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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참치’로 몸집 키운다

    ‘건강한 참치’로 몸집 키운다

    동원F&B가 국내 최초로 참치에 ‘건강’을 더한 ‘동원 건강한 참치’ 3종을 출시해 참치시장 확대에 나섰다. 28일 동원F&B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동원 건강한 참치 3종은 고단백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참치에 비타민, 셀레늄, 불포화지방산 등을 넣은 게 특징이다. 시중에 출시된 참치캔들이 가미 소스나 유지, 제조법 등의 변화에 따라 맛이나 식감, 형태를 다르게 했다면 이번 신제품은 건강에 차별화를 뒀다. 영양에 초점을 둔 ‘동원 건강한 참치 셀레늄엽산’은 여성 건강에 좋은 셀레늄, 엽산 등을 추가로 담았다. 150g 한 캔으로 셀레늄은 성인 하루 섭취 기준의 90%, 엽산은 60%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활력을 강조한 ‘동원 건강한 참치 오메가369’는 참치에 풍부한 오메가3에 들깨유, 해바라기유 등을 넣어 오메가6와 오메가9까지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을 균형 있게 담은, 남성들을 위한 참치다. 동원F&B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현재 4300억원 규모의 국내 참치캔 시장을 2018년까지 6000억원대 시장으로 키울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종차별·성차별 줄이는 과학적 방법

    인종차별·성차별 줄이는 과학적 방법

    인종차별 또는 성차별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가 ‘수면 중 학습’이라는 내용의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대학 연구진은 인종 또는 성별과 관련한 편견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는 연구를 진행하던 중, 이러한 편견이 수면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남성과 여성 대학생 40명에게 여성 또는 흑인을 담고 있는 사진과 긍정·부정의 의미를 담은 단어를 서로 연결시키는 테스트를 1차로 진행했다. 실험참가자 중 A그룹은 여성과 흑인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내용의 오디오를 들으며 90분 수면을, B그룹은 오디오 없이 90분간 수면을 취한 뒤 다시 사진과 단어를 연결하는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A그룹은 편견과 관련한 답변이 56%나 줄었으며 1주일 뒤에도 여전히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디오 없이 수면을 취한 B그룹은 편견이 전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텍사스대학의 후샤오치 박사는 “수면 중 학습과 새로운 것에 대한 인식 등을 관장하는 해마에 새로운 기억이 심어진 것으로 보인다. 해마가 수면 중 들은 오디오에 반응하고, 동시에 뇌에서 이성과 판단을 담당하는 신피질이 이를 인식함으로 부정적이고 편견에 사로잡힌 생각들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 효과는 1주일 정도면 사라진다. 왜냐하면 일상으로 돌아간 사람들은 매스미디어 등 외부의 영향에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수면과 오디오를 이용한 방법이 특정한 기억을 바꾸거나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데에 도움이 되며, 특히 인종차별 또는 성차별 등의 관념을 바꾸는데 일시적이나마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전문저널인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본 역사단체 “위안부 강제연행은 실증된 사실”

    일본 역사단체 “위안부 강제연행은 실증된 사실”

    ‘일본 역사단체’ 일본 역사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일본어와 영어로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25일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발표한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의 역사학회·역사교육자단체의 성명’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강제연행된 위안부의 존재는 그간의 많은 사료와 연구에 의해서 실증돼 왔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인도네시아 스마랑·중국 산시(山西)성에서 확인됐고, 한반도에서 다수의 증언이 존재하는 것과 같은 형태의 ‘억지로 데리고 간 사례’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의사에 반한 연행 사례가 모두 강제 연행에 포함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작년에 아사히신문이 ‘전쟁 때 제주도에서 여성을 강제로 연행했다’는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사망)의 발언에 관한 기사를 취소한 것이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근거를 무너뜨릴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최근 연구에서 피해자가 동원과정뿐만 아니라 위안소에서 인권을 유린당하는 성노예 상태에 있었다는 것까지 드러났다고 위안부 제도의 반인도성을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위안부 제도와 일상적인 식민지 지배·차별구조와의 관련성도 지적되고 있다. 가령 성매매 계약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배후에는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구조가 존재했다”며 정치·사회적 배경을 함께 고려해야 문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사실로부터 눈을 돌리는 무책임한 태도를 일부 정치가나 미디어가 계속한다면 그것은 일본이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발신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처음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植村隆) 전 아사히(朝日) 신문 기자에 대한 협박 등이 벌어지는 것에 관해 “학문의 자유에 대한 침해이며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성명에는 일본역사학협회, 오사카역사학회, 규슈역사과학연구회, 센슈(專修) 대학역사학회, 종합여성사학회, 조선사연구회간사회, 도쿄역사과학연구회, 도쿄가쿠게이(學藝)대학사학회, 나고야역사과학연구회, 일본사연구회, 일본사고구(攷究)회, 일본사상사연구회(교토), 후쿠시마대학사학회, 역사과학협의회, 역사학연구회, 역사교육자협의회가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일랜드, 국민투표로 동성결혼 품었다

    아일랜드, 국민투표로 동성결혼 품었다

    “작은 나라가 전 세계에 평등에 대한 큰 메시지를 전했다.”(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 “국민투표라기보다는 시민혁명과 같았다.”(레오 바라드카 보건장관) 아일랜드에서 이뤄진 ‘동성 결혼 합헌화 국민투표’가 62.1%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결론 난 23일(현지시간) ‘작은 나라’가 들썩였다. 아일랜드는 세계 21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가 됐다. 정부, 의회 입법 대신 국민투표로 합법화 결정을 내린 첫 번째 국가이기도 하다. 동성 결혼 지지자인 에이먼 길모어 노동당 당수는 “평등에 대한 아일랜드 국민의 매우 강력한 선언”이라고 반겼다.  인구의 88%가 가톨릭 교도로 유럽에서 가장 보수적인 국가로 치부되는 아일랜드도 22년 전까지 동성애를 범죄로 다뤘다. 1993년 의회 입법으로 동성애를 형벌로 다스리는 일을 금지했다. 하지만 당시 국민 대다수는 동성애자 처벌에 찬성했다.  22년 만에 동성애자 인권에 대한 전향적인 변화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1990년대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로 가톨릭의 위상이 추락했고 동성애 차별 폐지 법제화가 단계적으로 추진된 데다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동성 결혼을 찬성하는 등의 이유가 있다고 영국 BBC 등이 분석했다.  동성 결혼을 민주주의 국가가 채택할 관용의 하나로 인식하는 사회 분위기도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찬반 투표 대상이 된 문구 자체가 ‘결혼은 성별과 상관없이 법에 따라 두 사람에 의해 계약될 수 있다’로, 결혼을 전통의 유산으로 보기보다 근대적인 계약 관계의 하나로 규정한 인상이 강했다. 메리 매컬리스 아일랜드 전 대통령은 “찬성할 때 이성애자가 손해 볼 게 없고 반대할 때 동성애자의 모든 것이 무너진다”며 찬성 투표를 한 논거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투표 결과에 집단적으로 환호한 쪽은 동성애자 그룹뿐 아니라 일반 시민 대다수가 됐다. 수도 더블린 시내에 시민 2000여명이 뛰쳐나와 투표 결과에 환호했다. 시민들은 아일랜드 국경일인 성 패트릭의 날에 입는 초록색(아일랜드 그린) 일변도의 옷 대신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우산을 흔들었다. 반면 아일랜드 교회는 국민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투표를 앞두고 아일랜드가 들떠 있던 지난 2주 동안 파키스탄에서는 트랜스젠더 여성 4명이 대낮에 잇따라 공격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이슬람권 국가에서 동성애는 사형과 태형의 처벌을 받는다. 샤리아 율법에 따라 돌을 던져 죽이는 공개 투석형이 실시되는 나라도 여전히 많다. 전 세계가 연결된 시대, 국가별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제도는 극과 극을 보여 주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女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낳기만 하라며 다 키워준다며 …엄마는 속았다

    [女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낳기만 하라며 다 키워준다며 …엄마는 속았다

    정부는 국가의 보육 책임을 강조한다. 나라가 아이들을 키울 테니 엄마들은 맘 편히 아이를 낳고 일을 하라고 한다. 그런데 현실은 좌불안석과 속터짐의 연속이다. 당장 보육 예산을 놓고서도 정부는 뒷짐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엄마의 눈높이’에서 보육에 접근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절대적이다. 【국가가 생각하는 어린이집】 ① 오후 7시30분까지 운영 ② 자정까지 연장·휴일 보육 가능 ③ 아이돌봄 서비스까지… 워킹맘 불편 없어 “아이 기르는 비용을 국가에서 적극 지원하겠다. 0~5세 보육은 국가가 책임지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TV 토론에서 밝힌 내용이다. 여성의 일자리 참여를 늘리려면 육아 부담을 해결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대통령 공약에 맞춰 외형적으로 보육 지원을 확대해 왔다. 2013년 3월 만 3~4세 누리과정을 도입했다. 지난해부터 휴일과 야간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연장 보육’과 시간제 근로자나 재택 근무자들이 필요한 때 단시간에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 보육’도 실시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도 만 12세 이하 자녀를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육정책관은 24일 “기본적으로 오후 7시 30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고 자정까지 시간연장 보육도 받을 수 있다”면서 “워킹맘들이 일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말과 정책이 실천된다면 ‘보육 선진국’인 북유럽 국가가 부럽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인프라 부족으로 겉돌고 있다. 지난해 어린이집은 4만 3742곳으로 전년(4만 3770곳)보다 되레 줄었다. 이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은 2489곳(5.7%)에 불과하다. 국공립 어린이집의 평균 대기 시간만 10개월 정도다. 매월 아이돌봄 서비스를 받기 위해 시간제의 경우 1116가구, 종일제는 552가구가 기다리고 있다. 시간제 보육과 시간연장 보육도 취지는 좋지만 이를 적용하는 어린이집이 적어 거리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많다. 해결책은 보육교사를 늘리는 것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보육교사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교사 수가 전국에 500명도 안 된다. 시·도교육청에 보육료 예산을 떠넘기려는 것은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정부는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해 시·도교육청이 보육료 예산을 의무 지출하도록 족쇄를 채울 계획이다. 한 육아 사이트에서는 “보육 정책이 왜 늘 제자리인가 했더니 30~40대 여성투표율이 가장 낮기 때문”이라면서 “일과 육아에 바쁜 건 알지만 우리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 투표하자”고 촉구했다. 【엄마가 생각하는 어린이집】 ① 국공립 대기 200명 넘고 ② 민간은 오후 4시면 마쳐 ③ 월 90만원 오후 베이비시터… 전쟁터 따로 없어 육아휴직을 끝내고 회사에 복귀한 ‘워킹맘’ 이모(35)씨는 한숨만 나온다. 이씨는 육아 도움을 부탁할 곳도 없다. 친정은 미국이고 시댁은 지방이다. 남편은 사업한다고 평일에 술 약속이 많다. 육아는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정부가 ‘아이를 키워 주겠다’고 하는데 실제 겪어 보니 답이 없다. “어머니, 잘 아시죠. 오후 4시까지 아이를 데리러 와야 하는 거. 정부가 하는 얘기는 국공립(어린이집)에서나 통하는 거예요.” 법적으로는 오후 7시 30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지만 민간 어린이집에서 만난 선생님은 다들 이렇게 말했다.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보육교사들도 아이를 돌려보낸 뒤 밀려 있는 교육부 평가와 서류 작업 등을 끝내야 오후 7시 30분쯤 퇴근할 수 있다. 이씨는 국공립 어린이집의 경우 임신 6개월 때 ‘태명’으로 이미 등록했지만 대기 순번이 200번을 넘어갔다고 말했다. 시간연장 보육도 고민했지만 해결책이 안 됐다. 연장 보육을 해 주는 어린이집이 집 근처에 없어 오가는 데 드는 시간이 만만찮아서다. 이씨는 결국 오후 4~8시까지 아이를 맡아 줄 베이비시터를 구했다. 월 90만원이다. 친정엄마가 아이를 키워 주는 워킹맘 강모(38)씨는 육아 부담으로 친정엄마가 너무 힘들어해 낮에는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다. “그까짓 양육수당(10만~20만원) 안 받고 어린이집에 보내야 (내가)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는 친정엄마의 말이 가슴을 후벼 팠기 때문이다. 강씨는 “우리나라 보육 시스템은 ‘친정(시댁) 찬스’가 없고 경제적 여유도 없다면 결국 엄마가 일을 그만두고 보육 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서울에 거주하는 최모(32)씨는 전업맘을 비하하는 듯한 정부의 태도에 속상하다. 마치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노는 ‘잉여 인력’ 취급을 하는 것 같아서다. 최씨는 “아이를 키우는 일은 너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지만 동시에 전쟁 같기도 하다”면서 “잠깐의 여유라도 있어야 아이를 돌보고 나를 챙길 수 있는데 (정부는) 그것을 모르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제경숙 경남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보육 현실을 감안해 잘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하는데 정부가 구색 갖추고 생색만 내려고 하니 보육교사와 엄마가 모두 불만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업맘은 애 맡기지 마라?… 정부, 저소득·워킹맘 선별 보육 검토 정부가 저소득층과 워킹맘을 위한 ‘선별적 보육’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4일 “전업주부가 0~2세 아동을 하루 종일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 “어떤 방안이 최선인지 다각도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인 엄마와 전업주부를 차별하려는 것이 아니라 보육 수요를 합리적으로 재조정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부족한 예산과 보육 인프라 현실을 감안할 때 ‘같은 혜택’이라도 저소득층과 워킹맘에게 우선권과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합리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상당수 민간 어린이집에서는 워킹맘과 전업맘 자녀의 차별이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안양시의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김모(29)씨는 “정부가 어린이집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다 보니 아무래도 어린이집 이용 시간이 길 수밖에 없는 워킹맘 자녀보다 전업맘 자녀를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다만 정부는 전업주부의 반발을 우려해 당장 결론을 내리지는 않겠다는 태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업주부 자녀의 보육 수요를 조절하는 쪽으로 정책이 가는 것이 맞지만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연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양육 수당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업주부의 어린이집 수요를 줄이겠다고 했다가 전업주부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양육수당 인상을 기재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보조교사는 3만명, 대체교사는 3000명가량 더 늘려 보육 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용성 “남학생 더 뽑아라” 발언에… ‘분노의 분칠’ 퍼포먼스 “경악할 일”

    박용성 “남학생 더 뽑아라” 발언에… ‘분노의 분칠’ 퍼포먼스 “경악할 일”

    박용성 “남학생 더 뽑아라” 발언에… ‘분노의 분칠’ 퍼포먼스 “경악할 일” 분노의 분칠, 박용성 박용성(75) 전 중앙대 재단이사장이 2015학년도 대입 전형 과정에서 “남학생 위주로 뽑으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분노의 분칠’ 퍼포먼스를 통해 박 전 이사장을 비판했다. 21일 한국여성민우회 등 시민단체들은 중앙대학교에서 ‘중앙대 입시성차별 규탄 퍼포먼스’를 열고 “말한 박용성이나 말 듣는 중앙대나 똑같다”며 강력 비판했다. 앞서 지난 20일 한 매체는 지난 20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2015학년도 경영경제계열 지식경영학부 수시모집’ 면접 당일 입학처장이었던 이 모 교수는 입학사정관들에게 “박용성 이사장님께서 ‘얼굴에 분 바르는 여학생들 잔뜩 입학하면 뭐하냐. 졸업 후 학교에 기부금도 내고 재단에 도움 될 남학생들을 뽑으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이 말을 들은 평가 교수들이 남학생들에게 점수를 좀 더 후하게 줬다고 보도했다. 여성단체들은 여기에 반발해 얼굴에 분칠을 듬뿍 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이같은 증언이 사실이라면 공정성이 생명인 대학의 학생선발 과정에서조차 성차별이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학생선발의 기준이 기부금과 재단에 도움이 되느냐라는 점에서 더욱 경악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사장의 발언은 중앙대의 학생선발과정은 성별에 따른 차별, 사회경제적 이유에 의한 차별의 과정이었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으로 교육의 기본을 허무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중앙대 측은 박 전 이사장의 발언은 물론 남학생 우대 입학 지시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앙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가 박용성 전 중앙대 이사장을 모욕, 협박 혐의와 함께 사립학교법 위반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이사장은 지난달 이용구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에게 보낸 막말이 담긴 이메일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사장직 등에서 사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노의 분칠, 박용성 전 이사장 “분 바르는 여학생..” 발언에 여성단체 분노 퍼포먼스

    분노의 분칠, 박용성 전 이사장 “분 바르는 여학생..” 발언에 여성단체 분노 퍼포먼스

    분노의 분칠, 박용성 전 이사장 “분 바르는 여학생..” 발언에 여성단체 분노 퍼포먼스 ‘분노의 분칠’ 분노의 분칠 퍼포먼스가 화제다. 박용성 전 중앙대 재단 이사장(75)이 일부 수시모집 전형 과정에서 “분 바르는 여학생들 잔뜩 입학하면 뭐하느냐”고 발언했다는 증언과 관련해, 여성단체들이 중앙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분노의 분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 회원 20여명은 21일 오후 1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정문 앞에서 “박용성 전 이사장의 발언은 여학생들의 학습권 및 인권을 침해한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하며 ‘분노의 분칠’ 퍼포먼스를 했다. 이들은 분노의 분칠 퍼포먼스를 하며 “이런 증언이 사실이라면 객관성, 공정성이 생명인 대학의 학생 선발 과정에서조차 성차별이 있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용성 전 이사장의 발언은 중앙대의 학생 선발 과정은 공정하고 평등한 교육 기회의 보장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성별에따른 차별의 과정이었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다. 교육의 기본을 허무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분노의 분칠 퍼포먼스와 함께 이들은 중앙대 측에 박용성 전 이사장 발언에 대한 공식사과, 공정하고 투명한 학생 선발 기준 마련, 학교 운영에 대한 불법적인 재단 개입 방지 대책 마련, 대학 내 성차별적 관행 개선 등을 촉구했다. 이어 교육부를 향해서도 “대학 입시 과정에서 이른바 ‘성비조작’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대안을 마련하라”며 “각 대학은 이사진을 비롯한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인권교육 등을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앙대 정문 잔디밭에 세워진 중앙대 로고 뒤에서 밀가루를 얼굴에 바르며 ‘분노의 분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앞서 박용성 전 이사장은 2015년 경영경제계열 지식경영학부 수시모집 면접 당시 입학처장을 통해 “분 바르는 여학생들 잔뜩 입학하면 뭐하느냐. 졸업 뒤에 학교에 기부금도 내고 재단에 도움이 될 남학생들을 뽑으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중앙대 측은 지난 20일 “내부적으로 살펴본 결과 ‘분 바르는 여학생’이라는 표현은 사용된 적이 없고 남학생 우대 역시 사실과 달랐다. 박용성 전 이사장의 발언은 ‘재직자 전형’이라는 특수성을 띄고 있는 지식경영학부에 지원자 수가 많지 않으니 앉아서 지원자를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재직자 전형의 장점을 알려 지원자가 증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분노의 분칠 퍼포먼스 대박”, “분노의 분칠 멋지다”, “분노의 분칠, 잘했다”, “분노의 분칠, 박용성 발언 사실이면 사과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美 미시시피주 경찰 2명 흑인 총에 사망… 베일에 싸인 사건 정황

    미국 미시시피주 남동부의 소도시 해티즈버그에서 발생한 경찰 총격 사망 사건을 놓고 다시 흑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시시피 경찰 당국은 백인 등 경찰 2명을 총으로 쏜 흑인 용의자 마빈 뱅크스(29)와 커티스 뱅크스(26) 형제를 체포하고, 함께 차량에 탑승했던 흑인 남녀 2명의 신병을 추가로 확보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어 갖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뱅크스 형제가 마약과 총기 불법 소지와 관련된 전과가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와 과거 처벌에 대한 보복 범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1일 미국 동영상뉴스 전문사이트 뉴지닷컴에는 논란을 부추기는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와 있다. 게시판에는 “우리는 4명의 흑인이 체포됐고, 경찰들이 죽었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따름”이라며 “(정당방위 등) 사실이 밝혀져야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는 반론들이 줄을 이었다. 이 같은 반응은 볼티모어와 퍼거슨 등에서 불거진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 과잉 행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대한 흑인들의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이 사이트에는 총격을 가한 흑인들을 공개 처형하거나 화형에 처해야 한다는 식의 인종차별적 발언들도 잇따라 올라왔다. 뉴욕타임스는 미시시피 경찰이 차량에 동승했던 흑인 여성인 조니 캘러웨이(22)와 또 다른 흑인 남성 코르넬리우스 클라크(28)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10일 연행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총격은 지난 9일 오후 8시쯤 해티즈버그 한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벤저민 J 딘(34) 경관이 용의자들이 타고 있던 캐딜락을 길가에 세운 뒤 주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현장에 도착한 리쿼리 테이트(25) 경관과 함께 총격을 받았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바로 사망했다. 딘은 백인이지만 테이트는 흑인이다. 현지 언론은 경찰견과 동행했던 딘의 단속 활동이 용의자들에게 위협적으로 비쳐졌을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용의자들이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조니 듀프리 해티즈버그 시장은 11일 순직 경찰을 위한 추도식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해티즈버그에서 경찰이 총격을 받고 숨진 것은 1984년 이후 31년 만이다. 미국에선 이달 초 뉴욕 경찰이 사복 차림으로 순찰하던 도중 흑인 남성이 쏜 총에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순찰차에 있던 경찰관 2명이 20대 흑인 남성의 총에 맞아 숨진 바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백인·남성주의… 美 실리콘밸리는 ‘인종·성차별의 골짜기’

    “아시아인들로 꽉 찬 구내식당 말고 임원 사무실이 있는 층에 가 보면 문제가 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6일(현지시간) 민간단체 어센드와 함께 ‘기회의 땅’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인종차별에 대한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데니스 펙의 말이다. 펙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의 부사장을 지냈다. 어센드는 이날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 야후, 인텔, 휴렛팩커드, 링크트인 등 5개 기업이 2013년 미국 고용 당국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백인·남성 편중의 차별적 고용 관행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5개 기업에서 기술직으로 일하는 아시아인의 비중은 27%였으나, 임원급은 14%에 불과했다. 반면 백인의 경우 기술직 비중은 62%, 임원급은 무려 80%에 달했다. 나름 고학력에 세계 유수 기업에서 일한다고 자부할 법도 하나 아시아계는 하위 기술직에만 머무는 게 현실이다. 특히 아시아계 여성은 ‘이중고’에 시달린다. 이들 기업에서 여성 임원 비율은 287명당 1명이지만, 백인 여성 임원은 123명당 1명이었다. 백인 남성의 경우 87명당 1명으로 비율이 현저히 높다.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도 이날 공교롭게 샌프란시스코에서 IT 기업 경영진과 만남을 갖고 “고연봉 직종에 여성과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 인종이 극히 적다”며 “사업장의 (인종) 다양화가 제품 혁신만큼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잭슨 목사와 인권단체 레인보푸시는 작년부터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에 여성과 소수 인종 고용 확대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여 왔다. 능력주의, 실력주의를 표방한 실리콘밸리가 실상은 ‘인종과 성차별의 골짜기’였음이 드러난 것에 대해 당혹감을 느낀 IT 기업들은 변화를 모색 중이다. “백인 우월주의를 되풀이하는 것은 능력주의가 아니다”라는 잭슨 목사의 비난도 자극제가 됐다. 인텔은 인력 다양화를 위해 앞으로 5년간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 중 500만 달러를 흑인과 히스패닉계가 학생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지역 학교에 투자해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텔이 올해 고용한 다인종 인력은 41%로 작년(30%)보다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리사 잭슨을 환경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해 여성과 소수 인종 고용 확대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잭슨 부사장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인력은 더 좋은 아이디어와 생산품을 만들어 회사에도 이익”이라고 말했다. 어센드의 비판에 5개 기업 중 뚜렷한 반응을 내놓은 곳은 없다. 다만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임직원 5만 5000명 중 절반가량이 (고용에 관한) 무의식적인 편견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며 “우리 정도 규모의 조직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보기까진 시간이 걸린다. 해마다 조금씩 진전을 이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항공운항과 男 지원 제한은 평등권 침해”

    항공사에서 주로 여성 승무원을 뽑는다는 이유로 대입 전형에서 남성을 배제한 것은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이 나왔다. 7일 인권위에 따르면 항공사 승무원을 꿈꾼 고등학생 이모(17)군은 A전문대학 항공운항과 입학을 희망했지만 모집요강에 여성만 지원할 수 있다고 나온 걸 알게 됐다. 이에 이군은 ‘성별을 이유로 하는 차별’이라며 지난해 8월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 A전문대는 1977년 국내 최초로 항공운항과를 만든 뒤로 줄곧 여성만 뽑았다. 인권위 조사 결과 승무원 양성 관련 학과는 일반대학(4년제) 24곳, 전문대학 34곳에 개설돼 있다. 이 중 여대 2곳을 제외하고, 학과 신입생 자격을 여성으로 제한한 전문대학은 A전문대를 포함해 12곳(37.5%)으로 집계됐다. 일반대학은 여대 1곳을 빼면 모두 성별을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A전문대 측은 “여성 승무원이 남성의 50배에 이를 정도로 항공사는 주로 여성을 채용한다”면서 “기업 수요에 맞춰 여성 승무원 양성을 목표로 학과를 개설했고, 이에 부합하는 교육 과정을 수십년간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학생 선발권은 자율성이 보장되는 영역이지만 성별에 따른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평등권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담당해 온 직무라는 이유로 여성으로 제한하는 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A전문대 측에 신입생 모집 기준 개선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2012년에도 남성이 간호사로 취업하는 일이 드물다는 등의 이유로 간호과 입학을 제한한 전문대학에 신입생 모집 기준을 개선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탕탕탕’ 총상 입고 두 자녀 구한 엄마… 미국인 울렸다

    ‘탕탕탕’ 총상 입고 두 자녀 구한 엄마… 미국인 울렸다

    무차별 총기 난사 현장에서 세 군데 총상을 입고 자녀 2명을 구해낸 미국 어머니의 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인들은 총상을 입고 남편과 딸을 잃은 여성을 향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서 하루 만에 12만 2110달러(약 1억 3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메너샤. 최저기온 11도, 최고기온 25도. 산책하기 좋은 날씨였다. 조너선·에린 스토펠 부부는 자녀 3명과 함께 밤 산책에 나섰다. 다리를 건널 때 20대 청년이 총을 난사했다. 이 공격으로 남편 조너선(33)과 큰딸 올리비아(11)가 비명횡사했다. 또 다른 행인인 애덤 벤털(31)도 목숨을 잃었다. 에린도 복부, 넓적다리, 왼손 등 3곳에 총을 맞았다. 그러나 에린은 총알을 피해 숨는 대신 피를 흘리며 10여m의 다리를 가로질렀다. 그는 아들 에르자(7)와 딸 셀라(5) 남매를 감싸안은 뒤 다리 바깥으로 밀어냈다. 에르자에겐 “현장을 벗어나 구조를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총알이 난무하는 와중이었다. 에린은 교회와 자녀의 학교 일에 공을 들이는 평범한 주부였지만 ‘어머니 에린’은 전쟁 영웅처럼 빠르게 판단하고 신속하게 움직였다. 목숨을 건 에린의 행동 덕분에 추가 사망을 막을 수 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평가했다. 에린을 치료한 테다 클라크 메디컬센터의 레이 조건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 군데 총상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구출한 에린의 행동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놀랍고도 영웅적인 실화”라고 말했다. 정작 에린의 지인들은 “에린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반응이다. 한 이웃은 “에린은 밝고 심지가 굳은 사람”이라면서 “에린이 깨어난다면 ‘영웅이라고? 그저 그 상황에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6일까지 에린은 호흡기를 꽂은 채 입원 중이어서 진술을 못 하고 있지만 의료진은 에린이 곧 호전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에린은 아직 남편과 맏딸의 생사를 모르고 있다. 이날 메너샤에는 벼락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 사건 당일 날씨가 이랬다면 가족이 산보에 나설 일도, 아버지와 딸이 목숨을 잃는 일도 없었을지 모른다. 무엇보다 전직 군인 세르히오 다니엘 발렌시아 델토로(27)가 파혼당했다는 이유로 뛰쳐나와 거리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참극을 감행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델토로는 난사 직후 자살했다. 그러나 날씨는 좋았고 가족은 외출했고 묻지마 범죄가 발생했으며 피해자 에린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 비극에 맞서 자녀를 지킨 에린이 ‘평범한 영웅’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TMZ, 인종차별 논란 EXID 정화 조롱 영상 봤더니…

    TMZ, 인종차별 논란 EXID 정화 조롱 영상 봤더니…

    미국 연예 매체가 한국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영어 억양을 조롱하는 동영상을 올려 비난을 사고 있다.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 TMZ는 뮤직 페스티벌 참여차 LA국제공항에 도착한 이엑스아이디의 인터뷰를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에는 공항에 도착한 이엑스아이디 멤버들과 TMZ가 나눈 짧은 인터뷰 영상이 담겨 있다. 논란은 TMZ의 한 여기자가 이엑스아이디의 멤버 정화의 “아임 소 해피’(I’m so happy) 발음을 조롱하듯 따라 한다. 이에 TMZ 편집장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안 돼, 안 돼(No, No)”라 말린다. 이에 해당 기자는 “왜요? 영국 악센트(억양)이었어도 따라 했을 텐데…”라고 반응한다. 이에 다른 기자들도 일제히 웃음을 터뜨리며 동양인의 영어 억양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 서 있던 동양인 기자가 이엑스아이디 멤버 혜린이 동영상에서 “땡큐, 땡큐”라고 말한 부분을 따라 하며 “적어도 이렇게 말하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거든다. 이에 기자 중 한 명이 “저 기자는 동양이라서 저렇게 말해도 인종차별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한 여성기자가 해당 동양인 기자에게 “어디서 태어났느냐?”고 묻자 동양인 기자가 “미국”이라고 답한다. EXID의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연예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 처음 공연을 간 정화가 공항에 나온 팬들을 보고 기쁜 나머지 ‘아임 소 해피’라고 한 건데 그 억양을 조롱하다니 인종차별이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걸그룹 f(x) 멤버 엠버는 4일 트위터에 “TMZ의 철없고 예의 없는 행동에 모든 미국인이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영상= TMZ / uskpop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재택근무로 육아·경단 고민 해결… 인사 불이익에 참여 망설여”

    “재택근무로 육아·경단 고민 해결… 인사 불이익에 참여 망설여”

    특허청 농림수산식품심사과 김민정(38·여) 심사관(사무관)은 지난 2월부터 화요일을 뺀 주 4일을 집에서 근무한다. 지난해 11월 90일간의 출산 휴가를 다녀온 뒤 육아휴직 대신 재택근무를 신청했다. 육아와 경력단절 등의 고민이 재택근무로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김 심사관은 전했다. 그는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제)까지 신청해 근무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조정했다. 근무시간이 시작되면 안방에서 컴퓨터가 있는 옆방으로 옮기면 되지만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복장은 출근 때처럼 차려입는다. 재택근무용 컴퓨터를 켜 정부가상사설망(GVPN)에 접속한 뒤 일회용 패스워드(OTP) 인증을 거쳐 특허청 업무포털(KOASIS)에서 출근 신고를 한다. 주말 부부여서 평일 근무시간에는 친정어머지가 아이를 대신 돌봐준다. 재택근무 초임자답게 점심 시간을 비롯해 잠시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방을 잠그는 등 보안 지침을 실천하고 있다. 김 심사관은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 정도는 돼야 독립적인 재택근무가 가능한 것 같다”면서 “심사처리 물량이 많지만 사무실보다 집중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2007년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특허청 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 박상철(45) 사무관은 대기업을 그만두고 2005년 특허청 심사관(박사 특채)으로 변신했다. 맞벌이 부부지만 업무에 쫓기면서 육아와 가사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부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어린이집에서 늦게까지 있어야 하는 아이가 안쓰러워 재택근무를 선택했다고 한다. 일주일에 이틀은 서울 집에서, 사흘은 대전 특허청 청사에서 근무한다. 재택근무 날짜에 맞춰 부인은 야근이나 회식 등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일과 가정의 조화가 가능해졌다고 박 사무관은 귀띔했다. 재택근무의 노하우도 생겼다. 재택근무자는 보안을 위해 GVPN을 사용하는데 속도가 늦고 집에 있는 컴퓨터로는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그래서 검색이나 출력은 출근하는 날에 사무실에서 하고 재택근무 때는 문서 작성 및 판단 중심으로 일을 처리한다. 혹시라도 오해를 살 수 있어 집에서는 출력도 하지 않는다. 박 심사관은 “재택근무로 인한 보안 관리나 심사품질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1년에 2회 심사 품질 문제를 지적받으면 재택근무가 중단되고 일정기간 신청자격이 박탈되는 등 페널티가 있어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허청이 2005년 3월 정부기관 최초로 재택근무를 도입한 지 10년이 됐다.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이라는 획일화된 근무 형태를 탈피해 업무 특성에 맞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일·가정 양립, 여성의 경력단절 해소 등을 선도적으로 해결한 사례이기도 하다. 10년의 시행과정을 거치며 개선과 보완이 계속되면서 제도와 시스템도 상대적으로 안정화됐다. 재택 근무지에 모니터를 두 개 설치해 사무실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는가 하면 지문인식 대신 공인인증서를 통해 접속하는 등 재택근무의 ‘진화’도 이뤄졌다. 특허청의 재택근무 기간은 6개월에서 1년이며, 재택근무 일수는 주 2일·3일·4일로 나뉘어 있다. 재택근무 신청자격이 따로 규정돼 있지만 사실상 전 직원이 가능하다. 외출과 반차, 연차 등도 사무실 근무자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시범실시한 2005년을 제외하고 2006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재택근무자 참가자는 모두 1181명이다. 올 들어서는 하루 평균 90명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특허청은 전했다. 2011년 재택근무자가 이행한 심사품질 업무에서 문제점이 제기되고, 이로 인해 재택근무 선정기준이 강화되면서 2012년 한때 74명으로 급감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9월 재택근무를 권장하면서 다시 125명까지 늘었다. 올 들어 3월 현재 재택근무 신청자는 97명으로 연 2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상·하반기 2회만 가능하던 재택근무 신청을 매월 가능하도록 개선한 데다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도입됐다. 지난 3월 설문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 사유로는 육아가 39.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복수응답으로 육아를 꼽은 사람까지 합치면 65.0%나 됐다. 이어 원거리통근 24.7%, 장애 및 질병 5.2%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해 특허청 직원 32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와 관련해 설문 조사를 한 결과 92.2%(295명)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전체 조직 차원에서도 이점이 많이 생겼다. 우선 사무공간을 줄일 수 있고 육아 휴직 시 대체인력을 선발, 교육해 실무에 투입시키는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또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도 재택근무자들이 뒤처지지 않는다. 심사품질을 예로 들면, 한때 재택근무자의 흠결률이 높았지만 차츰 개선돼 지난해 하반기 특허와 실용신안은 2.6%, 상표와 디자인은 0.7%로 전체 흠결률보다 각각 0.1% 포인트, 0.5% 포인트 낮았다. 다만 재택근무를 조직 전체로 확산시키기에는 아직 현실적인 제약과 부담이 따른다. 올 1분기 재택 근무자는 전체 특허청 인원(1618명)의 6.0%에 불과하다. 그나마 심사·심판 부서 근무자가 대부분이고, 유경험자가 절반을 차지한다. 재택근무가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는 심사관도 전체 868명 중 10.8%인 94명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이 가운데 여성은 35명 수준이다. 미국 특허청에서 상표심사관의 80%, 특허심사관의 70%가 재택근무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게다가 대면문화를 통한 기강 확립과 단합 등을 강조하는 우리 공직사회 기류를 감안하면 재택근무가 전반적인 확산 기조를 보이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전망이 나온다. A 심사관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재택근무를 신청하는데 내부의 인식 및 평가가 아직은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게다가 재택근무자는 시간외수당도 받지 못하고, 평가 등에서 인사 불이익도 뒤따르는 것 같아 적극 참여가 망설여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일부 재택근무자는 수시로 이뤄지는 복무·보안 점검에 대한 부담도 토로한다. 메신저와 영상을 통한 확인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데다 주기적인 보안 점검도 실시돼 집안에 갇힌 듯 답답하다는 것이다. B 심사관은 “영상회의는 차치하고 메신저가 왔을 때 30분 이내 답을 하지 않으면 무단결근 처리되기에 자리를 비우는 것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보안과 복무점검이 필요하지만 심사 결과가 확연히 드러나고, 미이행 시 책임이 막중한 만큼 자율성을 보장해줬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특허청은 재택근무 활성화 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재택근무 훈령에 재택근무자에 대한 차별 금지조항을 신설할 계획이다. 여전히 재택근무에 비우호적인 조직 내 분위기와 승진 대상자가 재택근무를 기피하는 현상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주 1일 재택근무’ 유형을 새로 도입하고 재택근무 참여율을 부서별 성과지표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재택근무에 따른 부작용과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자체 노력도 엿보인다. 김민정 심사관이 근무하는 농림수산식품심사과에서는 18명 중 4명이 재택근무를 하지만, 매주 화요일에는 전원 출근한다. 한 주의 중요한 일이나 현안을 논의하고 개인별 역할 등을 나누면서 조직생활의 불편을 줄이자는 취지에서다. 회사 및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나눈다. 물론 특허청 심사관처럼 독립적인 업무 수행과 평가가 가능한 분야를 제외하고 재택근무가 공직 전 분야로 확산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회의적인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강경호 운영지원과장은 “직장과 가정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재택근무제가 폭넓게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승진에 대한 욕구 때문”이라며 “공직 경력과 조직 내 평가 등 기존의 승진 기준 대신 업무 실적에 따른 보상 및 승진 제도를 도입하는 등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KBS 다큐 1 스무살 아시아 제1편(KBS1 밤 10시) 아시아 스무살 여성들의 치열한 삶을 장기간에 걸쳐 찍어 낸 성장 다큐멘터리. 중국에는 약 2000만명의 무슬림이 있다. 중국 55개 소수민족 중 서북지방을 중심으로 10개의 소수민족이 무슬림의 삶을 살고 있다. 중국 무슬림 여성은 소수민족과 남녀 차별이라는 이중의 억압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 무엇도 중국 무슬림 여성들의 지식을 향한 열정을 막지 못했는데…. ■경찰청 사람들 2015(MBC 밤 11시 15분) 1990년대 한국의 사회상을 담아내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이 다시 돌아왔다.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범죄라는 충격적인 사실 뒤에 감춰진 인간의 이면과 우리 시대의 사회상을 재연 드라마를 통해 조명해 본다. MC 이경규와 최고의 경찰들로 구성된 수사위원 패널 6명이 범죄 예방을 위해 함께한다. ■두근두근 내 인생(캐치온 밤 11시) 한때 태권도 유망주로 불리던 대수와 아이돌을 꿈꾸던 당찬 성격의 미라에게는 16살의 아들 아름이가 있다. 이들은 17살에 아름이를 가지면서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었다. 꿈 많은 소년 아름이는 신체 나이 여든살에 남들보다 빨리 늙는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아름이에게 두근거리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 성별영향평가 통해 양성평등한 법령으로 개정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연계 지원이 강화되고, 통일교육위원 위촉과 발전소주변지역지원사업 심의지역위원회 구성 때 성별을 고려하게 됐다.  여성가족부는 성별영향분석평가 등을 통해 양성평등 관련 개선의견을 반영한 법령 3건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연계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기술단지 지원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산업기술단지 사업 시행자가 지역 내 일자리 정보 등을 조사하기 위해 협조 요청할 수 있는 기관으로 ‘경력단절여성지원센터(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추가했다.  ‘통일교육위원’ 위촉 때 성별을 고려하도록 한 개선의견을 통일부가 받아들여 ‘통일교육지원법 개정안’에 반영했다. 통일교육의 내용에 통일의 준비과정과 통일이후의 남녀 및 가족관계 등에 양성평등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에 남성과 여성의 요구가 골고루 반영되도록 ‘발전소주변지역지원사업 심의지역위원회’ 구성 때 성별을 고려하도록 개선의견을 여가부가 제시했고, 산자부는 이를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에 반영했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제·개정 법령에 대한 성별영향분석평가를 통해 성별특성 및 사회·경제적 요인을 분석한 개선의견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이라면서 “남성과 여성의 경험과 특성을 반영하는 양성평등한 정책개선을 통해 남녀모두가 실생활에서 차별받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문화콘텐츠 생태계의 ‘한류 전도사’ 태미 남 방한기

    문화콘텐츠 생태계의 ‘한류 전도사’ 태미 남 방한기

    한국계 미국인인 태미 남은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비키(Viki)닷컴의 대표다.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한국 바깥에서 더욱 큰 힘을 낼 수 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물론 그는 한국계라서가 아니라 4000만명에 이르는 비키 이용자들의 수요를 따라갈 뿐이라고 하지만 그 중요성만큼은 분명하다. 2010년 실리콘밸리에서 태동한 벤처기업 비키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세계 곳곳에서 방영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콘텐츠를 150여개국의 언어로 온라인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각국 시청자인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무료로 번역에 참여한다는 점이 다른 동영상 플랫폼과는 차별되는 강점이다. 예컨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20개 언어 자막으로 만들어져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 아리랑TV ‘디 이너뷰’(The INNERview)는 28일 오전 11시 엔터테인먼트 세계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여성 최고경영자(CEO) 태미 남을 만난다. 한국과 더 깊은 교류를 위해 방한한 그녀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났다. 저널리즘을 전공했던 그가 실리콘밸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와 비키의 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 세계적인 소셜 엔터테인먼트의 CEO인 맥스 래브친과의 특별한 인연, 운명 같은 한국과의 인연까지 그의 삶과 일의 모든 것을 묻고 듣는다. 이와 더불어 이번 방한에서 그녀가 난생처음으로 방문한 한국 드라마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여진구, AOA 설현 등 주연 배우들과 직접 만남을 갖는 모습에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어벤져스2’ 로다주, 이번엔 인종차별 발언 논란

    ‘어벤져스2’ 로다주, 이번엔 인종차별 발언 논란

    ‘어벤져스2’로 전 세계를 돌며 프로모션을 진행중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얼마 전 인터뷰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 논란이 된 가운데, 런던에서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또 한번 구설에 올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인터뷰 도중 멕시코 출신의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슈퍼히어로 무비에 대해 “문화적 집단 학살(Cultural genocide)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자신의 뜻을 밝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이냐투리 감독)의 의견을 존중한다. 나는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하는 남자들이 ‘문화적 집단 학살’이라는 구절을 말할 때 얼마나 쾌활해 보이는지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인터뷰 발언은 곧장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퍼졌고, 이를 본 사람들은 인종차별, 무지한 발언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영화 ‘어벤져스2’로 프로모션 진행 중인 출연배우들의 인터뷰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화에서 각각 ‘호크아이’와 ‘캡틴 아메리카’로 열연한 배우 제레미 레너와 크리스 에반스는 역시 영국 언론과 한 인터뷰 도중 여성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어벤져스 2’에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분한 블랙위도우 캐릭터에 대해 “난잡한 계집(slut)”, “매춘부(whore)”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 이에 제레미 레너는 “천박한 농담이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하다. 피곤하고 지루한 프레스 투어 가운데 그저 놀리려고 했던 말“이라며 사과했고, 크리스 에반스 역시 ”유치하고 모욕적인 말로 팬들을 화나게 했다. 진심으로 후회하며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인종차별 논란의 ‘주인공’인 이냐리투 감독은 한국의 김치 비하 표현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던 영화 ‘버드맨’을 연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잘생기면 취직하기 어렵다 - 美 연구

    잘생기면 취직하기 어렵다 - 美 연구

    잘생긴 남성은 살면서 장점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적어도 취직에 있어서는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대 마르코 피테사 조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잘생긴 남성은 경쟁적인 직장에서 위협적인 대상으로 인식되면 취업하기 어려운 것을 발견했다. 피테사 교수는 “잘생긴 것이 항상 득이 되지는 않는다”며 “당신이 (그들에게) 위협적이라고 인식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흥미롭게도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의 매력 즉 아름다운 것에 따라 역효과가 나타나는 것보다 잘생긴 남성일 때 그런 영향이 두드러졌다. 면접관이 잘생긴 남성이 함께 일해도 좋은 협력자로 판단한다면 후한 점수를 줬지만, 그 남성을 위협적인 경쟁자로 인식한다면 잘생기지 않은 다른 남성에게 더 유리한 평가를 했다고 한다. 온라인을 통한 첫 실험에서는 성인 241명이 직접 면접관의 입장에서 가짜 이력과 경력을 가진 가상의 구직자를 평가했다. 이때 참가자들은 자신의 성별과 같은 구직자를 평가했다. 이때 구직자 사진은 슈퍼모델은 아니지만 잘생긴 남성, 평범한 남성, 평균에 못 미치는 남성으로 분류했다고 피테사는 설명했다. 실험실에서 직접한 두 번째 실험에는 성인 92명을 대상으로 참가자들에게 첫 실험과 비슷한 사진을 보여주고 미래 경쟁자나 파트너를 구분해 평가하도록 했다. 이들은 자신이 인식한 것에 따라 똑같은 차별 패턴을 보였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각각 자신과 다른 성별의 구직자를 평가했다. 그 결과 역시 파트너라고 인식하면 잘생긴 남성을 선호하지만 만일 경쟁자라고 인식하면 잘생기지 않은 남성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마지막 실험은 실제 런던에 있는 유럽경영대의 학생들 사진을 사용했고 위와 똑같은 패턴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피테사 교수는 “이는 사람들이 잘생긴 남성을 잠재적으로 더 유능하다고 여겨 그런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15 제1차 성별영향분석평가 포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이명선)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은평구 여정연에서 성별영향분석평가법 제정에 따른 제도운영 전략과 관리방안을 연구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조공장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이 ‘환경영향평가제도 운영 성과 분석 방법론 및 성과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성별영향분석평가 성과분석 적용 가능성을 중심으로’란 주제를 놓고 홍미희 인천시 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실장과 류연규 서울신학대 교수가 토론한다. 이어 종합토론이 펼쳐진다.  성별영향분석평가는 법령이나 제도, 사업이 남성이나 여성에게 차별적으로 적용되는지 여부를 분석하는 제도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씨줄날줄] 메르켈과 아베의 국가이성/최광숙 논설위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991년 독일 통일 후 첫 조각에서 여성청소년부 장관으로 발탁된 뒤 첫 외국 방문지로 선택한 나라가 바로 이스라엘이다. 총리가 된 후 더욱 이스라엘을 챙겼다. 총리 재임 첫 7년 동안 이스라엘을 방문한 횟수만 네 번이다. 이렇듯 메르켈의 외교정치에서 이스라엘은 유럽연합과 미국에 비견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관련한 독일의 역사적 부채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도 화답했다. 히브리대학에서 메르켈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2008년 3월 이스라엘 건국 60주년을 맞아 이스라엘 의회는 총리로는 처음으로 메르켈에게 연설하도록 기회를 줬다. 국가원수들만 불러 연설을 듣는 관행을 메르켈을 위해 과감히 깬 것이다. 독일에 있는 유대인 공동체도 ‘레오 백’이라는 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독일유대교중앙위원회가 독일 유대인을 위해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2007년 9월 메르켈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나 이전의 모든 독일 총리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독일의 특별한 역사적 책임을 의무로 여겼다. 나 역시 이런 특별한 역사적 책임을 명확하게 인정한다. 그것은 독일의 ‘국가이성’에 속한다”고 말했다. 슈테판 코르넬리우스가 쓴 메르켈의 전기 ‘위기의 시대 메르켈의 시대’에서 저자는 메르켈의 국가이성은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를 빼고는 독일을 논할 수 없다’는 역사관에서 출발해 나치에 대한 반성은 물론 나아가 독일에 이스라엘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중요한 정치적 임무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이성은 국가의 임무에 담긴 정치적 합리성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이성’(國家理性)은 프랑스어인 ‘레종 데타’(raison dEtat)를 번역한 말로 이미 로마시대에 사용됐다. 고대에서 국가이성이라는 관념은 위정자 개인의 경험에 입각하는 정치기술로서 인정되었지만 중세는 교회가 사회의 질서와 규범을 지배하던 때라 국가는 독자적인 존재 이유를 갖지 못했다. 그러다가 국가이성이 현실의 정치나 정치학에 도입되어 확립된 것은 마키아벨리 때이다. 르네상스 지식인 마키아벨리는 국가의 안보와 이익을 위해 국가는 정치가의 도덕적 규범과 같은 개인 윤리가 아닌 국가이성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훗날 히틀러의 무차별 정복이나 유대인의 학살 등을 정당화하는 데 잘못 활용되기도 했다.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비도덕적인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해서 말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8월 종전 70주년을 맞아 발표할 담화에서 과거 침략전쟁과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의 표현을 담지 않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점차 히틀러를 닮아가는 듯한 아베는 메르켈의 국가이성이 뭔지나 알고 있는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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