜사나이’ 인기 반등의 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하선 안영미 윤보미’ 여군특집 합류 확정 “제2의 혜리 맹승지 누구” 경쟁 치열

    ‘박하선 안영미 윤보미’ 여군특집 합류 확정 “제2의 혜리 맹승지 누구” 경쟁 치열

    ‘박하선 안영미 여군특집 출연’ 배우 박하선과 개그우먼 안영미가 ‘진짜 사나이’ 혹한기 여군특집에 출연한다. 에이핑크 윤보미도 여군특집 출연을 확정했다.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1기의 성공으로 2기 또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하선 안영미는 최근 MBC ‘일밤-진짜 사나이’ 제작진으로부터 여군특집 러브콜을 받고 출연할 뜻을 밝혔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6, 7명 정도가 출연할 예정이다. 이 중 박하선 안영미가 합류하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박하선 안영미는 나머지 출연진이 섭외되면 12일 입소할 예정이다. 이번 여군특집은 계절적 특징을 살려 혹한기 훈련 등을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방송됐던 여군 특집이 큰 화제를 모았던 만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고심 중이다”고 덧붙였다. 박하선 안영미에 이어 에이핑크 멤버 윤보미도 여군특집 출연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은 지난해 배우 라미란, 홍은희, 김소연, 개그우먼 맹승지, 가수 지나, 걸스데이 혜리,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승희가 출연해 리얼한 군 체험기를 전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후 많은 여자 스타들이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출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많은 여자 스타들이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출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수십 명에 달하는 여성 연예인들에게 출연을 제의했고 심층 면접을 보기도 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제작 관계자는 “최근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인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인기를 끌면서 ‘진짜 사나이’의 시청률이 주춤했다”며 “혹한기 여군특집은 ‘진짜사나이’ 인기 반등의 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군특집 출연 ‘박하선 안영미 윤보미’ 혹한기 훈련 예정… 입소일은 언제?

    여군특집 출연 ‘박하선 안영미 윤보미’ 혹한기 훈련 예정… 입소일은 언제?

    여군특집 출연 ‘박하선 안영미 윤보미’ 혹한기 훈련 예정… 입소일은 언제? ‘박하선 안영미 여군특집 출연’ 배우 박하선과 개그우먼 안영미가 ‘진짜 사나이’ 혹한기 여군특집에 출연한다. 에이핑크 윤보미도 여군특집 출연을 확정했다.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1기의 성공으로 2기 또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하선 안영미는 최근 MBC ‘일밤-진짜 사나이’ 제작진으로부터 여군특집 러브콜을 받고 출연할 뜻을 밝혔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6, 7명 정도가 출연할 예정이다. 이 중 박하선 안영미가 합류하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박하선 안영미는 나머지 출연진이 섭외되면 12일 입소할 예정이다. 이번 여군특집은 계절적 특징을 살려 혹한기 훈련 등을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방송됐던 여군 특집이 큰 화제를 모았던 만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고심 중이다”고 덧붙였다. 박하선 안영미에 이어 에이핑크 멤버 윤보미도 여군특집 출연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은 지난해 배우 라미란, 홍은희, 김소연, 개그우먼 맹승지, 가수 지나, 걸스데이 혜리,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승희가 출연해 리얼한 군 체험기를 전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후 많은 여자 스타들이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출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많은 여자 스타들이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출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수십 명에 달하는 여성 연예인들에게 출연을 제의했고 심층 면접을 보기도 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제작 관계자는 “최근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인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인기를 끌면서 ‘진짜 사나이’의 시청률이 주춤했다”며 “혹한기 여군특집은 ‘진짜사나이’ 인기 반등의 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올해 세계 최고 인기 단어는 ‘♥’

    ‘사랑’을 뜻하는 ‘♡’(하트 이모티콘)이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모티콘은 기호로 오늘날 단어의 범주에 속한다. 미국의 언어조사기관인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GLM)가 2014년 세계 최고 인기 단어 상위 10개 목록을 제15차 연례 조사에서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LM사 집계 결과에 따르면 1위를 차지한 하트 이모티콘은 지난 12개월간 세계의 각종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그리고 25만 개가 넘는 뉴스 생산 웹사이트에서 가장 널리 쓰인 단어이다. 이는 이모티콘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이런 기호가 인터넷 확산의 영향 때문인 것을 보여준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모티콘은 사람의 감정이나 표현 등 심리 상태는 물론 개인이나 사물 등 다양한 형태를 나타내는 데 현재 분류되고 있는 이모티콘 등의 기호는 722종이며 내년에는 250종이 더 추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하트 이모티콘은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수십억 번 이상이 사용되고 있다고 GLM 연구자들은 말한다. 그다음으로는 #(해시태그)라는 기호가 많이 쓰였다. 해시태그는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한 기능으로 ‘#’ 뒤에 특정 단어를 넣어 그 주제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표현한다. 세 번째로는 ‘vape’(베이프)라는 문자가 가장 많이 쓰였다.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도 선정한 베이프는 ‘Vapour’(증기) 혹은 ‘Vaporize’(증발하다)를 축약한 단어로 ‘전자담배와 같은 기기에서 만들어진 증기를 들이쉬고 내쉰다’라는 뜻의 동사로 쓰인다. 이 회사의 폴 페이예크 대표는 “이제 영어는 1400년 이상 역사 중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으며 기존 알파벳만 쓰던 체계에 놀라운 속도로 기호가 더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기호는 이모티콘으로 불리는 표의문자나 상형문자”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의 모든 문자는 컴퓨터 상에서 일관되게 표현하고 다루도록 설계된 산업 표준인 유니코드에 의해 관리되며, 이를 제정하는 유니코드 협회는 이제 공식적으로 약 1000개의 이모티콘을 인정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참고로 지난해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404’로 숫자이다. 이는 수많은 인터넷 매체의 에러 메시지로 쓰였다. GLM사는 가장 많이 쓰인 구절 상위 10개 목록도 공개하고 있는데 이 중 올해 가장 인기 있는 구절은 ‘Hands up, don‘t shoot’(손들었으니 쏘지 마)이었다. 이는 지난 8월 미국의 흑인 10대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난 뒤 흑인을 포함한 수많은 유색인종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외친 구호이다. 다음은 2014년 최고 인기 단어 10개 목록이다. ♡=사랑을 뜻하는 이 기호는 매일 쓰이는 수많은 단어 중 0.001%라는 높은 비율로 사용되고 있다. #=SNS 기능으로 ‘#’ 뒤에 특정 단어를 넣어 그 주제에 대한 글임을 표현한다. Vape=전자담배의 확산으로 이런 기기에서 만들어진 증기를 마시고 내쉰다는 뜻의 동사이다. Blood Moon(블러드문)=태양-지구-달이 일직선 상에 놓이며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를 가릴 때 달이 붉게 보이는 천문현상이다. Nano(나노)=10-9에 해당하는 SI 접두어. 기호는 n.이다. Photo Bomb(포토밤)=뜻하지 않은 장면이 사진에 포착되거나 일부러 의도하고 촬영을 하는 것을 말한다. Caliphate(칼리페이트)=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를 의미한다. privilege(프리빌리지)=특권이라는 의미 외에 다문화 사회에서 백인들의 인종차별적 우월 의식을 뜻한다. Bae(배)=탐나는 물건에 애정을 담은 말이다. Bash tag(배시태그)=트위터 같은 SNS에서 비난적, 모욕적 언급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해시태그(#)이다. 인기 구절 상위 10개 목록은 그 자체에 의미가 함축돼 있으니 대부분 구절만 나열한다. ▲Hands up, don’t shoot(손들었으니 쏘지 마), ▲Global warming(지구 온난화), ▲Climate change(기후 변화), ▲War on Women(여성 전쟁, 여성인권을 제한하는 등 여성에 대한 전쟁을 뜻함), ▲All time high(사상 최고치), ▲Rogue nukes(로그 뉴크스, 단어적 의미는 불량 핵이지만, 불량국가를 뜻하는 이란 등의 핵을 뜻함), ▲Near-Earth asteroid(지구근접소행성), ▲Big data(빅데이터), ▲Polar Vector(극성 벡터, 벡터 해석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하나의 벡터에 대해 방향을 전부 역으로 한 벡터를 뜻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단체장 연고주의 없게 순환 근무

    부단체장 연고주의 없게 순환 근무

    공직사회 내부의 연공서열 중심 인사, 행정고시 출신의 고위직 독식, 출신지역·담당업무별 줄세우기식 인사를 개선하기 위해 행정자치부가 대대적인 인사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출범 한 달을 맞아 ‘성과와 역량에 근거한 능력 중심 인사’, ‘소통과 배려가 있는 따뜻한 인사’, ‘시스템에 근거한 과학적 인사’ 등 인사운영 3대 원칙과 함께 10대 혁신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혁신 방안에 따르면 우선 각 시·도지사와 협의해 능력이 검증된 시·도 부단체장을 출신 지역과 무관하게 다른 지역으로 순환 보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자부 고위 공직자가 맡고 있는 부단체장은 지금까지 출신 지역에 따라 한 차례 역임한 뒤 다시 행자부로 복귀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에 따라 행자부 고위공직자들이 2개 이상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단체장을 중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일재 행자부 인사기획관은 “행자부는 물론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의 고위 공직자들도 부단체장 자리를 맡게 될 것”이라면서 “부단체장의 경험을 적극 활용하고, 능력이 검증된 사람에 대해서는 출신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 다시 보임해 연고주의 인사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행자부 융합형 인재와 지방행정 등 특정분야 전문 인재를 함께 양성하는 인사관리를 실행할 예정이다. 융합형 인재란 지방행정과 중앙부처 관장 업무를 두루 담당할 수 있는 공직자를 말한다. 앞으로 예정된 국실급 인사에서도 전자정부국, 의정관실 등 중앙부처 관련 부서와 지방행정실, 지방재정세제실 등 지방업무 담당 부서 간 혼합 인사를 통해 담당업무별 줄 세우기식 인사를 개선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활발한 인사 교류를 위해 국·과장급 공모직위를 활성화하고, 이명박 정부 당시 폐지한 지방직 7급의 국가직 전입 시험을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또 주요 간부 직위 대다수가 행정고시 출신이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7·9급 출신과 여성공무원 임용을 확대하고, 추천실명제를 통해 연공·기수·출신과 무관한 발탁 인사도 시행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소속 실국이나 서열보다 업무능력 위주 인사를 통해 차별을 철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무원 해외유학 선발 기준 가운데 어학 비중을 낮추고 업무성과와 기여도 비중을 늘리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영어실력이 부족한 공무원에게도 유학 기회가 돌아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업무 성과가 좋고 조직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직원이 정작 어학실력에서 밀려 국외 훈련자로 선발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을 수용한 것이다. 이 밖에도 상시적인 인사고충 해소를 위한 ‘인사신문고’ 운영, 7·9급 출신과 기술직의 교육기회 할당, 인사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인사정보 공유 및 협의절차 강화 등이 추진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민관군 병영혁신위 심대평 위원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민관군 병영혁신위 심대평 위원장

    강원도 고성 GOP(일반전초) 총기사건과 육군 28사단 윤일병 사망사건 등의 영향으로 군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올해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군대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 59.6%에서 올해 34.5%로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지난 18일 ‘국민이 신뢰하는 열린 병영문화 정착’을 목표로 22개 과제를 국방부에 권고했다. 하지만 군 복무 가산점제와 복무기간 대학 학점 인정제 등은 발표 직후부터 논란이 됐다. 최종권고안 발표 다음날인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심대평(73) 혁신위 공동위원장을 만나 권고안 도출과정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심 위원장은 “병사가 긍지를 느끼고 부모가 안심하며 국민이 신뢰하는 군대라는 3대 원칙에 초점을 두고 지난 5개월 동안 활동했다”면서 “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전부 수용하기는 어려웠지만 첫 권고안치고는 B 학점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 위원장은 “병영문화 혁신은 의지와 예산의 문제”라면서 “정부와 국회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 활동을 자평한다면. -군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국민은 1명도 없다. 그만큼 병영혁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110명의 위원과 25명의 자문위원 등 135명은 책임감을 갖고 매우 의욕적으로 활동했다. 병영문화 혁신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장병들이 군 생활에 대해 보람과 긍지를 갖도록 만들어주는 것, 둘째, 부모들이 자식을 안심하고 군대에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 셋째 강한 군대, 강한 군인을 만들어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과거처럼 중도에 흐지부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방부에 실현 가능성부터 물어가며 진행했기 때문에 선정된 22개 과제는 국방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으로 믿는다. →위원회가 권고한 22개 혁신과제 중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3가지는. -첫째, 현역 복무 부적격자 군 입대 적극 차단이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현역으로 입대해서는 안 되는 인원이 입대함으로써 발생하기 때문이다. 둘째, 우수 간부 확보를 위한 선발 및 조기 퇴출제도 개선이다. 셋째, 군 성실근무자 보상제도 추진이다. 군 복무자 가산점제로 언론에 보도됐는데, 이는 모든 군 복무자가 아니라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친 군인들에 한해 학업 및 직업 등 경력 단절에 대한 합리적 보상 차원이다. 한 가지를 더한다면 인간존엄을 중시하는 신세대 장병의 인성 함양이다. →말씀하신 대로 군 복무자 가산점제는 1999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졌던 사안이다. 다시 도입할 경우 논란이 불을 보듯 훤한데 왜 굳이 포함시켰는지 궁금하다. -먼저, 용어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군 복무자 가산점 제도가 아니라 군 성실복무자 보상제도다. 군 성실복무자에게 취업 가산점을 부여하는 이 제도의 본질은 남녀 간 문제나, 장애인과 정상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봉사한 것에 대한 사회적 보상의 문제이다. 1999년 헌재의 위헌결정 요지는 “입법 목적 자체는 정당하나, 입법목적에 비해 차별로 인한 불평등 효과가 커 차별취급의 비례성을 상실”했다는 것으로 이 제도 자체를 반대하기보다 세부기준에 대한 위헌적 요소를 지적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같은 취지에 맞춰 혁신위에서는 보상점 비율을 종전의 3~5%에서 2%로 낮췄고, 부여 횟수를 5회로 제한했다. 인원도 전체 합격자의 10% 이내로 정해 위헌적 요소를 최대한 해소했다. 모병제를 실시하는 미국에서도 1979년 군 가산점제에 대한 위헌소송이 제기됐으나 연방대법원에서 합헌판결을 내렸다. →모든 군 복무자에 가산점을 준다는 취지는 아니라는 것인가. -그렇다. 모범적으로 병영생활을 해야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취지다. 당장은 논란이 되고 있지만 국방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 강화, 군에 대한 신뢰 차원에서 가산점제의 정당성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본다. (군 가산점제에 대해서는 부처별로 입장이 달랐다. 청와대는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한 뒤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여성가족부는 이 제도의 재도입에 반대 뜻을 분명히 했고, 대신 다른 보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국회도 상임위원회 간 견해가 다르다. 국방위는 전반적인 찬성 기조 속에 새정치연 일부 의원이 개인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했고, 여가위는 재도입에 반대, 다른 보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입사 단계에서 군 복무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 대신 군 경력을 호봉에 인정해주는 방안은 논의됐나. -공무원의 경우 현재 그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기업들은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오히려 회피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방안(경제적 보상 부여)은 초기 단계에서 일찌감치 논의에서 제외됐다. →학점 인정제는 또 다른 차별을 낳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대학생에게 학점만 인정해주는 제도가 아니라 계층별로 학업 의욕을 갖도록 해주는 제도이다. 병영에서 학업을 수행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고졸자나 대학 재학생 모두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는 데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 →위원들 사이에 가장 논란이 됐던 사안은. -국방 인권 옴부즈맨제도와 사법제도 개혁이 마지막까지 논란이 됐다. 계급제를 없애는 방안은 반대도 심하고 문제점도 많아 채택하지 않고 대신 현재의 4개 계급제를 2~3개 계급제로 전환하도록 권고하는 차원에서 마무리됐다. →국방 인권 옴부즈맨제도는 어떤 부분이 논란이 됐나. -군 내부에 옴부즈맨제도가 있다고 병영문화를 혁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논의 과정에서 최후의 (군 인권)보장 정책으로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회와 총리실, 국방부 중 어디에 설치할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갈렸는데 전체회의에서 총리실 직속으로 결론을 냈다. →독립성 등을 고려할 때 국회에 설치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국방옴부즈맨을 국회에 둘 경우 독립성이 강화되기보다 오히려 군의 주요 사건이 정치 쟁점화되고, 정치논리에 좌지우지돼 본질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총리실 직속으로 운영하고 독립된 법률안 제정 및 임기·예산의 독자성을 유지하는 등 독립성 강화 및 활동여건 보장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권고안에 국민참여재판제도 도입이 빠진 것을 두고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 -국민참여재판제도는 배심원의 의견이 판사를 구속할 수 없고, 단지 권고만 할 수 있다. 배심원 선발은 인재풀이 구성된 상태에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으나 군은 내부의 특수성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어 군에 도입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모병제 등 군 복무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했으면 하는 의견이 있었는데. -현역복무 부적격자의 입대 차단과 부적응 병사 조기 퇴출을 위한 제도적 개선은 전투력 증강을 위한 현역 정예화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모병제와 연계해 검토하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된다. 모병제 도입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현 안보상황과 국방 예산의 대폭적인 증액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볼 때 현재로서는 추진이 제한된다. 그러나 복무연한을 희망자에 한해 3~4개월 늘릴 경우 연간 약 1만 5000명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복무기간 연장은 검토했지만 정치적 문제여서 이번에 채택하지는 못했다. 직업군인으로서 하사관 수를 늘리는 방안은 예산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지적처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혁신안이 성과를 낼 수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을 텐데. -국회 특위에서 이번에 병영혁신을 위한 예산을 별도로 편성한 것으로 안다. 정부가 요청한 700억원 남짓 가운데 350억원이 추가 예산으로 증액됐다고 들었다. 여태까지 없었던 일로 의지가 강하다는 반증이다. 예산은 의지의 문제다. 전투력 증강과 관련된 무기체계 변화 못지않게 정신 전력에 대한 국방부, 군의 생각이 바뀌면 예산배정도 달라질 것이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찔금찔금 예산을 배정해서는 성과를 낼 수 없다. 어느 시점에서는 국회와 정부가 병영문화 혁신에 과감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군대에 왜 긍지를 갖지 못한다고 보나. -흔히들 군대에서 ‘2년간 썩는다’고 생각한다. 자긍심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군인으로서 자랑스럽지 못한 것은 병영생활뿐 아니라 사회 전체 분위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군대에 갔다 왔더니 사람 생각이 바뀌었구나 싶을 정도로 21개월간 인성교육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공부하고 자격증을 딸 수 있게 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군을 제2의 교육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예산과 관련된 부분은 거의 다 빠졌다. 예를 들어 육군에는 전투복만 있고 근무복은 없다. 예산 문제 때문이다. 복장에 대한 개념이 분위기를 바꾸는 데 매우 중요하다. 정장을 하고는 함부러 행동하지 못하는 것처럼 외형적 변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쉽다. 또 같은 사단 내에서도 생활관 등 시설 차별 문제는 빨리 개선돼야 한다. 요즘은 ROTC도 잘 안 간다고 한다. 병사보다 근무기간이 길어서 그런데 복무기간을 줄일 수 있다. 그러려면 돈이 더 들어 못한다. →위원장이 생각하는 신병영문화의 핵심어는. -전우애다. 전우애를 키우기 위해서는 초급장교들의 역량이 필요하다. 부사관들이 자기 위치를 제대로 지키고 화합하며 전우애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게 중요하다. 상호 신뢰와 존중은 언행에서 시작된다. 말을 함부로 하게 만드는 군대문화부터 없애야 한다. 내부혁신은 인성교육에서 시작된다. 지난 8월 6일 출범한 혁신위는 5개월 동안 야전부대와 학교, 군사병원 등 현장방문 20회와 인터넷 등을 통한 9600건의 의견을 수렴했다. 26일 해단식 이후에도 10명의 위원이 민간 자문단으로 남아 내년 4월까지 국방부에 자문 역할을 맡는다. 김균미 편집국 부국장 kmkim@seoul.co.kr ■심대평 위원장은 40년 행정의 달인… 자유선진당 대표 지낸 ‘충청의 맹주’ 한민구 국방장관과 함께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심대평 위원장은 ‘행정의 달인’ ‘충청의 맹주’로 통한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지방행정 부서 등에서 40여년간 근무한 행정 전문가이자 자유선진당 대표를 지낸 정치인이다. 2013년 10월부터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심 위원장은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1970년 국무총리실에 근무하면서 김종필 전 총재와 인연을 맺고 1995년 자민련을 창당했다. 같은 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자민련 후보로 나와 민선 1기 충남 도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두 차례 연거푸 충남도지사를 지냈다. 2005년 4월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돌풍과 김종필 전 총재의 정계은퇴 선언으로 당 혁신을 주장하다 탈당해 2006년 초 국민중심당을 창당했다. 17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시 무소속이었던 이회창 총재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심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한때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회창 총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19대 총선에서 세종시 선거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에게 고배를 마셨다. ▲1941년 충남 공주 출생 ▲대전고·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66년 제4회 행정고시 합격 ▲경기 의정부 시장, 대전시장, 충청남도 도지사 ▲대통령비서실 행정수석비서관 ▲민선 1·2·3기 충청남도 도지사 ▲자민련 부총재, 국민중심당·국민중심연합 대표최고위원, 자유선진당 대표 ▲제17·18대 국회의원
  • [이슈&논쟁] 軍 가산점

    [이슈&논쟁] 軍 가산점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지난 18일 국방부에 권고한 군 성실복무자 보상제도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군 복무를 정상적으로 이행한 병사들이 취업할 때 만점의 2% 범위 내에서 복무 보상점(가산점)을 받도록 해 자긍심을 제고하고 복무의욕을 고취시킨다는 취지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1999년 공무원·공기업이나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기업에 응시할 때 만점의 3~5% 범위 내에서 부여하던 군 복무 가산점 제도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바 있어 평등권 침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혁신위는 보상점을 사용할 기회를 개인별 5회, 합격자 수는 전체의 10% 이내로 제한해 입법 목적이 정당하고 국민들의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합격자가 몇 %가 됐든 여성과 장애인 등 또 다른 다수에 대한 차별과 침해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남는다. 병역 의무에 대한 보상으로서 보상점 제도의 본질과 견해 차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贊]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남성에게 군대는 스펙 아닌 오직 의무, 학업·경력 단절…경쟁력 저하 원인”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발표한 과제 중에서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친 장병들에게 보상점 2%를 주자는 안 때문에 찬반 공방이 뜨겁다. 이런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군대 문제에서만큼은 한국 남성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필자가 군대에 가던 25년 전만 하더라도 46%만이 현역 복무를 했다. 하지만 출산율 저하와 복무 기간 단축으로 인해 현재는 남성의 91%가 현역 복무를 하고 의무경찰이나 의무소방 등 현역에 준하는 대체 복무까지 더하면 무려 94% 이상이 현역으로 복무하는 등 군대는 대한민국 남성들이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똑같은 국민임에도 여성은 군 입대를 선택할 수 있다. 그것도 남성과 달리 병사가 아닌 장교나 부사관 등 간부로만 입대할 수 있다. 군 제대 후에도 남성은 의무적으로 7년간 예비군 복무를 해야 하지만 여성은 예비군에 편입되지 않는다. 여성에게 군대는 병역 의무라기보다는 직업으로서의 하나의 선택지이거나 더 나은 직업을 위한 스펙 쌓기로 활용된다. 하지만 남성에게 군대는 스펙이 아니라 오직 의무일 뿐이며 학업과 경력의 단절로 인해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되는 기간이다. 이러한 차별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묵묵히 군대를 간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렇게 입대한 군대에서 연평균 120명 정도가 여러 가지 이유로 죽음을 맞게 된다. 또 복무 부적응으로 인해 해마다 1000명 정도씩 마음의 상처를 입고 중도 탈락해 전역한다. 그래서 이렇게 고마운 우리 젊은이들에게 국가가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는 상징적 표시와 함께 폭력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군 전역자에게 보상점을 주자는 안에 거의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2011년과 2013년 두 번에 걸쳐 실시한 군 가산점 부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각각 79.4%와 83.5%의 압도적 찬성이 나왔다. 특히 여성들도 각각 74.2%와 78.8%가 찬성을 표했을 만큼 전 국민의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바로 군 복무 가산점이다. 하지만 1961년부터 제대군인에게 공무원 입사시험에서 5%의 가산점을 주던 제도는 1999년 위헌 판결로 폐지되었다. 그로 인해 많은 분들이 막연하게 군 복무 가산점제도는 위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당시의 판결문은 “입법목적 자체는 정당하다. 단 가산점의 정도가 과도하고 응시 횟수 및 기간을 제한 없이 적용함으로써…”라는 요지로 되어 있다. 우리 위원회는 이 판결 요지에 주목하여 가산점을 2%로 줄이고 과도한 응시 횟수 등의 지적도 피하기 위해 단 5회로 제한하는 등 위헌소지를 없애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였다. 이 보상점은 남성만 받는 것이 아니라 군에 다녀온 여성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성과 달리 군 입대가 원천적으로 힘든 장애인에 대해서는 지금도 국가가 다른 방법으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더 슬기로운 지혜를 모으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더욱 현실적인 문제는 우리 병사들이 군에서 더 이상 구타·가혹행위 등의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병영혁신안은 22개의 과제 아래 80여개의 소과제가 있어 이 모든 과제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서 상호보완하며 병영 사고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 안도 ‘성실하게 복무한’ 병사들에게만 보상점을 주기 때문에 구타·가혹행위·성범죄 등, 정도 이상의 규율 위반자는 혜택을 볼 수 없다. 따라서 다른 수십 가지의 과제와 어우러져 밝은 병영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이기도 하다. 지난 7월 28사단 윤모 일병의 충격적인 죽음이 알려진 당시에는 병영혁신을 위해서는 예산이 얼마가 되든 모두 지원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 분위기는 불과 다섯 달 만에 싸늘하게 식은 듯하다. 하지만 두 번 다시 윤 일병 사건과 같은 불행한 죽음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군인은 남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들이다. [反]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1점 차 당락…가산점 받아 합격 문제 사회적 차별로서 軍생활 보상은 안돼” 군 가산점 논쟁이 다시 돌아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산점’이 아니라 ‘보상점’이다. 1999년 헌법재판소는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제8조 제대군인 가산점을 위헌으로 판결하고 무효화했다. 의무로서 군 복무를 이행한 것을 특별한 희생이나 공헌으로 보아 보상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판결은 당시 우리 사회를 뜨거운 논쟁의 장으로 만들었다. 1점 차이로 당락을 가르는 국가공무원 채용 시험 등에서 총점의 3~5%를 가산점으로 받을 수 있었던 제대군인들에게 이는 너무나 큰 손실이며 감정을 자극하는 이슈였다. 그러나 장애인과 여성 등 또 다른 다수가 가산점 제도로 인해 받는 차별과 침해된 공무담임권에 헌재는 더 주목했다. 그리고 제대군인 ‘가산점’은 더 이상 정책적 논의 대상이 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런 역사를 의식해서인가.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가산점에서 ‘보상점’으로 살짝 말 바꾸기를 했다. 그러나 본질은 여전히 가산점이다. 이른바 군 성실복무자에게 국가 공무원 선발 시험 등에서 만점의 2% 이내에서 점수를 더 주기 때문이다. 군 성실복무자와 그렇지 않은 지원자가 1점을 두고 당락을 겨룰 때 보상점은 가산점으로서 본질과 위력을 드러낸다. 위원회는 또 보상점 때문에 합격하는 인원을 전체 합격자 수의 10%로 한정하고 보상점 부여 기회를 개인별 5회로 제한해 반대 여론을 무마하려는 시도를 한다. 그렇다고 본질이 달라지는가? 아니다. 10%라는 숫자가 문제가 아니다. 보상점을 더해 결국 ‘가산점 때문에 합격하는 결과’의 의미가 중요하다. 가산점 같은 보상은 결과의 평등 조치로서 이해할 수 있다. 평등은 흔히 과정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으로 분류한다. 과정의 평등의 좋은 예가 기회의 평등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회를 장애, 빈곤, 성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무수히 존재한다. 따라서 사회 현상의 결과가 차별적이라고 판단할 경우 그 결과를 평등하게 만들기 위한 정책적 개입이 있게 된다. 장애 때문에 장애인 취업이 저조한 현상을 우리 사회는 차별적이라고 본다. 그래서 장애인고용할당제라는 정책을 도입했다. 장애라는 부정적이고 차별적인 요인을 가진 사람을 오히려 우선 고용하도록 정책적으로 강제하는 것이다. 긍정적 차별이다. 전체 합격자의 몇 %가 됐든 가산점을 부여하려는 전제는 ‘차별로서의 군 복무’이다. 군대에 가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는 것이다. 군 복무가 주는 차별적이고 불리한 결과를 보상해 주기 위한 긍정적 차별 조치의 하나가 보상점으로 말이 바뀐 가산점이다. 그래서 묻는다. 군생활을 하는 것이 차별을 겪는 과정인가? 이른바 ‘사회생활’과 비교할 때 군생활은 차별적이고 불리한 상태인가? 한국전쟁 이후 오로지 국방만을 외치며 다른 분야와는 상대도 되지 않게 수십 년 동안 예산 점유율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켜왔던 그 많은 국방 예산은 다 어디에 썼는가? 이 땅의 젊은이들이 의무로서 하는 군 복무를 하기 시작한 지 수십 년이 지났다. 그런데 사회적 차별로서 군생활을 보상해 줘야 한다면 이건 국방 분야 당사자들의 누워서 침 뱉기식 주장이 아닌가? 지켜 보는 입장에서 황당할 뿐이다. 차별이 아니라 공헌에 대한 보상이라고 항변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헌재는 이미 1999년 ‘제대군인은 헌법 제32조 제6항에 규정된 국가유공자·상이군경 및 전몰군경의 유가족에 해당하지 아니하므로 보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래서 권고한다.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말 그대로 ‘병영문화’를 혁신하는 작업을 하면 된다. 군생활을 더 이상 차별적이고 불리한 생활로 만들지 않는 여러 조치를 취하고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가산점 제도를 더 이상 부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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